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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전력 보강 LG·동부·인삼공사 ‘2강’ 모비스·SK 뛰어넘을까

    [프로농구] 전력 보강 LG·동부·인삼공사 ‘2강’ 모비스·SK 뛰어넘을까

    프로농구(KBL)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과 심판 금품 수수 등으로 얼룩졌던 KBL이지만 농구장을 외면하기에는 코트의 열기가 너무 뜨겁다. 공식 개막전인 12일 오후 2시 모비스-삼성(울산)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9일까지 총 270경기(팀당 5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 팀이 결정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예측불허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귀화 혼혈선수 박승리를 영입한 SK는 올해도 양강 체제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뛴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두 팀은 용병 전력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LG와 동부, KGC인삼공사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LG는 오프시즌에서 가장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팀이다. 로드 벤슨을 모비스에 내준 대가로 김시래를 데려왔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문태종도 6억 80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연봉을 안기며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의 빅맨 김종규(207㎝)를 뽑아 약점인 높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최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7개 팀 감독이 LG를 다크호스로 지명했을 정도다. 동부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김주성(205㎝)-이승준(204㎝)-허버트 힐(203㎝)의 트리플 타워가 위력적인 데다 대학 최고의 포인트카드 두경민과 삼성에서 가능성을 보인 박병우 등 가드진도 보강됐다. 또 비좁고 낡은 치악체육관에서 새로 지은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이전해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체육관 바로 옆에 숙소가 건립돼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2011~12시즌 우승팀 인삼공사는 괴물 센터 오세근이 복귀한다. 리그 최고의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김태술이 건재하고, 5라운드부터는 박찬희(상무)가 가세한다. 이상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부상자가 많은 시즌 초반이 걱정이다. 3라운드까지 5할 승률만 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여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스는 올 시즌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전태풍과 전자랜드에서 데려온 이현민의 가드진, 최진수-김동욱의 포워드진은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경기당 평균 11.43개)에 오른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도 기량이 검증됐다. 삼성은 새로 주장 완장을 찬 김승현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던 김승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평균 2.0득점 2.0어시스트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만 35세로 선수로서는 황혼에 접어든 그는 오프시즌 동안 체중을 5㎏이나 줄이는 등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13승(41패)에 그치며 꼴찌의 수모를 당한 KCC도 전력이 좋아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민구를 뽑아 가드진만큼은 어떤 팀도 부럽지 않다. 박경상과 김민구, 강병현, 김효범 등 자원이 넘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타일러 윌커슨(201㎝)과 아터 마족(208㎝) 두 외국인이 골밑을 잘 지켜준다면 해볼 만한 시즌이라는 평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이현민(이상 이적), 강혁(은퇴) 등 전력 손실이 컸다. 그러나 예비역 정영삼과 박성진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차바위 등이 성장하면 만만치 않은 팀이다. ‘악동’ 찰스 로드가 있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에이스 조성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 장재석과 김현수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대표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전창진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얼마나 잘 키워낼지 주목된다. 새 시즌에는 의미 있는 개인 기록들이 여럿 나올 예정이다. 어시스트 4990개 기록 중인 주희정(SK)은 10개만 더 보태면 KBL 최초로 5000개의 금자탑을 세운다. 역대 2위 이상민(은퇴·3583개)과의 격차가 압도적이라 당분간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다. 가로채기도 1384개(1위)를 기록 중인 주희정은 조만간 1400개 돌파가 유력하다. 블록슛 898개를 기록 중인 김주성(동부)은 사상 최초로 9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4~05시즌부터 모비스를 지휘한 유재학 감독은 처음으로 10시즌 연속 한 팀을 이끈다. 김진 LG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300승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유재학(425승), 전창진(376승) 감독과 신선우(362승) 전 SK 감독에 이어 네 번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공격 빠르게! 흐름 살리고!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는 ‘경희대 3인방’ 등 대형 신인의 등장,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출현, LG 등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적지 않아 예측 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개정된 프로농구연맹(KBL) 경기 규칙도 관전 재미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24초룰’과 ‘볼이 백보드 뒤로 넘어가는 경우’에 대해 국제농구연맹(FIBA) 룰을 적용하고, 속공 파울에 대해서는 적용 기준을 세분해 엄격히 판정하기로 했다. KBL은 기존에 공격 선수가 슛을 던졌는데 공이 링에 맞지 않아 에어볼이 됐을 때 24초 버저가 울리면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24초 버저가 울려도 수비수가 완벽하게 공을 잡으면 바이얼레이션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수비팀이 곧바로 속공으로 전환함으로써 경기를 더욱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 과거에는 공이 링을 맞고 백보드 뒤로 넘어가도 바이얼레이션으로 인정했으나 이제는 백보드를 넘어가도 골대 지지대 등 시설물에 닿지 않으면 바이얼레이션이 되지 않는다. 역시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칙 개정이다. 속공 파울은 기존과 달라진 부분은 없고 세분화됐을 뿐이다. 공격팀이 속공 때 공을 가졌든 가지지 않았든 수비수가 의도적으로 파울로 끊거나 공격 선수와 바스켓 사이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뒤 또는 옆에서 부당한 신체 접촉을 하면 속공 파울이 적용된다. 그런데 과거에 각 팀 감독들은 심판에 따라 속공 파울 휘슬을 불고 안 불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KBL은 속공 파울 휘슬을 불 수 있는 다섯 가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올 시즌 농구 코트에서도 ‘경희대 3인방’이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김주성(34·동부)과 양동근(32·모비스), 김선형(25·SK) 등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희대 트리오’에게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오는 12일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마련됐다. 정규리그는 모비스와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 모두 270경기를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올스타 경기는 12월 22일 열린다. 먼저, 김주성이 꼭 이기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는 주문에 올 신인 드래프트 1순위였던 김종규(22·LG)를 꼽았다. 김주성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해 봤는데 나처럼 마른 체형에 잘 달리는 점이 비슷한데 점프는 더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운 뒤 “(그와의 승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두경민(22·동부)에 대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에 남았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생김새가 닮았다’는 누리꾼 의견에 대해 “피부는 내가 훨씬 좋고 머리(헤어스타일)도 내가 낫다”며 “두경민과 비교되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잽을 날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은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22·KCC)의 외모를 거론했다. 중앙대 출신인 김선형은 “김민구도 잘생긴 외모이긴 한데 경희대 선수들이 대체로 피부가 안 좋다”는 농담으로 선배 양동근을 거들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보니 김민구가 대학생답지 않은 여유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인상적이었다”며 “패스 감각이나 슈팅력 등에서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0명의 사령탑은 예측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프’ 모비스와 이에 맞붙은 SK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KGC인삼공사, 허버트 힐이 가세한 동부가 두 팀을 견제할 팀으로 거론됐다. 감독들은 정규리그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다크호스로 LG를 지목했다. 지난 시즌 8위 LG는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 등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일하게 신임인 이충희 동부 감독은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여름 내내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4강, 우승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괴물 센터 김종규 LG 유니폼 입는다

    [프로농구] 괴물 센터 김종규 LG 유니폼 입는다

    차세대 괴물 센터 김종규(207㎝·경희대)가 전체 1순위로 프로농구(KBL) LG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김종규를 선택했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종규는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9.6득점 10.7리바운드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장신에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춰 ‘제2의 김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센터가 1순위에 지명된 것은 2002년 김주성(동부)과 2008년 하승진(KCC), 2011년 오세근(KGC인삼공사), 지난해 장재석(KT)에 이어 다섯 번째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LG는 오프 시즌 동안 김시래와 문태종을 영입한 데 이어 김종규까지 데려와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LG는 김종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미리 제작했을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김종규는 “KBL을 한번 뒤집어 보겠다. 오세근형을 목표로 시즌을 뛰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규와 함께 최대어로 꼽힌 김민구(경희대)는 2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는다.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 빗대 ‘구비 브라이언트’로 불릴 정도로 개인기가 뛰어난 김민구는 대학 최고의 득점 머신이다. 김종규와 함께 국가대표에 발탁돼 아시아선수권에서 경기당 평균 12.7점을 넣으며 16년 만의 농구월드컵(세계선수권) 진출을 견인했다. 허재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된 김민구는 “감독님은 꼭 뛰어넘고 싶은 롤모델”이라며 “‘제2의 허재’란 평가를 받으면 영광이겠지만 ‘제1의 김민구’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둘과 함께 ‘경희대 빅 3’로 불린 두경민은 3순위로 동부의 선택을 받았다.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손꼽힌 그가 김주성, 이승준 및 외국인 빅맨과 호흡을 맞추면 동부의 전력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첨볼 200개 중 3개, 1.5%의 확률에도 KT(200개 중 47개·23.5%)를 제치고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삼성은 고려대를 프로-아마 최강전과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끈 박재현을 뽑았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박재현은 이승현(3학년)과 이종현(1학년) 등 스타 후배들에게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는데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센티브를 누리지 못한 KT는 5순위로 이재도(한양대)를 데려갔다. 한호빈(건국대)과 전성현(중앙대), 임준수(성균관대)는 6~8순위로 각각 오리온스와 인삼공사,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안보 공백 없도록 차기 전투기 선정 서둘러야

    우리 영공을 지킬 차기 전투기 선정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제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단독후보로 상정된 F15SE에 대해 민·관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을 보류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7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한 뒤 2년여 동안 이어져 온 차기 전투기 구입 사업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그 향배에 따라 일정부분 공군 전력의 차질도 우려된다. 이번 방추위의 차기 전투기 선정 보류 결정은 전력운용기관과 무기획득기관이 분리돼 있는 우리 국방획득체계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력을 강조하는 군과 예산을 우선하는 방위사업청이 각자 제 길을 달리다 차기 전투기를 허공에 붕 띄워놓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그동안 전투력에 있어서 숱한 의문이 제기된 F15SE를 방사청이 8조 3000억원의 예산 범위에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밀어붙인 것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고 할 것이다. 가격입찰에서 단일후보로 선정된 F15SE는 경쟁기종인 미 록히드마틴사의 5세대 전투기 F35A와 달리 4.5세대급 전투기로 분류된다. 1970년대 개발된 구형 전투기의 개량형으로,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이웃한 중국과 일본이 앞다퉈 스텔스 전투기를 보강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스텔스 기능이 미래 공군전력의 전부일 수 없고, 8조 3000억원의 예산을 감안하면 F15SE가 불가피한 대안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추위가 F15SE를 끝내 선택하지 않은 것은 결국 차기 전투기 선정의 최대 결정요소를 전투기 가격이 아닌 전력으로 꼽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군과 예산당국의 신속하고도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 전체 전투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 공군 전력을 감안할 때 차기 전투기 구입이 지연되면 2019년 이후 100여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방위사업청이 밝힌 대로 조속히 사업 재추진에 나서 2017년부터 차기 전투기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입예산 조정과 기종평가 항목 및 배점 조정, 입찰제안, 기종평가 등 제반 절차를 1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이 절실하다.
  • “올 시즌 모토는 부드러운 남자”

    “올 시즌 모토는 부드러운 남자”

    “올 시즌은 제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에요. 어린 선수가 대다수인 만큼 부드럽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프로농구(KBL) 개막을 한 달여 앞둔 11일 타이완 화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전창진(50) KT 감독은 “조성민을 필두로 새 팀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힘겹겠지만 좋은 팀으로 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다혈질 지도자며 ‘호랑이’로 유명한 그지만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라 너무 세게 몰아치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부드러운 남자’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전 감독이 올 시즌 가장 관심을 갖는 선수는 김현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경기당 평균 6.2득점 2.1 어시스트로 ‘숨은 보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도 포인트가드로 공격 활로 개척의 첨병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뽑힌 장재석(203㎝)에 대해서는 “골 밑에서 자신의 신체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농구의 흐름과 박자를 깨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KT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특히 올해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경희대 3인방’이 시장에 나와 전력을 알차게 보강할 수 있다. 전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따내는 꿈을 꾸고 있지만, 아직 누구를 뽑을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종규, 민구, 경민이 다 필요해요. 팀 내 포지션에 빈자리가 많기 때문에 ‘딱 누구다’라고 마음을 못 정하겠네요.” 2010~1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악동’ 찰스 로드 때문에 속이 탔던 전 감독.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에 대해 “성품은 착한 선수”라며 “당시에는 그의 튀는 성격이 코트에서도 나타나 화를 냈던 것”이라고 반겼다. 2003~05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전 감독은 KBL과 대한농구협회가 힘을 합쳐 농구 열기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수한 외국인을 귀화시키자는 의견이 있는데 나는 반대”라며 “국제대회를 많이 유치해 국내 선수들의 경험과 경기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KT는 오는 15일까지 화롄 국제대회에서 타이완 프로 팀 및 미국 연합 팀을 상대로 기량을 점검한다. 화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원전비리’ 수사 105일… 박영준 등 97명 재판에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비리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단이 설치되고 나서 105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중수부 폐지 후 첫 ‘맞춤형 태스크포스’인 원전비리 수사단(검사 9명, 수사관 41명)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검사 9명, 수사관 40여명을 대폭 보강했다. 수사단은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대규모 금품로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밝혀냈다.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 등 4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미 다른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영준(43)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5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97명을 기소해 원전과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 전 차관의 수뢰 혐의를 잡아 원전비리 수사를 ‘게이트 사정’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검찰은 JS전선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47개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현대중공업과 한국정수공업 등의 대규모 금품로비, 한수원과 한전 자회사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파헤쳤다. 이와 함께 2008년 10∼11월 4차례 423억원 상당의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입찰 과정에서 LS전선 등 5개사가 낙찰 업체, 입찰가를 정해 참여하는 등 담합한 혐의로 5개사 전·현직 임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은 중간수사 발표와 함께 박 전 차관을 기소했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처리 설비 공급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김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 원전 정책수립에 한수원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0년 10월 서울 강남 모 식당과 2011년 4월 집무실에서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귀화 NBA선수 벽 넘어라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선다. 강호 중국과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귀화한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한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대표팀은 1998년 그리스대회 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통산 1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국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노장 왕즈즈(216㎝)와 신예 왕저린(214㎝), NBA 출신 이젠롄(213㎝) 등 장신 센터가 버티고 있으며 평균 신장이 2m를 훌쩍 넘는다. 2009년 대회 우승팀 이란도 강력하다. NBA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하메드 하다디(218㎝)가 귀화해 전력이 한층 좋아졌다. 최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대표팀은 하다디에게 무려 35득점 15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카타르와 타이완도 각각 NBA 출신 자비스 헤이스(203㎝)와 퀸시 데이비스(203㎝)를 영입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 윌리엄존스컵에서 상대 귀화 선수의 높이를 실감한 유 감독은 최준용(연세대·201㎝)과 문성곤(고려대·194㎝)을 새로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높이를 보강했다. 또 2m 이상 장신 선수 4명을 미국에서 불러 대표팀과 연습시키는 등 높이에 대한 적응을 높였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새집 줄게 우승 다오”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 시즌 우승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장 20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캐피탈은 충남 천안에 훈련·합숙·재활 등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배구전용 복합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마련하고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올인원’이라는 설명처럼 시설 내에는 배구를 위한 모든 것이 다 있다. 6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국제규격의 코트를 비롯, 전력분석실·웨이트센터·물리치료실까지 최신식 시설로 마련했다. 키가 큰 선수들의 체형을 고려해 세면대, 침대, 양변기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 무릎수술 후 재활 중인 주포 문성민은 “아쿠아·산소치료기 등 최신식 장비와 인력이 갖춰져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으리으리한 시설을 갖춘 만큼 성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삼성화재와 양강구도를 이루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3인자’로 밀려났다. 원년부터 6시즌 내내 챔프전 단골손님이었지만 2010~11시즌부터 대한항공에 밀려 세 시즌 연속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노쇠화가 뚜렷했고 세대교체도 더뎠다. 리그 전체가 상향평준화됐지만 현대캐피탈 자체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다시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현대를 이끌고 챔프전에서 삼성을 두 번 꺾었던 ‘명조련사’의 귀환이다. 리베로 여오현을 삼성화재에서 데려왔고,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가메즈를 영입하며 전력보강도 마쳤다. 복귀 무대는 20일부터 9일 동안 열리는 우리카드컵대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풀기 성격이 짙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천안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50일을 넘기고 있으나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원전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등에 제조·시험업체는 물론 승인기관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검찰수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67) 전 사장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현직 간부까지 검은 고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사가 진행될수록 비리가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18일 현재 김 전 사장을 비롯해 16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양파 껍질 벗기듯이 새로 밝혀지는 원전 비리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원전 비리의 몸통이 한수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의 인력을 보강하고 비리와 관련된 수사를 전국 7개 지검·지청에 배당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5월 28일 제어용 케이블 납품업체인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 2호기, 신월성 1, 2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JS전선 전 대표이사인 황모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한수원의 김 전 사장과 송모(48) 부장 등 3명이 구속되는 등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특히 송 부장 집 등에서 6억여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검찰이 돈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원전 비리 수사는 애초 시험성적서 위조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권으로 얽힌 검은 돈 거래를 밝히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검은 지난 5월 29일 원전 비리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고리원전 등이 있는 부산 동부지청에 원전비리수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어 납품업체인 JS전선과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한국전력기술 사무실과 임직원 등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고리 1, 2, 3, 4호기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이 ‘납품업체·검증업체·검수기관’이 조직적으로 공모한 범행임을 밝혀냈다. 또 공모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수사에서 시험성적서위조뿐 아니라 시설 보수 공사 분야에서도 비리가 드러나는 등 ‘원전이 비리백화점’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고리 원전 3, 4호기와 경북 월성 원전 1, 2호기의 취·배수구 바닥재 설치 공사를 계약과 다르게 하거나 서류만 꾸며 공사비를 챙긴 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수원 과장과 차장이 구속됐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송 부장 집 등에서 발견된 뭉칫돈이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업체에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납품을 둘러싼 업체 간 치열한 금품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구속된 김 전 사장 역시 12년간 원전에 용수설비를 독점 공급해 온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원전 비리 사건이 단발적이 아닌 지속적이며 구조적인 뇌물 사건임이 드러났다. 특히 김 전 사장이 한수원 재직 시 측근 인사가 먼저 납품업체에 금품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전 사장이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한수원 사장이라는 점과 인사권을 많이 행사한 점 등으로 미뤄 일각에서는 정·관계 연루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권력형 비리인 ‘원전게이트’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아직 정· 관계 인사가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가 방대하고 아직도 조사할 게 많다”며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관계를 포함해 원전안전을 해치는 모든 비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고강도 원전 비리 재발 방지대책 발표

    7일 정부가 발표한 ‘원전 비리 재발 방지 대책’은 1978년 고리 1호기가 가동된 이후 국내에서 시행된 가장 강력한 원전 관리 대책으로 평가된다. 이번 기회에 원전과 관련된 비리를 뿌리째 뽑겠다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 원전 업계도 이번 대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원전 부품 검증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기술 안승규 사장의 해임을 결의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비리 규모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시험성적서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그동안 드러난 비리 사건의 원인, 책임 소재 규명과 함께 납품업체·시험기관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하고 검수기관(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에는 이른바 ‘원자력 마피아’로 불리는 폐쇄적인 구조를 와해시키고, 투명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원안위 측은 “최근 10년간 한수원 퇴직자 중 30%가 원전 관련 업체에 재취업했고, 이로 인해 안전 규제가 무력화되거나 둔감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 부장급(2직급) 이상은 퇴직하면 3년간 협력업체 재취업이 금지되고 한전기술, 한전기공, 한전연료 등 원전분야 공기업 전반에도 협력사 재취업이 금지된다.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계약이나 등록 자체를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구매 제도도 대폭 손질된다. 정부는 한수원 구매사업단에 외국인을 포함한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보강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품시장에 민간업체 참여를 촉진하는 등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납품업체와 시험·검증기관 간 연결고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납품업체가 시험검증기관을 선정하는 대신 한수원이 시험검증기관을 선택해 수수료를 지급하고 의뢰하도록 개선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계에서는 비리 근절 대책에는 긍정적인 반면 ‘원자력 마피아 해체’ 등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박군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소규모 업체의 경우 부품 인증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어 왔던 만큼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한 교수는 “각 대학에서 1년에 배출되는 원자력 전문가가 모두 합쳐 겨우 250명 수준”이라며 “특히 원전 규제, 운영, 정책 결정까지 사실상 원전 관련 전 분야에 이들이 포진해 있어 인적 쇄신은 물론 대책 시행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지난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창 고조될 즈음 제1야전군 내에 중요한 축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부대 7사단을 방문했다. 나 역시 40여년 전 3사단 백골부대 전방경계초소(GOP)에서 철책근무를 서며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설렜다.  헬기로 도착한 칠성 전망대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사단장으로부터 작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적이 먼저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지휘관의 설명에서 강한 전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철책 순찰로를 따라 경계시설도 둘러봤다. 과거 내가 근무했을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강이 되었는데, 지형이 워낙 급경사에 험악하다 보니 병사들 고생이 심하겠다 싶어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초소 병사들이 밝고 씩씩하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OP부대에 이어 포병부대와 수색중대, 전차부대까지 둘러보면서 산악지역 부대의 열악한 작전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전력 증강, 장병 복지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노후 장비 문제다. 신형 자주포(K9)와 한국형 전차(K1A1)들이 야전에 배치됐다고 들었으나, 내가 방문한 부대에서는 아직도 수십년 된 105㎜ 견인포와 구형 전차가 운용되고 있었다.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신형 장비로 조속히 대체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열악한 생활여건이다. 현대식 막사에 1인용 침대 시설도 있지만 아직도 일부 막사는 수십년 된 벽돌 건물에 침상과 옛날 관물대가 그대로 있었다. 특히 산악지형 특성상 일부지역에서는 물이 귀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정화시켜 사용하는데, 겨울이나 갈근기에는 그마저도 모자라 식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방 격오지 근무 장병들에 대한 사기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방 근무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 강구가 필요해 보였다. 마침 새 정부 들어 신뢰받는 국방과 신나는 병영을 모토로 학습과 문화생활을 병행하는 생산적이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휘관이 자체적으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개인별로 군 생활 목표와 인생 목표 설정을 통해 자기계발과 1인 1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고 공부방 ‘골든 브리지’ 설치와 책 200권 읽고 제대하기 운동인 ‘Army Book Start’ 등을 전개하고 있어 병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방부대 방문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군과 인연을 맺은 나로서는 실제적인 현장체험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군 장비 현대화, 전방 부대 내무생활 개선, 그리고 전방부대 근무 장병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지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근무 중 이상 무”를 우렁차게 외치던 초병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아른거린다.
  • 월미은하레일 검증하니 ‘총체적 부실’… 보완이냐 다른 용도 활용이냐 갈림길

    그동안 안전성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월미은하레일의 총체적 부실이 공식 확인됐다. 월미은하레일은 지면 7∼18m 높이에 있는 궤도를 따라 인천역∼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 6.1㎞를 순환하는 전동차로,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다. 당초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각종 결함으로 지금까지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22일 인천교통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수지분석 결과 차량, 궤도, 토목, 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차량 정위치 정차율은 기준치인 99.9%에 크게 못 미치는 74%로 드러났다. 무인운전으로 설계한 차량을 유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를 차량에 전달하는 집전장치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불안하고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비상 탈출용 줄은 시설물의 높이에 못 미치는 7m 길이로 장착돼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내륜에 구멍이 났을 때 감지하거나 제어하는 장치도 없어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월미은하레일 활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원래의 용도대로 쓰려고 보수·보강작업하면 15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레일바이크, 스카이산책로 등 거론된 대체 활용안의 경우 최대 400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교통공사는 어떤 경우든 시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결과를 기다리거나 민간 사업자를 찾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이 272억원이라 승소한다면 추가 사업비를 웬만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판 진행이 더딘 데다 승소한다는 보장이 없고, 이미 이미지가 구겨진 이 사업에 뛰어들 민간 사업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프로농구] 문태종 품은 LG, 거액 베팅 효과는?

    [프로농구] 문태종 품은 LG, 거액 베팅 효과는?

    프로농구 LG가 자유계약선수(FA) 문태종(38)에게 한 과감한 베팅이 보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LG가 문태종에게 안긴 6억 8000만원(연봉 6억 1200만원, 인센티브 6800만원)은 지난 시즌 연봉 킹 김주성(동부·6억원)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다른 3개 구단도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LG가 제시한 금액의 90%를 밑돌았고, 문태종은 선택의 여지 없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FA는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이 금액의 90% 이상을 적어 낸 구단 중에서만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LG는 문태종이 다른 FA와 달리 원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이 필요 없는 선수라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연봉 상위 30위 이내의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 1명+전년도 보수 50%’ 또는 ‘전년도 보수 200%’를 건네야 하는데, 문태종은 귀화 선수 신분에서 FA로 풀려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한상욱 LG 사무국장은 “현재 연봉 30위 선수의 1년 보수가 2억 1500만원 정도다. 이 정도 선수를 영입하는 데도 보상금액을 합쳐 최소 6억원 이상이 든다. 문태종의 나이가 많지만 한 시즌은 충분히 더 활약할 수 있다고 봤고, 감독도 영입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LG는 앞서 지난 시즌 모비스의 우승 주역 김시래를 데려와 가드진을 보강했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커 ‘경희대 빅3’ 등 대어급 선수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통으로 우승 일구겠다”

    “소통으로 우승 일구겠다”

    “동부는 항상 상위권이었다. 구단이나 팬은 그 정도의 성적을 원하지 않는다. 우승이 목표다.” 프로농구 동부의 이충희(54) 신임 감독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 면담을 통해 고충을 파악하는 데 힘쓰겠다. 그동안 동부를 외부에서 봐 왔을 뿐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 그러나 소통을 잘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오리온스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5년 4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돌아왔다. 그는 “2년 정도면 감독을 다시 맡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감독 발표 소식을 듣고 딸들과 5분간 포옹을 했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2011~12시즌 역대 최다승(44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동부는 지난 시즌 20승34패에 그치며 7위로 곤두박질했다. 윤호영과 로드 벤슨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충격이 컸다. 이 감독은 “체력이 달렸다. 부상 선수도 많았는데 체력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농구는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 챔피언이 된다. 동부는 김주성과 이승준 등 골밑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능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전력 보강을 위해 가드진과 포워드진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내비쳤다. 선수 시절 ‘슛 도사’로 불리며 스타로 군림했던 이 감독이지만 지도자로선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997~98시즌 LG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1999~2000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2007년 오리온스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 감독은 “중계방송 해설을 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다. 처음 감독을 맡는 기분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송도신도시 침수, 서울은 냉방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의 부족 우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때 향후 90년 안에 우리나라 곳곳에서 예상되는 최악의 사례들이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2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해 및 활용사례집’에 따르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없을 경우 서해안 해수면이 2100년까지 약 85㎝ 상승해 인천의 경우 연안지역, 특히 송도신도시 같은 매립지의 침수 및 범람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전남과 해안에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제주도 역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는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등 매개체 감염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경우 금강·미호천 등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집중호우 시 범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사례집은 내다봤다. 강원도도 여름의 집중호우 증가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한편 급격한 산림 생태계 변화로 인한 외래 병·해충 및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는 농·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북은 김제평야가 아열대 기후대로 진입하면서 작물 생산 체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또 경남 남해안 지역은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사회기반시설의 피해가 늘고 여름 일수, 폭염 일수의 증가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 공급의 부족이 우려된다. 대구·경북과 울산은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 증발산량의 증가로 산업용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화가 느리고 연 강수량 변화도 적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면서 대청호, 충주호 등에 녹조 발생이 잦아질 수 있다고 사례집은 지적했다. 사례집은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 보강 등 지역 및 사례별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온 상승을 역이용한 신품종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책에 따라 기후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47개월 최장수 육군참모총장 이세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2기)로, 제21대 육군참모총장(1975년 3월∼1979년 1월)을 지낸 이세호 예비역 대장이 2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1946년 육사 2기로 임관한 이후 37사단장, 28사단장, 육군보병학교장, 육군사관학교장, 6군단장, 주월 한국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또 1969년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취임해 1973년 철수할 때까지 4년 동안 1100여회의 대대급 이상 대부대 작전, 57만여회의 소부대 작전을 지휘했다. 베트남 철수 이후에는 제3야전군 창설 준비위원장으로 야전군을 창설하고 초대 3군사령관을 지냈다. 고인은 1975년 3월부터 1979년 1월까지 47개월간 육군참모총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 총장직 수행 기록을 남겼다. 재임기간 대전차 방어를 위해 토우중대를 창설했고 적 지하갱도 탐지 능력을 보강할 목적으로 시추 장비를 도입했다. 또 교육참모부를 신설하고 예비군 전력화를 완성하는 등 향토 방위력을 강화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4회), 을지 무공훈장(2회), 화랑 무공훈장(1회)을 수상했다. 육군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의 영결식을 30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육군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은 오영숙 여사와 3남 2녀.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6시.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된다.(02)2258-5940.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송도신도시 침수, 서울은 냉방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의 부족 우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때 향후 90년 안에 우리나라 곳곳에서 예상되는 최악의 사례들이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2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해 및 활용사례집’에 따르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없을 경우 서해안 해수면이 2100년까지 약 85㎝ 상승해 인천의 경우 연안지역, 특히 송도신도시 같은 매립지의 침수 및 범람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전남과 해안에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제주도 역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는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등 매개체 감염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경우 금강·미호천 등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집중호우 시 범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사례집은 내다봤다. 강원도도 여름의 집중호우 증가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한편 급격한 산림 생태계 변화로 인한 외래 병·해충 및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는 농·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북은 김제평야가 아열대 기후대로 진입하면서 작물 생산 체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또 경남 남해안 지역은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사회기반시설의 피해가 늘고 여름 일수, 폭염 일수의 증가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 공급의 부족이 우려된다. 대구·경북과 울산은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 증발산량의 증가로 산업용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화가 느리고 연 강수량 변화도 적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면서 대청호, 충주호 등에 녹조 발생이 잦아질 수 있다고 사례집은 지적했다. 사례집은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 보강 등 지역 및 사례별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온 상승을 역이용한 신품종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책에 따라 기후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작전능력 강화 1184억·전력개선에 990억 추가

    정부가 16일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국방예산은 2174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올해 국방예산은 34조 3453억원에서 34조 5627억원으로 늘게 된다. 국방부는 국방 예산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최근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억제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기획재정부에 4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을 요청했으나 일자리 창출 등 추경 편성 기준에 맞지 않는 일부 사업비는 감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시설 공사와 국내 도입 전력개선 사업 중심으로 늘었고, 해외 무기구매 사업은 증액 대상에서 배제됐다. 군은 추경예산 중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시설공사 등에 1184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일반전방소초(GOP) 주위의 대피호와 야포 방호시설 보강(737억원),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등 접적지역 경계시설 보강(354억원), 백령도 등 서북도서의 경계시설 및 탄약고 신축(93억원) 등이 해당된다. 이 밖에 K9 자주포(600억원)와 K10 탄약운반차(170억원), 중고도무인정찰기(MUAV·85억원), 함대함유도탄(86억원), 화생방 장비·물자(49억원) 등 전력개선 사업에 99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군 당국은 특히 대북 감시 정찰장비인 MUAV 예산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이 무기체계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다음 달 MUAV 사업 입찰공고를 낸 뒤 상반기 중 제안서를 접수하고 오는 10월 시제기 제작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실전 같은 대잠 폭뢰 → 격침 “영해 빈틈은 없다”

    실전 같은 대잠 폭뢰 → 격침 “영해 빈틈은 없다”

    “총원 대잠 전투배치, 전투배치!” 천안함 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2시 30분,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87㎞ 떨어진 서해 울도 인근 해상. 가상의 적 잠수함을 발견한 1200t급 초계함 ‘진해함’ 갑판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방탄 구명복을 착용한 대원 100여명은 “전투배치”를 외치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시속 25㎞로 서행하던 진해함은 속도를 시속 60㎞로 높였다. “폭뢰 투하!” 함장의 명령과 함께 함미에서 잠수함용 폭뢰가 투하됐다. “6…5…4…3…2…1” 대원들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지 6.8초 후 15m 아래 수중에서는 수류탄 1000개를 압축해 던진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폭음과 함께 20m의 물기둥이 치솟았다. 해군은 천안함 3주기를 맞아 이날부터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가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 경비정 침범과 잠수함 공격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이날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DDH1)을 선두로 1500t급 호위함(FF) 전남함, 1200t급 초계함(PCC)인 진해함·영주함·공주함 등 10여척이 참여했다. 앞서 오후 1시 30분쯤에는 진해함이 가상의 적 경비정을 향해 76㎜ 함포와 40㎜ 함포를 발사했다. 진해함은 3년 전 피격당한 천안함과 크기와 구조가 비슷하다. 해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함정의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무장을 보강했다. 특히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설치해 고래 소리 등 수중의 온갖 잡음 속에서 적 잠수함 소리를 식별하고 유사시 어뢰 기만기를 발사한다. 어뢰 기만기는 강한 소음을 일으켜 적 어뢰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다. 진해함 함장인 김준철(42) 중령은 “우리 함정은 각종 레이더 등 감시장비와 76㎜ 함포 2문, 하푼 대함미사일, 단거리 대공미사일 등으로 무장했다”면서 “함장은 싸워 이기는 것은 물론 부하를 한 명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전투함의 함장석은 대통령이 와도 함부로 앉을 수 없는 자리”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해군은 대잠수함 작전이 여전히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이용하는 음파의 경우 물속에서 굴절하거나 소실돼 이를 100% 탐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는 음파가 탐지할 수 없는 음영구역(사각지대)이 많이 생기고 통항 선박의 소음도 음파 전달을 방해한다. 윤정상(51) 해군본부 전력처장(준장)은 “입체적으로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전력 증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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