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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재앙’ 산불·산사태 현실화… 새 대응 체계 급하다

    ‘기후변화 재앙’ 산불·산사태 현실화… 새 대응 체계 급하다

    기후변화의 재앙이 현실화하고 있다. 봄 산불에 이어 여름 산사태까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산림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20일 폭우로 41건의 산사태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에서 사망자와 실종자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는 매년 심화하고 있다. 2015~2019년 발생한 산사태 피해는 연평균 72.1㏊인데 비해 최근 5년(2020~2024년)간은 467㏊로 6.5배 증가했다. 산사태는 약해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데 주로 ‘태풍’ 피해로 인식됐다. 최대 피해(2705㏊)가 발생한 2002년은 태풍 ‘루사’, 2006년(1597㏊)은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2020년(1343㏊) 장마가 길어지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졌다.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2023년 7월 15일 경북 예천 산사태도 집중 호우가 원인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서준표 박사는 “강우 패턴이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예측을 뛰어넘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토양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기에 사방댐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극한 강우’ 발생 증가에 대비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다. 사방댐은 큰 비용과 자연훼손 등의 논란으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 위기관리시스템은 체계는 갖췄지만 매뉴얼이 명확하지 않아 재난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로 이어졌다. 산사태 예·경보 기준은 ‘토양함수량’이 80% 이상 시 ‘주의보’, 90% ‘예비 경보’, 100%면 ‘경보’를 발령한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피해지의 산사태 발생을 분석한 결과 토양함수량 60%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산림 재난 발생 및 피해 확대를 경고한다. 일상화된 산불로 토양을 지탱할 나무 등이 사라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주택과 펜션 등 시설물이 산으로 들어오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산사태 피해지의 추가 붕괴를 막는 조치도 요구된다. 김석우 강원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가평 산사태와 같이 야간에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전달이 안 되고, 대피할 수 없는 사각 시간대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형사 최정예’ 뭉친 YK… 수사권 변화 앞두고 입체적 대응

    ‘형사 최정예’ 뭉친 YK… 수사권 변화 앞두고 입체적 대응

    법무법인 YK는 검찰 수사권 축소와 경찰 수사권 강화 흐름 속에서 형사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수사권 변화 가능성에 따라 로펌의 형사 대응 체계를 기능별로 분화하고 입체적·유기적인 구조로 재편할 계획이다. YK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6월 형사총괄그룹을 출범시켰다.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전 고검장을 영입했다. 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 ·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YK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수사 단계에서 의뢰인의 상황에 맞는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사무소와 전국 31개 분사무소가 연계해 사건 발생 지역이나 진행 단계에 따라 적합한 인력을 신속히 배치하고 수사부터 재판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YK는 관련 분야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형사총괄그룹에는 배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이기석, 한상진, 최인호, 양호산, 유병두, 최영운, 정규영, 김성문, 이진호, 김도형, 천기홍 대표변호사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수사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도 확보했다. 그룹에는 김택형, 이준혁, 김형원, 윤여헌, 곽노주 변호사 등 경찰대 출신을 포함해 경찰 실무 경력을 갖춘 변호사 17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부서에서 경제 범죄, 지능 범죄, 여성·청소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별 수사 절차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전국 단위 사건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경찰 출신 전문위원도 8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현장 탐문과 실사, 증거수집, 폐쇄회로(CC)TV·포렌식 자료 확보 등 실제 수사 단계에서 필요한 실무 작업을 수행하며 변호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사건별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변호사와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들 간의 협업 구조는 실제 사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음주 상태의 의뢰인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여성을 순간적으로 붙잡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추행 혐의를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전문위원들은 현장 실사를 통해 인근 매장에 CCTV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확보된 영상에는 의뢰인이 여성에게 접촉한 직후 성적 접근을 하지 않고 인사불성 상태로 뒷걸음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의뢰인의 고의성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그 결과 사건은 형사조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YK 전문위원들이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가 변론의 핵심 증거가 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해 10월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인근에서도 의뢰인이 추행 혐의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뢰인은 비탈길을 지나던 중 상대방의 허리에 손이 닿았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하지만 전문위원들의 현장 조사 결과, 인도 폭이 2m 미만으로 좁고 경사가 심한 구조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뢰인이 중심을 잃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사실이 우발적 접촉에 불과하다는 결정적 변론의 근거가 돼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 그룹은 개인 사건뿐 아니라 기업의 형사 사건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YK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강화된 산업안전 사고, 임원 고발, 고용노동부 조사, 압수수색 등과 관련한 수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건별 TF’ 체계를 운영 중이다. 변호사와 풍부한 수사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이 사건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기관 출석 전 단계부터 소송 전 과정에 이르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방어 역량을 높이고 있다.
  • 7월 국회 통과한 상법 개정안, 율촌 유튜브 채널서 깨알 분석

    7월 국회 통과한 상법 개정안, 율촌 유튜브 채널서 깨알 분석

    법무법인 율촌은 상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상법 개정안, 기업에 득일까 독일까’ 영상을 공개했다. 기업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내부 교육 자료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율촌은 같은 날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분석하고 기업의 실무 대응 방안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약 27분 분량의 영상에서 율촌 기업지배구조센터 부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성 변호사가 개정안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 이사의 책임 강화에 따른 기업 경영진의 대응 전략 등 개정안의 핵심을 단시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문 변호사는 기업법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 영상은 시의성과 정보의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콘텐츠로 호평받았다. 율촌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최준영 수석전문위원이 ‘최준영 박사의 법률 연구소’ 코너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법률 관련 이슈에 대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율촌 기업지배구조센터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세미나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개정된 법률이 기업 실무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게임산업 전문가 포진… 율촌의 원스톱 종합법률 서비스

    게임산업 전문가 포진… 율촌의 원스톱 종합법률 서비스

    법무법인 율촌의 게임산업팀은 2015년 신설된 이후 지식재산권(IP) 컴플라이언스 및 분쟁, 규제, 등급 분류, 조세 이슈 등 다양한 범위에서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산업팀은 등급 분류 관련 소송을 다수 수행한 황정훈(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특허사무소에서 변리사로 재직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8년 율촌에 합류한 황 변호사는 소송 수행 및 자문경력이 15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영국의 특허전문매체인 IAM에서 우수전문가로 선정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용민(37기) 변호사도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국세청과 게임회사를 거친 채종성 세무사도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을 지낸 최승우 수석전문위원이 합류해 전문성을 높였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게임산업팀은 게임회사에 최적화된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인공지능, 개인정보, 메타버스, 저작권, 부정경쟁행위, 영업비밀 침해 등 분야와 조세, 노동, 공정거래, 기업법무 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객 맞춤형 자문과 소송 진행이 가능하다. 황 변호사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나 IP 분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는 것이 필수”라며 “게임 출시 전에 법무법인을 통한 컴플라이언스 전략을 고민하는 게임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선두 기업이 소송에서 패소할 때 경쟁사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게 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게임 산업 내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은 기업이 법규를 준수하고 윤리 경영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은 IP 분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부터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등 각종 규제 변화에 따라 기업 실무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게임 산업에서는 사후 민원이나 소송 대응이 아닌 사전 점검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산업팀은 여타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발 빠르게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 자문을 제시하면서 고객사가 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문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으로서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산업팀은 최근 국내 게임사 111퍼센트가 뉴노멀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모바일 게임 관련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승소했다. 모바일 디펜스 게임 흥행작 ‘운빨존많겜’을 만든 111퍼센트가 신생 게임사를 상대로 자사 게임을 표절했다며 제기한 저작권 소송이다. 또 국내 대형 게임사를 대리해 경쟁업체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형사 사건 고소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게임산업팀은 업계 고객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새 정부의 게임산업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한 2025년 상반기 주요 이슈 분석’ 뉴스레터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 공정거래 ‘히든 챔피언’ 바른… 李정부 정책 선제대응

    공정거래 ‘히든 챔피언’ 바른… 李정부 정책 선제대응

    법무법인 바른은 공정거래 분야에서 내실 있는 강자, ‘히든 챔피언’으로 꼽힌다. 바른 공정거래그룹은 담합 사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 불공정거래 행위 사건, 부당지원행위 사건 등 공정거래법 분야 전반의 사건에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새 정부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시장 흐름을 읽으면서 공정거래그룹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했고,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기조는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으로 정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인력 충원 검토를 지시했다. 공정위 인력 확충을 통해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하고 자본주의에 맞는 시장질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주문하며 적발시스템 개선 등을 지시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새 정부에서 공정위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 됐다. 공정거래 위반 사건은 공정위 단계에서의 조사 및 심의 절차에 대응하고, 행정소송을 수행하는 절차가 기본이다. 최근에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서도 검찰 고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 고발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바른의 공정거래그룹은 ‘공정거래팀’과 ‘공정거래수사대응팀’ 등 크게 2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각 팀에 소속된 변호사와 공정위 출신 전문위원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공정거래 관련 수사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 변호사들의 높은 업무 관여도는 바른의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바른 공정거래그룹에 소속된 파트너 변호사로는 김용하(사법연수원 27기), 서혜숙(28기), 고진원(33기), 정경환(33기), 백광현(36기), 정양훈(38기) 변호사 등이 있다.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 변호사는 25년간 판사로 일하며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을 지내 공정거래 수사에 정통하다. 검찰에서 처음으로 ‘공정거래사범 수사실무’ 책자를 공동 집필했고, 공정거래 분야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벨트)을 획득하는 등 대표적 공정거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서 변호사와 정경환 변호사는 공정거래 분야에서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어 내는 ‘실력자’들로 불린다. 이들은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공정위가 S그룹에 부과한 ‘647억원 과징금을 모두 취소하라’는 법원 판단을 이끌어 냈다. 백 변호사는 경인운하 담합 소송에서 전부 승소한 것을 비롯해 가스 주배관 담합, LNG탱크 담합 등 다수의 굵직한 담합 사건에서 주목할 성과를 냈다. 정양훈 변호사는 수조원의 국방 예산이 투입된 ‘장보고-Ⅲ 잠수함 연구개발 사업 담합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김앤장, 태평양, 광장, 율촌 등을 상대로 공정위를 대리했다. 면세점 사업자들이 담합 협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사건에서 S 면세점을 대리해 무혐의 결정을 받아냈다. 파트너 변호사들을 뒷받침하는 신동권 전 공정거래조정원장과 공정위 출신의 한인규·김진용 전문위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적자원이다. 고문으로 활동하는 신 전 원장은 공정위에서 21년,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원장으로 3년을 일한 명실상부 공정거래 전문가다. 그는 공정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퀄컴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 심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그룹장은 “공정거래 사건에서 법인 및 임직원 기소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임직원에 대한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공정거래 사건의 형사 사건화에 대비한 전반적 대응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 검찰 출신 인재 대거 영입… 더 커진 ‘형사그룹 맨파워’

    세종, 검찰 출신 인재 대거 영입… 더 커진 ‘형사그룹 맨파워’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들어 검찰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형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력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대재해, 공정거래, 자본시장, 환경, 식품, 노동, 영업비밀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규제가 기업의 형사책임으로 직결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형사 소송 리스크가 경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세종 형사그룹에는 검경 재직 경험을 갖춘 변호사 70여명이 소속돼 있다. 국내형사팀, 국제형사팀, 경찰팀 등 3개 팀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다. 해당 분야에서 실제 수사 실무를 담당하며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축적해 온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개별 사안에 맞는 여러 분야의 전문팀과 협업하는 전략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장영수(사법연수원 24기)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과 박진원(30기) 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차장검사를 잇따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장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18기) 대표변호사와 함께 세종 형사그룹의 공동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98년 청주지검 검사로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했다. 대전지검 검사장,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을 거쳐 대구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20여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금융증권범죄, 조세, 기업 경영 관련 주요 형사사건,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박 변호사도 약 20년간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 대검찰청 수사정보2담당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대전지검 공안부장 등 검찰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범죄, 기업비리, 공안사건, 국제범죄 등에서 폭넓은 수사 경험과 대응 역량을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 출신으로 형사사법공조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벨트) 인증을 보유한 ‘특수통’ 조주연(33기) 변호사도 지난 2월 합류했다. SK가스 및 SK디스커버리 법무실장을 역임한 검찰 출신의 이정우(33기) 변호사, 식품안전 분야에서 블루벨트 인증을 받은 손정현(34기) 변호사, 특수·금융·조세 수사 베테랑인 홍석기(40기) 변호사, 환경 분야에서 블루벨트 인증을 받은 석동현(43기)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형사그룹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세종은 주요 로펌 중에서도 형사그룹의 ‘맨파워’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금융위원회 법률보좌관,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등 검찰 내 금융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치고 안산지청장을 끝으로 세종에 합류해 국내형사팀을 이끄는 이정환(29기)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또 송무·국제중재 등 분쟁 해결 관련 전문 매체 ‘벤치마크 리티게이션’이 지난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여성 소송변호사’에 이름을 올린 변옥숙(31기) 변호사를 비롯해 조대호(30기) 전 대구지검 1차장검사, 김민형(31기) 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 박혜영(34기) 전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 부장검사,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 집필을 총괄한 진현일(32기) 변호사 등 중량감 있는 법조인들이 국내형사팀에 대거 포진해 있다. 경찰팀도 경찰 수사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급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에서 30년간 근무한 수사 베테랑이자 디지털포렌식 전문가·가상통화 추적 전문가인 이재훈(36기) 변호사 외에도 경찰 근무 경험이 풍부한 이지홍(변시 1회) 변호사, 김태승(3회) 변호사, 이춘삼(4회) 변호사, 김일동(7회) 변호사, 정윤도(8회) 변호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팀장 출신의 이재경(12회) 변호사를 영입하며 경찰 수사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나섰다. 국제형사팀에는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가 최성진(23기) 변호사와 검사 출신으로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춘 홍탁균(28기) 변호사, 유럽 개인정보보호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김태현(44기) 변호사 등이 소속돼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뉴욕주 검찰 등 미국 규제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및 관세 위반 등 기업 조사에 대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
  •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씨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고, 야간 및 주말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추가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폭염사회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가정불화 주장… 구체적 동기 함구직업 없이 아내 명의의 아파트 살며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 겪었을 수도 “손주들 앞에서 범행… 분노 극대화”법원 “폭발 시도 사안 중대” 영장 발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63)씨가 20년 전 이혼한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나 복수심 때문에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22일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A씨에 대해 ①최소 수개월간 사제 총기를 준비한 점 ②전 아내의 명의로 된 집에 거주한 점 ③“가정불화가 있었다”는 A씨의 초기 진술 ④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지내온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전 아내가 가장 아끼는 대상인 아들에게 열등감에 의한 분노가 표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의 추궁에 “알려고 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전날 A씨는 경찰 조사 초기 “가정불화 때문”, “아들이 엄마(전 아내)와의 이혼 책임을 나에게 돌려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별다른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선 A씨와 아들의 금융 거래 내역과 부동산 소유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씨가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아내와 이혼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살면서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A씨가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아파트는 전 아내의 명의로 알려졌다. 이 집은 여러 차례 압류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A씨의 전 아내와 아들은 피부관리, 화장품 등 유사한 업종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적 격차 속에서 이혼한 전 아내와 아들 사이에서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던 A씨가 아들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을 드러냈을 수 있다고 봤다. 김은영 한국범죄심리학회 부회장은 “자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한다고 과도하게 해석해 가족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도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심리 상태가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전 아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아들을 뒷받침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자격지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아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아들을 어린 손주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아들의 사인에 대해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A씨가 도봉구 자택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은 실제 가동돼 폭발할 가능성이 큰 구조로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한 달 만에 교체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한 달 만에 교체

    “송, 경제안보비서관 맡아 관세 협상”조상호 행정관→법무장관 보좌관정성호 도와 검찰개혁 주도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송기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전보했다. 조상호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정부 출범 두 달도 안 돼 대통령실에서 보직이 변경되거나 다른 부처로 전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공지를 통해 “송 실장은 국제통상경제 전문가로서 현재 대미 관세 협상의 중요도를 고려해 경제안보비서관으로서 수평 보직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 실장은 지난달 13일 국정상황실장으로 공식 발령을 받았는데, 한 달여 만에 교체됐다.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송 실장은 국정상황실장 임명 당시부터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6일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송 실장은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통상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때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에 송 실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통상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조 행정관도 최근 정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정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을 수행하는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대선 직후인 지난달 4일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에 기용됐다. 장관 정책보좌관은 별정직 고위공무원 자리로 조 행정관은 정 장관을 도와 검찰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계엄 직전 수상한 ‘드론 고도화’

    [단독] 계엄 직전 수상한 ‘드론 고도화’

    작년 11월말 정찰 장비 긴급입찰모두 유찰… 계엄 이후 계약 끝나“김용현, 무인기 투입 위치 바꿔서라도 침투 지시” 합참 진술 확보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에 ‘무인기(드론) 정찰 및 원거리 통신’ 고도화 장비를 구한다며 긴급입찰 공고를 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특검의 외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드작사가 계엄 직전까지 새로운 대북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드작사는 지난해 11월 27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라이다(LIDAR) 매핑드론’, ‘동계용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어 배터리’, ‘무인기용 소형 열화상 카메라 및 저장시스템’, 28일에 ‘원거리 데이터링크 소형 통신모듈’을 빌리는 긴급공고를 냈다. 드론의 정찰 기능을 강화하고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장비들로 총 2억원 정도가 사업비로 책정됐다. 각 공고의 입찰 마감일은 계엄 전날 또는 당일이었다. 해당 공고들은 입찰업체가 없거나 1곳뿐이라 당시 모두 유찰됐다. 이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는 공고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3건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결국 계약은 계엄 이후인 12월 17일에야 끝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이다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 아군 기체와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식별해 충돌을 막는 장치다. 동계 시스템 제어 배터리는 작전 수행 시간을 늘리는 목적이며,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 적군 및 시설을 파악할 때 쓴다. 특히 드작사는 원거리 데이터링크 통신모듈 입찰 공고를 내면서 데이터 송수신이 100㎞ 이상 거리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군용 드론 전문가인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울에 GPS가 없는 환경에서 먼 지역에 저공비행으로 작전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긴급입찰 내역을 근거로 보면 드작사는 해당 시기에 고도화 장비로 새로운 작전이나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드작사는 지난해 10~11월 중순 ‘평양 드론 침투 작전’을 수행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드작사 측은 “4건 모두 지난해 8월 전투 실험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며 “창설 이후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하면서까지 드작사에 작전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지난 18일 소환 조사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평양 대신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위치는 평안남도 남포시와 북방한계선(NLL) 북쪽 동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쪽으로 무인기 투입 위치를 옮기는 대신 작전을 강행하라고 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합참 관계자가 작전 과정에서 ‘국지전 확대 가능성이 있고, 비례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김 전 장관에게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었다.
  • LG AI 엑사원, 1분 만에 ‘암 변이’ 찾았다… 생산성 1000배 향상

    LG AI 엑사원, 1분 만에 ‘암 변이’ 찾았다… 생산성 1000배 향상

    LLM 기반 AI, 다양한 산업 활용문자·이미지·오디오 동시에 분석전문가 60명 작업량 1명이 처리 암이 퍼져 있는 폐암 환자의 세포 사진을 ‘LG 엑사원 패스(path) 2.0’에 입력하자 1분도 되지 않아 유전자(DNA)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포를 잡아내 확대해 보여줬다. DNA 변이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기존에는 약 2주 걸리는 조직 검사와 정밀 진단을 거쳐야 했지만, 엑사원 패스 2.0은 1분 만에 변이된 정도와 유형을 포착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패스 2.0을 비롯한 초거대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엑사원 생태계는 연구원이 2021년부터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인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인 엑사원 모델의 집합체다. ‘멀티모달(오감형)’ AI인 ‘엑사원 4.0 VL’도 이날 처음 소개됐다. 멀티모달 AI는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학습해 처리하는 AI다. 전 세계의 석유 및 LNG 공급 경로를 각종 그림과 지도, 도형으로 설명한 문서를 엑사원 4.0 VL에 입력한 뒤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공급되냐’고 질문하자, 엑사원 4.0 VL은 그림의 각 색깔과 그래프 면적 등을 이해한 뒤 분석한 답을 내놓았다. 이날 LG 내부 검증 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의 기업용 AI 에이전트(비서)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산할 수 있는 2200여개의 데이터를 1명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원 검증에 따르면 도메인 전문가 1명이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사용한 결과 34시간 만에 1만 1000개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등 생산성이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20% 향상됐다고 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를 통해 기존 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AI를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추론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에이젠틱 AI’로, 더 나아가 현실을 인식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피지컬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날 공동 LG AI연구원장에 취임한 임우형 원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는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아들 총격살해’ 60대, ‘성범죄’ 저지른 뒤 이혼했다

    ‘아들 총격살해’ 60대, ‘성범죄’ 저지른 뒤 이혼했다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A(63)씨가 과거 성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는 1999년 6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 혐의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A씨가 전처 B씨(60대)와 이혼하기 1년 전이다. 전문가들은 이혼 이후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나 복수심을 갖고 있던 A씨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A씨도 범행 직후 범행 동기에 대해 “가정불화 때문”, “아들이 엄마(전 아내)와의 이혼 책임을 나에게 돌려 갈등이 있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현재는 “알려고 하지 말라”라며 구체적인 대답은 피하고 있다. 일단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한 상태다. 아들 부검…“총상으로 장기 손상”“증거인멸·도주 우려”…아버지 구속또한 인천 연수경찰서는 22일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출석하기 싫다”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심사는 서류 심사로 진행됐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아들의 사인에 대해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아울러 A씨가 설치한 사제 폭발물은 실제 가동돼 폭발할 가능성이 큰 구조로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A씨의 전처가 대표로 있는 유명 에스테틱(미용) 기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기업은 “A씨는 당사의 주주나 임직원이 아니고 경영활동과도 무관하다”며 “그런데도 사고 관련 문의와 보도로 인해 내부 직원들의 일상에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리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를 둘러싼 추측성 보도나 의혹들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피해자 유족인 당사 임원도 더 이상 사회적 소란이나 제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광주 택시요금 현실화…13.35% 인상 ‘잠정 합의’

    광주 택시요금 현실화…13.35% 인상 ‘잠정 합의’

    광주시 택시요금이 현실화된다. 광주시는 22일 ‘택시요금 현실화 시민공청회’를 통해 잠정적으로 택시요금을 13.35%가량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대강당에서 ‘택시요금 현실화 시민공청회’를 열어 택시요금 적정 산정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택시업계 관계자, 시민단체, 교통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2024년 체결한 택시 상생협약 추진현황 공유 ▲광주 주요 교통현안 설명(도시철도 2호선 도로개방, 복합쇼핑몰 추진) ▲요금 적정 산정 용역 결과 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해 체결한 ‘광주시-택시업계 상생협약’을 공유했다. 광주시는 상생협약에 따라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확대(대당 4만원)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근로장려금 확대 ▲운수종사자 선진지 견학 추진 ▲택시부제 의견수렴 등을 시행했다. 협약 사항 중 택시요금 현실화 문제는 공청회를 통해 교통전문가 분석과 택시업계의 요구 등을 듣고 의견을 모으기로 하고, 이날 공청회를 개최했다. 택시요금 현실화 논의는 나주·담양 등 인근 도시 요금 체계의 70% 수준을 받는 상황에서 적정한 요금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법에 따라 2년에 한번씩 협의를 통해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공청회에선 광주시가 마련한 ‘택시요금 적정 산정 연구용역’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용역 결과, 현재 광주지역 택시요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택시업계 경영수지를 고려할 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용역사는 기본요금, 거리·시간 병산요금, 심야할증제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요금 인상 또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전국 택시 기본요금을 살펴보면 서울 4800원(1.6㎞), 인천 4800원(1.6㎞), 부산 4800원(2㎞), 대구 4500원(1.7㎞), 대전 4300원(1.8㎞)인데 비해 광주 4300원(2㎞)으로 타 지역보다 기본요금이 낮다. 거리·시간 등을 반영한 평균거리(5㎞) 요금은 서울 8100원, 인천 8100원, 부산 7700원, 대구 7800원, 대전 7400원, 광주 7200원 등이다. 현재 1㎞당 운송원가는 2023년 1440.9원보다 13.3% 오른 1633.2원이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용역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과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택시요금 인상 불가피 ▲탄력요금제 ▲환승 할인제도 ▲기사 교육 강화 ▲택시필수운행제(재난 및 출퇴근 시간대 최소 가동률 유지) ▲콜 배차 시스템 효율화 등 제도 개선 의견이 제시됐다. 택시요금 현실화 논의는 뜨거웠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잠정적으로 택시요금을 13.35%가량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된 기본안으로는 ▲기본요금 4800원(1.7㎞) ▲주행요금 132m ▲시간요금 32초 등이다. 이를 기본안으로 보다 세밀하게 요금 산정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성, 형평성, 서비스 개선 유도 등 다각적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인 조정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택시요금 인상안이 나오면 택시정책심의위원회와 물가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최종 확정하게 된다. 강기정 시장은 “택시요금 조정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업계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서비스 품질은 높이면서, 택시업계 안정화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거리 예술로 10년 새 주택값 45만→65만 파운드…‘뱅크시 효과’까지 번지나 영국 런던의 한 외곽 마을이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벽돌집 외벽 가득 그려진 벽화 하나로 주택 가격이 3억 원 넘게 뛰었고 해외 예술 팬과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몰려드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런던 남부 펜지(Penge) 지역에서 거리 예술이 확산하며 지역 가치와 부동산 가격 모두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건 두른 여성 벽화, 예술인가 낙서인가최근 펜지의 한 빅토리아풍 주택 외벽에는 샤워 후 수건을 두른 채 잡지를 읽는 여성의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높이만 3층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시드니에서 성장한 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 소피 오들링과 미국 플로리다 출신 앤슬리 랜들의 협업 작품으로, 영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택의 소유주들은 작품의 내용도, 작가도 모른 채 외벽 페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지에는 이런 개인 주택을 포함해 합법적 거리 예술 작품 총 298점이 존재해 곳곳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그라피티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외곽의 조용한 주거지가 이제는 거리 예술 성지로 바뀐 셈이다. 10년 새 3억↑…“거리 예술이 부동산을 바꿨다” 현지 부동산업체 ‘프로퍼티월드’의 댄 크로울리 공동대표는 “펜지는 10년간 꾸준히 상승세였다”며 “오버그라운드 교통망과 더불어 거리 예술이 지역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오버그라운드 교통망은 런던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지상 전철 노선(런던 오버그라운드)을 뜻한다. 기존 지하철(언더그라운드)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펜지처럼 비교적 외곽에 있던 지역도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출퇴근이 편해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도 상승하게 된다. 크로울리에 따르면 10년 전 45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였던 주택이 현재는 65만 파운드(약 11억1000만 원)에 달하며, 방 4개짜리 일렬 배치형 단독주택(영국식 테라스하우스)은 85만 파운드(약 14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지역 시세 상승률은 런던 평균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예술의 경제 효과…“뱅크시도 그려지면 시세 폭등” 이처럼 거리 예술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영국의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진 주택들은 일종의 ‘예술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브리스틀에서는 뱅크시의 초기작 ‘원숭이 시한폭탄’(Monkey Detonator) 벽화가 있는 주택이 시세보다 수십 퍼센트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고 런던 리치먼드에서는 벽화 하나로 주택 가치가 수억 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뱅크시 작품이 있는 건물의 자산 가치가 약 1400만 달러(약 190억 원) 더 높게 평가되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예술이 단순 미관 개선을 넘어 실제 부동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을 전체가 갤러리…“이사 오는 이유가 그림 때문”펜지에는 거리 예술 외에도 수제 커피숍, 제과점, 독립 음반 가게 등 아주 멋진 공간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예술-상업 상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18개월 전 문을 연 ‘카니발 커피 로스터스’의 클로이 프랭클린 점장은 “주말이면 손님들로 가득하다”며 “예술을 보러 온 이들이 바로 옆 부동산으로 매물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벽화를 직접 의뢰한 주민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낸시 포즈(56)는 “집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나서 동네 분위기가 활기차졌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업화 목적 아니다”…곧 철거되는 벽화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거리 예술 블로그 ‘런던 콜링 블로그’의 운영자 스티브 스미스는 “우리는 예술을 일상에 가져오고 싶었을 뿐”이라며 “수익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펜지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펜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한 폐허 주차장 옥상 벽화들은 9월 철거된다. 그 자리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이 만들어낸 변화는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거리 예술로 10년 새 주택값 45만→65만 파운드…‘뱅크시 효과’까지 번지나 영국 런던의 한 외곽 마을이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벽돌집 외벽 가득 그려진 벽화 하나로 주택 가격이 3억 원 넘게 뛰었고 해외 예술 팬과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몰려드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런던 남부 펜지(Penge) 지역에서 거리 예술이 확산하며 지역 가치와 부동산 가격 모두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건 두른 여성 벽화, 예술인가 낙서인가최근 펜지의 한 빅토리아풍 주택 외벽에는 샤워 후 수건을 두른 채 잡지를 읽는 여성의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높이만 3층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시드니에서 성장한 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 소피 오들링과 미국 플로리다 출신 앤슬리 랜들의 협업 작품으로, 영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택의 소유주들은 작품의 내용도, 작가도 모른 채 외벽 페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지에는 이런 개인 주택을 포함해 합법적 거리 예술 작품 총 298점이 존재해 곳곳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그라피티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외곽의 조용한 주거지가 이제는 거리 예술 성지로 바뀐 셈이다. 10년 새 3억↑…“거리 예술이 부동산을 바꿨다” 현지 부동산업체 ‘프로퍼티월드’의 댄 크로울리 공동대표는 “펜지는 10년간 꾸준히 상승세였다”며 “오버그라운드 교통망과 더불어 거리 예술이 지역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오버그라운드 교통망은 런던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지상 전철 노선(런던 오버그라운드)을 뜻한다. 기존 지하철(언더그라운드)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펜지처럼 비교적 외곽에 있던 지역도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출퇴근이 편해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도 상승하게 된다. 크로울리에 따르면 10년 전 45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였던 주택이 현재는 65만 파운드(약 11억1000만 원)에 달하며, 방 4개짜리 일렬 배치형 단독주택(영국식 테라스하우스)은 85만 파운드(약 14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지역 시세 상승률은 런던 평균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예술의 경제 효과…“뱅크시도 그려지면 시세 폭등” 이처럼 거리 예술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영국의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진 주택들은 일종의 ‘예술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브리스틀에서는 뱅크시의 초기작 ‘원숭이 시한폭탄’(Monkey Detonator) 벽화가 있는 주택이 시세보다 수십 퍼센트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고 런던 리치먼드에서는 벽화 하나로 주택 가치가 수억 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뱅크시 작품이 있는 건물의 자산 가치가 약 1400만 달러(약 190억 원) 더 높게 평가되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예술이 단순 미관 개선을 넘어 실제 부동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을 전체가 갤러리…“이사 오는 이유가 그림 때문”펜지에는 거리 예술 외에도 수제 커피숍, 제과점, 독립 음반 가게 등 아주 멋진 공간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예술-상업 상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18개월 전 문을 연 ‘카니발 커피 로스터스’의 클로이 프랭클린 점장은 “주말이면 손님들로 가득하다”며 “예술을 보러 온 이들이 바로 옆 부동산으로 매물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벽화를 직접 의뢰한 주민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낸시 포즈(56)는 “집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나서 동네 분위기가 활기차졌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업화 목적 아니다”…곧 철거되는 벽화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거리 예술 블로그 ‘런던 콜링 블로그’의 운영자 스티브 스미스는 “우리는 예술을 일상에 가져오고 싶었을 뿐”이라며 “수익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펜지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펜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한 폐허 주차장 옥상 벽화들은 9월 철거된다. 그 자리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이 만들어낸 변화는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2주 걸리던 암 변이 검사, AI가 1분만에 확인…LG, ‘엑사원 생태계’ 공개

    2주 걸리던 암 변이 검사, AI가 1분만에 확인…LG, ‘엑사원 생태계’ 공개

    암이 퍼져 있는 폐암 환자의 세포 사진을 ‘LG 엑사원 패스(path) 2.0’에 입력하자 1분도 되지 않아 유전자(DNA)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포를 잡아내 확대해 보여줬다. DNA 변이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기존에는 약 2주 걸리는 조직 검사와 정밀 진단을 거쳐야 했지만, 엑사원 패스 2.0은 1분 만에 변이된 정도와 유형을 포착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패스 2.0을 비롯한 초거대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엑사원 생태계는 연구원이 2021년부터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인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인 엑사원 모델의 집합체다. ‘멀티모달(오감형)’ AI인 ‘엑사원 4.0 VL’도 이날 처음 소개됐다. 멀티모달 AI는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학습해 처리하는 AI다. 전 세계의 석유 및 LNG 공급 경로를 각종 그림과 지도, 도형으로 설명한 문서를 엑사원 4.0 VL에 입력한 뒤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공급되냐’고 질문하자, 엑사원 4.0 VL은 그림의 각 색깔과 그래프 면적 등을 이해한 뒤 분석한 답을 내놓았다. 이날 LG 내부 검증 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의 기업용 AI 에이전트(비서)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산할 수 있는 2200여개의 데이터를 1명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원 검증에 따르면 도메인 전문가 1명이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사용한 결과 34시간 만에 1만 1000개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등 생산성이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20% 향상됐다고 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를 통해 기존 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AI를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추론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에이젠틱 AI’로, 더 나아가 현실을 인식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피지컬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날 공동 LG AI연구원장에 취임한 임우형 원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는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HD현대중공업 노사의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2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6551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93명(투표율 94.54%) 가운데 63.77%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담았으나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기본급 인상 규모 등 임금 수준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올해 노사는 조선 호황기를 맞아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사측은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여를 늘리는 방식에, 노조는 임금 상승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에 중점을 두면서 이견을 보였다. 노사는 빠르게 재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인 이달 안에 타결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 [단독] 드작사, 계엄 직전 ‘작전 장비’ 긴급 공고…北 추가 도발 준비했나

    [단독] 드작사, 계엄 직전 ‘작전 장비’ 긴급 공고…北 추가 도발 준비했나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에 ‘무인기(드론) 정찰 및 원거리 통신’ 고도화 장비를 구한다며 긴급입찰 공고를 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드작사가 관련 장비를 이처럼 한꺼번에 필요로 한 것은 창설 이래 전무후무한 일로 시기상 계엄 직전까지 새로운 대북 작전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드작사는 지난해 11월 27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라이다(LIDAR) 매핑드론’, ‘동계용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어 배터리’, ‘무인기용 소형 열화상 카메라 및 저장시스템’, 28일에 ‘원거리 데이터링크 소형 통신모듈’을 빌리는 긴급공고를 냈다. 드론의 정찰 기능을 강화하고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장비들로 각각 약 5000만원씩 총 2억원 정도가 사업비로 책정됐다. 각 공고의 입찰 마감일은 계엄 전날 또는 당일이었다. 해당 공고들은 입찰업체가 없거나 1곳뿐이라 최초 공고가 모두 유찰됐다. 이 가운데 소형 열화상 카메라는 입찰 업체가 없어 공고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3건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4건 모두 계엄 이후인 12월 17일에 계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이다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 아군 기체와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과의 충돌을 막는 장치다. 동계용 시스템 제어 배터리는 겨울에 작전 수행 시간을 늘리는 목적이며,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 적군 및 시설을 파악할 때 쓴다. 특히 드작사는 원거리 데이터링크 통신모듈 입찰 공고를 내면서 데이터 송수신이 100㎞ 이상 거리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드작사는 라이다 맵핑 드론과 원거리 통신 모듈은 계약일로부터 5일 이내에 조달해야 한다고 명시해 긴급한 필요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용 드론 전문가인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울에 GPS가 없는 환경에서 먼 지역에 저공비행으로 작전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긴급입찰 내역을 근거로 보면 드작사는 기존과는 다른 장비를 통해 새로운 작전이나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드작사는 지난해 10~11월 중순 ‘평양 드론 침투 작전’을 수행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드작사 측은 “4건 모두 지난해 8월 전투 실험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며 “창설 이후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당 장비만 가지고는 작전 수행에 무리가 있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야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하면서까지 드작사에 작전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지난 18일 소환 조사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평양 대신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위치는 평안남도 남포시와 북방한계선(NLL) 북쪽 동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쪽으로 무인기 투입 위치를 옮기는 대신 작전을 강행하라고 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합참 관계자가 작전 과정에서 ‘국지전 확대 가능성이 있고, 비례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김 전 장관에게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었다.
  •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 할아버지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할머니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다”면서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 “길고양이 생태통로 설치로 동물과 공존 모색”

    서울시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 “길고양이 생태통로 설치로 동물과 공존 모색”

    은평구의회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서‘은평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지난 3월 ‘길고양이를 부탁해’ 주민 제안으로 입법 추진 성과 서울 은평구의회는 오영열(진관동·더불어민주당) 은평구의회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은평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열린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인해 길고양이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정비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생태통로 설치 근거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구역은 690곳에 달한다. 은평구는 대조1구역, 불광5구역, 갈현1구역 등 11곳의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30여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런 도시정비사업 과정에서 철거 및 공사에 따른 길고양이 서식지 파괴와 개체 분산, 이동 중 로드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길고양이들은 일정한 영역에 기반해 살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 이에 따라 공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 고양이의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는 ‘생태통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8조에 따른 정비구역 내에 생태통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길고양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오 의원은 “길고양이 문제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생명존중과 동물복지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은평구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 3월 은평구의회에서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길고양이를 부탁해‘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는 재개발 지역 내 서식지 파괴, 중성화사업(TNR)의 실효성, 공공급식소 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주민들로부터 생태통로 설치와 같은 실질적 대책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오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입법을 추진한 결과가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은평구의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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