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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충일 앞두고 술판 벌인 양주시 제정신인가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현충일 전날 체육대회를 열어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더욱이 행사 분위기를 돋우려고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을 흔들어댔다고 한다. 여간 한심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도 열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굳이 현충일 전날 밤 음주를 곁들인 그런 행사를 하는 게 온당한지 잠시라도 고민했는지 모르겠다.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겨야 하는 시기다. 군인·공무원은 물론이고 양식 있는 시민들도 지나친 음주가무 등 유흥 활동을 삼가고 있다. 그러니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아무리 직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사였다고 해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행사를 연 곳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현충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었나. 상황이 이런데도 “현충일에 술을 마신 게 아니라 문제 될 게 없다”는 양주시장의 말에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휴일이 아닌 평일 밤에 행사를 연 것도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아마도 다음 날 현충일이 공휴일이니까 전날로 날짜를 잡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일과가 끝날 무렵인 오후 5시부터 행사를 했다고 해도 그 시간에 찾아온 민원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을지 생각했어야 했다. 온나라가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어두울 때 행사를 하면서 전깃불 사용 등 낭비적 요소도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욱일승천기를 닮은 깃발과 현수막을 만든 것은 양주시 측의 설명대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응원도구를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고 골랐을 뿐이라는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한눈에 욱일승천기 문양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심지어 국기게양대에 걸어놓기까지 했다니 양주시 공무원들이 제정신으로 그랬는지 묻고 싶다.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다. 경제 불황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정세도 어수선하다. 공무원들이 난국 극복에 앞장서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도 되레 어이없는 행태로 국민을 실망시켜서야 되겠는가.
  •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올 들어 처음 전력수급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노인정은 건물 1~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60~80대 노인들은 평소 건물 2층에 있는 휴게실을 갈 때도 불편한 다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이 날부터 한 손에는 난간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노인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작년에 인근 아파트에서 정전 발생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그 안에 갇힌 어르신이 실신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TV에서 전기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어르신들이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시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반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 탓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낮에 교실 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에어컨 가동은 꿈도 못꾼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무실과 화장실 등의 형광등도 끈 채 어두컴컴하게 지내는 학교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 이모(52)씨는 “한 해 전기요금만 적어도 8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던 체육 수업도 이달 들어 교실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교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교의 87.9%가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 가동을 중단했고, 72.2%는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교육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예산을 깎았다. 시민들은 “전력 대란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린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회사원 여지원(29·여)씨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난은 사실 부품비리 때문에 원전이 멈추고 전력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큰 데 마치 국민들이 전기 낭비를 해서 전력난이 온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주택용·교육용 전기보다 낮게 책정된 산업용 전기료를 현실적으로 상향 조정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남미(52·여)씨는 “식당을 시원하게 해놓지 않으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점이나 집에서 쓰는 전기는 누진세를 더 올리고 대기업이 쓰는 전기는 싼값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기료는 주택용이 당 104.6원, 교육용 101.4원, 산업용 86.8원, 농사용은 47.5원이며 전체 전기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주택용 전기는 14%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폭염·전력대란 대비하는 자치구들] 넥타이 풀고 에어컨사용 줄이기

    무더위와 전력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성동구가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총력전에 나섰다. 우선 직원들에게 간소복 차림을 권하고 있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보다는 면티나 셔츠 등 간편 복장을 입자는 것이다. 여기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청사의 창문들을 모두 다 열도록 했다. 유리벽 구조 건물인 데다 사람과 컴퓨터 기기의 열까지 겹치다 보니 사무실 안의 온도는 벌써 33℃를 넘나들고 있어서다. 아침에 창을 활짝 열어 시원한 아침 공기를 들인 결과 오전 5시 이미 28℃를 웃돌던 실내 온도가 25℃까지 떨어졌다. 청사 엘리베이터 4대도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휴일에는 24시간 가동을 중지시켰다. 가정의 날인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청사 전체를 소등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불을 켜놔야 하는 지하주차장과 비상계단 형광등은 모두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바꿨다. 도로나 공원, 하천에 있는 가로등도 점등 시간을 조절하고 절약형 LED 등으로 교체한다. 각 부서에는 실내 온도를 2℃ 정도 낮춰 준다는 수생식물 화분을 놓았다. 청사 4층 자투리 공간에는 16㎾급 태양광을 7월부터 가동한다. 또 대형 건물 287곳에 대해서도 냉방 때 실내 온도를 26℃ 이상으로 제한하고, 오후 2~5시 전력사용 피크 땐 냉방기를 차례로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1만 4000여개 업소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고 냉방하지 않도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필수적인 전기 에너지를 위해 구민 모두가 절약의 생활화에 동참해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節電 경쟁’ 벌여야 전력난 위기 넘긴다

    원자력발전소의 대규모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 수급은 이미 위험 수준이다. 전기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한전의 현황판은 지난 3일 이후 매일같이 ‘정상’을 세 단계나 뛰어넘은 ‘주의’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난은 원전 운영의 주체이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부정을 일삼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도덕성 파탄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전 안전과 전력 수급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오늘의 사태를 낳았음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정부 책임”이라며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다. 평상시처럼 에어컨 스위치를 경쟁적으로 누르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지금 절전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국적인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면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복구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손실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손해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단순한 생활의 불편이 문제가 아니다. 범죄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2003년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뉴욕이 한순간에 약탈과 강력범죄가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국민의 애국심에 기대어 절전 참여를 호소하기에는 스스로의 잘못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대적인 절전 참여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 명의의 담화문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가 원전 비리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내고, 재발방지 대책을 먼저 세우겠다고 약속한 것은 싸늘한 민심을 무겁게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다. 지금처럼 전기를 쓰면 폭염이 절정을 이룰 7~8월에는 우려가 현실로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절전 경쟁’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절전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말은 금언이 됐다.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산업현장과 상점에서도 새나가는 에너지를 철저히 차단하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의 유혹을 참아 보자. 국민의 절전 참여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도 수긍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국가적 어려움을 전 국민이 합심 협력해 이겨낸 우리의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가야 한다.
  • 공공기관들 노는 시설로 태양광발전 사업

    해마다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공공기관들이 노는 시설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공시설을 공익적인 목적에 쓰면서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얻고, 임대 수익까지 덤으로 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중앙행정기관에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태양광 발전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역사 승강장 및 차량기지 지붕 등 철도시설물 67곳에 대한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지는 수도권 이남 지역에 운영 중인 역사 2곳과 건설 또는 건설 예정인 철도시설들로 2018년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2018년 이후 67곳에서는 연간 2만 10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6000가구(4인 기준)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연간 410만ℓ의 유류비 절감과 1만 3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854만㎡의 산림조성 효과도 있다. 사업자는 20년간 생산된 전력을 한전 및 에너지관리공단에 판매할 계획이며, 철도공단은 임대기간중 총 65억원의 점용료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범위는 버려진 철로(폐선) 부지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중앙선 용문~서원주 간(28㎞)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생긴 버려진 철로 부지 중 석불~양동역 간(13.3㎞)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유치했다. 내년부터 연간 전력 1만 2410㎿를 생산한다. 조달청은 정부 비축기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 나선다. 대상은 전북 군산창고와 신축 중인 부산·인천 비축창고로 민간 발전업체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임대기간은 10년이며 연간 1억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군산기지는 해안선에 접해 있어 태양광 발전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8월 착공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신축 중인 인천과 부산기지에는 내년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가동되면 하루 10㎿, 연간 37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민간업체는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시~대전 유성 간 1번 국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와 쓰레기매립장 부지, 수질보건센터 등 3곳에 하루 5㎿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1년간 운영한 결과 711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사업예정지와 녹지를 활용한 것으로 한국서부발전이 투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휴가기간 공장가동 중단… 절전 동참”

    “휴가기간 공장가동 중단… 절전 동참”

    “에너지 절약이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한 번 더 깊게 고민하면 또 다른 절감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니 항상 에너지 문제를 염두에 둡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최근 국가적 전력난 속에 에너지 절약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최근 “국가대표급 화학 기업으로서 국가적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전사적 에너지 절감을 실행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사내의 ‘전사적 에너지 공유회의’에서도 “에너지 절감은 단순한 전기 절약에 그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제조원가 중 전기·석유·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꽤 높은 편인 화학 기업에서 반평생을 근무, 평소에도 주변에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4시간 가동되는 여수·대산 석유화학공장의 경우 전력 피크 시간대에 일부 설비의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오창·청주 공장은 임직원의 휴가 기간(8월 3~11일 권장)에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또 여수공장 전기분해로의 정기 보수 일정을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7~8월 중으로 바꾸었다. 반면 냉동기와 압축기 등 고전력 소모 설비는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11시와 오후 2~5시를 피해 가동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올 첫 전력경보 2단계 ‘관심’ 발령

    올 첫 전력경보 2단계 ‘관심’ 발령

    전력수급상의 예비전력이 300만㎾에 머물면서 올 들어 첫 전력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은 이달 중순쯤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 20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전력경보 ‘관심’(300만㎾ 이상~400만㎾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력경보는 ▲준비(400만㎾ 이상~500만㎾ 미만) ▲관심 ▲주의(200만㎾ 이상~300만㎾ 미만) ▲경계(100만㎾ 이상~200만㎾ 미만) ▲심각(100만㎾ 미만)의 5단계로 구분된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이달 중순쯤 시작되면 전력난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또 전력수요 피크 때인 8월 중에는 고리 2호기, 월성 2호기, 한빛 3호기, 한울 5호기 등 원자력발전 4기가 가동을 재개함으로써 전력수급에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할 예정인 월성 3호기에 대해 정비 개시 시점을 1주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건설 ‘걷·끄·줄·모’

    포스코건설 ‘걷·끄·줄·모’

    포스코건설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린워크’ 환경 캠페인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첫째주를 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그린워크 자가활동 점검표를 나눠 주며 실천사항을 확인하도록 했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전을 위한 그린워크 활동은 ▲걷기(계단 걷기·자전거 출퇴근) ▲끄기(퇴근·외출 시 멀티탭 끄기) ▲줄이기(직원식당 잔반·일회용품 줄이기) ▲모으기(이면지·재활용품 모으기)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자가활동 점검표를 토대로 그린워크 활동 우수 직원을 시상하고 활동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이로써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환경보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절전과 냉방 기준 온도를 높이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년 협력사와 함께 녹색경영경진대회 등을 펼치면서 녹색경영의 공조체계를 이루고 있다”며 “환경 캠페인이 단순한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협력사에도 전달, 환경보전을 위한 좋은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통로 벽에는 한전에나 있을 법한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월·연간 전력 사용량과 증감량 비교 수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화점 측은 “에너지 사용 실태와 절감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3개월 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전 가동중단에 무더위로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과소비 시설로 지목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절전 노력에 안간힘이다. 몇년 전부터 업체들마다 ‘전기 먹는 하마’인 할로겐 조명을 효율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터보냉동기, 폐수회열장치 등 각종 전기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매장 안의 불필요한 조명을 25~30% 끄고, 야간 시간대 옥외 광고 절전 시간도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빙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운전 속도도 늦췄다. 공조기 가동도 최대한 자제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제한돼 사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쾌적한 쇼핑환경이 관건인 백화점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별도의 선풍기를 설치했다. 개점 시간이 한참 남은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열어 공조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상승한 실내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다. 이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선 점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 대대적인 에너지 캠페인에 돌입한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전력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46개 점포와 2500개 협력회사 절전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2200만㎾h 낮춘 9억 1000만㎾h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차량 가득 각종 기기를 잔뜩 실은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이 어제에 이어 경기도 안성 금산산업단지에 있는 도드람푸드를 찾았다. 돈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가 1, 2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4970㎿h다. 연 매출 1300억원의 이 회사는 연 5억원이 넘는 돈을 전기료로 지불해 왔다. 2인조로 구성된 진단팀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 분석계, 초음파 유량계 등 다양한 기종을 동원해 기계실부터 샅샅히 살폈다. 냉동고 2대와 냉방기 2대가 있는 제1기계실에서 한 냉동고에 열화상 카메라를 갖다 대자 화면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새고 있다는 표시다. 진단팀은 가공, 포장 등 모든 공정 라인과 연결된 설비를 추적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 파트를 찾아내 ‘에너지맵’을 완성해갔다. 이틀 간의 진단을 통해 연간 전기 사용량과 비용을 10%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에너지 진단을 원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은 바뀌었다. 정광주 차장은 “과거 에너지 진단은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됐지만 최근 전력난으로 절전이 회사의 존립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력 최대 성수기인 7~8월이 다가오면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오후 1~3시 교대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드람푸드 전체 냉동고에 보관된 돈육만 200t. 돈으로 따지면 8억원 어치다. 이 회사의 이정우 관리부장은 “블랙아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력 효율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절전 시설 교체에 신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당장 불황으로 매출이 주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력 효율화 시설 교체에 나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전력 다소비 기업 하루 4시간 사용 규제

    전력 다소비 기업 하루 4시간 사용 규제

    원자력발전 10기 가동 중지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력 다소비 업체에 대해 하루 4시간씩 전기 사용을 규제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은 냉방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여름철 예비전력이 198만㎾까지 하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계약을 맺은 ‘전력 5000㎾ 이상 사용 기관 2836호’는 8월 5~30일 4주간 하루 4시간씩, 부하 변동률에 따라 3~15% 절전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겨울철 절전 규제 기준이 2시간, 최대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안팎으로 강화된 셈이다. 또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15% 감축하고, 특히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피크 시간에는 전등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에는 냉방기를 순차 운휴할 계획이다.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 단계(예비전력 300만∼500만㎾)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 단계(100만∼300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며 자율 단전에 들어간다. 아울러 일반 가정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 절전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주택용 전력 사용자들이 7~8월에 전년 동월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경우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이를 차감하도록 했다. 계약전력 5000㎾ 미만에 선택형 피크 요금제 확대, 계약전력 100㎾ 이상 대형 건물의 냉방 온도 제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력난의 책임은 전력당국에 있는데 정부의 처방은 결국 국민과 대기업에 힘겨운 부담만 지우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경기 과천시에 사는 주부 김유정(37)씨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전기 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우선 컴퓨터에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멀티탭’을 달았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낭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세탁기 탈수 시간은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김씨는 전기 절약 덕분에 한달에 5000원 이상 요금을 줄였다. 위조 부품 파문으로 촉발된 무더기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을 비롯해 직장, 가정에서도 절전이 강조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 대규모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을 부탁했다. 물론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탓에 전력 위기가 닥쳤는데 절전 책임은 기업이나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제법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전기 흡혈귀’라는 혐오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절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의 6%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대기전력으로 사라지고 있다. 가전기기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셋톱박스로 알려져 있다. 텔레비전에 연결돼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경해 주는 셋톱박스는 특히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TV) 보급 등으로 사용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W로 TV보다 대기전력이 10배나 높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00원 정도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셋톱박스 이용자는 1200여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보면 연간 690억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셈이다. 셋톱박스 외에도 인터넷 모뎀,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피커 등도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가전기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TV와 오디오의 대기전력 소모량은 40W 정도 된다.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된다.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넥타이 풀면 260만kw 절약… 펑크난 예비전력 커버 가능

    넥타이 풀면 260만kw 절약… 펑크난 예비전력 커버 가능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대책은 “에너지 과소비 단속 강화”…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정부는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 정지 결정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건설 중인 발전소 조기 가동과 산업체 절전이 대책의 골자다. 과소비 단속 강화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으나 잘못은 정부가 하고 피해자나 다름없는 국민에게 으름장을 놓는 꼴이어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원전 불량 부품 적발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 감축을 통해 수급 위기를 헤쳐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안전계통에 제어신호를 보내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건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점검 결과 불량부품 탓에 원전은 사고 발생 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대로 가동했다가는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산업부는 4개월 내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를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전력이 피크인 여름철에 전력 공급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는 의미다. 산업부도 오는 8월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 가능성을 회피하지 않고 있다. 한 차관은 “부품 교체 기간 동안 3개 원전이 정지돼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면서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산업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력수급 비상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은 재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 분산과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의 관련자에 대해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차 검수책임자인 한전기술과 한수원에 대해 외부기관 감사 등을 통해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원전에서 시험성적표를 위조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신고리 신월성 원전 등 원자로 6기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위조부품 때문에 국민들이 고생하게 됐다”며 관련자 엄벌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총 10기가 운전 중단 상태가 됐다. 설비 용량으로는 2071만㎾ 가운데 771만㎾를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신고리 2호기는 이달 31일∼7월 25일, 신월성 1호기는 다음달 12일∼8월 6일 계획예방정비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가동 정지 시점이 앞당겨졌다. 재가동 시점은 6개월이나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부터 공급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력 수요 감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위기가 가장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8월을 앞두고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진현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모두 취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원전은 위조부품 없으면 안돌아가나”,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문제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제발 좀 이번에는 제대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양 송전탑공사 강행… 순항할까

    밀양 송전탑공사 강행… 순항할까

    정부가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지난해 9월 24일에 중단했던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 되풀이되는 전력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일부 반대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물리적인’ 충돌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정부와 한국전력 등은 조만간 밀양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 4월 말이었던 공사 재개 시점은 이달 15일로 미뤄졌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차 20일 전후로 옮겨졌다. 정부와 한전의 전격적 공사 재개 결정은 올겨울 전력난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상업 가동되면 한층 안정된 전력 수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송전선로가 밀양에서 끊기면 4조여원이 넘게 들어간 발전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밀양송전탑 공사는 신고리 3호기와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 간 90.5㎞(울주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에 765㎸급 송전탑 616기를 세우는 공사다. 이미 564개의 송전탑은 건설이 끝났지만, 밀양 지역 주민의 반대로 송전탑 52개를 짓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도 지중화를 요구하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 공사를 늦추면 신고리 3호기가 준공되더라도 가동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도 “지금부터 야간공사를 강행해야 내년 초쯤 송전탑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전력난뿐 아니라 국민적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와 한전은 공사를 일단 재개한 뒤 대화를 통해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년 지원금 24억원에 특수보상사업비 165억원의 추가 지급 등 13개의 파격적인 한전의 보상안에도 송전선 ‘지중화’ 요구를 굳히지 않고 있다.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마을을 관통하면 발암가능물질이 생성돼 건강에 직접적인 침해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적인 보상보다는 지중화 요구를 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와 한전이 ‘선합의 후공사’를 약속하고서 이를 어기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사 재개를 막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국과 파키스탄은 동반자” 오바마, 反美 샤리프에 구애

    “미국과 파키스탄은 동반자” 오바마, 反美 샤리프에 구애

    파키스탄 제1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가 지난 11일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각에선 PML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왼쪽) 총재가 선거 운동 기간 반미 성향의 발언을 한 점을 들어 부정적인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은 총선 결과를 축하하면서 새 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했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미국은 새로 탄생할 파키스탄 정부와 동등한 파트너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친이슬람 성향의 샤리프 총재는 지난 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서 빠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탈레반과의 협상 가능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샤리프 총재가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어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때때로 격랑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샤리프 총재의 공언과는 달리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완전히 끊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력 부족, 실업 등 시급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샤리프 총재의 총선 승리로 파키스탄과 인도의 ‘앙숙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다. 샤리프 총재는 13일 라호르에서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불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곧 열릴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초청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샤리프 총재는 “서로 간의 오해는 해소해야 한다”면서 자신과 싱 총리가 오랫동안 이 문제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싱 총리는 “인도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길을 그리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새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화답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1947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각각 분리독립한 이후 히말라야 지역인 카슈미르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세 차례 전쟁을 치렀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일로 자주 충돌을 빚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봄의 실종/임태순 논설위원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은 서사시 ‘황무지’에서 1차 세계대전을 통해 현대문명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인간을 지켜보면서 봄은 잔인하다고 했다. 그는 ‘잘 잊게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내준 겨울이 오히려 따뜻했다’면서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문명의 모순에 실망한 시인은 역설적으로 봄 대신 겨울을 찬미했지만 봄만큼 인간의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다. 모든 게 죽어 움직이지 않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니 감탄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상춘곡’이니 ‘신록예찬’이니 하면서 봄을 노래했다. 문학과 거리가 멀 듯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1980년대 어느 날 봄 서울신문에 보낸 기고문에서 봄은 가난한 사람부터 찾아온다며 멋을 부렸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에게 겨울은 죽음과 절망의 상징이었지만 봄은 희망과 부활의 계절이었다. 지구온난화로 봄이 짧아지는 추세지만 특히 올해는 저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봄이 실종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4월에는 서울에 19년 만에 눈이 올 정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봄다운 봄이 없었다. 5월에 접어들어서는 8일 강원 화천·양양, 경북 영천의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한여름 더위가 찾아와 봄을 느낄 새가 없었다. 9~10일 비가 내리면서 반짝 무더위는 가셨지만 비가 그치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계절의 여왕인 봄은 곧장 여름으로 달려갈 모양이다. 빠듯한 전력사정에 갑자기 닥친 이상고온 현상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 때이른 전력난도 우려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등 양극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기상에도 이 같은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폭우나 폭설이 잦아지고 혹서와 혹한이 길어지는 등 날씨가 점점 ‘포악’해지고 있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 파괴가 날로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은 환경도서의 고전 ‘봄의 침묵’에서 ‘우리는 이제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숲과 바다에는 죽음의 정적만이 깔려 있을 뿐이다’면서 환경재앙에 경종을 울렸다. 봄이 여름에 흡수돼 사계절이 겨울, 여름 두 계절로 양분되는 것은 우울한 일이다. 희망의 찬가와 생명의 환희가 넘실대는 봄이 사라지면 우리네 감성도 황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질도 그렇지만 계절 역시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간밤에 소리 없이 내린 봄비가 새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 걱정

    고장으로 멈춰 선 원전 4기에 더해 4~6월 9기 원전이 추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시기인 4~5월에 오히려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번 달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울진 2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고 오는 23일에는 월성 2호기, 26일에는 울진 5호기가 정비에 돌입한다. 또 5월에 2기(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와 6월에 2기(월성 3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동을 멈추는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명연장 논란으로 월성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영광 2호기와 울진 4호기가 증기 발생기 세관(방사성물질이 다량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 균열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여러 문제로 원전 4기가 멈춰 있다. 예방정비 기간이 통상 60~90일임을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동시에 최대 10기 이상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원전 1기당 평균 100만㎾급으로 10기면 1000만㎾ 공급량이 주는 셈이다. 이는 4월 평균 최대 공급 능력인 6900만㎾의 14.4%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을 불러왔던 9·15 정전대란도 여름 피크가 끝나는 시점에 일어났다”면서 “이상 기후에 대비해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달말 원전 최대10기 가동중단…봄철 전력대란 현실화 되나

     고장으로 멈춰선 원전 4기에 더해 4~6월 9기 원전이 추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시기인 4~5월에 오히려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번 달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울진 2호기가 계획 예방 정비에 들어갔고 오는 23일에는 월성 2호기, 26일에는 울진 5호기가 정비에 돌입한다. 또 5월에 2기(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와 6월에 2기(월성 3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동을 멈추는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명연장 논란으로 월성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영광 2호기와 울진 4호기가 증기발생기 세관(방사능 물질이 다량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 균열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여러 문제로 원전 4기가 멈춰 있다.  예방정비 기간이 통상 60~90일 임을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동시에 최대 10기 이상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원전 1기당 평균 100만㎾급으로 10기면 1000만㎾ 공급량이 주는 셈이다. 이는 4월 평균 최대공급능력인 6900만㎾으로 14.4%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이상기후로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 심각한 전력난이 야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을 불러왔던 9·15 정전대란도 여름 피크가 끝나는 시점에 일어났다”면서 “이상기후에 대비해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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