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력수급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업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출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석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탕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
  • 송파 112층·중구 130층 등 추진… 서울시 반대로 미지수

    서울시 자치구의 초고층건물을 향한 ‘러브 콜’이 뜨겁다. 지역내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세워지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고, 그에 따른 가시적인 경제 및 홍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고층건물은 도시의 상징으로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도시미관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교통문제를 비롯한 환경영향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서울시, 문화재청, 국방부 등의 반대를 뿌리치고 자치구의 초고층 건물 건립의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어디에 세워지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지역 중 가장 주목되는 곳은 단연 송파구다. 롯데그룹은 송파구청 청사 맞은 편에 112층(555m)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을 세웠다. 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건설교통부의 용역으로 마련한 ‘압축도시 개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송파신도시에는 30∼40층의 고층빌딩 숲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보고서는 신도시의 개발밀도를 높이고, 넓은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층건물을 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중구는 서울시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130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에는 30∼40층의 건물을 세워 청계천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마포구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는 130층(540m)으로 디자인했다. 방송, 영화, 게임,IT 등 디지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세계최고층 비즈니스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용산구 철도기지창에 최고 100층짜리 복합빌딩 신축을 추진 중이고,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는 현대차그룹이 110층 빌딩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곳곳에 걸림돌 초고층빌딩은 그 높이의 매력만큼이나 어려움도 크다. 우선 가까이 있는 도로와 경계선에 따라 높이에 제한을 두는 ‘사선제한’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처럼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곳에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문화재 경계에서 27도로 사선을 그었을 때 이보다 높아질 수 없도록 한 ‘앙각제한규정’도 신경써야 한다. 택지가격이 크게 올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뚝섬 110층 건물이나, 용산의 복합빌딩, 중구의 초고층 건물 건립 계획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중구는 지난해 말 ‘한국초고층건축포럼’이 심포지엄을 열어 “종묘 청계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복원과 도심재생을 위해 세운상가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해 건립에 탄력을 받은 듯 보였다. 그러나 “4대문 안에 건물높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암DMC는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원점을 맴돌고 있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전력수급 및 상·하수도 문제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아 실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제2롯데월드, 해결책 찾나 그나마 송파의 제2롯데월드는 실마리가 풀리는 듯하다. 제2롯데월드의 경우에는 국방부의 고도제한이 걸려 있었다. 공군측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의 비행안전구역 일부에 포함되므로 군용항공기지법에 따라 고도제한이 필요하다.”며 신축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측이 송파구에 첫 설계안을 제출한 1995년 이후 제자리를 맴돌던 제2롯데월드 건립은 이달 중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비행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문단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면서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달안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건축허가 후 착공에 들어가 5년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송파구의회가 지난해 말 ‘세계 최고층 건축물 건립 촉구 건의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출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제주 LNG기지 후보지 내년 선정

    제주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한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 후보지가 내년에 선정된다.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2013년 1월부터 제주에 LNG를 공급하는 내용의 ‘제8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내년부터 제주지역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을 위한 후보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주민의견 수렴과 환경영향 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2년 12월까지 기지건설을 완료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공고된 ‘제3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는 2011년까지 전남 해남∼제주를 연결하는 해저연계선 40만㎾를 추가 건설하고 2013년 6월까지 LNG발전소 30만㎾를 증설하도록 계획됐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7년간 제주지역에 LNG발전소 건설비 3500억원,LNG인수기지 건설비 3600억원이 투자돼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전력예비율이 26.8%에서 2013년에는 66.1%로 높아지며, 가정 및 관광호텔 등지의 연료비 절감 등에 따른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발전노조 전면파업

    발전노조 전면파업

    한국전력 산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산업 노조는 3일 당초 4일 0시 전면 파업을 늦춰 이날 오전 7시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밤 11시10분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고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 강경 대응하기로 해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게 되고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발전회사 노사는 지난달 28일 중노위가 조건부 직권중재를 회부한 이후 1차 파업 시한인 4일 0시 이전까지 밤샘 협상을 계속했으나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발전노조 이준상 위원장은 파업 시기와 관련,“3일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면서 “파업은 늦어도 이 날 오전 7시까지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회사 노사는 그동안 5개사 통합과 사회공공성 강화, 교대근무자 주5일 근무 시행, 해고자 복직,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등 쟁점을 두고 협상을 해왔다. 정부와 발전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간부사원 2836명을 운전인력으로 배치키로 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되면 발전비상군 400명, 발전회사 퇴직자 모임인 ‘전기를 사랑하는 모임’ 238명, 협력업체 직원 68명을 투입하는 등 대체인력 3500여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4조3교대 근무를 3조3교대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모두 응급 처방책이어서 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되면 전력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발전노조가 2002년 38일간 파업했을 때에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던 2∼4월이었기 때문에 전력수급 문제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슬아슬했다.”면서 “올해는 2002년과 파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발전소 가동 중단 등이 발생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홍섭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발전회사가 5개사로 쪼개진 것은 오로지 매각을 위한 것으로 비용이 중복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이는 노동조합의 교섭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인만큼 파업을 강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산업노조원 23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가진 뒤 고려대로 옮겨 4일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발전5사 통합’ 핵심쟁점

    ‘전력 대란’이 우려되는 발전회사 노조 파업의 쟁점은 ▲발전회사 통합▲해고자 복직▲4조3교대 근무에서 5조3교대(주당 33시간)로 변경▲과장급으로 노조원 확대 등이다. 노사는 3일부터 4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다.●노조측 “발전사 통합 요구”, 회사측 “협상 범위 벗어났다” 발전회사측은 핵심 쟁점인 노조의 5개 발전회사 통합 주장과 관련,“정부 정책과 연관돼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발전회사 분리는 경쟁 체제로 인한 경영효율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주장했다. 해고자 문제도 “2002년 파업 이후 해고된 직원의 대부분이 복직됐고, 복직되지 않은 인원 중에는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발전회사측은 또 5조3교대로 근무를 바꾸면 주당 근로시간이 33시간 정도로 줄어든다며 공기업에서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발전회사가 분리돼 제주, 여수 등에서 중복송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쉽게 매각하기 위해 발전회사를 분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대근무 변경과 관련해서도 “현행 주 40시간 근무제에서 약정 공휴일 등을 감안하면 평균 근무시간은 주 38시간인데 그 수준으로 맞춰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체인력 3500여명 투입 노조의 파업은 당장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력수요 피크기가 지나 9월의 전력 예비율이 15%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장기화되면 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속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5개 발전회사 직원의 70%(6500여명)가 발전노조원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제한 송전 등으로 산업 현장과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대체인력이 투입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근무자들이 체력적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고, 발전 설비의 유지·보수에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더구나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려 발전소의 핵심 운전원인 5직급 4등급 직원까지 파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발전소의 정상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전력 공급량의 58%를 차지하는 5개 발전사의 비중을 고려한다면 치명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력수요 올 최고치 경신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전력수급에는 여유가 있지만 노후 변압기나 계약용량 이상의 전기 사용 등으로 국지적인 정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대전력 사용량은 5616만 9000㎾까지 치솟아 올해의 종전 최고치(7월14일 5526만㎾)를 뛰어넘었다. 자동차, 조선 등 주요업종의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전력수요가 늘었고 서울 31.8℃, 대구 34.5℃, 부산 33.6℃ 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최대 전력사용량이 5479만㎾로 치솟은 지난 7일 밤 9시쯤 대구 신천동에 있는 신천주공아파트에서 변압기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570여가구는 1시간 동안,300여가구는 3시간 가까이 암흑속에서 고통을 겪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구에서는 정전사고가 일어나 한 시간 남짓 승강기가 멈추고 에어컨 등의 가동이 중단돼 아파트 20여개동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같은 정전사고는 전력수급량과 상관없이 노후 변압기가 용량을 이기지 못했거나 낙뢰 등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게 한전측의 해명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예비전력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이달 중순쯤 최대 전력수요가 5808만㎾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공급능력이 6458만㎾나 되기 때문에 공급 예비율 11.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전 ‘에디슨 대상’ 수상

    한국전력공사는 한준호 사장이 21일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 마이클 모리스 회장으로부터 에디슨대상(국제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22년 제정된 에디슨대상은 미국내 186개 회원사, 해외 66개사 등으로 구성된 에디슨전기협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경영혁신 성과,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력 등 전력산업 발전 기여도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전은 1997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한전은 세계 최초로 89기의 해상철탑을 신공법으로 시공하고 고강도 알루미늄 전선을 사용한 345kV 영흥 해상송전선로를 건설, 운영함으로써 수도권 전력수급난을 해소(연간 3700억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통령자문위 예산 3년새 10배나 늘어”

    2003년에 비해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크게 늘고 예산도 10배가 넘게 뛰는 등 규제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지식 포럼에서 ‘우리나라 정부 계획의 특징과 문제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조 위원은 “2003년 18개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전체 예산은 173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위원회 29개에 예산은 1976억원으로 3년만에 10배가 넘게 뛰었다. 위원회 등을 통해 무려 257개 법률에 537개의 정부계획이 규정돼 있을 정도로 정부계획이 만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법률에 규정된 수많은 정부 계획이 규제개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지난해 발간된 한국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 대대적 규제개혁으로 1999년 7124건으로 대폭 줄었던 정부규제가 다시 늘어 올해 2월 8053건에 이르렀고 정부 조직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상당수 정부계획의 수립과 검토가 위원회 또는 심의회에 의해 이뤄지고 여기에 여러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규제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부 계획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편향되게 수립될 가능성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조 위원은 “정부 계획 수립 과정에 공기업 등의 참여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평상시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해당 기관이 관련 정부계획에 따라 이해가 첨예하게 달라지는 경우라면 이같은 관행은 ‘이해상충’의 문제에 부딪히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위원회나 심의회를 만들게 되면 정부 계획의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전문가의 의견’‘개인이 아닌 집단적 의사결정’이라는 보호막이 생긴다.”면서 “위원회의 남발은 관련부처와 공무원들이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관료주의적인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마지막으로 전력수급계획과 주택종합계획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시장에 개입하고 특정산업을 지원·활성화하려는 계획은 자원배분을 왜곡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깜깜한 제주

    깜깜한 제주

    지난 1일 정전 대소동을 겪은 제주 도민들은 한국전력과 제주도가 ‘툭 하면 해저 송전케이블 탓’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2시간30분이나 전기가 끊긴 것은 전력 수급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한전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하루평균 전력수요는 35만㎾ 정도로 이는 도내 3개 화력발전소가 55%를 공급하고 나머지 45%는 육지(해남∼제주 해저송전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송전케이블 2회선이 모두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육지에서의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수요를 이기지 못하는 과부하가 발생, 제주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도내 3개 발전소가 모두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같은 정전사고는 지난 1997년 해저 송전케이블 개통이후 거의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15분정도 전 지역에 정전사고가 일어나 해저 송전케이블에 의존하는 전력수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제주도는 2003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수급을 통한 LNG발전소 제주 건설을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으나 아직 답보상태다.LNG 인수기지를 제주에 건설(3700억원)하거나 통영∼제주간 LNG배관을 가설(4000억원)할 경우 막대한 투자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전측이 독자적으로 2011년까지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LNG발전소 건설이 중복투자라는 지적 등으로 흐지부지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체 에너지 수급능력을 갖춰야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전이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고집하고 있어 LNG발전소 건설계획이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제주 전지역은 지난 1일 오전 10시36분쯤부터 오후 1시10분쯤까지 2시간30여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 공항, 대형마트, 지하상가 등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등이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발전소가 없었을 경우를 가정해 원전의 중요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0일 “원전은 전력 1를 생산하는 데 39원이 들지만 석유는 80원,LNG는 154원이 든다.”면서 “지난 1985년 1당 68원하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는 75원에 그친 것도 원전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평균 전력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1985년에 비해 무려 156%나 올라 원전이 없었다면 전력 요금이 2배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에서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는 없고 안전성도 충분히 검증됐다는 것이 이 사장의 신념이다.“공기업의 진정한 혁신은 이익을 키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사장을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만나 봤다. ▶원전 이용률이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나. -원전 이용률은 발전설비 운영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전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장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1978년 고리 1호기가 운전을 시작한 이후 운영기술이 갈수록 높아져 2000년 이후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률은 91.4%다. 세계평균 이용률(78.9%)보다 12% 이상 높다. 국내 원전 운영기술이 선진국보다 우수함을 말해 준다. 원전 직원들의 업무능력도 수준급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제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들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한수원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A2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 등 우량기업들이 A2 등급을 받았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능력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BEST KHNP 운동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 -혁신은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며, 효과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올 초부터 BEST KHNP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고라는 뜻의 BEST와 Excellent Company(훌륭한 회사),Strong Company(강한 회사) 및 Techno-Company(기술이 있는 회사)의 첫 자를 딴 합성어다.KHNP는 한수원의 영어 약칭이다. 결국 BEST KHNP는 최고의 한수원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BEST KHNP 운동의 실례를 말해 달라. -BEST KHNP 운동에 따라 행동대원격인 178명의 혁신 선도요원을 선발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혁신학습을 진행하고, 혁신실천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워크아웃 프로세스를 도입해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업무를 개선하는 참여혁신형 실천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해결형 회의인 타운미팅을 통해 도출된 80여개 혁신과제를 실천하는 등 회사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무엇인가. -지적자본이란 미래에 조직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지닌 잠재적 지식이다.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프로세스와 자산을 말한다. 한수원이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인적자본(구성원들의 역량과 태도, 만족), 구조자본(구조 및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문화), 관계자본(브랜드가치, 이해관계자 만족도)을 효율적으로 평가해 경영개선에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한수원은 지적자본 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라는 기업이념을 이룰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초 경영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추진중인데 어떤 효과가 예상되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회사경영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7대 신성장동력 로드맵을 완성했다.7대 신성장동력은 신형경수로 건설·운영기술 정착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 해외사업 활성화 등이다. 이들 과제에 2015년까지 3조 9000억원을 투자해 1조 2000억원의 연간 매출액과 4600억원의 순이익을 볼 예정이다. 또한 연간 1만 4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인사부문에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는데. -멘토링은 멘토(선배)와 멘티(후배)가 합의한 목표 하에 상호인격을 존중하면서 일정기간 멘티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신입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조직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업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선배직원과 1대1로 업무를 지도하도록 했다. 멘토링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향후 멘토링 제도를 확대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원자력 사업 외에 추진하고 있는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한수원은 풍력·태양광·해양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에 따라 2015년까지 190만㎾(수력포함)의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올초 신설했다. 한수원은 이미 수력발전소 27기(총 5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춘천수력 외 5곳의 노후 설비를 개선해 7.9㎿, 청평수력 4호기를 증설해 50㎿의 설비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0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고리원자력본부내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1.5㎿급 1기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선정이 관심인데. -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낸 곳은 경주·포항·영덕·군산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지역주민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50% 이상의 찬성을 얻은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률을 보인 곳이 최종 선정된다. 한수원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를 뿐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난해 4월 한 차원 높은 지역사회 발전과 공존공영을 위해 ‘지역공동체 경영’을 회사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공동체 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지난해 6월 ‘지역사회 봉사단’을 창단한 이후, 전직원의 93%가 자발적으로 봉사기금을 후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리원전 주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영광원전 주변에서 홀로 사는 노인 81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원자력발전 현황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38.2%를 차지한다. 석탄(37.2%)·석유(6.5%)·수력(1.7%) 등 에너지원별 발전량 가운데 비중이 제일 높다. 국내에 원전이 도입된 것은 1978년 고리 1호기 때부터다.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원전을 도입하게 됐다. 당시는 원전 기술력이 전혀 없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모두 전수받았다. 하지만 1995년 영광3호기부터는 한국표준형원자로를 자체 개발해 건설했다. 현재는 모두 20기의 원자로(전체 설비용량 1772만㎾)가 가동중이며 세계에서 6번째인 원전대국으로 발전했다. 한수원은 한국표준형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운전·보수성을 향상시킨 개선형 한국표준원전(100만㎾급)을 개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또 개선형 한국표준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원자로(신형경수로1400)도 개발해 신고리 3·4호기를 짓고 있다.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준공일정대로 신규원전 건설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2015년에는 원자력 28기에 전체 설비용량 2732만㎾로 성장하게 된다. 원전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2002년 원자력 발전량(1191억)을 LNG와 석탄화력 발전원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석탄연료의 추가수입으로 9억달러,LNG의 추가수입으로 80억달러 등 모두 89억달러의 외화가 더 지불돼야 한다.89억달러는 2002년 에너지 총 수입액의 27%에 해당하는 액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이중재 이사장은 이중재 사장은 원자력발전과 관련된 웬만한 직책을 모두 거친 원자력 전문가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할 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처장과 원자력건설처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핵융합협의회 부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원자력시설 유치를 위한 국민수용기반 증대방안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쓸 만큼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이 사장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사내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뛴다. 이 사장이 건강을 지키려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결재 때문이다. 이 사장은 결재하는 것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한다. 제때 결재를 해줘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임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때 결재를 하려면 무엇보다 사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 이 사장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유난히 강조한다. 이에 대한 비용은 회사가 지원하고 있다.1인 1동아리 활동도 장려한다. 회사를 밝게 하고 발전시키는 주체가 바로 직원이라는 믿음에서다. ▲광주(60) ▲광주제일고·서울대 원자력공학과 ▲한전 KEDO 사업처장·원자력건설처장·대외사업단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강충식기자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中 “전력난? 남아돌까 걱정”

    한동안 경제 급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을 호소해온 중국이 이번에는 전력 과잉생산을 걱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장궈바오(張國寶)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은 9일 “주요 지역에서 전력부족은 거의 해소됐다.”고 전제한 뒤 “오히려 내년 하반기부터는 몇몇 지역에서 전력이 과잉생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올해 7만㎿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영국 전체 전력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1년 안에 베이징과 톈진, 허난, 허베이 등 지역에서 전력난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소비량은 지난해 15%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3%나 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대체 에너지 개발 등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하지만 신문은 여전히 경제중심 도시 상하이에서는 2007년까지, 남부 지역의 공업중심지인 광저우에서는 그 이후에도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의 3분의2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제한됐다. 이런 상황에서 장 부주임이 전력과잉을 우려하고 나선 것은 향후 전력수급 불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워 실제 가동하려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경제의 흐름과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1만 70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32개의 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중국 국립에너지경제연구센터의 후자오광 수석분석가는 “발전소 건설은 경기 과열을 부추기고, 실제 발전소를 가동할 시점이 되면 경기는 하강국면을 맞아 전력이 과잉공급되는 악순환이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발전용량이 늘어나더라도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전기요금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에너지 전문가 제임스 브록은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을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전력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중대 제안’에 이은 정부의 18일 발표에 대해 수도권 전력예비율 급락과 막대한 비용부담 등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핵폐기 합의문 작성과 동시에 송전시설 건설에 착수하고, 핵폐기와 더불어 송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북 송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송전의 효율성과 이해득실 논란을 점검한다. ●수도권 전력 안정공급이 가장 쟁점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의 전력 예비율은 23.9%(1400만㎾)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200만㎾를 공급하더라도 예비율은 19.7%가 되며 이는 적정 예비율인 15%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수도권 전력공급 규모는 2848만㎾로 대북 송전이 시작되면 최대수요가 2472만㎾에서 2672만㎾로 늘어나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뚝 떨어지게 된다. 산자부는 “대북 송전이 2008년 상반기부터 이루어질 경우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문제가 없다.”면서 “대북 전력공급도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수도권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발전소가 경북 월성 등 남부지방에 집중돼 있고 송전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전 건설 반대 등으로 전력사정에 정통한 녹색연합은 이날 “수도권의 발전설비는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북 송전이 본격화되면 송전망 병목현상이 발생, 전력수급안정을 깨뜨릴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영흥 석탄화력발전 5∼9호기 조기착공 계획은 수도권 대기질보전법에 거꾸로 가는 것이며 당초 1·2호기만 가동하겠다던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은 발전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고장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예비율 12.2%)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올해의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5503만㎾(예비율 12.1%)로 당초 예상(5200만㎾)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전력수요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자세라는 지적이다. ●시설 투자비용 최소 1조 5500억원+α 산자부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을 1조 5500억∼1조 7200억원으로 추산했다.2가지 방식이 고려된 결과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한 뒤 남한 계통의 송전선을 건설,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비는 1조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1조 7200억원이 든다는 것. 경제성과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1안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1안은 송전철탑이 단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면 대체선로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반면 2안은 철탑이 복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녹색연합 관계자는 “송전시설 투자비용은 경기도 양주∼평양간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과 공장에 실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송전망과 배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북한내 낡은 설비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200만의 전기를 공급하면 연간 공급규모만 175억 2000만㎾에 이른다. 현재 ㎾당 순수 발전비용(52원)을 기준으로 연간 9100억원 남짓 필요하다. 또 판매비용을 제외한 송전·변전비용은 ㎾당 7∼8원이지만, 대북 전기공급에서는 비용분산효과가 없는 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간 전력 공급비용은 최소 1조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소규모 발전설비 분산배치를” 정부가 시설 투자비용에 공급비용까지 부담키로 해 대북송전과 관련된 부담은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북한 실정에 맞는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경수로나 대규모 송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발전설비를 분산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수력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간의 송전망 연계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전력공급 시설비 1조5500억~1조7200억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은 1조 5500억∼1조 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대북 전력공급과 관련해 시설투자비용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설은 송전선로, 변전소 등이며 산자부는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가 남한 계통에 파급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2가지를 상정했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하고 남한 계통에서 송전선을 직접 건설·연계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1안을 선택할 경우 건설비는 송전 시설 6000억원, 변전 시설 9500억원 등 1조 5500억원이다.2안의 건설비는 송전시설 6000억원, 전력변환설비 1조원, 변전소 2곳 1200억원 등 1조 7200억원이다. 오는 2008년 기준으로 전력 예비율은 23.9%로 충분하므로 대북 전력 공급 때문에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남한의 전력 설비 예비율은 대북 전력 공급 전에는 2008년 23.9%,2010년 26.6%,2013년 33.5%,2017년 29.5%다. 대북 전력공급 이후에는 2008년 19.7%,2010년 22.6%,2013년 28.1%,2017년 24.5%이다. 한편 두 기관은 시설투자비 외에 대북 전력공급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간당 200만㎾를 하루 24시간,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하면 연간 공급 전력은 175억 2000만㎾h이며 이 경우 전기요금은 현재 한전의 평균 판매단가 74원을 적용할 때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對北 송전 제안, 핵폐기로 화답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어제 대북 중대제안 내용이 200만㎾의 전력 직접 제공이라고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한 것은 옳은 태도라고 본다. 북한핵 해결이라는 목적이 아무리 합당하더라도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면 언젠가 문제가 생긴다. 큰 줄기를 사전에 알린 뒤 찬반 의견을 들어 국민적 합의를 이뤄야 대북정책이 힘을 가질 수 있다. 정 장관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면 남한이 독자적으로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답변은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달말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을 보면 일단 긍정적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경수로사업 중단을 요구하던 미국도 우리의 전력공급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력 제공 및 경협 강화와 함께 미국 등 관련국이 제시해온 체제보장, 중유지원 방안이 적절하게 어우러진다면 4차 6자회담에서 북핵 폐기와의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이번 대북 송전계획은 북핵 폐기가 확실히 전제된 뒤 실행되어야 한다. 자칫 전력만 주고 핵 해결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 정부는 경수로지원에 우리가 부담하기로 되어 있는 24억달러로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및 변환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면밀하게 계산해 추가로 혈세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남한의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살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제공받은 전력을 군사력 강화에 쓰지 않도록 감시체제를 갖추는 일도 필요하다. 한국이 경수로사업에 이미 쓴 비용은 11억 2000만달러에 이른다. 합당한 시설활용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책임론이 야기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 국민에게 알릴 것은 솔직히 알리고 이해를 얻어야 하며, 정파적 이해가 끼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등 주변국이 최대한 자제하고 도우려는 분위기를 깨지 말고 평화와 번영의 길에 동참하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길 바란다.
  • [기고] 원전센터 빨리 합의해야/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부안사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 유가급등 등 지난 한 해도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더 큰 걱정은 이러한 문제들이 금년에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수입량 세계 4위의 국가로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도 고유가를 금년도 우리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꼽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환경단체들은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계속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신고리 1,2호기의 착공도 환경단체의 반발로 2년 가까이 미뤄져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근 원자력과 관련된 정책 두 가지를 새로 내놓았다. 첫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정해 2015년까지 원자력발전설비 비중을 34.6%로 높이려던 당초의 계획을 30.9%로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 둘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과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을 동일부지에 건설한다는 기존의 정책을 변경하여 중저준위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과 분리하여 우선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줄곧 원자력의 비중을 줄이고 그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형적 여건에서는 경제성 있는 재생에너지의 개발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부가 수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설비 비중을 13.9%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을 내놓은 것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또한 지난해 12월17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원자력위원회를 개최하여 중저준위폐기물 영구처분장과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을 분리하여 추진한다는 새 정책을 확정했다. 이러한 정책 역시 환경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환경단체는 그간 줄곧 중저준위폐기물보다는 사용후연료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합의와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정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고 처분이 용이한 중저준위폐기물 영구처분장을 먼저 건설하기로 하고 금년 초에 주민투표를 포함하는 새로운 절차를 마련하여 발표함과 아울러 사용후연료는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로써 환경단체의 요구는 모두 수용된 셈이다. 이제는 환경단체가 바뀌어야 할 차례다. 무엇보다 지난 20년간 소모적인 논쟁으로 얼룩져온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더 이상의 반대는 이제 명분도 없을 뿐더러 국가와 국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장은 외국에서는 이미 40년 전부터 운영이 시작되어 지금은 70여개 이상 아무 문제없이 운영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그렇기 때문에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장의 경우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환경단체들의 격렬한 반대활동도 없었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국가차원의 대대적인 활동도 없었다.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주민투표를 하고, 관련 법률을 마련하여 대대적으로 지역지원을 해 주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제 또다시 반대를 한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환경단체는 이제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고 진정한 의미의 환경파수꾼의 위치로 되돌아가야 한다. 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 전력수급 종합시스템 발표회

    한국중부발전은 18일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량을 연·월간 주기로 예측할 수 있는 전력수급 종합시스템 개선사업을 끝내고 5개 발전회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발표회를 가졌다.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이다.
  • 감사원, 한전 전력산업구조개편 특감

    감사원은 10일 한국전력의 6개 발전 자회사의 분리 설치에 따른 경영성과와 민영화 실태를 점검하는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한전,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전력거래소 등지에 25명의 감사인력을 보내 ‘한전 전력산업구조개편 및 경영개선 추진실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이 경영성과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1년 6개 발전 자회사를 한전에서 분리,설치했으나 경영간섭 등으로 의도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의 성과평가에 감사력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발전회사를 민영화하고 전력을 일반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도매시장 개설계획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전력수급정책에서도 장래의 수요·공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전기요금 산정기준,송·변전설비 투자의 타당성과 운영효율성,원자력 폐기물의 사후 처리 충당금 조성 및 집행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감사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영흥발전소 환경 악영향 우려

    오는 7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흥 화력발전소 가동을 앞두고 인접 자치단체인 경기도 화성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전소의 온수 배출로 해수 온도가 상승할 경우 어족자원 고갈 등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30일 화성시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는 정부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409만평의 부지에 모두 12기의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올해는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800㎿급 1·2호기가 완공된다. 시는 화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될 경우 터빈에 의해 데워진 바닷물이 다량 배출돼 주변 해수온도 변화와 이로 인한 조류의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어족자원 고갈과 해안 사구(沙丘)의 변화 등 환경피해도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7억 5900만원을 들여 화력발전소 이전과 이후 대기·바다환경 변화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인공위성 영상을 통한 광역조사와 선박,육지 기상센터를 통한 환경변화 측정,온수배수영향 조사 등 실측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향후 4년동안 모두 15억여원을 들여 이같은 모니터링 용역을 계속하기로 했다.발전소 가동 전 1년과 가동 후 2∼3년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민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대책마련과 피해보상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佛 ‘3세대 경수로’ 조기 건설 추진

    |파리 함혜리특파원| 세계 원전 2위 국가인 프랑스는 독일과 공동개발한 160만㎾급 유럽형 경수로(EPR)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니콜 퐁텐느 산업담당 장관은 최근 발간한 에너지관련법 초안 성격의 ‘에너지 백서’에서 “현재 가동 중인 2세대 원자로 58기 가운데 30여기가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수명을 다하게 되며 이를 대체할 방안을 2015년 이전까지 강구해야 한다.”며 “차세대형 경수로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빠른 시일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형 경수로는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의 프라마톰-ANP(그룹 Areva)가 1992년부터 공동개발한 것으로 1기 건설비용은 3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12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원자로는 평균수명 60년으로 현재 가동중인 2세대 원자로가 평균수명이 40년인데 비해 60년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출력은 더욱 강력한 반면 폐기물을 덜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의 실증용 원자로 건설방침에 대해 ‘그린피스프랑스’ 등 환경운동단체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원자력으로부터 탈출하자.’는 모토를 내걸고 지난 1월 대대적인 반핵운동을 펼쳤던 이들은 “프랑스는 2025년까지 전력수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원자로 건설은 불필요하다.”며 정부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19개 원전에 총 58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체 사용 전력의 75%를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lotus@
  • 기고/ 전력 관리 절실하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금 여름철 전력부족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지난겨울부터 시작된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사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일본은 도쿄의 상징물인 도쿄타워를 비롯해 여러 관광명소와 공공기관의 야간조명을 소등하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에스컬레이터 운행중단,불필요한 전등 소등 등 적극적으로 전기절약에 나서고 있다. 여름철 급증하는 전력사용량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다행히 우리나라의 올 여름 전력공급능력은 5516만㎾로 최대전력수요 예상치인 4885㎾를 12.9%가량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상 고온이 닥칠 경우 전력예비율은 1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무엇보다도 전기가 소중한 외화를 이용해서 만든 고급 에너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날로 늘어나는 전력사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는 겨울철이 더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겨울철은 유류,가스,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데 반해 여름에는 유독 전력사용만 증가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올여름 최대전력수요 가운데 냉방부하는 1000만㎾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이것은 한여름 오후에 우리나라에서 가동되고 있는 발전소 가운데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10기는 오직 에어컨만을 가동하기 위해 발전되고 있다는 뜻이다.더구나 냉방을 하지 않는 계절에는 이러한 발전소들을 가동할 필요가 없어 냉방수요를 위한 발전소 건설이 국가적인 낭비로 이어진다. 따라서 여름철 일정 시간대에만 일시에 집중되는 전력사용을 조금만 줄이거나 사용시간대를 분산시키는 것만으로도 수조원에 이르는 발전소 건설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전력수요관리의 기본은 기기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특히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를 사용하는 전동기,즉 모터의 효율화는 여름철 전력부하 저감은 물론이고 국가전체의 전력사용 효율화와 직결되는 문제이다.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값은 좀 비싸더라도 일반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은 고효율 유도전동기를 구입하거나 이를 이용해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고효율 유도전동기를 구입하게 되면 장려금도 받고 장기적으로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된다.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효율 높은 가전제품을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나 에너지절약 마크가 붙어있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제품의 사용기간 내내 손쉽게 에너지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또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에는 전력소비량이 큰 다른 제품들의 동시사용을 피하고 냉방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우리가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하절기 전력수요관리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에 예상되는 전력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직접부하제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즉 전력예비율이 3∼4%대로 떨어져 비상시가 되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한데,제한송전 직전에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리 계약된 수용가의 전력사용기기를 직접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전력사용이 일시에 집중되는 것을 예방하는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직접부하제어방식은 사업주나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높기 때문에 여름철 전력수급안정을 위한 새로운 부하관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늘어나는 전기사용량을 설비 증설로만 대처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이제 사용자 측면의 합리적인 관리를 통해 발전소 건설을 대체해 나가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더구나 1㎾의 전력을 절약하는 것은 1㎾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그 효과는 같지만 발전을 위한 설비 및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생산과정에서의 오염물질 발생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가경제와 환경보전을 위해 생활속의 절전을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구정회 에너지 관리공단 사업진흥본부장
  • [발언대] ‘방사성 폐기물관리’ 모두가 나서야

    우리나라는 현재 18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력 생산량의 40%이상을 감당한다.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1970년대 두차례의 유류파동을 거치면서 에너지 자립을 목적으로 이 땅에 원자력을 도입한 이래 원자력발전은 국내 산업·경제의 원동력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다해 온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또 최근 산업 발전과 더불어 전국의 병원·연구소 및 산업체 등 방사성동위원소(RI)를 이용하는 기관도 2000여 곳에 이르는 등 원자력 이용은 날로 증가한다. 이러한 원자력 이용 과정에서 방사성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폐기물 양도 계속 증가한다.현재 원전 내의 임시저장 시설은 2008년이면 포화가 예상되며,원전의 안정적인 운전을 보장하려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적기 건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즉 국가 전력수급의 안정화와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려면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반드시 필요하며,조속히 건설되어야 한다. 지난 2월4일 정부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서해안의 영광과 고창,동해안의 울진과 영덕 등 4곳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 네 지역은 과학기술부 고시에 지정된 부지 요건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쳐 도출한 지역으로,안전성 및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곳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약 1년간 협의과정을 거쳐 내년 3월에 동해안과 서해안에 한 곳씩 최종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수십년간 운영하는 외국의 경우를 보면 매우 안전하며,주변지역의 농수산물도 잘 팔려나간다.실례로 일본 로카쇼무라 처분장 주변은 연어와 당근·참마의 생산지이며,영국 드릭 처분장 주변에서는 목장을 운영한다.프랑스 라망쉬 처분장 인근은 바닷가재로 유명하다. 외국 사례에서 보듯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안전하게 관리되는 시설임에 틀림없다.막연한 두려움으로 걱정하기 보다는 먼저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안전한 관리를 감시하는 제도에 직접 참여해 철저한 감시와 제도적 보완에 힘을 쓰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며 안전을 더욱 보장하는 길이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전기 생산은 물론 병원 등에서 원자력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제 극단적인 반대보다는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현안과제도 해결하는 윈윈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민 석 관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