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량 회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기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1000만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종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
  •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유독 美언론만 혹평… ‘ICT 주도권’ 견제 “제2의 갤노트7 사태 없다” 신중론 우세 기업명성 타격… 신기술 통과의례 분석도 애플·화웨이 폴더블폰 연내출시 힘들 듯혁신을 위한 통과의례인가, ‘세계 최초’ 강박에 따른 부작용인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전격 연기한 배경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명분보다 제품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기회로 인식됐다. 때문에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와 애플, LG전자, 구글 등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선제 출시를 통해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등과 달리 유독 미국 언론의 흠집 내기가 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끼우는 등 조롱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가 사과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이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삼성은 초기에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문제”라고 대응하다가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린다”는 리뷰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하루 만에 전면 출시 연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화면 결함 논란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기류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무리해서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결국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를 늦추더라도 정식 출시 전에 리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막대한 피해를 줄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는 브랜드 가치 손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삼성의 출시 연기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경쟁자인 애플과 화웨이의 폴더블폰 연내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계 최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매달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고, 애플의 폴더블폰의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첨단기술 제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폰이라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첫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신기술의 통과의례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민 대한경영학회 부회장(배화여대 교수)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해 자체 내구성 테스트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낸 것은 전 세계에 그동안 쌓아 온 ‘삼성다움’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것”이라면서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기술을 신제품에 먼저 적용할 경우 그 과정에서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의 논란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빠르고 핵심적인 대응 조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구계획 거부 채권단, 현금 수혈 없으면 아시아나 매각 불가피

    자구계획 거부 채권단, 현금 수혈 없으면 아시아나 매각 불가피

    “사재출연·유상증자 등 실질 방안 없어 신뢰회복에 미흡”최종구 “박삼구 물러나고 아들 경영하면 뭐가 다르냐”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전날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채권단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전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회의를 열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이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다. 산은 또 9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협의를 통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은 다음달 6일까지 1개월 연장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채무 1조 2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은 채권단의 대출금이다. 이를 상환 유예·연장하는 내용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자고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은 채권단 돈을 빌려서, 그것도 3년이나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박 회장 오너 일가는 아무런 실질적 희생 없이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형식을 띠고 있다. 채권단은 MOU 연장 시한까지 금호아시아나가 충분한 규모의 사재 출연이나 우량자산 매각을 통한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을 메워 넣지 않으면 채권 회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비롯한 그룹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000억원을 신규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을 전날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기한은 3년으로 제시했다. 기한 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팔아도 좋다고 했다.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 지분이 실제로는 박 전 회장 부인과 딸의 보유분 4.8%에 불과한 데다, 채권단이 요구해 온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의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박 전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경우 박 전 회장 ‘용퇴’는 허울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실어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가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교학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는 “현재 자세한 경위 파악은 물론 수험서의 전량 회수, 파기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무마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저희 내부적으로 쇄신의 기회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학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재단,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출판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교학사가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수험서’에 실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촉발됐다. 이 교재는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 가량 인쇄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26일 교학사를 상대로 유족 명의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과 시민이 함께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고자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 직원은 수년 동안 한국사 교재를 담당해온 역사팀의 팀장이고, 현재 대기 발령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이날 “해당 부서 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문책과 1차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학사는 문제가 된 합성사진이 실린 수험서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공지사항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무현재단, ‘일베 합성사진’ 쓴 교학사 상대로 민·형사 소송

    노무현재단, ‘일베 합성사진’ 쓴 교학사 상대로 민·형사 소송

    노무현재단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을 한국사 교재에 이용한 교학사를 상대로 유족 명의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단과 시민이 참여하는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기로 하고,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사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고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직후 교학사는 ‘편집자의 단순 실수’라는 황당하고 어이 없는 해명을 내놨다”면서 “상황을 어물쩍 덮으려는 시도가 아니라면 출판사로서 자격 미달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은 “역사 교과서 왜곡과 편향은 논외로 한다 해도 최소한의 직업 윤리마저 부재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교학사는 엄중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학사가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게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교재는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가량 인쇄됐다. 교학사는 교재 내용 중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라는 설명과 함께 문제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확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 측은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문책 여부 등은 사태 수습 이후 내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지난 22일 사건의 경위와 조치를 묻는 공문을 교학사에 보냈으며, 교학사는 전날 회신에서 자체 진상 조사 결과 편집자가 합성된 사진인 것을 알지 못한 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작 사진’ 논란 교학사…국정교과서 사태 단초된 ‘우편향 교과서’ 만들기도

    ‘조작 사진’ 논란 교학사…국정교과서 사태 단초된 ‘우편향 교과서’ 만들기도

    2013년 뉴라이트 학자 참여한 역사 교과서 펴내박근혜 정부, “교과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정화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 사진으로 또 ‘구설수’교학사가 만든 한국사 관련 공무원 수험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고 만든 합성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 이 출판사의 과거 이력에도 관심을 쏠린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교과서 논란’의 뿌리가 됐던 ‘우편향 교과서’를 만든 곳이다. 교학사는 1951년 창립했다. 표준전과, 표준수련장 등 표준 시리즈로 알려졌고, 중·고교 교과서도 만들어왔다. 이 출판사가 언론과 대중의 대대적 관심을 받은 건 2013년 일이다.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이 출판사에서 역사 교과서를 썼는데 학계와 정치권에서 “우편향 교과서”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이 교과서는 8월 교육당국의 검정 심사를 통과해 논란을 키웠다. 박근혜 정부는 우편향 교과서 논쟁을 겪은 뒤 국정교과서 발행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한다. 지난해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0월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교과서를 바로잡으려면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나서야 박근혜 정권 5년 내에 좌파를 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의 시나리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2013년 10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의원은 “국가적 통일성을 위해 역사 교과서는 국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고, 염동열 의원은 “(역사 교과서를 위한) 중립적 검정위원회를 만들거나 국정교과서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해 7월 박 전 대통령은 언론사 논설·해설위원들을 만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라면 혼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교학사가 지난해 8월 출판한 책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1·2급’ 내용 중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재된 그림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채 삽입돼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캡처해 얼굴에 노비 낙인이 찍히고 있는 배우 얼굴을 노 전 대통령으로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교학사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 관계자는 “직원이 내용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수를 하지 못해 이뤄진 실수”라면서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은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문책 여부 등은 사태 수습 이후 내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교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가량 인쇄됐다.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왜 이러나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盧비하 사진’

    왜 이러나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盧비하 사진’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만든 한국사 관련 공무원 수험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된 사진이 실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출판사 측은 단순한 직원 실수라며 책을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이 출간돼 판매된 지 6개월이 넘도록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학사 등에 따르면 이 회사가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1·2급’ 의 책 내용 중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라는 설명과 함께 게재된 그림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삽입됐다. 해당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캡처해 얼굴에 노비 낙인이 찍히고 있는 배우의 얼굴을 노 전 대통령으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학사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 관계자는 “직원이 내용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수를 하지 못해 이뤄진 실수”라면서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은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문책 여부 등은 사태 수습 이후 내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교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가량 인쇄됐다.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비하하는 사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 한 국립대 강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수업에 사용돼 논란이 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왜 이러나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盧비하 사진’

    왜 이러나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盧비하 사진’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만든 한국사 관련 공무원 수험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된 사진이 실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출판사 측은 단순한 직원 실수라며 책을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이 출간돼 판매된 지 6개월이 넘도록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학사 등에 따르면 이 회사가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1·2급’ 의 책 내용 중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라는 설명과 함께 게재된 그림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삽입됐다. 해당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캡처해 얼굴에 노비 낙인이 찍히고 있는 배우의 얼굴을 노 전 대통령으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학사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 관계자는 “직원이 내용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수를 하지 못해 이뤄진 실수”라면서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은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직원에 대한 문책 여부 등은 사태 수습 이후 내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교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가량 인쇄됐다.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비하하는 사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 한 국립대 강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수업에 사용돼 논란이 됐다. 당시 사용된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방송 뉴스 화면에 ‘사망’을 수학 기호인 사인으로 합성했다. 또 다른 국립대에서도 고래 회충을 설명하는 과정에 사용된 자료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써 논란이 돼 수업을 진행한 강사가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군인 27명 반발 불발...혼란 정국 속 23일 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인 27명이 반란을 시도했으나 진압됐다고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親)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중남미 우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추진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의 정적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27명의 군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군인들은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병사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1㎞ 떨어진 코티사 군 초소에서 붙잡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으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반란 이후에도 빈민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최루탄 등을 발포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회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헌법을 부정하며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는 판결에 앞서 야당 등 반대파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강행한 마두로를 ‘정권 강탈자’라고 명명하고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캐나다 등 외부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을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이 발표됐다.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형국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21세기 사회주의 건설’을 약속하며 반대 세력을 ‘제국주의자’나 ‘파시스트’로 규정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권 반대 세력은 2014,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월 23일은 1952년부터 6년간 재임했던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대통령의 군부 독재를 시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기념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콜롬비아 로사리아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로날 로드리게즈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1월 23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지만,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경 진압의 폭력성을 마주하고 또 희생되는 것을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웃돌아 식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국민들은 기근과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유엔은 올해가 끝날 무렵엔 난민의 규모가 5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내 아이에 ‘독성괴물’ 사줬나”… 학부모들 패닉

    “내 아이에 ‘독성괴물’ 사줬나”… 학부모들 패닉

    25개 ‘생식기 이상 초래’ 붕소 기준 초과 “아이들이 무슨 죄… 모조리 버렸다” 분통젤리처럼 끈적하고 고무처럼 길게 늘어나는 어린이 장난감 ‘액체괴물’(슬라임)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부모들이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뒤늦게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이미 액체괴물을 갖고 논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보니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일 한국환경보건학회에 따르면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만 0~12세 자녀를 둔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액체괴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만명 가운데 4580명(45.8%)이 최근 3개월 내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2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의 사용 경험률이 66.6%로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교수팀이 시중에 판매되는 액체괴물 30개의 붕소 함량을 측정한 결과 25개(83.3%) 제품에서 기준치(300㎎/㎏)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1400㎎/㎏을 넘어섰다. 붕소 화합물에 과다 노출되면 어린이 발달,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 기준치는 올해부터 적용된다. 기존 제품은 기준치를 넘어도 규제 대상이 안 된다. 또 액체괴물에선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방부제의 일종인 ‘CMIT·MIT’ 성분과 간과 신장의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소화기·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도 대거 검출됐다. 지난해 2월부터 액체괴물 등 어린이 완구류에는 CMIT·MIT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지만, 여전히 일부 제품에서 관련 성분이 나왔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도 지난달 21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지만 전량 회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황모(36·여)씨는 “최근 액체괴물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버렸다”면서 “싸구려 제품이라 몸에 좋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독성물질 덩어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초등학생 학부모 김모(42)씨도 “호기심에 액체괴물을 먹었다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면서 “어른들이 잘못했지 아이들이 무슨 죄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학부모는 “유튜브에 올라온 액체괴물 영상을 보고 아이들이 액체괴물에 빠졌다”며 유튜브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액체괴물 사운데 사용 연령을 만 14세 이상으로 표기한 제품은 어린이 제품이 아니어서 주의사항을 표시할 의무가 없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이런 제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고(故) 김용균(24)씨의 어머니는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 11일 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간직한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들처럼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결국 지난 27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8년 만에 개정된 산안법은 유해·위험성이 매우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원청(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또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의 적용을 받는 도급 금지 업무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컨베이어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업무와 같이 발전소 내 기계·설비 운전, 정비, 점검, 유지·보수·관리 등의 업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를 조사한 보고서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최근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16년 12월~지난해 1월 발전공기업 5곳(한국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과 발전사 협력업체(한전KPS, 한전산업개발 포함)에서 각각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노동 조건과 건강 상태를 알아본 조사입니다. 조사 결과는 지난해 3월 ‘한국의 석탄화력 정책 분석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안’이라는 제목의 사회공공연구원 보고서로 공개됐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박종식 연세대 사회학 박사는 당시 조사에서 “발전공기업 직영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응답자 수가 비슷하다면 두 집단의 근무 환경 및 작업장 내 위험요인을 비교하려고 했지만, 짧은 기간에 설문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설문지가 충분히 회수되지 못해 별도로 비교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직접 근무 환경을 물은 조사는 의미가 충분합니다. 그래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원청 노동자·958명)와 협력업체 노동자(하청 노동자·134명)의 응답 결과를 구분해서 비교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더 오래, 더 빨리 일해야 하는 하청 노동자 먼저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초과근무(연장·야간노동)를 제외한 ‘통상 근무시간’(하루·주당 노동시간)은 하청 노동자(하루 8.2시간, 주당 40.2시간)가 원청 노동자(하루 8.8시간, 주당 40.4시간)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그러나 하청 노동자들은 잦은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원청 노동자의 월평균 초과근무 횟수는 2.4회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는 월평균 3.5회의 초과근무를 했습니다. “발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한 달에 무려 200시간(초과근무 포함)이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월 70시간만큼의 초과근무만 인정합니다. 이외의 시간에 대해서는 연장근무수당을 주지 않아요. ‘위험의 외주화’를 통해서 임금이 산정되는 한, 노동자에게 돈을 안 주고 위험한 일을 강요하는 발전소로 계속 운영될 것입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발전 노동자들은 평소 기계·설비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새벽 2시나 3시에 설비가 갑자기 고장나도, 저희는 무조건 발전소로 가야 해요. 야간 비상대기 인력이 발전소 안에 1~2명 있긴 한데, 갑자기 사일로(연소 직전에 석탄을 저장하는 탱크)나 컨베이어벨트 같은 중장비가 서 버리면 퇴근한 사람들한테도 연락이 떨어져요. 업무 부담이 크죠.” (하청 노동자 A씨) “한 번 고장나면 2억원 정도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많죠. 앉아 있으면 늘 불안하죠.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 부담도 있거든요. 벼락이 쳐서 발전기가 멈추잖아요? 막을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고장이 나요.” (원청 노동자 B씨) 이런 상황에서 근무 중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빨리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는 뜻인데, 원청 노동자(0.38)보다 하청 노동자(0.46)가 업무 속도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컸습니다, “24시간 동안 일정한 발전량을 유지하려면 제시간에 사일로에 석탄을 채워야 합니다. 채우는 석탄 높이가 일정해야 하는데, 제때 못하면 발전량이 감소하고,최악의 경우에는 설비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 몫입니다. 만일 회사(협력업체)가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면 직원 개개인이 배상할 때도 있어요.” (하청 노동자 C씨) 화력발전소 안은 진동도 심하고, 소음과 분진도 상당합니다.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공개한 고인의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발전소 작업 환경이 얼마나 시끄럽고 분진이 얼마나 심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업무가 더 위험한 하청 노동자···원청 노동자도 인정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물었더니, 원청 노동자보다 하청 노동자가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훨씬 컸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된다는 뜻인데, 분진 노출 정도가 원청 노동자들은 0.35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들은 0.54였습니다. 이 차이는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근무 장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발전기 건물이 5층 높이면 2~3층에 발전기가 있고 4~5층에서 작업 상황을 모니터링 합니다. 모니터가 잔뜩 있는 상황실에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들이 석탄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컨베이어벨트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죠.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석탄이 발전기에 들어갈 때 석탄이 끼고, 탄가루가 발생하는 걸 빼는 식으로 설비 유지·관리·보수·정비와 같은 외부 작업은 모두 협력업체(하청)가 합니다. 업무환경이 크게 대비가 되죠.” (박종식 박사) 실제로 업무와 일하는 장소가 자신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하청 노동자(81.1%)가 더 높았습니다(원청 노동자는 62.0%). 설문에 응한 원청 노동자들도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3D쪽 우리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거, 더럽고 힘든 업무들이 주로 (협력업체가 담당하고), 예를 들어서 석탄을 직접 취급한달지. 기술직 운영 정비팀은 협력업체들이랑 같이 작업하는 경우 (원청이) 관리감독을 책임지니까···.” (원청 노동자 D씨) “대부분 그런 분들(하청 노동자)이 중상을 입으세요. 설비랑 맞닿아 있으니까. 저희 교대 근무는 점검 중에 다쳐봤자 경상 정도인데, 현장에서 정비하시는 협력업체 분들이나 탄 처리하시는 분들, 그쪽 교대하시는 분들은 다치면 크게 다치죠.” (원청 노동자 E씨)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2012~2016년) 346건의 안전사고로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기간에 사망한 노동자 40명 중 37명이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였습니다.아파도 쉴 수 없는 이유 발전 노동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청력 문제와 두통, 심혈관 질환 항목에 있어서 원·하청 노동자 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고로 인한 부상, 호흡 곤란, 요통, 피부 문제 등에 있어서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에 쌓인) 낙탄을 제거할 때 보통 쇠삽을 사용합니다. 아래 있는 탄을 꺼내려고 몸을 수그리고 팔을 깊이 넣어야 해요. 그걸 다시 벨트에 싣고. 몸을 계속 숙였다가 펴는 작업을 해야하니 어려움이 있죠. 이동 구간 높이도 낮아서 몸을 구부려야 하는데, 턱같은 장애물이 곳곳에 난무하고···.” (하청 노동자 F씨) “탄가루도 많고 먼지도 많아서 분진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땀이 나서 마스크랑 피부가 바짝 붙어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겨울철에는 마스크가 얼고요. 또 석탄회(보일러에서 연소되고 남은 석탄 물질)를 처리할 때 재가 발생하는데, 이게 수분이랑 결합해서 피부에 달라붙어요. 이거 지울 때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하청 노동자 C씨) “실내 저탄장(석탄을 저장하는 창고)에 모여있는 석탄들이 산소에 노출되다 보니 자연발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산화탄소랄지 질소산화물이 발생하죠. 일산화탄소 중독 문제 걱정을 많이 해요. 예전만 하더라도 발전소 건물 밖에 저탄장이 있을 때는 대기가 순환되니까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지금은 발전소 안에 미세먼지랄지 연기가 꽉 차 있어요. 배출이 안 되거든요.” (하청 노동자 G씨)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출근해서 일을 한 경험(59.4%)이 원청 노동자(45.9%)보다 많았습니다. “예전 겨울철에 탈황설비(화력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 점검 돌다가 빙판에 넘어졌는데 그때 손목을 접질렀어요. 손목이 퉁퉁 부었는데 그대로 그날 근무를 계속 했어요. 그 다음 날에도 근무하고. 나중에 병원에서 ‘뼈에 금이 갔는데 왜 이제 왔냐’고 하더라고요. 3개월 동안 깁스를 하라고 했는데, 일주일만 휴가 내고 다시 일하러 나갔어요. 저 빠지면 다른 동료들 힘들어요. 회사에서도 눈치 주고. 발전기는 돌아가야 하는데 인력은 없고. 하청은 예비 인력이 없어요. 예비 인력도 회사한테는 다 돈이니까요.” (하청 노동자 H씨)‘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한 이유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하청 발전 노동자의 근무 환경이 더 열악했습니다. 장시간 노동, 빠른 일처리, 설비 고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해 매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작업장이었습니다. 다칠 위험도 그만큼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파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에 냉·난방 설비가 없어요. 제대로 된 환기시설도 없고요. 원청(발전사) 직원들이 와서 놀래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일하냐고. 놀라면 뭐해요, 그날 보고 가면 끝인데. 개선 안 해줘요. 사무실 안에 화장실 있는데, 화장실 천장에 있는 팬을 호스랑 연결해서 환기시키래요. 그게 환기가 되나요? 결국 하청에서는 돈 든다고 안 해주고, 원청은 ‘검토하겠다’고만 하고. 10년 전부터 개선해달라고 얘기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난방기 하나 없어요. 휴, 어쩌겠어요. 사람이 적응할 수밖에···.” (하청 노동자 H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외주화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 이미 위험의 외주화 문제의 해결책이 담겨 있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일을 정규직이 맡아야 그나마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러면 정규직은 일하다가 죽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그런 게 아닙니다. “함께 살자”는 절규입니다. 모든 노동자의 생명은 소중하니까요.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양광 발전비용 2023년부터 100원 아래로…입지 제약·폐패널 비용이 ‘발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총비용이 5년 후인 2023년부터는 1kWh당 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락 속도는 주요 선진국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입지 제약이나 폐폐널 비용 증가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업용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1kWh당 121원이었다. 균등화발전비용이란 설비투자비부터 운전 유지비, 연료비, 정책비용 등 발전에 드는 모든 비용을 발전량으로 균등화한 개념을 말한다. 국회 예산청책처가 분석한 결과, 2005년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은 1kWh당 1144원으로 1000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지난 2014년(171원)부터는 100원대로 진입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인구전략분석과 허가형 경제분석관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의 태양광 발전비용 경험 곡선을 추정한 결과, 2023년 이후 태양광 발전비용은 1kWh당 100원 이하로 낮아지고 2030년에는 84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태양광과 원전의 경제성 격차는 2030년쯤 좁혀지고 이후에는 역전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비용 하락속도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1kWh당 균등화발전비용이 100원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한국은 2023년으로 예상됐지만, 미국과 영국은 이미 2020년에 각각 71.2원과 97.5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토지비용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은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빈번하다. 태양광으로 인한 전자파·반사광, 세척약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또한 저수지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도 전자파로 인한 생태계 교란, 경관 훼손 등의 우려로 설치가 어렵다. 실제 전북 진안군 연장리 태양광발전소나 안성 고삼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포천 금주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태양광 폐패널 처리 비용 상승도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정부가 지난 10월 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ERP) 대상 품목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하면서 업계는 태양광 패널의 회수와 재활용 체계를 갖춰야 하는 상태다. 허 분석관은 “태양광은 입지 제약이 높은 발전설비이므로 지역수용성과 설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경제성을 감안해 기존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폼페이오 “러, INF 미준수 땐 60일 내 탈퇴” 최후통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준수하지 않으면 60일 이내에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미국 지지를 천명하며 러시아에 대한 핵군비 증강 중단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게 조약을 준수하지 않는 한, 60일 안에 우리의 (조약 준수) 의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토 외교장관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하고,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SSCX8(9M729)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배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러시아가 조약을 지키지 않는데 미국만 지킬 수는 없다”고 거들었다. 그럼에도 ‘위대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세운 푸틴 정부가 미국에 굴복해 이미 배치한 미사일을 전량 회수·파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도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INF 탈퇴를 통해 조약 당사자가 아닌 중국 등을 끌어들여 새로운 핵군축의 틀을 짜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중국, 북한, 이란은 INF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중거리 미사일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며 “미국이 이들 국가에 군사적 이점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천굴포하수처리장 미활용에너지 활용 “돈버는 시설로”

    부천굴포하수처리장 미활용에너지 활용 “돈버는 시설로”

    경기 부천굴포하수처리장 미활용에너지가 돈버는 시설로 활용돼 연 1억원가량 수익이 기대된다. 부천시는 GS파워와 굴포하수처리장 미활용에너지인 소화가스 발전설비의 잉여 열을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굴포하수처리시설 미활용에너지 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시는 굴포하수처리시설 소화가스를 이용한 발전설비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냉각열과 배기가스열 등 폐열은 전량 회수해 소화조 가온용으로 사용 중이다. 여름철에는 가온하지 않고도 소화조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4~10월에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열로 활용하도록 지역 냉난방공급 사업자인 GS파워와 협약을 맺었다. 시는 재이용수 열과 소화가스 발전설비 폐열 판매로 연간 1억원의 수익 창출과 시설 유지관리비 1500만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 연소열을 지역난방에 사용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시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협업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건강보조식품 ‘노니’ 일부 분말·환 제품서 쇳가루 최대 56배 검출

    건강보조식품 ‘노니’ 일부 분말·환 제품서 쇳가루 최대 56배 검출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노니’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하는 금속성 이물질(쇳가루)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10월 23~31일 국내 온라인몰·재래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노니 제품 27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9건에서 쇳가루가 기준치(㎏당 10.0㎎ 미만)를 최소 6배에서 최대 5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나온 제품은 ▲선인촌 노니가루 ▲선인촌 노니환 ▲동광종합물산(주) 노니환 ▲정우물산 노니열매파우더 ▲플러스라이프 노니가루 ▲한중종합물산 노니가루 ▲㈜푸른무약 노니 ▲월드씨앗나라 노니분말 ▲행복을파는시장 노니환 등 9개 제품이다. 노니는 열대 식물 열매로 주로 분말, 차,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 세포 회복 및 재생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건은 모두 국내에서 분말 또는 환으로 제조한 제품”이라면서 “외국에서 가공한 수입 완제품 4건 중에는 부적합 제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적합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했으며 식품당국에 업체에 대한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또 노니의 효능을 허위·과대광고한 8개 업체를 고발하고 앞으로 제조·판매업체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BS미디어 대표이사,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사퇴

    EBS미디어 대표이사,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사퇴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의 정호영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BS미디어는 29일 정 대표이사가 사퇴했으며 당분간 손홍선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EBS미디어는 스콜라스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을 주인공으로 만든 종이교구를 판매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설명하며 소개글에 그의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었다. 이에 보수 진영과 SNS상에서 ‘미화 논란’이 일었다. 이에 EBS미디어는 지난 27일 대표이사 명의로 “판매를 즉각 중지했으며 전량 회수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냈으나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이틀 후인 이날 대표이사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손 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이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관련자 문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온라인 쇼핑몰 분말 차에 기준치 18배 ‘쇳가루’ 검출

    온라인 쇼핑몰 분말 차에 기준치 18배 ‘쇳가루’ 검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울금이나 노니(Noni) 등 가루 형태 차에서 기준치보다 최고 18배 넘는 쇳가루가 검출돼 전량 회수조치가 내렸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분말 차 17건을 사들여 금속성 이물질 검사를 한 결과 6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생약이 제조한 노니분말에서 쇳가루가 ‘식품 일반의 기준 및 규격’이 정한 기준치(10.0㎎/㎏)보다 18배 이상 많은 185.7㎎/㎏ 검출됐다. 흥일당이 제조한 ‘마테가루’와 보고생약이 제조한 ‘히비스커분말’에서도 기준치의 2배가 넘는 25.3㎎/㎏과 24.6㎎/㎏의 쇳가루가 나왔다. 또 강황(울금)가루(제조원 소창)에서는 17.1㎎/㎏, 녹차가루(제조원 에스제이바이오)에서는 13.6㎎/㎏, 어성초분말(제조원 보고생약)에서도 11.8㎎/㎏의 쇳가루가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분말 제조 과정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준치가 넘는 쇳가루가 검출된 6개 제품을 관할 시·군에 통보, 전량 회수 및 행정 조치토록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밖에도 A사의 녹차가루와 B사의 마테가루 2건의 제품 경우 식품 유형을 우려내서 먹는 ‘침출차’라고 표기하지 않고 분말 형태를 그대로 타서 먹는 ‘고형차’로 표기, 품목 제조 보고서 신고 사항과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하도록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검사 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 ‘회수·판매중지’ 제품 코너에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온라인 유통 분말 차에 대한 금속성 이물검사를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제품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라며 “향후 분쇄공정을 거친 제품에 대한 금속성 이물검사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EBS미디어,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 사과문 게재 “고의 아닌 과실… 관련자 징계할 것”

    EBS미디어,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 사과문 게재 “고의 아닌 과실… 관련자 징계할 것”

    ‘김정은 입체퍼즐’을 제작·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EBS미디어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BS미디어는 2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최근 한반도 평화 관련 종이교구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BS미디어는 사과문에서 “상황을 파악한 즉시 해당 교구재의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고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BS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해당 상품은 모두 700개가 판매됐다. EBS미디어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기획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임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해 관련자 징계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지난달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이라는 이름의 입체퍼즐 시리즈를 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을 조립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다. 이중 김정은에 대한 소개가 논란이 됐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제품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귀여운 김정은 캐릭터 그림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가 크게 적혔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등 긍정적인 면을 부각된 설명이 실렸다. 관련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독재자 미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공식입장 전문] EBS미디어㈜는 최근 한반도 평화 관련 종이교구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상황을 파악한 즉시 당사는 해당 교구재의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으며,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종이교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한 4종(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 세트 상품입니다. 지난 10월 출시하여 700개를 판매하였습니다. 종이 교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이는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BS미디어㈜는 이번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하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징계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EBS미디어㈜는 한층 품격 있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EBS미디어㈜ 대표 정호영 드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EBS 김정은 입체퍼즐’ 제작업체, ‘독재자 미화’ 논란에 “전량회수 조치”

    ‘EBS 김정은 입체퍼즐’ 제작업체, ‘독재자 미화’ 논란에 “전량회수 조치”

    EBS미디어와 함께 ‘김정은 입체퍼즐’을 제작·출시한 업체가 독재자 미화 논란이 일자 제품을 전량회수하기로 했다. 25일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서울신문에 “자사와 계약을 맺은 스콜라스가 오는 26일 관련 교구재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제품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봄 남·북 화해 무드에 맞춰 기획한 아이템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이라는 이름의 입체퍼즐 시리즈를 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을 조립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다. 이중 논란이 된 부분은 김정은에 대한 소개였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제품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귀여운 김정은 캐릭터 그림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가 크게 적혔다.김정은에 대한 상세 소개글에는 그의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히 담겼다. 이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모든 적대행위 중지, 이상가족 상봉 및 철도와 도로 연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반영하는 내용도 있었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설명했다. 관련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공영방송이 독재자를 미화한다”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옥동자 아이스크림서 쇳덩이 발견, 소비자 글 내용 보니..

    옥동자 아이스크림서 쇳덩이 발견, 소비자 글 내용 보니..

    옥동자 아이스크림에서 쇳덩이가 발견돼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제과 옥동자 아이스크림에서 쇳덩이가 발견됐다는 고객 후기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지난 6일 소비자는 롯데제과 옥동자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다가 딱딱한 부분을 발견했다. 꺼내 보니 100원 짜리 동전만 한 너트와 또 다른 쇳덩이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앞니 표면도 조금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는 롯데제과 측에 사실을 알렸고, 롯데제과 측은 이물질을 수거해갔다. 이후 소비자는 롯데제과에 옥동자를 납품하는 하청업체로부터 “다친 데 없냐. 전화 바란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소비자는 이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 그는 “하청업체에서 진단서를 떼오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4일 롯데제과 측은 “쇳덩이가 옥동자 아이스크림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가 조사는 더 해봐야 한다”며 “다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과 같은날(제조일자 10월 2일) 생산된 제품은 전량 회수조치하고, 피해자에게는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경피용 결핵 백신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검출부모들 “이미 맞은 아이는 어쩌나” 분통식약처 “미량만 체내 흡수..과도한 불안”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치 초과의 비소가 검출돼 회수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선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부모들의 후속조치 요청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회수 조치 이외의 다른 후속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7일 식약처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치 0.1ppm이 넘는 0.26ppm(0.039㎍)의 비소가 검출돼 수입업체 측에서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ICH Q3D 가이드라인에서 하루 최대 비소(주사)의 허용량은 1.5㎍으로 BCG 백신은 기준치의 38분의 1정도다. 회수조치된 제품은 KHK147(유효기간 2018년 12월 6일, KHK148(2019년 6월 18일), KHK149(2019년 11월 26일)로 총 14만 2125팩이다. 그러나 맘카페와 청와대 청원에서는 이미 영아에게 BCG 백신을 맞힌 부모들이 피해보상과 관련자 처벌, 백신을 맞은 아이들의 신체 검사 등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비소는 1급 발암물질인 데다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평생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이상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까 염려된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는 기준치라 성인보다 훨씬 작은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훨씬 큰 것이 아니냐”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일단 안전성에 대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본 후생성이 지난 5일 회수조치를 하지 않고 출하정지만 한 것은 안정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한국도 출하정지 조치만 할 수도 있었지만 수입업체에서 일단 회수조치를 하기로 먼저 결정했기 때문에 일본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제조과정에서가 아닌 백신을 보관하는 유리 용기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피용 주사제를 맡는 대상이 영아이기 때문에 비소 함유 기준치도 성인이 아닌 영아로 되어 있으며, 도장형 경피용 주사제를 놓을 때 첨부용액이 체내에 흡수되는 양은 10분의 1에서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실제 비소가 체내에 흡수되더라도 기준치의 380분의 1 혹은 38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입장 발표에도 낮은 부작용과 작은 흉터, 내피용 백신 부족 등을 이유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내피용 백신 대신 경피용 백신을 택한 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특히 아무리 미량이라 하더라도 비소는 체외에 잘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독성연구원의 연구 결과 체내에 들어온 비소는 72시간 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피용 백신을 대체하는 내피용 백신의 국내 보유량이 내년도 6월까지 4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할만큼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피내용 백신으로 몰려 당일 방문 땐 접종이 안될 수도 있어, 사전에 접종이 가능한 지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국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