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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조종사, 국산 훈련기로 키운다

    공군 조종사, 국산 훈련기로 키운다

    全과정 국산… 한국형 교육체계로 공군이 11일부터 국산 훈련기 KT100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초 단계부터 고등훈련까지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모두 국산 훈련기를 사용하게 됐다. 공군은 이날 오후 정경두 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인근 제55교육비행전대에서 조종사 비행 입문 과정에 쓰일 국산 훈련기 KT100 2대의 전력화 행사를 거행했다. 공군은 올해 말까지 KT100 20여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KT100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소형 항공기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기종이다. 현재 조종사 비행 입문 과정에 사용되는 러시아제 T103을 대체하게 된다. KT100은 대당 가격이 약 10억원인 프로펠러 항공기로 길이 8.03m에 폭 11.29m, 최대속도는 시속 304㎞에 엔진추력은 315마력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KT100 비행 입문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종사 양성의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하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조종사 입문 과정을 마친 뒤 진행하는 비행 기본 과정과 고등 과정에서는 각각 국산 훈련기인 KT1과 T50을 사용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군, 국산훈련기 KT-100 실전배치

    공군 조종사 양성 모든 단계에 국산 민간 항공기가 사용된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11일 공군사관학교 제55 교육비행전대에서 조종사 비행 입문 과정에 쓰일 국산 훈련기 KT-100의 전력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T-100은 국토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소형 항공기로 조종사 비행 입문 과정 훈련기인 러시아산 T-103을 대체한다. 공군은 올해 말까지 KT-100 20여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류 최강의 군함, 닻을 올리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류 최강의 군함, 닻을 올리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고, 전쟁의 역사는 무기 발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는 전투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냈고, 이 새로운 무기에는 당대 최고의 첨단 기술들이 적용되어 왔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사회 전체로 파급되며 문명의 진보를 이끌었다. 특히 군함은 더더욱 그랬다. 대항해시대가 시작되고 해양력이 곧 국력이었던 시절, 각국은 경쟁적으로 더 크고, 더 빠르며 더 많은 대포를 싣는 군함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20세기 이후 군함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력과 경제력의 척도였고, 각국은 자신들의 첨단기술과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군함 건조에 열을 올렸다. 20세기 초 등장해 전 세계 해군을 충격에 빠뜨렸던 영국의 드레드노트(Dreadnought) 전함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을 긴장하게 했던 세계 최대의 전함 야마토(大和), 냉전으로 인해 탄생한 신의 방패 이지스 구축함이 한때 전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던 강자들이었다면, 이제 21세기의 바다를 지배할 강자는 바로 이 군함일 것이다. 줌왈트 : 파격적 혁신의 이름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State of Maine) 배스(Bath)에 소재한 배스 아이런 웍스(Bath Iron Works) 조선소에서 거대한 배가 바다로 나섰다. 구축함으로 불리지만 길이가 무려 183m, 폭 24m 크기에 배수량은 무려 14,000톤이나 된다. 한때 서방 세계 최대의 구축함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의 세종대왕함보다 길이는 거의 20m, 폭은 3m, 배수량은 3,000톤 이상 크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덩치보다 주목을 끌었던 것은 바로 이 배의 생김새였다. 이 배는 텀블홈(Tumblehome)이라 해서 마치 19세기 후반에 등장했던 전함과 같은 함수(艦首) 즉, 뱃머리 모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 위의 구조물 역시 마치 잠수함처럼 사각형의 물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레이더나 함포, 미사일 등 군함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장비들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배의 전방 갑판에 쐐기형의 둥근 돌출물 2개만 튀어나와 있을 뿐, 매끈하게 생긴 이 배의 표면에는 배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안전난간 조차도 없다. 마치 바다가 아니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 같은 형상이다. 이 배의 정체는 미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USS Zumwalt)였다. 줌왈트라는 이름은 제19대 미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엘모 R. 줌왈트(Elmo R. Zumwalt) 제독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면 미 해군은 왜 이 차세대 구축함에 줌왈트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미 해군의 현용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 구축함이 해상전과 대공전에 특화되어 개발된 군함인 것과 대조적으로 줌왈트급은 지상 공격 능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개발된 군함인데, 줌왈트 제독 역시 주요 실전 경험을 연안작전, 그러니까 넓은 대양보다는 해안·항만 경비나 하천 경계 작전에서 쌓은 해군(Brown water navy)으로 분류되는 사람이었다. 줌왈트 제독이 미 해군 역사상 최연소 참모총장으로 취임하여 재임 당시 주류 세력으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이겨내며 가히 파격적이라 할 만큼의 개혁 조치들을 단행했던 것처럼 줌왈트급 구축함에도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었다는 점도 미 해군이 이 군함에 왜 줌왈트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SF 영화 속 무적의 군함이 현실로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가 아닌 위상배열레이더(Phased Array Radar)를 장착한 새로운 형태의 군함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 군함의 압도적인 성능에 감탄하며 그리스 신화 속 무적의 방패 이지스(Aegis)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줌왈트급이 등장함에 따라 이지스함은 이제 최강의 군함이라는 타이틀을 내주어야 할 판이다. 우선, 줌왈트급은 보이지 않는다. 이 배가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면 보이겠지만,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 음파탐지기 등 해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탐지장비들로는 줌왈트급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스텔스 설계가 대대적으로 도입된 줌왈트급은 길이 183m, 폭 24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지만, 먼 거리에서는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도 소형 어선 정도의 크기로 탐지된다. 연돌(굴뚝)에도 적외선 피탐 방지 장치가 되어 있어 해상을 수색할 때 흔히 사용되는 적외선 센서로도 잘 탐지되지 않는다. 또한 줌왈트급은 통합전기추진방식, 그러니까 평상시 항해할 때 모터를 이용해 추진하기 때문에 그 소음 수준이 미 해군의 주력 원자력 잠수함인 LA급 정도에 불과해 수중에서 음파탐지기에 탐지될 가능성도 아주 낮다. 이처럼 적은 줌왈트급을 볼 수 없지만, 줌왈트급은 아주 먼 거리에서도 적을 발견해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능력도 가지고 있다. 줌왈트급의 등장 이전까지 최강의 군함으로 평가받던 이지스함의 이지스 레이더는 공중으로부터의 모든 위협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무적의 레이더로 알려졌으나, 사실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배의 상부구조물 측면에 설치되는 레이더가 지구곡면효과의 영향을 받아 해수면에서 일정 고도까지는 상당한 수준의 사각(死角)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이지스 레이더는 1,000km 밖의 표적도 탐지할 수 있다는 카탈로그 데이터와 달리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물체는 30~40km 범위 내에 들어와야만 탐지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수면 위를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미사일, 일명 시-스키밍(Sea Skimming) 방식의 미사일들을 개발했고, 이러한 방식의 미사일들은 기존의 이지스함으로는 완벽하게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줌왈트급의 차세대 레이더는 이러한 사각지대를 없애버렸다. 이 레이더는 반경 320km 내의 모든 물체, 심지어 스텔스기나 해수면 위에 떠 있는 잠수함의 잠망경까지도 탐지가 가능한 엄청난 탐지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바다 위와 공중에서는 그 어떤 물체도 줌왈트급에 몰래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해상과 공중의 위협을 레이더가 감시한다면, 수중의 위협은 최첨단 소나(SONAR)가 감시한다. 줌왈트급에는 1기의 가격이 한국형 구축함보다 비싼 AN/SQS-90 AUWCS(Advanced Undersea Warfare Combat System, 선진수중전투시스템)가 탑재된다. 이 소나는 소음을 거의 발산하지 않는 저속 또는 정지 상태의 잠수함을 원거리에서도 탐지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미 해군의 최신형 잠수함조차도 줌왈트급의 수중 감시망을 피해 줌왈트급에 접근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고성능 레이더와 소나의 탐지범위 안에 적이 들어왔다면 이제는 공격할 차례다. 줌왈트급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냈던 모든 종류의 군함들 가운데 항공모함을 제외하고 가장 압도적인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80셀이 설치된 최신형 수직발사기(VLS : Vertical Launch System)에는 370km 밖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함대공 미사일, 최대 1,600km 밖 지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전술 토마호크 미사일 등의 미사일 80발 또는 50km 밖의 공중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ESSM 함대공 미사일 320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줌왈트급에서 주목해야 할 무장은 미사일이 아니다. 줌왈트급에는 그동안 SF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첨단 무기들이 탑재됐거나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함포로는 차세대 함포 AGS(Advanced Gun System) 2문이 탑재된다. 우리해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 해군의 함포들이 20~24km 정도의 사정거리를 갖는데 반해 AGS는 GPS 유도포탄을 이용해 185km 밖의 표적을 포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줌왈트급이 동해나 서해에 떠 있으면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고도 북한 내륙 그 어디든 15분 이내에 300발 이상의 포탄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AGS는 현존하는 모든 함포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미 해군은 오는 2020년대 초반까지 이 함포를 레일건(Rail gun)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 해군이 줌왈트급에 탑재하려는 64MJ급 레일건은 최대 사정거리 410km, 포탄 속도 마하 7 이상에 5m 안팎의 명중오차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보이지 않는 군함이 400km 밖에서 평양이나 베이징 도심 속 어느 블록의 몇 번째 건물을 족집게처럼, 그것도 연속해서 연타로 포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성국 입장에서는 두렵다 못해 소름이 끼칠만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도 줌왈트급은 적함이나 적 항공기의 레이더나 전자장비를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능력, 가까이 접근하는 항공기나 소형 함정을 태워버릴 수 있는 레이저 무기(Free Electron Laser Weapon System) 등 SF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첨단 무기들을 탑재하고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탑재할 계획이다. 문자 그대로 상식을 뛰어넘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가진 인류 최강의 군함이라 할 만하다. 최강 전함의 유일한 천적은 ‘돈’ 군함 자체의 성능만 놓고 보자면 줌왈트급은 어지간한 나라의 1~2개 함대 정도는 손쉽게 궤멸시킬 수 있을 만큼의 막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 군함에는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가진 가장 첨단의 기술들이 모두 녹아 있다. 그러나 그만큼 최첨단의, 최고급의 기술과 무기들이 집약되어 있다면 가격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미 의회에 보고된 줌왈트급 구축함의 1척 가격은 35억 달러, 현재 환율로 4조 원이 넘는다. 어지간한 항공모함 가격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이 돈이면 이지스 구축함 4척이나 한국형 구축함(KDX-II) 8~9척을 사서 어지간한 중소국가의 해군력을 건설할 수 있다. 공군에 투자한다면 KF-16 전투기 80대를 사서 2개 전투비행단을 새로 만들 수 있는 돈이며, 육군에 투자한다면 K-2 흑표전차 500대를 사서 3개 기계화사단을 무장시킬 수 있는 돈이다. 즉, 3척이 건조되는 줌왈트급 도입 사업에 들어가는 돈이면 어지간한 중소국가의 육해공군 전력을 몇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아무리 돈이 많고 군함의 성능이 ‘넘사벽’에 가깝더라도 이런 천문학적인 가격의 군함을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미 의회도 넌-맥커디(Nunn-McCurdy Amendment) 규정에 따라 줌왈트급 도입 사업의 폐기를 요구했지만, 미 해군은 필사적으로 이 사업을 지키려했고 결국 사업 규모를 1/10 수준으로 축소하는 조건으로 3척의 건조가 승인되었다. 그러나 이 3척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현재 2번함인 마이클 몬수어(Michael A. Moonsoor) 건조 사업이 완료 단계에 있고, 3번함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도 건조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 의회가 천문학적인 도입 비용을 문제 삼으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 역시 비용 절감 차원에서 3번함의 건조 취소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줌왈트급 구축함 3척이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되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다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군사력 우위는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미 해군이 과연 의회와 국방부가 휘두르는 예산 삭감의 칼날로부터 이 차세대 구축함 사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조선군은 효종 시대 북만주 헤이룽강 일대를 넘보는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두 차례 동원된다. 곧 나선정벌(禪征伐)이다. 효종은 청나라를 쳐서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자는 북벌론(北伐論)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병력 조달에 동의한 청나라와의 화맹조약도 어길 수 없었다. 러시아는 동진(東進) 정책에 따라 1644년 헤이룽강 지역에 처음 진출한다. 곡물과 광물, 특히 모피에 눈독을 들였다. 일단의 선봉부대가 세력권을 형성하면 중앙정부의 행정조직에 편입해 행정관을 파견하는 수순을 밟았다. 청나라는 1652년 만주팔기군을 동원해 헤이룽강 하류 우찰라(烏札·Acharsk)의 러시아 군영을 급습하지만 대패하고 만다. 러시아는 이듬해 중앙정부의 귀족 지노비에프를 이 지역에 파견해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의 관할에 두고 군대를 주둔시켰다. 청나라도 군열을 정비하면서 반격 작전에 나서는데, 열세인 화력을 보강하고자 조선군에 조총부대 파견을 요청한다. 당시 잘 훈련된 청나라 주력 부대는 남쪽에서 명나라 잔존 세력과 결전을 벌이고 있었던 만큼 북만주에 남아 있는 병력의 전투력은 보잘것없었다. 조선은 효종 5년(1654) 함경북도 병마우후 변급을 영병장(대장)으로 조총군 100명과 고수 및 기수 등 152명을 출정시켜 쑹화강 일대에서 러시아군과 싸워 사상자가 전혀 없는 완승을 거두었다. 제1차 나선정벌이다. 하지만 패퇴한 러시아군은 일대의 풍부한 자원을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출몰했고, 결국 청나라는 1658년 조선에 다시 원병을 요청한다. 조선은 병마유후 신유를 영병장으로 200명의 조총병을 비롯한 265명을 출정시킨다. 파병 규칙인 ‘포수입송절목’(砲手入送節目)에는 ‘포수는 절도사와 영병장이 입회한 가운데 체구가 좋고 명중률이 높은 자를 택한다’는 대목이 보인다. 또 ‘포수에게는 자장목 15필씩을 지급한다’고 했다. 자장목이란 군역을 대신해 받는 면포다. 신유의 원정군은 러시아의 스테파노프 선대의 전선 11척 가운데 10척을 불태우는 등 주력 부대를 섬멸했다. 조선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조총에 크게 당황했지만, 발 빠르게 전력화한다. 나선정벌 당시 조선군의 조총은 여전히 심지로 화약에 불을 붙이는 화승총이었지만, 러시아군은 부싯돌로 점화하는 발전한 형태의 소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소총은 반동이 커서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결국 두 차례 승리는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상대의 단점을 파고드는 전술을 폈기 때문이다. 마침 전쟁기념관이 신유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나선정벌의 전공으로 삼도수군통제사를 역임하는 등 무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원정 당시의 기록인 ‘북정일기’(北征日記)를 남기기도 했다. 고향인 경북 칠곡에는 그를 기리는 사당인 숭무사(崇武祠)가 세워졌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北 새달 6일 노동당 대회… 국정원 “5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36년 만에 평양서 3~4일간 개최 SLBM 기술 4년 이내 전력화 가능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5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완료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인이 있으면 언제든 실행 가능한 상태라고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함북 풍계리 시험장을 유지했다”면서 “5차 핵실험 시기는 오로지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아직 밟아야 할 단계가 많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비해 핵실험은 이미 갱도와 핵물질을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SLBM이 30㎞를 날아가는 데 그쳤지만 수중 사출과 공중 점화 기술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3~4년 뒤면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다음달 6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제7차 당대회는 전례상 4·25문화회관에서 3~4일 정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하려고 북한은 제재 대상이 된 단체의 명칭을 변경하고 개인은 가명을 사용하며, 수출입 서류를 위조해 수출 금지 통제 품목을 밀거래하고 위장 계좌 개설과 인편으로 현금을 수송하는 등 각종 불·편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을 통일부가 서둘러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남한으로 갔다는 것을 이미 북한이 알고 있고 귀순 인원이 많은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으며 선거를 의식한 북풍 공작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야당 측에서 질의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책임자 처분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이 현재 대기발령 중이며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고 이에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어버이연합과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고, 이들을 통해 대공, 국가안전사범 제보를 받는 등의 목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진보, 보수단체를 막론하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영역”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동원에 관해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北 핵실험 하면 할수록 파멸만 재촉할 뿐

    북한이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갖췄다고 한다. 이르면 북한군 창건일인 오늘이나 늦어도 제7차 당대회가 예정된 다음달 초를 전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떨어지기만 하면 5차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왔으며 최근 들어 새로운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례없이 포괄적이고 강력한 제재를 받으면서도 5차 핵실험을 감행하려는 북한의 만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북한의 무모함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최근 들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쏴대는가 하면 핵탄두부터 대기권재진입체까지 죄다 공개하며 핵과 미사일 능력을 자화자찬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제도 또다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지 않았는가. 이 모든 게 “핵 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김 제1위원장의 무모한 지시에 따른 것이니 더욱 기가 찰 노릇이다. 당과 군의 핵심 기관들이 그의 지시를 관철하는 데에만 매달리고 있을 뿐 주민들의 피폐한 삶에 대한 고민은 안 보인다. 무리수를 두다 보니 실패도 잇따른다. 지난 3월 18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얼마 날지도 못하고 공중 폭발했는가 하면 지난 15일 처음 발사한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또한 몇 초 만에 폭발해 발사 인력 등이 그 자리에서 폭사(爆死)했다. 그제 발사한 SLBM은 최소 비행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치는 30㎞를 날아가는 데 그쳤다고 한다. 김 제1위원장이 지켜본 탓에 북한은 ‘대성공’이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전력화까지는 3~4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북한은 이처럼 핵 위협 극대화를 위해 총력적으로 핵 투발수단 다양화에 매달리고 있다.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그제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실험 중단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그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애당초 성격이 달라 흥정 대상이 될 수 없는 한·미 군사훈련과 핵실험을 연계한 이번 발언도 핵실험 중단에 방점이 찍혔다기보다는 5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 공산이 크다.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준비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5차 핵실험은 북한 정권의 재앙이 될 것이다. 이미 한·미·일 3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5차 핵실험 이후의 추가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대북 원유수출 완전 차단, 고려항공 영공통과 금지, 북한 근로자들의 대북 송금 차단 등이 추가 제재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로 북한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번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출 사실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 김 제1위원장은 스스로 파멸의 길을 재촉하지 않길 바란다.
  • “北수중 발사 포착 어려워…3~4년 내 배치, 한반도 위협 가능성”

    “北수중 발사 포착 어려워…3~4년 내 배치, 한반도 위협 가능성”

    북한이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SLBM 기술 가운데 난관으로 꼽혔던 수중 사출기술을 확보하고 초기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이번 SLBM이 약 30㎞를 비행해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최소 사거리 300㎞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북한은 향후 주일 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사거리 2000㎞의 SLBM을 목표로 비행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5월 SLBM 수중 사출시험을 처음 공개했을 때 SLBM 실전 배치에는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24일 이 전망을 3~4년으로 앞당겼다. 이는 북한이 ‘탄도탄 랭발사체계’로 불리는 수중 사출시험 단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SLBM은 지상 사출시험, 수중 사출시험,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 장치를 탑재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 발사 단계를 거쳐 실전 배치된다. 수중 사출시험 단계는 발사관을 빠져나온 SLBM이 캡슐에 담겨 부력에 의해 수면에 떠올라 캡슐이 깨지면서 점화돼 공중으로 치솟도록 하는 ‘콜드 런치’ 기술이다. 북한이 로켓 엔진으로 액체 연료 대신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내부에서 폭파할 위험이 있는 액체 연료 대신 1단 고체 연료 로켓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콜드 런치에 성공함으로써 사거리 300~500㎞인 단거리 SLBM의 어려운 관문은 대략 통과했고 이르면 2~3년 내에도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반도를 넘어 괌이나 미국 본토 등을 위협할 장거리 SLBM을 개발하려면 까다로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성공시켜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장벽이 여전하다. 특히 서방 국가들은 수심 50m에서 SLBM을 발사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2000t급의 신포급 잠수함에서는 10여m 깊이에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한 전문가는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비행하는 고체 연료 엔진을 장착했는데 30㎞밖에 날아가지 못한 것은 아직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SLBM 비행거리를 2000㎞까지 늘리기 위해 꾸준히 비행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 SLBM 위협에 대해 해군의 잠수함, 해상초계기, 이지스함 등을 활용한 대잠 작전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등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구축을 통해 실효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 당국의 대응은 깊은 바다에서 은밀히 기동하는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포착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 잠수함이 SLBM을 발사하기 전 물속에서 격침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北 SLBM 발사, 안보리서 조치 취할 것”

    정부 “北 SLBM 발사, 안보리서 조치 취할 것”

    軍 “수중 사출 성공… 30㎞ 비행” 北 전방 신형방사포 300문 추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3일 발사한 SLBM이 30㎞를 비행한 데 그쳤지만 북한이 3~4년 안에 이를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을 이틀 앞두고 바닷속에서 은밀히 핵탄두를 발사할 SLBM을 과시한 만큼 5차 핵실험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북한은 현재 SLBM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수중 사출능력 등에서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기존 SLBM 보유국의 개발 경과를 감안할 때 북한의 SLBM 전력화에는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경우 그보다 이른 시기에 전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남조선 괴뢰들과 미제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쪽 동해상에서 발사한 SLBM의 비행거리는 약 30㎞로 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25일 SLBM의 첫 초기 비행에 실패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약 4개월 만에 신포급 잠수함(2000t급)에서 SLBM ‘KN11’(북한명은 ‘북극성1’)발사를 재시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최전방 연대급 부대에 사거리 20~30여㎞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300여문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도발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대응도 긴박해졌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보실 차원의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SLBM 대응 방안과 5차 핵실험 준비 동향 등을 점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유엔 안보리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일각에서 나오는 대북 대화론, 출구론을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다”며 “북한에 대한 확실하고 전방위적인 압박을 계속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도무기 北 GPS 교란 대비” 미군용 위성 GPS 장착 협의

    우리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 등을 위해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에 미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방위사업청이 7일 밝혔다. 북한이 최근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하자 여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치를 장착해 무기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항(抗)재밍(전파공격) 미군 군용 GPS의 판매승인 절차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고 까다롭다”면서 “현재 미 정부와 우리 측의 판매승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금 기다리면 (논의가) 가시화되고 결정되게 될 것”이라며 “(협의과정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문제점은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거리 120㎞의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에는 목표물을 추적하며 비행하는 관성항법장치가 장착돼 있지만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서는 교란 전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군용 GPS를 넣어야 한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GPS 교란 공격에 대해 “6일 정오부터 GPS 신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전파 교란 행위를 아주 중단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GPS 교란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10여종의 GPS 교란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수도권 타격 가능한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 배치”

    “北, 수도권 타격 가능한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 배치”

    300㎜ 신형방사포 개발 거의 완료… 지대지미사일 등으로 대응 가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북한 고체 연료 미사일 기술이 상당히 진전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거론했던 핵탄두 폭발 시험은 지상과 지하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300㎜ 방사포를 최근 수차례 시험 평가했는데 이를 통해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전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사격이 가능해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개의 발사관으로 로켓탄을 연속 발사하는 300㎜ 방사포는 한·미 군 당국이 ‘KN09’으로 명명했고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해 최근 북한이 청와대 타격을 위협할 때마다 단골 무기로 등장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로켓탄에 유도장치 같은 것을 달아서 정확도를 개선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무인정찰기(UAV), 대포병레이더 등으로 이를 실시간 감시·탐지하고 공군 전력과 지대지미사일, 지상화력 등을 통해 (300㎜ 방사포를) 파괴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면서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전술지대지미사일도 (2019년에) 전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히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북한이 현재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핵탄두 폭발 시험은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하거나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만 하는 실험의 2가지 종류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북한이 기존 지하 핵실험 이외에도 지상이나 공중에서 위험한 핵물질을 제거한 채 기폭 장치가 제대로 폭발하는지를 평가하는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처음 시작한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핵무기 소형화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핵폭발장치를 공개한 것만 보고 소형화가 달성됐다고 확인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고체로켓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공개했다. 북한이 미사일에 기존 액체연료 대신 고체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연료 주입 시간이 단축돼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하고 선제타격하기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킬체인’ 전력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장관은 “고체 연료 추진기관 개발은 미사일 설계, 추진체 개발·제작, 연소시험, 체계 결합, 비행 시험의 5단계를 거치는데 북한은 현재 세 번째인 연소시험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다만 “북한 미사일이 평균적으로 발사 직전 (한·미 감시망에) 노출되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인데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바꾸면 이 시간이 4분 정도만 줄어들 뿐”이라며 “연료 종류를 바꾼다고 해도 킬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김정은 체제 北 용인 한계 넘어섰다

    북한이 결국 인공위성으로 포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도발을 강행함으로써 북한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야 말았다.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도발은 우리로 하여금 심각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도록 한다. 과연 김정은 체제의 북한을 더이상 용인할 수 있는가. 민족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는 핵무기 개발에 광분하는 김정은 체제를 상대로는 어떠한 당근과 채찍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연히 입증됐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광명성호’ 미사일이 2012년 12월 성공한 ‘은하 3호’와 사실상 동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탑재체인 ‘광명성4호’도 정상 작동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단 위성궤도에는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북한이 구멍 뚫린 제재를 틈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전력화에 필요한 기술적 발전을 차근차근 이뤄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광명성호 미사일은 미국 동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1만 2000㎞의 사정거리를 갖췄고, 탑재 중량도 200㎏ 정도여서 곧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ICBM 위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핵개발·경제발전 병진 노선을 고집하면서 핵무기 소형화와 투발(投發) 능력 확대에 몰두해 왔다. 지난주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김정은 정권은 예정된 수순대로 마이동풍하며 미리 그어 놓은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이번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더욱 명확해졌다. 무엇보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성공에 도취된 김정은 정권이 더욱더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개시했지만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을 100%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드든 뭐든 북한의 실질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막을 구축해 우리의 생존권을 스스로 지켜 낼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자위권 차원에서도 폭주기관차와 마찬가지인 김정은 체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게 됐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경제 병진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것이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고취된 북한은 축포를 쏘는 등 자축 분위기에 젖어 있지만 축배는 곧 독배로 바뀌게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핵무기를 갖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댄다고 해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옛 소련의 몰락으로 입증된 바 있다. 게다가 이제부터 북한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도 실효적인 제재가 본격화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궤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은하 3호때 액체연료 로켓 자력 개발 南측 러 1단 추진 로켓 활용보다 우위 軍 “스커드용 적연질산 산화제 사용 추정”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로켓(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가 2012년 12월의 ‘은하 3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북한 발사체 기술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이 사실상 미국 동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2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두 번 연속 입증한 만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탑재 중량을 현재 200~250㎏에서 500㎏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면 핵무기를 탑재한 ICBM 전력화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50m에서 67m로 증축했기 때문에 더 큰 미사일이 발사될 줄 았았는데 직경과 길이가 각각 2.4m와 30m로 2012년 은하 3호와 형상이 같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2012년 북한이 은하 3호 발사 당시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당시 실제 운반 능력은 200~250㎏으로 예상했었고 이번에도 그 수준으로 본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 탄두 탑재 능력이 북한이 목표로 한 500㎏의 핵탄두를 탑재하기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미국은 110㎏, 러시아는 255㎏까지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인도는 500㎏, 중국은 600㎏까지 소형화해 북한 핵탄두 소형화 수준도 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ICBM에 필요한 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면 우주 상공의 ICBM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해야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딜 만한 기술을 확보했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수십년 전에 미국·러시아 등이 ICBM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1만 2000㎞ 거리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지역이 포함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도 미사일 연료 첨가제(산화제)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에 주로 쓰는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 보관이 가능해 군사적 용도로 전용하기 쉬우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 우주발사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 액체연료 로켓을 자력 개발해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반면 남한은 2013년 1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 로켓을 활용해 ‘나로호’를 발사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북한이 1~2단 로켓 기술은 우위에 있으나 궤도에 정확하게 위성을 내려놓을 3단 로켓 기술은 남한이 앞서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로켓 기술은 북한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100% 국산화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쯤 첫 시험 발사를 실시해 2020년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북한이 핵 탄두 탑재를 목표로 탑재 중량 500㎏급을 목표로 하지만, 한국형발사체는 1500㎏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발사에 성공한다면 역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켓에 실어 보내는 위성 기술의 경우 남한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美 “사드 1~2주 내 배치 가능”… 中, 난감한 옵션 내놓을 수도

    북한의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은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역설적으로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의 공식화를 초래했다. 단 국내외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6시간 만에 ‘군사적 대책’으로 한·미 동맹 차원의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 발표했다. 적국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내놓은 것이니 자연스런 귀결이었다. 사드는 1포대당 배치 비용이 1조원가량 되는 고가 무기체계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발 빠른 결정은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달 북한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론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드 배치론을 언급하는 등 우리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명분이 강화되자 이를 바로 공식화한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경우 배치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AFP에 “사드 배치 결정 후 1~2주일 내에 배치가 가능하다”고 말한 대로라면 정부 간 논의만 마무리되면 전력화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수주 내 배치는 논의된 바 없다”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결정이 내려져도 실제 배치까지는 2~3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에서 한·미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사드는 배치 비용 외에 유지·관리 비용이 포대당 연간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부지와 시설 등만 제공하게 된다. 미국 측이 북핵에 대한 ‘긴급소요’ 명목으로 해당 비용을 방위비 분담금에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환경 문제가 우려돼 배치 후보 지역 주민이나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여지도 있다. 사드 배치를 강력 반대하는 중국도 변수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종말 단계 요격용(TBR) 레이더 모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이 반발하며 ‘경제 보복론’까지 들먹일 경우 난감해질 수 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은 사드를 단순히 미사일이나 레이더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지역동맹화로 인식한다”며 “중국이 한국이 곤혹스러워하는 옵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 고고도방어체계라는데40~150km 상공 미사일 요격▶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 성능은최대 2000km 탐지…中 반발▶ 비용 문제 얼마나 되나1개 포대 구매비 2조원 안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어떤 식으로 전력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사드는 기존 저고도방어체계를 보완한 시스템이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한 뒤 고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종말 단계’에서 이를 요격한다. 현재 한국은 사드처럼 40~150㎞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추후 실제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 지역은 사드를 통해 고고도에서 한 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통해 저고도에서 또 한 번 적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방 당국은 내심 사드 배치를 환영해 온 것이다. 사드 1개 포대는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1대당 8발 미사일이 장착돼 사드 1포대당 모두 48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 한반도 배치에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AN/TPY-2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적 탄도미사일을 감지한 후 발사대에 목표 지점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사드의 핵심 요소다. 이 중 발사 단계부터 탄도미사일을 감지하는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 모드는 탐지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한다. 이 경우 탐지 범위에 북한은 물론 중국 지역까지 포함된다. 그 때문에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논의가 진행돼도 중국을 고려해 FBR보다는 유효 탐지거리가 600㎞ 수준인 종말 단계 요격용 레이더(TBR) 모드 채택이 더 유력하다는 설도 나온다. 비용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사드 1개 포대의 구매 비용은 2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1개 포대만 배치할 경우 부지는 한국이, 구매 비용은 미국이 내는 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1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미군이 들여오는 장비나 병력에 우리 정부는 돈을 주지 않게 돼 있고 관련 부지나 시설물은 우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가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간 조 단위로 투입되는 유지관리비용 분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배치에 합의하더라도 사드가 발생시키는 고출력 전파 등을 이유로 부지 선정에서 국내적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국방 “군사적 관점서 사드 배치 검토 필요”

    韓국방 “군사적 관점서 사드 배치 검토 필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5일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국방 수장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사드 관련 언급이 종전 발언에 비해 매우 전향적이고 직접적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사실상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MBC ‘이브닝뉴스’에 출연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드는 분명히 국방과 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군사적 수준에서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충분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2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 여부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요청, 협의, 결정이 없었다는 ‘3노’(NO) 정책을 내세웠지만 “미국이 검토를 끝내고 한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하면 정부는 협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두는 입장이었다. 그에 비하면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사드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어서 큰 입장 변화라 할 수 있다. 특히 한 장관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은 지상 사출 시험, 수중 사출 시험, 비행 시험, 전력화의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북한은 수중 사출 시험을 완성해 가는 단계”라며 “외국의 경우 수중 사출 시험 이후 3∼4년이 지난 뒤에 전력화했기 때문에 (북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러 가용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그보다 빨리 전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혹한 뚫고… 보병전투장갑차 ‘도하 훈련’

    혹한 뚫고… 보병전투장갑차 ‘도하 훈련’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K21 보병전투장갑차들이 18일 충북 충주시 앙성면 남한강에서 혹한기 전술훈련 중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최신예 장비를 최초로 전력화한 부대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도하훈련에서는 K2 흑표전차, K1A1 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30여대가 도하장비 없이 약 250m 폭의 강을 건넜다. 충주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北 새 SLBM 영상 공개는 핵 소형화 위협”

    군 당국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이 일부 조작됐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SLBM 영상 공개의 파문을 축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에 이어 새로운 SLBM 영상을 공개한 것은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를 염두에 두고 이를 SLBM에 실을 수 있다는 위협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 SLBM 전력화도 가능하다며 우리 군의 보다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새로 공개한 SLBM 영상에서 초반 3~4초를 제외한 비행 영상은 지난 2014년 7월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 SLBM 발사각이 지난해 5월 사출시험에서는 74도였지만 이번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90도로 높아져 SLBM 사출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빠른 3~4년 안에 전력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이 조작된 것은 맞지만 북한은 이미 90% 이상의 SLBM 기술을 확보했다”며 “SLBM 사출시험만 성공하면 유도탄이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기술은 이미 대포동(미사일)에서 다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처럼 커다란 원자력 잠수함에 SLBM을 설치한다면 4~5년 내에 전력화한다는 평가가 맞지만,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 발사관을 설치해 1발만 발사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수소탄 폭발에 실패한 게 아니라 핵융합을 일으키는 수소탄 기폭 실험에 성공한 것”이라며 “SLBM 또한 발사시험이 아닌 사출시험이기 때문에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軍, “北 SLBM 사출영상 조작된 듯?3~4년 내 전력화 가능성”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어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은 과거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본다”며 “SL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오후 6~7시 사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난해 12월 행적에 대한 기록영화를 공개했다. 이 기록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SLBM 모의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수면에서 거의 직각으로 솟아올라 구름층을 뚫고 상당히 높이 솟구쳐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해 5월 공개한 영상에서는 SLBM 모의탄이 수면에서 비스듬한 각도로 기울어져 발사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5월 실시한 SLBM 사출시험에서는 발사각이 74도였다”며 “이번에 90도로 높아진 것으로 미뤄 사출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SLBM 기술은 수중사출 단계 정도인 것 같다”며 “아직 비행시험에 들어가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빨리 전력화할 수 있다”며 “북한 SLBM이 3~4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5월 북한이 SLBM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을 때 북한이 4~5년 안으로 SLBM을 전력화할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16일 전 SLBM 사출 시험… 상반기 미사일 발사 계속할 듯

    북한이 지난달 21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실시한 지 16일 만인 6일 4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 중인 SLBM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임을 과시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는 만큼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도 핵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로켓 발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1일 동해 신포항 인근 수중 잠수함에서 SLBM 사출 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 성공 단계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북한이 관련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그리고 2013년 2월 세 차례의 핵실험을 ‘은하3호’를 비롯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2~3개월 후에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4차 핵실험은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 SLBM 시험을 먼저 한 뒤 핵실험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13년 함경남도 신포에 지상 SLBM 수직 발사 시험 시설을 설치한 이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지상에서 SLBM 모의탄 수직 발사 사출 시험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LBM은 탐지하기 어려운 잠수함의 특성 때문에 지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보다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핵탄두를 500~600㎏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머지않아 SLBM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수중에서 모의탄 시험을 거쳐 최초로 모의탄 수중 사출 시험을 실시한 점을 감안해 북한이 빠르면 2~3년 안에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수 있고, SLBM을 완전히 개발해 실전 배치하는 데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올해도 SLBM을 포함한 신무기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도 SLBM 발사 시험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군피아 근절’ 방위사업감독관 전문성 강화 시급

    정부가 방위사업 비리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에 개방형 직위인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했지만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서는 감독관의 전문성 함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비리감시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무기 도입 사업 감리 제도의 도입과 상급 기관인 국방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방위사업감독관은 방사청장 직속의 국장급 직위로 사업의 착수, 제안서 평가, 구매 결정 등 주요 단계마다 법률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비리가 의심되는 사업을 조사할 수 있다. 현직 검사 등 법조인이 주축이 돼 무기 도입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방산업체와 유착하는 ‘군피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5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방위사업감독관 공모를 지난 4일 시작했다”면서 “감독관의 구체적 운용 방침은 3월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무기체계에 대해 잘 모르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재교육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고, 감독관이 법적 문제를 검증하는 데 집중하느라 무기 전력화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보현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은 “무기 도입 사업이 장기간 일관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업무 수행 단계별로 계획대로 정확하게 사업이 이행되고 있는지 감독하는 사업 감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사청 내부에서 개혁에 저항하는 논리로 외부 인사의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하는 만큼 상급 기관인 국방부 차원에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1일 차세대 잠수함 사업단을 출범시켜 2027년까지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업단이 핵추진 잠수함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지만 방사청은 이날 “그런 계획도 없고, 진행 중인 사안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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