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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저출생 민생법안 다 뭉갰다…1만 6780건 폐기 ‘최악 21대’

    반도체·저출생 민생법안 다 뭉갰다…1만 6780건 폐기 ‘최악 21대’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21대 국회 법안 1만 6780건이 자동 폐기 됐다. 이 가운데 ‘법안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던 법안만 1776건이나 된다. 21대 국회는 ‘법안 처리율 역대 최저’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은 총 2만 5851건이다. 이 가운데 9071건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나머지 법안 1만 6780건은 자동 폐기 됐다. 법안 처리 비율(접수 법안 중 처리 법안)은 19대 국회 41.7%(1만 7822건 중 7429건)였지만 20대 36.4%(2만 4141건 중 8799건), 21대 35.1%(2만 5851건 중 9071건)로 하락세다. 특히 법사위 계류 법안들은 이날 전체회의 일정 자체가 잡히지 않으면서 마지막 통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 14일 기준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은 총 1776건이었다. 법사위 소관 법안이 1663건으로 대부분이었고, 여야 합의로 다른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어 대기하던 타위법은 1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가 마무리돼 기다리는 법안을 10건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실패했다. 이 중 본회의 문턱까지 간 법사위 전체회의 법안은 총 70건으로 민법 개정안(일명 구하라법)이 대표적이다.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 구하라씨가 2019년 사망하자 어린 시절 집을 나갔던 친모가 상속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자 입법이 추진된 법안이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일 여야 합의로 법사위 1소위를 통과하며 제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외에도 기술자료를 보유하는 수탁기업을 보호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도 지난해 3월 전체회의에서 여야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1년 넘게 감감무소식이다가 폐기됐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 개정안(응급실 내 폭력으로부터 보안 인력 보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고객 등에 의한 성희롱이 발생한 경우 피해 근로자 보호) ▲판사정원법(판사 5년간 370명 증원) 등도 빛을 보지 못했다. 법사위조차 못 가고고 상임위에서 폐기된 민생법안도 적지 않다.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모성보호법은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였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특별법)도 사용 후 핵연료 처분시설 부지 선정과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으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원전 25기에선 사용후핵연료가 한 해 약 700t 배출되는데 이를 저장해 두는 임시 시설은 2030년부터 포화 상태가 예상된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도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은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갈 전력 수요량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인데 처리되지 못했다. 또 올해 말 일몰 예정인 반도체 등 국가전략시설 투자액 세액공제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K칩스법’도 폐기됐다.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신차로 바꾸면 개별소비세(개소세)를 70%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조세특례한법 개정안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계류된 상태에서 폐기 처분됐다.
  • 북미 공략하는 삼성전자, 냉난방공조 레녹스와 합작법인 세운다

    북미 공략하는 삼성전자, 냉난방공조 레녹스와 합작법인 세운다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공조(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세워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냉난방공조 전문 기업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삼성전자와 레녹스가 각각 50.1%, 49.9%다. 새 법인은 오는 하반기 미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단독 주택 중심의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면서 공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지난해 297억 달러에서 올해 320억 달러로 약 8% 성장하고, 10년 뒤인 2034년 48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레녹스의 북미 시장 유통망을 활용해 수요가 늘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북미 지역 레녹스 직영점, 홈 빌더(주택건설업자) 파트너에 합작 브랜드(Lennox powered by Samsung)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하고,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알록 마스카라 레녹스 최고경영자(CEO)는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이뤄졌다”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조 기술에 투자하는 만큼 삼성과 협업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양사가 그려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코오롱글로벌, ‘풍력발전 민간 PPA’ 체결…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코오롱글로벌, ‘풍력발전 민간 PPA’ 체결…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코오롱글로벌이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7일 SK E&S 및 일진그룹(일진글로벌 등)과 풍력발전단지 부문에서 국내 처음으로 민간 PPA(직접전력구매계약)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추진 중인 ‘하사미풍력발전사업’(17.6MW)의 재생에너지를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7GWh 규모로 20년간 공급한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다. 사용자 기업은 요금 변동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다. 장기간 고정 단가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뛰어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PPA는 풍력발전단지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체결된 민간 PPA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민간 공급 확대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이 많아 다수의 기업이 재생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전문 발전사업자로서 하사미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 에덴밸리 풍력, 포항 풍력 등의 사업에서 민간 PPA 체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당사의 ‘스테디 인컴’(Steady Income) 전략을 앞세워 2030년까지 500MW 규모의 풍력 자산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위해 연간 100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PPA를 전국 풍력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재생에너지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시공은 물론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 2단지(21㎿)를 운영하는 등 1000MW 규모 전국 39개 풍력단지를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다. 태백 가덕산 1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배당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식물이 주는 이점’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노승완의 공간짓기]

    ‘식물이 주는 이점’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노승완의 공간짓기]

    우리가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때 얻는 이점은 다양하다.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높여준다. 사무실의 경우에는 주변의 소음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준공한 지 얼마 안 된 건물에서는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배출되는데 이는 대부분 페인트이나 천으로 된 가구류, 마감 패널에 사용된 접착제 등으로부터 나온다. 실내 식물은 이러한 유해물질을 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면 배경 소음을 줄여주고 화분의 배치에 따라 적절히 공간을 분할하는 효과를 주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직사일광이 직접 사무공간에 도달하지 않도록 식물의 배치를 통해 조도 조절이 가능하며 시각적인 공간 분할로 사무공간을 독립적으로 구성하여 근무자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식물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가 숲 속을 산책하거나 정원을 걷고 나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처럼 실내에 식물이 많으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초록이 주는 시각적 안정감은 눈의 피로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식물에서 다량의 산소가 배출되어 공기 정화가 가능하고 온습도 조절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사무환경이 쾌적하게 유지되고 업무 효율 및 성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주목‘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이란 외부 자연을 실내 건물에 효과적으로 도입 및 적용하는 디자인을 의미하며 건축 산업에 통용되는 디자인 개념이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확산된 개념이다. 이는 생명체(Bio)와 사랑(Philia)의 합성어로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공간과 장소의 제약 조건들을 고려하여 자연 요소를 효과적으로 실내 디자인에 적용하는 개념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회사인 ‘테라핀 브라이트 그린’(Terrapin Bright Green)의 논문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14가지의 광범위한 패턴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는 단순히 실내에 식물을 놓는 시각적 장치뿐만 아니라 온도와 공기의 순환, 물과 빛의 효과적 도입, 외장재에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의 도입 등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정의한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선구자이자 생태학자 스티븐 켈러트(Stephen R. Kellert)는 건축물에서 자연을 통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그가 규정한 바이오필릭 디자인 요소는 세 가지이다. 자연광, 공기, 물, 불, 식물, 동물, 날씨, 자연경관, 생태계 같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직접적 자연 체험’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간접적 자연 체험’으로 자연 이미지·재료·색채, 자연적인 모양과 형태, 자연의 기하학, 생태 모방 등 자연을 묘사한 각종 사물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전망과 은신처, 이동성과 길 찾기, 공간의 문화적·생태적 애착을 경험하는 ‘공간과 장소의 체험’이다. 공간의 구획 혹은 중심을 통합하거나 데크, 문, 아트리움, 현관 등 전환하는 공간을 인간의 휴식과 웰빙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 미국 아마존 본사 더 스피어스2018년 1월 일반인에게 공개된 ‘더 스피어스’(The Spheres)는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옆에 위치한 3개의 유리 돔 형태 사무실이다. 돔의 높이는 24~29m이고 규모도 블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니, 기업명처럼 남미 아마존의 생태를 도심에 재현한 이곳은 거대 온실이라 부를 만하다. 실내에는 30여개국에서 온 1000여종이 넘는 4만여 그루의 식물을 식재했으며 중앙에 있는 가장 큰 돔의 계단 통로는 아시아의 식충 종을 포함해 2만5000그루의 식물이 있는 4층짜리 벽으로 덮여 있다. 아마존 부사장 존 쇼틀러(John Schoettler)는 더 스피어스 오프닝 행사에서 “직원들이 협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현대 사무실에서 무엇이 빠져있을까 고민하다가 잃어버린 요소가 바로 자연에 있음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사무실을 설계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들 수 있다. 바로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다시피, 쥬얼 창이 내부에는 2000 그루 이상의 식물과 야자수, 십만 그루 이상의 관목이 2만 1000㎡가 넘는 면적에 골고루 심어져 있으며 호주, 스페인, 태국,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온 약 120여종의 식물이 있다. 쥬얼 창이 내부의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앉아 장거리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잠시나마 눈의 피로를 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다. 실제로 이번 해외 출장길에 다시 들르니 이른 새벽 불도 켜지지 않은 공간에 많은 여행자들이 주변에 앉거나 누워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 라 그랑데 부쉐리와 인텔리젠시아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라 그랑데 부쉐리’(La Grande Boucherie)는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 아케이드 옆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실내 통로이지만 그 주변에 다양한 식물을 배열하여 공간을 분리하였다. 초록잎이 주는 편안함은 아케이드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레스토랑에서 미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리프레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뉴욕 하이라인 아래에 있는 ‘인텔리젠시아 카페’는 입구부터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와 중간중간 배치한 식물이 반겨준다. 더운 여름 나무 그늘 아래서 커피 한잔 즐기기 제격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국내 사례부산 기장 아난티 호텔은 지하주차장에서 호텔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많은 화분과 식물들이 반겨준다. 삭막하기만 한 지하주차장 통로는 벽돌을 쌓아 아치로 구성하고 그 중간중간 식물을 배치하여 주차장 통로처럼 느껴지지 않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서점 내부, 식당가 외부에도 꽃나무와 식물, 화분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맘마미아 카페 내부는 생화와 조화를 골고루 섞어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여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기 용인시 고기리 스프링사운즈 내부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많은 식물과 화분을 배치하여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내부는 노출콘크리트와 스틸, 유리로 건물을 계획하여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지만 중간중간 배치한 많은 화분을 배치하여 삭막함을 상쇄시켜 준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활용과 방향바이오필릭 디자인을 도입할 때 생화뿐 아니라 조화도 효과가 있을까? 스코틀랜드의 식물 서비스 회사 벤홀름(Benholm)그룹은 조화를 실내 인테리어에 적용했을 때 생화와 비교한 장단점을 연구했다. 조화가 분명 인테리어의 시각적 개선 효과를 가져오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화에 내재된 단점이 다소 많았다. 우선 조화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를 분출하는 대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내뿜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대량으로 생산된 조화는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썩지 않은 채로 결국 땅 속에 매립되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너무 많은 조화의 생산은 결국 땅속에 매립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늘릴 뿐이다. 실내에 자연물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 효과를 위한 디자인도 있다. 인테리어에서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실내 벽면을 대개 페인트 혹은 벽지로 시공하는데 이 벽지에 뮤럴 디자인을 적용하여 식물의 이미지를 대형화해서 적용하거나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녹색, 갈색, 노란색 등의 색감을 활용해 뮤럴 벽지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시각적, 장식적인 효과와 더불어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전력을 이용한 인공적인 에너지 제어에서 벗어나 자연 식물을 실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온습도 제어에 대한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늦추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거대한 건축 프로젝트에만 컨셉이란 이름으로 적용하는 디자인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공간, 사무실, 집안 거실이나 침실에 작은 녹색식물을 놓는 것도 바이오필릭이라 부를 수 있다. 이번 주말에 꽃시장에서 작은 화분 하나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버려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부산 산업단지에 ESS 구축

    버려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부산 산업단지에 ESS 구축

    주말, 휴무일에 생산된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공장에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부산 산업단지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2024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부산 산업단지 ESS 활용 분산에너지 기반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에너지 기업인 크로커스, 누리플렉스, 동영클린에너지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부산 산업단지 ESS 활용 분산에너지 기반조성 사업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활용하면서 산업 시설의 최대 수요전력을 감축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국비와 시비, 민간 투자 등 총 18억 3400만원을 투입해 기장군 신소재 산업단지에 ESS를 구축한다. 입주기업이 자가 소비하는 1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주말이나 공장 휴무일 등에 소비하지 못한 전력을 4㎿h 용량의 ESS에 저장하는 것이다. 저장한 전력을 공장 가동 때 활용하면 kWh당 210원을절감하면서 입주기업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기업들은 일정량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배출권도 확보해 직접 사용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저장한 전기를 판매하는 등 정부의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V2G 에너지슈퍼스테이션도 구축 구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분산 에너지 활성화를 계속해서 확대해 부산의 산업 경쟁력을 증대하고, 탄소중립 사업모델이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용인시, 지역주도 미래에너지 통합플랫폼 구축 나선다

    용인시, 지역주도 미래에너지 통합플랫폼 구축 나선다

    경기 용인시가 지역 주도 미래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용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의 에너지 수급 여건을 개선하고,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중심의 분산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된 시는 국내 최초로 지역 주도 미래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파란에너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양 기관은 확보한 6억원의 국비에 각각 2억원을 더해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와 ㈜파란에너지가 제안한 사업은 에너지 소비 특성이 비슷한 시설들을 그룹으로 묶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전력의 효율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전력공급 계통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등 지역에너지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와 ㈜파란에너지는 공모사업을 통해 공공청사에 설치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수요예측으로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상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공공청사에 설치해 조명과 냉·난방기기 등에 사용되는 전력을 관리하고, 전력 계통 운영자와 수요관리사업자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사용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형 미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용인시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방안이 미래 전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구리값 4배 더 뛴다고?… 경기 흐름 족집게 ‘닥터 코퍼’

    구리값 4배 더 뛴다고?… 경기 흐름 족집게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t당 1만 달러를 넘어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4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모든 산업에 두루 쓰이는 구리는 경기 흐름을 미리 반영해 ‘닥터 코퍼’(구리 박사)로도 불린다. 구리 가격을 보면 족집게처럼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르는 구리값이 세계 경기 전망을 밝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구리 선물(3개월물) 종가는 t당 1만 856.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건설업 부진 여파로 지난해 5월 7000달러까지 추락했던 구리 가격은 연말 8000달러를 넘더니 급기야 최고점(1만 460달러·2021년 5월)마저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구리 가격만 오르는 이유는 공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태양광 패널과 발전용 모터 곳곳에 구리가 쓰인다. 전기차 1대에 필요한 구리는 약 80㎏으로 휘발유 차량보다 평균 3~4배 정도 많이 들어간다. AI발 전력 수요 급증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챗GPT가 하루에 쓰는 전력은 약 50만로 미국 가구 평균 사용량의 1만 7000배에 달한다.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에도 엄청난 양의 구리가 사용된다. 원자재 컨설팅기업 우드매킨지는 2033년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이 32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2240만t에 불과하다. 평균 14년 걸리는 광산 개발 특성상 구리 생산 증가율이 연평균 1~2%인 점을 고려하면 2030년 공급 부족 규모는 60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안두랑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태양광·풍력 발전 등 세계적인 전기화로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4년 안에 (구리 가격이) t당 4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요는 늘지만 공급은 제한돼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구리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 급등은 미국의 전력망 인프라 교체 및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과거 원자재 사이클이 최소 6년간 지속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전기료에 이어 가스비도 요금인상론에 불이 지펴졌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주된 이유다. 요금인상론을 뒷받침하는 주장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의 전기료와 가스비가 외국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면서 “가스요금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미수금 규모는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능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 50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2조원이던 것에 비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했을 경우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의 형식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금액이다. 사실상의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미수금이 쌓인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서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2022년부터 약 200% 올랐지만, 국내 가스비 인상분은 같은 기간 43%에 그쳤다. 미수금 영향으로 가스공사는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만 해도 이자 비용으로 1조 7000억원을 썼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증가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1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국제 LNG 가격이 급등하고 미수금이 쌓이는 와중에도 정부는 지난해 5월 민수용 요금을 1MJ당 1.04원 올린 뒤 민생 안정을 위해 1년째 동결하고 있다. 현재도 도시가스 원가보상률은 80% 수준에 불과하다. 가스를 공급할수록 가스공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1MJ당 요금을 1원 인상하면 약 5000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미수금 13조 5000억원을 올해 안에 회수하기 위해선 1MJ당 27원의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가스비를 두 배 이상 높여야 하는 셈이다.전기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전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던 2021~2022년 이탈리아 702.7%, 영국 173.7% 등 주요국이 전기료를 세자릿수까지 올리던 사이 우리나라는 21.1% 올렸다.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한전의 부채는 202조 4500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한전은 이자 비용으로만 4조 5000억원을 썼다. 가스공사와 한전은 요금 인상을 촉구하며 가스비·전기료의 ‘요금정상화’란 표현을 사용한다. 외국과 비교해 턱없이 저렴한 요금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독일의 주택용 가스비는 1MJ당 91.8원이다. 같은 해 8월 천연가스 자원이 나는 미국만 해도 1MJ당 가스비가 33.1원이었다. 영국은 2021년 1월 16.3원/MJ에서 1년 반 만에 68.2원/MJ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우리나라 가스비가 지난해 한 차례 오른 걸 고려해도 2~4배의 차이가 난다. 전기료 차이도 만만치 않다. 한전이 최근 발간한 ‘2023년도 KEPCO in Brief’ 보고서를 보면 주택용 전기의 경우 한국은 1MW(메가와트)당 107달러였다. 1MW당 영국은 379달러, 일본은 240달러, 미국은 151달러로 우리나라 전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정부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면서 “적절한 인상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입장에선 물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인상될 경우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가스비는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여름철 가스 이용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7월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분기마다 요금 조정을 논의하는 전기료의 경우 여름철에 전기 사용량이 늘기 때문에 6월에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중국 반도체 기업 SMIC, 파운드리 ‘톱 3위’ 첫 진입

    중국 반도체 기업 SMIC, 파운드리 ‘톱 3위’ 첫 진입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가 미국의 고강도 규제 속에도 전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매출 3위 기업으로 떠올랐다. 부동의 1위는 대만 TSMC, 2위는 TSMC 추격이 시급한 삼성전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SMIC가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 6%를 기록,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SMIC의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은 5%였다.SMIC는 8인치 기준 웨이퍼 출하량이 179만 5000개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고, 팹(공장) 가동률은 80.8%로 같은 기간 4%포인트 개선됐다. 중국 내 발생 매출 비중은 81.6%를 기록했다. SMIC는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MIC가 중국 내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반도체(PMIC), 사물인터넷(IoT), 디스플레이구동반도체(DDIC) 등의 수요 회복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연간으로 10%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SMIC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컴퓨터, IoT 기술 등에 사용된다. 중국 기업 화웨이가 만드는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도 SMIC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컨설팅회사인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50%가량을 소비한다. 전문가들은 SMIC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 수준은 TSMC나 삼성전자에 비해 뒤져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62%, 2위 삼성전자는 13% 수준으로 집계됐다.
  • 강진 ‘반값 가족여행’… 맛·즐거움 더하니 ‘강진품愛’ 살어리랏다

    강진 ‘반값 가족여행’… 맛·즐거움 더하니 ‘강진품愛’ 살어리랏다

    ‘반값 여행 시즌2’ 전국 첫 연중 운영 최대 20만원까지 지역상품권 지급강진군 홈페이지서 사전 신청 필수다양한 볼거리로 지역경제 살리기병영 불금불파·마량놀토수산시장관광객 소비 늘어 1차 산업 활성화 농어촌 빈집 리모델링 사업주택 신축 등 최대 3000만원 지원빈집 임대하는 ‘강진품애’도 인기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 올해 추진 예정인 ‘강진 반값 가족 여행’의 시즌2가 시작됐다. 지난 1월 서울에서 ‘2024 강진 관광의 해’ 성공을 기원하는 선포식을 열었던 강진군은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기업과 전통시장이 반값 할인 이벤트를 벌여 왔지만 지자체에서 역점 시책으로 반값 관광을 선포하고 연중 운영하는 경우는 강진군이 전국 처음이다. 반값 강진 관광은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하러 오면 소비 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전 신청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반값 관광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대에 그치는 등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과감한 정책이다. 지난해 2월 1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2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를 여행 기간으로 정했다. 시즌2 사전 접수 기간은 지난 3월 18일에 시작돼 다음달 20일까지다. 여행 기간은 다음달 23일까지며 정산은 30일까지 해야 한다.시즌1과 달라진 점은 연간 30억원 이상 매출 업소를 제외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듬었다. 반값의 효과는 시즌1에서 입증됐다. 시즌1 기간 총 2247가족 6389명이 참여해 강진에서 7억 5378만원을 쓰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당 평균 참여 인원은 2.9명으로 소비 금액은 33만 5000원을 기록, 평균 15만 2000원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았다. 반값 여행의 탄력을 받아 시즌1 기간에 열린 강진청자축제장(2월 23일~3월 3일)에는 전년보다 무려 92%가 늘어난 20만 4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35만 986명이 강진을 방문, 전년 동기 54만 6482명에 비해 68% 증가했다. 신청은 강진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반값 청구 시에는 강진의 주요 관광지 3곳 이상에서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영수증을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은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 상품권은 강진군의 온라인 농수산물 직거래장터인 ‘초록믿음’에서도 쓸 수 있다.반값 관광 덕분에 초록믿음의 매출액도 지난 3월까지 실적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매출을 넘어섰다. 반값 관광과 연계해 지역의 1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올해 문제점이나 불편 사항을 개선해 반값 관광 시즌4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즌2 시작과 함께 오는 10월 26일까지 혹서기인 7, 8월을 제외하고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병영 불금불파’와 매주 토요일 마량항에서 펼쳐지는 ‘마량놀토수산시장’에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많은 관광객이 올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병영 불금불파에는 1만 3000여명, 마량놀토수산시장에도 7만여명의 누적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 가족 여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뿐만 아니라 바가지요금 근절, 외지인을 가족같이 맞이하기 등 군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친절, 위생,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강진 반값 여행이라는 관광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민관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군수는 “국가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난한 사람과 작은 도시들이 더 힘들어진다”며 “3차산업은 물론 강진의 다양한 농특수산물이 대거 소비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반값 관광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강진군이 지방소멸 해법 방안으로 추진 중인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도 평균 경쟁률 15대1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외지인이 강진에서 주택을 구입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경우에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자가 거주 시에는 공사비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 신축 시에는 감정가의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진으로 이주하려는 외부인에게 빈집을 임대하는 강진품애(愛) 사업도 있다. 기간은 5년이며 7년까지 가능하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 관리 문제도 해결하고 도시 인구를 유입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탄생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이다. 지난 1월 강진읍 장동마을에 강진품애 첫 가족이 입주한 데 이어 지난달 강진읍 호산마을에서 2호 입주식이 있었다. 강 군수와 공무원,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환영식도 열었다. 2호 주인공은 가수 정진운이다. 2008년 2AM으로 데뷔해 음악, 연기, 예능,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인기 스타다. 외갓집이 호산마을이었던 정진운은 어렸을 적 향수가 있는 어머니 고향 강진에 살아보고 싶을 뿐만 아니라 강진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막걸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 강진품애 입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영국 차기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당수 키아 스타머(61)는 글로벌 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환경운동가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낸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에 최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타머는 오는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다. 노동당 당내에서 그가 “정치적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좌파적 열정을 가진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전 100년 만에 압도적으로 참패한 노동당 당수를 맡으며 혼돈에 빠진 당내 분열을 수습한 안정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동부의 토리당 우세 지역 서리(Surrey)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스타머는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공구 제작자였고, 우리 집은 퍼블대시드세미(Pubble dashed semi : 영국 교외 중산층이 사는 일반적인 반단독 주택을 뜻하는 단어)에 살았다”고 소개했다. 스타머가 11살 때 그의 어머니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스틸병 진단을 받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스타머의 아버지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간병했다. 스타머는 2019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거의 걷지 못했고… 사지를 잘라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폴리티코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스타머의 초기 법률가 경력에서 좌파적 열정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타머는 1994년 악명 높은 법적 소송에서 맥도널드에 맞선 두 명의 그린피스 환경운동가 데이브 보리스와 헬렌 스틸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널드는 1987년 1월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무일푼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영국 런던 스드랜드가 맥도널드 체인점에 ‘맥도널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쓴 포스터를 붙여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아동 착취, 동물 학대, 열대우림 파괴, 저임금 지급, 건강에 해로운 음식 판매 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20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는 맥도널드와 두 환경운동가 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고, 명예훼손 소송이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고등법원에서 6만 파운드, 항소법원에서 4만 파운드로 감액된 손해배상금 규모도 이들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두 운동가는 영국고등법원에서 전단지에 쓴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홍보 재앙”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맥도널드가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고, 식품에 사용되는 일부 동물에 대한 학대, 광고 캠페인에서 아동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한 이 전단지의 주장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후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며 항상 약자를 위해 싸웠다. 물론 보수당 지지자들은 그가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다고 힐난하며 그가 변호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켄 맥도널드 영국 전 검찰국장(DPP)은 “그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를 대변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스타머는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5년 간 검찰국장 겸 검찰총장을 맡은 뒤 2015년 의원직에 당선됐다. ‘인권의 성전사’에서 ‘노동당 당수’로 변신했고, 지금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그 유산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가 된 뒤 그의 개인 정치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에 의회에 입성한 스타머는 이듬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돕는 ‘그림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비서관’이 됐다. 스타머는 코빈이 노동당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동안 좌파 지도자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했다. 그러나 스타머는 중도파 당원 지지를 잃을 것을 우려하며 코빈이 브렉시트를 뒤집을 수 있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 12월,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총선 참배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임한 뒤에도 스타머는 당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노동당 당원들은 그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선거 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약속한 ‘10대 공약’을 재빨리 폐기하면서 정확히 왼쪽에서 중도로 가려는 행보를 보여왔고 말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스타머는 당대표 출마 전 2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보좌관들과 비밀리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스타머는 당을 ‘무자비하게’ 바꾸고 당내 반유대주의자를 몰아냈다”는 당원들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다. 한 익명의 노동당원은 “그는 본능적으로 노동당 유권자이지만, 노동당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당내 자신만의 파벌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고, 자신의 강력한 참모인 ‘수 그레이’를 비롯한 주요 정치직에 공무원 출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술집이나 찻집에서 고관대작들과 밀담을 나누는 것보다 노동당의 개방형 본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일하거나 영국 런던 의회의 유명한 테라스 바에서 사교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익명의 노동당 인사는 “그는 공사 구별이 애매해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들이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의회를 친구를 사귀는 사교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머의 공개적 행보는 종종 무미건조할 정도로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참모진들은 매주 수낵 총리와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 대한 그의 언론 인터뷰 영상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일시 정지하고 리플레이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신중한 실용주의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좌파 성향의 전임 코빈 대표와 달리 스타머는 종종 정부 노선을 반영한다. 스타머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예멘과 이란 드론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그는 “오는 11월에 백악관에 누가 대통령으로 오든 노동당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매파적 대외정책 기조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에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력과 물을 공급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하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보좌관들은 이제 사석에서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스타머의 모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그는 노동당이 압승하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한 1997년 총 선거를 연상시키는 공약 카드를 들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을 선보이며 집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출마 일성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공약은 ‘경제, 에너지, 국민건강서비스, 범죄, 평등한 기회’다. 최근 그는 연간 280억 파운드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탈탄소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녹색 투자’ 공약을 47억 파운드로 줄여 집권 시 관련 지출 계획을 거의 75%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스타머는 이에 대해 “영국 내 단 500만 채의 주택의 단열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의 이전 야망은 향후 10년 간 1900만 가구의 단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노동당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횡재세(부유세)를 더 늘려 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영국 상원을 폐지하는 ‘개헌 공약’ 역시, 유예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서비스세’ 신설 추진안도 미국 정부에 제재를 받을 우려로 인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높은 주거 임대료의 상한을 법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임대차보호법 역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성별 위화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법적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스타머의 우클릭 행보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들이 노동당이 집권하기도 전부터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네 번의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려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2010년 선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스타머는 노동당 하에서 향후 세금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고, 보수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세금 인상이 없다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스타머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용한 급진주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린벨트를 포함해 5년 동안 15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부유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논쟁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2030년까지 영국의 전체 전력망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공약은 너무 대담해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를 거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스타머는 한때 분열했던 당의 대다수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직 노동당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전직 총리와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의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을 제시했고, 브라운 전 총는 스타머에게 국민 복지 혜택에 더 관대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가 총리로 취임하면 그의 본색이 어디로 향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디젤과 비슷한 성능의 청정에너지 생산 기술 개발

    디젤과 비슷한 성능의 청정에너지 생산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청정에너지 ‘이퓨얼’(E-Fuel)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퓨얼은 일종의 ‘인공 석유’로 재생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청정수소와 공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휘발유나 디젤 같은 화석 연료와 화학적으로 같거나 유사한 연료를 말한다. 한국기계연구원 탄소중립기계연구소 연구진은 이퓨얼 연료 생산에 드는 촉매 양을 3분의1로 줄이는 대신, 용량은 30배 늘린 고효율 마이크로채널 반응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발열을 쉽게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 단 이퓨얼 연료를 사용하는 신차는 예외가 적용되는 만큼, 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석유화학기업들은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퓨얼 연료 생산을 위해서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발열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연구팀은 발열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반응기를 만들었다. 이 반응기는 마이크로채널 구조의 판을 접착제가 아닌 고온 방식으로 접합해 발열 제어 성능이 뛰어난 구조로 설계했다. 기존에는 슬러리 반응기나 유동층 반응기를 사용했지만, 소량 생산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군다나 재생발전소에서 잉여전력으로 생산되는 수소의 양은 소량이라 대형 반응기를 사용하면 경제성과 효율이 낮아진다.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는 크기도 작고 효율이 높아, 합성가스의 93%를 연료로 전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팀이 개발한 반응기를 이용해 생산한 이퓨얼 연료는 세탄지수가 55.7로 국내 차량용 디젤의 세탄가 품질기준인 52를 훨씬 뛰어넘고, 국내 정유업체에서 생산·판매하는 디젤 세탄가(54~57)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김영 기계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열 제어 성능이 뛰어나 태양열, 풍력 등 저장량이 불규칙한 재생 전력의 공급량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라면서 “이산화탄소를 디젤과 유사한 연료로 바꿀 수 있어, 향후 국제적 연료 규제 대응은 물론 이퓨얼 이외에 암모니아 합성 등 열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병용·정혜영 하남시의원, 하남 동물보호센터 의료봉사 현장 동행

    정병용·정혜영 하남시의원, 하남 동물보호센터 의료봉사 현장 동행

    지난 12일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이하 ‘버동수’)가 미사동에 소재한 하남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과 정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이 동물 의료봉사 현장에 동행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김용만 하남시(을) 국회의원 당선자와 의원들은 유기 동물을 위한 수의료봉사를 위해 하남시 동물보호센터(재단법인 안스 위탁운영)를 방문한 ‘버동수’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유기 동물 보호 현황 및 센터의 운영·관리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의원들은 ▲보호센터 내 전기시설 및 보호 환경의 쾌적성 여부 ▲견사 재질 상태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수질 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정병용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은 “하남 동물보호센터는 작은 규모이면서도 전기시설, 환풍시설 등 여러 방면에서 유기 동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열악한 환경”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력 공급량이 적어 환풍기를 계속 작동시킬 수 없어 환기에 문제가 있었으며 곧 날씨가 더워지면 냉방기를 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전력과 관련해서는 화재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전기증설 공사를 시급히 시행해 유기 동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영 의원은 “유기 동물들이 보호되어있는 견사 철장의 소재가 스테인리스가 아닌 쇠로 되어있어, 심하게 녹슨 상태라서 세균 감염이나 파상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유기 동물들의 건강 유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혜영 의원은 “관련 부서와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하남 동물보호센터 건물에 대한 하자보수 실시 등 노력을 통해 하남 동물보호센터의 시설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천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대인 만큼, 하남시 동물 복지 증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결성된 ‘버동수’는 이날 센터 내 개 48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고 전(全) 두 수를 대상으로 광견병·종합백신을 접종했다.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중성화 수술을 위해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대학생 동물보호 연합동아리 애니멀메이트, 서울대 수의대 팔라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학생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자유연대, 사단법인 야옹아안녕,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 하남시동물보호협회, 하남시캣맘캣대디협의회 등의 단체들이 봉사활동 및 물품을 지원했다.
  • “장원영 섬네일만 달라” 성희롱 논란… 위기의 피식대학

    “장원영 섬네일만 달라” 성희롱 논란… 위기의 피식대학

    3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이어 섬네일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피식대학 멤버인 이용주·김민수·정재형이 게스트와 이른바 ‘콩글리시’로 대화하는 피식쇼는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잭 블랙, DJ 페기구, 가수 대니얼 시저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 5일 올라온 가수 장원영 편의 경우 섬네일 ‘PSICK Show’ 로고가 장원영의 머리 뒤로 배치돼 일부 글자가 가려졌는데 해외 팬들은 댓글을 통해 “로고 일부를 장원영으로 가림으로써 ‘FUCK’처럼 보인다. ‘Show’라는 단어도 가운데가 가려져 있어 ‘She’로 보인다. 성희롱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다른 96개 피식쇼 영상은 게스트와 MC들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한 뒤 ‘PSICK Show’라는 로고를 새기는 형태다. 로고가 출연진의 얼굴 일부를 가리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 같은 형식은 단 한번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장원영 편 다음으로 업로드 된 입시 강사 현우진 편의 썸네일은 기존의 레이아웃으로 다시 돌아간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고의다” “실수다”라며 갑론을박했지만 해외 팬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섬네일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으로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피식대학은 19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식당 주인 앞에서 ‘음식이 특색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없다’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밑에 내려오니까 강이 똥물이다’ ‘중국 같다’ 등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피식대학은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라며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였다.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을 마치 유배지처럼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영양군민과 해당 지역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드렸고 여지없이 죄송하다. 영양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영양군 주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3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피식대학은 이러한 논란 이후 구독자 10만명이 감소했다.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성희롱 논란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소희 “저탄소 전환 특별법 준비… 기후위기특위 상설화 이뤄낼 것” [초선 열전]

    김소희 “저탄소 전환 특별법 준비… 기후위기특위 상설화 이뤄낼 것” [초선 열전]

    회색→녹색기업 전환 지원 필요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내정돼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기후 전문가’ 김소희(51·비례대표) 국민의힘 당선인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큰 이견이 없는데도 21대 국회에서 좋은 기후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기후정책을 진보의 전유물로 보는 시각부터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내정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에 들어선 소감은. “신입사원 같은 느낌이다. 정치를 배울수록 기후위기 대응에 정치가 정말 필요한 부분인데 간과해 온 것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지만 ‘영농형 태양광 설치’ 등 각론으로 들어가면 개인과 국가의 이익이 상충한다. 이 과정에서 슬기롭게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 그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1호 법안은 뭐가 될까.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에너지원을 저탄소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데 국가 지원을 담보하는 특별법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회색기업’을 ‘녹색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자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기간산업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해 공장을 돌렸는데, 이들을 버릴 수 없으니 먼저 저탄소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기후법안 발의가 없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생각보다 21대 국회에서 좋은 법이 많이 발의됐는데 통과되지 못했다. 이를 22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목표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해상풍력 보급 촉진 특별법,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은 꼭 필요한데,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데도 논의에 진척이 없었다. 여야 모두 정말 필요한 법안이라는 인식이 없었던 탓이다.” -이번 국회에서 기후위기특별위원회(기후특위) 상설화도 실패했다. “기후특위 상설화는 더불어민주당도 원했다. 민주당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지난 10일 여야 정당이 합동으로 기후특위의 상설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특위가 단순한 자문기구로 전락하지 않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예산심사권과 법안심의권을 줘야 한다. 국회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2027년까지 기후대응기금을 현행 2조 4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는데. “의지가 있다면 화석연료에 지원하는 기금을 이쪽으로 가져오는 등 (재원 마련의) 방안이 많다. 국가 또는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서 발생하는 경매대금 수익을 기후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정부가 최근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가속기 반도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초격차 성장과 기술 주권 확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역시 AI반도체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은 지난 17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부터 후공정(OSAT) 패키징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각 분야 기업을 찾아 K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2년 여기에 입주했을 때는 직원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26명까지 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법인 설립 직후부터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ICS)와 함께할 수 있던 덕입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위치한 ICS에서 만난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초고속 커넥티비티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자사의 성장에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컨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 등 문제를 반도체를 활용한 무선전송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컴퓨팅의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과거 진공관 등에서 지금은 반도체로 모두 바뀌었는데 커넥티비티는 여전히 수많은 도체가 쓰여 전자기간섭 등 문제가 있다”며 “저희는 신호를 기존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에 태워 보내는 방법으로 기존 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이나 사용전력도 오히려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선 없이 약 1㎝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장비를 통해 노트북에 뜬 영상이 동시에 모니터에서도 재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같은 시제품을 만드는 데 레거시(구형) 공정을 썼음에도 한 번에 7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지금까지 12차례 중 3차례는 ICS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2020년 문을 연 ICS에는 AI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14개가 마련돼 있다. 사무공간 외에도 33종의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오실로스코프, 계측장비 등을 제공하며 시제품 제작 비용과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처음 2년간 구축사업에 115억원의 예산이 쓰였고, 2022년부터 내년까지 286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한 또 다른 업체 아티크론은 AI반도체와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정한울 아티크론 대표는 저전력·저비용 AI반도체로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꾸는 ‘슈퍼 레졸루션’ 기술을 보여줬다. 기자단과 동행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AI가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주 크게 확대했을 때 왜곡된 정보가 끼는 문제는 없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AI가 사전 학습을 반복한다”고 답했다. ICS 소개를 맡은 유병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팹리스지원실장은 “AI반도체 칩 개발에 200억∼4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보통 3∼4회 시제품 만들어야 양산 칩을 만들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입주기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S 인근에 위치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하우스다. 반도체는 팹리스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의 설계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제조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설계와 제조를 잇는 반도체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졌다. 직원 260여명 가운데 엔지니어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가온칩스는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이른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제품을 만드는데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삼성전자 등 기업과 정부가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에는 높은 수준이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눈앞에 둔 리벨리온도 찾았다. 120여명의 직원이 출근하는 리벨리온 본사에는 출퇴근용 자전거가 벽에 일렬로 걸려 있어 젊은 정보기술(IT) 회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리벨리온은 5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구글,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금융 특화 AI반도체인 ‘아이온’(ION)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ATOM)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진욱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반도체 설계 관련 우수 인력을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정부의 관심과 투자 면에서 유리하다고 봤다”며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구상하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단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업체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를 넘겨받아 이를 스마트폰 등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패키징한다. 베트남, 브라질 등에도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아산 공장 기준 장비 국산화율은 30∼40%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아직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국내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어 몇 년 후엔 장비의 국산화율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박진호 하나마이크론 상무는 설명했다. 박 상무는 “팹리스, 파운드리, OSAT 등이 반도체 생태계로 잘 조성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이어야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더 많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러 “日 원전 오염수=핵오염수” 비난…‘버럭’ 일본, 현재 7800t 또 방류중 [핫이슈]

    중·러 “日 원전 오염수=핵오염수” 비난…‘버럭’ 일본, 현재 7800t 또 방류중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만나 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을 함께 비난하고 나섰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칭하며 “쌍방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대해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책임있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한편, 엄격한 국제 모니터링을 수용하고 관계국이 독립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요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성명 속 내용이 사실에 어긋난다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중러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사실에 어긋나는 언급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성명 발표 직후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처리수는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원전 오염수의 명칭이다. 다만 해당 표현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이 거의 유일하며,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외신도 처리수와 오염수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에서도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합치하며,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결론지었다”면서 “방류 개시 후에도 과학적 관점에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이 양자 회담을 하면 이 문제를 의제로 해 항의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시 중일 정상회담은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항의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강행 후 중국은 수입 금지, 러시아는?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일본산 수산물 수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온 중국이 수입을 금지하자 일본산 수산물은 갈 곳을 잃고 수백 t 분량의 재고가 쌓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어부지리’로 이득을 본 국가는 다름 아닌 러시아다. 지난해 8월 당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내놓자 러시아는 중국으로의 자국 수산물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러시아 식품안전 검역 당국인 수의식물위생감시국(Rosselkhoznadzor)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의 가장 큰 수산물 공급시장 중 하나로서 현재 894개의 러시아 기업이 중국에 수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 수의식물위생감시국 측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뒤 공식 성명에서 “중국 시장에서 러시아 수산물에 대한 전망이 밝다. 우리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수산물 회사의 선박 수와 제품의 양, 범위 등을 늘리길 희망한다”면서 “수산물 안전 문제에 대해 중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러시아 수산물 공급 규정에 대한 중국과의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수산청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 당시 전체 어획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230만t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러시아 수산물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이다.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일본은 수출처 다변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고, 미국까지 발 벗고 나서 ‘일본산 수산물 팔기’를 도왔다. 그 결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가리비 등 일부 수산물 판매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도쿄전력, 6차 방류 시작…오염수 7800t 바다로 한편 도쿄전력은 17일 오전 오염수의 6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차 방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방류량은 이전 회차와 같은 7800t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이달 7일까지 5차에 걸처 총 3만 90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 4600t을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환경부 주관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실천 운동에 동참한다. 한난은 17일 정용기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겠다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책임지기 ▲신선식품 주문 시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실천 습관 10가지를 포함한다. 한난 임직원들은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페트병 생수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등 일상에서 탈(脫)플라스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우리 공사는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국민 생활에 변화를 주도하는 탄소중립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최근 온실가스 감축 실천 등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인 ‘A-’를 받기도 했다. 한편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정 사장은 다음 주자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을 지목했다.
  •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 위한 국제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 위한 국제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가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비전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환, 이기헌 등 국회의원 당선자, 고효순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의원, 공무원, 시민단체대표 등 지역 오피니언리더들과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고양시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시몬 보렐리(Simone Borelli) 유엔식량농업기구 도시숲담당관은 영상 기조 강연을 통해 많은 나라에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대책으로 도시 숲 조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도시의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도시숲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 발제를 맡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양기석 신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천주교의 활동사례 발표를 통해 이천, 성남, 대전 성당 등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자체 전력 사용량을 충당하력고 노력해가고 있고, 교구와 본당 및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 소용량을 최소화하는 건물 제로 에너지 인증을 준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구 및 소속 공동체에서 자원순환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천주교회의 사례를 설명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현수 박사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경제자유구역 개발 추진 등 지역직 이슈가 있는 고양시는 지금이 기후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의 비전을 수립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민과 전문가, 시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Net-Zero Distrct’를 조성 추진해가자고 제안했다. 한동욱 박사는 고양탄소제로숲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밝히면서 탄소저장고로서 숲의 자연기반적 복원,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증진 등 생태적 숲으로서의 비젼을 제시해다. 일본 발표자를 나선 ㈜신코의 켄타로 나가사와는 20여년 간 축적된 유화기술, 가수분해 기술을 소개하면서 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들이 소각이나 매립방식이 아닌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한일이엠씨 이진영 전략사업부장은 지역관점에서 에너지 활용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탄소중립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 이어진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토론자인 임지열 고양시 시정연구원장은 심포지엄 이후 탄소제로숲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여져 고양시가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대표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명훈 경기도 도시공원팀장은 국제 및 국내 동향, 경기도의 RE100 추진 노력 등을 소개했다. 토론 사회를 맡은 옥종호 과기대 명예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이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는 자리라기보다는 발제자들의 발표자료와와 오늘 토론된 내용들을 통해 앞으로 공무원, 전문가, 시민사회 등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했던 양기석 신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배운 바가 크다고 말하며 지역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갖게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심온 집행위원장은 심포지엄을 함께 준비해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발제와 토론을 맡아주신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하고, 세계 각국에서 보내오는 축하와 응원을 보면서 고양시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 “美 에이태큼스? 별거 아니네”…러軍, 미사일 10기 하룻밤새 격추 주장[핫이슈]

    “美 에이태큼스? 별거 아니네”…러軍, 미사일 10기 하룻밤새 격추 주장[핫이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로 향하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10기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 육군의 전술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에 이른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 전황이 길어지자 미국은 지난 3월 비공개적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한 무기 목록 상위에 있었던 만큼, 실전 배치 초반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에이태큼스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통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군이 흑해 상공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북쪽의) 벨베크 공군기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 여러 발을 격추했다”면서 “격추된 미사일 파편이 주거 지역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15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를 향해 발사한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10기가 러시아 공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크림반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이 격추한 에이태큼스는 모두 15기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빠르게 전력 증강하는데…우크라이나, 에이태큼스로 부족?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향해 진격하며 외곽을 빠르게 점령해나가는 등 올봄 들어 한층 강화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 공세를 막기 위해 에이태큼스를 비롯해 미국이 지원한 포탄과 요격 미사일 등을 투입했지만 불리한 전황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전술과 무기 체계를 개선하면서 전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러시아군은 자국산 방공포대인 S-300과 S-400을 공격용으로 사용해 미국의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나 독일이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IRIS-T 등 서방 지원 방공망이 미사일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S-300과 S-400에서 공격용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체 미사일 요격률은 지난해 5월 83% 이상에서 지난달 29.7%로 뚝 떨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군이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의 도움을 받아 2022년 침공 초기보다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해외 일정도 취소하고 전황 지켜봐 한편, 러시아의 최근 집중 공세로 하르키우주(州) 방어 전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출장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하르키우에서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마을은 10여 곳에 이른다.세르기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으로 예정된 모든 국제행사 참석 일정을 연기하고 날짜를 조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 국경 지역 수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르키우주 접경 마을 일부가 러시아에 넘어갔다고 해서 인구 130만명이 거주하는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협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병력이 상당 부분 소모된 상황인데다 전략 물자 부족 문제까지 심화하면서 갈수록 전황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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