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략물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행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결단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식물 정당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징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
  •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흥분이 가시지 않은 7월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부품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때가 때인 만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20 직전에야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에 따른 보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은 8개월 넘게 사태를 방치해 놓고 미흡한 방안을 내놨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진행되는 ‘무대책’이 계속되면 일본 정부가 대항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한 뒤라면 모를까 현시점에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것에 놀랐다. 문제는 수출 규제 조치가 새로운 전개를 보인다는 데 있다. 보복에 가까운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국제적 비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일본 정부가 안전보장상의 문제라는 새로운 논리를 들고나왔다. 한국에서 제3국으로, 혹은 북한에 중요한 전략물자가 불법 유출됐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범위의 확대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의 안보에서 ‘우리 편’이었던 한국이 앞으로 ‘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편이 아니다’라는 것을 뜻한다. 종래부터 아베 신조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던 ‘한일 관계의 재정의’라고도 할 수 있는 중대한 정책 전환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제3국으로 군사 전용이 가능한 전략물자가 불법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수출 규제에 나선 것 아닌가. 이 사실은 과거 한국에서도 공표된 적이 있으며 한국 정부도 적발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일본은 수출 규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에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략물자가 제3국을 경유해 북한에 갔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렇게 되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심각해진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에 적극적인 바람에 제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일본과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일본은 공세를 강화한다. 반면 한국은 그런 비판은 근거가 없으며 한국의 위신을 훼손하는 악성 루머라 본다. 일본은 한국이 지향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방해자’가 된다. 분명히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은 문제이고,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한국 정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근거가 희박한데도 이를 딱 집어 비판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는 옳은가. 일본이 한국의 존재나 행동이 일본 안보에 해롭다고 생각하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된다. 그러나 징용 노동자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편법으로 안보 영역까지 전선을 넓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합리적인가. 과연 일본의 입장은 어느 쪽인가. 전자라고 한다면 상당히 큰 전략 전환이며 일본 국민, 나아가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후자라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한국은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의한 한일 관계의 재정의를 막기로 하는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일본의 안보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기여한다고 일본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일본의 의도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한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면 안전보장 영역으로의 전선 확대를 하지 못하도록 한국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면서 청구권 협정도 존중한다는 매우 어려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일 교섭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의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려는가.
  •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트럼프, 김정은에 건강한 것 같아” 말해 “입항금지 선박 일부 최근까지 日 입항”국가정보원은 16일 북미 하노이 회담 협상 결렬의 책임에 따른 처형설이 돌았던 김혁철 전 북한 대미특별 대사에 대해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결과 “국정원이 생체적으로 평가해볼 때 살아 있다고 본다고 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또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직접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선박 제공 사이트 등에서 확인한 결과,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의심 선박인 리치글로리호와 샤이닝리치호, 진룽호 등 3척의 화물선이 최근 나하, 노슈로 등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가 결의 위반을 전달했는 데도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법 미비를 이유로 입출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응은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일본의 대북 전략물자 밀반입 사례를 수집한 게 있느냐’는 질의에 “일본이 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대북제재 문제로 확산을 시킨다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동창리·산음동 미사일 시설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의 무역 규모가 급감해 무역적자가 확대됐고 식량분이 8월 말이면 소진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북한이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이후 어선 등 조업 활동 실태를 총점검하고 각 수산사업소를 상대로 승선 인원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영도자로 규정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부 ‘독도 카드’로 국제여론전 활용… 정경분리 원칙 깬 日에 정치적 압박

    해저 조사·관광객 유치 등 실행 경고 역할 독도 분쟁지역 역효과 우려에도 적극 대응 정부가 다음달 독도 토양 연구 결과를 발표 8년 만에 ‘독도 홈페이지’에 등재키로 한 데는 일본이 부당한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카드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5일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때문에 경제보복을 한 것처럼 말하지만 본질은 과거사 문제”라며 “일본이 먼저 정경분리 원칙을 깬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국제여론전을 포함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 토양 연구 결과를 올리는 것은 그간 한국 정부가 자제해 왔던 독도 해저 조사, 관광객 유치 시설 정비 등 실질적 영유권 확보 조치들이 실행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독도 카드를 쓸 경우 오히려 일본이 바라는 대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간 한국 정부가 이런 이유로 유독 독도에 대해서는 로키(저강도)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카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독도 카드가 점유권을 포기하지 않은 아베 신조 일본 정부에 정치적 압박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독도 분쟁은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악화됐음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경제보복이라는 부당한 조치를 단행한 일본에 대해 국제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변영태 3대 외무부 장관은 “시마네현 정부는 1905년에 독도를 관할하에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부당한 주장을 보며 한국인들은 일본이 이와 같은 침탈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노동자 등을 포함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제여론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의 맞보복은 한국에 불리하다. 그러나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경제보복을 개입시키면서 정무, 외교,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과거사 문제가 국제여론전에서 반격 카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전략물자 관리의 문제였다고 하다가 한국 측이 상호 검증을 요구하자 다시 한국이 본질을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이 꼬였다)”이라며 “양국이 위기로 치닫는 대신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한국경제 ‘발목’ 의도… 결코 성공 못할 것 日 의존도 벗어나 국산화의 길 걸어갈 것 과거사 문제, 경제 연계는 현명하지 못해 日압박 끝내고 외교 해결 장으로 돌아와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배경과 관련, ‘경제적 의도’를 처음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참의원 선거(21일)를 연계하려는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반도체를 매개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통상적인 보호무역 조치와는 방법도 목적도 다르며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 분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우리 기업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반세기간 축적해온 한일 경제 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배경을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했던 문 대통령이 경제적 측면을 부각시킨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일 수·보회의에서는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고 10일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라고 규정했다. 그간 경제계에서는 일본의 조치가 1980년대 미국의 일본 견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1980년대 일본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자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반덤핑 혐의로 조사에 나섰고, 미국 기업들은 특허 침해를 빌미로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했다. 결국 일본 반도체산업은 쇠락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반도체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을 막기 위한 전략적 규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대일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임을 경고’ 등 날 선 표현들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한일 관계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고 때때로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며 “일본이 이번에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갈등이 최악의 ‘치킨게임’으로 치닫지 않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의 원만한 외교적 해결 방안을 일본에 제시했지만 우리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뒀다. 아울러 “일방적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설치 요청에 대한 답변 시한이 18일이며 24일까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시 절차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갈등이 점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발언 수위는 더 강했지만 호흡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눈에는 눈…日 화이트리스트 빼면 우리도 빼자” 강경론도

    “눈에는 눈…日 화이트리스트 빼면 우리도 빼자” 강경론도

    1112개 품목… 모든 산업영역 부품 포함 실행 땐 피해 눈덩이… 긴장감 최고조로 산업부 “상호주의 등 여러 방법 고민중” 성윤모 “부품 소재 투자 10년, 20년 지속”일본이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우리 측의 화이트 리스트에서 일본을 삭제하는 ‘상호주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와 향후 양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핵심 소재 3개의 대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고시한 상태다. 화이트 리스트 국가는 전략물자 중 민감도가 비교적 낮은 품목을 해당국으로 수출할 때 별도 사전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고만으로 내보낼 수 있는 대상국을 말한다. 일본의 경우 4대 국제 수출 통제 체제에 가입한 27개국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략물자관리원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 대상 민수품은 1112개다. 첨단소재, 전자, 컴퓨터, 반도체 장비 등 거의 전 산업 영역 부품이 포함돼 있다. 1112개 중 민간용이 261개, 비민간용이 851개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가 현실화되면 대일 수출 규제에 따른 악영향이 현재 반도체 등에서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4대 국제 수출 통제 체제에 가입한 ‘가 그룹’ 29개국에 속해 있다. 일본은 각국별로 개별적인 수출 우대를 적용하는 반면 한국은 포괄적으로 수출 우대를 부여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 국가 제외 등을 포함해 우리 대응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일본에 반드시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리스트 제외를 큰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대상국 중 아시아 국가로는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전략물자를 제외한 다른 품목의 이동은 과거와 변함이 없고, 전략물자 역시 통관 과정에 시일이 더 걸릴 뿐 수입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일본 측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와 관련해 정부와 업계가 공식적으로 반박 의견을 개진하고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입국 다변화와 국내 생산설비 확충,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1조원+α’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부품 소재 경쟁력이 본질적 문제에 부딪혔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기적이든 중장기적이든 경쟁력을 가지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1~2년 (투자)하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5년, 10년, 20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문 대통령 “日, 제재 위반 의혹 제기는 한국에 대한 중대 도전”

    문 대통령 “日, 제재 위반 의혹 제기는 한국에 대한 중대 도전”

    황교안, 文에 조건없는 회담 제안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거론한 데 대해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를 모범적으로 이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 틀에서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한 뒤 “오히려 일본의 수출 통제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당초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이유로 내세웠다가 개인과 기업 간 민사판결을 통상 문제로 연계시키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우리에게 전략물자 밀반출과 대북제재 이행 위반의 의혹이 있기 때문인 양 말을 바꿨다”고 비상식적인 보복의 논리 만들기에 급급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청와대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한다면 해법을 제시하고 힘을 보탤 자세와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국회 대표단 방일과 함께 국회 차원의 방미 대표단 추진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회담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당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논의할 의제라고 합의되면 어떤 의제든 다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 대표가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독도 카드’로 정경분리 원칙 깬 日에 경고?

    정부 ‘독도 카드’로 정경분리 원칙 깬 日에 경고?

    정부가 다음달 독도 토양 연구 결과를 발표 8년 만에 ‘독도 홈페이지’에 등재키로 한 것은 일본이 부당한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카드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5일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때문에 경제보복을 한 것처럼 말하지만 본질은 과거사 문제”라며 “일본이 먼저 정경분리 원칙을 깬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국제여론전을 포함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도는 가장 높은 수위의 조치다. 이번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토양 연구 결과를 올리며 국제여론을 환기하는 수준이지만, 그간 한국 정부가 자제해 왔던 독도 해저 조사, 관광객 유치 시설 정비 등 실질적 영유권 확보 조치들을 강행할 수 있다. 일본 측은 그간 한국이 점유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시끄럽게 문제를 제기할수록 한국에 손해라는 논리를 펼쳐 왔다. 하지만 이는 자신들이 과거에 저지른 역사적 만행이 불거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변영태 3대 외무부 장관은 “시마네현 정부는 1905년에 독도를 관할하에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부당한 주장을 보며 한국인들은 일본이 이와 같은 침탈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노동자 등을 포함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제여론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의 경제규모가 한국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의 맞보복은 한국에 불리하다. 하지만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경제보복을 개입시키면서 정무, 외교,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과거사 문제가 국제여론전에서 반격 카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독도 카드를 쓸 경우 오히려 일본이 바라는 대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전략물자 관리의 문제였다고 하다가 한국 측이 상호 검증을 요구하자 다시 한국이 본질을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이 꼬였다)”이라며 “양국이 위기로 치닫는 대신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산케이 “한국,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 요청” 사설로 조롱

    산케이 “한국,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 요청” 사설로 조롱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미 외교전을 조롱하는 사설을 내보냈다. 산케이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면서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하게 할 생각이면 오해가 심하다”고 적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북한 관련설’을 잇따라 제기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계열사인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은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관리 관련 자료를 멋대로 해석해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단정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해당 자료가 이미 공개된 것이며, 오히려 전략물자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확실한 근거를 댈 수 없게 되자 일본 정부 역시 지난 12일 우리 측과의 실무협의에서 규제 강화 조치 명목으로 내세운 ‘부적절한 수출 관리’에 대해 “한국 측에 북한 등 제3국으로의 수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산케이는 이날 사설에서 자사 보도를 재차 언급하며 “극히 우려할 사태다. (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하려면 수출 관리 체계를 먼저 개선하라”는 억지 주장을 또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일본, 우리 성장 가로막아…결코 성공 못할 것”

    문 대통령 “일본, 우리 성장 가로막아…결코 성공 못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경제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본의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며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의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이 이번 조치를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당초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판결을 조치의 이유로 내세웠다가 개인과 기업 간 민사 판결을 통상문제로 연결 짓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우리에게 전략물자 밀반출과 대북제재 위반 의혹이 있기 때문인 양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4대 국제수출 통제체제를 모범적으로 이행할 뿐 아니라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불신을 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그런 의혹을 실제로 갖고 있었다면 우방으로서 한국에 먼저 문제 제기하거나 국제 감시기구에 문제 제기하면 되는데 사전에 아무 말도 없다가 느닷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논란의 과정에서 오히려 일본의 수출통제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점에 대해서는 양국이 더는 소모적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일본이 의혹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 이미 우리 정부가 제안한 대로 양국이 함께 국제기구 검증을 받아 의혹을 해소하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과거 여러 차례 전 국민이 단합된 힘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했듯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며 “오히려 일본과의 제조업 분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일본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 다변화나 국산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일을 우리 경제의 전화위복 기회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한편으로 기업이 이 상황을 자신감 있게 대응해 나가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왕 추진해오던 경제 체질 개선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우린 어떤 경우에도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경제는 깊이 맞물려 있고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을 서로 도우며 경제를 발전시켰다”며 “특히 제조업 분야는 한국이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겪으면서도 국제분업 질서 속에 부품·소재부터 완성품 생산까지 전 과정이 긴밀하게 연결돼 함께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본의 조치는 상호 의존·공생으로 반세기간 축적해온 한일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엄중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군다나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자국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한 통상적인 보호무역 조치와는 방법과 목적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에서 주머니 속 송곳과 같아 때때로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면서도 “그러나 양국은 과거사 문제를 별도 관리하면서 그로 인해 경제·문화·외교·안보 분야 협력이 훼손되지 않게 지혜를 모아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 역시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는 그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나가면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일본이 이번에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거듭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대법원판결 이행 문제의 원만한 외교적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시했다”며 “우리 정부는 그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 양국 국민과 피해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함께 논의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무런 외교적 협의나 노력 없이 일방적 조치를 전격적으로 취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도 자신감을 갖고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우리 국력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키워온 것으로, 지금보다 더 어려운 도전을 이겨내면서 오늘의 대한민국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낸 것은 언제나 국민의 힘”이라며 “저와 정부는 변함없이 국민의 힘을 믿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드린다”며 “지금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본다면 협력을 서둘러주실 것을 강력히 당부드린다. 그것이야말로 정부와 우리 기업이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수출규제 불안감’ 문 대통령 지지율, 40% 후반대로 하락

    ‘日 수출규제 불안감’ 문 대통령 지지율, 40% 후반대로 하락

    지난주 50%대를 넘어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 만에 다시 40%대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8~1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3.5% 포인트 내린 47.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5% 포인트 상승한 47.3%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효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일본의 보복성 수출제한 조치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 특사 파견, 일본의 대북 전략물자 수출 여론전 등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본격화한 10~11일 회복세를 보였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한 보도가 증가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호남은 상승했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8% 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 40%선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주 보다 2.4% 포인트 상승한 30.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3% 포인트 하락한 7.4%, 바른미래당은 0.4% 포인트 상승한 5.2%, 평화당은 0.6% 포인트 하락한 1.9%, 우리공화당은 1.8%였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경제 버팀목 관광·中企 흔들…국제 여론도 등 돌릴 듯

    日경제 버팀목 관광·中企 흔들…국제 여론도 등 돌릴 듯

    중소·중견 소재 부품 日업체들 직접 피해 상대적 체감 고통은 일본이 더 충격 클 듯 日 GDP 7.5% 책임졌던 관광업도 치명적 작년 방문객 중 한국 관광객 24.2% 차지 세계 경제 부정적 영향 땐 비판 대상으로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 경제가 입을 피해가 일본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피해를 입는 산업의 민감도 측면에서 일본이 받는 고통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업과 중소·중견 기업들이 받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제 여론도 유리하지 않다는 점은 일본의 약점으로 꼽힌다. 14일 경제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번 수출 규제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업체들의 수출 감소액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탈일본화’가 빨라지면서 실제 수출 감소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소재·부품 수입액은 288억 달러(약 34조원)에 이른다. 현재 직접 피해를 보는 주체도 일본의 경우 중소·중견 소재·부품 업체들이어서 상대적으로 체감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영역에서 자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책임졌던 관광업은 일본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 9000명으로 전체 일본 방문객(3119만명)의 24.2%이며 일본에서 쓴 소비액은 6조원에 이른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규슈 지역은 2017년 기준 전체 관광객(481만명)의 45.5%인 219만명이 한국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규슈를 비롯한 일부 지방은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면서 “피해 대상도 숙박·음식점·소매점 등 중소상인이라는 점에서 더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제품 불판·불매 운동도 심상찮다. 지난 5일 1차로 ‘일본 제품 판매 중단’ 선언을 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1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판매 중단 운동을 본격화한다. 국제 여론도 일본에 유리하지 않다. 일본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연결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초 일본이 수출 규제 이유로 내세운 북한으로의 전략물자 반출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으면서 명분 싸움에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양국 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조치는 한일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관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부 간 대응 수위를 높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경 3000억으로 증액·세제 지원 검토…정부, 기업들 규제 피해 최소화 총력전

    추경 3000억으로 증액·세제 지원 검토…정부, 기업들 규제 피해 최소화 총력전

    일본이 수출 우대조치를 부여하는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부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소재 사업 지원뿐 아니라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과의 추가 협의를 포함해 외교적 해법을 앞세우면서도 예산과 세제 지원 등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다음달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면 첨단소재, 전자부품, 공작기계 분야에서 1100여개 품목이 추가로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일본에서 건너오는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추경안에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목록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소재·부품 관련 긴급 소요 예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예산 1214억원을 요청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과기부가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사업에 31억 5000만원 등을 요청했고, 산업부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205억 5000만원과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분쟁 대응을 위한 예산 20억원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을 때만 융자를 해주거나 3년간 2회로 지원 횟수가 제한되는 요건을 해소해 주는 방식이다. 추가 긴급경영안정자금 1080억원은 지난 4월 정부가 제출한 1차 추경안에 이미 포함돼 있다. 아울러 기재부는 수출 규제 품목에 대한 세제 지원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미 규제 대상에 올라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 세액공제의 경우 대기업 20~30%, 중소기업 30~40%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제가 먼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문의했고 미측으로부터 파병 관련 요청이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밀반출 할 수 있다는 일본 입장에 대해 한미는 같은 평가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미국 측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공급에 있어서 미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다만 “(방미에서)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美 국무부 “한미 완전한 제재 이행”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美 국무부 “한미 완전한 제재 이행”

    일본 측이 한국 정부에 전략물자 수출 통제 부실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한미간 긴밀한 대북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VOA)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한미는 북한 관련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을 근거로 수출규제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제안한 ‘국제기구의 대 한일 공동 조사 방안을 지지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모든 국가가 따르기를 기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12일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실제 위반사례가 있는지 한일 양국이 동시에 국제기구 조사를 받자고 제안했다. 이에 일본 측은 같은 날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관련 한일 양자협의에서 자신들의 조치는 전략물자의 대북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보복 조치’ 이후 첫 한일 양자협의…日 근거 없이 한국 탓만

    日 자국 귀책사유 인정 안해악수 조차 없이 시종 냉랭 평행선참석자 이름표조차 없어…홀대 의도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악수조차 없이 냉랭하게 시작된 6시간의 설전에서 양국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자국의 경제 보복이 아닌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양자협의체 비진행 등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문제라며 한국 탓으로 돌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양자협의가 끝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문제를 제기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상당 부분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입장 차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한국만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유를 따져 묻고, 일본 측이 수출 규제 이유로 일부 품목의 북한 유입설을 흘리는 등 한국 수출 관리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는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일본 측은) 반도체 소재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해 공급국으로서의 책임이 있어 적절한 수출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수입기업의 짧은 납기 요청으로 인해 특정 시기 수출이 집중해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일본은 한국이 비전략물자 중 대량살상무기나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제를 가하는 캐치올(catch all) 규제 제도가 충분하지 않고, 양 당사국 간 협의체가 진행이 안 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수출 규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고 이 무역정책관은 전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무역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취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도쿄에서 처음 성사된 양자협의에서 한국 정부는 6시간 가까이 일본 측에 조치의 배경과 근거를 묻고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조목조목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양측은 회의 시작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회의장은 회의 시작 전 1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는데, 양측 참석자들은 악수 등 우호의 표현은 일절 하지 않았다. 특히 양측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이날 일본 측은 장소 선정에서부터 한국 측 참가자들에 대한 응대까지 한국을 홀대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10층에 위치한 회의 장소의 뒷면에는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라는 글을 프린트한 A4 용지 2장 크기의 종이만 달랑 붙어 있었고, 참가자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회의 참가자들의 이름표 조차 없었다. 회의 장소도 평소에는 창고로 쓰이는 장소인 듯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한 귀퉁이에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기자재 파손 흔적이 있을 정도로 정돈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역분쟁 해결 위한 한일 첫 양자협회 결론없이 마무리

    무역분쟁 해결 위한 한일 첫 양자협회 결론없이 마무리

    한일 무역분쟁을 해결하고자 양자협의에 나선 두 나라 대표단이 5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한일 양자협의를 일단 정회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에는 한국 측 전찬수 산업부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통상과장이 일본 측 이와마쓰 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과 이가리 가쓰로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참석했다. 앞서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부품 3개에 대해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에 산업부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에 협의를 요청했다. 당초 산업부는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통제 강화와 관련된 한일 양자협의가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며 “우리 측에선 무역안보과장 등 5명이, 일본 측에선 경제산업성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1일 밤 “대표단은 양측 과장 각 2명”이라면서 “일본 경제산업성 측이 ‘협의’가 아닌 ‘설명회’라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수정 공지했다. 이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만남의 격을 낮춰 ‘두 나라 담당자가 대화를 나눠도 바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지금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국장급 논의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일본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자협의 속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경제보복 ‘허 찌른’ NSC, “한일 공동조사, 우리 잘못없으면 수출제한 철회하라”

    청와대가 12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을 돌파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등 제3자를 통한 국제 검증’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일본 정치권 및 보수 언론이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수출규제의 원인인 양 여론전을 펴자, 청와대는 국제기구를 통해 진상을 가리자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또는 적절한 국제기구에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NSC가 직접 브리핑을 자처해 특정 국가를 향한 입장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우리 측 주장이 옮다는 점을 입증하는 동시에, 이를 규제 철회 카드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만큼 일본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대북 제재 위반은 없었다’는 사실이 이런 요구의 밑바탕이 됐다. 김 사무처장은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불법 수출된 사례가 지난 4년간 156건 적발됐다’는 통계에 대해서도 “일부 민간기업이 정부 통제를 조금이나마 위반하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해당 통계는 우리 정부가 규범을 철저하게 이행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조사 결과 우리 정부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일본도 수출통제 제도를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공세를 취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밀수출한 나라는 오히려 일본’이라며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를 인용하는 등 일본의 수출 통제 관련 허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청와대는 안보리 등 국제기구를 통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한국이 아닌 일본의 잘못이 드러날 가능성이 더 크며, 이 경우 궁지에 몰린 일본이 규제 조치 철회 등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문제’라는 일본 측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국제 사회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객관적 기구를 통한 검증이 이뤄질 경우 우리 주장의 사실성과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을 공인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사회 여론이 조성된다면 아직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미국 역시 문제 해결에 수월히 나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처장은“(미국 출장 중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태경 “일본이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 밀수출했다”

    하태경 “일본이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 밀수출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일본이 이란 등 이른바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밀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등 부정 수출 사건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본은 2017년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도전기로를 이란 등에 밀수출해 적발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유엔 대북제재가 실시된 2006년 10월 이후로도 일본의 대량살상무기 물자 부정 수출 사건은 16건”이라며 “이는 실제 범죄 행위가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이기 때문에 경고나 교육 등 행정조치와는 구분되며 더 의미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일본 기업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진동시험장치 제어용 프로그램을 중국에 5년간 밀수출했으나 경제산업성의 경고 조치에 그친 사례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일본 정치권이 ‘한국이 시리아, 이란 등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부정수출했다’는 산케이신문 보도를 근거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안보 우방국) 배제를 운운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본이 이란·중국 등에 밀수출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무역 제재 명분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언론은 더 이상 한일 양국을 이간질하지 말고 오해를 풀고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전날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을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