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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4학년 정예진(10)양은 스마트스쿨로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선생님은 전자패널과 펜으로 가르쳤고, 정양은 태블릿PC로 공부했다. 정양은 “분필 가루가 꺼림칙했는데 태블릿PC로 수업을 하니 필기도 필요 없고 자료도 얼른 찾을 수 있어 공부하기 쉽다”고 말했다. 정양의 부모는 딸의 등하교를 실시간으로 통보받는다. 교문에서 자동 체크돼 문자로 보내 준다. 지난해에는 수업 중인 교실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받기도 했다. #“이젠 이거(스마트폰) 없으면 답답해요.” 세종시 연동면 명학리 주민 박정규(54)씨는 웃음을 터뜨렸다. 박씨의 비닐하우스는 스마트팜이다. 딸기를 한창 수확 중이지만 옛날처럼 바쁘지 않다. 박씨는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를 관리하니 여행을 가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옆집에 하우스 관리를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 박씨는 방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하우스의 환풍기를 열고 닫을 수 있다. 수막시설도 가동시킨다. 하우스 안에 설치된 센서와 통신하며 작동시키는 것이다. ‘행복도시’인 행정타운 세종특별자치시의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이렇게 첫걸음을 하고 있다. ‘똑똑한 도시’라는 의미의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신경망처럼 연결해 도시를 제어·관리하는 첨단도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도시와 도시가 이어져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작동한다. 도시는 효율적으로 작동되며, 시민들의 삶은 편리하고 안전해진다. 세종시는 교통, 주거, 환경 등 모든 시설이 최첨단으로 건설되고 있다. 일테면 자율주행자동차에는 자율주행도로가 필요하고 시민은 이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가 한국에선 세종시다. 세종시 스마트스쿨은 2012년 3월에 시작됐다. 세종시 70개 전 초·중·고교가 스마트스쿨로, 도시 전체 학교가 이런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야외수업할 때 태블릿PC만 있으면 처음 보는 풀이나 나무를 인터넷으로 금세 찾을 수 있고, 공동 과제도 태블릿으로 자료를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해 분담하기 쉽다. 서태성 세종시교육청 장학사는 “수업 때도 풍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어 교육 내용이 다양해진다”며 “학생이 입원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해도 자기 교실의 수업을 어디서든지 태블릿PC 등으로 들을 수 있도록 스마트스쿨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첫 스마트팜은 2014년 말 완성됐다. SK와 손잡고 연동면 100 농가에 적용했다. 스마트폰이 마을 폐쇄회로(CC)TV와 연결돼 방범도 살필 수 있다. 신도시 로컬푸드 직매장의 자기 농산물이 얼마나 팔리는지도 알 수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6월 연서·금남면 다섯 농가를 스마트팜으로 만드는 등 이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스마트시티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교통신호부터 다르다. 교통체증 정도를 자동 인식해 신호가 켜지고 꺼진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가스, 전기, 수도를 작동하고 조절한다. 주차 정보도 자동으로 전달된다. 예컨대 A씨가 빌딩에 있는 음식점에 밥을 먹으러 갈 때 현 주차 상황을 알려 주고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 최종준 시 대외협력담당은 13일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 인프라가 완벽해야 하는데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등 명성 있는 대도시도 지하철 하나만 바꾸려고 해도 오래전에 건설돼 수십조원의 돈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세종시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로 신설한 도시라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맘껏 갖출 수 있다. 이런 도시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자체를 산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상호 시장 비서실장은 이날 “행정도시로는 세종시가 성장할 수 없다. 전무후무한 스마트시티 모델로 산업화하겠다”면서 “lot 기업이 입주한 스마트밸리까지 조성해 세종시를 스마트시티 쇼룸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플 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까지 받을 수 있다. 건물의 전기와 수도도 관리한다. 이처럼 도시 전체를 모니터링해 제어하는 센터가 지어지고 통신과 전기 등을 일괄 조절하는 터널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착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스마트하이웨이’로 만들어진다.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자동 결제하는 스마트톨링, 차량과 도로·차량과 차량 간 돌발 상황 등을 실시간 알려 주는 지능형 교통체계에, 통신기지국과 레이더로 도로 상황을 감지해 차량과 통신하며 자율주행하게 하는 등 첨단교통시스템이 적용된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련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자동차 충전 인프라,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영상·출판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를 움직이는 핵심인 친환경에너지 분야에도 관심이 각별하다. 시는 이를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밸리 조성 등 지역 에너지 5개년(2016~2020)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안승대 시 경제산업국장은 “입주 예정인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 등 지식산업 기반도 튼튼하다”며 “도시 경쟁력에 새바람을 몰고 올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면 국내외 도시에 미칠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다시, 메시… 3년 만에 발롱도르 탈환

    다시, 메시… 3년 만에 발롱도르 탈환

    전 세계 축구계의 양대 축인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를 놓고 벌인 8번째 맞대결은 메시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메시는 생애 5번째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면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발롱도르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활약상을 기준으로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등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정해지는데 이날 투표에는 165개국 대표팀 감독, 162개국 대표팀 주장, 기자 171명 등이 투표에 참여했다. 메시와 호날두, 네이마르(24·브라질·FC바르셀로나) 등 세 명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며 메시가 득표율 41.33%를 기록해 호날두(27.76%)와 네이마르(7.86%)를 제쳤다. FIFA 발롱도르는 1991년 창설된 FI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수상자를 정해 온 ‘발롱도르’를 통합했다. 2010년 두 상이 통합된 이후 메시가 3년 연속 수상했고 이후 호날두가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다시 메시가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와 호날두는 FIFA가 선정하는 각 포지션 최고 선수 11명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마누엘 노이어(독일)가 3년 연속 선정됐고 수비수에는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마르셀루, 치아구 시우바, 다니 아우베스(이상 브라질)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폴 포그바(프랑스)가 선정됐고 공격수는 메시, 네이마르, 호날두였다. 최근 메시가 보여준 경기력은 발롱도르 수상자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메시는 2014~15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초반 호날두가 2014년 11월 20호 골을 터뜨릴 때까지만 해도 7골에 그치며 상대적인 부진을 겪었지만 곧 경기력을 회복해 2014~15시즌 마무리까지 리그 43골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에서 무려 58골을 넣었다. 득점 선두는 호날두(48골)였지만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메시가 18개로 1위를 차지했다. 메시가 보여준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소속팀 FC바르셀로나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이룬 팀은 7개 팀뿐이고 트레블을 2회 달성한 것은 FC바르셀로나가 최초다. 여기에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까지 더하면 5관왕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한편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자격으로 발롱도르 투표에 참가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성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투표 결과가 서로 엇갈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1순위로 호날두를 선택했고, 기성용은 메시를 1순위로 뽑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 개발 주역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 개발 주역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세계 각국이 고속철도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64년 일본이 시속 200㎞급 고속철도를 내놓은 뒤 20여년 단위로 철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고속철도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 스페인이 선진국을 따라붙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시험속도 시속 421㎞를 주파했으며, 앞으로 시속 350㎞ 열차 운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철도 증속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김기환(58)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과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430’ 개발의 주역인 김 원장을 만나 국내 철도 연구개발 현황과 철도기술의 미래를 들어봤다. →KTX산천 기술개발의 주역이다.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연구원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고속철도의 수준은 걸음마 단계였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는데, 당시 일본·독일·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고속철도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프랑스로부터 차량, 전차선, 신호 및 유지보수 등 전반에 걸친 기술이전이 막 시작될 때였다. 고속철도의 기술자립에 대한 논의가 막 시작될 때였다.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 →한국형고속열차기술개발사업 단장으로 사업을 이끌었는데. -한국형고속열차 개발은 경부고속철도가 도입될 때까지 우리 철도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1996년 시작됐다. 29개 산학연에서 1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고 사업비 2100억원이 투입됐다. 그리고 6년 만에 7량의 시제차량이 나왔다. 우리나라 철도기술이 철도선진국의 26% 수준에 머물렀을 때이다. 지금은 철도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6~8% 정도까지 좁혔으니 고속철도와 함께 엄청난 발전을 해온 셈이다. 한국형고속열차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3년), ‘국가 R&D 실용화 10대 과제’(2005년), ‘광복7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표성과’(2015년) 등 의미 있는 상을 받았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에피소드도 많을텐데. 연구진들이 했던 말이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인데, 아직까지도 우리는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1996년 사업을 시작하고 차량을 제작한 뒤 2002년 8월, 첫 시험주행을 했다. 당시 속도는 시속 60㎞였다. 점차 속도를 올려 2003년 8월 1일, 드디어 시속 300㎞를 넘었다. 그런데 그날은 기술개발을 이끌어 오는 동안 가장 속상한 날이기도 하다. 오후 시속 300㎞ 돌파행사를 준비했는데, 열차가 출발한 지 몇 분 만에 멈춰 서는 바람에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더위를 먹은 배터리 충전장치가 고장을 일으켰다. 자정 무렵에야 복구하고 시속 300㎞를 기록하면서 연구진과 시험요원들이 ‘우리만의 잔치’를 했다. 당시에는 안타까웠지만 돌이켜보면 연구자로서, 기술자로서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타까웠을 것 같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개발하지 않았나. -기술자들은 기술로 말한다. 2004년 12월 16일 새벽 1시 23분 한국철도에 전무후무한 순간이 왔다. 시험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매서운 겨울 추위와 눈비를 뚫고 시속 352.4㎞를 돌파했다. 한국형고속열차의 352.4㎞는 아직도 감동의 숫자로 남는다. 2005년 12월까지 12만㎞에 걸친 무사고 시험운행을 마치고 한국형고속열차는 2010년 3월, KTX산천으로 상용화됐다. →고속철도차량 개발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차량개발도, 증속시험도 고속철도 개발의 길은 참으로 험난했다. 수많은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진이 밤을 지새웠다. 성능분석과 평가를 위해 열차 곳곳에 계측시스템을 설치하고, 400여개가 넘는 전자센서로 열차의 동작특성을 파악해야 했다.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설계된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점검하고, 고민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시험운행도 어려웠다. 전용시험선이 없어 KTX 공급사인 프랑스가 시험하지 않는 밤과 새벽에야 겨우 가능했을 정도였다. 밤낮이 따로 없었던 10년, 한국형고속열차 KTX산천은 그렇게 탄생됐다. →철도기술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원인이 무엇인가. -철도기술 확보가 왜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우리가 프랑스로부터 기술이전을 전제로 고속철도차량 12편성을 수입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1조 2000억원쯤 됐다. 그런데 34편성을 국내 제작하는 데 들어간 비용도 같다.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비를 3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기술이전 이후 현대로템에서 710량을 제작했는데, 비용이 2조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경제적 이득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빼어난 기술 하나가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게 창조경제 아닌가 생각한다. 철도기술 확보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쥐는 데도 유리하다. →시속 350㎞ 열차가 나왔는데 추가 증속경쟁이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상용화는 세계적으로 시속 300㎞급이다. 앞으로 시속 350㎞ 열차가 상용화될 것이다. 2007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해무’는 2013년 3월 시험운행에서 시속 421.4㎞를 기록했다. 430㎞가 목표다. 그래서 프로젝트 이름도 ‘해무 430’이다. 다른 나라들은 그 이상의 속도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고 속도는 바로 기술력의 바로미터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증속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상용화를 350㎞급 이상으로 올리는데 다른 기술이 뒷받침되나. -현재로서는 어렵다. 경부고속철도는 시속 320㎞ 이상으로 달리면 열차가 자동으로 멈춰선다. 고속열차 차량을 개발했더라도 당장 상용화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현재 고속철도 일반 신호체계는 300㎞급에 맞춰졌다. 350㎞ 열차 운행에 노반은 큰 문제가 없지만 신호기술이 전제되고, 차량도 더 가벼워져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과 강, 터널을 지나야 하고 굴곡이 심해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신호체계 등 기술개발로 5년 이내에 350㎞급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이상의 속도는 경제성 문제다. →미래형 고속열차도 나오고 있다. -‘튜브트레인’이라는 열차가 있다. 우리 연구원이 먼저 제안했다. 일종의 진공터널을 만들어 열차가 저항을 적게 받고 달리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선 ‘말도 안 된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미국은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건설사업에 이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선제 투자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 철도기술의 수준은. -최고기술의 수준을 100%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83% 정도이다. 철도선진국인 프랑스는 89%, 일본은 91% 정도로 보면 된다. 프랑스와는 약 6%, 일본과는 약 8% 정도 격차가 있다. 중국이 무섭게 달리고 있다. 차량, 전력, 건축, 시스템 분야 등에 비해 선로와 통신 분야에서 격차가 큰 편인데, 국내 토목기술과 정보통신(IT)기술 수준이 세계적인 만큼 철도기술에 접목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인 철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철도기술의 발전 방향은. -미래사회는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화로 인한 성장정체, 다양한 국제정세 등을 극복하는 동시에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철도 교통은 ‘2040년 도시 내 30분, 거점 도시 간 60분’을 목표로 더욱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화석연료 고갈로 교통수단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더욱 강조돼 항공이나 선박 수요를 상당 부분 철도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초고속 튜브트레인, 아음속 추진제어 트레인 등이 새롭게 등장하고, 모든 시스템의 운영이 무인, 무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철도의 발달로 저심도, 대심도 도시철도가 등장하고 논스톱으로 달리는 개인용 철도시스템도 생각해볼 수 있다. →20여년 동안 철도기술연구원에서 몸담았다. 언제부터 철도기술에 관심을 가졌나.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졸업 후 독일 유학의 길을 걸었다. 독일에서 10년 동안 기계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들어오게 됐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철도기술에 관한 공부도 자연스럽게 병행했다. →기계공학 전공자 가운데 철도기술자는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철도기술 선진국인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철도기술의 발전이 곧 국가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능력으로 철도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철도를 위해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철도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철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철도만큼 정확한 교통수단도 없다. 시계가 보편화되기 전 일제강점기에는 철도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시간을 가늠했을 만큼 철도는 시간의 정확성을 보장한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은. -우리 고속철도기술의 해외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이면 연구원이 2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KTX산천과 경량전철 K-AGT의 상용화를 비롯해 도시철도도 95% 이상 국산화했다. 무가선 트램, 바이모달 트램, 시속 430㎞급 차세대고속열차도 개발했다. 고속철도에서부터 도시철도, 경전철, 트램에 이르는 기술과 경험을 해외에서 펼쳐보는 게 소망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철도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터키, 베트남, 인도 등이 우리 철도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해외진출과 기술 수출을 위해 연구원 모두 밤을 새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꿈은 이루어진다’를 다시 한 번 실현해보고 싶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기환 원장은 국내 고속열차 걸음마 단계부터 초고속 개발 총지휘 단국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헨 공대에서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1996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었다.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 고속철도연구본부장, 선임본부장을 거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제7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열차인 350㎞/h 한국형고속열차를 비롯해 430㎞/h 차세대고속열차(HEMU-430X) 개발의 최고 책임자로 한국고속철도의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다.
  • 황정민 vs 최민식, SF vs 로맨스…연말 극장가 대작 4파전

    황정민 vs 최민식, SF vs 로맨스…연말 극장가 대작 4파전

    2013년 ‘변호인’, 지난해 ‘국제시장’에 이어 올겨울까지 3년 연속 12월 개봉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까. 역대 천만 영화 15편 중 12월 개봉작은 ‘아바타’, ‘왕의 남자’까지 합쳐모두 네 편이다. 영화계에서는 대개 7월 말, 8월 초와 연말에 대작을 등판시키곤 한다. 작품 내용과 배급 규모로 따져 볼 때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은 새달 16일 정면 승부를 펼치는 ‘히말라야’(CJ 배급)와 ‘대호’(뉴)다. 17일 개봉하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디즈니)와 23일 개봉을 저울질 중인 ‘조선 마술사’(롯데)가 그다음으로 꼽힌다. ●에베레스트와 지리산, 설산(雪山)의 격돌 ‘히말라야’는 ‘국제시장’에 이어 올여름 ‘베테랑’으로 연타석 장외 홈런을 친 배우 황정민이 주연이다. 이번 작품까지 대박을 터뜨리면 주연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고지를 세 번이나 정복하는 셈이다. 목숨까지 던지는 산 사나이들의 우정은 흔한 소재이나 우리 이야기라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엄홍길 대장과 고(故) 박무택 대장의 스토리를 담았다. 네팔 히말라야와 프랑스 몽블랑 현지 로케이션 촬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866만명)으로 천만을 넘봤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황정민과는 ‘댄싱퀸’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대호’는 지난해 여름 170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명량’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흥행 배우를 접수한 최민식이 낙점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에게 쫓기는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어쩔 수 없이 다시 화승총을 잡게 된 조선 최고 명포수 만덕의 이야기가 눈 덮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세계’에서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던 박훈정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담당했고 ‘혈투’로 ‘입봉’한 뒤 ‘신세계’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꽃피운 박 감독은 차기 천만 감독 영순위. 일본 최고 연기파 배우 오기스 렌의 출연도 관심거리다. ●SF와 로맨스 사극, 누가 다크호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1977년 첫선을 보인 공상과학영화(SF) 시리즈의 일곱 번째 이야기다. 먼 은하계를 배경으로, 정의를 수호하려는 제다이 기사단과 어둠의 힘에 끌린 기사들이 펼치는 세대를 뛰어넘는 대결을 담고 있다. 이 시리즈는 3부작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데 두 번째 3부작(에피소드 1~3) 이후 10년 만에 찾아오는 신작이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해외에서는 개봉할 때마다 흥행 폭풍을 일으켰지만 그간 국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해리슨 포드, 마크 해밀, 캐리 피셔 등 원조 3부작(에피소드 4~6) 스타들이 새로운 세대와 함께 돌아오는 점은 중장년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마술사와 공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조선 마술사’는 올해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외화 두 편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토종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마지막 카드다. 앞서 롯데 배급 국내 작품으로는 ‘간신’ 정도가 100만명을 넘겼다. 이원태·김탁환 공동 작가의 원작이 정식 출간되기 전에 이미 영화화가 결정됐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다. 성인 연기에 접어든 유승호와 고아라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 줄지가 관건. 김대승 감독이 ‘혈의 누’, ‘후궁’에 이어 다시 사극에 도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 [정주영 탄생 100주년] “이봐, 해 봤어?” 아산, 무한도전 DNA를 남겼다

    [정주영 탄생 100주년] “이봐, 해 봤어?” 아산, 무한도전 DNA를 남겼다

    25일은 삼성그룹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그룹을 세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는 그가 2001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5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생전 본명보다 ‘왕회장’이라는 별칭이 더 어울렸을 만큼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렸던 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친, 한국 경제 발전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특히 말년에는 대선에 출마하고 대북 사업에 공을 들이며 정치·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가 세상을 떠났고 경제 각 분야를 아우르던 계열사들도 형제들과 2세, 3세들로 흩어져 독자 경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정 명예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정 명예회장의 어록 중 가장 자주 인용되는 말은 “이봐, 해 봤어?”다. 지시한 사업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임원들을 나무랄 때 정 명예회장이 자주 했다는 말이다. 실제 다른 재벌 기업들과 달리 정 명예회장의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인수·합병(M&A) 없이 맨바닥에서 사업을 시작한 업종이 많다. 아무런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건설. 아무것도 없는 백사장 사진만 들고 영국 컨설턴트회사에 찾아가 닻을 올린 조선. 미국 포드자동차와 인연을 끊고 시동을 건 자동차 산업 등이 그것이다.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가 되든 안 되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정 명예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지금까지 ‘현대맨’을 상징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지금 현대가(家)에서 가장 큰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축 산업인 자동차는 실패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던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포드와 조립계약을 맺고 1968년 제1호 ‘코티나’를 선보였다. 그러나 포드와의 관계가 삐걱거렸고 1970년 오일쇼크와 함께 사업은 더 어려워졌다. 정 명예회장은 포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단순한 조립이 아닌 완성차 제조를 결심했다. 결국 1974년 일본 미쓰비시와 제휴해 개발한 엔진을 탑재한 국산 1호차 ‘포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포니는 1976년 중남미 중심의 수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현대자동차의 글로벌화가 시작됐다. 1972년 정 명예회장이 현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창업할 때의 일화도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은 거북선이 새겨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에 울산 미포만의 모래사장 사진과 5만분의1 지도 각각 한 장을 들고 영국 컨설턴트회사를 통해 차관(借款)을 빌려 왔다. 이어 싼값을 무기로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얻어낸 유조선 2척을 시작으로 1974년 조선소가 준공되기 전까지 12척의 유조선 수주를 따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 산업이 시작된 배경이다. 1984년 당시 전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했던 이른바 ‘유조선 공법’을 개발한 이 역시 정 명예회장이다. 1984년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 건설 당시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자 정 명예회장은 폐유조선을 사용해 파도를 막아 방조제 건설공사를 마쳤다.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넘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정 명예회장의 어록은 이 같은 그의 뚝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나는 자본가가 아니라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라고 자신을 정의했던 정 명예회장의 말처럼 그의 근면함과 도전 정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뚝심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속도로 성취를 이룬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에 대해 정경유착과 관련한 비판과 가족·친족이 기업을 나눠 경영하는 국내 재벌 기업의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도 내린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1950년 6·25전쟁 전후 한국의 경제 발전 중심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인천부두에서 막노동을 하며 빈대에 물어뜯기지 않기 위해 밥상 위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재계 1위의 대기업 총수로 올라선 드라마틱한 ‘성공신화’는 100년이 지나 2015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정 명예회장은 1981년 서울신문에 기고한 ‘새봄을 기다리며’라는 글에서 냉철한 기업가의 모습뿐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 낭만적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제아무리 천만금을 손에 잡은 사람이라도 봄바람에 녹는 잔설(殘雪)과 같은 인간적 허약의 일면을 숨길 수 없다. 기업의 사무실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화려한 순환(循環)도 속절없이 스쳐 지나가며 다시 새봄이 와도 봄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때가 많았다”며 기업인으로서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정 명예회장이 ‘기업가 정주영’으로서뿐 아니라 ‘인간 정주영’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이 같은 인간적 면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맨유 관심 꺼!’ 네이마르에게 주급 8억 원 제시할 바르사

    ‘맨유 관심 꺼!’ 네이마르에게 주급 8억 원 제시할 바르사

    영국 현지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네이마르를 잡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2013년 브라질 산토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 골을 터트리며 팀에 다섯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그는 단 두 시즌 만에 총 5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유럽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팀에 제외된 상태에서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팀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기에 네이마르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바르사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되는 네이마르와 빠른 시일내에 재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바르사가 네이마르에게 제시할 새로운 주급은 무려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6500여 만 원). 그의 계약이 성사되면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가진 선수가 된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구단 회장은 통해 네이마르와 재계약 상황에 대해 “이번 시즌은 네이마르와 새로운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 말하며 “네이마르와 협상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겠다. 최종 발표될 때까지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할 것”이라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바르사가 네이마르와 재계약을 서두르는 이유는 다음 시즌 그의 영입을 간절히 바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총 7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고 있어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리오넬 메시가 빠진 상태에서 그를 다른 팀에 내준다면 전력 손실이 너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문경을 돌아보는 이유/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문경을 돌아보는 이유/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에이, 또 뭘?’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기자도 처음엔 그랬다. 서울에서 184㎞ 떨어진 경북 문경에서 세계군인들이 체육대회를 연다는데 그런가 보다 했다. 문경 인구는 8만이 채 안 된다. 그런 외진 곳에서 120여개국 7500여명이 참여하는 국제종합대회를 연다는 게 거짓부렁처럼 들리기도 했다. 더욱이 그 대회란 게 역설로 가득한 촌극 같기도 했다. 총을 들고 싸워야 하는 군인들이 사격 대표들을 빼고는 총을 내려놓고 운동장을 뛰고 구른다. 19개 일반 종목 외에 전투기술을 스포츠로 변형한 군사 종목이 다섯 가지나 열린다.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 북한이 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그 아이러니는 극에 이를 것이다. 상상해보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250㎞의 휴전선 따라 대치하는 군인들이 한군데 모여 뛰고 구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어떻겠는지. 사격에 출전하는 북녘 군인들이 남쪽을 향해 겨눠야 할 총기를 들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면 그 자체로도 상징하는 바가 작지 않을 것이다. 올림픽처럼 군인들이 모여 평화를 갈망하는 대회를 연다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창립 취지에 이처럼 부합하는 이벤트가 전무후무할 것이다. 그들이 묵는 숙소를 남쪽 군인들이 빙 둘러 경호하고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는 것도 색다른 장면일 것이다. 폐막일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이 우승한다면 그 자체로 대회 성공을 함축하게 될 것이다. 다음달 2일 문경 오정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군체육부대 안 메인스타디움에는 120여개국 군인들이 저마다의 제복을 차려입고 입장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여기에 모든 참가 선수들이 조직위가 만든 솔저댄스를 함께 추는 보기 드문 모습도 볼 수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일찍 귀국하지만 이 대회는 군인들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폐막 때까지 붙들려 있게 된다. 경기장 신축을 자제하는 차원에서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포항 등 8개 시군에서 개최하는데 대회 조직위와 문경시 지원본부는 해외 무관 경력자 등을 참가국별로 100~300명씩 서포터즈단으로 묶어 선수단이 본국을 출발하기 전부터 인터넷이나 메일로 친분을 쌓고 대회 기간 응원하도록 조직했다. 각국 선수단이 지역 관광, 특산품 쇼핑, 향토 음식 등을 맛보게 할 계획이다. 지난 17~18일 미디어 팸투어를 다녀왔는데 거의 모든 경기시설과 훈련시설이 망라된 국군체육부대의 위용에 놀랐고, 그렇게 많은 군(軍) 인력이 차출돼 열심히 대회 준비에 매달리는 모습에 또 놀랐다. 1653억원밖에 안 되는 예산으로 군과 지방자치단체가 규모 있는 대회를 치러내기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국민들이 여전히 대회 개최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남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 보러 가기 위해 거쳐야 했던 새재 너머로 경사로운 소식이 맨 처음 들려온다는 뜻에서 문경(聞慶)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면 너무 낭만적일까? bsnim@seoul.co.kr
  • 레반도프스키, ‘9분 만에 5골’ 후반 교체선수가 5골을?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레반도프스키, ‘9분 만에 5골’ 후반 교체선수가 5골을?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신들린 골 퍼레이드 “내가 미쳤나봐”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독일 축구선수 레반도프스키가 9분 만에 무려 5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9분 만에 5골을 터뜨리는 골잔치로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레반도프스키의 신들린 골퍼레이드로 팀은 5-1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지난 시즌 ‘독일컵 우승팀’인 볼프스부르크를 5-1로 꺾었다. 5골 모두 레반도프스키가 넣은 것으로 불과 9분 만에 모두 터졌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전 볼프스부르크를 몰아붙였지만 전반 27분 볼프스부르크 다니엘 칼리주리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레반도프스키와 하비 마르티네스를 교체 투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투입 6분 만에 마리오 괴체와 아르투도 비달, 토마스 뮐러를 거쳐 이어진 볼을 왼발로 받아 골망을 뒤흔들었다. 두번째 골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성공시켰다. 이어 골대에 맞고 나온 자신의 슈팅을 다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후반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2분 환상적인 발리슛을 포함해 후반 15분까지 2골을 더 성공시켰다. 불과 9분 만에 레반도프스키 홀로 5골이나 터뜨린 것. 분데스리가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은 1991년 8월 27일 미하엘 토니스 이후 14년 만이며 교체 투입 선수로는 리그 역사상 최초다. 또한 레반도프스키가 9분 만에 달성한 5골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경기 후 레반도프스키는 “내가 미쳤나보다. 단지 나는 슈팅을 했을뿐인데 나도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도 “이런 광경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에서는 가끔 미친 일이 일어난다”고 감탄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9분 만에 5골을 터트렸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을 극찬했다. 네티즌들은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이건 진짜 미친 거다”,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대박이네”,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전무후무한 기록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처(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g 더 무거운 방망이·빠른 스윙 ‘불멸의 기록’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1군에 1타수 이상 들어선 선수는 모두 1506명. 이 중 835명(55.4%)이 최소 한 차례 이상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겨 경기를 잠시 멈추는 짜릿함을 맛봤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256명(17%)뿐이며, 20홈런을 넘긴 적이 있는 타자는 104명(6.9%)에 불과하다. 강타자의 기준인 한 시즌 30홈런은 39명(2.6%)만이 달성했고, 한때 꿈의 영역이었던 40홈런 고지는 14명(9.3%)만이 밟았다. 50홈런이라는 미지의 영역은 1999년 이승엽(삼성)이 처음 개척한 이후 심정수(현대)와 박병호(넥센) 등 단 3명이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박병호가 전인미답의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KBO리그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2년 연속 50홈런은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베이브 루스(1920~21년, 1927~28년)와 마크 맥과이어(1996~99년) 등 5명만이 도달했고, 81주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에선 오치아이 히로미쓰(1985~86년)가 한 차례 달성했다. 박병호는 또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 등극도 유력하다. 박병호의 괴력은 홈런 비거리와 방향으로 알 수 있다. 비거리 120m 이상만 40개(80%)에 달하며, 130m와 135m짜리도 각각 12개(24%)와 5개(10%)를 쏘아 올렸다. 좌측(좌중간 포함) 홈런 25개(50%), 중월은 16개(32%)인 반면 우측(우중간)은 9개(18%)에 불과하다. 워낙 힘이 좋아 투수들의 스피드에 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공을 잡아당긴 것이다. 시즌 초반 박병호는 방망이의 무게를 높여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880g짜리 방망이를 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900g짜리를 휘둘렀다. 방망이가 20g 무거워지면 타구에 가해지는 힘은 2.28% 증가하고, 비거리는 2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80g 방망이로 펜스를 맞혔다면, 900g 방망이로는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망이 무게를 늘린다고 무조건 재미를 보는 것은 아니다. 스윙 속도가 떨어지면 ‘독’이 된다. 타자가 방망이 무게 1g을 증량하기 위해서는 1㎏의 힘을 더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박병호처럼 방망이 무게 20g을 증량한 경우에는 벤치프레스 무게를 20㎏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900g짜리 방망이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박병호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여기에 박병호는 올 시즌 강한 허리 회전을 이용해 타구에 한층 힘을 실었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은 두 팔을 펴지 않고 몸통에 붙여서 하는 스윙으로 걷어올렸다. 보통 타자들이 이런 스윙을 하면 파워를 제대로 내지 못하지만 박병호는 타고난 힘과 훈련으로 담장 밖까지 공을 보냈다. 박병호가 무조건 무거운 방망이를 쓰는 것은 아니다. 넥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방망이 무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벼운 방망이를 쓰는 날도 있고, 무거운 것을 고를 때도 있다”면서 “공을 잘 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방망이의 브랜드까지 바꾼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료 뒤 미국 무대 진출이 유력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가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파워”라면서 “엄격하게 검증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박병호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은 “박병호는 주루플레이와 수비도 뛰어난 선수다. 언어나 달라진 야구 스타일 등 현지 적응력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구를 좋아하는 박병호가 빠른 공 승부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잘 통할지도 관심이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강정호(피츠버그)도 메이저리그 진출 전 똑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리그에서 95마일(153㎞) 이상의 강속구를 잘 치는 타자 톱10에 오를 정도로 완벽히 적응했다”면서 “KBO리그에서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고, 그만큼 변화구를 때려내는 비율이 높은 것일 뿐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은 경험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성경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전무후무 역대급 시스루 ‘가슴 그대로 드러내..’

    이성경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전무후무 역대급 시스루 ‘가슴 그대로 드러내..’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이성경, 전무후무 역대급 시스루 ‘가슴 그대로 드러내..’ ‘이성경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이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여 화제에 올랐다. 이성경은 10일 오후 5시 30분 MBC 문화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성경은 누드톤 시스루 블라우스에 강렬한 빨간색 스커트를 매치했다. 특히 시스루 블라우스를 통해 속옷과 가슴이 훤히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세계의 드라마를 한국에 알리고 한국의 드라마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고 KBS, MBC, SBS, EBS 방송4사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는 48개국에서 총 212편의 드라마를 출품했다. 단편 8편, 미니시리즈 8편, 장편 8편 등 총 24편과 25명의 드라마 제작자 및 배우들이 본선 후보로 선정됐다.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는 배우 이영애 이민호가 10주년 한류공로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니시리즈 작품상은 tvN ‘미생’에게 돌아갔으며 한류드라마 작품상 최우수 작품상은 MBC ‘킬미힐미’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KBS ‘조선총잡이’ 와 SBS ‘피노키오’ 가 수상했다.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은 ‘만약에’, ‘미치게 보고 싶은’ 등을 부른 태연이 수상했다. 한류드라마 부문 남녀연기자상에는 ‘조선총잡이’의 이준기와 ‘킬미힐미’의 황정음이 수상했다. 사진=더팩트(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이성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개 숙인 KBL… 이제 기록으로 고개 들자

    고개 숙인 KBL… 이제 기록으로 고개 들자

    선수들의 불법 도박 파문으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12일 개막전을 치르는 프로농구가 ‘기록 잔치’로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지 주목된다. 2015~16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할 기록은 김주성(동부)의 전무후무한 1000블록슛 달성이다. 김주성은 2002~03시즌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609경기에서 990블록슛을 기록했다. 역대 2위 서장훈(은퇴)이 463개, 국내 선수 현역 2위 하승진(KCC)이 285개인 것을 감안하면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은 또 통산 9194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문경은 SK 감독의 9347득점을 뛰어넘어 역대 3위로 올라설 준비도 하고 있다. 서장훈(1만 3231득점)과 추승균(1만 19득점) KCC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만 득점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전성기가 지난 김주성이 한 시즌에 806득점을 올리는 건 약간 버겁지만, 최근 두 시즌 득점력이 좋아져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2012~13시즌 406점에 그쳤던 김주성은 2013~14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478득점과 640득점으로 좋아졌다. 10년 만에 옛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온 ‘불사조’ 주희정은 자신이 갖고 있는 출장경기(924경기)와 어시스트(5126개), 가로채기(1440개) 부문 역대 기록을 계속 늘려 나간다. 2001~02시즌부터 14년 연속 한 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한 그의 기록이 올해도 계속될지 관심이다. 또한 통산 가로채기 829개를 기록 중인 임재현(오리온스)은 역대 4위 신기성(861개)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코치, 3위 이상민(881개) 삼성 감독의 기록에 도전한다. 371승을 기록 중인 김진 LG 감독은 유재학(504승) 모비스 감독과 전창진(426승) 전 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40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을 1라운드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안대로 4라운드부터 하기로 결론 내렸다. 김선형(SK)과 오세근(KGC인삼공사) 등 주축 선수들이 불법 도박 혐의로 기한부 보류 출전 처분을 받자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이를 검토했으나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제도 변경은 무리라는 반대도 많아 결국 무산됐다. KBL은 또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회관 대회의실에서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불법 행위를 근절하자고 뜻을 모았다. 고양 오리온스는 팀명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로 바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성경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전무후무 역대급 시스루 ‘깜짝’

    이성경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전무후무 역대급 시스루 ‘깜짝’

    이성경은 10일 오후 5시 30분 MBC 문화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을 통해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초청받은 이성경은 누드톤 시스루 블라우스에 강렬한 빨간색 스커트를 매치한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속옷 또한 누드톤으로 매치해 이성경의 남다른 볼륨감을 돋보이게 했다. 한편 ‘2015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세계의 드라마를 한국에 알리고 한국의 드라마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고 KBS, MBC, SBS, EBS 방송4사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유민 아내, 전무후무 ‘쿨한(?)’ 성격 “왜 대꾸를 안 해?” 통화 중에도 ‘버럭’

    노유민 아내, 전무후무 ‘쿨한(?)’ 성격 “왜 대꾸를 안 해?” 통화 중에도 ‘버럭’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야간매점 특급 애처가’ 특집으로 노유민, 주영훈, 인교진, 윤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노유민 잡는 무서운 아내’로 알려진 이명천과 전화가 연결됐다. 이날 이명천은 전화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집착 이미지와 의부증 등과 관련해 “억울하다. 항상 방송에서 저만 집착하는 아내처럼 얘기하고 억울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저 그런 스타일 아니에요. 저 쿨 해요”라며 “집착하는 여자 아니예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천은 통화를 마무리하며 노유민에게 “요즘 새로 하는 사업 때문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받고…”라고 말하다 “듣고 있어? 왜 대꾸를 안 해?”라고 발끈 하는 모습을 보여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다이어트 하느라고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데…나한테 좀 잘해”라고 마무리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유민 아내, 쿨한 성격에 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쿨한 성격에 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전무후무 ‘쿨한(?)’ 성격..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해피투게더’ 가수 노유민 아내가 쿨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며 ‘해피투게더’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야간매점 특급 애처가’ 특집으로 노유민, 주영훈, 인교진, 윤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노유민 잡는 무서운 아내’로 알려진 이명천과 전화가 연결됐다. 이날 이명천은 전화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집착 이미지와 의부증 등과 관련해 “억울하다. 항상 방송에서 저만 집착하는 아내처럼 얘기하고 억울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저 그런 스타일 아니에요. 저 쿨 해요”라며 “집착하는 여자 아니예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천은 통화를 마무리하며 노유민에게 “요즘 새로 하는 사업 때문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받고…”라고 말하다 “듣고 있어? 왜 대꾸를 안 해?”라고 발끈 하는 모습을 보여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예능감 넘치는 노유민 아내 이명천에게 “방송할 생각 없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다이어트 하느라고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데…나한테 좀 잘해”라고 마무리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줬다. 이에 출연진들은 “기 승 전 나에게 잘해”라며 노유민 아내 이명천에게 환호했다. 유재석은 “저는 이명천 여사 편이다”라며 완전히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노유민은 앞서 아내에 대해 “아내가 CCTV 확인이라든지 휴대폰 위치 추적까지 해서 이런 방송이 언젠가 저에게 올 줄 알고 있었다”면서도“저는 와이프를 존경 한다”고 말해 애처가임을 드러냈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노유민 아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방문진 이사 선임 ‘진통’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추천·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방통위는 7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고 방문진 이사진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위원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취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원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다음 회의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 두 차례나 같은 이유로 회의를 연기하거나 안건 상정을 무산시킨 바 있다. 야당 측 김재홍·고삼석 위원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의 ‘3대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위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자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정파적 인선 나눠 먹기 반대 ▲물의를 일으킨 인사 선임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현 방문진 이사인 차기환, 김광동 이사의 3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차 이사는 방문진에 이어 KBS 이사로 옮겨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전무후무한 ‘3연임’ 차기환은 KBS 이사로 절대 안 된다. 차 이사의 KBS 입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청와대의 정치적인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KBS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되며 방통위가 분야별 대표성을 고려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9명으로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는 방통위가 방송 전문성과 사회 각 분야 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임한다. KBS 이사회와 방문진은 KBS와 MBC 사장을 선임하는 기관이다. 현 이사진의 임기는 KBS는 8월 31일, 방문진은 8월 8일까지다. 다만 방송법·방문진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현 임원이 직무를 수행하게 돼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970년 껌 파동때 정부 지원으로 롯데재벌 탄생”

    “1970년 껌 파동때 정부 지원으로 롯데재벌 탄생”

    “당시 한국에 재벌은 물론 돈 좀 있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일본에서 껌으로 성공을 거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엄청난 지원을 받았어요. 정부는 호텔이든 뭐든 다 키울 생각으로 전폭 지원했지요.” 1970년대 서울의 도시계획을 총괄한 손정목(88)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표 저작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다룬 롯데그룹의 성장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손 교수는 1970년 이후 7년간 서울특별시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한 후 학계로 옮겼다. 2003년 총 5권으로 발간된 손 교수의 저서는 최근 극심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국내 굴지의 재벌로 성장하게 된 과정이 기술돼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저서에서 ‘1970년 11월 13일이 신격호에게는 운명의 날이었다’고 기술했다. 롯데제과 껌에서 쇳가루가 검출돼 제조 정지 명령이 내려진 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 총괄회장을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그 자리에서 롯데껌 파동을 ‘조치’해 주고 호텔롯데 건설을 당부했다고 공개했다. 손 교수는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과 함께 김종필 전 총리에게 불려가 호텔롯데 건설에 모든 지원을 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격호는 일본인과 다름없어 그의 재산 대부분이 당연히 일본에 귀속될 처지에 있었고 한국정부 입장에선 그의 막대한 재산 일부만이라도 모국에 투자하게 하고 부동산 상태로 남겨두게 하려는 속셈이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뿐 아니라 1980년대 잠실 일대 롯데타운 개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신 총괄회장은 당시 취득세와 재산세, 등록세, 영업세, 도시계획세 등 각종 세금도 모두 면제됐다고 손 교수는 증언했다. 손 교수는 잠실 롯데월드에 대해 당시 슬로건이 ‘최고의 건물을 최소의 비용으로 최단시일 내 완성한다’였다며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총력으로 지원한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손 교수는 저서에서 “청와대와 서울시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행사를 앞두고 (잠실 개발) 사업을 맡길 대상을 심사숙고했다”고 회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신 총괄회장의 친분으로 사업권과 한양이 갖고 있던 토지소유권도 롯데로 넘어간 것으로 기술했다. 손 교수는 저서 말미에 “자본력과 공권력이 결탁하면 못할 짓이 없고,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자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프로축구] 꾸준히 막았다…전설이 열렸다

    [프로축구] 꾸준히 막았다…전설이 열렸다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45·전남)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병지는 오는 2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 나서면 K리그 7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다. 2012년 10월 7일 경남FC 소속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6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뒤 2년 9개월여 만의 일이 된다. 199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던 김병지는 23년여 만에 전무후무할 기록을 작성한다. 그 오랜 세월 매년 31경기 이상 꾸준히 뛰어야 가능한 업적이다. 현 소속팀의 노상래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와 1970년생 동갑이지만 실력이 받쳐주지 못했다면 그렇게 계속 골문을 지키는 건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2012년 경남 시절 37경기를 뛰어 경기당 1.19실점, 전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듬해 36경기에서 경기당 1.17실점, 그리고 지난해 38경기에 나서 1.39의 경기당 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0경기에 나와 무실점 7경기, 선방 43차례, 21실점으로 경기당 1.05실점을 기록하며 관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2라운드까지 699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06실점이란 놀라운 능력을 선보였다. K리그 최다 출장과 최고령 출전 기록 역시 매번 그의 몫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상주와의 경기에 나서면서 44세 7개월 14일로 신의손이 보유했던 최고령 출전 기록도 고쳐 썼다. 지난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통해 최다 출전(16회) 기록도 경신했다. 등에 ‘700’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뛰며 대기록 달성을 미리 자축했다. 지난 22일 울산현대미포조선과의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1-0 승리와 4강행에 힘을 보탰다. 대회 통산 38경기째 출전, 노병준(대구FC·37회)을 제치고 최다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병지는 이날도 여전히 후배들의 실수를 지적하며 펄펄 뛰는 것은 물론, 기가 꺾인 후배들을 독려하기 위해 손뼉을 마주쳐 지켜보는 많은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700번째 경기 출전에 대해 “많이들 관심을 갖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고, 팀이 진다면 기쁨이 반감될 것”이라면서 “출전 경기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FA컵 우승이나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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