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략공천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발달장애인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품 수수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우마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지하철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1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노건평씨, 박회장에 ‘입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치권 인사 등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7)씨가 전달자 역할을 적잖이 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로 김해 등 경남지역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넬 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 건평씨를 찾아가 출마를 알렸다. 장 전 차관은 경남도 부지사 시절부터 건평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후 건평씨는 박 회장에게 “마음 크게 먹고 한번 도와주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건평씨의 얘기를 듣고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현금 수억원을 당시 장 전 차관의 선거본부장이던 김모씨를 통해 전달했다. 앞서 건평씨는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전 열린우리당 김해갑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이정욱(60·구속) 후보를 도울 때도 박 회장의 돈을 끌어다 건네줬다. 건평씨는 당시 이씨의 부탁을 받고 선거 열흘 전인 2005년 4월20일 김해 봉하마을 인근 저수지 창고 주차장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라면상자를 받은 뒤 김해관광호텔 앞에서 이씨에게 건넸다. 또 선거 막판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추가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건평씨가 또 다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건네는 중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의도는) 당시 열린우리당을 많이 도와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또 다른 수혜자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박 회장은 집무실 금고에 항상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박 회장의 금고에 직접 돈을 넣어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또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살포할 때 현금 외에 상품권, 달러 등을 이용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략공천 불복 선언

    한나라당 지도부가 4·29 재·보선에서 전략 공천 움직임을 구체화하자 해당 지역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울산 북 지역의 공천 신청자 13명 가운데 공개 신청자 11명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공천 공개신청자 11명 말고 전략공천 등 다른 방법으로 공천자가 결정되면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는 될 수 없다.”며 집단 행동에 나선 셈이다. 이들은 공개 신청자 11명 가운데 공천자가 선택될 때만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울산 북과 인천 부평을에 각각 현대자동차와 GM대우 등 대규모 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두 곳의 재선거에서 ‘경제살리기’를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이 부평을에 중진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에 맞설 ‘거물’을 물색하느라 후보 선정 속도까지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이윤호 산자부장관이나 이희범 전 무역협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당사자들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지역내에 GM대우 공장이 위치한 점을 감안해 대우자동차 부사장과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낸 이재명(우리담배 회장) 전 의원과 대우인터내셔널 대표를 지낸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등 대우 출신 전·현직 최고경영자를 영입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부평을 천명수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24일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모든 국회의원이 경제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지역의 소외계층을 모두 보듬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김순직 예비후보가 ‘압축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는 일부 보도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민주당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지도부의 방침을 받아들이면서도 당당한 공천심사를 주장하는 등 실낱 같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주 덕진에 등록한 한명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들을 배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당당하게 공천 심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만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가능성에는 “당의 결정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수사 범위도 현 정권과 전 정권, 여·야 인사 등 광범위하다. 전방위 수사 신호탄으로, ‘메가톤급’ 폭발력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검찰 주변의 관측이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1일 추부길 전 비서관을 체포한 뒤 “수사범위를 한정시키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개인 비리로 보이고, 퇴임 뒤 이뤄진 ‘실패한 로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등 현 정권으로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정치권이 제기할 전 정권에 대한 표적 수사, 편파 수사 논란을 싹부터 잘라버리기 위한 검찰의 ‘선제공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뒤 노건평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5억원을 받은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구속한 이튿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박 회장으로부터 역시 5억원을 불법 수수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을 곧바로 구속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동시에 옛 여권의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소환한 것도 현역 의원도 지체없이 사법처리하겠다는 경고의 의미와 함께 균형 맞추기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박연차 회장이 구속기소된)지난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길고 험한 길이지만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언급한 것처럼 ‘성역 없는 수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이 구속기소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던 검찰 수사는 지난달 검찰 인사와 함께 특수통 중견검사 8명을 ‘긴급수혈’하면서 이미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4일을 전후로 박 회장의 계좌에서 뭉칫돈을 발견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고, 불과 엿새만에 옛 여·야 인사 2명을 구속하고 1주일만에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수사를 끌어가고 있다. 앞으로 검찰은 지금의 ‘탄력’을 유지하되 4월 임시국회 개회를 기점으로 나눠 그 전에는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의원, 이후에는 전직 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부산, 경남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신빙성 있는 소문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현 여권 인사들도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사법처리되는 인원은 2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노건평씨 선거개입 첫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7)씨가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전 열린우리당 김해갑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이정욱(60·구속) 후보를 돕기 위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끌어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이씨가 건평씨에게 선거에 쓸 돈이 없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건평씨가 이씨와 일면식도 없던 박 회장에게 요청해 현금 5억원을 받아 이씨에게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건평씨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선거 열흘 전인 2005년 4월20일 김해 봉하마을 인근 저수지 창고 주차장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라면상자를 받은 뒤 김해관광호텔 앞에서 이씨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건평씨는 또 선거 막판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선거 이틀 전인 같은 달 28일 저수지 창고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추가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당시 김해갑 선거구는 격전지였는데 전략공천된 이씨가 ‘지역어른’인 건평씨에게 인사하러 가면서 서로 알게 됐고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지만 선거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건평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추가 기소할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에게서 5억여원을 건네받은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도 주말에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이석 장형우 기자 hot@seoul.co.kr
  • 부평을 ‘필승카드’ 뽑기

    부평을 ‘필승카드’ 뽑기

    4월 재·보선의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공천을 두고 여야의 고심이 깊다. 승리를 보장할 마땅한 인물이 선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GM대우가 위치한 지역 특색을 고려해 경제전문가를 내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경영 마인드가 있는 후보, 경제를 잘 아는 후보를 내서 국민에게 평가와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영입설이 나오지만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과거 정권 사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윤호 장관은 좋은 카드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이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점도 당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이런 점에서 대우그룹 사장 출신으로 부평을에서 15대 의원을 지낸 이재명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아직도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전 의원은 14대 국회에서 민자당 전국구로 영입돼 이 대통령과 나란히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시절 탈당해 당시 여당인 국민회의로 입당한 것이 흠이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전주 덕진과 함께 부평을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한 뒤 비공개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정세균 대표가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에게 부평을 출마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정 전 장관의 출마지역 번복 가능성이 낮고, 부평을 유권자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정치 거물의 차출설도 나온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손 전 지사의 경우 지금까지 정치 복귀를 완강히 고사해 왔지만, 당 지도부가 어려운 당 사정을 설명하고 출마를 요청하는 모양새를 취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손 전 지사는 정 전 장관과는 반대로 명분을 갖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 생산직 근무 경력이 있는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이 지역 구의원·시의원·국회의원을 역임한 홍미영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천 상황을 탐색하며 막판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 후보를 엄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정치보다 경제”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을 ‘정권심판론’으로 몰고가는 민주당의 전략에 대해 ‘경제살리기’로 맞불을 놓았다.박희태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경제전문가 영입을 거론하며 재·보선의 ‘정치색 빼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 관계자는 18일 “야구로 치면 ‘치고 달리기’ 작전인 셈”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은 경제살리기 재·보선”이라면서 “경제살리기를 위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후보자를 내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경제에 걸겠다.”고도 했다.당 공천심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의 경우 전략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GM대우 공장이 위치한 인천 부평을은 지역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M대우의 회생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중심으로 영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4월 재·보선의 승부처인 이 지역에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에 반해 한나라당은 경제전문가를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공심위는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의 현지 실사 결과를 청취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후보를 압축하고 있다. 아직 후보군이 형성돼 있지 않은 울산 북구의 경우 19일까지 공천을 신청받고 후보자를 고를 예정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상황을 봐가며 우리 쪽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면서 “민주당에 비하면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언급하며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이 지역까지 바꿔서 출마하는 게 맞지 않다.”면서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의 인천 부평을 공천 가능성에 대해 안 총장은 “아직 당에서 정확한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면서 “어떤 후보가 들어가는 게 지역과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춰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안 총장은 경주 출마를 선언한 친박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당선시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아무나 무조건 입당을 받는 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정동영보다 승리”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고향인 전주 덕진을 4·29 재·보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민주당은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 등 두 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공천 심사 접수 대상에서 두 곳은 빼도록 했다. 당 지도부가 두 곳의 후보를 직접 결정하겠다는 의미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정 전 장관) 포함도 배제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기고 당을 살릴까 하는 생각에서 결정했다.”면서 “전주 덕진과 완산갑 가운데 한 곳을 당이 전략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는 게 원래 생각이었는데, 마침 덕진이 오해를 사게 생겨서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정 전 장관이 입국하면 즉시 최고위원들과 함께 만나겠다.”면서 “만난 뒤 의논해 책임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결정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후 퇴색될 위기에 처한 개혁공천의 의지를 되살리고, 여론의 관심을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로 전환해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이 당과 상의 없이 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는 등 독단적 행보를 보인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반대 기류를 확실히 보여준 결정”이라고 전했다.당 지도부에선 ‘공천 배제’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이로써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에게 끌려다니며 리더십이 훼손되는 부담을 떨치는 것은 물론 오는 22일 입국하는 정 전 장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정 전 장관과 정면 대결하는 양상으로 흐르면서 당 분열 조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때문에 전주 덕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실시하거나, 정 전 장관에게 인천 부평을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이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인천 부평을의 유권자들이 정 전 장관의 ‘출마지역 번복’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떠오른다. 한 관계자는 “경선이나 인천 부평을 공천은 민주당이 내세운 개혁공천의 취지를 더 흐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결국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이 직접 만나야 최종 결판이 날 것이며, 민주당도 최종 담판을 감안해 전주 덕진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재·보선 원칙도 절차도 없다

    재·보선 원칙도 절차도 없다

    ‘기득권이나 특정 이해관계의 배제’,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인사’ 17일 민주당의 4·29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공천 기준’이다. ‘주민과의 소통 중시’, ‘비리·부정 인사 제외’도 이 기준에 포함됐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정반대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공심위가 가동되기도 전에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압박했다. 2003년 나라종금 로비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한광옥 전 의원은 전주 완산갑에 출마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전주 덕진 출마를 노려온 채수찬 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공정 심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면서 “예비 후보 등록도 안 한 상태에서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초조함과 참담함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다.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공천 과정에서부터 변질되고 있다. 공당(公黨)으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공천의 기본적인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각종 선거에서 낙천·낙선한 거물들의 ‘고공전’에 당 공심위의 공천 기준은 무력화되고, 해당 지역의 새내기 정치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공천 신청자는 두터운 진입 장벽을 실감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경남 양산과 인천 부평을, 울산 북구를 오락가락하다 선심 쓰듯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대표가 여권 핵심으로부터 10월 재·보선 출마 등을 보장 받았다는 소문도 나돈다. 부평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내 의사와 관계없이 18대 국회 진출이 (낙천으로) 좌절됐다.”며 재·보선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도 “최종 결정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당에 대한) 철저한 견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해당 지역의 민심은 도외시한 채, 양당 모두 승패를 가늠하며 전략공천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이번 4·29 재·보선에는 오로지 정당간 계산만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지난 18대 총선 때 나타난 총선 무관심은 상향식 공천의 후퇴가 불러온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다시 중앙당이 거대해지면서 지구당을 통한 민심 수렴에 큰 장애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전략공천이라는 말에 해당 지역구 주민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누구를 위한 ‘전략’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공천이나 출마선언 과정에서 지역 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공천은 이미 정치 게임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靑 출마만류 주효… 10월 재·보선 보장설

    靑 출마만류 주효… 10월 재·보선 보장설

    ■ 박희태 불출마 선언 뒷말 무성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이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박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을 때만 하더라도 당 안팎에서는 출마 선언이 나올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박 대표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에 당직자들조차도 당혹스러워했다. 4·29 재·보선의 판이 커지는 것에 대한 여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는 게 박 대표 쪽의 전언이지만 청와대의 만류가 주효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박 대표는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청와대가 이번 재·보선이 ‘정권심판론’으로 흘러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번 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도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청와대가 재·보선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대신 ‘10월 재·보선 보장설’이 제기된다. 여권으로서는 박 대표가 10월로 예상되는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박 대표 쪽의 ‘희망사항’도 담겨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까지 사실상 두 번 낙천한 박 대표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박희태 변수’가 빠짐으로써 한나라당의 재·보선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는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인천 부평을은) 우리 당에 응모한 후보와 상대후보를 놓고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 전략공천이 필요한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홍미영·홍영표 예비후보에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차출설’까지 나온다. 하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전략 공천을 한다면 대우그룹 CEO 출신의 이재명 전 의원이 조금씩 거론되지만, 탈당 전력이 흠으로 지적된다. 영남 지역이지만 울산 북구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지난 12일 재·보선이 확정돼 아직 인물군이 형성되지도 않았다. 이곳은 노동조합의 조직력이 강해 진보진영의 세가 강한 곳이다. 진보진영과 야권은 ‘후보 단일화’ 카드를 띄우며 ‘반(反) MB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옆인 울산 동구에 정몽준 최고위원이 오너인 현대중공업이 있어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영향력이 강해 한나라당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경제 살리기 올인” 재·보선 정쟁화 불끄기

    “경제 살리기 올인” 재·보선 정쟁화 불끄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4·29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6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국민이 경제살리기에 심혈을 바쳐야 할 때이며 저 역시 계속해서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휴가 때 집사람과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여행하다 예천의 삼강주막이란 곳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저렇게 유유히 살자.’라고 이미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의 불출마는 최근 며칠 사이 재·보선 분위기가 한층 가열되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이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광옥 전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민주당 김근태 전 의원 등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재·보선이 ‘미니 총선’으로 흐르는 양상이었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15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집단으로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에 반발하자,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던 박 대표에게도 제기될 수 있는 문제라는 데 위기의식이 더해졌다고 한다. “청와대와 여권은 당내 안정성을 다져온 박 대표 체제의 지속을 강력히 원한 데다, 이상과열된 재·보선 분위기를 냉각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후 갑자기 간담회가 잡힌 배경이기도 하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된 청와대 회동은 불출마를 위한 재가를 받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피했다는 후문이다. 출전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가 경제살리기를 고리로 불출마로 선회한 박 대표로서는 명분과 실익을 모두 챙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보선 결과에 따른 인책론에서 자유로워졌다. 한나라당이 진다면 대표 사퇴론이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어디로 출마하든 생환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재·보선 출마의 여지도 남겨뒀다. “10월에도 불출마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박 대표는 “10월의 일은 하늘만 안다. 그런 일을 국민 앞에 얘기하는 것은 빠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주요 인사는 “박 대표가 청와대로부터 분명한 시그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 부평을 출마가 거론되던 김 특보도 출마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김 특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외국민의 해외참정권 추진실태 세미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특보는 “내 의사와 관계없이 18대 국회 진출이 좌절돼서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도 아닌데 내가 나설 입장이 아니지 않으냐.”며 여운을 남겼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특보의 가장 큰 고심은 출마의 모양새다. 부인의 공천 헌금 수수 파문 때문에 지난 공천에서 낙천한 데다, 박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선거에 나서기엔 명분이 약하다. 청와대도 김 특보의 출마에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鄭 공천 딜레마… 부담 커진 丁의 카드는?

    鄭 공천 딜레마… 부담 커진 丁의 카드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시름이 깊다. ‘잔인한 4월’을 돌파할 방안이 신통치 않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이 던져준 숙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 대표의 짐은 더욱 무겁다. ●한나라 박 대표 불출마에 압박감 정 전 장관을 전주 덕진에 공천하자니 개혁공천으로 야당의 정체성과 구심점을 확보하려던 정 대표의 구상이 흐트러질 판이다. 야당의 패를 다 내놓고 선거를 치르게 돼 초반 기세 싸움에서 한나라당에 밀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박 대표는 16일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명분에서도 밀린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의 출마 논란이 선거판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명분을 앞세워 정 전 장관을 공천하지 않으면 당내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 후보로라도 나설 기세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과 정면승부를 각오해야 한다. 정 전 장관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당 소속 의원들과 원로그룹 등에 전화해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鄭 덕진 주고 김근태 부평을 전략공천 거론 해법은 뭘까. 한 측근은 “최종 선택은 정 대표의 몫이지만, 당내 여론을 수렴해 봐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원로 및 소속 의원 등과 연쇄 접촉을 이어갔다. 주변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 유력 인사를 다시 거론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최후의 카드가 거론된다. 정 전 장관을 전주 덕진에 내세우되,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김 전 장관과 당 균열의 최소화를 꾀하는 정 대표의 입장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정 대표가 당 균열을 봉합하면서 택할 수 있는 카드로 김 전 장관에 대한 전략 공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박대표 “순리대로” 친박 “정치적 결단을”

    6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지난해 7월 복당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만났다.박 대표가 복당파 친박 의원들과 따로 회동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친박 진영의 홍사덕·김무성·이해봉·박종근·유기준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박 대표는 당내 친이(친이명박)와 친박간 현안인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논의하며 ‘당내 화합’에 방점을 찍었다. 4월 재·보선 결과가 본인의 거취는 물론 오는 6월 미디어 관련법 등이 걸린 3차 입법전이나 여권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당내 화합이 절실하다는 주문이었다.이날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에 대해 “지난 총선 때 민의의 심판을 받은 대로 현역 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정치적 선택을 해달라.”면서 “이제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친박 의원들을, 정치적 결단으로 입당시킨 정신에 입각해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은 “순리대로 한다는 것은 정치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얘기한다.”고 부연했다.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친박 의원들과 만나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회동에 참석한 친박 의원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기준 의원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날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안경률 사무총장은 불참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교체의 실무책임자인 안 총장이 친박 의원들과 만나는 게 아무래도 껄끄럽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이날 회동은 박 대표 입장에서는 4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친박 진영에 손을 내민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4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만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당 대표로서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박 대표가 당내 비주류인 친박 진영에 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도 보인다.박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안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대표가 아직 특별한 말씀이 없고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지만, 야당 후보로 대선 후보니 거물이니 하는 분들을 전략 공천할 경우 우리 당도 전략공천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전략 공천을 한다면 박 대표도 나서야 하지 않겠나 논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경파인 친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안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여권의 안정을 위해 박 대표는 당선이 확실한 곳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 18대 총선결과와 매니페스토/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18대 총선결과와 매니페스토/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제18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역대 총선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2000년 제16대(57.2%)보다 11%나 더 낮은 46%로 나타났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 정당들의 지각공천과 전략공천으로 유권자 혼란을 초래하고 대형 이슈의 부재와 공천갈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치권 불신이 상당히 높았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과연 이렇게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적 대표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결과 299개 의석 중 여당인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안정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불안한 승리’를 하고, 통합민주당은 81석으로 한나라당의 개헌저지선 10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대전·충청권의 1당으로 부상한 자유선진당이 18석, 한나라당의 계파 분열로 창당된 친박연대가 14석, 민주노동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그리고 무소속이 25석을 차지했다. 물론 이번 총선이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치르는 선거라 정당,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 모두 선거준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총체적인 측면에서 깊이 반성할 일이다. 우선, 정당의 경우 상향식 공천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거쳤지만 개인과 계파간 이해관계에 의한 하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내고 최소한 유권자가 알아야 할 권리조차 무시하는 몰염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정당의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들이 급조하여 만든 정당이 선전하는 등 정당정치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대운하, 교육, 세제, 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갈등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 토론은 배제된 채 혜택은 넓히고 늘리며 세금은 줄이고 덜 걷는다는 식의 선심성·민원성 공약만 난무했다. 후보자는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TV나 언론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의 실천가능성이나 우선순위 등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여 유권자의 선택을 도왔어야 했다. 하지만 늦은 공천으로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들은 정책토론회장에 나오지 않았고, 어지러운 여론조사의 결과는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사회적 갈등사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으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선택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정당과 후보자들의 잘못된 경쟁으로 매몰된 선거였다. 국민의 투표에 의해 의회가 구성되고 대통령이 선출되지만 일단 구성되고 선출된 의회나 대통령을 국민이 제어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도입하여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비록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던진 표의 ‘황금비율’은 우리 정치를 직시하는 국민들의 저력과 예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은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당정치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국회의원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독자적인 의회 확립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이후 여력이 되면 국회를 건강하고 품격있는 논쟁의 장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공천 마무리에 돌입한 통합민주당이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3일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심사위원들이 ‘쇄신’과 ‘안배’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밤까지 심사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당선 안정권 4배수 압축 작업을 하는 데 그쳤다. 한 심사위원은 “시민사회 출신 심사위원은 개혁 공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들은 계파별 안배에 주력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4일 오전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더라도 시간이 임박해 또다시 ‘파업’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또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30%에 대해서만 거부권을 갖고 있어 나머지는 두 공동대표 손에 달려 있다.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박재승발 ‘공천 혁명’이 용두사미로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 역시 과거로 회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향식 공천이 무색해진 공천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전문가 영입’이라는 미명 아래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과는 상관없이 외부 인사 영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던 강금실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어 있던 이 자리에는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번 자리는 장애인인 박은수씨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서갑에 유종필 대변인과 재여론조사 경선을 벌인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공천했다. 광주 서을의 경우 재심 끝에 원안대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공천을 받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22일 서울 구로을에 박영선 의원, 송파을에 장복심 의원을, 서대문을에 김상현 전 의원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대 중국연구소연구위원을 전략공천 했다. 한편 지난 1월 탈당했던 이계안 의원이 입당, 서울선거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18] 손학규·박재승의 애증

    ‘이이제이(以夷制夷)’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관계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다른 세력을 제어하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비례대표 추천 심사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두 사람간 신경전에는 두 사람만의 복잡한 애증관계와 셈법이 그대로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공천심사 초기에는 ‘손·박 밀월’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두 사람 관계가 매끄러웠다. 손 대표는 박 위원장의 ‘공천 쿠데타’를 통해 공천쇄신의 반사효과를 누렸다. 당 안팎에서는 손 대표가 박 위원장을 통해 “본인 손에 피 묻히지 않고 당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간의 파열음은 지난달 말 박 위원장이 손 대표의 수도권 출마를 종용하는 발언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손 대표측은 자신의 거취를 당 차원의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떠밀려 가는 모양새에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전언이다. 이후 전략공천을 논의하면서 사사건건 부딪쳤다. 외부에는 박 위원장과 박상천 대표와의 ‘박·박 갈등’으로 비쳐졌지만 손 대표와의 이견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이 ‘정치를 모른다.’는 지적을 수긍했어야 했는데 여론을 등에 업고 너무 오버했다.”고 말했다. 결국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추천 심사위원에 신계륜 사무총장, 김민석 최고위원 등 비리전력으로 공천 탈락한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며 공천심사를 거부하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가 틀어졌다. 박 위원장은 19일 밤 손 대표에 대해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맹렬히 비난했고, 손 대표도 20일 오전 박 위원장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간의 갈등은 21일 적절한 선에서 정리됐다. 박 위원장이 신 사무총장과 김 최고위원의 임명을 양보했지만 개혁 공천의 당위와 필요성에 대한 명분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도 전략공천 및 비례대표에 있어 각 계파의 요구를 거부하기 난감한 상황을 박 위원장이 대신 정리해준 효과를 얻었다. 총선 이후 새로 짜게 될 당내 역학관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오히려 ‘중간자’의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계 사이에 빚어질지도 모를 갈등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수도권 386을 축으로 하는 우군을 다수 확보하며 당내 주류로 부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19]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 나경원 vs 신은경 vs 정범구

    [총선 D-19]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 나경원 vs 신은경 vs 정범구

    ■나경원 유세현장 “나경원이다. 나경원!” 4·9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략지역 중 하나인 서울 중구에 긴급 투입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로 “지역 기반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었다. ●미장원·복덕방 등 돌며 표심잡기 20일 오전 7시 중구 청소년수련관 건너편. 태안기름유출 피해지역으로 떠나는 자원봉사단을 배웅하러 나온 나 의원은 자신을 먼저 알아보고 악수를 건네는 주민들에게 인사하기에 분주하다. 주민들은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어요. 열심히 하세요.”,“미녀하고 악수하고 가네.”라는 말로 이 지역의 ‘신인 나경원’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는 이날 하루 종일 지역을 훑으면서 주민들과 소문이 모이는 미장원, 복덕방 등을 방문하며 밑바닥 표심잡기에 매달렸다.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었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여당 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당 프리미엄’에 호소했다. ●‘실력있는 전문가론´으로 차별화 나 의원은 “이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지역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와는 ‘실력 있는 전문가론’으로 차별을 꾀하고 있다. 바닥 민심은 엇갈린다.‘박성범 심판론’과 ‘새 인물론’은 나 의원에게 힘이다. 반면 신 후보에 대해 만만치 않은 ‘동정론’은 부담이다. 빌딩 주차관리인인 임석황씨는 “‘신 여사’가 지역을 위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면서도 “그래도 박성범씨가 오래했다. 문제도 많지 않나. 이번에는 나경원이 될 것 같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신은경 유세현장 “아침 지하철역에서는 계단을 내려오는 분들이 중구 주민이고 올라오는 분들은 다른 지역 주민이야.” “노래교실에 가면 인사만 하지 말고 노래도 한 곡 불러.” 20일 이른 아침부터 약수역에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신은경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곁에는 남편 박성범 의원이 서 있었다. 박 의원은 12년 동안 축적한 지역구 관리의 노하우를 신 대변인에게 전수하는 데 분주했다. 주민들을 대할 때의 표정부터 악수하는 요령까지 박 의원의 조언은 끊이지 않았다. ●‘동네 주민´ 같은 이미지가 강점 신 대변인의 강점은 ‘동네주민’ 같은 친근한 이미지였다. 신 대변인의 인사는 “안녕하세요, 신은경입니다.”보다 “일찍 나오셨네요.”,“어디 갔다 오세요.” 등 친근감이 느껴지는 대화가 대부분이었다. 신당동에 거주하는 서모(69)씨는 “사실 박 의원도 신 대변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나경원 전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역 연고도 없이 갑자기 등장해 주민들의 호응을 별로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약수동에 사는 정호영(60)씨는 “총선은 인물로 평가해야 한다.”며 “언론에 나 전 대변인이 실력자같이 비쳐져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인물 대 인물’ 구도로 승부 선거캠프를 이끌고 있는 박 의원은 이번 선거를 ‘인물 대 인물’의 구도로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구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명문사학인 계성초와 숭의여중을 나와 중구민임을 자처하는 나 대변인은 중구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누가 중구를 더 잘 알고 사랑하는지는 주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신은경 브랜드’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민주 “정범구 전략공천할 것” 통합민주당은 서울 중구에 출마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자유선진당 신은경씨에 맞설 대항마로 정범구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정범구 전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고 중구에 출마한다.”면서 “박상천 대표와 합의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중구에 출마 채비를 해온 정호준씨, 중구를 오랫동안 지켜온 정대철 전 의원도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일당 독재는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입당했다.”고 말했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에서 문국현 대표를 도왔으나 지난 2월 탈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19] 텃밭 물갈이…여야 主流 ‘세대교체’

    [총선 D-19] 텃밭 물갈이…여야 主流 ‘세대교체’

    여야가 이번주 중에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 한나라당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친박(親朴) 진영의 탈당과 무소속 연대 등 극심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린 채,20일 공천자 대회를 치렀다. 통합민주당은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의 격한 대립 속에 이날까지 지역구 후보자를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23일 선대위 발족식을 치른다. 공천 결과는 여야 모두 당내 주류세력의 교체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친박 진영을 고립시키면서 확실한 ‘이명박 정당’으로, 민주당은 호남을 제물로 삼아 수도권 위주의 ‘손학규’ 체제로 재편될 조짐이다. 대규모 물갈이,‘이명박당’으로의 재편, 서울대의 약진, 변호사의 범람….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회자되던 당 안팎의 예상은 공천 확정자 통계 분석 결과와 맞아떨어졌다. 당선 확률이 높은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물갈이 비율은 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4·9총선 공천자 대회 참석자 면면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현역 교체율은 38.5%에 달했다. 영남권과 강남벨트에서의 교체율은 44.1%로 더 높다. “표적공천”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한나라당 경선 때 입장을 바탕으로 분류해 보니, 공천을 받은 친박(親朴·친박근혜)계는 44명으로 친이(親李·친이명박)계 157명의 4분의1 수준이었다. 특히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경우, 거의가 친이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지역구 관리를 해온 친박계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낙천에 반발한 빌미를 제공한 대목이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으로 상징되는 소계파들의 윤곽이 확연해진 것도 특징적이다.7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듯 당선 가능성이 낮은 호남권 공천에서도 소계파들의 ‘제 사람 심기’가 만연했다는 지적이다. 신인 영입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계파다툼에서 찾는 시각도 많다. 심사 초기 공천심사위원회는 “‘법조당’‘서울대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천은 안 됐다. 현역 의원을 포함해 변호사 57명이 공천을 받았다. 전체의 32.2%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대 출신은 79명으로 전체 후보의 32.2%이다.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 지역구 69곳에서는 이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27.5%가 변호사이고,43.5%의 후보가 서울대를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호남 물갈이→DJ·DY 그늘 없애기→386·수도권 기반→‘손학규 체제’의 신(新)권력질서 재편. 당선 가능성→지도부 전략공천 등 인물 중심의 구도→견제론의 실체. 통합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통해 구상해 본 18대 총선 설계도다. 민주당 공천의 화두는 ‘현역 교체’와 ‘호남 물갈이’였다. 텃밭을 도려내는 한이 있더라도 새 인물로 새 진용을 짜겠다는 포부였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후한 평가를 주기 어렵다. 애당초 물갈이를 하기 위한 자원이 부족했다.152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작업을 마감한 결과, 재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모두 90명으로 전체의 59.2%나 됐다. 공천이 확정된 152곳 가운데 탈락한 현역 의원은 24명에 불과, 교체율은 약 15%에 불과했다. 정치 신인에게 공천 장벽은 높기만 했다. 물갈이의 원조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젊은 피 수혈’로 대대적인 공천을 단행했다. 그때는 재야 민주세력이라는 저수지가 있었다. 지금은 범민주세력으로 불릴 만한 집단이 외곽에 없다. 당내에 물을 대줄 저수지가 말라 버렸다. 반면 공천은 당내 권력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이 공천 칼날의 희생양이 됐다. 비호남권에선 현역의원 탈락자가 불과 11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친 DJ·DY’ 색깔이 탈색했다. 대신 수도권 386 의원들은 대거 생존 가시권에 들어왔다. 총선 이후 신 권력지도가 그려진다. 수도권을 정치적 진지로 한 손학규 대표의 신 당권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견제론은 총선 최대의 목표다. 수도권 현황에서 드러났듯 현역 의원들이 공천자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격전지임을 감안하면 당보다는 인물론을 중심으로 격전을 펼치겠다는 의중이다. 그러다 보니 막바지로 갈수록 공천 기준이 당선 가능성에 기울었다. 정책과 이슈 주도력을 선도하는 ‘내용적’ 견제론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19] 민주 전략공천 마찰 ‘불씨’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놓고 공천심사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을 강행할 태세여서 또 다른 내분 불씨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0일 서울 중구에 정범구 전 의원을 공천했다. 또한 서울 광진갑에 김형주 의원, 구로을 박영선 의원, 서대문을에 유승희 의원을 사실상 공천자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도부는 서울 성북을, 영등포을, 중랑갑, 인천 남동을도 공심위가 비리전력자로 분류해 공천에서 탈락시킨 신계륜 사무총장, 김민석·이상수·이호웅 전 의원에게 공천을 강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공심위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20] 여야 ‘접전 빅매치’ 늘어난다

    [총선 D-20] 여야 ‘접전 빅매치’ 늘어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의 공천작업이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4·9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장관 인선과정에서의 혼선과 공천 내분으로 인해 과반수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표계 인사들이 ‘친박 정당’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여당 분열에 따른 보수 지지층 분산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분열…수도권 대접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3선 고지 도전에 나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 자유선진당 정인봉 전 의원 등이 3파전을 벌인다. 정 전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48.3%의 득표율로 당선될 정도로 이곳의 토박이여서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동작을도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동영 후보의 ‘빅매치’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대선 당시 캠프 조직들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혼전이 예상된다. 중구는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나경원 전 대변인과 지난 18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박성범 의원의 부인 신은경 전 KBS 앵커의 ‘여(女)-여(女) 대결’이 치러진다. 민주당은 정범구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조직을 다져온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 정호준씨가 출마를 강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이 격전지로 꼽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과 참여정부 때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내리 지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천·여주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범관 변호사, 민주당 김문환 전 SBS 기자, 자유선진당 이희규 전 의원,‘친박연대’의 이규택 의원간 혼전이 펼쳐지게 됐다. ●충청은 3국지 대전 ‘중원’인 충청지역 대결도 뜨겁다.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의 잇단 입당으로 인해 선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는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 민주당의 류배근 전 신행정수도 이전 대책위 부위원장,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불꽃튀는 혈전을 벌인다. 보은·옥천·영동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재대결이 흥미롭다. 논산·계룡·금산에서도 한나라당 김영갑 변호사, 첫 여성장군인 민주당 양승숙 전 한전 감사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 의원이 맞붙는다. ●영남 ‘친박 벨트´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 한나라당 후보와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하는 친 박근혜 진영 인사들이 혈투를 벌인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무소속으로 부산 남을에서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와 대결한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유기준 의원도 친박 무소속 연대 아래 부산 서구에서 한나라당 조영환 후보에 맞서 배지 수성에 나선다. 부산 사상에서는 친이진영의 3선 권철현 의원이 한나라당 장제원 후보와 대결할지 검토 중이다. 대구 달서을에서는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무소속 이해봉 의원이, 경남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과 한나라당 후보인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맞붙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