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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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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 플러스 / 투자유치 업무담당 전문계약직

    ●전라북도(provin.jeonbuk.kr)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할 전문계약직 공무원 1명을 채용한다.원서는 오는 30일까지 전북도 경제통상실 투자통상과에 접수하면 된다.문의는 (063)280-3861∼2.
  •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 / 환경단체 반응

    법원이 새만금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사업집행 정지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사법부가 환경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전라북도는 법원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진행중인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법원의 결정은 갯벌 보전에 헌신해 온 지역주민과 종교·환경단체의 노력,환경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한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의 결과물”이라면서 “갯벌을 살리려는 환경·종교·사회단체와 지역의 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주민이 친환경적 발전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농림부 등 일부 부처와 전북 도민의 반발을 우려해 사업중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정부를 압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들은 그러나 본안소송 판결까지 2∼3개월이 남아 있다는 점을 의식해 긴장을늦추지 않았다.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는 “법원의 결정은 환경권과 환경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운 역사적 결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사업중단 결정에 따른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그러면서도 새만금의 수질개선 대책만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진상 이세영기자 sylee@
  • 公私 잊고…/ 가족동반 새만금 현지시찰 청와대 일부 비서관등 징계

    청와대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가족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봤다 내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이정우 정책실장 산하의 몇 개 태스크포스에서 지난 6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이 가족을 동반해 전라북도 소방 헬기를 타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밝혀져 엄중한 주의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농어촌 대책TF의 정명채 팀장을 비롯해 조재희 정책관리비서관,노동개혁 TF 박태주 팀장,신행정수도 이춘희 팀장 등 11명이 참여했다.이들의 부인 5명 등 동행가족도 12명이나 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곧바로 첩보를 입수한 뒤 가족들이 참석한 부분과 가족들이 헬기를 이용한 부분을 문제삼고 조사를 했다고 한다.주의조치를 받은 직원은 안내 역할을 맡은 농업특위 소속 2명을 제외한 9명이라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변인은 “처음에는 사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추진됐다가 이 정책실장이 가급적 많은 비서관이 현장을 방문하라고 해 공식 일정으로 바뀌었다.”면서 “가족들과 동행할 계획을 세웠던 직원들은 미처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를 구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핵폐기장 부지 군산 유력

    전북 군산시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핵폐기물 처리장)’ 부지로 유력해졌다.지정될 경우 국내 첫 핵폐기물 처리장이 새만금 방조제 중심에 들어서게 된다. 2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군산시는 후보예상지역 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시의회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기로 합의하고 다음달초 지정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군산시의 관리시설 후보지로는 새만금 방조제 중간에 있는 옥도면의 신시도(新侍島)가 거론되는데,한국수력원자력측의 기초 지질조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저장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측은 “현장실사 결과 신시도는 섬이지만 물길을 막아 육지와 연결돼 있고,주변의 개펄까지 추가하면 200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도 “울진과 영광,고창 등 다른 후보 지역들은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사이에 이견이 있어 아직까지 유치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군산은 전라북도와 군산시,의회가 한 목소리로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고 말했다.군산시는 핵폐기물 시설을 유치하는 대신 양성자가속기 설치를 포함해 2023년까지 정부가 투입하는 지역개발자금 2조원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시설유치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나,군산시만 단독 신청해도 곧바로 이곳을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정밀 지질조사 및 부지매입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론] 새만금 공사 일단 중지하라

    새만금 갯벌과 온세상의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3보1배는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많은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여러 차례 현장을 찾은 나도 갈 때마다 부끄러움을 떨치지 못했다.저 네 분이 왜 뜨거운 아스팔트에 무릎꿇고 머리 조아려야 하는가.자연과 생명 파괴에 대한 참회,스러지는 생명에 대한 연민,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서원,그리고 그 서원을 들어달라는 간절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고행길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자동차로 가면 네 시간이면 족한 길을,걸어서 가도 열흘이면 가는 길을 두 달이 넘게 기어서 갔다.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가장 낮지만 큰 울림의 호소였다. 새만금의 활용과 관련해 풍력발전 단지,해상신도시 건설론 등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5일 새만금 사업은 계속하되,다만 간척지를 농지,관광지,산업단지 등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는 신구상기획단에서 한 두달안에 결정토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금까지도 신구상기획단 구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해온 것 같다.애초의 사업 목적이 농지 조성이었는데,지금은 누구도 농지 조성을 위해 여의도의 140배가 넘는 갯벌과 바다를 메워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노무현 대통령도 기왕에 농지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었다.애초의 목적이 상실되었으니,새로운 목적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이를 위해 신구상기획단은 매우 적절하며,그 구성 시기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신구상기획단에 대한 언급이 있은 지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구성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국무회의에서 총리가 주재해 구성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했어도 움직임은 더디기만 했다.이런 가운데 새만금을 둘러싼 논란은 전북지역 공무원들의 집단사표 으름장과 도지사의 삭발 등 어처구니없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이런 상황을 보며 현 정부의 시스템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니 합리적인 논쟁은 찾을 수 없고,감정적 대립만 격해지는 것이 아닌가. 새만금 사업을 강행해 농지를 만드는 것이 전라북도의 발전을 보장해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전라북도가 농지가 모자라거나 산업단지가 없어서 발전이 더딘 것인가.그렇지 않다.군장산업단지가 있고,전라북도는 다른 지역보다 농지가 상대적으로 많다.그런데도 농지를 더 늘리고 공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더욱이 농지보다 생산성이 높은 갯벌을 메우고,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 뻔한 담수호를 조성해서 환경재앙을 초래하면서까지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서둘러 새만금 신구상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갯벌을 보전하면서,전라북도의 발전 방안을 찾을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이미 여러 방안들이 나와 있다.다행히 청와대에서도 새만금 사업의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새만금 사업의 대안으로 군산·장항산업단지를 중국시장을 겨냥한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로 육성해 전북 경제를 실질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33㎞ 가운데 29㎞를 쌓은 방조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덧붙인다면 전라북도의 발전을위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문제는 방조제 공사를 이 시점에서 일시 중단하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갯벌을 죽이고 제2의 시화호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이는 새만금 사업을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라북도 주민들도 결코 원치 않는 방향이다. 세 영 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 기로의 새만금 사업

    ■부안군 공사현장 르포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고 있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지구 공사현장. 결코 공존할 수 없는 ‘환경보존의 목소리’와 ‘지역개발의 염원’이 충돌하고 있는 바로 그 곳이다. 환경론자에게는 ‘죽음의 그림자’로,개발론자에게는 ‘푸른 꿈’으로 비쳐지는 초대형 방조제가 바다를 향해 끝없이 뻗어 있다. 부안쪽에서 내려다 보는 새만금지구는 바깥쪽으로는 짙푸른 서해가,안쪽으로는 앞으로 옥토가 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묘한 대조를 이룬다.지도가 바뀐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바다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뿌연 연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조제를 막기 위한 대형 중장비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간다. 4.7㎞의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가로 30m,세로 15m 크기의 거대한 배수갑문 8연을 설치하는 공사가 마무리돼 임시 물막이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인들의 3보1배 행사와 찬성하는 전북도민들의 대규모 상경시위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변산면 대항리에 세워진 새만금전시관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1호 방조제에는 주말에 1만여명,평일에는 3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승용차 진입이 가능한 4.7㎞의 1호 방조제를 직접 달려본 방문객들은 바다와 싸워 만든 거대한 간척사업의 현장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총사업비 3조 2570억원(방조제 1조 4948억원,내부개발 1조 3152억원,보상비 44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울 여의도의 144배에 이르는 농지 8600만평과 담수호 3500만평을 조성하는 대역사이다. 지난 91년 착공 이후 13년 동안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현재 방조제 33㎞ 가운데 86%인 28.5㎞가 건설됐다. 방조제로는 세계 최장,단일 토목공사로는 국내 최대 사업이 추진되면서 생태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방조제 안쪽이 돼버린 해역은 반폐쇄성 항만환경으로 변해 갯벌이 쌓이면서 어패류의 서식밀도가 크게 낮아졌다.이곳에서 잡히던 대합,바지락,노랑조개 등은 예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방조제 밖으로도 생태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연안은 지난 88년 100㏊였던 갯벌이 134㏊로 늘었다.매년 34㎝씩 빠르게 퇴적이 진행 중이다. 농업기반공사는 대형 저서동물상 조사결과 외측이 내측보다 바지락과 피조개,소라,꽃게 등의 서식밀도가 높아 살아 있는 갯벌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9년부터 2년여 동안 공사중단의 위기를 맞았던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은 최근 다시 일기 시작한 공사중단론에 매우 착잡한 분위기다. 새만금사업단 이종남(54) 2공구 사업소장은 “현재 축조된 방조제는 임시구조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만약 공사를 중단할 경우 파도를 맞는 방조제의 단면이 유지되지 않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방조제가 유실되고 그로 인한 또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사업 찬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일부에서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도시사람들의 배부른 생각’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민도,바다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5대째 부안군 계화면에 살고 있는 어민 김진태(47)씨는 “이곳 주민들은 4만 5000원짜리 간단한 장비 하나로 백합을 잡아 연간 1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방조제가 완공되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면서 “바다도 살리고 어민들의 생업도 보장해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김영만(48)씨는 “방조제 안쪽은 이미 토사가 쌓여 육지화되고 있다.”면서 “어민들을 생각하면 공사를 중단해야 되고,전북 발전을 생각하면 방조제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전북 고창군에서 노인 72명과 함께 새만금공사 현장을 찾은 대산면 노인회장 정휴방(74)씨는 “이곳을 다섯차례나 와봤지만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외치는 환경단체나 종교인들의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혼잣말을 던졌다. “즈덜이 갯벌을 얼마나 안다고…” 부안 임송학 기자shlim@ ■사업 추진사 새만금 간척사업의역사를 되짚어 보면 30여년전인 197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극심한 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 간척지 개발을 추진했다.이 때 새만금 일대도 검토됐으나 공사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개발을 훗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그로부터 16년 뒤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말기였던 87년 5월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은 현재 새만금 사업의 모태가 되는 ‘서해안 간척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선거유세에서도 “서해안 지도를 바꾸겠다.”고 공약했으나 집권후 경제부처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예산배정을 미뤘다.그러다 재임 마지막해인 91년 7월 여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공약 실천을 요구하자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마침내 11월 28일 사업에 착공했다.간척지 용도는 농지를 기본으로 하되 농공복합단지도 함께 조성할 목적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뒤 기초공사가 활기차게 진행됐으나 96년 ‘시화호 오염사건’이 터졌고,환경단체는 처음으로 새만금에 대한 환경파괴 우려를 제기했다.이 때 정부는 농공복합단지 부분은 빼고 친환경적으로 느껴지는 농지조성 목적을 강조했다.이곳이 서해안 수출의 관문인 만큼 산업기반으로 활용될 가치도 지녔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99년 5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환경영향·경제성·수질보전대책에 대해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이 때부터 2년동안 본 공사는 중단되고 만다. 2001년 5월 정부는 ‘친환경 순차계획’을 발표했다.골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분명한 만큼 공사는 재개하되 만경강·동진강에 대한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하고,수질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2002년 12월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도 말많은 새만금 정책을 다시 살펴보았으나 그대로 시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여기서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2월 1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전북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노 당선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사업의 내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농지를 조성하는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정책적 회의 ▲환경파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과거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전북 지역에 대한 배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업주체인 농업기반공사측은 ‘공사 강행’으로 ▲환경단체 등은 ‘경제적 타당성에 회의가 든 만큼 전면 백지화 요구의 기회’로 ▲전라북도측은 ‘용도 변경의 기회’로 제각각 해석,예기치 못한 결과를 빚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
  • [임영숙 칼럼] 새만금 해법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이 딜레마의 해법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한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김경일 교무,이희운 목사 등 성직자들의 8백리길 3보1배 행진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할 만큼 아름답고 숙연했다.그러나 이 사업이 계속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도전이었다. 한편 전라북도 공무원 노조가 3보1배 행진이 끝나자마자 “새만금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거나 중단되면 전북도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면서 사업 조기완공을 위해 모두 사표를 내고 대 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은 경악스럽다.공무원들의 이런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불법행위지만 전라북도의 염원이 무엇인지는 읽혀진다. 이같은 양비론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만큼 새만금 문제는 복잡하다.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지가 필요하다는 새만금 추진론과,식량이 남아 도는 상황에서 농지보다는 개펄의 생태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새만금 반대론의 논리적 타당성을 지금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오히려 새만금 추진과정을 되짚어 보는 것이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됐고 진행돼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후보가 전북도민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부터 새만금 문제는 시작됐다.전두환 대통령 당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된 사업이 정치논리로 되살아난 것이어서 노태우 대통령 취임 이후 예산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러나 1991년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새만금 사업 추진을 촉구했고 여야합의로 추경예산이 편성됐다.이어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 모두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공약했다.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가 이곳을 공업단지 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사업은 농지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낙후된 전북지역에 대한 정치적 보상으로 추진된 것이다.정치적 판단은 흔히 미래의 가치보다는 현실의 이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새만금 사업 역시 생태환경 보존이라는 미래 가치보다는 선거에서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는다는 현실 이익을 바탕으로 해서 진행돼 온 셈이다.그러나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16년전과 달리 이제는 생태환경 보존 역시 급박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 낼 수 없다.새만금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해서는 영원한 평행선만 그을 뿐이다.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털어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나만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참여정부 역시 이 문제 해결의 첫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는 듯해서 우려스럽다.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문제 해결을 위해 지시한 신구상기획단은 아직도 구성되지 않았고 정부 부처간 혼선도 심각하다.농림부와 전북도는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은 3보1배 행진에 참가했디. 조정역할을 해야 할 정책 담당자들마저 극한 대립을 하는 듯한 양상이다.신구상기획단은 모든 관계당사자들이 참여해서 열린 토론과 결론을 이끌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미리 그 성격을 규정하고 불참 의사를 비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개펄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전북 주민들의 지역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찾는 것이 새만금 해법이다.새만금에 투입되는 예산을 전북에서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국가 차원·인류 차원에서도 유용한 프로젝트로 새만금 사업내용을 바꾸어가는 발상의 전환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환경의 날 아침에 생각해 본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총리, 국정운영 ‘컨트롤타워’ 맡는다

    국무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신설된다.또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고건 총리는 6일 낮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총리에 힘 실린다 고 총리는 “국정현안의 조정과 집단갈등의 표출에 대처하는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책조정회의에는 법무장관과 행자부 장관,청와대 비서실장,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사안에 따라 관계 장관들과 청와대의 관련 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책조정회의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경찰청장은 상시 배석하게 된다.정책조정회의는 고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동 후타협 행태 바로잡는다 고 총리는 새만금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요구하며 사표제출 등을 강행하려는 전라북도 공무원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연가투쟁 등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은 절대 있어선 안 되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선행동 후대화’,‘선파업 후타협’ 등 왜곡된 우리사회의 행태는 반드시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먼저 행동에 나선 뒤 대화에 응하는 ‘선행동 후대화’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고 총리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적극 활용 고 총리는 “헌법에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이 있는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해 혼선을 빚은 교육부총리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현단계에선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윤덕홍 교육부총리 교체건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북 공무원 4500명 사직 결의 / 새만금 조기완공 촉구 대정부투쟁 선언

    새만금 간척 사업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공무원 4500여명이 사직결의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완공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은 정책혼선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전북노조는 2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사업조기완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전 조합원이 2일부터 9일까지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면서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거나 중단될 경우 1만 2000여 전북지역 공무원은 200만 도민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공노련 전북노조에는 전북도와 도의회,도 사업소,군산시 등 도내 7개 시·군 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 4500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새만금 논쟁종식 도민궐기대회에 참여키로 하고 새만금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경우 9일 전북도청 광장과 서울 국회의사당 앞,광화문 등에서 ‘전라북도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또 전북출신 정치인,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관광부장관,새만금 반대사업에 서명한 국회의원 147명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사퇴운동도 벌이기로 했다.9일부터 13일까지는 마라톤 동호회원 150명이 새만금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국토순례마라톤도 벌인다. 공무원들이 정권퇴진 운동까지 선언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은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흔들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추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3보1배’의 폭발력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98년부터 백지화 공방을 겪은 뒤 2001년 5월 친환경적인 순차 개발로 결론이 나 사업이 재개됐다.그러나 올 3월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삼보일배가 시작되면서 다시 논란이 됐고 급기야 새만금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검토할 ‘새만금 신구상기획단’을 설치토록 지시,원점으로 돌아섰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아리랑에 담긴 ‘한민족의 삶과 한’ 재조명 / 조정래씨 ‘아리랑문학관’ 개관

    대하소설 ‘아리랑’(해냄)의 출간 10주년을 맞아,16일 오후 2시 작품의 주요 무대이자 젖줄이었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용정리에 ‘아리랑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아리랑’은 일제하 만주와 연해주,중앙아시아,하와이를 떠돌던 한민족의 신산한 삶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투쟁사를 복원한 작품. 개관식은 축하공연과 경과 보고,곽인희 김제시장의 기념사와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치사,작가 조정래씨의 답사와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조정래씨는 “식민지시대의 민족수난과 투쟁을 직시하고,강대국의 횡포로 인류가 지향하는 평화를 얻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담았다.”면서 “이런 생각이 문학관을 통해 이어지고 새롭게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랑’을 출간한 송영석 해냄출판사 대표를 비롯해 임성규 문이당대표,강병선 문학동네대표 등 출판인과 문학평론가 임헌영 소설가 최인석 김영현 방현석 정도상 원창훈,시인 이산하 등의 문단 인사들,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7년 동안 ‘아리랑’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조르주 지겔메이어 전 파리7대교수와 부인 변정원씨와 프랑스어로 ‘아리랑’을 출간한 드니 프리앙 아르마탕출판사대표 등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첫삽을 뜬지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아리랑 문학관’은 18억원을 들여 3500평에 지상1·2층 연면적 135평으로 꾸며졌다.1층에는 ‘아리랑’의 시공간적 배경과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영상자료와 작가의 육필원고 2만장(200자 기준)을 전시했다.2층에는 작가의 체취와 혼이 담긴 취재 수첩들과 작품구성 노트들,각종 취재도구,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취재사진 등 89종 350여 가지의 물품을 갖추었다.영상실도 마련하여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번역자 지겔메이어는 “대하소설을 잘 번역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아내(한국인 변정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작업을 마쳐 기쁘다.”면서 “아리랑에는 역사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성이 가득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제 이종수기자 vielee@
  • 편집자에게/ 6·25 양민학살 규명 균형감각 찾아야

    -‘한국전 정전50년 양민학살 재조명’기사(대한매일 5월6일자 12·13면)를 읽고 한국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됐지만 ‘양민학살’ 문제가 최근 들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도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대전 산내사건,경남 산청 외공리사건,전주형무소사건 등이 언론에 보도돼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최근의 보도들은 우익이 좌익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새로운 방향의 색깔논쟁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한국전쟁은 한 민족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뉘어 서로를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민족적 비극이었다. 그러나 우익이 좌익을 처형한 문제점만 부각시키고 좌익이 우익을 살해한 사건은 묻혀버릴 경우 이데올로기의 혼돈을 가져온다.차제에 좌익인사가 우익인사들을 살해한 억울한 사건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언론은 양민학살사건을 편향된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좌익이 퇴각하면서 우익인사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재조명해 보도에 균형감각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종윤 전라북도재향군인회 사무처장
  • [발언대] 인문·실업고 학력증진비 차별 심각

    최근 발표된 2004학년도 대입 요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실업고 학생들에게 대학의 문이 크게 열린다는 점이다.전국 152개 대학에서 정원내 7338명,정원외 9411명을 모집,실업고생 10명중 1명꼴로 진학하는 셈이다. 실업고의 정체성 상실을 부추기는 미봉책 논란에도,실업고생의 대학 진학 대폭 확대는 제7차 교육과정시행과 맞물려 실업계 학생들의 대학진학 열풍을 확산시킬 전망이다.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2002학년도 졸업생의 80.9%가 대학에 진학했다.2003학년도 신입생 설문조사에서도 무려 91.2%가 대학진학을 희망했다. 그러나 전라북도 교육청이 최근 각 학교에 내려보낸 ‘2003학년도 학력증진비 재배정 및 운용기본계획’ 공문을 보면 실업고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학력증진비 지원액수가 너무 차이가 난다.일반계고교는 학급당 100만원인 데 비해 실업계고교는 학교당 300만원이다.그것도 2·3학년 편성학급이 24학급 이상인 경우이고 그 이하이면 200만원이다.실업고 다니는 것도 서러운데 ‘우는 아이 뺨 때리는’식이다. 더 의아스러운 것은 자립형 사립고라든지 예술고,대안학교와 학력인정학교까지 일반계고에 포함시킨 것이다.무엇을 기준으로 학력증진비를 배정하는지,그리고 실업고생의 대학진학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행정이 일관성 없이 엇박자로 나가는 게 문제일 것이다.일반계고보다 더 절실한 실업고의 학력증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교육당국의 무관심이 더 큰 문제이다. 이름대로 학력증진을 위한 돈이라면 실업고,일반계고의 차별없이 골고루 쓰여야 한다.오죽하면 학력증진비 예산안을 심의하던 학교운영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분개했을까. 장세진
  • 고시 플러스/ 9급 157명 새달 7~11일 원서교부

    ●전라북도 교육청(www.jbe.go.kr)9급 지방공무원 157명(장애인 7명 포함)을 채용한다.교육행정 133명,전산 8명,사서 3명,건축 6명이다. 18∼28세(제대군인은 3년까지 연장)로 주민등록 주소지가 전북도내로 되어 있어야 한다.전산·사서·건축분야 지원자는 해당자격증을 내야 한다.원서는 다음달 7∼11일까지 전북도 교육청에서 교부·접수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주민등록초본,반명함판 사진 3장이며,해당자는 자격증 사본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문의는 전북도 교육청 총무과 인사팀 (063)270-8264∼5.
  • NGO/시민단체 다시 결집,새정부 새만금사업 지속 방침 반발

    ‘사업 중단이냐,재개발이냐’ 새 정부 출범이후 ‘새만금 개발사업’이 전격중단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환경단체들이 정부측이 재개발 의사를 내비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새만금 갯벌을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환경·시민단체들은 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전북도민 공청회에서 “농지로 개발하려는 기본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히면서 또다시 사업중단이냐 개발이냐의 논란에 휩싸였다.환경단체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새만금사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은 “개발 목적이 사라진 만큼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사업을 추진해 온 당국은 “백지화는 불가능하며 전북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먹기도 버리기도 거북한 ‘계륵’(鷄肋)이 돼 버린 새만금 사업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의 강도와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를 통해 전라북도 군산,김제,부안에 접해있는 1억 2000만평 규모의 갯벌과 바다,새만금이 가야 할 바람직한 길을 모색해본다. ●“법적 대응 등 사업 중단 투쟁에 나설 것” 환경·시민·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등의 투쟁 강도는 과거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사생결단의 기세이다.새 정부가 10대 국정운영과제에서 환경정책을 누락시킨 데에는 새만금사업 계속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새만금 갯벌보전과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새만금 생명의 소리행동’에 들어간 데 이어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은 오는 28일부터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부터 서울까지 모두 270㎞ 거리를 한달 일정으로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할 계획이다.또 행사에는‘세계적 영적 스승’ 틱낫한 스님도 동참할 예정이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새만금은 농지확보라는 미명아래 갯벌에 기대어 사는 2만여명의 전북 어민들의 생계를 빼앗아간 망국적 국책사업의 전형”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은 “갯벌의 파괴는 결국 인간의 생명에까지 위협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농림부 장관과의 면담과 함께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소를 위한 법률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지난 1998년 전북도의 계획을 추진할 경우 공사완료 예정시기인 2011년까지 당초 사업비 1조 3000억원의 22배가 넘는 29조원이나 필요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예로 들면서 “엄청난 공사비,환경파괴,어민보상문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새만금 사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재검토 후 친환경적 개발에 나설 것” 그러나 새만금 사업을 전면 백지화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그 대신 ‘친환경적 개발’‘지방분권적 차원의 사업추진’의 틀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991년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4개의 방조제와 갑문시설 등 외곽시설의 80%가 끝났으며,이 과정에서 공사비가 1조 4000여억원이 쓰여진 상태다.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전라북도 등은 이런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된다면 이미 시공된 시설이 무용지물로 변하는 등 엄청난 국고 손실이기 때문에 계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펴고 있다.게다가 방조제를 만드는데 쓰인 흙과 돌이 유실되면서 해양 환경이 파괴되고 선박통행시 사고가 우려되는 등 중단으로 야기되는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방·소방직 324명 공개선발

    전라북도는 올 지방 및 소방직 공무원 채용계획을 발표했다.연구사와 지도사,7∼9급,소방직 등에서 공개·제한경쟁방식을 통해 모두 3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직렬에 따라 3월 25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며,2회에 결쳐 시행된다.직렬별 응시자격 및 자세한 시험일정 등은 전라북도 홈페이지(www.provin.jeonbu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단계별 합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필기시험 합격자는 지정된 기간동안 자동음성전화(ARS 060-700-1100)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문의는 전라북도 총무과 고시담당 (063)280-2213.
  • 음반리뷰/’죽은자를 위한 노래들’

    한국인은 노래속에서 태어나 노래속에 삶을 마감했다.무당의 잔비나리로 축원을 받아 무탈하게 태어났고,마을사람들이 부르는 상여소리의 공덕으로 편하게 저세상길을 갔다. ‘죽은자를 위한 노래들’(신나라뮤직,2CD)은 사람이 죽었을 때 부르는 한국인의 노래 모음이다.‘산자가 죽은자를 그리는 노래들’과 ‘죽은자를 보내며 그리는 노래들’이다. ‘산자가…’편에서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곡소리와 전라도 날받이 씻김굿의 넋두리,제주도의 시왕맞이 영게울림이 담겼다.날받이 씻김굿은 죽은 지 얼마 안되어 하는 굿을 일컫는다.시왕맞이 영게울림이란 저승의 시왕에게 죽은 사람의 혼령을 잘 거두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망자의 넋을 대신하여 심방(무당)이 유족에게 전하는 말이다. 해당 지역의 할머니와 무당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그야말로 곡소리고,넋두리지만 각 지방의 민요나 무당노래와 일치하는 고유의 토리로 불려졌다. ‘죽은자를…’편에는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충청남도 논산군 상월면 대명리와 부여군일대의 짝소리(상여소리)와 경기도 양주군 일대에서 무덤의 봉분을 다질때 부르는 회닫이소리가 실려 있다. 상여소리는 선소리꾼이 사설을 대고 훗소리꾼이 후렴을 받는데,단조로운 선후창 형식을 벗어나고자 다양한 소리를 창조해낸 것이 짝소리다. 특별히 1976년 부여에서 실황녹음한 짝소리가 녹음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돋보인다.목소리의 주인공들은 그저 마을주민들이지만,소리의 생명력은 죽은이의 저승길을 편안케 하는 것을 넘어 산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각오를 다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부여의 짝소리뿐 아니라 음반의 전편에는 처절하게 통곡하고 나면,슬픔에서 빠져 나와 웃고 즐기는 한국인의 정서가 배어 있다.죽은자를 위한 노래도 결국 산 사람들을 위해 불렀다는 것을 이 음반은 일러준다. 서동철기자
  • 전북지역 국정토론회/盧 “경쟁력 없으면 농업도 퇴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농업 중심지인 전라북도를 방문,농정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천명하면서 농민들의 발상전환을 촉구했다.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지방순회 국정토론회에서다. 노 당선자는 지역 대표들이 추곡수매가 인하,농촌 인구감소 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자 “세상은 변해간다.”는 말을 시작으로 강의식 설명을 펼쳤다.그는 “개방은 대세여서 저항하거나 거역하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고 결국 성공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개방을 늦추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는 “농업은 경쟁력 있는 부문은 살아남고,없는 부문은 살아남기 어렵다.”며 “생명안보산업 보호와 국토유지관리 차원에서 꼭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 국민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조를 통해 유지하겠지만 감당하기 어려운데도 경쟁력을 무시하고 유지해 나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국처럼 정부의 농업보조금이 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의 3분의1까지 올라가도록 하고 다른 3분의1은 가공유통산업 부수입으로,나머지 3분의1은 순수농업소득이 되도록 정책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또 “농사를 제대로 짓겠다는 농업종사자에겐 경쟁력을 돕기 위해 지원하고,농업에 종사하지 않지만 농촌에서 정착해 사는 고령자 등에 대해선 농촌사회 보호 차원에서 복지원리로 지원하는 등 분리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김상연기자 carlos@
  • 盧 “새만금 농지개발 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인천 등의 경제특구 문제를 전면 재검토,내용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만금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당선자 입장으로는 처음 밝히면서 “새만금을 농지로 개발하는 계획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순회 국정토론회’에서 한 지역 대표가 “전북 군산도 경제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자,“군산에 경제특구를 만든다고 외국인이 얼마나 오겠느냐.(이미 지정된) 인천도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은 ‘왜 인천 송도는 특구가 되고 서울은 안되느냐.전국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한다.송도 허허벌판에 외국인 투자자가 오겠느냐.”면서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인천·부산·광양 등 3곳에 지정예정인 경제특구 실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한때 논란이 일었으나,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이미 정해진 특구지정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특구내용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노 당선자는 또 토론회에서 “새만금 사업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단,(쌀이 남아 돌아) 휴경 보상을 하고 있는 농지가 새만금의 몇배가 되는 만큼 농지로 개발하는 데 대해선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2년전 새만금 사업이 처음 시작됐을 때의 사용 목적은 논농사였으나,최근 전라북도에서는 새만금 용도를 산업·관광·물류 등의 용도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노 당선자는 “정부는 용도 변경을 위한 추진개혁단을 만들 테니,전라북도에서도 바로 연구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지방대 출신 인재의 공직 의무 할당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 서울 영하 13도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추위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31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6도로 오르는 등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21도,춘천 영하 16도,대전 영하 11도,전주 영하 9도,광주·부산 영하 7도 등이다.기상청은 “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전라·충청·제주는 눈이 오고 그밖의 지역은 오전 한때 눈발이 조금 날리겠다.”고 예보했다.2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청·전라·제주 3∼10㎝,제주산간 10∼30㎝다.전라북도와 제주도에는 최대 20∼50㎝의 눈이 올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지역공동브랜드 뜬다/행자부,지자체 유망상표 대상 국내외 홍보.판매.자금등 지원

    ‘쉬메릭’‘실라리안’‘실키안’ 등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지역공동브랜드’가 뜰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세계화·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가 세계경쟁의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지역 공동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브랜드는 지자체가 단독 또는 해당지역 중소기업들과 합작으로 특허등록을 하고,여러 업체가 각자의 제품에 공동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재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그러나 해당 자치단체와 업체들이 상품판매에 대한 노하우와 자금력 부족등으로 국내·외 홍보전시장 설치 및 디자인개발,고품질화전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는 유망한 공동브랜드 업체가 해외 박람회 등에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치단체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 및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신규 공동브랜드 등록지원과 명품화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자문위원회구성,홍보 이벤트 개최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경우 96년에 ‘쉬메릭’이라는 상표를 개발,해외 11개국에 등록했으며 현재 20개 업체가 참여중이다.이들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국내판매 360억원,수출 1114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98년 의류업체 등 24개 업체가 참여해 ‘실라리안’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지난 3년 동안 9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공동전시판매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경남 진주시는 13개 업체가 참여해 ‘실키안’을 상표등록하고 전시판매장을 운영,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내년에는 해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실크타운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시(테즈락),경기도(어울리오),전라북도(Ni:d),전라남도(Nareda) 등도 공동브랜드를 육성중이다. 행자부 박승주 지방재정경제국장은 “내년에는 공산품 중심으로 유망공동브랜드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유망공동브랜드에 대해 시범적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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