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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서울에어쇼 오늘 “출격”/서울공항서 1일까지

    ◎7개국 53개 기종 참가 ‘서울에어쇼 98’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A­37 6대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곡예비행팀 ‘블랙 이글’이 연습비행을 하고 있다.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에어쇼 98’에는 지상 60m까지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 미 공군의 스텔스성 전략폭격기 B­1B,파괴된 활주로에서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 해병의 최신예 공격기 AV­8B,프랑스 공군과 해군에 실전용으로 배치된 라팔(Rafale),러시아의 첨단 요격용 전투기 SU­35UB,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15 등 7개국 53개 기종 70대의 첨단 비행기들이 선을 보인다.26∼29일 전문관람객의 날에는 18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자동응답전화 706­0500 또는 인터넷(www.seoulairshow.com)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北 발사체 정체 아직도 ‘아리송’/韓·美 분석·평가 어떻게

    ◎인공위성 궤도 진입 실패 가능성/로켓 정밀 확인중… 결론 유보상태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양국은 다만 북한이 지난 4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지 5일만인 9일 ‘국방부 논평’ 형식을 빌어 “북한이 시험발사한 발사체는 대포동1호 미사일로 확인됐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궤도상에서 그 어떤 위성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무선송신도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공위성을 쏘았다는 물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미 양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면에는 미국측이 실체를 규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확증없이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는 북한측의 또다른 책동에 말려들 수 있음을 경계한 듯한 인상이 짙다. 인공위성의 존재에 대한 증거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궤도상에 진입한 물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거나 재추진 단계에서 실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발사추진체는 통상 2단계이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3단계였다면 인공위성을 지구궤도로 충분히 진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이 적외선추적장치 등을 동원해 발사체가 몇단계로 구성돼 있는가를 정밀 확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군 고위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대포동 1호 시험발사 후 이틀 후 미사일 발사 사실을 첫 시인한 뒤 한·미·일의 강도높은 비난과 제재 움직임이 나오자 다시 이틀 뒤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金正日의 지도력과 치척을 찬양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미뤄 인공위성 발사주장이 한·미·일의 비난과 제재 움직임을 모면하기 위해 꾸며낸 기만술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어쨌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시험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이미 중거리 미사일(IRBM)개발능력을 보유한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군사위협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국은 북한이 향후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여겨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이 수년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미·일 3국이 오히려 북한의 감시망에 들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한반도 안보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과 비교 우리수준/위성 발사기술 뒤지지만 제작기술 앞서/3단 로켓 개발 착수… 50㎏급 7년뒤나 가능 우리나라의 로켓 및 인공위성 기술은 어디 쯤 와 있을까.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인공위성 제작기술에서는 우리가 앞서 있지만 발사기술에서는 5년 이상 뒤져 있는 셈이다. 북한은 70년대 후반부터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협정에 묶여 90년에야 1단형 과학관측 로켓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蔡連錫 박사는 “북한이 무게 25t짜리 로켓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보다 5∼7년 앞섰다고 볼 수 있지만 인공위성 기술은 초보수준”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우주개발 중·장기 개발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우리도 2005년 쯤엔 50㎏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6월11일에야 2단형 과학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길이 11.1m,중량 2.02t,직경 0.42m의 중형이다.발사기술은 외국기업에 의뢰했다.북한이 이번에 쏘아 올렸다고 주장하는 3단형 로켓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부 尹憲柱 연구개발 3담당관은 “2003년까지 580억원을 들여 무게 400㎏의 탑재물을 싣고 고도 700㎞까지 올라갈 수 있는 3단분리형 로켓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개발중인 3단분리형 로켓은 총중량 8t,길이 11m,직경 1m 크기다.1·2단은 액체연료를, 3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내년 7월쯤 발사되는 1호기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정밀급의 첨단 2호기를 국내기술주도 아래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특히 선진국에서 상용화를 추진중인 1m급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군사·환경·농업·해양분야에 두루 활용된다. 1,682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03년까지 개발,같은 해 6월에 발사할 계획이다.문제는 발사체 기술의 개발여부이나 현재로서는 미국의 발사체회사에 의뢰할 예정이다.한번 발사하는 데 전체 개발비의 4분의 1에 달하는 400억원이 든다. 현재 지구 상공에는 모두 5,000여개의 인공위성이 떠다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위성은 우리별 1,2호와 무궁화 1,2호 등 4개다. ◎韓·美·日 대응책/국제기구 통한 해결에 ‘무게’/“북 미사일 논쟁 그만” 3각 공조로 수습 모색/내일 한·미 외무회담서 방향 정해… 중·러 변수 정부는 북한 미사일 논란이 이제부터는 수습의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지난달 31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라는 소모적 논쟁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차분히 대응책을 추진할 때라고 보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일본과의 3각 공조 체제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오는 11일과 14일 워싱턴에서 각각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회담과 한·미·일 3국 고위실무자 회의에서 공동대응의 기본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을 자극할 만한 강력한 제재보다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같은 국제기구의 틀에서 해결해본다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일본측의 주도로 9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가 시작됐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러시아·중국의 태도로 볼때 안보리가 북한에 실질적인 압력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북한과 직접 접촉을 통해 미사일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양측은 9일 끝난 고위급회담에서 다음달 미사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미북 합의에 따라 남북한간의 새로운 접촉이 시작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맞서 우리측의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들이 개발중인 전역고공미사일방어체제(THAAD)에 한국측이 참여하도록 희망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3국 공조 체제 안에서 일본이 군비증강으로 치닫지 않도록 협조해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긴요하다.그러나 중국은 “내정문제 불간섭”이란 원칙을 내세우고 있고,러시아측도 북한으로 넘어간 옛 소련연방 과학자들의 명단 등 우리측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넘겨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日 움직임/“北서 미사일 공격땐 즉각 반격”/미­전성·국가 미사일방위체제 검토중/일­북한의 장거리 로켓 보유 자체가 위협 【워싱턴=崔哲昊·도쿄=黃性淇 특파원】 미국은 8일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즉각 치명적인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논란과 관련,“해외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어떤 나라도 신속하고,결정적이며,대규모적인 반격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이라도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해 전역(戰域)미사일 방위(TMD)체제와 함께 이른바 ‘3+3’,즉 3년간의 개발과 3년간의 배치계획으로 추진되는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앞부분에 달린 물체가 탄두였든 인공위성이었든 평가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거듭 강조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이더라도 국교정상화 교섭의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추진체가 일본 상공을 날아간 사실에는 변화가 없으며,사전통고도 없었다”면서 “핵개발 의혹을 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갖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일본에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1단계가 1∼2분 후 동해에 떨어졌고,이후 점화된 2단계가 1∼2분 뒤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떨어졌다며 위성일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로켓발사체 논쟁 일지 ▲8월31일=일본 언론,동해상에 북한 미사일 1발 발사 첫 보도. 국방부,일본 열도 넘은 1,380㎞ 지점에 북한이 대포동1호 발사했다고 발표. 일본 방위청,일본 열도 넘어 태평양에 발사됐다고 공식발표. 러시아 언론,미사일 발사 실패,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보도. ▲9월1일=미국,북한이 미사일 1발 발사했다고 발표. 국방부,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잠정 결론. ▲9월2일=북한 조선중앙통신,“일본은 우리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미사일시험은 우리의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언급. ▲9월3일=한·일 국방부장관 회담,한·미·일 공동대응 약속 ▲9월4일=미국,북한 추가미사일 발사 첩보에 따라 전략폭격기 6대 괌급파. 북한,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 주장. 국방부,미국에 진위 확인 자료 요청.가능성 없다고 비공식 언급. ▲9월5일=북한,“남조선을 잘 모르면서 미국에 압력행사를 요청한다”고 비난. 정부 당국자,“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판명이 안되고 있다. 한·미·일 3국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 ▲9월6일=북한,인공위성 순항 중이라고 발표. ▲9월7일=북한,인공위성은 광명성1호라고 발표. 千容宅 국방부 장관,“미국우주센터에서 정밀분석 중이며 미국 탐지 능력으로 분석될 것”이라고 언급. ▲9월8일=金正日,인공위성 발사 과학자에 감사문. 북한 조선중앙통신, ‘인공지구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온도의 압력,전원상태 등 각종 탐측 자료들을 보내오고 있다고 보도. ▲9월9일=국방부,“발사체는 대포동1호,인공위성 발사여부는 확인 중이나 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 미국,“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
  • 미,스텔스기 핵전쟁 투입

    ◎B­2에 개량핵무기 장착 지하매설물 공격/북한·이라크 등 수백미터 은닉시설 겨냥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냉전의 위험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체제에 편입돼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게됐다. 지난 93년 미주리 기지에 처음으로 인도된 이 「보이지 않는」 전략폭격기의 주임무중 하나는 땅속으로 파고드는 핵무기를 투하,지하에 은닉된 적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군장교에 따르면 땅속 깊이 매설된 목표물 킬러인 B­2 스텔스 폭격기 6대가 4월1일부로 국방부 「핵전쟁계획」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거대한 박쥐날개 모양의 스텔스폭격기는 현재 13대이며 2010년대 초까지 모두 21대가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잡지 디펜스 위크에 따르면 연구개발비,조달비,작전지원비 등을 감안할 때 이 비행기 값은 대당 22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핵전쟁계획」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할 B­2에 의해 투하될 B­61(MOD 11)은 지하 침투용핵무기로 지휘·통제 벙커나 기타 군사시설 등 지하 수백 피트 깊이에 매설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북한·리비아·이라크 같은 몇몇 나라들이 군사시설을 땅속 깊이 매설한 것으로 믿어지며 러시아도 그러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이 장교는 지적했다.
  • 러 북해함대 핵잠수함/극동 목표 미사일 실험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해군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북부지역에 면하고 있는 바렌츠해에서 러시아의 극동지역 목표물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러시아군 관계자들이 4일 밝혔다. 올레그 예로페예프 러시아 북해함대사량관은 바렌츠해의 한 핵잠수함에서 3일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러시아의 극동지역에 위치한 지정된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훈련은 지상배치 전략미사일 발사와 전략폭격기의 순항미사일 발사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전략핵전력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 바그다드 공격뉴스 직전 공습사이렌/미 이리크 공격­이모저모

    ◎성난 이라크 군중 미 격렬 비난 가두시위/쿠르드족 “후세인에 죽음을” 외치며 춤판 ○…바그다드시내의 이라크인들은 3일 미국의 크루미즈사일 공격소식에 전혀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거리의 일상생활은 아무런 변화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가 운영하는 한 TV방송이 이라크의 군사목표에 대한 미국측의 공격을 확인하기 직전 수도의 일부지역에서는 공습사이렌이 울렸고 대공포화가 목격되기도 했다. 『미국인들이 무슨 짓을 하든 지난번 걸프전당시의 행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미국의 위협적 행동은 그들의 국내에서나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고 한 택시운전사는 말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이후 일부 성난 이라크인들이 3일 미국의 대이라크 미사일공격을 비난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국영이라크통신(INA)이 보도했다. INA는 수도 바그다드와 다른 도시들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행렬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2일 선거유세를 돌연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빌 클린턴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 및 군사보복 조치를 승인한데 이어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및 존 메이저 영국총리 등 몇몇 우방국수 뇌들과 전화통화를 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노동절로 휴일인 워싱턴 시내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유일하게 긴박한 모습을 보인 미국방부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외국정상들과의 전화통화가 매우 유용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이날 논의를 통해 이라크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하기도. ○…클린턴 대통령은 공습 하루전날인 2일 영·불·중·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영국만 이에 찬성했고 나머지는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공습직후 프랑스가 클린턴 대통령의 요구에 유보적 입장을 표했다고 발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공격후 수시간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오늘은 우리의 역사에서 영광의 날로 기록될것이며 침략자들에게는 저주를 받는 날이 될 것이다』고 호언. 후세인은 『연합군들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어떤 비행기도 격추시킬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북위 32도에서 36도사이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공격에도 결사항전할 것임을 거듭 주장. ○…수천명의 쿠르족들은 3일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의 침공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뛰쳐나와 『사담 후세인에게 죽음』을 외치며 환호하는 분위기. 쿠르드족의 한 관리는 『외국방송을 통해 미군의 이라크 공격소식을 들은 쿠르족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하며 「사담 후세인에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담 후세인과 바르자니의 점령자들으로부터 아르빌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춤을 췄다』고 전언.
  • 한·미 연합방위체제 강화/미,작년 7월 동해서 B­52 폭격훈련

    【워싱턴=이도운 특파원】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미국 국방부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최근 북한의 불안정한 내부정세가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다는 공동인식에 따라,이에 대비해 양국의 연합 방위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페리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식량 위기가 닥친 지난해 7월부터 한반도의 안정에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이에 대비해 동해에서의 B­52 전략폭격기 작전 훈련을 2차례,핵잠수함 전개훈련을 한차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페리 장관은 또 오는 4월15일 한국을 방문,전방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시찰하는 한편,양국의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페리 장관은 방한중 이와함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기간중 발표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이에따른 한·미 양국의 협조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대한 우리정부의 최종안을 전달했으며,미국측은 페리장관의 방한때 양국의 합의된 개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 러,전략핵무기 감축 시사/미정책 호응/27일 워싱턴정상회담서 논의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정부는 23일 미국의 새 핵정책에 호응,새로운 협정체결을 협상하지 않고 미국과 더불어 장거리 핵무기의 감축을 강화할 의향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과 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빌 클린턴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미·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핵무기 보유량을 여러 협정에서 규정된 수준 이하로 감축할 결심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0개월에 걸친 미핵정책 재검토가 끝난후 22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을 18척에서 14척으로,B52 전략폭격기를 94대에서 66대로 각각 감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관리들은 러시아가 이 새 핵정책에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러시아의 안보관계 고위관리인 카라가노프는 『이에 상응하는 전략이 러시아에 있다』면서 러시아의회측은 아직도 회의적이지만 앞으로 미국과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며 일방적 감축이 최선의 타개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정상회담때 옐친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해체를 지원할 미국 자금의 증액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러시아측에 1차로 6천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추가로 2억달러를 배정했다.
  • 북핵제재 미의회의 6개 시나리오/우선 경제봉쇄… 안될땐 군사행동

    □6개 시나리오 ①군사력 증강·전술핵의 재배치 ②핵시설 공습·특공대투입 파괴 ③북 핵포기 조건 주한미군 철수 ④경제제재로 고립 유도 ⑤계속적인 외교적 노력 ⑥북한체제의 변화 모색 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경제제재외에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격,한반도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 및 주한미군 조건부 철수와 같은 대안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미의회가 특별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의회조사국(CRS) 외교·국방담당부서가 작성,발표한 「북한핵계획:미정책대안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의회는 백악관의 대북한 협상노력이 그동안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 군사행동을 포함한 대북한 강경조치를 비롯,북한의 핵개발계획 완전포기를 조건으로 한 주한미군 철수등 6개 방안을 제시했다. CRS의 보고서는 의원들의 정책토의 및 입법활동을 돕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행정부정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논의를 시작한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주변 군사력증강=경제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의 조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를 더욱 확대하고 서태평양함대에 제2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한다.한국과 일본에 전략공군부대를 증강배치하고 도괌에 B­52 전략폭격기를 재배치한다.상황이 더욱 급박해지면 지난 91년 철수시킨 전술핵무기를 한국 및 미제7함대에 재배치한다.그러나 군사력증강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될 경우 예상되는 한국 및 일본의 회의적 반응과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군비분담이 문제가 된다. ◇북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군사행동=외교적 노력과 경제제재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로 북한의 핵시설을 제한적 목표로 설정,공격을 가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공습이나 미사일공격과 같은 단순한 작전보다는 공중공격과 함께 핵전문가가 포함된 「핵해체 특공대」를 핵시설에 투입,주요부분을 파괴함으로써 핵개발계획을 무력화시켜야 한다.즉 방사능 유출위험이 있는 원자로는 특공대가 파괴하고 그밖에 지원시설들은 공습을 통해 파괴하는 2중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조건부 철수=경제·군사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을 감축 또는 철수하는 방안.주한미군 철수를 외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고있는 북한에 주한미군 병력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대가로 핵개발계획의 완전포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미국의 안보공약에 대한 한국·일본등 주요우방들의 불신과 역내 핵무장움직임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CRS 보고서는 이상 세가지 방안 외에 ▲계속적인 외교적 노력 ▲경제제재를 통한 북한의 완전고립 유도 ▲북한체제 변화에 대한 기대 등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날 보고서에서 제시된 방안들은 이미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거나 군사적 제재방안과 같이 실행에 옮겨진다 해도 국내외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미행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논란을 거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 특별성명 전문/“북제재 내용 수일내 우방 협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안보리에 북한 핵연료봉 계측과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판단할 수 있는 IAEA의 능력이 훼손됐다고 보고했다. 미국무부는 이에 따라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어떠한 계획도 모두 취소한다. 북한핵문제는 이제 유엔안보리에 회부됐으며 미국정부는 안보리가 대북한 제재문제를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토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대북한제재 내용을 두고 주요 우방 및 안보리이사국들과 협의하고 있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도저히 받아들여질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안보리측이 분명히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대북한제재결의가 채택될 경우 이것이 단순한 상징적인 것에 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미국은 안보리가 취할 다음 단계조치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수일내 대북한제재의 내용을 우방 및 다른 안보리이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다. 대북한제재는 그러나 안보리에서의 토의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형식의 제재도 협상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투표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중국과 긴밀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동조했으며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중국이 안보리의 다른 국제사회와 협력,대북한제재결의안이 표결될 경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IAEA총장 보고서 요지/“북 핵연료 측정 이젠 의미없다”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일 부트로스­갈리 유엔총장에게 보낸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5월27일자」 서한 이후의 상황 전개는 불행하게도 부정적이었다. IAEA는 녕변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작업 감독과 관련한 북한측 제의가 연료봉이 원자로 안에 있었던 위치를 IAEA가 추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그같은 확인없이는 앞으로의 계측은 의미가 없으며 IAEA는 원자로 노심의 과거이력을 검증할 수 없다.즉 북한이 과거에 원자로의 핵물질을 전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아직 북한에 머물고 있는 IAEA 사찰관들이 오늘 (연료봉)교체 진전상황에 관해 보고해 왔다.이를 토대로 IAEA는 자체 기준에 따라 연료봉을추후 측정할수 있도록 채취·분리·보관할수 있는 제한된 남은 기회들을 잃어버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채취에 필요한 노심의 중요 부분들이 모두 빼내졌기 때문이다.이에따라 IAEA는 과거에 원자로의 핵물질이 전용됐는지의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앞으로의 핵연료 측정은 실질적 가치가 없게 됐다. IAEA가 요구하는 계측은 북한에서 과거에 생산된 모든 플루토늄이 공개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절대 필요하다.노심이 제거됨으로써 이를 위한 IAEA의 능력은 심각히 훼손됐다. 북한이 추가정보및 장소접근을 거부함에 따라,특히 지난해 1월이후 IAEA가 요구해온 두곳의 핵관련 장소에 대한 접근을 거부함에 따라,그리고 IAEA의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노심을 제거함에 따라 IAEA는 이른바 핵물질의 비전용 사실을 확증하기 위한 북한에서의 포괄적 안전조치이행 목표를 달성할수 없다. IAEA가 북한에서의 핵물질 비전용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선 안전조치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장소에 접근할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선 북한의 충분한 협력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
  • 전쟁기념관/6·25전장 재현…산 교육장으로/10일개관…미리 가보면

    ◎「한국전쟁실」 등 6개 전시실 볼만/전쟁영웅 초상·전투모형도 전시 『나가자.나를 따르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옛 육군본부 터 3만5천여평에 자리잡은 전쟁기념관 4층 전쟁체험실. 20여평 남짓한 이 체험실에는 조명이 꺼진 어둠속에서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국군과 적군인 북한군,중국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4분30초동안 재연된다. 6·25당시 평양부근의 전선을 본떠 만든 이 체험관 속에 들어온 관중들은 귀청을 울리는 총성과 포성,코를 찌르는 화약냄새,부상병의 비명소리등으로 실전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지상 4층·지하 2층규모의 기념관 내부의 각 전시실마다 모두 7천8백35졈의 전쟁기념물과 전쟁기록화,조형물,드라마등을 갖춘 전쟁기념관이 6·25발발 44주년을 앞두고 오는 10일 정식 개관한다. 이 기념관은 88년 특별입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1천10억원을 투입,90년9월 착공된지 만 2년9개월만에 공사를 완료,선열들의 호국혼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 이 전쟁기념관은 한반도의 전쟁역사를 한눈에 조감하고 순국선열의애국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모든 전시실마다 전쟁관련 자료와 전시물들이 입체적,역동적으로 전시한 것이 특징. 이 기념관은 우리나라의 군사유물을 비롯,세계각국의 무기·장비·복식·기치·문서·그림등을 주제별로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대형장비실등 6개 전시실에 나눠 전시해놓고 있다.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대항해 싸운 대외항쟁사를 주제로 삼고 있다. 살수대첩과 한산대첩 전투상황을 모형인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하고 안시성전투 행주대첩 청산리전투를 담은 기록화도 곁들여놓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는 6·25전쟁을 재현한 한국전쟁실은 이 기념관의 핵심. 전시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 전시실은 전쟁발발의 배경·남침과정·반격·중공군 개입·전선교착·휴전의 순으로 관련자료등을 배열해놓고 있다. 특히 6·25초기의 남북한 무기를 실물로 비교전시,전투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민간인들의 고통스런 생활상까지 담고 있다.전선의 아들이 부모에게 보낸 편지나 전장에 나서는 남편에게 준 부적,피난살이에 사용한 생활용품등도 전시하고 있다. 실전을 느끼도록 하는 전쟁체험실도 이 전시실의 일부이다. 기념관 안에 있는 대형장비실과 외부에 있는 옥외전시장에는 북한이 6·25당시 앞세운 T­34전차등 남북한 무기와 B­52미전략폭격기를 포함한 각종 항공기·전차·포·차량등 1백10여점이 전시돼있다. 또 삼국시대부터 월남전에 까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쟁영웅 1백32명을 선정,이들의 초상화,사진등을 기념관 양쪽 회랑과 전시실에 전시했다. 이 기념관은 개관이후 시민들에게 독립기념관이나 중앙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의 입장료를 받는다. 전쟁기념 사업회(회장 이병형)측은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을 물리치고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기념관이 전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의 산교육장이자 시민들이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구소 핵무기통제 “발등의 불”/CIS 합동군 포기로 공백

    ◎분규 대처못해 집단안보노력 물거품/우크라 스타트Ι 비준거부가 주원인 지난 91년 12월 소연방해체 직후 핵무기를 포함,구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군사력을 공동관리할 목적으로 탄생된 독립국연합(CIS)합동군 창설계획이 백지화됐다. 91년 당시 합동군 창설안을 담은 집단안보조약 서명 6개 CIS회원국 국방장관들은 15일 회의를 갖고 통합군사령부를 금년말까지 해체하고 그 대신 협의조정기구인 군사정책 조정합동참모본부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러시아를 비롯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로루시 등에 남아있는 핵무기의 통제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등장하게 됐다. 통합군 창설노력은 91년 당시 10개 CIS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우즈베크·키르기스·타지크 등 8개공화국이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에 모여 집단안보조약에 서명하면서 본격화됐었다.이때 통합군사령부가 발족,러시아의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장군이 사령관에 취임했다.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은 취임이래 집단안보체제구축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으나 애당초 회원국중 6개국만 가담한데다 회원국간 각종 분규에 전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함으로써 사령부만 유치한채 「기능정지상태」에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옐친대통령은 『CIS회원국들이 이미 독자군대를 창설한 마당에 통합군창설은 의미가 없다』며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을 공석중인 국가안보위 서기에 전격 임명,합동군창설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했었다. 보리스 그로모프 러시아국방차관은 통합군창설 백지화로 CIS내 핵무기 통제권은 앞으로 러시아가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외에 핵무기 보유국인 우크라이나·카자흐·벨로루시 등 3개국중 핵무기 통제권을 러시아에 넘기는데 동의한 나라는 벨로루시뿐이어서 이를 들러싼 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카자흐는 CIS공동관리를 주장하고 우크라이나는 「핵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서도 핵통제권을 당분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이 문제를 현재 분쟁중인 흑해함대분할문제 등과 연계,대러시아 협상카드화시켜 핵탄두를 러시아로 운반해 해체할경우 경비보조와 핵보유국들로부터의 집단안전보장 약속 등을 요구하며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비준과 NPT(핵확산금지조약)가입을 계속 미루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1백76개의 대륙간 탄도탄과 42대의 전략폭격기에 장착된 총1천8백4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카자흐는 1천4백10기를 갖고 있다. 이곳 군사관측통들은 CIS내 자체 핵통제체제기능이 사라짐으로써 이 문제는 해당국들의 START­1의 비준과 NPT가입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클린턴 미행정부도 이 점을 의식,우크라이나정부에 대해 이 문제를 경협과 연계,START­1의 조기비준과 NPT가입 등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조속한 시일내 비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 팀스피리트 훈련에 미,BI폭격기 동원

    【도쿄 로이터 연합】 미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다음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례합동 군사기동훈련인 팀 스피리트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초음속 저공비행으로 적진 상공에 진입할 수 있으며 미전략폭격기 지휘체제의 핵을 이루고 있는 로크웰 B­1B 폭격기 3대가 괌기지에서 발진해 4대의 한국배치 F­117A 스텔스 폭격기 및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과 함께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핵대결 종식” 세계사적 이정표/스타트Ⅱ 타결의 함축

    ◎러시아 경협·미 안전확보 요구가 일치 미국과 러시아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합의,신년초 양국정상간에 조인키로한 것은 냉전시대 핵대결이 종식되는 세계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로렌스 이글버그 미국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공동발표한 이 협정은 오는 2003년까지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양국이 보유하고있는 2만1천개의 전략 핵무기중 3분의 2를 폐기하는 것이다.이에따라 미국은 3천5백개,러시아는 3천개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양대 핵강국간의 핵군축이 획기적인 결실을 거두게 되었으며 인류가 핵공포로부터 해방되는 큰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양국외무장관이 합의한 것은 지난6월 워싱턴에서 부시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합의한 양국보유핵무기의 3분의 2 감축,지상발사 다탄두미사일 전량폐기등 기본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양국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협정안 타결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러시아의 SS­18미사일의 격납고및 발사대전용문제,미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문제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부시대통령이나 옐친대통령이 각기 대통령선거,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등 국내문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측은 러시아측이 SS­18 다탄두미사일발사대를 폐기하는 대신 SS­25이동식발사대로 대체사용하는것을 양해했고 러시아측은 미 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를 신축적으로 받아들인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협상에 타결을 본것은 러시아측이 군비감축의 필요성이 절실한데다 부시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상이 촉진된 배경에는 러시아가 「핵카드」를 이용,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있었고 미국은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좀 해주더라도 러시아의 핵무기주력인 지상발사 다탄두핵미사일을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안전보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고있었다.미국은 또한 미국의 주력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미사일은 2단계 감축후에도 1천7백50기의 탄두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수있다는 점도 나름대로는 계산했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3차례나 옐친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협정의 합의도출을 위해 의견절충을 벌였고 자신의 퇴임전에 협정조인이 이뤄지는것이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협정이 아직 상원의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이번 2단계협정도 상원의 비준을 받아야하는 만큼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은 새로 들어설 클린턴행정부가 떠맡아야 한다.클린턴차기대통령도 부시대통령이 서둘러 협정조인을 추진하는데 전혀 개의하지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핵무기감축작업은 이번 협정을 토대로 클린턴행정부가 실천에 옮길것으로 전망된다.
  • “러,전략무기 중국에 매각”/일지 보도

    ◎ICBM·폭격기 등 포함… 3주전 계약/옐친 모르게 군부에서 비밀진행/“미 정보입수 아태전략군사균형 큰 영향”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가 최근 전략폭격기와 핵탑재 대륙간탄도탄(ICBM)등 전략무기 다수를 중국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정보를 미국정부가 입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8일 미정부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정부소식통은 이 전략무기매각 계약이 3주전에 체결되었으며 이동식 ICBM,신형 핵탑재미사일 SS25,중거리폭격기 백파이어기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같은 신형 이동식 ICBM을 보유하게 될 경우 중국의 핵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군사균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러한 전략무기의 매각이 옐친대통령도 전혀 모르고 러시아군부의 독주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도했다.
  • “경제 살리겠다”… 부시의 재선처방/연두교서 무슨내용 담겼나

    ◎군비절감 통한 경기부양 역점/자본이득 대폭 감세… 기업활동 부축/「내정실정」 만회,단기대책 치중 인상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발표한 92년도 연두교서는 감세와 국방비 절감을 통한 경기 부양책 제시에 역점을 둔 것으로,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그의 재선전략의 「요체」가 거기에 담겨 있다.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핵무기의 대폭적인 감축과 향후5년간에 걸친 국방 예산 5백억달러의 추가 삭감 ▲경제회복을 겨냥한 세금 감면과 기업의 투자 촉진책등이다. 부시는 국방비 삭감과 관련,B­2 스텔스 폭격기 생산 제한,소형 ICBM계획취소,해상발사 탄도미사일용 신형 탄두 생산 중단,개량 크루즈미사일 구입 동결등 전략 핵무기의 일방적인 추가 감축조치를 발표했다.이밖에 러시아 연방이 다탄두미사일을 모두 폐기한다면 미국도 피스키퍼 전략미사일을 모두 폐기하고 해상발사 미사일의 3분의1을 폐기하겠다고 제의했다. 부시는 이날 연설 모두에 「공산주의의 사망」과 「미국의 냉전 승리」를 자랑스럽게 선언하면서도 이제 눈을국내로 돌릴 때라며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솔직히 시인했다. 부시는 미국을 경제적 곤경으로부터 구해 내겠다고 다짐하며 세율인하를 통해 9천만명이 넘는 임금 노동자들에게 1인당 평균 3백달러 이상의 실질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감세 조치와 관련,▲자녀 1인당 세금 공제액을 현재의 2천5백달러에서 5백달러 추가 인상하고 ▲처음 주택을 구입할 때 5천달러를 세금 공제해주며 ▲투자이익에 대한 자본 이득세를 최고 16.5%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는 이러한 경제회복 방안들을 의회가 오는 3월20일까지 처리해주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지배 의회와의 정치적 대결을 날카롭게 몰아갔다. 대공황이후 최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미국의 경제회복 대책은 금년도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쟁점이다. 부시대통령은 2월18일의 뉴 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폭발 직전의 불만으로 가득찬 유권자들에게 그가 불황을 치유할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지지도 하락을 막아야할 절박한 입장에 처해 있다.지금미국 경제는 실질 성장을 멈춘 가운데 실업률이 7%를 넘어섰고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이런 요인들이 11월 고지의 중요한 출발점인 뉴 햄프셔 예비선거를 불과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부시의 인기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연두교서 발표에 앞서 보도된 뉴욕 타임스지와 CBS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걸프전 직후의 88%에서 지금은 43%로 내려갔다.특히 응답자의 60%가 이번엔 민주당에게 집권 기회를 넘겨줄 때라고 답변,부시의 재선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인물난으로 아직 뚜렷한 대통령후보를 부상시키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여론은 민주당 대통령이 교육문제 개선,중산층 지원,국민의료보험 확립,불황 퇴치등을 보다 잘 다뤄 나갈것으로 생각하는 지경이 됐다.부시의 내정 실패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확산된 때문이다. 부시는 미국의 분위기 일신을 노린 이번 연설이 재임중 가장 중요한 연설로 보고 백악관 보좌관과 스피치라이터들이 근 한달간의 철야작업 끝에 연설문을 완성하기까지 8차례나 초안을 수정했으며 연설 전날에도 20여명의 고위 참모와 전문가를 동원,연설내용을 손질했다.부시는 이 연두교서 발표를 시발로 본격적인 재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크루즈미사일 구매 6백40기로 축소 ▷군축◁ ▲97년까지 국방비 5백억달러 삭감 ▲B­2 스텔스폭격기 20대 보유이후 생산중단(당초 공군계획 75대보유) ▲소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미지트맨 개발계획 취소 ▲개량 크루즈미사일 구매총량을 1천기에서 6백40기로 축소 동결 ▲전략폭격기의 상당부분을 재래식 용도로 전환 ▲해상배치 트라이던트탄도미사일 장착용 핵탄두(W­88)생산중지 ▲독립국가연합(CIS)이 지상배치 다탄두유도핵미사일(SS­18,SS­19,SS­24등 총탄두수 5천개)을 제거할 경우 미국이 보유중인 지상배치 다탄두미사일(탄두수 총 2천개) 가운데△10탄두 장착의 최신예 MX(피스키퍼)미사일 50기 전량(탄두수 5백개)을 제거하고△총 5백기인 미니트맨3 미사일의 장착탄두수를 3개에서 1개로 축소(제거탄두수 1천개)하며△미국의 해상배치 핵탄두수(약 3천4백개)를 3분의 1로 감축하겠다고 제의 ▷경제◁ ▲향후 90일동안 경제관련 규제조치의 재검토 및 규제조치 신설금지 ▲은행의 과도한 여신규제조치 중단 촉구 ▲6개월내에 1백억달러의 추가자금이 투입되도록 행정부 지출 가속화 지시 ▲향후 12개월동안 2백50억달러의 각종 세금을 환원 ▲경기부양 및 투자촉진을 위한 15% 신규투자세 공제법안의 의회제안 ▲부동산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업자 규제법 개정 시사 ▲주택최초 구입자에게 5천달러 세금감면 법안 제안 ▲44억달러의 실업수당법안 의회승인 촉구 ▲저소득가구에 대해 3천7백50달러까지 의료보험 지원확대
  • 「한반도 비핵화」 조기 실현 가능성

    ◎미 “모든 주한핵 철수”의 함축/북한의 핵사찰 거부 명분 제거/남북 긴장완화 새 돌파구 마련 미국이 한국에 배치해놓은 모든 핵무기를 철거키로 했다는 19일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실로 획기적인 방침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 방침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원천적인 봉쇄를 겨냥하고 있다.이와함께 지난 9월27일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무기 폐기선언때 제외시켰던 항공기탑재 공중핵을 포함시킴에 따라 「한국」이란 특정지역을 통해 미 정부의 군축의지가 보다 일목요연하게 천명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미핵무기의 한국배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내 모든 미핵무기의 완전철거와 이의 북한에 대한 개별적인 불사용 보장을 요구하면서 국제핵사찰을 거부해왔었다.그러므로 미국이 이번 보도대로 모든 핵무기를 한국에서 철거할 경우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핵사찰거부의 명분이 뿌리째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을 받도록 하는 국제적 압력이 거세지는 와중에서 특히 최근에는소련도 북한의 핵개발에 경계심을 나타냈고 김일성 방문때 중국 또한 사찰에 응하라는 종용을 한 바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명분이나 핵사찰을 거부할 핑계거리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미국의 결정이 보도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단 명분에 밀려 핵안정협정에는 서명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후 서명에 이르기까지 국내비준 절차를 질질 끌거나 비준하더라도 국제 사찰기구에 핵사찰 리스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사찰을 거부할 가능성은 있다. 한국에서 미핵무기가 완전히 철거됐는지 객관적으로 검중한 뒤라야 사찰을 받겠다고 발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찰문제는 그렇더라도 미국이 한국에서 핵무기를 모두 가져가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만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는 일단 거보를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거보는 무엇보다도 핵무기 없이도 대한방위공약을 지키고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는 미국과 한국의 확신이 그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정부가 당초 최소한 당분간이나마 잔류시키기로 했던 공중핵무기를 철수하기로 한 것은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한국안보에 실제적인 위험부담이나 심리적 동요를 주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핵운반수단이 발달,잠수함이나 괌등에 배치된 핵무기로도 얼마든지 한국에 전략핵무기의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략폭격기에 의한 전략핵의 운반,대륙간탄도미사일등이 존재하는 마당에 구태여 한반도에 전술핵을 존치시켜 북한에게 사찰거부등의 구실을 줄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문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또 걸프전에서 입증됐듯이 고성능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방어수단은 충분하다는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 이같은 결정의 든든한 뒷배경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이같은 방침에도 사찰을 거부하면 북한은 이라크와 같은 강제사찰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결국 미국의 전면철거 방침은 남북한의 상호신뢰 구축과 군사긴장완화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평가다.
  • ◎철수·폐기 어떻게 하나/재래무기에 장착된 탄두부터 철수/폐기방법은 지상폭파·발사 두가지 지상이나 함정에 배치된 전술핵무기의 철거는 재래식무기에 장착한 핵탄두를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이나 핵지뢰·핵배낭등은 모두 수거해서 폐기장소로 보내진다. 핵탄두가 제거된 미사일본체는 지상폭파하거나 배치지점에서 일정목표의 사격장으로 발사폐기하는 두가지 방법을 택한다. 지난 87년 중거리핵전력폐기에 관해 합의했던 미소양국은 보유중인 중거리미사일의 80%는 지상폭파하고 20%는 발사폐기키로 결정했었다. 핵무기폐기를 위해서는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해폐기할 수 있는 특수시설을 건조해야 한다.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이 이 시설에 도착하면 미사일에 전자꼬리가 붙여지고 전자꼬리는 미사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전파를 발사한다.방사능물질탐지기와 특수 카메라가 핵미사일의 분해과정을 촬영한다. 해체작업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핵탄두안의 핵물질과 유도장치의 분해과정이다.핵물질과 유도장치는 핵무기기술의 핵심이다. 이런 특수시설에서 분리과정을 거쳐 핵이 제거된 미사일의 탄두는 파괴공장으로 보내져 분해된다.미사일의 액체연료는 감시하에서 해상에서 발사,연소시키고 고체연료통은 구멍을 뚫어 폐기한다. ◎핵무기의 종류와 성능/사정 5백㎞ 기준,전술·전략핵 구분/잠수함발사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 핵무기는 운반수단의 사정거리에 따라 전술핵과 전략핵,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술핵은 사정거리 5백㎞이하의 핵무기로 단거리핵전력(SNF)이라고도 하며 지상발사랜스미사일과 F4팬텀이나 F16 등 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 또는 함정에 배치되어 있는 토마호크미사일을 말한다. 전술핵중에는 보병 한사람이 메고 다닐 수 있는 25㎏의 소형 핵배낭도 있으며 적의 기계화사단을 저지시킬 수 있는 원격조정의 핵지뢰까지 포함된다. 또 지상의 1백55㎜·2백3㎜등의 화포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4∼30㎞의 야전용 전술핵도 있으며 어니스트 존·나이키·허큘리스등 재래식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백∼3백㎞의 핵무기도 모두 전술핵에 속한다. 나이키·허큘리스·랜스등 개발된지 이미 30년이나 지난 이들 전술핵은 지난번 걸프전쟁에서도 첨단무기에 밀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95년 이후에는 수명과 성능이 다해 자연적으로 폐기되어야 할 입장이다.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B52등 대형 전략폭격기에 탑재되어 있는 핵폭탄등 3가지로 나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열차나 지상컨테이너에 실려 이동할 수 있는 것과 지상에 고정배치되어 있으면서 미소양국이 상대방의 국토에 직접 공격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긴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원자폭탄과 수소폭탄등 핵폭탄을 탑재한채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태평양과 대서양·인도양등을 횡단할 수 있다. 그러나 전략핵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핵(SLBM)이다. 최근 첩보위성과 통신위성의 발달로 상대방의 지상발사전략핵이나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은 감시할 수 있으나 수중에서 은밀하게 이동하는 잠수함(SLBM)은 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군사전문가들은 우주공간의 개발로 서로 상대방의 영토를 감시하는 현체제에서 지상핵은 두려운 것이 아니며 수중과 지하핵시설이 앞으로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945년 일본에 첫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46년이 지나는 동안 핵무기의 개발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오늘날 전세계가 보유한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백30만배에 달해 지구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가공할 만한 분량이다.더욱이 지상·해상·수중·공중투하등 종류에 따라 파괴력이 다양해 1천만인구의 거대도시도 폭탄 1개로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전술핵과 비슷한 의미로 전역핵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술핵보다는 사정거리가 길고 전략핵보다는 사정거리가 짧은 5백∼5천5백㎞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이는 미국이 국지전에 사용키 위해 개발한 것으로 나토에 배치되어 있다. 미소간의 중거리핵전력(INF)은 지난 88년6월 유엔군축총회에서 모두 폐기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미국의 퍼싱Ⅰ·Ⅱ,소련의 SS4·12·20·23등이 모두 폐기됐다.
  • 미 전략 핵 감축 내용/체니 발표

    딕 체니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국방성 브리핑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핵감축 구상은 다음의 두가지 주요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의 핵무기 비축량을 상당폭 줄이는 한편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는것 ▲소련이 국방비 지출비를 줄여 민주주의 구축작업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것. 체니장관은 이어 부시대통령의 계획이 다음의 주요무기감축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제거 ▲해상 전술핵무기의 철수 ▲전략폭격기의 비상대기 해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활동정지예정인 탄도미사일의 비상대기 해제 ▲레일 게리슨및 소형탄도 이동 개발계획의 백지화 ▲SHRAMⅡ체계 개발계획의 취소 ▲신설전략사령부 아래 전략적 통제의 간소화 ▲소련에 다탄두미사일의 공동제거 제안 ▲비핵미사일 방위 배치를 허용하는데 대해 소련과 협력 ▲핵 명령및 통제체제의 안전과 안보를 신장시키는 방안마련에 소련과 협력.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모든 지상 단거리핵 폐기/잠수함·해상 핵탄두 본토 회수

    ◎부시,핵감축 선언/고르비,”긍정적… 대응 모색”/영도 단거리핵폐기 발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한국시간) 가장 획기적인 미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 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도 미 본토로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미 전역에 중계된 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측에 대해서도 단거리핵무기를 전면 폐기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으로 폐기될 지상발사핵무기 가운데는 한국과 유럽에 배치돼 있는 수천발의 핵포탄 및 핵탄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략폭격기들의 24시간 공중경계태세와 철로로 움직이는 이동식 대륙간탄도핵미사일(ICBM)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소련측도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호응,이동식 ICBM을 고정저장소에 계류시켜둘 것과 ICBM의 현대화 계획을 단탄두미사일에만 국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난 7월 체결된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앞으로 7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키로한 지상발사 핵미사일들을 당장 폐기하는 한편 전략핵폭격기에 탑재되는 단거리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모든 전략핵관련군에 대한 지휘통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군사령부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연합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핵무기감축과 관련,「그의 제의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로의 중요한 조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주 긍정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미 대통령이 과감한 소련의 대응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제안이 엄청난 일이어서 지금당장 그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은 미국의 핵미사일 관련 조치에 부응,단거리 핵핵미사일을 폐기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나「최소한의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잠수함대의 현대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톰 킹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 발트3국 완전독립 눈앞에/“50년 숙원” 어떻게 풀리려나

    ◎EC 이어 미도 승인… 인민대회 인준 남겨/올가을 유엔가입­올림픽 독자참가 길터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1일 미 CNN­TV 및 소련 TV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트3국의 독립을 수용할 방침을 밝힌데 이어 2일 개막된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이들의 독립인준을 개막의제로 올려 통과시킬 예정으로 있고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발트3국 승인을 공식 발표해 이제 이들의 독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의 독립은 단순히 식민상태에서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2차대전후 강대국들이 임의로 확정해 놓은 약소국 국경의 원상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미 EC를 포함한 40여개국에서 이들의 독립을 승인하거나 외교사절 파견계획을 밝혀왔으며 또 1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이들 발트 3국의 유엔가입 및 국제기구에의 가입을 적극 주선하겠다고 강조해 빠르면 올 가을 발트 3국의 유엔가입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달 30일 소련올림픽위원회(SOC)가 발트 3국의 올림픽 독자참가를 허용하는 조치를 내림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달중에 베를린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이들의 가입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 발트 3국은 소련에 합병된 1940년까지 IOC회원자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재가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의 독자적인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발트 3국은 독립이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그 내부적 문제들이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첫째는 경제적인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들이 비록 소연방내에서 1,2,3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업국이지만 대 연방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이들의 국민총생산(GNP)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외무역수입 가운데 95%가 연방내 타공화국과의 무역액이며 특히 광물자원과 에너지의 경우 러시아공화국으로부터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에스토니아의 농축산품,라트비아의 기계류와 섬유,리투아니아의 조선·제지 등 지금까지 주 수입원이었던 상품들도 독립후에는 경쟁력이 앞선 유럽·아시아국가들과 경쟁해야할 처지여서 이들이 홀로서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이들은 당분간 경제적으로는 소연방체제하에 잔류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방에의 의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민족문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탈린시대의 민족대이동으로 러시아인이 라트비아 인구의 33%,에스토니아 인구의 28%,리투아니아 인구의 9%를 차지하는 외에 우크라이나인·백러시아인·폴란드인 등 여러 민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군사기지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들 3개 국내에는 전략폭격기 기지 등 군용비행장 32곳,잠수함 기지 등 해군시설 6곳,미사일 기지 31곳 등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소련군의 대 유럽 및 대서양·북극해 전략에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원만한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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