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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 ESG 경영 국제포럼’ 참석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 ESG 경영 국제포럼’ 참석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서초 제1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ESG 교육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다짐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연구원이 주최한 ‘서울 ESG 경영포럼’은 ESG 가치의 확산을 위해 작년부터 지속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특별히 ESG 경영을 선도하는 해외 연사들을 초청해 “ESG 경영, 미래 정책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으로 진행됐다. 포럼을 주최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오균 서울연구원 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박상혁 위원장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축사를 통해 ‘서울 ESG 경영포럼’이 국제무대로 확장되는 순간을 축하하며 ESG 가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포럼의 기조연설에서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기후참여센터 폴 제퍼리스 소장과 C40 Cities 아태지역사무소 무랄리 램 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와, ESG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김영배 지속가능경영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이윤애 前 유엔 환경계획(UNEP) 팀장, 라파엘 포레로 유엔 해비타트 정책·거버넌스 및 광역도시 담당관, 이미재 용산구의회 의원, 문현석 서울연구원 탄소중립센터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열려 지역사회 기반 ESG 실행 모델과 글로벌 차원의 협력 전략을 폭넓게 논의했다. 박 위원장은 축사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가치 실현, 투명한 거버넌스는 우리 도시가 미래 세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후 위기와 사회적 갈등은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ESG를 기반으로 한 도시경쟁력 확보야말로 이를 극복할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특히 교육 현장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ESG 가치를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며 “서울시의회에서는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ESG 기반 교육정책들이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하게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 이유는 일본이 교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데다 이시바 총리 퇴임 이후에 선출되는 새 총리와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중국과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하는 미국은 새 일본 총리와 조기 면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 및 미일 동맹의 전략을 조율하길 원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정 이후 자동차와 부품 관세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의 새 총리는 경주에서 만나기 전 관세 관련 문제의 이행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북한까지 마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일정은 시 주석과의 대중 외교에서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500만 유커 잡아라”… 롯데百, 中 최대 황금연휴 맞아 외국인 고객 혜택 강화

    “500만 유커 잡아라”… 롯데百, 中 최대 황금연휴 맞아 외국인 고객 혜택 강화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맞물려 다가오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방한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명으로, 2023년(200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객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전 점포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선호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당일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위챗페이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쿠폰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빈폴·구호·띠어리) 구매 시에는 5%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 본점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중국인 고객 대상 굿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 전반을 위한 혜택도 강화됐다.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로 본점·잠실점·부산본점·광복점·김포공항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패션·뷰티 상품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는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잠실점에서는 같은 기간 시계·주얼리 구매 고객에게 10%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서울관광재단과 제휴해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 이용객에게는 에비뉴엘바(AVENUEL BAR) 이용권 2매를 제공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외국인 유학생 홍보단 ‘글로벌 서포터즈’를 출범, 중국·일본·스페인·베트남 등 다국적 학생들이 자국어로 쇼핑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는 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개설, 국경절 프로모션과 팝업스토어 소식을 신속히 알리며 개별 여행객(FIT)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K문화 확산과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방문객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질병 예측·맞춤 예방의료…AI가 건강수명 연장 이끈다”

    “질병 예측·맞춤 예방의료…AI가 건강수명 연장 이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형섭 ㈜에이아이플랫폼 대표의 이 한마디가 고령화가 현실이 된 한국 의료의 핵심 화두를 정조준했다. 신 대표는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 (사)한국인공지능협회·전남대 공동 주최 AISP-CAIO(인공지능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AI와 의료 마이데이터가 결합하면 치료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건강관리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초고령 사회, AI 헬스케어가 해법내년이면 한국 인구 4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된다. 신 대표는 “수명을 늘린 의료기술의 다음 과제는 건강수명 연장”이라며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예측·관리하는 AI 헬스케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개인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는 이미 노년층의 삶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기적 건강관리, 맞춤 서비스, 접근 편의성, 질병 예방입니다. AI와 데이터가 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신 대표가 주목하는 혁신은 ‘마이데이터(MyData)’다. 환자가 자신의 진료·검사·영상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국내 의료 데이터는 여전히 병원별로 파편화돼 있다.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력 전달 시 CD 복사와 서류 발급을 반복해야 한다. 신 대표는 “데이터 소유권자(환자)와 활용 주체(기업·기관)가 상생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부 ‘마이 헬스웨이’, 산업 판도 바꿀까정부는 2021년 ‘마이 헬스웨이(My HealthWay)’ 정책을 내놓고 의료데이터 통합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블록버스터급 헬스케어 앱’의 등장을 기대한다. 하지만 보안·표준화·서비스 모델 부재 등 해결 과제가 여전하다. 신 대표는 “안전한 데이터 유통을 위해 분산 신원증명(DID) 기술과 표준화가 필수”라며 “60세 이상 고령층 자산 4,000조원은 예방의료 수요와 지불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AI와 의료 데이터 결합을 “기술이 아니라 인간 중심 혁신”으로 규정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건강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파트너입니다.” 그가 이끄는 ㈜에이아이플랫폼은 약품 데이터 표준화와 개인 건강관리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며 국내 AI 헬스케어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 [씨줄날줄] 북극항로

    [씨줄날줄] 북극항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 첫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공식 개통했다.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출항한 컨테이너 화물선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출항 18일 만인 다음달 10일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는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항로는 50일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중국은 2018년 발표한 ‘북극정책’ 백서에서 북극항로를 ‘빙상 실크로드’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무역 루트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정기 노선 개통으로 중국은 유럽과의 공급망을 한층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북극항로 개척의 역사는 1932년 소비에트 쇄빙선 ‘알렉산드르 시바리코프’ 항해에서 시작됐다. 군수 및 광물, 자원 수송로로서 북극항로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외국 상선의 접근은 철저히 통제하던 러시아는 냉전 해체기인 1987년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무르만스크 선언을 통해 북극항로 개방을 처음 공식화했다. 러시아가 2022년 발표한 ‘2035 북극항로 개발계획’은 북극항로를 국가전략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은 1999년 중국 쇄빙선과 북극 탐사에 참여하며 북극항로의 가능성에 처음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8·15 경축사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코리안 루트’ 계획을 국가 과제로 공식화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정부 최초의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는 123개 국정과제에 북극항로를 포함할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며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도 확정했다. ‘21세기 대항해 시대’를 열 새로운 해상 운송로로 주목받는 북극항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그날, 동맹은 없었다

    [데스크 시각] 그날, 동맹은 없었다

    미란다 원칙 고지 따위는 없었다. 왜 잡혀가는지도 몰랐다. 무장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윽박지르는 가운데 수갑과 쇠사슬로 결박당한 채 호송버스에 올랐다. 구금시설에선 70여명이 다닥다닥 한방에서 지냈다. 허리와 손이 한데 묶여 물을 마시려면 고개를 숙이고 핥아야 했다. 화장실엔 가림막도 없었다. 빛도 들지 않는 그곳에선 하루 두 시간, 조그만 마당에 나가는 것만 허용됐다. 유엔이 정한 ‘넬슨 만델라 규칙’(구금자 처우의 최소 기준)조차 예외였다. 두려워 항의도 할 수 없었다. 지난 15일 가족 품에 돌아온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한국인 316명의 증언은 참혹했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주 구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의 민낯을 드러냈다. 미국 비자 법령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모호하게 규정해 놓았다. 300여명의 한국인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이런 굴욕적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ICE는 신원이 확실한 전문 인력 수백명을 마약 카르텔 단속하듯 다뤘다. 동맹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웠다. 트럼프 2기는 처음부터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세력을 달래기 위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제조업 부활을 동시에 내세웠다. 미국 노동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모순적이고, 충돌이 내재된 목표다.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 내 외국 투자를 압박하는 쪽과 외국 인력을 체포해 망신 주려는 이민당국이 엇박자를 빚었다. 트럼프가 인지한 것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처음엔 “할 일을 했을 뿐”(5일)이라더니 “다른 국가나 해외 기업이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14일)고 슬쩍 말을 바꿨다. 한국이나 조지아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태 파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물론 공식 사과는 없었다. 방한한 미 국무부 부장관이 열흘 만에 ‘유감’을 언급한 게 전부다. 조지아 사태로 선명해졌을 뿐 이런 일은 트럼프 2기에서 반복되고 있다. 워싱턴이 관세를 볼모 삼아 뜯으려는 3500억 달러(약 480조원)는 우리나라 올해 예산(673조원)의 70%, 외화 보유액(7월·4113억 달러)의 85%에 이른다. 이 돈을 트럼프가 선택한 곳에 투자하되 수익의 90%를 강탈하겠다는 ‘문명국가 사이에 불가능한’ 거래를 서슴지 않고 요구하는 게 그들이다. 손실이 나면 한국 국민이 떠안을 짐이다. 영끌하면 만들 순 있을까. 한국의 외화 보유액은 4113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3%다. 경제구조가 비슷한 대만(77%)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불가피하게 보유액을 빼 쓰기 시작하면 국가신용등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국채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급증한다. 정부가 국회 동의를 얻어 ‘특별회계’ 예산편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 해 예산의 70%가 넘는 규모는 ‘대략난감’이다. ‘혈맹’의 요구를 고스란히 수용하면 한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소지가 크다.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1997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엄살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세 합의 문서화에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일본과 사정이 전혀 다른데 등 떠밀리듯 할 일이 아니다.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협상에 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 등의 출혈은 뼈아프지만 큰 틀에서 전략적 인내가 불가피하다. 미국이 끝까지 이익의 균형을 파괴하는 협상을 강요한다면 판을 깰 수 있다는 태도까지 필요하다. 조지아 구금 사태에 따른 국민 정서, 미국 내 비판 여론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물론 현실 외교에서 이익의 균형은 쉽지 않다. 상대가 트럼프의 미국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조지아 사태의 교훈은 분명하다. 동맹의 굴레를 벗어난 통상당국의 냉철함, 당리당략을 넘어선 초당적 대처가 절실하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인사]

    ■KBS △전략기획실 미디어연구소 미디어기술연구부장 이상주
  • 뇌 면역 반응 조절 핵심 유전자 찾아[과학계는 지금]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 공동 연구팀은 뇌 속 별아교세포 발달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가 성인기 뇌 면역 반응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9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3차원 후성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뇌 속 별아교세포 발달 과정에서 전사체, 염색질 접근성, 3차원 게놈 상호작용을 살펴봤다. 특히 뇌와 척수에 있는 별아교세포의 발달 시기별 유전자 조절 프로그램을 정밀 관찰했다. 그 결과, 별아교세포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유전자 조절 단백질 55개를 찾아냈다. 그중 ‘NR3C1’이라는 유전자가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하고, 장기적 면역 반응 억제의 핵심 조절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성인이 된 뒤 뇌에 자가면역성 질환이 나타날 경우 NR3C1이 없으면 과도한 뇌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질병을 악화시키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다양한 뇌 면역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K게임 ‘도쿄 쇼’ 총출동… 서브컬처 본고장 日 게이머들 홀린다

    K게임 ‘도쿄 쇼’ 총출동… 서브컬처 본고장 日 게이머들 홀린다

    현지 취향 겨냥한 전략적 신작다양한 장르 경쟁력 입증 나서“K컬처 300조 시대 선도적 주역”정부 “세제 지원·투자 확대할 것” 25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TGS) 2025’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총출동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 게임사들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글로벌 무대에 참여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일본은 세계 3위 규모의 게임 시장이자 서브컬처(애니메이션·만화풍 세계관 기반 게임)의 본고장으로, 현지 게이머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적 신작이 요구된다. 업계는 신작 공개와 체험 부스를 통해 팬덤을 넓히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차세대 지식재산(IP)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내년 출시 예정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앞세워 서브컬처 팬심을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전문 개발사와 협업한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IP 기반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공개하며 현지 취향을 공략한다. 넷마블은 글로벌 흥행작 ‘일곱 개의 대죄’를 활용한 ‘오리진’을 일본에서 첫 시연하고,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함께 선보인다. 넥슨은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로 단독 부스를 차려 글로벌 이용자와 교감에 나서고,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대작 ‘붉은사막’을 통해 콘솔 강국 일본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다. 이러한 도전은 정부가 게임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와도 맞물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게임업계 간담회에서 “K-게임이 K-컬처 300조원 시대를 여는 선도적 주역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세제 지원과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게임은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에서도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액은 63억 7000만 달러(약 8조 8900억원)로, 이 중 게임 소프트웨어가 2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5’도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어 한국 게임업계의 글로벌 행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李 ‘E·N·D’ 구상… 한미 공조로 실효성 있는 비핵화 대화를

    [사설] 李 ‘E·N·D’ 구상… 한미 공조로 실효성 있는 비핵화 대화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엔드 구상으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겠다”고 천명하며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구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비핵화는 단기간에 성취할 수 없는 엄중한 과제”라고 밝히며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국제사회가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북한이 이를 거부해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이번 구상은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한계는 뚜렷하다. 북한은 핵을 체제 생존의 보증으로 삼아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배제해 왔다. 성과를 내려면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최근 주요 7개국(G7)·한미일 외교장관과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한 만큼 동맹 기조와 어긋날 경우 ‘핵동결’ 접근은 혼선을 빚고 남남갈등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 ‘관계 정상화’라는 표현도 주의가 필요하다. 남북을 두 개의 국가로 고착화한다는 오해를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북 관계를 적대에서 신뢰로 바꾸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이런 부분을 선명하게 정리하지 못한다면 향후 대북 정책 추진의 정당성과 지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 구체성이 부족한 것도 이번 구상에서 취약한 대목이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조건, 제재 완화의 단계와 범위 등 구체적 방안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공허한 수사에 그칠 수 있다. 역대 정부의 대북 구상이 단번에 성과를 거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준비 없는 선언과 모호한 합의는 오히려 불신만 키웠다. 이번 구상은 단계별 실행계획과 조건부 유인책을 치밀하게 설계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대북 정책으로 살을 붙여 가야 할 것이다. 디테일 없는 모호한 구상이 북핵을 용인하는 패착으로 이어지는 낭패는 없어야 한다. 비핵화 구상의 성패는 원칙과 유연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찾는 데 달렸다.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말처럼 쉬울 리 없다. 평화 구상은 특정 정권의 단기 과제가 아니라 국가적 장기 전략이다. 국내 정치권의 합의가 뒷받침돼야 이 대통령의 대북 전략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극심한 정치 대립 속에서 대북 구상이 정쟁의 소재로 전락한다면 북한은 이를 악용할 것이다. 북한의 호응에만 기댄 대북 구상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더 긴밀한 한미 공조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를 찾아야 한다.
  • DJ 차남·민주주의 여정의 든든한 동지

    DJ 차남·민주주의 여정의 든든한 동지

    ‘내란음모 사건’ 때 잡혀 고문당해1997년 선거 전략가로 집권 기여부친의 평화·인권·화해 정신 전파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5세.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전남 목포의 방공호에서 태어난 고인의 삶에는 부친의 정치 역정이 그대로 투영돼 있었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모친 이희호 여사를 도와 재야 인사들과 함께 구명 운동을 펼쳤다. 당시 이 여사를 비롯한 관련자 부인들이 입에 검은 십자 테이프를 붙이고 벌인 ‘침묵 시위’는 고인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 신군부 시절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됐고 3개월간의 도피 생활 끝에 체포돼 고문당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에도 함께해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를 맡았다. 1997년 대선에서는 선거 전략가로 활동하며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 고인이 설립한 정치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은 당시 인기 그룹 DJ DOC의 노래를 개사해 김 전 대통령 선거 캠페인 곡으로 유명한 ‘DJ와 함께 춤을’을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생활을 했다. 2007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부친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했다. 2019년 이 여사 서거 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도 맡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화해협력 정신을 계승하는 데 여생을 바쳤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고인은 생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성품으로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며 “아버지의 영광 뒤에서 고난을 함께 짊어졌던 아들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한 여정의 든든한 동지였다는 게 주변의 평가”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가족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발인은 26일,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묘지.
  •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세계가 주목하는 ‘용기 있는 주문’… 친환경 제주로 혼저옵서예

    한 달 만에 다회용기 주문 2배로소상공인·배달업체 인센티브 주효1만원 음식에 소비자 부담 3000원뿐도민 호응에 2027년 제주 전역 확대“일회용품 12만개·4000t 감량 기대”제주도의 진심, 이유있는 자신감 배달앱 등 시스템에 꼬박 1년 바쳐용기 회수 문제 ‘재활용센터’로 해결 제주 찾은 유엔 측 세계적 수준 평가환경관리 제도 인도네시아 수출도제주도의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배달문화가 확대되면서 급증하는 일회용기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지난달 13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 3회 반찬이 제공되는 ‘제주가치돌봄 식사지원 서비스’에도 7월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9개 행사·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했다. 주요 공공 캠핑장·야영장 및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다회용기 사용(2억원), 텀블러 세척기 설치 지원(1억원) 및 텀블러 할인매장 지원사업(1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민간과 공공 부문 전반의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2025년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의 하나다. 제주도 기후환경국 정근식 자원순환과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에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주문 건수가 1764건을 기록했다”며 “호응이 좋아 당초 연내 목표치를 5000건으로 잡았는데 7000건 달성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시행 한 달 만에 배달음식의 다회용기 주문 건수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와 식당들이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다회용기를 쓴 소비자들은 “지구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데다 먹는 내내 뜨끈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따봉”, “일회용품 버리기 번거로워 다회용기로 시켜 봤는데 짱 편해요”, “다회용기라 그런지 밀폐도 잘되고 보온도 잘돼 더 좋네요”, “다회용기라 뒷정리도 간편했어요. 친환경적이라 더 좋아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올 땐 환경호르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회용기 너무 좋습니다. 버릴 게 하나도 안 생기고…”라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배달앱 주문 다회용기 참여 매장이 당초 목표치 50개를 넘어 지난 21일 기준 94개 매장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의 이 같은 용기 있는 주문이 통한 배경에는 인센티브 전략이 있었다. 우선 다회용기 참여 가맹점주들에게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건당 1000원 지원한다. 또한 용기 주문 시 업체당 1만 5000원을 지원한다. 가맹점 다회용기 주문 비용을 도가 떠안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셈이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도 풍성하다. 주문 건당 탐나는전 2000원이 지원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업무협약을 맺은 배달앱 먹깨비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하면 최소 5000원 이상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1만원 음식 배달을 시켰을 때 소비자 부담은 사실상 3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또한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지역 배달업체(라이더)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당 2000원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배달업체, 소비자까지 모두 상생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는 현재 연동과 노형동 지역 매장에서만 다회용기 사업을 시범 운영하지만 내년에는 제주시 동 전 지역과 서귀포 혁신도시로, 2027년에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준비 과정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직접 환경부 관계자와 제주 현장을 답사하면서 제주도의 2030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환경 정책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한 뒤 당초 2029년까지 추진하려던 계획을 2년 더 앞당길 것을 강력 주문했다. 도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2027년까지 총 4만건의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12만개, 약 4000t 감량 효과를 기대한다. 배달 건당 큰 용기(60g)와 작은 용기(15g) 이용을 가정했을 때 5000건 목표를 달성하면 약 500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의 야심 찬 도전이 통한 데는 자원재활용팀의 ‘진심’도 한몫했다. 서울과 여수 등을 방문해 다회용기 전환사업을 현장 점검하고 시스템 운영 방식, 다회용 배달 플랫폼 선정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꼬박 1년을 바쳤다. 또한 타 지역 다회용기 정책의 미흡한 점을 찾아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다회용기 회수 문제였다. 정 과장은 “라이더들이 회수한 다회용기를 세척업체가 수거해 가는데 공공반납처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걸 확인했다”며 “제주도에는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공공반납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폐기물 정책이 과거에는 안정적인 처리·관리가 1순위이고 2순위 재활용, 3순위 감량이었다”며 “지금은 폐기물 줄이기가 1순위, 다음이 재활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에서 제주보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잘하는 곳이 있다면 밥을 사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세계은행(WB)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원순환프로그램의 교육자료에 제주도의 재활용도움센터 수거체계, 선별 시스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일회용품 보증금제, 우도 프로젝트 등의 사례가 들어갔을 정도다. 더욱이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도네시아 본탕시의 폐기물 관리를 추진한다. KOICA로부터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8억원(약 990만 달러)을 지원받아 제주도의 ‘클린하우스’ 제도를 본탕시에 도입하는 첫 국제협력 사례로 꼽힌다. 제주의 선진 환경 관리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충분한 시간과 예산 들여야”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충분한 시간과 예산 들여야”

    서울시 GPR 탐사 주기 단축으로7000여개 공동 찾아내 복구 ‘성과’장기 전략으로 지하수 관리 필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바라봐야 합니다. 단기 처방을 넘어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들여야만 지반침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종섭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지하 안전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도적 보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희동과 올해 명일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이후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주기를 단축해 지금까지 7000여개의 공동(빈 구멍)을 찾아 복구했다. 또한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반침하 발생 현황을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담 부서가 지휘소 역할을 하고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등 기본 토대는 마련됐다”며 “이제는 ‘지하안전법’을 손봐 땅 밑에 있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지하안전법에 따르면 광역단체에는 직접 지하 안전 평가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 이에 서울 자치구는 국토교통부에 따로 신청해 안전 평가를 받아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 교수는 “복잡한 공사가 많은 서울의 경우 직접 안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법을 고쳐야 한다”며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 사고는 계속될 것이고 막대한 복구 비용까지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장기 전략으로 지하수 관리를 꼽았다. 이 교수는 “많은 사고가 배수공법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가며 토사가 유출되거나 지하수위가 낮아져 주변 지반이 침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비배수공법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으로, 일관되게 취해온 그의 친러 행보가 끝나게 돨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와) 싸우고 이겨서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올렸다. 이어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원래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도록 나토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를 향해 “종이호랑이”라고 부르며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언성을 높였고, 지난달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전환한 배경을 놓고선 러시아를 향한 ‘좌절감’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노리며 종전협상에 직접 나섰지만 푸틴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로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나온 ‘탈출구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 영공에서 잇단 도발까지 벌이자 인내심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이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런 성향과 실질적인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진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트럼프의 태세 전환을 ‘주목할 만한 여정’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 고위 군사 당국자는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유럽 지도자, 외교관들이 발언의 진의 해석을 놓고 어리둥절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게임 체인저’라고 환영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는 미국을 두려워한다”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의 행동이 러시아를 압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中, 개도국 지위 내려놨다… 美 불만 달래고 무역협상 새판 짜나

    관세 인하 등 150개 WTO 혜택 포기리창 “협상서 특별 대우 요구 안 해”‘자유무역 수호자’로 입지 확대 노려‘혜택 포기·지위 유지’ 전략 가능성도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24년 만에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개도국 특혜로 최대 수출국이 됐다”며 지위 포기를 요구한지 6년 만이다. 이번 조치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처럼 경제규모가 큰 국가에 대하 개도국 지위 포기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개발구상(GDI) 고위급 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책임지는 개도국으로 세계무역기구(WTO)의 향후 협상에서 새로운 특별 대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9년부터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미국 등 다른 WTO 회원국을 희생시켰다며 제기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익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다자주의 체제 수호를 외쳐온 대국으로서 결단을 보여줘 국제적 이미지 또한 챙기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개도국 혜택은 포기하는 대신 ‘자유무역 수호자’로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이 포기하기로 한 WTO 개도국 혜택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의 관대한 적용, 관세 인하, 수출 보조금 활용 등 150여개에 이른다. 개도국 지위는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한국은 2019년 “주요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개도국 지위를 주장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혜택을 포기했다.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또 다른 이유는 WTO 체제가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WTO의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체제 대신, 관세 중심의 양자 협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중국의 발표는 수년 늦었다”면서 “WTO의 느린 개혁과 협상력 부재를 볼 때 이번 발표의 실질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도국 혜택은 포기하는 대신 개도국 지위를 내려놓은 뒤 생기는 부담은 피하기 위해 중국이 ‘이중 전략’을 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한융 상무부 WTO 국장은 “더 이상 특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지만 개도국으로서의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진국으로 분류될 경우 유엔 기후협상에서 부담해야 할 재원 공여 의무가 늘어나지만, 중국은 이를 개도국 혜택은 포기하고 지위는 유지한다고 선언하면서 피해갈 전망이다.
  •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해수부 이전과 북극항로5년 내 열릴 북극항로 시대 대비해야군사·안보에 경제적 가치 더해질 것부산,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 것해상 운임 담합 제재에 “부적절”글로벌 경쟁 위해 불가피한 조치시장 논리 아닌 전략산업 고려해야세계적 국적 선사로 육성이 급선무‘마스가’ 관련 역할은태평양 美함대 수리할 곳 한국뿐국내에 ‘수리조선단지’ 조성 제안부산시장 출마엔 “생각할 틈 없어”전재수(54)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해운사 HMM에 대한 포스코그룹 인수설에 대해선 “해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국내외 23개 선사의 해상 운임 관련 해운법상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해운은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관점에서 HMM의 지배구조와 매각 문제를 봐야 한다. 민영화가 최고의 선이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국가 전략산업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된다. 과거(1990년) 포스코가 거양해운을 인수했다가 5년 만에 매각하면서 거칠게 표현해 말아먹은 적이 있다. 지금은 HMM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국적 선사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에 대한 입장은. “공정위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 담합이란 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페널티를 주는 거다. 해상 운임 공동행위는 전 세계 해운 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수부와 공정위 사이에 충분한 논의와 설명이 있었으면 불거지지 않았을 문제다. (공정위 소관) 국회 정무위원이었을 때 이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저는 당시 해운업계의 의견에 힘을 실었었다.” -북극항로의 이점과 열리는 시점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국 부산에서 유럽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최단 거리(1만 5000㎞)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경유(2만 2000㎞)했을 때보다 7000㎞가 단축된다. 이동 기간은 24일에서 14일로 10일 짧아지고, 연료비는 35%가량 줄어 물류 효율성이 증대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해 얼음이 녹는 시기,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는 시점, 북극항로의 경제성에 대한 판단 등 세 가지가 변수다. 지금은 군사·안보적 가치를 더 높게 보지만 미래에는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30년쯤 새로운 항로가 열릴 것이란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선점할 수 없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 무슨 관련이 있나.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이 세계 2위다. 1위는 중국 상하이항이다. 동남아시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모여 북극항로로 가게 될 거다. 지리적으로만 보면 북한 원산이 좋지만 남북 관계가 좋아져 아무리 투자해도 부산항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을 제가 설계했는데 이 대통령도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대한 학습이 잘 돼 있어서 보고할 때마다 이견 없이 즉각 승인했다.”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서 해수부 역할은. “마스가 프로젝트 투자액이 1500억 달러(약 210조원)다. 대미 투자는 ‘캐피털 콜’(실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자본을 조달하는 투자 방식)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투자금을 자기 땅에서만 쓰라고 하는데 지금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돼 있다. 그래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1500억 달러에서 일부를 떼어 내 한국에 수리조선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태평양에 있는 미국 함대를 수리할 수 있는 장소는 한국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나. “정치인 출신 장관이다 보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적인 해석을 할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다만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수부를 안정적으로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게 정치적 이익보다 더 우선이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  ■전재수 장관은 누구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입법보좌관으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 장관 임명 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 전세계가 ‘애사비’에 속았다…“체중 감량에 효과” 논문 철회

    전세계가 ‘애사비’에 속았다…“체중 감량에 효과” 논문 철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저널 출판사인 BMJ 그룹이 ‘애플 사이다 비니거(애사비·사과 발효 식초)’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담은 연구를 철회했다. 이 연구는 발표 당시부터 과학계로부터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데이터 오류와 분석상의 문제로 인해 게재 1년여 만에 철회되는 이례적인 결과를 맞았다고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해당 연구는 비만인 참가자들이 매일 아침 식사 전 15㎖의 애사비를 섭취한 결과, 단 3개월 만에 최대 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과학자들은 120명의 소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가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결론도 입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BMJ 그룹은 논문 철회 이유로 ‘다수의 분석 오류’와 ‘데이터 세트의 불규칙성’을 들었다. 레바논의 성령 대학교 과학자들이 발표한 이 연구는 애사비가 체중 감량에 미치는 정확한 기전은 밝히지 못했으나, 동물 실험에서 인슐린 민감성 및 에너지 수준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연구 방법론의 결함이 빠르게 지적되면서 논문 출판 과정에 대한 내부 조사가 착수됐다. 조사 결과, 연구 방법 보고가 부실했으며 ‘개연성 없는 통계값’이 포함돼 BMJ 그룹의 편집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논문의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통계 전문가에게 의뢰됐으나, BMJ 그룹은 철회 공지에서 통계 전문가들이 결과를 재현할 수 없었으며 ‘다수의 분석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들은 자신들의 오류가 단순한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연구 철회 결정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BMJ 그룹의 출판 윤리 및 콘텐츠 무결성 편집자인 헬렌 맥도널드 박사는 “현재로서는 이 연구 결과가 신뢰할 수 없다”며 “이번 철회는 우리가 출판하는 콘텐츠에 제기된 우려를 조사하는 전략적이고 선제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학 기록을 바로잡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며 “조사는 복잡하며 최종 결정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MJ 영양·예방 및 건강(Nutrition, Prevention & Health)’의 편집장인 마틴 콜마이어 교수는 “돌이켜보면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도 “영양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드물고 수행하기 어려운 임상 시험에서 나오는 고품질 증거를 우선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철회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BMI 27-34)인 참가자들은 30명씩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세 그룹은 매일 5㎖, 10㎖, 15㎖의 애사비를 섭취했으며, 나머지 그룹은 위약(placebo)을 섭취했다. 12주 동안 참가자들은 식단과 운동 습관을 기록했다. 그 결과 애사비를 섭취한 그룹은 최소 5㎏의 체중 감량과 BMI 2.7~3포인트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은 0.3㎏ 감량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의 헬렌 트루비 교수는 참가자들이 연구 시작 전 이미 체중 감량 중이었을 가능성, 식단 및 활동량의 자가 보고에 따른 불확실성, 그리고 체중 감량 약물 사용 여부 미보고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의 미겔 앙헬 마르티네스 곤잘레스 교수는 연구에서 사용된 통계 기법의 한계와 참가자들의 전체 식단 및 칼로리 섭취량 변화에 대한 정보 부족을 비판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 바 있다. 애사비는 킴 카다시안, 빅토리아 베컴, 제니퍼 애니스턴 등 유명 인사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도 방송인 전현무, 엄정화, 최화정, 소유 등이 애사비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인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애사비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 대만 방어 비밀병기? ‘저가 순항미사일’ 첫 시험 성공

    대만 방어 비밀병기? ‘저가 순항미사일’ 첫 시험 성공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은 시제형 지상발사 미사일 바라쿠다-500의 첫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는 후방에 장착하는 고체연료 보조로켓을 통해 항공발사용 플랫폼을 지상발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쿠다 계열은 부품의 약 90%를 공유해 같은 생산설비에서 다양한 변형을 대량생산할 수 있으며, 패트리엇·하푼·하이마스 등 기존 발사체계와의 호환이나 컨테이너 배치를 통해 운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술과 생산 전략 안두릴은 이번 시험이 저비용·대량생산 정밀타격 수단 확보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발사 방식을 쉽게 바꿀 수 있고 부품 공용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말까지 연간 수천 기 단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대만 협력과 전략적 의미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18일 개막한 타이베이 국제 방산전시회(TADTE)에서 안두릴과 공동개발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은 대만이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기당 단가를 21만~22만 달러(약 2억9000만~3억 원) 수준으로 낮추려 한다고 보도했다. 리스창 NCSIST 원장은 생산설비를 1년 반 안에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전체 공급망을 섬 안에 두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CNN은 대만 정부가 국방비 증액을 통해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 무기의 전략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율비행 기반의 순항 능력을 갖춘 이 미사일은 저비용으로 대량 운용할 수 있어 상대 방공망을 소모시키고 억지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바라쿠다-500의 항속거리가 900㎞ 이상이고 탄두 중량이 약 45㎏이라고 전했으며 “간단한 공구로 조립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런 세부 제원은 공식 발표와 차이가 있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생산 확대와 남은 과제 최근 안두릴은 바라쿠다-100M 등 소형 변형의 추가 시험을 진행했고 소프트웨어와 제조 공정도 개선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손잡고 고체연료 로켓 모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미국 내에서는 연간 수천 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 확장 계획도 세웠다. 대만도 전시회 이후 현지 생산과 지상발사형 개발 의지를 분명히 하며 관련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핵심 성능과 실전 운용 신뢰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대만의 현지 생산 계획에도 일부 부품의 해외 의존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술이전과 공동생산 과정에서 중국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국 역시 저비용·대량 정밀타격 수단의 전술적 가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한된 국방예산 환경에서 비용효율적인 억지력을 확보하려면 저가 다량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 방공체계 강화와 핵심 부품 국산화, 동맹과의 기술협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포착] “값싸게 찍어 대만 방어”…美공동개발 자율순항 미사일 시험 성공

    [포착] “값싸게 찍어 대만 방어”…美공동개발 자율순항 미사일 시험 성공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은 시제형 지상발사 미사일 바라쿠다-500의 첫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는 후방에 장착하는 고체연료 보조로켓을 통해 항공발사용 플랫폼을 지상발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쿠다 계열은 부품의 약 90%를 공유해 같은 생산설비에서 다양한 변형을 대량생산할 수 있으며, 패트리엇·하푼·하이마스 등 기존 발사체계와의 호환이나 컨테이너 배치를 통해 운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술과 생산 전략 안두릴은 이번 시험이 저비용·대량생산 정밀타격 수단 확보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발사 방식을 쉽게 바꿀 수 있고 부품 공용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말까지 연간 수천 기 단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대만 협력과 전략적 의미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18일 개막한 타이베이 국제 방산전시회(TADTE)에서 안두릴과 공동개발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은 대만이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기당 단가를 21만~22만 달러(약 2억9000만~3억 원) 수준으로 낮추려 한다고 보도했다. 리스창 NCSIST 원장은 생산설비를 1년 반 안에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전체 공급망을 섬 안에 두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CNN은 대만 정부가 국방비 증액을 통해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 무기의 전략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율비행 기반의 순항 능력을 갖춘 이 미사일은 저비용으로 대량 운용할 수 있어 상대 방공망을 소모시키고 억지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바라쿠다-500의 항속거리가 900㎞ 이상이고 탄두 중량이 약 45㎏이라고 전했으며 “간단한 공구로 조립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런 세부 제원은 공식 발표와 차이가 있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생산 확대와 남은 과제 최근 안두릴은 바라쿠다-100M 등 소형 변형의 추가 시험을 진행했고 소프트웨어와 제조 공정도 개선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손잡고 고체연료 로켓 모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미국 내에서는 연간 수천 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 확장 계획도 세웠다. 대만도 전시회 이후 현지 생산과 지상발사형 개발 의지를 분명히 하며 관련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핵심 성능과 실전 운용 신뢰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대만의 현지 생산 계획에도 일부 부품의 해외 의존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술이전과 공동생산 과정에서 중국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국 역시 저비용·대량 정밀타격 수단의 전술적 가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한된 국방예산 환경에서 비용효율적인 억지력을 확보하려면 저가 다량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 방공체계 강화와 핵심 부품 국산화, 동맹과의 기술협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격납고 은닉도 소용없어…우크라 드론, 이스칸데르-M 정밀 타격

    격납고 은닉도 소용없어…우크라 드론, 이스칸데르-M 정밀 타격

    차량 6대 잿더미…러 전략 전력 직격탄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체계(이스칸데르-M) 운용 부대를 정면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하순 크라스노다르 지방 몰키노 훈련장에서 자폭 드론 14대를 투입해 이스칸데르-M 체계 지원 차량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군 병사들이 촬영한 현장 사진이 ‘도시에 슈피오나’ 프로젝트 텔레그램 채널에 유출되며 피해 상황이 처음 외부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소화기와 양동이가 놓여 있었으나 화재를 막지 못했다. 차량은 전소해 복구가 불가능하다. 훈련장 기습으로 6대 전소 공개된 사진은 불길에 휩싸여 전소한 MZKT-7930 기반 차량 6대와 카마즈 차량 1대의 잔해를 보여준다. MZKT-7930은 발사대와 재장전차 등 이스칸데르-M 체계의 핵심 기반 차량이다. 몰키노 훈련장 인근에는 러시아군 제1근위로켓여단이 주둔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파괴된 차량이 해당 부대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로써 여단의 전투준비 태세가 약화됐고 러시아군 이미지도 손상됐다. 발사대·재장전차 집중 타격 분석가 그룹 사이버보로슈노는 차량 외형과 해치 구조를 근거로 발사대 1대와 재장전차 5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일부 장비는 격납고 안에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은 격납고에 보관돼 있던 발사대와 재장전차, 지원 장비를 정밀 타격했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당시 이스칸데르-M 체계가 발사·운용 중이 아닌 훈련장 내 보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현장에 대규모 폭발 흔적이 없었던 점을 근거로 미사일을 장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휘차량도 파괴 또 다른 군사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카마즈 기반 이동식 지휘소도 함께 파괴됐다고 전했다. 단순 장비 손실을 넘어 지휘 통제 체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이스칸데르-M을 은폐와 분산 배치로 보호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이 방어망을 뚫었다고 평가했다. 상징적 의미 커져 디펜스 블로그는 이스칸데르-M이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사 인프라를 공격하는 러시아 핵심 전력이라며 이번 타격을 높게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값싼 자폭 드론을 대량 투입해 러시아 후방 전략 자산을 공격하는 전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냉전기 설계 무기가 네트워크 기반 드론 전력에 취약함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재장전과 재배치 능력을 약화시키고 추가 방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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