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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교통부가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달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토부는 진에어의 불법 외국인 임원 등기를 방치한 당시 담당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진에어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진에어에 대한 처분을 이날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최종 결론은 결국 내달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청문에는 보통 2개월 이상 소요된다. 항공법령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면허를 취소하게 돼 있다.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으로 공식석상에서 미국식 이름인 ‘조 에밀리 리’를 쓴다. 진에어에 대한 처분은 면허취소냐 아니냐의 사안인데,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도 받았으나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외국인의 불법 이사 등기는 면허 결격사유에는 해당하지만 이미 조씨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지금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그리고 외국인인 조씨가 진에어를 실제적으로 지배했느냐에 대한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못했다. 현행법에서 외국인이 항공사의 주식을 2분의 1 이상 소유하거나 실제로 경영에 참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역시 면허취소 대상이 된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진에어 이사회 회의록 등 내부 서류를 검토했으나 추가로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 많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법리 검토 결과 과거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으로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현시점에서 취소는 곤란하다는 상반된 견해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법적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의 법정 절차를 거치면서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진에어가 과거 미국 국적자인 조씨가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하도록 방치하거나 불법 행위를 확인하지 못한 당시 담당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013년과 2016년 수차례 진에어 면허 변경 신청이 이뤄졌는데,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2016년 2월 대표자 변경 신청 접수를 처리한 담당 과장과 사무관, 주무관 등 3명이 수사의뢰 됐다. 김 차관은 “항공운송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 등기 임원이 진에어에 재직하는 동안 면허변경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관련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2014년 ‘땅콩회항’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에 권고한 5대 개선과제 중 일부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완료된 것으로 과제 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는 징계할 방침이다. 국토부 공무원의 해외 출장시 좌석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못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안전 관련 법령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개월간 모든 항공사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안전관리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 등 분야별 특별점검을 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이 ‘갑질’, ‘근로자 폭행’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노선운항권) 배분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운수권 배분규칙’에 사회적 기여도(100점 만점에 5점)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슬롯(운항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업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관리부터 안전사고 및 운항감독까지 국토부의 내부 운영체계도 대폭 재정비한다. 면허 담당자의 교육을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현 과장에서 실국장 등 고위공무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면허정보 상시 점검 및 파악을 위한 면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항공사의 갑질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항공산업 체질개선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공정위 주관으로 항공사의 불법·부당 거래를 점검하고, 복지부(국민연금)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달 중 도입하고서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경영간섭이나 갑질,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의 자격과 경력제한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한항공·진에어 사태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법령해석 미숙, 부주의, 관행적인 업무처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항공산업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 대표팀, 29일 오후 귀국…기성용은 홀로 영국행

    축구 대표팀, 29일 오후 귀국…기성용은 홀로 영국행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은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1-2로 무너지면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운명을 맞았다. 태극전사들은 독일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의 마지막 기회 살리기에 나섰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손흥민(토트넘)의 ‘극장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0-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 가운데 전체 19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는 1무2패로 27위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기성용 선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러시아에서 바로 영국으로 들어간다. 인천공항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조병득 부회장, 홍명보 전무 등 축구협회 회장단이 선수단을 마중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든싱어5’ 싸이 출연, 독보적 댄스로 존재감 과시 ‘역시 싸이’

    ‘히든싱어5’ 싸이 출연, 독보적 댄스로 존재감 과시 ‘역시 싸이’

    ‘히든싱어5’ 싸이가 흥신흥왕의 면모를 뽐낸다. 오는 7월 1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는 레전드 퍼포먼스 가수 싸이 편이 공개된다. 싸이는 2001년 ‘새’로 데뷔해 파격적인 댄스와 무대 연출로 가요계를 발칵 뒤집으며 등장했다. 이후 ‘챔피언’, ‘천국’, ‘연예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형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2년 싸이가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 조회 수 31억 건 돌파,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7주 연속 2위 등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 가요계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남긴 바 있다. 이에 싸이가 ‘히든싱어5’ 새 원조 가수로 등장해 스튜디오를 흥으로 흠뻑 적셨다고 전해져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싸이가 유례없는 댄스 오프닝으로 스튜디오를 흥으로 압도했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독보적인 댄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전해져 과연 퍼포먼스의 대가인 그가 어떻게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주 싸이 편에서 ‘히든싱어’ 전 시즌 최초로 랩 모창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싸이가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앞두고 “18년째 매년 노래가 늘고 있어요”라며 반전 고백을 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싸이 특유의 노래와 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모창 능력자가 있을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싸이가 MC 전현무와 마지막 4라운드 득표수를 걸고 공약 배틀을 할 예정으로 전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90표를 기준으로 더 적은 표가 나오면 싸이가 스페셜 무대를, 더 많은 표가 나오면 전현무가 치킨을 쏘기로 선언하면서 역대급 ‘치킨싱어’가 연출됐다고 전해져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한다. 싸이와 모창 능력자의 ‘히든싱어’ 최초 랩 모창 대결은 어떨지 그리고 싸이, 전현무의 ‘치킨싱어’의 승자는 누가 될지 오는 7월 1일 방송되는 ‘히든싱어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히든싱어5’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기업의 빅데이터 대처법/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공학박사

    [금요 포커스] 기업의 빅데이터 대처법/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공학박사

    한 기업 회장님께서 대통령과 기업인 오찬에 다녀오더니 알 수 없는 주제들을 늘어놓으신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다. IoT도, 빅데이터도 모르겠다. 회장님은 아직껏 두 단어를 계속 머리에 이고 사신다.김 회장 : 빅데이터 이야기한 지 3년인데 뭐 좀 변한 게 있나? 이 전무 : 저도 직원들에게 매번 강조합니다만 막상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박 부장 : 전문가를 불러 빅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김 회장 : 그렇게 하면 빅데이터 하자고 불필요한 일을 하게 되니 우리가 당면한 고민을 해결합시다. 이 전무 : 회사 이윤이 매출액의 10%로 고정적인데 이것을 12%로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 : 좋은 생각입니다. 빅데이터로 그 문제라도 한번 풀어 봅시다. 박 부장 : 그러면 전문 컨설팅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 대기업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첫발을 뗀다. 박 부장은 해본 적 없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회장님의 지시하에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매출이익을 1% 올리고, 비용을 1% 줄이면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수십년 경험으로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아무리 빅데이터라도 이렇게 무모한 과제를 쉽게 해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실패해도 배우는 게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시중에서 제일 유능하다는 업체를 선정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준비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빅데이터 프로젝트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모호한 데다 관련된 데이터가 잘 축적돼 있지 않아서다. 이런 사례는 알고 보면 쉽지만 실제로 일해 보면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일쑤다. 이런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찾든지, 아니면 만들어가야 한다. 과거 데이터가 없으면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는 어떠한 일도 하기 힘들었지만, 이젠 의지만 있다면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은 널려 있다. 이런 데이터의 힘을 빌려 보다 정교한 분석을 하거나 업무 절차를 바꿔 전체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노력은 빅데이터의 힘이다. 기업이 클수록, 거시적 차원일수록 빅데이터를 이용한 1%의 효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매출 1조원을 웃도는 기업의 1%는 100억원이다. 국가의 열수요 예측을 정교하게 해서 원유나 석탄의 수입을 1% 줄일 수 있다면 엄청난 세금이 절약되는 일이다. 그러면 누구나 이런 일을 하려고 빅데이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것은 과거 정보기술(IT) 붐이 부른 진부한 발상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트렌드이므로 가져다 쓰는 기술에 익숙해져야 한다. 필요한 기술도 가져다 쓰면 되도록 상당히 유연해졌다. 빅데이터 기술이라고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 정교한 결과를 얻으려면 여러 개의 디테일한 모델을 만들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보듯 고집 있는 회장님과 회장님을 따르는 부하 직원들이 합심해 문제를 도출하고 빅데이터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큰 의미를 띤다. 회사 이윤에 관련된 사항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임원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한 항목인데, 빅데이터 시대에 맞춰 변한 것이다. 앞으로 10년간 또는 20년간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이 시스템의 모습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조차 AI가 추천할 것이다. 이 부분을 제대로 안다면 문제는 절반 이상 해결된 것이다. 조직의 모든 데이터가 정형이든, 비정형이든 적절히 분석돼 과거의 한계도 모두 없어졌을 것이다. 산업계 ‘베스트 프랙티스’라는 모범 사례는 AI가 존재하는 사례에서는 수시로 바뀌게 될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지 않는 사례는 무가치하기 때문이다. 과거 변화를 거울 삼아 좀더 빠른 속도로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 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에 황호선 前부경대 교수 선임

    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에 황호선 前부경대 교수 선임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5일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에 황호선(66) 전 부경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황 신임 사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일했다. 해수부는 “글로벌 무역거래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 왔으며 해수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또 공사 혁신경영본부장에 박광열(55) 해수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투자본부장에 김종현(62) 전 한진해운 전무, 해양보증본부장에 조규열(59)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공사는 다음달 5일 김영춘 해수부 장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출범식을 가진 뒤, 국내 선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보증 사업 등 해운업 재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해운거래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운 정보기관 위상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임위 노동자위원 전원 불참…법정 기한일에도 심의 불발

    다음주 회의 복귀 예상 한국노총 “1만원 달성 위해 향후 협상 최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법정 심의 기한인 28일에도 노동자위원 전원이 불참해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최임위는 이날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8명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최임위 복귀를 결정하고 복귀 시기를 조율했지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추천한 노동자위원 9명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고 최임위 참여 여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다음주 최임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민주노총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류장수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노동계가 빠졌지만 예정됐던 일정은 모두 소화했다”며 “우려가 제기되는 졸속 심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이 복귀를 결정한 만큼 다음주 회의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8월 5일 최저임금 심의 사항이 공포되는 것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위원인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법정 심의 기한 마지막 날인데도 제대로 논의를 시작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한국노총 추천위원 5명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민주노총 추천위원 4명도 불참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위원들은 지난 19일 이후 세 차례 열린 회의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이 지난 27일 복귀 결정을 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노동계 없이 결정되는 초유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법정 심의 기한까지 단 한 차례의 논의도 진행하지 못하면서 시간에 쫓겨 졸속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경찰, 노사 협상 개입 정황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 수색했다. 억대 금품을 받고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자문한 혐의를 받는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인 송모씨를 이날 새벽 구속한 데 이어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 교섭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동 담당 정보관인 김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간 교섭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그의 구체적인 역할을 확인 중이다. 김 경정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급노조인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삼성 측에 전하며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하고, 노조와 경총이 진행한 블라인드 협상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5~2016년쯤 삼성 측이 김 경정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 정보분실은 정보국 외근 요원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 장소로 정보국에선 정당, 언론사, 대학,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대상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압수 수색은 김 경정의 혐의를 규명할 단서를 찾는 작업이자 동시에 경찰이 삼성 측이 노조 동향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활용했는지 확인할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검찰이 수사 전선을 넓혀 감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수사에 활로가 새롭게 열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뒤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며 윗선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던 터였다. 검찰은 모두 8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고, 구속된 것은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송씨 2명이다. 전날 송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되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한줄기 빛이 솟아오르는 듯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그가 뛰어오를 때 독일 선수들의 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한민국 특급 ‘거미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쇄도하는 ‘전차 군단’ 독일의 슈팅은 조현우(27·대구FC) 앞에서 번번이 막혔다. 그가 A매치에 데뷔한 것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이 처음이었다. 팀 연고지인 대구를 비롯해 K리그 팬에게 ‘대구의 (다비드) 데 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국가대표 경험은 그 전까지 전무했다. 데뷔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를 뽑기 시작한 이후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서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조현우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세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이번 대회 첫 경기 직전까지도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이 택한 건 조현우였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주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내줬다. 그러나 두 경기 합쳐 2실점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고, 필드골에 의한 실점은 단 한 차례였다.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은 독일전에서 온전히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전반 39분 마츠 훔멜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23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슛을 잡아냈고 독일팀의 마음은 급해져만 갔다. 후반 43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슛을 넘어지면서까지 막아내면서 독일의 쇄도를 막아냈다. 이날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정KPMG, 구승회 딜 어드바이저리 대표로 승진

    삼정KPMG, 구승회 딜 어드바이저리 대표로 승진

    회계법인 삼정KPMG는 딜 어드바이저리(Deal Advisory) 부문 구승회 부대표가 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로 승진했다고 27일 밝혔다.구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KPMG에 입사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컨슈머마켓 본부장, 인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식 발령은 다음달 1일이다. 이번 삼정KPMG 정기 파트너 인사에서 감사부문 변영훈 전무와 신장훈 전무는 부대표로 승진했다. 조세부문 김경미, 감사부문 남상민 등 15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신임 상무로 총 27명이 임명돼, 역대 최대 규모 승진이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 인사로) 업계의 모범이 되고 고객인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될 것”을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노조 와해’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검찰 수사 활력 찾나

    ‘삼성노조 와해’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검찰 수사 활력 찾나

    억대 금품을 받고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을 자문한 혐의를 받는 전직 노동부 장관 보좌관이 27일 전격 구속됐다. 앞서 구속기소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 측 인물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삼성전자 자문위원인 송모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혐의의 대부분이 소명되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 3월까지 4년 이상 삼성전자와 자문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2004~2006년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송씨는 전날인 26일 법원청사에 출석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공작 수립에 개입한 혐의 인정하냐”, “삼성전자와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아는데 본사 차원에서 노조 와해 기획한 것 맞나”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올초부터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송씨가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예상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송씨는 ‘노조 활동 = 실업’이라는 억압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수 회에 걸쳐 기획 폐업, 노조 주동자 명단 관리를 통한 재취업 방해, 노조 가입 여부에 따른 차별 조치 등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하도록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서비스는 해운대센터 등을 의도적으로 폐업 조치하는 등 와해 공작을 실행해왔다. 당초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연이어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 구속을 발판으로 검찰은 다시금 진실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내에서 기획폐업 등을 주도하고 실행한 혐의로 최 전무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검찰은 송씨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종합상황실 등을 정기적으로 접촉한 정황을 파악하고, 송씨의 계약을 주선한 고위 인사가 누구인지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경찰청 소속 정보담당 간부도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교섭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남북 철도 협력 본궤도 올라서나... 北철도 관심 증폭노후화된 北기찻길···“레일못 빠졌고, 침목은 썩어”‘21세기 철공소’로 불리는 북한 기관차 공장도 주목남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철도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의 철도 실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 구간이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시베리아횡단 열차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북한의 철도 현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의 동맥’으로 표현되는 철도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이고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철도는 평양-무산, 평양-혜산, 평양-신의주, 평양-원산 등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에 펼쳐져 있다.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남북을 가로지르면서 산악지대가 남한보다 많은 북한은 동서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를 이어주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철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북한 전체 화물 운송의 80~90%, 여객의 60% 정도를 철도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노후화된 철도 시설은 개·보수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적인 예로 철로를 떠 받치는 침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줘야 하지만 목재의 수급이 안돼 부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철로와 침목을 고정하는 ‘레일못’은 고철 수집자들이 뽑아간 구간이 많아 열차 전복 사고로 이어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당국은 ‘레일못’ 뽑아 파는 주민들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것으로 일부 탈북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실제 최근 까지도 열차 전복사고로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2016년 함경도에서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탈선, 전복돼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해 11월 21일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함경남도 단천시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한다. 이 열차에는 수해복구에 동원된 중장비와 함께 돌격대원(건설현장에 동원되는 근로자들) 수백여 명이 타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RFA와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장성택이 생전에 중국에서 원동기를 수입,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생산한 디젤 기관차로, 두만강 유역의 수해복구 작업에 동원됐다가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철길 보수 불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인 아니라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정전이 반복돼 전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열차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취재진들도 이를 실제 목격했다. 취재진들은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특별열차로, 재덕역에서 풍계리까지는 버스와 도보 편으로 이동했다. 이 때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는 416km로 12시간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평균 시속 35km로 달린 셈이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탈 때 시속이 35km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거북이 속도’란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북한이 최우선 고려해 편성한 특별열차도 이 정도 속도로 운행할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철도의 현주소다. 향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내 철로 정비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북한에서 기관차와 차량을 생산하는 곳은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이다. 북한에서 유일한 철도 관련 공장이지만, 낙후한 설비로 인해 ‘21세기 철공소’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철도 협력이 활성화 되면 우선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해야 할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현대모비스, ‘램프 안개’ 해결 신소재 세계 첫 개발

    현대모비스, ‘램프 안개’ 해결 신소재 세계 첫 개발

    가스 발생 방지 플라스틱 소재 램프 무게도 20% 이상 경량화 글로벌 수주 경쟁서 우위 기대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램프 업체들의 난제로 여겨졌던 ‘램프 안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해 생산 중인 램프 제품에 일괄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SK케미칼의 자회사 이니츠와 손잡고 소재 개발에 착수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램프 안개는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이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배광 성능을 떨어뜨려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고온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물리적 성질이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램프는 내부 온도가 200도까지 올라가고, 내외부 온도 차이가 심해 습기에도 강해야 하며, 강한 진동에도 구성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강성을 확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업체가 해법을 고심했지만, 소재를 개발하는 대신 램프 내부 구조를 변경해 문제를 피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를 추가해 강성을 높이고, 고분자량 첨가제를 적용해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를 개발해 이달 초부터 생산 중인 헤드램프 전체에 적용했다. 또 램프 각 구성 부품의 소재도 새롭게 개발해 통상 5∼6㎏ 정도인 램프 무게를 20% 이상 가볍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램프 기능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전무는 “램프는 단순한 기능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미적 기준까지 충족해야 하는 부품”이라면서 “신소재 개발로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동부장관 전 보좌관, ‘삼성 노조 와해’ 자문료 수 억 챙겨

    노동부장관 전 보좌관, ‘삼성 노조 와해’ 자문료 수 억 챙겨

    검찰은 어제 삼성전자 자문위원 송모씨에 대해 노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송씨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노동부장관 정책 보좌관을 지낸 후 2014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송씨는 자문료와 성공보수조로 삼성에서 연봉 수 억원씩 받는다. 검찰은 그의 자문 내용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송씨가 협력사 기획 폐업과, 노조 주동자 재취업 방해 등 불법 공작 맞춤형 노조 대응 전략을 삼성전자 측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거의 매주 열린 노조 대응 전략 회의에는 구속된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와 삼성전자 목 모 상무 등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이 같은 전략을 세우기 위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예상 동향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간부 A씨가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30년 동안 노동계를 담당해 노동계를 잘 아는 A씨가 송씨와 함께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다음 주 중 경찰 A씨를 재소환해 삼성 측과의 유착 의혹과 금품 수수 여부 등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동서 오너家 ‘이상한 공시’

    김석수 회장 주식 4만주 서울대 발전기금 증여 ‘조용한 사회 공헌’ 주목 동서가 내놓은 공시가 이상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서는 전날 김석수 회장이 서울대 발전기금에 주식 4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날 종가(2만 6200원) 기준으로 10억 4800만원 상당의 주식입니다. 김 회장의 지분은 19.4%에서 19.36%로 낮아졌습니다. 동서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동서는 지난달 28일에도 김상헌 전 고문이 우리사주조합에 28만 7967주를, 지난달 29일에는 한희탁 외 59명에게 1만 2033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종가 2만 6200원 기준으로 78억 6000만원어치인 총 30만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면서 김 전 고문의 지분율은 18.56%로 줄었습니다. 김 회장은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 김 전 고문은 장남입니다. 김 전 고문은 지난해 3월에도 36만 6912주(약 93억 122만원)를 임직원 104명에게 증여했습니다. 2011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우리사주조합과 계열사 임직원에게 40만 9431주, 2012년엔 155만 8444주, 2013년에는 45만 2주를 각각 증여했습니다. 형이 솔선수범을 보이자 동생도 거드는 모양새입니다. 동서는 그러나 법적 의무에 따라 증여 ‘사실’만 공시했을 뿐 그 ‘배경’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왜 숨길까’라는 궁금증은 다시 사회공헌 활동을 떠들썩하게 알리는 여느 재벌이나 대기업의 행태에 비추어 보면 다시 ‘왜 자랑하지 않을까’로 이어집니다. 동서는 김 전 고문이 2014년 3월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등기이사들이 재선임되면서 적어도 2020년까지 이 체제가 유지됩니다. 물론 일각에선 김 전 고문의 장남인 김종희 전무가 회사로 복귀하고 지분율을 높이면서 김 전무 중심의 오너 운영 체제를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적어도 보유 주식을 자녀가 아닌 직원들과 사회에 나눠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벌들도 본보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벌써부터”... 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에 불만

    “벌써부터”... 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에 불만

    정부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경찰 수사를 견제할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21일 발표하자 두 기관은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가 나서 ‘합의문’ 형식으로 조정안을 도출했지만 실제로 수사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두고는 상반된 해석으로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경찰은 일단 환영했다.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반영된 민주적 수사제도로의 전환”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사법 민주화 원리가 작동하는 선진 수사구조로 변화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찰과 검찰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본연 역할과 사명을 다하라는 뜻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검찰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에 대한 경찰의 권한만 확대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은 전무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도입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이 수사 실무에서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경찰에서도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경찰청은 수사권 조정을 환영하면서도 “검사의 직접수사가 폭넓게 인정된 점,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 일선에서는 논란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두 기관의 수사 담당자들은 누가 실질적 권한을 더 가지게 됐는지를 두고 입장차가 확연했다. 일선 검사들은 이번에 검찰에 주기로 한 보완수사 요구권이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수사 지휘권을 가져간 경찰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 요구권은 1948년 미군정 때 한 차례 도입된 적이 있는 제도”라며 “당시에도 검찰 요구대로 보완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폐지된 후 검찰의 수사지휘권 제도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더라도 경찰은 정당한 이유만 되면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며 “정당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경찰 수사를 통제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완수사요구를 거부할 경우 검찰이 해당 경찰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권 조정 합의문 어디에도 직무배제나 징계요구권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요구하더라도 경찰이 징계할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버리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대검 관계자도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권한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향후 국회 입법과정에서 검찰의 경찰수사 통제권을 실효화하기 위한 수단이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 일선에서는 “명분은 경찰이,실리는 검찰이 챙겼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영장심의위원회 설치, 1차적 수사종결권 부여 등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 정책이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검찰이 쥐게 된 통제권한 때문에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한 일선 수사경찰은 “지금도 수사 진행 중 검찰이 중간에 지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핵심은 검찰의 영장지휘이고 이 기능이 유지되는 이상 (수사지휘권 폐지 등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영장청구권은 현행 헌법상 검사가 독점하고 있어 개헌 전까지는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으려면 검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경찰과 검찰은 중요 사건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종종 갈등을 빚어 왔다.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청구해주지 않았을 때 이의제기를 하는 수단으로 고검에 영장심의위원회를 두는 방안에도 경찰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한해 오가는 영장이 줄잡아 수만 건인데 매번 이의제기를 해서 위원회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영장은 강제수사가 시급할 때 필요한 것인데 증거인멸 시간만 주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한 간부급 경찰관은 “수사종결권은 사건기록 보관 주체를 경찰로 둘 뿐 경찰이 불송치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여전히 재수사를 지시할 수 있어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한국P&G, 어린이병원과 MOU

    [비즈+] 한국P&G, 어린이병원과 MOU

    한국P&G(대표이사 김주연)는 지난 19일 서울시 어린이병원(원장 김재복),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사장 이훈규)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린컨(왼쪽) 한국 P&G 전무, 김재복(가운데) 원장, 박두준(오른쪽) 아이들과미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간장 게장’ 비법 최초 공개 “눈대중은 없다”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간장 게장’ 비법 최초 공개 “눈대중은 없다”

    tvN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표 ‘간장 게장’ 비법이 최초로 공개된다. 오늘(20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수미네 반찬’(연출 문태주) 3화에서는 김수미의 시그니처 반찬인 간장 게장 레시피가 처음 밝혀진다. 그간 어디에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특급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하며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김수미는 ‘눈대중’으로 요리하던 평소와 달리, 정확한 계량 방식을 사용해 제자들을 놀라게 한다. 간장 게장 맛의 비밀은 육수에 있다면서, 물의 양부터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각종 부재료 종류와 필요량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냈다는 김수미표 간장 게장의 꿀팁들이 대거 방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김수미 만의 상상초월 게장 요리 향연도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침샘 자극에 나선다. 간장 게장의 게딱지를 활용한 계란찜을 내놓자 노사연, 장동민과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등 셰프 3인방은 군침 도는 비주얼과 완벽한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짭짤한 간장 게장에 어울리는 구수한 보리새우 아욱국 레시피도 소개, 간장 게장 반찬들과 더불어 엄마의 손맛이 담긴 따뜻하고 풍성한 한 상이 완성된다고. 이날 방송에서도 김수미의 카리스마와 거침없는 입담은 계속된다. 아욱을 손질하던 중 “미운 사람 머리카락 쥐어뜯듯 씻어라”며 찰진 비유로 설명해 현장을 폭소케 하는가 하면, 제자들의 조리 속도는 무시한 채 일방향적인 가르침으로 일관해 역시나 셰프들을 우왕좌왕하게 한다. 간장 게장만큼은 맞춤형 계량으로 요리했음에도 모두 다른 결과물이 나온 것도 웃음 포인트. 요리 초보 노사연에게 배움의 의지를 불타게 한 밥도둑 ‘간장 게장’ 레시피는 과연 무엇일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 프로그램 tvN ‘수미네 반찬’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다시 날아오른 수리온/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In&Out] 다시 날아오른 수리온/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인류의 발명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비행기이다. 이미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날개를 단 인간인 이카로스라는 창작물이 등장할 정도로, 인간은 오래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었다. 그러나 1903년에야 비로소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우리가 정작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이러한 비행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는지 말이다. 15세기 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새의 비행 원리’를 연구했지만, 실제로 하늘을 난 것은 1891년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이 만든 글라이더였다. 릴리엔탈은 2500번 이상을 비행하면서 조종기술을 가다듬었지만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릴리엔탈에게서 영감을 얻은 라이트 형제도 엄청난 노력을 반복했다. 12초에 불과한 인류 최초의 비행을 위해, 라이트 형제는 하루에 20차례 이상 시험비행을 반복했다.  그럼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땠을까.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항공기는 1953년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들어진 ‘부활호’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최초의 국산 항공기는 KT1 훈련기다. 1991년 첫 비행을 한 이래 우리 공군과 터키,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서 구매했다. 2002년에는 최초의 국산 초음속 항공기인 T50이 첫 비행에 성공했고 우리 공군에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라크 등에 판매한 데 이어 미국 훈련기 시장까지 도전하고 있다.  이런 항공기의 국산화 흐름 속에 등장한 또 다른 항공기가 있다. 바로 최초의 국산 헬리콥터인 수리온이다. 수리온은 2006년에 개발을 시작하여 불과 73개월 만인 2012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수리온은 맹금류를 의미하는 ‘수리’와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함이 넘치는 헬리콥터라는 의미다. 수리온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반열에 올랐다. 수리온은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구형 UH1H와 비교적 신형인 UH60의 중간 정도 크기로 완전무장한 1개 분대(9명) 병력을 태울 수 있다. 최대 4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화물은 최대 3.7t을 수송할 수 있다.  최초의 국산 헬기로서 짧은 시간 내에 만들다 보니 기체진동이나 결빙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특히 비행 때에 기체에 얼음이 쌓이는 결빙 문제를 놓고 비 새는 헬기라는 등 비난 섞인 언론보도가 터져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UH1H나 AH1, 500MD 등은 결빙 테스트 자체를 거치지 않았고 미제 UH60 헬기도 1976년 개발 시에 결빙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가 1979년부터 결빙 문제를 손보기 시작하여 1982년에야 문제를 해결했다. 당연히 수리온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제작사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서 추가 시험 평가를 통하여 결빙문제를 해결하여 UH60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결빙 성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40여년의 노력 끝에 최근에 이르러서야 벤츠나 BMW에 대적할 만한 고성능 세단을 만들게 되었다. 이에 반해 국산 헬기는 개발된 지 이제 겨우 6년에 불과하다. KT1이나 T50 같은 국산 항공기들은 특성상 군용기로밖에 활용될 수 없다. 그러나 헬기는 군용 이외에도 정부나 민간 수송용으로 활용도가 다양하여 수출 시장도 더욱 넓다.  항공산업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발전시키려면 다시 날아오르는 수리온 헬기에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만 한다. 지나친 질책보다는 먼저 따뜻한 격려를 줘야 한다. 명품을 만드는 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적당한 음주가 노년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맥주나 와인을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낮다”, “남성은 와인 2잔, 여성은 와인 1잔씩 마시는 것이 기대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런 제목의 연구성과들을 한 번쯤은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명 대학 연구진들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한 것들이다 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나도 한 잔씩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술을 권하는 듯한 이런 연구들은 외국에서도 발표 때마다 논란이 돼 왔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임상 시험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IH 자문위원회가 NIH 내에서 수행되는 연구와 정책들에 대한 정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당한 알코올과 심혈관 건강’에 관련된 임상 연구들이 연방정책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자문위원회는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에게 ‘관련 임상 시험의 전면 중단’을 권고했고 콜린스 원장은 즉시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NIH 산하 국립알코올중독및남용연구소(NIAAA)의 핵심 행정가들이 주류업체들에 연구비를 요청하고 1억 달러(약 1104억 9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는 주류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구를 위해 외부 단체에 기증이나 기금 등을 요청할 수 없다’는 NIH 규정을 어긴 명백한 연방정책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연방정책 위반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저버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건강에 관련한 임상 시험을 이끈 미국 하버드대 의대 케네스 무카말 교수는 연구비를 받기 위해 2014년 8월과 12월 주류업계와 임상 시험 등 실험 설계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니워커, J&B, 기네스 맥주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 등의 업체와 미국증류주협회 등 주류협회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전후에도 NIAAA 행정가들과 임상 시험을 실시하는 연구자들, 주류업계 대표들 간 빈번한 이메일 교환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문위원회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대중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연구 결과로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될 주류업계 대표들과 접촉해 실험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은 임상 시험에서 얻은 과학적 지식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과학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합니다. 대중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연구에 기업이 끼어들 경우, 결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선의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주목한 점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그대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수용한 NIH의 결정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만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한국 정부 부처들은 대통령이 의장이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기자문회의 정책 권고나 결정에 대해서도 “알았다, 참고하겠다” 정도로 답하고 묵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하는 대범함(?)은 연구개발(R&D)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무지한 장관 탓일까요, R&D에 대한 철학이 전무한 과학기술 관료들의 문제일까요. edmondy@seoul.co.kr
  •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일자리 창출 기관엔 가산점 줘 사회적 가치 반영·절대평가 도입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공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채용 비리를 저지른 기관은 ‘낙제점’을, 반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관은 ‘합격점’을 각각 받았다. 정부는 경영평가 방식을 개편한 데 이어 관리 체계에 대한 개혁도 예고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석유공사 2년 연속 ‘미흡’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상대평가 결과 가장 낮은 ‘아주 미흡’(E) 평가를 받은 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한석탄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8곳이다. 여기에는 채용 비리와 관련해 감점을 받은 100개 기관 중 기소됐던 4곳도 포함됐다. ‘미흡’(D) 등급은 울산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PS 등 9곳이다. 이 중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 평가 대상 123곳 중 13.8%인 17곳이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대로 가장 높은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무했다. ‘우수’(A) 등급은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개 기관이다. ‘양호’(B)는 한국전력공사 등 45개 기관, ‘보통’(C)은 한국철도공사 등 44개 기관이다. 각 기관은 상대평가에 더해 이번에 처음으로 과거 실적을 토대로 등급 구간을 설정하는 절대평가도 받았다. 절대평가에서 A등급 9곳, B등급 43곳, C등급 50곳, D등급 12곳, E등급 9곳 등으로 분류됐다.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다음 연도 예산 등에 반영된다. 공운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116개 기관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공공기관에 가산점을 준 반면 채용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은 감점을 받았다. 맞춤형 평가와 참여개방형 평가가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평가단을 공기업 평가단과 준정부기관 평가단으로 분리하고, 공공기관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 것이다. 대학생 참관단이 경영평가 실사 과정에 참여한 것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가단 구성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경평 마피아’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특정 인사들이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평가단 교체 비율을 기존 30%에서 60%로 높였다. 박봉용 기재부 평가분석과장은 “지난해까지는 경영평가단의 84%가 행정학·경영학·회계학과 교수였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이 63%로 줄고 이공계 등 분야별 전문가 비중이 8%에서 28%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관리 체계 개혁 예고 다만 평가지표 자체가 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것이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는 등 과도기적 현상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경영평가는 노동조합을 ‘악의 축’처럼 여기고 성과평가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번에 참가해 보니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걸 보고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평가단 워크숍을 하긴 했지만 평가단 전체적으로 바뀐 흐름이나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기관의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평가가 중심인 경향이 있다.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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