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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1만 4500t급 마라도함 진수식… 2021년 작전배치

    1만 4500t급 마라도함 진수식… 2021년 작전배치

    14일 오후 2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접안부두.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오색 만국기로 한껏 치장하고 정박해 있었다. 여성이 실시하는 관례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부인 구자정씨가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탯줄을 끊듯 진수줄을 자르자 마라도함은 굉음의 기적을 울리며 탄생을 자축했다. 건조 착수 1년 6개월여 만에 마라도함이 드디어 바다에 거대한 몸체를 띄운 것이다.해군은 2005년 7월 독도함(LPH6111) 진수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대형수송함을 품었다. 진수식에는 송 장관과 엄현성 해군 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 주민 대표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 6·25전쟁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국 상선 메러더스 빅토리호 선상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특별히 초대됐다. 송 장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굳건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오늘 진수된 마라도함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라도함은 1만 4500t급 수송함으로 승조원과 상륙군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다. 길이 199m, 폭 31m로, 헬기 10대, 전차 6대, 고속상륙정 2척 등을 탑재하고 대대급 상륙작전의 지휘함 역할을 맡게 된다. 최대 속력은 시속 23노트(약 42㎞)이다. 마라도함은 ‘선배’인 독도함보다 뛰어난 무기 및 방공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내 개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고정형 3차원 대공 레이더(MF STAR)를 탑재해 전투체계와 대공탐지 능력을 대폭 보완한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갑판 재질을 대폭 보강해 한·미 연합훈련 시 미군 대형 수송헬기 오스프리 이착륙도 가능해졌다. 방사청은 시운전과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20년 11월쯤 마라도함을 해군에 정식 인도한다. 해군은 6개월~1년 정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21년쯤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부산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군수품도 드론으로 신속 수송

    군수품도 드론으로 신속 수송

    드론 택배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도 군수품 수송용 드론을 전력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야전에서 기동 중인 탱크가 부품 불량으로 갑자기 정지할 경우, 드론을 이용해 보수용 부품을 신속히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2020년대 중반 이전 군수품 수송용 드론의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국방부는 18일 서주석 차관 주관으로 올해 첫 군수혁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군수혁신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군수경영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군수 표준화와 빅데이터 체계 환경을 구축하고, 3D프린팅을 이용한 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군수품 수송용 드론 전력화와 육군의 차세대 장병 전투시스템인 워리어플랫폼 체계 구축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군수품 수송용 드론 전력화이다. 격·오지 등 육로 접근이 제한될 경우, 긴급하게 부품을 보급해 작전이나 훈련 등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 수송 중량 및 작전거리 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육군은 이와는 별개로 드론전투단을 창설하는 등 실제 전투작전에 드론을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투준비태세 강화 분야에서는 전시 기본품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설정하고, 유류와 식량 등 품목별로 비축 목표를 달리해 전시 임무수행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탄약 저장시설의 안전성 강화 등과 관련, 지하화·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수혁신을 통해 예산을 650억원 이상 절감하고, 수리부품 수요 예측 정확도도 80%대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킬체인’ 정찰위성사업 3개월째 표류

    북한 핵·미사일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인 정찰위성사업(일명 425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23년까지 모두 5기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을 띄워 북한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이 늦어지면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조기 구축을 통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9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425사업은 현재까지 3개월 정도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제품 개발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LIG넥스원이 선정됐으나 LIG 측이 당초 제시한 사양보다 개발 목표를 낮춰 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최종 계약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입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방사청 방위사업감독관실이 양측 협상 내용을 검증해 왔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도 425사업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방사청은 “ADD가 LIG 측과 협상한 내용을 조정하고, 조정 합의가 안 될 경우 2순위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다시 협상할 계획이라고 방사추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LIG 측과 최대한 빨리 합의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KAI 측과 협상을 다시 벌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시제품 개발은 순차적으로 더욱 더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과 ADD 측은 “적기에 군 정찰위성이 전력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늦어지고 있는 개발 일정과 국내 기술 수준 등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 킬체인의 ‘눈’인 정찰위성 5기를 전략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작년 예산 3789억 집행 안돼 3축 체계 조기구축 차질 우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군이 구축 중인 ‘한국형 3축 체계’ 예산이 제때 투입되지 않는 등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방위사업청이 제출한 ‘2017년도 방위청 방위력 개선 사업비 결산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3축 체계 조기구축 예산 3조 8119억 원 중 3789억원이 계획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933억원은 올해로 이월됐고 856억원은 불용(미사용액) 처리됐다. 특히 37개 전력화 추진 사업 중 대부분인 35개 사업에서 불용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북한의 중·저고도 공중 위협과 탄도탄에 대응하기 위한 KAMD 핵심 전력인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은 국방부 소요 재검토에 따라 양산 계약이 지연되면서 편성 예산 50억원 중 49억 7900만원(99.6%)이 불용 처리됐다. 또 킬체인 사업인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등 4개 사업은 방사청의 사업 계획 변경으로 예산 318억원이 전액 불용 처리됐다. 김 의원은 “남북 화해 분위기 때문에 전력화 사업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3축 체계 조기구축을 통한 방위력 증강에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F15K 전투기 추락… 조종사 1명 시신 수습

    F15K 전투기 추락… 조종사 1명 시신 수습

    칠곡 유학산 자락서 잔해 발견 소방당국 “안개로 수색 어려워” 주력 전투기 12년 만에 사고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1대가 5일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 공군은 “5일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 항공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면서 “수색 중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 중) 전방석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다른 조종사에 대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 전투기에는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 등 임무 조종사 2명이 탑승했다. 전방석 조종사는 최 대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앞서 조종사 2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사고 전투기는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의 가산골프장 인근 유학산(해발 839m) 자락에 추락했으며 소방 당국과 군 당국이 수색해 오후 5시쯤 잔해를 발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칠곡·구미소방서 대원 50여명이 출동했으나 산속인데다 안개까지 많이 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통상적인 훈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등 안개와 우천 등의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리한 훈련을 실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F15K는 2005년부터 전력화돼 현재 공군이 6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최대 속력은 마하 2.35이고 최고 상승 고도는 18㎞, 최대 이륙 중량은 36.7t에 달한다. 차세대 전투기 F35A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동북아시아 최강의 전투기’로 꼽혔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 경북 지역에서 F16D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동일 기종의 운용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과 다음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 공군 ‘맥스선더’ 훈련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올 군무원 1285명 채용

    올해 군무원 채용 규모는 1285명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국방부와 육·해·공군본부는 29일 지난해 849명보다 51% 증가한 올해 군무원 채용시험 시행 계획을 기관별로 일제히 공고했다. 국방부는 “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은 무자격 의무병 대체 인력(122명), 육군 군수지원여단 개편 인력(66명), 무기체계 전력화에 따라 보강하는 정비 인력(17명)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공개경쟁채용(공채)으로 7급과 9급 1006명을 선발하고 경력경쟁채용(경채)으로 3∼9급 279명을 뽑을 계획이다. 경채는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를 맡을 석·박사학위 소지자, 자격증 소지자, 전역 군인 등을 뽑는 제도다. 장애인 선발 인원은 135명으로 지난해 87명보다 60% 늘었다. 군무원 채용시험 원서 접수는 오는 6월 7일 시작한다. 필기시험은 8월 11일 전국 시험장에서 실시하고, 면접과 신원 조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확정되면 내년 초 임용된다. 올해 시험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기준 등급에 해당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미리 획득해야 응시할 수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이 겁내는 한국공군의 히든카드 ‘타우러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이 겁내는 한국공군의 히든카드 ‘타우러스’

    한동안 ‘민족공조’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던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며칠 앞두고 돌연 여러 매체를 이용해 연일 남한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대외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25일 관영매체 '노동신문' 정세론 해설, 26일 대외 선전용 매체 '조선의오늘' 기사를 통해 연일 우리 군의 전력증강 사업을 문제 삼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 3개의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무기는 바로 우리 공군이 도입 중인 최신형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였다. 도대체 이 타우러스라는 미사일이 어떤 무기이기에 북한이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가며 이토록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정식명칭 KEPD 350 타우러스(TAURUS) 미사일은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으로 개발한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ALCM : Air Launched Cruise Missile)의 한 종류다. 미사일의 이름을 황소자리(Taurus)에서 따 왔다는 보도가 많지만 타우러스라는 명칭은 표적 적응형 단일 및 자동 편재(遍在) 시스템(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의 머리글자를 따 만들어진 단어다. 쉽게 말해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할 때까지 유도장치·탄두·추진체 등이 원형 그대로를 유지한 채 분리되지 않는 미사일이라는 의미다. 총 260발이 도입될 예정인 이 미사일이 우리 공군에 납품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전력화가 시작된 지 3년이나 지난 무기를 이제야 문제 삼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 미사일의 성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전력화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장거리 타격 능력의 새 역사를 쓴 역대 최강의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주력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었던 AGM-84H SLAM-ER은 최대 사거리 270km, 탄두중량 360km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평양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적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사정권인 수도권 상공까지 전투기를 진입시켜야 했다. 탄두 위력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평양 시내 주요 전략표적을 명중시킨다 하더라도 완전한 파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약점도 있었다. 그러나 타우러스는 기존의 미사일을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거리가 길다. 기존 SLAM-ER의 2배에 육박하는 500km의 사거리 덕분에 대전 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 중심부의 핵심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목표 건물의 몇 층 몇 번째 창문까지도 맞출 수 있는 우수한 명중률도 강점이다. 타우러스 미사일에 적용된 유도장치는 무려 4종류다. 발사 후 표적 인근까지는 이른바 ‘트리-테크'(Tri-tec)라 불리는 3중 유도장치가 쓰인다. 이 장치에는 관성항법장치(INS)와 군용위성항법장치(MIL-GPS), 지형참조항법(Terrain-Referenced Navigation)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며 미사일을 표적까지 정확하게 유도한다. 미사일이 500여km를 날아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6분이지만 북한은 이 미사일의 접근 사실 자체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사일 자체에 일부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어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레이더 사각지대인 30~40m 고도를 지형을 따라 비행하기 때문에 야간에 발사될 경우 레이더는 물론 육안 식별도 어렵기 때문이다. 미사일이 표적 인근에 접근하면 미사일 전방에 장착된 영상 적외선(IIR : Image Infrared) 카메라를 이용,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 무장사가 화면을 보며 미사일을 표적까지 정확하게 유도한다. 이러한 정확도는 김정은을 공포에 떨게 하기에 충분하다. 평양 중구역 창광동 소재 조선노동당 본관 건물의 김정은 집무실 위치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그 집무실의 창문으로 타우러스 미사일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타우러스의 명중률과 더불어 파괴력도 북한이 두려워하는 요소 중 하나다. 타우러스에는 메피스토(MEPHISTO)라 불리는 최첨단 탄두가 탑재되어 있다. 메피스토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일컫는 줄임말이지만 이 미사일에 적용된 탄두의 메피스토는 ‘표적에 최적화된 다중효과 고성능 첨단 관통탄두'(Multi-Effect Penetrator HIghly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zed)의 약자다. 이 탄두에 적용된 지능형 신관은 일반 표적에 대해서는 명중과 동시에 탄두를 폭발시키지만, 벙커나 지하시설의 경우 미사일이 가진 운동에너지로 강화콘크리트를 최대 6m까지 뚫고 들어간 뒤 벙커 내부에서 탄두를 폭발시킨다. 이 때문에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480kg이지만, 실제 파괴력은 900kg급 폭탄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위력은 평양 지하 깊숙한 곳의 북한 전쟁 지휘소를 파괴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지상에 노출된 대부분의 지휘소와 통신시설은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 김정은을 직접 잡지는 못하더라도 김정은의 손발을 묶어 놓을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 공군은 이러한 가공할 위력의 미사일을 내년까지 170여 발 도입할 예정이고, 90여 발을 추가로 주문해 놓은 상태다. 사실 기존 전력화 물량 170여 발이나 신규 주문 90여 발의 도입 결정과 전력화는 이미 지난해 이전부터 진행되어 오던 사업이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문제 제기는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군이 올해부터 착수하는 타우러스 후속 사업을 들여다보면 북한이 왜 발끈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군은 F-15K 전투기용으로 260여 발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하는데 이어서 이 미사일을 아예 국산화해 대량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착수에 들어간다. 한국형 타우러스는 기존형보다 다소 작고 가벼워지며 사거리도 400km 정도로 줄어들 예정이지만, 무게가 가벼워진 덕분에 KF-16이나 FA-50, 차기 전투기 KFX에도 탑재가 가능해진다. 바꿔 말하면 이러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투기가 60대에서 4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말이다. ‘남조선 공군’이 휴전선 근처로 오지도 않고 멀리서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할 수 있는 전투기를 400여 대나 보유하게 된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재앙이다. 북한이 회담을 앞두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연일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제 우리는 협상에서 이 카드를 쓸 차례다. 진정한 협상력은 결국 군사력 우위의 바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대북 확성기도 방산비리

    박근혜 정부에서 174억원을 투입한 대북 확성기 전력화 사업에서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이 업체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국회 국방위원회는 해당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 논란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해당 감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국군심리전단 계약담당자 A씨는 대북 확성기 제조설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특정 업체 B사의 납품을 겨냥한 입찰을 진행했다. B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성된 ‘제안서 평가기준과 배점’을 제공받아 제안 요청서에 그대로 반영했다. 기존 평가표에 없던 ‘제품 선정의 적정성’ 항목을 추가해 KS 인증을 점수에 반영하고 ‘지원기술 및 사후관리’ 항목 배점을 추가해 작전지역 근처에 사후관리(AS)센터나 대리점이 있는지도 평가하게 했다.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가운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B사 한 곳뿐이었다. A씨는 상장사인 B사가 입찰에 성공하면 주가가 오를 것을 예상해 제안서 평가 다음날 누나에게 부탁해 B사 주식 1000만원어치를 차명으로 샀다. A씨는 B사 대표 등과 계약 전후 지속적으로 친분을 유지하며 향응도 제공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또 스텔스 전투함 띄웠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또 스텔스 전투함 띄웠다

    지난 22일, 일본의 한 군사전문매체는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Planet)이 이달 6일 촬영한 북한 남포의 조선소 사진을 공개했다. 이 위성사진에는 최근 미국의 정찰위성들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의 해상 시험발사용 바지선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지만, 일본 매체의 호기심을 증폭시킨 것은 이 바지선 옆에 정박해 있던 2척의 새로운 군함이었다. 이 군함은 지난 2014년부터 위성을 통해 식별되기 시작한 전투함으로 길이 77m, 추정 배수량 약 1,500톤급이며, 우리나라가 퇴역시키고 있는 구형 초계함 포항급보다 약간 큰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형상과 제원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던 중 2016년 가을 나진항을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이 전투함을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본격적으로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체가 드러난 이 전투함의 외형은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북한 해군의 전투함이라 하면 군함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작고 볼품없는 선체에 지상군이 쓰는 낡은 전차포나 기관포를 붙인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 신형 전투함은 스텔스 형상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장과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 신형 전투함에는 우리 해군 전투함의 주력 함포 가운데 하나인 76mm 속사포와 거의 똑같은 함포가 장착되어 있다. 이 함포의 정체는 우리 해군 함포의 원형인 이탈리아 오토메라라의 76mm 속사포를 이란이 불법 복제한 파즈르-27(Fajr-27) 함포를 북한이 수입한 것이다. 함포 뒤에는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한 RBU-1200 대잠로켓 발사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어서 근접방어기관포 용도로 사용되는 14.5mm 6총신 개틀링건이 2개 장착되어 있다. 이들 무장 주변에는 근접방어기관포 등 주요 무장의 조준을 위한 사격통제레이더가 보이고, 북한이 자랑하는 최신형 함대함 미사일 금성 3호 발사대도 식별된다. 이밖에도 잠수함이나 적함을 가까이서 공격하기 위한 533mm 중어뢰 발사관이 좌우에 1기씩 설치되어 있고, 대함미사일이나 항공기에 대항할 수 있는 6연장 함대공 미사일 발사기와 30mm 근접방어기관포와 헬기 탑재를 위한 갑판도 보인다. 이 정도 무장이면 현대적인 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은 갖춘 셈이다. 이러한 전투함의 등장에 따라 그동안 우리 해군이 점해왔던 해군력의 절대적 우위가 다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 북한 전투함들은 특수한 상황에서의 국지적 도발이 아닌 이상 우리 해군 전투함들에게 생채기 하나 내기 어려웠지만, 신형 전투함들이 속속 전력화됨으로써 이제는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북한 해군 신형 전투함이 탑재하고 있는 여러 무장과 장비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위협은 북한이 금성 3호라고 명명한 함대함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고성능 함대함 미사일 3M24, 일명 ‘우란'(Uran)을 모방한 북한의 최신형 함대함 미사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서방 국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하푼(Harpoon) 함대함 미사일과 유사해 '하푼스키'(Harpoonski)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 미사일이 등장하기 전 북한의 주력 대함 미사일이었던 구소련제 스틱스나 중국제 실크웜의 경우 높은 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에 쉽게 탐지되고 사정거리도 짧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금성 3호는 우리 해군 전투함 레이더의 탐지각도 밑으로 파고들 수 있는 시-스키밍(Sea-skimming) 비행 능력은 물론 비행경로를 조정해 적의 대공 방어망을 교란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북한은 최근 건조되고 있는 거의 모든 신형 전투함에 금성 3호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미사일이 동시에 대량 운용될 경우 대공 방어 능력이 취약한 우리 해군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신형 무장을 갖춘 새로운 전투함들을 동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여러 척을 찍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식별된 이 신형 전투함의 숫자는 최소 3척이며, 크기와 형상이 각기 다른 다양한 유형의 신형 전투함들도 10여 척 가까이 식별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북한의 이러한 신형함 건조가 국제 제재가 본격화된 최근 5~6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투함이 매우 저렴한 편인 중국 사례를 보면 1,500톤급 초계함은 1척당 4,500만 달러 안팎, 200톤급 전투함은 1400만 달러 안팎의 건조비가 들어간다. 북한이라는 국가 특성상 인건비와 부수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척당 수 천만 달러의 건조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며 국가 자원 대부분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 붓고 있는 북한이 이러한 비용을 마련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신형 전투함에 장착된 주요 부품과 장비를 어디서 조달했는지도 의문이다. 북한은 선박용 엔진이나 동력계통 장비, 레이더나 전투체계와 같은 전자 장비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과거 북한은 일본에서 중고 어선을 대량으로 매입해 여기서 엔진과 항해용 레이더를 떼어내 군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편법을 썼지만, 지금은 이러한 장비들마저 대부분 UN 제재 품목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일본 F사의 민수용 항해 레이더를 구해 신형 전투함에 장착하는가 하면, 미국 M사의 엔진과 모터를 입수해 특수전용 보트와 소형 함정에 사용하는 등 외국산 부품과 장비가 달린 새로운 무기들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는 비단 해군 무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북한이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엔진은 물론 몇 해 전 청와대 상공에 등장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형 무인기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외국산 부품과 장비를 이용한 신형 무기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의 성격과 관계없이 북한의 국가 전략 목표는 정권 수립 이래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으며 북한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군비 증강에 쏟아 붓고 있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 강화해 북한의 ’숨은 구멍‘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우리 안보는 계속해서 허를 찔릴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지난 1월 초, 미 연방정부 공개입찰 사이트인 FBO(Federal Business Opportunities)에 흥미로운 매물이 올라왔다. 바로 미 해병대가 180여 대를 보유 중인 AH-1W 슈퍼 코브라(Super Cobra) 공격헬기 100여 대가 그것이다. FBO는 오는 1월 24일 메릴랜드주 소재 서던 메릴랜드 고등교육센터에서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각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부터 이 매물들이 대외군사판매(FMS : Foreign Military Sales) 또는 직접상업판매(DCS : Direct Commercial Sales)의 형태로 해외에 매각될 것이라고 공고했다. AH-1W는 미 해병대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80여 대를 도입해 주력 공격헬기로 운용한 기체로 기존의 코브라 계열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되어 슈퍼 코브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지난 30여 년간 미 해병대 항공화력의 중추로 활약한 기종이다. 이 기종은 우리 육군이 1988년부터 도입한 AH-1S/F와 동일한 시기에 전력화된 기종이지만, AH-1S/F와는 체급 자체가 다른 고성능 공격헬기로 분류된다. 엔진 출력이 2배 강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속도 성능과 무장 능력, 방어력 등 종합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코브라 계열의 주력 무장이던 토우(TOW) 미사일은 물론 아파치급 대형 공격헬기에 주로 탑재되는 AGM-114 헬파이어 계열의 공대지 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까지 탑재 가능하며, 전방감시적외선장비(FLIR : Forward Looking Infra-Red)이나 야간 조준 시스템(NTS : Night Targeting System) 등을 탑재해 악천후 환경과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장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는 97대의 전차, 104대의 장갑차와 16개소의 벙커, 2개소의 지대공 미사일 사이트를 파괴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두었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해 미 해병대 지상부대의 든든한 공중 지원 화력자산으로 활약했다. 당초 미 국방부는 군수지원 시스템 단순화를 위해 미 해병대에도 육군의 신형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 도입을 권고했으나, 미 해병대는 상륙함 발진과 해상운용, 보다 용이한 정비성 등을 고려해 아파치 대신 AH-1W 슈퍼 코브라를 선정했다. 그만큼 슈퍼 코브라는 바다에서 운용되는 해병대 작전에 특화된 기종으로 아파치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미 해병대는 이러한 슈퍼 코브라를 더욱 개량해 작전 능력을 아파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운 최신형 공격헬기 AH-1Z 바이퍼(Viper)를 도입 중이다. 현재 미 해병대에 납품되고 있는 189대의 AH-1Z 가운데 37대는 기존의 AH-1W 기체를 개조해 제작되고 있는데, AH-1W는 등장한지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과 잠재 능력을 가져 미 해병대가 아직까지도 애지중지하는 공격헬기다. 이러한 공격헬기가 중고 매물로 등장했다. 미 해병대가 동일한 동력계통을 갖춘 신형 헬기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AH-1Z 공격헬기와 UH-1Y 다목적헬기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구형 AH-1W 공격헬기 100여 대의 해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미 해병대가 일부 기체를 재생해 신형 AH-1Z로 개조할 만큼 기체 수명에 여유가 있는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물의 가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20년 전 신품 가격이 대당 1,000만 달러 수준이었고, 현재는 감가상각이 상당히 반영된 중고 기체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물로 나온 슈퍼 코브라의 가격은 신규 제작품의 1/10 수준인 대당 수십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가 이 중고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 해병대는 최근 국산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2대를 인수하며 45년 만에 항공부대 부활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해병대는 오는 2023년까지 40대의 MUH-1을 도입해 2개 상륙기동헬기대대로 구성되는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륙기동헬기대대를 엄호할 공격헬기대대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대공포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밀도로 운용하는 나라이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북한 해안에 접근함과 동시에 이들 대공망의 십자포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헬기에 의한 공중강습작전 개념이 등장한 베트남전 이후로 공격헬기의 엄호를 받지 않는 기동헬기는 작전지역 일대에 매복한 적의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하다. 즉, 우리 해병대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항공단에는 반드시 공격헬기 부대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해병대의 전력 증강 중기계획에는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반영되어 있고, 군 안팎에서는 후보 기종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육군처럼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의 해상형을 도입하거나 AH-1Z 바이퍼 공격헬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당 500~800억 원에 달하는 이들 공격헬기를 1개 대대 규모로 도입하려면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다른 대안인 LAH의 해병대 도입은 기체 성능 부족으로, MUH-1 마린온의 무장형 개발은 추가 개발비와 개발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육군의 AH-1S/F 해병대 이관은 성능 부족과 안정성 문제로 해병대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이 미 해병대의 중고 공격헬기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육군이 이미 CH-47 중고 기체를 대당 100억 원 수준에 구입해 요긴하게 쓰고 있는 것처럼 해병대가 슈퍼 코브라 중고 기체 도입을 추진할 경우 신규 기체 도입 비용의 20~30% 수준의 예산으로도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체에 재생 또는 기골보강 등의 개량을 거친다면 향후 10~20년 이상 주력 공격헬기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중고품에 대한 군과 국민들의 인식이다. 중고 무기 거래는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종종 이루어지고 있고, 미군도 필요할 때마다 퇴역 무기를 다시 꺼내 뜯어고쳐 사용한다. 당장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병대용 공격헬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신품만 쫓기보다는 쓸 만한 중고품을 찾아보는 것도 ‘저비용 고효율’ 군대로 가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도서 방어·신속대응전 등 투입 해병대가 45년 만에 자체 항공 전력을 운용한다. 바다는 물론 창공을 통한 상륙작전이 가능해진 것으로 강제로 날개가 꺾였던 해병대가 다시 ‘날개’를 단 셈이다.해병대사령부는 10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상륙기동헬기(MUH1) 1·2호기 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상륙기동헬기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수리온에 주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하고 기체에 해수 방염 처리를 했다. 비행 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실드(전방유리) 세척액 분사장치,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 보조연료탱크 등도 설치했다. 최대 속도 시속 265㎞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마린온(MARINEON)으로 정해졌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과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이다. 해병대는 1958년 3월 헬기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고 1971년 5월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로 전력을 증강했다. 하지만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다. 해병대는 그동안 상륙작전에 특화된 상륙기동헬기 도입 필요성을 계속 제기했으며 2008년 항공부대 재창설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21년까지 추가로 20여대의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해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전기차도 미세먼지 배출, 교통세 부과 필요하다”

    “전기차도 미세먼지 배출, 교통세 부과 필요하다”

    최근 정부에서 보급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전기자동차도 미세먼지를 유발시키고 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충전용 전기에 교통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도로 인프라 재원 부담의 형평성 보강 차원에서 ‘도로교통이용세’(가칭)를 전기차 이용자에게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자동차의 전력화 확산에 대비한 수송용 에너지 가격 및 세제 개편 방향 연구’라는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이용자는 디젤이나 가솔린 같은 내연기관차 이용자가 부담하는 교통, 환경, 에너지세 중 도로 인프라에 대한 세금(휘발유 1ℓ당 182~207.4원, 경유 1ℓ당 129~147원)을 면제받고 있다. 전기차도 똑같은 도로 인프라를 사용하는 만큼 형평성 문제는 물론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해 전기차 충전용 전기에 1kWh당 53.1~60.5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정부가 전기차를 대기환경보전법상 ‘무배출 차량’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보급 정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전기차도 1km를 주행할 때 온실가스의 경우 휘발유차의 53%, 미세먼지(PM10)는 92.7%를 배출한다고 분석했다. 내연기관차처럼 연료를 통해 나오는 미세먼지는 없겠지만 브레이크 패드나 타이어 마모를 통해 비산먼지를 만들어 내고 충전용 전기 발전단계에서도 상당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만큼 모든 단계에서 환경오염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친환경성 분석을 좀 더 세밀히 해서 저공해자동차로서 전기차의 위상 재정립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보급정책의 재설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일출맞이… “평창 성공·한반도 평화” 페이스북에 글

    文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일출맞이… “평창 성공·한반도 평화” 페이스북에 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에서 무술년(戊戌年) 첫날 일출을 맞이했다.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박노주·박정현씨,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 최현호씨는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교통사고 차량 화재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성폭행 위기의 여성을 구하다가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강원체고 수영부 소속인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은 차량이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들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의인에 뽑혔다. 문 대통령은 “그 사람들이 진짜 천행이다. 딱 근처에 이렇게 수영 잘하는 젊은 분들이 있어서…”라며 김군 등의 희생정신에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뒤 페이스북에 “새해 일출을 보며 새로운 소망들을 품는다. 새해엔 국민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받기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각계각층 13명과 전화통화를 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가장 먼저 지난달 혹한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전농중?1학년 엄창민·신세현군, 2학년 정호균군과의 통화에서 “장하고 대견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씨, 탄도미사일 현무2 개발 및 전력화를 주도한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미사일개발본부장, 나주시 조류인플루엔자(AI)상황실 장은영씨, 포항 지진 피해자인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장 김대명씨, 비혼모시설 입소자, 남수단 지역에서 재건지원 및 민군작전을 수행 중인 한빛부대 김창윤 병장 등과 차례로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핵 소형·전력화 완료 시사 “대기권 재진입 기술 아직 의문”

    발사장치·통제체계 수립 과시 대외활동 때 핵가방 포착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핵 단추’를 언급했다.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잇따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화성14형과 화성15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를 마쳤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이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 최고지도자의 ‘핵가방’과 같은 핵무기 발사장치가 자신에게도 마련돼 있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이 결정하면 언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를 수립했다는 사실을 전하는 다중적 의도가 엿보인다. 통상 핵 개발 국가의 경우, 핵 보유를 선언하고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한다고 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손에 쥔 핵무기의 사용 여부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 지휘통제체계가 확고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면 부지불식간에 핵무기가 발사돼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의 한 전문가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은 핵무기 개발의 가장 최종단계”라면서 “김정은이 책상 위의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및 핵무기 전력화를 마쳤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북한의 핵무기 통제 권한을 확실히 쥐고 있으며 그 권한을 행사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안팎에 과시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향후 그의 대외 공개활동에서 ‘핵가방’이 포착될지 주목된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과 종말 유도기술 등 ICBM의 핵심 기술을 완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한·미 군사 당국은 북한이 탄두 중량 1t 안팎의 핵미사일을 부분적으로 실전배치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 2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하고, 고체 연료 기반의 북극성 미사일을 개발·생산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軍,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국내 개발 중단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한 중거리지대공요격미사일(MSAM) 양산 규모는 군의 소요를 지켜봐 가며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개발 사업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이 발생했고, 개발 업체의 계약위반 행위가 발견됐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전력화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MSAM인 철매Ⅱ 성능개량 양산 사업에 관해서는 “향후 소요 재검토 결과를 반영해 양산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계약에서 물량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MSAM 양산보다는 SM3 요격미사일 도입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추후 사업 축소 여부가 주목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국내 기술로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우리 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개발하는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적발된 것이 결정적 이유다.방위사업청은 2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전력화 시기 등을 고려해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 중단 이유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는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방공 레이더로, 북한 상공의 항공기 등의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노후한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교체할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군은 이를 수행할 국내 업체를 선정하고 2011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업체가 개발한 레이더는 2014년 운용시험평가에서 일부 항목 기준치에 미달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 사업분과위원회는 지난 9월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번 방위사업추진위 의결로 사업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방사청은 선행연구부터 다시 시작해 국내 기술로 개발할지 외국산을 도입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이날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체계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획득 방안을 재검토해 고속기용 및 저속기용 사업으로 분리해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적외선 섬광탄은 북한의 신형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해 우리 군 항공기를 보호하는 무기체계로, 군이 2010년부터 국내 개발을 추진했으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했다. 방위사업추진위는 이날 국내 방산 육성 정책의 중장기 청사진을 담은 ‘2018∼2022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무기체계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성실성이 인정되면 제재 등을 감면하는 ‘성실 수행 인정제도’ 확대를 포함한 38개 세부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F-35B 운용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F-35B 운용 가능할까?

    군 당국이 오는 2020년 전력화되는 제2독도함에서 수직이착륙 전투기인 F-35B를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해군도 제2독도함을 통해 사실상의 항모 보유국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은 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F-35B는 전략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격 문제의 경우 추가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20여 대의 F-35A 물량 중 일부를 F-35B로 바꿀 수도 있고, 미 해병대나 일본과 함께 도입할 경우 F-35A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며 F-35B 도입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F-35B는 우리 해군의 대형수송함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도입할 경우 전략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No)’다. 일단 기체 자체에 문제가 있다. F-35B는 미 해병대가 강습상륙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한 수직/단거리 이착륙(STOVL : 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전투기다. 다른 버전의 F-35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비좁은 공간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소형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국가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함재 전투기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F-35B는 수직 이착륙 성능을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했다. 동체 내부에서 리프트 팬(Lift fan) 엔진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크다보니 연료나 무장을 실을 공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F-35B의 전투행동반경은 F-35C의 75%에 불과하고 무장 탑재량은 83% 수준이다. 특히 F-35B는 고정 장착된 기관포조차 없으며, 내부 무장창 역시 작아 2000파운드급 대형 폭탄의 탑재가 불가능하다. 이는 대부분 지하에 건설되어 있는 북한의 전략 시설에 대한 타격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가장 비싸다. 제10차 저율초도생산(LRIP 10) 가격 기준 F-35B의 기체 가격(Flyaway cost)은 1대당 1억 2280만 달러로 공군용 F-35A의 9460만 달러에 비해 30% 가까이 비싸다. 이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 버전의 특성상 공군용 A형이나 해군용 C형과 설계 및 부품 공통성이 가장 낮아 다른 버전과 동시에 운용할 경우 군수보급상 비용 상승 문제도 만만찮은 골칫거리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지난 2015년 해군 의뢰로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이 수행한 ‘차세대 첨단함정 건조가능성 검토 연구’ 보고서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항공모함의 크기, 함재기 유형 및 운용방식에 따른 특성과 작전능력을 상세히 분석한 뒤 F-35B와 같은 STOVL 방식 항공모함의 비효율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소형 경항공모함은 작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미래 전장 환경에서 전략무기가 아닌 고가치 표적(High Value Target)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꼬집으며 한국 해군이 항모 보유를 추진한다면 F-35C를 탑재하는 정규 항공모함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F-35B 전투기의 성능 문제보다 더 큰 문제점은 플랫폼, 즉 독도함과 제2독도함에 있다. 독도함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형상 때문에 항공모함으로 오해를 받곤 했지만, 실상은 전투기는 고사하고 헬기 운용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덩치 큰 수송함에 불과하다. 일단 독도함에는 항공기를 위한 전용 격납고가 없다. 독도함은 비행갑판 바로 아래 단층 구조로 되어 있는 격납고를 갖는데, 이 격납고는 공기부양정(LCAC)이 드나드는 후방 웰도크(Well dock)와 바로 이어져 있다. 즉, 이 공간을 항공기 탑재용으로 써버리면 공기부양정이나 상륙병력 탑승 공간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상륙정과 병력 탑승을 포기하고 항공기 탑재에 모든 공간을 사용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독도함의 격납고는 항공기 운용 효율을 고려해 설계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도함은 단층 구조의 격납고에서 최대한의 탑재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격납고를 길게 늘린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를 탑재하더라도 항공기용 연료와 탄약, 부품을 실을 수 있는 별도의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승조원실과 다른 구역을 유류고와 탄약고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할 경우 독도함의 상륙함으로써의 기능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고작 4~6대의 F-35B를 운용하는 배를 얻기 위해 단 2척뿐인 해병대 대형 상륙 플랫폼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독도함은 수송함으로 설계되어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다른 호위함들과 함께 함대를 편성해 작전을 펴기 어렵다.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갑판에서 이함하는 항공기가 충분한 양력을 얻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행갑판 앞부분에 스키점프대를 설치하려면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근접방어기관포(CIWS)를 떼어내야 한다. 스키점프대를 설치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함하는 함재기의 연료와 무장 탑재 능력은 통상 이륙 방식의 70~8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 엘리베이터가 작고 최대 적재하중이 낮아 F-35B를 갑판에서 격납고로 옮길 수도 없고, 비행갑판 역시 내열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여기서 F-35B가 뜨고 내릴 경우 전투기의 엔진 배기열에 갑판이 녹아내리는 사태도 발생할 것이다. 요컨대 구조와 설계 자체가 F-35B 운용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개조를 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독도함에서 지적되었던 대부분의 문제들이 제2독도함에서도 해결이 안 된 채로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2독도함은 독도함과 전력화 시기가 15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주요 제원과 성능은 독도함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방위사업법과 군수품관리법상 ‘신규사업’이 아닌 ‘양산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적 제한 때문에 제2독도함은 기존 독도함 성능의 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가령, 독도함의 배수량이 1만 8800톤이면 제2독도함은 2만 2936톤을 초과할 수 없고, 기존 독도함의 최고 속도가 23노트라면 제2독도함의 최고속도는 27.6노트를 넘을 수 없으며, 항공기 운용 효율성 증대를 위해 격납고 갑판을 단층에서 복층으로 설계 변경할 수도 없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제2독도함 획득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갑판 구조의 설계 변경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었지만, 설계를 새로 할 경우 사업이 ‘양산’이 아닌 ‘신규사업’이 되어 전력화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군 내부 판단에 따라 제2독도함은 기존 독도함과 거의 동형으로 건조되고 있다. 내년 4월 진수되는 제2독도함은 갑판 길이가 0.4m 늘어나고 일부 무장과 센서, 통신장비 등이 바뀐 것을 제외하면 기존 독도함과 별 차이가 없다. 즉, 제2독도함이 건조되더라도 여기서 F-35B를 제대로 운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독도함과 제2독도함은 LPH(Landing Platform Helicopter)라는 분류명 그대로 헬기를 싣고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상륙함이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배를 개조해 전투기를 싣고 항공모함 흉내를 내는 것은 군 일각에서 기대하는 전략적 효과 달성보다는 막대한 예산 낭비와 비효율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제2독도함과 F-35B 조합을 통한 경항공모함 보유 추진은 예산 아끼려다가 더 큰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따라서 군 당국이 항모 보유를 추진한다면 기존 연구 결과와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비용 대 효과가 가장 뛰어난 정규 항공모함을 획득하는 방안이 정도(正道)가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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