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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안보리에 “내정 간섭” 반발하며 중국과 밀착, G7 외교장관 北 규탄성명

    北, 안보리에 “내정 간섭” 반발하며 중국과 밀착, G7 외교장관 北 규탄성명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이번에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한 북한은 중국과는 친전을 주고받는 등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한층 밀착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지난 13일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 문제를 다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반대에 막혀 대북 추가제재 등은 논의하지도 못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B52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한 것이 북한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미국에게 책임을 돌렸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 역시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 “불법적이고 일방적이면서 북한 내부의 절박한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안보리 회의가 정치적 선전 목적으로 열려선 안 된다”고 대북 추가제재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다가 이를 악용해 핵무기를 개발한 유일한 국가”라며 “NPT 체제상 핵보유국인 동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5개국이 더욱 특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중러를 겨냥했다. 다만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규탄성명에서 북한을 향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지역 안정 및 국제 평화에 중대 위협을 초래하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우리 정부는 안보리의 교착 상황이 근본적으로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이사국들 간 시각 차이라기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미중러 간 신냉전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안보리 틀 안팎에서 중러 등에도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은 안보리 회의 직전인 지난 17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안보리 회의 개최에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북한의 ICBM 개발 및 시험발사를 “미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호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평화적 인민의 삶과 미래를 보위하기 위한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 주도의 안보리 소집을 겨냥해 “(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자 명백한 내정간섭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한다면 필요한 행동적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추가 도발도 암시했다. 이런 와중에 북중은 친전 교환을 과시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석직 3연임’을 축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지난 12일 답전을 보내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피력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중국과 조선은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이웃나라”이라며 “지금 국제 및 지역정세는 심각하고 복잡하게 변화되고 있다. 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전략적 의사 소통을 강화하고 중조관계의 발전방향을 공동 인도함으로써 쌍방 사이의 친선협조가 보다 높은 단계로 올라서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얼굴 가까이서 보자’ 돌려 앉은 푸틴…냉전 때보다 좋다는 중·러 [월드뷰]

    ‘얼굴 가까이서 보자’ 돌려 앉은 푸틴…냉전 때보다 좋다는 중·러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우리 국방장관격) 겸 국무위원을 직접 만나 양국 군사기술 협력과 연합훈련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러시아투데이가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배석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방러 성과를 거론하는 등 중국과의 우애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한 뒤, 3월 시 주석의 방러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신시대 러시아와 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경제·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유용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극동지역과 유럽 육해공에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기술 협력은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맞서는 러시아가 중국과 군사적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리 부장은 “양국 관계는 냉전 때의 군사·정치적 연합 체제를 능가한다”면서 “(양국 관계는) 비동맹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리 부장은 또 “최근 군사 및 군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은 매우 잘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이 지역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도 밝혔다. 특히 리 부장은 “국방부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라며 “양자 관계의 특별한 성격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러시아를 선택했다”고 했다.대러 제재 위반 혐의로 2018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리 부장은 이날 쇼이구 장관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애초 16∼19일 러시아에서 국방부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었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리 부장과 가깝게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과 만났을 때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대략 5m 거리에 떨어져 앉아 ‘의도적인 거리 두기’ 아니냔 분석을 낳은 바 있다.이른바 ‘반미 연대’로 뭉친 중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치, 경제, 군사 등 각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중국 고위 인사와 푸틴 대통령 간 회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예상대로 밀착하는 러시아와 중국 관계의 속성을 잘 보여준 외교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하고 서방측 제재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늘리는 등 러시아를 지원해왔다. 앞선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이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면서 러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AP는 평가했다.다만 이날 회담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으며, 이에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주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리 부장의 회담에서 연합훈련이 거론된 만큼, 중·러 양국 전략폭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는 일도 잦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양국은 2019년 7월 23일 첫 훈련 후 2020년 12월 22일과 2021년 11월 19일, 2022년 5월 24일까지 네 차례 연합 공중정찰을 시행했다. 2019년 첫 훈련 당시 러시아 전폭기가 카디즈를 침범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 러 태평양함대 ‘전투준비 점검’ 최고수준 경계태세…쿠릴열도 긴장감

    러 태평양함대 ‘전투준비 점검’ 최고수준 경계태세…쿠릴열도 긴장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14일 오전 9시(모스크바 시각)부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며 “이번 점검의 주요 목적은 해상 방면에서 예상되는 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은 완전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첫 단계를 시작으로 전투 훈련 임무 구역 병력 배치, 실제 전투 훈련으로 이어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사령관 지휘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점검에서 태평양함대는 대규모 미사일 및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잠재적 적군의 지상 시설 및 해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어뢰·미사일 발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훈련 기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태평양함대 이외 부대에 편성된 전투기 등도 동원된다. 또 전략 잠수함의 전투 안정성과 무기 사용 준비 상태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특히 태평양함대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일본명 북방영토)과 사할린주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작전상으로 중요한 태평양 지역인 오호츠크해 남부에 적군이 배치되는 것을 막고,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 적군이 상륙하는 것을 격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 남단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에 첨단 전투기와 대함 미사일,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을 배치하며 군사 주둔을 강화했다.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국군의 준비 태세 등을 보여주기 위해 전역에서 정기적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태평양함대는 극동 연해주 인근 동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퇴하는 훈련을 벌였다. 태평양함대는 지난 3월에도 수차례에 걸쳐 동해상에서 함대 소속 디젤 엔진 잠수함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를 동원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태평양함대 전투태세 점검은 오는 16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의 러시아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리 부장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방문 기간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러시아 군사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 中 대규모 대만 포위훈련… 美, 초계기 투입·B52 대기

    中 대규모 대만 포위훈련… 美, 초계기 투입·B52 대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주 회동에 대응해 중국이 경고대로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대만포위’ 훈련에 나섰다. 이에 미국도 대만 인근에 초계기를 진입시키고 전략폭격기인 B52의 괌 주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중국군의 대만해협 실탄사격이 예고되면서 무력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대만 국방부는 9일 “전날부터 J10과 J11, J16 등 전투기와 Y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남쪽 해상의) 바시 채널에서 중국군이 유사시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개를 상정한 모의 공격과 대잠수함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전날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8~10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의 일환이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을 두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성명에서 밝힌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조치 역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 대미 제재도 병행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역할을 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주미 대만대사 역할)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을 평생 금지했고, 회동이 열린 미국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교류 금지 제재도 내렸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ADIZ에 투입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잉 737을 개조해 만든 P8A는 레이더 최대탐지거리만 800㎞에 하푼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태평양 공군의 B52가 폭격기 태스크포스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괌에 도착했다”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것을 재차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명백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과잉 대응 말라”며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대만을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방문단의 일원인 아미 베라 의원은 “중국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기기를 바란다면 (현재의 긴장이) 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일촉즉발의 위협 상황이 전개될 경우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차이·매카시 회동에 中, ‘대만포위’ 훈련…美, B-52 괌 주둔 공개

    차이·매카시 회동에 中, ‘대만포위’ 훈련…美, B-52 괌 주둔 공개

    중국, 공군기 91대·군함 9척 동원해 대만 훈련 미국,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대만 인근 진입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주 회동에 중국이 경고대로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대만포위’ 훈련에 나섰다. 이에 미국도 대만 인근에 초계기를 진입시키고 전략폭격기인 B-52의 괌 주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10일 중국군의 대만 해협 실탄 사격이 예고되면서 무력 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대만 국방부는 9일 “전날부터 J10과 J11, J16 등 전투기와 Y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 중국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 중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미 항공모함 전개 상정한 모의 훈련도 로이터통신은 “(대만 남쪽 해상의) 바시 채널에서 중국군이 중국군이 유사시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개를 상정한 모의 공격과 대잠수함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전날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8∼10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의 일환이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중국군, 10일 대만해협서 실탄 사격 훈련 앞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이 성명에서 밝힌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조치 역시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지역이다.중국도 대미 제재도 병행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역할을 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주미 대만대사 역할)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을 평생 금지했고, 회동이 열린 미국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중국과의 교류 금지 제재도 내렷다. ●미군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투입 이에 맞서 미국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P-8A는 보잉 737을 개조해 만들었고 레이더 최대탐지거리만 800㎞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태평양 공군의 B-52가 폭격기태스크포스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괌에 도착했다”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한 것을 재차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명백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내년 대만 총통 선거로 중국 대응수위 낮출수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과잉 대응 말라”며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대만을 방문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방문단의 일원인 아미 베라 의원은 “중국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기기를 바란다면 (현재의 긴장이) 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일촉즉발의 위협 상황이 전개될 경우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최장수 폭격기’ B-52, 또 개량…2050년대까지 운용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최장수 폭격기’ B-52, 또 개량…2050년대까지 운용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공군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비행하고 있는 B-52 폭격기가 또 한 번의 대규모 개량을 앞두고 있다. B-52 폭격기는 1955년 2월 미 공군에 처음 배치된 B-52A형 이후, 몇 차례의 개량을 거쳤고, 현재 운용 중인 폭격기는 B-52H형이다.  미 공군의 2024 회계연도 예산 문서를 통해 개량을 거친 B-52H는 B-52J가 될 것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B-52H가 받을 개량의 가장 큰 부분은 1960년대 H형 개량 당시 장착되었던 프랫앤휘트니의 TF-33 터보팬 엔진을 롤스로이스의 F130 터보팬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F130 엔진은 걸프스트림 G650 같은 비즈니스 제트기에 장착되는 BR725 엔진의 군용 버전이다. 미 공군은 2020년 4월부터 TF-33 엔진을 기존 상용 엔진으로 교체하는 상용 엔진 리엔지니어링 프로그램(CERP)을 시작했고, 2021년 9월 B-52H 폭격기 76대에 장착할 608대의 교체용 엔진과 42대의 예비용 엔진을 포함하는 2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롤스로이스와 체결했다.  미 공군은 F130 엔진이 기존 엔진 대비 30%의 연료 효율성을 지녔고, 예상 수명 동안 오버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이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엔진과 함께 엔진 스트럿 및 나셀, 전기 발전 시스템, 조종석 디스플레이와 같은 관련 하위 시스템도 교체된다. 엔진 교체 외에도 AN/APQ-166 공격용 레이더를 F/A-18E/F 슈퍼호넷에 장착된 AN/APG-79 AESA 레이더의 변형인 AN/APG-79B4 AESA 레이더로 교체하는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새로운 레이더의 탑재로 그동안 부품 공급 문제로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문제를 해결하고, AESA 레이더의 채택으로 수색, 지상 매핑 및 전자전 분야에서 향상된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AESA 레이더의 채택은 레이더 설치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기체 전면부에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미 공군은 새로운 엔진과 레이더를 장착한 B-52J가 2020년대 말까지 작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52J가 2030년대부터 운용에 들어가면, 2050년대까지 새로운 제작 없이 기존 기체의 개량만으로 100년을 운용하는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B-52J가 새로운 엔진과 레이더로 새로운 20년을 열겠지만, 미 공군이 원하는 무장 가운데 하나는 운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미 공군은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 AGM-183 ARRW의 최근 비행 시험이 실패하면서 개발을 종료하고 대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ACM)로 초점을 옮기기로 했다.
  • 한달만에 다시 한국 온 미 전략폭격기 B52H

    한달만에 다시 한국 온 미 전략폭격기 B52H

    미국 전략폭격기 B52H가 한 달 만에 한국으로 출동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5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F35B 전투기와 F16 전투기, 우리 공군 F35A 전투기가 참여하는 연합공중훈련이 열렸다고 밝혔다. B52H는 사거리 200㎞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에 이르는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할 수 있다. 한미가 B52H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건 지난달 6일 서해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한 이후 한 달 만이다. 국방부는 “미국 주요 전략자산의 연속된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결의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행동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적의 공중위협으로부터 전략폭격기를 엄호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양국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수행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박하식 공군작전사령관은 “빈도와 강도가 증가된 미 전략자산 전개와 이에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완벽한 대비태세를 보여줬다”며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30일 미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96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52H 4대와 공군 210명이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를 위해 괌에 위치한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 러 “미국에 모든 핵무기 정보 제공 중단”

    러 “미국에 모든 핵무기 정보 제공 중단”

    러시아가 미국에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이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에 대한 맞불 조치에 나선 것으로, 미러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세르게이 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프 차관은 앞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지난 21일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이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국제법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가 뉴스타트 협정의 의무를 다시 이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러시아의 협정 위반에 비례하며 상응하는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는 러시아가 주장한 뉴스타트 중단이 법적으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미국도 러시아의 협정 위반에 대응해 미국이 반년마다 하는 정보 업데이트를 합법적으로 중단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남은 유일한 군축 협정인데 사실상 무효화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한다. 또 양국은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국 핵시설을 사찰하고 1년에 두 번 각자 배치된 핵탄두와 운반체 숫자 등을 공유하도록 했다.
  • 북 ‘핵탄두’ 러 ‘미사일’ 같은날 짠듯이 도발…한반도 최고 긴장 [월드뷰]

    북 ‘핵탄두’ 러 ‘미사일’ 같은날 짠듯이 도발…한반도 최고 긴장 [월드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에 탑재하는 신형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 위협을 가했다. 같은날, 러시아는 동해상에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러시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21일 동해상에 전략폭격기 2대를 출격시킨 바 있다. 연합군사훈련 강화 등 한미일 안보 밀착에 북한과 러시아가 동시도발로 맞서면서, 한반도 안보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니미츠함 전개가 예고된 27일, 북한은 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쏘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28일에는 SRBM 등에 탑재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니미츠함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핵무기가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성격이 강했다. 북한이 핵탄두를 공개한 것은 6차 핵실험 날인 2017년 9월 3일 이후 6년여만이다. 북한은 2016년과 2017년 5·6차 핵실험 직전에도 핵탄두를 공개한 바 있다. 화산31 공개가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같은날 러시아는 동해에서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에서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정이 약 100㎞ 거리에 있는 가상의 표적을 향해 모스키트 순항미사일 2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21일에도 동해 상공에 전략폭격기 TU-95MS 두 대를 7시간가량 띄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 동해 전개는 작년 12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이었다. 북한도 이날부터 23일까지 모의 탄두를 탑재한 수중 핵드론 폭발시험을 실시했다고 24일 주장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모종의 스킨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11항공모함강습단장인 크리스토퍼 스위니 해군 소장은 28일 니미츠함 갑판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일 북중러의 선명한 대결 구도 속에 당분간 북한과 러시아의 동시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스위니 소장은 또 북한의 연속 도발에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기를 바란다. 그 질문의 답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를 무대로 한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에 관한 외신 기자들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이나 중국과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 모든 훈련을 통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스위니 소장은 답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누구도 저희를 강요하거나 괴롭힐 수는 없다”며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모든 국가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이후 6개월 만이다. 미국 항모가 이처럼 짧은 간격으로 국내 입항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
  •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선 가운데 전술핵탄두를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화산31’이라는 전술핵탄두는 직경이 50㎝에도 못 미치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각종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수시로 쏘며 도발한 그들이다. 다양한 발사 수단을 실험한 데 이어 적지 않은 숫자의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것은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뜻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선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북한의 전술핵탄두는 10kt(킬로톤) 안팎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15kt으로 2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더불어 북한은 500~1000m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시험을 하고 있다. 화산31로도 히로시마급 살상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킬체인)·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이라는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한국형 3축 체계로는 북한 핵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라고 본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온다. 지금도 부산에는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정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핵에 가장 효율적 억지수단이 한국의 핵무장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전술핵탄두 개발의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의 핵무장 논의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4~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 러, 핵 무력 과시? 동해상에 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러, 핵 무력 과시? 동해상에 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러시아가 동해상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정이 약 62마일(약 100㎞) 거리에서 가상의 적 해상 목표물을 향해 2발의 모스키트 순항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보고명인 SS-N-22 선번을 가진 P-270 모스키트라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모스키트 미사일은 옛 소련이 개발한 러시아의 대함 순항 미사일로, 마하 2.5 이상의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사거리는 최소 120㎞에서 최대 250㎞ 정도인데, 300㎏ 중량의 재래식 탄두나 200㏏급 핵탄두까지도 장착할 수 있다.이 미사일은 4.5t에 달하는 중량 탓에 다소 민첩성이 떨어지고,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하는 시스키밍(sea skimming) 기능이 없으며, 최대 저고도 비행능력이 30m 수준인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표적을 향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 직전인 종말 유도단계에서 잠시 위로 치솟아 올라 내리꽂는 ‘팝업’(Pop-up) 기동에서 마하 4.5의 속도로 S자 형태의 회피 기동을 해 요격이 그리 쉽지는 않다고 알려졌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같은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대해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미사일 발사 이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야시 외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면서 일본 주변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러시아 군사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번 발표는 러시아가 동해 상공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2대를 7시간 비행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처음 방문했을 때였다. 기시다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비살상 장비 3000만 달러를 포함해 5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했던 날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다음날인 22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크게 늘렸다”면서 “러시아는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군사 동맹인 일본과 인접한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러시아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방위 측면에서 미국과 연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가 군사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北, 연쇄 미사일 도발 무력시위… 한미, B1B 폭격기 띄워 ‘경고’[뉴스 분석]

    北, 연쇄 미사일 도발 무력시위… 한미, B1B 폭격기 띄워 ‘경고’[뉴스 분석]

    한일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한미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다시 전개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이 공언해 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해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후속 도발 시나리오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9일 오전 11시 5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참과 일본 방위성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8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고도, 속도 등 상세한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와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 고각 발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이 통상 KN23을 발사할 때는 두 발씩 발사했던 것과 차이가 있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서해위성시험장이 있는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동창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 미사일을 발사했던 곳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거리를 연장한 KN23 개량형일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앞으로 계속 다양한 미사일을 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연합연습이 끝날 때까지 두 번 정도 더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미 공군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군 전략폭격기 B1B와 F16,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 등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건 16일 만이다. 이날 훈련은 당초 한미 연합훈련의 일부로 사전에 계획돼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띠게 됐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B1B 2대는 한미 훈련 직전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핵 비확산 문제 관련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실질적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일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는 성명을 발표했다.
  •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 미사일 도발 이어간 북한...다음 수순은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 미사일 도발 이어간 북한...다음 수순은

    한일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공언해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해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후속 도발 시나리오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9일 오전 11시 5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참과 일본 방위성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8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고도, 속도 등 상세한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와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 고각 발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이 통상 KN23을 발사할 때는 두 발씩 발사했던 것과 차이가 있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서해 위성시험장이 있는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동창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 미사일을 발사했던 곳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거리를 연장한 KN23 개량형일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앞으로 계속 다양한 미사일을 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연합연습이 끝날 때까지 두 번 정도 더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 미군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는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가했다. 이날 훈련은 당초 한미 연합훈련 일부로 사전에 계획돼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맞대응 성격을 띄게 됐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3국 수석대표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북한 비확산 문제 관련 안보리 공개회의를 비롯,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한미일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안보리 공개회의는 안보리 이사국인 미일 등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고, 이해당사국인 한국도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포토]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시행

    [서울포토]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시행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16일만에 다시 한반도를 찾아 대북 억제력을 과시했다. 국방부는 전반기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7일차인 19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가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이달 3일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에 나선지 16일 만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는 성격이 크다. 국방부는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현시하는 한편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 그리고 전시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정 야기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맹의 굳건한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전폭기 B1B 한반도 재전개… 北미사일 도발 대응(종합)

    美전폭기 B1B 한반도 재전개… 北미사일 도발 대응(종합)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16일 만에 다시 한반도에 전개됐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7일차인 19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가했다. B1B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지난 3일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에 나선지 16일 만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국방부는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현시하는 한편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 그리고 전시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정 야기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맹의 굳건한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고 있다.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화성17형 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인 이날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11시 5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총 7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특히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에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에 SRBM 2발, 16일에 화성17형 ICBM 1발을 발사하는 등 한미연합연습 국면에서 2~3일에 한 번씩 무력도발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연합연습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후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이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며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 美 “北 SLCM, 안보 저해 용납 못 해”… 미사일방어 예산 20% 증액

    美 “北 SLCM, 안보 저해 용납 못 해”… 미사일방어 예산 20% 증액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도발에 대해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국방예산안에서 북중러의 미사일 위협 증가에 대응해 미군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괌 방어능력 확대’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북한의 SLCM 시험 발사에 대해 “우린 이를 연구 중이고, 북한의 전력 측면에서 그 의미를 분석 중”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있어 북한의 어떤 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예고 없는 순항미사일 시험은 용납할 수 없는,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을 넘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대서양 파트너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제재 회피를 단속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목표물을 뒤쫓기 위해 추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가 “일상적이고 순전히 방어적인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우리 안보 공약을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8420억 달러(약 1100조원)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2024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및 조달 예산으로 148억 달러(약 19조원)를 요청해 전년의 123억 달러 대비 20.3% 늘렸다. 또 괌을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2조원)를 책정했다. 미셸 앳킨슨 미사일 방어청(MDA) 국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을 ‘추격해 오는 도전’으로, 러시아를 국가안보 이익에 대한 첨예한 위협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번 예산은 기승전결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억제할 준비가 된 군 전력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시험·평가에 1450억 달러(약 189조원), 무기 조달에 1700억 달러(약 222조원)를 책정했다. 둘 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B21 전략폭격기,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력 현대화에 377억 달러(약 49조원)를 책정했고, 중국 견제용 태평양억제구상(PDI)에 역대 최대인 91억 달러(약 12조원)를 배정했다.
  • 미국, 북중러 위협에 미사일 방어 예산↑… “北 안보저해 용납 못해”

    미국, 북중러 위협에 미사일 방어 예산↑… “北 안보저해 용납 못해”

    괌 미사일 방어 구축에 약 2조원 투입 “한미연합연습, 순전히 방어적인 것”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도발에 대해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국방예산안에서 북중러의 미사일 위협 증가에 대응해 미군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괌 방어능력 확대’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북한의 SLCM 시험 발사에 대해 “우린 이를 연구 중이고, 북한의 전력 측면에서 그 의미를 분석 중”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있어 북한의 어떤 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예고 없는 순항미사일 시험은 용납할 수 없는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을 넘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대서양 파트너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제재 회피를 단속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목표물을 뒤쫓기 위해 추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가 “일상적이고 순전히 방어적인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우리 안보 공약을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8420억 달러(약 1100조원)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2024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및 조달 예산으로 148억 달러(약 19조원)를 요청해 전년의 123억 달러 대비 20.3% 늘렸다. 또 괌을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2조원)를 책정했다. 미셸 앳킨슨 미사일 방어청(MDA) 국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을 ‘추격해 오는 도전’으로, 러시아를 국가안보 이익에 대한 첨예한 위협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번 예산은 기승전결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억제할 준비가 된 군 전력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시험·평가에 1450억 달러(약 189조원), 무기 조달에 1700억 달러(약 222조원)를 책정했다. 둘 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B-21 전략폭격기,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력 현대화에 377억 달러(약 49조원)를 책정했고, 중국 견제용 태평양억제구상(PDI)에 역대 최대인 91억 달러(약 12조원)를 배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탄약 부족 현상을 고려해 탄약 확보 예산으로 전년보다 12% 확대한 306억 달러(약 40조원)를 배정했다.
  • 北 보란 듯… 미군, 최영함·美이지스함 연합 기동훈련 이례적 공개

    北 보란 듯… 미군, 최영함·美이지스함 연합 기동훈련 이례적 공개

    미군이 한미 구축함 기동훈련과 한미 특수부대 강하 침투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에 앞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해군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 해군 구축함 최영함(DDHⅡ·4400t급)과 미 태평양함대 소속 알리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이 제주도 남방 공해에서 연합기동훈련을 했다. 인태사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최영함과 라파엘 페랄타함이 나란히 기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27일 제주에 입항해 지난 3일 출항한 라파엘 페랄타함은 고고도와 저고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췄으며 대잠수함 작전도 펼칠 수 있다. 라파엘 페랄타함의 제주 입항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부산 작전기지에 머무른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761·6000t급)의 방한과 시기가 겹친다. 다만 스프링필드함이 라파엘 페랄타함 등과 함께 훈련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한미 특수전 부대들이 주야간 강하훈련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 공군 특수전전단, 한국 특수전전단·육군 특수전사령부·공군이 티크 나이프 훈련 중 비공개 강하구역에서 실전적인 고난도 주야간 군사 강하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인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전을 숙달하는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 공군 지상지원용 공격기 AC130J가 미 플로리다의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동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확장억제를 강조하는 훈련 시나리오 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AC130J를 훈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실시하는 프리덤 실드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티크 나이프 훈련을 비롯해 20여개의 야외실기동훈련을 펼치는 등 과거 ‘독수리훈련’ 이상 수준의 전구(戰區)급 연습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를 비롯해 핵추진잠수함,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와 무인 공격기 MQ9 등 전략무기도 대거 한반도에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 최영함 라파엘페랄타함 연합기동훈련 등 이례적 공개...한미 ‘자유의 방패’ 앞두고 대북 메시지

    최영함 라파엘페랄타함 연합기동훈련 등 이례적 공개...한미 ‘자유의 방패’ 앞두고 대북 메시지

    미군이 한미 구축함 기동훈련과 한미 특수부대 강하 침투훈련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에 앞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해군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 해군 구축함 최영함(4400t급, DDHⅡ)과 미 태평양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이 제주도 남방 공해에서 연합기동훈련을 했다. 인태사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최영함과 라파엘 페랄타함이 나란히 기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27일 제주에 입항해 지난 3일 출항한 라파엘 페랄타함은 고고도와 저고도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췄으며 대잠수함 작전도 펼칠 수 있다. 라파엘 페랄타함의 제주 입항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 작전기지에 머무른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761·6000t급)의 방한과 시기가 겹친다. 다만 스프링필드함이 라파엘 페랄타함 등과 함께 훈련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한미 특수전 부대들이 주·야간 강하훈련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 공군 특수전전단, 한국 특수전전단·육군 특수전사령부·공군이 티크 나이프 훈련 중 비공개 강하구역에서 실전적인 고난도 주·야간 군사 강하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인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전을 숙달하는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 지상지원용 공격기 AC130J가 미 플로리다의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동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확장억제를 강조하는 훈련 시나리오 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AC130J를 훈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실시하는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티크 나이프 훈련을 비롯해 20여개 야외실기동훈련을 펼쳐 과거 ‘독수리훈련’ 이상 수준의 전구(戰區)급 연습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를 비롯해 핵추진잠수함,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와 무인 공격기 MQ9 등 최첨단 전략무기도 대거 한반도에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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