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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쓰시마 단상/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쓰시마 단상/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7월16일부터 18일까지 쓰시마에 다녀왔다. 제주도보다 가까이 있는 이 섬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풍광이 좋은 고요한 섬으로 남아 있다. 쓰시마 이즈하라(嚴原)의 슈젠지(修善寺)에서 고 황수영 선생께서 발의해 세운 ‘대한인 최익현 순국지비’를 보고는 울적해졌다. 정토종의 이 절은 지금은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는데, 순국비는 그 납골원 어구에 간신히 자리하고 있었다. 관광 안내문이나 답사 보고문은 대개 최익현이 슈젠지에서 순국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최익현이 함께 갇힌 문생들에게 치포관을 만들어 쓰라고 권했던 엄수영(嚴戍營)은 아니다. 최익현은 엄수영에 갇혀 있으면서 문생들이 상투를 드러낸 채 염발질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상투를 싸맬 크기의 검은 베 조각을 구해 머리를 덮으라고 했던 것이다. 엄수영은 이즈하라에 있던 병영이었고, 슈젠지는 최익현의 시신이 일단 안치됐던 절이다. 광무 10년인 1906년 최익현은 의병을 일으켰다가 순창에서 패해 쓰시마의 감옥에 갇혔다. 최익현은 일본의 문물이 크게 흥성한 것을 눈으로 보았고, 일본의 온순한 통역과 보병들을 만나 보고 타국에도 이웃이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최익현은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 단식을 했다. 민심의 동요를 우려한 이토 히로부미 통감은 쓰시마로 조선의 쌀과 보약을 보내라고 훈령을 내렸다. 일본 병사들이 부산에서 쌀을 가져오자, 최익현은 사흘 만에 일단 단식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울화증과 풍토병 때문에 반 년 뒤에 병사했다. 슈젠지에서 임병찬이 제문을 읽은 후 최익현의 시신은 부산 초량으로 운구됐다. 1907년 1월 11일의 일이다. 나는 최근 ‘국왕의 선물’을 집필할 때 최익현이 고종의 뜻을 따라 대원군을 탄핵해 고종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지식인들과는 소원해져서 의병을 일으킬 때 호응이 낮았던 사실을 적었다. 위정척사의 논리는 같았지만 당시 지식인들은 정치적 파벌 의식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지금도 그러하지 않은가. 한편 쓰시마 와니우라(鰐浦)의 한국전망대에는 ‘조선국 역관사 조난 추도비’가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숙종 29년인 1703년 음력 2월 5일 정역과 부역이 탄 배가 조난하면서 112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비석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쓰시마 도주 소게(宗家)의 문서에서 실려 있는 기록을 근거로 했다면서, 격군은 물론 성씨 없는 많은 종자들의 이름을 추도비 앞의 부비(副碑)에 하나하나 새겨 두었다. 거기에는 112명 이외에 기록에 없으나 시신을 수습한 한 사람의 이름을 추기해 두었다. 그런데 ‘숙종실록’의 숙종 29년(1703) 2월 19일(갑오)의 기록에 “일본 도해선이 침몰하여 역관 한천석 등 113명이 모두 빠져 죽었는데, 임금이 호조에 명하여 구휼하는 은전을 별도로 거행하게 하였다.”라고 돼 있다. 곧 한천석 등 113명은 계미사행 때 풍기포(?崎浦)에서 변을 당한 것이다. 당시 왜인이 우리 측의 지참 물품을 조사하려 하자 한천석 등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크게 일어나 조난을 당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렇거늘 조명채의 ‘봉사일본시문견록’을 번역한 책에는 계미를 인조 21년 즉 1643년으로 잘못 설명하고 말았다. 조선 후기에는 와니우라에 우리 통신사들이 오가며 조난자들을 제사 지낸 신당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추도비가 선 것은 저들의 호의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느 공동체든 공통의 역사 기억을 가질 때 비로소 서로 결속할 수 있다. 역사 교육은 국수주의를 부추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미국 학교교육에서 역사 과목이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게티즈버그의 전몰자 수를 어린 학생들에게 외우게 할 만큼 자잘한 사실까지도 공통의 기억으로 형성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쓰시마는 왜구의 거점이었고, 동아시아 감합무역의 중개 지점이었으며, 교린외교의 흑막 지역이었다. 우리가 우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 섬에 대한 역사 기억들을 뚜렷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애석한 일이다.
  • 서울시, 천호뉴타운 재개발 보류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동구 천호뉴타운 3·4·6구역 재개발 계획을 보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천호뉴타운 3구역은 부지 2만 3289㎡에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485가구, 4구역은 1만 5482㎡에 최고 22층 아파트 288가구, 6구역은 4만 1479㎡에 최고 20층 아파트 81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회는 “천호뉴타운지구 전체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높이 및 보행 계획, 건축 배치 계획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를 보류시켰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4만 1763㎡ 부지에 최고 35층 아파트 1007가구를 건립하기로 한 노원구의 ‘상계2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도 보류했다. 위원회는 “도시 계획 측면에서 학교와 주변 여건을 감안해 층수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유를 내세웠다. 반면 중구 을지로2가 161-1 2797㎡ 일대에 최고 높이 120m의 금융업무시설을 신축하는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 환경 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은 조건부로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위원회는 최상층 전망대의 공공성 확보, 지하주차장 출입구 위치에 대한 교통 계획, 옛길 흔적 표시에 대한 구체적 방안 등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동대문구 제기동 892-68 9632㎡ 일대에 최고 32층 규모의 아파트 322가구를 건립하는 ‘제기1구역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도 위원회를 통과했다. 신월동 군 관사 부지는 화곡로변 차량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조건으로, 흑석동 원불교 부지는 건물 디자인을 자문받는 조건으로 주거 지역으로 바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동구 아양철교의 변신

    대구 동구 아양철교가 관광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1936년 5월 설치된 아양철교는 폭 3m, 길이 277m로 2008년 2월 대구선 이설과 함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동구청은 아양철교를 금호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해 재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양철교를 진입부와 교량부, 중앙구조물 등으로 재구성해 진입부에는 숲과 벤치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시설로 조성한다. 또 교량부에는 전시장과 전망대, 노변카페 등을 설치한다. 교량 중간에는 522㎡ 규모의 중앙구조물을 세우고 갤러리와 카페 등을 만들 계획이다. 동구청은 또 아양철교의 원형보전과 기능 충족을 위한 디자인 개발을 위해 국내 시각디자인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 시각디자인학부 백명진 교수팀과 사업 추진 협약을 최근 맺었다. 백 교수팀은 디자인 설계, 감리, 시공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재생사업 후 아양철교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 발굴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백 교수팀은 앞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아양철교를 찾아 건설공법과 향후 사업성 등을 검토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구청은 아양철교 디자인안이 9월쯤 나오면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완공되며 한해 평균 7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양철교 재생사업에는 30억원이 들어간다. 동구청은 아양철교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나 서비스 이용료를 징수할 수 없어 진입광장에 조성되는 부대 편익시설의 임대료 징수로 투자비를 회수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자연이 만든 만화경’ 美요세미티 폭포 무지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연이 만든 만화경을 통해 보듯 화려한 폭포 무지개가 공개돼 화제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한 폭포에 생긴 무지개를 한 사진작가가 우연히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폭포 밑에는 무지갯빛 안개가 낀 듯 영롱한 무지개가 그림을 그리듯 나타나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사는 사진작가 저스틴 리는 무지개를 목격할 당시 ‘터널 뷰’라는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지개를 얻기 위해서는 태양이 적절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이 사진은 사전에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고 밝히면서 “난 단지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이 매우 좋았다.”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준프로 사진가라고 밝힌 그는 “당시 약 30분 동안 총 200여 장의 사진을 찍었다.”면서 “평소 풍경 사진보단 결혼식 등의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방울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보통 비가 온 뒤에 생성되기도 하지만 맑은 폭포수에서 나타날 때도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 정선이, 정선 가다 짙은 초록으로 탈바꿈 중인 나무 이파리가 눈을 깨우고, 주렁주렁 하얗게 매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가 달콤하게 코를 간질인다. 정선의 시간과 계절의 향기는 일상의 감성을 자극해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봄꽃처럼 환하고 봄나물처럼 푸근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선’이라는 이름의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에게는 미소와 함께하는 정선 여행 길이 더욱 친근하고 특별하다. 웃고 있는 정선씨, 말해 줘요. 정선에서는 무얼 해야 하나요?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Photographer 우경선 1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와 함게한 정선여행 2 정선 여행의 상징 중 하나인 레일바이크.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3 정선의 새로운 명소인 스카이워크 4 스카이워크에 서면 한반도 지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신나게~ 아찔하게 즐겨요 페달을 밟아 철길을 달리다 레일바이크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열차는 2004년부터 구절리를 찾지 않았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받고 복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열차를 타는 이도, 내리는 이도 없는 역사驛舍와 버려진 철길. 열차와 함께했던 기억이 옛 일로 추억되던 2005년,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를 잇는 7.2km의 철로에는 이름마저 생소했던 레일바이크가 열차를 대신해 달리기 시작했다. 레일바이크. 이름 그대로 철로Rail를 달리는 자전거Bike다. 동력으로 철로를 달리는 열차와는 달리 레일바이크는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철로를 달린다. 2인용, 4인용으로 이뤄진 정선 레일바이크에는 두 사람이 밟을 수 있는 페달이 각각 마련돼 있다. 순전히 다리 힘으로만 7.2km 구간을 달려야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는 적당한 내리막이 이어져 힘쓸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시속 15~20km의 질주에 쾌감이 든다. 구절리 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고즈넉한 농촌 마을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송천의 물줄기를 따라 아우라지까지 달린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덤으로 얻는 재미다.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기분에 취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향하는 풍경열차는 놓친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라 배려한다. 풍경열차는 레일바이크를 탄 이라면 누구든 공짜로 탈 수 있다. 그 밖에 구절리 여치의 꿈, 아우라지 어름치 유혹은 쉬어갈 만한 카페다. 못 쓰게 된 기차를 개조해 만든 구절리 기차 펜션과 캡슐 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임계·동해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절리로 가는 410번 지방도로 좌회전. 진부IC에서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42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운행시간 오전 8시4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50분, 오후 4시30분 이용요금 2인승 2만2,000원, 4인승 3만2,000원 전화 033-563-8787 홈페이지 www.railbike.co.kr 정선 하늘 길을 걷다 스카이워크 멀쩡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오금이 저리다. 병방산의 천길 낭떠러지를 유리 바닥 아래에 두니 평생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고소공포증이 실감된다. 발 아래로 준 단 한 번의 눈길에 턱 하니 숨이 막혀 저 너머로 굽이치는 절경은 눈에 담기가 어렵다.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으로 가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병방산. 정선읍으로 향하는 길은 고개를 넘고 넘는 고된 길이었다.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했던 길 위, 병방산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의 절경은 그들에게는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과 같았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고되게 넘어야 했던 삶의 길은 길이 닦이며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조양강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병방산을 찾는 이들이 꽤 됐다. 이런 병방산에 스카이워크가 생겼다. 하늘을 걷는 듯, 전망대는 바닥은 물론 사방을 유리로 둘렀다.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인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곳은 깎아지른 절벽 위다. 그것도 병사 하나만 지켜도 천군만마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절벽 중의 절벽, 병방치兵防峙의 절벽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애초에 접근하지 말 것이며, 심약한 이라면 저 너머 풍경에 시선을 두는 게 현명하다. 발 아래 절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순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스카이워크에서도 담담하게 걸을 자신이 있다면 짚와이어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실리 병방산 스카이워크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까지 길이 1.1km의 짚와이어가 마련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 시속 70~120km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군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미소빌, 현대아파트 삼거리로 간다. 정선예비군훈련장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병방치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시내에서 10분 가량 걸린다. 02 추억 여행을 떠나요 옛 집에서의 하룻밤 아라리촌 아리랑의 고장으로 알려진 정선.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아우라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간지방의 생활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아라리촌에는 옛 양반이 살았던 기와집과 참나무 굴피로 지붕을 덮은 굴피집,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겨낸 줄기로 이엉을 엮은 저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자리했다. 한 공간에 옹기종기 옛 집들이 모여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당시의 삶을 보는 듯하다. 하루, 단 하룻밤의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이에게 아라리촌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기에 한 시간 남짓 아라리촌에 들러 지나친다면 아쉽고 안타깝다. ‘숙박 중’이라는 팻말을 방패로 온전히 나의 옛 집을 얻는 하루에는 평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툇마루에서 맞는 햇살과 바람이 포함된다. 밤에는 완벽한 고요를 즐기며 잠자리를 청하고, 아침에는 담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조잘거림을 들으며 게으름을 부리는 일도 아라리촌의 하룻밤이 주는 행복이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정선제2교를 넘어 화암동굴 방면으로 우회전해 1km 가면 우측에 아라리촌이 자리했다. 이용요금 와가 30만원, 너와집 20만원, 돌집 15만원,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10만원 전화 033-560-2059 홈페이지 www.jsimc.or.kr 1 강원도 산간 지방의 생활문화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아라리촌 2 폐광촌 폐교를 활용한 추억의 박물관에서는 20~3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3, 4, 5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 되기도 한 타임캡슐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 폐광촌 폐교의 교실과 복도에 작다면 작게 자리한 추억의 박물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열광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엄마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추억하며 아이들과 교감한다. 추억의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르다. 네모반듯한 규격의 입장권을 딱지 조각 하나가 대신한다. 참 잘해야 받을 수 있었던 ‘참 잘했어요’ 스탬프도 딱지 뒤에 찍을 수 있다. 딱지를 받아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추억 여행은 본격 궤도에 진입한다. 각종 삐라에 딱지, 신문, 잡지, 성냥갑, 담뱃갑은 물론 반공 포스터에서 쥐를 잡자던 선전 포스터까지 소소한 옛 물건들이 가득하다. 같은 양은 도시락을 보고도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할머니가 다른 추억을 얘기하는 추억의 박물관은 서로의 추억을 꺼내어 현재를 말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남면 방면 59번 국도 이용. 남면에서 자미원 방면으로 직진해 함백로를 따라 고갯길로 15분을 가면 된다. 이정표 참고. 산길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38번 국도와 421번 지방도를 타는 게 좋다. 개관시간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1,500원 전화 033-378-7856 홈페이지 www.ararian.com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03 자연을 품고 달려요 정선이 품은 금강산 화암8경 드라이브 금강산에 버금가는 절경을 자랑하는 정선의 소금강 일대. 발길 닿는 곳곳마다 수려한 경치가 펼쳐져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소금강 일대 8개 명승지인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은 화암8경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중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화암8경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몰운대나 용마소로 정한다. 몰운대에서 출발하면 용마소에서, 용마소에서 출발하면 몰운대에서 드라이브를 마감하게 된다. 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소금강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몰운대와 만난다. 주차장에서 울창한 솔숲을 헤치고 200m 가량 들어가면 평평한 바위가 나오고, 바위 아래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진다. 절벽 끝에는 벼락을 맞았다는 소나무가 맑디맑은 동대천의 풍광을 지켜보며 서 있다. 하늘을 향한 소나무가 검은 실루엣으로 모양을 달리하는 석양 무렵이라면 감동은 배가 된다. 몰운沒雲. 구름마저 모습을 감출 정도니 이들의 조화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몰운대를 지나자마자 오른편으로 길을 이으면 광대곡이다. 광대곡은 하늘과 구름과 땅이 맞붙은 신비한 계곡으로 용소폭과 선녀폭포, 바가지소, 골뱅이소 등 12개의 용소를 품었다. 이러한 광대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할 터. 드라이브로 화암8경을 둘러본다면 광대곡은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강을 따라 길을 이으면 한치계곡과 소금강이 나타난다. 한치계곡은 소금강의 큰 줄기에서 조금 벗어나 찾는 이가 적지만 층이 진 기암절벽과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룬 경치 하나만은 오히려 소금강보다 낫다. 화표주를 지나 동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거대한 병풍바위를 지나면 화암약수다. 철분이 유난히 많은 화암약수는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화암약수에서 나와 이정표를 따라 화암동굴로 향한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당시 국내 5위를 차지했던 금광이다. 지금의 동굴은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굴과 금광 갱도를 개발한 것. 그래서인지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로 이뤄진 동굴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오르면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출발한다면 59번 국도를 이용한다. 화암동굴 이정표가 잘 돼 있다. 정선의 첫 번째 목적지로 화암8경을 정했다면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이용하는 게 낫다. 제천IC에서 영월,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가 고속도로만큼 잘 닦여 있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화암동굴┃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화암동굴 모노레일┃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 033-562-7062 홈페이지 www.jsimc.or.kr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1 벼락 맞은 소나무가 인상적인 몰운대 2 화암 8경 중 하나인 ‘화암동굴’ 3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화암약수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4 정과 인심을 나눠요 5일마다 열리는 잔치 정선5일장 달력 끝자리에 2와 7일 들어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은 1966년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시골 장이다. 정선 하면 떠오르는 곤드레나물, 황기 등 특산물에 더해 취나물, 곰취, 두릅 등 제철을 맞은 산나물이 싱싱한 초록빛을 뽐내며 장을 향기롭게 채운다. 봄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 두고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정성스레 말려 파는 산나물이 많다. 도시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착한 가격에 알뜰한 주부들도 기분 좋게 지갑을 연다.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전병, 감자떡, 수리취떡 등. 장에는 정선다운 주전부리가 가득해 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겁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 국수, 메밀국죽, 황기 막국수 등 정선 특유의 먹거리는 먹자 골목의 식당에서 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5,000원짜리 된장찌개 백반도 찾아보기 힘든 도심과는 사뭇 다른 넉넉함이다. 멀리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많은 정선5일장은 인심이 남다르다. ‘안 살 거면 가슈’ 하며 배짱을 튕기는 상인은 없다. 나물을 파는 상인은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도시 처녀에게 산나물 보관법이며 요리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먹자 골목 아주머니는 단 한 번 찾은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다음날에도 인사를 건네며 장터의 정과 인심을 나눈다. 살거리, 먹거리에 더해 풍성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로 향하는 연계버스가 5일장에 맞춰 운행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 창극이 무료로 공연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고 싶은 이라면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정선5일장 당일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정선 장날이 있는 2, 7일에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으로 코레일 관광개발(1544-7755, www.korailtravel.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찾아가기 진부IC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42·59번 국도를 타고 9km 가량 지나면 정선제2교가 보인다.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면 정선5일장이 열리는 읍내다. 1 2, 7이 들어가는 날마다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 2 1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선에서 정선이를 찾습니다 트래비의 이번 정선여행에 동행한 1990년에 태어난 꽃다운 나이의 이정선씨는 이 땅의 수많은 정선이 중 한 명이다. 학창시절, 어쩌면 흔한 이름이었던 정선.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한 학급에 무려 두 명의 정선이가 있었을 정도로 정선이라는 이름이 유행했다 한다. 세기가 바뀌며 작명의 유형도 바뀌었지만 오늘 혹은 내일 새로운 정선이가 태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김정선, 박정선, 이정선 등 이 땅의 정선이를 찾고 있다.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정선이라면 주저 없이 이벤트에 응모할 것. 정선군은 물론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정선군 홈페이지 ‘정선여행(www.ariaritour.com)’에 접속, 배너로 달린 ‘보고싶다 정선아’를 클릭하면 끝. 간단한 이력과 사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정선군의 정선이로 활약할 수 있다. 정선이로 선정되면 정선군청에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아직도 터치중? 난 말하는대로!

    아직도 터치중? 난 말하는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면서 ‘음성인식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애플이 최근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에 한국어 지원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와 경쟁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손가락 터치로 이어진 입력 기술이 음성인식으로 또 한번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팬택·구글 등 잇따라 출시 최근 삼성이 새 스마트폰 ‘갤럭시S3’에 ‘S보이스’ 기능을 추가하고 LG전자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통해 ‘퀵보이스’를 선보였다. 팬택은 이보다 앞서 ‘베가레이서2’에서부터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보이스는 스페인어(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와 이탈리어, 한국어 등 8개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단순한 음성인식부터 길 찾기, 페이스북 연동과 스마트폰 제어 등에서 ‘원조’ 격인 시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독자적인 자연어 처리, 지식 검색 솔루션을 활용해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신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은 모두 자연어 처리와 지식 검색 솔루션에 외국계 회사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LG는 오랜 기간 연구를 거친 자체 기술로 더 자연스러운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도 지난달 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에서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젤리빈의 음성 검색은 5억건 이상의 인물·지역·사물 정보와 이들 사이의 관련성을 이용한 총 35억건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일본 총리의 이름이나 시애틀의 전망대인 ‘스페이스 니들’의 높이 등을 자연어로 물어보면 곧바로 답을 알려주는 정답형 검색 방식을 채택했다. ●NHN·다음 등 포털 업계도 대응 강화 음성인식이 모바일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자 포털 업계도 모바일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NHN은 구글 젤리빈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방식의 정답형 음성 검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은?”이라고 물으면 “한라산, 1950m”라는 대답과 함께 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현재 NHN은 컴퓨터가 대화형 질문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인식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모바일 음성 검색 기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다음은 2010년 6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음성 검색 모듈을 공동 개발해 한국어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다음은 소음 처리와 문장형 질문 인식에 대한 인식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제공하는 싸이월드 사진첩 서비스에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2012년형 삼성 스마트TV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사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싸이월드 사진첩을 조작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반 다양한 사업 가능 업계에서는 향후 ‘음성 인식 서비스를 어떻게 다른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할 것이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탑재된 ‘재밋거리’로서가 아니라 무궁무진한 시장을 열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성인식 서비스가 좀 더 고도화되면 더 이상 손을 쓰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어 지체장애인들이 손쉽게 쓸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애플이 최근 공개한 ‘iOS6’는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장기적으로는 차에 앉아 있기만 해도 말로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도 일본어를 곧바로 번역해 서로 다른 10여개 언어권 이용자들과 실시간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통역전화’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소 성급하긴 하지만 동시통역사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구글 등 OS 업체들이 음성인식 서비스를 주도하면서 스마트폰 서비스의 한 축인 이동통신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통사들도 새 방식의 음성인식 서비스 혹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각땐 전화연결·최적 출근길 추천… 구글 OS 더 똑똑해졌다

    지각땐 전화연결·최적 출근길 추천… 구글 OS 더 똑똑해졌다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베일을 벗었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12’에서 안드로이드의 최신 OS 4.1버전인 ‘젤리빈’을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 5500여명은 행사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젤리빈이 공개되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막강한 경쟁 상대인 애플의 ‘iOS6’ 대항마 젤리빈은 작동 속도가 빠르고 더 똑똑해진 게 특징이다.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총괄 디렉터는 “7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가 가능한 젤리빈은 기존 OS에 비해 3배나 빨라지고 터치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며 “무엇보다 음성 검색을 통해 검색이나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답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음성명령 프로그램인 ‘시리’(Siri)와 유사한 젤리빈의 음성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새 개념의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했다. 지식그래프 활용 음성검색은 5억건 이상의 인물과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관련성을 이용한 총 35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세분할 정도로 방대하다. 휴고 바라 디렉터는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젤리빈 음성 서비스를 시연을 통해 소개했다. 바라 디렉터가 “일본 총리의 이름은?”이라고 질문하자 젤리빈은 “노다 요시히코입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스페이스 니들(시애틀의 원반전망대 빌딩)의 높이는?”이라고 묻자 “604피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식 그래프를 활용한 음성검색으로, 바라 디렉터의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웹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줬다. 또 젤리빈은 알림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회의에 늦었거나 전화를 놓쳤다면 알림바에서 바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 연결을 할 수 있다. 키보드가 똑똑해져서 이용자가 다음에 입력할 단어를 예측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날 이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현재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나우’도 공개했다. 앤디 루빈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수석 부사장은 “지식 그래프 외에도 스마트 검색 기능인 ‘구글 나우’는 이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 기능이다.”면서 “이용자가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고 출근하기 전에 도로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언제 어떤 경로로 통근을 하는지 파악해 매일 아침 가장 빠른 경로를 추전해 준다. 이용자가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 있으면 다음 버스나 열차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한편 젤리빈은 다음 달 중순부터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모토로라 줌, 넥서스 S 기기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울릉도 ~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 ~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의 부속섬 관음도가 본섬과 인도교로 연결돼 처녀섬의 베일을 벗는다. 경북 울릉군은 휴가철인 다음 달 울릉 북면 석포마을~관음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까지 국비 등 총 115억원을 들여 140m의 해상 구간을 폭 3m, 높이 37m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연결했다. 이 인도교는 풍랑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함과 안전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 풍광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 교량으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군은 또 섬 허리에 놓인 이 인도교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25m(8층) 높이의 승강기 2대를 설치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총연장 1㎞의 순환탐방로(오솔길)와 함께 본섬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었다. 관광객 등은 도보로 관음도에 도착한 뒤 삼선암과 죽도, 본섬 등 해상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관음도는 면적 7만 1388㎡로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도서 중 3번째로 큰 섬으로 동해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에서 5㎞,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6.5㎞ 떨어진 무인도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인도교 개통을 통해 새들의 천국인 처녀섬 관음도를 관광객에게 개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從北공세 고삐 vs 견제 동상이몽 안보행보

    從北공세 고삐 vs 견제 동상이몽 안보행보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안보 행보에 나섰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새누리당은 종북 공방의 주도권을 잡으며 안보 이슈를, 민주통합당은 종북 논란을 견제하는 동시에 ‘수권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는 21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황 대표와 이혜훈, 유기준, 김진선 최고위원 등은 철원의 전방 부대를 시찰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육군 15사단의 국군 유해발굴 현장도 둘러봤다. 당 지도부가 안보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4일 백령도, 11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등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종북 공세로 야권을 압박하면서 국방 안보 등에 대한 선명성으로 차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군의 임전태세를 본받아서 국가적인 모든 일에 그 정신으로 임해야겠다.”며 “물 샐 틈 없는 방어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도 이날 파주 군부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했다. 이 대표뿐 아니라 강기정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3군 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육군 9사단 만우리 초소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은 한명숙 전 대표가 4·11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시찰한 후 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오두산 전망대 방명록에 “평화는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글을 남겼다.
  •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덥습니다. 한여름은 아직 당도하지도 않았는데 더위는 벌써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가뭄까지 겹쳐 어지간한 개천들은 말라깽이 칠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쪼그라들었지요. 이럴 땐 수량 풍부한 계곡에 들어 시원하게 탁족(濯足)을 즐기는 게 최고일 겁니다.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은 안으로 젖줄기 같은 계곡을 여럿 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북 무주의 칠연계곡입니다.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이른바 ‘칠폭칠연’(七瀑七淵)의 정취로 이름난 곳입니다. 명성으로야 구천동계곡을 따라가겠습니까만, 세상엔 2등만의 풍경도 있는 거지요. 한여름의 구천동이 갖지 못한 적요함, 그리고 작고 예쁜 폭포와 연못 등 독특한 풍경들을 품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기껏 무주까지 와서 구천동계곡은 건너뛰고, 칠연계곡으로 가란다. 그게 무슨 얘기냐는 푸념이 나올 만하겠다. 그렇다면 늘 가던 곳만 갈 거냐는 반문 역시 성립하지 않을까. ‘무슨 산=어느 계곡’이란 정형화된 등식으로 스스로를 얽매는 건 옳지 않다는 거다. 칠연계곡의 정체성은 뭔가. 단답형으로 규정하긴 어려우나, 빼어난 탁족처라 한다면 무리가 없지 싶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으며 더위를 쫓기 좋은 곳이다. 선조들은 탁족을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초탈한 삶의 비유로도 썼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사람은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좋겠다. 물놀이 즐기기 적당한 얕고 너른 개울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신 작고 예쁜 소(沼)들이 많다. 소 주변에서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거나, 책을 읽기 딱 좋다. 칠연계곡의 소들은 거개가 작다. 위험해 뵈는 곳도 많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소라도 물이 도는 곳은 위험할 수 있다. 덥다고 수영금지 표지판이 붙은 소에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라는 뜻이다. 아울러 소 주변은 매우 미끄럽다. 오르내릴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흔히 칠연계곡의 들머리를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용추폭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게 옳다. 폭포치고는 비교적 흔한 이름인 데다, 차도에 인접해 있어 스쳐 지나기 십상이지만, 깊은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었다면 ‘비경’ 소리를 들었을 만큼 빼어난 자태를 하고 있다. 용추폭포를 품고 있는 마을은 사탄동이다. 부디 이름만으로 ‘종교적인 핍박’을 하진 마시라. 한자로는 모래 사(沙)에 여울 탄(灘)을 쓴다. 한글로 풀면 모래여울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이다. 사탄동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통안마을이다. 통안마을 위로는 ‘점방’(작은 가게) 하나 없다. 마실 물 등은 이 마을에서 준비해 가야 한다. ●늘어선 활엽수림… 짙푸른 숲그늘 이러구러 숲길로 접어든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곧바로 칠연계곡이 이어진다. 신갈나무와 고로쇠나무, 물박달나무 등이 계곡을 어루만지며 늘어서 있다. 아그배나무와 함박나무 등 잎이 도드라진 나무들도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 동·식물)은 구상나무지만 눈에 띄는 나무는 죄다 활엽수다. 당연히 숲그늘도 짙푸르다. 침엽수에 견줘 피톤치드는 적겠으나, 그만큼 쉴 곳이 많다. 바람 소리도 곱다. 침엽수의 뾰족한 잎을 스치는 새된 소리에 견줘 훨씬 부드럽고 상큼하다. 물은 더없이 맑다. 그 안에 깃대종인 금강모치 등이 산다. 탐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요즘 어디서 들어 왔는지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금강모치 등 작은 물고기들이 이들의 주요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최근 덕유산 국립공원 측이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퇴치작전에 돌입한다고 했으니, 지켜볼 일이다. 계곡을 왼편에 두고 산길을 오른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여울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계곡 밖의 들녘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상황. 하지만 칠연계곡을 흐르는 물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의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른다. 동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과 반대 방향이다. 명성의 차이만큼, 방문객의 발걸음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덕유산의 물줄기인데도, 칠연계곡 탐방안내소 관계자들이 은근히 건너편의 구천동에 경쟁 의식을 갖는 이유다. 풍경도 낫고, 덜 알려져 조용한 데다, 송어 양식장 등 물을 흐릴 수 있는 시설도 없다며 자랑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10분가량 오르면 문덕소다. 칠연계곡에서 첫 번째 만나는 비경이다. 제법 규모가 크고 깊은 못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너른 반석 위를 지난 물이 세차게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하얀 포말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계곡 훑고 온 바람, 이마에 땀 거둬가 문덕소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나무다리를 건너면 동엽령과 중봉을 거쳐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이르는 산행코스가 이어진다. 길 오른편의 나무계단 쪽 길로 들어서야 칠연폭포와 만날 수 있다. 이곳부터 칠연폭포 끝자락까지는 10여분이면 족하다. 칠연폭포는 한 줄로 이어지는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른바 ‘칠폭칠연’의 풍경이다. 계곡의 이름 또한 이 폭포에서 비롯됐다. 칠연폭포는 한눈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숲 사이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이어져 있다. 그래서 신비감도 더하다. 칠연폭포가 펼쳐지는 구간엔 두 곳의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폭포 쪽으로 내려가려면 미끄러짐에 유의해야 한다. 물기 많은 바위들은 빙판이나 다름없다. 길을 막아 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길을 낸 것도 아니다. 일렬로 늘어 선 폭포의 중간쯤 되는 곳의 너럭바위에 앉아 위아래를 훑어본다. 계곡을 훑고 온 바람이 이마의 땀을 거둬 간다. 얕은 폭포를 지나 온 계곡물은 작은 소로 빨려 들어간다. 이 과정이 일곱 차례 반복된다. 과장 좀 보태면 금강산 상팔담의 축소판이다. 세숫대야를 20배쯤 확대한 것 같은 연못들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숲에 인적은 드물다. 칠연폭포가 길의 끝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숲은 늘 섬뜩할 정도로 적막하다. 나무의 삭정이가 부러지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랄 판이다. 무더위도 덩달아 무릎을 꿇는다. 하산길에 칠연의총(七淵義塚)에 들러도 좋겠다. 조선 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의병장 신명선과 의병 150여명이 묻힌 곳이다. 칠연계곡 초입, 그러니까 안성탐방지원센터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면 나온다. 이 의병부대는 1907년에 거병해 무주와 진안 등지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격파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일본군 토벌대의 추격을 받아 칠연계곡에서 옥쇄(玉碎)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 사진 무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온 뒤, 죽천교차로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어 죽천삼거리에서 좌회전, 727지방도를 따라 10분가량 곧장 올라가면 용추폭포 앞에 닿는다. 대중교통은 덕유산 탐방안내소 바로 아래 통안마을에서 안성터미널까지 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2시·4시 30분·6시(이상 통안마을 출발 기준) 하루 6회 군내 버스가 오간다. 적상산이나 나제통문 등 무주 북부의 명소들을 먼저 찾을 경우 무주 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맛집 무주의 대표 먹거리는 역시 어죽이다. 물 맑은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다. 읍내 군청 앞의 금강식당(322-0979)과 ‘육지 속의 섬’ 내도리로 건너가는 앞섬다리 부근의 앞섬마을(322-2799), 뒷섬마을의 큰손식당(322-3605) 등이 이름났다. ▲잘 곳 무주읍 당산리의 무주이리스호텔(324-3400), 설천면 삼공리의 제일산장(322-3100), 설인관광펜션(322-0558) 등이 깨끗하다고 입소문난 업소들이다. 좀 더 안락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무주리조트나 티롤호텔 등도 좋겠다.
  • ‘해맞이 명소’ 궁산에 둘레길 조성

    ‘해맞이 명소’ 궁산에 둘레길 조성

    해맞이 명소인 강서구 가양동 궁산에 둘레길이 조성된다. 구는 올해 초 개화산 둘레길을 조성한 데 이어 한강을 바라보며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궁산둘레길을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궁산은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곳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1.8㎞에 이르는 1시간 코스의 둘레길을 이달 착공해 8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공암나루에서 시작하는 궁산둘레길에는 급경사 탐방로에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정상부에는 수려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쉼터, 주민 편의시설, 명상의 숲, 디딤목계단, 안내판 9곳이 설치된다. 쉼터 주변에는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궁산 입구에서 10분쯤 오르다 보면 정선의 산수화 ‘금성평사’의 소재가 된 소악루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당시 수려한 한강변의 모습을 담아낸 정선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확 트인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상부는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가을에는 높은 하늘과 억새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둘레길에서는 민초들의 번영과 행복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악귀를 쫓아내 주는 도당할머니를 모신 성황사 사당과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옛 성터인 양천고성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둘레길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 바로 겸재 정선 기념관과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유일의 향교인 양천향교도 관람할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하이힐을 신고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女幸·여성 행복)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지역의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증장애인·가족들 ‘꿈의 제주여행’

    “특별여행에 당첨돼 너무 기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소풍 한 번 가지 못해 늘 안쓰럽고 미안했지요. 그런데 이번 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 떠날 날만 기다렸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김경희(여·가명)씨는 모처럼 떠나게 된 제주여행이 꿈만 같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행복 만들기 국내여행’(여행 바우처) 프로그램 덕분이다. 경제적·신체적 제약으로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씨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가 몇 년 전부터 몸이 아파 직장도 그만두고 기초생활급여로만 어렵게 생활하던 차에 주민센터로부터 ‘행복만들기 국내여행’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 딸은 지적장애 1급이다. 김씨 모녀는 다른 1~2급 중증장애인 및 보호자 등 19명과 함께 18~19일 1박2일 제주도 여행을 즐기게 된다. 봉사자, 의료진도 동행한다. 서울시는 평소 장거리 여행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을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했다. 거동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이동이 편한 코스 위주로 여행을 구성했다. 첫날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한라수목원과 가파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송악산 전망대를 둘러본 뒤 최남단 마라도 답사에 나선다. 이튿날 서귀포 중문단지로 건너가 서커스 요람인 해피타운에서 중국 기예단 공연을 즐기고 올레길 산책에 이어 천지연폭포, 돌고래 쇼, 세계평화박물관 관람으로 끝을 맺는다. 시는 여행 대상자들에게 여행정보제공 등을 제공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회원제 카페를 운영한다. 여행일정 등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행복 만들기 특별여행’ 카페 (cafe.daum.net/seoulhappytrip)를 방문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도시 블록’만 한 소행성, 오늘 지구 스쳐 지나…

    ‘도시 블록’만 한 소행성, 오늘 지구 스쳐 지나…

    도시 블록만 한 크기의 소행성이 15일 오전 9시 지구를 스쳐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폭 500~700m로 추정되는 소행성 2012 LZ1이 오전 한때 지구로부터 거리가 약 530만km까지 접근했었다. 이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14배로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지만 거대한 우주 공간의 암석 덩어리가 지구 상의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로 근접한 거리였다. 특히 이번 소행성은 온라인 전망대 웹사이트인 ‘슬루(Slooh) 우주 카메라’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개되기도 했는데 그 모습은 직사각형의 흰점처럼 나타났다. 또한 이 소행성은 다소 지구와 평행하게 움직이고 있어 천문학자들은 다음 주나 그 이상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 LZ1은 지난 10, 11일 밤 호주 사이딩스프링천문대의 웁살라 슈미트 망원경을 지켜보고 있던 천문학자 롭 맥노트와 그 동료들에 의해서 발견됐다. 2012 LZ1은 그 크기와 지구와의 근접 거리로 볼때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지구근접 소행성은 일반적으로 최소 150m 이상의 폭에 지구에서 750만km 이내로 근접하는 것들로 분류된다. 맥노트 박사는 슬루 웹캐스트의 천문학지 칼럼니스트 밥 버만에 “이 특별한 소행성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자들은 추후에도 2012 LZ1의 관측을 계속 진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 블록만 한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2005 YU55로 명명된 소행성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이내인 약 32만 4600km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1976년 이후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이었다. 사진=슬루 우주 카메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NYT·르몽드 등 해외언론 빅오쇼·관광지 매력에 푹~

    여수와 여수세계박람회가 국내에서보다 전 세계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판에 ‘한국의 모든 길은 여수로 통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여수 박람회를 자세히 소개했다. 대형 워터스크린에 빛과 레이저를 사용해 변화무쌍한 쇼를 보여주는 빅오시설, 벨루가를 비롯한 200여종의 해양생물들이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폐시멘트 저장고가 전망대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해수담수화시설로 재탄생한 스카이타워 등을 볼거리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동도 등 여수의 관광지와 보리밥, 간장게장 같은 여수의 먹을거리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6일 프랑스 르몽드지는 ‘대한민국의 보물, 전남이 새롭게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수박람회를 소개했다. 르몽드지는 1960년대 현대화가 시작되면서 여수와 전남지역은 정부로부터 외면받아 왔지만,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개발 우선지역이 됐고 관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1월 미국의 CNN go는 올해 꼭 가봐야 할 곳 가운데 여수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같은 달 영국BBC 방송의 자매지 론리 플래닛은 올해 꼭 해야 할 일로 여수세계박람회 관람을 선정한 바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충남 보령 앞바다에 떠 있는 삽시도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했습니다. 날물 때 삽시도와 연결되는 면삽지와 갯벌 가운데서 맑은 물이 솟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날물 때만 자태를 드러내는 풀등을 보탭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섬 주변의 갯벌 너머로 노란 모래 언덕을 토해내는데 그 덕에 섬은 한층 빼어난 풍경으로 채색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대도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곳이지요. 외지인에게 불퉁스러운 게 꼭 고추냉이처럼 알싸한 느낌을 주는 섬입니다. ●날물이 남기고 가는 3색 해수욕장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충남의 섬 가운데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넓다. 그런데도 면적은 3.78㎢에 불과하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을 즐길 만한 해변은 세 군데나 된다. 거멀너머해변과 진너머해변, 그리고 밤섬해변 등이다. 웃말의 술뚱선착장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넘으면 거멀너머해변이다. 선착장과 관공서 등이 밀집한 동쪽 해안과는 사뭇 다른 적요한 해변이다. 사람 없는 백사장 위로 갈매기만 오락가락하고 그 흔한 고깃배도 쉬 눈에 띄지 않는다. 해변의 모래는 곱다. 과장 좀 보태면 여인네들이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거멀너머해변에서 한 굽이 돌면 진너머해변이다. 거멀너머해변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백사장 길이가 100m쯤 짧고 뒤편에 높은 언덕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진너머해변엔 해당화가 많다. 보는 이 없어도 제멋에 취한 꽃이 붉은 꽃술을 활짝 열고 갯바람을 맞고 있다. 해당화가 품을 연 바다 너머엔 호도와 녹도 등의 섬들이 점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 질 녘이면 노을이 그 섬들의 하늘과 바다를 붉게 채색한다. 밤섬해변은 선착장과 나란히 펼쳐져 있다. 수리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해서 수루미해변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은 섬에서 가장 넓지만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절정의 피서철에도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갯벌을 호미로 뒤적이면 어린아이 주먹만 한 조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풀등은 밤섬 끝자락의 딴동모니와 복쟁이끝 사이에 펼쳐진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오갈 수 있다. 섬 사람들에게야 그저 일상적인 장면이겠으나 객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와 마주한 듯한 풍경이다. ●둘레길 세가지 보물… 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 삽시도의 세 가지 보물을 하나로 꿴 것이 삽시도 둘레길이다. 진너머해변에서 밤섬해변까지 2㎞ 구간을 연결하고 있다. 원래 나 있던 길을 두고 산 옆자락으로 새 길을 뚫은 탓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면삽지로 가는 옛길 아래 해송숲으로 탐방객들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들머리는 붕긋땡이다. 봉긋 솟은 봉우리 두 개가 여인네의 젖가슴을 떠올린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예서부터 산자락을 따라 걷는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으나 가파르지 않고 유순하다. 이른 아침 산새 소리 들으며 산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숲에 가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차르륵 대며 몽돌을 어루만지는 소리 덕에 바다의 존재감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전망대가 조성된 곳은 예당너머다. 전망대에 서면 면삽지와 서해가 한눈에 잡힌다. 아침 안개가 면삽지를 어루만지며 흐르고 초록빛 바다는 쉼 없이 무인도와 희롱하고 있다. 신비로운 풍경이다. 눈치 빠른 이는 단박에 느꼈을 터다. 삽시도에 당집 등 섬 특유의 무속신앙 관련 건물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 섬에든 처녀, 총각 혹은 아내와 남편이 등장하는 전설은 한두 편 있기 마련이다. 섬을 벗어나지 못한 이 혹은 뱃일 중 목숨을 잃은 이들과 관련된 애달픈 이야기들 말이다. 당연히 그들을 위무하고 섬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집도 있어야 할 터. 하지만 삽시도엔 없다. 김영도 이장은 “원래 세 곳에 당제를 올리는 당집이 있었으나 개신교가 상륙하면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예당너머는 바로 그 당집이 있었던 자리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면삽지에서 해송숲을 몇 굽이 지나면 물망터다. 들물 때는 바닷속에 잠겼다가 날물 때 맑은 샘물을 뿜어내는 곳이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삽시도의 마지막 보물인 황금곰솔은 곰솔(해송)의 돌연변이다. 사철 푸르러야 할 솔잎이 누런 빛을 띠고 있다. 여느 곰솔에 견줘 크기도 작은 편.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탓에 결국 자신에서 세대를 끝내야 하는 비운의 소나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만 자생하는 희귀한 소나무라고 한다. 황금곰솔 찾기는 간단치 않다. 섬 주민의 안내를 받거나 정확한 길을 확인한 뒤 길을 나서야 헤매지 않는다. ●한국 기독교의 태동지 ‘고대도’ 내 나라 안에 덜 알려진 섬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고대도는 유별나다. 원산도, 삽시도 등 유명 섬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외려 그 탓에 더 홀대받는 섬이다. 한 주민은 “대천항에서 300명이 (여)객선을 타고 출발한다 치면 230여명은 삽시도에서, 60여명은 장고도에서 내린다.”며 “고대도에 내리는 인원은 많아야 6~7명”이라고 했다. 그마저 섬 주민 혹은 업무차 섬을 찾은 이를 제외하면 관광객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당연히 뭍과의 교류도 드물었을 터. 외지인에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딱히 친절한 구석도 없다. 그러다 최근 젊은 이장이 마을 행정을 맡으면서 조금씩 뭍과의 간극을 줄이려고 한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고대도는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 그대로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자랑은 한국 기독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1832년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한 네덜란드의 선교사 귀츨라프(1803~1851)가 20일 정도 섬에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의 선교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고대도 교회 2층에 마련돼 있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로 가는 신한해운(934-8772)의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07:30, 13:00, 16:00),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4회(10:40 추가)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윗말,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선착장으로 배가 닿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삽시도 9900원, 고대도 10250원. 섬 내에 택시나 노선버스는 없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가거나 걸어 다녀야 한다. 민박집에 연락하면 배 시간에 맞춰 차를 갖고 나오기도 한다. →잘 곳:삽시도엔 동백하우스(932-3738), 펜션나라(931-5007), 해돋는펜션(935-1617) 등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고대도는 펜션하우스(934-3297)가 비교적 깨끗하다. →맛집:요즘 서해안엔 간자미가 제철이다. 동백하우스 등 식당과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는 집에서 맛볼 수 있다. 고대도엔 식당이 없다. 민박집에서 직접 해 먹어야 한다.
  • 서울 도심 속 올레길 2곳… 그대와 걷고 싶네

    서울 도심 속 올레길 2곳… 그대와 걷고 싶네

    ■물·숲·문화 곁들인 트래킹 코스 8㎞ 서울의 대표적 ‘걷고 싶은 길’인 ‘서울숲~응봉산~남산길’이 윤곽을 드러냈다. 성동구는 서울숲과 남산 사이에 구간별로 단절돼 있던 공원과 녹지를 연결하는 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이 길에 있는 중구 신당동 버티고개 생태통로 공사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서울숲에서 남산까지 자전거와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길을 명품 트래킹 코스로 만들기 위해 구는 앞으로도 생태통로와 숲길 등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구는 서울시로부터 4억 1900만원을 지원받아 오는 9월까지 금호산과 매봉산 등에 친환경 숲길과 포토존,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또 연말까지 중부공원 녹지사업소에서 장춘단 고개에 폭 30m의 생태통로도 만든다. 이 길은 2010년 3월 구에서 서울시에 서울숲에서 남산까지 건강 그린벨트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서울숲에서 응봉산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8.4㎞ 구간의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지난해 11월까지 보행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위험했던 대현산공원에 친환경 데크를 설치하고, 야생화 17종과 관목 5종을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또 시민들의 트래킹 안내를 위한 종합안내판과 소책자 제작·배포 등 안내 체계도 구축했다. 응봉산 정상 팔각정 주변에 소나무 6그루를 심어 경관을 아름답게 꾸몄으며, 오는 8월까지 팔각정도 보수하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 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물(한강)과 숲(서울숲), 문화(남산)가 이어지는 명품 트래킹 코스”라면서 “앞으로 이야기가 있는 문화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살곶이 다리와 중랑천, 무쇠막 등에 해설판과 설명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효·역사 숨 쉬는 명품 산책로 25㎞ 동작구가 제주도 올레길에 버금가는 수도권 명품 산책로로 조성 중인 ‘동작 충효길’ 2단계 공사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구는 올 연말까지 고구동산에서 시작해 까치산 정상에 이르는 25㎞ 구간 공사를 마무리 해 충(忠)·효(孝)·역사·자연생태가 살아 숨쉬는 산책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구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실시설계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15억원을 확보해 다음 달부터 2단계 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실시설계 용역 발주에 착수, 오는 29일까지 용역을 마무리한다. 구는 앞서 지난해 11월 고구동산~현충원 근린공원~한강수변길~사육신 역사공원~노량진역 등 1~3코스 10.5㎞ 구간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2단계 공사는 노량진역~노량진 수산시장~노량진공원~보라매공원~국사봉~까치산을 연결하는 4~7코스 14.5㎞에서 이뤄진다. 구는 2단계 4~7코스에 효의 의미를 담은 벽화를 설치해 노인을 배려하는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4코스 노량진길(3.4㎞)은 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을 거쳐 수험생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는 노량진 학원가를 관통해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대방 삼거리에서 출발해 상도근린공원, 국사봉을 지나 서달산 정상에 이르는 6코스는 ‘사랑’을 테마로 한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준다. 마지막 코스인 7코스 까치산길에서는 수천 그루의 수목이 살아 숨쉬는 까치산 근린공원의 잘 보존된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동작 충효길은 전국 최대의 산책로로 서울시민과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타워 ‘등명기’ 첫 관광용 등대 지정

    부산타워 ‘등명기’ 첫 관광용 등대 지정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의 등명기가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용 등대’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9일 부산타워 전망대 야외 옥탑에 광도 300만cd의 소형 등명기 1대를 설치했고, 관광용 및 항행 원조형이란 등명기 설치 목적에 따라 관광용 등대로 최근 지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타워 등대의 등탑 높이는 전국 등대 중 가장 높은 120m에 달한다. 매일 남항대교 방향 쪽으로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 40분(부산타워 소등시간)까지 불을 밝힌다. 시는 해양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 시설물로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타워는 1973년 해발 69m의 용두산 공원 정상에 세워졌으며 높이 120m 전망대에서 민주공원·영도대교·부산대교·부산항·자갈치시장·남항대교·오륙도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의 하나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잦은 교통사고 유발 울산바위전망대 폐쇄

    설악산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속초 방향 하행선에 설치된 울산바위 전망대가 이달 중 폐쇄되고 긴급 제동시설이 설치된다. 고성군은 30일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사고 예방을 위해 강원도로부터 최근 울산바위 전망대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고 민간사업자가 설치해 놓은 편의시설을 폐쇄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울산바위 전망대는 미시령 도로를 이용해 고성과 속초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7년 고성군이 도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민간사업자에게 임대,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2006년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개통 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져 현재까지 사망자만 모두 9명에 달해 이에 대한 보강 및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급기야 지난 2월 24일 6중 추돌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도와 고성군, 경찰 등은 대책회의를 개최해 울산바위 전망대 폐쇄를 결정했다. 도는 울산바위 전망대 폐쇄 후 총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새달부터 연말까지 길이 160m, 폭 9m, 경사도 5도의 긴급 제동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울산바위 풍광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지만 취지에 맞지 않게 상습적인 대형 교통사고 구간으로 전락해 폐쇄 조치하고 긴급 제동시설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 제4편(KBS1 밤 11시 35분) 지리산 쌍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절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3개월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가 시작된다. 20대부터 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비구 승려들은 먼저 3개월간 살림을 꾸려 갈 자신의 임무를 배정받는 의식을 치르고 선방에는 첫 죽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프랭키와 친구들(KBS2 오후 5시) 딸기가 없어진 딸기밭에서 프랭키와 친구들이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전을 펼친다. 도마뱀 리자에게 큰 발자국을 남기고 간 검은 숲 괴물에 대해 듣게 된다. 그 괴물을 찾아 동굴까지 온 프랭키와 친구들. 그런데 알고 보니 괴물이 아니라 딸기가 시들까 봐 시원한 동굴에 딸기를 보관해둔 빅풋이라는 착한 친구였다. ●그대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지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촬영을 하게 된 민도. 도희는 철없는 동생 민도가 안타깝지만 마음과는 달리 툭툭거린다. 풍기는 인자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와 풍봉과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한편 인자네 가족 행사가 엉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자는 인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올리듯 위로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 30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공연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날로 높아가는 시청자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며 메말라 버린 감수성을 찾아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다이아몬드제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암태도 서쪽에는 여객선이 닿지 않는 섬 속의 섬이 있다. 6000여개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노두를 통해 350년 전부터 본섬인 암태도와 왕래했던 추포도다. 여의도 면적 반만 한 크기에 인구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노두에 대한 작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40세 동갑내기 부부 유부현·박현주씨. 이들은 결혼 생활 7년차에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2일간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국토종단을 계기로 가장 가까운 것도, 가장 의지가 되는 대상도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부. 그 후로 가족이 늘 함께할 수 있는 귀농을 선택했고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 노인·장애인의 발 10년… 4000명의 빛으로

    노인·장애인의 발 10년… 4000명의 빛으로

    이순자(67·구로구 구로동) 할머니는 집 밖을 나서기 전 종종 구로구 자원봉사센터로 연락한다. 척추가 좋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아서다. 몇 분 기다리지 않아 택시가 도착하면 기사에게 차비로 음료수를 건넨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가 있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나들이 봉사단’ 택시를 주로 활용한다. 무료다. 가끔 “너무 부려 먹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택시 기사들은 언제나 웃음으로 맞이한다. 회사에서 사납금을 감면해 주거나 아예 영업 시간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기사들도 자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명수 봉사단 회장은 “봉사라고 해서 시간과 돈이 많아야 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 잘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서 “기회가 될 때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자원봉사센터와 9개 법인택시 및 개인봉사자 50명으로 구성된 택시 서비스 봉사단체인 나들이 봉사단이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았다. 지난 17일에는 택시 20대가 힘을 모아 강화도 동막해수욕장과 평화전망대를 다녀왔다. 2003년 봉사단 결성 이후 3796명이 수혜를 누렸다. 또 2007년과 2009년 2회에 걸쳐 진행한 경기도 여주 신륵사 문화 관광 체험 나들이에는 120명의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이 참여했다. 물론 자원봉사센터와 나들이 봉사단이 행사 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서울시 봉사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인 등록이 안 됐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집 밖을 나서기 힘든 장애인들은 봉사단원을 가족처럼 여긴다. 요즘에는 “김 기사 어디 갔어.”라고 안부를 묻는 이까지 생겼다. 이재순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병원에 갈 때나 급히 어딘가로 가야 할 때 봉사단이 10년째 주민의 발 노릇을 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의 순수한 헌신 덕분에 구에서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노인과 장애인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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