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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만 신고해도 낙인… 덫에 빠진 근로자들

    금형 분야 근로자로 일하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유독 자주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회상했다. 이 회사는 연장근로수당을 월 급여에 통합해 지급한다는 내용의 포괄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연장근로 내용이 자주 바뀌니 계약서도 자주 바뀌었다. 때때로 이씨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2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1주일 동안 연장근로가 12시간을 초과하면 법을 위반하게 되지만 회사는 개의치 않았고, 이씨는 항의하지 않았다. 이씨는 퇴사한 뒤 주당 12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로 수당을 계산해 봤다. 1년 반 동안 계산된 금액은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퇴사하기 전 자신의 출퇴근 기록을 챙겨서 나온 이씨는 회사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청구했고, 고용노동청은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씨처럼 월급 외 각종 수당과 퇴직금 등을 더하면 임금체불 문제는 일부 부실 사업장뿐만이 아닌 정상적인 회사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근로자 스스로 자신의 월급 또는 수당이 체불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이를 찾기 위한 구제조치는 쉽지 않다. 이의제기를 하는 순간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심지어 전문성이 강한 업계에서는 퇴직 후 체불임금을 청구했을 때 업계에 발을 붙이지 못할 수도 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 근무한 한 퇴직자는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어 체불임금을 받게 됐지만, 인터뷰를 요청한 10일 “더 이상 화제에 오르거나 소문이 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고사했다. 체불 사업주가 자진해서 임금을 마련하도록 근로자에게 권한을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2006년 도입한 ‘반의사 불벌죄 체계’가 근로자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근로자가 모시던 사업주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갚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사업주가 적반하장식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하면 임금을 못 받을 줄 알아라”라고 공세를 펴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체불임금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조속히 지급받는 것”이라면서 “임금 분쟁을 소송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 공인노무사나 변호사가 조정과 중재 등을 통해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등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만곳 1조 체불에도 구속 年10명…명단공개·신용제재 정책 ‘무용지물’

    발주 대금 수천만원을 입금받은 사업주 A씨가 이 돈으로 밀린 임금을 주는 대신 자신의 도박 빚을 청산했다. 32명의 임금 1억여원을 떼먹은 A씨는 가족을 이사시키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정지시켜 연락 두절 상태로 만든 뒤 도주했다. 6개월 만에 검문에 걸려 구속, 기소된 A씨에게 법원은 징역 8개월의 확정 판결을 내렸다. 구속 상태에서 받은 재판이 끝나자 A씨는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옮겨 3개월 정도 추가 복역한 뒤 곧 풀려났다. 원청 업체로부터 돈이 들어오면 주겠다며 33명의 2개월치 월급 지급을 미루던 사업주 B씨는 3개월치 월급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원청 업체로부터 돈을 못 받았다는 변명과 다르게 B씨는 이미 1억 6000만원의 대금을 모두 받아둔 상태로, 이 돈만으로 총 7600만원인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도주하면서 돈을 친척 등에게 빼돌리거나 써 버린 B씨는 결국 붙잡혀 구속 기소됐지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반면 임금을 떼인 직원들은 돈을 되찾으려고 B씨의 친척 등을 상대로 소를 제기했지만 민사소송이 언제 끝날지 기약하지 못하는 상태다. A씨와 B씨처럼 구속되는 사업주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고 재산을 빼돌리거나 잠적하는 사업주처럼 아주 상습적인 사업주를 구속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10만 8043개 사업장이 26만 7000여명의 임금 1조 1930억원어치를 체불해 지방고용노동관서 조사를 받는 데 비해 임금 체불로 인해 구속된 사업주는 매년 10명 안팎에 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사업주’에게도 법원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고용부가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명단 공개 및 신용 제재 정책은 임금 체불을 줄이는 데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고용부가 지난 4년 동안 임금 체불로 인한 구속 피의자 52명 중 확정 판결을 받은 34명의 최종 형량을 사상 최초로 분석했더니 ▲실형 11명(32.3%) ▲집행유예 18명(53.0%) ▲벌금형 4명(11.8%) ▲선고유예 1명(2.9%)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11명의 형량을 보면 1년 미만 형을 받은 이가 8명이고 나머지 3명도 1년 6개월 미만 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법조계 관계자는 “체불 피해자들은 확정된 형사 판결을 근거로 민사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형 확정으로 단기 수감 생활을 이미 마친 피의자가 민사 재판에 성실한 태도를 보일 여지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 2000만원 이상 임금을 체불해 형사 재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사업주로 전국은행연합회에 인적 사항이 통보되는 ‘신용 제재’를 받은 787명 중에서도 징역(집행유예 포함)형 확정 판결을 받은 이는 9명(1.1%)에 불과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벌금형이 80명(10.2%), 500만~1000만원 벌금형이 300명(38.1%), 100만~500만원 벌금형이 383명(48.7%), 100만원 미만 벌금형이 15명(1.9%)이었다. 연 2000만원 체불이 신용 제재 기준의 하한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신용 제재 인원의 절반은 체불액의 4분의1만 벌금으로 내면 처벌이 끝나는 셈이다.한 노무사는 “법원은 체불 임금뿐 아니라 부당 해고 같은 노무 사건을 사업주와 근로자 간 민사적 분쟁으로 보는 일이 많고, 이에 따라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다른 범죄에 비해 수위가 낮은 형을 선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체불이 비교적 만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 도소매 서비스업, 중소기업 등에 우수한 인재가 몰리지 않는 현상을 보면 이 문제를 개인 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꼭 옳은 방향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노병호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체불 임금 구제 방안’에 대해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이 사문화되고 사업주들이 100만~200만원의 벌금형만 받는 현실 때문에 법을 경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임금을 체불했을 때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성과평가국장 배태민△정보통신융합정책관 백기훈△정보화전략국장 강성주△서울전파관리소장 이성봉△대경과기원과학관건립추진단장 마창환 ■우정사업본부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최상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부장급△노화과학연구소장 권기선◇부장급△감사부장 김남성◇실장급△미래연구정책본부 홍보협력실장 김용권△전북분원 친환경생물소재연구센터장 노문철△창조기술실용화본부 기술사업화센터장 강문선 ■아시아타임즈 △편집국 산업부 부장 허경태 ■아주경제 △광고마케팅국장직대 박현준△뉴미디어마케팅국장직대 김유상△글로벌미디어마케팅국장직대 김승택△광고마케팅국 부장 권우진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김상용 ■동국대 ◇경주캠퍼스△사회과학대학원장(사회대학장 겸임) 박병식△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겸임) 남경수△의과대학 부학장 권범선(교육) 문일수(연구) ■나이스평가정보 ◇본부장 신규선임△CB운영본부 이세욱△이비즈사업본부 정웅모
  • [주말 인사이드] 63빌딩 기둥부터 동해 가스전까지… “이 손에서 나왔소이다”

    [주말 인사이드] 63빌딩 기둥부터 동해 가스전까지… “이 손에서 나왔소이다”

    “청년들을 보면 ‘장이 정신’이 부족합니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 업종이 아니라 무한한 도전이 가능한 세계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명장’인 이주형(54)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제관팀장의 목소리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제관은 도면을 보고 양복을 만드는 작업과 같다. 도면을 보고 철판에 그림을 그려 용접한 뒤 철 구조물을 만든다. 천 대신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손끝 기술’이 필수적이다.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 힘든 이유다. 이 팀장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9년에 입사해 35년간 한 직장에서 같은 일을 했다. 그는 “중간에 일반직으로 전환해 설계실에서 근무하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생산직으로 들어왔으니 한 우물만 파겠다는 결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경력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산업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 1980년대 미국 거대 정유사인 엑손이 발주한 ‘하모니 헤리티지 자케트’(해양 석유시추 구조물)에 참여했다. 102층 높이의 4만t짜리 구조물로 당시 세계 최고 규모였다. 이 팀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이 ‘해 봤어?’라고 묻는 광고에 나오는 배경이 바로 이 구조물”이라면서 “처음 입사해서는 20세기 최고 역사(役事)라 불리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1985년에는 63빌딩의 기둥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1994년 붕괴된 성수대교를 복구하는 데 참여했고, 2002년에는 이어도 과학기지 및 동해 가스전의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에도 참여했다. 이후 대형 선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이 팀장은 2008년 대한민국 명장 칭호를 받았다. 그는 “1970~1980년대 오일달러를 많이 벌어들인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처음에는 제관 일을 배우기 위해 장비에 손을 댔다가 뺨을 맞기 일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장이 근성’이라고 불렀다. 당시 선배들은 자신 이외에 그 누구도 기술을 가져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보다 2시간 먼저 출근했다. 장비 청소를 하고, 끝나면 막걸리도 대접했다. 이 팀장은 “1년 정도를 이렇게 지내자 선배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에 회사 일을 마치면 바로 잔 뒤에 새벽 3~4시에 일어나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졸 중심인 사무직에 비해 생산직은 승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금은 노사분규가 거의 없지만 1987년 노사분규가 터졌을 때는 조업파와 비조업파가 나뉘어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요즘 이 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그는 “지금은 3D 업종이라고 해 조선업보다는 서비스업이나 정보기술(IT)로 많이 간다”면서 “하지만 힘든 일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장이 정신’을 갖추려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팀장 같은 대한민국 명장은 96개 직종에 547명이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정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인정한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다. 해당 직종 경력이 15년 이상이어야 하고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대한민국 명장으로 뽑히면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계속 같은 직종에 근무할 경우 연수에 따라 계속종사장려금(연 167만~357만원)을 받는다. 기술 선진국 산업 시찰 기회가 주어지고 숙련 기술 관련 행사 심사위원 위촉, 산업 현장 교수단·청소년 직업진로지도 강사 초빙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기업 내에서 먼저 명장 후보에 선발돼야 한다. 한 명장은 “2003년부터 도전했는데 다섯 번째인 2011년에야 명장에 선발될 수 있었다”며 “회사와의 관계도 선발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대한민국 명장 설문 결과(2013년 8월 19일~9월 27일)에 따르면 213명의 대한민국 명장 중 남성이 91.5%(195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자기 사업을 하는 명장이 34.3%(73명), 기업 종사자가 65.7%(140명)였다. 명장들은 대부분 어려운 유년 시절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자수성가형’이었다. 우선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전체 중 36.2%(77명)가 부모의 소득 수준이 하류층이었고 중하층이 29.6%(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류층이었다고 답한 이는 2.3%(5명)에 불과했다. 부모의 직업은 농업이 66.7%(142명)로 가장 많았다. 형제자매 수는 평균 5.3명이었다. 경쟁이 숙명이었던 셈이다. 남자 명장 중 장남이라고 답한 이는 46.1%였다. 집안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일을 시작한 나이는 10대 후반이 47.4%(101명)로 가장 많았다. 10대 초반에 일을 시작한 명장도 4.7%(10명)였다. 일을 시작할 당시 학력은 고졸이 53.1%(113명)로 절반을 넘었다. 중졸은 24.4%(52명)였다. 초졸 이하는 16%(34명)로 전문대졸 이상(6.6%·14명)보다 많았다. 거주지의 경우 직장에 근무하는 명장은 영남권 출신이 절반을 넘어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 과정을 반영했다. 자기 사업을 하는 명장은 수도권 거주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기술은 바로 위 선배를 통해 배웠다는 이가 45.7%(64명)로 가장 많았지만, 스스로 익혔다는 사람도 35.7%(50명)로 꽤 많았다. 선배들이 후배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해 기술을 잘 가르쳐 주지 않던 1970~1980년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선진국 기술의 유입으로 혼자 습득해야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근무 명장과 자기 사업 명장 모두 기능을 배운 이들에게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손끝 기술’이었지만, ‘자세와 태도’가 뒤를 이어 기본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배에게 아쉬운 점은 작업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기본 인성과 끈기 측면에서 요즘 젊은 세대가 미흡하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명장들은 어떤 인성적 특질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는 ‘꾸준한 학습과 부단한 노력’이다. 또 책임감과 자긍심이 강했다. 한 명장은 “다른 회사에서 3배의 봉급을 준다고 했지만 의리가 있어 안 간다고 했다”며 “내가 크고 가족을 먹여 살린 회사를 떠나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적주의도 이들의 특징이다. 남들과 다른 업적은 현장에서 학력과 신분의 장벽을 넘어서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또 승진을 위한 거의 유일한 발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장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사실상 은퇴가 없다는 점이었다. 은퇴 후 평생 몸을 담은 회사의 계열사에 취직하거나 경력을 바탕으로 각종 강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성재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명장들의 경우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후배에게 기술을 전수하거나 경력 개발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것, 장인적 기술을 이용한 작품의 상품화가 힘든 점 등을 어려움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 과정 개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 과정 개설

    직장인들의 새해 계획 중 늘 빠지지 않고 상위 랭킹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자기 개발’일 것이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로 여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학위 취득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제 2의 삶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비용 및 시간 부담은 적으면서도 효과적 학습 및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올해로 개원 26주년을 맞은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경영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세 개의 학과가 있으며 해당 전공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평생교육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전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각 학과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각 전공 교수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수강생들을 철저한 1:1 관리로 진학이나 취업 등 다양한 진로상담을 통해 지도하며, 특히 학생들이 원할 경우 개인별 또는 그룹별 맞춤형 시간표를 편성해 운영한다. 동시에 학생들은 원우회에 가입해 활발한 정보 교류 및 친목을 도모한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경영학과는 2013년 봄학기에 처음 신설돼 현재 2기를 운영 중이며 2014년 봄학기 3기 수강생들을 모집한다. 현재 수강생들은 대부분 금융업, 프랜차이즈, 세일즈, 자동차 전문튠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CEO들로 구성돼 있어, 본 과정에 입학하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견문과 인맥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개인별 맞춤 시간표를 작성해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생은 전문대학 및 타 대학 이수학점 등을 인정받아 개개인이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해주고 중복과목 이수로 인한 시간과 비용손실을 막아준다. 고졸 학력자의 경우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점에 필요한 다양한 개인별 눈높이 학업지도로 학위취득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향후 유관 전문교육과정으로 텔레마케팅관리사, 자산관리사, 유통관리사, 행정관리사 등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다양한 과정들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심리학과는 1992년에 개설됐으며 전국 2000여 평생교육기관 중 유일하게 2013년 5월 교육부가 인증한 심리학전공 55개 전 과목을 모두 개설할 수 있는 심리학 전문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명의 심리학 전공 주임교수(심리학 박사)가 전담해 학생들의 입학부터 과목 수강설계 및 대학원 진학까지 중점 지도하며 교과목 강사진은 약 95%가 해당 전공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5년 이상 전공과목 강의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심리학 교육기관 중 유일하게 봄, 여름, 가을 및 겨울학기로 운영하며 수업시간도 오전, 오후 및 야간 반으로 편성해 수강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문카운슬러 과정은 20기, 교육부장관 명의 심리학 학사학위과정은 6기생을 배출했다.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돼 있어 수강생들이 특정 과정에 소속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수강하더라도 심리학사학위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서강대 평생교육원을 졸업한 심리학 전공생은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의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다양한 상담 관련 기관에서 취업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 전일반, 평일 야간반,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평일 전일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맞춤형 학사관리를 받으며 원하는 과정을 단시간 내에 마칠 수 있고 사회복지사 2급의 경우 1년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 전공 행정학사도 다양한 시간대 강좌 운영으로 이른 시일 안에 취득할 수 있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의 2014년 봄학기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교육과정 수강기간은 2014년 3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다. 학생선발기준은 서류전형 및 수시면접을 통해 선착순 접수 진행하며 수능, 내신, 계열 등과는 무관하게 고졸 학력자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강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scec.sogang.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방대 특성화 5년간 1조원 지원

    정부가 2018년까지 5년 동안 지방대 특성화 사업에 1조원 이상을, 수도권대 특성화 사업에 3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60~70개 지방대와 수도권대 40여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입학 정원을 줄이는 대학에 가산점을 더해 평가하고 사업을 통해 최대 2만명, 최소 8000명의 입학 정원 감축을 기대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나 차관은 “특성화를 통해 학과 경쟁력이 대학 진학선택 기준이 되도록 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별 정원 감축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0% 정도 예산이 증액된 지방대 특성화 사업 지원 대상은 비수도권 소재 4년제 국·공·사립대학으로 과학기술원, 원격대학, 대학원대학, 경영부실대 지정 대학, 고등교육기관 평가인증 미신청 및 불인증 대학은 제외된다. 연도별 투입 예산은 2031억원으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비’에 1910억원, 기본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게 될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비’에 100억원, 사업관리비에 21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특성화 사업비 1910억원은 대전·충청권에 567억원, 대구·경북·강원권에 492억원, 호남·제주권에 400억원, 부산·울산·경남권에 451억원이 배분된다.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예산 1910억원 중 60%(1150억원)는 대학이 자율 선정한 특성화 분야에 지원한다. 25%(460억원)는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특성화하는 대학에 지원한다. 나머지 15%(300억원)는 지역 연고 사업과 연계한 특성화를 시도하는 대학에 투입한다. 대학별 입학 정원 감축 규모에 따라 차등 가산점이 부여된다. 2023년까지 전문대 포함 전체 대입 정원을 지금보다 16만명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기준으로 2017학년도 입학 정원을 10% 이상 감축하면 5점, 7~10% 감축하면 4점, 4~7% 감축하면 3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다만 2017학년도에 임박해 한꺼번에 감축하는 일을 막기 위해 2016학년도까지 감축 목표의 80%를 감축했을 때 예정된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면 최대 2.5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역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국립대 23곳과 대학 평의회 구성을 완료하지 않은 사립대 4곳에 대해서는 2.5점씩 감점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북대 98.2%

    전북대가 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 발표된 제78회 의사국가고시 합격자 가운데 전북대 응시생 114명 중 112명이 합격해 98.2%의 합격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 93.8%보다 4.4% 포인트 높았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은 1987년 이후 27년 만에 응시생 전원이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기록도 수립했다. 전북대는 또 지난 1월 28일 합격자가 발표된 제66회 치과의사 국가고시에는 응시자 39명 전원이 합격했다. 1월 21일 합격자를 발표한 제58회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졸업 예정자 49명 전원이 합격했다. 올 수의사 국시 합격률은 95.6%였다. 이같이 전북대의 의료 국시 합격률이 높은 것은 대학 본부와 병원의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대는 스터디 그룹 구성, 자체 모의고사와 문제은행 구축, 토론식 문제 접근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은 200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 방법인 문제바탕학습제도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치의학 기본교육 인증평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가 잘 갖춰져 있음이 입증돼 4년 인증을 받았다. 곽용근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전북대가 최상위 합격률을 기록해 전국 최고의 의료 인재 양성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며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더욱 향상시켜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육아휴직자 중 3.3%만 남성… 있는 제도도 활용 못했다

    육아휴직자 중 3.3%만 남성… 있는 제도도 활용 못했다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관련 제도들이 갖추어졌음에도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서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3.3%에 불과하고, 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주는 기업의 15.5%만 비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지원금을 이용하는 경우는 5.2%뿐이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이용자는 전체 6만 9616명으로 이 중 2293명(3.3%)만이 남성이었다. 중앙정부 공무원의 육아휴직자(6671명) 중 남성 비율이 11%(756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비율이다. 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사업체 중 비정규직 여성까지 육아휴직을 주는 곳은 15.5%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쓴 곳은 단 1.8%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기업은 대체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대체인력지원금을 정부에 신청할 수 있는데, 전체 육아휴직자의 5.2%(3733명)에만 지급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육아휴직자의 73%(4873명)에 대해 대체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신 1주일에 15~30시간씩만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역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의 1%에 불과한 736명이 이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제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72%였지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36.7%에 불과했다. 기혼 여성의 절반 정도(48.7%)가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일을 그만두는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균 9.7개월(0.7개월=21일) 정도를 대기해야 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학기 중에 참여가 힘들고, 공급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력 단절 여성은 30대가 56%로 가장 많은데 여성가족부의 새일센터 이용자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많다. 경력 단절 여성의 학력은 55%가 전문대졸 이상인데 새일센터 이용자는 고졸 이하가 56%로 수급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병원 인턴 수도권 쏠림 ‘고질병’ 의학전문대학원도 못 고쳤다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 이후 병원 인턴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졸업 후 수련의 과정에서 수도권 대형 병원을 선호해 지방 병원들은 인턴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전국 70개 병원은 지난달 24일 인턴모집을 마감했다. 그러나 정원을 채운 병원은 37곳뿐이었다. 그나마 대부분 수도권 소재 병원이다. 반면 인턴을 확보하지 못한 33곳은 서울대를 빼면 거의 지방 대학병원이나 지방 소재 대형 병원이다. 특히 지방에서 환자가 몰리는 국립대병원 가운데 정원을 채운 곳은 부산대, 전북대, 강원대뿐이다. 젊은 의사들이 지방 병원을 기피하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 여건과 교육시스템, 낮은 처우로 분석된다. 지방 국립대와 수도권 병원의 인턴 연봉은 1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것은 외견상 이유일 뿐 실제로는 지방 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할 경우 나중에 취업이나 개업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 이후 지방 의대에 진학했던 수도권 출신자가 수련의 과정은 집 가까운 곳에서 하길 원하는 것도 인턴 수도권 집중 현상의 한 이유다. 전북대 병원 관계자는 “의전원 입학생 70% 이상이 수도권 출신이어서 졸업 후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은 52명 모집에 지원자가 45명에 그쳤다. 졸업생이 120명이지만 국가고시 성적이 좋으면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 인턴을 하려고 한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대입 때 서울 소재 의대에 갈 성적이 안 돼 이곳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 연고지를 찾아 다시 올라가는 학생도 많다”며 “서울의 큰 병원에서 인턴을 해야 레지던트도 그곳에서 할 가능성이 높고 취업과 개업 때도 높아질 네임밸류를 보고 수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방대 병원들은 인턴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려면 병상 증가를 이유로 수도권 대형병원의 정원을 계속 늘려 주는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작년 ‘대졸 백수’ 첫 300만명 돌파

    작년 ‘대졸 백수’ 첫 300만명 돌파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가방끈’이 길어지면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고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307만 8000명으로 2012년 298만 3000명보다 3.2%(9만 5000명) 늘었다. 전문대 졸업자는 100만 8000명,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207만 1000명으로 교육정도별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각각 100만명과 2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0%, 2005년 15%를 넘어서 지난해 18.98%까지 상승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10명 중 2명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인 셈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를 제외한 숫자로 일자리가 없으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사람이다. 가사·육아 종사자, 학생, 노인층이 많지만 취업 준비생과 구직 단념자,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포함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오기헌△도시정책과장 최임락 ■공정거래위원회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송상민 ■국회 사무처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종후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장 김지맹△표준특허반도체팀장 윤병수△주거생활심사과장 백영란△주거기반심사과장 반재원△자동차심사과장 김우순△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전관 김상희 남석우 류동현 임영희△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국제교육과장 차형렬△특허법원(파견) 곽준영 조성철 신경아 고태욱 박재훈 성백문 ■울산광역시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찬우 ■전북도 ◇4급 승진△감사총괄담당 김홍기△의전담당 김대귀△안전관리담당 황유택△축산물가공유통담당 최광림 ■통일연구원 ◇신임△평가관리위원장 허문영△남북통합연구센터소장 박종철△통일정책연구협의회 사무국장 정영태△기획조정실 예산기획팀장 안연숙△통일학술정보센터 정보화팀장 최종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융합진흥본부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주기환 ■국민일보 ◇부국장대우△경영전략실 경영지원팀장 김철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김인걸△관악사 기획·시설 부사감 권성호△행정대학원 부원장 금현섭 ■국민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종민△법과대학장(법무대학원장 겸임) 표성수△조형대학장(디자인대학원장 겸임) 이상용△자연과학대학장 장문정△체육대학장(스포츠산업대학원장 겸임) 홍준희△경영대학장 김용민△전자정보통신대학장 한광수△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허승진 ■동국대 ◇서울캠퍼스△경영평가실장 김갑순△다르마칼리지학장(창의혁신소통센터장 겸임) 황종연△교양외국어센터장 전승우△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대영△창업지원센터장 이광근△역량개발센터장 장환영△학생심리상담센터장 조윤오△청년기업가센터장 전병훈△국제어학원장(행정지원실장 겸임) 박영환△바이오생태농장장 이병무 ■서울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장 이태근△주택대학원장 옥종호△공과대학장 맹희영△정보통신대학장 고찬△에너지바이오대학장 김현수△조형대학장(미술관장 겸임) 조유진△기술경영융합대학장 신택현△입학홍보본부장 김현규△홍보실장 이은실△국제교류본부장 조남욱 ■숭실대 △자연과학대학장 신권수△사회과학대학장 김민기△공과대학장 허완수 ■명지대 △부총장(연구담당) 한병문△대학원장 박천오△법과대학장(법학연구소장 겸임) 선정원△공과대학장 김갑일△예술체육대학장(예술체육연구소장 겸임) 김정명△문화예술대학원장 이태호△인문캠퍼스 학생경력개발처장(사회봉사단장·고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김기영△산학협력단장 김선호△명지미디어센터장 윤종빈△자연캠퍼스 생활관장 송경희△공학교육혁신센터장 박강△아시아언어학부장 이미숙 ■한국외대 ◇부장대우 승진△홍보실 전략홍보팀 박창호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정진승△경영정책과학대학원장 노영성△산업대학원장 권기태△농수산인교육원장 변희국△어학원장 최일의△언론원장 이이범△국제교류위원회위원장 손철△동해안생명과학연구소장 용영록△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소장 이상민△부설유치원장 송수희 ■대구교대 △교육대학원장 류덕제△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최재호△기획평가단장(대외협력단장·국제교류지원단장 겸임) 정성수△초등교육연구소장(연구지원단장 겸임) 박창균△교육정보원장(교수학습지원단장 겸임) 권성기△신문방송사주간 이수진△다문화교육센터장 김동철 ■한국해양대 △교무처장 이명훈△학생처장 김윤해△기획처장 도근영△대학원장 류길수△도서관장 신한원△국제교류교육원장 유일선△정보전산원장 박찬근△운항훈련원장 소명옥△평생교육원장 장명희△종합인력개발원장 문성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제1부처장 성기숙△기획부처장 이정민△전통예술원 음악과장 곽태규 ■동부증권 △영업부 영업이사 이문환 ■메리츠종금증권 △종합금융사업총괄 상무 김석순△특수여신본부장 상무보 박상혁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문국 ■한불화장품 ◇이사대우△기술영업본부장 강기춘△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장 이근수
  • [열린세상] 신용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보며/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신용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보며/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또 큰일이 터졌다.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다. 2011년 상호저축은행 부실 사태, 2013년 9월 동양그룹 사태에 이어 세 번째 대형 금융사고다. 한 신용정보업체 직원의 신용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일파 만파로 퍼지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지시했으니 사건의 중대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사태에 감독 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한 지인이 물었다. 감독 당국인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 중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순간 어느 한쪽을 택하기가 어려웠다. 금융위는 금융 감독 정책 업무를 담당하고, 금감원은 금융 감독 집행 업무를 담당하는데, 어느 쪽이 책임이 있는지 분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금융 감독 기구 체제의 문제점을 여실히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감독 기구가 나뉘어져 있으니 서로 책임을 떠넘기게 된다. 두 기관 사이의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두 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일하기가 어렵다. 금융위는 공무원 조직이고, 금감원은 공적 민간 조직이다. 더욱이 금융위는 금감원을 지도, 감독 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다. 이런 관계이다 보니 두 기관이 서로 협조를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서로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 삐거덕거리는 소리만 난다. 정말 비효율적인 체제이다. 감독 기구가 나뉘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렇게 감독 기구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외국 금융 전문가에게 금융위와 금감원이라는 조직에 대해 설명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더욱이 금융위는 ‘금융 산업 정책’ 권한까지 갖고 있다. 금융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금융 산업 정책은 금융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성향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 규제 완화를 지향하게 된다. 자동차의 ‘엑셀’에 비유할 수 있다. 여기에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 감독 기구이다. 감독 기구가 별도로 독립되어 있어야 이런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금융위가 ‘엑셀’과 ‘브레이크’ 두 기능을 다 갖고 있으니 ‘엑셀’에 압도되어 ‘브레이크’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없다. 금융위처럼 두 권한을 동시에 갖고 있는 다른 나라의 사례도 거의 찾을 수 없다. 정말 ‘이상한’ 체제이다. 이런 감독 기구 체제에서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현행 체제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계속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지고 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2011년 상호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터졌을 때 여러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감독 기구 체제 개편을 주장했고,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여러 차례의 학회 세미나에서 감독 기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그 결과 대형 금융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설립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가 많은 금융위 체제를 고치지 않고서 금소원을 신설해봐야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금소원 신설은 더 ‘막강한’ 금융위를 만들게 된다. 금감원과 금소원 두 기관을 거느리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 감독 기구 체제 개편의 핵심은 금소원 신설이 아니라 금융위의 ‘해체’에 있다. 금융위의 금융 산업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에 돌려주고, 금융감독 정책 기능은 금감원에 넘겨주는 게 맞다. 이런 개편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되는 사항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즉 금융위)와 여당의 입장이다.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제2, 제3의 ‘카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말이다. 야당인 민주당도 몇몇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당 차원에서 관심이 없다. 이번 사태가 바람직한 금융 감독 기구 체제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시금 국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 [사설] 대학 구조개혁 기초학문 약화 안 되도록

    정부가 대학과 전문대의 입학정원을 대폭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어제 내놓았다. 2017년까지 1단계로 4만명을 감축하는 데 이어 2023년까지 모두 16만명의 정원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2013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55만 9000명 남짓이었으니 무려 29%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입학정원을 그대로 두면 2018년에는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정원이 16만명 이상 많아진다. 여기에 우리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가발전에는 외려 저해요소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쏟아져 나오는 대학 졸업생은 한정된 숫자의 질 좋은 일자리를 놓고 그야말로 피나는 경쟁을 벌인다. 반면 중소기업은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는데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경제 구조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인력 수급을 위해서도 대학정원 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대학구조 개혁안을 제시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걱정도 있다. 개혁안의 특징은 숫자의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대학이 정원 감축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진 각 대학이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른바 비인기학과의 통폐합이다. 문제는 비인기학과의 대부분이 물리, 화학, 생물 같은 기초과학 분야나 문사철(文史哲)이라고 불리는 문학, 철학, 사학 같은 인문학 분야라는 것이다. 기초과학이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 치고 경제력이 튼튼한 나라가 없고, 인문학이 부실한 나라 치고 삶의 질이 높은 나라가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에도 기초과학과 인문학은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당위성에 밀려 서울과 지방을 막론하고 그야말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학과 폐지나 통폐합 대상의 1순위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대학의 자체 개혁 과정에서조차 이런 지경이었다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정원감축이 본격화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정부의 대학 개혁안은 이미 지방에서부터 현실화하고 있는 ‘학생 없는 대학’의 위기가 수도권으로 번져 고등교육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처방이다. 각 대학도 구조개혁의 당위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는 개혁안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럴수록 정부와 대학은 개혁안이 자칫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지 숙고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대학이 구조개혁을 빌미로 기초학문을 포기하고 실용학문 일변도로 치닫지 않도록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학들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기초과학과 인문학에 전통과 권위를 가진 대학이 앞장서 기초학문을 약화시키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
  • 금융당국, 정보수집때 ‘불법’ 알고도 방치

    금융당국, 정보수집때 ‘불법’ 알고도 방치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필수와 선택 사항으로 구분해 고객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오래전부터 파악했음에도 사실상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12년 은행과 카드, 보험, 증권 등 30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개인 신용정보 수집 등 동의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49개 금융사에서 직원 교육이 미흡하거나 고객의 선택 사항에 대한 동의 거부를 제한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49개사 가운데 42개사가 고객이 선택 사항에 동의하지 않아도 금융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직원 교육을 하지 않았다. 또 고객의 선택 사항 동의 거부를 제한하는 곳도 9곳(교육 미흡과 중복)이었다. 금융 당국이 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알았으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문제가 된 금융사에 대해 시정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에서 고객이 카드를 발급할 때 제3자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원하지 않더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카드 발급이 안 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 보험 등 각 금융사와 인터넷 등에서 제3자에게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제3자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불법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택 사항이 아닌 강요이면 법 위반이고 금감원이 인식이 부족해 방치한 측면이 있다”면서 “약관을 개정하는 한편 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 당국의 텔레마케팅(TM) 영업제한 조치가 미국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한·미 통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AIG손해보험과 에이스손해보험, 라이나생명 등 미국계 보험사 대표들과 조찬 회동을 하고 금융 당국의 TM 영업제한 조치에 대한 현안을 공유했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전날 미국계 보험 3사를 포함해 외국계 생·손보사에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AIA생명 홍콩 본사는 금융위원회에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학생 선택권 무시” “지방대 퇴출 수순” 반발

    “학생 선택권 무시” “지방대 퇴출 수순” 반발

    ‘대학 구조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학령인구 감소를 방치하면 대학 교육 생태계가 회복 불능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대학 구조개혁은 피할 수도, 더 늦출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구조개혁이 ‘발등의 불’이 됐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2023년까지 예정한 감축 인원이 16만명임을 감안하면 정책의 시급성을 알 수 있다. 교육부의 구상대로 10년 동안 대입 정원의 30%를 감축하더라도 2023학년도 대입 정원은 40만명 수준으로 그해 고등학교 졸업생 수와 같아지게 된다. 이론적으로 1대1의 대입 경쟁률이 형성되는 셈이다. 2004년부터 추진하던 대입 정원 축소가 사실상 실패한 뒤 교육부가 이날 또다시 대학 구조개혁 정책 의지를 밝혔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날 발표된 추진 계획 역시 모호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정부 평가 방식으로 정원을 줄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지방대들은 “교육부가 지방대 정원만 줄이는 게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구개위)를 신설해 오는 8월까지 평가 지표를 포함한 평가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013학년도 정원 기준으로 2017학년도까지 대학은 2만 5300명, 전문대는 1만 4700명씩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 결국 대학마다 정원 축소나 퇴출과 같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아직 평가지표 개발, 관계 법령 마련, 400여명의 평가 인력 구성이 구상 단계라서 대학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을 구분해 구조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국 335개 대학을 같은 지표로 평가하는 쪽으로 교육부가 방침을 정하며 지방대들은 퇴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안규연 전남대 기획처장은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대학만 정원을 안 줄인다면 학생 충원율 등에서 유리한 서울 지역 대학만 정원을 안 줄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원을 줄인다면 전체 대학이 모두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충북의 한 사립 전문대 관계자는 “전국 대학의 교육 여건이 다른 만큼 수도권과 지방대를 구분하고, 국립대와 사립대를 따로 묶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기존 대학평가에 쓴 정량 지표가 지방대에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구조개혁 평가에서 쓰는 정성 지표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지방대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 구개위 심사에서 지방대들이 무더기로 낮은 등급을 받았을 때 지역 안배를 위해 심사를 보완, 조정할 장치는 없다. 대학가에서는 최근 3년 동안 3500명 안팎인 입학정원을 유지해 온 서울대와 연고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의 정원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수 대학의 정원 감축과 관련해 김재금 교육부 대학정책과장이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대학까지 강제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 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슈&논쟁] 사법시험 존치

    [이슈&논쟁] 사법시험 존치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24일 사법시험 폐지 반대 거리 캠페인을 벌이며 존치를 주장했다.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되면 연 평균 등록금이 1500여만원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형편상 진학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법조계 진입을 사실상 막는 것이라며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사법시험 존치라는 퇴행적 주장으로 로스쿨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로스쿨에 대한 논의는 1995년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의 논의 끝에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로, 사법시험을 존치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와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贊] 노영희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돈이 많든 적든, 학벌이 좋든 나쁘든 모든 국민 최소한의 기회균등 줘야 2017년이면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사라질 ‘사법시험제도’에 대해 요즘 논란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돈스쿨’이니, ‘현대판 음서제도’니 하면서 로스쿨제도를 폄하하고 다른 쪽에서는 ‘밥그릇 지키기’라며 사법시험 존치 주장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예비시험’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 중 몇 퍼센트나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12년 12월 ‘법조인 선발 양성제도 개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로스쿨제도와는 별개로 일반 국민들도 평등하게 법조 입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는 존치되어야 한다’(서울지방변호사회, 법조인 선발·양성제도 개선에 관한 보고서 13쪽 참고)는 주장을 했다. 위 보고서 제68쪽에서는 ‘국민대 법률상담센터에서 2012년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유효 응답자(550명)의 71.5%가 선발 인원을 줄이더라도 로스쿨과 별개로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이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현 사법시험이 2017년에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지만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사법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반면 로스쿨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법시험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에 그쳐 대조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법시험을 존치시킬 경우 선발 인원의 적정 숫자에 대해 300명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57.8%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2012년 사법시험을 통한 선발 인원 500명과 2013년 선발 인원 300명에 근접한 수치에 어느 정도 사회적 동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응답자 550명의 의견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스쿨제도와는 별개로 사법시험을 존치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스쿨제도 옹호론자들은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없애기로 한 사법시험제도를 왜 존치시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도 당연히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왜 장학금제도도 잘 구비돼 있는 로스쿨제도가 나쁘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법시험제도는 돈이 많든 적든, 학벌이 좋든 나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든 남자든 원하는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시험에 응시해 객관적인 실력대로 선발이 가능하다. 선발 이후에도 엄정한 교육 시스템 아래 전문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훌륭한 선발 방식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선발 과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수 없으며 합격 이후 변호사가 되거나 판·검사로 진로를 결정할 때도 부수적인 잡음이나 부당한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돈이나 시간 등의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제도라는 것은 그 제도가 갖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이어서 자기가 지지하는 제도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다양한 전공과 사회적 경험을 가진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로스쿨제도가 도입됐다고 봐야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돈이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기회균등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개천에서 용이 날 필요는 없다. 용이 될 기회만 있으면 된다. [反]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제적 약자의 법조 진출 도우려면 로스쿨 특별전형 늘리는 게 더 현명 2004년 12월 각계의 대표들로 구성된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법률가 양성제도 개혁에 관한 획기적인 합의가 도출됐다. ‘21세기의 법치국가를 뒷받침할 장래의 법조인’은 더 이상 한 번의 시험으로 선발할 수는 없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합의 내용이다. 짧게 잡아도 1995년 이후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였다. 바로 이 합의를 토대로 2009년에 로스쿨을 출범시키고 2012년부터 변호사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사법시험과 사법연수는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조선시대 과거제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수백년, 근대 이후로만 따지더라도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시험에 의한 선발’이 ‘교육을 통한 양성’으로 전면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큰 그림 아래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개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변호사시험 예비시험제도 도입에 관한 논의가 제기된 것을 계기로 슬그머니 ‘사법시험 존치’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예비시험에 관한 논의를 하다가 일본에서 경제적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2011년부터 도입된 예비시험제도가 전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러면 예비시험 대신 사시’라는 주장이 주로 변호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시 존치’론의 핵심적인 논거는 ‘경제적 약자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사시라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는, 21세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친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과연 사시가 경제적 약자에게 ‘신분 상승’을 보장해 주는 제도인가? 평균 합격률 3% 전후, 합격 연령 30세 전후, 수험 기간 5년 이상인 시험이다.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시험공부에 5년 이상 전념해 30세가 돼도 100명 중 3명만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이다. 사시 준비한다고 국가나 변호사단체가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과연 사시가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제도인가? ‘사시 존치’론자들은 사시의 폐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은 팽개친 채 사시로 내달림으로써 황폐화됐던 대학 교육 현장, 3%의 ‘대박’을 꿈꾸는 다수의 젊은이들이 10년 넘게 시험공부에만 매몰됐다. 이로 인해 초래된 국가적 인력 낭비, 사회와는 담을 쌓은 채 반복적인 시험공부에만 매달려야 했기에 진정으로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은 갖추지 못한 법률가들을 양산해 왔다. 사시를 존치하면 이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시 존치’는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 ‘소수의 신화’ ‘시험의 신화’에 대한 향수에 매몰돼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흐름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퇴행적인 구호에 불과하다. 보다 많은 ‘경제적 약자’가 법률가 자격을 얻게 하려면 국가와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현재 5% 이상 선발하게 돼 있는 로스쿨 특별전형의 비중을 늘리고 사시와 사법연수 폐지로 확보되는 예산으로 지원을 하면 경제적 약자의 법조 진출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다. 진정으로 경제적 약자를 위한다면 그렇게 하자고 주장하는 게 맞다. 지금 필요한 일은 ‘사시 존치’라는 퇴행적인 주장으로 로스쿨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출범한 로스쿨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총입학정원을 없애고,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변호사시험을 진정한 자격시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로스쿨을 통해 보다 많은 법률가들이 보다 많은 국민에게 다가가 저렴하고 친절하고 성실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모두 힘을 모을 때다.
  • 대학별 5등급 절대평가…정원 16만명 9년간 감축

    교육부가 전국 335개 대학과 전문대를 평가, 현재 55만 9000명인 대입 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감축한다. 고교 졸업생 수가 2013학년도 63만명에서 2023학년도 4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입시부터 2017학년도까지 4만명, 2020학년도까지 5만명, 2023학년도까지 7만명씩 3주기에 걸쳐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대학별 정원 감축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200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이 주저한 탓에 지난해까지 감축 정원은 2만 9000명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안배(수도권/비수도권)나 설립유형(국공립/사립)에 대한 구별 없이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정량·정성지표를 활용한 절대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등급 평가를 하기로 했다. 다만 2017학년도까지 1주기 정원 감축 시기에는 현재의 정원 비율인 63대37을 고려해 대학과 전문대 간 정원 감축 규모를 구분하고, 교육대와 교원대는 별도 평가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구개위)가 대학별 평가를 맡는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계,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산업계, 법조계, 언론계, 지역발전위원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를 구개위 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다. 구개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원을 자율 감축하게 되고, ‘우수’ 이하 등급을 받으면 교육부의 강제 방침에 따라 정원을 줄여야 한다.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에 제한을 받고, 2주기 연속 ‘매우 미흡’ 등급을 받으면 퇴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제자 성추행 로스쿨 교수 의원 면직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정모(51)씨가 의원 면직됐다. 충남대의 한 관계자는 “정 교수가 최근 사직 철회 의사를 밝혀왔지만, 그의 행위가 공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사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27일자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2년 9월과 지난해 1월 노래방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을 받았으나,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 취소 청구를 제기해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학교로 복직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정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자,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최근 사직 의사 철회를 밝혀 논란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의 의학도 모두 모여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015학년도 의과대학 전환을 맞아 다음 달 15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의대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2014년 제1회 경희 의대 멘토링 캠프’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의학전문대학원만 운영해왔던 경희대는 2015년도 의과대학 전환 및 학부생 모집을 맞아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고교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깨닫고 목표를 확고히 하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의학계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별들의 카니발에서 우연한 유기화합물인 인류’(박호철 외과 교수), ‘신체능력 강화를 위한 의공학’(유승돈 재활의학과 교수), ‘지구 저편에서 일어나는 몇 초간의 사건’(김명천 응급의학과 교수), ‘혈액 한 방울로도 알 수 있는 나의 정보’(이우인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등 의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마련했다. 미래의 수술 방법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실습과 심폐소생술 교육(이석환 외과 교수)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향후 의대 진학과 관련해 경희대 의대 교수들의 지속적인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멘티 자격도 준다. 박성진 경희대 의과대학 입학관리실장(영상의학과 교수)은 “의과대학 체제 전환 원년을 맞아 의사의 길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참가비는 10만원이며 참가 희망 학생은 경희대 의과대학 홈페이지(khusm.khu.ac.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 대상자는 추후 개별 통보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근속연수 아닌 직무급 임금체계가 해법”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을 계기로 임금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연공급(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형태) 임금 체계 방식이 아닌 직무급 임금 체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의 연공급 방식으로는 임금 갈등을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국민경제자문회의,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했다. 유규창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하는 사람의 나이, 성별, 학력과 관계없이 그 일의 가치에 따라 기본급여가 결정되는 직무급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는데 가장 적합하고 비정규직, 고령화, 여성차별, 시간선택제 등 산적한 노동시장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도 “생활급적 요소를 인정하면서 학력·연공서열보다는 하는 일의 내용과 양에 맞게, 일하는 사람의 능력과 성과·생산성에 부합하게 임금을 정하는 게 상생의 길”이라면서 “기업별로 다른 협의의 직무급이 아니라 직종별로 숙련과 역량을 감안한 넓은 의미의 직무급 체계를 정부가 개발하고 노사가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8~10월 은행 사무직, 병원 간호사, 완성차와 1차·2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면접 조사 결과 직무급 도입 비중은 25~35%에 불과했다. 직무급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직무평가의 어려움, 인사 경직성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직무별 시장임금 부재, 근로자 반대 등도 지적됐다. 토론회에 나선 노동법 전문가들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에 대해 판결 취지를 존중하면서 문제점과 한계를 입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홍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처음에는 통상임금의 일정 비율을 적용하다가 단계적으로 이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용부가 발표한 통상임금 지침에 대해 “노사 다툼을 막을 수 없다”며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 등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쓰기보다 통상임금 범위를 명확하게 정해 근로기준법에 직접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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