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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毛의 전쟁’… “1000만 고통 외면 말라” “건보 재정 무너질 것”

    ‘毛의 전쟁’… “1000만 고통 외면 말라” “건보 재정 무너질 것”

    취업·결혼에 부정적… 질병 인식치료비 건보 적용 땐 1만원대 수준복지장관 “건보 재정에 영향 커”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검토’ 지시를 두고 찬반 논쟁이 거세다. ‘1000만 탈모인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주장과 ‘건강보험 재정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모(毛)퓰리즘’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건강보험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 탈모에는 적용되지만, 유전적 탈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건보 적용에 찬성하는 측은 탈모가 청년층의 취업과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본다. 2024년 기준 탈모 진료 환자 가운데 20~40대 비중은 58.7%에 이른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중장년 탈모는 노화로 볼 수 있지만, 취업·결혼을 앞둔 젊은 층엔 질병에 가깝고 실제 취업과 연애의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인식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엠브레인이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는 탈모가 취업·연애·결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탈모를 숨기고 싶다는 응답은 20대(58.8%)가 가장 높았다. 직장인 송모(29)씨는 “사회초년생 시기에 탈모가 시작되면 자존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결혼을 앞두고는 부담이 더 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비용은 월 3만~6만원 수준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약값 인하와 본인부담률 30% 적용으로 월 1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재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고령화로 건강보험 재정이 내년에 적자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누적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금’ 성격의 준비금이 바닥나면 급증하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유전적 탈모에 대한 건보 적용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 소장은 “치료 목적의 질병을 우선해야 하는데, 탈모를 급여화하면 여드름이나 비만 치료도 급여화하자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30)씨도 “탈모는 질병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건보재정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결국 그 부담이 청년 세대의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장성 확대가 개별 민원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6.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 암·중증질환·노인 의료 등 핵심 영역의 보장성 강화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대구시, ‘5극3특’ 대응 방안 구체화 나선다

    대구시, ‘5극3특’ 대응 방안 구체화 나선다

    대구시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대응을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정부에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 등을 포함한 권한 이양을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대경권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일 지방시대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대구시의 5극 3특 정책에 대한 대구시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 연구용역으로 국정기조에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초광역 사회간접자본(SOC),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 인재양성 등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관 책임연구기관 전문가들도 함께 참석해 대경권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대구시가 반드시 반영해야 할 주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는 미래모빌리티, 첨단로봇, 바이오·메디컬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빠른 대응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에 이은 대구경북 통합 등 초광역 협력을 위한 제도적 추진체계를 조속히 구체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과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망을 구축을 통한 생활·경제권 통합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 밖에도 포스트 APEC과 역사문화 그랜드 벨트 프로젝트를 비롯한 문화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도 공유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목표”라며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대비해 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실행 가능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최근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에 과몰입한 중국 10대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른바 ‘굿즈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16일 법치일보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에 거주하는 A(15)양은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둔 지식인 가정에서 자랐다. A양은 굿즈 구매에 푹 빠져 수만 위안을 지출했고 심지어 성적이 급락해 현재 학교도 쉬고 있는 상태다. A양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굿즈 구입을 위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가족 모임 자리에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없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 허베이성의 B(15)군은 한 달에만 굿즈 구입에 지역 평균 월급(약 83만원)을 훨씬 웃도는 5000위안(약 105만 원)을 지출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15위안(약 2700원)으로 보름을 살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굿즈 판매자들의 ‘헝거 마케팅’은 청소년들의 비이성적 소비 행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에 거주하는 10대 C양에 따르면 한정판 ‘굿즈’의 발행량이 적고,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희소성을 내세워 일부 제품의 중고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것이 구매 충동을 더욱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도박과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으로 이어져, 10대들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많은 청소년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을 찾아 중고 거래 앱에 매달리게 해 ‘중독성 거래’에 빠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굿즈 커뮤니티’에 대한 몰입은 일부 미성년자의 학업과 현실 생활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성의 초등학생 D군은 방학 동안 새벽 4~5시까지 방에 틀어박혀 굿즈와 관련된 서브 컬처 등에 몰두했다. 심지어 부모의 월수입 합계가 1만 위안(약 210만원)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게임에 1만 위안을 충전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취미가 범죄 행위와 결합할 위험성이다. 베이징의 청소년 상담 기관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는 저속하고 왜곡된 콘텐츠가 유포되거나, 불법 성인물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광둥성의 E(14)양은 굿즈 구매를 위해 ‘무료 배지 증정’을 내세운 소셜 그룹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룹장이었던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네가 사기 공범자가 될 수 있다”라고 협박하며 어머니 신용카드에서 네 차례에 걸쳐 4만 위안(약 840만 원)을 빼냈다. E양은 이 사건 이후 극도의 공포증과 섭식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 중고 거래 및 SNS 플랫폼에 대한 실명제 강화와 미성년자 고액 결제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과열된 굿즈 마케팅 관행에 대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여기는 중국]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여기는 중국]

    최근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에 과몰입한 중국 10대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른바 ‘굿즈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16일 법치일보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에 거주하는 A(15)양은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둔 지식인 가정에서 자랐다. A양은 굿즈 구매에 푹 빠져 수만 위안을 지출했고 심지어 성적이 급락해 현재 학교도 쉬고 있는 상태다. A양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굿즈 구입을 위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가족 모임 자리에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없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 허베이성의 B(15)군은 한 달에만 굿즈 구입에 지역 평균 월급(약 83만원)을 훨씬 웃도는 5000위안(약 105만 원)을 지출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15위안(약 2700원)으로 보름을 살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굿즈 판매자들의 ‘헝거 마케팅’은 청소년들의 비이성적 소비 행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에 거주하는 10대 C양에 따르면 한정판 ‘굿즈’의 발행량이 적고,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희소성을 내세워 일부 제품의 중고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것이 구매 충동을 더욱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도박과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으로 이어져, 10대들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많은 청소년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을 찾아 중고 거래 앱에 매달리게 해 ‘중독성 거래’에 빠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굿즈 커뮤니티’에 대한 몰입은 일부 미성년자의 학업과 현실 생활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성의 초등학생 D군은 방학 동안 새벽 4~5시까지 방에 틀어박혀 굿즈와 관련된 서브 컬처 등에 몰두했다. 심지어 부모의 월수입 합계가 1만 위안(약 210만원)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게임에 1만 위안을 충전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취미가 범죄 행위와 결합할 위험성이다. 베이징의 청소년 상담 기관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는 저속하고 왜곡된 콘텐츠가 유포되거나, 불법 성인물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광둥성의 E(14)양은 굿즈 구매를 위해 ‘무료 배지 증정’을 내세운 소셜 그룹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룹장이었던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네가 사기 공범자가 될 수 있다”라고 협박하며 어머니 신용카드에서 네 차례에 걸쳐 4만 위안(약 840만 원)을 빼냈다. E양은 이 사건 이후 극도의 공포증과 섭식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 중고 거래 및 SNS 플랫폼에 대한 실명제 강화와 미성년자 고액 결제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과열된 굿즈 마케팅 관행에 대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스마트폰이 카지노가 됐다”…젊은 남성들의 붕괴

    “스마트폰이 카지노가 됐다”…젊은 남성들의 붕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베팅이 가능한 시대다. 그 대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잔혹하게 드러나고 있다. 암호화폐 카지노에 노출된 10대·20대 남성들이 저축은 물론 삶의 기반까지 잃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카지노는 현금 대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도박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탐사 보도를 통해 청소년과 청년층이 고위험 암호화폐 도박에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스트리머·유명인·규제 사각지대 플랫폼이 결합된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산은 일상이 되고 실패의 결과는 소셜미디어 속에서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바이스는 16일 “사실상 모두가 주머니에 카지노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며 암호화폐 도박이 특히 젊은 남성층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성년 노출…‘구경’에서 시작된 중독 NYT는 미성년 시절 암호화폐 카지노에 노출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청년은 10대 초반 팬데믹 기간 온라인 활동이 늘면서 유명 스트리머와 연예인이 도박을 즐기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접했다. 처음에는 ‘구경’에 불과했지만 성인이 되기 전 이미 도박에 깊이 빠져들었고 이후 수년간 모아온 자산과 대출금까지 잃었다. 그는 NYT에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판단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 불법이지만 차단은 허술…청소년도 접근 암호화폐 카지노는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불법이지만, 실제 접근 장벽은 낮다. 해외에 등록된 플랫폼들은 허술한 신원 확인과 규제 공백을 틈타 운영되고 있다. NYT는 다수의 사이트가 연령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위 정보로도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의 인지 없이 계정을 만들고, 추가 혜택을 제안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 도박을 ‘콘텐츠’로 포장한 스트리밍 구조 문제의 핵심은 도박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소비되는 구조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유명 인사들이 장시간 도박을 중계하며 시청자를 끌어모은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이는 베팅 상당수는 실제 위험이 없는 연출된 장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트리머는 손실 부담이 없지만, 이를 모방한 시청자는 현실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 ‘쉬운 돈’ 환상…대가는 현실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험이 지워진 도박의 연출’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화면과 가벼운 반응은 도박의 확률과 중독 위험을 가린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빚과 불안, 학업·사회생활의 붕괴다. 상담 현장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도박 중독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 확산 속도 못 따라가는 규제 NYT는 암호화폐 카지노의 확산 속도가 규제 당국의 대응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라이선스와 암호화폐 사용, 플랫폼 분산 구조로 인해 단속은 쉽지 않다. 바이스 역시 “문제는 개인의 판단력이 아니라, 중독을 전제로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구조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카지노는 여전히 온라인 곳곳에서 확장 중이다. 주머니 속 카지노가 만든 이 구조를 언제,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 사회적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이 기사는 온라인 도박 및 사행성 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보도입니다. 도박은 중독과 심각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박문제 전문상담 헬프라인(1336) 등 공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
  • “주머니 속 카지노”…10대 남성들이 무너지고 있다 [코인+]

    “주머니 속 카지노”…10대 남성들이 무너지고 있다 [코인+]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베팅이 가능한 시대다. 그 대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잔혹하게 드러나고 있다. 암호화폐 카지노에 노출된 10대·20대 남성들이 저축은 물론 삶의 기반까지 잃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카지노는 현금 대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도박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탐사 보도를 통해 청소년과 청년층이 고위험 암호화폐 도박에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스트리머·유명인·규제 사각지대 플랫폼이 결합된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산은 일상이 되고 실패의 결과는 소셜미디어 속에서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바이스는 16일 “사실상 모두가 주머니에 카지노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며 암호화폐 도박이 특히 젊은 남성층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성년 노출…‘구경’에서 시작된 중독 NYT는 미성년 시절 암호화폐 카지노에 노출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청년은 10대 초반 팬데믹 기간 온라인 활동이 늘면서 유명 스트리머와 연예인이 도박을 즐기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접했다. 처음에는 ‘구경’에 불과했지만 성인이 되기 전 이미 도박에 깊이 빠져들었고 이후 수년간 모아온 자산과 대출금까지 잃었다. 그는 NYT에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판단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 불법이지만 차단은 허술…청소년도 접근 암호화폐 카지노는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불법이지만, 실제 접근 장벽은 낮다. 해외에 등록된 플랫폼들은 허술한 신원 확인과 규제 공백을 틈타 운영되고 있다. NYT는 다수의 사이트가 연령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위 정보로도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의 인지 없이 계정을 만들고, 추가 혜택을 제안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 도박을 ‘콘텐츠’로 포장한 스트리밍 구조 문제의 핵심은 도박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소비되는 구조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유명 인사들이 장시간 도박을 중계하며 시청자를 끌어모은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이는 베팅 상당수는 실제 위험이 없는 연출된 장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트리머는 손실 부담이 없지만, 이를 모방한 시청자는 현실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 ‘쉬운 돈’ 환상…대가는 현실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험이 지워진 도박의 연출’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화면과 가벼운 반응은 도박의 확률과 중독 위험을 가린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빚과 불안, 학업·사회생활의 붕괴다. 상담 현장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도박 중독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 확산 속도 못 따라가는 규제 NYT는 암호화폐 카지노의 확산 속도가 규제 당국의 대응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라이선스와 암호화폐 사용, 플랫폼 분산 구조로 인해 단속은 쉽지 않다. 바이스 역시 “문제는 개인의 판단력이 아니라, 중독을 전제로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구조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카지노는 여전히 온라인 곳곳에서 확장 중이다. 주머니 속 카지노가 만든 이 구조를 언제,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 사회적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이 기사는 온라인 도박 및 사행성 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보도입니다. 도박은 중독과 심각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박문제 전문상담 헬프라인(1336) 등 공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
  • 드론에 털리자 결국…러 장갑열차까지 AI

    드론에 털리자 결국…러 장갑열차까지 AI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장갑열차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시각(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장착한다. 일인칭 시점(FPV) 자폭 무인기(드론)와 소형 정찰 드론이 철도 자산까지 위협하는 전장 환경 속에서 고정 노선에 묶인 장갑열차가 AI 감시라는 방어적 적응에 나섰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SVO)에 투입된 장갑열차에 AI 기반 기술 시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다수의 감시 카메라와 영상 처리 장치를 결합해 적 드론과 위험 물체를 자동으로 탐지·식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드론이나 적성 물체가 카메라 시야에 포착될 경우 시스템은 승무원에게 즉각 경보를 전송하며 장갑열차에 탑재된 대공기관총, 자동포, 기관총 등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러시아 측은 이 체계가 이미 전선에서 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군사 포털 밀리터리 로시야(Militaryrussia)의 드미트리 코르네프 편집장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이미 장갑열차뿐 아니라 전차, 장갑차, 보병전투차량(BMP)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소형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르네프 편집장은 “필요한 것은 카메라, 정보 처리 블록, 그리고 지휘관 태블릿이나 차량 통제 시스템과의 연동”이라며 “완전 자동화될 경우 드론과 지상 장갑 표적까지 자동 탐지·지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플랫폼별 추가 학습(재훈련) 필요성은 인정하며, 이는 “며칠 내 해결 가능한 기술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알렉세이 레온코프는 같은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의 배경을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레온코프는 “소형 드론은 복합 소재로 제작돼 모든 레이더(RLS)가 충분한 거리에서 탐지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광학·전자 기반 탐지 수단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 초반 저고도 소형 무인항공기(UAV) 대응 수단 부족을 경험했고 이를 계기로 ‘연속적 탐지망(로케이션 필드)’ 구축을 목표로 카메라 기반 AI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온코프는 “AI 카메라는 인간 감시병보다 빠르게 위협을 인식하고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방 군사 전문 매체의 평가는 보다 냉정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16일 이번 AI 시각 시스템 도입을 ‘전력 혁신’이 아닌 ‘점진적 방어 강화’로 규정했다. 장갑열차는 여전히 철로라는 고정된 이동 경로, 교량·분기점에 묶인 예측 가능한 패턴, 드론에 유리한 재방문·매복 타격 환경이라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AI는 탐지 시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킬체인(탐지–결심–교전)의 마지막 단계는 여전히 인간과 수동 무장에 의존한다. 다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하는 포화 공격, 미끼 드론, 전자전(EW) 환경에서는 방어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철도부대는 2022년부터 전쟁에 투입돼 ‘바이칼’, ‘아무르’, ‘볼가’, ‘예니세이’ 등 특수 장갑열차를 운용 중이다. 이들 열차는 대공포 ZU-23-2, 30㎜ 기관포를 장착한 BMP-2, 대구경 기관총 NSV ‘우쵸스’, 전자전(EW) 장비와 정찰 드론까지 갖춘 복합 전투 플랫폼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분석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됐고, 장갑열차가 ‘드론 전쟁 시대의 취약 자산’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AI 시각 시스템은 조기 경보 능력을 높일 수 있지만 철로 위 자산이라는 근본 조건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센서·AI의 적응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장갑열차까지 AI 감시 체계를 요구받는 상황 자체가 전장의 무게 중심이 저고도 무인기 위협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상징한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전장 AI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통합·신뢰성·전자전이라는 현실 앞에서 완전 자율 전투 체계는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장갑열차의 AI ‘눈’은 진보의 신호이자, 동시에 AI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19일 개막…세계 최초로 서울에 온 ‘여인의 초상’ 관람 포인트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19일 개막…세계 최초로 서울에 온 ‘여인의 초상’ 관람 포인트

    1997년 도난됐다 22년만에 기적처럼 발견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이는 클림트 걸작마이아트뮤지엄에서 내년 3월22일까지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의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은 단순히 한 폭의 아름다운 초상화를 넘어 미술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한 사연을 품은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두 번 태어나고, 홀연히 사라졌다가 크리스마스에 기적적으로 돌아온 여인’이라고 불릴 만큼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사연을 담고 있는 ‘여인의 초상’이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을 벗어나 해외 도시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 앞서 관계자들로부터 ‘여인의 초상’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1 80년 만에 드러난 ‘이중 초상화’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인의 초상’은 클림트가 말년에 그린 작품이다. 1916~1917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80년 가까이 지나서야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1996년 피아첸차의 미술학도인 클라우디아 마가라는 여대생이 클림트의 화집을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가는 1912년에 그려졌다가 실종된 작품인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젊은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Young Lady with Hat and Scarf)과 미술관에 걸린 ‘여인의 초상’ 속 여인의 포즈가 너무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마가는 “혹시 클림트가 옛 그림 위에 덧칠을 한 것이 아닐까”라는 궁금증을 미술관에 알렸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이 가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여인의 초상’ 밑바닥에는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여인이 잠들어 있었다. #2 작품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여인의 초상’이 이중 초상화가 된 배경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클림트는 1912년 자신이 사랑했던 비엔나 출신의 한 여인을 모델로 첫 번째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클림트는 너무나 큰 슬픔에 빠져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결국 캔버스를 버리는 대신 그 위에 다른 여인의 얼굴을 덧칠해 슬픔을 덮어버렸다고 한다. 다만 이 작품 속의 여인은 지금도 신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3 영화와 같은 도난 사건‘여인의 초상’이 이중 초상화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술관은 발칵 뒤집혔다. 리치오디 미술관은 새로운 발견을 기념해 대규모 특별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시회를 며칠 앞둔 1997년 2월 22일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미술관이 폐쇄된 기간에 그림이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범인들이 지붕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했을 뿐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갤러리 옥상에서는 그림의 액자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도둑이 지붕을 뚫고 들어가 낚싯줄 같은 도구를 이용해 그림만 액자에서 분리한 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액자가 천창을 통과하기엔 너무 컸다. 경찰은 내부 공모자가 있거나, 옥상에서 발견된 액자는 수사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6000만유로(약 1041억원)가 넘는 이 작품은 영원히 미술관 곁을 떠나 미궁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4 크리스마스에 기적처럼 돌아온 여인그림이 사라진 지 22년이 지난 2019년 12월에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해결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술관 외벽에 있는 담쟁이덩굴을 정리하던 정원사들이 벽 안쪽 움푹 파인 공간에서 검은색 쓰레기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정원사들은 “이게 뭐지? 누가 쓰레기를 벽 속에 버렸나”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봉투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서 22년 전 사라진 바로 그 ‘여인의 초상’이 나왔다. 그림은 외벽의 금속 문 안쪽에 숨겨져 있었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그림은 진품으로 확인됐다. 과거 촬영했던 X-ray 사진이 근거가 됐다. 하지만 그림의 보존 상태가 22년 동안 야외 벽 속에 있었던 것치고는 너무 양호했기 때문에, 누군가 훔쳐 갔다가 최근에 다시 그 자리에 몰래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5 여전히 진해중인 도난 미스터리하지만 도난범이 누구인지, 왜 22년 만에 그림을 돌려주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림이 발견된 직후 이탈리아 한 지역 신문사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1997년에 그림을 훔쳤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편지에 따르면 이들은 도난 직후 그림을 훔쳐 보관하다가 4년 전인 2015년 피아첸차 시에 대한 ‘선물’의 의미로 그림을 미술관 외벽 안에 다시 넣어두었다고 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림이 외벽 속에 계속 있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는 뜻이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두 남성을 조사했지만, 이들이 진짜 범인인지, 또는 단순한 자작극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도둑들이 그림을 훔쳤지만 팔 길이 막혀 갤러리에게 ‘선물’로 돌려주었다는 자백 편지가 있긴 했지만, 진위는 불분명하다. 그림의 도난 경위와 재발견 과정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6 금박 양식에서 벗어난 클림트의 말년 작품‘여인의 초상’은 클림트의 말년기 작품으로 클림트 특유의 금박 중심의 ‘황금기’ 양식에서 빗겨나 있는 작품이다. 표현주의적 붓터치와 다채로운 색채, 그리고 동양적 자포니즘 요소까지 아우르며 클림트 후기 회화 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 여인은 전통적인 초상화 틀에서 벗어나 관람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어딘가를 응시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랑과 상실, 기억, 복원 등 서사가 겹겹이 스며든 이 작품은 클림트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다. 클림트 특유의 몽환적이고 우아한 붓 터치 뒤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화가의 슬픔과 22년간의 미스터리한 여행이 모두 담겨 있다. 한 폭의 그림이 감춘 이중 초상화의 비밀과 22년간의 미스터리한 실종 스토리는 이 작품을 단순한 걸작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캔버스 속에서 깊고 비밀스런 눈빛을 보내는 ‘여인’은 자신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 우크라 드론에 털리자 결국…러 장갑열차까지 AI [밀리터리+]

    우크라 드론에 털리자 결국…러 장갑열차까지 AI [밀리터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장갑열차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시각(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장착한다. 일인칭 시점(FPV) 자폭 무인기(드론)와 소형 정찰 드론이 철도 자산까지 위협하는 전장 환경 속에서 고정 노선에 묶인 장갑열차가 AI 감시라는 방어적 적응에 나섰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SVO)에 투입된 장갑열차에 AI 기반 기술 시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다수의 감시 카메라와 영상 처리 장치를 결합해 적 드론과 위험 물체를 자동으로 탐지·식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드론이나 적성 물체가 카메라 시야에 포착될 경우 시스템은 승무원에게 즉각 경보를 전송하며 장갑열차에 탑재된 대공기관총, 자동포, 기관총 등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러시아 측은 이 체계가 이미 전선에서 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군사 포털 밀리터리 로시야(Militaryrussia)의 드미트리 코르네프 편집장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이미 장갑열차뿐 아니라 전차, 장갑차, 보병전투차량(BMP)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소형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르네프 편집장은 “필요한 것은 카메라, 정보 처리 블록, 그리고 지휘관 태블릿이나 차량 통제 시스템과의 연동”이라며 “완전 자동화될 경우 드론과 지상 장갑 표적까지 자동 탐지·지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플랫폼별 추가 학습(재훈련) 필요성은 인정하며, 이는 “며칠 내 해결 가능한 기술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알렉세이 레온코프는 같은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의 배경을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레온코프는 “소형 드론은 복합 소재로 제작돼 모든 레이더(RLS)가 충분한 거리에서 탐지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광학·전자 기반 탐지 수단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 초반 저고도 소형 무인항공기(UAV) 대응 수단 부족을 경험했고 이를 계기로 ‘연속적 탐지망(로케이션 필드)’ 구축을 목표로 카메라 기반 AI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온코프는 “AI 카메라는 인간 감시병보다 빠르게 위협을 인식하고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방 군사 전문 매체의 평가는 보다 냉정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16일 이번 AI 시각 시스템 도입을 ‘전력 혁신’이 아닌 ‘점진적 방어 강화’로 규정했다. 장갑열차는 여전히 철로라는 고정된 이동 경로, 교량·분기점에 묶인 예측 가능한 패턴, 드론에 유리한 재방문·매복 타격 환경이라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AI는 탐지 시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킬체인(탐지–결심–교전)의 마지막 단계는 여전히 인간과 수동 무장에 의존한다. 다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하는 포화 공격, 미끼 드론, 전자전(EW) 환경에서는 방어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철도부대는 2022년부터 전쟁에 투입돼 ‘바이칼’, ‘아무르’, ‘볼가’, ‘예니세이’ 등 특수 장갑열차를 운용 중이다. 이들 열차는 대공포 ZU-23-2, 30㎜ 기관포를 장착한 BMP-2, 대구경 기관총 NSV ‘우쵸스’, 전자전(EW) 장비와 정찰 드론까지 갖춘 복합 전투 플랫폼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분석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됐고, 장갑열차가 ‘드론 전쟁 시대의 취약 자산’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AI 시각 시스템은 조기 경보 능력을 높일 수 있지만 철로 위 자산이라는 근본 조건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센서·AI의 적응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장갑열차까지 AI 감시 체계를 요구받는 상황 자체가 전장의 무게 중심이 저고도 무인기 위협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상징한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전장 AI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통합·신뢰성·전자전이라는 현실 앞에서 완전 자율 전투 체계는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장갑열차의 AI ‘눈’은 진보의 신호이자, 동시에 AI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 타격권 진입 뒤 ‘테러조직 지정’…트럼프, 베네수 압박 수순

    타격권 진입 뒤 ‘테러조직 지정’…트럼프, 베네수 압박 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권 해외 테러조직 지정과 맞물려, 미국의 압박이 외교·제재를 넘어 군사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완전한 봉쇄”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함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돼 있다”며 “이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훔친 석유와 토지, 기타 자산을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약 테러리즘과 인신매매, 살인과 납치를 자금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산 절도와 테러리즘,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부로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해외 테러조직(FTO)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 내 자산 동결은 물론, 해당 대상과의 금융·물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문제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이전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미국으로 보낸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들을 신속히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미국은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적대 국가가 미국을 위협하거나 해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인근 지역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선박을 상대로 20여 차례의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본토에 대한 지상 공격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적인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이 올라오기 전 연설에서 “제국주의와 파시스트 우파가 석유와 가스, 금 등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며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이며 베네수엘라에는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항모 전단 이동의 의미는…“작전 반경 진입” 해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앞서 미 해군의 전력 이동을 둘러싼 군사적 해석이 먼저 제기됐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5일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이 최근 푸에르토리코 남남서쪽 약 600㎞ 해역으로 이동해, 베네수엘라를 신속 타격할 수 있는 작전 반경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 위치에서 항모 비행단의 전투기와 전자전 전력이 출격할 경우 베네수엘라 연안과 영공에 대한 감시·정찰과 전자전, 공중 타격 작전의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전 반경이 줄어들면서 체공 시간과 대응 속도가 함께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이튿날 밀리터리워치매거진도 같은 항모 위치 변화를 근거로 미군의 압박이 상징적 전개 단계를 넘어 실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력 운용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군사 전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테러조직 지정이나 유조선 봉쇄 조치 자체를 전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진행 중인 전력 이동의 군사적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 진입이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외교·제재 국면을 넘어, 군사적 선택지를 실제 운용 범위 안에 두는 단계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국방부는 항모전단의 구체적인 임무와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이러려고 타격권 진입?…트럼프, 마두로 정권 해외 테러조직 지정 [핫이슈]

    이러려고 타격권 진입?…트럼프, 마두로 정권 해외 테러조직 지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권 해외 테러조직 지정과 맞물려, 미국의 압박이 외교·제재를 넘어 군사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완전한 봉쇄”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함대에 의해 완전히 포위돼 있다”며 “이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훔친 석유와 토지, 기타 자산을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약 테러리즘과 인신매매, 살인과 납치를 자금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산 절도와 테러리즘,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부로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해외 테러조직(FTO)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 내 자산 동결은 물론, 해당 대상과의 금융·물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문제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이전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미국으로 보낸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들을 신속히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미국은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적대 국가가 미국을 위협하거나 해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인근 지역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선박을 상대로 20여 차례의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본토에 대한 지상 공격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적인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이 올라오기 전 연설에서 “제국주의와 파시스트 우파가 석유와 가스, 금 등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며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이며 베네수엘라에는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항모 전단 이동의 의미는…“작전 반경 진입” 해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앞서 미 해군의 전력 이동을 둘러싼 군사적 해석이 먼저 제기됐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5일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이 최근 푸에르토리코 남남서쪽 약 600㎞ 해역으로 이동해, 베네수엘라를 신속 타격할 수 있는 작전 반경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 위치에서 항모 비행단의 전투기와 전자전 전력이 출격할 경우 베네수엘라 연안과 영공에 대한 감시·정찰과 전자전, 공중 타격 작전의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전 반경이 줄어들면서 체공 시간과 대응 속도가 함께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이튿날 밀리터리워치매거진도 같은 항모 위치 변화를 근거로 미군의 압박이 상징적 전개 단계를 넘어 실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력 운용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군사 전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테러조직 지정이나 유조선 봉쇄 조치 자체를 전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진행 중인 전력 이동의 군사적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 진입이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외교·제재 국면을 넘어, 군사적 선택지를 실제 운용 범위 안에 두는 단계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국방부는 항모전단의 구체적인 임무와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경기도교육청, 학교 교육과정 연계 학생 도박 막는다

    경기도교육청, 학교 교육과정 연계 학생 도박 막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과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연계 학생 도박 예방교육 도움 자료’를 제작・배포한다. 자료는 도박예방 선도 교사들의 현장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교과 연계 예방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예방교육 ▲지역 연계 예방교육 ▲도교육청 정책 연구 결과와 현장 대응 체계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일회성・형식적 예방교육의 한계를 넘어, 학생 일상에 스며드는 지속적 생활교육으로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경기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가정・학교・지역이 함께하는 학생 도박 예방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도박예방 선도교사 강사 양성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어 현장의 예방교육 전문성을 높이고 인력풀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오는 23일에는 남부청사에서 도박예방교육위원회를 개최한다.
  • “커피 한 잔에 ‘소금’ 솔솔”…SNS ‘황당 유행’ 따라하다간 건강 빨간불, 왜

    “커피 한 잔에 ‘소금’ 솔솔”…SNS ‘황당 유행’ 따라하다간 건강 빨간불, 왜

    커피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하자 전문가들이 심각한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소금이 단맛을 높인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커피에 소금을 넣는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가들이 건강상 위험을 경고했다. 소금을 넣으면 커피가 더 달게 느껴지고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영국 브래드퍼드대 심리학자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은 카페인의 쓴맛을 완화해 맛을 향상시키고, 때로는 커피를 더 달게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일부 영국인들은 소금이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커피에 소금을 넣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염분 섭취를 늘리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특히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브라이언트 박사는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 유전자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쓴맛에 대한 선호도는 미각 인식과 관련된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쓴맛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쓴맛을 좋아하는 법을 배우지만, 커피에 다른 것을 넣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맛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 머신 제조업체 필립스는 “복잡한 주문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최근 유행은 커피 애호가들이 변형을 극단으로 끌고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 한국, 월드컵 직전 6월 멕시코서 평가전 검토

    한국, 월드컵 직전 6월 멕시코서 평가전 검토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 직전인 6월 초 A매치 기간에 한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3월에는 오스트리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경기 일정과 빠른 현지 적응의 필요성을 고려해 멕시코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팀은 결전지로 떠나기에 앞서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하곤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충남 천안시에 새로 마련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표팀을 소집해 평가전과 출정식을 진행하고서 북중미로 떠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렇지만 조 추첨 결과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면서 현지 적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도 조 추첨 뒤 귀국 인터뷰에서 “해발 1500m 환경에서 선수들이 체력 저하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기후, 고도 적응, 이동 거리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베이스캠프를 최종 낙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현지 적응에 속도를 내기 위해 멕시코로 가급적 빨리 떠나 평가전을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 끝나며 대회 직전인 6월 1~9일이 A매치 기간이 있다. 대표팀이 6월에 멕시코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면 평가전 상대로는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는 다른 팀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F조에 배정된 튀니지나 H조의 스페인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이 내년 3월 원정 평가전을 가질 2연전 상대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은 내년 오스트리아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랄프 랑니크(독일) 오스트리아 감독도 “내년 3월 소집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유럽 원정에서 상대할 팀 하나가 오스트리아로 확정된 상황에서 나머지 한 팀으로는 아프리카나 또 다른 유럽팀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대학 “등록금 올려 교육 혁신” 학생 “재정 악화 책임 떠넘겨”

    대학 “등록금 올려 교육 혁신” 학생 “재정 악화 책임 떠넘겨”

    교육부 국가장학금Ⅱ 폐지 방침에교원·학생 복지 등 투자 확대 반색부담 늘어난 학생·학부모는 난색“교육예산 개편해 대학 일부 지원을” 교육부가 사립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한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 갈등이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대학들은 교육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입장이지만 학생들은 ‘책임 전가’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교육예산 구조 개혁 등을 통한 대학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규제 합리화 방침에 따라 십수년간 동결됐던 대학 등록금이 앞으로 매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2027년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 적용되는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제(직전 3개년도 평균 물가상승률의 1.2배로 제한)는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경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사무총장은 “학교 경쟁력, 학생 복지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이 힘들었는데 이제 대학 재정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대학들이 내년엔 (법정 한도를 감안해) 3% 초반에 맞춰서 등록금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국 151개 사립대학이 참여하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더 나아가 대학 등록금 인상률의 상한을 규정한 고등교육법 제11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국가장학금 Ⅱ유형 규제 폐지도 올해부터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록금 인상이 교육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광운대에 재학중인 차원(25)씨는 “지금도 학비를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힘들게 사는 학생들이 많은데 앞으로 학습시간, 휴식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우리나라도 이제 대학 교육은 국가가 지원해 무상화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등록금 인상은 이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을 대상으로 한 국가 지원이 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내국세에 연동돼 초중고교에 자동 배정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편성 방식을 개편해 대학으로 일부 돌려 지원하자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와 관련해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다가 대학 이상 과정에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교육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사립대 비중이 높아 교육비를 전적으로 국민들이 부담하는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등록금 인상만을 추진하면 학생 모집조차 힘든 지방대학들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행 15~30%에서 100%로 높이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 ‘금발 배우’ 쓴 회사 웃고 이 브랜드 울었다…트럼프 한마디에 갈린 기업 운명 [월드&머니]

    ‘금발 배우’ 쓴 회사 웃고 이 브랜드 울었다…트럼프 한마디에 갈린 기업 운명 [월드&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워크(woke·진보적 각성)’ 기조가 미국 기업들의 명암을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 진보·보수 진영의 문화 전쟁 한복판에 놓인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문화·정치적 분열 속에서 생존 전략을 강요받고 있다”며 남부 레스토랑 체인 크래커배럴과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의 상반된 사례를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 로고 하나 바꿨을 뿐인데…보수 반발에 휘청한 크래커배럴 미 남부 전통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크래커배럴은 최근 브랜드 로고를 교체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오랜 기간 사용해온 ‘올드 타이머’(Old Timer·통나무 통에 기대 선 노인 이미지)를 없앤 새 로고가 “전통을 버렸다”는 보수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온라인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회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예전 로고로 돌아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크래커배럴은 며칠 만에 로고를 원상 복귀했지만, 이미 소비자 신뢰에는 타격이 가해진 뒤였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순손실 2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48% 하락했다. 줄리 마시노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 신뢰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전통과 유산을 강화해 고객과 다시 연결되겠다”고 밝혔다. ◆ “시드니 스위니의 청바지”…아메리칸이글은 ‘대박’ 반면 아메리칸이글은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금발의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앞세운 광고 캠페인이 보수층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입는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라는 문구를 내건 이 광고는 일부 진보 진영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판매 성과는 폭발적이었다. 스위니가 착용한 한정판 청바지는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고, 캠페인은 440억 회 이상 노출돼 신규 고객 약 100만 명을 끌어들였다. 아메리칸이글은 3분기 매출 14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 5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례가 미국 기업 환경이 얼마나 정치화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한다. 데이비드 레이브스타인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요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핵심이지만, 가장 강력한 인플루언서는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백악관이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례 없이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한때 다양성·형평성·포용(DEI)을 내세운 마케팅이 기업의 필수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안전한 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됐다”며 “기업들이 ‘그 강력한 주먹을 가진 남자’(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 “로고·광고 하나도 정치적 신호” 광고전략 전문가 세이디 다이어는 “이제 브랜드의 작은 변화도 사회적 ‘로르샤하 테스트’(잉크반점 심리검사·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상징이나 논란거리)처럼 읽힌다”며 “소비자들은 기업이 무엇을 상징하고 어떤 가치를 신호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과거 버드라이트의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광고 논란, 대형 유통업체들의 DEI 정책 철회와 유지 논쟁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이 문화 전쟁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 불매운동을, 침묵해도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 日 영어실력 123개국 중 96위…“10년 만에 최악” 왜? [핫이슈]

    日 영어실력 123개국 중 96위…“10년 만에 최악” 왜? [핫이슈]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업들이 영어 사용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다 학교에서는 문법 중심의 고루한 교육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6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교육회사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조사 대상 123개국 중 96위로 사상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86위)보다 낮은 수준이며 5개 숙련도 중 가장 낮은 ‘매우 낮음’ 단계로 강등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은 라오스, 부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과 비교해도 순위가 낮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위권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었다. 일본은 2011년만 해도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14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보고서는 일본인은 말하기나 쓰기보다 읽기나 듣기 능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영어를 이해하긴 하지만 완벽히 마스터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효율적인 교육과 번역 앱 등 기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의 영어 능력이 쇠퇴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담당했던 케이틀린 푸자르는 “2016년만해도 일본에서는 초등 5학년 때부터 영어 교육이 시작됐다”며 “2019년이 돼서야 3학년으로 시기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직전 영어 교육 붐이 일었으나 “학생들은 이미 지난 4년 동안 배운 숫자, 색상, 알파벳 학습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말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도록 장려하는 대신 완벽한 문법과 정확성에 중점을 둔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지루하다고 여겼다”고 분석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분쿄대 교수는 “일본의 영어 실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필요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실력이 떨어져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기업들도 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영어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써야 할 때 챗GPT같은 앱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도 했다. 임금 정체와 엔화 약세로 어학 연수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F는 “한 뉴스 사이트 댓글엔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간단한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한탄도 나왔다”며 “일본 학생들은 영어를 공부하지 않고, 일본어로 영어에 대해 말하는 선생님의 말을 듣는다. 전체 교육 커리큘럼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 日 영어실력 123개국 중 96위…“10년 만에 최악” 왜?

    日 영어실력 123개국 중 96위…“10년 만에 최악” 왜?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업들이 영어 사용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다 학교에서는 문법 중심의 고루한 교육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6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교육회사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조사 대상 123개국 중 96위로 사상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86위)보다 낮은 수준이며 5개 숙련도 중 가장 낮은 ‘매우 낮음’ 단계로 강등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은 라오스, 부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과 비교해도 순위가 낮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위권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었다. 일본은 2011년만 해도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14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보고서는 일본인은 말하기나 쓰기보다 읽기나 듣기 능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영어를 이해하긴 하지만 완벽히 마스터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효율적인 교육과 번역 앱 등 기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의 영어 능력이 쇠퇴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담당했던 케이틀린 푸자르는 “2016년만해도 일본에서는 초등 5학년 때부터 영어 교육이 시작됐다”며 “2019년이 돼서야 3학년으로 시기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직전 영어 교육 붐이 일었으나 “학생들은 이미 지난 4년 동안 배운 숫자, 색상, 알파벳 학습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말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도록 장려하는 대신 완벽한 문법과 정확성에 중점을 둔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지루하다고 여겼다”고 분석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분쿄대 교수는 “일본의 영어 실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필요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실력이 떨어져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기업들도 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영어에 관심 없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써야 할 때 챗GPT같은 앱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도 했다. 임금 정체와 엔화 약세로 어학 연수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F는 “한 뉴스 사이트 댓글엔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간단한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한탄도 나왔다”며 “일본 학생들은 영어를 공부하지 않고, 일본어로 영어에 대해 말하는 선생님의 말을 듣는다. 전체 교육 커리큘럼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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