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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훈련 인민군 공격받을땐 중 “대만 공격 불사”

    ◎중 발사미사일 대북시 상공 통과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8일부터 15일까지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훈련 기간중 대만이 중국에 반격을 개시하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며 현재 개최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즉각 이를 합법적으로 승인한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해방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6일 보도했다. 해방군은 대만이 중국에 반격을 개시하면 대만군대를 공격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만의 섬들과 대만본토 내의 일부 군사목표들에 대해서까지 공격하며 전인대는 즉각 전면전쟁이나 국지전쟁 상태를 선포하고 전국동원령 또는 지역동원령을 내린다고 해방군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국 헌법은 67조 18,19,20항 등 3개항에 걸쳐 전인대가 해방군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이같은 결정들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해방군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번 군사훈련 발표날짜를 3월5일로 잡은 것도 해방군이 79년 2월17일 베트남을 침공해 3개 성도와 17개 시·현들을 공격하고 7천여명의 베트남 군인들을 살해한 후 성공적으로 철수한 79년 3월5일의 베트남전쟁 승리 1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에게도 베트남에 가한 것과 거의 같은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해방군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훈련중 해방군이 발사하는 미사일은 대북시 상공을 통과하며 대만군이 이를 저지하거나 또는 해방군 전투기와 군함및 군대의 진행을 저지하면 군사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 「이」,서안접경 보안지대 설치/새달부터

    ◎초소 18곳 세워 팔인 통과/「팔」과 지위협상 연기 【예루살렘 외신 종합 연합】 회교 과격파 단체인 하마스의 잇단 테러행위로 이스라엘이 팔자치정부 지위협상의 중단을 선언하고 서안접경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는 등 이­팔레스타인간의 평화과정이 중대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과 3일 예루살렘에 이어 4일 텔아비브에서 또다시 버스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무장 테러조직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다짐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와 관련,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또 4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지대에 「보안지대」를 설치,팔레스타인인들의 통과를 금지하기 시작함으로써 테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떠한 평화진전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로 서안접경 3백60㎞에 18개 초소를 설치,특별출입허가를 받은 사람들 외에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의 「보안지대」 통과를 금지할 예정이다.
  • 통근버스 도심 폭발… 19명 사망/예루살렘 자폭테러

    ◎이스라엘 “하마스 근간 파괴” 선언/특별부대 창설 등 테러방지책 발표 【예루살렘·가자 AP 로이터 연합】 3일 상오 예루살렘 도심을 통과하던 버스가 팔레스타인 회교 무장단체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로 폭발,1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기구간의 평화과정이 위기에 봉착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상오 6시20분쯤(현지시간) 18번 버스가 도심의 쇼핑 및 유흥가인 자파로를 통과하던 중 「강력한」 폭탄의 폭발로 완전히 해체되며 19명이 폭사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불과 1주전인 지난 2월25일 거의 같은 시각에 같은 노선의 버스가 자파로를 지나던 중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로 25명이 살해됐으며 아슈켈론시에서도 역시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룻동안 하마스의 테러로 28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을 반대하는 하마스(회교저항운동)는 성명을 통해 소속 단원의 자살폭탄 테러임을 뜻하는 『순교적 공격』이라 발표,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예루살렘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3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사건으로 예루살렘에서 19명이 사망한뒤 이들에 대해 「전면전」을 벌여 이들의 「근간」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와 함께 하마스의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 시내 및 이스라엘 영토와 팔레스타인 자치령을 구분하는 녹색선(그린라인)에 중무장한 경찰을 배치하고 자살폭탄 테러범의 가족을 엄하게 처벌키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살폭탄 테러의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는 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부대를 창설하는 한편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팔레스타인 사람을 검문하기 위한 국경초소의 운용예산 9천만달러를 이미 배정했다. ◎팔 자치령 최종 지위협상 페레스,연기가능성 경고 【예루살렘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3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자살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오는 5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자치령의 최종지위에관한 팔레스타인측과의 협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에 전면전 선언/페레스 총리

    ◎PLO도 테러집단 제거 동참 촉구/“아라파트,「이」 육참총장 에정대로 면담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26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 테러집단 제거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페레스 총리는 하마스가 일으킨 2건의 폭탄테러로 27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의회 연설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기구가 반이스라엘 테러분자들에 대한 무장해제에 나서지 않으면 그들의 권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폭탄테러 사건에도 불구,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측이 그들의 의무를 다하면 우리도 우리의 할 일을 다할 것이며 평화진행 과정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총리는 또 이스라엘은 평화 과정을 진행시키는 동시에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언제 어느곳에서라도 적절한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측에 회교 테러단체제거를 위한 구체적 「작전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페레스 총리는 팔레스타인 당국이 이같은 이스라엘의 보안 요구를 얼마만큼 이행할지 여부가 그들의 평화 의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쇄폭탄테러 하마스는 어떤 조직/87년에 조직된 이슬람원리주의 과격 단체/PLO와 정반대 노선… 「이」와 평화공존 반대 이스라엘의 두 도시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조직된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단체이다.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운동」을 의미하는 하마스는 지난87년 12월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무장봉기이후 창설됐으며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노선을 정반대로 하고있어 미국이 주도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공존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하마스는 최근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선도 거부했으며 미국주도의 중동평화 정착을 무산시키기위해 무차별 테러를 감행해왔다.주로 이란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며 앞으로도 테러 행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평화무드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과정에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중동평화의 두 주역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큰 타격을 받으며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됐다. 페레스 총리는 테러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며 PLO측에 테러집단의 무장해제를 촉구하고 나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중동평화의 큰 흐름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산업안전 기획단 출범/산재율 3년내 선진국 수준 목표

    ◎리콜·산재부과금제 등 도입 검토 앞으로 3년 안에 산업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정부와 학계·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업안전선진화기획단(단장 진념 노동부장관·강진구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이 22일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정부가 기획단을 구성,산업재해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지난 2일 김영삼 대통령이 『3년 안에 산업재해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지난해 0.99%로 사상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일본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만 국민총생산(GNP)의 1.57%인 5조6천여억원에 이른다.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도 5천5백33만2천일로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일수인 39만3천일보다 1백40여배나 된다. 기획단은 상반기중 「산재예방 선진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 아래 ▲유해·위험 기계기구에 대한 자기결함 시정제도(리콜) ▲산재다발 업체에 대한 「산재부과금제」 ▲안전수칙을 위반한 기업주와 근로자에 대한 법적·경제적 불이익 부과방안 등의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노총위원장,경총회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비롯,재경원·내무부·통산부 등 7개 부처의 차관과 학계,언론계 인사 등 총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 북한 바로 알고 대처하자:하

    ◎북녘의 내일」북한문제 전문가의 예진/북정권 개방 시늉하며 체제고삐 조일것/최근 잇당 탈북사태 권력체제 이완의 상징/4강의 력학변화로 군사모험 가능성 희박/우리사회 북변화 주워담을 「그릇」 준비해야 □대담 정용석 단대 정경대학장 이동복 민족통일연구원 초청 연구위원 ▲이동복 민족통일연구원초청연구위원=최근의 잇단 탈북·망명사건과 관련,북한사태를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저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북한의 붕괴는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공산주의체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변형을 시도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을뿐 북한을 제외하곤 전 세계적으로 붕괴된 셈인데 북한만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를 너무 단순화해서 보기 때문에 혼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과거 공산체제가 무너진 것을 보면 일거에 붕괴된 예는 하나도 없습니다.먼저 내부적으로 정권 차원에서,그 다음 공산주의 체제 차원에서,그 다음 국가 차원에서 붕괴현상이 오는 3단계 과정을 모두 겪었습니다.붕괴과정시점에서 보면 북한은 지난 53년에서 56년옛 소련이나 동구권이 처해 있는 상황과 비슷합니다.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붕괴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그런만큼 이 단계에서 북한이 금방 붕괴할 것 같이 흥분하고 법석을 떠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장기적 붕괴과정 분명 ▲정용석 단국대정경대학장=그렇습니다.북한의 붕괴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곧 붕괴된다고 보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요.최근 김정일의 가족까지 망명을 했다해서 체제붕괴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은데,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북한체제의 붕괴조짐으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시각인 것 같습니다.예컨대 동독의 경우 1945년에 분단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왔습니다.61년 동독이 베를린 장벽을 쌓았을 때 앞으로 서독에 넘어갈 수 없다해서 그 한해에만 무려 20만7천명이 동독을 탈출했습니다.그럼에도 동독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붕괴하는데 29년이 걸렸습니다.또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후 동독에서 탈출한 사람은 63만7천명에 이르고 2백여명이탈출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이러한 동독의 예를 보아도 지금 북한에서 몇명 몇십명 넘어오고 있다 해서 북한이 무너진다고 보는 것은 공산체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견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현재 북한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그립고 배가 고파서 넘어오는 것은 틀림없지만 상당수는 불만을 갖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 넘어오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넘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위원=일부에서는 잇단 탈북·망명사태와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의 망명기도 사건을 동구권의 붕괴과정과 비교해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먼저 동구권의 붕괴시점을 어느 시점으로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헝가리,체코등지에서 문제가 생긴 때가 89년이고 이 무렵 동독에서 대규모 탈출이 있었는 데 동구의 붕괴는 그 때에 시작된 것이 아니죠.동구권의 붕괴는 이미 1956년 흐루시초프가 등장했을 때 붕괴과정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후 붕괴를 막아보고 지연시키려는 노력이 지속되었고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붕괴과정이 마무리된 것이 89년부터 91년 사이입니다.이것과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동구권의 붕괴는 일반 인민대중이 봉기해서 체제를 무너뜨린 사건을 의미하는 데,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북한의 인민대중이 관계하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인민대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권력계층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학장=이를 체제적 특성에서 보면 동구권의 붕괴는 공산국들이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체제를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여기에 자유의 틈을 타고 89년 봄 동독에서 무려 14만명이 탈출을 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탈북사태와 기도는 동구권과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북한 체제가 개방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불만자들이나 또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용기있는 예외적인 기도이지 체제가 개방됨으로써 거기서 뛰쳐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따라서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연속되기가 어려운 것이죠. ○체제개방 결과론 못봐 ▲이위원=최근의 탈북·망명사태는 외교관 망명,조명길하사의 망명기도,성혜임여인의 망명등 세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는 데 각기 공통된 기반에서 출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우리 언론들이 성혜임여인 사건을 두고 굉장히 들떠있는 데,성여인 사건은 남북관계발전사에서 보면 그 중요도가 가장 바닥에 처지는 멜로드라마입니다.그것은 규방비화에서 파생된 사건이어서 센세이셔널한 소재는 되겠지만,북한 실권자와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이를 남북관계와 연관지어 떠들썩하게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성여인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규명하고 넘어가야 하는데,성혜임일가는 1940년에 사상적으로,이념적으로 북한을 택해 넘어갔고 북에 가서 상당한 혜택을 누렸던 사람들입니다.다만 특이한 것은 성여인이 북한 권력자의 총애를 받아 동궁빈의 위치를 확보했었는데 여기서 시앗싸움이 일어나 밀려난 사람이 엉뚱한 외도를 하는 것이고 외도를 결행하게된 동기도 도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탈출·망명자 사건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조하사사건입니다.여기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권력계층의 중심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이는 북한의 외부정세에 눈을 뜬 유일한 세력인 권력계층에서 북한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가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김일성이 살아있을 때는 김일성의 카리스마 때문에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김정일 주변의 권력계층안에서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계층이 생기고 있는 것이죠.피부적으로 권력계층에서 받는 혜택을 연연하던 상당수가 못살겠다,나가자 해서 나오는 현상이 오늘날 탈출·망명자들이라고 봅니다. ○성씨 과열보도 못마땅 ▲정학장=일련의 탈북·망명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체제의 모순 때문에 넘어온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이 시점에서 망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주변의 국가들,또 세계적인 흐름이 자유·개방쪽으로 가고 있는 데 이러한 흐름이 북한에 들어가 터져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것도 극히 제한적이고 개인적인 불만의 표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위원=일부에서는 북한에서 반체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현재 북한에서 반체제운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반체제운동이란 집권세력대 민중차원에서 형성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에서도 앞으로 반체제운동이 일어날 것은 필연적 전망입니다.그 시기는 A라는 지도자가 B라는 지도자를 숙청하는 과정중에 일어나게 됩니다.B를 제거한 A는 권력유지를 위해 인민대중에게 그 사유를 설명하게 됩니다.그 과정에서 대중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고 동시에 정치의식을 갖게 되고 여기서 진일보하면 반체제의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정학장=배급과 관련한 소규모 난동은 몰라도 체제에 반기를 드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물론 사람이 사는 사회니까 북한에서도 불만이나 불평은 있을 수 있고 또 일부 표현도 가능할지 모릅니다.그러나 그같은 움직임을 세력화,조직화하여 체제에 대항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이위원=북한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는 탈북사태 등에 김일성이 하던 방식,즉 엄격한 통제와 내부단속으로 대처할 것으로 봅니다.김정일정권은 주민들의 정부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수용할만한 신축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일 이를 수용할 경우 이제까지 감춰졌던 모순이 전면적으로 표출될 것이고 모순의 극대화는 곧 체제의 단명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불만수용 가능성 없어 ▲정학장=3가지 대응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첫번째는 주민들의 불만을 수용,개방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강권통치의 강화고 세번째는 개방시늉을 하면서 체제단속을 강화하는 경우입니다.그러나 김정일은 「개방은 곧 무장해제」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방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강권통치를 강화할 경우 비등점에 달한 주민불만이 폭발할 위험성을 고려,이 방책 또한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따라서 표면적으로 개방흉내를 내면서 내부적으론 보다 철저한 체제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위원=북한이 지금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것은 부인못할 사실입니다.이와 관련해서 미국을 비롯,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군사적 모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정학장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학장=결론부터 말해 북한의 군사모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왜냐하면 과거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해온 소련이 붕괴됐을 뿐 아니라 구소련을 이은 러시아가 한국의 수교국이 됐습니다.중국 역시 시장경제로의 체제변혁과정에 있습니다.따라서 그 어떤 국가보다 서방세계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나 중국이 북한의 무력도발을 지원할 수 없을 것입니다.다만 김정일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또 우리 내부의 허점 즉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경우 김정일은 무력도발의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 ▲이위원=저는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절대적 상수」와 「상대적 변수」로 나눠 생각하고 싶습니다.먼저 절대적 상수개념으로 파악할 때 총체적 국력과 군사력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전면전도발능력을 상실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상대적 변수로 볼 때 그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이 상대적 변수는 남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 내부에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경우 북한은 이를 「남한으로부터의 초청장」으로 보고 대남도발을 할지 모릅니다.우리가 가드를 내리면 오판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사업이 「전체 전략관리부서」와 「부분 전략관리부서」에 의해 따로따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통합기능이 약화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별개의 도발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국지억인 도발은 가능 ▲정학장=최근의 탈북사태와 관련,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북한을 탈출한 분들의 용기는 가상하나 탈북동기 등이 지나치게 미화될 경우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위원=현재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인데 북한의 정책노선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개선이나 통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정권의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김정일이 있는 한 북한의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이렇게 볼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김정일체제가 다른 체제로 바뀌지 않는 한 먹혀들어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그래서 김정일체제를 달래서 정책을 바꾸도록 하거나 김정일체제가 다른 체제로 바뀔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김정일정권이 다른 체제로 바뀔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입니다.북한내부의 모순과 갈등구조에 의해 스스로 변화가 초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주워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통일전 서독이 그러했던 것처럼 통일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상정,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제준비를 해야 합니다.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북한의 변화에 대비,들뜨지 말고 내실있는 준비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음식 쓰레기 줄입시다”/정환경장관 각계 협조편지

    ◎하루 1만8천t… 전체 쓰레기의 31%/연간 7조 낭비… GNP의 5.5%수준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면전」에 돌입했다. 정종택환경부장관은 14일 경제 5단체,한국 음식업 중앙회,유통관련 단체,종교단체,대기업,환경소비자단체 등 1천30곳에 서한을 보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런 범국민 운동이 확산되도록 각 단체별로 「음식물 쓰레기 관리대책 실천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해 시행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 운동을 펴게 된 것은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이다.소비하는 농수산물의 약 70%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전체 생활 쓰레기의 31%가 음식물 쓰레기이다.지난 94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하루 나오는 생활폐기물(쓰레기) 5만8천1백18t 가운데 31%인 1만8천55t이 음식물 쓰레기였다. 연탄재와 금속 등 불에 타지 않는 폐기물 1만5천8백45t보다 2천2백여t이 더 많다.일본의 식량손실률 21.6%(87년)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열공급량 기준으로환산하면 국민총생산(GNP·88년)의 5.5%인 7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20%만 줄인다고 해도 재료비를 약 1조4천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연간 절감되는 처리비용만 2백억원이다.경제적인 효과도 크지만 환경오염을 미리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크다. 김수환추기경과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 지도자들도 지난 1일 모임을 갖고 「종교지도자 환경녹색 선언」을 했다. 이들은 「필요 이상의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와 「남기지 않는 식단차리기」 등을 실천과제로 정했다.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상을 차리거나 관혼상제 때 필요 이상의 음식을 장만하지 말며,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아프리카 등지를 포함,57억의 세계인구 가운데 14억이 기아인구라는 사실도 지적했다.해마다 1천3백만명이 기아로 숨져 시간당 1천7백명이 굶어죽는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여성단체·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음식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대형 음식점과 백화점에 대해 배출량감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 국방정책/이양호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한­미 동맹 축우로 군사외교 다변화”/군사형전위 기능회복 다각 모색/민통선 민간 출입규제 완화 추진 이양호국방부장관은 10일 이경형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46년전 6·25 남침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으며 과거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 때 한·미 양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한반도상황을 오판,모험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는 등 전쟁억제를 위한 확고한 국방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북한이 전방에 추가배치시킨 전술기나 장거리포가 있습니까. ▲전투기의 배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기지 주변에서 훈련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장사정포는 꾸준히 증강하고 있습니다.전술기 등의 전선배치는 주민통제,대미협상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국방부의 판단은 어떻습니까.우리측이 제공한 식량이 군량미로 비축되고 있다는 증거는 있나요. ▲북한은 자체 곡물생산량만으로도 9개월간 배급이 가능하며 4개월분의 군 비축미 1백20만t의 일부라도 방출하면 식량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제공한 쌀의 군량미 전환여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나 일반주민과 군 부대가 같은 양곡창고에서 배급받는다는 점으로 미뤄 일부가 군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안보의식 강화해야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많습니다.6·25 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30∼40대,20대초반의 이른바 신세대들 모두 틀립니다.젊은 층들의 안보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북한은 남한에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다는 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난해 군 출신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됐고,이들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됐습니다.이같은 일들로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져 군복을 입고 서울시내를 다니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조차 있는 데요.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처럼 군의 사기저하 같은 일은없다고 봅니다.새정부들어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안보 전문집단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군인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묵묵히 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군은 하나회 척결,인사비리 적발 등 개혁작업을 추진했습니다.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멀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요. ▲사조직정비,방위력개선(율곡)사업과 군수조달업무의 투명성보장,인사비리척결,병무행정쇄신 등 자정노력을 기울였습니다.지난해 10월 경기 파주군 임진강과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완전소탕한 것은 개혁추진의 성과라고 봅니다.군 개혁은 결코 단시일 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군은 「정체성」과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초 「능동적인 대북 군사정책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구체적인 방안은 있습니까.군사 당국자간 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지요. ○군개혁 지속적 추진 ▲군사 당국자회담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정부간 대화의 한 부분입니다.남북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당국자 대화만 따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지금처럼 남북접촉이 없는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정전위의 기능회복을 포함해 남북군사접촉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남북대화 재개를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신뢰구축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해나가려는 것입니다. ­3군으로 분리된 우리 군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군 수뇌부를 비롯,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습니다.65만의 현재 군 규모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지요. ▲통합군은 바람직한 군 형태이긴 하나 북한이 휴전선에 10개사단을 배치하는 등 남북대치 상황에서 군 구조를 대폭 손질한다거나 군의 숫자를 줄인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군 구조개편과 군 규모 축소문제는 통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역사바로세우기」의 하나로 전시 및 위기때 군사력의 사용,관리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했습니다.구체적 방안은 있습니까. ▲군사력은 전쟁억제력 또는 국가보위의 마지막 수단이며 평시 국가가 재난을 당했을 때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됩니다.전시와 위기때 신중한 군사력 사용을 보장하도록 법규와 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나갈 것입니다.계엄법 개정도 이같은 맥락입니다.계엄사령관의 사법·행정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삭제하는 쪽으로 되면 결국 계엄때 군은 치안유지가 주 임무가 될 것입니다. ­민·군관계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군사시설보호 관련 법령의 타당성 검토,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군사보호구역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는 이제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개인들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은 있겠으나 군사보호구역은 군사목적 외에 부수적으로 그린벨트와 같은 자연보호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올해 우리의 군사외교 방향이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주변국과 협력 모색 ▲냉전이 종식된 뒤 국제관계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주변국의 정세도 유동성이 크고갈등요인도 다양화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한·미 동맹관계를 기본축으로 하여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여러나라들과 적극 협력해 국가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군사외교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특히 지역 다자간 안보대화,유엔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반도의 전쟁억제력 및 유사시 국제적인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선비같은 대인/이국방 회견기/동북아정세 포함 폭넓은 군사정책 암목지녀/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 올라 인자한 선비같지만 무인의 풍모가 온몸에 배어있다.잔잔한 주름 사이로 지모가 번득인다. 이양호국방장관은 몇가지 기록을 갖고있다.공군참모총장 출신으로는 3번째 국방장관이 되었고 합참의장에서 장관에 직행한 행운아로서도 두번째이다. 그보다 더 한 진기록은 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60년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조종사가 된후 34년 9개월을 복무했고 이중 전투비행시간은 3천8백여 시간. 1시간여에 걸친 회견이 끝날 무렵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93년 팀스피리트훈련 때 공군대장으로서 제공호를 몰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정말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뭔가 미심쩍어 『어디서 탑승하여 어디까지 전투비행을 했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이장관은 재미난다는 듯이 『아마 수원비행장에서 떠서 서해의 작전지역을 돌아봤을거요』라고 대답했다.그래도 석연치 않았다.『다른 조종사도 옆에 있었습니까』고 추궁(?)했다. 그는 『조종간은 내가 잡고 조종을 한거요.당시 부조종사가 뒷좌석에 탔지만 이는 장군은 절대 혼자서 전투기를 탈수 없는 엄격한 군율 때문이지요.과거 미공군장성이 왕년의 실력을 과신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후 이는 국제불문율로 됐지요』라고 나직이 설명했다. 지난 94년 1월3일자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1994 위기속의 세계 1백대 세력(인물과 조직)』이라는 신년특집에서 당시 공참총장이었던 그를 7위로 등장시켰다.이 일간지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그는 미국이 평양에 지나치게압력을 가할 경우 북측이 남침할 우려가 있음을 강력히 제기했다고 선정이유를 들었었다. 이 일간지의 기사가 맞느냐고 물었다.김장관은 『그 신문한테 물어봐야죠』며 가볍게 응답한뒤 북한의 군사위협을 비롯,동북아 군사및 안보정세에 관해 소상하게 피력했다.국방장관의 군사정책에 관한 안목이 남북한 대치상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한반도를 넘어 동북아,태평양전략과 국제정세까지 넘나들었다. 육군이 주도하는 우리 국방구조에 공참총장출신 장관의 한계를 우려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임을 알수 있었다.
  • 야당작전의 실패와 성공(송정숙 칼럼)

    이른바 「면담파동」은 야당측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청와대 고위층」이 직접 나서서 야당의원 한사람을 빼내려했다는 『혐의를 잡고』 그것이 야당와해공작이라고 도덕적 시비를 걸고 나올 때만 해도 그 전의는 승산이 있어보였는데 당사자인 문제의 강원도출신 ㅊ의원의 해명이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자기를 유혹하려던 사람은 야당이 들고일어나 공격하는 「최고위층」은 아니라고 밝히는 바람에 등등한 한판승부를 벼르던 소속야당측을 난처하게 만들고 말았고 상대적으로 화가난 여권에서는 줄줄이 고소를 엄포하며 「버릇고치기」에 나섰다.그러니까 야권은 또 어차피 궁지에 몰릴 바에야 마지막 돌격으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배수진을 쳤던 것이다. 기준도 특색도 없는째 정당들의 마구잡이 사람잡아당기기 게임이 진행중인 계절에,별것도 아닐 수 있었던 일이 비정상하게 발전하여 만들어진 이 사태.그 본질이라고 할수 있는 『ㅊ의원 유혹』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말인 95년 12월이라고 한다.ㅊ의원은 그것을 96년인 새해 1월에 들어와서 대표에게 보고했다.왜 그토록 오래 뜸을 들였는지 모른다.그리고 그의 고백대로라면 그가 만난 것은 청와대 수석비서진의 ㅇ씨인데 어느 과정에선가 「대통령」으로 둔갑되었다.누구 잘못인지 지금으로서는 모호하다. 사라예보의 총성 한발이 세계대전의 발단이 되기도 하지만 이 「모호함」이 급기야 여야간에 전면전이라는 험악한 지경을 부른 것이다.야당대표측은 ㅊ의원이 만난것은 최고위층이고 여전히 확신한다는 주장을 마지막까지 고수했고 ㅊ의원이 그것을 부정한 것은 여권의 「탄압」을 겁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ㅊ의원은 거듭 「고위층」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처음부터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집안끼리 어긋난 이 논지는 ㅊ의원이거나 당 고위층중 어느 한쪽이 일을 좀 부풀린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한다.ㅊ의원쪽을 의심한다면 우선 일이 있은지 한달이나 지나서야 당에 보고한 것부터 연결해서 생각해볼만하다.여권의 ㅇ씨수준에서 막연히 의중을 건들여 본것을 자가발전해서 무게있는 교섭을 받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부풀렸을 가능성도있다.때마침 뭔가 여권을 향해 국지전정도의 자극을 하고싶던 야권대표측은 그것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아니면 ㅊ의원의 말대로 처음부터 ㅇ씨수준의 접촉이었음을 밝혔는데 대표측에서 부풀렸을 가능성도 상정해볼 수 있다.ㅇ씨수준으로는 「공격 작전」의 수위가 낮아서 효율이 떨어지겠으므로 그렇게 부풀리고,문제가 되면 「야권탄압」이라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방패를 활용하자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세상은 이미 많이 변해서 「야권탄압」무기는 그것을 사용할 기능조차 퇴행해버린 시대가 되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볼때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원 유혹기도가 있었던 것만으로도 공격 빌미는 될수 있었는데 좀 과욕을 부려 「최고위층」을 들먹인 것이 화근이 된 셈인다.그러고보면 애당초 청와대의 「ㅇ씨」를 「대통령」으로 바꾸게한 것은 고의든 아니든 야당의 전의가 낳은 소산이기는 한데 좀 서툴러서 작전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같다. 거기 비하면 가사두른 스님과 두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정치가 종교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말로 종교에 개입하고 있는 또다른 야당총재의 작전은 매우 성공적으로 보인다.매체마다 화려하게 실려진 그 모습만으로,최근에 있었던 군인교회 과잉경호문제로 불교계의 노여움을 산 여권의 「실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거둔 셈이다.이렇게 잽싼 정치적 행보를 다른 야당쪽도 배울만하다. 특히 수도권 선거전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이 야당 「최고위」의 행보는 작전이 노련하고 권위도 있어보인다.그「최고위」가 직접 내놓은 작전중에는 『규정하기』같은 것도 있는데 그들이 「선생님」으로 모시는 최고위의 이미지를 『양심적인 사람』 『서민적인 사람』으로 「규정」하는 따위다. 일단의 수하를 거느리고 『수도권은 한석도 내주지 말라』고 자신만만하게 지령하는 모습은 흡사 「수도권접수 연습작전」의 지휘관같은 고만함을 느끼게도 하고 그래서 불길성도 들게한다.그러나 이미 「예술 기관」에 가서 『우리가 정권을 넘겨받았을 때를 위해 잘해 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을만큼 승리의 환희에 대한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그쪽야당의 정서인 것을 보면 「최고위급」의 작전이 다소 고만한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할것같다.어쨌든 모든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 「최욱철파문」에 민주당 곤혹/당 신뢰 치명적손상…해결책찾기 고심

    ◎여의 향후 대응강도·검찰 수사에 촉각 최욱철의원의 청와대 면담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이 곤경에 빠졌다.당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데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의원의 기자회견 직후인 3일 민주당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댔다.최의원에 대한 성토에서부터 당 지도부의 경솔한 공세에 대한 자책,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뒤엉켰다. 이날 아침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뾰족한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최의원이 당과 상의없이 회견을 가진 데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내주 초 지도부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게 고작이다.민주당의 고민은 무엇보다 ▲청와대 면담설의 진상과 ▲여권의 향후 대응수위 ▲이에 대한 민주당의 타개책 ▲이번 파문이 4·11총선에 미칠 영향 등에 모아진다. 파문의 진상과 관련,김원기공동대표는 이날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의원이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입당압력을 받은게 틀림없다』고 거듭 주장했다.『여권의 또다른 압력때문에최의원이 면담사실을 부인했을 뿐』이라고 버텼다.짐짓 정면대응하겠다는 전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는 『또다른 의원에게도 (여권이)손길을 뻗친 흔적이 분명한 만큼 반드시 진상을 가리겠다』고도 했다.그러나 심증조차 흔들리는 마당에 물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강경대응의 효과는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는 표정이다.타개책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더욱이 검찰이 즉각 최의원과 이규택대변인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여권이 강경하게 나서는 데 대해 적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여권의 반격수위를 종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사태의 조기수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여권도 「약점」이 있으니 민주당을 마냥 사지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깔고있는 소리다.이는 곧 여권이 강경대응 일변도로만 나가지 않는다면 애써 맞서지는 않겠다는,「휴전」의사가 담긴 제스처로 보인다.당내에서는 총선전략과 연관지어 「강화론」과 「임전론」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즉각적인 전면전은 승산이 적고 당 이미지 복원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결국 민주당의 무거운 행보는 검찰수사 추이 등 여권의 향후 수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김용순 「전면전」 발언 대미협상 노린 술책/통일원 논평

    통일원 김경웅대변인은 1일 북한 노동당 김용순대남담당비서의 「전면전」 발언 외신보도와 관련,『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과장,미국과의 평화협정의 체결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며 전쟁위협으로 보기 어렵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김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김의 발언이 있은 지난달 31일 정당·단체연합회의에서 우리나라 및 해외의 정당,단체,각계 인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채택했음을 지적,『편지내용이 해마다 되풀이 되는 내용으로써 새로운 것이 없다』고 전제,『북한은 우리쪽 선거를 앞두고 늘 이같은 편지공세를 펴왔다』고 말해 대남 교란공세의 일환임을 지적했다.
  • 북 “한반도 전쟁 가능성” 경고

    ◎김용순노동당비서/“비정상적 사고라도 전면전 유발”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식량난 완화를 위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북한은 31일 『지금 한반도에선 어떤 조그마한 비정상적 사고라도 전면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도쿄에서 청취된 기사에서 김용순노동당비서의 말을 인용,『북한 인민들은 지금 긴장완화와 화해,통일로 가는 길목에 보다 심각한 장애등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고의적이든 우발적이든 어떤 조그만 비정상적 사고라도 무력충돌이 벌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전면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비서는 이날 당·정 합동회의에서 『남·북한과 해외의 동포들이 모두 힘을 합쳐 1996년을 「평화와 민족대단결의 해」로 만들자』고 제의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경고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 인·파키스탄 또 교전/카슈미르 국경 11곳서 치열한 포격전

    ◎양국,전면전 가능성 배제 【이슬라마바드·잠무(인도)외신 종합】 인도와 파키스탄은 28일에도 카슈미르국경지역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는 등 연이틀동안 접경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그러나 양측 모두 전면전 비화가능성을 배제했다. 인도 국경보안대 병사들은 양측을 가르는 카슈미르계곡을 따라 11개 지역에서 이날 아침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PTI통신은 지난 26일 이후 잠무의 아크누르지역에 대한 파키스탄측의 포격으로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의 군소식통도 지난 27일 정부군이 잠무지역의 인도군 초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루크 레가리 파키스탄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의 로켓공격에 대해 반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인도와의 분쟁이 전쟁으로 비화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면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인도군의 한 고위장교도 양측의 포격전은 이전에도 있어온 것으로 이번 분쟁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인도군이 지난 26일 카후타의 회교사원에 2발의 로켓을 발사,최소한 20명이상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그러나 로켓발사사실을 부인했다.
  • 단체장 공명선거 책임 다하라(사설)

    김영삼대통령이 6·27선거후 처음으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2백30여명을 청와대로 초치해 오찬회동을 가진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국정의 최고책임자와,민선단체장들과의 만남은 행정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통합성과 초당적 협력분위기를 다지는 기회가 된다.이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당과 지역의 차이를 초월하여 역사 바로세우기와 같은 국가적 목표와 공명한 국회의원선거 구현 등의 국가과제 수행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의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6·27지방자치선거 결과 지역할거의 4당체제가 고착된 후 처음 실시되는 4·11국회의원총선은 정파간,지역간 전면전의 양상으로 국가사회의 안정과 단합을 깨고 분열과 증오를 심화시키는 폐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의 단체장들을 독점하고 있는 지자제 구조에서 단체장들이 지역민과 국가적 이익보다도 소속정당과 보스의 정치적 이익만 추구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대통령이 국가통합의 구심점으로서 지방행정의 책임자들에게 국정의 방향을 설명하고 역사적 사명감을 일깨운 것은 총선폐해를 해소하는 노력으로서도 대단히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앞으로 있을 시·도지사들과의 회동 역시 국가적 차원의 단합과 안정을 다지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행정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바로잡혀야 할 구시대의 악폐다.집권당에 의한 관권개입이 6·27지방선거에서 사라지자 이번에는 야당단체장에 의한 역관권개입시비가 벌어지고 있다.선관위가 청주시장의 발언에 지역정서를 자극하고 특정정당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주장한 내용이 있다고 하여 진상을 조사중이라는 보도마저 전해진다.단체장들의 정당 사병화는 으뜸가는 예상문제점이었다. 4·11총선은 지방자치제의 시험대이자 선거혁명의 시금석이기도 하다.그동안 일부 시·도지사들의 중립선언이 있었지만 모든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정당원 이전에 지역민 대표와 국가공직자로서 대통령을 도와 엄정한 선거관리로 공명선거의 전통수립에 공헌해주기 바란다.
  • “제1야당 자평속 “고민 많다”/국민회의 창당 1백일 자체평가

    ◎신한국당과 양당구도 이룬점 높이 평가/도덕성 흠집·「새정치」 이미지 못심어 부담 국민회의가 14일로 창당 1백일을 맞는다.창당 초기에 민주당을 쪼갰다는 호된 비난을 받았으나 당직인선을 조기에 매듭짓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제1야당의 입지를 빠르게 굳혔다는 평이다. 의회주의의 원칙을 고수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려는 일단의 노력도 기존 야당과는 구분되는 점이었다.그러나 지나치게 총재에게만 의존하는 당의 운영방식은 여전했고 비자금 정국의 막판에 장외집회를 연 것도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의 자세는 아니었다. 게다가 최락도·박은태 의원의 구속과 비자금 및 5·18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 비춰진 국민회의의 이미지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지적이다.특히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김대중총재의 고백은 「새정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신한국당과의 양당구도로 정국을 이끈 점은 나름대로의 성과로 치부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국민회의가 자체분석한 「창당1백일 평가」에서도 이같은 사항들은 조목조목 지적됐다. 이 평가서는 『국민회의가 야당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유일한 수권세력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비자금과 5·18정국 등 일련의 정치적 흐름에서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고 시인했다.또 수도권 정당을 표방하며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음에도 이미지 부각에는 미흡했고 당 중진들의 역할 분담도 이뤄지지 않아 김총재가 몸소 전면전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 이후에 여소야대 정국을 점치며 제1당을 자신하고 있다.문희상 기획조정실장은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의 지역구에서만 1백5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라며 『신한국당은 「대구·경북지역과의 결별」 「DJ(김대중)죽이기」등으로 화를 자초,1백석 미만의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실토했듯이 제1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우선 DJ의 도덕성에 상당한 흠집이 났다는 점이다.1백만표를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어떡하든 만회하지 않으면 호남표를 감안해도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자신있게 선거에 내보낼 사람은 실제 몇 안된다.물갈이도 해야 하지만 당내 반발을 우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묘책이 마땅치 않아 국민회의의 고민은 깊기만 하다.
  • “비자금 특검제” 야 동상이몽

    ◎국민회의­“다음 표적은 DJ” 위기 탈피 겨냥/민주­「DJ 겨냥」 대선자금 규명에 총력/자민련­대선자금 공방서 운신폭 넓히기 야권이 노태우씨 비자금에 대해서도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지금까지는 5·18 문제에만 국한했었다.다만 자민련만이 대선자금과 관련,특검제를 주장했다. 그러나 5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짜맞추기 수사』『허울뿐인 검찰』이라며 자민련의 주장에 동조했다.특히 대선자금을 밝히지 않고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등 「비자금 3인방」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수사에 한계가 있다며 특검제 도입에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각당의 속내는 제각각인 듯하다.국민회의는 당초 노씨 비자금과 관련,국정조사권과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근저에는 정치적 해결이 깔렸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5자회담이 일언지하에 거절되고 검찰의 수사결과에서도 「대선자금」 부분이 쏙 빠지자 다급해진 것은 국민회의쪽이 됐다.검찰이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을 수사한다고 했지만 이는 대선자금과는 거리가 멀 뿐더러 DJ를 겨냥한 표적수사라는 것이다. 박지원대변인이 6일 논평을 통해 『검찰수사에 기대할 것이 없어 특검제를 요구한다』고 말한 것은 어물쩍 대응했다가는 DJ만 당할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에서 「속살」을 그대로 내비쳤다.이규택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와 정치권에 유입된 검은 돈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다.검찰의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지만 다분히 DJ를 겨냥한 정치공세다. 민주당은 차제에 DJ를 고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김대통령의 대선자금도 중요하지만 정국이 자칫 정치적 해결쪽으로 기울면 3김청산은 고사하고 그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은 일단 대선자금 공방에서 비켜서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다.5·16과 1백억원 비자금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정국의 초점은 엄연히 대선자금과 5·18이라는 것이다.그래서 비자금이 아닌 대선자금 특검제를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국민회의처럼 전면전을 치르기보다 슬쩍 다리만 걸쳐 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 미주 “돈세탁 방지 전면전”/34국대표 공동성명

    【부에노스 아이레스 로이터 연합】 미국 등 미주지역 34개국은 2일 조직범죄의 생명선이 되고 있는 돈세탁을 근절시키기 위해 전면전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등 34개국 대표들은 이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주 전역에서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마약거래와 그밖의 범죄행위로 챙긴 이익금을 세탁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돈의 대규모 흐름을 기록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며 검은 돈을 추적하기 위한 금융정보부대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돈세탁문제가 전세계적인 사회문제화되면서 매년 미국경제로 흘러들거나 나가는 불법적인 마약거래자금만도 1천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개혁불안 5·6공인사 결집 기대/강경대응 전씨의 속셈

    ◎“정치투쟁도 불사” 의지 엿보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전씨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는 막판 승부수로 현 정부와 김영삼 대통령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초겨울의 날씨속에 전씨를 호위한 측근들은 전선에서 결전을 앞둔 군사참모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마치 5공인사들을 주축으로 「옥쇄」작전을 각오한 듯한 느낌마저 감돌았다. 이날 전씨측이 밝힌 표면적인 전략은 법적·현실적 대응차원에 집중돼 있다.발표문에서 밝힌 입장을 끝까지 지키면서 법테두리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치권이 5·18특별법을 제정하는 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작정이다.소급입법을 금지한 헌법의 취지를 살려 위헌소송을 하겠다는 것이다.또 적절한 시점에는 5·18에 대한 검찰답변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씨의 구속수감을 앞두고 참모진들이 구상하는 전면전의 양상은 이러한 차원을 벗어나고 있다. 사실상 정치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전씨가 발표문에서 현정부의 도덕성과 이념적 투명성,한술 더떠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언급한 대목은 고도의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의 개혁정치에 불안감을 느끼는 5·6공 인사들을 결집시키는 듯한 논리적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 듯 하다.검찰소환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강제구인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동정표를 얻으려는 얕은 속셈도 엿보인다. 전씨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가 여러 계층의 인사들로부터 현시국을 우려하는 의견을 모아 왔다고 귀띔했다.허화평·정호용·박준병의원 등 현 정치권내의 5·18관련 당사자들이 이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비슷한 견해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동·허문도·허화평·이양우씨 등 핵심측근 12명이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권내의 세 결집을 암중모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은 이날 전씨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묵시적인 결탁가능성을 지적했다.전씨측은 물론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이들의 세결집이 표면화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없지 않다.그럼에도 생명을 담보로 한 전씨측의 「물귀신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어떠한 명분과 으름장도 전씨의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를 비켜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전씨 전격 소환

    ◎연희동 대응/바짝 긴장… 법리적 대응 입장정리 1일 하오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전격 소환발표가 나오자 서울 연희동 전씨측은 일순간 긴장감에 휩싸였다. 전씨는 이날 하오 3시20분쯤 연희동 집을 찾은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출두요구 사실을 통보받은 뒤 이변호사와 장세동 전안기부장,이학봉 전청와대민정수석 등 핵심 측근들과 함께 1시간 남짓동안 얘기를 나누었다.이미 검찰의 출두통보를 예상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짜놓은 듯 이변호사 등은 다시 연희동 집을 나서 함께 어디론가 향했다. 측근들은 전씨로부터 모종의 지시를 받은 듯 시내 모처로 장소를 옮겨 밤 늦도록 대책을 숙의했다.대책회의에서는 속전속결로 나가는 검찰의 기류로 볼때 2일 소환되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일단 소환에 불응하면서 시간을 벌자는 의견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소환에 불응,다소간의 시간을 벌 수도 있지만 검찰이나 정치권 기류로 볼 때 궁극적으로 검찰소환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12·12와 5·18에 대한 사실적법리적 대응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오 9시쯤부터 장세동씨에 이어 이양우 변호사,민정기 비서관이 차례로 연희동 집으로 돌아온 뒤 연희동은 다시 적막에 잠겼다. 그동안 전씨측은 검찰수사에 대비,단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전면전에 대비해 왔다.여권을 겨냥한 비난과 압박의 수위도 점점 높여갔다. 전씨의 대외창구 역할을 맡은 이변호사가 전날 현정부한테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는 언약을 받았다고 주장한데 이어 이날은 한술 더떠 「비자금정국 이전」으로 시기까지 적시하는 등 공세강도를 높인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5·18에 대한 정치지도자들의 언행 변화를 꼬집으면서 「정치적 신의」를 문제삼은 이변호사의 발언도 전씨측 대응이 만만찮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 관계자는 『현행 법률허용 범위내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사실적 대응을 하겠다는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당연한 수순” “특검제 회피” 엇갈려 여야는 검찰이 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소환을 발표하자 일단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예상보다 빠른 소환배경에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12·12 및 5·18 진상규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첫 관문』이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아울러 검찰의 전격적인 전씨 소환이 발빠른 수사의 차원이지,결코 성급한 조치가 아니라는 반응이다.하지만 또 다시 전직대통령이 법적 심판대에 오르게 된 데 대해서는 『역사적 비극』이라면서도 구속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반드시 규명,역사를 바로 잡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비극이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헌정파괴행위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전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씨 소환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데 대해 검찰이 12·12및 5·18 재조사에 나선 상황에 그 핵심인 전씨가 첫 대상이 될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손대변인은 『검찰이 전씨로부터 서면질의 형식으로 조사했지만 사실상 조사가 된 게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수사의 초점인 전씨부터 소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특히 전씨측이 강력한 반발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그들은 민심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알고는 있는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김정숙부대변인은 『전씨측은 정치보복을 주장하고 있으나 양민을 학살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세력이 협박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참회와 자숙을 통해 용서를 비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지 않으려는 불순한 처사』라며 반발한 반면 민주당은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첫걸음』이라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특검제가 아닌 검찰의 수사는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여야간 합의로 특별법 제정과 특검제 도입을 당론으로 밝힌 만큼 특별한 논평은 필요없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박상천·신계륜 의원도 『특검제 도입을 피하려고 검찰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의 결의로 특검제 도입과 현검찰의 수사중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도 특검제 도입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구창림대변인은 『야권에서 제안한 특검제 도입이 국회에서 확정되기도 전에 검찰이 조사를 하는 것은 국민적 비판과 의혹만 사는 일』이라며 『5·18 문제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중차대차한 사안이므로 정정당당한 절차를 거쳐 수사해야 한다』고 특검제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제에 대한 요구없이 『법과 정의를 세우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이규택 대변인은 『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라면서 『전씨가 보인 반역사적이고 파렴치한 행위를 감안,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이대변인은 『전씨에 대한 소환을 계기로 12·12와 5·18의 주범과 관련자 전원을 구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지전·테러 독자대응체제 구축/평시작전권 환수 1년… 군의 변화

    ◎합참 기능 강화… 군령 최고기관 격상/대북 군사협상서 자주성 시비 불식 1일로 국군이 유엔군사령관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작통권)을 넘겨받은지 1년이 됐다. 비록 전시 작통권은 여전히 유엔군에 있어 유사시에는 유엔군의 작전지휘를 받게 되는 반쪽짜리 작통권이지만 평시나마 자주방위의 군사주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지난 1년의 변화는 적지 않았다.한미연합사로부터 44년만에 평시 작통권을 인수받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합참의 조직을 개편하는 등 작통권을 뿌리내리기 위한 크고 작은 작업에 힘써 왔다. 가장 큰 변화는 국방부 장관의 군령보좌임무만을 수행하던 합참이 실질적인 작전지휘권을 가지게 된 점이다.1·2·3군등 9개 작전사령부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연합사에서 넘겨받아,부대이동은 물론 훈련까지 연합사의 허락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작전권을 수행하고 있다.지난해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한국군 단독의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을 내년 2월이나 3월쯤 2개 군단의 참여로 실시하기로 한 점은 작전지휘권의 실질적인 행사로받아 들여지고 있다. 우리 군이 평시 작통권을 갖게 됨으로써 자주성 문제를 거론해 온 북한과의 군사협상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두었다.군은 합참에 작전지휘 및 통제기능을 보강하고 예하 작전사령부에 대한 지휘보고·작전지시기능을 구체화,합참이 군령 최고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 북한의 국지도발이나 테러에 대비,한미연합 및 정부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전면전을 치르는데 필요한 미 증원전력의 보강과 한반도 전개보장을 위한 각종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크고 작은 도발에 대비한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응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후방의 2군의 경우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주요시설이나 부대 등을 연합사령관의 통제하에 두도록 지난해 8월 한미간에 협정한 것은 「평시 작통권 환수」의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작전을 수행할 때 지휘·정보·통신 등 이른바 「C₄I」를 상호운용하도록 규정,미군의 무기체계나 데이터에 우리 것을 맞추어야하는 점에서 대미 의존도가 심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작전지휘를 위해 전·평시 작전통제권의 일원화가 바람직하나 우리 군이 전쟁을 단독으로 수행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작통권의 이원화는 상당기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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