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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승부수 띄웠는데 AR 대박… 7년 전 3DTV 악몽 다시 꾸나

    2009년 12월 3차원(3D) 영화 ‘아바타’가 개봉되면서 3D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3D 산업의 무한 가능성을 높게 본 정부는 이듬해 4월 대통령 주재의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고 3D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3D TV를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연이은 콘텐츠 투자 실패, 킬러 콘텐츠의 부재 등으로 4년여 만에 3D 거품은 꺼졌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15일 “증강현실(AR) 기반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 충격은 ‘아바타’를 뛰어넘는다”면서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조급하게 증강현실 육성 방안을 내놓는다면 3D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예상치 못한 포켓몬고의 열풍에 정부와 기업들이 적지 않게 당황한 분위기다. 포켓몬고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증강현실은 현실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을 보여주는 그래픽 기술이다. 100% 가상 이미지를 활용하는 가상현실(VR)과는 비슷하면서도 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 단계 때는 증강현실이 주목받았지만 비즈니스모델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점차 외면당했다. 이후 가상현실이 무섭게 대안으로 떠올랐다. 올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핵심 키워드도 가상현실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상현실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그러자 정부도 지난 2월 ‘가상현실 신산업 플래그십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가상현실 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8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켓몬고의 등장과 함께 이런 예측은 철저하게 빗나갔다. 신규 콘텐츠가 필요한 가상현실과 달리 증강현실은 기존 콘텐츠(포켓몬)만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현실이 뜬다고 해서 전용 안경을 보급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고 하는 식의 기술 만능주의 접근은 위험하다”면서 “기존에 있는 인프라(구글지도, 스마트폰 등)를 활용하더라도 얼마든지 혁신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도 “기술개발만 할 게 아니라 미디어를 넘나들며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국수주의적 사고, 주무부처 간 영역 다툼으로는 3D의 실패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흥형 주민자치회’ 출범…기존보다 역할 강화

    ‘시흥형 주민자치회’ 출범…기존보다 역할 강화

    경기 시흥시는 13일 신천동, 14일 대야동, 15일 정왕1동 등 3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주민자치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흥시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대표위원과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직능대표위원, 주민참여위원에 대한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달 3일 시범지역 3개 동에서 모두 90명의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동·이장들이 자치위원으로 당연히 활동하는 행정자치부형과는 달리 시는 대표들을 직접 추천해 뽑는다. 직능단체 대표도 기관이나 단체까지 추천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또 원하면 주민 스스로 자치위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마다 30명 대표 중 10%인 3명까지 주민이 자치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시흥형 주민자치형’은 단순히 주민센터 프로그램을 위탁해 운영하는 일반형 주민자치위원회와 다르다. 우선 자치위원들의 역할이 자치위원회보다 강화됐다. 자치위원이 결정사업에 대한 심의기능까지 있어 직접 사업위탁도 가능하다. 자치위원이 지역 동 사업전략회의에 참여하고 거주 동에 대한 평가 권한도 갖는다. 특히 지역예산 편성 시 대표로서 참여해 서로 협의하고 조정해 결정까지 할 수 있다. 윤혜숙 주민자치팀장은 “급증하는 1인 가구들로 소통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범지역 주민자치회를 현장의 문제점을 자체 해결하는 마을공동체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주민자치회에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흥형 시범주민자치회가 전국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파견△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장 이성봉◇과장급 파견·전보△과학기술정책조정과장 박정한△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 김유식△성과평가정책과장 장병주△연구제도혁신과장 김진형 ■환경부 ◇과장급 전보△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배연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객지원담당관 이상진△농수산물안전과장 양창숙△한약정책과장 김영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박기숙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감찰담당관 김광석△복지정책담당관 이성재△생활질서과장 이인상△사이버테러수사과장 양근원△교통운영과장 박종천△항공과장 이익훈<경찰대학>△운영지원과장 최성환△교무과장 엄명용△치안대학원 준비팀장 도준수△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과장 이정철△치안정책연구소 곽병우<중앙경찰학교>△교무과장 최병부<경찰수사연수원>△교무과장 전용찬<서울경찰청>△경무과(교육) 박현수△지하철경찰대장 정병권△사이버안전과장 임병호△성북서장 홍덕기△동작서장 류영만△강북서장 한원호△금천서장 김성종△중랑서장 이성호<부산경찰청>△정보화장비과장 배진환△경비과장 양영석△112종합상황실장 박태길△생활안전과장 박경정△수사1과장 박화병△수사2과장 원창학△형사과장 이흥우△부산진서장 박재구△금정서장 김성훈△북부서장 정성학<대구경찰청>△홍보담당관 최용석△경무과장 양원근△정보화장비과장 서상훈△112종합상황실장 이상국△생활안전과장 박봉수△서부서장 김한탁△남부서장 윤종진△달성서장 류상열△강북서장 박효식<인천경찰청>△경무과장 전진선△정보화장비과장 고범석△112종합상황실장 임병숙△여성청소년과장 이종규△수사1과장 한원횡△수사2과장 구재성△정보과장 조정필△국제공항경찰대장 김관△남동서장 이상훈△계양서장 정성채△연수서장 김철우<광주경찰청>△홍보담당관 강칠원△정보과장 김재석△보안과장 오윤수△생활안전과장 김영근△동부서장 장영수△서부서장 이유진△남부서장 권영만<대전경찰청>△홍보담당관 안태정△청문감사담당관 이안복△경무과장 김대기△정보화장비과장 이동기△보안과장 김병록△112종합상황실장 허명구△생활안전과장 서정권△청사경비대장 이상수△중부서장 태경환△서부서장 김홍근△대덕서장 송정애<울산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욱△청문감사담당관 조중혁△정보화장비과장 심한철△보안과장 이선록△112종합상황실장 소진기△생활안전과장 공용기△여성청소년과장 김준식△형사과장 문영근△경비교통과장 이봉균△남부서장 장근호△동부서장 이태규<경기남부경찰청>△홍보담당관 이호영△112종합상황실장 고창경△부천소사서장 이명훈△용인서부서장 박주진△김포서장 최재천△이천서장 신상석△안성서장 김종식△여주서장 최정현<경기북부경찰청>△경무과장 김숙진△정보화장비담당관 박채완△112종합상황실장 서민△수사과장 박승환△형사과장 서상귀△경비교통과장 곽영진△고양서장 김병우△남양주서장 김충환△동두천서장 양영우△가평서장 정두성△일산서부서(준비요원) 송병선<강원경찰청>△경무과장 이규문△정보화장비과장 구자용△112종합상황실장 이하배△생활안전과장 김영진△여성청소년과장 임만석△수사1과장 김동혁△형사과장 김진환△경비교통과장 정광복△평창올림픽기획단장 김성재△동해서장 김희중△태백서장 류성호△속초서장 김종철△정선서장 김진태△홍천서장 김택근△평창서장 박동현△횡성서장 서완석<충북경찰청>△생활안전과장 권수각△경비교통과장 이동원△보안과장 김기영<충남경찰청>△홍보담당관 김영일△경무과장 박종혁△보안과장 박세석△생활안전과장 박정웅△여성청소년과장 강헌수△수사과장 육종명△형사과장 김철문△경비교통과장 최정우△세종청사경비대장 신주현△천안서북서장 김보상△천안동남서장 이원정△서산서장 손종국△아산서장 김종민△논산서장 박수영△공주서장 강복순△보령서장 김호승△세종서장 마경석△홍성서장 양윤교△부여서장 조규향△금산서장 김의옥<전북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정재봉△정보화장비과장 한도연△보안과장 이동민△112종합상황실장 박훈기△여성청소년과장 최원석△수사과장 강황수△경비교통과장 임상준△익산서장 김성중△남원서장 황종택△김제서장 황대규△무주서장 최성규<전남경찰청>△홍보담당관 백형석△청문감사담당관 박규석△경무과장 이기옥△보안과장 우형호△생활안전과장 신기선△여성청소년과장 장익기△수사1과장 최인규△수사2과장 안병갑△형사과장 황석헌△목포서장 박희순△여수서장 이용석△고흥서장 박상우△해남서장 김근△장흥서장 이병귀△보성서장 민성태△함평서장 정성일△영암서장 이건화△강진서장 유윤상△담양서장 김성열△완도서장 김광남△진도서장 강성희<경북경찰청>△홍보담당관 오완석△청문감사담당관 양우철△정보화장비과장 구희천△112종합상황실장 박영수△생활안전과장 김해출△여성청소년과장 배기환△경비교통과장 박만우△포항북부서장 이성호△안동서장 김상렬△영천서장 심덕보△칠곡서장 시진곤△의성서장 박권욱△울진서장 김진욱△예천서장 이양호△영양서장 안정민△군위서장 강기택△울릉서장 강영우<경남경찰청>△홍보담당관 한흥수△청문감사담당관 주용환△정보화장비과장 강신홍△정보과장 박장식△생활안전과장 정성수△여성청소년과장 김정완△마산동부서장 이희석△진해서장 하재철△사천서장 최영철△밀양서장 백승면△창녕서장 조성환△고성서장 조정재△남해서장 박병기<제주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권△경무과장 이을신△112종합상황실장 박찬영△생활안전과장 박혁진△여성청소년과장 김태형△형사과장 오충익△경비교통과장 주진우△정보과장 고평기△해안경비단장 장종근△동부서장 김학철△서부서장 박기남<경무과 대기>△부산 김동현△대구 서진교 이근영△인천 윤성태 황순일 배상훈△울산 김녹범△경기남부 구장회 이봉행 김균△경기북부 임정섭△강원 홍순광 안승일 박성수 이병하△충남 이문국 장권영 김석돈 이병환△전북 강윤경△전남 박병동△경북 정우동 김수룡 김시택△경남 김명일 박이갑 박종열△제주 고성욱<경무과 교육>△서울 최인석 권혁준 최보현 정영오 맹훈재 박상진 윤규근 정채민 유승렬 박규남 김선권△부산 김오녕 서호갑△인천 남경순△대전 장창우 유희정△울산 황재규 심태환△강원 이혁 김택수△충북 정희영△충남 박달순 박종식△경북 장호식△제주 김상문 양태언 진희섭 ■새만금개발청 △대변인 남궁재용△창조행정담당관 권병철△고객지원담당관 박종민△교류협력과장 김완국△사업관리총괄과장 김성남 ■조선비즈 △경제정책부장 김종호△산업부장 김기성△증권부장 정재형△정보과학부장 류현정△편집위원 방성수 ■JW그룹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김진환△JW신약 부사장 백승호
  • 수원-238억 성남-247억 용인-233억…내년 수입 준다

    수원-238억 성남-247억 용인-233억…내년 수입 준다

    내년 1월 1일부터 경기 수원, 성남, 용인 등 3개 시의 재정수입이 각각 230억원 정도 감소한다. 행정자치부가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시·군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조항을 폐지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에 반대해 온 경기지역 6개 불교부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행자부는 시·군 조정교부금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4일 입법 예고했다. 앞서 행자부가 지난 4월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 5월 23일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방재정개편안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경기도의 조정교부금 특례조항 폐지 시기다. ●조정교부금 특례 단계별 폐지 입법예고 당초 개편안에 따르면 수원, 성남, 용인 등 3개 지자체 재정수입은 내년 1월 1일부터 각 지자체 전체 예산의 3~4%에 해당하는 700억~1000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불교부단체의 재정감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당장 특례조항을 폐지하지 않고, 3년에 걸쳐 조정률을 적용키로 했다”며 “2019년에 특례조항이 완전 폐지되고 나면 시·군 간 재정력 격차를 조정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게 조정교부금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 성남, 용인, 고양, 과천, 화성 등 불교부단체 6개시는 경기도 조례에 따라 조정교부금 조성액의 90%를 우선 배분받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이 비율을 내년 80%, 2018년 70%로 줄이고 2019년부터는 전국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내년도 조정률 80%를 적용하면 조정교부금 감소액은 수원 238억원, 성남 247억원, 용인 233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정감소 폭이 가장 큰 성남은 2013~15년 평균 조정교부금 수입이 2230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983억원으로 줄게 된다. 고양, 과천, 화성은 내년부터 기준 재정 수요액이 기준 재정 수입액을 초과해 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될 것으로 행자부는 내다봤다. 입법 예고된 개정안에는 종전에 알려진 대로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가운데 재정력지수 반영 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이며 징수실적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춘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장들 “지방자치 후퇴” 강력 반발 이에 대해 6개시 단체장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0만 시민의 호소와 규탄에도 행자부는 불통의 태도로 일관해 오다 또다시 일방적인 내용과 방식으로 입법 예고를 강행한 데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자부는 부실한 정책의 추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방재정 악화를 6개 시 책임으로 돌려 220개 지자체의 돈을 가로채는 염치없는 부자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자치를 지원해야 할 행자부가 오히려 지방자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중앙정부의 의도는 교부단체를 늘려서 정부의 장악력을 올리려는 것”이라면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하고 예산편성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살아난 현대상선, ‘화주’ 설득 나선다…7월부터 지역별 설명회

    살아난 현대상선, ‘화주’ 설득 나선다…7월부터 지역별 설명회

     생사 기로에서 최근 극적으로 살아난 현대상선이 ‘화주’(화물 주인)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 양대 국적선사가 구조조정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경쟁사로 이탈 움직임을 보였던 대형 화주를 붙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다음달부터 국내외 화주를 대상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유럽, 중국, 홍콩, 호주 등 주요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지금까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화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앞으로 변함없는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과 채권단 출자전환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고비를 힘겹게 넘기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화된 영업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현대상선은 하반기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화주 설득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영업력 회복을 위해 지역별 하계 영업전략회의를 연달아 개최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지역 영업전략회의를 연 데 이어 24일과 27일 각각 런던과 미국 달라스에서도 지역별 현안을 챙겼다. 다음달 1일과 8일에는 각각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조기 흑자 전환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책UP] 균형 발전 vs 하향평준화… ‘지방재정개편안’ 정치권 가세

    [정책UP] 균형 발전 vs 하향평준화… ‘지방재정개편안’ 정치권 가세

    “수원·성남·고양·과천·용인·화성 등 경기 6개 시에 쏠린 조정교부금(시·군 간 재정 격차 해소 등을 위해 도입한 제도) 우선배분제도를 개선해야 시·도 간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정부) “지방재정 악화 책임을 6개 시에 떠넘겨 시·도 간 재정 ‘하향평준화’만 가속화시킨다.”(경기 6개 시장)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정부와 경기 6개 시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지방재정 형평성 및 건전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내용을 보면 불교부단체(재정 수요보다 수입이 많아 지방교부금을 받지 않는 시)인 경기 6개 시에 대해 조정교부금 재원조성액의 90%를 우선 배분하는 특례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법인지방소득세의 일부를 시·군 공동세로 전환하고 재정력 등 일정한 배분 기준을 통해 전액을 재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제도를 바꾸려는 이유는 시·도 간 재정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전체 250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4개는 지방세로 소속 직원의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기 6개 시는 정부의 개편안이 시행되면 모두 합쳐 8000억원가량의 재정이 감소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16일 현재 10일째 단식하고 있다. 새누리당 출신의 정찬민 용인시장도 개편안 반대 입장을 보였다. 경기 지역 민심을 의식한 더민주의 정부 압박도 커지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 안행위 소속 더민주 의원 6명은 이날 홍윤식 행자부 장관과 면담했다. 박 의원은 “장관이 안행위와 숙의해서 (지방재정 개편안을) 입법예고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오는 24일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지방재정 개편안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글인 듯… 싱글벙글 서초 공무원의 金요일

    구글인 듯… 싱글벙글 서초 공무원의 金요일

    서울 서초구가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피스 워크’(coffice work)를 진행한다. 코피스 워크는 커피(coffe)와 사무실(office)의 합성어로,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근 커피숍 등에서 회의를 여는 열린 근무 형태다. 창의적 사고를 키우려고 마련했다. 팀원 간 사업 구상이나 부서 간 협업을 위한 전략회의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단 부서장 확인을 거쳐 구청 인근 커피숍에서 3시간 이내로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민원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만 허용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행복한 공무원이 행복한 구민을 만든다는 행복선순환 구조의 효과를 믿는다”면서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 구민들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코피스 워크 도입 이유로 최근 국별로 시행해 온 국·과장급 직원들의 야외 도시락 런치타임의 성공을 들었다. 도시락 런치타임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톡톡히 효과를 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요일을 코피스 워크의 날로 정한 이유는 지난달 지정한 ‘외식의 날’과 관련이 깊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서라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서초구는 이번 코피스 워크 시행이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촉진하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 경쟁력을 위한 ‘협업행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방식의 근무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역 간 재정격차 해소 취지 ‘조정교부세 제도’ “시·군 재정 불평등 되레 키워”

    지역 간 재정격차 해소 취지 ‘조정교부세 제도’ “시·군 재정 불평등 되레 키워”

    경기 6곳 특례에 다른 곳 불이익 정부, 재정력 지수 비중 확대로 지자체 간 격차 해소 추진키로 일부 시·군 재정 개편 반대 집회 “지역 간 재정력 격차를 해소해야 할 현행 조정교부세 제도가 오히려 시·군 사이에 재정 불평등을 키운다. 특히 경기도의 우선배분 특례 제도는 조정교부금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있다.”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방재정전략회의에 발제자로 나선 곽채기(행정학) 동국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회의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학회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곽 교수는 ‘시·군 조정교부금제도의 수평적 형평화 기능 제고 방안’ 발표에서 “세입원 1% 증가를 가정해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보통교부세의 경우 불평등의 지표인 지니계수를 낮춘 반면 조정교부금의 경우엔 거꾸로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시행 중인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수원·성남·고양·과천·용인·화성)에 대한 조정교부금 우선배분 특례제 탓에 불거진 문제점도 거론했다. 곽 교수는 “지나치게 유리한 특례로 인해 6개 지역엔 지난해 기준 총 5244억원을 더 배분했다”며 “바꿔 말하면 나머지 25개 시·군은 200억원 이상씩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6곳을 통틀어 조정교부금은 1조 4000억원으로 경기도 전체의 52.6%에 해당해 2013년 단행한 재정보전금 폐지를 골자로 한 지방재정 개혁 조치를 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우수한 재정력을 가진 경기도의 전략적 행동으로 결국 ‘다른 지자체 재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지방재정법 제3조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모순적 상황을 타개하려면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중 현재 20%인 재정력 비율을 높이는 반면 30%인 징수실적 비중을 차차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군 간 재정력 격차를 조정하기 위한 재원인 조정교부금의 80%가 인구·징수 실적 기준으로 배분돼 재정여건이 좋은 자치단체에 더 많이 배분되는 구조”라며 “재정력 지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지만 경기도의 경우 불교부단체인 6개 시에 대해 특례제도를 두고 있어 제도개선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남황우(도시행정학)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지방재정에 어려움을 주는 행사·축제에 대해 총액한도제 도입과 투자심사, 민간위원회 사전심사 및 사후평가 강화, 원가정보 공개 및 명품 행사·축제 육성 지원 대책을 건의했다. 남 교수는 결론에서 “저성장, 낮은 조세부담으로 복지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모두 제도와 정책의 원활한 도입과 정착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기지역 일부 시·군에선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하향 평준화만 부른다며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대폭 늘린 R&D 투자 허투루 쓰여선 안 돼

    정부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과학 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R&D) 사업의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선진국의 연구 과제를 뒤쫓아 가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주도적 연구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혁신 방안의 핵심은 대학은 기초 연구,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10년 뒤 시장에서 요구하는 원천 연구, 기업은 상용화 연구 등 그동안 방향성 없이 이뤄지던 각자의 연구에 ‘가르마’를 타 줘 중복 투자를 없애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대학의 R&D 분야 기초 연구 예산을 1조 1000억원에서 2018년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구 자금을 타내기 위한 불필요한 행정절차 등도 없앴다. 또 한 우물을 팔 수 있도록 10년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R&D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연구에 올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연구비 집행과 관련해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그동안 연구개발비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할 정도로 ‘눈먼 돈’으로 인식돼 왔다. 수억원의 연구비를 주식 투자에 쓰거나 해외에서 자녀의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 용도로 썼다가 적발된 교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군대 간 아들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연구비를 챙긴 이들도 수두룩했다.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 가거나 가족의 생일잔치에 흥청망청 쓴 연구원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연구비 횡령 및 유용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조직적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게 사실이다. 연 1조원대에 이르는 연구개발비가 이런 식으로 줄줄 새는 것만 한 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4.29%)은 세계 1위이면서도 투자에 비해 나오는 성과는 꼴찌 수준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연구비 지원 명목으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자율적인 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연구비가 불법으로 허투루 쓰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은 연구과제 선정부터 성과 평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부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비 부정 사용을 막으려면 유용된 연구비 환수, 연구 참여 제한 등 강력한 제재 등을 담은 대책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 생애 첫 연구비 年 3000만원… 백화점식 연구보다 한 우물 판다

    생애 첫 연구비 年 3000만원… 백화점식 연구보다 한 우물 판다

    # 정부출연기관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모(40)씨는 몇 달 전 퇴근길에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지금 진행 중인 연구의 성과 보고서를 내일까지 작성해 제출해 달라”는 소관 정부부처 사무관의 연락이었다. 최씨는 다음날 예정된 실험을 동료에게 맡겨 놓고 보고서 작성에 밤새 매달려야 했다. 그는 “중장기 연구로 지원을 받더라도 1년도 안 돼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가 잦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 지난달 말 세계적 과학출판 그룹 ‘네이처’가 발표한 ‘2016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연구 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한국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 경쟁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기초연구 투자는 2~3년도 안 돼서 성과를 요구하는 단기적 시각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며 “기초과학과 단기적 성과를 요구하는 상용화 기술 개발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는 정부의 연구비 지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공감한 듯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첫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근본적이면서도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R&D의 3각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의 차별화된 연구 지원이 강조됐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산학연이 그동안 서로 엇비슷한 연구로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소모적으로 경쟁해 왔는데 앞으로는 각자 역할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각각의 연구 주체별로 ▲대학은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출연연은 10년 뒤 먹거리를 찾는 원천연구와 기업이 하기 힘든 연구에 무게중심을 두는 한편 ▲기업은 상용화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대학의 기초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역량이 충분한데도 초기 자금이 부족해 제대로 연구하지 못하는 신진 학자들을 위해 최대 5년간 연간 3000만원 내외의 ‘생애 첫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모든 대학의 기초연구사업에 대해 논문 수나 특허 수 등 양적 성과목표를 전면 폐지하고 질 중심의 평가시스템으로 바꿀 계획이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국가에서 지원한 연구비의 사용 내역은 소속 대학에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연구 자율성을 강화했다. 다만 연구 부정이나 연구비 유용 등 비리가 발생할 경우 지원을 축소하고 연구자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한다. 출연연의 역할도 대폭 수정된다. 단기적이고 백화점식 연구에서 벗어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의 70% 이상을 기관별로 5개 내외의 핵심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출연연의 정부수탁과제는 10년 뒤 먹거리를 찾는 원천기술 개발을 원칙으로 ‘5년 이상 5억원 이상’ 규모의 중장기 투자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연구수행과 관련 없는 지출금지 사항만 제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연구비를 집행하도록 해 연구 자율성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R&D 투자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정부부처가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자체적으로 R&D의 10%를 구조조정해 부처별 핵심 과제에 재투자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초연구, 논문·특허 숫자 안 따진다

    기초연구, 논문·특허 숫자 안 따진다

    원천기술 등 선도형 R&D 혁신 양적 목표 폐지… 질적 성과 유도 기초연구비 지원 4000억 증액 朴대통령 “한국 新넛크래커 직면… 과학기술로 어려움 극복할 것” 국가 과학기술의 체질 강화를 위해 2018년까지 대학에 대한 정부의 기초연구비 지원이 올해보다 4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기초분야 연구의 경우 기존 논문이나 특허 등 ‘양적 성과’ 목표가 전면 폐지되고 ‘질적 성과’ 중심으로 바뀐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정부 연구·개발(R&D)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기술전략회의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기능이 취약하다는 과학계의 지적에 따라 신설된 조직으로, 국가 R&D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 중장기 비전 제시, 과학기술계의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발전으로 최근 새로운 ‘넛크래커’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해답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고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범국가적으로 선도해 나갈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략회의에서는 그동안 ‘전략 없는 투자’와 선진국을 쫓아가는 ‘추격형 R&D’에 집중한 나머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과학기술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한 반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도형 R&D’ 정책 수립이 집중 논의됐다. 우선 정부는 대학의 R&D 핵심 목표를 ‘풀뿌리 기초연구 강화’에 두고 올해 1조 1000억원 수준의 기초연구비를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한 가지 주제만 집중 연구하는 ‘한우물 파기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10년 이상 장기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10년 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 연구와 기업이 하기 힘든 대형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출연연구기관이 현재와 같은 단기적이고 백화점식의 연구에서 5개 안팎의 기관별 핵심 과제를 선정해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수원, 화성 등 6개 시 지방개정개혁 추진 중단 촉구

    수원, 화성 등 6개 시 지방개정개혁 추진 중단 촉구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에 반발하는 수원, 용인, 성남 등 경기도 자치단체장들이 11일 국회를 찾아 일방적인 개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6개 불교부단체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추진 방안이 시행되면 6개 시는 모두 8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줄어들어 재정파탄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럼에도 당사자인 지자체들과 아무런 협의없이 지방재정 개혁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자치재정 확충이 전제돼야 하므로, 정부는 2009년 약속한 지방소비세율의 단계적 확대와 지방교부세율 상향조정, 지방세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6개 시가 부자인 만큼 돈을 나눠야 한다고 하는데 부자가 아니라 겨우 필수비용을 넘어서는 세입이 있을 뿐”이라며 “재정부담을 떠넘겨 지방재정 악화를 초래한 정부가 지자체들을 이간질시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은 2700억원이 없어지게 돼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지자체의 500만 시민 곳간에 손을 대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들은 추진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재정확충 약속을 이행할 것, 경기도지사가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요구하며 전국 지자체와 행정자치부 장관 항의방문, 서명운동 등의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달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2018년부터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의 50% 내외를 도세로 전환하고 이를 시·군에 재분배하며,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등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추진방안을 내놨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정부의 지방재정개혁 방안에 대해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하향평준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 답변에서 “국토균형발전이란 차원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형식을 보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기본급 30%까지 인센티브

    미이행 땐 내년 총인건비 동결 기관장 등 임원 평가에도 반영 성과연봉제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 총인건비는 동결되고, 이행 우수기관에는 기본급의 최대 30%까지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인센티브 및 미이행기관 불이익 부여 방안’을 확정, 관계 부처 및 공기업·준정부기관에 통보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공기업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인건비가 동결된다. 성과연봉제 이행 여부는 기관장 등 임원평가에도 반영된다. 반면 성과연봉제 이행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이행 시기, 도입 내용, 기관의 노력도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10~20개 우수기관의 임직원에게 지급되는데, 그 규모는 공기업은 기본급의 15~30%, 준정부기관은 10~20% 범위에서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기재부가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여러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조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공공부문에서 구조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1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공공기관들이 성과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려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취업규칙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부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조나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이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다음달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뤄질 성과연봉제 도입 중간 점검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공공기관 노조에 대한 ‘당근과 채찍’인 셈이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한국전력, 마사회 등 대상 기관의 44.2%인 53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 또는 이사회 의결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기권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실사 후 결정”

    고용노동부가 이달 중순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울산과 경남 거제에 조사단을 파견해 특별고용위기지원업종 지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한다. 협력업체를 우선 지원하고, 원청업체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지원한다는 선별 지원 원칙도 강조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차 노동시장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노동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7개 국책연구기관장과 업체 임원으로 구성된 해양·철강 산업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조선업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5월 중순 현장에 내려가 특별고용위기지원업종 지정 관련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6000여개 업체의 고용 유지 노력과 불가피한 퇴직 인력에 대한 재취업 지원, 실업급여 연장 같은 신속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조사단은 주요 기업 재무 현황과 협력업체 상황 등 경기동향, 대량 해고 등을 기준으로 타당성을 살핀 뒤 이 장관이 주재하는 고용정책심의회에 보고한다.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면 실업자는 최대 8개월간 지급하는 실업급여를 6개월간 연장해 지원받을 수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등으로 재취업 훈련도 지원받는다. 이 장관은 협력업체 우선지원 원칙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협력업체를 우선 지원하고, 원청업체는 자구 노력 전제하에 지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아이 낳을 의욕 꺾는 누리과정 예산 충돌

    만 3~5세 어린이를 위한 무상보육 정책인 누리과정의 재원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4·13 총선 전에 이미 해법을 찾았어야 할 쟁점이었지만 총선 뒤로 어물쩍 넘긴 탓에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안이다. 청와대와 중앙정부, 여당이 한편이고, 야당과 대부분의 교육청이 다른 한편이라는 점에서 맞상대는 똑같다. 그러나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함에 따라 정국이 여소야대, 즉 힘의 균형이 변했다는 점만 크게 다르다. 정부가 이른바 거야(巨野) 체제에서 맞닥뜨린 첫 과제나 다름없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 측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 더 확고해졌다. 정부는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누리과정의 예산 편성을 법제화하는 조치다. 시·도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운데 일부를 반드시 누리과정에 쓰도록 강제하도록 못박아 두는 것이다. 현재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거둔 세금 중 내국세의 20.7%를 교육청에 교육 교부금 명목으로 주면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자율 편성해 지출하고 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예산 협의를 의무화하는 관련법 시행령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교육재정 편성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을 트려는 의도에서다. 야당과 일부 교육청도 변한 게 없다.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 교부금의 강제 규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광주·강원·전북 등 3개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은 까닭에 관할 어린이집들이 ‘외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누리과정은 보육을 넘어서는 미래에 대한 투자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한편에서는 누리과정과 별개인 듯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갖가지 저출산 극복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출산과 보육은 따로가 아닌 한 묶음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보육대란은 출산 의욕마저 꺾을 뿐이다. 이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힘겨루기를 끝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의 장래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국고든, 교육 교부금이든 결국 국민에게서 나온 예산이다.
  • 교육청 “누리예산 부담 못 한다… 교육부·정치권 타협해야”

    정부가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 편성과 관련해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이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도교육청과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 상태대로라면 해마다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지방자치단체와의 누리과정 갈등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이지만 향후 추진 과정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4일 “야당이 4·13 총선에서 승리한 데다 현실적으로 법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지방교육재정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운데 시·도 교육청이 편성권을 행사하는 ‘보통교부금’ 중 일부를 반드시 누리과정에 쓰도록 특별회계에 편입시켜 교육청의 관할권을 제한하겠다는 게 정부안의 핵심이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8일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의 교육예산 협의를 의무화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교육청 예산의 20.2%가 지방자치단체 전입금을 통해 충당되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예산안을 지방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지자체와 의무적으로 협의해 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교육재정 편성에 간여할 여지를 남기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005년 780만명이던 초·중·고교 학생 수가 올해 571만명으로 감소하는 동안 교육교부금은 23조 7000억원에서 41조 2000억원으로 늘어 교육청이 보통교부금으로 충분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들은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 생각대로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부와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한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더민주 누리과정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이날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은 예산을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누리과정 근본 대책 수립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朴대통령, 총선후 첫 민심 청취 ‘소통’ 나선다

    朴대통령, 총선후 첫 민심 청취 ‘소통’ 나선다

    2년 9개월 만에… 쇄신 해법 주목 20대 국회와 협치 방안 등 들을 듯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26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를 한다. “총선 후 민심을 청취하고 언론을 통해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24일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과 언론인들의 간담회는 2013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며 취임 이후 다섯 번째다. 이전까지의 간담회는 모두 취임 첫해 이뤄졌다. 2013년 4월 24일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단 오찬, 5월 15일 정치부장단 간담회, 5월 31일 출입기자단 오찬, 7월 10일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오찬 간담회 등이다. 이번에도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신문 편집국장을 비롯해 46개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 참석 대상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간담회가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사실상 첫 ‘정치 행보’라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총선 이후 민심 수습 방안을 모색했으나 정치권이 새 지도부 구성 등의 일정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정치적으로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언론인을 통한 민심 청취는 현 단계에서 취할 수 있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느낌을 전달하고 참석자들과 자연스럽게 ‘민심의 범위’를 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어떤 법안에 어느 정도 반영돼야 할 것인지를 고심해 왔다. 박 대통령이 지난 1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과 관련해 ‘민의 수용’이라는 총론을 제시하면서도 각론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박 대통령이 파악한 총선 민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과 법안으로 펼쳐질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도 제시되지 않을 수 있다. 청와대는 이후로도 사회 각계 원로와의 간담회 등 비슷한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려 할 수 있다. 다만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은 일부분 구체화될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국정교과서 문제, 야당의 구조조정 방안 등 ‘협치’(協治)의 범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청와대 개편과 개각 등 인적 쇄신, 새누리당 정비 문제, 개헌론 등에 대한 인식도 윤곽 정도는 드러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비롯한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하며 여론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비공개로 열린 ‘2016년 재정전략회의’에서 은퇴한 중장년이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열어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놓고 “우리나라가 치킨 공화국도 아니지 않느냐. 은퇴 이후에도 본인들이 잘 아는 분야에 재취업하는 것을 돕기 위해 파견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55세 이상과 뿌리산업에 한해 파견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파견법 개정안은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재정건전화특별법] “40년 후 나랏빚 60%대 우려”… 고갈위기 사회보험 손본다

    [재정건전화특별법] “40년 후 나랏빚 60%대 우려”… 고갈위기 사회보험 손본다

    국민연금 2060년·건보 2025년 바닥… 7대보험 ‘적정부담-적정급여’ 전환 정부가 재정건전화특별법 제정 추진 등 재정개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은 현재 상황을 방치하면 수십년내에 국가재정이 위기에 봉착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실시한 ‘2060년 장기재정전망’ 결과, 인구감소와 잠재성장률의 하락, 복지수요 증가로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인 국가채무가 60%대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제도를 신설하고 저성장리스크까지 현실이 되면 국가채무는 94.6%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연금은 2060년이면 고갈되고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도 각각 2025년, 2028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보험을 포함한 재정운용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인 셈이다. 정부가 선택한 재정운용방향의 핵심은 국가채무·재정지출 한도를 법제화하고 연금을 개혁하는 등 스웨덴식 재정개혁이다. 약 20년 전 현재의 한국이 직면한 상황과 비슷한 처지에서 단기 부양에 급급하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의 전철을 밟는 대신 강력한 재정준칙 도입과 연금개혁, 일자리 중심의 복지로 다시 성장세를 탈 수 있었던 스웨덴을 따라 가겠다는 뜻이다. 1990년 장기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던 스웨덴은 강력한 개혁을 통해 국가채무 비율을 낮추고, 15년만에 GDP를 6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반면 같은 시기 근본적 개혁을 미뤘던 일본은 국가채무 비율이 4배 가까이 늘었고, GDP는 30%도 늘지 않는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실시한 2060년 장기재정전망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선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특별법으로 법제화하는 재정준칙은 국가부채, 재정적자 한도를 법으로 정해 준수하도록 강제하겠다는 뜻이다. 또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을 ‘적정부담-적정급여’로 바꾸기 위한 관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또 2~5년 주기로 제각각인 7대 보험의 재정전망 주기와 재정 추계 방식을 통일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각 사회보험이 장기적으로 재정을 안정시킬 방안을 세워 목표치도 제시하도록 했다. 목표를 얼마나 잘 지켰는지는 정부가 점검·평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도 지속적인 지출 구조조정과 총지출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겠다는 선언을 반복했다. 2016~2020년 5년 동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총지출 증가율은 총수입 증가율을 4년 연속 웃돌았다. 지난해는 총수입이 4.3% 늘어나는 동안 총지출은 6.9% 증가했다. 올해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이뤄지면 5년 연속 총지출이 총수입 증가율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현재 경기상황과 대내외여건 등을 고려할 때 중기재정운용계획을 짤 때 책정한 2017년 지출증가율 2.7%를 미세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규모를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총지출 증가율이 당초 제시한 수준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재정건전화특별법] 법인지방소득세, 道稅 전환… 살림 팍팍한 시·군에 준다

    형편이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재정형평성 차원에서 도세의 일부를 시·군에 나눠주는 조정교부금도 살림이 팍팍한 지자체에 더 배분되도록 기준을 조정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지방재정개혁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법인지방소득세의 50%가 2018년부터 도세로 전환, 재정 여력이 약한 시·군에 배분된다. 기업이 많은 지역에 법인지방소득세가 집중돼 지자체 간 재정격차가 확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예로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 화성은 지난해 경기 연천이 징수한 법인지방소득세(9억 3000만원)의 325배에 이르는 3023억원을 거뒀다. 도세로 전환되는 법인지방소득세의 구체적인 배분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지자체 간 재정자립도 격차는 최대 64.6% 포인트(서울 83.0%, 전남 18.4%)인데다, 자체 세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전체 243곳 가운데 75곳으로 2014년에 비해 1곳이 늘었다. 올해 4조 8000억원 규모인 시·군 조정교부금의 배분기준도 현행 ‘인구수(50%), 지방세 징수실적(30%), 재정력(20%)’에서 재정력 반영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행자부는 또 재정이 튼튼해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는 지자체(수원·화성·용인·성남·고양·과천 등 6곳)에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를 폐지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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