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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딸 논문에 대학원생 동원한 성대 교수 파면 요구

    교육부, 딸 논문에 대학원생 동원한 성대 교수 파면 요구

    교육부는 대학원생들에게 딸의 연구과제와 봉사활동을 대신하도록 시킨 성균관대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25일 교육부가 밝힌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A 교수의 딸 B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A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이 연구의 핵심인 동물실험을 대신하게 했다. 대학원생들은 2016년 7∼9월 약 3개월간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B씨는 연구실을 2∼3차례만 방문해 단순 참관했다. 그해 9월에는 아예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기도 했다. B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연구과제 보고서 등으로 대한면역학회 우수 포스터상,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연구과제상 등을 받았다. A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논문 작성을 시킨 뒤 B씨를 단독저자로 표기했다. 이 논문은 2017년 5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SCI)급 저널에 실렸다. A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일부 결괏값이 가설과 다르게 나오자, 대학원생들에게 실제 실험결과와 다른 값으로 조작하도록 해 보고서와 논문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B씨는 이 연구와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서울 유명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이때 B씨가 제출한 시각장애인 점자책 입력 봉사활동 54시간 실적 역시 A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50만원을 주고 대신 하게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성대에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B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부당 제출된 실적들을 전달하면서 학교 규정에 따라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A교수를 업무방해 및 강요 혐의로, B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A교수의 아들인 C씨가 대학원에 입학할 때도 비슷한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의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학원생들이 쓴 논문에 교수 딸이 ‘단독저자’ … 딸 봉사활동도 대학원생 시킨 성균관대 교수

    성균관대 교수가 자녀의 논문 작성과 연구, 봉사활동 등에 대학원생들을 동원하고, 자녀는 이를 통해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한 사실이 교육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교육부는 성균관대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25일 교육부가 지난 1월과 2월 총 6일간 벌인 특별조사에 따르면 성균관대 A교수는 2016년 대학에 다니던 딸 B씨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6년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연구과제가 선정되자 대학원생 제자들에게 딸의 과제를 위한 동물실험을 지시했다. 대학원생들은 3개월 간 실험을 진행했으나 B씨는 연구실에 두세 번 방문해 연구 과정을 참관하는 데 그쳤으며 그해 2학기에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캐나다로 출국했다. 그러나 B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연구과제 보고서와 포스터 등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수 연구과제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한 논문 작성도 지시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B씨를 단독저자로 내세워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에게 B씨의 봉사활동도 대신 시켜 B씨가 총 5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도록 했다. B씨는 논문과 수상실적, 봉사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해 서울의 유명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A교수는 B씨의 대학 입학을 위한 ‘스펙’쌓기에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했다. 2013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B씨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하자 논문발표를 위한 발표자료 작성을 대학원생에게 지시했다. B씨는 해당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수상해 이듬해 모 대학의 ‘과학인재특별전형’에 합격했다. 교육부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했다”면서 성균관대에 A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A씨를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B씨를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A교수의 아들 C씨가 2015년 모 대학 대학원에 입학할 때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련자들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C씨 역시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봉급의 80% 털어 학생들 도운 케냐 과학교사 피터 수도사님

    봉급의 80% 털어 학생들 도운 케냐 과학교사 피터 수도사님

    봉급의 80%를 털어 가난한 학생들을 도운 케냐의 과학 교사가 세계 최고의 교사로 뽑혀 100만 달러(약 11억 3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케냐 리프트 밸리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나쿠루주 프와니 마을에 있는 케리코 믹스드 데이 중학교 교사로 일하는 피터 타비치(36).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글로벌 교사 상 시상식에서 영예를 차지했다. 수니 바르키가 만든 바르키 재단(Varkey Foundation)이 주관하는 이 시상식에는 179개국 1만여명이 추천돼 수상을 다퉜다. 13세기 프랑스 아시시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왔던 프란체스코 성인의 뜻을 좇아 이 수도회 수도사인 피터 교사는 봉급의 대부분을 학생들의 교복과 교재 비용으로 썼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비치 교사는 케냐 아이들은 물론 아프리카 전체의 아이들에게 과학이 얼마나 자신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알려줘 과학의 소명을 인식시키는 게 꿈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아프리카의 젊은 세대들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교사로서 난 그들의 호기심과 재능, 지적 능력, 믿음처럼 젊은이들의 전도 유망함을 최전선에서 보고 있다.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뒤로 물러나 있지 않고 과학자, 엔지니어, 기업인들로 각자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떨치게 될 것이며 소녀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그 역시 어려운 일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우선 35~40명 정도여야 할 한 학급이 교사 부족 때문에 70~80명이나 되고 인터넷 연결이 안돼 교재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이웃 마을의 사이버 카페로 가야 하고 아이들은 5.6㎞를 걸어 등교했다. 아이들이 가난한 것도 문제지만 거의 모두가 부모 한 쪽을 잃었거나 양쪽 모두 없는 고아들도 있었다. 지역사회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각인시키는 게 쉽지 않고, 자꾸 아이들을 중퇴시키려는 부모들을 가정 방문해 설득하는 일도 힘들다고 했다. 딸을 일찍 시집 보내려는 한 가족을 끈질기게 설득한 일도 그가 자부심을 느끼는 일 중의 하나다. 학생들이 다행히 자신의 뜻을 잘 따라줘 국내외 많은 상, 영국 왕립화학회가 주는 상까지 받았다. 상당한 숫자가 전문대나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는 수상 연설을 통해 “지금은 아프리카의 아침이다. 하늘은 맑고 오늘 하루는 젊고 채워야 할 흰 여백이 많다. 지금은 아프리카의 시대”라고 말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피터, 당신의 얘기는 재능으로 폭발하고 있는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얘기다. 학생들은 과학이나 기술, 인류가 갈망하는 모든 영역들에서 세계 최고를 겨룰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수상자는 영국 북런던의 예술 교사 안드리아 자피라쿠였으며 최종 심사 대상 10명에 포함된 이로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함께 성적 소수자 LGBT 권리를 가르친 버밍엄 학교의 수석 교사 앤드루 모팟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젊은층이 길고 딱딱한 뉴스 안 읽는다는 건 오해”

    “젊은층이 길고 딱딱한 뉴스 안 읽는다는 건 오해”

    초등학생이 장래희망으로 인기 유튜버를 꿈꾸고, 국민 10명 중 6명이 유튜브로 검색하는 시대.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뉴스와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뉴스 생태계에 관련한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김경숙(51) 구글코리아 홍보총괄 전무를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경쟁자를 넘어 위협적인 존재로 느끼고 위기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한 지 21년, 그중 12년을 구글코리아에서 일한 그는 로고만 있는 구글 첫 화면을 띄우면서 말문을 열었다. “첫 화면에 광고를 띄운다면 돈은 벌겠지만 속도는 느려지겠죠. 20년째 변하지 않는 구글의 철학은 사용자 중심의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경우도 광고비가 해당 언론사로 가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채널 또는 수익 다각화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모토로라코리아와 한국릴리를 거쳐 구글코리아에 입사한 그는 홍보 업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뉴스 생태계를 키워 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구글 본사에 먼저 제안했고, 회사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미국과 달리 포털사이트에는 방문자의 40~60%가 몰리고, 정작 뉴스를 만든 언론사의 사이트에는 4%밖에 오지 않는 국내 미디어 시장이 왜곡됐다고 생각했어요. 언론이 건강해야 좋은 콘텐츠가 생산되니까요.” 이후 구글은 지난해부터 언론사가 독립적인 저널리즘 체계를 유지하도록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를 출범시켰고, 2015년부터 다양한 저널리즘 형식과 콘텐츠를 실험하는 ‘구글 뉴스랩 펠로십’을 진행했다. “디지털 시대에 젊은층이 길이가 길고 딱딱한 뉴스를 읽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예요. 10~20대는 뉴스를 공유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 알아야 될 뉴스를 맥락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같은 콘텐츠라도 시각화, 데이터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죠.” 최근 문제시되는 유튜브의 가짜뉴스(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고민도 깊다. 구글은 청소년들의 가짜뉴스 분별력을 키워 주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15억원을 투자하고 다음달 19~20일에는 ‘맥락 저널리즘’을 주제로 ‘GNI 미디어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 그는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정답이나 빠른 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 “표현의 자유의 균형을 지키면서 자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부적절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모니터하는 것이 어렵지만 구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로 꼽히는 구글의 장점으로 ‘책임 있는 자율성’을 꼽은 그는 “직원들이 어떤 의견을 개진해도 오픈 마인드로 받아 주고 성에 대한 인식도 평등하고 수평적이며, 업무 영역을 넓혔을 때 자율성을 인정하고 지원해 준다. 그것이 내가 12년째 구글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모의 성을 함께 쓰는 양성 평등 운동을 하고 있는 그는 석사 학위만 무려 4개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는 IT 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워커홀릭은 아니고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려니 계속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인간성뿐만 아니라 그 분야의 능력을 갖춰야 좋은 리더로서 존경받을 수 있겠죠. 앞으로 IT 업계에서도 포용적인 리더십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더 많이 활약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부대 이정열 부총장, 베트남 교육 공로훈장 수상

    중부대 이정열 부총장, 베트남 교육 공로훈장 수상

    중부대학교 이정열 부총장이 베트남 호치민시와 교육부로 부터 교육국제화 부문 공로훈장을 21일 받았다. 베트남 호치민시와 호치민시 교육부는 매년 베트남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교육국제화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부대는 2014년부터 베트남 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재 약 380여명이 중부대에서 한국어연수를 받고 있거나 학부 및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중부대링크사업단장의 자격으로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세계한인무역협회 호치민 지회(World-OKTA), 호치민시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치민 지역 고등학교와 전문대 최고 책임자, 교수, 학생들을 상대로 단기연수를 실시하고 있다.이번 훈장수여를 위해 중부대를 방문한 응웬반히웨(NGUYEN VANHIEU) 호치민 교육부 부청장은 “중부대의 도움으로 많은 호치민 소재 교육관계자가 한국의 선진교육문화와 환경을 답사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두 나라간 교류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중부대는 앞으로도 한국학생들의 베트남 진출과 베트남 학생의 다양한 교육지원을 위해 호치민 교육부와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회입법조사처장에 김하중 변호사

    국회입법조사처장에 김하중 변호사

    문희상 국회의장은 20일 차관급인 국회입법조사처장에 김하중(59)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처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등을 역임했고 전북대와 전남대에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 의열단장 김원봉, 무장투쟁 ‘공’vs 北정권 참여 ‘과’… 엇갈린 평가

    의열단장 김원봉, 무장투쟁 ‘공’vs 北정권 참여 ‘과’… 엇갈린 평가

    올해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았지만 약산 김원봉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여전히 극명하게 갈린다.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에 앞장선 ‘공’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북한 정권에 참여한 ‘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독립유공자 포상을 놓고도 김원봉은 뜨거운 감자다. 독립운동가는 맞지만 독립유공자가 될 수 없는 애꿎은 현실이 70년 분단 역사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과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원봉은 현행 법 체계에서는 독립유공자가 될 수 없다. 김원봉이 단순히 사회주의 활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4월 보훈처는 ‘광복 후 행적 불분명자’(사회주의 활동 경력자)도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수 있도록 선정 기준을 완화했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당시 보훈처가 집계한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김원봉도 포함돼 있지만, 최근 재심사 대상에서 제외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국가보훈처 자문기구로 활동한 보훈혁신위원회는 “1945년 8월 15일 이전에 독립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로 봐야 한다”고 보훈처에 권고했다. 보훈혁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남한 정부만 정통성을 가지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적’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면서 “6·25전쟁 때 전범 수준의 책임이 없다면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원봉은 1948년 북한 국가검열상을 거쳐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1958년쯤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훈처는 보훈혁신위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헌법 가치와 국가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하고, 국민들의 종합적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수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독립운동가는 반드시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아야 하는가”라면서 “불필요한 좌우 대립의 논란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독립유공자 포상 기준을 독립운동 공적만 가지고 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해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고용·중소기업부, 세종시 교육청과 업무협약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고용·중소기업부, 세종시 교육청과 업무협약

    세종시 교육청은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고용·중소기업부와 지난 19일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시 교육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쉐넌 펜티만 퀸즐랜드 주정부 고용·중소기업부 장관과 최교진 세종시 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퀸즐랜드 주정부와 세종시 교육청은 세종시 소재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다. 양측은 앞으로 학생들의 단기 유학, 글로벌 인턴십, 스마트 원격 교육 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하고 영어 교육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교사 연수를 진행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권에서 생활하며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전문적인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이번 협약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직접 발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 꿈을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펜티만 장관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교육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 중인 세종시와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을 위해 뜻을 모으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 모두가 글로벌 무대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최 교육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인 우리 세종시와 호주 퀸즐랜드주의 국제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돼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세종교육청은 앞으로도 세계 여러 교육 선진국들과 교류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퀸즐랜드 주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퀸즐랜드의 특성화 교육 훈련 시스템을 소개하고, 청년들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퀸즐랜드 VET 로드쇼’를 진행한다. 펜티만 장관, 쉐넌 윌로비 퀸즐랜드 주정부 교육국장 등 교육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세종시 교육청을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도 청년 해외 취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 여러 곳을 방문해 유학 및 글로벌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든 교육 한곳서 가능하게 장비 갖춘 실습센터

    작년 12월 인천캠퍼스에 시범 설치 올해 10곳으로… 융합 교과과정 운영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교육 전문대학인 한국폴리텍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러닝 팩토리’ 확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직업 교육은 제품의 제조 단계별로 나뉜 공정마다 필요한 지식을 가르쳤다. 앞으로는 제품의 설계부터 완성까지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러닝 팩토리란 기계·전기 등으로 나뉜 학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교육을 한곳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장비 등을 갖춘 실습 지원센터를 뜻한다. 폴리텍은 지난해 12월 인천캠퍼스에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폴리텍은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학과 개편 등과 연계해 러닝 팩토리 1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폴리텍 관계자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러닝 팩토리 환경을 기반으로 융합 교과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라면서 “러닝 팩토리를 청소년 직업 체험이나 예비 창업자 대상 기술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강대 교수, 강의 중 “여자 조심해야” 발언 논란

    서강대 교수, 강의 중 “여자 조심해야” 발언 논란

    “‘버닝썬 무삭제 영상’이 잘리기 전에 빨리 보라고 친구가 보내줬다.” “우리 학생들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정말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들이 강의 중에 뱉은 말들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서강대에 붙은 대자보를 통해 알려졌다. 19일 서강대의 한 건물에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甲(갑) 교수님께 올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乙(을)’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쓴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에는 ‘학생 을은 1명일 수도, 혹은 10명, 132명일 수도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갑 교수님은 한 분일 수도 혹은 네 분, 그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글도 적혀 있다. 대자보 작성자는 로스쿨의 한 교수가 수업 중에 한 말들을 소개했다. 문제의 교수는 강의 중에 “‘버닝썬 무삭제 (유출) 영상’이 잘리기 전 빨리 보라고 친구가 보내줬다”면서 “평소 집에 버스 타고 가는데 그 날은 집에 택시를 타고 갔다. 잘릴까 봐 빨리 틀어봤더니 위에는 해가 돌고 있고 아래에서는 무를 자르고 있더라”고 말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약물을 이용한 ‘강간’ 피해자이자 ‘디지털 성범죄 피해 사례인 ’버닝썬 유출 영상‘을 농담 소재로 삼은 교수의 유머는 괜찮지 않다”면서 “피해자가 실재함에도 성범죄 피해를 희화화하는 2차 가해였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또 로스쿨 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수가 수업 도중 ’안 지사가 한순간의 실수 때문에 발목이 잡혀 안타깝다’면서 ‘우리 학생들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정말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이 나온 강의실에는 여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작성자는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여자가 아닌 ‘왜곡된 성 의식’과 위력의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대자보에는 이외에도 로스쿨 교수가 ‘흑누나, 흑형이라는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니 괜찮다’고 말하고, ‘로스쿨은 전문 자격증을 따러 오는 곳인데 돈을 주며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서강대 로스쿨은 대자보에 언급된 사안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르신들 인생을 그려 드립니다”

    “어르신들 인생을 그려 드립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행복 타임머신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대문구가 2015년부터 매년 관내 대학과 함께 노인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만들어 세대 간 소통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엔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비망록을 작성하는 ‘인생노트 쓰기’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주도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사전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상속의사확인서 등을 작성하는 법도 안내한다. 인원도 지난해 155명에서 434명(인생노트 쓰기 210명, 캐리커처 그리기 140명, 추억의 액자 만들기 70명, 자서전 쓰기 14명)으로 크게 늘렸다. 경기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이화여대 캐리커처 동아리, 한국예술원, 한국예술실용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모은다. 작품이 완성되면 전시회와 전달식도 마련한다. 올 연말까지 만 65세 이상 저소득 구민이나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석진 구청장은 “노인에게는 삶의 활력을, 젊은이에겐 봉사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행복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당 없이 한국당 일색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국회 토론회

    여당 없이 한국당 일색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국회 토론회

    한국당 김명연·홍철호 발의 “대통령 소속 소상공인정책위 신설” 소상공인聯 “개별법 대응 한계” 목소리 불구 여당 대응입법 없어 소상공인의 보호·지원·육성 등에 대한 기본정책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18일 국회에서 열렸다. 법안을 발의한 김명연·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토론회에 참석했다. 현 정부의 최저임금 급격 인상 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불만이 누적되는 와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발제를 한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상공인 업종은 우리나라의 풀뿌리 경제를 이루고 있으나 진입장벽이 낮고 생활밀착형이란 특성을 보인다”면서 “소상공인 정책은 기존 중소기업 정책과는 완전히 다른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나 나이키 역시 시작은 소상공인이었다”면서 “한국 소상공인들이 은행 문턱조차 넘기 힘들어 소외 당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인 소상공인연합회 권순종 부회장은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은 중소기업기본법의 끝자락에서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방치되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통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탈과 관련한 법조문 하나 바꾸는데 몇 년이 걸리는 등 개별법 지원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철호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근시안적 정책에 의해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소상공인들에 대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엔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과 업종·지역 단체 소속 회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법안 발의 의원 2명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참석자는 한국당 일색이었다. 자료집에 축사를 전한 이들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출신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유일했다. 현재 국회엔 3개의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안이 계류 중인데, 김명연·홍철호 의원 제정안 외 나머지 1건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학과 언론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법제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반드시 법 제정돼야”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할 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원안은 공직자 당사자나 그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땐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법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고 반대해 이 부분을 뺐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청탁 금지법’으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러려고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뺐느냐”는 비판이 컸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제2항에 이해충돌 방지 의무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처벌 조항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할 만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법제화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도 이해충돌방지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김영란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의견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아예 새로 만들자”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 권익위는 별도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빠진 만큼 적용 대상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새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것이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가 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에 아들이 인턴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고위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유봉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뿐 아니라 전관예우를 받는 퇴직 공직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위직·중하위직 직무 구체화 논란 김영란법에 포함된 언론과 사학을 이해충돌방지법에도 포함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언론과 사학 임직원이 추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토론회에서는 “민간인인 사학과 언론을 공직자의 이해충돌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과 교육 영역에서 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학과 언론에 적용해도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적용 대상 직무를 공직자의 일반 직무로 광범위하게 규정할지, 아니면 특정 직무로 세분화할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고위직은 관장하는 업무 범위와 재량이 넓고 정무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중하위직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상인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적용 대상 직무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선출직·일반 공무원 다르게 적용 주장도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결정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포함해 위원회 활동이 많고 의사결정 과정이 토론과 표결로 이뤄져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지는 일반 공무원과 차별된다. 이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일반 공무원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직자의 사적 이해 관계자 범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도 관심사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을 보면 대개 4촌 이내 친족 또는 가족으로 돼 있다. 배우자와 혈족, 인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남편의 사촌 형수, 아내의 조카 사위 같은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이는 공직자뿐 아니라 해당 친척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왕래가 거의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인척까지 배제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경쟁 채용 외의 특별 채용의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자체를 제한하면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혈연뿐 아니라 지연과 학연, 직장 등도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부 출신 고위직 이해충돌 범위 고려를 최근 개방형 직위·경력 채용 등을 통해 법조인과 교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공직 입문 전 알고 지낸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이나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 범위와 권한이 광범위해 민간 활동 이력과 공직 간 이해충돌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년 3월 김영란법이 제정된 뒤 손 의원 사건이 불거진 최근까지 다수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충돌 방지 관련 법안은 2016년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지난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이를 보완해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까지 소관 상임위 심사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법 제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여론을 의식해 법안 심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치권과 별도로 정부 입법을 통해 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쟁점이 되는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정쟁수단 활용·수사 의뢰 형태 접수도법무부가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검찰 개혁에 연일 분주하다. 그러나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이나 정치권의 수사 의뢰는 정작 줄어들지 않아 ‘검찰 힘 빼기’도 함께 더뎌지는 모양새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 사건은 지난해 8만 896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6만건에서 2013년 7만 2600여건, 2015년 7만 9100여건, 2017년 7만 9900여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엔 ‘경찰 불신’이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고발인은 경찰과 검찰 중에 선택해 소장을 제출할 수 있지만, 검찰이 접수하더라도 실제 수사는 경찰이 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그럼에도 검찰 접수가 늘어나는 것은 경찰보다 검찰을 더 신뢰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아닌 대검에 이첩했다. 이미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권익위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검찰에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직접 접수한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려 해도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어 경찰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을 외치는 정부 부처나 정치권부터 검찰을 1차적인 수사 주체로 인식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정권 들어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 비밀 누설 사건’, 기획재정부는 ‘심재철 의원 재정정보 유출 사건’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비밀누설 사건’을 모두 검찰에 직접 고발한 바 있다. 정치권도 정쟁 수단으로 검찰을 애용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리스트’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 항의 방문까지 이어 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소·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 형태로 검찰에 사건이 접수되기도 한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과거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가 직접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처 내부적으로 징계 등을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할 일까지 검찰에 맡기는 상황이라 ‘검찰 힘 빼기’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CRC,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과 국제인도법 보급 위한 MOU 체결

    ICRC,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과 국제인도법 보급 위한 MOU 체결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는 14일 이화여자대학교 법학대학원과 국제인도법의 이해 증진 및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CRC와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인도법에 관현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고 양 기관의 협력을 강화키로 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설립 이래 국제인도법 강의를 꾸준히 개설하였으며, 교수진을 중심으로 국제인도법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오종근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교내에 국제인도법 도서관 및 자료센터가 설립됨으로써 앞으로 국제인도법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협약이 수행됨으로써 사랑과 봉사라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목표와 국제인도법의 보급이라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사명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요르고스 요르간타스 ICRC 한국 사무소 대표는 “국제인도법의 통합적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본 분야를 선도하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상호 협약을 맺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제인도법의 보급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행사 개최에 있어 본 MOU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CRC는 1863년에 설립된 이래,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전세계 80여개국 나라의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하여 분쟁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인도주의 기구이다. ICRC 한국사무소는 2015년에 개소되었으며, 국내 외 안팍으로 다양한 협력단체 및 정부기구를 대상으로 워크샵 및 트레이닝 등을 통하여 국제인도법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 △감사관 임현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임승철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장 최장환△학생상담센터소장 오혜영△세포신호전달계바이오의약연구센터소장 서은경△법학전문대학원교무부원장·공공리더십과정의연계전공 주임교수 김현철 ■한국회계기준원 ◇승진 △조사연구실장 최현덕 ■케이투코리아 그룹 ◇승진 <k2·살레와 사업본부=“”>△지철종 부사장△정선욱 상무△손서희 이사△정철우 이사<다이나핏 사업부>△김연희 상무△권성진 이사<와이드앵글 사업부>△윤재명 이사<케이투코리아 그룹 공통>△정용재 상무△성찬영 이사△김남철 이사
  • [인사]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장 최장환 △학생상담센터소장 오혜영 △세포신호전달계바이오의약연구센터소장 서은경 △법학전문대학원교무부원장·공공리더십과정의연계전공 주임교수 김현철
  • ‘장관급’ 국가교육위 연내 설치… 전교조·교총도 위원 추천

    ‘장관급’ 국가교육위 연내 설치… 전교조·교총도 위원 추천

    모든 위원 정당 가입 제한… 중립성 강화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 백년대계’ 수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하기로 당정청이 합의했다. 당초 계획에 없던 교원단체와 대학의 위원 추천권이 추가되는 등 국가교육위의 중립성 강화를 위한 보완도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국가교육위를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설치하고, 위원은 총 19명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제시한 것보다 4명이 늘어난 규모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28일 정책토론회를 통해 10년 단위의 국가교육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를 대통령 지명 5명, 국회 추천 8명, 당연직 2명 등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교육계에도 위원 추천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당정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추가된 추천권은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을 포함한 교원단체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전문대교협 등 대학협의체에 각각 2명씩 주어졌다. 구체적인 추천권 부여 기준은 항후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모든 위원의 정당가입을 제한해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관급인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뽑는다. 국가교육위가 설치되면 교육부가 담당해 온 유·초·중등교육 사무는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이양되고 교육 격차 해소 등 국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한 사업이 교육부에 남는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대학)과 평생·직업교육, 인적자원 정책 등에 더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당정청은 국회 교육위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이달 중 국가교육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 상반기 중 국회 심의 의결을 마치고 하반기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교육위 논의 과정도 거친다. 다만 위원 19명 중 대통령 지명 5명이 포함돼 있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국내 연구진이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최강 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B형 간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를 쓸모 없이 만드는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연변이 내성 바이러스의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박은숙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분리해내고 내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간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정도가 감염돼 있으며 그 중 60만명 정도가 매년 B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같은 치료제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약물 내성이 생기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테노포비어는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강력한 간염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 간염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가 확인된 환자 2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했다. 바이러스 돌파란 항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 불구하고 바이러스 DNA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약제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 관찰되면 내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환자 2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중합효소 4곳에 공통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돌연변이들은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분의 1로 낮춰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테노포비어 내성은 4개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겨야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김균환 건국대 의대 교수는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로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라며 “내성 돌연변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는 만큼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경화와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소형 원자로·핵융합·방사선 등 新유망 분야 인력 양성해야”

    “중소형 원자로·핵융합·방사선 등 新유망 분야 인력 양성해야”

    세계 원자력시장은 기존 대형 상용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점차 중소형 원자로, 해양 원자력 등 원전 기술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은 실제 가동원전 운영 경험 등으로 상당히 축적된 상태지만, 우주·국방·해양 분야 등에 대한 원자력 기술 접목은 미흡한 상태다. 아울러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핵융합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도 중요하다. 대형 상용원전만 고집할 게 아니라 신시장 창출을 위한 방사선 분야 등에 관한 원자력 관련 인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향후 원전의 미래를 얘기할 때 중소형 원자로 개발과 수출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난방, 수송용 동력 등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2년 7월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고, 2015년에 수출용으로 개발을 완료했다. 스마트 원자로는 100MW급의 소형 원자로(높이 13m, 직경 6m)로, 발전 능력이 기존 원전의 10분의1 이하다. 소외 지역이나 벽지 등 인구 10만명 도시에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소형 원자로의 해외시장 진출에는 일찌감치 성공했다. 2015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 건설 전 상세설계’(PPE) 협약을 맺어 지난해 11월 말 공동 설계를 끝냈다. 올해 2월 말에는 공동 설계 문서를 사우디에 보냈고, 사우디 측의 검토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사업단장은 “부지 선정과 건설 비용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요르단 등에도 스마트 원자로 추가 수출을 타진 중이다. 스마트 원자로와 같은 중소형 원자로는 핵 추진 쇄빙선, 해상 원전 등의 신시장 발굴에 활용될 수 있다. 미래에는 우주선이나 오지 등 극한 환경에서 사용될 초소형 원자로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말 ‘2019년도 원자력융복합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공고’를 내고 ▲해양·해저 탐사선용 원자력 전력원 ▲해양 부유식 초소형 원자로 ▲우주 극한 환경 초소형 원자로 등에 대한 연구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다만 원자력 추진선 등은 선진국의 기술 발전이 상당한 수준이라 국내 핵심 기술이 개발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미래 에너지원으로는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는 바다에서 원료인 중수소 등을 무한 공급받을 수 있고 폭발 위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발생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한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케이스타’의 플라스마 원자핵(이온) 온도를 1.5초 동안 섭씨 1억도 이상 올리는 데 성공했다. 1억도는 핵융합 반응이 잘 일어나는 최적의 온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과학 선진국들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며,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는 2050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 등의 시급성을 감안해 먼 미래의 일인 핵융합보다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발전 분야에서는 의료·바이오 등에 활용되는 방사선 분야가 뜨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사선 이용 기술은 2012년부터 연평균 3.8%씩 증가해 17조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됐다.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등과 방사선기술을 융합해 첨단소재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암과 뇌질환 치료에도 방사선이 활용되고 있다. 의료 영상과 산업용 비파괴 검사 등과 관련된 시장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직접 연관 있는 인력은 줄어드는 반면 중소형 원자로·핵융합, 방사선 등 신유망 분야의 인력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학의 원자력 전공 인력은 79%가 원자력계에 진출하지만 원자력 발전 관련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2%다. 방사선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학생 가운데 64.1%가 전문대학에서 배출되고 있는데, 의료기관 등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현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사선 분야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 창출 분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종사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력 전공 인력은 주요 7개 대학 경쟁률이 여전히 7.9대1(2019년 기준)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 부문 축소에도 원자력의 미래를 밝게 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원자력 발전 종사자 또는 원자력 전공자들이 방사선 산업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 분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은 원전업계 현장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학생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정 사장은 “방사선 기술, 소형 원자로, 핵융합로 등으로 사업 진출 분야를 넓혀 원자력산업 생태계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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