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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열고 냉방’ 단속… 백화점·마트 26도 제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명동의 중앙로길. 늘어선 30여개의 점포 가운데 냉방 중 문을 닫은 곳은 단 2~3곳에 불과했다. 주 초반에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외국인 관광객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점포마다 실내 조명과 에어컨 가동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서늘한 냉기와 냉풍이 얼굴에 쏟아진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입구 쪽으로 향하게 했기 때문이다. 한 의류점에서는 벽면에 걸린 옷가지가 흩날릴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화장품점 점원은 “얼굴에 땀이 난 상태에서 화장품을 바르면 제품의 질을 파악하기 어려워 냉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의류점 주인은 “정부가 잘못해서 전력난을 자초해 놓고선 꼬박꼬박 전기요금을 물고 있는 업주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면서 “일전에 구청 직원이 들렀을 때 벌금(과태료)을 물 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때 예비전력은 446만㎾로 전력경보 ‘준비’가 발령된 상태였다. 18일부터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영업장은 정부의 단속을 받고, 백화점이나 마트는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맞아 냉방기 사용 제한 등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위반업소는 다음 달 1일부터 1회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우선 계약전력 100㎾ 이상인 전국의 건물 6만 8000여곳에 대해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제한했다. 여기에는 웬만한 대형 점포가 모두 포함된다.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은 전국 33개 특별 관리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서울은 종로·명동·신촌역·홍익대·영등포역·강남역 주변 등이며 부산은 용두산공원·동래역·해운대 장산역 주변 등이다. 문을 열었다고 해도 비닐 등을 통해 냉기를 보존했다면 처벌받지 않으며 과태료는 법규를 위반한 임차인이 물도록 했다. 다만 공동주택과 유치원, 의료기관, 사회복지·종교 시설, 전통시장 등은 예외다. 전국 2만여곳에 이르는 공공기관은 실내 온도를 28도로 유지해야 한다. 이들 공공기관은 전력수급경보 ‘주의’ 단계(예비전력 300만㎾ 미만)가 발령되면 냉방기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계약전력 5000㎾ 이상인 2631개 사업체는 8월 5∼30일 피크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2∼5시)의 전기 사용량을 3∼15%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의무 감축 대상에서 공항과 대중교통 시설, 의료기관, 학교 건물 등은 제외된다. 아울러 2000TOE(석유 환산 t) 이상의 에너지를 쓰는 전국 476곳은 에어컨을 30분씩 번갈아 꺼야 한다.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 은행, 콘도·리조트, 컨벤션센터, 대형 공연장 등이 포함된다. A그룹(서울·경남북·충남·대구·대전·세종·제주)에 속한 백화점에서 오후 2시∼2시 30분 에어컨을 끈다면 B그룹(경기·인천·광주·부산·울산·전북·충북·강원)의 대형마트는 오후 2시 30분∼3시에 냉방기 가동을 중지하는 방식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얼음 조끼·얼음 방석도 더위에 역부족

    얼음 조끼·얼음 방석도 더위에 역부족

    올해는 앞당겨 찾아온 더위에다 원전 비리 사태로 전력공급까지 위태로워지면서 공무원들의 여름은 어느 해보다 푹푹 찌게 됐다. 우선 청와대와 국회부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다 보니 정부서울청사도 아직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냉방온도를 대형건물은 26도, 공공기관은 28도 이상으로 제한했다. 재작년 대규모 정전에 이어 지난해 이미 무더위 사태를 경험한 공무원들은 아이스 조끼, 아이스 방석, 냉장고에 얼린 목수건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었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회의를 연 안전행정부는 장관과 실·국장들은 더위를 견디기 위해 회의실의 창문을 열어 젖혔다. 그러자 광화문 주변의 소음이 한꺼번에 쏟아져 장관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지경이 됐다. 한 공무원은 “전기를 아끼려다 더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지만, 원전 비리도 결국 공무원이 관련된 일이고 청와대부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니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고육지책으로 청사 공무원들은 창문에 선풍기를 붙이고 틀어 이중바람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미 온도가 상승한 사무실의 열을 식히기에는 턱도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무원들이 반소매셔츠, 반바지, 샌들 차림으로 일하자는 ‘쿨비즈’를 제안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청사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공무원은 없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쿨비즈 모델로도 나섰지만, 정작 본인은 통풍 증상이 있는 데다 민원인을 만나야 하는 터라 실제 업무에서는 반바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도 민원과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반바지를 착용하지 못했고, 단속을 하는 등 외근이 많은 공무원은 쿨비즈로 업무 효율을 높였다. 지난해 국무회의 드레스코드는 한국판 쿨비즈인 ‘휘들옷’이었다. 기획재정부와 옛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앞장서서 휘들옷을 입었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장관급이나 가능하고, 우리가 입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의 문화유산과 국보, 한글 등의 문양을 넣은 휘들옷은 무채색 민무늬 셔츠만 입던 공무원들에게는 해변에서나 입는 하와이안 셔츠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다. 한 시민은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밝힌 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에 “원전 비리는 당신네가 저질러 놓고 왜 국민과 기업들에만 더위에 고생하라고 합니까? 펼 줄 아는 정책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밖에 없습니까?”라고 힐난해 공무원들을 무색하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르노삼성, 단일공장 세계 최대 부산 신호 태양광 발전소 완공

    르노삼성, 단일공장 세계 최대 부산 신호 태양광 발전소 완공

    기업들 사이에서 자체 전력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이 확산되는 추세다.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절감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효과적이어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소재 부산공장에 20㎿ 규모의 ‘부산 신호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단일 공장 부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다. 이 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 KC코트렐, KB자산운용의 3자 협약 아래 특수목적법인인 부산신호태양광발전㈜을 설립해 지난해 7월 착공했다. 부산공장 내 자동차 출고장과 공장 지붕 등 약 30만㎡ 부지에 560억원을 들여 건설했다. 연간 발전량은 2만 5000㎿h로, 이는 향후 한국전력을 통해 부산공장 인근 명지신도시 8300가구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연간 1만 600여t에 달해 소나무 380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단일 공장 부지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소로, 국내에서도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경남 함안 소재 함안부품센터에서도 약 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 오며 대체에너지 발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최근 심각한 전력난으로 예비전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이번 태양광 발전소 준공은 효율적인 전력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충남 아산공장 지붕 위에 10㎿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 중이다. 4개 공장 지붕 21만 3000㎡에 총 4만여개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력량은 3200가구가 쓸 수 있는 1150㎾h다. 롯데마트는 2009년 경기 평택점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처음 도입한 이래 전국 39개 점포 옥상에 총 3746㎾ 규모의 시설을 설치해 가동 중이다. 연간 에너지 발전량은 5백만㎾에 달하며 지금까지 총 1만 2000㎾h를 생산했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대형마트에서 자체 전력을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2010년부터 3년간 한전에 전력을 판매해 50억원가량의 부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민주 - 박근혜정부 첫 ‘野政회의’

    민주 - 박근혜정부 첫 ‘野政회의’

    민주당과 박근혜 정부가 12일 첫 ‘야(野)·정(政) 정책협의회’를 열고 보육 문제와 원자력발전소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와 야당 간 정책협의회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0월 단 한 차례 열렸다가 중단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협의회에 민주당에서는 장병완 정책위의장, 문병호 수석부의장 등 민주당 정책위원회 인사들이, 정부에서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중단 위기에 처한 0~5세 무상보육에 대해서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미 여야가 만장일치로 합의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6월 국회에서 국고 보조율을 상향조정하는 영유아 보육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예산 요구시한 전인 6월 25일까지 국고보조율 조정 등을 포함한 정부 입장을 국회에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정부가 약속한 무상 보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육재정 부족분 가운데 5607억원에 대해서는 조기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전 대책과 관련해서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재검토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위상과 독립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정-백화점·대형마트-대기업·산업시설’ 순서로 되어 있는 순환단전 매뉴얼도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강제 단전 순위를 재검토하겠다”면서 “민관합동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전향적인 계획을 곧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앞으로도 각종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야·정 정책협의회가 정부의 입장만을 야당에 설명하는 요식행위가 돼서는 안 되고 국민의 입장에서 당이 추구하는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전력대란때 아파트단지보다 산업용부터 단전해야 효율적”

    “전력대란때 아파트단지보다 산업용부터 단전해야 효율적”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전력 대란 때 아파트단지부터 순환 단전에 들어가도록 한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 “위기를 만든 것은 전력 당국인데 피해는 일반 국민들이 보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2011년 9·15 정전대란 이듬해 전력예비력이 ‘심각’ 단계가 이르면 아파트-백화점 및 대형마트-기업체 순으로 순환 단전에 들어가도록 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전력분야 위기 관리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전 매뉴얼은 전쟁이나 테러 등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경우 담당 부처 등 만을 간략히 규정하는 데 그쳤다. 박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요금은 주택용이 제일 비싸고 산업용이 제일 싸다”면서 “(기업체에 비해) 일반 국민들은 전기가 끊기더라도 크게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전력난을) 손쉽게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객관적인 자료를 보더라도 주택용으로 쓰는 전기량이 전체에서 14% 정도에 불과하고 산업용이 60%”라며 “가정용보다는 핵심시설을 제외한 산업용부터 단전하는 게 효율성이나 형평성 면에서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한전이 영업소별로 마련한 지역라인별 단전 순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은 실제 순환정전에 들어가서야 정전 여부를 알 수 있어 혼란스럽다. 2011년 9·15 정전 때 피해가 커진 것도 순환정전의 예고가 사전에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을 볼모로 가정집부터 전기를 끊는다면 최소한 순서라도 제대로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올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는 ‘CHANGE’

    롯데마트는 10일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는 ‘상생’(Co-work), ‘가치소비 증가’(Heal-being),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새정부 출범’(New Government), ‘해외 수입 상품’(Global), ‘에너지 절감’(Energy) 등의 영문 앞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상반기 남양유업 파문 등으로 ‘갑을 관계’가 이슈로 떠오르자 상당수 업체들이 계약서에 갑을 표시를 없앴다. 경기 불황 속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과 심신을 치유하려는 힐링을 강조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지난달까지 일반 간장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반면 ‘저염간장’ 판매는 150% 늘었고 천연조미료도 5배 넘는 신장세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소비변화도 지속됐다. 4월까지 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며 봄철 의류 매출은 꺾이고 여름 상품은 때이른 호조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으로 물가안정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유통구조 혁신이 화두로 부상했으며, 유통업체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 직소싱과 병행수입 강화에 주력했다. 또한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에너지 절감 노력이 펼쳐지고 있으며 가정용 절전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포스코 “절전 동참… 62만㎾ 감축”

    포스코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전력대란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전기로 가동을 일부 중단키로 하는 등 극한적인 전기사용량 감축방안을 내놨다. 포스코는 9일 “7월부터 시간당 24만㎾의 전력을 자체 생산·공급하고, 피크시간대에 38만㎾를 더 절감해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 62만㎾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리원전 2호기(65만㎾)의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로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우선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하고 8월 피크시간대에 조업을 줄여 13만㎾를 감축한다. 포스코특수강은 2개인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로 예정됐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5만㎾를 줄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수리계획을 앞당기고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일부를 가동 정지시켜 4만㎾를 감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전기로 사용 감축에 따른 쇳물 부족은 광양제철소 제1고로를 통해 보충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를 포함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총 106만㎾의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10일 서울 32도… 전력 ‘블랙먼데이’ 되나

    10일 서울 32도… 전력 ‘블랙먼데이’ 되나

    전력난이 이번 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일 후 전기 사용이 급증하는 월요일(10일)에는 전력경보가 올 들어 가장 위험한 3단계 ‘주의’ 발령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전력이 300만㎾ 밑으로 추락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변압기 고장으로 순간적인 정전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9일 “10일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름에 따라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 최악의 전력수급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와 전등 등의 사용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영광 원전 3호기가 10일 오후에 일부나마 재가동되고 포스코 등 전력다소비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일 때 1단계 ‘준비령’이 내려지고, 지난 5일처럼 400만㎾ 미만일 때 ‘관심령’이 내려진다. 여기서 더 악화돼 300만㎾ 미만이라면 ‘주의령’이 떨어진다. 지난해 8월 6일 전력공급량이 7708만㎾인 상황에서 전기 사용량이 7429만㎾까지 늘면서 예비전력이 역대 가장 낮은 279.1만㎾(3.8%)에 불과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주의령이 내려지면서 정규방송이 중단된 채 절전 호소 방송이 나왔다. 전력당국은 그 당시보다 현재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기 10기의 가동 중단으로 전력공급량이 6322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원전 10기의 발전량보다 많은 1386만㎾나 부족한데도, 사무실이나 가정집의 에어컨 사용은 더 늘었다. 게다가 6월의 낮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주간예보를 통해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을 10일 32도, 11일 26도, 12일 23도, 13일 27도, 14일 30도로 예보했다. ‘블랙먼데이’만 잘 넘기면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불볕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금요일에 또 한 차례 위기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원자로 헤드 관통로 결함으로 정비에 들어간 한빛(영광) 원전 3호기(발전량 100만㎾)가 7개월 만에 부분 재가동에 들어간 뒤 13일쯤 100% 가동된다. 전력난이 중요한 시점에서 전력경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의 공급전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현충일 앞두고 술판 벌인 양주시 제정신인가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현충일 전날 체육대회를 열어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더욱이 행사 분위기를 돋우려고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을 흔들어댔다고 한다. 여간 한심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도 열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굳이 현충일 전날 밤 음주를 곁들인 그런 행사를 하는 게 온당한지 잠시라도 고민했는지 모르겠다.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겨야 하는 시기다. 군인·공무원은 물론이고 양식 있는 시민들도 지나친 음주가무 등 유흥 활동을 삼가고 있다. 그러니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아무리 직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사였다고 해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행사를 연 곳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현충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었나. 상황이 이런데도 “현충일에 술을 마신 게 아니라 문제 될 게 없다”는 양주시장의 말에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휴일이 아닌 평일 밤에 행사를 연 것도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아마도 다음 날 현충일이 공휴일이니까 전날로 날짜를 잡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일과가 끝날 무렵인 오후 5시부터 행사를 했다고 해도 그 시간에 찾아온 민원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을지 생각했어야 했다. 온나라가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어두울 때 행사를 하면서 전깃불 사용 등 낭비적 요소도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욱일승천기를 닮은 깃발과 현수막을 만든 것은 양주시 측의 설명대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응원도구를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고 골랐을 뿐이라는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한눈에 욱일승천기 문양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심지어 국기게양대에 걸어놓기까지 했다니 양주시 공무원들이 제정신으로 그랬는지 묻고 싶다.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다. 경제 불황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정세도 어수선하다. 공무원들이 난국 극복에 앞장서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도 되레 어이없는 행태로 국민을 실망시켜서야 되겠는가.
  • [사설] ‘節電 경쟁’ 벌여야 전력난 위기 넘긴다

    원자력발전소의 대규모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 수급은 이미 위험 수준이다. 전기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한전의 현황판은 지난 3일 이후 매일같이 ‘정상’을 세 단계나 뛰어넘은 ‘주의’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난은 원전 운영의 주체이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부정을 일삼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도덕성 파탄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전 안전과 전력 수급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오늘의 사태를 낳았음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정부 책임”이라며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다. 평상시처럼 에어컨 스위치를 경쟁적으로 누르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지금 절전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국적인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면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복구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손실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손해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단순한 생활의 불편이 문제가 아니다. 범죄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2003년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뉴욕이 한순간에 약탈과 강력범죄가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국민의 애국심에 기대어 절전 참여를 호소하기에는 스스로의 잘못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대적인 절전 참여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 명의의 담화문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가 원전 비리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내고, 재발방지 대책을 먼저 세우겠다고 약속한 것은 싸늘한 민심을 무겁게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다. 지금처럼 전기를 쓰면 폭염이 절정을 이룰 7~8월에는 우려가 현실로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절전 경쟁’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절전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말은 금언이 됐다.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산업현장과 상점에서도 새나가는 에너지를 철저히 차단하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의 유혹을 참아 보자. 국민의 절전 참여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도 수긍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국가적 어려움을 전 국민이 합심 협력해 이겨낸 우리의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가야 한다.
  •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올 들어 처음 전력수급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노인정은 건물 1~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60~80대 노인들은 평소 건물 2층에 있는 휴게실을 갈 때도 불편한 다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이 날부터 한 손에는 난간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노인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작년에 인근 아파트에서 정전 발생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그 안에 갇힌 어르신이 실신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TV에서 전기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어르신들이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시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반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 탓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낮에 교실 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에어컨 가동은 꿈도 못꾼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무실과 화장실 등의 형광등도 끈 채 어두컴컴하게 지내는 학교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 이모(52)씨는 “한 해 전기요금만 적어도 8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던 체육 수업도 이달 들어 교실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교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교의 87.9%가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 가동을 중단했고, 72.2%는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교육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예산을 깎았다. 시민들은 “전력 대란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린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회사원 여지원(29·여)씨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난은 사실 부품비리 때문에 원전이 멈추고 전력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큰 데 마치 국민들이 전기 낭비를 해서 전력난이 온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주택용·교육용 전기보다 낮게 책정된 산업용 전기료를 현실적으로 상향 조정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남미(52·여)씨는 “식당을 시원하게 해놓지 않으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점이나 집에서 쓰는 전기는 누진세를 더 올리고 대기업이 쓰는 전기는 싼값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기료는 주택용이 당 104.6원, 교육용 101.4원, 산업용 86.8원, 농사용은 47.5원이며 전체 전기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주택용 전기는 14%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폭염·전력대란 대비하는 자치구들] 넥타이 풀고 에어컨사용 줄이기

    무더위와 전력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성동구가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총력전에 나섰다. 우선 직원들에게 간소복 차림을 권하고 있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보다는 면티나 셔츠 등 간편 복장을 입자는 것이다. 여기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청사의 창문들을 모두 다 열도록 했다. 유리벽 구조 건물인 데다 사람과 컴퓨터 기기의 열까지 겹치다 보니 사무실 안의 온도는 벌써 33℃를 넘나들고 있어서다. 아침에 창을 활짝 열어 시원한 아침 공기를 들인 결과 오전 5시 이미 28℃를 웃돌던 실내 온도가 25℃까지 떨어졌다. 청사 엘리베이터 4대도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휴일에는 24시간 가동을 중지시켰다. 가정의 날인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청사 전체를 소등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불을 켜놔야 하는 지하주차장과 비상계단 형광등은 모두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바꿨다. 도로나 공원, 하천에 있는 가로등도 점등 시간을 조절하고 절약형 LED 등으로 교체한다. 각 부서에는 실내 온도를 2℃ 정도 낮춰 준다는 수생식물 화분을 놓았다. 청사 4층 자투리 공간에는 16㎾급 태양광을 7월부터 가동한다. 또 대형 건물 287곳에 대해서도 냉방 때 실내 온도를 26℃ 이상으로 제한하고, 오후 2~5시 전력사용 피크 땐 냉방기를 차례로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1만 4000여개 업소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고 냉방하지 않도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필수적인 전기 에너지를 위해 구민 모두가 절약의 생활화에 동참해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공기관들 노는 시설로 태양광발전 사업

    해마다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공공기관들이 노는 시설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공시설을 공익적인 목적에 쓰면서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얻고, 임대 수익까지 덤으로 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중앙행정기관에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태양광 발전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역사 승강장 및 차량기지 지붕 등 철도시설물 67곳에 대한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지는 수도권 이남 지역에 운영 중인 역사 2곳과 건설 또는 건설 예정인 철도시설들로 2018년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2018년 이후 67곳에서는 연간 2만 10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6000가구(4인 기준)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연간 410만ℓ의 유류비 절감과 1만 3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854만㎡의 산림조성 효과도 있다. 사업자는 20년간 생산된 전력을 한전 및 에너지관리공단에 판매할 계획이며, 철도공단은 임대기간중 총 65억원의 점용료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범위는 버려진 철로(폐선) 부지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중앙선 용문~서원주 간(28㎞)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생긴 버려진 철로 부지 중 석불~양동역 간(13.3㎞)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유치했다. 내년부터 연간 전력 1만 2410㎿를 생산한다. 조달청은 정부 비축기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 나선다. 대상은 전북 군산창고와 신축 중인 부산·인천 비축창고로 민간 발전업체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임대기간은 10년이며 연간 1억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군산기지는 해안선에 접해 있어 태양광 발전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8월 착공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신축 중인 인천과 부산기지에는 내년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가동되면 하루 10㎿, 연간 37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민간업체는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시~대전 유성 간 1번 국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와 쓰레기매립장 부지, 수질보건센터 등 3곳에 하루 5㎿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1년간 운영한 결과 711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사업예정지와 녹지를 활용한 것으로 한국서부발전이 투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휴가기간 공장가동 중단… 절전 동참”

    “휴가기간 공장가동 중단… 절전 동참”

    “에너지 절약이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한 번 더 깊게 고민하면 또 다른 절감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니 항상 에너지 문제를 염두에 둡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최근 국가적 전력난 속에 에너지 절약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최근 “국가대표급 화학 기업으로서 국가적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전사적 에너지 절감을 실행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사내의 ‘전사적 에너지 공유회의’에서도 “에너지 절감은 단순한 전기 절약에 그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제조원가 중 전기·석유·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꽤 높은 편인 화학 기업에서 반평생을 근무, 평소에도 주변에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4시간 가동되는 여수·대산 석유화학공장의 경우 전력 피크 시간대에 일부 설비의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오창·청주 공장은 임직원의 휴가 기간(8월 3~11일 권장)에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또 여수공장 전기분해로의 정기 보수 일정을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7~8월 중으로 바꾸었다. 반면 냉동기와 압축기 등 고전력 소모 설비는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11시와 오후 2~5시를 피해 가동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올 첫 전력경보 2단계 ‘관심’ 발령

    올 첫 전력경보 2단계 ‘관심’ 발령

    전력수급상의 예비전력이 300만㎾에 머물면서 올 들어 첫 전력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은 이달 중순쯤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 20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전력경보 ‘관심’(300만㎾ 이상~400만㎾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력경보는 ▲준비(400만㎾ 이상~500만㎾ 미만) ▲관심 ▲주의(200만㎾ 이상~300만㎾ 미만) ▲경계(100만㎾ 이상~200만㎾ 미만) ▲심각(100만㎾ 미만)의 5단계로 구분된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이달 중순쯤 시작되면 전력난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또 전력수요 피크 때인 8월 중에는 고리 2호기, 월성 2호기, 한빛 3호기, 한울 5호기 등 원자력발전 4기가 가동을 재개함으로써 전력수급에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할 예정인 월성 3호기에 대해 정비 개시 시점을 1주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건설 ‘걷·끄·줄·모’

    포스코건설 ‘걷·끄·줄·모’

    포스코건설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린워크’ 환경 캠페인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첫째주를 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그린워크 자가활동 점검표를 나눠 주며 실천사항을 확인하도록 했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전을 위한 그린워크 활동은 ▲걷기(계단 걷기·자전거 출퇴근) ▲끄기(퇴근·외출 시 멀티탭 끄기) ▲줄이기(직원식당 잔반·일회용품 줄이기) ▲모으기(이면지·재활용품 모으기)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자가활동 점검표를 토대로 그린워크 활동 우수 직원을 시상하고 활동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이로써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환경보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절전과 냉방 기준 온도를 높이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년 협력사와 함께 녹색경영경진대회 등을 펼치면서 녹색경영의 공조체계를 이루고 있다”며 “환경 캠페인이 단순한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협력사에도 전달, 환경보전을 위한 좋은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통로 벽에는 한전에나 있을 법한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월·연간 전력 사용량과 증감량 비교 수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화점 측은 “에너지 사용 실태와 절감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3개월 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전 가동중단에 무더위로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과소비 시설로 지목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절전 노력에 안간힘이다. 몇년 전부터 업체들마다 ‘전기 먹는 하마’인 할로겐 조명을 효율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터보냉동기, 폐수회열장치 등 각종 전기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매장 안의 불필요한 조명을 25~30% 끄고, 야간 시간대 옥외 광고 절전 시간도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빙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운전 속도도 늦췄다. 공조기 가동도 최대한 자제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제한돼 사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쾌적한 쇼핑환경이 관건인 백화점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별도의 선풍기를 설치했다. 개점 시간이 한참 남은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열어 공조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상승한 실내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다. 이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선 점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 대대적인 에너지 캠페인에 돌입한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전력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46개 점포와 2500개 협력회사 절전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2200만㎾h 낮춘 9억 1000만㎾h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차량 가득 각종 기기를 잔뜩 실은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이 어제에 이어 경기도 안성 금산산업단지에 있는 도드람푸드를 찾았다. 돈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가 1, 2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4970㎿h다. 연 매출 1300억원의 이 회사는 연 5억원이 넘는 돈을 전기료로 지불해 왔다. 2인조로 구성된 진단팀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 분석계, 초음파 유량계 등 다양한 기종을 동원해 기계실부터 샅샅히 살폈다. 냉동고 2대와 냉방기 2대가 있는 제1기계실에서 한 냉동고에 열화상 카메라를 갖다 대자 화면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새고 있다는 표시다. 진단팀은 가공, 포장 등 모든 공정 라인과 연결된 설비를 추적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 파트를 찾아내 ‘에너지맵’을 완성해갔다. 이틀 간의 진단을 통해 연간 전기 사용량과 비용을 10%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에너지 진단을 원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은 바뀌었다. 정광주 차장은 “과거 에너지 진단은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됐지만 최근 전력난으로 절전이 회사의 존립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력 최대 성수기인 7~8월이 다가오면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오후 1~3시 교대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드람푸드 전체 냉동고에 보관된 돈육만 200t. 돈으로 따지면 8억원 어치다. 이 회사의 이정우 관리부장은 “블랙아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력 효율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절전 시설 교체에 신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당장 불황으로 매출이 주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력 효율화 시설 교체에 나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전력 다소비 기업 하루 4시간 사용 규제

    전력 다소비 기업 하루 4시간 사용 규제

    원자력발전 10기 가동 중지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력 다소비 업체에 대해 하루 4시간씩 전기 사용을 규제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은 냉방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여름철 예비전력이 198만㎾까지 하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계약을 맺은 ‘전력 5000㎾ 이상 사용 기관 2836호’는 8월 5~30일 4주간 하루 4시간씩, 부하 변동률에 따라 3~15% 절전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겨울철 절전 규제 기준이 2시간, 최대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안팎으로 강화된 셈이다. 또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15% 감축하고, 특히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피크 시간에는 전등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에는 냉방기를 순차 운휴할 계획이다.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 단계(예비전력 300만∼500만㎾)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 단계(100만∼300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며 자율 단전에 들어간다. 아울러 일반 가정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 절전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주택용 전력 사용자들이 7~8월에 전년 동월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경우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이를 차감하도록 했다. 계약전력 5000㎾ 미만에 선택형 피크 요금제 확대, 계약전력 100㎾ 이상 대형 건물의 냉방 온도 제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력난의 책임은 전력당국에 있는데 정부의 처방은 결국 국민과 대기업에 힘겨운 부담만 지우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② 플러그 뽑고 돈 벌자

    경기 과천시에 사는 주부 김유정(37)씨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전기 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우선 컴퓨터에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멀티탭’을 달았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낭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세탁기 탈수 시간은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외출할 때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김씨는 전기 절약 덕분에 한달에 5000원 이상 요금을 줄였다. 위조 부품 파문으로 촉발된 무더기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을 비롯해 직장, 가정에서도 절전이 강조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번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 대규모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을 부탁했다. 물론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탓에 전력 위기가 닥쳤는데 절전 책임은 기업이나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제법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전기 흡혈귀’라는 혐오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절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의 6%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대기전력으로 사라지고 있다. 가전기기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셋톱박스로 알려져 있다. 텔레비전에 연결돼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경해 주는 셋톱박스는 특히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TV) 보급 등으로 사용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W로 TV보다 대기전력이 10배나 높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00원 정도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셋톱박스 이용자는 1200여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보면 연간 690억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셈이다. 셋톱박스 외에도 인터넷 모뎀,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피커 등도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가전기기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TV와 오디오의 대기전력 소모량은 40W 정도 된다.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된다.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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