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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9월 러 방문/옐친과 코소보 등 논의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6일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경제위기와 신유고연방의 코소보 사태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가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의 비준을 거부하는 바람에 그동안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백악관은 오는 23·24일 엘 고어 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의 의제와 세부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렘린궁도 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이 옐친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9월 초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의 공식 정상회담은 97년 3월 헬싱키에서 가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 ‘지구종말시계’ 자정 9분전으로/美 시카고大 핵과학회

    ◎印·파키스탄 핵실험 영향/現 ‘14분전’서 5분 더 단축 【시카고 AP 연합】 핵전쟁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지구 종말의 시계’가 11일자로 자정 14분전에서 9분전으로 조정됐다. 냉전의 절정기에 유명해진 이 시계는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격월로 핵과학회지를 발행하는 운영이사회가 47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지구촌의 핵상황을 감안해 분침을 조정하며 이를 학회지 표지에 게재한다. 레너드 리저 이사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핵보유국들의 감축노력 실패를 이유로 분침을 조정했다며 “우리는 지금을 위험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47년의 핵과학회지 창간에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을 포함,미국의 핵무기 개발계획(맨하탄 계획)에 관여했던 주요 과학자들이 참여했었다.시계의 자정은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절멸을 의미한다.이사회는 95년 자정 14분전으로 조정한 뒤 지금까지 그 상태를 유지해왔다. 분침이 자정 쪽에 가장 근접했던 것은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이 있었던 53년으로,자정 2분전이라는 긴박한 순간을 가리켰으며 그후 이번을 포함해 모두 13차례나 몇분 앞이나 뒤를 오갔다. 이 시계의 분침을 기준으로 한 가장 안전한 시기는 91년.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서명하고 전략·전술핵무기의 추가 감축을 발표할 당시로 분침은 자정 17분전으로 조정됐었다.
  •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조지 맬로언 칼럼 요지(해외논단)

    ◎국제 핵통제 현실성 없다 인도와 파키스탄간 핵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최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 선진8개국 정상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국제적 제재방안이 논의됐다.그러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조지 맬로언의 19일자 칼럼을 통해 현행 국제적 핵통제 방식의 비현실성을 통렬히 비판했다.그는 현행 핵통제 관련 국제조약들이 기존 핵강대국들의 이율배반적 태도와 이해관계 차이 등으로 인해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의 칼럼을 간추린다. ○파키스탄 G8 경고 비웃어 지난 17일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했다.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다면 인도와 마찬가지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요지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측은 핵실험 후 인도측이 강대국들의 으름장에 대해 보인 것과 같이 비웃음섞인 반응을 보였다.핵무기는 결코 웃어넘길 대상이 아니지만 인도의 핵실험 계획도 까맣게 모른 정보기관에 의존한 주요국들이 정상회담을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 자체는 희극적이었다.그들이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파키스탄이 어디에선가 핵폭탄을 터뜨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다.사실 파키스탄측은 당국자들의 서로 다른 언급으로 앙숙인 인도에 뒤이어 핵실험을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서 세계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교묘한 처신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도 다른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파키스탄 등의 핵개발경쟁에 ‘심각한 우려’을 표시했다.러시아는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 통계가 말해주듯 877기의 대륙간탄도탄(ICBM) 등을 보유한 막강한 군사력 덕분에 G­8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하지만 옐친의 심각한 우려가 러시아의 핵 및 미사일 개발기술을 잠재적 핵보유국들에게 유출시키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새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중국도 17기의 대륙간 및 38기의 중거리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은 또한 세계를 비웃으면서 핵실험을 강행해왔으며 미사일 기술을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 팔아 미국의 비난을 샀다.그러나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 96년 미사일개발에 악용할 위험이 있는 미제 인공위성의 중국 판매를 반대하는 국무부의 결정을 뒤집을 정도로 중국에 우호적이었다. 두 비(非)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강대국들인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견줘볼 때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핵개발 사실을 공개한 사실도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클린턴이 미국의 직접 지원이나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의 지원을 끊는 경제재제에 착수했지만 인도정부는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 클린턴이나 다른 서방지도자들이 걱정해햐 할 일은 인도가 이웃국가에 핵미사일을 당장 발사할 개연성이 아니라 무기통제조약들이 현대무기 확산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다는 사실일 것이다.냉전 당시의 두 전략무기제한협정(SALT)들은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무기통제조약 허점 노출 한마디로 현재 시행중인 국제적 핵통제 방식은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다.외부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않거나,핵개발의 비용을 부담하기를 원치 않는 국가들은 핵비확산이나 핵실험금지 조약에 기꺼이조인했다.그러나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이 NATO와 같은 동맹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면서 위험한 이웃을 둔 나라들은 선의를 믿기에 앞서 안전보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 핵시계 ‘자정 2분전’으로/美 핵물리학회 새달 결정

    ◎印 핵실험 영향 現 ‘14분전’서 더 단축/47년 등장이후 최고 위험수위 시각 최근의 잇딴 인도의 핵실험으로 ‘지구종말의 시계’(Doomsday Clock)로 알려진 ‘핵시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시계를 관리하고 있는 미 핵물리학회 이사장인 레너드 라이저 박사는 인도 사태는 오는 6월 열릴 이사회 의제로 상정될 것이며 핵시계 분침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 및 가입에 부정적인 경우 예상되는 시각은 ‘자정 2분전’.53년 미·소의 수소폭탄 실험 이후에도 맞춰진 ‘자정 2분전’은 47년 핵시계 등장이후 가장 위험한 수위를 나타내는 시간이다. 인도는 74년에도 1차 핵실험을 강행,72년 미소가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에 서명한 덕에 ‘자정 12분전’으로 물러난 시계를 ‘자정 9분전’으로 단축시킨 전력(前歷)이 있다. 핵시계는 47년 미국 핵물리학자들이 핵으로 인한 인류멸망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자정을 지구멸망의 상징으로 삼아 만들어냈다. 핵물리학자들은 핵의 발달상황과 국제관계의긴장정도를 반영,부정기적으로 시계의 분침을 고쳤다.핵시계가 마지막으로 조정된 것은 95년 12월의 ‘자정 14분전’. 미·소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 서명과 전략 전술핵무기폐기 선언으로 핵시계 등장이래 최고의 평화시기를 가리킨 91년 ‘자정 17분전’에서 3분 앞당겨진 시각이다.미소 양국의 협정 불이행 및 우라늄 플루토늄의 불안정한 비축 등이 그 이유.핵시계의 분침이 바뀐 것은 모두 14차례.49년 구 소련이 최초로 원자탄 실험을 했을때 자정 3분전을 가리켰으며 미소가 부분핵실험금지조약(PTBT)에 서명한 63년에는 12분전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68년 프랑스·중국이 핵무기를 확보하면서 5분이나 앞당겨졌고 69년 미상원의 핵 비확산조약(NPT) 비준 이후 ‘자정 10분전’으로 맞춰졌다.80년에는 미소의 군비감축협정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세계의 남북대륙 갈등 및 민족분쟁 등이 심해지면서 7분전으로 앞당겨졌다. 이어 81년과 84년 88년 미소 양대국을 축으로한 냉전상태와 지역분쟁 빈발,군비경쟁이 첨예화돼 시계는 자정 4분,3분,6분전으로 각각 조정됐다.88년에는 미소가 중거리핵장비 제거협정(INF)을 체결,6분전으로,90년에는 동구민주화 운동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10분전으로 맞춰졌다.
  • 러 전략 핵 미사일 개발중

    【파리 연합】 러시아는 미국과의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체결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 종류의 신형 전략핵미사일과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중에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가 12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프랑스 관계전문지 ‘항공우주’를 인용,러시아가 현재 ‘토폴­M’ 및 SSNX­28형 등 두 종류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개발중이며 아울러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스커드 미사일의 후신격인 SS­26미사일을 금년중 실전배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에 SS­27로 알려져 있는 토폴­M 미사일은 이동식격납고(사일로)에 보관되며 무게 47.2t에 약 5백50㏏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있는데 이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30배에 해당하는 폭발력이다.
  • 미 새 핵무기정책 인준땐 추가 무기감축 실현 가능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핵무기 정책은 장기적인 핵전쟁 요건들을 누락시킴으로써 향후 대규모의 추가 무기감축 실현이 가능토록 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8일 밝혔다. 지난 81년 냉전당시 수립된 미국의 핵정책을 대체할 이번 기밀 핵정책은 7일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에 보도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미국 핵정책의 변화는 러시아 의회가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을 인준할 경우,새로운 STARTⅢ 협상체제하에서 다양한 무기감축안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지침을 만들 필요에 의해 추진돼 왔다.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인 로버트 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참모는 “이전의 핵무기 정책은 장기적인 핵전쟁을 수행해 이길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정책은 핵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옐친,핵감카드 경제흥정 이용말라(해외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근 스웨덴 방문기간중 핵무기 감축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는 즉시 비서진들에 의해 ‘사실이 아닌것’으로 발표됐다. 옐친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탄두를 더이상 서방을 겨냥하는데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지만 그 이전에 이미 러시아의 탄두는 서방을 겨냥하지 않고 있었다. 핵무기감축 선언과 관련,대통령 대변인은 핵탄두 3분의 1감축은 미국과 이미 협상에 착수한 것이며 아직까지 진지하게 협상테이블에 올려진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이런가운데 옐친 대통령은 스칸디나비아반도및 발트 국가와의 국경 병력을 40% 감축할 것을 제의했다.군사분석가들은 이러한 병력감축도 이미 유럽의 재래식무기감축협정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옐친 대통령이 최근 벌인 이같은 ‘도박’은 오히려 그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가 정말 핵무기감축에 진지한 공헌을 하려면 기존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2)과 영공개방조약을 하루빨리 의회(국가두마)를 통해 비준을 받는 일이 중요하다. START2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수를 2007년까지 8천개에서 3천500개로 줄이자는 것이다.양측은 또 각국의 핵탄두 수를 2천개로 하자는 START3에도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러시아 의회가 START2를 비준할 때까지 핵탄두 감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옐친 대통령이 핵탄두를 실제 감축하기 위한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비준 역시 어려울 것이다.한 군사분석가는 옐친 대통령이 1993년에 합의한 START2를 일부러 질질 끌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옐친 대통령이 노력을 게을리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서방에 대해 공산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아직도 무기감축에 극력 반대한다는 인상을 옐친 대통령이 계속 심어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그럼으로써 서방의 경제원조에 대한 한카드로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하지만 러시아는 그러한 게임을 해서는 안된다.필요한 것은 보다 솔직하게 서방과의 신뢰구축을 하는 일이다.
  • 제3세계 소형잠수함 경쟁

    ◎“값싼 첨단장비” 앞다퉈 증강… 안보 위협/아태지역에 절반 집중… 북한 90정 최다 냉전 종식으로 강대국들의 전략무기 경쟁은 주춤해졌지만 제3세계를 중심으로한 재래식무기 경쟁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특히 치열한 소형잠수함 경쟁은 지역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 해군정보국의 문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현재 제3세계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잠수함들은 400여정이며 향후 7년동안 20개국이 추가로 60여정(1백50억달러 상당)을 구소련 국가 등에 발주해놓고 있어 잠수함 제조는 사양길 방위산업에 마지막 호황 종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디젤전기기관의 소형잠수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첨단장비이면서도 비교적 값이 싸고,비밀리에 드러나지 않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숫적으로는 아·태지역국가들이 모두 228정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북한이 90정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 58정,한국 20정,일본·인도 18정을,중동의 이란이 12정,리비아가 10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아태지역 국가들에 집중된 이유는 남지나해,한반도해역,대만해협,걸프만 등 이 지역 주요 해로들이 비교적 수심이 낮아 소형잠수함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타임스는 특히 북한은 식량난과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의 잠수함과 미드젯 이라 불리는 초소형 잠수함 모두를 증강하고 있어 이들이 한국에 대한 공격용 혹은 해안봉쇄용으로 쓰일까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고,지난해 이미 북한이 정찰팀의 한국내 침투및 소개를 위해 소형잠수함을 사용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현재 지구상 보유 핵잠수함은 총196정이며 미국이 85정으로 가장 많고 구소련은 81정,영국 15정,프랑스 10정,중국 5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서방 진정 ‘밀월관계’인가/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불과 몇개월전.러시아와 서방국가 사이에는 한때 새로운 냉전분위기가 감돌았다.많은 러시아 정치인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이면서 동시에 서방에 ‘대적할’파트너를 찾았다.중국과 이란 이라크 등이 그들이다. ○나토팽창 상당히 제한 이러한 경향은 씻은듯이 사라졌다.우선 크렘린은 지난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정을 체결했다.나토팽창의 규모,속도가 상당히 제한됐고 러시아는 지도국가로서의 정치적인 이득을 취했다.또 다른 괄목할만한 외교적인 성과가 잇따랐다.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정상화됐고,얼마되지 않아 전통적으로 적대관계였던 일본과의 관계가 한층 개선됐다.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일본과 미국의 방위조약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도 찬성했다.일본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의사를 철회했으며 지난 6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선진7개국정상회담(G­7)에 러시아가 포함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이른바 ‘G-8’은 옛소련이 무너진 뒤 상심해 있던 러시아에 자긍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주었다.현재 서방과의 관계에 대해 러시아정부나 언론들은 한결같이 낙관적이다.서방측은 러시아의 ‘야망’을 충족시키려 각종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규모 신용차관,직접투자를 행하기 시작했다.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러시아 내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옐친정부는 젊고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진 경제학자 혹은 행정가들로 젊은 내각진용을 새로 짰다.정부 정책결정은 주로 추바이스 제1부총리나 넴초프 제1부총리가 주도적으로 한다. 이들은 시장경제개혁에 앞장서는 한편 개방되고 자유주의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한다.공산·민족주의세력에 강한 반기를 든다.젊은 개혁자의 손아귀에서 예산이 대폭 절감되고 합리적인 조세제도가 채택됐다.유류,전력,철도등 다른 기간시설을 민영화,경쟁력을 갖추게 했다.체첸공화국과의 싸움도 멈췄고 체첸정부에 대해 더 이상의 적대감을 갖지않게 했다.마침내 크렘린은 이들 젊은 개혁주도세력의 덕택으로 서방,나아가 다른 발전된 선진공업국과의 협력의 물꼬를 튼 셈이다.서방쪽에서 보자 서방국가들은 크렘린내 개혁세력이 자리를 잡자 긍정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옐친과 러시아정부를 접촉하면서 점차 신뢰와 융통성을 가져나갔다. ○미·일 방위조약 인정 러시아의 이같은 새로운 경향들은­1990년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곧장 중국,인도,아랄해주변국,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의 국가들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크렘린은 점점 현명해지고 있고 정치전략과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그럴 수는 없다.이들 국가와의 관계강화가 곧 바로 서방과의 관계악화를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구체적으로 한국의 경우를 보자.한국과의 관계의 경우 러시아에선 누구나 지속적이고 한층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모스크바정부는 이같은 역동적인 극동지역 이웃과 경제관계를 촉진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다. 대우,삼성,현대는 이미 러시아의 상품인 듯 경쟁국 일본상품을 따돌리며 러시아시장을 주름잡는다.그러면서 크렘린은 한국의 조기통일을 진실로 열망한다.왜냐면 강한 한국만이 극동에서 중국,일본과 세력균형을 이루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러시아는 서방국이 벌이는 평화적인 한반도 4자회담노력을 환영했고 남북한간 점진적인 화해와 협력을 원한다.모스크바와 서울정책의 유사성은 한반도 문제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둘은 상당한 정책의 유사성을 공유한다. ○한반도 조기통일 열망 그렇다면 러시아와 서방은 그 관계가 전성시대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국내외적으로 여러 잠복해 있는 문제를 보자.우선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등 발틱해의 옛소련공화국 국가들이 나토에 편입하려 하고 있다.2,3년후 실제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조약을 전면 파기할 것을 위협하고 있다.또 러시아가 급진적인 아랍국가,중국등에 무기판매를 한층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서방국간에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크렘린과 서방은 동유럽국가들과 우크라이나,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독립국가연합국가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러시아 국내적으로,야당세력인 공산주의와 민족주의세력들이 끊임없이 옐친정부를 괴롭히려 들 것이다.서방이 러시아를 조종하는 사이 러시아는 더욱 종속되고 약해지며 러시아의 국익이 손상된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야당지배의 의회는 전략무기제한협정,각종 군축협정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서방과의 관계발전에 치중하다 보면 국내개혁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움직임들의 강도는 향후 러시아 경제안정,사회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다.만일 크렘린이 러시아의 경제안정과 사회위기를 다소나마 구조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권에 대한 반대는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러시아의 모든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 97∼98 국방백서 북 군사력 평가

    ◎핵무기 1∼2개 조립생산 능력/해군­전투함·잠수함 등 810척 보유/공군­전투기 등 1,670대… 병력 10만명 국방부가 12일 펴낸 ‘97∼98 국방백서’에 담긴 북한군의 전력은 다음과 같다. ▷전략무기◁ 핵무기 제조원료인 플루토늄 축출능력을 고려해볼때 초보적인 핵무기(1∼2개) 조립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60년대 초부터 화생 무기 연구 및 생산기구를 설치,수포성 신경성 혈액성 최루성 등 다량한 유독가스를 보유하고 있다.화생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대급까지 화학소대를 편성·운영,유사시 전후방을 동시에 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거리 유도 무기인 스커드­C 탄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관성 유도시스템을 개량 중이며 최근에는 화학무기와 핵무기의 탑재가 가능한 사정거리 1천㎞ 이상의 노동1호의 시험발사에 성공해 작전배치 단계에 들어갔다. 사정거리가 각각 1천5백㎞,4천㎞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1·2호도 개발중이다. ▷지상군◁ 지난해 92만명에서 올해는 99만6천명으로 7만6여명이 늘어났다.야포는 2백여문이 증가한 1만1천2백여문을 보유하고 있다.장갑차는 편제개편으로 5백30여대가 감소돼 2천2백70여대다. ▷해군◁ 전투함 지원함 잠수함 등 모두 8백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잠수함은 35척에서 40척으로 5척이 늘어났으며 지원함도 335척에서 5척이 증가됐다.병력은 4만7천명에서 4만8천명으로 1천명이 늘었다. ▷공군◁ 전투기 10대와 헬기 20여대를 늘려 모두 1천6백70여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으며 병력은 8만8천명에서 10만3천명으로 1만5천명이 늘었다. 특히 남한 중부지역 상공까지 공격이 가능한 사정거리 250㎞의 SA­5 지대공미사일 20기를 전방에 배치했다. 이밖에 사정거리 50∼70㎞의 프로그 5,1백70㎜ 자주포,2백40㎜방사포 등을 보유하고 있어 휴전선 근접지역에서 수도권 및 춘천∼속초를 잇는 선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 러,핵물질 500t 폐기 선언/옐친,IAEA에 서한

    ◎우라늄 500t·플루토늄 50t 감축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9일 러시아는 핵군축의 일환으로 자체 보유 고농축 우라늄 500t과 플루토늄 50t을 폐기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41차 빈 총회 개막식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해 4월 모스크바 핵군축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핵안전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러시아는 핵무기해체과정에서 생긴 농축우라늄 500t과 플루토늄 50t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공보실에 의해 배포된 이 서한에서 옐친은 “러시아의 이같은 결단은 핵군축과정을 되돌릴수 없는 것으로 만들고,상호신뢰를 구축하며 전세계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최근에 행해진 한 국제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지구상에서 군사목적으로 만들어진 고농축 우라늄은 1천750t이고 플루토늄은 23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들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불과 몇킬로그램만 있어도 핵무기를 제조해낼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지난 93년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전략미사일의 숫자를 3천∼3천500기로 줄이는 내용의 START­Ⅱ(제2단계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한 바 있다.그러나 공산 보수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는 러시아의회는 이 협정의 비준을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
  • 나토­러 공동위원회 출범/미­러 합의

    ◎전략무기감축 2007년으로 연장 【유엔본부 AP AFP 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러시아 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전략핵무기 감축과 관련한 2개 합의에 서명했다. 유엔총회 참가 기회를 이용해 유엔본부에서 만난 양국 외무장관은 공동위원회의 출범으로 냉전시대 양진영을 대표하던 적대국 사이에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열렸다며 환영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93년 체결한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에서 2003년1월1일로 규정한 양국 장거리 핵미사일의 감축시한을 2007년말로 연장하고 ▲당초 해체대상 미사일의 퇴역을 2003년말 완료키로 하는 2개 합의에 서명했다.
  • 나토팽창 동유럽 안정에 도움안된다(해외사설)

    미국은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에서 세 나라를 새로 흡수했다.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 정삼회담에 불참했고 러시아는 묵묵히 따르는듯 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도 아직 ‘왜 나토팽창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는 아무도 명백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심지어 미국내부 특히 상원의 보수적인 그룹조차도 이러한 정책을 채택한데 대해 의문을 품는다. 신보수론자들은 나토의 팽창이 미국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팽창’이 옳지 못한 것이었다고 지적한다.나토의 팽창을 문제삼기 위해 이러한 고립주의자의 입장을 채택할 필요는 없다.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나토가 체코나 헝가리,폴란드와 군사동맹을 체결할 필요가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나토는 옛 소련제국의 집단적인 무력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평화에 대한 위협은 실제 외부침공에서 나오기 보다는 내부 경제문제나 인종,종교갈등에서 나오고 있다. 동유럽의 안정을 보장받는 길은 이 지역의 경제발전이나 민주제도정착에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유럽연합(EU)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을 확대하면 오히려 수백만달러를 써가며 새로이 군사지출을 꾀하는 것보다 이러한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팽창된 나토는 보스니아의 갈등을 종식시키는데 효과적인 평화유지역할같은 것을 오히려 행하기 힘들 것이다.새로운 식구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정치적인 역할은 새로운 식구들이 만들어내는 의제들이 많아져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다.서방국가가 팽창에 안달하며 돌아다니는 동안 ‘핵무기’ 같은 세계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일들은 더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서방의 이러한 접근방식은 러시아 의회가 전략무기제한협정(START2)을 비준할 희망을 꺾어버릴 수 있다.옳든 그르든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 의회는 나토의 팽창을 핵무기가 유일한 방어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침입성격이라고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다.
  • 평통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 대응방안」주제 토론회

    ◎북 체제위기 가속땐 「남침」 선택/전략무기 개발에 상당한 노력… 주한미군 눈엣가시로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정호근)는 23일 서울 장충동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6·25 47주년에 즈음해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다음은 차기문 군사정전위 유엔사측 수석대표와 전인영 서울대교수의 주제발표 요약이다. ▲북한의 재침가능성 평가와 전망(차기문 중장)=현재 북한의 상황은 한마디로 위기상황으로 국제적 고립,경제난,체제불안 등 3대위기로 규정할 수 있다.북한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일이 택할 수 있는 가능한 방책은 △개혁 개방 △대내 체제단속 및 대외 북·미 북·일관계 개선 △남침 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개방은 곧 체제붕괴를 불러올수 있어 가장 채택하기 어려운 방안이 될 것이다.두번째 방안은 가장 현실적인 접근으로 대내적으로는 군부를 중심으로 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일과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위기를 타개하면서 국제적 고립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이 방책이 잘 진척되지 않고 체제붕괴 위기가 가속될 경우 김정일이 택할수 있는 방책은 해외망명 등 현실 도피적인 방안을 택하지 않는한 결국 남침이라는 적극적인 방책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한미동맹관계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은 정전협정체제의 무력화이다.북한은 정전협정 폐기­미북 평화협정 체결­유엔사 해체­주한미군 철수를 통해 남침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휴전 이후 대남 군사정책의 기조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경제 및 북한내 상황면에서는 내부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김정일이 전격적인 기습공격을 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북한의 재침 가능성 평가와 전망(전인영 서울대교수)=남북한 간의 대결과 경쟁은 특이한 양상을 보여준다.경제적 경쟁은 이미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판정이 났다.그렇지만 북한의 경제위기가 곧 북한의 군사적 열세나 위기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북한은 남한을 압도할 만한 막강한 재래식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차원을 달리하는 전략무기 개발에도 상당한 노력과 재원을 투입하여 왔다.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욕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기습공격시 치명타를 가할수 있는 상당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재침을 감행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평가자의 신념이나 북한관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북한 체제와 이념,국가목표,병력수와 무기,군사적 전략,대남 적개심 및 대남관,심각한 경제난 등을 고려할때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인계철선으로 불리우는 주한미군의 존재만 없었다면 북한은 이미 여러차례 심각한 무력도발을 시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미·러 정상회담 성공적이었다(해외사설)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은 성공으로 간주해야 한다.비록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팽창에 관한 아무런 교착상태도 풀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들의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나토의 동유럽팽창에 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나토팽창을 고수한 반면 옐친 대통령은 나토팽창을 「실수」로 치부했다.그러나 업적은 있다.나토문제로 서로 충돌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려한 점이다.시간이 흐르면서 신뢰감이 쌓이면 문제를 풀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나토가 냉전의 사슬을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치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나토의 군사균형과 관련,핵문제를 타결한 것도 정상회담이 이룬 중대한 진전이다.미국은 러시아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스타트 Ⅱ(2단계전략무기감축협정)의 조건에서 양보를 했다.러시아는 스타트Ⅱ의 완전한 이행을 2007년까지 늦출수 있게 됐다. 정상회담은 러시아를 서방경제체제에 편입시키려 노력하기로 함으로써 러시아의 나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미국은 러시아의 우려를 씻기 위해 꽤나 구체적인 데드라인도 제시했다.세계경제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결정 기구의 가입에 미국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국제 채권국가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나 국제무역감시기구인 WTO에 대한 러시아의 가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토문제에 대해 양측이 첨예한 대립은 했지만 조금의 진전은 있었다.러시아에게 「협상국가」자격이 부여되고 나토가입국에 대한 나토군의 재배치문제도 확실한 보증이 있었다.이러한 「업적」은 10년이 지나면 무의미하거나 일시적일지 모른다.나토 역시 유럽을 한데 묶는 안보 혹은 경제기구의 한 연동장치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정상회담의 소득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에게 숨돌릴 여유를 준 것이다.
  • 새 안보환경 앞둔 미­러 관계 재점검

    ◎오늘 헬싱키서 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미,나토 동구확대 따른 러 반발 해소 주력/추가 핵감축 등 난제 많아 힘든 만남될 듯 20·21일 이틀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미·러 정상회담은 21세기 세계평화와 새로운 미·러 관계 정립이란 측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 문제 ▲미사일 방어 문제 ▲추가 핵감축협상 등 양국의 안보전략과 직결된 군사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이어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11번째 만남 가운데 가장 힘겨운 만남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구소련 위성국들의 가입희망에 따른 나토의 동구로의 확대움직임을 팽창주의라며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고,START(전략무기감축협정) Ⅱ가 아직 러시아의회의 비준을 얻지 못하고 있는 등 산적한 문제들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결론도출은 기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8일 정상회담 준비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신뢰의 과정을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나토 확장문제는 정상궤도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러시아와 나토의 새로운 관계설정은 위협이 아니라 우호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나토확장과 관련된 두려움을 불식시켜 러시아가 경제적·군사적으로 유럽대륙에 순조롭게 결합되도록 하는데 있기 때문에 미 행정부는 장기적인 러시아정책을 세워놓고 있다.따라서 오는 7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회의에서 동구국들의 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러시아와 나토동맹국간에 우선 안보헌장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또 2천∼2천500개의 핵탄두 삭감을 골자로 하는 STARTⅡ 협상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START Ⅱ 협정에 대한 러의회의 비준을 촉구할 계획이며 미사일방어체계,2003년까지 장거리핵무기 비축분의 절반 폐기 등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록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렇다할선언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지 않더라도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들보다도 잦은 회동의 기록이외에 각기 재선을 무난히 통과했으며,더욱이 무릎과 심장으로 부위는 다르지만 환자라는 동병상련에 처하는 등 공통점 때문에 무엇인가 좋은 결실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 미,한국전 재발땐 핵선제공격/카네기재단 보고서

    ◎재래식 전력 도발때도 사용 【워싱턴 연합】 냉전시대 종식이후에도 한·일 등 아시아맹방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보호는 지속될 것이며,특히 한국은 재래식전력의 공격에 대해서도 핵무기사용이 가능하다고 미 카네기재단의 보고서가 27일 밝혔다. 카네기재단은 「탈냉전후 군축 및 비확산」에 관한 미·일 공동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핵우산은 재래식공격을 핵무기로 대응하는 A형과 핵무기공격에 핵무기로 대응하는 B형,두 종류가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A형 핵우산은 유럽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한반도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한국에 대해 대규모 재래식전력의 공격이 가해지면 미국이 핵무기로 선제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B형 핵우산은 다른 핵보유국이 미국의 우방국을 핵무기로 선제공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선택으로서,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일본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미·소 양극체제 종식이후 중국의 안보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향후 제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Ⅲ)에는 중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 미 “핵무기 추기감축 용의”

    ◎국방부/「2단계」협정 러 의회비준 전제 협상 제의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23일 전략 핵탄두의 대폭적인 추가 감축 문제를 러시아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협상이 개시되기에 앞서 러시아 의회가 먼저 지난 93년 체결된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을 비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대변인은 국방부가 러시아와 제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Ⅲ)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하에 전략 핵무기를 감축할 수 있는 수준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추가 감축에 관한 협상이 개시되기에 앞서 오는 2003년까지 미국·러시아 양측의 전략 핵탄두를 3천500개 이하로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START Ⅱ가 러시아에서 먼저 비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또 『미국은 START Ⅱ가 비준된 뒤 START Ⅲ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개시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한동안 분명히 해왔다』고 밝히고 『이같은 협상이 성사되면 전략 핵탄두의 수준을 대폭 추가 감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누구나 전략 핵무기를 추가 감축한 수준에서 전략적인 안정을 찾기를 바랄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도 이러한 점을 밝혀왔고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START Ⅱ를 비준했으나 러시아 의회는 민족주의적 감정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대계획에 따른 서방 불신 등으로 비준문제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IHT 기고(해외논단)

    ◎“냉전시대 유산 핵무기 완전 해체돼야” 미국 카네기재단의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러시아 및 유라시아 담당 부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냉전시대로부터 물려받은 핵무기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할 때라고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옛소련이 해체된지 5년이 지났지만 옛 초강국들 간의 핵대립은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물론 많은 미사일과 핵탄두가 줄어들었고 폭격기가 더이상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두 핵강국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과거와 똑같다.두 거인은 서로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양측의 전략은 여전히 상대의 제1격에 대해 보다 압도적인 능력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전략을 수행하는 유일한 수단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때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장성들은 이제 그들의 국가안보에서 핵무기의 역할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미국방부도 보다 첨단화된 잠수함발사 미사일이 얼마만큼 필요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비축된 핵무기를 서서히 감축한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관성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합치되지 않는다. ○핵보유 미·러 이익에 배치 지난해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의 핵억지력 비용을 2백억달러 이상으로 계산했다.미 국방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비용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약 우리가 그 돈의 반 만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물론 절약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 핵무기를 해체하는 비용도 엄청나겠지만,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절약된 돈을 군사적 목적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관성적인 핵보유를 깨뜨려야 할 중요한 이유는 핵무기를 감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 때문이다.만약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가 서로간에 몇몇의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 각각 수백기에 불과하다면 러시아 영토 전역에 걸쳐 핵무기를 추적하는 끔찍하게 어려운 과제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만약 러시아와 미국관계가 보다 경쟁적이 된다면 핵무기 문제는 오랫동안 합의의 영역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약된 돈 효율적 사용 가능 러시아의 장성들은 만약 나토가 팽창할 경우 이웃하고 있는 벨라루시에 다시 한번 더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약(START Ⅱ)을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 계획으로부터 고립될 때 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중 하나로 보여질 것이다. 우리가 냉전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략핵유산을 거부해야 할 마지막 이유는 그것들이 과거에는 힘의 유용한 형태였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우리는 핵무기들이 미래에 힘의 유용한 형태가 되는 것을 원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미국이 과거 옛소련과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동일한 핵관계””(대결관계)를 가진다면 우리는 그 결과를 실패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와 핵관계를 재형성하는데 있어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관계는 결국 과거 러시아와의 관계와 똑같이 형성될 것이다. ○러 고립때 핵사용 할수도 명백하게 더 나은 대안은 공격무기를 크게 감축시키고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기술을 크게 증강시키는 것이다.러시아도 그러한 접근책의 이점을 알게 될 것이다.따라서 미행정부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전국적인 방어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공화당의 계획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회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또한 미 행정부는 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과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미 행정부가 핵무기들이 우리의 군사전략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수 없다면 러시아와 미국의 경쟁적 측면 때문에 미 행정부가 모스크바와 핵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러,START­Ⅱ 이행 5년연기 제기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의 이행을 5년 연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8일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방부 지도부는 START­Ⅱ의 이행시한을 수용하는 것이 러시아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오는 2008년으로 5년 연기하는 안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협정에 대한 비준절차를 마쳤으나 러시아 의회는 아직 비준을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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