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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억지, 국제공조와 내부 단합이 관건이다

    북한이 이성을 잃어 가는 듯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 2094호를 채택하자 어제 남북한 불가침 합의 폐기와 남북 직통전화 단절을 선언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내놨다. 핵 선제타격권 행사와 제2의 조선전쟁을 거론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갈수록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막가파식 협박 아닌가. 북한의 전례 없는 비이성적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이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상상 가능한 추가도발 범주로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서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꼽힌다. 북한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장착해 대기 중이라는 북한군 장성의 발언을 소개하며 공격 타깃이 미국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을 늘렸다는 북한군 동향도 감지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기, 전략폭격기 등 최신 무기가 동원되는 한·미 합동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이 다음 주에 실시된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 당국 또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한 보복 응징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섣불리 불장난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기습 도발을 벌일 일말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면전’도 각오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안보위기의 책임이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우리 정부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키 리졸브 훈련은 북침훈련”이라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되뇌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긴장 고조는 물론 동북아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 만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번 제재 결의는 이전보다 한결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관건은 얼마만큼 실효성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유엔의 대북 결의 성패는 주변국들의 성실한 제재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 북한 경제의 60~70%가 중국에 매여 있는 현실에서 중국의 협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가 도발은 곧 북한 체제의 자멸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긴장 수위가 고조될수록 대화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는 한편 국면 전환의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한·미·중의 3각 대화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고한 안보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 [北 3차 핵실험] 美, 한국 핵무장론·전술핵 재반입 차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12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약속한 것은 기존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성공으로 사실상 핵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한 점에 유념한다면, 이번 핵우산 공약에는 뭔가 다른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령 북한이 핵을 보유했더라도 미국이 핵우산으로 방어해줄 테니 행여 북한과 똑같이 핵을 보유하겠다는 생각은 접으라고 한국에 미리 주의를 환기시키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실제 13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 등이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한국 내에서 핵무장론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못지않게 한국의 핵 보유도 우려한다”며 “미국이 한국에 사용후 핵 폐기물 재처리 권리를 주지 않으려는 배경에는 한국의 핵 보유 가능성을 경계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핵 확산에 매우 민감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연설을 통해 “핵 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한 이후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을 조인하고 핵안보정상회의를 창설하는 등 핵 확산 방지를 주요 외교적 치적으로 공들여 왔다. 이런 오바마에게 북한에 이어 한국,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면서 동북아가 핵의 화약고로 치닫는 그림은 재앙과도 같을 것이다. 이런 ‘핵 도미노’가 현실화할 경우 이란의 핵 보유를 막을 명분도 약해진다. 지난해 한국 내 일각에서 주장했던 전술핵 재반입을 오바마 정부가 일축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핵우산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정부는 2010년 핵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전략핵 자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핵무기는 전술핵에 비해 살상반경이 너무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에서 운용하는 AGM-86 순항미사일 정도가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지만, 이것은 폭격기에 장착하고 사시사철 공중에 떠 있지 않는 이상 즉각적인 공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국정연설에서 북핵 관련 ‘확산 방지’를 강조하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 내정자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실질적 핵 파워’라고 규정하는 등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확산 방지로 선회하는 경향마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기존의 핵우산 정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맞춰 미군 핵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입항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임에 따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1일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전력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보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기습 발사와 같이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이 내주 초 동해안에서의 훈련을 앞둔 미 해군 전력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자 1주일 후 우리 군의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한 사실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급 순양함(9800t급)인 샤일로함은 미 7함대의 주력 순양함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실험과 동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언제든지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잠수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한다는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근해에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기와 B2전략폭격기 2대를 괌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2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에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실험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1, 2차 핵실험 당시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미 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비록 현 정부에서 핵 실험이 이뤄지더라도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로이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이 중요한 과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 동맹”이라고 밝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청년들에게 군 입대를 종용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입대 탄원 모임이 진행됐다”면서 “인민군 입대를 탄원하는 청년들이 시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 공군 ‘도발’에 곤두선 日

    러 공군 ‘도발’에 곤두선 日

    일본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전투기 등 군용기의 일본 영공 접근이 빈번해지면서 항공 자위대 전투기의 긴급 발진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9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영공에 접근해 항공자위대가 긴급 발진한 횟수는 지난해 264차례로 2004년의 118회, 2009년의 197회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자위대의 전체 긴급 발진 건수가 386회였음을 감안하면 러시아 군용기로 인한 긴급 발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일 오전 6시에는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폭격기 TU95가 한반도 동쪽에서 남하한 뒤 14시간에 걸쳐 오키나와를 거쳐 태평양을 북상하는 등 일본 열도를 한바퀴 돌고갔다. 러시아 전투기는 이 와중에 공중 급유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폭격기의 일본 영공 주변 일주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현장 시찰한 시간대와 겹쳤다면서 “전대미문의 노골적인 도발이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들어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태평양, 동해 지역 등 일본방공 식별권역에 침투해 항공 자위대의 방어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이번주 홋카이도 해역에서 군사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주말까지 홋카이도 북동부의 해역에 비행위험구역을 설정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러시아 전투기 등의 출몰이) 레이더 기지를 겨냥한 폭격훈련과 정보수집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냉전시대의 ‘강한 러시아’로의 회귀를 목표로 태평양함대의 공조를 위해 훈련과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거리전략폭격기의 상시 경계비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010 국방백서로 본 4개국 군사동향

    2010 국방백서로 본 4개국 군사동향

    국방부가 발간한 ‘2010 국방백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 주변국의 최신 군사동향을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백서는 특히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이 넘는 미·일·중·러 등 역내 주요국들의 군사비가 집중된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해·공군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교훈으로 전통적 위협과 비정규전·테러전 등 다양한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군사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해 2월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한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를 언급하면서,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 선언에 따라 상당 규모의 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했다. 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아·태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해·공군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신형 버지니아급 전략핵잠수함을 지난해 태평양 지역에 우선 배치했으며, 아·태 지역의 중추기지인 괌과 하와이에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와 무인정찰기 등을 증강 배치했다. 백서는 일본이 자위대 전력의 합동 운용성과 정보기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전력화된 1만 3500t급 헬기탑재 호위함의 2번함을 올 초 전력화하고 3번과 4번함은 더욱 대형화할 예정이다. 원거리 도서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급유 수송부대를 신설하고 지난해 4월 공중급유기(KC767) 4대를 도입했다. 특히 한반도와 주변국 정보수집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 2007년 정보위성 4기 체제를 완성해 주변국을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가파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백서는 분석했다. 중국 해군은 20 08년부터 사정거리가 8000㎞ 이상인 JLⅡ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진(Jin)급 전략핵잠수함 2척을 추가로 전력화했다. 또 2012년까지 총 5척의 진급 전략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기존 전투기의 공중급유장치를 보완해 전투기의 작전 반경도 확대했다. 러시아는 2009년 5월과 2010년 2월 중·장기 국방정책을 담은 ‘국가안보전략 2020’과 ‘군사독트린’을 개정 발표하고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9~10%의 장비를 교체해 2015년까지 30%, 2020년까지 70%가량의 군 장비를 현대화하고 각종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신형 항공모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Su35 전투기와 제5세대 전투기 작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핵안보 정상회의] “美 새 핵무기 정책 對北위협 증가 아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에서 밝힌 새 핵정책 방향이 북한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인혼 특보는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새 NPR를 핵무기 개발 구실로 삼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 NPR가 그러한 주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이는 북한이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北 NPT의무준수 촉구 의미 미국은 이번 NPR 보고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비확산의무를 준수하는 비핵보유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네거티브 안전보장(NSA:Negative Security Assurance)’을 제공한다고 선언하면서, 북한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인혼 특보는 “미국이 NSA를 통해 밝히려는 것은 NPT를 준수하는 비핵국가,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네거티브 안전보장 대상이 되지 않는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위협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마호크 2~3년내 퇴역 완료 한편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은 브리핑에서 향후 2∼3년 이내에 핵탄두 장착 ‘토마호크’ 미사일 퇴역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밀러 부차관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없더라도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우방국에 대한 확장억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차관은 “광범위한 확장억지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동맹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와 비핵무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핵우산을 확대시키는 옵션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포함되며, 전진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술항공기시스템, 장거리전략폭격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핵공격 받으면 美서 같은 수준 보복… 심리적 北 압박

    [한·미 정상회담] 핵공격 받으면 美서 같은 수준 보복… 심리적 北 압박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 채택,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명문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노력 등에 합의했다. 한·미 간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은 기존의 군사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10개 항목의 선언이다. 한·미 양국간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의 틀과 범위를 전략적으로 확충시켜 나감으로써 상호 이익을 균형있게 확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지만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미동맹의 지향점을 문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선언에는 기존 군사동맹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로 확대 발전시키는 ‘21세기 포괄적 동맹’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을 더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심화·발전 추진 및 이를 위한 양자·지역·범(汎) 세계적 차원의 미래협력 방향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선언에는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 ‘확장 억지력’이 처음으로 명문화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확장 억지력’은 북한이 동맹국에 핵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이 동일한 수준의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핵우산’을 보다 강화한 개념이다. ‘핵우산’ 개념은 한국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대신 핵을 갖고 있는 미국이 적성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의미다. 지난 1978년 11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처음 등장했다. 양국 군사당국은 2005년까지 SCM공동성명에 이를 명문화했으나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실질적인 핵 위협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핵우산에 군사전략차원의 개념을 강화해 ‘확장된 억지’로 변환했다. 미국은 확장 억지력에 의해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할 경우 잠수함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 보복 공격을 통해 핵 억지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 양국 의회가 비준하도록 노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2006년 2월 협상이 시작된 한·미 FTA는 1년 2개월 만인 2007년 4월 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 때 타결됐지만 그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국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FTA 비준안이 지난 4월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통과됐지만 야권의 반대로 본회의 상정을 못하고 있다. 미 의회도 당장 시급한 자국내 현안을 처리하느라 비준처리를 미루는 데다 자동차 재협상 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jrlee@seoul.co.kr
  • 러·일 전투기 동해상서 한때 대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방위성은 8일 낮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동해 상공에 출현,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6대를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8일 오후 1시∼2시30분 러시아군의 전략폭격기인 Tu-22 ‘블랙파이어’ 2대가 동해 상공의 일본 영공에 접근해 즉각 F-15를 포함한 자위대의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켰다. 방위성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자위대 전투기들이 러시아 폭격기가 돌아갈 때까지 30여분 동안 호위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훈련 비행 중 일본 전투기 4대와 마주쳤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러시아군도 수호이 27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 러시아군은 “공해상을 비행했지만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전략폭격기의 훈련 비행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다른 나라 전투기 등의 국경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hkpark@seoul.co.kr
  • “北·이란 EMP무기 개발 가능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과 이란 등의 전자기파(EMP·Elec tro-Magnetic Pulse)무기 개발과 미국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거론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EMP무기란 핵폭발처럼 폭발시 엄청난 위력의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통신망과 전기 및 전자장비, 컴퓨터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신무기다.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적지만 재앙에 가까운 경제적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미 하원 군사위 산하 ‘EMP소위원회’는 지난 10일 발간한 EMP보고서에서 민간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인프라가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들의 EMP 위협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EMP를 중요 혹은 유일한 공격수단으로 사용하는 제한된 핵 공격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과 이란처럼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도 EMP로 미국을 위협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지표면 40∼400㎞ 상공에서 핵탄두가 폭발해 고고도(high-altitude)전자기파를 발생시킬 경우 즉각적으로 미국내 주요 전기 및 전자 인프라가 방해받거나 파괴될 수 있다면서 EMP는 미국 사회에 재앙과 같은 사태를 가져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위협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핵무기는 전략폭격기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이용, 정확하게 목표물을 명중시켜야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반면에 EMP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저급한 수준의 핵무기를 이용해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EMP 위협을 강조했다.kmkim@seoul.co.kr
  • 미군, 태평양 지역 병력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 태평양군사령부 관할지역에 전략무기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대니얼 리프 부사령관은 이날 워싱턴타임스(W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프 부사령관은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조정에는 괌 및 하와이 기지에 군함,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의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며, 긴밀한 동맹을 구축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구조조정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투입될 군전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최근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인 하와이호와 텍사스호, 노스캐롤라이나호 등 3척을 오는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2010년까지 현재 대서양 연안에 있는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켜 그동안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에서 50대50으로 운용해온 잠수함 전력을 태평양에 60%, 대서양에 40%씩 배치, 태평양 지역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dawn@seoul.co.kr
  •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군사대국화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전략폭격기의 영토 밖 장거리 비행을 15년 만에 재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6일 알렉산드르 드로부셰브스키 러시아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최신예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95MC’가 6일부터 러시아 영토 밖 정찰 임무를 재개했으며 이번 임무는 항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행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핵폭탄 탑재도 가능한 Tu-95MC 등 전략 폭격기들은 북동 대서양과 노르웨이 해협, 북해와 동해 상공을 날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북극 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캐나다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도 초긴장하는 등 국제사회에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동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MD) 배치계획 및 코소보 사태 해결 방법 등을 둘러싸고 잇단 대립각을 세우며 냉기류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절엔 Tu-95,Tu-160,Tu-22 등 옛 소련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은 정기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미 공군 관할지역까지 출격하는 훈련을 실시했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1992년에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을 중단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동참하지 않아 러시아의 안보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훈련 방침을 밝혔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 정찰 임무 재개 등 강화돼 가는 러시아의 무력시위에 미국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러시아가 오래된 비행기를 다시 띄우겠다고 결정했다면 그렇게 하도록 두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오만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넘치는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미국에 대해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으로 맞받아치겠다는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체코에 MD를 배치하려는 미국 계획에 맞서 7월5일엔 유럽에 인접한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어 7월14일엔 유럽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이행 유예란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5일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내년 6월 실전 배치를 위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잇달아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11일에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에 산재한 방공망을 2015년까지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완충 지대인 중앙아시아에 미군기지를 설치하고 동유럽에 MD를 설치하려고 한 것이 그것들이다. 그렇지만 최근 부쩍 빈번해진 러시아의 군비경쟁과 무력시위는 지구촌 신냉전과 신군비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核… 核… 정신나간 美공군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가 실수로 핵미사일 5기를 실은 채 통제도 받지 않고 3시간 넘게 미 대륙을 종단비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2001년 9·11사태 이후 미국이 핵무기나 핵물질의 ‘불량국가’ 및 테러조직 이전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9·11 6주년을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미국의 핵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노스다코다주의 마이넛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52 한 대가 3시간3분 동안 미 대륙을 종단해 남부의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그런데 예정에 없던 순항 핵미사일인 ACM 5기가 장착된 사실을 안 장병들을 놀라게 했다. 확인 결과 마이넛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기 전 무장해제했어야 하는 미사일이 실수로 장착돼 있었다. 미군 당국은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마이넛 공군기지는 B-52에 핵미사일이 그대로 장착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B-52 폭격기에만 장착하도록 설계된 순항 핵미사일 ACM은 폭발했을 경우 5∼15kt(1kt은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이나 되는 핵탄두가 탑재돼 있다.지난해 10월 핵실험을 한 북한이 당초 4kt의 폭발력을 기대했으나 최대 0.5kt에 그쳤다는 점에서 만약 핵미사일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뻔했다. 미 공군 대변인 에드 토머스 중령은 “핵미사일 이동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장착 해체작업도 안전하게 진행됐다.”면서 “그 무기들은 항상 공군의 통제와 보호하에 있다.”고 밝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수교 15주년과 중국 중독증/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중 수교 15주년과 중국 중독증/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도 모레 24일로 15년이 된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수교 당시 63억달러였던 교역이 올해는 1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양국 간의 방문자도 6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중 한국 유학생이 7만명, 기업체는 4만여개에 달한다.7만명이 모여 살고 있는 베이징의 왕징(望京)을 비롯하여 칭다오·톈진·상하이 등에는 한인촌도 있다. 정치분야에는 3부 수장의 상호교류가 정착되었고 중국이 그토록 주저했던 군사분야에서의 협력도 차츰 본격화되고 있다. 물이 차면 도랑이 생긴다(水到渠成)는 수교 당시의 비유를 빌리면 양국 간에는 이제 고랑이 넘쳐 바다가 생긴 셈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다.2010년 이전에 교역 2000억달러, 방문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중국에의 무역의존도가 3분의1이 넘고 20∼60세의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이 매년 중국을 다녀오고, 미국 유학생보다 중국 유학생들이 더 많고, 중국어와 영어가 똑같은 비중의 외국어로 취급되는 현상이 수교 20주년 안에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중국 인구가 15억명에 육박하고 그 많은 인구가 모두 여유 있는 삶을 향유하는 샤오캉(小康) 사회가 실현되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에는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이 될 수 있다. 이때쯤 한국은 중국 중독증 환자가 될 수도 있다. 중독증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독도 적당히 먹으면 약이 될 수 있다. 어떤 약은 독이 되고 어떤 독은 약이 되기도 한다. 지금처럼 국제사회가 밀접한 상호의존의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강대국이나 약소국이나 모두 서로 얽혀 있다. 문제는 어떻게 얽혀 있느냐이다. 상호의존관계가 어떤 것인가에 따라 중독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냉전시대처럼 상호의존이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중독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며칠 전에 있었던 러시아의 행동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핵폭탄을 싣고 다니도록 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태평양의 미군 전략 요충인 괌 가까이 비행했다는 것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오기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주 상하이협력기구가 실시한 ‘평화임무 2007’이라는 합동군사훈련이다.6년 전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되어 만든 이 상하이협력기구는 4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회원국이지만 지금까지 옵서버로 참여해온 파키스탄·이란·몽골 등도 조만간 정식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극단적인 경우 이 기구가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로 연결되는 남방 군사 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대항마적 성격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전략가들은 벌써 그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우리로서는 냉전시대를 상기시키는 새로운 진영적 대결 구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상호의존적 공동체의 등장이다. 서로 편을 갈라 경쟁하고 대립하는 세력 균형적 질서보다 공존·공영하는 다원적 상호의존의 지역공동체가 우리의 목표이다. 수교 1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이제 성년기에 접어들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는 이런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그 속에서 심화 발전될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가 발휘될 수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후진타오 “인민해방군 현대화 전면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군사현대화를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8월1일 인민해방군 건군 8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전군의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29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최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최로 열린 간부 좌담회에서 “혁명화와 현대화, 정규화 건설을 전면 추진하라.”면서 “전체 군부대는 21세기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 사명 완수를 위해 끊임없이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개방 즈음부터 군 개혁을 추진해온 중국은 전면전을 상정한 마오쩌둥의 ‘인민전쟁론’에서 덩샤오핑의 ‘현대적 조건하 국지전쟁론’으로 군사전략을 전환했다.1985∼1987년까지 100만명을 감축하였으며,10개의 대군구를 7개로 축소했다. 특히 1991년 걸프전이후 ‘첨단 하이테크 국지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인 감군과 함께 세계적인 군사혁신(RMA) 흐름에 맞춰 ‘기계화’와 ‘정보화’ 방면에 군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무기장비의 첨단화·정밀화 ▲군 구조의 정예화·경량화 ▲지휘통제의 자동화 ▲작전의 체계화 ▲우주 및 전자로의 공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전략 핵잠수함에 잠수함 발사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만큼 핵 전력이 대폭 강화됐으며 우주 상공의 기상위성을 격추시킬 만큼 우주 작전 능력도 향상됐다.중국은 베이더우(北斗) 위성으로 전략군 운용에 필수적인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는 미국의 GPS,MD 체제에 맞선 것이기도 하다. 항공모함 건조 능력 보유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으로 화력과 기동력, 원거리 투사(投射) 능력이 확대됐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1만 2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東風) 41호’를 이미 실전 배치해둔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의 군 현대화에는 지역에 불안정성을 심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군 현대화 속도와 범위, 특히 위성 공격 미사일 등 파괴적인 신병기 개발로 역내에 오해와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일본과 타이완, 호주 등 주변국에 군비 경쟁을 촉발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jj@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2005년 6월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도 핵 보유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후 시퍼 대사는 곧바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국의 ‘핵무장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뒤흔들면서 역내 군비경쟁이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1조 6000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냉전 이후 중국과 타이완, 남북한, 일본 등은 ‘군비 경쟁’의 최대 주역이었다. 한·중·일 3국의 군사비는 세계 10위권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동아시아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늘었다. 중국과 일본이 역내 군사비의 3분의2를 쓰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6 아시아 군사력비교’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비는 같은 기간 21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3배가량 늘었다.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되면 역내 ‘핵개발’과 군비 경쟁은 가팔라질 수 있다. 핵무기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선제 공격론’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독자적인 선제공격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일본이 핵폭탄 개발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핵무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일본은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54t의 플루토늄과 110t 규모의 핵연료를 갖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공조시스템 도입, 북한 감시를 위한 정찰위성 발사 등 이미 막대한 군비를 쏟아붓고 있다. 내년부터는 패트리엇 미사일3(PAC) 3기를 실전 배치한다. 중국은 타이완을 겨냥한 재래식 군사력을 첨단화하고 미·일의 MD 공조로 인한 역내 세력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한 군사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타이완도 중국의 전술핵 개발 이후 핵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한때 플루토늄 실험설도 제기됐다. 타이완은 중국 침공에 대비,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란, 우라늄 농축 시작

    이란, 우라늄 농축 시작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핵(核)파문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외교관들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테헤란 인근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원료가스(UF6)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연료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첫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 제조의 핵심 단계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평화적 해결을 위해 설정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이날 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관이 밝힌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가스를 주입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 외교관은 “이란이 최근 2∼3일 동안 164개의 원심분리기 가운데 일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도 “원심분리기 작동의 사전 준비단계로 1개는 확실히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사찰관들은 14일 이란이 감시 카메라와 봉인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핵시설을 방문하기로 했다.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 러시아의 우라늄 농축 협상도 무기한 연기됐다.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가입국인 이란의 권리를 세계가 인정하지 않으면 NPT 탈퇴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AEA가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키로 결정한 ‘새로운 상황’으로 인해 협상을 연기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제한을 가하려는 자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민과 어떤 문제도 없으며 경제 제재 등 우리를 위협하는 행동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군사적 공격 계획도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2일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란 핵개발 저지가 실패할 경우 미사일 등 공습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전략사령부 전략가들은 이란내 공습 목표물들을 확인하고 평가 내용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경우 가장 가능성이 큰 전략은 본토 미주리주(州)에서 발진한 B2 전략폭격기에 최신형 벙커버스터 등 정밀 유도무기들을 실어 목표물에 투하하는 방안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수차례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은 어떤 선택도 테이블에서 내려 놓지 않았다.”고 말해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미국이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는 이란의 핵무장”이라고 말해 군사적 대응을 옹오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발언대] 서울에어쇼는 GDP 2만달러시대 밑거름/최명상 서울에어쇼 공동본부장·전 공군대학 총장

    지난주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에어쇼 2005’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금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최초의 2층 여객기 A-380을 자랑했다. 또 8월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전략폭격기 Tu-160을 탑승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연간 95조원의 거대한 세계 항공산업 시장에서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이다. 각국 정상들이 국익을 위해 에어쇼 전시장에 직접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 대통령도 서울에어쇼를 축하하고 초음속 훈련기 T-50 시뮬레이터를 시승했다. 대단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국제 비즈니스적인 ‘서울국제에어쇼’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1909년 시작된 프랑스 파리에어쇼나 1932년 개최한 영국 판버러에어쇼에 비하면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하다.1986년 시작한 싱가포르 에어쇼에 비교해도 절반의 역사다. 하지만 공군과 서울에어쇼공동운영본부의 노력으로 중국이나 일본의 에어쇼보다 나은 동북아 최고의 에어쇼로 성장했다. ‘서울국제에어쇼’의 목적은 첫째, 대한민국의 위상제고 및 국가이익 창출에 있다. 전 세계 20여개 에어쇼가 2년 간격으로 경쟁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때마다 많은 세계 귀빈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다. 이번에 국방장관급이 8개국, 총장급이 27개국 참가했다. 우리의 국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둘째, 선진산업체와 기술교류를 통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있다. 세계 일류 항공우주기술과 제품이 소개되고 첨단무기체계 세미나가 개최됐다.24개국에서 225개 업체가 참가했다. 셋째, 막강 공군력의 위용과시 및 군사외교 강화이다. 최신예 전투기와 최고 기량의 조종사를 보유한 한국공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국방태세의 확고함을 보여준다. 공군이 보유할 T-50과 F-15K가 시범비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외국 군사지도자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넷째, 우리 항공우주 및 방산제품의 수출기회 제공이다. 우리는 세계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T-50을 개발 생산했다. 이미 KT-1 훈련기를 수출했다.K-9자주포와 차기보병장갑차 등도 있다. 참가전시 업체간 상담은 물론 해외 귀빈들 거의가 국방정책의 결정권자들이기 때문에 한국 방산제품에 대한 수출의 좋은 기회로 활용됐다. 행사기간 중 한국과 공동개발, 합작 등의 계약이 11억 2000여만달러어치가 이루어졌다. 또 참가자들에 의한 경제적 이익도 적지 않다. 다섯째,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부여하는 데 있다. 한국항공우주소년단이 창단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끝으로, 국민화합 축제의 장 마련이다.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 항공기들의 멋진 묘기와 곡예비행에 무려 20여만명이 탄성과 신바람을 함께했다. 이렇게 ‘서울국제에어쇼’는 일반 전시회와는 다른 특징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국제적 행사다. 우리는 자동차를 수출하여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이제 2만달러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와 파급효과가 가장 높은 항공우주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국위선양과 국익창출을 위해 ‘서울국제에어쇼’가 일익을 선도할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에어쇼 경쟁이 치열하다. 주최측은 2020년에는 파리와 판버러에어쇼에 이은 세계3대 에어쇼가 되기 위한 ‘서울에어쇼 비전’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상설전시장이 없어 불리한 조건이다. 노 대통령의 참석을 계기로 전시관 건립과 대폭적 예산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서울국제에어쇼 2005’의 성공적인 개최에 참여와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최명상 서울에어쇼 공동본부장·전 공군대학 총장
  • 美 아프간 공격/ 어떤 무기 사용됐나

    ■토마호크 미사일:가장 큰 특징은 위성을 이용한 지구위치추적시스템(GPS)과 미리 입력된 컴퓨터 지도로 목표물을 정확하게 찾아간다는 점.91년 걸프전 때 진가를 인정받았다. 주로 군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되며 시속 885㎞의 속도로1,600㎞를 날 수 있다.순항거리는 450∼3,000㎞. 핵탄두도장착할 수 있다.길이는 6.4m,직경 53㎝, 총중량 5.3t이다. 미레이시온사가 생산하며 가격은 기당 60만달러(약 1억2,000만원). ■B-1B 랜서:B-52 스트래토포트리스의 후계기로 개발된 신형 전략폭격기.재급유 없이 대륙간 횡단 임무를 수행할 수있다.승무원 수는 4명.핵폭탄 수송용으로 개발됐으나 지금은 대륙간 탄도탄 투하에 사용된다.시속 1,450㎞.보잉과 락웰 인터내셔널이 제조.대당 2억달러. ■B-2 스피리트:스텔스 폭격기로도 알려져 있다.전익(全翼)형태의 부메랑 모양.레이더에 쉽게 탐지되지 않아 ‘하늘의유령’‘보이지 않는 폭격기’란 별명이 붙었다. 18t의 무기를 적재하고 초음속으로 5만피트 상공을 날 수 있다.93년실전배치됐으며 대당 가격은 13억달러.■B-52 스트래토포트리스:‘구름 위의 요새’로 불리는 미공군의 가장 오래 된 병기중 하나지만 첨단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성능은 끊임없이 향상돼 왔다.재급유 없이 1만4,1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핵무기부터 구형 폭탄까지 모든 종류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美 테러전쟁/ WSJ의 작전 시나리오

    “대규모 공격 또는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다.” 25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언급처럼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장기전으로 회귀할 조짐이다.새로 이름을 정한 ‘항구적자유’ 작전 내용과 관련, 각종 시나리오들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장기전을 위한 선제공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 저널은 25일 현재 군사 배치 현황과 전문가들의의견을 종합,전쟁 개시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제2의 도시 칸다하르에 대한 야간공습으로 시작,다음단계로는특수부대에 의한 지상·공중 입체 라덴 체포작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의 응전 능력 무력화:이번 개전 신호탄의 초점은폭격기와 항공모함의 전투기를 동원,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초기 응전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비행장 활주로등 수송로를 파괴하고 헬기와 구형 미그기 등 군용기를 파괴시킨다.빈 라덴 테러 캠프와 탈레반의 군지휘본부,전초부대 등도 초기 공격 대상. 특수부대가 탈레반이나 빈 라덴측의 전투력을 우려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해두는 목적도 크다.탄약과 보급품을 파괴,추종세력들이 재편성될 수 없도록 타격을가하는 데 주력한다. ■허수 많은 탈레반 전투력:미군이 개전 작전을 야간 공습으로 설정했다고 보는 근거는 탈레반의 전투력으로는 미국의 고공비행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추시킬 수 없다고 보기때문이다.탈레반은 구소련의 구형 미그-21과 SU-22 등의 전투기,지상에는 23㎜와 100㎜ 대공포,스팅어 미사일을 갖고있으나 헬기에만 위협이 된다는 분석.병력도 30만명의 추가병력 동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측 공격에 저항가능한 병력은 5만명 정도란 추산이다. ■빈라덴 세력 체포 작전:공습 뒤 빈라덴 체포 작전 주력은육군 특공대와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 인근 파키스탄 군기지나 우즈베키스탄의 구 소련군 기지에서 헬기를 이용,투입될 가능성이 높다.작전 중 적의 저항이 클 때는 전투기와무장헬기 등이 나서 엄호를 하게 된다.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미군은 특수부대 전진기지로 카불 북부 바그람의 구 소련 공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빈 라덴의 소재가 확인되면 전략폭격기가 동원돼 이동행렬이나 은신처에 폭격을 하게 되며,정확한 가격을 위해 특수부대원이 지상에서 레이저로 폭격을 유도하게 된다. ■반군 지원으로 전선 확보:부시 행정부는 곧 탈레반 정권에 대항하는 북부동맹 반군 지원에 나설 채비다.러시아는계속적 군사지원을 약속했다.이미 미국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현재 북부지역 5%만 확보하고 있는 반군은 지난 2∼3일새 기세를 올려 전략 거점인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자아르를 점령했고 사망간 등지에서우세 속에 탈레반측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 남북대치 진정국면

    서해의 남북 대치상황이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지난 16일에 이어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해제된 17일에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6㎞ 해상에 머문 채 내려오지 않았다. 북한 어선 5척은 오전 6시45분쯤 NLL 선상까지 내려왔으나 완충구역 아래서대기하던 해군 고속정 6척이 출동하자 물러나 NLL 북쪽 해역에서 조업했다.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주요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려 했으나 서해의 대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회의를 연기했다.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는 등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장정길(張正吉) 합참차장(해군중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이 이후 성동격서(聲東擊西)식으로 서해상이 아닌 다른 지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5일 침몰된 북한 어뢰정에 승선한 17명(장교 2명,사병 15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도 답변을 통해 “함포와 해안포,미사일 등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면서 “예상되는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마련,대응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등 주한미군의 해·공군 전력을 대폭 증강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는 18일 출항,당초 계획대로 걸프만으로 이동하기 전 한반도 해역에서 훈련을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머물고 있는 순양함 빈센스호 등 군함 2척도 곧 한반도해역에 투입되며 EA-6B 전자정찰기 등 공군력도 증강된다.이들 전력은 코소보 사태로 인해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태평양에서 걸프해역으로 이동한 데 따른 공백을 메우게 된다. 미국은 또 미국 본토와 하와이 등에 있는 FA-18 호넷기 2개 비행대대와 B-52 전략폭격기 10대,F-16 팰콘 전폭기 8대,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1개 대대등이 한반도 유사시에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 출동대기명령을 내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미군 유해 5구를 송환하려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유엔사측이 밝혔다. 김인철 주병철 추승호 조현석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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