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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 호남 출신 화가 10인전

    ◎예향 畵脈의 여유로운 멋 전라도를 가리켜서 흔히 ‘예향’(藝鄕)이라고 부른다.여러 예술장르 중에서도 특히 화맥이 돋보이는 곳이다.지금은 전형적인 남종화를 고수하며 한편으로는 이를 현대적으로 변용,새로운 문인화의 체계를 이루어 오고 있다. 이같은 예향의 화맥을 이어오는 전남지역출신 한국화가들의 작품전인 ‘예향화가 10인전’이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732­6458)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는 호남화맥의 중진으로 남도산수의 맥을 이어가는 석성 김형수 화백을 비롯,운림산방 4대손인 임전 허문,강장원 손기종 박은용 김재일 강행원 김대원 노경상 오만진씨 등이 참가하고 있다.
  • 한솔종이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9)

    ◎삶을 지속시킨 ‘소중한 존재’ 자각/요강·동고리·고비 등 갖가지 종이용품에/유물인식시스템·종이접기·한지제작 체험도/종이 쓰임새 변천 한눈에 알아보게 전시/기획전시실선 닥종이 인형전·부채전도 함께 한솔종이박물관은 재미있고,현장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다. 박물관중에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 곳은 없겠지만 한솔종이박물관도 흥미있고 지식에 보탬이 되는 가볼만한 박물관이다. 한솔종이박물관 관람이 재미있는 이유는 두가지.첫번째는 눈길이 쉽게 떠나지 않는 유물이 많다는 점이다.우리 조상들은 종이로 온갖 물건을 만들었다.갓·등·부채·미투리·반닫이·우산·베개뿐만 아니라 음식물과 곡식을 담던 동고리와 채독,문서를 꽂아 보관하던 고비,화살을 넣던 전통도 종이로 만들었다. 중국종이(華紙),일본종이(和紙)와 비교해도 역시 조선종이(韓紙)의 질이 으뜸이었다.옛 우리 선비들은 읽고 난 책들을 모아 함경도,평안도 변방을 지키는 병졸들에게 보내는게 관례였다.독서를 장려키 위함이 아니다.책장을 뜯어 옷을 만들어입으라는 배려였다.종이갑옷과 투구를 만들었던 기록도 있다. 전시품 중 흥미를 끄는 것은 종이요강.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먼 길을 갈때 필수품이었다.종이를 꼬아 과자 그릇처럼 예쁘게 만들었다.겉면에는 콩기름이나 들기름을 정성스레 발랐다.놋쇠로 만든 요강과 달리 중요한 순간에 소리가 나지 않았다. 종이박물관이 재미있는 두번째 이유는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우선 유물인식시스템이 있다.미투리를 센서에 올려놓으면 ‘종이·삼·짚을 섞어 꼬아 만든 신발’이라는 설명과 그것의 유래가 컴퓨터 화면에 친절하게 나온다. 관람객이 컴퓨터 영상을 따라 재미있게 종이접기를 하는 코너도 있다.한지 재현관에서는 직접 종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2시간여 종이박물관을 돌아보면 ‘뭔가 배운 것 같다’는 뿌듯한 느낌이 온다. 박물관 제1전시실의 첫째 방은 ‘종이 이전의 세계’다.종이가 만들어지기전까지 인류의 모든 문명은 불완전하고 미완성이었다.기록을 위해 갖가지가 쓰였다.점토판·파피루스·양피지·짐승뼈·갑골문·죽간 등.종이가 없었던 시절의 불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둘째 방은 ‘종이의 탄생과 전파’.서기 105년 중국 후한(後漢)시대 蔡倫이 종이사용을 실용화 시킨 이래 종이의 전파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우리의 종이 사용 역사도 중국에 버금간다는 사실을 통일신라 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알려준다.종이박물관에는 고려 초기에 제작된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 제삼십육’원본(국보 제277호)이 소장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종이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주는 곳이다.컴퓨터 시대에도 종이의 효용가치는 변함없음을 강조한다.전시의 주제는 ‘종이는 영원한 친구’.그와 관련된 영상물도 준비되어 있다.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종이 퀴즈게임도 할 수 있다. 오늘날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매직비전이라는 특수전시기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스스로 빛을 내는 ‘축광지’도 볼거리다.안네 프랑크,베토벤,李仲燮 등 국내외 유명인사의 메시지가 담긴 종이도 있다. 특히 서울대 金安濟 교수의 ‘종이인생’이 눈길을 끈다.젊은 시절의편지와 일기,결혼 청첩장,첫 직장 임용장,첫 월급봉투 등 ‘종이’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축소판’이다. 이어 기획전시실과 한지재현관을 둘러보면 관람은 끝난다.기획전시실에는 김영희씨의 ‘닥종이 인형전’에 이어 8월31일까지 ‘부채 특별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한지재현관에서는 닥나무 껍질을 벗겨 삶고 두드리고,한지를 떠내는 13개 과정을 옛 그대로 보여준다.한지 전문가 金泰福씨(52)부부가 관람객들을 친절히 맞는다. 한솔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종이박물관이다.세계적으로도 9번째다.한솔그룹이 공익사업 차원에서 설립,운영도 책임지고 있다.개관한지 1년이 채 안됐다. 담임선생님의 인솔로 종이박물관을 찾은 전북 고창군 부안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제는 시험에 종이에 대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맞힐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큐레이터 嚴素姸씨/“미래에도 종이는 다정한 친구”/관람객과 일심동체 유도 유물수집 등 60억원 들여 지역민과 융화에도 신경 한솔종이박물관은 전문 큐레이터(박물관운영책임자)를 두고 있다.미국 뉴욕대 예술학대학원을 졸업한 嚴素姸씨(34). “전라도는 옛부터 예술의 고장이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지금은 문화 관련 기관이 별로 없어요.저희 박물관은 이 지역의 문화 갈증을 푸는데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지요” 때문에 종이박물관측이 신경을 쓰는 것도 ‘지역민과의 융합’이다.최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민화 그리기 공모전을 가졌다.박물관쪽에서 먼저 학교를 찾아 특활시간을 활용한 교육기회를 갖는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아빠와 함께 연만들기,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기 등도 계획하고 있다.전주시청을 비롯한 정부 관공서와 연계해 박물관 소개 등 관람객 유치작업도 적극 벌이고 있다고 嚴씨는 설명했다. 박물관 시설도 관람객들과 전시유물의 ‘일심동체’를 이뤄내기 위해 스스로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유물인식 시스템,종이접기 코너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종이’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데 전시의 중점을 두었습니다” “종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을 만드는데어려움이 컸습니다.어디까지가 종이의 영역인지 자르기가 쉽지 않았죠.그러나 ‘종이는 영원한 친구’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종이가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인류 문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유물을 수집,정리했습니다” 유물수집과 정리에 60억원 남짓 들었다.기원전에 사용됐던 파피루스도 어렵게 영국에서 구입했다. 그녀는 “컴퓨터시대를 맞아 종이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그러나 외국 언론기관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젊은이들도 컴퓨터 화면보다는 종이에 쓴 활자를 보는게 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아무리 첨단화되어도 ‘종이 문화’는 지속된다고 생각합니다”면서 말을 맺었다. ◎종이박물관 가는 길/전주 IC서 7㎞ 거리 터미널서 택시로 15분/단체는 사전예약해야 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에서 7㎞ 정도 떨어져 있다.인터체인지를 나와 전주 시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한솔종이박물관 푯말이 간간이 있어 그것을 따라 오면 된다.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각각 15분,30분 정도 걸린다. 관람료는 무료.월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하며 화요일∼일요일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까지 문을 연다.하루 7차례에 걸쳐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코스도 있다.관람 소요시간은 2시간. 한지뜨기 실습,한솔제지 공장 견학 등을 위해서 20인 이상 단체관람객들은 꼭 사전 예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단체관람일은 매주 화,수,목요일이며 한지재현관은 수,목,토,일 주 4회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2가 180번지.(0652)210­8000.
  • 수도권 또 기습 호우/오늘 최고 100㎜ 예상

    6일 서울·경기 및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5일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저기압 한랭전선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6일 이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지역이 30∼100㎜,강원영동·충청지역이 10∼50㎜,전라도가 5∼20㎜ 등이다.
  • 金正吉 행자에 들어본 2차 행정 구조조정

    ◎“공무원 조직 감축 원칙갖고 추진”/“민원인에 대한 친절도 人事 반영/공직사회가 변해야 국민들 따라와/인구기준 미달 區·郡 통폐합 바람직/박세리 선수 훈장 수여 신중히 검토”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공직구조조정을 성전(聖戰)에 비유한다면,개혁을 교리(敎理)로 하는 진영의 야전군사령부는 단연 행정자치부다.개혁군(軍)은 지금 지방조직 30% 감축이나 행자부에서 2국 5과를 줄이는 2차 구조조정 등 처음에는 접근조차 불가능해 보였던 고지(高地)들을 하나씩 점령해가고 있다.개혁군의 야전사령관인 金正吉 장관을 만나 개혁의 중간과정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행정개혁 ‘고지검령’ 눈앞 ­취임하신지 5개월 남짓 지났습니다.그동안 겪은 행자부는 어떻습니까. ▲과거 내무부나 총무처는 지방자치단체나 중앙부처로부터 원성을 많이 들었지요.통합 이후에는 권위주의를 탈색시키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제는 어느 부서에 전화를 걸어도 “안녕하세요.어느 과 누구입니다”라는 정도의 인사는 합니다.전문기관에서 친절도 테스트를 한 적이 있어요.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시비조로 다른 사무실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거죠.우리 직원도 기분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잠깐 기다리세요”하더니 전화번호를 찾아 가르쳐주더라구요.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민원인에 대한 친절도를 인사에 반영해서 친절이 몸에 배이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직접 각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확인할 작정입니다.친절하게 받는 사람은 선물을 주겠습니다.친절히 전화를 받아줘서 고맙다구요.그러면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54개에 이르는 과(課)를 모두 순방하셨다지요. ▲어느 직원은 장관이 찾아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눈 것은 공무원 생활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장관실에 앉아서 결재만 받으면 생생한 얘기를 못들어요.처음에는 얘기를 하지 않다가도 나중에는 “개혁 개혁 하는데 왜 장관은 개혁을 하면서 엿은 안주고 채찍질만 하느냐”고까지 말합니다. 한 직원은 “사무실에서는 상사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집에서도 가족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는다.장관이 사진을 한번같이 찍어주면 집에 가서 기 좀펴고 살 것 같다”고 하길래 과장부터 전원을 장관실로 오라고 해서 한사람씩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지역구가 있는 정치인으로 개혁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정치인이라면 오히려 자리를 넓혀주어 인심을 얻어야 덕이 쌓이는데…. 부담은 되지만 욕을 얻어 먹더라도 해야합니다.金南祚시인의 시가 있습니다. “손가락 잘린 사람이 다리 하나 잘린 사람보다 낫지 않느냐”는 얘기죠.저는 반대로 말합니다.지금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안정적이던 은행까지 문을 닫았다.하루 아침에 쫓겨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고요.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하지 않고는 국민들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폐지하라고 지침을 내린 증평출장소와 계룡출장소는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변해야 되고 바뀌어야 한다는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그런데 막상 자신이 피해당사자가 되면 달라집니다.개혁은 원칙을 갖고 해야 합니다.어려운 때 일수록 원칙을 세워 실천해야 합니다.과거 원내총무 시절에도 그랬습니다.대화하고 타협해서 풀어나가야 하지만 원칙까지 타협해서는 안됩니다.우리가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지에 대해 한 외국인 투자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한국에는 원칙이 없어서 투자를 할 수 없노라고요.원칙이 무너진 사회,편법이 난무하는 사회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증평·계룡출장소 폐지 이번에 마산시의 2개구가 폐지됩니다.50만명이 되지 않는 시의 구는 폐지 한다는 기준에 유일하게 마산시가 들어갔던 겁니다.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전라도 정권이 들어서 경상도를 홀대한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습니다.마산과 이웃한 창원은 인구가 50만명이 넘어도 구가 없습니다.그러면 창원은 구를 3개 만들어야 하나요. 증평출장소를 없애겠다고 하자 대표단이 찾아 왔더군요.출장소를 존속시켜 달라구요. 저는 주민들이 불편해진다면 ‘충청북도 출장소’는 안되지만 ‘괴산군 출장소’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그러자 “괴산군 밑으로는 갈수 없다”고 합니다.독립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세금을 그만큼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앞으로 작은 군(郡)도합쳐야 합니다.공무원들 월급만 많이 주는 바보짓을 왜 합니까. 합리적으로 생각해 합당하면 기준과 원칙을 바꿀 것입니다.다만 이치에 맞게 할 겁니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인원증원을 요구해 왔습니다.해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검찰 안기부 감사원은 다해주고 나머지는 안해줄 수 있습니까.청와대부터 안해줘야 다른 데도 안해줄 명분이 생깁니다.우리가 2국 5과를 폐지하니까 다른 부처들이 증원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金장관하면 개혁 다음으로는 컴퓨터가 떠오르는데요.국 과장 인사에서도 컴퓨터 사용능력을 참고하셨다지요. ▲하루에 3∼4차례는 행자부 홈페이지를 보고 전자결재도 하지요.인사에도 같은 조건이면 컴퓨터와 외국어 능력,친절도를 반영하려고 합니다. ○컴퓨터·외국어 능력 중요 ­탈주범 신창원을 영웅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를 잡지 못한 경찰간부를 무더기로 징계하는 것이 이를 돕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치안 주무장관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창원을 잡지 못하는 것은 경찰의 기강이 해이해져 있기 때문입니다.경찰조직이 고여있는 물이 되어 썩고 있습니다.범죄자를 제대로 못 잡는 경찰관은 내보내고 능력있는 인물로 수혈해 주어야 합니다. ­골프 실력은 어떻습니까.상훈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박세리선수에게 훈장을 주는 문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골프는 아직 ‘비기너’입니다.100도 넘어요.박세리선수는 공으로 따지면 당연히 훈장감입니다.외화를 벌어들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등 1등급을 주어야 합니다.그런데 박선수는 아직 20살입니다.훈장을 받고나면 자만해 잘못될 수도 있고,또 앞으로 더 잘하면 뭘 주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훈장을 주기 위해 불러들이고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서두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때가 되면 주면 되는 것입니다.
  • 지역감정 조장 발언 많았다

    ◎徐淸源 의원­“강원도 요직 전라도 사람이 차지”/安澤秀 의원­“왜 대동은행만 죽게 만들었나”/朴承國 당선자­“호남은 실업자 1명도 안늘었다” 매우 낮은 투표율로 끝난 7·21 재·보궐선거에서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예외없이’ 쏟아져 나왔다. 시민단체인 ‘국민화합 시민연대’는 22일 7·21 재·보선에서 드러난 지역감정 조장 발언 사례를 분석해 자료로 공개했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빈도 및 강도에서 가장 심하게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한 후보는 대구북갑의 한나라당 朴承國 당선자,지원유세자들 중에서 지역감정을 가장 강도높게 부추긴 정치인은 한나라당 徐淸源 姜在涉 의원이었다. 朴당선자는 지난 14일 “광주나 호남에 가보았는가. 길이 잘 닦여 있다. 대구는 실업자가 1만명 늘었는데 호남은 하나도 안 늘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호남은 95%로 뭉쳐서 영남정권때 사사건건 시비를 하면서 달려들어 대통령이 귀찮아서 한 무더기씩 무더기씩 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徐의원은 “중앙요직뿐 아니라 강원도내의 경찰서장등 요직은 거의 모두 전라도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로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姜의원은 “대구에서 70∼80%로 몰표를 줘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발언했다. 정당 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지역 별로는 영남권 정치인들이 많았다.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뽑는 선거가 아니고 부산을 죽이는 정당인지 살리는 정당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의 자민련 金東周 당선자는 TV토론회에 나와 安후보에게 “합천 출신이 어떻게 이 곳에서 출마했느냐”면서 소(小)지역주의를 조장하기도 했다. 가장 과격한 지역대결 발언 사례로는 자민련 安澤秀 의원과 朴承國 당선자의 대결이 꼽혔다. 安의원이 “왜 대동은행만 죽게 만들었나. 金大中 정부는 얍삽하고 엉큼하다”고 지원유세를 하자,朴당선자가 “대구는 1번,광주는 2번,대전은 3번이다. 대구사람들이 1번 하다가 광주에 가서 1번하면 귀싸대기 맞는다”고 받아쳤다. 강릉을 한나라당 趙淳 당선자는 “우리 강원도는 남으로부터 감자바위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한창훈씨 두번째 소설집 ‘가던 새 본다’

    ◎사투리와 해학으로 녹여낸 소외된 이웃의 애환과 새삶/80년대 아물지 않는 상처 은색 숲속서 떨쳐버리고… 구수하고 찐한 인정미 물씬/“작가란 기쁨보다 슬픔을 승리보다 패배 보듬는 존재” 머리로 캐는 글이 있고 몸으로 건지는 글발이 있다. 상상력과 체험이 따로 놀지 않아야 하는 법이지만 대개는 한쪽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80년대를 풍미한 노동자문학·민중문학이 주춤하는 틈새를 비집고 나온,세련된 문체나 관념에의 집착도 이런 극단의 흐름이다.와중에 민중의 생활을 다룬 언어가 낯설어 진지도 오래다. 항상심이 아쉬운 현실에서 한창훈의 두번째 소설집 ‘가던 새 본다’(창작과 비평사)는 사적 체험이나 남의 글 팔아먹는 가벼움이 판치는 문단의 주류를 모르쇠 하는 뚝심이 넘친다. 또한 열기가 사그라지는 공백기의 방황을 삭여온 자취도 보여 진지함을 더해 준다. 흔히 한창훈의 작품세계를 남도와 충청도 사투리에 녹여낸 해학의 세계,혹은 된장찌개로 표현되는 구수한 고향내음이라 일컫는다. 하지만 이번 소설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은사시나무 겨울’에서 보여주는 섬뜩함이다. 이전의 한창훈의 작품세계와는 약간 동떨어진 새로운 면목이다. ‘은사시나무의 겨울’의 주인공 ‘나’는 자칭 도보고행승(徒步苦行僧)이다. “시퍼렇게 날이 선 80년대의 상황에,그 고통과 폭압에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버텨내기 위해”택한 길이 “변증법과 사적유물론을 밀어두고”그저 걷는 것이다. 방황의 여정에 머문 은색 숲 집에서,녹슨 콤파스로 피고름 나는 창(瘡)을 도려내는 장면은 처절하다. 여기서 창은 권력집단의 비인간적 고문으로 인한 아물지 않은 생채기이고,그뒤의 열병은 방황의 사라짐이자 새삶을 향한 통과의례다. 생경한 구호나 경험담에 머무르기 쉬운 소재를 탄탄한 구성 등 문학적 질료로 잘 버무림으로써 또 다른 경지를 개척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의 날카로운 해학이 빛을 잃은건 아니다. 표제작 ‘가던 새 본다’의 할매와 세들어 사는 ‘나’가 주고 받는 욕지거리를 보라. 걸쭉한 할매의 입심을 통해 이 땅의 농투성이 아낙의 애환을 전라도 방언 특유의 리듬에 실어 넉넉하게 품어내고 있다. 또 돈까지 주며 섬으로 데려와 둥지를 튼 ‘성자’가 도망갈까 조마조마하는 ‘문환’과 섬사람들의 투박하고 시비조의 말로 그리는 구수한 인정이나(‘숭어’),병충해를 입은 생강농사를 둘러싼 농민회의 울분과 아내의 입덧을 재미있게 교차시키는 대목(‘입덧’)은 한창훈에 걸린 이전의 기대에 충분히 답하고 있다. 하지만 해학을 낳은 고통의 과정에 대한 인상이 더 강하고 오래 남는다.재기발랄한 문재(文才)보다는 이웃에 대한 애정을 엮은 이야기가 더 절실한 문단에서,소설가 한창훈의 자리는 더 커보인다. “작가란 제 상처를 만지고 노는 아이들처럼 기쁨보다는 슬픔을,승리보다는 패배를 붙들고 뒹구는 존재일 것이다”. 작가는 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지난 해 첫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를 내놓았다.
  • “東西화합 없이는 미래없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4·끝)

    ◎金 대통령 “정치개혁 핵심은 사회통합”/與 기득권 포기로 지역감정 해소 노력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로 가자”고 했다. 순간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운전기사가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저는 군산인데 손님은 전라도 어디냐”는 것이다. ‘국민회의 손님=전라도 사람’이라는 인식이 몸에 벤 듯한 반응이었다. 각종 선거 결과가 이같은 인식을 고착화시켰다. 지난 6·4 지방선거만 봐도 그렇다.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호남·충청지역등 서쪽을,야당인 한나라당은 영남지역 등 동쪽을 나눠 가졌다. ‘여서야동’(與西野東)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호남정당’‘충청정당’‘영남정당’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지난 대선은 지지층이 다른 지역기반의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역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지역감정’을 최대한 활용했다. ‘국민의 정부’100여일. 金大中 대통령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단안을 내렸다. 金대통령은 지난 00일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야당은 서쪽으로 뻗고 여당은 동쪽으로 뻗어나가 여야 모두 국민을 대표하는 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민회의는 곧바로 이 선언을 구체화하는 정치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은 사회통합을 겨냥한 전국 정당화의 모색이다. 단기적으로는 ‘사람 바꾸기’로 요약된다. 멀리는 ‘제도 바꾸기’로 연결된다. 여권이 추진중인 ‘여소야대 구도 타파’의 정계개편도 이같은 개혁의 한 흐름이다. 사회통합의 전 단계로 인적구조의 변환작업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개혁성향의 인물,과거 질곡의 이력을 밟은 인물을 과감히 받아들이겠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당내 기득권층에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호남의원 교체론’도 같은 맥락이다. 명망있는 영남권 인사의 수혈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역구인 서울 성동을을 내놓고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 후보로 뛰어들었다. ‘제도 바꾸기’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추진으로 구체화 할 방침이다. 소선거구제의 골간속에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변형 형태다. 영남지역에 호남후보가,호남지역에 영남후보가 각각 당선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 제도의 도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趙대행은 전한다. 한나라당 소장의원 상당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된다 하더라도 지역갈등 구조가 단시일에 극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제도의 변화에 맞춰 일반 유권자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본적지’제도 없애는 등의 행정분야 개혁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與西野東 타파 사회통합 겨냥/여권 “권역별 비례대표제”추진 배경

    ◎상대 텃밭 교차진출로 지역감정 해소/여야 이해관계 얽혀 조율에 진통 클듯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국민회의의 ‘6·4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밝힌 ‘전국정당 발돋움’의 구상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金대통령의 정치개혁은 ‘깨끗한 정치’와 ‘지역구도 타파’가 요체다. 특히 ‘지역구도를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래서 나온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단순한 ‘지역연합’ 차원이 아닌 사회통합의 그림을 구체화하는 제도로 할용하겠다는 복안이다. 6·4지방선거에서 확인된 여서야동(與西野東)의 지역분점 구도를 해소하고 깨끗한 선거도 치를 수 있는 ‘비책’(秘策)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도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간을 유지하면서 선거구를 일정 부분 줄이고 그 만큼의 의원을 비례대표로 뽑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혼합한 이른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6대 4로 잡고 있다. 비례대표의 ‘권역’은 16개 시·도 별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권자는 선거때 해당 지역구후보와 권역별 정당명부에 동시에 투표하게 된다. 따라서 각 정당은 소선거구별 당선 의원 외에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른 당선자를 내게 된다. 이 때 제1당은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의 70%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1당 독식’을 하게되면 ‘정당명부제’의 취지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현재 부산의 21개 선거구를 10개 또는 11개로 줄이고 나머지는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정당명부’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국민회의도 부산 권역에서 얻은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확보,‘호남당’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고 전라도에서도 한나라당이 의석수를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제도의 도입 검토에는 金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金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이어 6·4 지방선거에서도 지역분할 구도가 재현되자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강한 결심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야 합의가 없으면 도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여야가 선거구 재조정,비례대표 정수 조정등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 高建‘독주’경기 林­孫 각축’/서울·경기 여론조사 종합분석

    ◎서울­지지도·당선 가능성 등 크게 앞질러/경기­林 후보 우세속 孫 후보 북부군 강세 서울과 경기에서 6·4지방선거 초판 판세는 국민회의 우세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후보들은 인지도,지지도,당선 가능성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 高建 후보가 독주하는 추세다.한나라당 崔秉烈 후보를 모든 면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그러나 경기에서는 국민회의 林昌烈 후보의 우위속에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가 더 높은 항목도 있다.물론 순수지지도의 무응답층이 서울 43.3%,경기 57.7%에 달해 선거전망은 아직 이르다. 서울에서 高후보의 인지도는 92.7%로 89.8%인 崔후보에 조금 앞섰다.그러나 지지도에서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순수지지도에서 高후보는 40.4%,崔후보는 16.2%를 얻었다.무응답층을 포함시킨 전체 지지도는 高후보 55.3%,崔후보 24.0%였다.무응답층을 22.5% 줄인 결과 高후보는 14.9%를 더 얻었고,崔후보는 7.8%를 더 얻은 셈이다. 조부모 고향을 기준으로 한 출신지역별 전체지지도를 보면 高후보는 출신지인 호남에서 높은 응집력을 보였다.반면 崔후보는 출신지인 영남에서 응집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高후보는 경상도에서 44.3%를 얻은 반면 崔후보는 전라도에서 13.0%에 그쳤다.高후보는 충청권에서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46.9%로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공천 효과를 별로 얻지 못했다. 거주지역별 지지도에서 高후보는 강북동 50.8%,강북서 61.2%,강남동 53.2%,강남서 58.0%로 崔후보를 모두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서 高후보는 57.3%로 13.4%의 崔후보를 3배 이상 앞질렀다.특히 高후보 지지자 가운데 87.4%가 高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으나 崔후보의 지지자는 꼭 절반인 50%만이 崔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경기도의 경우 후보 인지도는 국민회의 林昌烈 후보가 82.0%를 얻어 75.4%의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36.7%인 국민신당 李達淳 후보에 앞섰다.전체지지도에서 林후보는 38.3%로 31.7%인 孫후보보다 높았다.반면 孫후보는 남자 50대,여자 20대 및 50대 이상에서 林후보보다 높았다.농·임·어업,화이트칼라,무직자,경기 남·북부군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부모 고향별 전체지지도를 보면 林후보는 60.9%를 얻은 호남에서 압도적이다.경상도에서도 孫후보의 44.0%에 못미치지만 약진세다.孫후보는 영남을 제외한 충청 등 비호남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당선가능성에서 林후보는 39.3%로 21.9%인 孫후보보다 높았다.순수지지도 무응답층 57.7%중 25.6%는 林후보를,20.1%는 孫후보의 당선을 점쳐 비슷하게 엇갈렸다. 유니온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를 전제로 할 때 서울에서는 역전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라면서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역전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정당 호감도/학생층 46% 국민회의에 호감/서울 경기 여론조사

    ◎유권자 48% 이상이 “지지 정당 없다”/고학력 국민회의,저학력 한나라 선호 서울시 유권자의 48.9%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가운데 정당 호감도의 경우 국민회의가 40.8%,한나라당 7.0%로 나타났다. 국민회의는 ▲남자 ▲30대와 20대 연령층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호감도가 높았으며,한나라당은 ▲여자 ▲50대와 40대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호감을 사고 있었다. 국민회의 호감도는 남자가 43.7%,여자가 37.9%였으며,한나라당은 남자 4.9%,여자 9.0%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국민회의가 30대와 20대에 있어 각각 47.6%,46.9%,한나라당은 50대에서 10.9%,40대 9.4%로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교육수준별로는 국민회의가 대재(大在)이상에서 43.4%,고졸이 39.5%,중졸이하는 36.7%였다.한나라당은 중졸이하에서 가장 높은 9.7%의 호감도를 나타냈다. 직업별로 볼 때 학생층에 있어 국민회의 호감도가 46.0%로 가장 높았으며,블루 칼라(45.0%),화이트 칼라(44.5%),자영업(43.5%),가정주부(32.9 %)가 뒤를 이었다.한나라당은 가정주부의 9.6%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 유권자도 지지정당과 관련,서울과 비슷하게 반가량(48.6%)이 ‘지지정당 없음’이라고 응답했다.정당 호감도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국민회의가 39.5%로 으뜸이었으며 한나라당은 5.9%였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 대해 남자는 43.5%와 6.4%,여자는 35.4%와 5.3%의 호감도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국민회의에 대해 역시 30대(42.5%)와 20대( 40.7%)가 윗자리를 차지했으며,한나라당은 50대(8.3%)가 가장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모두 고졸에서 40.2%와 3.5%를 차지,수위를 나타냈다.직업별에 있어서는 국민회의는 자영업(49.7%)이,한나라당은 블루 칼라(9.0%)가 강세를 보였다. ◎金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잘하고 있다” 서울 45.6%·경기 50.7%/高建 지지 58%·崔秉烈 지지 34.1%가 만족 서울 경기지역 주민의 절반 정도가 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金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취임 당시보다 떨어지고 ‘평가유보’층은 늘어나고 있다.서울시민의 경우 45.6%가 金대통령이 ‘매우 잘했다’거나 ‘잘했다’고 평가했다.‘보통’이라는 응답이 45.3%였고,‘매우 잘못했다’거나 ‘잘못했다’는 반응은 8.8%였다. 金대통령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지도는 출신지역이나 연령,교육수준,소득계층별로 큰 편차는 없었다.다만 상대적으로 전라도 출신(60.6%)과 30대 남자(56.9)%들의 지지율이 높았고,충청도 출신(37.8%)과 무직자(37.4%)의 지지도가 낮았다.국민회의 高建 후보 지지자는 58.0%,한나라당 崔秉烈 후보 지지자는 34.1%가 金대통령이 잘 한다고 답변했다. 경기도민은 50.7%가 金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만족을 표시했고 38.6%는 보통이라고 답변했다.부정적인 답변은 10.2%였다. 경기도민의 金대통령 지지도는 지역 편차가 커,안양·의정부·시흥·광명·오산시와 여주군에서는 6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인 반면,수원·하남시와 안성군에서는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국민회의 林昌烈 후보 지지자는 63.7%가,한나라당 孫鶴圭 후보 지지자는 44.4%가 金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만족을 표시했다. 여론조사 담당자들은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상황 때문에 金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시를 유보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하고,“향후의 경제회생 여부에 따라 유보층이 지지층의 변동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6·4선거 주요쟁점/경제회생·실업대책 한목소리/換亂 공방·편중인사 영향 크지 않을듯/“지역일꾼 선출” 탈정치화 성향 뚜렷 6·4지방선거의 최대쟁점은 역시 경제문제가 될 전망이다.이번 여론조사에서 서울·경기지역 유권자들은 ‘경제회생 정책’과 ‘실업대책’ 등을 주요쟁점으로 꼽았다.‘IMF 파도’가 지방선거에까지 맹위를 떨치는 양상이다.그러나 ‘환란책임론’과 ‘지역편중인사’ 등 정치문제는 이번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6·4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서울·경기 모두 절반이상이 ‘지역일꾼 선출’이라고 응답해 ‘탈(脫)정치화’ 성향을 뚜렷이 드러냈다.중앙 정치무대의 쟁점이나 구태의연한 정쟁(政爭)이 더이상 지방자치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없음을 반영한 대목이다.지역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이기도 하다. 서울지역의 경우 응답자의 42.0%가 ‘경제회생정책’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실업대책’은 24.9%,‘정국안정’은 24.3%로 나타났다.반면 여야간 공방전이 일고 있는 ‘환란책임’(2.5%)과 ‘지역편중인사’(1.5%)는 ‘지역개발’(3.5%)보다도 낮게 나타났다.이러한 현상은 교육수준이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6·4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항목에서는 51.5%가 ‘지역일꾼 선출’을 꼽았다.‘정계개편에 대한 민심’과 ‘국민의 정부 중간평가’는 각각 21.6%와 19.5%로 나타났다.‘金泳三 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도 5·0%를 차지했다. 경기지역도 주요 쟁점별 순위는 서울과 일치했다.‘경제회생 정책’이 38.5%로 가장 많았고 ‘실업대책’ 27.1%,‘정국안정’ 22.1%,‘지역개발’ 8.5%,‘환란책임’ 2.3%,‘지역편중인사’ 1.2% 등이었다.그러나 응답자 특성면에서는 서울과 다소 편차를 보였다.우선 경기지역의 20대 유권자는 ‘경제회생정책’(32.1%)보다 ‘실업대책’(39.8%)에 우선순위를 두었다.서울지역 20대가 ‘실업대책’(33.8%)보다는 ‘경제회생정책’(44.8%)을 더 주요한 쟁점으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는 서울보다 경기지역이 상대적으로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지역 유권자 가운데 40∼50대 이상 고연령층과 농·임·어업 종사자,자영업자,가정주부,학생,저소득층,경기북부 거주자 등은 ‘실업대책’보다 ‘정국안정’을 우선순위로 꼽았다.휴전선과 인접한 지역별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4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역일꾼 선출’이 56.6%로 가장 많았다.‘정계개편에 대한 민심’과 ‘국민의 정부 중간평가’는 각각 18.3%와 15.8%로 나타났다.‘金泳三 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은 7.7%였다.서울과 거의 비슷한 추세다. ◎조사 어떻게 했나/서울·경기 1천명씩 추출/오차 ±3.1% 신뢰도 95%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명,경기 지역의 1천명을 대상으로 15∼16일 이틀동안 전화응답으로실시됐다. 서울은 지난 8∼10일까지의 1차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무작위로 응답대상을 추출,조사했다.지역은 크게 강북동·서,강남동·서 4개 권역으로 나눠 25개 구 전역에서 응답자를 골랐다.성별로는 남성이 49.4,여성이 50.5%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 23.6,30대 28.4,40대 21.8,50대 15.4,60대 이상 10.8% 등이었다.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 24.8,블루 칼라 16.4,자영업 15.5,주부 30.3,학생 7.8% 등이었다. 경기지역은 북부시,북부군,남부시,남부군으로 나눠 21개시,10개군에서 인구비에 따라 응답 대상을 추출했다.교육수준별로는 고졸이 44.9,중졸이하 25.9,대재이상이 29.2% 등이었고 조부모 고향별로는 서울·경기가 41,충청 17.7,전라 17.3,경상 135% 등이었다.조사에서 서울,경기지역 모두 표준 오차는 ±3.1%며 신뢰수준은 95%다. ◎질문·응답 요약 여론조사 질문 및 응답 (단위 %) 1.지방선거 관심도 ▲서울 ①보통 36.0 ②별로 없음 26.8 ③ 약간 있음 19.1 ▲경기 ①보통 32.9 ②약간 있음 24.6 ③별로 없음 23.5 2.투표의향 ▲서울 ①반드시 함 64.8 ②가급적 함 27.0 ③아마 안할 것 8.2 ▲경기 ①반드시 함 68.5 ②가급적 함 20.8 ③아마 안할 것 10.7 3.후보별 인지도 ▲서울 ①고건 92.7 ②최병렬 89.8 ▲경기 ①임창열 82.0 ②손학규 75.4 ③이달순 36.7 4.후보별 지지도 ▲서울 ①고건 40.4 ②최병렬 16.2 ◇무응답 추가질문시 ①고건 55.3 ②최병렬 24.0 ▲경기 ①무응답 57.7 ②임창열 24.6 ③손학규 16.89 ◇무응답 추가질문 ①임창열 38.3 ②손학규 31.7 ③무응답 27.1 5.선출기준 ▲서울 ①인물 45.6 ②경력 23.3 ③공약 19.6 ▲경기 ①인물 38.9 ②경력 25.6 ③공약 19.7 6.당선예상후보 ▲서울 ①고건 57.3 ②모름 40.8 ③최병렬 26.3 ▲경기 ①무응답 37.5 ②임창렬 29.3 ③손학규 21.9 7.선거쟁점 ▲서울 ①경제회생 42.0 ②실업대책 24.9 ③정국안정 24.3 ▲경기 ①경제회생 38.5 ②실업대책 27.1 ③정국안정 22.1 8.차기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주력과제 ▲서울 ①지역경제 48.1 ②교통·도로 42.8 ③환경 32.4 ▲경기 ①지역경제 54.4 ②환경 32.8 ③지역개발 29.7 9.지방선거 성격 ▲서울 ①지역일꾼 선출 51.5 ②정계개편에 대한 민심 21.6 ③새정부 중간평가 19.5 ▲경기 ①지역일꾼 선출 56.6 ②정계개편에 대한 민심 18.3 ③새정부 중간평가 15.8 10.김대중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서울 ①보통 45.3 ②잘한 편 40.5 ③잘못한 편 7.2 ▲경기 ①잘한 편 41.7 ②보통 38.6 ③매우 잘함 9.0 11.정당 호감도 ▲서울 ①없음 48.9 ②국민회의 40.8 ③한나라당 7.0 ▲경기 ①없음 48.6 ②국민회의 39.5 ③한나라당 5.9 12.12대 대선 투표행태 ▲서울 ①김대중 51.1 ②이회창 21.4 ③이인제 9.0 ▲경기 ①김대중 49.1 ②이회창 20.0 ③이인제 13.2
  • 유권자 성향/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정당 호감도 국민회의 42% 1위/65.9% “투표에 꼭 참여할 것” 지방자치 선거에 대한 서울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전혀 관심이 없다’를 1점, ‘매우 관심이 많다’를 5점으로 할 때 평균 3.08점을 기록,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무관심 50.1%,보통 30.0%,‘관심이 많다’는 19.8%였고 30대는 31.4%가 무관심, 38.5%는 보통, 30.1%는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40∼60대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 40대는 42.0%,50대 47.2%,60대 51.8% 순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39.0% 화이트 칼라의 37.8% 무직자 및 기타 48.7%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고 학생의 경우 52.0%가 무관심인 반면 18.9%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가정주부와 블루칼라 그룹도 관심이 없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투표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꼭 참여할 것이라는 대답이 65.9%였고 남자,가정주부,무직자,강남의 동쪽 거주자 집단이 투표참여 의향률이 높으며 고연령,저학력이 투표참여 의사가 높았다.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국민회의 호감도가 42.1%로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자,20·30대,자영업,블루칼라,강북동 강남서 거주자,전라도가 고향인 집단에서 국민회의 호감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44.6%,30대의 45.0%가 국민회의에 호감을 보였고 20대의 41.7%,30대의 44.7%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했으며,자민련,한나라당,국민신당은 한자리 수의 지지를 보였다.40∼60대도 비슷한 가운데 한나라당 호감도가 한자리 수 이내에서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출신지역별로는 서울·경기,충청,제주·이북출신이 ‘지지정당 없다’가 높은 가운데 전라도 출신은 국민회의 69.1% 지지정당 없음 27.0%의 반응을 보였다.경상도 출신은 54.2%가 지지정당 없음,국민회의 24.2%,한나라당 17.2%로 집계됐다.
  • 高建 40.1% 崔秉烈 18.5% 지지

    ◎당선 가능성은 高建 59.9% 崔秉烈 16.1% 6·4지방선거의 여야간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여당인 국민회의 高建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崔秉烈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5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1,2차에 걸쳐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 국민회의 高후보는 40.1% 지지율을 얻어 18.5%를 기록한 한나라당 崔후보를 더블 스코어 이상의 비율로 앞섰다. 또 1차조사에서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대상자들(41.5%)의 호감도까지 포함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高후보가 58.5%로 과반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崔후보(27.7%)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2.2%다. 후보선호와 관계없이 서울 유권자의 59.9%가 高建 후보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았다. 崔秉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16.1%에그쳤다. 특히 高후보의 지지율은 성별로는 남자층,연별별로는 20∼30대,계층별로는 블루칼라와 학생층,출신지역별로는 전라도 지역출신 집단에서 타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지도에서 高후보와 崔후보는 각각 87.6%와 80.6%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후보 이미지에서는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高후보가 행정력과 청렴함에서,서울시장 등을 지낸 崔후보는 추진력과 강직함에서 각각 상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장이 갖춰야할 자질로는 행정능력을 꼽는 유권자의 비율이 22.8%로 가장 높았으며,청렴결백(13.9%),추진력(10.8%)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서울 유권자의 정당호감도에서는 국민회의가 42.1%로 한나라당(9.1%),국민신당(2.0%),자민련(1.7%)을 크게 앞섰다. 한편 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42.1%),보통 47.5%),불만족(10.4%)순으로 집계됐다.
  • 예술의전당 2002년까지 ‘한국 강의 혼과 예술’ 시리즈

    ◎섬진·영산강에 흐르는 남도문화/31∼9월27일 매월 한차례 무료 공연/민족 대화합 기원… 우리가락 진수 재현 어느 사회거나 강은 젖줄이다.강을 따라 땅이 비옥해져야 모듬살이가 생겨난다.땅을 부쳐먹다가 시름겨워진 이들은 강변에 모여들어 노래로,춤사위로 허리를 폈다.그렇게 노래와 흥이 오래 고여 곰삭은게 지역 문화다.강은 생산의 터전을 적셔왔을 뿐 아니라 자기만의 맛깔을 지닌 토속문화를 익혀오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5년짜리 시리즈 ‘한국 강의 혼과 예술’은 이처럼 한국 전통문화가 강을 경계로 자연스레 고유 지역색을 일궈온데 착안한 전통예술 기획.서양음악 위주의 예술의전당이 우리 전통문화에 곁눈질을 시작한 것은 92∼96년간의 5년 기획 ‘한국의 소리와 몸짓’부터.당시 테마가 한국 최고 원로급 무형문화재 공연이었던 데 견줘 이번엔 매해 모태가 되는 강 하나씩을 내걸고 소리부터 연희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위들을 동원해 지역문화의 특성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툭 트인 야외공간 서울 예술의전당 한국공원에서 한국 6대강을모두 순례하는 이 ‘문화답사’는 만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첫해인 98년은 ‘섬진·영산강’을 주제강으로 선정,민족 대화합 기원을 담았다.전남,영남권을 아우르며 남도문화의 진미를 재현하는 축제.공연은 5월∼9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하오 4시에 열린다.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한국음악의 정수,판소리’(5월31일) 순서는 동편제쪽인 박복남의 ‘수궁가’와 서편제로 치는 성창순의 ‘심청가’가 어우러지는 무대.△‘농민의 노래’(6월28일)는 우리 2대민요의 하나라는 ‘육자배기’와 전라도 동쪽 섬진강쪽 것을 일컫는 좌도농악 중에서도 서울서 듣기 귀했던 ‘화순 한천농악’을 접할 기회다. △‘선비정신의 문화’(7월26일)를 통해서는 ‘산 풍류’에서 ‘박제된 학문’으로 변이중인 양반향유문화­구례 향제줄풍류,시조,가곡,거문고 산조 등을 되살려 본다.△‘정성을 담는 기원’(8월30일)편의 순천삼설양굿에선 객귀들의 즉흥연기를 원형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우리 전통문화에서 취약한 연극문화의 뿌리가 될만한 공연.△‘소망이 깃든 의식’(9월27일)은 한국 장례의 축제적 성격을 보여주는 ‘진도다시래기’,살풀이의 뿌리 ‘호남살풀이’,그리고 관객과의 벽을 허물어 다함께 손잡는 ‘강강술래’ 순으로 꾸몄다. ‘한국 강…’은 △99년 낙동강(경제위기 극복­발전된 조국 기원) △2000년 대동강(새로운 세기,남북 통일 기원) △2001년 금강(자연보호, 아름다운 조국기원) △2002년 한강(월드컵 성공기원) 등 염원 하나씩을 담아 이어진다.
  • 고종즉위 40년(秘錄 南柯夢:10)

    ◎외채위기에도 팔도 名妓·악공불러 “지화자…”/세자탄신과 번갈아 요란한 경축행사/극심한 가뭄에 굶주린 백성 줄 이었지만 덕수궁서 잔치상받은 3천여 내직관료/함포고복 속에 “堯임금 시절보다 좋은 세상” 1902년은 지금의 IMF사태에 버금갈만한 대한제국 위기의 해였다.국가의 연간 총세입이 7백50만원에 지나지 않았지난 대포 몇문 사들이는데 20만원이 나들였다.그러니 외채는 늘어나고 돈값은 날로 폭락해 갔다.전라,경상,충청 등 3남에서 거둬들인 토지세 전액이 일본 외채를 갚는데 들어갔다 할 정도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럴 때 큰 행사날이 돌아왔다.고종 즉위 40주년 경축대회가 그것이다.고종의 나이도 바로 이 해에 50을 맞았다.일찍이 조선왕조로서는 이렇게 경사스런 일이 없었다.거기다 세자의 탄신일까지 겹쳐서 부자간에 번갈아 생일잔치를 벌여야만 했다.먼저 세자(순종)의 탄신일 경축행사 광경을 살펴보자. ○50주년 생일잔치 겸해 “음정월을 지나 중춘(仲春) 2월 9일이 오니 세자(명성황후 소생)의 탄신일이다.많은 영재들을 뽑는과거시험을 치르게 됐으니 이를 경과(慶科)라 했다.그래서 그날 팔도의 유생들이 과거보러 상경을 했는데,황상(皇上) 부자분께서는 친히 창경궁의 춘당대(春塘台)에 납시어 합격자를 가리셨다.그러나지난 갑오년(1894년) 경장(更張) 이후로 모든 과거가 폐지되다 보니 경연(經筵)에서 임금께 강의하던 유학은 낡은 학문이 되어 비웃음받는 처지가 되었다.대신 일본과 태서(泰西=유럽)에서 들어온 신학문이 교과목이 되어 마치 국학처럼 우대를 받았다.이러한 시국을 당하여 아관박대(갓 쓰고띠 두른) 차림을 한 선비들은 적막공산에서 썩어버리고 대신 높은 모자에 단장 짚고 뽐내는 들뜬 놈들이 세상에 가득찼으니 선왕이 남긴 정신문화는 영원히 끊어져 없어지고 시세를 타는 서양 풍조만 날마다 급하게 불어닥쳤다.” 세자도 나이 28세.어엿한 청년이 되었고 모후인 명성황후가 비명에 돌아가신 뒤라 고종은 세자의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했다.옛날같으면 과거시험을 치러 선비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을 터이지만 개화바람에 폐지돼버렸으니 다만 먹고마시고 춤추는 잔치만 요란하였다. ○“5백칸 마당 장막 치고” “지금 춘궁(春宮·세자)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다만 기생의 노래와 춤으로 요란할 뿐이다.9일 탄신일을 맞아 상감께서는 궁내부에 분부하시기를 관명전(觀明殿) 앞뜰에 장전(張殿·임금이 앉도록 임시로 꾸민 자리)을 베풀고우구청(雨具廳)으로 이름하라 하셨는데 5백여칸이나 되는 마당에 기름먹인 장막을 치고 그 안에 나무판자를 깔았다.그 위에는 비단 무늬를 그린 담요를 깔았다.한가운데 전등을 매달아놓았는데 큰 전등은 해와 달같이 둥글었고 작은 것은 별과 같이 촘촘히 반짝거렸다.” 세자의 생일찬치는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었으나 고종의 즉위 40주년 경축잔치는 어마어마했다.고종이 26대 임금인데 22대 순조부터 내리 4대에 걸쳐 모두가 단명,재위 40년에 향년 50년을 채운 분이 없었다.22대 정조는 재위 24년에 수(壽)는 49세였고,23대 순조는 34년에 45세,24대 헌종은 더욱 짧아 15년에 23세,25대 철종도 14년에 불과 33세였다.따라서 당시의 정부는 고종즉위 40주년 경축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수밖에 없었다. 나라는 외채 때문에 빛더미에 올라 오늘 내일 하는 지경인데,엄청난 예산을 들여 잔치를 벌이고 외국사신을 초청하고,그 때문에 새로 영빈관을 짓고,광화문 네거리에 비각을 세웠다.광화문 비각에는 이런 글이 새겨있다.‘신민의 간절한 소망에 부응하여 원구(圓丘)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제위에 오른 뒤 천하를 소유할 칭호를 대한이라 하고 연호로 광무라 하였다’. 이 얼마나 좋은 글귀인가.대한이 천하를 소유하고 무(武)에 빛났다 하여연호를 광무라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글귀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1897년에 조선왕조가 허울좋은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겉으로는 면모를 일신한 것처럼 보였으나 6년만인 1902년(광무 6년) 마침내 외채위기를 맞게 되고2년뒤 러일전쟁 발발,그리고 을사조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해마다 대소조(大小朝·고종과 세자) 두분의 탄신일에는 팔도의 명기(名妓)들을 뽑아올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데 이것을 진연이라 불렀다.궁궐 뜰에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화초가 사시장철 봄경치를 방불케 했다.장막 앞에 선 악공과 선녀도 일대의 기관(奇觀)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 극심한 흉년에다 호열자가 만연하여 모든 행사가 다음해로 연기되었다.잇따른 가뭄과 기근,거기다가 유행병까지 만연하였으니 민심이 흉흉했다.사람들은 모두 정감록에 귀를 기울였다.정감록에는 공공연히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흥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모르고 궁궐의 잔치는 성황을 이루었다. ○유행병 만연 인심 흉흉 “이해 7월 25일은 고종황제께서 탄신하신 날이다.함녕전 앞뜰에 또 한번장전을 설치하였는데 한결같이 관명전의 앞뜰에 설치했던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기생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악공이 북을 치고 피리를 불기를 한결같이 세자의 탄신때와 같이 하였다.상을 겹겹이 차릴 필요가 없었으나 고기를 산처럼 쌓아놓고 포는 숲처럼 준비하였으며(肉山脯林) 술도 샘처럼 차려 잔치를 즐기니(酒泉需雲) 보통 때의 수라상에 비하면 10배가 넘는 가지수였다.또 상에 진열한 것으로 논하면 주척(周尺)으로 1척 이상 높이 진열하였다.내직 3천명의 관료에게 균일하게 지급하여 주어 함께 먹게 하니 흡사 함께떼지어 강에서 물을 먹는 것과도 같았다.각자가 배를 채우되 한 사람도 모퉁이에 돌아 앉아 탄식하는 자가 없었으니 위대하도다,왕의 덕이여. 옛날 요임금 시절에 한사람의 백성이 굶주리면 임금이 말하기를‘내가 배고픈 것이다’라고 했으니 오늘로 보면 모두 잔뜩 먹고 배를 두드리니(含哺鼓腹) 한 사람도 굶주린 자가 없는 것이다.요임금 시절보다 훨씬 좋은 세상이다.” ○서울­옷 전라­음식 사치 3천명의 중앙 공무원들이 덕수궁 뜰에 앉아 잔치상을 받아 먹었으니 나라는 먹고 마시는 가운데 망해가고 있었다.시골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못먹고 굶어죽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었지만 서울의 덕수궁 밖을 보면 일부 부유층이 외제 비단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자고로 서울은 옷사치,전라도는 음식 사치,경상도는 집 사치로 유명했으나 1902년에는 서울의 옷사치를 빼놓고는 먹고 죽을래도 먹을 것이 없고 집을 지을래도 지을 돈이 없었다.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오고 기쁨이 극에 달하면 서러움이 오게 마련이다.돌연 인천 감리 하상기(河相冀)로부터 월미도가 일본인 손에 들어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주지육림 속에 빠져 있을때 인천의 월미도가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 여야 통합선거법 막판 협상 결렬 안팎

    ◎한밤까지 진통끝 ‘분리처리’ 실패/한나라 소장의원들 ‘총재단 결정’ 뒤집어/여 “총무 합의사항 백지화 무책임” 맹비난 【具本永 朴贊玖 기자】 여야는 15일 통합선거법개정안 처리문제로 자정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끝내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한나라당이 구청장임명제 전환,정당연합공천 금지여부 등 막판 쟁점 관철을 위해 냉·온탕을 오가는 바람에 종일 소득없는 진통만을 거듭했다. ▷국민회의·자민련◁ 연립여당측은 합의된 사항만을 처리하는 방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한나라당이 고집하는 연합공천 금지와 구청장 임명제 등 두 쟁점은 협상대상조차 안된다는 방침하에서였다. 여권은 한나라당 崔秉烈 의원 등의 단체장선거 출마가 가능토록 공직사퇴시한의 족쇄를 늦춰주는 양보를 했음에도 야당이 다른 이슈 관철을 고집하자 맞대응을 경고했다.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공직사퇴시한 60일 축소조항에 대한 합의도 재고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우리의 바게인칩(협상도구)은 그것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었다. 韓총무는 특히 한나라당이 한때 합의사항과 미타결 현안 분리처리에 호응하려다 의총에서 백지화시키자 유감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이 국난을 극복하는 데 파트너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당략에 따라 국사를 그르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이어 그는 “기초단체장을 임명하면 그게 무슨 지자제인가”라고 쏘아 부쳤다. ▷한나라당◁ ‘선거법 분리처리’라는 지도부 방침과 총무협상 결과를 추인하기 위한 심야 의원총회는 럭비공처럼 중구난방이었다. 비공개 토론이 시작되자 수도권 초재선의원들이 “선거법 협상은 생존의 문제”라며 벌떼처럼 일어났다.▲구청장 임명제 ▲연합공천 금지 ▲기초단체장 공천 배제 등 미합의 쟁점 3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에서도 참패할 수 밖에 없으므로” 협상결과를 추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진통은 하오 8시부터 3시간20여분동안 계속됐다.吳長燮 의원의 탈당이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었다. “전라도당과 충청도당이 야바위 정치를 하는 판에 현재의 협상결과로는 지방선거를 보이콧할수 밖에 없다”(安商守) “趙淳 총재를 포함한 지도부의 단식 투쟁이나 국회 농성 등 비상조치로 연합공천의 문제점을 알려야 한다”(李揆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나 단독처리로 우리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李國憲) “현행 선거법대로 가더라도 여당과 공동책임을 지면 된다”(白承弘) “정권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徐勳) “떳떳하게 야당생활을 하자.영수회담을 추진해야 한다”(金明燮). 분위기가 심상찮게 들끓자 辛相佑 부총재와 朴寬用 의원,李相得 총무 등 당지도부와 중진들은 “여야 협상결과에 대해 이게 무슨 꼴이냐”“전당대회를 엊그제 치렀는데 지도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허사였다.그결과 하오 7시 총재단회의에서 결정한 ‘분리처리’ 방침이 불과 몇시간만에 뒤집혔다.기립표결 결과 ‘분리처리안 추인’이 31표,‘백지화후 재협상’이 42표를 얻었다.총 102명의 참석자 중 29명은 기권했다.소장파의 ‘반란’이 성공한 셈이다. 趙총재는 표결직후 “당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협상에는 상대가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재의 재량사항인 영수회담을 하라 말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곤혹스런 표정으로 총총히 회의장을 떠났다. ▷총무회담◁ 앞서 하오 2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연합공천과 구청장 임명제 등 미타결 쟁점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진통을 겪었다.
  • “바닥표 주워라” 뜨거운 휴일 유세/4·2 再·補選

    ◎대구 달성­與 거물급 대거 嚴 후보 지원사격/경북 의성­‘영남푸대접’에 ‘고스톱정당’ 맞불/문경·예천­“지역 경제 발전 적임자” 서로 자임/부산 서구­여야 3당 후보 정계개편 열띤 설전 영남 4개지역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두고 여야는 일요일인 29일 정당연설회와 가두유세를 통해 바닥표를 끌어 모으는데 안간힘을 쏟았다.그러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지역감정 조장과 인신비방이 도를 더해 가면서 선거는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의 자체분석과 현지 여론 등을 종합할 때 막판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이 대구 달성(朴槿惠 후보),자민련이 경북 문경·예천(辛國煥 후보)에서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서구는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郭正出 후보가,경북 의성은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와 자민련 金相允 후보가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대구 달성에 있어서 조직을 앞세운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의 추격이 거세고,경북 문경·예천 역시 인구가 많은 문경 출신의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가 만만찮은 저력을 보이고 있어 4곳 중 어디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특히 중앙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이에 따른 지역정서의 변화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 “승세 굳혔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이날 韓光玉 부총재와 蔡映錫 金玉斗 趙淳昇 朴正勳 裵鍾茂 의원 등이 현지에서 유권자들과의 1대1 접촉을 통해 嚴三鐸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韓부총재는 이날 가두유세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는 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힘있는 여당후보만이 살릴 수 있다”며 嚴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와 嚴후보의 지지율이 2%내로 좁혀졌다”며 막판 역전을 장담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朴槿惠 후보의 승세가 굳어졌다”고 호언하면서도 嚴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대구의 자존심’을 앞세워 승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다.朴후보는 이날 가두유세에서 “국민회의가 지역발전 운운하지만,뒤로는 추경예산에서 대구지역 예산을 무려 8백79억원이나 삭감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거론한 뒤 “대구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현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할 때 비로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조직다지기 총력 ▷경북 의성◁ 한나라당은 하오 李會昌 명예총재와 崔秉烈 權正達 粱正圭 辛卿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양면 봉양시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鄭昌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연설회에서 崔秉烈 의원은 “야당 시절 경상도 사람이 다 해먹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던 金大中 대통령이 막상 정권을 잡자 전라도 사람이 힘께나 쓰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폈다. 이에 맞서 자민련 金相允 후보측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조직표를 다지며 승세 굳히기에 부심했다.金후보는 유세에서 “자기들이 망친 나라를 살려보려고 애쓰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고스톱이나 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며 “30년 신의로 의성을 지킨 나만이 의성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카지노·천단산업 등 유치 ▷경북 문경·예천◁ 자민련 辛國煥 후보는 가두유세를 통해 “카지노사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할 적임자는 여당후보뿐”이라며 “한나라당 출신의원이 짓밟은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맞서 문경에서 표밭갈이에 전념한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는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남은 2년의 짧은 임기는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보다 경력있는 후보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에 힘실어 달라” ▷부산 서◁ 하오 남부민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정계개편과 영남 푸대접론을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는 “金大中 대통령은 집권 한달도 안돼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지방국세청장,부산고검장,안기부 부산지부장 등 부산 사람들을 모조리 자르는 등 부산·경남 사람의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金大中 정부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이번에 확 뜯어 고치자”고 영남푸대접론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鄭吾奎 후보는 “초보야당 한나라당은 경제파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후안무치하게도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여당 후보를 지지,새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郭正出 후보는 “어려운 시대일수록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3선의 경륜을 부각시켰다.
  • 빨치산 토벌(대한민국 50년:13)

    ◎49년 ‘레드 킬러 작전’ 3,400여명 사살·생포/군검,지리·오대·태백산일대 주민 90% ‘적색’ 분류/48년부터 6·25휴전후까지 산악지대서 ‘소탕전투’ ‘낮에는 대한민국,밤에는 인민공화국’. 빨치산의 점령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낮에는 군경의 치안아래 있으나 밤만 되면 빨치산의 점령구로 바뀌었다.대한민국 영토이면서도 한국의 통치권에서 벗어나 있었던 곳.48년부터 50년 사이 일부 남한지역은 이처럼 사실상‘무정부 상태’였다. 봄바람이 북풍을 녹이기 시작하던 49년 3월.1백여명의 빨치산은 전남 곡성군에서 군경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였다.경찰 사망자 수는 1백여명이고 통신도 파괴됐다.보성 화순 순천 나주 함평 구례 영광 등에서도 비슷한 전투가 잇따랐다.그해 8월 전남 화순도 더위와 피비린내로 뒤덮였다.3백여명의 빨치산은 광부들과 연합해 철로,통신시설을 차단한뒤 건물을 불태우고 경찰관을 무참히 학살했다.호남지역 빨치산 활동의 중심은 역시 험준한 산세를 갖고있는 지리산 일대. ○48년 ‘여순사건’서 촉발 경상북도도 빨치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빨치산이 은신해 있던 산의 이름을 딴 ‘일월산 부대’의 지휘자는 유명한 金達三이었다.일제 또는 미제 소총으로 무장한 빨치산은 경찰서와 군부대를 습격했다.국군 1개 중대는 빨치산의 공격으로 41명이나 사망하기도 했다.경북지역 가운데 봉화 영덕 영주 등의 동북지역에서 빨치산은 발호했다. 대중과 연계해 무장투쟁을 벌이는 게릴라를 일컫는 빨치산은 48년 10월의 여순사건으로 촉발됐다.토벌 군경에 쫓겨 지리산으로 들어간 반란군들은 소규모 유격전을 벌였다.49년 6월에 접어들면서 빨치산은 더위 만큼 날뛰었다.조국전선을 결성한 북한이 게릴라를 대거 남파했기 때문이었다.북한은 게릴라 전문양성기관인 ‘강동정치학원’을 설치해 게릴라들을 훈련시킨뒤 남으로 내려보냈다.때로는 남한에서의 투쟁을 독려하고 고무하기 위해 남한내 빨치산을 북으로 불러 올려 교육시켰다.강원도지역도 38선을 넘어온 북한군이 빨치산들과 어울려 유격활동을 했지만 남쪽지역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빨치산의 활동은 49년 9월들어 절정에 달했다.정규군 편제인 병단을 만드는가 하면 중대 소대 분대도 편성됐다.심지어 여단으로 편성되기도 했다.무기와 탄약은 북한으로부터 보급받았으며 생활은 현지보급에 의존했다.산악을 근거지로 한 빨치산들은 이즈음해서 산을 내려온다.경찰서와 군부대를 공격하는 ‘아성(牙城)공격’이다.목포형무소에서는 폭동이 발생해 1천4백여명의 죄수 가운데 4백여명이 탈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李承晩 정부는 대대적인 빨치산 토벌작전에 나선다.전국을 지리산,오대산,태백산 지구로 나눠 빨치산 토벌 동계 대공세를 벌였다.38선에서의 대치와 충돌 못지 않게 남한 내부의 산악지대는 ‘전장(戰場)’이었던 것이다.빨치산의 수는 1만여명.하지만 빨치산과의 전투보다 추위와 눈보라와의 싸움은 토벌을 더욱 힘들게 했다.빨치산은 지리산이나 일월산처럼 산세가 험하거나 외진 곳을 주 근거지로 삼았던 탓이다.빨치산을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당시 관계자들은 회고하고 있다.군경은 주민 가운데 90%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했을 정도로 주민들은 빨치산 편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주민들은 빨치산에 대한 정보를 군경에 제공하기를 거부했다.빨치산의 보복과 경찰에 대한 반감·증오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12월 6일 李承晩 대통령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최단시일에 공비소탕작전을 끝내고 명년 초에 후방치안문제로 유보해오던 지방자치단체의 선거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빨치산 소탕작전을 독촉하는 발언을 했다.토벌군은 마을을 불살라 유격대를 주민들과 분리시키는 ‘소진(燒盡)소개(疎開)작전’으로 빨치산의 끈질긴 저항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현상 체포로 “작전 끝” 정부군의 진압에 49년 겨울을 지나면서 게릴라들은 차츰 소멸돼 갔다.12월 15일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토벌작전인 ‘레드 킬러’로 1천7백여명의 빨치산이 사망했고 1천7백여명이 생포됐으며 132명이 귀순했다.이에 앞선 그해 10월 좌파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던 남로당에 대한 등록취소령도 남한내 빨치산 활동에 조종(弔鍾)을 울리는데 일조를 했다.50년 봄으로 접어들면서 빨치산의 활동은 잠잠해졌다.마치 6월의 한국전쟁을 앞둔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다. 빨치산 토벌작전은 한국전쟁이 끝난후까지도 여전히 계속됐다.53년 5월17일 빨치산 소탕 작전사령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틀림없이지리산 벽점골 비트에 잠복중입니다”.작전과장의 설명에 장교들은 침을 삼켰다.남한내 빨치산의 총지휘자이자 충청 경상 전라도를 넘나들며 경찰서와 관공서를 습격했던 남부군단 사령관 李鉉相.종적을 감춘지 3년만에 그의 은신처를 알아낸 것이다.여순사건의 지휘자였던 金智會 등을 체포해서 밝혀낸 쾌거였다. 치밀한 작전계획 아래 포위망을 좁힌 것은 그로부터 5개월뒤.李鉉相을 체포하기 위해 동원된 병력은 4개 연대였다.9월 18일의 새벽바람을 가르며 1연대는 운봉을 출발해 남원군 산내면을 경유해 반성리에 포진했으며 3연대는 노고단을 경유에 반야봉으로,5연대는 함양을 경유해 백무동 능선을 압박해 나갔다. 2연대는 돌격대 역할을 맡았다.바스락 소리에 돌격대는 숨을 멈췄고 수십미터 앞에는 잡초를 헤치는움직임이 포착됐다.빨치산 3명이 조금씩 움직였고 거리가 5m 앞으로 좁혀졌을때 돌격대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숨진 빨치산가운데 한명이 李鉉相.이로써 기나긴 3년동안의 빨치산과의 전쟁은 끝났다.당시 李承晩 대통령이 완전히 성공을 거둔 유일한 것이 빨치산 토벌이었다. ◎약간의 마을 파괴” 미 반공시각 파악/일부 국내학자들 “지금이라도 진산규명” 주장/“민족사 정립 차원 특별법 제정해야” 빨치산은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빨치산진압작전은 ‘모조리 죽이고,모조리 태우고,모조리 빼앗는(殺光,燒光,槍光)’다는 ‘삼광(三光)작전’.일본군이 만주 및 한만 국경지역에서 조선과 중국의 항일 게릴라들을 토벌할 때 사용하던 전술이었다. 일부 마을에서는 게릴라가 아닌 민간인을 대량으로 죽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군경의 초토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49년 경남 하동과 경북 문경에서는 국군이 마을사람 수백명을 모아놓고 집단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국회에서도 “민중들의 삶의 근거지를 빼앗고 좌익으로 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李靑天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까지 구성돼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으나 ‘빨갱이 소탕’이라는 지상명제에 밀렸다. 당시 주한미대사관의 드럼라이트 영사가 본국에 타전한 보고서는 “별로눈에 띠지 않는 약간의 마을 파괴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드럼라이트영사의 보고서는 다분히 반공논리에 의해 작성된 측면이 많다.“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비공산주의자 청년들을 가려 뽑아 그들을 좌익과 같이 견고하고 무자비한 행동에 맞설 수 있도록 조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여년이 흐른 지금 일부 학자들 사이에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특별법을 제정해 ‘민족사 정립을 위한진실규명 국민위원회’같은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제주 4·3사건의 피해자·유가족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가 요즘들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4·3사건과 빨치산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응어리져 50년동안 슬픔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망국병 지역감정 또 도지나

    ◎한나라당 정창화 후보 ‘경상도 단절’ 첫 포문/이기택·이한동씨도 지역정서 부추기기 앞장 정치권에 돌연 지역감정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최근 4·2 재·보선을 앞두고 일부 출마자들의 지역감정 자극이 도화선이 됐다.급기야 당 안팎에서 여야의 거친 ‘입씨름’으로 번지는 가운데 끝 모를 난타전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발단은 경북 의성보궐선거에 나선 鄭昌和 후보(한나라당)의 연설이었다.그는 26일 합동유세를 통해 “국민회의가 야당일때 호남이 똘똘 뭉쳤던 것처럼,이제 경상도가 뭉쳐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자극했다.李基澤 고문은 27일 의성 정당연설회를 통해 “金대통령은 과거 호남에 막대기만 꽂아도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영남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밑바닥 정서를 부추겼다. 이에 국민회의가 발끈했다.27일 당무·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경제파탄을 일으킨 정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함에도 승리에 급급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격했다.辛基南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땅에 이런 수준 낮은 연설과 주장이 존재한다는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단계 공세에 나섰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군인사·정부산하단체 등에 대한 인사 형평성을 들고 나왔다.李漢東 대표는 의성 정당연설회에서 “감사원장과 대법원장 육군참모총장 등 국가 중요직을 전라도 사람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金大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정치보복을 위해 북풍 등을 일으켜 경상도 출신 전안기부장이 배를 가르는 비극을 낳았다”며 원색 비난을 주저하지 않았다.
  • TV 드라마 호남 사투리 늘었다/방송개발원

    ◎대선 전후 방송 14개 프로 분석/지방 출신 등장인물 우둔하고 경박한 인물로 묘사 TV드라마가 지방출신 등장인물을 부정적으로 그리는가 하면,사투리를 이용해 등장인물을 희화화하는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방송개발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TV프로그램에 나타난 지역 이미지 분석­15대 대통령선거 전후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모니터 보고서에 따른 것. 대상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한 KBS­2의 ‘파랑새는 있다’,KBS­1 ‘정때문에’‘초원의 빛’,MBC ‘세번째 남자’‘남자 셋 여자 셋’,SBS ‘미아리일번지’‘꿈의 궁전’과 올해 2∼3월에 나간 KBS­2 ‘맨발의 청춘’,KBS­1 ‘정때문에’‘모정의 강’,MBC ‘방울이’‘남자 셋 여자 셋’,SBS ‘서울탱고’‘순풍 산부인과’ 등 14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들에 나오는 사투리 사용 빈도를 10분 단위로 조사한 결과,7.1회이던 호남 사투리는 11.9회로 는 반면 영남 사투리는 1.8회에서 전혀 없었다.DJP 공동정권의 한 축인 충청 사투리 역시 대선전 13.9회에서 2.7회로 크게 줄었다.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MBC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와 수목드라마 ‘육남매’의 경우 경상도 사투리를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등장인물의 출신지 조사에서는 전라도의 경우 대선전 4.1%에서 대선후 12.8%로 크게 늘어난 반면,경상도는 2.5%에서 0.8%로 줄었다. 이같은 외형적인 조사결과와는 별도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기타 지방 출신은 영남이든 호남이든 대체로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 등장인물의 구체적인 성격묘사를 볼 때 전라도 출신은 보통 이하의 경박함을 드러내는 사례가 대선전 80.0%에서 대선후 87.5%로 오히려 증가했다.또 이 지역 인물이 선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대선전 60%에서 대선후 50%로 줄었다.이는 전라도 지역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에도 해당되는 것으로,사투리를 통해 등장인물을 희화화함으로써 우둔하고 경박한 인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이와 관련,보고서는 “지방출신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드라마나 코미디모두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투리 濫用하는 드라마(사설)

    전파매체의 사투리남용은 언제 자제되고 개선될 것인가. 날이 가고 해가가도 개전(改悛)의 기미가 보이지않는 것이 드라마 속의 사투리다. 사투리도 우리나라 말인 이상 말의 어휘와 다양성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은 다른 측면이다. 드라마에서 한 배역의 성격과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할때 사투리가 구사되고 있는가가 문제이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조사한 TV 3사의 드라마는 호남인물로 묘사된 사람들이 대선전에는 19.2%에 불과하던 것이 대선후에는 51.6%로 늘어났고 충청도나 경상도는 절반내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분석결과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투리가 당연히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반전(反轉)되는 식의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다 근거를 둔것인지 궁금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북치고 장구치는 격이랄까. 시속말로 알아서 기다 보니(?) 채널마다 호남일색인 것도 문제다. 시청자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나라가 영·호남으로 이분(二分)된것 같은 착각을 준다. 그렇지 않은 지역 주민에 대하여 또 다른 소외감과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생각했어야 한다. 사투리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지역감정과 위화감(違和感)을 끊임없이 조성하는 원인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또 코미디나 드라마에서 웃기는 역할이나 껄렁패따위로 비하하여 사투리가 극중 양념이라는 선입감을 주는것도 문제다. 현장성을 풍겨주는 향토문화프로그램에서는 꾸미지 않은 사투리가 소박미를 전해준다고는 하지만 방송은 드라마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표준어사용이 원칙이다. 사투리남발로 인해 정확한 우리말의 구사력을 떨어뜨릴 우려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정권교체에 따른 시류 영합을 고작 특정지역의 사투리에 의존하려는 발상은 구차스럽다. 방송은 방송의 기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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