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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료 전면전

    배달료 전면전

    배달앱 수수료 올려 점주들 부담 점주 매장·배달 가격 차별 ‘고육책’의존도 낮추려 자사앱 주문 유도 같은 메뉴라도 배달 판매 가격을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이 외식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점주의 배달비 부담이 가격 차별화를 낳은 것이다. 외식업계는 장기적으론 자사 앱을 강화하며 배달앱에 뺏긴 소비자들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23일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24일부터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분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메뉴를 배달앱으로 주문할 때 매장에서 주문하는 가격보다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단품의 경우 매장 가격은 4800원이나 배달 주문 시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가격은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시엔 18.3% 비싼 8400원이다. 롯데리아는 이중가격제 실시에 대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달 플랫폼 주문 시 발생하는 중개이용료, 배달비 등 (배달앱에 줘야 하는) 비용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면서 “(배달앱의 소비자에 대한) 무료 배달 도입으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가중돼 어쩔 수 없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올해 들어 배달앱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일반 소비자에게는 배달료를 면제해 주는 대신 그 부담을 고스란히 점주에게 떠넘기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중가격을 도입하면 사실상 소비자가 배달비를 부담하는 것이어서 배달앱이 내세운 ‘무료 배달’은 아닌 셈이다. 롯데리아의 가맹점 비중은 전체의 80% 수준이다. 실제로 현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한 집 배달 기준 중개수수료는 주문 금액의 9.7~9.8%, 배달료는 1900~2900원 수준이다. 무료 배달을 하는 점포가 되려면 기존 정액제 대신 건당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매출이 커질수록 비용도 많이 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민에서 2만원짜리 음식을 주문받을 때 점주는 정산이용료와 부가세까지 합쳐 주문 금액의 30%인 6006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임대료 등 매장 운영 시 나가는 비용은 매출의 9% 수준인데 배달 수수료는 이보다 훨씬 높다”며 “무료 배달이 특히 부담을 가중시켰기에 배달업계에 이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무료 배달인 줄 알지만 결국 배달비를 부담하는 형국이 됐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같은 이유로 이중가격을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의 빅맥세트는 매장에선 7200원이나 배달앱에선 8500원이다. KFC도 지난 3월 2년여 만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으며,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커피 브랜드도 기본 아메리카노의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500원 비싸게 책정하고 있다. 아예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롯데리아는 자사앱 ‘롯데잇츠’에서 주문 시 1만 4000원부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bhc는 이달 말까지 자사 앱으로 주문 시 3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으며, 교촌치킨은 자사 앱 우수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의 수수료 횡포가 심하기 때문에 점주들의 자사 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에 182명 숨져”… ‘제2 가자전쟁’ 치닫나

    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에 182명 숨져”… ‘제2 가자전쟁’ 치닫나

    이, 레바논 내 300여개 목표물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하루 최다 사망전면전 꺼렸던 헤즈볼라 입장 선회“끝 예단할 수 없는 전투의 단계로” 일각선 하마스 1인자 사망설 제기 가자전쟁 개전 이래 11개월간 국지전을 벌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최대 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전면전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날에만 레바논 남부와 북동부에서 최소 182명이 숨지고 727명 이상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시작된 뒤로 하루 인명피해 규모로는 가장 많다.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면서 “지난 7일 동안 약 15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자 레바논 내 30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 거의 1년에 걸친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가장 큰 공습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대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국지전에 나섰지만 전면전은 경계해 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를 폭파하고, 사흘 뒤 ‘헤즈볼라 2인자’ 아브라힘 아킬(61) 등 고위 지휘관을 베이루트에서 표적 사살하자 입장을 바꿨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부대표는 22일 아킬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끝을 예단할 수 없는 전투’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북부 국경 지대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무사히 귀가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드러내 양측 간 충돌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교전이 심화하자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자국민에 “가능한 한 빨리 떠나라”는 성명을 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레바논 철수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전날 레바논에 거주하는 미 국민에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을 때 레바논을 떠나라”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 수장 야흐야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군 첩보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매체에선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가 사망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23일 로이터통신은 헤즈볼라를 노린 삐삐 동시 폭발 사건 이후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대원들에게 모든 통신 장치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타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내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사태를 두고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며 접경지 공격 중단을 경고했으나, 헤즈볼라가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친헤즈볼라 성향의 위성방송 ‘알 마야딘’과 카타르계 매체 ‘알아라비’ 및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로 최소 115기의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잔인한 학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호출기(삐삐) 및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인 셈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소재 군수기업 ‘라파엘’ 컴퍼니 단지를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 일부는 하이파 북쪽 키르얏 비알릭 등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져 76세 남성 등 4명이 다쳤다. 또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헤즈볼라가 고의로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을 표적 삼았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헤즈볼라, 시리아제 변형 新로켓 첫 공개…이스라엘 내륙 겨냥 헤즈볼라는 이날 국경에서 50㎞ 떨어진 이스라엘 내륙을 겨냥했다. 알자지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이후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0㎞ 이상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륙 타격을 위해 헤즈볼라는 최대 사거리 40㎞ 안팎의 ‘카튜샤’(옛 소련이 개발한 BM-13 다연장포)는 물론 최대 100㎞까지 날아가는 파디-1 및 파디-2 로켓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파디-1 및 파디-2는 전술 지대지 로켓이다. 땅에 고정된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지대지 로켓 특성상 표적 타격의 원천적 한계는 있으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트럭 등에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쏘고 튀기’ 용이하다. 정밀 유도는 어려우나 광범위한 폭격에 유리하다. 파디-1은 탄두 중량 83㎏, 로켓 직경 220㎜,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70㎞이며 파디-2는 탄두 중량 170㎏, 로켓 직경 302㎜,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100㎞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이들 로켓은 2006년 7월 전쟁 때 처음 투입됐다. 다만 그 정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으며, 헤즈볼라가 이를 언급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파디-1과 파디-2는 헤즈볼라가 시리아제 카이바르-1, 시리아 M302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 계속”…헤즈볼라 “전면적 전투 새 국면 진입” 헤즈볼라 공격 후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격화, 전면전 우려 확산…美 ‘자국민 대피령’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양측은 전날도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미사일 수십발을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은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속적인 충돌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레바논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떠나라.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남기로 한 미국 시민을 지원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새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가능하다면 위기 발생 전에 레바논을 떠나라”던 지난 7월 여행 경보보다 높은 수위다.
  •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게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북부 주민이 귀환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헤즈볼라의 보복 천명에 ‘할 테면 해보라’며 힘으로 답한 것이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이 경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 “3차 레바논 전쟁”…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전투기 폭격 (영상) [포착]

    “3차 레바논 전쟁”…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전투기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채널12, 채널 14 등 이스라엘 매체는 “3차 레바논 전쟁 개시”라며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도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북부 지역에 대한 계획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발표는 이날 예정됐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영상 연설 직전에 이뤄졌다. 나스랄라의 영상 연설 직후에는 “공군 전투기가 지난 2시간 동안 북부 사령부 지휘 하에 이스라엘 영토로 즉시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던 100여개의 (헤즈볼라) 발사대와 군사 인프라를 폭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아울러 지상군은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무기 저장고 등을 공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 채널14 특파원 할렐 비톤 로젠은 “현재 이스라엘의 주요 전장은 가자지구가 아니라 레바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 엔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은 레바논 남부를 전투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헤즈볼라는 지난 수십년간 민가를 무기화하고 그 아래에 땅굴을 파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북부에 안전을 확보하고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래로 11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황이 대체로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눈을 돌리며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군 지휘부 회의에서 “이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중요한 기회도 있지만 커다란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쫓기는 기분이 들 것이며, 우리의 군사작전 절차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헤즈볼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로 큰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날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토메르 케렌 병장, 나엘 프와르시 소령 등 2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삐삐 수천대가 터졌다. 이튿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전기들이 폭발했다. 이틀간 폭발 사건으로 레바논에서 총 37명이 죽고 약 30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 폭발 사건과 연관성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이스라엘군 또는 정보기관의 장기간 공작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도 목소리를 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나스랄라에게 서신을 보내 “곧 저항 전선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잔인하고 범죄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끄는 헤즈볼라,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 민병대 등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무장세력들이 연대할 수 있다는 위협성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 이스라엘 “새 전쟁 단계” 선언…‘삐삐 폭발 배후’ 모사드에 격려도 [핫이슈]

    이스라엘 “새 전쟁 단계” 선언…‘삐삐 폭발 배후’ 모사드에 격려도 [핫이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폭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폭발 개입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북부에 있는 라맛다비드 공군지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군 장병들에게 “무게 중심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병력과 자원, 에너지를 북쪽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새로운 전쟁 단계의 시작점에 있다고 믿으며, 우리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 “우리는 당분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 전쟁에서는 엄청난 용기와 결단력, 인내가 필요하다”며 “북부 전선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고 단순한 데, 북부지역 피란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레바논에서 수천 대의 호출기가 폭발한 것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해당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외정보기관인 모사드 등을 격려하며 “탁월한 성과”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갈란트 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며 “중동을 다시 확전 위기의 가장자리로 몰아넣은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방송은 앞서 레바논의 호출기 폭발이 모사드가 이스라엘군과 공동으로 벌인 작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작전에는 모사드의 핵심 작전 부서로 암살, 납치, 폭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메차다가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메차다는 산하에 키돈(단검)이란 암살 전문 조직도 두고 있는 데,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도 바로 이 조직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당시 폭발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약 2800명이 부상했다. 또 레바논에서는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하며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은 이스라엘이 최근 북부지역 피란민의 복귀를 새로운 전쟁 목표로 추가하고, 가자지구 전쟁에 주력부대로 활용했던 98사단을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로 이동 배치한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하마스에 대한 연대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고, 이 때문에 11개월째 피란 생활을 이어온 6만여명의 국경지대 주민들은 장기간 전쟁을 끌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우파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이스라엘이 북부 전선으로 전쟁의 무게추를 옮기면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북부 국경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보 상황 조성을 결심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에는 그동안 헤즈볼라와 싸움에서 사용하지 않은 많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잘 준비가 돼 있으며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미 다음 두 단계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 단계마다 헤즈볼라가 치러야 할 대가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野, 필리버스터 대비해 전략적 상정與 “일정 합의 무시”… 국회 대기령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주말 넘어 26일 본회의도 대치 국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 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3개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민주당은 토론 시작 24시간 뒤 토론 종결권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고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중동 덮친 동시다발 ‘삐삐 테러’

    중동 덮친 동시다발 ‘삐삐 테러’

    헤즈볼라 쓰는 호출기 동시에 터져 아이 등 최소 12명 사망, 수천명 부상“이스라엘 배후” 전면전 위기 고조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식료품 가게. 물건을 고르던 한 남성이 가방이 터지면서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 긴급히 대피하면서 한가롭던 매장은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은 한 시간 동안 레바논 전역으로 이어졌다. 가방이나 호주머니, 손에 있던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한순간에 눈과 손, 복부에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쏟아져 병원마다 아수라장이 됐다. 호출기가 폭탄으로 변한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한 시민들은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이날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쓰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해 30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원격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가까워질수록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방위로 퍼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이번 사건은 베이루트와 남부 다히예, 동부 베카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이들 지역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300여명은 중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손이 잘린 피해자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도 피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부상자와 목격자는 “무선호출기가 울려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기가 갑자기 뜨거워져 터졌다”고 말했다. 무선호출기는 1990년대 초반까지 주요 통신수단이었지만 휴대전화가 널리 이용되면서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 2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이나 표적 공격이 우려되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대만업체 골드아폴로의 무선호출기 5000대를 구입해 조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일부는 이란과 시리아 등 동맹국에 전달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를 역이용해 공격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호출기 공급망에 은밀히 침투해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본다. 골드아폴로의 AR924 기종 배터리 옆에 1~2온스(28~56g) 폭발물을 넣고 이를 원격으로 폭발시킬 내장 스위치를 심었다. 폭발 직전 수초간 울리는 신호음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서방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직 영국군 장교이자 폭발물 처리 전문가인 숀 무어하우스는 AP에 “호출기가 헤즈볼라에 공급되기 전에 연필 지우개 크기의 폭발물이 삽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모사드가 헤즈볼라 유통망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골드아폴로는 18일 “폭발에 사용된 호출기는 우리와 상표권 계약을 맺은 유럽 유통사가 생산해 판매한 제품”이라며 “우리는 이 제품의 디자인 및 생산에 어떠한 관여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국경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이어 오면서 헤즈볼라 대원 등 470여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도 40여명이 숨졌다. 올해 7월 헤즈볼라 최고위급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을 계기로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25일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 타격에 나섰고 헤즈볼라도 로켓과 드론 320기를 출격시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후 양측은 확전을 자제하며 ‘긴장 속 평화’를 이어 왔지만 ‘호출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으로 상황이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다”면서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레바논 시민을 표적으로 삼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건 전날인 1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여러 도발 전략을 써)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했지만 이란은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대사가 피해를 입은 터라 직접 보복을 피하면서 공격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외교적 해결’을 당부했다. 지닌 헤니스 플라샤르트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도 “더이상의 추가 행동이나 호전적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野, ‘김 여사·채상병 특검법’ 등 처리 예고與 “일정 합의 무시”… 필리버스터 검토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 전망오는 26일 본회의서도 대치 국면 예상돼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3개의 법안을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사용 방법과 관련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더 잘 막아내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의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관련 대화가 백악관 내 소수 당국자들 사이에서 긴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공급한 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부품이 포함된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폴리티코는 무기 사용과 관련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는 군대가 스스로를 더 강력하게 방어하고 러시아에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미 정부가 마침내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게 된다면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비행장과 미사일 발사대,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 걸려 있는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다. 미국이 제공한 육군전술유도탄체계(ATACMS· 에이태큼스)와 영국이 제공한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자유롭게 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전투기와 전함 등을 후방으로 더 이동시켜야 하고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공군의 출격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미국은 지난 5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미국산 무기를 쓸 수 없다’는 제한을 일부 완화해 국경 너머에서 공격해 오는 러시아군을 상대로는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후방 목표물을 노리는 것에는 계속 반대했다.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후방의 핵심 시설 등을 타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시설과 자산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사거리가 250㎞인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에 미국산 장비가 쓰였다는 점 때문에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미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주에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발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지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국무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이란이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은 사거리 121㎞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는 것까지 허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미 폭격기의 90% 이상을 에이태큼스 사정권 밖으로 옮겼기 때문에 에이태큼스를 쓴다 해도 전략적 변화를 도출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내왔다. 또 미국 내 에이태큼스 재고가 제한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개방적인 국무부와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는 13일 백악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미국의 결정이 이달 22∼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전에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일제는 어떻게 끊임없이 20세기 초 전쟁을 벌였을까

    일제는 어떻게 끊임없이 20세기 초 전쟁을 벌였을까

    20세기 최악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은 1945년 8월 일본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핵 폭격을 받은 뒤에야 끝났다. 아시아 지역에 큰 상흔을 남긴 태평양전쟁을 벌이기 이전부터 일제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다. 전면전에 가까운 전쟁만 봐도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 1914년 1차 세계대전,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까지 거의 10년에 한 번꼴로 큰 규모의 전쟁을 일으켰다. 1890년 ‘대일본제국 헌법’ 시행으로 근대 정부의 형태를 갖춘 일본이 국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 ‘전쟁’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본 교토대 동남아시아지역연구소 기시 도시히코 교수는 ‘제국 일본의 프로파간다’(타커스)라는 책에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50년 동안 어떻게 일제는 쉼 없이 전쟁을 벌일 수 있었는지 그 이면을 분석했다. 기시 교수는 1890년부터 1945년까지 신문,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매체와 선전 보도에 등장하는 도화상(圖畵像)을 10년 단위로 분석해 일제가 자국민들에게 전쟁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는지를 봤다. 일제가 벌인 사실상 첫 전면전인 청일전쟁 시기에는 판화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으로 생산된 ‘니시키에’라는 다색 목판화와 그림엽서, 전쟁물 연극을 상연해 대중에게 전쟁에 관해 긍정적 이미지를 노출하고, 전쟁에 관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러일전쟁 때는 인쇄술이 눈에 띄게 발전해 사진을 실은 신문과 다색 석판 인쇄로 찍어낸 삽화, 만화 등 출판물을 통해 ‘전승 신화’를 집단 기억을 형성했다. 여기에 20세기 초가 되면서 활동사진이라고 불린 영화는 과거의 인쇄 매체들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실제로 1930년 대 중일전쟁 시기에 일본 국민이 징병제, 군수 동원이라는 총동원체제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뉴스 영화와 군사 영화의 이미지에 취해있었기 때문이라고 기시 교수는 설명했다. 여기에 중일전쟁 이전이었던 만주사변 시기부터는 언론들이 정부와 군부의 프로파간다의 전략에 적극 가담했다. 당시 신문사들은 앞다퉈 현장에 기자를 파견해 전투 현장을 찍은 사진들과 함께 전쟁 속보를 내보내면서 ‘볼거리’를 만들어 신문을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독자로 끌어들여 판매 부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교수는 “일본이 1945년까지 사실상 군사 국가처럼 전쟁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가 지도층의 오판과 함께 전승 신화에 눈이 멀어 계속 전쟁을 지지한 국민, 이를 언론 사업에 적극 활용한 언론의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시 교수는 ‘한국 독자 여러분께’라는 서문에서도 “스마트폰과 PC로 매일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방대한 시각 정보가 전해지면서, 오늘날 청소년뿐 아니라 고령자까지도 정보의 홍수에 휘말려 국제 인식에서도 가짜 정보에 놀아난다”고 경고했다.
  • 러 본토, 불바다 될까…“美, ‘장거리 미사일’ 직접 타격 허용 검토중”[핫이슈]

    러 본토, 불바다 될까…“美, ‘장거리 미사일’ 직접 타격 허용 검토중”[핫이슈]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타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1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달 말 열리는 유엔 총회 전에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은 무기 사용 제한을 푸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약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working that out)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 또한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더타임스 보도 내용의 신빙성이 높아졌다. 확전 우려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불허해 온 미국앞서 미국은 미국산 및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후방의 군사시설 등 핵심 시설을 직접 타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전술핵무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확전의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하는 무기에 일종의 ‘사용제한’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육군전술유도탄체계(ATACMS·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를 제공받았음에도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을 직접 공격하지 못했다. 더불어 미국은 이미 러시아가 폭격기 등 주요 군사자산을 사정거리 바깥의 후방으로 옮겼기 떄문에 장거리 미사일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사정거리 내에 남아있는 주요 군사자산 목록을 미국에게 제시하고, 해당 시설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사용제한’을 풀어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하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군사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 걸려있는 일종의 ‘사용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한 채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이란이 긴장 수위를 급격히 높였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도 “미국이 살펴보고 검토할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따.
  •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근처의 러시아 군인들 삶을 묘사한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가 8일자로 보도했다. 러시아계 캐나다인 영화감독 아나스타샤 트로피모바의 다큐멘터리 영화 ‘러시안스 앳 워’(Russians at War)는 감독 자신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한 러시아군 대대와 함께 7개월간 생활하며 이들 러시아 군인의 일상을 들여다본 것이다. 지난 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도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이 영화에서는 젊은 군인들이 자신들의 전투 목적으로 씨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에 참전하게 된 이들의 동기는 재정적인 것부터 동지애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한 군인이 “여기는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다른 군인들도 공감하는 부분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쟁에 대한 간략한 정보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대규모 파괴에 대한 이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걸친 전면전 동안 러시아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했으며, 유엔의 여러 조사에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무차별 공격과 전쟁 범죄의 증거가 상당수 기록됐다. 여기에는 강간 뿐 아니라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 추방하는 행위가 포함돼 있다. 지난 6일 미 CNN 방송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롭스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을 처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는 일련의 끔찍한 영상 중 가장 최근 것이었다. 그러나 트로피모바 감독은 영화 상영 당일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어떻게 행동했냐는 질문에 “제가 7개월간 함께 있던 군인들은 완전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전선 근처에서 전쟁 범죄의 흔적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범죄에 대한 보도가 많은 것을 알고, 현재 서방 언론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없기에 러시아 군인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또 다른 이야기이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살았던 현실”이라면서 “전쟁 범죄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화면에서 볼 수 있었겠지만 제가 그곳에 있던 7개월 동안 그런 경험은 없었기에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과 그에 따른 감독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문화예술계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송스 오브 슬로우 버닝 어스’(Songs of Slow Burning Earth)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우크라이나 영화 제작자 다리야 바셀은 트로피모바 감독의 영화를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면서 해당 영화에 대해 “현실에 대한 매우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고 거짓된 서사를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트로피모바)가 전쟁 범죄를 목격하지 않을 만큼 운이 좋았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밖에 없다. 불행히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다”고 해당 영화를 직접 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적인 게시물에서 이 같이 명시했다. 옵서버는 해당 영화가 러시아 내부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촬영하는 것의 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면서 외신 기자들이 전선으로 갈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독립 언론인에 대한 접근을 대체로 금지하며 엄선한 기자들만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언론 투어에 참여하도록 가끔씩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트로피모바 감독은 베니스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전쟁에 연루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빠졌다”면서 “러시아 군인에 대한 관점은 일반적으로 잘 들리지 않기에 전쟁의 안개를 꿰뚫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비극이라는 것을 보고 정치인의 흑백 논리와 전쟁 선전을 벗어나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셀은 다른 저명한 우크라이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의 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들의 책임을 소홀히 하고, 그들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라 피해자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바셀은 “이 사람들은 독립 국가를 침공한 군대에 입대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기꺼이 합류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왜 이 전쟁에 연루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들의 범죄가 덜 중요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추경호 “종부세 기준 15억으로 상향… 민주, 李 방탄수렁 나와야”

    추경호 “종부세 기준 15억으로 상향… 민주, 李 방탄수렁 나와야”

    “다주택 중과 없애고 상속세율 완화”전·현 정부 지표 비교 PPT 띄우기도여야정 협의체·민생법안 패트 촉구수사검사 탄핵안엔 “입법 농단”비판野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 공제를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하고 다주택자 중과제도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을 의식한 듯 ‘개혁’ 33회, ‘민생’ 24회, ‘미래’ 13회, ‘청년’ 12회를 언급하며 민생 국회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경제지표를 비교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이 중산층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속세 완화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것은 낡은 프레임”이라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공제 확대, 최대주주 할증 과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까지 상속세 부과 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폐지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의 신속한 구성과 ‘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도입도 촉구했다. 그는 “민생 패스트트랙은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따로 분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을 추켜세우며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지금까지 탄핵안 7건, 특검법 12건을 발의하고 청문회 13회(인사청문회 제외)를 일방 개최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의 수사 검사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선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며 고성으로 항의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품격을 회복하기 위한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도 제안했다. 그는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에 책임을 지는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입법 독주로 민생과 나라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책임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라며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상 가짜뉴스 확성기,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다. ‘이재명 탓’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줄 것”…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도입 촉구

    추경호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줄 것”…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도입 촉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 공제를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하고 다주택자 중과제도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을 의식한 듯 ‘개혁’ 33회, ‘민생’ 24회, ‘미래’ 13회, ‘청년’ 12회를 언급하며 민생 국회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경제지표를 비교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준비해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이 중산층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속세 완화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것은 낡은 프레임”이라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공제 확대, 최대주주 할증 과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까지 상속세 부과 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폐지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의 신속한 구성과 ‘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도입도 촉구했다. 그는 “민생 패스트트랙은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따로 분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을 추켜세우며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윤석열 정부의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 완수 의지도 재확인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지금까지 탄핵안 7건, 특검법 12건을 발의하고 청문회 13회(인사청문회 제외)를 일방 개최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의 수사 검사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선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며 고성으로 항의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품격을 회복하기 위한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도 제안했다. 그는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에 책임을 지는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입법 독주로 민생과 나라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책임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라며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상 가짜뉴스 확성기,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다. ‘이재명 탓’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 “복수 실패” 헤즈볼라…이란에 쏠리는 눈 “이란의 복수는 확실하다”

    “복수 실패” 헤즈볼라…이란에 쏠리는 눈 “이란의 복수는 확실하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25일 이스라엘군 및 정보 시설을 겨냥해 320발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자 이번엔 이란이 언제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사망 이후 “고통스러운 대응”을 예고했던 이란은 그의 죽음이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방공망이 위력을 발휘해 해군 1명이 사망하는 것 외에 거의 피해가 없었지만, 헤즈볼라는 공격이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데 대한 1단계 보복이 일단락되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슈크르 사망 몇 시간 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했다가 하니야가 암살되자 피의 복수를 다짐했던 이란은 아직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26일(현지시각) “순교자 하니야의 피에 대한 ‘저항의 축’과 이란의 복수는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바게리 총장은 “이란은 복수에 관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저항의 축은 별개로,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에 반대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 중동 무장 세력으로 이 가운데 헤즈볼라가 최대 무력을 갖추고 있다. 저항의 축이 독립적이란 언급은 헤즈볼라의 지난 주말 이스라엘 공격이 이란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언제 이란이 보복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바게리 총장은 자국이 언론의 도발을 비롯한 적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면서 역내 전면전 발발을 피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전문가 사남 바킬은 “이란의 셈법은 항상 나머지 ‘저항의 축’ 구성원들과 시너지 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저항의 축’ 가운데 일부는 더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 측 국방부 장관인 모함마드 알 아티피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적의 범죄에 대한 지하드(성전) 및 저항의 축의 대응은 곧 실행될 것이란 점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국 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이란이 직선거리로 1600㎞나 떨어진 이스라엘을 타격하기 위해 직접 320여발의 로켓과 드론을 날렸던 지난 4월과는 다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월에 비해 보복의 강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과 이란의 경제와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라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의 반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4월처럼 직접 공격에 나서지 않고 하니야 암살처럼 이스라엘 고위 관료 표적 암살 등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스라엘軍 전투기 100대 출격 순간…헤즈볼라 로켓 320발 보복 (영상)

    이스라엘軍 전투기 100대 출격 순간…헤즈볼라 로켓 320발 보복 (영상)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 등을 전개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다. 로이터와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전투기 100여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등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i ‘아드르’를 동원해 표적을 집중 겨냥했다. F-35i ‘아드르’는 이스라엘 공군이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인수한 F-35A에 이스라엘제 항전 장비 일부를 탑재한 개량 기종이다. 이스라엘은 공습 개시 직후 이 사실을 발표하고 자국 북부 주민들을 향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레바논 남부에도 아랍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공격해 제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전 5시쯤 이스라엘 북부로 헤즈볼라가 쏜 로켓과 무인기 수백기가 날아오며 공습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로켓 320여발을 발사하고 드론으로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공망이 작동해 헤즈볼라 로켓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텔아비브 북쪽 항구도시 하이프 등지에서도 폭음이 들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곧이어 긴급 소집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누구든 우리를 해친다면 우리는 그를 해칠 것이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공언했다. 양측의 공습은 오후가 되기 전 잦아들었다. 비상사태 선포 직후 이스라엘 민간항공국(CAA)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나, 약 한시간쯤 지나 이착륙이 재개됐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자국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함정에 탑승 중이던 해군 1명이 요격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방에 대한 양측 평가는 엇갈렸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벤구리온 공항 등 타격을 시도했지만 선제공습으로 이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적은 로켓 수백발을 쏠 계획이었지만 선제공격 덕에 50% 이상, 혹은 3분의 2가량이 발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며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고 단언했다. 헤즈볼라는 공항 등 민간 시설을 노리지 않았으며, 텔아비브 인근 군사 목표물 타격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는 “모든 드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이 효과가 없었다고 일축하며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 충돌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재확인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갈란트 장관과 통화해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의 지시에 따라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동의 친이란 ‘저항의 축’ 무장단체들은 헤즈볼라의 보복을 환영했다. 이스라엘과 11개월째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정부의 뺨을 때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훌륭하고 용기 있는 공격”이었다며 지난달 자신들의 근거지 호데이다항이 공습당한 데 대한 보복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국제사회는 중동 상황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실과 레바논 내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을 향해 “포화를 중단하고 확전을 유발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도 이날 외무부 성명에서 ‘새로운 전쟁’의 발발 위험성을 경고하며 레바논 내 안정을 촉구했다.
  • 헤즈볼라, 로켓·드론 앞세워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무장 수준은? [핫이슈]

    헤즈볼라, 로켓·드론 앞세워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무장 수준은? [핫이슈]

    이스라엘을 겨냥해 320여발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해 보복 공격을 가한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비정부 단체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잘 무장된 세력이라고 미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평가했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무장 수준은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과 여전히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 반군 후티,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등과 동맹관계를 맺고 이스라엘에 무력으로 저항해왔다. ‘저항의 축’의 중심인 이란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즈볼라 무장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 때문에 헤즈볼라의 무기고는 하마스에 비해 훨씬 크고 더 위협적인 무기들도 적지 않다. 핵심 공격 무기인 로켓 중에서는 최대 사거리 40㎞ 안팎의 카추샤 로켓이 주력이지만, 최대 100㎞까지 날아가는 시리아산 카이바르-1 미사일, 최대 사거리 300㎞에 달하는 이란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파테흐-110 등으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넘어 시나이반도까지 날아갈 수 있는 최대 사거리 500㎞의 스커드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헤즈볼라의 주요 공격 수단 가운데 하나인 드론도 이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보유 중인 드론 샤헤드-129 기종의 최대 비행거리는 2000㎞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직후 하마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해온 헤즈볼라는 그간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때로 로켓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에 적잖은 피해를 안겼고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최대 항구인 하이파를 촬영한 뒤 이를 위협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헤즈볼라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아껴왔던 더 위협적인 무기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CNN은 “헤즈볼라의 점점 정교해지는 무기는 이스라엘과 그 지역 동맹에 상당한 피해를 줄 잠재력이 있다”며 “헤즈볼라의 힘이 세지면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중동을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넣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숨가쁘게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속보] 이스라엘 선제 타격에 헤즈볼라 보복 개시…중동 긴장 고조

    [속보] 이스라엘 선제 타격에 헤즈볼라 보복 개시…중동 긴장 고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자 이스라엘 전투기가 25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공습을 시작했고, 헤즈볼라는 대규모 드론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엑스에 영상 성명을 올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헤즈볼라는 앞으로 몇시간 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할 것이다. 미사일과 드론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은 군의 지침을 따라 달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곧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벤구리온공항도 폐쇄됐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우리는 헤즈볼라가 당신들 집 근처 이스라엘 영토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당신들은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아랍어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레바논 남부 지역에 약 40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선제 타격에 맞서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 공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안보내각을 소집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향후 48시간 본토 비상 상황”을 선포하면서 잠잠했던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군사 전문 기자 에마뉘엘 파비앙은 X에 영상을 올리며 “서부 갈릴리 상공에서 수많은 아이언 돔 요격이 관측됐다”고 적었다.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면전으로 이어질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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