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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데이트] KBS 종영드라마 ‘추노’ 송태하役 오지호

    [주말 데이트] KBS 종영드라마 ‘추노’ 송태하役 오지호

    “앞으로 제게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요.”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와 코와 턱에 덥수룩한 수염을 자르고 나타난 오지호(34)의 눈빛엔 허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기 드라마 ‘추노’를 막 마친 그를 서울 한남동에서 만났다. ●“8개월간 남자들끼리 ‘몸짱’ 경쟁”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대길(장혁)이랑 저랑 손을 번쩍 들면서 껴안았어요. 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더군요. 눈이 많이 와서 마지막이라는 분위기가 더 살아난 때문인지 주변엔 우시는 스태프도 계셨어요.” 오지호는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최고 장군이었다가 노비로 전락한 송태하 역을 맡았다. 서구적 외모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에 주로 출연해온 그는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덕분에 맡을 수 있는 캐릭터 폭이 넓어졌습니다. 이전보다 눈빛 연기도 좋아진 것 같구요. 첫 사극이라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콧수염을 기른 것이 이미지 형성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사극을 선택했다기보다 송태하라는 인물의 매력에 끌려 ‘추노’를 선택했다는 그는 사극 특유의 대사 톤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답답한 국어책 연기‘라는 일각의 비판에 맘 고생도 했던 그다. “태하라는 캐릭터가 답답한 면이 있어 더 그랬던 게 아닌가 싶어요. 밖으로 뛰쳐나가 뭔가를 도모할 것 같은 인물이 사실은 명령대로 움직이는 무관이었기 때문에 실망을 하신 부분도 있을 것 같구요. 또 제가 급할 때는 (전라도 사투리가 남아 있어) 발음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개선해야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망간 노비와 이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추노’는 궁중이 아닌 노비들을 주인공으로 한 ‘길거리 사극’을 표방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곽정환 감독의 연출력과 조연배우들의 연기력을 핵심 인기비결로 꼽았다. “일단 탄탄한 대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조연 선배님들의 열연이 뛰어났습니다. 특히 성동일 선배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어요. 연기를 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 계산이 돼있더라구요. 곽정환 감독은 색감이 뛰어나고 배우 자신보다 장단점을 더 잘 알고 새로운 면을 일깨워 주시곤 하죠.” 하지만 초반 돌풍의 이면에는 남성 배우들의 탄탄한 복근과 구릿빛 피부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 시청자들은 오지호, 장혁, 한정수, 김지석 등 출연진의 ‘몸짱’ 경쟁에 열광했고, 남성들은 모처럼만의 ‘남성 사극’에 환호했다. “지난 8개월 내내 서로 몸만들기 경쟁을 벌였어요.(웃음) 겨울로 접어들며 좀 덜해지긴 했지만, 각자 차에 헬스 기구를 넣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몸을 만들었죠. 남자들의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있고, 어린 시절 동경했던 터프한 사내들의 모습이 그려져 남성 시청자들도 좋아하신 것 같아요.” ●“‘추노’2 찍으면 쫓는 역할 하고 싶어” 그렇다면 영화같은 영상미로 인기를 모은 ‘추노’에서 그가 최고로 생각하는 명장면은 뭘까. 그는 주저없이 마지막회의 갈대밭 장면을 꼽았다. “대길이와 갈대밭을 평행하게 달리다가 서로 살짝 웃음을 주고 받는 장면이 나와요. 그동안 팽팽했던 긴장감이 끝나는 순간이죠. 그 장면이 두 남자의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뷔 이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오지호는 지금이 그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임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차기작 선택이 더욱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당분간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 전념하며 숨을 고를 생각이다. 그는 ‘배우’인 동시에 ‘스타’를 꿈꾼다. “배우로서 답답한 틀 속에 갇혀 살기보다는 대중들 속의 스타로 호흡하고 싶어요. ‘추노2’ 제안이 온다면요? 당장 계약해야죠. 단, 이젠 잡으러 가고 싶어요. 쫓기는 연기는 너무 힘들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소향, ‘스타킹’서 4옥타브 가창력 뽐내 ‘화제’

    소향, ‘스타킹’서 4옥타브 가창력 뽐내 ‘화제’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수 소향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화제다. 소향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출연해 4옥타브의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MC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소향은 고음뿐만 아니라 발음도 완벽하게 구사해 교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쭉 살고 있는 토종 한국인”이라며 오로지 머라이어 캐리 노래를 무한 반복해서 들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향은 머라이어 캐리의 ‘이모션’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가수 박미경은 “동양인에게서 나오기 힘든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이에 소향은 보이즈투맨의 프로듀서로부터 앨범 작업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음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현재 결혼 12년차인 소향은 한때 자궁암 선고를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의 노래를 통해 전 세계에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로 완치에 성공한 사연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CCM 가수 소향은 ‘포스’라는 가족밴드를 통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공연 및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사진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한 번도 밟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기도 한다. 고단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싱글들이 많다. 떠날 준비를 모두 갖추고도 “이렇게 무작정 움직여도 되나.”며 머뭇거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스트레스를 만드는 꼴이다.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무작정 떠나 보자. 광활한 들판에 실려 오는 대지의 향기를 맡으면 억만장자가 느끼는 것보다 더 향기로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김은정(31·여)씨는 지난해 여름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훌쩍 인도 중남부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밤을 새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그는 여행 3개월 전부터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다. 또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 밥을 사주며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김씨는 왜 선배 작가들이 일을 잠시 그만두고서라도 인도는 한번쯤 갔다 올 만하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 기차 침대칸마다 다니며 옷을 훌렁 벗고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가는 ‘구걸형 스트리퍼’를 만나 깜짝 놀랐는가 하면 숙소에서 엎드린 자세로 다니며 방 바닥을 열심히 닦는 청소부를 보며 “참 세상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2층 창문 밖으로 누군가 아무렇게나 뿌린 똥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문만 열고 나가면 보는 모든 것이 놀랍고 새로운 아이템들이었다.”면서 “작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오히려 인도를 다녀와선 그만둘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 내고 훌쩍… 직장인 박경오(29)씨는 4년 전 혼자 떠난 여행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야근에다 거래처 인사를 다니느라 입사 후 3년 동안 단 한번도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입사 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수의 왕’으로 통했을 정도로 느긋한 성격이었지만 입사 후에는 삶의 여유를 만끽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필리핀의 팔라완으로 무작정 떠났다. 크루즈선 갑판에 닭장처럼 놓인 2층 침대에 짐을 풀고 선체를 때리는 파도를 보며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 박씨는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가 꿈꾸는 ‘완전한 고립’에 근접한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은 혼자해야 제 맛”이라면서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했다. 올 1월1일 최정락(30)씨는 무작정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바다가 보고 싶으니 다들 모여.”라는 말이 전부였다. 집에 있다가 슬리퍼만 신고 나온 친구, 여자친구를 급히 보내고 달려온 친구 등 허둥지둥 대여섯 명이 모였다. 최씨는 “아무 준비도 없이 마실(마을) 나가듯 여행을 떠나보자.”고 권했다. 일부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결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30대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의 대가는 혹독했다. 숙소 대부분은 빈 방이 없었고, 해변은 커플로 북적였다.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가드레일을 넘어 야산 비탈을 타고 내려가 바다를 바라봤지만 바닷바람을 견딜 수 없어 ‘철썩철썩’ 소리만 듣고 다시 올라왔다. 간신히 잡은 숙소는 지은 지 30년 정도 돼 보이는 오래된 여관방. 하지만 소주와 과자 몇 봉지로 배를 채우고도 친구들은 박장대소를 그칠 줄 몰랐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였다. 최씨는 “내가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들이 있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면서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서 무엇인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은 혼자 떠나야 제맛이지요” 지용훈(24)씨는 우리나라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청소년기를 대부분 보내고 대학생으로 서울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방학 동안 경북 경주, 전북 남원, 전남 담양 등 이름난 관광지를 다녔다. 일정만 잘 맞추면 같이 여행할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잠은 일부러 시골 농가에 들어가 방을 부탁한다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민박을 잡았다. 모국(母國)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 본 도시가 줄잡아 20여개.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강원도·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게 됐다. 지씨는 교포출신 후배들을 만나면 반드시 10곳 이상의 도시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그는 “앞으로 계속 발붙이고 살아야 할 땅인데 이방인처럼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무엇인가 배우려면 전국을 다니면서 깨우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학 동안 국내일주… 경력쌓기·봉사도 여행의 무게를 ‘봉사’와 ‘경력쌓기’에 두는 노력파 싱글도 많다. 그들은 매번 여행에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얻는다.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대학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는 학부 4년 동안 5차례 국외에 나가 유니세프, 워크캠프 등의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도맡아 했다. 그도 처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해외여행 기간의 대부분을 먹고 마시고 물건을 구입하는 데 다 보냈다. 그는 대학 입학 뒤 해외여행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거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마을 고성을 다시 짓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그들과 함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도 했다. 이씨는 “해외여행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왕에 외국에 나간 김에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오면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도내 결혼은 근친상간?

    [강지원 좋은세상] 도내 결혼은 근친상간?

    도내(道內) 결혼은 근친상간이라고? 이게 웬말인가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도(道)란 경상도, 전라도라고 할 때의 ‘도’다. 그러니 도내 결혼이란 같은 도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도내 결혼이 근친상간이라고 표현되었다. 근친상간이란 근친 간에 성관계를 갖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는 유전학적으로 열성(劣性)유전의 위험성이 크다고 해서 금기시해 온 행위다. 그러나 사실 인류역사를 뒤져보면 근친상간의 예는 수없이 등장한다. 아예 순수혈통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내혼(內婚)을 관습화한 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본래부터 인간의 본성 안에 그런 심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그것이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열성유전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때로는 친족 간의 성윤리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금지조치들이 취해졌다. 아예 그런 행위 자체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처럼 형사처벌은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정범위의 친족 간에는 혼인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그렇다면 지역적으로 같은 도 사람들끼리 혼인하는 것이 근친상간인가. 아니다. 그러나 도내 결혼은 근친상간과 마찬가지이니, 도간(道間) 결혼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지난 1월에 열린 제1회 사회통합위원회에서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김우창, 송복 두 원로교수가 초빙되어 모두 유익한 말씀을 남겼다. 그런데 문제의 근친상간 발언은 송복 명예교수에게서 나왔다. 그는 우리 민족은 혈통순도가 너무 높은데, 그런 데다가 꼭 같은 지역 안에서 결혼한다며, 국민의 90%가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고 표현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묻고는 전부 ‘졸자’들만 나온다고 했다. 그러니 도간 결혼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지도층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기 앉아 계시는 김수지 총장님은 전남 처녀가 경북 총각하고 결혼해서 엄청난 학자를 만들어냈다고 하고, 강지원 변호사도 그렇지요? 정진성 교수도 그렇지요? 하고 물었다. 도간 결혼한 사람들을 거명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생물학적으로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설명 듣지 못했다. 그러나 얼핏 든 생각은 ‘오죽하면 원로 사회학자가 이런 주장을 하실까.’였다. 이 나라의 지역 사람 간 골이 얼마나 깊었으면 통혼권역(通婚圈域)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올까 하는 것이었다. 최근 강연차 호남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 지역감정에 대해 물었다. 답은 뜻밖이었다. 자신들은 영남사람들에게 무척 잘 대해 주는데 저쪽에 가면 영 반응이 차갑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은 그전에 영남지역에 갔을 때 들은 얘기와 똑같은 것이었다. 그때 그들도 자신들은 잘 대해 주는데 호남에 가면 영 발붙일 수가 없다고 했었다. 누구 말이 맞을까.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것은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 단순한 경계심, 불신 같은 심리적 요인이라면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다. 오랜 농경생활에서 외지인(外地人)의 접근이 두려웠다면 열린 마음으로 폐쇄성을 벗어 던질 수 있다. 지금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과 같은 지세화(地世化) 시기에 언제까지 좁쌀 같은 지역성에 파묻혀 지낼 것인가.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고질적 병폐인 지역패거리 작당을 선동하는 정치꾼들이다. 이들은 때만 되면 지역민들을 선동한다. 지금도 ‘말뚝’만 박으면 당선되는 곳이 여러 곳 있지 아니한가. 그들은 이욕(利慾)으로 지역민들을 유혹한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으면 온갖 지역개발도, 이권도, 자식 취직도 눈앞에 보인다고 불을 지른다.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치꾼들이 스스로 각성하지 않으면 제도적으로 꼼짝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거제도를 바꾸고 정당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할 수 있는 길에 나서야 한다.
  • MB “정치적 해석에 할 일 못하고 있다”

    MB “정치적 해석에 할 일 못하고 있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5일 “우리가 지나치게 정치적, 이념적으로 해석해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늦춰지고,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기도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이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한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관련 언급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한 것은 지난달 12일 시·도지사 오찬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010년 지금부터 앞으로 5~10년간은 우리 후손을 위해서라도 상당히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중도실용정부”라면서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라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상도라는 지명은 경주와 상주,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에서 따왔다. 크게 흥했던 그 지역의 이름을 빌려온 것”이라면서 “그런데 상주의 경우 과거에 ‘시끄러운 철도가 우리 지역을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한때의 결정 때문에 발전이 지체됐다.”고 소개했다. 충청지역과 충청주민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부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보다는 대기업이 들어서는 수정안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혹시 우리가 지금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그때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지 않나, 이러다 20~30년 후 대한민국이 낙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일본, 중국은 물론 세계와 경쟁하며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우리끼리 다투며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인식이 뒤따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초 충북 청주를 방문,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보다 진전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림, 이문세 공연서 고향팬 성원에 ‘감격’

    하림, 이문세 공연서 고향팬 성원에 ‘감격’

    가수 하림이 이문세 투어 ‘붉은 노을’ 광주공연에서 고향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감격했다. 지난해 9월부터 ‘2009~10 이문세 붉은 노을’ 투어에 참여한 하림은 지난 29일, 30일 양일간 광주광역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고향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에서 이문세는 “하림이 광주가 고향이다.”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했고 일부 관객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 열광적인 반응을 선보여 하림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림은 “사실 이렇게 장기간 공연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지난해 9월 서울 공연과 투어 공연을 섬세하게 준비하는 이문세 선배를 지켜보면서 많이 놀랐고 존경스러웠다. 함께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밝혔다. 하림은 서울공연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총 25회 공연에 참여해 전국의 팬들에게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하림은 이문세와 함께 하는 무대에서 아코디온, 반도네온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와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해 9월 11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시작된 ‘2009 이문세 붉은노을’ 투어 공연은 3 개월 여 만에 전국 10개 도시 5만 6천여 유료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브랜드 공연으로 각광받았다. 2010년에도 거제와 광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문세는 2월부터 인천(2월 5, 6일), 진주(3월 5, 6일), 목포(3월19, 20일)에서의 공연을 통해 지난해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무붕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화려한 액션신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ㆍ연출 곽정환)의 인기 요인은 추노패의 초콜릿 복근도, 이다해의 미모도 아니다. 주인공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연들이 제 자리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 극의 재미를 상승시키기 때문. 추노 속 드러나지 않은 명품 조연 배우 5인방은 누구일까. ◆ 소름 돋는 뇌성마비 연기 ‘선영’ 극중 보수파 실세인 이경식의 뇌성마비를 앓는 딸이자,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지아비 황철웅을 둔 비련의 여인 ‘선영’ 역을 맡은 신인 배우 하시은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심지어 침을 질질 흘리는 호연을 펼친 하시은은 겨우 몇 장면에 얼굴을 비쳤고 그나마도 대사 한마디 없었으나 영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연기를 했던 문소리를 잇는 ‘제 2의 문소리’라는 평가까지 덤으로 받았다. 하시은 소속사 펄리엔피플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몇 장면 나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하지은의 출연 분량은 10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반가운 비명을 질렀다. ◆ “시방 해보자는 것이여?” 구수한 사투리 ‘땡중’ 지난 주 방송된 ‘추노’ 4회에서 ‘땡중’으로 출연한 배우 이대연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그맨 황현희, 김경진과 마찬가지로 그의 출연은 카메오에 가까웠으나 이대연의 고정 출연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쇄도할 정도로 파급력이 거셌다. 극중 김혜원을 절에 숨겨주는 등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을 해낸 이대연은 호젓한 절을 홀로 지키는 승려로 나왔다. 하지만 이대길이 아는 척을 하자 갑자기 돌변해 “시방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라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 “이래봬도 저잣거리에서 엉덩이 큰 년이야” ‘설화’ 설화를 연기하는 신인배우 김하은은 ‘추노’가 발굴한 가장 반짝이는 샛별이다. 남사당패에서 도망쳐 우연히 추노패와 한솥밥을 먹게 된 그녀는 10년 넘게 연인을 그리워하는 주인공 대길을 연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하은은 “오라버니, 나 몸 판 년이라고 무시하지마.”라고 당당히 외칠 정도로 발칙한 구석이 있는 설화를 톡톡 튀는 연기로 돋보이게 해 신인배우이지만 벌써부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 주막집 최고의 팜므파탈 ‘작은 주모’ 극중 최장군을 사모하는 주막집 작은 주모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자매처럼 지내는 큰 주모와 함께 최장군을 연모해 삼각관계를 이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은 주모’를 분하는 윤주희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동네 뭇남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저잣거리 최고 인기녀지만 최장군 앞에서는 늘 연모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업복이를 사랑하는 여자노비 ‘초복’ ’추노’ 속 노비들의 사랑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 사이에는 총을 잘 쏘는 업복이에게 마음을 품고 있지만 얼굴에 새겨진 문신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초복이가 있다. 언제나 밝고 통통 튀는 초복이를 연기하는 민지아 역시 신세대 다운 발랄함과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한 연기톤으로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사진=추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산시 “보건센터 24시간 진료”

    “밤에도 진료합니다.” 경기 안산시가 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하는 ‘25시 시청’에 이어 ‘25시 보건센터’를 운영한다.<서울신문 1월5일자 24면> 시는 야간에 몸이 아픈 시민들을 위해 3월부터 단원보건소를 25시 보건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중무휴 문을 여는 25시 보건센터에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이 24시간 배치돼 내과, 한방과,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하게 된다. ‘긴급환자나 중환자가 찾아올 경우는 종합병원으로 신속히 후송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낮에 병원에 가기 힘든 인근 반월·시화산업단지 근로자와 맞벌이 주부 등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의사, 간호사 등 인력확충 방안과 종합병원 응급실과 연계한 환자 수송체계 확립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 치과, 안과 등 의료 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경락 발마사지 업계 관계자들도 25시 보건소에서 야간 무료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한밤중에 몸이 아프면 일반 병원은 문을 열지 않아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서민들에겐 비싼 병원비가 큰 부담이다.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건소를 24시간 응급센터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청 민원실에 마련된 ‘25시 시청’은 지난해 11월11일 개청한 이후 하루 4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며 인근 도시는 물론 충청·경상·전라도 지역 주민들이 찾는 등 전국의 민원실로 사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4代 걸쳐 한국사랑… 린튼 목사 별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에서 4대에 걸쳐 선교와 봉사활동을 해온 미국의 유명한 선교사 집안의 드와이트 린튼(한국명 인도아) 목사가 1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별세했다. 82세. 린튼 목사는 이날밤 애틀랜타 인근 게인즈빌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뒤 승용차편으로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린튼 목사는 구한말 근대 교육과 의료사역을 펼쳤던 유진 벨 선교사의 외손자로, 한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선교와 봉사활동을 하다 은퇴한 뒤 게인즈빌에 머물러왔다. 한국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1952년 한국으로 돌아온 린튼 목사는 25년간 한국에 머물며 의료봉사활동에 전념했다. 1973~1978년에는 호남신학대 학장을 지냈다. 린튼 목사는 린튼 가문이 지난 1995년 북한주민을 돕기 위해 설립한 인도주의단체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CFK)’을 설립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북한에 의약품과 식량, 농기계, 비상구호품, 우물개발기술 전수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린튼 목사의 외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는 지난 1895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로 한국에 온 뒤 나주와 목포, 광주 등 전라도 지방에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우고 봉사활동을 했다.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인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 목사는 장인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고 1959년 대전 한남대를 설립했다. 윌리엄 린튼 목사의 막내 아들이 이번에 별세한 드와이트 목사다. 고인의 형인 휴 목사도 한국에서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해오다 교통사고로 숨져 전남 순천에 안장됐다. 부인인 베티(한국명 인애자) 여사도 순천에서 결핵재활원을 운영하며 30년이상 결핵퇴치사업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과 호암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에 머물고 있다. 휴 목사의 장남과 차남이 1994년 유진벨재단을 세워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하는 스티브 린튼(한국명 인세반)과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존 린튼(한국명 인요한) 박사이다. kmkim@seoul.co.kr
  • 풍남문 명칭변경에 전주시 뿔났다

    풍남문 명칭변경에 전주시 뿔났다

    문화재청이 전북 전주 상징인 ‘풍남문’(豊南門·보물 제308호)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자 전주시가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에 대한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풍남문을 ‘전주읍성 풍남문’으로 변경하는 안을 마련했다. 소재지 및 읍성명칭 표기를 한다는 이유다. 문화재청이 상정한 목조문화재 명칭 변경안은 다음달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주시는 풍남문에 ‘전주읍성’이라는 명칭을 붙일 경우 조선시대 대도시였던 전주시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읍성은 지방부 관부와 민가를 둘러 쌓은 성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1392년 완산부에서 완산유수부로 승격됐고, 1403년 전주성으로 환원되는 등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전주에는 걸맞지 않은 명칭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도시구조에서 ‘읍’이라는 단어는 이질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전라감영 복원과 전주부성 4대문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용어 혼란을 가져온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는 명칭 대안으로 풍남문의 이름을 ‘전주부성 풍남문’으로 변경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전주는 조선시대에 전라감영이 있었던 대도시였고 행정 명칭도 ‘전주부’로 쓰였다.”며 “이런 위상에 맞게 전주읍성 대신 전주부성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추진하는 전주부성 4대문 복원사업과도 명칭이 맞지 않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시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보물 제1578호인 경기전의 이름은 ‘전주 경기전 정전’으로, ‘객사’는 ‘전주객사 풍패지관’으로 바뀔 예정이며 시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3일 또 강추위…서울 최저기온 영하 15도

    1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다시 시작된다. 또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지방에는 최고 20㎝의 눈도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3일 제주도가 영하 1도, 철원이 영하 26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면 지난 7일 영하 13.6도였던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5~-9도 ▲대전 -9~-4도 ▲대구 -7~-2도 ▲광주 -5~-2도 ▲부산 -6~1도로 전국이 낮 동안에도 영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14일에도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4도로 예상되는 등 이틀 동안 기승을 부리다 금요일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주말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13일까지 제주도에 최고 20㎝를 비롯해 충남 서해안·전라도 5~20㎝, 충남내륙과 전남 남해안에는 3~10㎝ 등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화 한대화 신임감독 ‘그가 그리는 독수리의 꿈’

    한화 한대화 신임감독 ‘그가 그리는 독수리의 꿈’

    “김성근 감독과는 ‘악연’이죠. 선수 때 많이 속 썩였어요. 개막경기가 SK전인데 문학구장에서 합니다. 꼭 구경 오세요.” 한대화(49) 한화 신임감독은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과의 인연을 거침없이 규정했다. 그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장담했다.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몇 시간 앞두고 서울 강남에서 한 감독을 만났다. 밝은 회색 양복 차림에 로맨스 그레이의 한 감독은 양복 속에 175㎝, 75㎏의 잘 관리된 몸매가 숨어 있는 듯한 것이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를 연상시켰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란 아우라가 보태졌지만 충청도 사투리에 전라도 사투리가 뒤섞인 말투는 마음씨 좋은 큰형님 같아 인터뷰는 시원시원했다. ●‘야신’과 맞서다 60일 임의퇴출 설움 대전고 출신으로 연고지에서 감독을 맡은 소감에 한 감독은 “선수 때 고향에서 못 뛰고 막 돌아다니다 이제야 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감독되자마자 구녕(구멍 사투리)들을 크게 뚫어놓아서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거포인 김태균과 이범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일본으로 빠져나간 탓이다. 동국대 감독을 6년이나 했지만 프로야구 감독은 올해 처음이다. ‘한대화’란 이름을 들으면 팬들은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회 말 일본을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뽑아낸 동국대 4학년생을 기억한다. 그는 활동했던 팀에서 늘 ‘해결사’였다. 그는 김성근 감독과의 악연을 유독 강조했다. 악연은 OB에서 시작됐다. 지금 돌아보면 신인 때 적응을 못한 것. 83년 입단해 .272 성적을 올렸는데 연봉이 1원도 안 올랐다. 한 감독은 “다음해 .238로 성적이 나빠졌는데 100만원을 올려줬다. 어린 마음에 기분이 좋더라. 스토브리그 때 새벽에 대전 보문산에서 뛰고 훈련하다 그해 겨울 간염에 걸렸다. 1~2월 훈련을 못 나갔는데, 구단에서 월급을 안 줘서 맘이 상했다.”고 회고했다. 김성근 감독에게 그는 신생팀 한화로 보내 달라고 했다. 해태로 가라는 것을 뻗대다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60일간 임의퇴출 선수로 공시됐다. “야구 그만하겠다.”고 해놓고는 전북 대둔산에서 47일간 도끼질, 해머질 등 맹훈련을 했다. 해태 이적 첫해 성적이 잘나오게 되자 산에서 동계훈련하는 것이 대유행이 됐다.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한 최희섭의 원조였던 셈이다. ●“태균·범호 공백 다른 선수에겐 기회”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한 감독은 올해 ‘한대화식 야구’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고 솔직히 말했다. 현재 한화의 고민은 올해 영입한 용병투수 2명을 포함해 5선발을 꾸릴 수 있느냐는 것. 선발에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감독을 말한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화의 팀컬러가 자잘한 작전 야구를 안 한다고 하지만, 요즘 추세는 기동력의 야구인 만큼 주루 플레이도 강화할 생각이다. 한 감독은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하는 선수들의 마음 가짐이 중요한 만큼 발 느리다고 말뚝 박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범호가 없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꼴찌 한 기억을 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성적을 내보자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안동 김씨 가문 출신 김병연. 1811년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할아버지 김익순 때문에 역적의 자손이 된다. 김병연은 김익순이 조부임을 모르고 백일장에서 그를 욕한 시로 장원한 후 부끄러워 삿갓을 썼다고 전해지는데…. 김병연이 김삿갓이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KB S 개그맨 한민관. 일주일에 20여 가지의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때우고, 시간에 쫓겨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일상 속에서 낭비되는 에너지의 양은 얼마나 될까. 한민관의 24시간을 밀착취재해 그의 생활 속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 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우미는 현찰에게 오빠를 업소 관리직으로 부탁하지만 현찰은 냉정하게 안 된다고 얘기한다. 화가 난 현찰은 연희랑 동네 찻집에서 사업이 힘든 것을 얘기하며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현찰을 연희가 집앞까지 바래다 주며 우미와 만나게 되고 연희는 우미에게 내조를 잘하라고 말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가수 김연자가 북한산 자락 아래 펼쳐진 전원형 아파트를 처음 공개한다. 18살에 일본에 건너가 최고의 한류가수가 되기까지 눈물과 감동의 사연을 들어본다. 또 고향인 전라도에서 공수한 신토불이 건강식을 공개한다. 과일 채소 식단으로 4주간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박성경 주부를 ‘금주의 웰빙토크’에서 만나본다. ●보석비빔밥(MBC 오후 9시45분) 비취는 영국이 사준 꽃을 잠시 바라보다가 쓰레기 봉지에 버려 버린다. 서회장은 영국에게 회사에 한 번씩 나와 경영 익히며 몇 달간은 태리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한다. 한편 분식집을 맡게 된 혜자와 백조는 돈 버는 재미에 빠진다. 명조는 자신도 일할 수 있다며 도와주는 아줌마 대신 써달라고 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1998년 3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년간 빈곤, 질병, 고독 등으로 신음하는 전국의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는 ‘효도우미0700’이 600회를 맞았다. 600회 방송에서는 미담 사례 소개와 함께 복지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하여 우리나라의 노인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음주 공화국 타이틀 자리를 놓고 러시아와 1, 2위를 다투는 대한민국. 지금 이곳에 필요한 것은 바로 절주다. 필름끊김 현상은 뇌가 보내는 적신호. 부어라 마셔라 하며 마신 술로 자신의 뇌가 망가져 가고 있다. 사람들의 잘못된 음주습관을 살펴보고, 각종 실험과 사례를 통해 음주 폐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절주의 필요성을 알아본다.
  • 여배우 캐릭터 대세는 웃기거나 터프하거나

    여배우 캐릭터 대세는 웃기거나 터프하거나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터프하거나 웃긴 여자들이 몰려온다. 청순함의 대명사 김태희, 임수정, 김소연, 고현정을 비롯해 4차원 캐릭터 이시영, 황정음에 섹시한 한채영, 선우선까지 여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이시영 한채영 황정음 ‘웃기거나’ 먼저 이시영 한채영은 각각 영화 ‘홍길동의 후예’ ‘걸프렌즈’에서 웃음전도사로 나섰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알린 이시영은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홍길동의 후예’를 통해 철저하게 망가지는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이시영은 이범수의 입술을 물고 늘어진 고무줄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았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의자 뒤로 넘어지는 장면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를 소화해냈다. 바비인형 한채영도 오는 23일 개봉하는 ‘걸프렌즈’에서 의외의 푼수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공유하는 세 여자들이 서로 만나 절친이 된다는 발칙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한채영은 세 여자 중 한 명인 진 역을 맡아 하이톤의 웃음소리와 꺼이꺼이 목 놓아 울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등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이들 외에도 황정음은 최근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예쁜 외모와 걸맞지 않게 술에 취해 쓰러져 일명 떡실신녀라는 별명이 붙는 등 기존의 새침한 이미지를 깨는 파격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고현정 임수정 선우선 김태희 ‘터프하거나’ 이들이 코믹으로 승부한다면 임수정 선우선은 ‘전우치’, 고현정은 ‘여배우들’을 통해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다.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고현정은 오는10일 개봉하는 영화 ‘여배우들’에선 6명 여배우들의 기싸움을 다룬 영화답게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 몸싸움을 벌이며 코믹하면서도 터프한 모습을 선보였다. 가냘프고 우수 어린 외모의 임수정도 오는 23일 개봉하는 한국 최초의 히어로물 ‘전우치’에서 수퍼히어로와 러브라인을 펼치는 서인경 역을 맡아 와이어액션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로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 선우선은 주인공 전우치와 대적하는 인간요괴로 등장해 달리는 차 위에서 활을 쏘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등 강도 높은 액션 연기로 매일 부상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브라운관에선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김태희, 김소연이 여전사로 변신해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고 윤소이 역시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에서 여형사 역을 맡아 무술과 태권도는 물론 사격까지 소화해내고 있다. 이처럼 스크린 브라운관을 막론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코믹하고 때론 터프하게 변신하는 여배우들이 있기에 시청자와 관객들은 즐겁기만 하다. 사진 = 시오필름, 영화사 아람,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미오와 줄리엣’ 창극으로 변신

    ‘로미오와 줄리엣’ 창극으로 변신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이 러브 스토리가 판소리로 각색된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판소리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극장은 새달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장충동 달오름극장에서 ‘2009 젊은 창극: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젊은이들에게 친근한 번안극을 창극화한 첫 번째 시도로 ‘판소리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의도다. 국립창극단원들은 2005년부터 판소리 다섯 마당의 범주를 벗어나 현대 감각을 살린 새로운 창극 레퍼토리 개발을 시도해 왔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는 소재를 판소리라고 사용 못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 이런 야심찬 기획이 집대성된 결과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물론 창극의 배경은 원작처럼 중세 이탈리아가 아니다. 고려시대 영남과 호남을 이어주던 팔량치 고개가 배경이다. 이곳 인근에 사는 전라도 남원의 호족 최불립의 딸 ‘주리’와 경상도 함양의 명문가 문태규의 아들 ‘로묘’의 사랑, 집안 간 갈등이 작품의 기둥이다. 이 지역 양대 터줏대감인 두 집안의 반목을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로 표현, 지역감정 문제도 교묘하게 담아냈다. 국립창극단은 “제작 초기 ‘사랑’ ‘로묘와 주리’ 같은 제목을 생각했지만 창극도 서양 고전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연의 백미는 수많은 전통놀이가 종합적으로 재연된다는 것. 재수굿판과 북청사자춤, 탈춤, 줄타기 등이 흥을 돋우며 극은 절정에 달한다. 국립무용단도 함께했다. 관객들도 기와밟기와 강강술래, 답교놀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로묘와 주리가 죽은 뒤 나오는 씻김굿은 우리 민족 특유의 애잔한 정서를 표현했다.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국립극장은 작품에 나오는 두 가문의 성씨(姓氏)인 문씨와 최씨가 함께 오면 관람 티켓의 30%를 할인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에게 동반 1인까지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2만~3만원. (02)2280-4115~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송광사 불상안에서 15~17세기 유물 대량발견

    송광사 불상안에서 15~17세기 유물 대량발견

    불상 가슴에 묻혀 있던 조선 중기의 보물급 유물들이 400년 만에 빛을 봤다. 문화재청은 23일 전남 순천 송광사 관음전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 15~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복장유물(腹藏遺物·불상을 조성할 때 그 안에 넣어두는 유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개금(改·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는 작업)불사를 진행하면서 불상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전적(典籍)류 및 다라니·의복·직물 등 총 450여점에 이른다. 또 이들은 모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발견 예가 드물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장(敎藏)의 하나인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의 권제 73·74·75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현존 유일본. 세조 8년(1462년)에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에게 의뢰하여 판각·간행한 것이다. 교장은 고려시대에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편집·간행한 대장경 연구해설서로 지금까지 흥왕사 교장도감본, 금산사 광교원본, 간경도감 중수본 등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대방광불화엄경합론은 지금까지 전해진 바 없어 고려시대 교장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장유물 중 의복은 남성용 저고리 1점과 여성용 배자(褙子) 1점이 발견됐다. 옷 안쪽에는 정확한 불상의 조성연대와 주체 등을 담은 발원(發願) 기록이 남아 있다. 발원문에 따르면 이 관음보살좌상은 1662년(현종3년)에 소현세자의 3남 경안군(慶安君, 1644~1665년)의 처 허씨(?~1684)가 발원하여 조성한 것으로,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를 비롯한 6명이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 외에도 가장 이른 시기의 항라(亢羅·명주,무명실 등으로 짠 여름 옷감)를 비롯한 다량의 다라니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이 중 다라니는 다시 불상 안에 봉안하고 보존이 필요한 유물들은 송광사박물관에 별도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 오춘영 학예연구관은 “이 유물들은 관련 전문가들의 감정과 논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간경도감 불경들이 현재 대부분 보물인 점으로 볼 때 보물 지정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배우 김민준이 일본 감독 가와구치 히로시의 영화 ‘전라의 시’를 통해 일본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오후 김민준의 소속사 마이네임이즈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와구치 히로시 감독이 드라마 ‘타짜’, ‘친구’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김민준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라의 시’는 88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영화다. 극중 김민준은 청년들이 떠난 시골 마을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끝까지 마을을 지키는 순박한 청년 이강수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이번 영화를 위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포기하고 말투와 행동을 새롭게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민준은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친구’를 비롯해 ‘타짜’, ‘다모’ 등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영화 촬영 이후 일본 팬들과 팬미팅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라의 시’는 현재 전라도 순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5)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천마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5)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천마봉

    선운산(336m)은 거대한 배다. 능선의 배맨바위가 일러주듯, 예전에는 인천강을 따라 선운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다. 이 배의 선장은 도솔천의 미륵불이며 중생들과 함께 불도를 닦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미륵불은 도솔암 바위에 새겨져 있지만, 때가 되면 돌을 깨뜨리고 나와 부처의 바다로 중생을 인도할 것이다. 선운산은 낮지만 품이 깊고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어울려 풍광이 빼어나다. 봄 동백, 초가을 꽃무릇,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불교의 미륵신앙이 결합해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도솔계곡의 단풍 어디서 다시 보랴 선운산은 선운사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미당 서정주가 ‘선운산 동구’에서 시든 동백의 안타까운 몸짓을 막걸리집 여자에게 절묘하게 투영시켰고, 최영미 시인은 ‘선운사에서’란 시에서 “꽃은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라며 이별의 아픔을 애틋한 감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게다가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하는 송창식의 감미로운 노래는 선운사 동백꽃을 널리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선운사는 동백꽃 피는 봄철보다 가을철 풍광이 한 수 높은 곳이다. 특히 선운사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도솔계곡에 반영된 오묘한 단풍 빛깔은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진풍경을 연출한다. 도솔계곡을 따라 도솔암 마애불을 찍고 낙조대와 천마봉을 거쳐 도솔암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전설과 역사가 어우러진 선운산 최고의 산행길이다.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 약 4.7㎞, 2시간쯤 걸린다. 주차장에서 진입로를 따르면 ‘도솔산 선운사’라고 써진 일주문에 닿는다. 도솔산(兜山)은 선운산의 옛 이름으로 미륵불이 사는 정토를 말한다. 선운사는 호남 미륵신앙의 중심 도량이었다. 선운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멋진 말이지만, 도솔이란 이름을 알아야 선운산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자리한 부도 밭의 백파선사 비석을 구경하는 것이 순서다. 비석은 2006년 선운사 박물관으로 옮겼기에 모조 비석으로 만족해야 한다. 비석 뒷면에는 ‘가난하여 송곳을 꽂을 땅도 없었으나 그 기운은 수미산을 덮을 만하도다….’는 추사의 붓글씨가 새겨져 있다. 다시 길을 나서면 단풍나무 고목들이 가로수처럼 버티고 있다. 세월의 무게만큼 기괴하게 몸을 뒤튼 단풍 고목은 경이롭다. 길은 도솔계곡과 절의 담장 사이로 이어지는데, 온통 붉은 빛으로 충만하다. 계곡의 단풍나무들은 유독 붉은 빛을 내뿜고 계곡물에 비춰 일렁거리는 그림자는 오묘하기 그지없다. 가히 내장사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이 부럽지 않다. 황홀한 길은 절의 사천왕문 앞인 극락교까지 이어진다. 극락교 위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앉아 떠나는 가을을 붙잡느라 안간힘을 쓴다. 선운사를 둘러보고 다시 계곡을 따르면 왼쪽으로 널찍한 차밭이 펼쳐지고 길은 젖먹이처럼 산의 속살을 파고든다. 도솔암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워 옆 사람과 나란히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에 좋다. 진흥왕이 말년에 왕위를 버리고 수행했다는 진흥굴과 600년쯤 묵은 소나무 장사송(長沙松·천연기념물 제354호)을 지나면 도솔암이다. 이곳의 명물은 크기가 15m에 이르는 거대한 미륵상 마애불이다. 미륵불은 석가모니 이후에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말한다. ●도솔암 마애불 배꼽에 숨겨진 비결 불상의 배꼽에는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봉해놓은 신비스러운 비결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그것이 세상에 출현하는 날에는 한양이 망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이 내려온다. 또한 그곳에는 그 비결과 함께 벼락살을 동봉해 놓았기 때문에 누구든지 그 비결을 꺼내려고 손을 대면 벼락을 맞아 죽는다고 했다. 실제로 전라감사 이서구가 그것을 꺼내다가 벼락이 쳐 도로 봉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 후 세상 사람들은 미륵불의 전설을 철석같이 믿게 되었다. 하지만 비결은 1893년 가을 동학접주 손화중에 의해 꺼내지고, 다음 해에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전라도를 휩쓸게 된다. 비결의 개봉이 세상을 개벽하려는 농민들의 의식을 깨우는 데 일조했던 것이다. 마애불을 지나 용문굴을 통과하면 낙조대가 나오는데, 드라마 대장금의 최상궁이 자살했던 바위라는 팻말이 서 있다. 낙조대에 서니 과연 아스라이 서해가 펼쳐진다. 낙조대에서 천마봉은 지척이다. 천마봉에서 내려다본 마애불과 도솔암, 그리고 도솔계곡의 울긋불긋한 풍경은 선운산의 제1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험상궂었던 마애불이 장난감처럼 작고 귀엽게 보이고, 그 머리 위에는 내원궁이란 작은 암자가 자리 잡고 있다. 즉, 내원궁은 도솔천의 천상세계를 상징하고 마애불은 미륵하생의 지상낙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산은 도솔암으로 직접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나무계단을 따라 줄곧 마애불을 바라보며 내려오면 다시 도솔암이다. 이제 느긋하게 선운사로 가는 길, 도솔계곡에 가을이 깊었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가깝다. 서울에서 고창행 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07:00~19:00까지 약 40분 간격. 고창에서 선운사행 버스는 06:20~20:15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있다. 선운산에서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이 빠지면 섭섭하다. 풍천은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면서 바람을 몰고 올라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선운사 입구에 연기식당(063-562-1537)과 명가식당(561-5389)이 유명하다. 장어구이 1인분 18000원. 선운산 관리사무소 063-563-3450.
  • 상습 체납차량 전방위 추적

    다른 사람 명의의 ‘대포차’를 이용한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대포차 전담반을 구성, 전방위 추적에 나섰다. 대포차는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되거나 무단방치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악성 세금체납 차량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니는 ‘도로 위의 무법자’다. 구는 대포차로 전락하기 쉬운 ‘상습 세금체납 차량’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2개조 8명의 추적 전담반을 편성해 전국을 돌며 일제단속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단속대상은 10회 이상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이며, 이달 중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돌며 집중적인 추적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포차 전담팀은 조회 단말기로 세금 체납 여부를 가려 체납 차량이면 즉시 견인한 뒤 공매에 붙이는 등 단계별로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표)이다. 이번 단속으로 구민들은 대포차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아 생활 속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되고, 구는 체납된 지방세 징수로 세수 확보를 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앞으로 ▲번호판 영치차량 사후관리 프로그램 보완 ▲차량 번호판 자동인식 프로그램 도입 ▲장기 방치 및 사실상 멸실 차량 말소등록 적극 처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세금 체납 차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전담팀은 비록 소수의 인력이지만 베테랑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전국을 무대로 전방위 조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종로 청운초교 정철 시비 29일 제막식

    종로구는 29일 청운초등학교에서 가사문학의 일인자인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을 기리는 ‘송강 정철 시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송강의 생가가 있던 청운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자리하게 될 시비는 총 5개로, 돌로 만들어지며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성산별곡, 훈민가, 한시 등이 실린다.제막식에는 내빈과 함께 청운효자동, 사직동, 부암동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행사로 풍물 및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가사에 능했던 송강은 청운동 123 청운학교 자리에서 태어났으며, 명종 17년(1562년)에 문과에 장원급제해 사헌부 지평, 전라도 암행어사 등의 관직을 거쳤다. 이후 1580년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가 돼 ‘관동별곡’을 지어 시조와 가사문학의 대가로서 재질을 발휘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의 4편의 가사와 시조 107수가 전한다. 한편 종로구는 민족사랑과 인류평화를 실천한 윤동주 시인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7월11일 청운공원에서 윤동주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시비를 통해 후손들에게 교육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확산시키기를 바란다.”면서 “옛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기념지로 조성해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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