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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소년이 온다’서 정면으로 응시

    “5·18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소년이 온다’서 정면으로 응시

    아버지 한승원이 보여 준 5·18 사진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 탐구 계기“한강은 광주의 딸… 가슴 뜨거워져”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은 ‘광주의 딸’로 불릴 만큼 광주와 인연이 깊다. 한강은 1970년 11월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났다. 광주 효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간 그는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강에게 광주는 생태적 고향인 동시에 정신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의 원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강은 초기작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상처 및 삶의 비극성을 집요히 탐구해 왔다. 이 같은 작품세계가 형성된 계기가 광주민주화운동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은 서울로 이사한 뒤 부친으로부터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접했다며 “열세 살 때 본 그 사진첩은 내가 인간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부터 간직해 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적인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는 15세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당시 광주에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펼쳐 내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이를 통해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고 서술한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광주 시민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광주 시민 박모(27)씨는 “한강은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진지하게 다뤘다.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고 한국 최초 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을 한강이 가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남대 학생인 이모(23)씨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고 느낀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인간 내면을 잘 들여다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한강의 수상이 발표되자 “우리 광주·전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광주의 딸인 한강 작가가 문학상을 받게 돼 너무도 가슴이 뜨겁다”며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 그리고 전라도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멋진 쾌거”라고 말했다. 김범태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소장은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 역사적 사실을 특별하게 다룬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 “안경만 300만원”…‘흑백요리사’ 안유성, 명품 휘감는 이유 밝혔다

    “안경만 300만원”…‘흑백요리사’ 안유성, 명품 휘감는 이유 밝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52) 셰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명품 패션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일 안 셰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수저 안유성 Ahn Yu Sung’에서 ‘안유성 셰프가 풀어주는 흑백요리사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 셰프가 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걸치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알고 보니 패션피플이었네”, “갑자기 힙해보인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그는 흑백요리사 출연 당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크롬하츠의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크롬하츠는 가수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안 셰프의 안경은 약 300만원이다. 안 셰프가 프랑스 명품 디올의 신발,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톤아일랜드의 바지를 착용한 모습도 포착됐다. 신발은 나이키와 디올이 합작해 제작한 한정판 제품으로, 지난 2020년 300만원에 출시됐다. 한때 리셀(재판매)가가 13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아일랜드의 조거팬츠는 50만원대이다. 안 셰프는 라이브 방송에서 명품 관련 질문에 “안경은 저 (크롬하츠) 브랜드가 맞다”면서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안경원 하는 지인이 엄청나게 할인해줬다”며 신발에 대해선 “아이고, 비싼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패션왕이라고까지 하더라”라며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짤(사진)은 연예인이나 나오는 건데”라며 쑥스러워했다. 안 셰프가 패션에 신경 쓰는 이유는 고객 관리를 위해서다. 그는 “아침마다 운동하고 사우나하고 몸 관리를 한다. 내 몸에 자신이 있어야 고객 앞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도 “부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 셰프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전라도 전체 조리 분야 첫 명장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 흑백요리사 출연 제의를 4개월간 완강히 거절했다는 그는 “유독 호남에서는 ‘백수저’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고 들었다”며 “맛의 도시 호남인데 출연자가 한 명도 없는 게 말이 되나 싶어 마음의 결심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 한식 알리기 100억 받는데…“김치찌개에 미꾸라지 넣으세요” 황당 오류

    한식 알리기 100억 받는데…“김치찌개에 미꾸라지 넣으세요” 황당 오류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은 가운데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정부 산하기관이 잘못된 조리법이 담긴 자료를 발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한식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탕평채, 식혜, 잡채 등 다양한 한식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한식진흥원은 농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설립됐다.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그런데 김치찌개 레시피를 살펴보면, 준비해야 할 재료로 ‘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비롯해 우거지, 숙주 등이 적혀있다. 또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라고 적고, 떡갈비의 유래를 전라도 광주가 아닌 경기도 광주라고 설명했다. 모두 잘못된 정보다. 또 한식메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홍합탕을 홍어탕으로, 순대를 소머리 수육으로 잘못 적어 발간된 8만부 책자를 전량 폐기 처리했다고 SBS는 설명했다. 한식진흥원은 해마다 자체 전수조사를 하지만 이러한 오류들을 제대로 거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게는 약 1년 4개월간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가 게재됐는데, 대부분 시민들이 발견해 민원을 제기한 뒤 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식진흥원은 내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치찌개 레시피 등 잘못된 조리법은 홈페이지에서 정정된 상태다. 한편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식은 치킨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BC카드는 지난달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관련 데이터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BC카드는 33개의 콘텐츠 가운데 식재료, 전통주를 제외한 15개 대표 음식에 대한 3년치 소비 데이터를 내국인(현지인·외지인)과 외국인으로 분류해 분석을 진행했다. 음식별 외국인 결제 건수 순위를 보면 3년 내내 치킨이 1위, 중국집이 2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간장게장의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다. 2022년에는 6위였던 간장게장은 2023년 4위로 올라서더니 올해에는 3위에 이르렀다. 2022년과 2023년의 인기 음식 3위는 각각 돼지고기, 횟집이었다. BC카드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으로 다양한 한국 음식이 전 세계인들에게 노출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음식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 ‘마약 물의’ 로버트 할리, 신경암 투병 충격 근황

    ‘마약 물의’ 로버트 할리, 신경암 투병 충격 근황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희소신경암 판정 사실을 고백했다. 할리는 29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는 27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주중에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주말에는 아내와 둘째 아들이 나와 막내아들이 사는 김포로 올라와서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전 내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할리는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며 “내 잘못으로 가족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할리는 부인 명현숙씨와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리는 주말을 맞아 집에 온 아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푸념하자 “사람을 참 못살게 군다. 오늘 쉬는 날이야”라고 짜증 냈다. 이에 아내 명씨는 “당신은 365일 쉬잖아!”라며 나무랐다. 이후 아내는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으로 아침 식사를 했고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발라 먹었다. 이를 본 아내가 잔소리하자,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했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얘기를 하면 듣고 나서 생각을 좀 해”라고 맞섰다. 사실 아내의 잔소리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할리는 “내가 신경암 투병 중이라 아내가 식단을 챙긴다”며 “지금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국제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88년 명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았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받았다. 할리는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 “혼저옵서예” 사투리까지 구사하는 챗GPT

    “혼저옵서예” 사투리까지 구사하는 챗GPT

    “혼저옵서예” “어디 감수광?”(오픈AI ‘챗GPT’ 음성 모드)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음성 모드를 업데이트하면서 사투리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더욱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하게 됐다. 오픈AI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비롯한 50개 언어 사용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를 출시한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이용자와의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공개하고 두 달 뒤 내놓은 ‘스탠더드 음성 모드’에서도 한국어를 하긴 했지만 다소 어색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어 사용이 보다 자연스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사투리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유료 구독 챗GPT에 제주도 사투리를 해 달라고 말하자 “제주도에서 ‘어디 감수광’은 ‘어디 가세요’라는 말이에요. ‘어서 오세요’는 ‘혼저옵서예’라고 하는데, 참 정겹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떤 사투리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사투리와 제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다”면서 “언어 데이터와 자료 등을 통해 배웠다. 사용자가 직접 알려 주는 표현도 배움의 일부”라고 답했다. 챗GPT 음성 모드는 욕설이나 정치적인 견해가 담긴 답변은 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목소리 종류는 4개에서 5개가 더 늘어난 9개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챗GPT가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한국어 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챗GPT는 25일부터 유료 가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및 팀 단위나 작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인 ‘챗GPT 팀’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대학을 위한 ‘챗GPT 에듀’에서는 다음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 수십년 안에 우리는 (AI 덕분에) 조부모님 세대에게는 마법처럼 보이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일 안에 초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초지능이란 인간보다 뛰어난 AI를 의미한다. 그는 “인텔리전스 시대의 특징은 엄청난 번영”이라면서 “점진적이겠지만 기후를 고치고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며 모든 물리학을 발견하는 놀라운 승리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 “혼저옵서예”…업그레이드된 챗GPT, 한국어 실력 늘고 사투리까지 구사

    “혼저옵서예”…업그레이드된 챗GPT, 한국어 실력 늘고 사투리까지 구사

    “혼저옵서예” “어디 감수광?”(오픈AI ‘챗GPT’ 음성모드)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음성 모드를 업데이트하면서 더욱 자연스러운 한국어는 물론 사투리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오픈AI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비롯한 50개 언어 사용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공개하고 두 달 뒤 내놓은 ‘스탠더드 음성모드’에서도 한국어를 하긴 했지만 다소 어색하단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어 사용이 보다 자연스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사투리도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유로 구독 챗GPT에 제주도 사투리를 해달라고 말하자 “제주도에서 ‘어디감수광’은 ‘어디가세요’라는 말이에요. ‘어서오세요’는 ‘혼저옵서예’라고 하는데, 참 정겹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떤 사투리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경상도, 전라도, 충정도, 강원도 사투리와 제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다”면서 “언어 데이터와 자료 등을 통해 배웠다. 사용자가 직접 알려주는 표현도 배움의 일부”라고 답했다. 챗GPT 음성 모드는 욕설이나 정치적인 견해가 담긴 답변은 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목소리 종류는 4개에서 5개가 더 늘어나 9개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챗GPT가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한국어 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챗GPT는 25일부터 유료가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및 팀 단위나 작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인 ‘챗GPT 팀’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대학을 위한 ‘챗GPT 에듀’에서는 다음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리는 조부모님 세대에게 마법처럼 보이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먼서 “AI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우리 스스로 알아낼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아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일 안에 초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초지능이란 인간보다 뛰어난 AI를 의미한다. 그는 “인텔리전스 시대 특징은 엄청난 번영이 되리라는 것”이라면서 “점진적이겠지만 기후를 고치고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고, 모든 물리학을 발견하는 놀라운 승리는 결국 일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 “식민사관” “고증 거쳐”… 2년째 자부심 못 펼치는 ‘전라도 천년사’ [이슈&이슈]

    “식민사관” “고증 거쳐”… 2년째 자부심 못 펼치는 ‘전라도 천년사’ [이슈&이슈]

    1만 3559쪽에 담은 5000년 역사‘일본서기’ 속 지명·인명 사용 비판고조선 역사 축소·낙후 표현도 논란 “日 극우 말 인용” vs “제한적 참고”전북 “다른 의견 담은 별책 발간”시민단체·전남 “전면 수정·폐지를”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만든 이 책은 지난 2022년 완성됐다. 그러나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의 일제 사관 문제가 다시금 불거졌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명과 역사적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 역사 전문가와 시민단체, 3개 시도 등의 입장 간극이 크다. 3개 시도는 책이 만들어진 그해에 진행하려던 봉정식도 취소했다. 자랑스러운 호남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천년사 편찬이 되레 지역 갈등과 논란만 깊어지게 하는 분위기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생긴 지 천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호남권 3개 시도(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공동 제작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수백 명이 참여했다. 당초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2018년)까지 1000년 역사를 기록하려고 했으나 편찬 범위를 확대했다. 5000년사를 담았다. 집필진도 112명에서 213명으로 대폭 늘리고 예산도 19억원에서 24억원으로 증액했다. 편찬위는 선사·고대,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근대, 현대 등 시대별로 전라도의 모든 것을 연구했다. 격동의 근현대 한국사를 향토사와 연계해 세세하게 조명했다. 그 결과 5년여 만에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졌다. 방대한 역사가 기록된 만큼 역사적 표현과 해석을 놓고 의견이 다양하다. 특히 시민단체는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고 주장한다. 일본서기의 지명과 인명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고 강조한다. 남원을 기문, 장수와 고령을 반파, 강진과 해남을 침미다례, 구례와 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으로 기술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고조선의 역사를 축소하고 전라도를 고조선에서 제외한 점과 전라도를 역사 흐름에서 낙후지역으로 기술한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이대로 편찬되면 일본 극우파에게 ‘고토 회복’이란 구실을 줘 훗날 영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의 주장에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반발이 크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성명을 발표하고 전라도 천년사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왜곡해 우리의 기초적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은 이의 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 측은 교차 검증을 위해 여러 자료 중 하나로 일본서기를 참고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간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의 교차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제 강점기의 임나일본부설을 신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편찬위의 입장이다. 일본서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꼽힌다. 그러나 8세기 초 야마토 정권이 당시의 황국사관을 소급해 태초부터 일본은 원래 통일돼 있었던 것처럼, 단일 계보의 천황이 통치해 온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국내 학계의 분석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에서도 폐기됐다. 다만 한국학계는 일찍부터 국내 고대사 연구 과정에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자 교차 검증을 통해 일본서기의 내용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서기는 황국사관으로 왜곡되고 변조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 기록 속에는 고대 한반도 역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선 일본서기가 만들어질 당시 백제계 사서(백제기, 백제신찬, 백제본기 등)에서 백제사 관련 이야기들을 상당 부분 원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 일본에 불교를 전해 준 노리사치계, 일본 세계유산 1호인 법륭사 금당에 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 등이 모두 일본서기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일본서기의 지명이나 인명 사용만으로 무조건 ‘식민사학’이라 한다면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간행된 모든 교과서와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기관이 간행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신편한국사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편찬위의 주장이다. 편찬위는 “백제가 침미다례를 정복한 이야기나 백제와 반파가 기문을 둘러싸고 쟁패를 벌였던 이야기 등의 백제계 원자료가 일본서기에서는 일본 천황이 백제에 그 땅들을 마치 ‘하사’한 것처럼 조작 삽입한 것으로 보려는 게 대표적 사례”라면서 “그러나 연구자 그 누구도 일본 천황이 백제에 ‘하사’했다는 일본서기의 조작된 문구를 인정하지는 않고, 다만 백제사나 가야사 복원을 위해서만 활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적 받은 내용을 별책에 담으면 된다고 판단하고 제작을 마쳤다. 반면 시민단체와 전남은 전면 수정이 아니면 폐지를 요구한다. 광주시는 당초 천년사 발간에 찬성했지만 최근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분위기다. 편찬위 위원장들은 그동안 반발이 심한 전남을 직접 찾아 난상 토론도 벌였다. 그러나 서로의 의견만 개진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위원들은 전라도 천년사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들여 의회 성명서를 발표한 전남도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지난해 문체위 국감에서도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장과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가 출석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광주·전남·전북을 지역구로 둔 당시 여야 문체위원들이 3개 시·도지사에게 “책자 수정 발간이 필요하다”는 서한문을 보냈다. 의원들은 “책자 편찬위가 문제 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 별책으로 묶어 담겠다고 했지만 이는 올바른 방안이 아니다”라며 “분리된 별책이 아니라 논쟁이 되는 부분에 다른 학설·주장이 있다는 사실을 담아야 한다”고 수정 발간을 요청했다. 편찬위는 “그간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의 교차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제강점기의 임나일본부설을 신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의견을 모아 별책으로 알리면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신규 공무원 탄생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신규 공무원 탄생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번째 신규 공무원들이 탄생했다. 전북자치도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제1기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용된 신규 공무원들은 전북자치도의 역사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여식은 전북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공직에 입문한 45명 신입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가족들이 함께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하나하나의 결단과 행동이 우리 전북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공직자로서 백년대계라는 뜻깊은 사명감을 갖고 도민의 행복과 지역의 번영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는 올해 1월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했다. 전북도의 명칭 변경은 1896년 전라도가 전라남·북도로 변경된 이후 128년 만이다. 전북은 제주와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특별자치도가 됐고,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하면 네 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 “푸틴의 핵공격 표적에 ‘한국 전라도’ 포함”…英 FT, 기밀문서 입수 공개[핫이슈]

    “푸틴의 핵공격 표적에 ‘한국 전라도’ 포함”…英 FT, 기밀문서 입수 공개[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진격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러시아가 핵미사일로 유럽을 노린 선제 공격 훈련을 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서방 정부 관계자를 통해 유사시 러시아 해군의 미사일 타격 전략이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해당 문서는 2008~2014년 일선 부대에 전달되기 전 군 내부 발표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문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면 충돌 시 러시아 해군이 미사일로 타격할 잠재 표적이 표시된 지도가 함께 들어 있었다. 지도에는 표시된 러시아 발틱 함대의 공격 목표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해군 기지와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레이더 기지였다. 또 러시아 북해 함대는 영국 해군의 핵심 조선소가 있는 영국 헐이나 배로인퍼니스를 , 흑해 함대는 개전과 동시에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등 동유럽 인근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당 지도에는 총 32곳의 나토 표적이 표시돼 있으며, 태평양 시나리오에 따라 중국, 이란, 아제르바이잔, 북한과 같은 현재 동맹국과의 전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지도에는 한반도의 함경남도와 황해남도, 전라도로 추정되는 최소 3곳에 미사일 표적이 표시돼 있다.현재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연구원이자 전 나토 무기통제국장인 윌리엄 앨버크는 지도에 표시된 표적과 관련해 “유럽 전역에 걸쳐 수백개의 표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유출된 이번 문서를 토대로 러시아가 폴란드나 발트 3국 등 접경 지역의 나토 회원국과 교전하는 즉시 전 유럽이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통해 (유럽) 선제공격 및 핵무기 사용 가능” 해당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들은 표적에 대해 재래식 화약 탄두와 전술 핵탄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핵탄두 사용 시 이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예컨대 “유사시 해군의 높은 기동성을 이용해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이 가능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원칙적으로 핵무기와 다른 재래식 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러시아가 나토 국가들과의 전면전을 상정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전술 핵탄두를 사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는다.일반적으로 전술 핵탄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비교적 작고, 배나 항공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에 탑재해야 하지만, 위력은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워자폭탄보다 훨씬 강력하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들은 “적대적인 위협이 임박한 상황에서 서방과 직접 충돌하기 전 겁을 주는 용도로 외진 곳에서 핵무기를 터뜨리는 ‘시범 타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거의 무방비 사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러시아가 유럽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나토 국가들과 직접 충돌이 발생할 시 유럽 전역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밥 먹듯 ‘핵 위협’ 내뱉는 푸틴과 친정부 선전가들 한편,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4300여 기로, 미국보다 600여 기 많아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부터는 꾸준히 자국 핵무기를 허방국가를 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러시아 당국은 ICC의 푸틴 체포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이를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며 러시아가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같은 시기 러시아 선전가들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영국을 겨냥한 핵 위협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선전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지난해 3월 국영방송인 로시야-1에서 “수중 드론 ‘포세이돈’으로 영국을 강타하면, 방사능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세이돈과 사르맛이 작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다면, 포세이돈으로 높이 3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영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황제 대관식’으로 불린 취임식을 앞두고 군에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해군과 공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전주시, ‘기회발전·교육·문화’ 3대 특구 선정

    전주시, ‘기회발전·교육·문화’ 3대 특구 선정

    전북 전주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특구에 선정돼 지역 발전이 촉진될 전망이다.전주시는 7일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 지정에 이어 지난 6월 기회발전특구, 7월 교육발전특구에 잇따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의 4대 특구 중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도심융합특구를 제외한 모든 특구에 선정된 셈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특구는 기업 유치부터 일자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해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친환경복합산업단지와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등 99만㎡(30만평)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6231명의 취업유발 효과, 838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시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70억원 등 총 140억원을 지원받아 인재 양성과 청년 정착 등 지역 주도의 교육혁신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선정된 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올 연말 본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시는 문화특구 지정을 위해 현재 문체부의 컨설팅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미래 문화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5개 단위 사업과 10개 세부 사업을 수립했다. 최종 결정되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우범기 시장은 “이들 3대 특구 지정은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전라도 수도로 도약하려는 전주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3대 특구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지방시대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어족’에 ‘좋아요’ 이진숙 “자연인 때 중립 아녔지만, 그 표현 혐오”

    ‘홍어족’에 ‘좋아요’ 이진숙 “자연인 때 중립 아녔지만, 그 표현 혐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5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며 그 뜻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나타낸다는 야당 측 비판에 “자연인, 정당인일 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홍어족’(전라도민을 폄하하는 혐오 표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에 과거 ‘좋아요’를 눌렀다는 지적에는 “그 표현을 아주 혐오하고, 한 번도 그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지인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중학교 생활기록부에 ‘준법정신이 부족하다’고 기록된 데 대해서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나름대로는 힘든 시기를 거쳤으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면 모든 면이 모범적이고 대단히 긍정적으로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5년에 걸쳐 4번 교통법규 위반을 한 게 사실이고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1건도 검색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생을 모범적으로 살았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특정 시기의 특정한 것만 인용해서 비판하는 것은 ‘체리피킹’이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이 후보자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대해 “공정거래법과 조금 부딪히는 면이 있어 임명되면 차근차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단통법 제재 취지와 통신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공정거래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게 적절하냐는 물음에 “공정위는 자유경쟁을 장려하는 입장이고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규제를 해주는 게 이롭다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가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 실적에 따라 장려금을 조절해 담합했다고 판단한 건에 대해서는 “단통법과도 관련이 있는데 소비자를 위해 지원금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철저하게 따져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또 통합미디어법과 관련해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규제는 방통위에서, 진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하는데 이에 통합미디어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통합미디어법은 TV와 라디오 등 기존 미디어와 OTT를 아우르는 법으로, 법적 사각지대에 있는 OTT에 대한 규제를 신설하고 기존 방송 규제는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담긴, 우리들의 욕망 혹은 결핍[세책길]

    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담긴, 우리들의 욕망 혹은 결핍[세책길]

    전라도 선비 1000명이 죽었다? 시작은 오래 전에 신문에서 본 책광고였다.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을 다룬 역사소설이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출판사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써 놓은 광고문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1589년 발생했던 정여립 모반 사건과, 이 사건이 촉발한 이른바 기축옥사(己丑獄事)가 조선시대 전라도 차별의 시발점이 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가 나온 시점에서 현실이었던 전라도 차별의 뿌리를 정여립이라는 ‘혁명가’와 연결시켰다. 수십년만에 정여립을 다시 떠올린 건 얼마전 지도교수와 얘기를 나눌 때였다. 지도교수는 최근 충남 논산에서 열린 어떤 유학 관련 학술대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발표자가 “기축옥사 때 전라도 선비가 1000명 넘게 죽었다”면서 “그 사건 때문에 전라도에 (퇴계 이황이나 율곡 이이같은) 뛰어난 유학자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고 했다. ‘교수님 그 시대 정부에서 일하는 관료들 다 합쳐도 천 명이 안될 것 같습니다’고 말해줬다. 정여립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다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정여립을 검색해보면 정여립이 신분제 철폐와 공화정을 꿈꾼 혁명가였다며 “재평가”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여립 모반 사건 자체가 조작이고 정여립도 자살이 아니라 타살됐다고 주장하는 논문도 여럿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만 해도 정여립이나 기축옥사 항목을 살펴보면 “이 사건으로 1천여 명에 달하는 동인이 숙청되었고 전라도 전체가 반역향 낙인이 찍혀 호남 출신의 관계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나와있을 정도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정여립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각자였고 억울하게 죽은 영웅인 셈이다. 급기야 정여립이 태어난 전북 전주시에는 ‘정여립로’라는 도로명주소까지 생겼다. 이런 마당에 전주에 있는 전주대학교에 재직하는 사학과 교수가 정여립 사건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깡그리 뒤집는 책(오항녕, 2024, <사실을 만난 기억>, 흐름출판사)을 출간했다. 거기다 하필이면 정여립과 먼 친척이었고 기축옥사 여파로 우의정에서 파직돼 함경북도 갑산으로 귀양갔던 나암(懶庵) 정언신((鄭彦信, 1527~1591)에서 이름을 딴 ‘정언신로’에 사무실을 둔 출판사라니. 기축옥사 팩트체크, 음모론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일단 사실관계를 정리해보자. 기축옥사 당시부터 시작해 400년 넘게 계속된 논란은 이런 것들이다. 정여립이 반란을 계획했는가, 정여립 사건은 조작됐는가, 기축옥사 피해자들이 전라도에 집중됐는가, 기축옥사가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는가, 기축옥사는 당쟁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는가, 기축옥사는 당쟁을 격화시켰는가. 저자는 책 1부에서 사료비판을 통해 정여립 사건과 그 파장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고 많은 논란은 대부분 ‘다소 싱겁게’ 종결된다. 기축옥사는 1589년 10월 황해감사 한준이 비밀보고서를 조정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초기만 해도 반신반의하거나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여립은 출세코스인 홍문관 수찬까지 지냈고 친하게 지내는 정부고위인사도 많았다. 그런 ‘셀럽’이 모반 용의자가 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진안으로 도망쳤고, 거기다 자살했다는 것은 반란계획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송익필 형제가 정여립 사건 조작의 배후라는 주장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음모론이지만 역시 사실로 보기엔 무리다. 기축옥사로 인한 파장은 좀 복잡하다. 왕조국가에서 반란을 모의했다는 건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정여립과 평소 편지를 주고받던 사람들부터 시작해 사건이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물들이 체포됐고 억울한 희생자들도 여럿 발생했다. 물론 피해자 규모는 1000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조수정실록에는 죽은 사람이 70여명이라고 했다고 한다(37쪽). 피해자가 전라도에서 많이 발생한 것 자체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된 결과냐 하면 그렇게 보긴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애초에 정여립 본인이 전라도 전주 출신이었고 주요 활동무대 역시 전주와 그 주변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전라도에서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축옥사가 이후 조선시대에서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느냐 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지역차별 양상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과거급제자 통계다. “기축옥사 전후인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의 변화, 즉 전라도 지역 급제자가 10.98%에서 8.65%로 낮아진 것이 과연 기축옥사 때문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같은 기간 경기가 6.72%에서 2.98%로 전라도보다 더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런 변동이 과연 옥사로 인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전라도 출신의 문과 점유율이 6위로 ‘전락’한 시점[18세기 후반]에 경상도 역시 5위로 ‘전락’했고, 이는 숙종 이후 서울, 경기, 충청의 급제자가 늘고 경화사족이 중앙 조정을 주도했던 현상의 연장이었다(68~69쪽).” 한마디로 말해서, ‘기축옥사와 전라도 차별’이 들어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사실은 분명하다. 정여립이 근대적 공화주의를 지향했다거나, 기축옥사가 조작사건이라거나, 기축옥사가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다고 볼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정여립이 반란을 모의한 수괴였다고 볼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다 끝난 것일까. 사실관계만 명확하게 정리하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일까. 실제 기축옥사 이후 400년에 걸친 역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 아닐까. 첫번째 질문, 당쟁 프레임을 극복하는 당쟁 인식은? <사실을 만난 기억>은 당대의 구조적 맥락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기축옥사를 ‘당쟁’ 혹은 ‘전라도 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곧 행위자의 의지만으로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고, 이는 사안의 본질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쟁론을 통해서 기축옥사를 볼지, 모반으로 촉발된 왕조 시대의 사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에 따라 기축옥사의 성격은 달라질 것(48쪽)”이고, “당색 프레임은 사건을 인간의 의지나 욕망만을 잣대로 설명할 때 나타나는 보편적 오류 중 하나(80~81쪽)”이기 때문이다. 당쟁 프레임이 일제 식민사학의 고질적인 클리셰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행위자의 의지가 역사적 사건에서 일정한 변수인 것은 또한 부정할 수 없다. 16세기 조선을 이끄는 주류 엘리트로 확고히 자리잡은 사림(士林)이 동인과 서인으로 분열하고(동서분당), 상호 불신과 갈등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이 기축옥사를 이끈 핵심 동인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일정한 변수로 작용한 것 자체는 사실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동서분당과 갈등 역시 당대의 구조적 맥락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당쟁 프레임”을 비판하는 게 지나치다보면 오히려 명백한 사실까지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정철이 기축옥사를 비롯한 동서분당 과정을 분석한 <왜 선한 지식인이 왜 나쁜 정치를 할까>(2016, 너머북스)에서 내놓은 해석은 깊이 곱씹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의 시각이 ‘선량한 지식인인데도 나쁜 정치를 한 사림세력’인지 ‘사림이 선한 지식인을 추구할수록 나쁜 정치를 하게 되는 모순’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축옥사는 선조 8년[1575년] 이후 사림세력 분열이 가져온 파국이다. 15년 동안 이어진 갈등은 동서 간 분열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 2년 넘게 지속된 기축옥사는, 그때까지 당파 간에 나타났었던 상황을 집약적이고 강도 높게 반복했다… 선조를 포함해서 아무도 상황에 대해서 책임지려는 생각은 없었고, 갈등의 기억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465쪽).” 두번째 질문, 기록과 기억은 만능열쇠일까? <사실을 만난 기억>은 기억과 사실을 대립시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령 “사실은 기억되는 과정에서 과장, 왜곡된 기억으로 다시 등장했고, 그 기억은 서로 다른 재현을 낳았다”면서 “그 재현 중 대표적인 것이 동인-서인 프레임으로 기축옥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46쪽). “기억의 혼란 또는 변주는 무엇보다 기록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기록이 없으면 기억은 사라지거나 변형된다(162쪽)”도 같은 시각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런 연장선에서 저자는 임진왜란으로 인한 기축옥사 관련 기록 손실, 그 영향으로 선조실록과 선소수정실록을 편찬할 때 겪었던 고충 등을 길게 설명한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기억과 사실은 대립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사실만 있으면 기억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가? 기축옥사에 대한 ‘해석투쟁’과 ‘기억의 정치’가 과연 기록의 부재 때문일까? 기록만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기축옥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들어설 자리는 없는 것일까? 박근혜가 탄핵된 게 2017년이었으니 7년 전 일이다. 그런데도 ‘억울한 탄핵’이라고 외치는 사람을 찾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두뇌구조를 이해하긴 쉽지 않은 일이지만, 7년 동안 탄핵 관련 기록물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건 매우 명확하다. 1945년 해방 직후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는 ‘백마 탄 여장군’으로 기억되고 성대한 환영대회까지 열렸지만 불과 4년만에 ‘무직’으로 기억되며 경찰서에서 죽었다. 기록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닐 것이다. 세번째 질문, 조선시대에만 적용되는 합리적 행위자 가설? 역사를 공부할 때, 시대의 한계를 탐구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 시대를 단순히 절대화하는 것과도 다르고, ‘근대주의’로 꿰어맞추는 것과도 다르다. 기축옥사와 연관된 주요 행위자들, 가해자로 거론되는 사람이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사람 모두 대부분 지식인이었다. 저자는 기축옥사를 이해하는 방법론으로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다문궐의(多聞闕疑)’를 강조한다. “많은 사료를 검토하고 의심스러운 데는 놔두는” 태도다. 의문은 이런 것이다. 기축옥사 당시는 물론 그 이후 기축옥사 관련 논쟁에 뛰어든 사람들이 ‘다문궐의’를 몰랐을까? 다문궐의는 물론 술이부작(述而不作)과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신조로 삼고 평생 그 가치를 체화하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했던 이들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내고 특정인을 비난하는 소문을 퍼트리고,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비난과 혐오까지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기억을 잘못했거나 제대로 된 기록을 못 봐서 그런 것일까? 혹은 그들이 얼치기 군자였고 사실은 소인이었기 때문일까?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이 대목이 아닐까 싶다. 선비들 혹은 우리들의 욕망, 그리고 결핍 혹은 상실. 그들의 세계관이 상황을 특정한 방향으로 인식하게 하고(즉 프레임을 형성하고), 특정하게 재구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질문은 ‘기축옥사는 어떻게 시작돼 어떻게 전개됐는가’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 ‘왜 그렇게 전개됐으며, 왜 그렇게 기억하게 됐는가’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사실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면 기축옥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질문은 ‘사림은 왜 분열했을까?’ ‘사림은 왜 기축옥사를 통해 대립이 격화됐을까’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정철의 기축옥사 해석은 꽤 유용한 답변이 될 듯 싶다.“사림의 분열은 스스로에 대한 강력한 도덕적 확신에 기인했다. 분열을 정당화하는 기제는 스스로 확신한 도덕적 정당성이었다… 시비와 원칙에 민감한 젊고 비타협적인 지식인들이 그들이다. 정철과 최영경은 서로를 미워했지만, 흥미롭게도 그들에 대한 친구들의 평가는 비슷하다.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치고, 다른 사람 의견을 구차히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비단 두 사람만의 특징은 아니다. 이 시기 인물들에 대한 평에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쳤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이정철, , 469~470쪽.사족 혹은 네번째 질문: 역사학엔 있고 유사역사학엔 없는 것은? 저자는 <사실을 만난 기억>을 쓰는 계기로 이모씨를 든다. 책을 조금만 읽어보면 그 이모씨가 이덕일이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덕일을 비롯한 유사역사학자들은 학계에서 역사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을 ‘강단사학자’라고 부르며, 강단사학자들이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후예이며, 일본 식민사학자 스승들의 가르침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무리인 듯 매도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역사학자들이 쓴 논문을 한두편만 읽어봐도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사실을 만난 기억> 역시 논지를 전개하면서 기존 연구를 개괄하고 그 한계와 오류를 지적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 부족한 글 역시 오항녕의 저술에 빚을 졌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몇날며칠을 고민해가며 일부러 ‘까칠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그런 자세야말로 역사학이 추구하는 자세인 동시에, 이덕일이 사학과 대학원에서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오랫동안 잊어버린 ‘역사학 공부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유사역사학자들은 모르는 역사학의 팁 하나. 역사학 저술은 기본적으로 여사 혹은 사단장, 혹은 대통령 같은 직책 생략한다. 사람을 규정하는 건 직책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글에서 필자가 존경하는 역사학자도 오항녕이라는 이름으로만 표기했고, 존경하지 않는 유사역사학자 이덕일에게도 이덕일이라는 이름으로만 표기했다. 오항녕 역시 <사실을 만난 기억>을 비롯한 여러 저술에서 본인이 존경하는 학자 이황이나 이이에 굳이 선생이라는 표현을 덧붙이지 않았다.)
  • 시민 눈썰미에… 성폭행 공개수배범 18년만 덜미

    시민 눈썰미에… 성폭행 공개수배범 18년만 덜미

    18년 전 성범죄를 저지르고 공개수배 전단에 얼굴을 올렸던 50대 남성이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특수강간 등 혐의를 받는 김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06년 9월 목포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12년부터 12년간 전국 각 경찰서의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에 얼굴을 올렸다. 공개수배전단에는 김씨의 특징을 ‘신장 170㎝, 보통 체격, 안색이 흰 편, 전라도 말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범행 18년이 흐른 지난 1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의 검거엔 한 시민의 눈썰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평소 눈여겨봤던 수배범의 인상착의와 김씨 얼굴이 비슷한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목포로 김씨를 압송해 사건 경위, 도주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2027년까지다.
  •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언론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까지 노골적인 편가르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MBC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당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문화 권력이 좌파 쪽으로 돼 있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암살’, 재벌가의 비리에 맞선 형사의 활약을 그린 ‘베테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다룬 ‘변호인’,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등 9편을 좌파 영화로 지목했다. 이들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인데 이 후보자는 “좌파 성향의 영화를 만들면 히트친다.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DNA에 스며든다”면서 “우파 영화도 있지만 좌파가 몇십배 더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신군부의 집권 내용을 다뤄 지난해와 올해 초 대박을 낸 영화 ‘서울의 봄’ 역시 “좌파의 역사 공정”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담긴 ‘태극기 휘날리며’와 개발 시대의 현대사를 조명한 ‘국제시장’ 등은 우파 영화로 분류했다. 어떤 근거로 좌파, 우파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영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도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에 목소리로 출연한 정우성, 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동료를 애도한 문소리는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했다. 김제동·김미화·강성범·노정렬·정우성·권해효·안치환·김규리 등이 좌파, 나훈아·김흥국·강원래·소유진·설운도는 우파 연예인이다. 기준에 대한 설명도 별도로 없었다. 이 후보자는 이러한 이념 성향 분류가 어떤 기준인지 묻는 취재진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만 밝혔다. 과거 이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외에도 극단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숱하게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지칭하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라고 주장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 “반·배·바 국가전략산업 기지 된 경북… 새 대한민국 열어 갈 것”

    “반·배·바 국가전략산업 기지 된 경북… 새 대한민국 열어 갈 것”

    축구장 800개 면적 국가산단 유치2년간 21조 7979억 투자 유치 성과대구경북 통합 가속, 2026년 출범국방·외교·통일 외 권한 확보 목표의성 신도시 등 신공항 경제권에북구미IC~군위JC 연결망 등 확충내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역사·문화·관광 국제도시화 기회“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을 이끌어 왔던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8기 취임 3년 차를 맞은 이철우 경북지사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은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일에 300만 도민과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2년은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 온 ‘경북의 청사진’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현시켜 소기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국가적 현안인 저출생 극복을 비롯해 대구경북(TK) 행정 통합,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지난 2년 동안 주요 성과는.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를 새로이 바꿔 놓기 위해 도민들과 혼연일체가 돼 사력을 다했다. 그 결과 축구장 800개 크기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3곳을 유치하고 34개의 각종 정책특구를 유치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립대인 안동대와 공립대인 경북도립대의 통합을 성사시켰고 현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학 육성 프로젝트인 글로컬대학 7개, 교육발전특구 8개 선정의 성적표도 받았다. 21조 7979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도 올렸다. 이는 민선 7기 4년 31조 9428억원을 감안하면 70%에 육박하는 엄청난 실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2022년 8월 민선 8기 첫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제16대)으로 추대된 이후 재임 1년간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과 발맞춰 자치입법권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지방 개최 정례화를 통해 지역의 현안 해결하고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지방시대 특별법 통과를 비롯해 시군의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포함한 자치 조직 강화, 그린벨트 해제 권한 이양 등 많은 역할을 했다. 큰 보람을 느낀다.” -경북이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가 있다. “경북에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와 연결된 국가첨단신산업특화단지와 국가산업단지를 대거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포항과 구미에 배터리(2차전지),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했고 안동과 포항이 공동으로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경주·안동·울진은 각각 소형모듈원전(SMR), 바이오생명,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과거 철강과 전자로 대표되던 경북의 산업 지형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대전환됐다.” -국토균형발전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TK 행정통합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방향과 전망은. “지난달 저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TK 통합 관계 기관 회담을 갖고 자체적인 노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에 합의했다. 2026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TK에서는 올해 안으로 500만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 마련과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다. 만전을 기하겠다.” -행정통합에 중앙정부 권한 대폭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 외교, 통일을 제외하고 모두 넘겨받는 게 기본 목표다. 특별법에 중앙 권한과 예산 이양 관련 내용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울산·경남, 전라도, 충청도 등 다른 지역도 따라올 것이고 결국 대한민국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통해 경제적 활로를 찾고 그 활로를 통해 지방을 살리고 시민의 행복 기회도 늘려야 한다. 기존 수도권 중심의 일핵 체제로는 더 이상 나라의 발전도 시민의 행복 추구도 기대할 수 없다.” -TK 신공항 건설과 공항 신도시 조성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신공항 건설 주체는 대구시와 정부다. 경북도는 물류 및 산업단지, 의성 스마트 신도시 등 공항 경제권 조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성 스마트 신도시는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도시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건설할 계획이다.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및 대구경북선 동구미역 신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연결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소개하면. “최근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정원 50명) 신설을 위한 구체적 사업 계획을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통신부에 제출했다. 지역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경북형 지역의사 전형’도 건의했다. 이는 의학사·전문의 통합 교육과정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공공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지방 소멸과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성공했다. 경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경제 협력과 번영을 목표로 만든 협의체인 APEC 회의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 및 정체성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각국의 정상과 영부인들이 참가하는 만큼 세계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될 것이다. 역사·문화·관광 도시인 경주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모든 역량을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경북을 통합해 다시 큰 도시가 되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그런 경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저출생과의 전쟁에 전폭적인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우리 경북이 모범이 돼 국가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 저출생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
  • ‘경제동맹’ 손은 잡았는데… 호남권 쟁점 풀 물꼬 될까

    호남권 지자체가 어렵사리 손은 맞잡았지만, 속내와 기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호남권 단체장 만남이 지역 간 첨예한 쟁점을 푸는 물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는 지난 4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초광역 교통망 확충, 초광역 산업 협력사업 발굴, 동학농민혁명·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호남권 단체장들은 경제동맹의 결속을 강화하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번 협의회는 전날까지 발표 내용 협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탓이다.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사업은 무안군의 강력한 반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북과 전남은 국립의전원(공공의대)을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특별자치도 추진 역시 민감한 사안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전남이 특별자치도가 되면 변별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지역에서 제기된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협의회에서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동맹의 결속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행정 통합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 내용을 두고서도 지역 간 판단이 다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34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책을 완성했지만, 2년 가까이 정식 배포되지 못했다. ‘식민사관 표현’ 등이 문제가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남권 협의가 시작된 만큼 각종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전라도 천년사는 조만간 부단체장들이 모여 얘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속내…호남권 지자체 이해관계 풀 수 있을까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속내…호남권 지자체 이해관계 풀 수 있을까

    호남권 지자체가 어렵사리 손은 맞잡았지만, 속내와 기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7년만의 호남권 단체장 만남이 지역 간 첨예한 쟁점의 푸는 물꼬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는 지난 4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초광역 교통망 확충 초광역 산업 협력사업 발굴, 동학농민혁명·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번 호남권 단체장 만남은 2017년 이후 7년만이다. 호남권 단체장들은 경제동맹의 결속을 강화하는 단초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자체 간 실질적 상호협력에 앞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번 협의회는 전날까지 발표 내용 협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탓이다.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사업은 무안군의 강력한 반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광주시-무안군과의 3자 협의가 절실하다. 전북과 전남은 국립의전원(공공의대)을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공공의대는 서남대 의대 정원(49명) 활용한 의료취약 지역 의료 인력 해결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의대 증원 문제와 맞물려 의과 대학이 없는 전남이 (공공)의대 신설을 노리는 모습이다. 전남특별자치도 추진 역시 민감한 사안이다. 전북은 올해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4번째 특별자치시·도가 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전남이 특별자치도가 되면 전북의 경우도 변별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지역 내에서 제기된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협의회에서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동맹의 결속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행정적 통합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며 해명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 내용을 두고서도 지역간 판단이 다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34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책을 완성했지만 아직 정식 배포되지 못한 상황이다. ‘식민사관 표현’ 등이 문제가 됐다. ‘임나(任那)일본부’ 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는 게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전북은 지적받은 내용을 별책에 담으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광주·전남은 전면수정 등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남권 협의가 시작된 만큼 각종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전라도 천년사는 조만간 부단체장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이비 역사학 다시 확산 위험… 역사학계, 대중과 소통 늘려야”

    “사이비 역사학 다시 확산 위험… 역사학계, 대중과 소통 늘려야”

    1970년대 ‘국사 교과서 파동’ 이후 2010년대까지 한국 고대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이비 역사학이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거나 ‘전라도 천년사’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역사 편찬에 제동을 거는 것은 물론 대학에 과정을 개설하고 학술지를 만들어 KCI 등재까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 계간지 ‘역사비평’ 147호(여름호)는 ‘사이비 역사학 비판과 비판 너머의 역사 쓰기’라는 주제로 ‘사이비 역사학’ 또는 ‘유사 역사학’의 문제점을 짚고, 기존 역사학계가 간과한 것은 없는지 진단했다. 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한국 사이비 역사학의 계보와 학문 권력에의 욕망’이라는 글을 통해 유사 역사학이든 사이비 역사학이든 무엇으로 부르든 “역사학을 비슷하게 흉내 내지만 실제로는 역사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기 교수는 “한국의 사이비 역사학자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기존 학계로부터 학문적 권위를 탈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비 역사가들은 자기 생각과 어긋나는 증거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화해 주는 것만 선별적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에게 제도권 역사학계의 견해를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것은 불의에 대한 굴욕 내지는 윤리적 타락을 의미한다. 특히 이들이 주장하고 끊임없이 조장하는 ‘대륙설’은 반도의 역사에 대한 깊은 혐오감과 멸시가 자리잡고 있으며, 광복 이후 오랜 기간 민족주의에 우호적이었던 한국사 교육과 담론이 낳은 결과라고 기 교수는 강조했다. 기 교수는 “사이비 역사학은 최근 제도권 학문의 외피를 확보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고,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과 교감하고 있으며, 여론 장악력도 뛰어나다”며 “자금력도 제도권 역사학계보다 압도적으로 풍부한 만큼 그들의 영향력과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영 작가는 ‘한국 대중 작품에 깃든 유사역사’라는 글에서 ‘규원사화’, ‘천부경’, ‘단기고사’를 거쳐 ‘환단고기’까지 사이비 역사학을 이끈 위서들이 대중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각종 민족주의적 소설을 통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1980년대 후반 유사 역사학의 약진과 1990년대 ‘국뽕’ 작품의 등장은 결을 같이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유사 역사학은 자민족을 우선시하는 과대망상적 국수주의로 무장돼 있다”며 “유사 역사학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고 예전처럼 방치한다면 문화 창작계가 다시 사이비 주장으로 물들 가능성이 큰 만큼 역사학계는 시민 대중과 소통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가 사이비 역사학이라는 반지성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학계 내부에 갇혀 있지 말고, 정치권·사회단체·대중과의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신뢰와 권위를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지방시대] 전라도 맛 ‘홍어 식문화’ 세계 인류유산 되나

    [지방시대] 전라도 맛 ‘홍어 식문화’ 세계 인류유산 되나

    “남도의 대표적 전통 음식 중 하나인 홍어는 민초들의 고통과 눈물이 오롯이 배어 있는 정신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문순태 작가가 시집 ‘홍어’(문학들)의 서문에 쓴 말이다. 문 작가는 홍어에 대해 “음식에 정과 혼이 담기는 것은 꽃이 빛깔과 향기를 품는 것과 같다. 맛의 깊이는 혀끝이 아닌 마음이 먼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깃들어 있는 정신적 가치가 되었다”고 전했다. 선사시대 유적에서 홍어뼈가 발굴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민족이 즐겨 먹었던 생선. 특히 전라도에서 사랑받았다. 지금도 잔칫날 아무리 잘 차려도 홍어가 빠지면 ‘먹을 게 없다’고 핀잔받기 일쑤다. 실학자 정약용의 둘째 형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홍어 얘기도 실었다. 흑산도 명물 홍어의 생태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 특히 약간 썩혀 막걸리 안주로 먹는 홍탁에 대해 언급했다. 실은 발효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홍어다. 홍어를 볏짚과 함께 항아리에 넣어 두면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가운 일이 생겼다. 나주시와 신안군, 목포시가 손을 맞잡고 ‘홍어 식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윤병태 나주시장, 박우량 신안군수가 최근에 만나 뜻을 모으고 그렇게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홍어잡이, 유통, 홍어음식 등 홍어 식문화를 대표하는 이들 자치단체가 협의체를 만들어 국가무형유산(공동체 종목) 지정을 위한 자료를 공유하고 학술연구를 함께하기로 했다. 최종 목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이다. 신안은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 흑산도는 홍어 집산지이고 나주 영산포는 삭힌(숙성) 홍어의 본고장으로 이름났다. 과거 신안 영산도에서 영산포까지 오는 데 뱃길로 보름 정도 걸렸다. 그래서 배에 싣고 온 생선들이 대부분 부패했다. 사람들은 버리기 아까워 일부를 익혀 먹었다가 뒤탈이 났다. 하지만 항아리 속에서 푹 삭은 홍어만큼은 먹어도 뒤탈이 없었다. 숙성 홍어가 영산포에 정착하게 된 유래다. 홍어는 가장 향토적이면서도 지역 문화를 잘 대변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이다. 수심이 깊고 펄이 많아 알을 낳고 서식하기에 좋은 흑산도 해상에서 자란 것을 최고로 친다. 홍어잡이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형성된 유·무형자산으로 인정하고 보전·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영산포에서는 홍어 재우는 법이 전승되고 있다. 홍어 식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다면 전라도 식문화의 본류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키우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라도의 맛 홍어가 세계인의 소울푸드가 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약재의 왕이라더니”…급식 먹은 126명 알레르기 반응에 日 ‘발칵’

    “약재의 왕이라더니”…급식 먹은 126명 알레르기 반응에 日 ‘발칵’

    일본의 후지요시다시가 시내에 있는 학교들에 급식으로 ‘비파 열매’를 제공했다가 급식을 먹은 학생 가운데 12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한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는 시내의 초·중학교의 급식에 비파 열매를 제공했다. 이날 급식에는 비파 열매뿐만 아니라 빵과 샐러드, 탕 요리가 제공됐다. 그러나 해당 급식을 먹은 약 3500명의 학생 중 126명이 목 가려움과 눈 붉어짐 등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했다. 또 3명은 복통과 두드러기가 발생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현재까지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급식을 제공한 센터 측은 “비파 열매를 제외하고 같은 메뉴가 제공된 보육원의 아이들에게는 증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비파 열매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원래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을 한 후에 급식을 제공했지만 비파 열매는 알레르기 확인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시 담당자는 “학생들이 비파 열매를 접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제공했으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향후 비파 열매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 교육장 또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급식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급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남부 지방에서 재배하고 있는 아열대성 작물인 비파 열매는 타원형이며 잘 익은 살구나 망고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색깔을 뽐낸다. 비파 열매는 생과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일단 나무에 열매가 열리면 워낙 짧은 시간에 모두 익어버리므로 말리거나 조리해서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비파 열매는 “약재의 왕”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철분과 비타민K가 들어 있는 비파는 혈액을 순환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말린 열매와 잎을 모두 기침약으로 쓰기도 한다. 다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비파 열매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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