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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조문화재 화재 대책 ‘공염불’

    목조문화재 화재 대책 ‘공염불’

    국보·보물급 목조문화재에 대한 방재 대책이 여전히 허술하다. 지난해 2월10일 숭례문이 70대 노인의 방화로 전소된 뒤 불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에 대한 소방시설이 부분적으로 보강됐지만 방재 대책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해당 문화재에 적합한 ‘맞춤식 소화도구’는 물론 소방인력 관리도 허점으로 지적된다. ●화재경보기 없는 곳 72% 서울신문이 최근 1주일 동안 쌍계사 대웅전, 마곡사, 안동 충효당, 해인사 장경판전, 송광사 국사전 등 전국의 주요 20개 국보·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소방대책을 확인한 결과, 화재 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상수도가 없는 곳이 14곳이나 됐다. 앞으로 설치할 계획도 없었다. 스프링클러 설치 계획이 없는 곳도 17곳이었다. 개인이 작동할 수 있는 방수총이 없는 곳은 5곳이었으며, 이곳에는 목조문화재를 방염처리할 계획조차 안 돼 있었다. 이번 확인 작업은 낙산사 화재 이듬해인 2006년 문화재청의 의뢰로 전국 124개 목조문화재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전문기관 ‘건국ENI’가 펴낸 당시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경비·진화 매뉴얼 일선에선 몰라 특히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전국의 목조문화재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화재경보기가 없는 곳은 88곳(71.5%),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은 72곳(58.5%)이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 6일에야 공포돼 이제부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내에 보물 1434호 계단(戒壇·계율을 받는 단상)을 소장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안심사 관계자는 “CC TV는 고장났고 소화전도 없다.”고 말했다. 숭례문 화재 직후 소방당국이 중요대책으로 제시한 ‘다굴절 파괴 방수차’ 는 서울과 제주에만 1대씩 도입된 게 고작이었다. 이 장비는 리모컨으로 지상 16m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파괴용 장비 및 호스를 탑재해 방재 대책에 효과적이다. 대당 16억원짜리인데 국가와 지자체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도록 돼 있어 정작 중요 목조문화재가 많은 지역의 지자체들은 도입할 엄두를 못낸다. 소방당국은 목조문화재가 있는 지역의 모든 소방서에 문화재 맞춤 화재진압 매뉴얼을 지난해 5월 배포하고 훈련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등사(대웅전 보물 178호)를 관할하는 강화소방서 관계자는 “경비·진화 매뉴얼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수서원(보물1402호) 관계자도 “경내에서 소방훈련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설 확충보다 더 중요한 게 유사시 장비를 사용할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사찰에 파견한 경비인력은 대부분 60~70대 노인이었다. 경기 안성 청룡사(대웅전 보물 824호) 주지는 “소방관끼리만 훈련할 게 아니라 감시요원이나 스님에게도 사용법 등을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 책임자도 불분명하다. 사찰측은 시·군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시·군청은 관리책임자는 사찰 주지라고 답했다. 이경주 강병철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인천시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이 근교여행지로 첫손꼽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어떤 주제를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엔 탐조(探鳥)를 테마로 찾는 건 어떨까. 새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방문시간을 밀물때에 맞추도록 하자.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 등 갯벌생명들을 먹이로 삼는 새들은 대부분 바닷물을 따라 들고 나기 때문에 썰물에는 자칫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망원경은 필수적으로 준비해 가야 한다. 간간이 망둥어 낚시를 즐겨도 좋겠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데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포실하게 살도 오르고 있다. # 희귀한 새들의 전시장 칠게를 찾아 종종걸음으로 갯벌을 오가는 알락꼬리마도요와 칠면초 군락 사이에서 갯지렁이를 찾는 괭이갈매기떼 등으로 늦여름 강화갯벌은 분주한 모습이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자랑거리 가운데 갯벌이 가장 앞줄에 서지 않을까. 미국 동부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지역으로 꼽히니 말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만큼 갯벌에 기대 사는 새들 또한 다양하다. 강화 어디서나 새들과 만날 수 있지만 남단의 동검도와 선두리∼동막리∼여차리 구간이 그 중 알려진 탐조 포인트다. 강화갯벌 전체 면적의 약 86%를 차지할 만큼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동검도와 선두리 일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밀물때면 다양한 새들이 고즈넉한 포구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펼쳐낸다.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희귀조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징지어진다. 강화갯벌센터 신상영(56)교육담당자는 “각 종 희귀조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곳은 세계에서 강화갯벌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등이 강화를 찾는 유명인사들. 겨울철엔 두루미 등도 간혹 발견된다. 알락꼬리마도요(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천연기념물이다. 특히 저어새가 번식지로 삼은 강화 남부지역, 석도·볼음도 등 서해바다 무인도와 그 일대 강화갯벌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다. 동검도 일대엔 백로들이 떼지어 둥지를 틀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요즘엔 괭이갈매기와 더불어 알락꼬리마도요가 눈에 많이 띈다. 낫처럼 휘어진 부리가 인상적인 녀석으로,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 강화갯벌 등에서 충분히 먹이를 섭취한 뒤 9월 말쯤 멀리 호주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나그네새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칠게. 간혹 먹이를 찾아 수백마리가 동시에 비행을 하기도 한다. 선두포구에서 운좋게 녀석들이 벌이는 ‘에어쇼’와 마주했다. 한지에 먹물 번지듯 동검도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 진귀한 손님 저어새와 황홀한 만남 강화갯벌에서 만나는 가장 진귀한 손님은 역시 저어새일 게다. 강화갯벌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2000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국제적인 보호조류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대만 등으로 잠시 떠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생활한다. 이들에게 서해는 번식지이자 고향인 셈이다. 가을은 비교적 저어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개펄의 물골을 따라 먹이사냥을 나온 저어새와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휴식처로 종종 찾는 곳이 선두리 갯벌의 각시바위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면 긴 뒷머리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녀석들이 두 눈에 가득찬다. # 가을되면서 굵어진 망둥어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는 섬이다. 제방도로로 연결돼 뭍이나 다름없는 곳. 큰길에서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다. 섬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갯벌이 넓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알음알음 찾는 일부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외지인의 대부분은 낚시꾼들이다. 동검도 선착장 일대가 ‘꾼’들 사이에선 소문난 망둥어 포인트이기 때문. 홍상만(46·경기 안산)씨의 ‘살림망’(물고기 넣는 그물)을 슬며시 들여다 봤다. 망둥어 자잘한 녀석 대여섯마리. 뭐 먹을 게 있을까 싶은 크기다. 하지만 홍씨의 생각은 달랐다.16년 동안 망둥어낚시만 해왔다는 자칭 망둥어낚시의 ‘달인’.“이맘때 망둥어 먹어 보셨어요?뼈가 굵지 않고 살도 보들보들한 게 최고예요.” 노련한 낚시꾼들은 바닷물 들고 나는 것에 맞춰 따라가며 망둥어를 잡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라면 안전한 제방에서 낚시체험을 하는 게 좋겠다. 짧은 시간에 제법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게 자랑. 대나무 낚싯대와 미끼 등은 선착장내 가게에서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놀면서 배우는 연안 갯벌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는 낙동강하구(부산광역시)’‘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전남 신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9월27일 강화도 갯벌탐사에 나설 생태탐험단 200명을 모집한다. 갯벌체험과 함께 9월 초 새로 들어서는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참가신청은 9월17일까지 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받는다. 글·사진 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32) ▶가는 길:선두리 등 강화 남단을 둘러보려면 김포에서 48번국도∼356번 지방도∼초지대교∼좌회전∼선두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 오후가 되면 강화읍내 방향에서 오는 모든 도로가 초지대교를 건너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점에 유의할 것. 강화군청 문화과 930-3625. ▶먹거리:선두포구 주변 식당들엔 벌써 ‘가을 전어’가 등장했다. 한 접시 1만 5000원. 놀래미는 1㎏에 3만원, 숭어와 꽃게는 1㎏에 1만 5000원 정도 받는다. ▶주변 볼거리:▲강화갯벌센터에서는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여차리에 있다.937-5057.▲전등사는 삼국시대 창건된 천년고찰.▲마니산 참성단은 추수 무렵에 찾아야 한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장화리는 낙조감상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와 항공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입장료 1만 3000원.937-6918.
  • [Seoul In] 강화군서 테마가족 여름캠프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5∼26일 1박2일 동안 저소득가정 74명이 참여, 인천시 강화군에서 ‘주제가 있는 테마가족여행 산·수·야 여름캠프’를 갖는다. 전등사 견학, 농촌과 갯벌체험 등을 진행하며 가족여행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 가정에 가족나들이의 기회를 주는 자리이다. 중랑드림스타트센터 3422-0607.
  • 詩, 춤으로 반추하다

    詩, 춤으로 반추하다

    1989년 서울신문사가 제정, 수여하는 예술평론상을 받는 등 시인이자 무용평론가로 살다가 지난해 별세한 김영태(1936∼2007)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12일 오후 6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나의 뮤즈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김영태 선생의 고정좌석(가구역 L열 11번)이 있을 정도로 고인이 생전 무용공연을 자주 관람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건축가 김원(광장건축 대표)이 추진위원장, 박명숙(경희대)·박인자(숙명여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그의 흔적들을 아르코예술극장에 되살려낸다. 공연 이름은 김영태 선생이 고희 기념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책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Ⅱ-나의 뮤즈들’에서 딴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시를 반추하며 고인의 시를 모티프로 안무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헌무가 이어진다. 첫 무대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김지영과 김주원이 연다. 추모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각각 고인의 시 ‘나의 뮤즈에게’와 ‘과꽃’을 낭송·헌화한 뒤 곧바로 고인의 시를 토대로 만든 헌정 안무들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가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안무작을 선보이며,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인 허용순씨가 공들인 ‘깨어진 약속(Broken Vow)’(발레리나 허인정 춤)과 김순정의 초연작 ‘연(緣)’은 이 무대를 통해 처음 선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장현수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김영태 선생 시를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춘천아트페스티벌 헌정공연 안무작으로 만든 것. 야외공연 도중 비가 쏟아져 미완성으로 끝났던 사연이 담겼다. 리을무용단 대표 황희연의 살풀이춤, 이용인ㆍ정형일의 ‘사계 중 여름’, 안성수픽업그룹의 ‘그곳에 가다中 습지’, 한서혜의 ‘돈키호테’에 이어 추모영상과 함께 김영희무트댄스 단원 양희정의 헌무와 고인의 시낭송으로 무대는 마무리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전날 기일에는 생전 교유했던 지인들이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참배하며, 공연이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춤 풍경을 담은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템플스테이의 재발견

    템플스테이의 재발견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각 사찰들이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25일 현재 7∼8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고 발표한 사찰은 지난해보다 20여곳이 늘어난 87곳.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도 25개나 된다(홈페이지 www.templestay.com 참조). ●휴가철 사찰 87곳서 손님맞이 한창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이 늘어난 것과 함께 프로그램도 천차만별. 휴식형에서부터 수행과 불교의식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생태공부 등 다양하다. 일부 사찰에선 고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와 ‘○○ 사찰’하면 ‘○○ 템플스테이’를 떠올릴 만큼 유명해진 프로그램도 적지않다. 단기 출가로 스님들의 생활과 수행을 체험하는 오대산 월정사, 새벽 숲길을 걸으며 자신을 찾아보는 해남 대흥사, 춤 명상으로 널리 알려진 김제 금산사, 차 만들기로 이름난 문경 대승사, 어린이 한문교실로 인기 높은 해남 미황사, 능가산을 트레킹하면서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부안 내소사가 대표적인 사찰들이다. 신도들과 일반인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색 템플스테이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한지공예와 단청을 가르치는 강화 전등사, 음악과 함께하는 서광사, 백련꽃길 걷기와 숲속명상의 공주 영평사, 사찰 주변의 야생화를 보고 익히는 생태체험의 서산 부석사 말고도 부산 홍법사에선 ‘숲속의 놀토학교’, 영월 법흥사는 ‘몽당연필’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사찰이 지닌 독특한 자원들을 활용한 ‘불교문화체험형’도 늘었다. 참선·명상으로 유명한 서울 길상사와 해남 미황사, 영동 반야사가 대표 사찰. 김제 금산사에선 차밭 체험을 할 수 있고, 구례 화엄사에선 화엄석경 탁본도 할 수 있다. 이같은 사찰들이 마련하는 템플스테이는 대부분 새벽 예불 참여부터 시작해 체조와 참선, 아침 6시 공양과 자유시간으로 짜여지며 발우공양과 채식은 기본이다. 해남 대흥사는 남도문화 공부, 경주 기림사는 경주 문화유적지 탐방, 서산 부석사는 천수만 철새 감상, 밀양 표충사는 폭포 참선을 내놓았다.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것도 특징. 강화도 연등국제선원과 봉은사, 묘각사, 홍법사, 조계사, 삼화사, 골굴사, 전등사 등에선 외국인만을 위한 행사가 별도로 열린다. 이 가운데 연등국제선원은 성철 스님이 생전 강조했던 아비라 기도를 비롯해 3000배 참회기도, 발우공양을 진행한다. ●조계사·전등사 등에서 외국인 프로그램도 한편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5일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2004년 3만 6902명에서 2005년 5만 1561명,2006년 7만 914명, 지난해 8만 1652명으로 매년 40% 이상씩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외국인도 1만 3533명으로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전남 신안)´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제주)´‘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인천 강화)´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테마는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 1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목포항에서 93㎞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뉘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일주도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그림 같은 포구들과 만날 수 있다. 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상라봉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총 24㎞에서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 준다. 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놓을 여행지다.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240-8531. 2 제주바다를 따라 봄향기를 마시다 천 년 전 섬이 된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걷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2001년 완공된 약 3.5㎞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걸어 보자.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코끼리바위, 애기 업은 돌 등 기암을 만날 수 있는 북쪽 해안이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습지인 펄랑못이 있다. 습지 안의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산책로가 놓여 있는 것이 특징.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해안도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도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4, 한림항도선장 796-7522, 비양도 관리사무소 796-2730. 3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등 뒤로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4월, 포근한 햇살을 맛보고 싶은 이는 강화도로 떠나기를.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며 따스한 봄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가 다소 물린다면,53곳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자. 물컹거리는 보통 회와 달리 미세한 가시가 주는 고소함이 일품이다.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마스코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전등사 937-0225. 4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해안도로를 걷는 기분,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다면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으로 떠나 보자.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강축해안도로는 사실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걷기 코스다.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힘이 들면 사람 없는 자그마한 해변을 찾아 지친 발을 잠시 쉬어 보는 것도 괜찮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살랑살랑 발끝에 와 닿는 파도가 무척이나 시원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저만치 물러선 듯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그런 길이다. 무작정 걷다가 잠시 쉬고 그렇게 쉬다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면 그만인 길.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삼사해상공원 733-0300, 영덕풍력발전단지 734-587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방재시설 전무…화재 속수무책

    국보 1호 숭례문의 붕괴는 화재위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국내 목조 문화재의 방재관리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소방설비 설치 등을 강제하는 세부규정이 없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으로는 목조문화재들이 사실상 화재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소방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화재에 대처하지 못하는 문화재가 부지기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숭례문 참사 이전에도 화재로 심각하게 훼손된 문화재들은 이미 많았다. 쌍봉사 대웅전, 낙산사, 수원화성 서장대, 창경궁 문정전 등은 대부분 목재 건축물인 데다 숭례문의 경우처럼 문화재 훼손을 우려해 적극적 진화장치를 해놓지 못했다. 문화재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 화재예방 장치 설비가 어려웠고, 그로 인해 방재관리는 오히려 일반건물보다 더 취약했던 셈이다. 그나마 목조문화재 방재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일어났던 것은 지난 2005년 4월 낙산사 동종이 화재에 소실된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해 직원 10명으로 문화재 안전과를 신설해 문화재 재난 방지 등을 전담케 하고 있다.2006년 실시한 중요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재청이 예산을 배정하면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시행하는 구조로, 지난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등 4곳에 수막설비와 경보시설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목조문화재 방재의 제도적 수준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관련 예산은 18억원. 숭례문도 우선 방재시설 구축대상인 중요 목조문화재 124개에 포함됐으나, 산불 위험이 높고 소장 문화재가 많은 사찰 문화재 등에 밀려 순위가 48번째로 밀려 있었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전국의 주요 목조문화재들은 관리주체마저 불명확해 유사시 대처능력이 형편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숭례문과 비슷한 구조의 수원 팔달문과 장안문에도 소화전이 도로에 설치돼 있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목조에 불이 붙으면 건물내부에서 진화해야 하나,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를 규정상 설치할 수 없어 진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인 남한산성내 수어장대의 방재시설은 소화기 몇대가 고작. 최근 도립공원 관리주체가 광주시에서 경기도로 이관되면서 책임소재조차 모호해졌다. 지방의 형편은 더 심각하다. 전남도의 경우 목조문화재는 무려 303개동. 여수 진남관, 송광사 국사전, 화엄사 각황전 등 5점이 국보이나, 이들 건물안에는 화재진압 장치가 전무하다. 전등사, 보문사 등 문화재급 지방사찰들의 방재시설도 모두 사찰이 자체 관리하는 데다 간이 소화기만 배치된 수준이다. 서동철 김병철 기자 dcsuh@seoul.co.kr
  • 산사서 참선 ‘송구영신’

    ‘산사에서 맞는 해넘이와 해맞이’ 해마다 이때쯤이면 사찰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한 해를 정리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송구영신’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사찰에선 이같은 템플스테이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올해는 일찍부터 성탄절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사찰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108배 수행으로 한해 정리 전남 해남 달마산에 위치해 ‘남도의 금강산’으로 통하는 미황사가 31일∼1월1일 이틀간 진행하는 ‘해넘이·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연말연시 가장 인기있는 사찰 프로그램 중 하나. 사찰 앞에서 올해의 마지막 넘어가는 해를 본 뒤 다음날 새벽 달마산 정상에 올라 완도와 청산도를 질러 뜨는 새해를 바라보며 새 해를 맞는다.(061)533-3521. 충남 서산, 서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천년 고찰 부석사가 같은 기간 마련하는 템플스테이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프로그램.31일 일몰을 함께 지켜본 참가자들은 저녁예불과 108배 수행으로 올 한 해를 정리한다.(041)662-3824. 인천 강화 적석사도 낙조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연말연시 불교 신도는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사찰.31일 일몰 때부터 다음날 일출까지 낙조대와 사찰 경내에서 열리는 ‘해내림ㆍ해오름 행사’가 주요 프로그램이다.‘해내림 액운 비우기’로 시작하는 철야 기도와 불자 가수들의 ‘한마음 노래자랑’, 새해맞이 타종, 일출을 보며 하는 ‘해오름 행사’로 꾸며진다.(032)932-6191. 갑사도 31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제야의종 타종과 새해소원기원 템플스테이를 열어 참가자들이 죽 공양, 촛불 공양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한다.(041)857-9891. 이밖에 강화 전등사, 평창 월정사, 구례 화엄사, 인제 백담사, 경주 골굴사, 공주 갑사, 부안 내소사, 공주 마곡사 등 템플스테이로 이름난 전국의 주요 전통 사찰들도 참선기도 등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행사를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사이트(www.templestay.com) 참조. ●화엄사 23~25일 명상 프로그램 강화 연등국제선원이 23∼25일 진행하는 ‘염화미소 선수련회’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독특한 프로그램. 선원장이 직접 하는 참선 강의와 좌선, 새벽기도가 성탄절에 불교 신자들의 마음을 접목시켜 눈길을 끈다.(032)937-7033. 화엄사는 아예 ‘크리스마스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을 땄다.23∼25일 명상 프로그램과 컵연등 만들기 행사로 진행한다. 백담사는 22∼25일 다도와 걷기명상, 차명상으로 짜여진 성탄 템플스테이를 준비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삼랑성문화축제 13~14일 전등사서

    인천 강화도 지역축제인 제7회 삼랑성 문화축제가 13·14일 전등사에서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팔만대장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과 난치병 척수성근위축증 어린이 돕기 프로그램.13일 오후 5시30분 개막돼 가수 유익종, 이치현, 조덕배, 임지훈의 ‘가을음악회’가 이어진다.14일 오전 10시 호국영령들을 위한 영산재가 열린뒤 마당극 ‘청아청아 내딸 청아’ 공연에 이어 화문석·짚풀공예, 천연염색 체험행사가 진행된다.6∼14일엔 팔만대장경 판각지 강화도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판각 시연과 전시회, 조선왕조실록 사고본 사진전도 열린다.(032)937-0125.
  •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이 오는 10월 이맘 때면 해마다 전국은 ‘축제의 장’이 된다. 나들이객들은 이때 전국 어느 곳으로 발길을 옮겨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히 접할 수 있다. 행사는 저마다 산과 강, 바다 등을 주제로 그 가치를 가지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선물한다. 이달에 열리는 전국의 주요 축제 현황을 알아본다. 전국종합 지방자치부 ●경기·인천지역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3∼28일 포천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번째다. 평강식물원의 들국화축제도 올해 처음으로 인근에서 열려 9만 8000㎡에 펼쳐진 가을 억새의 장관과 들국화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10∼13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250여 가게에서 김장용 젓갈을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포천개성인삼축제 12∼14일 포천종합운동장 일원 ·파주교하갈대축제 15∼31일 교하읍 출판단지 갈대숲 ·유명산단풍축제 20∼21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7일까지 안성시종합운동장 ·소요산단풍문화제 20∼21일 소요산, 동두천 시민회관 ·이천 쌀문화축제 25∼28일 설봉공원 ·강화새우젓축제 13∼15일 외포항 일대 ·삼랑성역사문화축제 13∼14일 강화 전등사 ●충남·북지역 53번째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11∼15일 충남 부여·공주에서 열린다. 그동안 두 지역에서 해마다 번갈아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부터 두 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부여 구드래광장에서 백제토기굽기 재현 행사가 열리고 공주에서 백제문화 판타지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백제 옷을 입은 500여명이 백제 금동대향로 등의 조형물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두 곳에는 백제시대 옷·유적·와당·토기 등을 입고 만들 수 있는 ‘백제향’이라는 이벤트가 열리고 공산성에서 수문병 교대식도 볼 수 있다. ·계룡 군(軍)문화축제 5∼7일 계룡대 ·흥타령 축제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대추사랑 속리축전 7일까지 보은읍 뱃뜰공원과 속리산 일대 ●광주, 전남·북지역 전남지역에서는 각종 남도축제가 이어진다. 순천에서는 남도 대표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17∼22일 낙안읍성에서 열리고, 순천만에서는 20∼28일 갈대축제가 준비돼 관광객들이 자연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8∼14일을 전후해 광주에서는 각종 연계 축제도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6∼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주시 일원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6일∼11월4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25∼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익산 서동축제 25∼31일 익산체육공원 ·김제 지평선축제 7일까지 벽골제 등 김제시 일원 ·고창 모양성제 18∼21일 고창읍성 등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24∼29일 나주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신안 흑산 홍어축제 6∼7일 흑산도 예리항 일대 ·곡성 심청축제 4∼7일 섬진강 기차마을 ·장흥 천관산 억새제 6∼7일 도립공원 천관산 정상 ●강원·제주지역 강원 홍천인삼축제는 홍천의 5대 명품이며 6년근 인삼의 주 생산지임을 알리려는 행사다.7일까지 홍천읍 상오안리 강원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다.4일 개막식 전에 인삼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 관련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태봉제 4∼6일 철원군 공설운동장 등지 ·양록제 및 지상군 페스티벌 4∼7일 양구종합운동장 ·소양강 문화제 5∼7일 춘천 의암공원과 종합운동장 일대 ·오대산 불교문화제전 5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 ·대한민국 시인대회 6∼7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설악문화제 11∼14일 속초시 청초호 일대 ·정선아리랑제 11∼14일 정선군 공설운동장·아라리촌·5일장터 ·안흥찐빵축제 12∼14일 횡성군 안흥면 일대 ·횡성한우축제 18∼22일 횡성 섬강 둔치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삶의 체험 27일 춘천 신동면 증리 김유정 문학촌 일대 ·서귀포칠십리축제 12∼14일 사흘간 천지연 광장 일대 ●대구·경북지역 경산시 갓바위축제는 5∼6일 와촌면 갓바위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다. 전국 유일의 소원을 비는 축제로 입시철에 많이 찾는다. 행사 첫날 오전 10시 참가자들이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갓바위 부처에 등, 향, 차, 꽃 등을 공양하는 다례 봉행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둘째날에는 갓바위 기도장과 주차장에서 소원기원 법회와 갓바위 산사음악회, 품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7일까지 안동 탈춤축제장 ·영천한약축제 6일까지 영천시 일원 ·대가야문화체험한마당 13∼14일,27∼28일 고령읍 대가야박물관 ·문경산악체전 20∼21일 문경새재 일원 ●부산·울산·경남지역 울산의 대표적 종합축제인 ‘처용문화제’가 4∼7일 남구 달동 문화공원·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41회째다.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제례·처용무 시연·제례악 연주 행사가 이어진다.6일에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18개국 31개팀이 참가하는 월드뮤직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부산 국제영화제 4∼12일 해운대·남포동 일대 ·부산 자갈치축제 10∼14일 중구 남포동 일대 ·울산 산업문화축제 19∼21일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 ·영남알프스 억새축제 6∼7일 울주 삼남면 신불산 일대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19∼21일 울주 두동면 봉계리 불고기단지 일대 ·외고산 옹기축제 11∼14일 울주 온양읍 외고산 마을 ·한국민속예술축제 5∼6일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 일대
  • 신씨에 리베이트 건넨 조각가 소환

    신씨에 리베이트 건넨 조각가 소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신씨가 조형물을 설치하려는 기업과 조각가를 연결해 준 뒤, 작가들로부터 알선료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일부터 신정아씨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작가들을 소환해 경위 및 액수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신씨 횡령 혐의 적용은 불투명 검찰은 성곡미술관으로부터 조형연구소의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조형연구소는 조형물을 설치하려는 건물주와 작가를 연결해 주고 소개료를 받는 미술관의 수익 사업기관이다.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부터 2006년 사이 기업체 앞마당 등에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4∼5차례 소개하는 대가로 조각가로부터 공정비의 40%에 해당하는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건은 기존의 후원금 횡령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신씨의 횡령 혐의가 추가된 셈”이라면서 “박문순 관장도 신씨가 리베이트로 챙긴 돈을 일부 받았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업무상 횡령 또는 배임 혐의에 대해 신씨와 박 관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가 2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신씨의 변호사는 “신씨는 리베이트를 받아 박 관장에게 줬다고 진술하고 있고, 박 관장도 일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혐의 적용이 달라질 수 있다. ●후원기업 추후 조사 서부지검은 신씨의 기획전시회를 후원했던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했던 성곡미술관 압수수색 증거물을 분석한 뒤 부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변 전 실장과의 관계 때문에 신씨를 후원했는지, 후원금의 대가로 기업 규제나 인사 등 구체적인 청탁을 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성곡미술관이 대우건설, 산업은행,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모두 10억여원에 이른다. 검찰은 변씨와 신씨, 박 관장을 1일 다시 불러 각종 혐의를 추궁할 예정이다. 신씨는 이날 오후까지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에서 쉬다가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소환에 대비했다. 한편 검찰은 동국대 교무팀 교원인사팀장의 채용 자료와 기획예산처, 재무회계팀을 동시 압수수색해 예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변씨가 신씨를 비호했던 영배 스님에게 예산 배정 등의 특혜를 준 혐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장윤 스님이 주지로 있는 강화도 전등사에도 7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행자부 관계자를 소환하고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전등사에는 특별교부금 지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염주영 칼럼] 순정과 치정 사이

    [염주영 칼럼] 순정과 치정 사이

    신정아 사건의 등장인물들은 화려하다. 대학과 청와대, 불교계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대학은 21세기 지식사회의 심장부이고, 청와대는 국가권력의 핵심부다. 불교계는 1000만 신자를 대표한다. 우리 사회의 맨 꼭대기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평소에는 존경과 권위에 가려져 있는 그곳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취약하며, 비리가 만연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신정아 사건은 사회 지도층의 건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신정아 사건을 인수분해하면 가장 원초적인 부분들만 남는다. 그것은 30대 여자가 50대 남자와 만든 사랑과 욕망이다. 한 쪽은 미모와 재능에다 예일대 박사학위(가짜로 밝혀지긴 했지만)까지 갖춘 30대 독신녀다. 상대는 권부 서열 3위로 참여정부 최측근 실세인 50대 순진남이다. 둘이 나눈 사랑을 본인들은 순정(純情)이라 주장하겠지만, 사회 상규에 비추어보면 치정(癡情)이다. 절반은 사랑을 가장한 출세욕이고, 절반은 눈먼 사랑과 탈선이다. 그래도 여기서 멈췄다면 그토록 큰 파장을 몰고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사건에는 사회 지도층의 온갖 비리가 숨어 있다. 권력 비리와 대학 비리다.50대 순진남은 사랑에 눈먼 나머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나라를 위해서만 써야 할 권력과 돈을 자신의 정부(情婦)를 위해 썼다. 직접 재물을 취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사랑을 탐했다. 부정축애(不正蓄愛)다. 대학쪽의 비리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일 수 있다. 학력을 위조한 교수지망생과, 이를 눈감아 준 대학 지도자들은 어떤 관계일까. 학위가 위조된 사실을 몰랐다는 대학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진짜는 가짜를 한눈에 알아보는 법이다. 정말 몰랐다면 무책임하고 무능하다. 이 대학의 총장은 사건이 터지고 한참 뒤에야 가짜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하면서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적반하장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대학을 믿고 비싼 등록금을 꼬박꼬박 낸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대학 지도자들은 사건의 공범은 아닐지언정 최소한 가해자다. 어떻게 학생들 앞에 얼굴 쳐들고 피해자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또한 교수채용 비리가 이 대학에만 국한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사건에는 조계종 내부의 암투가 숨어 있다. 조계종을 장악한 파벌과 대학을 장악한 파벌 간에 암투가 있다. 재벌을 능가하는 경제력으로 현세 권력이 된 종교계 내부 비리와 무관하지 않다.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해외출국 시도가 막히자 수도권 알짜배기 전등사 주지 자리를 내놓고 행방을 감췄다. 그의 석연치 않은 행보에는 어떤 그림이 숨어 있을까. 이 사건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언론이 벌이는 암투도 있다. 노 대통령은 사건 초기 “깜이 되느냐.”며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가 뒤집혀 보수언론의 역공에 몰리고 있다. 신정아 사건에는 우리 사회의 숱한 비리가 숨어 있다. 그 중에는 언론과 관련된 부분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천박한 상업주의 저널리즘이다. 서울신문은 여러 제약 속에서도 신중한 보도 태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독자들이 보기에는 선정 보도 경쟁에 일조한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반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전등사 주지에 혜경스님

    조계종 총무원은 장윤 스님의 사임으로 공석인 강화도 전등사 주지에 혜경(49) 스님을 19일 임명했다. 혜경 스님은 경북 달성군 현풍 유가사로 출가해 직지사에서 사미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1995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와 주로 선방에서 수행정진해왔으며 동화사 포교국장, 총무원 재정국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총무원 총무국장을 맡아왔다.
  • [신정아 영장 기각]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 치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 파문이 정치·경제·문화예술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장윤 스님 발언의 진실과 잇따른 도피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다. 장윤 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대리인 해명과 실제 그의 행보는 완연히 다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변호사를 통해 밝힌 대로라면 장윤 스님은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어떤 외압성 주문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고 장윤 스님이 문화관광부에도 신씨 학력위조와 관련한 입증자료를 건넨 사실도 확인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조계종 내에서조차 장윤 스님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지난 17일 장윤 스님이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석연치 않다. 장윤 스님의 모순된 발언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의 잇따른 잠행이다.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윤 스님은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에 사는 한 한국인은 “현지에서는 장윤 스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강국진 류지영기자 kim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장윤스님 전등사 주지 사임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 학력위조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장윤(56) 스님이 17일 강화도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했다. 장윤스님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에 사임서를 제출,“신정아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을 둘러싼 가짜학위 의혹을 밝히려다 본의 아니게 종단에 누를 끼친 것에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고 주지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장윤스님의 사임서를 곧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 스님은 “주지직 사임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하다.”며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 역시 개인적 일정으로 잠깐 나갔다 오려던 것이며 이 역시 검찰 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변·신 ‘몸통’보호 입맞추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신씨를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윗선’의 실체를 밝혀 낼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후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변 전 실장에 대해 언론이 제기한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신씨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출석해 보강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중수부 투입 인력 보강 하지만 신씨와 변 전 실장이 혐의의 대부분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찰이 신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신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경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 신씨의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곡미술관에 지원된 대기업 후원금에 대한 신씨의 횡령 여부도 영장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밤 B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후원금의 수익과 집행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면서 “검찰이 신씨의 성곡미술관 운영비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하지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변씨와 신씨가 출석한 이후에야 수사인력을 보강한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변씨와 신씨가 지난 16일 출두하기 이전 이미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고 사건에 연루된 주변 인물들이 잠적한 상황이어서 인력보강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호인 서부지검 출신 불교신자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검찰 출두 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말하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입 맞추기 의혹은 계속 나오고 있다. 변씨와 신씨의 변호사 사무실이 옆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전 조율을 하는 등 변씨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호인 2명이 모두 서부지검 간부 출신에 종교도 모두 불교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핵심의혹의 단서를 쥐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도피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 조사과정에서 신씨의 채용과정에 변씨의 외압이 작용했다고 진술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지방에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학력위조 핵심 참고인인 장윤 스님은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저지당했고, 이날 인천 강화도 전등사 주지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핵심 단서를 쥐고 있는 홍 전 총장과 장윤 스님이 변씨 외에 ‘또 다른 몸통’에 대해 입을 다물기 위해 도피한 것은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신 ‘판도라 상자’ 열린다

    변·신 ‘판도라 상자’ 열린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자진 출두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인천공항에서 압송한 신씨를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지금까지 압수수색과 다른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변 실장은 17일 새벽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자정을 전후해 일단 조사를 마치고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휴식을 취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신씨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신씨를 상대로 학력위조 경위와 동국대 교원 임용 과정,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서 변 전 실장 등 유력 인사들의 비호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대기업과 은행이 후원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다를 경우 다른 참고인을 재소환해 대질신문을 실시하고,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모범택시를 타고 출두했으며, 신씨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행 JAL 953 비행기를 타고 오후 5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신씨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핵심 참고인인 장윤(전등사 주지)스님은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을 모르고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려다 출입국심사대에서 저지당했다. 검찰은 이날 제3의 장소에서 변 전 실장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쓰던 컴퓨터를 분석, 신씨 비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이메일 자료가 있는지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이 사무실에 있는 동안 줄곧 이 컴퓨터만 썼기 때문에 의외의 증거가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동국대 및 성곡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신씨의 개인회생 여부와 관련, 사실 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서울서대문세무서와 고향인 경북 청송농협 진보지점에 지고 있는 채무 1억 420여만원으로 인해 개인회생을 신청, 지난해 3월 법원의 인가를 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재판부는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재정파탄에 직면한 사람’의 경제 활동과 동떨어진 행동을 했던 점 등에 비춰 신씨가 근무하던 대학 및 성곡미술관측에 급여 등 정확한 재산관계를 파악할 만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장윤 스님 접촉 확인에 조계종 당혹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을 둘러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외압의혹과 관련한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자 조계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변 실장의 사퇴 소식을 전해 들은 장윤 스님은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고 심정을 밝혔다. 변 실장이 본인의 주장과는 달리 신정아씨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음이 밝혀지고 신씨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등사 주지 장윤 스님과의 접촉 사실도 확인되자 조계종은 향후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특히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고 있는 변 실장이 그동안 불교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점을 의식, 불교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변 실장은 고려대 재학 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한 불교신자로 하버드대 출신인 현각 스님을 만난 뒤 불교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불교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기획예산처 간부와 장관을 거치면서 조계종의 템플스테이와 사찰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정부예산 확보 등 굵직굵직한 불사에 적극 나서 불교계의 신임을 얻었다.변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 있으면서 불교계 책임자나 총무원 관계자들을 만나 불교계의 민원을 듣긴 했지만, 종단 관계 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계가 신씨 학력위조 사태 이후 외압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음에도 변 실장의 개입 여부에 반신반의했던 것도 그 같은 연유에서다.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장윤 스님 역시 두 차례에 걸쳐 대리인을 통해 변 실장의 외압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터라 조계종은 사실상 내부적으로 외압의혹을 무시해 왔으나 10일 변 실장의 거짓행보가 밝혀지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장윤 스님이 ‘신정아 의혹’을 제기했다가 번복한 것이 변 실장의 부탁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조계종은 장윤 스님이 변 실장으로부터 신씨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청탁이나 외압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뜻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변 실장의 사표수리 소식을 전해 들은 장윤 스님 역시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충격이 크다.”면서도 회유성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그동안 밝혀온 것처럼 압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신씨의 학력위조와 관련해서는 변 실장과 만난 이후에도 (언론 등을 통해) 일관되게 문제점을 제기했다.”면서 “검찰 출두는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신정아 파문’ 조계종 갈등 비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이 조계종내 파벌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씨 학위 위조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이 속한 조계종 무량회는 지난 31일 동국대 이사회 전원의 사퇴를 결의,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조계종 중앙종회의 안건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의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중앙종회 종책모임에는 무량회, 보림회 등 4개 모임이 있다. 불교계에서 ‘직지사단’으로 불리는 무량회는 동국대 재단이사회 주류인 영배·영담 스님이 속한 보림회와 대립관계로,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과 동국대를 번갈아 장악해 왔다. 동국대 재단이사 13명 가운데 7명은 11월22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에는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을 비롯해 영담·종상·현성 스님 등 승려이사 4명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3명은 당연직인 총장, 개방형 이사, 총동창회 추천 이사 등으로 종단과는 관련이 없다. 승려이사 4명은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광조 스님)가 3일 회의를 열어 2배수를 추천하고 중앙종회의 인준을 거쳐 동국대 재단이사회에서 선출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중앙종회 인준 과정에서는 신씨 채용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대립해온 영담 스님과 장윤 스님의 재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신정아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관계자인 장윤(전 동국대 이사·현 전등사 주지) 스님이 검찰에 출석해 더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스님과 더불어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동국대 국어국문과 명예교수) 전 총장은 현재 지방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씨 고소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제3의 손 있나

    제3의 손 있나

    ‘신정아 미스터리’를 풀어줄 열쇠를 쥔 두 핵심 인물인 장윤(사진 왼쪽·전 동국대 이사·현 전등사 주지) 스님과 홍기삼(오른쪽·동국대 국문과 명예교수) 전 총장이 비슷한 시기에 잠적해 의문을 낳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사건이 급작스레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데 당황해 사라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선 제3자의 조율에 의해 이들이 잠적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윤 스님은 지난달 24일 아침 전등사를 떠난 이후 줄곧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8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측의 극소수 인사들과 상좌인 범우 스님 정도만이 장윤 스님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등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윤 스님은 매일 아침 전등사로 전화를 걸어 취재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총장 역시 지난달 27일 오전 9시30분쯤 자택을 방문한 2명의 남자와 함께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함께 살고 있는 아내와 둘째 딸마저 집을 비워놓은 상태다. 신정아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31일 “장윤 스님측에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지만 휴일이라도 출석한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 전 총장에 대해서도 우선 연락을 취해 출석 날짜를 상의해본 뒤 출석요구서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신씨의 법원 계좌로 해외송금이 이뤄질 경우 신씨의 행방을 찾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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