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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부실한 확인 시스템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간 차원의 주기적인 일제 조사와 점검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집행과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인력은 시·도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아예 없거나 많아야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 탄탄한 과천시도 조사 인력 전무 서울시과 함께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의 대규모 부정 수급 의혹을 받는 과천시의 경우 비교적 재정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쌀 직불금 집행 전담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한 명의 직원이 기존 10여가지 업무와 동시에 관내 및 관외 120개 직불금 신청 농가에 대한 실경작 확인 작업을 벌인다. 과천시는 구(區)가 없어 시가 직접 쌀 직불금 신청자를 확인·관리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인원이 없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 등 ‘관외 거주자’의 경우 현장 확인은 엄두를 못내고 해당 지역 통장, 이장 등에게 연락해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전담팀 또는 3∼4명의 인력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외거주자는 현장확인 엄두 못내 경북 경주시 한 읍사무소에서도 직원 한 명이 31개 마을 1912개 농가의 직불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경제·공공근로사업까지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 읍사무소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쌀 직불금 시행의 근거가 되는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지가 위치한 지자체가 읍ㆍ면ㆍ동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직불금 신청자의 실제 자경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장이나 통장에게 ‘농지 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 작성을 떠넘기고 있어 실제 자경여부에 대한 확인과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경작 여부 외부용역 조사 필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봉화 차관 등의 경우 등에서 보듯 부재지주가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아도 임차인, 이장 등과 ‘입’만 맞추면 허위 영농신고서를 작성해 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직불금 지급에 앞서 통계청 조사처럼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직불금 신청자 전원에 대한 실경작 확인 조사를 벌여야 부정 수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줄줄 새는 쌀 직불금 규모의 10분의1 정도 예산만 투입해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부당 지급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신고를 접수하는 ‘쌀소득보전직불금 부당신청신고센터’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홍보 부족 등으로 2005년 직불제 도입 후 지난해까지 센터에 접수된 부당 지급 건수는 각각 64건,61건,28건에 그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수원·전남 결승 격돌

    양팀의 전쟁은 중원 한복판에서 제대로 붙었다. 골은 단 하나도 터지지 않았지만 미드필드에서 벌인 공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못지않을 만큼 빠르고 힘이 넘치며 격렬했다. 전·후반 90분도 부족해서 연장전 30분까지 22명의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승부는 ‘잔인한 11m 룰렛’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웃었고, 골키퍼 이운재(35)가 마지막에 웃었다. 수원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대회 4강플레이오프 포항과의 단판 승부에서 연장 접전에서도 0-0으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운재는 세 번째 키커 황지수와 네 번째 김기동, 다섯 번째 스테보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3-2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이날 ‘전라도 더비’에서 전북을 3-1로 꺾은 전남과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펼치게 된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일진일퇴 불꽃이 튀었다. 전반 19분 포항 김재성의 오른발 프리킥이 절묘하게 감기며 골문 오른쪽을 향했지만 수원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실점을 면했다. 수원 역시 포항의 공세를 그냥 지켜보지 않았다. 전반 25분 ‘수원의 새 희망’ 배기종(25)이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배기종은 전반 28분에도 에두(27)의 백헤딩패스를 받아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몸을 날린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은 수원에 찾아왔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수원 루카스가 넘어지며 날린 슈팅이 골키퍼 김지혁의 손을 스쳐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황지수가 발로 걷어냈다. 수원으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고, 포항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포항은 후반 42분에 노병준(29)의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이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며 득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편 전남은 ‘허정무호의 황태자’인 수비수 곽태휘(27)가 선제골과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렸고, 새내기 이규로(20)의 추가골을 묶어 신광훈(21)의 골로 맞선 전북을 3-1로 꺾고 컵대회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전북은 후반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투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정경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이 겹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화하는 Quiz Show

    진화하는 Quiz Show

    ‘퀴즈쇼가 진화한다.’ 그동안 퀴즈쇼라면 KBS ‘퀴즈 대한민국’‘우리말 겨루기’등 답을 맞히고 점수를 얻는 것들이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요즘 퀴즈쇼들은 그런 전통적인 양식과는 사뭇 차별화된 양상을 띤다.MBC ‘브레인 배틀’과 KBS ‘1대100’은 토크쇼와 버라이어티쇼 등 여러 포맷을 응용한 새로운 차원의 퀴즈쇼로 주목받고 있다.SBS가 이달 말 선보일 ‘대한민국 국가고시’ 또한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퀴즈쇼는 어디까지 진화할까. 시청자들은 과연 이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규모, 오락, 도박의 쾌감 1인 참가자와 100인 참가자가 대결하는 ‘1대100’은 국내 처음으로 로열티를 주고 사온 퀴즈쇼다. 네덜란드에서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대100’은 먼저 그 규모에서 다른 퀴즈쇼들을 압도한다. 버라이어티, 토크쇼 등의 요소를 섞어 교양의 영역에 있는 퀴즈쇼를 예능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참가자 한 명이 다양한 그룹으로 구성된 100명과 맞서며 벌이는 두뇌싸움이 볼거리다.100인 참가자들의 오답이 늘수록 상금이 늘어나는 것도 흥미롭다. 한 시청자는 “틀린 답을 낸 100인 참가자들의 머릿수를 곱해 1인 참가자의 상금이 결정되는 과정이 도박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1대100’의 문성훈 PD는 “우리나라는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강해 1인이 100인에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100인이 1인을 요리하는 치열함이 적지만 그 대결구도 자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고 말했다. ●참신한 문제, 알아가는 과정의 쾌감 본격적인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지난 2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대한민국 국민고시’는 형식의 새로움뿐만 아니라 제시되는 문제의 ‘신선도’에도 한층 신경을 썼다.‘1920년대 임꺽정은 뭐라고 불렸을까’‘개판 5분전의 개판은 뭘까’…. 우리가 흔히 접하지만 가물가물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이 퀴즈쇼에서는 전국 각지의 학교, 회사 등 단체의 국민 2500여명을 표본으로 시험을 치르게 해 문제의 난이도를 정했다. 출연자들에겐 오답률 50%,70%,90% 등으로 차등화해 문제를 제시한다.‘대한민국 국민고시’의 조동석 PD는 “대한민국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을 통해 애국심도 한층 고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발전시키면 이 문제는 전라도쪽 사람들이 70%까지 맞힌다, 이 문제는 40대 이상이 50% 맞힌다는 식으로 퀴즈의 정답 지형도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실한 내용의 불쾌감 그러나 지나친 형식적 실험이 오히려 퀴즈프로그램의 본질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주 막을 내린 ‘브레인 배틀’은 일본 후지TV의 ‘네프리그’와 포맷 계약을 체결한 퀴즈쇼로, 게임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청자는 “볼거리에 치중해 문제의 참신함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출연자들의 무식만 돋보인 경박한 예능프로그램”이라고 꼬집었다.‘1대 100’의 경우는 최근 일부 출연진의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조동석 PD는 “요즘 국내 퀴즈 프로그램들이 여러 형식을 응용하다보니 시청자들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난해한 진행방식을 띠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내용상의 충실함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포츠로 다진 영호남 화합

    스포츠로 다진 영호남 화합

    “장수 사과 맛 좀 보시지요.” “우리 함양 산머루주도 한 잔 받아보소.”‘제5회 지리산권 자치단체 체육대회’가 열린 23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공설운동장. 아침에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가 그쳐 더욱 상쾌해진 운동장에서는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모인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의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신명난 농악소리와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영·호남 7개 시·군 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 주민들은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됐다. 이날 체육대회는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북 남원·장수, 전남 구례·곡성, 경남 함양·산청·하동 등 7개 시·군이 2004년부터 윤번제로 개최하는 화합 한마당 잔치다. ●다칠세라 넘어지면 서로 일으키고 각 지역에서 온 800여명의 선수단은 한데 어울려 축구, 게이트볼, 협동줄넘기를 하며 우의를 다졌다.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함께 달리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며 친목을 다지는 이웃사촌 행사다. 시장·군수, 지방의회 의장단, 경찰서장, 교육장 등도 함께 참석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스포츠 댄싱, 노래자랑, 지네발 릴레이, 파도타기 등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한마당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경남 산청군에서 온 이윤수(45)씨는 “같은 지리산권에 살면서도 오가는 기회가 적어 어색했지만 체육대회, 간담회, 회의 등을 통해 자주 만나면서 점차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장수의 음식이 푸짐하게 준비돼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체육행사에 앞서 공설운동장 입구에서는 15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하는 ‘합수·합토식’을 가졌다. 합수·합토식은 7개 시·군에서 가져온 물과 흙을 함께 넣고 소나무를 심는 화합의 상징 행사다. 점심 시간에는 각 지역에서 준비해온 특산물이 두루 제공됐다. 남원의 황진이 술, 하동 배, 구례 산수유주 등을 서로 권하고 주고받느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역 특산물 주고받으며 즐거운 점심 전남 곡성군청에 근무하는 김현남(41)씨는 “막상 와 보니 곡성에서 장수까지 1시간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그동안 굉장히 멀게 생각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지리산권 다른 지역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오가는 이날 행사장에서는 ‘망국의 병’으로 불리었던 지역감정이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요즘 새삼스레 입에 오르내리는 이념의 차이나 세대간의 차이도 없었다. 이 때문에 지리산권 자치단체 체육대회는 영·호남을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장재영 장수군수는 “지리산의 넉넉한 품 안에서 7개 시·군이 공동발전과 희망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7개 시·군의 지역 경쟁력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웃사촌´ 가교역할 톡톡히 지리산권 7개 자치단체들은 10여년 전부터 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오는 11월 광역관광개발을 전담하게 될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이 출범하게 됐다. 지난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 조합은 농촌문화관광마을 조성, 지리산 연계 관광상품 개발,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육성, 관광아카데미 운영 등 공동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0만 주민 뭉쳐 광역경제권 개발 지리산권 자치단체장 협의회 회장인 최중권 남원시장은 “7개 시·군 주민들이 우의를 다지는 지리산권 체육대회는 초광역권 협력의 실천”이라면서 “지리산권 40만 주민이 똘똘 뭉쳐 지리산 광역 경제권 개발사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동근 “이연희는 이제 걸음마하는 아기”

    유동근 “이연희는 이제 걸음마하는 아기”

    “들리지 않는 아픔보다 보이지 않는 아픔이 더 크다. 우리 딸 ‘영란’(이연희 분)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 배우 유동근이 극 중에 딸로 출연 중인 이연희의 연기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은 답을 전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엔터식스 왕십리 역사점 내 성큰 가든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유동근은 “극 중에서 나의 딸로 출연하는 만큼 미워할 수 없는 후배”라고 이연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동근은 “이연희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에 불과하다.”며 “아직 연기를 배워가는 입장이고 점차 시청자들에게 값진 승리를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연희는 지금 배우로서 아주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고, 그 치열한 싸움에서 값진 승리를 할 것이니 이연희를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연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그는 “현재는 이연희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그것 또한 배우 수업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한다.”며 “배우라면 시청자들의 질타 또한 가져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화제의 드라마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카지노의 대부로 분한 유동근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코어 콘텐츠 코리아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동근 “송승헌은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

    유동근 “송승헌은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

    배우 유동근이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ㆍ연출 김진만)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후배 송승헌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2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엔터식스 왕십리 역사점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유동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송승헌과 처음 만났다.”며 “첫 번째 만났을 때는 참 잘생겼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에는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송승헌에 대해 말문을 이었다. 이어 유동근은 “항상 송승헌은 본인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엄격하게 관리한다.”며 “한류 스타로서 손색없는 후배가 있다는 것이 선배로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송승헌은 현장에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 연기를 하고 있다. 이에 선배들뿐 아니라 스태프 또한 송승헌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며 “송승헌은 이런 격려에 행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동근은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카지노의 대부로 분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코어 콘테츠 미디어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10년만에 다시보는 명량대첩

    1597년 음력 9월16일 오전, 일본 수군이 133척의 전투함을 이끌고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으로 들어섰다. 이 때 해류는 벽파진 쪽에서 목포 쪽으로 흘렀다. 일본 함선에서 보면 순방향이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겨우 13척의 전선으로 일본 함대를 맞이했다. 오후가 되자 좁은 해협의 물살이 거꾸로 바뀌었다. 조선 수군의 공격선에서 보면 순방향이다. 빠른 물살에 뒤엉킨 일본 전함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순신은 총공격을 명령했다. 판옥선으로 부딪치고 함포로 집중 공격했다. 적선은 불타고 부서졌다. 적장이 사로잡힌 뒤 참수되자 적들은 퇴각을 시작했다. 조선수군이 뒤따라가며 이들을 전멸시켰다. 전라도를 통해 내륙 침략을 시도했던 일본의 야욕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정유재란 때 울돌목 바다에서 왜군을 대파했던 승리가 400여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명량대첩축제’를 통해 재현된다. 전남도는 16일 “다음달 11∼14일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명량대첩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축제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관련 축제들과 차별화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축제기간 100여척의 선박을 동원, 명량대첩의 실제 해상전투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봉화와 4㎞에 이르는 대형 강강술래 등 야외 무대공연인 총체극도 이어진다. 이번 축제 때는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인 ‘울돌목 거북선’이 독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울돌목에 등장한다. 명량해전 당시 바다를 누볐던 판옥선과 안택선을 재현한 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배를 타면서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백의종군 랠리’ ‘1만명 삼도수군통제사 입성식’ ‘명량 21품 마당놀이’ ‘국제 굿 페스티벌’ 등도 준비했다. 도는 명량대첩축제 때 펼쳐지는 대형 총체극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상설 공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람-자연·사람-음식 ‘영상이야기’

    사람-자연·사람-음식 ‘영상이야기’

    올해 각 방송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맺기’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짰다. 또 상 위에 차려진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음식의 비밀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들을 앞다퉈 내놓았다. ●사람-사람, 사람-자연 ‘관계맺기´ 자연과 사람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일본에서 ‘물의 마을’로 통하는 사토야마다. MBC는 12일 밤 12시10분 해외다큐 스페셜 ‘물의 정원-사토야마’를 통해 몇 세기에 걸쳐 자연에 기대고 또 자연을 돌보며 살아가는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조망했다. 늙은 어부 다나카는 물고기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잡지 않으려고 전통적인 낚시그물을 호수에 던진다. 마을 사람들은 가내 웅덩이를 통해 생활폐수를 처리한다. 뛰어난 영상미가 자연과 인간의 긴밀한 삶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다문화가정, 이민자 가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15일 오전 7시30분에는 강릉 MBC에서 제작한 ‘글렌씨와 두 남자’가 방영된다. 결혼 2년 만에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돌보면서도 아들 석용과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필리핀 여인 글렌씨를 만난다.OBS는 7일간 휴전선 155마일을 횡단한 기록 ‘청소년 평화생태탐사 미래의 땅,DMZ’를 13일과 14일 오후 10시40분 연이어 선보인다. ●음식에 말을 걸다 넘치는 맛집 소개에 음식프로그램들…. 음식은 이제 단순히 식욕을 충족시켜주는 먹거리가 아니다. 문화를 대변하는 종합예술이다.KBS 1TV는 여기에 착안해 다큐멘터리 2부작 ‘한국 음식에 말을 걸다’를 기획했다.12·13일 오전 10시에 방영될 예정.1편 ‘꿈꾸는 밥상, 행복한 인생’에서는 밥상에 담긴 한국인의 삶을 짚어냈다. 태교음식부터 갖가지 통과의례 상차림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화면에 펼쳐진다.2편 ‘맛의 무릉도원, 도문 대작’에서는 조선 최대의 반항아 허균이 쓴 최초의 음식품평서 ‘도문대작’을 통해 그가 40평생 먹어본 조선 최고의 음식을 복원해본다. MBC는 15일 오전 11시55분 천일염의 우수성과 맛의 비밀을 밝힌다.‘천일염-날개를 달다’편에서는 천일염의 제조과정과 세계최고의 명품 소금, 전라도 향토음식과 천일염이 만나 빚어내는 맛의 향연을 HD카메라로 화려하게 담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이번 추석엔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는 어떠세요. 대상 청정원은 이번 추석선물세트의 주제를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로 잡았다. 올 추석선물세트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와 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친환경 포장지로 자원낭비도 막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업이미지도 심겠다는 전략이다. 또 불경기에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알뜰 웰빙제품을 선보였다.2만원대의 마시는 홍초 세트, 포도씨유 등 고급유 세트, 청정원 종합세트 등 2만∼5만원대의 알뜰 웰빙세트 위주로 60여종을 만들었다. 총 160만 세트를 준비했다. 마시는 홍초·포도씨유와 올리브유로 구성된 프리미엄 식용유, 자연재료 조미료 맛선생·굴소스·해물간장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종합세트와 국내산 냉장돼지고기로 만든 하이포크팜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청정원은 또 ‘청정원 오푸드(o’food)’ 브랜드로 4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선보였다. 오푸드 유기농 세트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원료로만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유기농 올리브유(330㎖), 적포도식초(330㎖), 참기름(330㎖)이 들어 있는 유기농 1호세트는 5만 3000원이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에는 ‘5년숙성 간장’이 처음 선보였다. 국내산 검은콩을 원료로 전라도 순창의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벌꿀로 맛을 내고 참나무통에서 5년간 숙성시킨 간장이라고 한다.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1세트(550㎖ 2병)에 10만원으로 웬만한 와인보다 비싸다.
  • “경상·전라 조선팔도 없애자”

    ‘경상 전라, 조선 팔도 없애자.´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29일 행정구역을 단순·광역화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행정구역에서 시·도를 없애 조선팔도 개념이 없어지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취지를 거듭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 체제에서 16개 시도를 없애고 시군구를 몇 개씩 묶어 240여개 기초자치단체를 65개 전후로 묶자.”며 “이 경우 예산과 시간이 절감되고 행정서비스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경상도도, 전라도도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감정도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현재의 지방행정체제는 기능배분의 모호성과 기능중첩으로 행정력과 예산낭비를 가져온다.” 면서 “당내 특위를 구성해 정기국회 중 특별법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절대 다수가 강력히 희망하는 만큼 국민투표를 거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수십조원의 예산이 절감돼 이를 저소득층과 노인복지, 교육부문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ocal] 전남 문화산업진흥원 개원

    전남 문화산업진흥원이 27일 목포대에서 문을 열었다. 도는 경관이 수려한 전남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실버 콘텐츠 산업과 관련 기업 유치, 은퇴자 마을 조성 등에 심혈을 쏟는다. 또 지역대학, 연구소, 시·군과 협력해 지역특화 문화산업으로 섬과 해양 문화콘텐츠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 앞서 도는 올 초 정부의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 신규 지원사업에 응모해 기능성 게임 개발로 국비 9억원을 받았다. 도는 본사를 전남으로 옮기기로 한 세라코리아랩 등 문화콘텐츠 기업 3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박준영 지사는 “전라도 사람들이 문화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이 풍부해 미래 성장산업인 문화산업 분야에서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앞으로 보름 무더위 절정

    피서 절정기에 접어든 이번 주는 폭우로 한풀 꺾였던 무더위가 다시 맹위를 떨치며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폭염특보도 전국으로 확대·발효되고, 남부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4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더운 공기가 오는 11일까지 한반도 상공을 덮을 것으로 보여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향후 보름 동안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4일 발효된 경기도·전라도·경상도 지역의 폭염주의보와 경산 등 경북 일부 및 창원·밀양 등 경남 일부 지역의 폭염경보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구 등 남부 내륙지역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폭염주의보와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폭염경보로 구분된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즈노 교수 “한국, 日제품 많이 베껴” 비판

    미즈노 교수 “한국, 日제품 많이 베껴” 비판

    “한국이 일본제품을 많이 베끼는 이유는 일본과 달리 브랜드를 키워가는 것에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자신의 우익활동이 드러나 도망치듯 일본으로 귀국했던 前 전남대 교수 미즈노 슌페이(水野俊平)가 ‘한국의 일본제품 베끼기 행태’에 대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또 다시 한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즈노 슌페이는 前 전남대학교 일본어과 강사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한국인과의 결혼 등으로 대표적인 친한파로 알려졌던 인물. 수많은 언론매체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나 지난 2003년부터 그의 우익활동이 조금씩 전해지자 결국 2006년 2월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홋카이상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산케이신문 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인 ZAKZAK가 보도한 ‘한국의 일본제품 베끼기 행태’를 비꼬는 기사에 한국전문가로 등장한 것. 그는 “한국이 이렇게까지 일본제품을 베끼는 이유가 뭐냐?”는 ZAKZAK의 질문에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점이 크다.”고 지적한 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브랜드를 키워가는 것에 가치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한국의 일본제품 베끼기를 행태를 꼬집었다. ZAKZAK는 “한국은 과자와 음료는 물론 잡지까지도 베끼고 있다.”며 “이러한 베끼기가 소송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그런 한국이 중국에게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는데 한국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리도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더니…

    그리도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더니…

    이형, 끝내 먼저 떠나고 말았구려.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소설’이라는 짐 가벼이 내려놓고 떠났구려. 투병 중에 낸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는 소설 제목의 그곳이 바로 이곳이었단 말입니까. 제발 이승의 모든 고통과 기억 다 잊어버리고 훌훌 떠나소서. 나는 이형에게서 소설가의 위대한 정신을 보아왔습니다. 속세의 온갖 유혹 다 뿌리치고 오로지 소설 하나만을 붙들고 사는 이형이 늘 부럽고 큰 바위 얼굴처럼 자랑스러웠답니다. 우리는 토끼 띠 동갑에 광주의 같은 하늘 아래서, 무등산을 보며 문학 청년기를 함께 보냈지요. 나는 광고에서, 이형은 일고에서 문학의 꿈을 키웠지요. 어린 나이에 홀로 낯설기만 한 광주에 와,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문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던가요. 그 후, 우리는 광주에서, 서울에서 수없이 만났지만 한번도 내게 거드름을 피우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지요. 언제 만나도 황토같이 끈끈한 전라도 정이 넘쳤지요. 우리가 처음 만나 촌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중학교에 다니면서 털메기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하자, 이형은 광주 서중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기차를 봤다고 했지요. 94년이었던가, 노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최하림 시인과 장흥 회진까지 문상을 갔었지요. 뒤뜰에 열린 노란 유자를 하나 따주었지요. 바다와 접한 조그마한 마을의 낡고 초라한 시골집을 보면서, 나는 이형이 유년시절 얼마나 고달프게 자랐을까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 때 이형이 내 문학의 뿌리는 바로 고향과 어머니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형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전라도적인 작가요 전라도를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그래서 한의 소리인 판소리와 남도창, 문기(文氣)가 물씬 묻어나는 남도 문인화 등 전라도 문화와 정서를 유별나게 좋아했지요. 형의 여러 작품 속에 점액질의 한과 구성진 남도 가락이 배어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 아닌지요. 언젠가 형이 내게 “소설은 한의 씻김굿과 같은 것”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작가는 역사보다는 인간 존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형은 누구 앞에서나 겸허하면서도 당당했습니다.1993년 영화 ‘서편제’를 통해 전라도의 멋과 신명,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전국에 널리 알리게 되었을 때, 광주의 기관장들이 이형을 일류 요릿집에 초청해 환영연을 베푼 적이 있었지요. 도지사·시장·법원장·검찰청장·교육감·정보부 지부장·신문사 사장들이 다 모였었지요. 그 때 나도 말석에 끼었었지요. 그 자리에서 어떤 기관장이 이형 앞에 무릎을 꿇고 존경을 표시하며 술을 따르자, 이형이 같이 무릎을 꿇고 술잔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이형의 그 의연하면서도 겸허하고 당당한 모습이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형은 더 큰 소설가로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부디 편안히 가소서. 문순태 소설가
  • [명사들의 여름나기] ‘순천 촌놈’ 인요한 진료소장

    [명사들의 여름나기] ‘순천 촌놈’ 인요한 진료소장

    “여름을 즐겁게 보내는 데는 보신탕이 최고여. 불란서 요리사도 한번 맛보면 정신이 나가 버린다니까.” 자칭 흙에서 자란 파란 눈의 ‘순천 촌놈’.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에서 만난 인요한(49) 소장은 그 유명한 별명만큼 첫마디부터 걸쭉한 입담을 과시했다. 살짝 진료실 밖을 살펴보니 길게 늘어선 환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고대하는 여름휴가는 이미 글러 먹은 듯했다. 그는 “의사가 여름에 보양이나 하면 됐지 무슨 특별한 휴가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무 가꾸는 ‘순천 촌놈’ 여름이 오면 그는 유일한 낙으로 나무를 가꾼다고 했다. 연세대 관사에서 지내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과, 복숭아, 자두, 앵두 등의 나무를 심고 잡초를 뽑는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의 마음은 이미 전라도 너른 들판에 가 있었다.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어릴 적 땅에서 구르면서 자란 경험에서 나왔다. “어릴 적 동네 할아버지께 훈계를 받곤 하던 그 ‘귀목나무’를 못 잊어서 지금도 나무를 가꿔요. 예전엔 느티나무를 귀목나무라고 했죠. 여름이 오면 관사에서 나무를 가꾸며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는 ‘촌놈답게’ 여름철 흥청망청 물질에만 탐닉하는 요즘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잘 입고, 잘 먹고, 잘 타고 있지만 무언가 큰 것 하나가 빠진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제대로 못 먹고, 못 살았지만 행복이 있었다.”고 60∼70년대를 회상했다. ●보양식 예찬론자 의외로 그는 ‘개고기’ 예찬론자였다. 더운 날씨를 극복하는 데 개고기만 한 보양식이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터뷰를 거쳤지만 단 한번도 그 얘기를 꺼내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한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양평동 할매집에 갔는데 맛이 기가 막혀 다섯 접시를 먹었다.”면서 “북한 사람들이 개고기를 ‘단고기’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추천할 책으로는 ‘나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를 꼽았다. 여순 반란사건으로 두 아들을 잃었지만 이후 아들을 살해한 군인을 사랑으로 감싼 손 목사의 굵직한 인생역정이 가슴 뻐근한 감동을 준다는 것. 그는 “죽음의 위협에도 원칙을 지키면서 사랑까지 실천한 대표적인 한국인”이라면서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그런 사람은 없기에 딸이 쓴 일대기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5)전북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5)전북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

    지난 호에 구인월마을을 소개하면서 이성계의 황산대첩을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전투를 기념해 세운 황산대첩비가 있는 곳이 인월과 이웃한 운봉읍 비전마을이다. 지명만 놓고 보면 언뜻 외래어처럼 들리지만 ‘비(碑)가 전해져 내려온 마을’ 혹은 ‘비가 마을 입구에 있다.’ 해서 그러한 이름이 되었다고. 지척에 1000m 이상의 지리산 고봉들을 두고 있는 터라 황산(697m)은 그야말로 동네 뒷산 격이지만, 고려 우왕 6년(1380년) 이성계와 휘하 장수들이 수많은 왜구를 물리친 역사적인 곳이자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운 마을이기도 하다. “당시 왜장은 아지발도였는데 두꺼운 갑옷을 입어 섣불리 죽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생각 끝에 아지발도의 투구에 화살을 쏘았고 이에 놀란 아지발도가 ‘악!’하고 입을 벌린 사이 이성계가 그 목구멍에 화살을 쏴 죽였지요. 그때 아지발도의 피가 흘러 붉게 물이든 피바위가 지금도 저 아래 남아있습니다.” 비전에서 태어나 자란 장병옥(64세) 씨는 어려서부터 이성계와 아지발도에 얽힌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7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하고 옮겨지는 과정에서 살이 붙고 과장되었을 이 야사는 왜구에게 욕을 당하자 젖가슴을 잘라냈다는 여원재의 아낙네 이야기, 아지발도를 교란한 노파 이야기 등과 더불어 마치 ‘전설의 고향’의 한 대목처럼 줄줄 이어진다. ●사적 104호로 지정된 황산대첩비 지리산에는 이 밖에도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 몇 개가 더 전해진다. 조선 개국을 앞둔 이성계가 전국 명산에 기도를 올려 창업의 뜻을 물었는데 유독 지리산만이 반기를 들어 ‘불복산’이라 이름붙였고, 천왕봉 아래 중산리 칼바위는 태조가 왕위에 오른 후 그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지리산 중턱 큰 바위 밑에 은거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장수에게 그의 목을 베어오라고 했다는 식이다. 사적 104호로 지정된 황산대첩비는 조선 선조 10년(1577년)에 세워졌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파괴되었고, 지금의 비석은 1957년 새로 세운 것이다. ●판소리의 중시조인 송홍록이 태어난 곳 비전마을의 역사는 이게 다가 아니다. 비전마을은 전라도 남원, 구례, 순창 등 지리산을 중심으로 발달한 동편제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판소리의 중시조라 불리며 가왕(歌王)의 칭호를 받은 송흥록(1780년)이 태어난 곳이다. 송흥록은 철종 10년(1859년) 정3품 통정대부 벼슬에 제수된 명창으로 계면조와 진양조의 완성, 메나리조 도입 등 모든 가사를 집대성해 판소리를 민족음악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송흥록이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동편제는 그의 동생 송광록, 손자 송만갑이 대를 이어 완성한다. 운봉읍은 한국국악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국창 박초월의 고향이기도하다. 그가 살았던 집이 아직도 비전마을에 남아있다. 지난 2000년 마을 중심부에 송흥록 생가와 박초월 고택이 복원되었다. 하지만 정작 근래의 마을 주민들은 판소리를 즐기지 않는단다. 복원된 생가에선 연신 ‘흥보가’ 한 대목이 흘러나오지만 농사일이 기계화되면서 노동요마저 부를 일이 없어졌다는 것. 그저 시원한 노거수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 누군가 한 솥 가득 쪄온 감자를 나누어 먹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져온 막걸리에 맥주를 들이켜며 더위를 식힐 뿐이다. 다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숱한 역사와 전설, 득음을 위해 깊은 산을 헤매었을 명창들의 열정을 묵묵히 지켜본 황산만이 시원한 산바람을 후후 불어대느라 쉴 틈이 없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가는 길 서울 용산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남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있다. 남원 또는 경남 함양에서 운봉이나 인월을 거쳐 비전마을로 가면 된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 또는 호남고속도로 전주IC로 나오면 되는데, 전주IC로 나왔다면 국도 17호선을 타고 장수방면으로 이동 후 요천 검문소에서 우회전해 인월 방향으로 직진한다. 비전마을은 운봉읍 소재지로부터 함양방면 약 4.5㎞ 지점에 있으며 마을 옆으로 국도 24호선이 지난다. 도로변에 ‘황산대첩비’ 안내판이 있고 멀리 좌측 산기슭으로 시골마을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흰색 건물이 보인다. 황산 기슭의 이 건물은 ‘국악의 성지’로 판소리 전시관, 민속국악실 등이 있어 한번쯤 들러보는 것이 좋다. 황산대첩비, 송흥록 생가, 국악의 성지 모두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
  • 조선시대 홍수기록 한눈에

    조선시대에 1000명가량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홍수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해양부는 조선왕조실록과 증보문헌비고 등 역사기록에 수록된 홍수 기록을 모아 정보시스템(http:///floodhistory.kict.re.kr)으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록에 따르면 1729년 8월 태풍으로 인해 함경도에서 1000여명이 사망했다. 증보문헌비고는 “북도에 홍수가 져서 1000명 가까이 표몰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는 또 1854년 7월에 충청도에 홍수가 나 1000여가구가 무너지고 40여명이 익사했고, 전라도에서는 2300여가구가 무너지고 900여명이 익사했다고 적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1789년 7월에 관북에 큰물이 졌다.”면서 “(함경북도) 명천에는 물에 떠내려가거나 깔려 죽은 사람이 546명인데 아직 시체를 건지지 못한 것이 376명이고 떠내려갔거나 무너진 가호가 570가구”라고 기술하고 있다. 선조 36년인 1603년에는 태풍이 불어 전선(戰船) 19척이 파손되고,42명이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명종(1543년)부터 현종(1674년)까지 130여년간 유난히 홍수가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스템은 이런 홍수기록뿐만 아니라 1633년부터 1779년까지의 청계천 홍수위가 기록돼 있는 기우제등록을 분석해 수표관측 상한인 10척(약 2m)을 넘은 경우가 24회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측우기 관측기록을 복원해 1770년부터 1907년까지 1일 강우량 300㎜를 넘는 횟수는 4회,200∼300㎜는 7회,100∼200㎜는 147회였다고 적고 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댐, 제방 등을 계획하거나 설계할 때 현대의 기록에만 의존했으나 앞으로는 이 정보시스템이 확정됨에 따라 조선시대 기록 등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적 기상관측은 1900년대부터 시작됐고, 전국적인 기상관측망 구축은 30여년밖에 안 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역 특산물로 먹거리 불신 ‘싹’

    지역 특산물로 먹거리 불신 ‘싹’

    ‘고창 된장’‘문경 오미자’‘영양 고추’ 등 지역특산물을 원료로 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식품 사고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먹거리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지역특산물 마케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명품은 지역특산물이 원료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명한 고추산지인 경북 영양의 고추로 만든 ‘해찬들 고춧가루’를 출시했다. 그동안 지역 농협이나 일부 유통매장에 지역특산물로 간혹 눈에 띄던 ‘영양 고춧가루’가 대기업 브랜드를 달고 상품화돼 전국에서 유통되기는 처음이다. 해찬들 마케팅담당 김국화 과장은 “최근 원료의 안전성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산 원료, 특히 지역특산물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식음료업계에서 이 부분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특산농가와의 제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전북 고창군과 협약을 맺고 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보리로 만든 된장 신제품 ‘해찬들 보리 된장’도 출시했다.CJ제일제당은 올해 고창군으로부터 보리 70t을 수매했으며, 수매량을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고향산천 쌀밥’을 출시했다. 즉석밥 제품으로 이름도 경상도쌀밥, 전라도쌀밥, 충청도쌀밥 등 세 가지다. 경상도쌀밥은 게르마늄 공법으로 키운 김천의 물레방아 골드쌀로, 전라도쌀밥은 정읍의 단풍미로, 충청도쌀밥은 진천 생거진천쌀로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동원F&B는 보성 녹차에 이어 지역 특산품을 원료로 해 차(茶)음료를 만들었다. 문경 오미자, 영암 결명자, 청양 구기자가 ‘좋은차 이야기’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이같은 내용과 지도도 제품에 표기했다. ●유통업계는 산지 직송전으로 고객몰이 유통업계도 지역특산물 산지 직송전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4일부터 농협중앙회와 함께 ‘강원도 특산물 산지 직송전’을 벌이고 있다.30일까지다. 강원 특산물인 무·배추·감자·한우·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을 기존 가격보다 최고 30% 정도 싸게 내놓았다. 고랭지 무와 배추는 개당 990원, 감자는 900g 1680원, 찰토마토 4㎏ 8800원, 채낚이 오징어 2마리 1780원, 한우불고기 100g 215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점포에서 ‘고등어 부산포구전’을 연다. 부산 지역 고등어를 시중 가격 대비 10∼20% 싸게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마트 야채팀 우주희 팀장은 “산지 직송전은 유통단계 축소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고, 배송기간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시켜 보다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우수 산지와 유대관계를 강화해 제철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도 27일 여수 돌산 지역 특산물인 여수 돌산 갓김치(6㎏·2만 9900원)를 판매한다.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1회 15분 방송에 최고 1000세트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고 설명한다. 영광 법성포에서 직송한 구가네 참굴비(90미·3만 9900원), 제주수협 은갈치(40미·3만 8900원), 제주농협 감귤(5㎏·3만 3900원) 방송도 예정돼 있다. 훼미리마트는 올들어 아예 제주의 감귤·감자·당근 등을 원료로 만든 오색감자떡, 한라봉 등을 자사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만들어 전국 3900개 매장에서 팔고 있다. GS홈쇼핑 식품팀 김대열 팀장은 “농수산물의 70% 이상을 지역 특산물로 구성하고 있다.”며 “매출이 좋아 앞으로도 편성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명사들의 여름나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명사들의 여름나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장맛비에 폭염이 겹치면서 여름 지낼 맛이 나지 않는다. 물가는 뛰고 경제 상황은 곤두박질치면서 불쾌지수는 높아만 간다. 저명한 인사들은 요즘 여름을 어떻게 지낼까. 명사들을 찾아 여름나기 비법을 들어본다. “휴가요? 희망을 만드는 그 누군가를 만나는 게 휴가입니다.” 희망제작소 박원순(52·변호사) 상임이사는 언제나 바쁘다.2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 변호사는 “딱 30분만 합시다.”라며 인터뷰 시간을 정했다. 그런 그에게 대뜸 “여름 휴가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일정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보여줬다.“일하는 게 휴가입니다.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즐거우니까요.” ●프로젝트 100여개… 일하는 게 휴가 그의 수첩에 빈 칸은 9월23일 이후에야 찾을 수 있었다. 박 변호사는 2006년부터 여름이면 지역탐방을 떠난다.“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까지 남쪽에서 북쪽으로 많은 도시들을 다녔어요.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고 하룻밤 신세를 지고 올 때도 많고요. 이번 여름은 경기도 곳곳을 찾아다닐 겁니다. 우리사회의 희망을 보기 위해서요.” 그는 대체 지역에서 어떤 희망을 보는 걸까.“생선가게 아주머니가 손님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선을 팔고 싶다며 생선 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부터 시골에 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이 시립종합병원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까지…….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그의 지역사회 찾기 활동은 올 가을에 두 권의 책으로 소개된다. 박 변호사는 이번 여름에 100여개의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희망제작소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 외에도 강연,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책 속에 아이디어가 있고, 현장 속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 독자들에게 책 3권 소개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3권의 책을 소개했다. 최근 그가 읽고 있는 책들이다. 영국의 노예무역 폐지를 주장한 윌리엄 월버포스라는 국회의원의 신념과 비전을 그린 ‘어메이징 그레이스’, 사회적 기업·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이야기인 ‘달라지는 세계’, 스스로 지식생태학자라 부르는 유영만 교수의 ‘상상하여·창조하라’.“생각과 상상이 중요한 시대에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보내는 여름 휴가, 얼마나 행복합니까.” 글 사진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왜구의 침입이 빈번했던 고려 우왕 6년(1380) 왜구 토벌을 위해 급파된 삼도순찰사 이성계와 남부 내륙을 휩쓸던 왜장 아지발도 부대는 그해 가을 남원 황산(697m)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어 더 이상의 전투가 어려워지자 이성계는 급기야 하늘의 달을 끌어와 끝까지 싸워 이기는데, 이로 인해 ‘달을 당겨온’ 곳, 즉 ‘인월(引月)’이란 지명이 생기게 된다. ●전라도·경상도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 인월이 신·구로 나뉜 것은 약 반세기 전쯤. 상권이 집중된 지금의 인월이 커지면서 ‘구인월’로 물러났지만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의 중간에 위치해 예전엔 두 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과 말터(역)가 있던 곳이었다.88고속도로 지리산IC와 연결된 인월은 예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의 보부상이 다 모여든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 운봉·아영·산내뿐 아니라 경남 함양(마천)과 산청 등 지리산에서 생산된 각종 특산물이 거래되던 곳으로, 번창기에는 그 이름이 전국에 두루 퍼질 정도였다. 요즘도 3일과 8일 5일장이 서는데 시장 상인 절반은 경남 함양 사람들이다. 지리산 남쪽의 화개장터처럼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합의 장이지만 ‘없을 건 없는´ 화개장터와는 달리 소전(우시장)을 포함, “안 나오는 게 없는” 장이었다는 게 구인월 주민 허이봉(62)씨의 설명이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로 근래엔 고사리와 고추를 포함한 채소가 대부분이란다. 산꾼들에게 구인월은 태극종주의 초입 마을이다. 이곳에서 3.2㎞를 오르는 덕두봉(1150m)은 바래봉으로 이어져 서북릉 끝까지, 이후 노고단에서 주능선, 천왕봉에서 다시 동부능선을 따라 웅석봉으로, 웅석봉에선 달뜨기능선을 훑듯 덕산으로 무려 90여㎞ 이어지기 때문. 흥부골자연휴양림 등 덕두봉을 오르는 다른 길이 있긴 하지만 이 마을이야말로 지리산 태극능선의 탯자리 같은 땅이다. 마을 입구에 선 날망(언덕)은 빨치산을 토벌하던 고지였다. 지금도 오래된 집들엔 총알 박힌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 운전을 하다 10여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허씨는 그때 받던 월급의 절반만 주는 곳이 있어도 당장 상경해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농사일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말도 할 수 없이 죽을 맛이다. ●비료·농약·사료값 폭등에 농사짓기 어려워 작년보다 감자 시세가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이 폭등해 노력의 대가도 없이 적자만 보고 있다. 마을에 저온창고가 없으니 농작물을 장기 보관할 수 없고, 직거래가 성사되는 것도 아니어서 대부분의 작물은 중간 상인들이 소위 밭떼기로 다 가져간다. 올라만 갔지 내려올 줄 모르는 물가 때문에 농사를 지어도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다. 이맘때면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서울의 모 대학 학생들이 내려와 일손을 돕곤 하는데 그마저도 2년 전부터 끊겼다. “‘장구 칠 때 옆에서 고개만 까딱대도 수월하다.’고, 그 학생들 도움이 적잖이 컸는데 요즘은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인지 내려오질 않네요. 섭섭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닙니다. 대학에 다니는 우리 애도 대통령 얼굴 보기보다 더 힘드니까요.” 최근엔 상수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수질검사에서 늘 합격점을 받는 덕두봉 자연수를 먹고 있으니 굳이 부담금을 내가며 수돗물 먹을 이유가 없는데도 시에선 자꾸 상수도 설치를 강요하고 있다. 이 문제 저 문제로 진정서를 올려보지만 ‘돌을 차면 제 발만 아픈 격’으로 아무 소용이 없단다. 도시든 농촌이든 관광지든 올해는 다들 힘이 드는 모양이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용산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남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있다. 남원 또는 경남 함양에서 인월은 버스로 30분 거리고, 인월 정류장에서 구인월마을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로 나오면 된다. 마을 입구에 ‘흥부골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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