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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능력 주목할 만한 진전…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

    “北 핵능력 주목할 만한 진전…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

    “北, 美 본토까지 즉각적 안보 도전 핵 억제 중요… 한미일 협력 지지”‘동맹 위협’ 주한미군 감축 부정적 존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며 주한·주일 미군 감축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미군 축소·재조정을 주장하며 주한미군 감축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주한미군 규모, 역할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을 자정에 가까운 ‘오후 10시 48분’이라는 시간으로 표현하면서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케인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한일 미군 전력에 중대 감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안보 위협을 들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사이버 공격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한일, 괌·알래스카·하와이·본토의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여러 미사일 시스템을 시험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 (핵미사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했는데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근거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인준되면 한일 주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모두 발언에서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이라며 러시아, 중국, 이란 등 4개국 수도의 현지시간을 언급한 뒤 “우리의 적들은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방에는 긴급한 조치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4개국은 미 정보당국이 ‘위협국’으로 분류하는 국가다. 자정 가까운 평양 시간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미 본토 턱밑까지 이른 상황에서 위협의 임박성을 암묵적으로 강조한 수사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2021년 북한이 발표한 5개년 국방력 개발 계획 등을 거론하며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는 “3국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했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독자적 작전 수행 능력과 관련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전환 이전에 한국이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휘권을 맡기에 적합한 안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후보자는 이라크전,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에 참여한 예비역 중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찰스 브라운 전 의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 ‘육아휴직’ 국내 1위 기업은?

    ‘육아휴직’ 국내 1위 기업은?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조사삼성전자 4892명 1위…두산밥캣 5명육아휴직 사용률은 롯데쇼핑 80% 1위지난해 삼성전자 육아휴직 사용자가 5000명에 육박하며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83곳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422명(9.4%) 늘어나 전년(4470명)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도 꼽혔다. 기업은행(1391명), LG디스플레이(1299명), 한국전력공사(1004명),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 등이 뒤따랐다. 육아휴직 사용률(출생 1년 이내 자녀가 있는 근로자 수 대비 출산 후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 수)은 롯데쇼핑이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은 2022년 80.0%, 2023년 82.0%, 2024년 80.0%로 3년 연속 8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 기업은행(64.5%), SK네트웍스(61.0%), 삼성생명(59.8%), 하나은행(59.6%), 우리은행(53.2%), 신한은행(52.8%), 한화생명(5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자가 가장 적은 기업은 두산밥캣으로 5명에 그쳤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SK에코플랜트로 2022년 1.0%, 2023년 1.0%, 2024년 1.2%로 3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 중동에 F-35 해군 전투기도 뜨나…美, 항모 추가 배치 [핫이슈]

    중동에 F-35 해군 전투기도 뜨나…美, 항모 추가 배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이란에 대한 핵 협상 압박 등으로 역내 긴장이 커져 나온 조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을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책임 지역에 계속 머물게 하고 이 지역에서 억제와 전력 보호 노력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더해 칼빈슨 항모전단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예정된 훈련이 완료되면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AOR)으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파넬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미국의 중동 내 전력 강화는 지역 안정을 촉진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지역 내 자유로운 상업활동을 보호하려는 조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자유로운 상업활동 보호는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칼빈슨 항모에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C 10대(1개 대대)도 배치돼 있다. 이 전투기는 항모 착함이 가능한 해군용으로 첨단 스텔스 기술이 담겨 있다. 이 기체는 이 항모뿐 아니라 해리 트루먼 항모에 배치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와 함께 공습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테러리스트는 지난 2주간 가차 없는 공격으로 말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중부사령부의 해상 작전 태세를 보완하고자 공중 지원 역량을 강화할 추가 비행대대와 기타 공중 전략자산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미군의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 약 6대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미군·영국군 합동 기지로 이동했다고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폭격기는 땅 밑 60m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2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공중 급유를 통해 약 3800㎞ 떨어진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넬 수석대변인은 “미국과 파트너들은 중부사령부 AOR의 지역 안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분쟁을 확대하거나 확대하려는 국가 또는 비국가 행위자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나 그 대리세력이 이 지역의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경우 단호한 조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장 직대 선임… “안정·경쟁력 강화 총력”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장 직대 선임… “안정·경쟁력 강화 총력”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였던 삼성전자가 ‘포스트 한종희’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선임했다. 이재용 회장이 6박 7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이다. 삼성전자가 처한 복합 위기를 타개하고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최대한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일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기존 MX사업부장 직책과 함께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해 1인 3역을 소화하게 됐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해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달 19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노 사장은 현재 DX부문의 유일한 사내이사인 만큼 추후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 선임도 가능하다. 최원준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 운영팀장(사장)은 기존 직책에 더해 신설된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한다. 한 부회장이 겸임했던 생활가전 담당 DA사업부장은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DA사업부장은 한 부회장이 2022년 10월 이재승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후 겸임해 왔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건 처음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탈리아 출생으로,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해 3M과 펩시코에서 CDO를 지내며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 52층 구름다리 뛰어넘은 ‘아빠의 힘’

    52층 구름다리 뛰어넘은 ‘아빠의 힘’

    “아이와 아내를 지키기 위해 달려야 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강진 당시 태국 방콕의 도심 초고층 콘도미니엄 단지 사이 끊어지는 구름다리를 초인적인 힘으로 뛰어넘은 한국인이 화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52층 구름다리가 부서져 내리는 와중에 영화처럼 극적으로 생존한 주인공은 권영준(38)씨였다. 1일 태국 타이랏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인 아내, 돌을 갓 지난 딸과 태국에 거주하며 개인사업을 하는 권씨는 지진 당시 거주지인 콘도미니엄 건물 옆 다른 건물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두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었다. 그는 운동 중 갑자기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자 순간적으로 가족들이 걱정돼 집으로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태국 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갑자기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두 동강 나면서 파편이 떨어져 내린다. 이때 권씨가 전력질주한 뒤 점프하듯 부서진 다리 위를 건넜다. 다리가 끊어지자 두 건물이 통째로 크게 흔들린다. 권씨는 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 다리를 건넌 뒤 가족과 건물 밖으로 나온 그는 스스로도 초인적인 힘을 낸 게 믿기지 않는지 눈을 크게 뜨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권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을 생각하면서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쳐다보면 떨어질 것 같아서 앞만 보고 달렸다. 강한 힘이 나를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도록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타이랏TV가 지난달 30일 사고 영상과 인터뷰를 소개한 뒤 권씨는 유명 인사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멋진 한국인은 드라마에서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웅이 탄생했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또 태국 매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아찔했던 사고 당시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 車·소고기·망사용료… 美, ‘韓 비관세장벽’ 전방위 지적

    車·소고기·망사용료… 美, ‘韓 비관세장벽’ 전방위 지적

    국방 절충교역 첫 명시… K방산 견제상호관세 이후 협상 지렛대 삼을 듯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부터 디지털 망사용료, 온라인 플랫폼법,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약값 정책까지 광범위하게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 구입 시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외국인의 한국 원전 소유 금지가 처음 명시됐다.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하는 상호관세의 근거 항목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USTR은 이날 이런 내용의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매년 3월 31일까지 USTR은 대통령과 의회에 미 수출업자가 직면한 무역장벽과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 노력을 기재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한국은 총 7페이지에 걸쳐 기술·위생,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서비스업,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투자, 기타(자동차·제약) 등 7가지 분야 무역장벽으로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절충교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제품 우선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계약 가치가 1000만 달러(약 147억원)를 초과할 경우 외국 계약자에게 절충교역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1000만 달러 이상 무기, 군수품, 용역 등을 살 때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 군수지원, 부품 제작·수출 등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구체적 사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미 방산업체가 한국 무기 판매 시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해 온 관행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전력 분야 투자제한에선 지난해 수력, 화력, 태양열에 이어 ‘원전의 외국인 소유가 금지돼 있다’고 올해 처음 기재됐다. 또 보고서는 2008년 한미 간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때 한국이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하도록 한 것을 “과도기적 조치”로 규정하며 “16년간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월령에 관계없이 다짐육 패티, 육포, 소시지 등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전자 상거래·디지털, 투자 장벽도 거론됐다. 보고서는 “해외 콘텐츠 공급자가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에 네트워크망 사용료를 내게 하는 다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법안 통과 시 한국 ISP의 독과점이 강화돼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법안도 “미 대기업은 적용되지만 다수 한국 기업들은 제외된다”며 문제 삼았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 자동차 제조사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는 여전히 미국의 주요 우선순위”라며 한국 배출 부품 규제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NTE 보고서는 매년 나오는 것이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하며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까지 감안해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매길 상호관세 세율의 근거로 사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미국이 양국 교역 상황에 대해 여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고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됐다는 점, 양국 간 무역 현안 협의가 활발하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배정받은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이미 약속한 보조금 지급은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반도체법은 돈낭비”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 美합참의장 후보 “北은 즉각적 안보도전”

    美합참의장 후보 “北은 즉각적 안보도전”

    미군 최고직인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에 지명된 댄 케인 후보자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케인 후보자는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미군 전력에 중대한 감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감축에 부정적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인 후보자는 다만, “인준이 되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 및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후보자는 아울러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대해 “나는 3국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인준되면 ‘프리덤 에지’(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등 군사협력과 3국 미사일 데이터 경고 공유 메커니즘 등을 3국 안보협력의 청사진으로 활용하는 것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케인 후보자는 지난 2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찰스 브라운 전 의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한 케인 후보자는 퇴역한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선임…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영입도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선임…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영입도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였던 삼성전자가 ‘포스트 한종희’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선임했다. 이재용 회장이 6박 7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이다. 삼성전자가 처한 복합 위기를 타개하고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최대한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일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기존 MX사업부장 직책과 함께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해 1인 3역을 소화하게 됐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해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노 사장은 현재 DX부문의 유일한 사내이사인 만큼 추후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 선임도 가능하다. 최원준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 운영팀장(사장)은 기존 직책에 더해 신설된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한다. 한 부회장이 겸임했던 생활가전 담당 DA사업부장은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DA사업부장은 한 부회장이 2022년 10월 이재승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후 겸임해 왔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건 처음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탈리아 출생으로,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해 3M과 펩시코에서 CDO를 지내며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 SNT에너지, 미국 에너지 시장 공략 박차

    SNT에너지, 미국 에너지 시장 공략 박차

    SNT에너지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T에너지는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미국 벡텔과 366억원 규모의 Air Cooler(에어쿨러) 추가 공급을 위한 변경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718억원 규모 미국 루이지애나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Air Cooler 공급 계약의 연장선이다. 추가 물량을 공급하고자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증가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진행 중인 대형 에너지 인프라 개발 사업이다. 루이지애나 지역에 대규모 LNG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벡텔이 EPC(설계·조달·시공)를 총괄하고 있으며 SNT에너지가 Air Cooler 제작을 맡고 있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신규 액화 설비·수출 터미널 확장 프로젝트들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며 “이번 추가 계약은 북미 시장에서 SNT에너지 기술력과 신뢰도가 재차 입증된 결과로, 향후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LNG 복합화력발전소(HRSG) 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말미암아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HRSG 설계 원천기술·제작 역량을 확보한 SNT에너지는 기자재 공급 등으로 미국 내 전체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 [공직자의 창] 중기·벤처, 해외서 ‘블랙 스완’ 피하려면

    [공직자의 창] 중기·벤처, 해외서 ‘블랙 스완’ 피하려면

    중소기업은 2022년 말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며 일자리의 81%를 책임지는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소기업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다. 실제 K뷰티, K푸드 등 한류를 기반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장애물은 ‘현지 법과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이었다. 나라마다 다른 법령, 제도, 규제 등을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해당 국가의 법령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이해도를 높여 그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훌륭한 연주자가 최고의 악기를 가지고 있어도 악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감동적인 연주를 할 수 없듯, 뛰어난 제품을 가진 기업이라도 현지 법령이라는 악보를 잘 분석하고 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성패를 좌우하는 해외 법령정보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법제처는 기업들의 이러한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세계법제정보센터’(world.moleg.go.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58개국의 법령 원문과 번역본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투자·노동·환경 등 주제별로 분류된 해외 법령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K콘텐츠 등 산업별 해외 법령정보도 제공해 중소기업이 현지 사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법제정보센터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한 경우에는 ‘맞춤형 법령정보 서비스’를 통해 직접 요청할 수도 있다. 영세 중소기업이 특정 해외 법령에 대해 한글 번역을 요청하면 번역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도 간단해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만 작성하면 된다. 많은 기업이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대만의 의료기기 규제와 등록 절차를 문의한 기업의 경우 의료기기 관련 법령뿐만 아니라 대만 위생복지부 홈페이지를 안내받아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식품공장을 운영하려는 기업이 식품 안전 및 첨가물 표기에 관한 법령을 요청하면 관련 규정은 물론이고 유라시아 관세동맹 식품 표기 법령 관련 사이트나 지역별 담당 기관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말레이시아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하려는 기업은 전력 공급법과 전력 규정 외에도 국가 에너지정책, 전기차충전소 설치 지침 등의 자료를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작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과소평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며 그중 법적 리스크는 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 독일의 한 화학기업은 수출 대상국에서 특정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해 생산된 제품을 폐기하고 수출 계약이 취소되는 손해를 입었다. 해외 법령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기업 생존을 위협하는 ‘블랙 스완’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세계법제정보센터는 이런 위험을 줄이고 해외 진출 기업이 법적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이 해외 법령정보의 허브인 세계법제정보센터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완규 법제처장
  • 관세 악재 맞은 배터리 3사… 美 현지 공략으로 돌파구

    관세 악재 맞은 배터리 3사… 美 현지 공략으로 돌파구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미국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악재가 겹치자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자체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그룹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데 협력사인 SK온이 발을 맞춘 것이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6·EV9 등 현대차그룹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도 최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 46㎜) 배터리를 양산해 초도 물량을 미국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배터리는 전기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6배 높다. 46파이 배터리 양산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삼성SDI가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5년 동안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총 4GWh 규모로, 약 40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배터리 업계가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는 건 전기차 캐즘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SK온은 2023년 미국 정부로부터 총 6170억원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받았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로 지난해 보조금 규모는 29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 [사설] 속속 닥쳐오는 ‘주한미군 조정론’… 절실해지는 ‘안보 자강’

    [사설] 속속 닥쳐오는 ‘주한미군 조정론’… 절실해지는 ‘안보 자강’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대만 점령 저지와 미 본토 방어 강화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국방 잠정전략 지침’을 내부에 배포했다고 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서명이 담긴 이 비밀 지침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공개된 군사 전략 문건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전략’ 이후 중국 견제는 미 대외전략의 중심축이 됐다. 이번 지침서에서는 중국의 잠재적 대만 침공을 다른 어떤 잠재적 위협보다 최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인력·자원의 제약 탓에 다른 전역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적시한 부분은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의 모든 군사적 역량을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에 두겠다는 확고한 방향 전환인 것이다. 우리로서는 당장 주한 미군의 역할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움직임이다. 지침에 따라 미국이 향후 군사력 운용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면 주한미군 내 일부 미사일·공군 자산이나 해병대 병력이 유사시 대만 방어에 전개되는 ‘기동형 전력’으로 전환된다. 대북 정찰, 감시, 정보 수집 등 첨단 전략 자산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침서는 “중국 아닌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위협에는 해당 지역 동맹국들이 억제 책임을 맡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북한을 주요 위협국의 하나로 분류하면서도 동맹국에 대응 역할을 떠넘긴다면 한반도 방어 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한국의 독자적 역량 강화와 방위비 기여를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밑자락 깔기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향후 방위비 협상은 물론 전력 증강 문제에서도 미국의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중층화다.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맞서는 데 집중할수록 북한은 역으로 안보 공백을 노리고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도화·상시화될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전략 전환에 동북아 지역의 안보 균형이 흔들리면 한국은 중국·북한의 이중 압박에 노출되는 구조적 불안을 감당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몰두하게 되면 한반도에 대한 전략적 관심은 그만큼 희석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냉정한 전략적 판단으로 안보자산 재편에 나서야 한다. 안보에서의 ‘한미 연합’이 여전히 핵심 축임은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의 동맹관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야 한다. 소리소문 없이 기민하게 안보 자강에 초점을 모아야만 할 순간이다.
  • LS 전방위 압박에 ‘국내 최대 낙월해상풍력’ 위기

    LS 전방위 압박에 ‘국내 최대 낙월해상풍력’ 위기

    지난 20일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배로 1시간 남짓 거리인 송이도 인근 해역에는 45층 아파트 높이의 커다란 구조물이 홀로 서 있었다. 이 구조물은 높이 137m, 너비 58m 규모의 대형 크레인 ‘순이(Shun Yi) 1600호’다. 순이 1600호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규모인 364.8메가와트(㎿)의 낙월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왔다가, 각종 법적 시비에 휘말려 아무런 작업도 수행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녹슬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순이 1600호 주변으로 64기의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와 타워 등이 수면 위로 우뚝 솟아야 했지만, 공정이 멈춰 서는 바람에 외롭게 거센 파도만 맞고 있다. 중국에서 온 엔지니어 17명도 순이 1600호에서 5개월째 오도 가도 못한 채 사실상의 ‘감금살이’를 하고 있었다.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거니와 순이 1600호에 대한 국내 수사당국의 제재로 비자 발급도 이뤄지지 않아서다. 질병 치료나 식료품 공급에도 애를 먹는다. 순이 1600호 플랫폼장은 “이 사업을 이끄는 명운산업개발과 임대 계약을 맺고 함께 들어왔다가 중국 땅도, 한국 땅도 못 밟는 신세가 됐다”며 “영문 모를 송사가 사업을 그르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송이도에 설치 중인 육상변전소, 계마항 인근의 개폐소 건립 상황 또한 비슷했다. 낙월해상풍력발전 사업은 해상의 발전기, 송이도의 변전소, 계마항의 개폐소 건설이 핵심이다. 해저전력케이블도 중요한데 발전기와 변전소를 잇는 배전선로를 내부망이라고 하고, 변전소와 개폐소를 잇는 송전선로를 외부망이라고 한다. 개폐소 공정률은 그나마 70%에 이르렀지만 변전소는 골조만 드러낸 채 30%의 더딘 공정률을 보였다. 발전단지 공사팀 관계자는 “변전소의 경우 지하부 시공을 이제 막 마쳤다”며 “육지에서 자재를 끌어와야 하는 데다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공사 방해 압박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추진된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은 LS전선의 사업 참여가 무산되면서 시련을 겪기 시작했다. 순이 1600호가 망망대해에서 제 역할을 못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명운산업개발은 당초 LS전선과 풍력발전 해저케이블 구매계약 체결을 시도했으나 LS전선의 무리한 요구로 지난해 4월 최종 무산됐다. LS전선은 케이블 가격 인상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LS그룹 계열사의 케이블 시공 참여까지 강요했다. 또 통상 해저에서 사용되는 구리 케이블이 아닌 알루미늄 케이블 공급을 계약 조건으로 내세웠다. 알루미늄은 전도율이 구리의 60% 수준에 불과해 해저보다는 공중 배전선에 주로 사용된다. 결국 명운산업개발은 지난해 4월 LS전선 측에 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대안으로 국내의 대한전선, 해외의 한 전선업체와 각각 해저케이블 내부망과 외부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계약이 무산된 다음달에 업무상 배임 및 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명운산업개발을 고발했다. 협회 측은 명운산업개발이 자회사인 낙월블루하트에 자본금 납입 후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을 보였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당국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측은 “국내 산업에 조금이라도 위태로운 사업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에서 고발한 것” 이라면서 “회원사들의 문제 제기를 바탕으로 협회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LS전선 대표이사가 협회장인 건 맞지만 협회장 의견에 따라 일방적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S전선 측은 “(고발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과 계약 불발 직후 고발전정식 통관 절차 밟아 임차한 ‘순이’돌연 장비 아닌 선박이라며 수사도비슷한 시기 목포해양수산청의 의뢰를 받은 목포해양경찰서가 명운산업개발을 선박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명운산업개발이 순이 1600호를 당국의 승인 없이 사업에 활용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확한 상호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수의 법인, 협회 측의 민원 제기와 조사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명운산업개발은 목포해수청으로부터 “국내에 들여와도 된다”는 답변을 듣고 정식 통관 절차를 밟아 순이 1600호를 지난해 10월 ‘장비’로 임차했다. 그러나 임차 직후 해수청은 돌연 순이 1600호를 장비가 아닌 ‘선박’으로 취급해야 한다며 전혀 다른 판단을 내놓았다. 장비와 달리 해외 선박은 현장 해역(불개항장·항구를 제외한 한국 영해 및 내수)으로 이동하려면 입항 허가가 필요하다. 해수청은 명운산업개발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봤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다수의 민원 제기와 모호한 선박법으로 인해 혼란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명운산업개발은 순이 1600호를 둘러싼 법적 시비 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풍력발전기의 하부 구조물과 타워, 블레이드 연결 등 핵심 공사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올 상반기에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면 준공 지연에 따른 사업비 급증으로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6월 상업 운전이 목표였지만 현재 공정률은 40%에 불과하다. 이에 명운산업개발은 지난 2월 수백억원을 들여 순이 1600호를 아예 사들인 뒤 국내 선박 등록 절차를 마쳤다. 순이 1600호를 국내 선박으로 만들면 선박법 저촉 문제가 해소될 거란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이 사업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성패의 시금석이란 점에서 꼬투리잡기식 사법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진기 한국풍력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풍력발전사업은 지난 10여년간 아무런 성과를 못 냈다. 300㎿ 이상의 대형 사업은 낙월풍력발전이 처음이다. 이 사업이 성공해야 다음 사업을 기약할 수 있고 참여업체들의 경쟁력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 선진국들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못했다. 제도적 지원이나 관계기관 간 협의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수년에 걸쳐 수십 단계의 사업 인허가 절차를 모두 밟고 나니 각종 비방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온갖 방해를 극복하느라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또 쏟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낙월해상풍력사업이란 낙월해상풍력 발전은 총사업비 2조 3000억원을 들여 전남 영광군 낙월면 해역에 364.8㎿ 규모의 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내 육·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최대 규모다. 명운산업개발 주도로 2017년 시작돼 2019년 발전사업허가 취득 후 본격화됐다. 명운산업개발은 당초 서부발전·대우건설·하나은행 등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2023년 자재 및 시공 비용 증가 등으로 컨소시엄이 해산됐다. 이후 태국 기업 비그림파워코리아의 투자로 사업이 기사회생했다. 명운산업개발은 2026년 6월 사업 준공 후 20년 이상의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 시행은 명운산업개발과 비그림파워코리아가 각각 지분 71.8%, 28.2% 출자해 설립한 명운산업개발의 자회사 낙월블루하트(SPC)가 맡고 있다.
  • 주한미군, 한국 아닌 대만 방어?…美 ‘안보 청구서’ 가시화

    주한미군, 한국 아닌 대만 방어?…美 ‘안보 청구서’ 가시화

    미국이 대중국 견제에 대외 전략의 초점을 두고 북한 등의 위협 억제를 동맹국이 맡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안보 청구서’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역할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가장 큰 역할이며 그것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 군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으로 알려진 9쪽 분량의 문건을 내부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침에서 “중국은 미국 국방부의 유일한 위협”이라며 미국의 군사 역량을 중국 대응에 집중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고 미 본토 방어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과 자원의 제약을 고려해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위협 억제를 위해 유럽·중동·동아시아 동맹국들의 비용 지출을 압박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당 지침이 적용된다면 당장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주한미군 역할 변화 등이 예상된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한국보다는 주일미군 사령부를 강화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2만 8500명이 대만 방어 제1기동군의 역할을 함으로써 바이든 정부 때보다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 확신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헤그세스장관은 아시아 순방 중 30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고 “일본은 중국 억제의 필수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일본의 역할을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이 대응하려는 적이 바로 눈앞에 있는 한국, 대만, 일본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이 유럽보다 더 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와서 도와주기는 하겠지만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미 일본은 선제적으로 방위비를 2027년까지 트럼프 1기 때보다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대만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서 3%로 올리기로 한 상태다.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표현을 통해 2만 8500명 규모의 지상군 위주 전력인 주한미군을 다양한 전장에 투입하기를 희망해왔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바 있다. 주한미군의 유연성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한국에게 북한에 대한 자체 대응력을 높이라고 주문하면 국방비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기조를 유지한다면 지금보다 방위비 증액 압박이 약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한미동맹의 기본 목표는 북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수호하는 것이었는데, 미국이 전략적 유연성을 얘기하면서 중국 견제에 한국도 연루시킬 수 있다. 여기에 휘말리지 않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방위비 분담금을 많이 내는 대신 한국을 빼 주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비용을 내고 몇 년 버티는 게 오히려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짚었다.
  • ‘이곳’서 전기 평소대로 썼다가…1300만원 요금 폭탄 “기절할 뻔”

    ‘이곳’서 전기 평소대로 썼다가…1300만원 요금 폭탄 “기절할 뻔”

    미국에서 포르투갈로 이주한 여성이 현지 전기요금 체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미국식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다 100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 이 여성은 국제 이주 시 현지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뉴스위크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미국인 케이티 마테우스(40)는 약 8000유로(약 1270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충격에 빠졌던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2017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로 이주한 후 미국에서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포르투갈로 이사 와서 미국에서처럼 생활했다. 건조기를 24시간 가동하고, 오랫동안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겨우내 히터를 틀었다”고 밝혔다. 마테우스가 살았던 아파트는 단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크고 오래된 집은 창문 두께가 얇았으며, 전적으로 전기 난방에 의존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전기를 사용했다.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나라에 속한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1MW(메가와트)당 232.4달러로 미국(151.2달러)과 우리나라(106.8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더 큰 문제는 마테우스가 포르투갈의 전기요금 부과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에서는 매월 실제 사용량을 측정하기보다 과거 사용 내역을 토대로 추산하는 방식으로 요금이 청구된다. 마테우스는 이주 후 9개월간은 매월 약 150유로(약 24만원)의 전기요금을 냈으나, 계량기 점검 이후 재계산된 요금을 청구받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게시물에서 “청구서에 8000유로(약 1275만원)가 찍힌 것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고 전했다. 또한 “포르투갈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계량기 수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몰랐다”고 회고했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포르투갈에서도 전력량계가 자동화된 덕분에 요금을 관리하기가 쉬워졌다. 마테우스는 “국제 이주 시 현지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 경험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 한전, 산불 피해 138억원 정책 지원…“일상 복귀에 최선”

    한전, 산불 피해 138억원 정책 지원…“일상 복귀에 최선”

    한국전력이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로 발생한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76억원 규모의 정책 지원에 나선다. 한전은 31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전력설비를 빠르게 복구하고 국가 재난 위기 극복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전은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본사와 사업소에 재난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본사 및 지역본부 비상근무 인력 약 2700명, 인근 사업소 및 협력회사 직원 약 3100명을 추가로 현장 복구에 동원해 전력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철탑 550기와 변전소 22개소 등 다수의 전력설비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애자 840개, 전주 240기, 전선 237 경간 등에서 약 1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한전은 복구비용으로 자체 재원 약 53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 한전은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곳(경남 산청, 의성, 울주, 하동,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의 피해 주민들에게는 전기요금 감면 등 약 76억원 규모의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건축물의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임시가건물 대피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면제(55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7억원) 등의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동철 사장은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께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휴일과 밤낮없이 안정적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등포 폭우 침수 막을 물막이판 무료로 설치해드려요

    영등포 폭우 침수 막을 물막이판 무료로 설치해드려요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방지시설을 무상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영등포구에는 저지대와 지하·반지하 주택이 많아 폭우 시 빗물 유입과 하수 역류로 인한 침수 위험이 크다. 때문에 영등포구는 매년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물막이판은 주택 출입구, 지하계단 입구, 반지하주택 창문 등에 설치해 빗물 유입을 차단한다. 역류방지기는 하수관 수위 상승 시 욕실, 싱크대, 세탁실 등의 배수구를 통해 오수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과거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를 포함한 저지대 지하주택이 대상이다. 신청은 12월까지 가능하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세입자가 신청할 경우 건물 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까운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치수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설치 비용은 전액 무료다. 지난해 구는 1950여 가구에 물막이판 4906개, 역류방지기 3853개를 지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가구는 장마철 전에 미리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로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보라 시장, “지역발전 저해 ‘고압 송전선로’ 적극 대응할 것”···‘시민중심, 시민이익’ 최우선

    김보라 시장, “지역발전 저해 ‘고압 송전선로’ 적극 대응할 것”···‘시민중심, 시민이익’ 최우선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역을 경유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28일 열린 제230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용인과 평택 등 인근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이 안성시 발전 저해와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안성시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용인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 LNG 발전소 설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 확충사업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조성 등을 토대로 분명한 입장 전달과 환경영향평가 요청 관련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3개의 송전선로 건설의 경우, 용인 남사 국가산단과 원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업으로 안성에는 전자파 노출 및 미관 저해, 토지가 하락 등 지역갈등과 시민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시는 이러한 개발사업이 단순히 인근 도시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안성 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해당 사업의 반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올해 2월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과 경기도의 적극적 개입 및 조치를 건의했다. 또한, ‘안성시 지역발전 범시민운동 지원조례’에 따라 대응 방안을 강력히 모색하고, 국회의원실, 시의회, 시민, 반대대책위원회와 협력해 안성 시민들이 인근 도시 개발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용인시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 LNG 발전소 설치와 관련해서는 관내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성시와 지역 주민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시행사 등과 적극 협의해 지역민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평택시 공공종합 장사시설 건립추진의 경우도 안성시가 내건 필수사항이 반드시 성립되어야 공동사업이 가능하다는 조건 아래 ▶평택시 관내 입지 및 안성시와 협의를 통한 세부 위치 결정 ▶인구 규모를 고려한 사업비 분담 ▶인근 지역 주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세부 협의 등의 의견을 평택시에 전달했다. 김보라 시장은 “그동안 안성은 인근 도시의 개발사업이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에 악영향으로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시민중심·시민이익’을 최우선으로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SNT에너지, 美 벡텔과 366억 규모 에어 쿨러 추가 공급 계약

    SNT에너지, 美 벡텔과 366억 규모 에어 쿨러 추가 공급 계약

    SNT에너지는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미국 벡텔과 366억원 규모의 에어 쿨러 추가 공급을 위한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SNT에너지는 미국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에 에어쿨러를 공급하는 71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은 추가 공급을 위한 변경 계약이다.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증가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LNG 수출단치를 조성하는 인프라 개발 사업이다. 벡텔이 EPC(설계·조달·시공)를 총괄하고, SNT에너지가 Air Cooler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신규 액화 설비, 수출 터미널 확장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번 추가 계약은 북미 시장에서 SNT에너지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재차 입증된 결과로, 향후 지속적인 수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이 증가하면서.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배열회수 보일러(HRSG) 시장도 커지고 있다. SNT에너지는 HRSG의 설계 원천기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시장 공력에 힘을 쏟고 있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LNG 복합화력발전소 시장에 HRSG 등의 기자재를 공급해 Air Cooler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신상진 성남시장 “백현마이스 내년 착공… 판교 테크노밸리와 시너지 효과”

    신상진 성남시장 “백현마이스 내년 착공… 판교 테크노밸리와 시너지 효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안에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1년쯤 완공할 계획입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성남시가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 6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정자동 1 일대 20만 6350㎡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지를 통과하는 ‘백현마이스역’ 신설도 추진 중이다. 위치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정자역 사이다. 경기도와 의견 대립을 보이는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서도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신 시장은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용인·수원 등을 거쳐 화성까지 총연장 50.7㎞를 연결하는 대형 철도사업이다.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20으로 평가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약 138만명의 경기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시장은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을 향상시킨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최신형 중앙버스전용차로(S-BRT) 도입과 수도권 전철 8호선 성남 연장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이 가운데 8호선 연장은 모란을 거쳐 판교~서현~광주 오포를 잇는 사업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이 일시 정지됐지만 신 시장은 “8호선 연장사업은 원도심과 새 도심을 연결하고 판교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며 판교테크노밸리의 계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이라면서 “예비타당성 재신청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은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중원구청 부지에 구청 및 주상복합시설을 함께 만들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예산 절감을 위해 전임 시장 시절 시작된 사업을 대폭 손질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성남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무리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선심성 집행으로 흥청망청 혈세를 낭비하는 전임 시장들을 쭉 지켜봤다”면서 모란시장 주차타워 신축사업 변경, 대왕저수지 산책로 조성사업, 판교구청 부지 헐값 매각 등을 언급했다. 이 중 모란 5일장 주차난 해소 과정에서 행정절차 변경만으로 사업비를 20분의1로 줄인 일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당초 전임 시장 때 230억원을 들여 차량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타워형 주차장 신축을 계획했으나 신 시장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장을 위해 그렇게 큰 예산을 투입할 수 없었다”며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모란시장 인근 완충녹지를 일부 해제하니 공사비가 8억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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