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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함께 영화 보면서 에너지도 아끼는 동대문

    ‘아파트 주민이 모두 모여 영화 보는 2시간 동안 아파트 단지의 모든 전등을 끕니다.’ 5월이지만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력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는 요즘, 동대문구가 자칫 낭비되기 쉬운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행복한 불 끄기 마을영화제’다. 동대문구는 에너지 다이어트 정책의 하나로 오는 9월까지 매달 22일 오후 8시 지역 아파트단지에서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을영화제는 에너지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5~9월 가정에서 쉽고 즐겁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 소등 후 실외에서 이웃들과 영화를 관람하는 에너지 축제다. 2012년 전농동 래미안아름숲아파트에서 시작된 마을영화제는 입주민들의 큰 호응으로 점차 다른 아파트 단지로 확산하고 있다. 래미안아름숲아파트에 사는 김모(49)씨는 “평소 보고 싶었던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영화 ‘암살’을 무료로 보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는 20일 행사를 여는 제기이수브라운스톤아파트를 시작으로 제기한신휴플러스, 휘경주공1단지,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이문2차 푸르지오아파트 등 6곳이 참여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영화 시작 전 에너지 문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직접 전기를 생산해 솜사탕을 만들고 기후변화 사진전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에너지를 아끼고 문화생활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력난에 ‘헤어드라이어 쓰지마’…퇴진 논란 자초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력난에 ‘헤어드라이어 쓰지마’…퇴진 논란 자초

    심각한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다소 황당한 대처방안을 제시했다가 원성을 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가뭄이 장기화되자 국가 전체 전력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남동부 볼리바르 주 구리 댐(Guri Dam)의 수위가 크게 하강, 심각한 수준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일부 공장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근로자들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하는 등 전력소비량 축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전력 위기는 계속적으로 악화됐으며,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기 사용 제한 특별법을 추가로 공포했다. 법안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4,5월에 걸쳐 금요일을 한시적 공휴일로 삼고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실내온도를 상향조정해 냉방에너지를 아낄 것을 지시하기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해당 법안을 공포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함께 내놓은 한 가지 ‘개인적인’ 제안이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베네수엘라 여성 국민들에게 ‘특별한 상황’ 이외에는 헤어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 대통령은 “나는 항상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머리를 말리는 모습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면서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불만과 겹치면서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정말 헤어드라이기 사용 제한이 전력위기 완화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 것이라면,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대통령의 사태인식 능력에 의심을 제기했다. 그간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엘니뇨와 같은 범지구적 이상기후 현상, 그리고 반대당들의 비협조에 있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전에 충분한 투자와 대비가 이루어졌다면 지금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이번 사태는 심지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대파 정치인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파리스카는 대통령의 이번 법안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이 일주일 내내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까지 더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속적 근로와 마두로 대통령의 퇴임을 원한다”면서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5번째 원전’ 신고리 3호기 전력 생산

    신고리 3호기가 국내 원전 가운데 25번째로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5일 신고리 3호기가 생산한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계통병입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고리 3호기는 이후 시운전 시험과 후속 공정을 거쳐 오는 5월 이후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하는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량의 3%가량에 해당한다.
  • [공기업 사람들 남동·중부발전] 허엽 사장 ‘정통 한전맨’… 1급 이상 68% 공대 출신

    [공기업 사람들 남동·중부발전] 허엽 사장 ‘정통 한전맨’… 1급 이상 68% 공대 출신

    지난해 경남 진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회사 가운데 유연탄 화력발전을 주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기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5개 화력발전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유일하게 지난해 자산 9조원을 넘겼다. 매출은 4조 4800억원, 영업이익은 5300억원이다. 지난해 남동발전이 생산한 전력량은 총 6만 7436GWh로 우리나라 총발전량(52만 1970GWh)의 13%를 차지했다. 1000만 서울시민(지난해 전력소비량 4만 5019GWh)이 1년 넘게 쓰고도 남는 양이다. 삼천포·영흥·분당·신영흥·영동·여수 등 6개 지역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어떤 인맥들로 형성돼 있을까. 2년 전 수장 자리에 오른 허엽(62) 사장은 1978년 한전에 입사한 정통 ‘한전맨’이다. 제주 오현고,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한전 개발사업본부장과 배전운영처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온화하고 세심한 성품으로 직원과의 소통 강화 속에 지난해 남동발전 창사 이래 최대인 38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임직원 2120명(계약직 6명)을 이끌고 가는 남동발전의 1급(갑) 이상 핵심 간부는 허 사장 외에 임원 4명과 본부장과 처장을 포함해 모두 19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5.8세이며 출신 대학은 한양대, 부산대, 울산대, 방송통신대(각 2명) 등으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대학 전공은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공대 출신이 13명(68.4%)으로 가장 많았다. 김낙규(50) 상임감사위원은 공인회계사 경력 18년의 회계 전문가로 회사 부채비율 감축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마산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전 영업처장과 요금제도실장을 지낸 홍성의(58) 기획관리본부장은 한전 전기요금조정 전문가로 통한다. 기획력과 분석력이 좋고 따뜻한 성품으로 취임 첫해인 지난해 정부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전체 공공기관 3위를 일궈 냈다. 숭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정석부(58) 기술본부장은 신성장·발전·건설·안전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발전소 무결점 운영과 함께 최근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 건설 착공 등 신사업 추진에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무역학과 출신 이용재(55) 기획처장은 회사의 중장기 재무관리와 경영평가 등을 이끌고 가는 연료조달 전문가다. 일벌레형 리더로 발전 5개사 가운데 연료조달 분야 최우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손광식(55) 관리처장은 발전처장과 삼천포·영흥화력본부장을 지내면서 발전과 경영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 수상의 공을 세웠다. 류성대(54) 신성장동력실장은 국내외 사업의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수력산업 본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단국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발전처장 재임 2년간 설비신뢰도 분야 경영평가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김부일(56) 발전처장은 발전소 현장과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실무와 지식을 겸비한 현장통으로 꼽힌다. 화력 부문 설비이용률 1위, 전력시장 우수사업자 선정 등 ‘발전업계의 마에스트로’로 평가된다. 김학현(56) 건설처장은 토건팀장과 건설총괄팀장을 거친 건설통이다. 영흥 1~4호기 건설과 최근 영흥 5, 6호기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김철규(55) 감사실장은 서울 대신고,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를 나와 관리처 총무인사팀장, 영흥화력본부 경영지원처장을 지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남 3구, 서울시 에너지 25% 소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서울시 에너지 소비 규모 1~3위를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소 전력소비량을 기록한 도봉구의 5배에 이르렀다.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등 세 구의 총전력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강남구의 소비량이 더 많았다. 서울시는 2일 ‘2014 에너지백서’를 내고 지난 2년간 연속으로 전력소비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전체 전력소비량은 0.6% 증가했지만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결과 전력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추진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으로 최근 3년간 태양광 주택이 2369가구 늘었다. 서울에는 원전이 없지만 태양광 주택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게 ‘원전 하나 줄이기’의 목표다. 서울시의 전력소비량은 전국 사용량의 10% 수준이다. 강남 3구의 전력, 도시가스, 석유 등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 서울 에너지 소비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는 산업용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서울에서는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제일 많다. 강남구는 전력, 도시가스 사용량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석유 사용량은 송파구가 가장 많았다. 전력 사용량을 인구로 비교했을 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중구가 1위고 2위는 종로구, 강남구의 순위는 3위로 떨어진다. 주유소 숫자는 강남구 47곳, 서초구 42곳, 송파구 39곳 순으로 많지만 강남구보다 인구가 8800여명 더 많은 송파구가 석유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에너지 절약 특집] LG전자, 전력소비량 50%까지 줄인 에어컨 내놔

    [에너지 절약 특집] LG전자, 전력소비량 50%까지 줄인 에어컨 내놔

    LG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휘센 듀얼 에어컨’은 에너지 절약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제품은 사용자 필요에 따라 두 개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 세기와 방향을 각각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한 개 토출구는 에어컨이 위치한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주고, 다른 토출구는 멀리 주방에 있는 사람에게 냉기가 닿게 더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 하나의 냉기 토출구만 사용해 냉방을 할 수도 있는데 한쪽만 사용하면 양쪽을 모두 사용할 때보다 소비전력이 최고 50.3%까지 줄어든다. LG전자는 일반 모드 대비 4도 더 차가운 바람을 빠르고 강하게 내보내 실내 온도를 빨리 낮추는 ‘듀얼 파워 냉방’ 기능을 적용했다. 냉방에 이르는 시간이 기존 모델 대비 최고 25% 줄었다. 이처럼 효과는 키우면서도 절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은 인버터 컴프레서가 있기 때문이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필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 일반 컴프레서 대비 50%가량 전기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제품은 세계적 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그룹’으로부터 절전 성능을 입증받았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보다 150% 이상 효율이 뛰어난 에너지 프런티어 등급을 획득했다.
  • 전력수요 부족분 원전 세워 충당 복안

    전력수요 부족분 원전 세워 충당 복안

    정부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자력발전소 2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의적으로 전력 수요를 과하게 전망했다는 비판과 함께 원전의 안전성 문제도 계속 제기하고 있어 사업 진행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사업자설명회(9일), 공청회(18일)를 거쳐 이달 말 최종안이 결정된다.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8일 “앞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3000㎿의 전기를 원전 2기를 지어 충당하겠다는 것이 7차 전력수급 계획의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력설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9만 3216㎿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2.2%의 전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13만 6553㎿(목표 전력수요 11만 1929㎿+예비율 22%)라는 전력수급 계획을 정했다. 현재 전력 생산 방법이 확정된 전력 설비는 13만 3684㎿. 정부는 부족분 2869㎿를 원전 2기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에서는 전력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0.6%를 기록하는 등 2011년 이후 해마다 낮아졌음에도 정부가 원전을 지으려는 욕심에 전력소비량을 과다하게 산정했다고 주장한다. 또 모자란 전기를 모두 원자력발전에 의존하겠다는 것도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비난이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최근의 감소세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을 벌인 덕분”이라면서 “일본은 33~35%, 유럽연합은 25% 이상 전력예비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강원 삼척의 대진 1, 2호기와 경북 영덕의 천지 3, 4호기에 대한 건설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원전업계는 유치 갈등을 빚는 삼척 대신 영덕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는 3년이 걸릴 예정이며 원전 건설에는 통상 10년이 걸린다. 수명 연장과 폐로란 갈림길에 선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경제성, 전력수급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8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우건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분양

    대우건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분양

    ● 3월 13일(금) 견본주택 개관, 지하 6층~지상 34층, 2개동, 448실 ● 단지와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더블역세권 ● 성공리에 분양 마감한 ‘마포한강 1·2차 푸르지오’와 함께 브랜드 단지 형성 ● 홍대 상권,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 도보 이용가능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이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서울 마포구 합정동 385-1번지)을 3월 13일(금)에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4층, 2개동, 총448실 규모로 전용면적 23, 25㎡로 구성됐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는 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와 함께 합정역 일대에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는 분양당시 황금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중소형평형대 공급으로 실수요자에게 많은 인기를 끌며 지정계약일 내에 전세대 완판된 바 있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더블 역세권으로 지하철 2·6호선 환승구간 ‘합정역’이 8번 출구방향에서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를 통한 단지 지하 및 오픈 브릿지를 통해 지상으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강변북로와 250m거리로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강남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양화대교가 가깝고 내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이용이 쉽다. 대형 편의시설로는 신촌현대백화점, 합정홈플러스,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이 있으며, 선유도 공원, 한강공원 망원지구가 가까워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휴식공간으로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분양가는 VAT별도 기준 3.3㎡당 최저 1,283만원대 이며, 평균 1,365만원이다. 입주시기는 2016년 8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5-5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 02-337-5377 ▶ 지하철 2∙6호선 환승구간 합정역, 단지 지하 및 지상으로 직접연결 ‘마포 한강 푸르지오’는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인접하여 강북은 물론 강남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특히 합정역 8번 출구방향에서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를 통해 단지 지하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며 오픈 브릿지를 통해 지상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강변북로가 단지로부터 250m거리에 인접하여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강남북은 물론 인근지역까지도 이동이 용이하며 양화대교, 내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이용이 쉽다. 단지가 위치한 합정역은 광화문, 시청, 여의도 등 업무밀집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상암동(MBC), 목동(SBS), 여의도(KBS) 등 방송국 트라이앵글 중심입지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 풍부한 임대수요 및 서울의 핫플레이스 신촌, 홍대 상권과 연계 가능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합정역 근처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초고층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상암DMC개발이 진행되며 각종 편의시설 및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문화, 쇼핑, 예술 등이 발달한 홍대, 마포, 신촌 상권과 연계한 생활편의성 및 개발 프리미엄이 크게 기대된다.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학가와 인접하고 마포, 여의도, 강남권, 상암DMC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임대수요가 풍부해 최고의 임대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대형 편의시설로는 신촌현대백화점, 합정홈플러스,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이 있으며, 선유도 공원과 한강공원 망원지구가 가까워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휴식공간으로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기타 하늘공원, 와우공원, 월드컵 공원 등의 이용이 용이하다. 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선유도공원, 월드컵 공원 등에서 자연환경도 즐길 수 있다. ▶ 도시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편리하고 경제적인 상품설계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1~2인 도시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편리하고 경제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세대 내부에 2구 전기쿡탑, 천정형에어컨, 슬라이딩 타입의 주방렌지후드 등을 설치하고 드럼세탁기, 콤비냉장고 등을 빌트인으로 제공해 입주민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각 세대에 공동현관 통화 및 문열림 기능이 있는 홈 오토 시스템과 첨단 디지털 도어록을 제공한다. 원격검침시스템을 통해 급수와 전력소비량을 검침원의 방문 없이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다. 일괄소등스위치와 대기전력 차단스위치를 설치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개별난방 시스템을 적용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보일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성1호기 존폐 기로] 2008년 수명 연장한 고리원전 1호기의 명암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가 논란을 빚으면서 설계수명을 마친 뒤 2008년부터 재사용되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7년 6월 설계수명을 마친 고리원전 1호기(58만 7000㎾급)는 안전성 심사와 주민 합의를 거쳐 가동 중단 7개월 만에 다시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시 고리 1호기의 10년간(2008~2017년) 수명 연장을 통해 1488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수원은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데 2조 5000억원의 비용과 10년의 세월이 소비된다고 봤다. 반면 수명 연장은 기존에 가동하던 검증된 발전소를 10년간 더 운영해 비용과 시간 절감 면에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리 1호기는 전력수급 비상상황 때 큰 역할을 했다. 고리 1호기의 경우 전력수급 심각단계를 기준(100만㎾ 미만 전기공급 단계적 중단)으로 볼 때 전체 60%의 전력을 감당할 수 있다. 여기에다 고리 1호기가 폐기되면 대체 발전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연간 890억원이나 더 소요됐을 것으로 한수원은 추산했다. 고리 1호기는 연간 평균 47억의 전력을 생산, 부산지역 전체 가정의 연간 전력소비량(44억, 2013년 기준)보다 많다. 화력발전소 대비 약 1.4∼1.7배(기력 평균용량, 40만 9000㎾)나 되는 큰 용량이다. 하지만 고리 1호기는 수명 연장 이후 정전사고와 터빈계통 고장 등 수시로 가동을 중단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2012년 정전사고 때는 3중 전력망이 모두 가동되지 않아 자칫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참변도 우려됐다. 정전 12분 만에 가까스로 외부 전력 공급을 재개했지만, 담당자들은 이 사고를 한 달 넘게 은폐해 외부인사의 제보에 의해 공개됐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2013년까지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사고·고장은 130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675건 중 19.3%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한수원이 당초 예상했던 1488억원의 경제적 이득보다 원전사후처리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노후원전 국회 검증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정부는 2013년 원전사후처리비용을 3251억원에서 603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수명 연장에 따른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고리 1호기의 수명 재연장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원전 주변 주민과 시민단체, 정치권에서 격렬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부선 효과’ 난방비 절감 아파트 붐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관리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린 ‘김부선(배우)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겨울철을 맞아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보온병’ 아파트 설계에 나서는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홍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4일 분양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3차’에 친환경 주거상품 ‘그린 프리미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기·수도·가스·난방 등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식 싱크절수기는 물론 공용관리비 절감을 위해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 하이브리드 보안등, 초절수 양변기, 절수형 센서수전 등을 설치한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분양 중인 80층 아파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내 열과 전기를 생산 공급한다. 겨울에는 난방과 급탕의 보조 열원으로, 여름에는 공용 공간 냉방 시스템을 가동해 관리비를 줄인다. 단열 효과가 뛰어난 28㎜ 복층유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공용 시설에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이로움’이라는 저에너지 친환경 아파트 인증을 획득했다. 단지 내 생태면적률 40% 이상, 총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고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30% 이상 절감시켰다. 광명주택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충남 아산 ‘배방 메이루즈’는 단열 성능이 강화된 ‘로이 유리’를 적용했다. 로이 유리는 유리 표면을 금속 물질로 코팅해 적외선의 반사율을 높여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유리를 통한 열전달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기능성 유리다. 단지 내 가로등과 유도등, 지하 주차장에는 형광등보다 전력소비량이 50% 낮은 LED 조명을 사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년으로 다가온 PHEV(전기차+하이브리드)시대… 2% 부족한 융합, 통할까

    내년으로 다가온 PHEV(전기차+하이브리드)시대… 2% 부족한 융합, 통할까

    소비자에게 친환경차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경제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환경운동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내 차가 환경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아직 일반인들에겐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 또 연비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당장 타기 불편하면 역시 선택을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의 과제는 연비를 줄여 유지비가 적으면서도 타는 데도 불편하지 않은 차를 만드는 게 당면 과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주목받는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PHEV는 아직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순수 전기차(EV)와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데다 출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하이브리드(HEV)의 중간 단계인 차를 말한다. 베터리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차와 같지만 배터리가 떨어지면 일반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보다 연비가 좋고,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리터카(1ℓ의 기름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차)는 대부분 PHEV다. 유럽에서는 일부 상용화 단계인 PHEV가 내년 한국 시장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상륙할 모델은 내년 초 시판 예정인 BMW의 고성능 PHEV 스포츠카 ‘i8’이다. 이 차는 최대 출력 362마력, 최대 토크 58.2㎏·m. 슈퍼카급 성능에도 연비(이하 유럽 연비 기준)는 리터당 47.6㎞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5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4초다. 보통 경차에 사용되는 직렬 3기통 엔진을 채택해 무게를 줄이는 대신 성능을 개선해 231마력의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로만 최대 37㎞까지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 시에는 내연기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도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모델의 연료 소비량을 56% 줄여 연비를 ℓ당 32.3㎞까지 끌어올렸다. ‘기름 먹는 하마’인 V6 3.0ℓ 슈퍼차 저엔진을 달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연비다. 41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4초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델은 전기주행 모드로만 36㎞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6000만원대다.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억대를 넘는다면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현실적인 차종도 있다. 아우디가 내년 중순 우리나라에 내놓을 예정인 PHEV ‘A3 스포트백 e-트론’은 유럽에서 3만 7900유로에 판매된다. 우리 돈으로 5200만원 정도다. 연비 성능은 유럽 기준으로 66.6㎞/ℓ에 달한다. 100㎞를 달리는 데 연료가 1.5ℓ밖에 안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7.6초, 최고 속도는 시속 222㎞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차에 뒤지지 않는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3만 6900유로, 우리 돈 5000만원가량인 PHEV 골프 GTE의 수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마니아 층이 두터운 골프를 PHEV로 개조한 골프 GTE는 휘발류 1.5ℓ로 100㎞를 달릴 수 있고, 100% 전기로만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총 주행 가능 거리는 939㎞에 달한다. 이쯤 되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계도 분주해졌다. 자칫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PHEV 출시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 중에 쏘나타 PHEV를, 기아차는 2016년에 K5 PHE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PHEV에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 전기모터 등 전기차용 부품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별도의 PHEV와 관련해 보조금 적용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PHEV의 경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간 정도의 보조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하이브리드차 구매자에게 주는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에 대당 1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당 1500만원인 전기차 보조금 예산도 올해 800대 254억원에서 내년 3000대 788억원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직 전기차 부분에서 걸음마 단계인 전기요금 체계도 문제다. 현재 PHEV는 순수 전기차와 비교하면 30~50% 정도 크기의 비교적 작은 용량의 베터리(8~15㎾h)를 사용한다.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면 800~1500원으로 완전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전용 전기요금일 뿐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과는 차이가 크다. 누진제가 적용 중인 가정용 전기에 바로 PHEV를 충전한다면 실제 전기요금은 예상 외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계산한 3인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400㎾h다. 이를 넘어간 구간부터는 ㎾h당 요금이 400~500㎾h는 417.7원, 500㎾h 이상은 709.5원에 달한다. 게다가 아파트 공동 가구에 사는 인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남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충전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지만 정작 전기요금은 아파트나 빌딩의 공동요금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북 “에너지 낭비 상점들, 꼼짝 마!”

    2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 162㎾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인 8226㎾h보다 24% 높다. 서울 강북구는 다음달 29일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지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상점의 영업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어기면 경고장을 발부한다. 그래도 지키지 않으면 1회 50만원, 2회 100만원, 3회 200만원, 4회 이상 300만원 등의 과태료를 물린다. 또 백화점, 대형마트 등 계약전력 100㎾ 이상인 대형건물시설은 피크인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2~5시 실내 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지난해에는 실내온도가 26도 미만일 경우도 단속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발전설비 확충 등으로 인해 전기 수급이 다소 안정적이어서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여건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긴장감을 늦췄다가 뜻밖의 어려움을 빚을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는 가정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월 22일 행복한 불 끄기 행사도 벌인다. 공공기관은 냉방온도를 28도로 제한하고 4·19사거리~백련사 입구 구간을 에너지절약 시범 거리로 지정해 163개 점포의 옥외간판과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남구, 25개 자치구 중 전기사용 1위

    강남구, 25개 자치구 중 전기사용 1위

    강남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전력소비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보다 무려 5배나 많았다. 이는 초고층 빌딩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시내 에너지 현황과 수급 동향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곱 번째 백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에너지 백서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 현황 등 모두 5편으로 구성됐다. 2013년 기준 서울의 자체 총 전력생산량은 1946GWh. 서울에서 소비되는 전력(4만 6555GWh)과 비교했을 때 전력자립률이 4.2% 수준이다. 2012년 최종 에너지소비량은 국내 2억 812만TOE, 서울시 1556만 8000TOE다. 전국 대비 서울시 에너지소비율이 7.5% 규모였다.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한 강남구(3256GWh)는 사용량이 2위인 서초구(2301GWh)보다 1.4배, 최소인 강북구(637GWh)에 견줘 5배를 웃돌았다. 강남구는 도시가스 사용량 역시 두드러지게 많았다.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량은 강남구(3억 9901만㎥), 송파구(2억 8002만㎥), 양천구(2억 5555만㎥) 순으로 높았다. 주로 휘발유나 경유 등 운송수단에 쓰이는 석유소비량은 서초구가 2억 6270만ℓ로 최대였다. 다음으로 강남구 1억 9321만ℓ, 광진구 1억 8877만ℓ로 상위를 차지했다. 종로구가 2389ℓ로 최하위였다. 이번 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 환경·공원·상수도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32단 3D V낸드 메모리’ 양산 성공

    삼성전자 ‘32단 3D V낸드 메모리’ 양산 성공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2세대 3차원 수직구조 낸드인 ‘32단 3차원(D) V낸드(V-NAND)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세대(24단) 3D V낸드 메모리 양산에 돌입한 지 9개월 만의 쾌거로 적층 수를 30% 이상 높였다. 3D V낸드 양산에 성공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3D V낸드는 종전 수평구조 2차원 셀 제조방식을 수직구조 3차원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단층 주택지역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해 가구 수를 늘린 것과 같은 원리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집적도를 그만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메모리칩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양산되기 시작한 3D V낸드는 신규 설비 투자 없이 기존 1세대 설비를 활용해 양산할 수 있는 데다, 적층 수를 높이는 것만으로 집적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수명도 2배로 늘리고 전력소비량은 2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 3D V낸드는 처음으로 PC용 SSD(대용량 메모리칩)로 출시됐다. 지난해 개발된 3D V낸드는 주로 기업용 서버에만 활용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755억 달러에서 2017년 797억 달러로 연평균(CAGR) 4% 성장하는 반면 낸드플래시는 317억 달러에서 446억 달러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도시바도 최근 반도체 분야에 3년간 7000억엔(약 7조 323억원)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3차원 V낸드 등을 개발·양산해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점유율(IHS 조사 결과)은 삼성전자가 34.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시바가 32.2%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코웨이·LG전자 ‘직수형 정수기’ 전쟁

    코웨이·LG전자 ‘직수형 정수기’ 전쟁

    ‘위생’이란 옷을 입고 변신하는 정수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수기 선두 주자인 코웨이가 지난달 초 냉·온수는 물론 얼음까지 다 되는 직수형 정수기를 내놓자, 가전명가 LG전자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웨이는 품질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고, LG전자는 저비용과 ‘위생’을 무기로 승부를 걸었다. LG전자는 1일 저수탱크 없이 바로 정수하는 직수형 냉정수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순간 냉수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정수된 물이 차가운 스테인리스 배관을 통과하면서 급속 냉수되는 방식이다. 정수의 위생 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필터 교체 시기를 램프로 알려주는 청정램프 기능도 갖췄다. 직수형·스테인리스 배관, 청정램프 등 LG가 내세운 차별화는 모두 위생에 방점이 찍혀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수조를 이용하면 아무리 자주 청소를 해도 2차 오염 우려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며 직수형 정수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출시된 직수형 정수기 중 기능이 가장 다양한 제품은 지난달 출시된 코웨이의 한뼘아이스다. 냉수는 물론 온수와 얼음까지 공급한다. 순간온수가열 기능을 도입해 최고 85도에서 온수를 연속으로 뽑아낼 수 있다. 다만 가격대가 다소 높다. 렌털비 기준으로 LG 직수형 냉정수기는 한 달 2만원대지만 한뼘아이스는 4만원대다. 업계가 직수형 정수기를 정수기의 새로운 트렌드로 삼고 있는 것은 위생과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서다. 저수탱크를 없애면 제조원가가 줄고, 몸집도 더 작게 할 수 있다. 한뼘아이스와 직수형 냉정수기의 크기는 폭, 길이, 높이가 각각 26×46×45㎝와 26×46×49.5㎝에 불과하다. 직수형으로 가장 작은 제품인 쿠쿠전자의 직수형 정수기의 크기는 12.4×35.3×36㎝에 불과하다. 전력소비량도 줄일 수 있다. 저수탱크에 물을 담아 보관해야 하는 기존 정수기는 물을 일정한 온도로 보관하려면 직수형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직수형 냉정수기는 탄소배출량을 기준 제품들보다 40% 이상 감축해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에 이어 막강한 판매망을 갖춘 LG전자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는 다른 가전과 달리 렌털계정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업체 간 점유율이 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양사 간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걸음마인 상황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일반 전원(220V)을 통해 바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쏘울 EV도, 글로벌 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한 닛산 리프도 예외 없이 220V 전원에 꽂아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유럽 등에서는 BMW i3 등을 구입하면 220V 전원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동차 업체들은 가정용 전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일까.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했다가는 전기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우선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일반 가정에 들어가는 주거용 전원의 규격은 약 3㎾. 에어컨을 켠 상태라면 안방에서는 헤어드라이어 1대, 건넌방에서 진공청소기 1대를 겨우 돌릴 수 있는 정도의 용량이다. 전원 공급에 일부 여유분을 둔다고 해도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이 같은 주거용 전원을 이용해 배터리의 용량이 27㎾h 전기차(쏘울 EV기준)를 충전한다고 치자. 완속 충전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시간에 가정용 전원에 걸리는 부하는 6.75㎾(27㎾h÷4시간) 정도가 된다. 이미 가정용 전원의 한계를 두 배 정도 넘어서다 보니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대부분 가정에선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충전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고 해도 공식 충전소가 아닌 가정에서 충전할 경우 차량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런 방법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20일 말했다. 용케 전원이 내려가지 않아 충전할 수 있었다고 한들 좋아할 일은 아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연료비 산정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1㎾h당 100원 정도. 앞서 말한 27㎾h짜리 자동차용 배터리를 가득 채워봐야 요금은 2700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전용 전력요금일 뿐 일반 가정용 전기 요금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주택용 전기(저압)는 1㎾h당 전기요금이 100㎾h까지는 60.7원, 100~200㎾h는 125.9원, 200~300㎾h는 187.9원, 300~400㎾h는 280.6원, 400~500㎾h는 417.7원을 받는다. 500㎾h 이상을 사용하면 1㎾h당 요금은 709.5원에 달한다. 그럼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과연 얼마 정도의 요금이 나올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일반 자가용(택시등 사업용 제외)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34.6㎞다. 최근 판매 중인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90~150㎞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일에 한 번, 월 10회 정도는 충전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27㎾h 배터리를 10회 충전하면 전기 사용량은 270㎾h가 된다. 단순히 이 비용만 계산하면 부가세 등을 합쳐도 3만 8000원 정도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착각이다. 전기차 충전에 사용한 전기 외에도 기존에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을 합치면 요금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간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계산한 3인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400㎾h다. 결국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총 전력 사용량은 670㎾h(270㎾h+400㎾h)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월 전기요금은 27만 3800원에 이른다. 결국 기름 값 등 유지비를 아끼고자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가의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 등에서는 남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비교적 전기 용량이 여유가 있는 신규 아파트나 빌딩, 지하주차장이라면 앞서 말한 대로 바로 전체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전기차를 충전한 요금이 다른 사람의 전기료에 부과되는 탓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한전 측은 “아직 가정용 전기요금에 전기차용 요금제를 별도로 만드는 등의 논의는 없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기차는 공인된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권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온가족 내복 입으면 月 2만2640원 아껴

    전력난이 계속되고 전기요금마저 인상된 올겨울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절약의 지혜가 절실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9일 ‘에너지절약 7대 매뉴얼’을 통해 에너지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가정에서 얇은 옷만 입고도 훈훈하게 느낄 정도라면 실내 온도는 24~25도쯤 된다. 몸은 편할지 몰라도 자칫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증세 위험이 있다. 겨울철 권장 온도는 18~20도. 따라서 우선 난방 온도를 2도 내리면 4인 가구의 월평균 난방 전력소비량 31.7㎾에서 4.4㎾h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h당 가정용 전력단가 122원을 곱하면 한 달에 532원을 절약할 수 있다. 온 가족이 내복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감온도를 무려 3도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가스·전기 등 난방요금 2만 2640원을 아낄 수 있다. 이로써 난방 온도는 목표로 했던 20도 안팎까지 낮출 수 있게 된다. 원통형 전열기는 ‘전기 먹는 하마’와 다름없다. 난방 가능 체적 30㎥ 기준 제품의 소비전력이 3000W에 달한다. 이는 PC 20대를 동시에 켜둔 것과 같다. 이 전열기를 하루 6시간씩 가동하면, 누진세까지 포함해 월 44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전기 온풍기는 소비전력이 2000W, 선풍기형 히터는 800W, 온수매트는 400W, 전기장판은 200W 등이다. 사용하는 전열기를 1100W만 유지해도 원통형보다 2만 1472원을 아낄 수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를 펑펑 쓰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6.4%나 인상되자 산업계가 지난여름 전력난 때 마련한 ‘마른 전기도 쥐어짜던 비상대책’을 전력 비수기에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전기 사용을 억제하면서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에코빌딩’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일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대 15% 의무감축’이라는 자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를 자가발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가발전 비중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중앙조절식 난방과 내부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모든 사무실의 최종 퇴실자가 카드키를 빼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해 전기요금으로 8200억원을 내는 현대제철은 주요 설비에 인버터(전류변환장치)를 달아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13기의 전기로를 점차 코크스(석탄 추출물) 고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전력난 때에는 전기로 12기의 가동 중지라는 극약처방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전기 사용에 민감한 제조 공정이 많기는 하지만 ▲노후설비 교체 ▲제조사업장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안을 수립하고 2015년까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냉난방 설비 교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틸리티 설비 효율 개선, 삼성토탈의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 등에 1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특성상 생산라인 자체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화장실 조명센서 부착, 난방수 온도 조절 등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충남 아산의 4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10㎿급)의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는 고열이 발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외부 찬 공기를 이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비 대부분이 이미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절감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사원들을 통해 에너지 절감항목 135건을 발굴, 올해 116억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총 41개 지점의 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에코빌딩은 SK케미칼이 2010년 경기 판교 사옥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완공한 ‘에코랩’. 9층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전자동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기술이 활용된다. 을지로의 SKT타워나 현대건설이 여의도에 지은 전경련 빌딩, 포스코가 인천 송도에 만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주목받는다. 최광림 대한상의 전략조정실장은 “기업들로서는 에너지도 곧 비용인 만큼 상시적 절감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전력당국도 매년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을 절대량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전이 파악한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 지난해 1.9배로, 일반용(상업시설용)을 포함한 전체 용도별 평균(2.04배)을 밑돌았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취임 한달 맞은 변종립 이사장을 만나다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취임 한달 맞은 변종립 이사장을 만나다

    서슬 퍼렀던 군사정권 시절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는 ‘별들의 잔치’였다. 주로 군 참모총장급이 임명됐다. 문민정부 이후에는 산업부 실장급(1급) 이상 고위공무원 몫이었다. 그 밑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2급) 출신인 변종립 이사장이 이사장직에 공모했을 때만 해도 이런 전례를 들어 ‘적임자가 없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변 이사장도 “과거 이사장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국장 출신으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신감이 묻어났다. 인터뷰는 1일 찜통 같은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전력 수급이 비상이다. 이달부터 ‘문 열고 냉방영업’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 -이달 들어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달 계도 기간에 명동과 강남역 일대를 둘러봤다. 명동거리에 있는 의류·화장품·신발 상점 등 문을 열어 놓은 채 영업하는 곳도 있고, 일부는 ‘문을 열어 놓고 냉방을 하지 않는다’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문 열고 냉방영업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달부터는 많이 달라졌다. →문 열고 냉방영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있지만 상인들은 손님을 끌기 위한 영업전략이라고 한다. 우선 상인들과의 소통이 필요하지 않나. -명동거리는 같은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은데다 경기도 안 좋아서 호객행위 등 경쟁이 치열하다. 상인들은 문 닫고 영업을 하는 것보다 전기세를 더 내더라도 손님을 모으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 다만 상인들에게 팸플릿을 나눠주면서 1일부터 과태료 부과 사실을 알리고,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혔더니 예상보다 호응이 좋았다. 절전 캠페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고 본다. 어떤 기관인가. -에너지관리공단 주요사업은 에너지 효율과 수요 관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 등이다. 기기·설비·건물 등에 등급을 매겨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수요 관리에 대한 교육, 홍보, 캠페인 등도 펼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품 보급과 기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관리를 한다. 비화석 연료 확산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했는데 어떤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나. -에너지 전문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업 내실화가 필요하다. 사업의 공정성, 윤리· 투명 경영이 중요하다. 최근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데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이사장으로 취임해보니 조직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고 소통 채널이 없었다. 비슷한 업무들이 부서별 흩어져 있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방향성이 없었다.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전문 기관에 걸맞게 바꿔 나가겠다. →업무·조직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하는 것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과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뽑았다. 공유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들고 분산된 업무 기능을 모으기 위한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TF팀에 조직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직보하라고 했다.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단계적으로 고쳐 나갈 계획이다. →전력 수급이 심각한가. 현재 상황은. -7~8월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에는 장마도 있고 7월 말~8월 초에는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데 8월 둘째 주는 수급상 심각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예비전력이 최소 400만㎾이상 확보돼야 하는데 8월 둘째 주부터는 예비력이 최대 마이너스 200만㎾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난이 우려된다.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시책에 잘 협조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전력 문제는 원전 23기 중 10기가 가동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정부에서 관리를 잘못하고 국민에게 어려움을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명동과 강남역 일대에서 캠페인을 할 때도 상인이나 국민들은 협조 하겠다, 알고 있다, 절전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 하면서도 정부가 잘못해서 국민들이 고생한다는 정서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전력 상황이 어려우니까 우선은 같이 절전에 동참에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나 국민, 기업 등에도 홍보하고 부탁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의 비리 등은 별도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밝혀지고 개선돼야 한다. →원전은 양면성이 있다.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는 원전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지만 막상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 전력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원전 없이 전력 수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에너지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 원전을 건전하고 안전하며 신뢰있게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접근해 나가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전략낭비가 심한 편인가. -전기를 물쓰듯 물을 전기 쓰듯 하는 것 같다.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집에서 TV 켜놓고 에어컨 틀고 플러그는 그대로 꽂아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지 않는 TV는 끄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둔다.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9510㎾h이다. 일본 8110㎾h, 독일7108㎾h이다. 소득대비(GDP) 전력소비량(㎾h/달러)은 한국이 0.5806으로 일본(0.2033), 독일(0.2805), OECD평균(0.3337)보다 훨씬 높다. 낮은 전기 요금도 문제다. 전기요금을 4% 정도 인상했지만 OECD 등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전기 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싼 편인가. -가정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를 100으로 봤을 때 일본 280, 미국 140, OECD 평균 188이다. 이는 미국의 72%, 일본의 36% 수준이다. 전기 요금의 원가 연동제, 누진제 손질, 산업·교육·일반용 차별화 등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전기요금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선거 때마다 물가 안정, 서민 경제 부담 등의 이유로 밀렸는데 전기요금의 개선은 국민들이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절전이 생활화되려면 전기 사용에 대한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가정에서 에너지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나. -100W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100W 줄이기에 1000만명이 참여하면 원전 1기를 운영할 때 나오는 전력량을 세이브할 수 있다. 100W 줄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력 피크 타임에 TV 1대 끄기, 백열등 2개를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바꾸기, 오후 2~5시 사이에 에어컨 30분 끄기 등이 대표적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나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이 모이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라벨에 1~5등급의 효율등급, 에너지요금, CO2 배출량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소비자들이 고효율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장, 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관리시스템(EMS) 인증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관리 시스템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친환경에너지가 관심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양광 열풍이 불었는데 바람이 잦아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크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경제 성장을 했듯이 태양광도 국내 보급만으로는 힘들고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추진했던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수요처가 줄었다. 이 때문에 기업도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소극적이다. 산업부 에너지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때 태양, 풍력, 연료전지 등 세 가지 트랙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추진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바이오 폐기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바이오 폐기물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신재생 에너지의 정책 방향도 선회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저탄소 녹색도시 사업을 열심히 한다. 우리는 어떤가.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보조금 받아서 저가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오래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는 중국이 역할을 하도록 하고 우리나라는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 우위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의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전력난과 상관없이 합리적인 에너지소비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단순히 비용을 아낀다는 측면이 아니라 습관화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플러그를 뽑고 전기를 끄는 것 등이 귀찮고 불편하겠지만 습관이 되면 저절로 하게 된다. 협조를 당부 드린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변종립 이사장은 ▲1961년 서울 출생 ▲경신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시 27회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국장, 기후변화에너지정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국장
  •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이명박 정부에서 보금자리 주택, 4대강, 자원 외교 등 정부 정책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에 9개 공기업의 부채가 2011년 말 기준 284조원으로, 2007년 말(128조원)의 2.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2일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부채 비율이 높은 9개 주요 공기업에 대해 지난해 9~11월 실시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LH는 국토부가 2018년까지 수도권에 30만호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려다 2012년까지 32만호를 조기 건설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 주택 9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던 광명시흥지구는 분당신도시 규모를 예상했지만 결국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토지 보상도 하지 못했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비를 위해 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사업이 마무리된 시점에도 기획재정부와 국토부는 수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수공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수공의 신용등급을 2010년 ‘BBB’에서 2012년 ‘BB-’로 대폭 떨어뜨렸다. 무리한 ‘자원 외교’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의 금융 부채를 증가시켰다. 석유공사 등 3개 공기업은 21조원을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는, 경제성 없는 투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재검토해야 할 공기업 평가 기준으로 밝힌 ‘자주개발률’에 대해서도 감사원 측은 “자주개발률은 우리나라 외에 일본이 유일하게 지표로 삼고 있지만 투자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지식경제부가 매년 자주개발률 목표를 경직적으로 제시해 수익성 없는 해외 자원 개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전의 불합리한 전기요금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은 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의 85.8% 수준으로 책정해 전기 과소비를 낳고 재무구조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0.5배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1.75배에 이르는 등 산업용 전기가 과다하게 소비되는 실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 시점에서 한전이 대규모 손실까지 감수하며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책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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