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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日처럼 돈으로 관세 인하”…노골적 요구에 대응 카드는

    트럼프 “日처럼 돈으로 관세 인하”…노골적 요구에 대응 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돈으로 관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대미 투자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면서 막바지 관세 협상에 나선 정부의 압박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를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15%까지 낮춰줬다”며 “원래는 약 28%(실제로는 25% 통보)였는데 그들이 돈을 내고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도 돈을 내고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국가들도 돈을 내고 인하하도록 허용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 무역합의에서 5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했다. 또 쌀 수입 확대 등으로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유사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정부에도 4000억 달러(약 548조원) 규모의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1년치 예산(약 673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부는 재계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나 대미 투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1000억 달러 투자하고, 정부가 대출 등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을 제공하는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뤄진 대미 투자 등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현대자동차 등 그동안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많이 해 왔고 또 예정된 것들도 있기 때문에 모두를 결합하면 결코 투자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며 “일본과의 국내총생산(GDP) 차이 등도 미국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력 상황을 비교한다면 일본과는 다른 방식의 협상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조선 산업이나 원자력 협력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본과 차별화된 카드를 협상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 바이브컴퍼니 AI 연구현장 방문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 바이브컴퍼니 AI 연구현장 방문

    -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산업-인재 연계 현장 직접 살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이 지난 7월 24일, 인공지능·빅데이터 선도기업 바이브컴퍼니(대표 김경서)를 방문해 AI 인재 양성과 민간 현장 연계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전략의 일환으로, AI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실전형 인재 생태계 조성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간담회에 앞서 류 차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생성AI 선도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바이브컴퍼니에 파견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국민대 석·박사급 AI 인재들과 만나, 기업 현장에서의 연구와 실전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생생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바이브컴퍼니의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VAIV GeM’을 기반으로 멀티모달 확장, 데이터 연계형 AI 에이전트 개발 등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내부망 최적화, 비용 구조, 라이선스 조건 등을 실무를 통해 체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 사업의 프로젝트 수행과 파견을 거쳐 바이브컴퍼니의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재도 함께 자리해, 산업과 학계 간 간극을 좁힐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바이브컴퍼니 김경서 대표, 엔씨에이아이 이연수 대표,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 등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과, 연세대 김선주 교수, 고려대 이성환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심재영 교수, 중앙대 최종원 교수 등 AI 대학원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갖춰야 할 인재 역량과 기술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AI 전환에 필요한 인재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이를 뒷받침할 정부 정책과 민간 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인재 확보·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브컴퍼니 김경서 대표는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이러한 자리가 AI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바이브컴퍼니도 국산 AI 기술과 인재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브컴퍼니는 국내에서 드물게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솔루션 제품화와 서비스 운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2년 연속 정부 ‘초거대 AI 활용 지원사업’에 참여해 전체 PoC의 52%를 수행하며 공공 분야에서의 기술 적용 역량도 입증한 바 있다.
  •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사망…前 MLB 선수 아내의 비극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사망…前 MLB 선수 아내의 비극

    201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 활약했던 야구선수의 아내가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상태에 빠져 숨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다리의 정맥이 혈전에 막히는 이른바 ‘이코노미석 증후군’이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타이강 호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외야수 스티븐 모야(33)는 지난 19일 자신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대만에 도착한 아내가 돌연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타이강 호크스의 성명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아내 엘리자베스 에스메랄다는 올스타전을 앞둔 지난 18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중 여객기 안에서 몸에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다. 증상이 심해져 착륙하기 전에 이미 병원 밖 심정지(OCHA)에 이르렀고,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오전 끝내 숨졌다. 아내는 비행 전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홈런 1위’ 스타…아픔 딛고 통산 50호 홈런아내의 갑작스런 사망에 모야는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했다. 올스타전 당일까지 이번 시즌 홈런 19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던 CPBL 대표 스타인 그가 겪은 비극에 대만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모야는 아픔을 억누른 채 지난 22일 통일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나섰다. 그는 팬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시간이 있다면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23일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20호, CPBL 통산 5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홈으로 돌아오며 마치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듯 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모야는 2014 시즌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6 시즌까지 MLB에서 통산 51경기에 나섰다. 2018년에는 활동 무대를 일본 프로야구(NPB)로 옮겨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다. 지난 23일 CPBL 통산 171경기 만에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역사상 세번째로 짧은 출전 기록으로 50호 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장시간 비행에 혈전증 악화됐을수도”아내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선수 측이 밝힌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장시간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는 동안 정맥 혈전증(VTE)의 일종인 심부 정맥 혈전증(DVT)이 악화됐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다리 등 하지의 심부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음은 물론, 심정지나 쇼크가 동반된 고위험 폐색전증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나 임신부, 흡연자, 중년 남성 등이 고위험군이다. 비행기 좌석과 사무실 의자 등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코노미석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불리기도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나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 장시간 앉아있기보다 매 시간마다 다리 근육을 움직이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흡연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컨테이너 열었더니 핵폭탄이?…미국, 전술핵 분산 실험

    컨테이너 열었더니 핵폭탄이?…미국, 전술핵 분산 실험

    │B61 전술핵 담는 컨테이너형 시설 첫 공개…임시 기지·원격 지역서 신속 배치 실험 미국이 핵무기를 기존 지하 벙커가 아닌 대형 화물 컨테이너 형태의 이동형 시설에 보관해 전장에 신속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운용 체계를 시험하고 있다. 핵 억제력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이 시험은 전술핵의 분산 운용을 본격화하려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이 샌디아 국립연구소와 함께 전술핵 보관용 이동형 시설의 첫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동형 시설은 B61 계열 핵폭탄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물 크기의 폭탄 모형을 활용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전방 운용 염두…“본토 외 배치, 신속 대응 가능” 해당 장비는 길이 약 6m의 표준 화물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형은 일반 물류 컨테이너와 유사하지만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제어 장치, 보안 감시장비, 원격 통제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어 고정식 저장고 없이도 다양한 환경에서 핵무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이른바 ‘이동형 금고’로 불리는 이 시설은 전통적으로 귀중품이나 기밀문서를 보관하던 금고의 개념을 전장 환경에 맞춰 확장한 형태다. 단순한 물리적 저장 공간을 넘어, 고도의 보안과 통제가 이뤄지는 전략 자산 운용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설은 최근 실전 배치 속도가 가장 빠른 신형 전술핵 가운데 하나인 B61-13의 운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B61-13은 냉전 이후 가장 빠르게 개발·현장 투입된 고정밀 핵폭탄으로 기존 B61-12보다 높은 폭발력을 갖추면서도 정밀 유도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신형 전술핵을 보다 유연하게 분산 배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동형 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샌디아 국립연구소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수송기나 트럭으로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 극한 환경에서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미 공군이 10월 실시할 대규모 전투 실험 ‘그레이 플래그 2025’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유사시 핵무기를 임시 전장 기지에 신속히 배치하고 운용하는 절차가 검증된다. “핵 공유 정책, 새로운 운용 개념으로 진화 중” 이동형 시설의 개발은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 공유 체계와는 다른 방향성을 시사한다. 미국은 현재까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핵 공유국의 기지 내 지하 금고(WS3)에 전술핵을 고정 배치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필요시 본토 밖 지역에 핵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기동성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운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이 일본, 필리핀, 호주 등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설이 비공식 핵우산 확대의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보안 우려도 상존…“물리적 방호력 보완 필요”다만 이동형 시설이 기존 지하 벙커보다 물리적 방호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군사 보안 전문가들은 정찰 위성이나 무인기(드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별도의 방어 지침과 보안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략적 신호…“핵 억제력의 민첩성 시대 열리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도가 미국 핵 운용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처럼 고정된 저장시설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 분산된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유연한 핵 보관 체계가 핵 억제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무기의 존재 자체보다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 배치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전략적 억제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 “핵무기를 컨테이너에?”…美, 이동형 금고로 전장 운용 시험

    “핵무기를 컨테이너에?”…美, 이동형 금고로 전장 운용 시험

    │B61 전술핵 담는 컨테이너형 시설 첫 공개…임시 기지·원격 지역서 신속 배치 실험 미국이 핵무기를 기존 지하 벙커가 아닌 대형 화물 컨테이너 형태의 이동형 시설에 보관해 전장에 신속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운용 체계를 시험하고 있다. 핵 억제력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이 시험은 전술핵의 분산 운용을 본격화하려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이 샌디아 국립연구소와 함께 전술핵 보관용 이동형 시설의 첫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동형 시설은 B61 계열 핵폭탄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물 크기의 폭탄 모형을 활용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전방 운용 염두…“본토 외 배치, 신속 대응 가능” 해당 장비는 길이 약 6m의 표준 화물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형은 일반 물류 컨테이너와 유사하지만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제어 장치, 보안 감시장비, 원격 통제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어 고정식 저장고 없이도 다양한 환경에서 핵무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이른바 ‘이동형 금고’로 불리는 이 시설은 전통적으로 귀중품이나 기밀문서를 보관하던 금고의 개념을 전장 환경에 맞춰 확장한 형태다. 단순한 물리적 저장 공간을 넘어, 고도의 보안과 통제가 이뤄지는 전략 자산 운용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설은 최근 실전 배치 속도가 가장 빠른 신형 전술핵 가운데 하나인 B61-13의 운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B61-13은 냉전 이후 가장 빠르게 개발·현장 투입된 고정밀 핵폭탄으로 기존 B61-12보다 높은 폭발력을 갖추면서도 정밀 유도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신형 전술핵을 보다 유연하게 분산 배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동형 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샌디아 국립연구소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수송기나 트럭으로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 극한 환경에서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미 공군이 10월 실시할 대규모 전투 실험 ‘그레이 플래그 2025’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유사시 핵무기를 임시 전장 기지에 신속히 배치하고 운용하는 절차가 검증된다. “핵 공유 정책, 새로운 운용 개념으로 진화 중” 이동형 시설의 개발은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 공유 체계와는 다른 방향성을 시사한다. 미국은 현재까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핵 공유국의 기지 내 지하 금고(WS3)에 전술핵을 고정 배치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필요시 본토 밖 지역에 핵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기동성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운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이 일본, 필리핀, 호주 등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설이 비공식 핵우산 확대의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보안 우려도 상존…“물리적 방호력 보완 필요”다만 이동형 시설이 기존 지하 벙커보다 물리적 방호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군사 보안 전문가들은 정찰 위성이나 무인기(드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별도의 방어 지침과 보안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략적 신호…“핵 억제력의 민첩성 시대 열리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도가 미국 핵 운용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처럼 고정된 저장시설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 분산된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유연한 핵 보관 체계가 핵 억제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무기의 존재 자체보다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 배치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전략적 억제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 내달 대전 0시 축제 개막 앞두고 ‘안전’ 대책 점검

    내달 대전 0시 축제 개막 앞두고 ‘안전’ 대책 점검

    “축제의 성공은 시민의 안전에서 출발한다. 빈틈없는 사전 점검과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달라.”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5일 내달 시작하는 ‘대전 0시 축제’를 앞두고 열린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대전 0시 축제는 8월 8~16일까지 9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0시 축제는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날 위원회에서 축제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안)을 점검하고 절차 이행과 축제장 구역 관리, 안전 요원 구성 및 배치 계획, 인파 및 교통 관리 대책, 비상시 안전대책 등을 심의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인 ’아이스호텔‘과 대전역·중앙로 일대에 설치될 360도 회전형 무대 주변 인파 흐름에 대한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지하상가와 상시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요원 배치, 폭염 대응책 마련 등도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할 핵심 사안으로 제시했다. 시는 건의 및 보완 사항을 축제 주관 부서, 자치구 및 관계기관과 공유해 안전관리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제 개막 전날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현장 점검하고, 축제 기간에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안전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부시장은 “시민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인파와 교통·시설물 관리 등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복합위기 한국 생존의 길은…“외교안보 대전환 필요”

    글로벌 복합위기 한국 생존의 길은…“외교안보 대전환 필요”

    글로벌 안보 질서 재편, 기술 패권 경쟁, 북핵 위협, 공급망 전쟁 등 복합 위기 속 국제 정세에서 국내 외교·안보·기술 전문가들은 수동적 대응을 넘어선 능동적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동아시아연구원,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글로벌 복합 위기,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학계·정책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능동적 동맹 전환’, ‘전략적 자율성’, ‘AI 생태계 기반 기술안보’ 등 해법을 제시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개회사에서 “외교 정책은 전략과 원칙, 가치와 현실, 여기에 국내 정치적 고려까지 맞물리는 고도의 판단 영역”이라며 “이제는 ‘최악을 피하는 선택’에 머물 것이 아니라, ‘최선에 가까운 전략’을 주도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압박, 미군 역할 재설정,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라는 세 갈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한국 주도의 능동적 동맹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더 이상 주권 회복 차원이 아닌, 미국이 먼저 원할 때 수용하는 전략적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작권 회복에 대한 실질적 평가와 단계적 이행을 촉구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실용외교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강조했다. 그는 “실용외교는 이분법적 사고의 탈피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은 북한의 정체를 직시하고 현실적 안보 기반 위에서 대화와 협력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평화를 표방하되, 안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인주 서울대 교수는 대중 전략으로서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아세안,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다자 협력망을 구축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자는 구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는 제조업 기반 AI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AI와 제조업의 융합을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진국이 한국”이라며 “글로벌 산업 구조가 빠르게 다변화하는 지금이야말로 AI-제조 융합 전략을 통해 도약할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가정밖청소년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가정밖청소년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2025년 7월 24일(목) 「경기도 가정밖 청소년지원센터」 개소식 및 포럼에 참석하여 축사를 전하고, 경기도의 새로운 청소년복지 지원체계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설치된 광역단위 가정밖 청소년 전담 지원기관인 ‘경기도 가정밖 청소년지원센터’의 개소를 기념하고, 센터 운영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적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문형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개소한 경기도 가정밖 청소년지원센터는 단순한 청소년복지시설의 하나가 아니라, 보호에서 자립까지를 아우르는 청소년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청소년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광역 차원의 체계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위원장은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권리의 주체”라고 강조하며, “누구나 가정 밖에 놓일 수 있지만, 누구도 사회 밖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경기도의회는 청소년 누구나 어디에 있든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 입법 전반을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소년은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이며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하면서, 청소년의 삶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사회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라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머물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문 위원장은 “이제 ‘가정 밖’이라는 말이 낙인이 아닌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청소년과 가장 가까운 정책 동반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모든 여정에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축사 말미에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많은 청소년 여러분!! 오늘부터는 ‘가정 밖’이라는 말이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여러분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청소년, 화이팅!” 구호를 외쳐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오광석 국장을 비롯해,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김현삼 대표이사,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최효숙·장민수·유호준·김진명 도의원, 청소년 관련 단체장 및 종사자, 청소년 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 “‘이것’ 쓰고 최소 30명 암 걸렸다” 충격…유명 브랜드 폭로에 中 발칵

    “‘이것’ 쓰고 최소 30명 암 걸렸다” 충격…유명 브랜드 폭로에 中 발칵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생리대 브랜드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티오우레아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중국 지미안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소비자 권익단체와 언론, 지방정부 등 여러 주체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생리대에 대한 검사를 전문 시험기관에 의뢰한 결과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생산된 생리대 ‘면미마(코튼 코드)’ 일부 제품군에서 티오우레아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1g당 최대 1만 6653.5마이크로그램(μg)의 초고농도 수치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일반적인 생리대에서 통상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그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티오우레아는 황을 포함한 유기화합물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3군 발암물질이다. 농약, 의약품, 산업용 화학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장기간 노출 시 갑상선 기능 저하, 간 독성 등 인체 여러 기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에서는 위생용품에 대한 명확한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화장품에서는 금지 성분으로 지정돼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에서 ‘신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직접 개발했다며 2017년 출시한 브랜드다. 그는 1000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왔고, 실제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브랜드는 제품에 항산화 효과를 내는 폴리페놀 성분이 포함된 칩을 사용했다고 광고했으나, 전문가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이 성분 대신 티오우레아를 인위적으로 첨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논란은 소비자 권익단체와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제품을 장기간 사용한 여성들 사이에서 이상 증상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확산했다. 적어도 30명의 여성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증언했으며, 다른 사용자들도 피부염, 가려움증, 생식기 염증,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일부는 산전·산후 건강 문제, 태아 발달 이상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장기간 사용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약 35%는 모녀가 함께 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한 소비자는 “딸이 17세부터 사용해 왔는데, 갑상선 질환과 피부 발진, 월경 이상 증상을 겪었다. 나 또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화학물질이 검출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둔 제품은 전부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면미마 측은 “제품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미마는 전날 성명을 내고 “현재 우려가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 제3의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생리대에 사용된 티오우레아 잔류물은 인체의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제조공장에 대한 무작위 검사도 지방 관리당국에 신청했으며, 이 역시 기준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제품의 안전과 품질,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관련 국가 표준을 엄격히 준수한다”며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티오우레아와 보고된 건강 이상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하려면 광범위한 역학 조사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티오우레아는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상당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비혼 여성 재생산권과 시험관 아기

    [이은경의 과학산책] 비혼 여성 재생산권과 시험관 아기

    기술은 등장 초기에 사람들의 기존 생각과 충돌할 때도 있지만 사회 조건과 상호작용하면서 정착하고, 나아가 사회 인식을 바꾼다. 먹는 피임약과 시험관 아기 기술에 대한 처음의 반응은 무관심 또는 사회의 거부였다. 이 기술들은 논쟁을 거치면서 수용되고 보편화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생산, 결혼, 가족 형태 등에서 새로운 인식을 촉발했다. 두 기술은 여성의 신체 자기 결정권과 재생산권 인식을 형성하고 확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60년대 초 미국에서 먹는 피임약이 나오자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다.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임신과 출산은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컸고, 일부 주에서는 성적 문란과 생명 경시 가능성을 들어 판매를 금지했다. 결국 1965년 미국 대법원은 임신 조절이 개인의 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판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했다. 한국에서는 1968년에 인구를 통제하려는 가족계획사업의 일부로 먹는 피임약이 보급됐다. 미국에서는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강조됐지만 한국에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성격이 강했다.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다. 이 기술에 대한 초기 반응도 난임 여성에게 구원이라는 평가와 생명 경시, 신의 영역 도전, 안전성 우려로 나뉘었다. 당시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보편화하기 어려워, 여성 불임 해결 방안이 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 기술을 시도했고, 1985년 10월에 쌍둥이 남매가 첫 시험관 아기로 태어났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1990년대 이후 지속해 증가했다. 2000년대에 시험관 아기는 난임 해결책으로 널리 선택됐고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한국에서 시험관 아기는 유력한 대책 중 하나로 간주됐다. 2017년 건강보험 적용 이후 접근성이 좋아졌고, 2024년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생성된 배아의 수가 78만개로 5년 동안 83% 증가했다. 기술이 안착된 뒤에는 그 사회의 특성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이 보편화되는 동안 임신을 원하는 비혼 여성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결혼과 임신을 분리하고, 새로운 가족 형태와 생활방식을 선택하고자 한다. 먹는 피임약이 임신을 피하려는 신체 자기 결정권의 수단이라면, 시험관 아기 시술은 임신을 하려는 신체 자기 결정권의 적극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선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 불법은 아니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윤리 지침은 비혼 여성의 시험관 아기 시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과 출산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대원칙, 저출산 정책, 가족 형태 다양성 등 현실의 문제와 윤리 지침의 근거들을 놓고 검토해 볼 때가 됐다. 단순히 비혼 여성의 시험관 아기 시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임신, 출산, 결혼, 가족 등의 사회제도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문제는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설문진단 결과 통해 개인별 맞춤 상담새는 돈 막아줄 구체적 계획 조언지자체서도 ‘찾아가는 상담’ 진행재무 특강·동아리 지원사업 제공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에 이른다. 수명은 늘었지만, 그만큼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는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만 여겨진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3년 기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후 준비 부족이 막대한 복지 지출 등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자영업자 김주미(41·가명)씨는 운동 코치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맞벌이하며 월 950만원 정도를 번다. 월급쟁이가 아닌 터라 수입은 들쑥날쑥하지만, 부동산 대출(월 90만원)과 자녀 교육비 및 돌봄비(월 24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돈 나갈 구석은 일정하고, 또 많다. 김씨는 “노후 준비는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나중에 월 300만원 정도를 쓰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 상담을 통해 재무 상태를 점검받았다. ‘소비지출 관리’와 ‘다층형 연금 설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 부부는 식비와 교육비, 보험료 등을 구조조정해 180만원 정도 씀씀이를 줄이고 국민연금 보험료 상향, 연금저축펀드 추가 가입 등 실천 계획을 세웠다. 상담사는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등을 연계해 연금을 재설계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노후 불안은 저소득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30~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노후 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영역별로는 건강(74.5점)이 가장 높았고 재무(67.6점), 대인관계(64.9점), 여가(60.3점)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고용률은 45.9%로 10년 전(39.0%)부터 꾸준한 증가세다. 노후 준비가 안 돼 불가피하게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고령층도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해 재무 영역은 7.3점 증가했지만 대인관계는 2.4점 감소했다.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연금 제도가 성숙하지 않은 데다 1인가구 증가로 고령층의 경제적·사회적 취약성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대인관계 점수는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후준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에 걸쳐 37개 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하면 본인의 노후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이 이뤄지며 필요시 다른 기관의 서비스로도 연계된다. 현재 노후준비지원센터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5개 광역센터, 119개 지역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인지도다. 노후준비서비스 인지율은 지난해 3.1%로 5년 전과 비슷하다. 서비스 이용 의향은 30.8%에 이르지만,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 성동구 50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사람들이 노후준비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른다”며 “지역센터가 더 많아져야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노후 상담을 받은 장모(63)씨는 “살면서 노후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종합진단을 받아 보니 너무 자세하게 나와 놀랐다”고 했다. 근래 들어 연금공단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지자체로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신(新)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찾아가는 노후 준비 상담’을 시행 중이다. 참가자가 현장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전문 상담사가 1대1 맞춤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제공한다. 김향미 부천시 신중년 노후준비지원센터 팀장은 “지역에 있는 복지관 5곳과 연계해 인공지능(AI) 강의나 재무 특강도 하고 있다”며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해 4월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노후준비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상담 기능 외에도 시니어 아카데미, 동아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후준비서비스의 근거가 되는 ‘제3차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 계획(2026~2030)’ 수립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에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실태조사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복지부는 9월까지 기본계획 초안을 만들고 12월 중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저출산·고령화로 길어진 노후를 국민과 정부가 협력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갑질에 깨진 현역의원 불패… 공직 새 기준 떠오른 ‘인권 감수성’

    갑질에 깨진 현역의원 불패… 공직 새 기준 떠오른 ‘인권 감수성’

    李정부 물론 文 7대 기준에도 없어폭로 후 당내선 “낙마까진 아니다”국정 지지율 꺾이면서 당정 고민野 “의원직 내놔라”… 징계 요구도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비서실장 주재 인사위원회 가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뒤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권 감수성’이 공직 수행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역 의원 불패’ 신화를 깨뜨린 요인으로 고전적 결격 사유가 아닌 ‘갑질’이 지목되면서 정치권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갑질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인사 검증 기준인 능력·청렴·충직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7대 기준(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강 의원의 갑질 의혹이 처음 불거질 당시만 해도 당내에선 낙마 사유까진 아니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각종 여성단체 및 진보단체마저 등을 돌리는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점차 공기가 달라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고공 행진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엄격해진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성숙해진 증거라고 설명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통화에서 “장관 검증 과정에서 갑질이 부각된 건 분명히 시대적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권 감수성도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자질이 된 것”이라면서 “특히 여가부 장관은 약자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사람이니 더욱 그러한 자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자정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의원과 보좌진의 업무 지시가 은밀하게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주체의 노력과 더불어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평론가는 “총선 때 각 당 후보 검증 단계에서 갑질을 한 사람은 통과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이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휘두르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국회 사무처가 보좌진을 채용하고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 등에 관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가 가동 중”이라면서도 “비서실장 주재로 좀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에 있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적인 보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낙마가 사회 전반에 던지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각종 정부 기관과 기업에서도 수행 직원 등 상사와의 관계가 밀접한 직군의 경우 갑질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사태가 이들에 대한 ‘경고장’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야당은 낙마를 고리로 공세를 키우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징계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에서는 논란을 끌어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도자는 잔인한 결정을 빠르게 해 주는 게 좋은데 이번엔 만시지탄”이라며 “(사퇴나 지명 철회를) 그 전에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일자리 양극화 ‘수도권 쏠림’ 가속국내 100대 기업 중 수도권에 79곳 부산·대구 등 광역시 한 곳도 없어지역에선 ‘일자리’ 찾아 이동 희망수도권 ‘주거 안정’ 위해 떠나려 해출산율 저하 ‘국가 위기’로주거·경제적 부담으로 결혼 꺼려지방은 청년 없어 저출산 ‘악순환’청년 유출 클수록 전국 출산율 하락“공공기관·기업 지방분산 선결돼야” 수도권의 ‘청년 독점’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기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떠밀리듯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비어 가는 중이다. 특히 일자리 양극화는 청년의 수도권 쏠림을 가속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청년층(만 19~34세)의 지역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비율은 54%에 달했다. 영남권은 23%, 호남권은 9.9% 수준에 그쳤다. 일부 지방은 도심에서조차 청년을 찾기 어려운 ‘고령·과소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행선지는 대부분 수도권이다. 일자리 자체가 지방에 없는 것이 아니라 ‘갈 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무려 79곳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이 56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9개, 인천 4개에 불과했다. 부산·대구·광주 등 광역시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기업의 부재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직결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좋은 일자리’(임금·근로 시간·고용 안정성 기준)의 비율은 서울이 29.7%였던 반면 전북 16.4%, 전남 16.1%, 강원 15.9%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삶의 기반도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실제 충남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비수도권 청년의 45.4%가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찾아 지역 이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도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주거 환경’(25.9%)이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 청년들이 일자리는 확보했지만 주거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은 출산율 저하라는 국가적 위기로 연결된다. 수도권 청년들은 주거 불안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자녀 계획을 세울 여력이 없다. 높은 교육열과 부족한 육아 인프라, 고용 불안정 등이 출산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도 청년들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33.7%)가 꼽혔다. 반면 지방은 애초에 청년 인구 기반 자체가 희박해 출산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이 문제를 수치로 경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1년 사이 수도권 유입 청년 증가로 인해 줄어든 출생아 수는 약 4800명(1.8%)에 이르며, 청년층 유출이 클수록 전국 출산율이 하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분산이 선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기업 입지에 따른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성만 전북대 교수와 정진화 계명대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주·완주의 고용 증가율은 인근 시군보다 총취업자 수 5.6%, 국민연금 가입자 수 4.5%가 더 늘어났다. 문 교수는 “고임금·고안정성 공공기관이 지방에 자리잡으면 지역 청년 유출을 줄일 수 있다”며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이면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도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공기관 이전은 인적 자본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기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이전이 아닌 전략적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학생수 줄고 수도권으로… ‘인서울’ 징검다리 된 ‘지거국’

    3년간 신입생 중도 탈락자 8200명입시 성적·취업률도 서울에 뒤처져1인당 교육비, 서울대의 38% 불과한때 지역 인재의 산실로 불리며 서울 주요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방거점국립대(지거국)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입생 이탈과 중도 탈락이 속출하고, 경쟁률과 취업률도 서울권 대학에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24일 서울신문이 교육부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9개 지거국 본교 재학생 19만 3308명 가운데 중도 이탈자는 7954명(4.1%)에 달했다. 2013년(5563명)보다 2391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재학생은 2만 8000여명 줄었다. 신입생 이탈률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지거국에 입학한 3만 4755명 중 2861명(8.2%)이 1년도 못 버티고 학교를 떠났다. 최근 3년간 신입생 중도 탈락자는 8200명에 이른다. 지역 명문으로 통하던 대학들마저 ‘인서울’ 재수와 반수의 징검다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지거국 총장은 “입학 성적이 높은 한 이공계 학과에서 한 해에 80명이 빠져나간 적도 있다”며 “의·치·한의대나 서울권 대학으로 옮기려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했다. 입시 성적과 취업률 지표도 위기를 보여 준다. 2023년 지거국의 평균 경쟁률은 8.3대1로 서울 주요 15개 대학(16.1대1)의 절반 수준이다. 평균 취업률도 59.9%로 서울 주요 대학(69.0%)보다 9.1% 포인트 낮다. 정부 재정 지원의 격차도 위기를 부추긴다. 2021년 국립대 10곳에 2조원이 배정됐지만, 서울대가 4556억원(22.8%)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반면 전북대는 절반 수준인 2313억원, 제주대는 797억원에 그쳤다. 같은 해 지거국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38%에 불과했다. 지방대에서는 학생 미충원→등록금 감소→재정 악화→운영 차질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이미 현실이다. 2021년 신입생 충원율은 서울이 99.5%였지만 강원·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은 모두 90% 미만, 부산조차 92.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의 구조적 위기로 본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지방 인재 유출은 지역 기업 이탈로 이어지고, 다시 기업 유치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만든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수준의 대대적 투자 없이는 이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美 USTR·상무부 등 다른 채널 협의…이달 내 협상 타결 가능성 열려 있어”

    “美 USTR·상무부 등 다른 채널 협의…이달 내 협상 타결 가능성 열려 있어”

    촉박한 시간·日 15% 합의는 부담“日도 베선트보다 러트닉 중심 협의”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이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발되면서 관세 협상이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이 한국의 물밑 제안에 만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간’에 쫓기는 우리가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진통이 불가피하겠지만 오는 8월 1일 이전 타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전날 미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며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다. 유럽연합(EU) 및 중국도 미국과의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10대 수입국 중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지 못한 곳은 한국과 대만 정도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4일 “한국은 일본보다 더 나은 협상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시한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지고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추가 협상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많은 나라와 동시에 협상을 벌이고 있어 신속하게 추가 회담을 갖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호관세 발효 이전 합의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한국 시장을 개방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 부분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2+2 회담이 잡히지 않아)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에 가지 않아도 타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단독 면담에 나선다. 일각에선 2+2 회담 무산으로 이 또한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산업부는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이 확정됐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일본도 베선트 장관보다는 러트닉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투자 펀드 설립과 같은 재정당국 협의도 충분히 러트닉 장관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진행할 수 있어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2 회담 불발을 협상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은 “회담을 일방 취소한 미국에 귀책사유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추가 유예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동의보감 초고본 추정 책 연구 논문 발표…전문가들은 신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의 초고본으로 추정되는 고문헌을 다룬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무형유산학과 교수는 다음달 발간되는 학술지 ‘연민학지’에 논문 ‘동의보감 초고본(初稿本)에 관한 연구’를 게재한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허준의 ‘동의보감’은 임진왜란 중이던 1596년 선조의 지시로 편찬을 시작해 1613년(광해군 5년) 처음 찍은 판본인 초간본만 전해졌고, 집필 구상을 담은 초고본의 경우 그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초고본은 중국 옌볜 일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선교사 김만식씨가 입수한 것으로, 지난 5월 검증 요청이 들어와 처음 접했다”며 “목차의 배열, 수정 지시, 교정부호, 가필의 흔적 등에서 이후 최종본으로 전개되는 기초 원고라는 점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초고본에는 임진왜란 발발 9일 전에 글쓰기를 마쳤다는 내용이 있다. 선조의 지시에 앞서 허준이 이미 ‘동의보감’ 집필을 시작한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진짜 초고본으로 확인된다면 엄청난 발굴이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입수 경위 확인, 서지학적 추가 연구 등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은 “실물을 접하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정황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과 안 맞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지정문화유산 등재 역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소장자 측의 문의를 받고 신청 절차를 설명한 바 있다”며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심의를 거치면 이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검토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냉장고 속 수박 먹고 중환자실行…“세균 3000배 퍼질 수도”

    냉장고 속 수박 먹고 중환자실行…“세균 3000배 퍼질 수도”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인 수박은 부피가 커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든 탓에 칼로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수박은 손질 및 보관 방식과 보관 기간에 따라 세균이 많게는 300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데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냉장고의 저온에서도 생존해 번식할 수 있어 보관 및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영상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사는 여성 A(38)씨는 냉장고에 있던 수박을 꺼내 먹은 뒤 온 발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돌연 온몸에 통증이 시작되고 의식마저 흐려지기 시작한 A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에 뇌가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을 일으킨다. 이들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 등이나 씻지 않은 손 등이 감염원이 된다. 리스테리아균은 영상 0~4도의 냉장실 안에서도 생존 및 번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들 증상을 겪은 뒤 호전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인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씨를 진료한 시안 다싱의원 중증의학과 류민롱 교수는 “냉장실은 안전한 금고가 아니다”라며 “육류와 유제품, 과일 채소 등 식재료를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리스테리아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냉장고 속 수박 먹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A씨의 사례는 다소 극단적이고 드문 것일 수 있으나, 여름철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흙과 맞닿은 채 자란 수박의 표면에 뭍어있던 세균이 수박을 칼로 자르는 과정에서 과육으로 번지고, 냉장고의 저온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이다. 수박을 반으로 가른 뒤 랩으로 싸 냉장 보관할 경우 세균이 3000배 가량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 수박을 씻지 않은 채 반으로 자르고 랩으로 쌌을 때와 과육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담았을 때 각각 냉장고 안에서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실험했다. 소비자원이 각각의 수박을 7일간 냉장 보관한 결과 반으로 잘라 랩으로 싼 수박은 랩에 닿은 표면부의 일반 세균수 최대치가 42만CFU/g으로, 자른 직후의 세균수(140CFU/g)의 약 3000배에 달했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표면을 약 1cm 잘라낸 부분의 최대 세균수도 초기 농도의 약 583배에 달했다. 과육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보관한 경우 7일 동안의 평균 세균수는 500CFU/g으로, 이는 수박을 조각낼 당시보다 3.5배 불어난 것이었다. 다만 이는 반으로 갈라 랩으로 싼 반쪽 수박 표면부의 1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같은 결과에 따르면 수박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세균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실험은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를 모두 멸균하고 일정한 냉장 온도(4도)를 유지했으며, 식중독균이 없는 냉장고 환경에서 진행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같은 환경을 구현하기 어려운 탓에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실험 결과보다 더 많은 세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한 수박을 냉장 보관한 지 1일만에 두가지 경우에서 모두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수박 껍질에 남아있던 균에 과육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결국 수박을 칼로 잘라 냉장 보관을 하는 과정에서 식중독균 등 세균 오염을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박을 부득이하게 잘라 보관해야 할 경우 수박의 손질 과정에서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수박을 비롯한 멜론류 과일을 다루기 전 손을 비누로 씻고 조리도구를 소독해야 하며, 수박 표면은 과일용 솔로 전체를 문질러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또한 ▲자른 수박은 가급적 당일에 섭취하기 ▲남은 수박은 한입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기 ▲랩으로 싼 수박은 표면을 1㎝ 이상 잘라낸 뒤 섭취하기 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상온에 2시간 넘게 보관한 수박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 연예인들 “위고비 맞고 살뺐어요”…요즘은 이게 더 잘나간다고?

    연예인들 “위고비 맞고 살뺐어요”…요즘은 이게 더 잘나간다고?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 유명들이 다이어트 주사를 맞은 후기를 공개하는 등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체중 감량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들 사이 오남용이 더욱 확산할 우려가 있어 주의도 필요하다.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릴리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8월 중순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72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20%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현재까지 유일한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다. 주 1회 투여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 등을 통해 음식 섭취 감소와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수면무호흡증 등을 앓고 있는 과체중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 주 1회 2.5㎎으로 시작한 뒤 4주차부터 주 1회 5㎎을 투여하면 된다. 마운자로의 출시로 국내 비만 치료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위고비’가 주도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94억원, 시장 점유율은 73.1%에 달했다. 같은 기간 ‘큐시미아’의 점유율은 7.9%, ‘삭센다’는 3.8%였다. 마운자로는 앞서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위고비를 앞선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두 약의 점유율 격차가 7%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주사’ 아닌 의약품…오남용 딜레마문제는 비만 치료제를 이용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비만환자용 의약품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데에 있다. 마치 다이어트용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무분별한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유명 연예인들도 다이어트 주사를 맞은 후기를 대중에 공개하면서 실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해 일반인들의 욕구를 더 자극한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GLP-1 비만치료제가 ‘비만’이라는 명확한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만 적합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대한비만학회는 “GLP-1 계열 치료제도 다른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의 면밀한 평가 없이 쓰이기엔 위험한 약”이라고 설명했다. GLP-1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대개 허가 전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경미한 증상(두통, 구토, 설사, 변비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는 GLP-1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위고비를 먹고 있는 환자에게 전신마취를 할 경우 흡인성 폐렴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위험이 있어 환자에게 이런 위험성을 미리 알리고, 환자도 위고비 복용 여부를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진료 가이드가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서 공유됐다.
  • “같이 들을래?”…이어폰 나눠꼈다가 ‘이 병’ 옮길 수 있다

    “같이 들을래?”…이어폰 나눠꼈다가 ‘이 병’ 옮길 수 있다

    무심코 귀에 꽂은 이어폰이 외이도염부터 피부염, 세균 감염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어폰을 ‘개인 위생용품’으로 인식하고, 타인과의 공유를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무선 이어폰을 한쪽만 판매하거나, 분실로 인해 본체만 따로 파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렇게 한쪽만 판매되다 보니, 모르는 사람의 이어폰을 사서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타인의 이어폰을 사용한 뒤 귀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친구와 이어폰을 나눠 들은 뒤 귀에서 진물이 나고, 병원에서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는 이도 있었고, 중고로 산 이어폰을 쓴 후 귀에 통증과 가려움이 생겨 병원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이어폰엔 보이지 않는 세균이 가득 이어폰을 착용하면 귀 안의 환기가 어렵고, 이때 타인의 균이 들어오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외이도염이며, 심할 경우 봉와직염이나 연골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는 외부와 직접 연결된 ‘약산성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특히, 무선 이어폰처럼 귀 안쪽 깊숙이 들어가는 형태의 기기는 습기와 밀착도가 높아 세균 번식에 더 취약하다. 여기에 타인의 귀에서 유입된 세균이 결합되면 염증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어폰은 피부와 점막에 직접 닿는 만큼 ‘속옷처럼 절대 공유해선 안 되는 개인용품’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 면봉으로 소독하거나 이어팁을 교체하는 등의 위생 관리는 필수다. 1시간 사용 후 10분 이상 환기를 시키는 것도 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귀에 통증, 가려움, 진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외이도염일 수 있기 때문에, 이어폰 사용 이후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어폰 최대 음량은 80dB 이하로 제한하고, 전체 볼륨의 50% 수준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어폰은 1시간 이상 연속 사용하지 않고, 최소 2시간은 귀를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 1회 이상 면봉이나 알코올 솜으로 이어폰을 청소해 세균 번식을 방지해야 하며, 무엇보다 타인의 이어폰은 절대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 “약지 길면 탈모 위험↑” 美 의사 주장에 전문가도 입 열었다

    “약지 길면 탈모 위험↑” 美 의사 주장에 전문가도 입 열었다

    │손가락 비율로 탈모 유발 호르몬 민감도 예측? “과학적 연관 있으나…” 손가락 길이로 탈모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한 의사가 손가락 비율을 통해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인데 소셜미디어(SNS)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내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가 SNS 플랫폼 틱톡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손가락만 봐도 향후 탈모 여부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휘팅턴 박사는 이 영상에서 “탈모는 부모의 머리카락 유전과 관계없다”며 “오히려 약지(4번째 손가락)가 검지(2번째 손가락)보다 긴 경우, 향후 탈모 가능성이 최대 6배까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지가 상대적으로 길다면 태아 시절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유도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휘팅턴 박사가 인용한 연구는 2023년 피부과학 학술지 ‘더머톨로직 세러피’(Dermatologic Therapy)에 실린 논문으로, 손가락 길이 비율(2D:4D)과 탈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여기서 2D:4D란 검지와 약지의 상대적인 길이를 비교한 수치로, 숫자가 낮을수록 약지가 검지보다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약지가 더 긴 남성은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고 일부 사례에선 관련 위험이 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SNS 반응 “손가락 사진 찍어봤다”…조회수 1000만 회 넘기며 확산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10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단시간 내 확산했다. 영상에는 4만 개 넘는 좋아요(추천),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실제 손가락 길이를 비교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내 약지가 검지보다 길긴 한데 오른손만 그렇다”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우리 집 남자들 손가락 사진을 다 모아서 비교해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여성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나도 약지가 더 길고 머리가 빠진다. 여성에게도 해당하느냐”는 질문이 다수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진짜 손바닥에 탈모의 힌트가 있다니 소름 돋는다”고 말했고, “형제 셋 중 둘이 약지가 길고 탈모다. 이거 진짜인 듯”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에선 “재미로 볼 순 있지만 이걸 진단처럼 말하는 건 위험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과학이라기보다 손금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내과 전문의가 말해도 되나?”…전문가 “설명은 가능, 진단은 신중해야” 휘팅턴 박사는 내과 전문의로, 호르몬과 내분비계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DHT와 테스토스테론처럼 탈모에 관여하는 호르몬 기전을 설명하는 데 있어 내과 전문의의 설명 자체는 가능한 범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으로 피부과 질환으로 분류되며 진단과 치료 권한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있다. 따라서 손가락 비율을 기준으로 탈모 위험을 ‘예측’하는 설명은 건강정보 차원에서는 가능하지만 진단 기준으로 단정할 경우 과도한 일반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손가락 비율(2D:4D) 연구는 오랜 시간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심리학자 마틴 보라체크는 “이 분야는 재현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통계적 상관은 있지만 인과관계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말한 ‘재현성 위기’란 같은 조건에서 다른 연구자들이 실험을 반복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데, 손가락 비율과 같은 연구들은 반복 실험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손가락 비율은 어디까지나 흥미로운 관찰 결과일 뿐”이라며 “실제 탈모가 걱정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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