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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젊은 총수’ 시대가 열리고 있다. LG그룹이 4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모두 사실상 3~4세 체제로 재편됐다. 회사를 직접 세우고 다진 창업 세대와 외연 확대를 이끈 2~3세 시대가 저물고 세대 교체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는 23년 만에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지 23년 만이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 상무가 ㈜LG의 등기이사로 내정되면 갓 40대에 접어든 총수가 탄생하게 된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은 3세대 경영인으로의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래 그룹을 이끌어 온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공식적으로 삼성그룹 총수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등 삼성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한 실질적 총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삼성그룹 총수(동일인)를 이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30여년 만에 삼성그룹 총수가 바뀌며 ‘이재용 시대’가 열렸음을 정부가 공인해 준 셈이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외아들인 정의선(48) 부회장이 대외 활동을 전담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침없이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말을 아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뉴욕모터쇼 등 외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는 최태원(58) 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젊은 총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타계하자 38세의 나이에 SK㈜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그룹을 지휘해 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법정 구속으로 수감 중인 신동빈(63) 회장이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롯데 총수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젊은 리더’ 바람은 5대 그룹 외에도 재계 전반에 불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인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6)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각각 1968년생, 1972년생이다. 이명희 회장이 건재하지만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효성의 경우도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50) 회장이 지난해 초 회장직을 물려받으며 3세 경영으로 전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며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현대가의 정지선(4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0대에 총수에 올라 벌써 회장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큰아들 정기선(36) 부사장도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아 경영 전면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적자 쌓여도 10년 연구 독려… 23년간 ‘글로벌 LG’ 키워냈다

    적자 쌓여도 10년 연구 독려… 23년간 ‘글로벌 LG’ 키워냈다

    ‘창업주는 구인회 회장이지만 글로벌 창업주는 구본무 회장이다.’고(故) 구본무 회장은 LG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1995년 2월 22일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1] 글로벌 창업주… 매출 5배 껑충 또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사업에 LG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구 회장 임기 중 LG그룹의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 기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했다. 임기 중 GS그룹과 LS그룹, LIG, LF 등 굵직한 기업군을 연이어 계열분리한 뒤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2] 선구자… 2003년 지주사 전환 일찌감치 지주사 체계를 완성시켜 LG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LG는 2003년 3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수직적 출자구조로 단순화했다.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하는 식이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선진적 지배구조를 도입한 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었다. [3] 정도…“편법 1등은 싫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 중 보기 드문 ‘현역병’ 출신이다.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보병으로 입대해 만기 제대했다. 미국 애슐랜드대와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 때 19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했다. 한국전쟁 이후 회사를 일군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19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입사 10년 만인 1985년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고 다시 10년 뒤에야 회장직에 오르며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구 회장은 이후 “1등을 해야한다”고 줄곧 강조하면서도 “편법은 싫다”고 단호히 주문했다. [4] 끈기…LCD·2차전지 1위 우뚝 재계에선 구 회장을 ‘뚝심과 끈기를 겸비한 리더’로 평한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정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통신사업 등이다. 1998년 말 구 회장은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운영하던 액정화면(LCD) 사업을 하나로 모아 LCD 전문기업인 ‘LG LCD’를 설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웠던 시기에 대규모 장치산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에 전격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투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됐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LG화학의 2차전지 역시 뚝심과 끈기의 산물이다. 1991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했다.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 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해 10년 넘게 연구에 공을 들였다.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는 등 성과가 나오지 않자 그룹 안팎에서는 ‘사업을 접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구 회장은 단호했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5] 눈물…외환위기 때 반도체 내줘 시련과 굴곡도 있었다. 1999년 외환위기 과정에서 이른바 ‘빅딜’을 겪으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 넘겨줘야 했다. 1979년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2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반도체 사업이기에 구 회장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1999년 1월 6일 청와대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구 회장은 긴 고민 끝에 “국가경제를 위해 LG반도체를 포기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로 반도체 빅딜을 사실상 막후에서 조정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쪽은 눈길도, 발길도 주지 않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더 큰 위기는 2003년 말 LG카드 사태였다. 당시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그룹은 물론 나라 경제가 휘청거렸다. 구 회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사재를 털어 급한 자금을 일부 막은 뒤 급기야 LG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등 금융사업을 모두 접었다. [6] 몰입…조류도감 펴낸 새 전문가 구 회장은 한번 빠지거나 좋아한 분야에는 무섭게 집중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냈을 정도로 새 전문가이기도 하다.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중학교 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치료해 준 것이 새와의 인연이었다. 새만큼 소문난 야구광이기도 해 LG 야구단의 초대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늘 사람 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지만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도 있었다.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공장 순시 등을 도는 날엔 모든 사업장에 비상이 떨어졌다고 한다. [7] 마곡…4조 투자 융복합단지 꿈 노년의 그가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기울인 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였다. 2만 2000명의 연구인력이 집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투자비만 4조원이다. “마곡에서 수만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을 이루겠다”던 꿈은 2020년 완성된다. 마지막 꿈을 불과 2년 앞두고 그는 눈을 감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구본무 LG 회장, 20일 오전 별세

    구본무 LG 회장, 20일 오전 별세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게 유족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대 총수’인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애슐랜드대 경영학과와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잇따라 졸업한 뒤 ㈜럭키에 입사했으며, 이후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이밖에 LG상록재단 이사장과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LG프로야구 구단주 등도 지냈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쥐게 됐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면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딸 연경·연수 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뚝심과 끈기의 CEO’ 구본무 회장 눈감다

    ‘뚝심과 끈기의 CEO’ 구본무 회장 눈감다

    ‘창업주는 구인회 회장이지만 글로벌 창업주는 20일 타계한 구본무 회장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1995년 2월 22일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사업에 LG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구 회장 임기 중 LG그룹의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 기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했다. 임기 중 GS그룹과 LS그룹, LIG, LF 등 굵직한 기업군을 연이어 계열분리 한 뒤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현재 지주사 체계를 완성시켜 LG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LG는 2003년 3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수직적 출자구조로 단순화했다.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하는 식이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해도 이런 선진적 지배구조를 도입한 건 LG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었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 중 보기드문 현역이다.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보병으로 입대해 만기 재대했다. 미국 애슐랜드대와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때 19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했다. 구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회사를 일군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럭키 심사과장, 수출관리부장, 유지사업본부장을 거쳐 80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옮겨 기획심사본부장을 맡았다. 입사 10년만인 1985년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는 데 이후 10년뒤 회정에 3세 경영을 시작한다. 재계에선 구 회장을 ‘뚝심과 끈기를 겸비한 리더’로 평한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정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통신사업 등이다. 1998년 말, 구 회장은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운영하던 LCD사업을 하나로 모아 LCD 전문기업인 ‘LG LCD’를 설립했다. 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웠던 시기에 대규모 장치산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에 전격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투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인 LG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됐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LG화학의 2차전지 역시 뚝심과 끈기의 산물이다. 1991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했다.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 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해 10년 넘게 연구에 공을 들였다. 현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는 등 성과가 나오지 않자 그룹 안팎에서는 ‘사업을 접자’라 의견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구 회장은 단호했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됐다. 만만찮은 시련도 있었다. 1999년 외환위기 과정에서 이른바 ‘빅딜’을 겪으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게 넘겨줘야 했다. 1979년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20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반도체 사업이기에 구 회장은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1999년 1월 6일 청와대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구 회장은 긴 고민 끝에 “국가 경제를 위해 LG반도체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더 큰 위기는 2003년 말 LG카드 사태였다. 당시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그룹은 물론 나라 경제가 휘청할 정도였다. 구 회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사재를 털어 일부 유동성을 막은 뒤 급기야 LG투자증권 등을 금융사업을 모두 접었다. 구 회장은 한번 빠지거나 좋아한 분야에는 무서운 집중을 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낼 정도로 새에 관한 전문가다. 실제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무려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였다. 중학교 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치료해 준 것이 새 와의 인연이었다. 새만큼 소문난 야구광이기도 해 LG 야구단의 초대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늘 사람 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 거의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가 있었다고 한다.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공장 순시 등을 도는 날엔 전 사업장에 사전 준비에 비상이었다고 한다. 노년의 그가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기울인 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다. 4조원을 투자해 2만 2000명의 연구인력이 집결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 “마곡에서 수만 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이루겠다”던 노년의 꿈은 2020년 완성된다. 마지막 꿈을 불과 2년 앞두고 그는 눈을 감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조양호 父子, 월권 경영… 진에어 직책 없이 서류 무단 결재

    조양호 父子, 월권 경영… 진에어 직책 없이 서류 무단 결재

    “지배구조 문제” 공정위에 조사 의뢰 ‘땅콩 회항’ 조현아 150만원 과태료 국토부 3년여 만에 ‘뒷북 징계’ 빈축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계열사 진에어의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문서 70여건을 결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 국토부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3년 6개월 만에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에 과징금 27억 9000만원,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과태료 15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늑장 징계’ 논란이 일자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내부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재직’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월권을 행사해 총 75건의 진에어 내부 서류를 무단결재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류는 2012년 3월부터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지난 3월 23일)하기 직전까지 6년간 작성됐다. 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정책이나 신규 유니폼 구입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부터 마케팅 전략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다. 조 사장 역시 직책이 없는 기간에 간간이 결재 서류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는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으로 그룹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토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국토부는 “이번 사안은 외국인 국적인 조 전 전무가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에 따른 행정처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면허 취소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여러 법률 전문기관 자문 및 내부 검토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땅콩 회항’ 징계를 놓고 2014년 12월 발생한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징계를 미뤄 오다 최근 조씨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뒷북 징계’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동안 국토부는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조치를 미뤄 왔다. 이를 두고 이른바 ‘칼피아’(KAL+마피아)로 대표되는 국토부와 대한항공 간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1월에 발생한 ‘웨이하이 공항 활주로 이탈 사건’에 대해 운항 승무원의 운항 절차 위반으로 판단해 대한항공에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안영배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석인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안영배(56)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안 사장은 월간 ‘말’지 출신으로 한국기자협회 편집부장,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비서관과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역임했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안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참여했고 관광분야 경력은 전무한 탓에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작년 1월 연구소 직원들 가입 ‘복지+매력적 일터’ 두토끼 잡아일반 관리직 등으로 확대 기대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면 마치 적금을 들어놓은 것처럼 기다려져요.”1955년 설립된 제일전기공업㈜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다. 전기회로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1222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1977년 노조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분규도 없을 만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든 것 또한 특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사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봉 수준 등에 만족하지 못한 사원들의 이탈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직자의 이직률을 낮출 방법을 찾던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기술연구소 연구개발 직원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5년 동안 적립한 납입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관리본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상범 전무이사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연구인력을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지리적 위치를 알고 구직자들이 기피하기도 하지만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아무래도 연봉”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할 때는 입사 6개월도 안 된 직원 5~6명이 우르르 나가기도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 전무도 내일채움공제 도입 전엔 실효성에 의문을 품었지만 도입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한다. 그는 “내일채움공제는 하나의 복지제도이자 근로자에게 매력적인 일터로 어필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도입 후 이렇게 이직률이 줄어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권유로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박홍태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10명의 입사 동기 중 혼자 남아 있다는 박 연구원은 “후배들에게 일을 가르쳐 놓으면 금방 나가 버리니 시간과 비용 손실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일채움공제 도입 후 아직까지 이직한 후배나 동료가 없어 참 기쁘다”며 “제도 도입 후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가끔 힘들 때면 4년 후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며 “실제로 임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치 적금을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직률이 높은 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는데 관리직 등으로 확대됐으면 한다”면서 “정부도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교육 등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고]

    ●이석기 홍기(우석대 과학기술대학장) 혜진(재브라질) 순기(재미 치과의사)씨 부친상 신중현(온게임엔터테인먼트 대표)씨 장인상 15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전주제일교회 010-4651-1444 ●문성필(한국투자증권 전무)씨 부친상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무어앤드스니어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02)3276-5933 ●박용진(전 KBO 경기감독관)씨 부인상 중은 예완씨 모친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20분 (02)923-4442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정책조정총괄과장 강기룡△재정전략과장 장정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김웅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 겸 수석부행장 강승중 ■동의대 △산학협력단장 겸 기술이전센터 소장 겸 LINC+사업단장 이임건△산학협력단 부단장 겸 LINC+사업단 부단장 서진석△ICT융복합연구소장 김진덕
  • 관세청,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압수수색

    관세청,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압수수색

    한진그룹 총수일가 ‘갑질’에서 튀어나온 관세 포탈 의혹에 대한 수사가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외국환 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대됐다.1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한항공 본사 자금부 등 5개 과와 전산센터 등이다.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은 해당 장소에 직원 40여 명을 보내 이날 오전 10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해 외환거래를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관세 포탈 혐의를 잡고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틀 뒤인 23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상대로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에서 파생된 네 번째 압수수색이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혐의는 관세 포탈이었던 이전과는 다른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다. 조씨 일가를 수사하던 세관 당국이 이번 건과는 별개로 대한항공이 일정 금액 이상의 외국환을 신고나 보고하지 않고 해외에 반출하거나 반입한 사례를 포착했을 수 있다. 그동안 조씨 일가를 수사하던 인천본부세관이 아닌 서울본부세관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점이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다만 대한항공이 조씨 일가와 관련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관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 금액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도스(DOS) 프로그래머에서 해고됐지만 곧 경험을 살려서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게 먹혔죠.”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이 바뀌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 일자리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올해 10번째로 한화생명 ‘여왕상’을 받은 정미경(44) 신울산지역단 영업팀장도 그 주인공 중 하나였다. 도스에서 윈도로 컴퓨터 운영체계가 바뀌면서 프로그래머였던 정 팀장은 1999년 말 한순간에 ‘26세 청년백수’가 됐다. 정 팀장은 “보험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보험은 이미 다 들었다’고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그때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설문조사를 하고 직접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추천을 하니 한 달 50건으로 가입 건수가 늘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보험회사나 핀테크 업체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개인이 보험상품을 비교해야 했던 당시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상품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데 품이 많이 들었다. 독보적인 서비스 덕에 그의 연봉은 입사 1년 만에 1억원으로 뛰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며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도 따냈다. 그는 지금도 ‘정’(情)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영업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명쾌한 상품 설명이 보험설계사(FP)의 본업이라고 강조한다. FP 자리를 ‘기계’가 잠식하는 시대에도 꿋꿋이 ‘보험왕’ 자리를 지킨 비결이다. 정 팀장은 “다른 사람들한테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고객들에게 주면 정보다 깊은 신뢰가 쌓인다”고 말했다. 고객 대부분이 최고경영자(CEO)나 의사, 약사 등 꼼꼼한 전문직이지만, 3년 이상 유지율도 99%로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속설계사가 1년 동안 7800명이 줄어든 가운데, 정 팀장이 있는 신울산 지역은 지난해 전국 영업 1위 지역에 올랐다. 그는 “일하는 동안 신울산 지점만 4곳을 분할했다”면서 “점포가 줄어든다고 해도 능률이 높은 지점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최연소 명예전무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고민은 없을까. 정 팀장은 “무엇보다 일과 가정을 모두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회생활을 갑자기 시작하면 혼란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도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삼성 전무 구속 기로에서 ‘탄원서 전쟁’

    최평석 전무 8시간 영장심사 때 산별노조 간부가 유리한 탄원서 檢 부랴부랴 지회 탄원서 제출 “최근 노사 협상에 진전이 있었더라도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을 용서해선 안 된다.”(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관계자) “노조 파괴 혐의를 엄정 처벌하는 선례가 서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삼성전자서비스 최평석 전무가 15일 구속되자 단위노조와 산별노조 양쪽 모두 합당한 수사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최 전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간부 조모씨가 낸 탄원서의 견해는 이와 달랐다. 최 전무가 구속될 경우 지난달 17일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직고용을 약속한 노사 간 합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탄원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단순한 산별노조 간부 지위를 넘어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협상 과정에 참여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조씨는 이날 입장 설명을 유보한 채 침묵했지만, 최 전무가 과거 노조 파괴 공작 주동자였지만 현재는 진전된 노사 협상을 이끄는 책임자라는 이중적 지위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 소극적이던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지금 사측의 노조 파괴 관련자를 처벌하는 선례를 남겨야 된다는 게 노조의 공식 입장이지만,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측 관련자 처벌이 진행되는 기간만큼 노사 협상 이행 조치가 더뎌질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 역시 노조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과오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현재 노사 협상의 조속한 진행 중 어떤 쪽을 우선 택할지 고민하는 기류가 노조에서 감지된 것과 다르게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조씨가 제출한 탄원서를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받아들였다. 검찰은 조씨의 의견이 공식 입장인지를 물은 뒤 지회 측으로부터 부랴부랴 ‘최 전무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 구속 여부를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제출했다. 오후 6시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2시간 뒤 검찰이 피해자 측 탄원서를 제출받아 법원에 낸 전례는 드물었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허 부장판사는 검찰이 지회 측 탄원서를 제출한 지 6시간 만에 최 전무를 구속했다. 검찰이 함께 청구한 노조 파괴 공작을 지시·이행한 혐의를 받는 윤모 상무, 전직 협력사 대표 함모씨, 노무사 박모씨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이 중 윤 상무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구속영장이었지만 기각됐다. 금속노조는 조씨의 탄원서 제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임하기로 했지만, 지회 등은 이번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맞불 탄원서 제출’이 곧 노조 내 불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바람직한 노사 관계에 대해 견해가 다를 수 있고, 노사 간뿐 아니라 노조 내 의견을 조율하며 더 나은 노동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삼성노조 와해’ 전무 구속 반대한 노조원

    [단독] ‘삼성노조 와해’ 전무 구속 반대한 노조원

    삼성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가 15일 새벽 구속됐다. 심리 과정에서 금속노조 핵심 간부가 최 전무에 대한 ‘불구속 요청’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사정 당국에 따르면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간부 조모씨는 ‘사측과 정규직화, 노조 인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총괄하는 최 전무가 구속되면 향후 협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개인 명의로 작성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17일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아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합의했다. 조씨 탄원서는 최 전무 측에서 법정에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진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2시간 만인 오후 8시쯤 ‘최 전무를 구속해 엄벌해 달라’는 취지의 반대 입장 탄원서를 지회로부터 전달받아 법원에 제출했다. 지회 측은 “최 전무가 구속되면 진행 중인 노사 협의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을 묵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조씨의 탄원서 제출을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144명의 월드컵 전사, 한국축구의 역사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144명의 월드컵 전사, 한국축구의 역사

    지난 14일 마침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3명과 예비 전력을 포함한 28명의 태극전사 명단이이 발표됐다. 1954년 스위스대회 이후 지난 2014 브라질대회까지 총 아홉 차례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의 명단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다름 아니다. ◆‘바늘 구멍’ 에 들어간 선수는 총 144명 수 천명의 동시대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것만 해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더구나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도 불린다. 1954년 스위스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참가의 영예를 맛본 한국 선수는 모두 144명이다(2회 이상 참가 선수는 1명으로 계산) ◆최다 참가 선수는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 한번 참가하기도 힘든 월드컵에 네 차례나 나간 선수들도 있었다.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황선홍(전 FC서울 감독), 이운재(수원 삼성 코치) 등 셋이다.홍명보와 황선홍은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운재는 1994, 2002, 2006, 2010년 대회에 참가했다. 3회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된다. 김주성(1986, 90, 94년),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이상 2002,06,10년), 박주영(2006,10,14년) 등이 세 번이나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연소 출전은 이동국 역대 월드컵 참가 선수중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이동국은 만19세 2개월이던 19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 출전했다. 고교 졸업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될 때였다. 2위는 같은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한 고종수의 19세 8개월이고, 3위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뛰었던 김주성의 20세 5개월이다. ◆최고령 선수는 박규정 역대 최고령 선수도 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했던 박규정이다. 1915년에 태어난 수비수 박규정은 당시 39세 2개월의 나이에 첫 경기 헝가리전에 출전했다. 2위와 3위도 1954년 대회에 나선 정국진(37세 6개월)과 정남식(37세 5개월)이다.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유독 노장들이 많았다. 6.25전쟁으로 인해 선수 육성의 맥이 끊겨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기 때문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로만 한정하면 이운재(37세 2개월, 2010년), 최진철(35세 3개월, 2006년), 안정환(34세 5개월, 2010년) 순이다.◆평균 나이는 27.3세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를 보면 1954년 대회가 30세 8개월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86년 멕시코대회 때는 26세 3개월로 가장 어렸다. 지금까지 참가한 9개 월드컵 대회의 평균을 계산하면 27.3세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의 태극전사들 나이는 정확히 평균에 해당하는 27세 3개월이었다. 축구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27살 ~ 28살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셈이다. ◆최다 출신팀은 부평고 - 고려대 - 울산현대 144명의 역대 참가 선수들을 출신 학교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부평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정윤, 이임생, 김남일, 이근호 등을 배출했다. 출신 대학은 고려대(보성전문 포함)가 26명으로 최다였다. 대회 참가 당시 소속팀으로는 울산현대가 24명으로 제일 많았다. 최다 배출 고교-대학-프로팀에 모두 해당하는 선수는 이천수(현 Jtbc 해설위원) 한 명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검찰,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검찰,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검찰이 15일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번째로 압수수색했다.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첫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본사 건물 지하 문서창고에서 각종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새벽 노조파괴 공작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한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는 등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 △정책기획관 전윤종 ■국토교통부◇부이사관 승진 △건설안전과장 고용석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 장순웅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서경숙 △항공교통본부 운영지원과장 이재명 ■한국관광공사 △FIT유치지원팀장 박인식 △마닐라지사장 조준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무 승진 △관리본부장 겸 재경실장 문석주 ■KBS 아트비전 △문화사업부장 이철웅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신홍범 ■FETV(푸드경제TV) △경영총괄 부사장 오훈택 △편집국장 김양규 △산업금 융부장 김진환 △마케팅부장 장명희 △고문 이기찬
  • [경제 블로그] 금감원, 여신협회 전무 첫 출근에 착잡

    수장 리스크에 ‘자리’ 놓쳐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실에는 오랜만에 불이 켜졌습니다. 이기연 전 부회장이 지난해 4월 퇴임한 이후 1년 넘게 후임자가 오지 않았는데, 오광만(60) 전무가 새로 선임돼 14일 첫 출근을 한 겁니다. 여신협회는 다른 금융협회들처럼 이번에 부회장직을 없애고 전무직을 신설했습니다. 직급은 낮아졌지만 김덕수 회장에 이어 ‘넘버 투’ 자리입니다. 김 회장과 함께 여신협회를 대표하는 인사가 새로 왔으니 축하하는 게 당연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착잡한 심정일 듯 합니다. 오 전무가 기획재정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그간 금감원 출신 인사가 관례처럼 꿰찼는데 기재부에 빼앗긴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기연 전 부회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이 전 부회장의 전임자인 한백현 전 부회장은 금감원 특수은행국장 출신입니다.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수장(首長) 리스크’ 탓에 ‘밥그릇’을 놓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교체설이 거론됐고, 실제로 임기를 2개월 남긴 지난해 9월 최흥식 전 원장에게 배턴을 넘겼습니다. 최 전 원장은 6개월 만에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습니다. 이어 부임한 김기식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셀프 후원금’이 문제가 돼 역대 최단기간인 보름 만에 사임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윤석헌 신임 원장이 지난 8일 취임했으니 금감원 수장의 얼굴은 8개월 새 무려 네 차례나 바뀐 겁니다. 여신업계는 ‘깜짝인사’인 오 전무가 금융 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 주목합니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금융 당국과의 관계 설정 때문에 여전히 전무직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출신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기재부에서 출자관리과장, 인재경영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낸 오 전무에게서 금융 관련 이력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도 1년 넘게 공석 중인데, 누가 올지 관심사입니다. 이 자리도 그간 금감원 출신이 관행적으로 맡았습니다. 새 수장을 맞은 금감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수성에 성공할지, 여신협회처럼 깜짝인사가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대통령 “해외 은닉 재산 반드시 환수… 합동조사단 설치”

    文대통령 “해외 은닉 재산 반드시 환수… 합동조사단 설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겨냥 국세청·관세청·검찰 공조 지시 국정농단 연루자 관련 분석도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해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인 반사회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검찰이 하는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 범죄수익 재산이 해외에 은닉돼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모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국세청과 관세청, 검찰 등이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설치해 추적 조사와 처벌, 범죄수익 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사회지도층이 해외 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 탈세 혐의들이 드러나면서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불법 해외재산 도피는 활동 영역이 국내외에 걸쳐 있고 전문가 조력을 받아 치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의 대응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도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법제도의 개선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서 촉발된 검찰의 한진그룹 역외 탈세 의혹 수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로 조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 중 해외 소득재산 은닉, 역외 탈세 부분은 최근 국세청이 적발을 해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전문가 조언을 받아 가면서 교묘하게 탈세하고, 국부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 국세청, 관세청이 합동으로 조사할 필요를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업과 관련된 건”이라면서도 특정 기업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른 재벌들의 탈세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어느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제법 광범위하게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의 일환으로 검찰이 하는 부정부패 사건’을 언급한 것과 관련, 보수정권 시절 국정농단 연루자들의 해외 은닉재산 환수에 고삐를 죄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은 역외 탈세에 초점을 맞춰 말한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을 철저하게 살펴보라는 지시”라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양호 집에서 12년 일한 필리핀 가정부 입막음한 대한항공

    조양호 집에서 12년 일한 필리핀 가정부 입막음한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총수일가 갑질 파문이 터지자마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집에서 12년간 일했던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입막음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조 회장 부인 이명희씨를 가장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만나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조 회장 집에서 12년간 일했던 필리핀 여성 A씨는 “매일 대한항공 관련 뉴스를 보고 한밤중에도 자다 깨서 뉴스를 읽을 때도 있다”면서 “그 사람들(조 회장 일가)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굉장한 힘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가 너무 늦게 왔다. 대한항공에서 나를 찾아오기 전 먼저 왔더라면 모든 걸 이야기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매실주스를 끼얹고 폭언을 한 사건이 이명희씨 등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스캔들로 터지자 대한항공 직원이 A씨를 찾아와 조 회장 집에 대한 무엇도 말하지 않기로 비밀유직 각서를 받아갔기 때문이다. A씨는 각서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대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날 찾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각서를 받은 뒤에도 A씨의 집 주변을 감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이트 취재진과 A씨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대한항공 측 변호사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입단속을 했다. 취재진이 대한항공에 가사도우미를 소개한 적 있는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를 찾아 갔는데 업체 직원은 처음에는 대한항공에 사람을 송출한 적 있다고 했다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번복해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대한항공 마닐라 지점장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최화강씨 별세 한대수(전 청주시장)씨 부인상 11일 청주 하나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3)270-8423 ●신영식씨 별세 신욱(프로야구 전 LG트윈스 사원)씨 부친상 13일 서울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90-9442 ●양소임씨 별세 윤유석(전 한겨레신문 전무)씨 모친상 13일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23-4442 ●어윤덕씨 별세 최준석(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씨 장인상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 영락원 전문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1시 (055)29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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