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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교육감 “李장관 퇴진 요구” 전면전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두고 빚어진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해 ‘교육 파괴 종결자’라는 용어까지 써 가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방침에 긍정적이던 일부 교육감까지 기재 거부로 입장을 바꾸면서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보수 교육감은 집단행동 거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4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과부의 학교 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서울·경기·강원·전북 등 교과부 방침에 반대해 온 교육감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진 학교 폭력 사실의 학생부 기재 지침은 인권 침해이자 위법 행위”라며 시행을 중단할 것을 교과부에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거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오는 7일 신학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학교 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지난 3일 학교 폭력 기재 거부와 함께 이 장관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도 일부 교육감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잇따랐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교과부에 교육은 없으며 교과부 장관은 교육 파괴의 종결자임을 스스로 선언했다.”면서 “교육자들의 양심을 모독한 책임을 지고 이 장관 스스로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육감은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도 “교과부의 정책 취지를 반영하면서도 위헌·위법성과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국회 교과위원장과 면담 교과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던 광주교육청도 입장을 바꿨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오늘 이후 학교 폭력 관련 학생부 기재는 국회의 입법에 따른 법률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광주교육청은 당초 학생부 기재를 거부하면서도 고3 학생에 한해서는 입시 전형 등의 불이익을 들어 기재하기로 입장을 바꿨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범죄와의 전면전 선포… 친고죄 폐지”

    “성범죄와의 전면전 선포… 친고죄 폐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세대별,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과감한 정책 쇄신으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대별·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0∼5세 영유아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대학 등록금 인하, 부담 완화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제시했다. 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추가경정예산을 제안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수출 증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 같은 추경 가능 재원만이라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5년까지 공공 부문의 상시적, 지속적 업무에 대해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며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 보호와 차별 해소를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 3분의2 이상 차지하는 업종에는 대기업의 진출을 규제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부당 내부 거래 금지 강화 방안 등의 당론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황 대표는 잇따른 ‘묻지 마 범죄’와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면서 성범죄자 취업 제한 시설을 확대하고 벌금형 범죄자까지 성범죄자 신상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며 성인 대상 성폭력 사건도 친고죄에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전면 확대 추진

    새누리당이 26일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성폭행범에 대한 성충동 약물치료인 ‘화학적 거세’를 전면 확대하고 모든 성범죄에 대한 친고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의 아동·여성범죄근절특위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범죄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성범죄에 대한 실효적 처벌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16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만 국한된 화학적 거세를 모든 성폭력 범죄로 확대하기로 했다.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도 없애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일 관련법이 개정돼 만 13세 미만 여아 또는 여성 장애인에 대한 강간(준강간)범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폐지된 상태다. 신상공개가 이뤄지는 성범죄자의 대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성범죄자 취업 제한 제도를 강화키로 했다. 기존 ‘아동·청소년 대상 시설’에서 ‘아동·청소년의 이용이 제한되지 않은 시설’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예기획사와 PC방 등이 추가될 수 있다. 취업 제한 시설로 지정되면 새로 채용하는 인력은 물론 기존 직원에 대해서도 성범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전자발찌 소급 적용 대상도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된 2008년을 기준으로 최대 3년 전인 2005년 성범죄자까지 소급 적용키로 했던 것을, 성범죄자 신상 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된 2000년까지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술적 거세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만큼 강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7일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며 당은 이를 토대로 오는 30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구체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독도·센카쿠·쿠릴열도까지… 노다, 영토 전면전 선포

    독도·센카쿠·쿠릴열도까지… 노다, 영토 전면전 선포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한 데 이어 24일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사실상 한국에 ‘선전포고’까지 했다. 한국에서는 노다 총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노다 총리가 한·일 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노다 총리는 취임 이후 독도 영유권을 줄기차게 주장하며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아시아 중시’를 외치며 한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전임자들인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전 총리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노다 총리가 한·일 관계를 50년 후퇴시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노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가장 큰 책임은 국가의 주권과 영해·영토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양국가인 일본은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68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가라면서 멀리 떨어진 섬을 지키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센카쿠 등 낙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무인도 등에 대한 구체적 보전 조치, 주변 해역의 경비태세 강화, 섬 주권의 정당성에 대한 해외 홍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24분간의 회견에서 독도 관련 발언에 전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독도보다 중요한 센카쿠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짧게 언급했다. 그는 독도가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영토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에도 시대부터 1905년 각의 결정으로 독도를 일본땅에 편입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근거 문헌이 애매하고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할 말이 있겠지만, 자국이 생각하는 정의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론을 내는 것이 왕도”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 냉정을 촉구했지만 본인은 하루 종일 도발적 언동으로 한국을 자극했다. 집단적 자위권과 평화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신념 이외에도 자신과 민주당이 처한 정치 상황이 독도문제 등에서 노다 총리의 강경 대응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 달 21일 민주당 대표 선거와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중의원(하원) 총선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 측면도 있다. 총리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19%·지지통신 17일 조사)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난국을 타개할 새 동력이 절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자 노다 총리는 이를 지지율 회복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4일 내외신 기자회견까지 열어 영토수호 의지 ‘세일즈’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30일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과의 전면전’을 외치며 ‘박 원내대표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당력을 총결집하며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 ‘박지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표 단속에 나서는 등 여야가 정치적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며 ‘박지원 사수’에 총력 대응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유신 때나 군사독재 때 권력에 붙어 기생하던 검찰이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할 것인가. 검찰의 정치 공작에 민주당도, 국민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궐기 태세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선진통일당 등 야당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개별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체포동의안이 직권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 등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며 검찰이 기소하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환 불응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신속히 소집하고 체포동의안 부결책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는 검찰 수사를 표적·물타기 수사라며 소환 불응 찬성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은 “당당하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의총에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뒤 무죄 판결이 났던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 원내대표의 수첩을 통해 그의 고민도 노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수첩에 ‘⑴방탄국회, ⑵물리력 대응, ⑶출두해야’라고 자필로 메모했다가 가운데 줄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2일이라고 쓴 날짜 옆에는 민주 128, 진보(통진당) 13, 선진 5로 야당을 모두 합친 의석수인 ‘146명’이라고 썼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본회의 전략인 듯 백지투표라는 문구와 의총결론이라는 단어 옆에는 자필로 엑스(X) 표시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당과 함께 내가 취할 태도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겠다.”는 심경만 짧게 밝혔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일정 및 의결정족수 점검에 착수했고,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스스로 법질서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방탄국회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 현역 의원인 박근혜·김태호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27일부터 런던올림픽을 방문 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 등 소속 의원 5명도 31일 귀국하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학무기 전술’ 시리아… 러시아도 등 돌리나

    시리아 정부가 외부 공격에 화학무기로 맞대응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로 우방인 러시아에까지 ‘팽’(烹)당할 위기에 놓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7개월 전부터 화학무기를 국경지대로 옮겨 왔다는 의혹을 반군이 제기하면서, 화학무기가 실제 사용될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최근 장악한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재탈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도심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했다. 그간 민간인 학살도 눈감아 주며 시리아 정권을 비호해 온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엄중한 경고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내고 “시리아는 1968년 질식성·독성 등의 가스를 전쟁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1925년 체결)에 가입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시리아 외무부는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히고 외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이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미 7개월 전부터 대량살상무기들을 국경 지역 공항 등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무기와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24일 화학무기 대응 부대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경 검문소 13곳을 폐쇄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화학무기 제거 작전으로 시리아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화학무기고를 급습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는 개전의 이유이자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도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학무기만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테러 집단의 화학무기 악용 가능성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악몽의 시나리오’로 이를 포함해 종파 간 유혈사태 격화, 정권 공백기를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력화, 종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한 정권 분열 및 내전 장기화, 터키·이라크·이스라엘 등 인접국의 정치적 불안정 촉발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알아사드 정권을 버린 고위급 외교관은 25일까지 3명으로 늘었다. 압둘라티프 알다바그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시리아 대사와 그의 부인 라미아 알하리리 키프로스 주재 시리아 대사대리 라미아 알하리리가 하루 간격으로 카타르로 망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집트 군부 반격 ‘무르시 의회’ 중지

    이집트 신임 대통령과 군부 간 권력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집트 헌법재판소는 10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헌재의 의회 해산 명령을 무시하고 재소집 명령을 통해 개원을 강행한 지 수시간 만에 의회 중지 결정을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체 하원 의석수의 3분의 2를 차지한 이슬람계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첫 의회는 불과 5분 만에 끝났다.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헌재와 군부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무르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무슬림형제단과 헌재를 등에 업은 군부 간 갈등은 대선 직전부터 예고됐다. 헌재는 대선 결선투표 하루 전날인 지난달 14일 하원의원 선출 과정의 불법성을 들어 의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군부는 또 새 의회 구성 때까지 입법권과 예산 감독권을 자신들의 권한 아래 두는 임시헌법을 발동해 신임 대통령의 권한 통제를 시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에 맞서 취임 일주일만인 지난 8일 군부와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의회 재소집 명령을 내렸다. 헌재는 성명을 통해 “헌재의 모든 결정과 판결은 최종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무르시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전면전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 세인트존스대학의 중동 전문가인 아제딘 라야치 교수는 “양측의 충돌은 이집트의 정치 개혁을 막을 뿐 아니라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2연평해전 10년… 서해 안보는

    29일은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10년 동안 서해를 지키는 우리 해군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해상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주 전력을 148t급 참수리 고속정에서 570t급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바꾼 것이다. 해군은 지난 2003년부터 당시 전사자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 한상국함 등 6척을 포함한 9척의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하기 시작해 실전배치했다. 해군은 2014년까지 건설되는 백령도 해군기지에 이를 전진배치할 예정이다. 이 함은 물 분사방식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돼 얕은 바다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다. 3차원 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분당 600발을 발사하는 40㎜ 함포 등을 갖췄으며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북한의 레이더탐지를 피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유도탄고속함에서는 지휘 및 기관 통제시스템을 분리해 함장이 밖의 함교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수의 적함을 상대할 최강의 연안 전투함정으로 예전같이 전사자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한 북한이 최근 사거리 300m 이상의 대전차로켓 및 유도탄을 경비정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전과 화력을 대폭 보강했다. 기존 참수리 고속정 선체를 방탄 능력이 있는 강철판으로 바꾸고 한번에 2척씩 출동하던 편조를 3척으로 늘렸다. 이는 1척의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을 저지하기 위한 기동에 나서면 나머지 2척은 기습공격에 대비해 격파사격을 준비하도록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다. 기존에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5단계로 이뤄지던 교전수칙은 ‘경고방송→경고사격→ 격파사격’의 3단계로 축소했다. 북한 경비정에 근접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군은 교전이 발생하면 북한 지역 육지에 배치된 지대함 미사일과 해안포까지 포격한다는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합참에서 발표한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은 물론 핵심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한다는 방침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해상의 질적인 전력지수는 높아졌으나 노후된 참수리 고속정의 퇴역에 따른 함정 수의 감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NLL자체가 방대한 수역인데 질적으로 우세한 유도탄고속함 전력을 늘린다고 해서 기존 함정 수를 줄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전면전 상황이면 몰라도 불시의 기습도발에서는 함정의 수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Weekend inside] 오바마 ‘데이트 폭력’에 채찍 들다

    [Weekend inside] 오바마 ‘데이트 폭력’에 채찍 들다

    미국에서 젊은 여성들의 데이트 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악관이 나섰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부통령과 린 로젠설 여성 폭력피해 담당 대통령 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여성 데이트 폭력 피해 예방 정책’(PSA)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이 정책은 ‘1 is 2(too) Many’로도 불린다. 즉, 단 한 번의 폭행이라도 여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의미다. 여성 데이트 폭력 피해 예방에 대통령까지 나서게 된 것은 미국 여성 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이 16~24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여성 10명 중 1명이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부터 각종 정책을 시행해 왔다. 법무부와 보건부는 ‘전국 데이트 폭력 구조 신고’ 방식을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온라인 채팅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스마트폰 앱서비스까지 제작해 유포했다. 교육부는 공립 중·고교와 대학 등에 학교 내 성폭력 예방 조치 강화를 권고하는 한편 교육부 당국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날 백악관 행사는 이 같은 기존 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 아래 대통령이 직접 ‘데이트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다. 백악관의 ‘전략’은 남성들로부터 롤모델로 추앙받는 스포츠 스타들을 내세워 젊은 남성들에게 ‘데이트 폭력은 나쁜 짓’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백악관이 이날 선보인 동영상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물론 미 프로축구 LA 갤럭시의 데이비드 베컴, 프로농구 뉴욕 닉스의 타이완계 선수 제러미 린,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전 감독 조 토레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등장, 젊은 남성들을 ‘계도’했다. 토레 감독은 “어릴 적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했을 때 나는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자신의 치부까지 소개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여성을 때리려고 손을 드는 행위야말로 힘을 가장 나쁘게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이 위협받는 장면을 목격하면 누구든 나서서 도움을 주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트 폭력은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준다.”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 동영상을 다음 달부터 ESPN 등 각종 스포츠 채널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재계 “입법 감시” 정계 “반헌법적 행태”… 경제민주화 전면전

    재계 “입법 감시” 정계 “반헌법적 행태”… 경제민주화 전면전

    재계가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정치권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의원들이 내놓는 각종 규제법안 감시에 착수, 정치권이 의원입법을 통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남발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신규 순환출자 금지, 재벌개혁 등 재계에 민감한 논의가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이 재계에 대해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한 것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규제학회와 함께 19대 국회의원 발의 법률안에 대해 규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경련과 규제학회는 다음 달부터 학회 내에 규제영향분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의원입법의 규제 사항을 점검하는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18대 국회에 제출된 의원 발의 법률안은 정부 제출 법률안(1466건)의 7배 수준인 1만 359건이었다. 의원 발의 법률안의 가결 건수 역시 1287건으로 정부 제출안 가결 건수인 632건의 2배를 넘겼다. 여기에 발의된 규제 신설 및 강화 법안 1986건 중 국회의원 발의 법안은 전체의 93%인 1848건에 달했다. 정부가 발의한 법안은 138건에 그쳤다. 이 중 가결된 266건의 규제 신설·강화안 가운데 219건(82.3%)이 의원 발의안이었고, 정부 안은 47건에 그쳤다. 가결된 의원 발의 규제안 중에는 과징금 상향조정, 가격보고 및 공개 등 기업 경영에 파급효과가 큰 규제가 다수 포함됐다. 이러한 흐름은 19대 국회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간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중 절반 정도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 대부업 등록,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청년고용 할당제 등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의원입법은 부처 자체 심사와 규제개혁위원회 본심사를 거쳐야 하는 정부 법안과 달리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장치가 마땅치 않아 무분별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입법 목적과 수단이 잘 맞는지 따져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의원의 법률안 발의가 늘어나는 것은 의회 본연의 입법 기능이 발전했음을 보여 주지만 그 과정에서 규제가 남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재계는 2010년 중순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이슈로 내세우는 등 압박을 강화한 데 대해 수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치권이 여야 가리지 않고 일감 몰아주기 금지와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 강도 높은 경제 민주화 정책을 내걸면서 재계는 ‘반시장주의 정책’이라면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전경련의 유관 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 민주화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재벌개혁과 경제 민주화 정책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경련과 한경연은 오는 10월 이후 거시금융과 기업제도 분야에서의 재계 요구를 담은 ‘차기 정부 정책 과제’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재계 단체들도 정책 건의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부 대기업 역시 특정 후보군의 예상되는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과거 경제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정치권이 포퓰리즘적인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과 어느 정도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재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이폰 제조업체 회장 “한국놈들은…” 비하

    아이폰 제조업체 회장 “한국놈들은…” 비하

    타이완의 제2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하도급 생산하는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으로 최근 일본 샤프전자의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차면서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경쟁관계 원인 인듯 궈 회장은 지난 18일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본사에서 훙하이그룹 주주총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일본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인의 집행력과 소통력을 존경한다.”면서 “일본인들은 면전에서 싫다고 말할지라도 뒤통수를 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오리방쯔(高麗棒子·고려몽둥이놈들이란 뜻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년 전 한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수교 단절 통보를 받은 뒤 아직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타이완 전역에 팽배한 반한(反韓) 감정 탓도 없지 않지만 훙하이가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훙하이그룹 계열의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와 샤프, 그리고 CMI의 전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 합계는 23% 수준으로 각각 점유율 25~26%선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처럼 대표 브랜드가 없어 세계 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타이완 기업들은 훙하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대표 브랜드 지분 인수를 통해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日기업과 손잡고 한국기업 타도 궈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샤프의 지분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샤프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의 삼성을 타도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지난 3월 샤프와 소니의 패널 합작사인 사카이 LCD 공장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하면서도 “사카이공장의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낫다.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패널 해상도에서는 삼성전자를 이기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붙들고 늘어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뒤통수 치는 가오리방쯔”

    “뒤통수 치는 가오리방쯔”

    타이완의 제2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하도급 생산하는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으로 최근 일본 샤프전자의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차면서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경쟁관계 원인 인듯 궈 회장은 지난 18일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본사에서 훙하이그룹 주주총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일본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인의 집행력과 소통력을 존경한다.”면서 “일본인들은 면전에서 싫다고 말할지라도 뒤통수를 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오리방쯔(高麗棒子·고려몽둥이놈들이란 뜻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년 전 한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수교 단절 통보를 받은 뒤 아직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타이완 전역에 팽배한 반한(反韓) 감정 탓도 없지 않지만 훙하이가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훙하이그룹 계열의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와 샤프, 그리고 CMI의 전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 합계는 23% 수준으로 각각 점유율 25~26%선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처럼 대표 브랜드가 없어 세계 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타이완 기업들은 훙하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대표 브랜드 지분 인수를 통해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日기업과 손잡고 한국기업 타도 궈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샤프의 지분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샤프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의 삼성을 타도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지난 3월 샤프와 소니의 패널 합작사인 사카이 LCD 공장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하면서도 “사카이공장의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낫다.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패널 해상도에서는 삼성전자를 이기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붙들고 늘어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거는 기대와 우려

    그제 민주통합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를 꺾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여권에 정책 경쟁을 제의하면서도 매카시즘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그로서는 대선 승리가 최대 목표이겠지만,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금의 종북 시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선결과제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연말 대선 사령탑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선 레이스 출발선에서부터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른바 ‘이·박 역할분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내 친노 세력과 호남 세력 간 밀실 야합 의혹으로 불공정 시비를 자초하면서 선거전 내내 고전해야 했다. 그는 선거전 막판에 종북 논란을 매카시즘으로 맞받아치면서 골수 지지세를 결집해 역전승했지만, 쾌재를 부를 일은 아닐 성싶다. 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외려 독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작금의 종북 논쟁을 사실 이상으로 과장해서도, 덮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새누리당 한 의원이 “(천주교 박해 때)십자가를 밟게 해 신자 여부를 가렸듯이 종북 의원을 가려내야 한다.”는 식의 사상 검증론을 편 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그러나 엄연히 실재하는 종북주의를 없다고 하는 것도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사실 이번 주사파 문제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시비 와중에 불거져 나온 것이지, 누가 들씌운 게 아니었다. 범야권 내에서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 인권 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모는 종북 성향의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매카시즘으로 치부하겠다고? 그런 역(逆)색깔론이야말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대표가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겠다고 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불법사찰·측근비리 등 여권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야권 주자들의 손을 선뜻 들어주지 않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혹여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운운하면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문제 등을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선택! 역사를 갈랐다] (14)송시열과 윤휴

    [선택! 역사를 갈랐다] (14)송시열과 윤휴

    1653년(효종 4년) 여름, 논산의 황산서원에서는 이 지역의 유력한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작지만 만만치 않은 의미를 지닌 소동이 일었다. 송시열(1607~1689)이 친구 윤선거(1610~1669)에게 윤휴(1617~1680)와 절교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비슷한 연배였던 세 사람은 젊었을 적부터 서로 교유하고 있었고, 윤선거와 윤휴는 특히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송시열의 주장은 주희와는 다르게 ‘중용’을 해석한 윤휴는 주자학의 세계를 어지럽히는 도적과 같은 존재, 곧 사문난적(斯文賊)이므로 그를 조선 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와의 사귐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이 시기 조선 사상계의 지형이 어떠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송시열, 윤선거에게 윤휴와 절교 요구 송시열이 이때 윤휴를 사문난적으로 몰아치고 배격한 것은 조선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사상으로서 주자학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어떻게 주자학을 비판하고 그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주자학을 벗어나게 되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이 송시열의 판단이었다. 이 무렵, 조선에는 윤휴의 ‘중용’ 해석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송시열이 이 사실을 알고는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윤선거로 하여금 그와 절교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윤휴의 의식은 송시열과는 달랐다. 주희의 학문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굳이 그의 사유체계를 묵수(墨守·제 의견이나 생각, 또는 옛날 습관 따위를 굳게 지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주희의 경전 이해를 그대로 따르려 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중용’ ‘대학’ ‘효경’을 중시하여 자신의 시각으로 새로운 해석을 가했다. 송시열이 특히 문제로 삼았던 책이 ‘중용’이었지만 윤휴는 이 책과 함께 다른 경전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자기 생각을 세우고 있었다. 이들 세 책에 대한 그의 이해와 해석에는 당대 조선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지니지 못하던 새로운 내용이 실려 있었다. 주희의 해석을 통하지 않더라도 공자의 사상, 유교의 이상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이들 경전을 해석하는 윤휴의 생각이었다. 이와 같이 주자학의 이해를 둘러싸고 송시열과 윤휴는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다. 조선에서 이전에도 특정 사상의 수용과 이해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17세기 중·후반 두 사람 사이에 생겼던 대립만큼 격렬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주자학에 대한 두 사람의 태도 차이 그리고 이로부터 오는 갈등은 단순히 주자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이 시기 조선 사회의 현실 문제를 인식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것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그 대립의 강도는 엄청났다. ●임진난·병자호란·당쟁 등 조선 무너뜨려 17세기 중·후반의 조선 사회는 앞서 50~60여년간 겪은 여러 사태로 말미암아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다. 1592년 일본 침략과 긴 시간의 전쟁, 광해군대와 인조대 여러 정치세력 간의 갈등, 1636년 청나라 침략과 패배와 같은 사건은 기존 조선 사회의 질서를 바탕부터 무너뜨렸다. 특히 청나라의 침략, 곧 병자호란은 사태를 악화시킨 결정타였다. 전쟁을 거치며 조선은 인적·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고, 외부 침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국방체제, 군사적 대응 능력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더군다나, 종래 오랑캐로 여기던 청나라에 굴복하여 군신의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사대해야 했다. 종래 유지되던 조선과 명의 관계 또한 끊어졌다. 기막히기 그지없는 현실이 만들어졌다. 효종과 같은 국왕을 비롯한 많은 수의 위정자들은 분노와 치욕에 떨며 청나라에 복수하고 원수를 갚고자 했다. 최선의 방도는 청나라와 전면전을 벌여 군사적으로 응징하는 일, 곧 ‘북벌’이었다. 이리하여 북벌은 이 시기의 시대정신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까지 진출하며 명나라를 멸망시킨 위력을 가진 청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북벌의 속도, 방법, 내용을 둘러싸고 분분하게 의견 대립이 일었고, 그 중심에 송시열과 윤휴가 서 있었다. ●극단적 주자학 vs 부국강병책 송시열의 극단적 주자학 강조는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기조를 강력한 도덕주의 위에서 구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송시열은 군주와 신료 등 국정을 이끄는 주체들은 주자학의 가르침에 따라 도덕주의를 실천하며, 강상(綱常) 윤리를 강화하여 사회 기강을 잡을 것을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현재 상황에서 직접 군사적으로 대결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긴 시간 동안 실력을 쌓아 오랑캐의 국가로부터 당한 모욕을 갚을 것을 강조하였다. 현실적으로 오랑캐의 지배를 받는 굴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오랑캐를 능가하는 절대의 정신력을 배양하고 문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송시열의 생각이었다. 이렇게 한다면 청나라가 지배하고 있는 중국에서 유린당하는 ‘문명’을 조선이 지켜내고 궁극에는 청나라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윤휴 역시 조선에서 회복하고 실현해야 할 것은 강상과 윤리를 강화하는 것이라 보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조선 국정 운영의 방향을 송시열과는 다르게 생각했다. 윤휴는 조선에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로 부국강병 체제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동시에 청나라와는 직접적인 군사 대결을 통해 그 원수를 갚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종래와는 달리 국가 권력이 토지와 백성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양반들의 특권을 어느 정도 제한하며, 군대 편제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수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의 생각대로 한다면, 종래 조선의 제도와 체제는 매우 크게 변하게 되어 있었다. 윤휴의 북벌 주장은 실질적인 정책과 연관하여 추진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윤휴의 독자적인 경서 해석은 이러한 현실 대책을 밑받침하는 근거를 경전을 통해 찾고자 하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입으로만 외친 북벌, 사대부가 지지 송시열과 윤휴의 생각은 북벌을 서로 강조하는 점에서는 외형상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준비하고 대응하는 방식에서 양자는 서로 달랐다. 송시열의 북벌 주장은 당장의 행동보다는 먼 미래의 결정타를 예비하자는 것이었다. 반면, 윤휴의 움직임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행동주의적이었다. 송시열의 방법은 사상적으로는 매우 강경하되 실제 군사적·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의 변화를 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윤휴의 방식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이끌어내며 기존 질서를 크게 뒤흔들 가능성이 컸다. 군사적 행동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이 생각은 강력한 국가권력에 기초하여 정치·사회 운영을 도모한다는 점을 필연적으로 드러내었다. 이처럼 송시열과 윤휴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두 사람이 주자학을 강조하고 또 주자와는 다른 해석을 하려는 데는 그만한 정치적 혹은 현실적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의 학문적, 정치적 방향 설정은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송시열과 윤휴의 선택을 좌우하게 한 요소는 일단 군사 강국 청과 군사 대결을 벌일 것인가, 그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판단이었다. 송시열은 사상적·문화적 방면으로의 체제 강화를 선택했다. 조선은 중국의 문명을 이어받은 ‘소 중화’의 국가이며, 이를 강력하게 실현하는 것을 통해 오랑캐의 강국 청나라를 이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 위에서였다. 반면 윤휴의 경우, 청의 군사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조선은 대적하여 원수를 갚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빠른 속도로 부국강병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송시열과 윤휴의 판단과 선택에 대해 조선의 정치 사상계는 송시열을 지지하였다. 숙종이 즉위하고 나서 세워진 남인정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던 윤휴는 숙종 6년 정국 주도권이 서인으로 넘어가자 유배의 벌을 받았고 결국에는 사약을 받았다. 윤휴의 방식을 지지하고 긍정한 것은 소수였다. 그의 유력한 지원자들, 혹은 그와 친하게 지냈던 이들도 그의 생각이 매우 위험하며 불원간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과의 직접적인 군사적 맞대결이 위험하다는 것을 대부분의 정치 엘리트들은 알고 있었다. 윤휴의 선택과 판단은 정치적으로 보아 비토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숙종 6년, 윤휴를 처벌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조선에 매우 위험한 요소를 영원히 추방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송, 조선 후기 장악… 윤, 북학으로 수용 송시열의 승리, 윤휴의 패배는 조선의 정치사상계가 군사주의적 방향으로의 국정운영, 강력한 국가를 전망하는 흐름을 배제해 나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조선의 정치사상계는 이후 우여 곡절을 겪지만, 송시열이 강조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주자학의 영향력이 더 확대되었으며, 주자학의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는 지속적으로 배격받았다. 그렇다고 하여 윤휴의 생각이 조선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18~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남인들 가운데 일부는 윤휴의 생각을 자양분으로 하여 그들의 생각을 세우기도 했다. 18세기 후반 경기도 지역의 천주교 수용에 일정한 역할을 했던 녹암 권철신과 같은 이는 윤휴의 ‘대학’ 이해를 적극적으로 추종했고, 다산 정약용 또한 윤휴의 생각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윤휴의 생각은 후학들의 새로운 사유 속에 스며들며 그 생명력을 유지했다. 정호훈(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교수)
  • [문화마당] 병사의 귀환/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병사의 귀환/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 2004년)는 유해 발굴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흙 속에 묻혀 있는 유해를 찾아내 흙을 털고 조심스럽게 정리하는 모습, 유해와 함께 찾아낸 유품 위에 하얀 국화꽃을 얹는 모습이 영화 메인테마 음악의 유려하지만 구슬픈 가락에 힘입어 숙연함을 더한다. 비록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으나,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묘비도 없이 어느 산하에 묻혀 있을 고혼(孤魂)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병사 중 13만명의 시신이 아직 수습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00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현재 약 3% 정도의 유해만이 발굴된 상황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책무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국방부(홈페이지)의 결기 어린 문구는 이 사업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듯해 작으나마 위안이 되었다. 얼마 전 한국전쟁 전사자 12구의 유해가 송환되어 유해발굴사업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5월 25일 서울공항에 12구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실은 비행기가 도착했고, 이 자리에는 대통령과 국방부장관 등 고위인사가 참석해 봉환된 전사자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며 맞았다는 소식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이번 유해 봉환이 가능하게 된 것은 미국의 힘 덕분이라고 하겠다. 전사자들은 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되었던 카투사(KATUSA)였다. 미국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함경남도 장진호 주변지역에서 유해를 발굴,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에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12구의 시신이 아시아계로 밝혀지고 우리 국방부와의 합동감식 결과 한국군임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영화를 보면 종종 전사한 미군병사의 유해 봉환 장면이 나온다. 성조기 혹은 파란 천이 덮인 관이 운구되는 장면에서 병사들의 절도 있는 동작과 최고의 예우는 늘 그 장면에 엄숙함과 경건함의 분위기를 입혔다. 미국영화가 국가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는 식의 지적이야말로 상투적으로 느껴질 만큼 미국영화의 프로파간다는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 장면을 볼 때의 엄숙함과 경건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아울러 그들이 자국의 병사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부러웠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You are not forgotten), ‘한 사람의 병사도 적진에 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를 모토로 하고 있다는 JPAC의 활동은 그런 점에서 미국에 대한 부러움을 더욱 자아내는 작용을 한다. 조국을 위하여 목숨 바친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의 토대 위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단 미국영화의 국가이데올로기 전파에 의해 형성된 가치라 하더라도, 유난스러울 만큼 철저한 자국민 보호주의에 대해서는 경탄과 부러움이 절로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국지전과 전면전을 포함,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전쟁을 수행하고 참전하는 나라가 미국일진대, 이처럼 철저하게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국의 병사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미국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힘이 아닐까. 이제 6월이 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한국전쟁 발발일 등이 있는 6월은 조국을 수호하다 희생된 선열과 병사들을 추모하며 기억하는 달이다. 그분들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고 나라가 건재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62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병사의 귀환을 보며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분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 힘 얻은 檢 “올해가 종북세력 척결 적기”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종북(從北)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적잖게 신경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북한 주장도 문제지만 이들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통진당 내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인 구당권파를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이 대통령 발언과 상관없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의 수사만 진행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올해가 종북 세력 척결의 적기’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권을 누가 잡든 올해가 아니면 사실상 종북 세력에 대해 수사하기 힘들다.”면서 “야권이 잡으면 말할 필요도 없고 여권이 잡더라도 취임 초인 탓에 종북 세력에 대한 인식이 이 대통령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종북 세력에 대한 강경 입장에 검찰 내부도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경기동부연합을 종북 좌파로 규정한 상태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찰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동원한 내사를 통해 종북 세력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이 ‘종북 세력 척결’인 데다 한 총장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는 점에서도 올해 안에 종북 세력과의 전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내 종북 인사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문재인·김두관 대선가도 ‘親盧의 결투’

    문재인·김두관 대선가도 ‘親盧의 결투’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야권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앞에서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둘 다 범친노(친노무현) 진영이라 야권의 대선구도로 볼 때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다. 앞으로 신경전이 더욱 격렬해지며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문 고문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로 2% 안팎인 김 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김 지사는 문 고문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다. 따라서 주로 김 지사가 문 고문을 자극하거나 공격하고, 문 고문은 소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실제 김 지사 측은 민주당 새 지도부가 결정되는 다음 달 9일 저서 ‘아래에서부터’(부제: 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을 꿈꾼다)를 출간한 뒤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문 고문과의 명운을 건 총력전을 선언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도 문 고문 측과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전날 김 지사 측이 문 고문을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이날 삭제한 뒤 “계정 관리자의 실수로 잘못된 글이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특정 언론에서 자신이 문 고문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야권 분열책”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식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지사는 최근 “총선 패배의 책임은 한명숙 전 대표뿐만 아니라 문 고문 등도 함께해야 한다.”면서 문 고문 책임론을 주장했었다. 특히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옹호 발언을 한 문 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공동 정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등 문 고문과 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신경전을 반기는 기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단 간담회에서 “김 지사와 문 고문이 한판 붙어야 흥행이 된다. 김한길·이해찬 후보의 싸움도 걱정 말라. 한명숙 전 대표와 나도 싸웠지만 지금은 오누이처럼 잘 지낸다. 그게 민주당의 역동성”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 정당은 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과 김 지사는 중반전을 넘긴 민주당 대표 순회경선에서 이해찬·김한길 후보를 대리인으로 해 ‘대세론’과 ‘대안론’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김 후보가 울산, 대구·경북에 이어 경남에서도 1위를 해 대안으로 부각된 뒤 이 후보 측에서 “김 지사가 김 후보를 돕는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 측은 일축하고 나섰다. 김 후보 선대본부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대의원들이 대선 승리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박 담합에 문 고문이 관여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각본대로 간다면 피해는 문 고문이 입는다. 김 지사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자해행위”라고 경계했다. 이춘규 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3대 의혹’ 규명에 초점… 최종 타깃은 ‘從北의 그림자’

    ‘3대 의혹’ 규명에 초점… 최종 타깃은 ‘從北의 그림자’

    통합진보당에 전면전을 선포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압수수색한 통진당의 서버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관련자 소환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워밍업 단계인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8명 전원이 투입됐다. 검찰 관계자는 “차곡차곡 수사할 것”이라며 속도를 내되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의 수사 방향은 분명하다. 검찰은 겉으로 드러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의혹 등을 우선적으로 손댈 방침이다. 특히 검찰이 구당권파의 주축인 민족해방(NL) 계열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의 행적을 쫓고 있는 데다 정당의 심장인 ‘당원명부’를 확보한 상황인 점으로 미뤄 ‘종북(從北) 좌파 척결’에 대한 수사에도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일단 부정 경선 의혹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검찰은 현재 부정한 투표용지 사용, 무효표가 유효표로 둔갑한 사례, 한 개의 IP로 최대 47번의 중복 투표가 이뤄진 경위, 구당권파 인물이 온라인 투표 진행 도중 투표 진행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는 ‘소스코드’를 열람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배후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경우, 파장은 만만찮다. 진보진영으로서는 메가톤급 충격파일 수밖에 없다. 구당권파의 핵심 인사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대표로 재직했던 정치광고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에 구당권파가 선거 관련 일거리를 몰아줬고, 그 돈이 구당권파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야권 단일후보 선정 관련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진보진영의 도덕적 기반을 흔들 수 있다. 지난 3월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과 경선을 벌인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전화 여론조사를 조작하기 위해 ‘나이를 실제와 다르게 답변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른바 ‘3대 의혹’ 이외에 통진당 당원명부에 한층 신경쓰고 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입·탈당한 인사들의 신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0년 전교조·전공노의 민노당 불법 당비 사건 때 민노당에 가입한 교사, 공무원 119명을 찾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땐 당원명부를 확보하지 못하고 온라인 투표를 관리하는 서버에서 다른 자료를 확보해 일일이 공무원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종 타깃인 경기동부연합의 ‘종북’ 활동이나 통진당 운영에 불법 개입한 혐의 등을 캐낼 수 있는 주요 단서라는 게 검찰의 말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검찰이 통합진보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보수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뿐 아니라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불법행위와 의혹에 칼을 빼 들었다. 검찰은 또 지난 21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당원 명부’를 통해 유령당원이나 공무원·교사 등의 불법 정당 가입 여부까지 파헤칠 태세다. 특히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을 ‘종북좌파’로 규정,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구당권파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뿐 아니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경기동부연합은 종북좌파로, 이들이 통진당 구당권파의 핵심”이라며 “종북좌파 세력 척결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때부터 밝힌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한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사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이날 발표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통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버 및 각종 전산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의혹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도 채증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가담자 전원을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은 서울관악경찰서가,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압수수색 때의 공무집행 방해는 서울금천경찰서가 검찰 지휘를 받아 각각 수사하고 있다.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와 경선 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버 3개와 문건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부정 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당원 명부’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 전공노 공무원의 통진당 불법 가입 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원 가운데 전교조 교사와 전공노 공무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원 명부가 사실상 확보된 만큼 2010년 민노당 불법 당비 납부 수사 때 밝히지 못했던 교사·공무원들을 찾아내 형사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부정경선 배후로 경기동부 정조준…한상대 정면승부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폭력사태 수사를 계기로 진보진영 내 ‘종북좌파’를 찍어내기에 나선 형국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종북좌파 세력과의 전면전 선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총장, 공안부장에 척결 강조 겉으로는 통진당의 모든 의혹을 수사할 방침을 천명했지만 속으로는 구당권파의 핵심인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총장의 강력한 의중까지 작용한 까닭에 검찰의 수사 방향은 확고하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한 총장이 오전 회의 때 임정혁 공안부장에게 종북좌파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취임식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또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L, 도덕적 기반 와해 가능성 통진당을 겨냥한 검찰의 강공은 경기동부연합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민주노동당 핵심들이 연루됐던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경기동부연합의 1세대를 이끈 이용대(57)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은 2006년 1월 실시된 민노당 당직 선거에서 북한의 지령에 의해 당선됐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이 핵심인물이다. 이 전 공동대표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ARS 여론조사 조작 탓에 출마를 포기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대변인인 김미희 당선자의 남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은 온라인 경선을 관리한 엑스인터넷정보를 통해 투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열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경기동부연합이 여론조작과 비례대표 부정 경선 배후로 밝혀지면 정치권에 진입한 NL계열의 도덕적 기반은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석기 당선자 등에 대해선 금품 관련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신·구당권파의 벼랑 끝 대치도 검찰 공세의 길을 터줬다. ●“중앙위 폭력, 국민 공분 불러” 검찰 관계자는 “부정 경선 의혹을 해결해야 할 통진당은 당내 각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으로 통진당 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전면 수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통진당과의 전면전은 여론을 등에 업고 대의(大義)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도 검찰의 불 같은 수사의지에 기름를 끼얹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측의 방해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사실상 하지 못하는 등 법원에 의해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고, 서버 반출을 막기 위해 폭력까지 동원했다.”면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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