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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조문하는 이순자 여사

    [서울포토] 조문하는 이순자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준석 “전두환 국가장 금지 법제화, 나쁘지 않지만 상당히 유연해야”

    이준석 “전두환 국가장 금지 법제화, 나쁘지 않지만 상당히 유연해야”

    “국민 정서 다르고 과오 반성 여부 따라 달라”송영길 “전두환 국가장 못 치르게 법 개정”靑 이철희 “전두환 국가장 일고 가치 없어”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가장을 치를 수 없도록 하는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법제화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상당히 유연성 있는 형태의 법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가 다 다르고 전직 대통령이 앞으로 살아계시는 동안 어떻게 본인들의 과오를 반성하는지에 따라 또 여론이 달라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의 제안 취지는 이해하지만 첫째는 법제화가 가능한 사안인지, 둘째는 법제화를 하더라도 굉장히 유연하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 “송 대표도 정치적인 주장을 위해 그런 입법 취지를 말씀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직접 조문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원에서 검토하셨을 것”이라면서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정치적인 논쟁이 있었던 터라 12·12 군사 반란의 주체였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인들 행보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민주당 대표로서 내란목적살인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재판을 받는데 이런 사람이 국가장을 치를 수 없도록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철희 “노태우와 전두환 완전 달라”“文, 노태우 국가장 국민통합·화합 기여”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전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CBS라디오에 나와 “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는 분들도 있던데,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면서 “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도 5·18 관련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차이를 거듭 강조했다. 이 수석은 다만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런데도 국가장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두고 고려를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민주화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배경을 가진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한 것은 국민통합이나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철희 “전두환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노태우와 완전 다르다”

    이철희 “전두환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노태우와 완전 다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과 관련해 전두환씨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는 분들도 있던데, (노 전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도 5·18 관련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차이를 거듭 강조했다. “국가장 치른다고 국민적 평가 끝난 건 아니다”다만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서 아직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장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도는 없다. 대선을 앞두고 고려를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민주화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배경을 가진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한 것은 국민통합이나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예우가 박탈된 전직 대통령이 3명이나 있기 때문에 또 논란이 될 수 있기에 국가장에 대해 법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 수석은 “국가장 말고 다른 형태의 장례가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다”면서 동의했다. “문 대통령-이재명 회동서 선거 얘기 0.1도 없어”한편 이 수석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회동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관련 얘기는) 0.1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회동에 이 수석은 유일한 배석자였다.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회동이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한 것에는 ”요즘 검찰이 청와대 눈치를 살펴 가며 수사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이 당내 경선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진행자가 ‘야당의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초청할 계획이냐’고 묻자 이 수석은 “이 후보의 경우에도 초청이 아니라 후보 측에서 요청을 해서 응한 것”이라면서 “야당도 요청을 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요청도 안 했는데 ‘받는다, 안 받는다’라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되면 (본인이) ‘잘못된 만남’이라고 했으니 요청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도 ‘대장동 민심’ 잘 안다…특검은 국회 사안”이 수석은 대장동 비리 의혹을 계기로 부동산 개발 부당이익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도 민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많은 수익을 부당하게 누리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런 개선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특검은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닌가.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회가 정하면 수용할 것인가’라고 묻자 “여야가 합의하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에 여야가 합의할 경우, 합의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까 등을 고민하는 것이지, 특검을 수용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빈소 찾은 ‘5·18 시민군’… “盧, 아들 통해 수차례 사죄”

    빈소 찾은 ‘5·18 시민군’… “盧, 아들 통해 수차례 사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7일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빈소가 차려진 오전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 급히 귀국한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뒤 낮 12시가 넘어 빈소에 도착했다. 노 변호사는 이날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에 대해 “국가에 대해 생각과 책임이 컸기 때문에 잘했던 일, 못했던 일 다 본인의 무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계셨다”면서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그 이후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바랐다”고 전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지낸 박남선씨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박씨는 지난해 5월 29일 노 변호사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노 변호사에게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조문을 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노 변호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광주 학살에 책임이 있는 전두환을 비롯한 어떤 사람도 사죄의 말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아들인 노 변호사를 통해 수차례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조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두환씨가 돌아가셨으면 전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재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유족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전에 빈소를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발걸음을 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따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때 서울광장에 설치됐던 분향소에 준해 설치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됐지만 분향소 설치나 조기 게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도는 도민 정서를 고려해 분향소 설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인은 5·18 광주 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 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진정한 반성, 사죄, 진상 규명 협조 없이 눈을 감았다”며 “광주시는 오월 영령, 시민의 뜻을 받들어 국기 조기 게양, 분향소 설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빈소 찾은 ‘5·18 시민군’… “盧, 아들 통해 수차례 사죄”

    빈소 찾은 ‘5·18 시민군’… “盧, 아들 통해 수차례 사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7일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빈소가 차려진 오전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 급히 귀국한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후 오후 12시가 넘어서 빈소에 도착했다. 노 변호사는 이날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에 대해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그 이후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바랐다”고 전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지냈던 박남선씨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박씨는 지난해 5월 29일 노 변호사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노 변호사에게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조문을 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노 변호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광주학살에 책임이 있는 전두환을 비롯한 어떤 사람도 사죄의 말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아들인 노 변호사를 통해 수차례 광주학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조문 이유를 밝혔다. 정·재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유족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전에 빈소를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발걸음을 했다.
  • 전두환과 결 다르지만… 빈소 조문 속내 복잡한 정치권

    전두환과 결 다르지만… 빈소 조문 속내 복잡한 정치권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을 두고 정치권의 속내가 복잡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대한 책임과 북방외교 치적으로 대표되는 공과가 분명한 데다 법적으로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인물의 첫 장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선 국면까지 맞물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추모 메시지를 냈지만, 직접 조문은 하지 않았다. 다만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는 메시지에서 보듯 공(功)이 과(過)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가장 결정에 이견은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내일 순방(28일~11월 5일)을 떠나고, 오늘 중요한 정상회의(아세안+3 등)가 있어서 비서실장이 조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는 부음이 알려진 지 24시간 만에 나왔다.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군부와 5공 2인자였음에도 5·18 등에 대해 양심고백을 하지 않고 떠났기에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셌던 터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차별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국민통합 측면 등을 염두에 두고 ‘정무적’으로 국가장을 결정했지만 엇갈린 국민 정서를 고려해 조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과를 균형 있게 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적인 5·18 사죄 표현을 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사죄의 뜻을 표했고, 아들 노재헌씨가 5·18 묘지를 참배한 것은 국민께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86세대’와 광주 민심은 다르다. 광주시는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 결정과 무관하게 조기 게양, 분향소 설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광주 의원 전원은 국가장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용서를 구한다고 해서 광주가 다 용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역사적 평가는 냉정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대선 주자의 고민은 좀더 깊다. 중도층을 포용하기 위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결코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후 강원에서 열린 본경선 8차 TV토론을 마치고 일제히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공을 높게 평가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 주택 200만호 건설, 6·29 선언 등을 업적으로 꼽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편안한 영면이 되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역사 퇴행” 반발 나와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역사 퇴행” 반발 나와

    정부가 전날 타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27일 결정했으나 국립묘지에 안장하지는 않는다. 국가장 결정 배경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노 전 대통령이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추징금 납부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발표했다. 국가장 제청 권한을 가진 행정안전부는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정부 안팎에선 “법리상 이유는 표면적인 것일 뿐 국민 여론과 유족 측 의견을 반영한 결과”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이나, 금고 이상 실형을 받으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1996년 대법원으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를 일으킨 데 따른 ‘내란죄’ 등을 이유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에서 특별사면·복권됐다. 국가보훈처는 2019년 천정배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의 ‘노 전 대통령의 사후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기왕의 전과사실이 실효되는 게 아니므로 국립묘지 안장 대상 결격사유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가장법에선 국가장 대상자의 묘지 선정과 안장에 관한 사항을 국가장 장례위원회가 관장토록 하고 있다. 이번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다. 노 전 대통령 타계 당일 유족 측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재임시 조성한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정부는 이튿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되, 국립묘지엔 안장하지 않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불과 며칠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윤석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망언과 뭐가 다른가”라며 반발했다. 정 변호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과오가 있지만 경제발전, 대통령 직선제 결정, 88올림픽 유치 등으로 공헌했다는 이유로 국가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를 뒤로 퇴행시키고 있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송영길 “전두환 국가장 금지 추진…법 개정할 생각”

    송영길 “전두환 국가장 금지 추진…법 개정할 생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을 마친 뒤 전두환씨에 대해 “이런 사람은 국가장을 치를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목적살인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지금도 반성을 안 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고인께서 살아 생전에 광주를 방문해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행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아들 재헌씨가 광주를 매년 찾아서 사과를 하는 것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조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구했던 마음과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억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사회 일각의 반대 여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이 과오는 있지만 88올림픽·북방외교 등의 업적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니 국무회의에서 국가장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보다도 전두환에 대한 문제가 크다”면서 “전두환씨에게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란목적살인죄의 사실과 대법원의 판결은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를 할 수 없다”며 “현행법상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는데 국가장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아흐레 앞둔 27일 대선주자였던 하태경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1·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 대부분이 ‘2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4강 후보 사이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각 캠프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유승민계’ 하태경도 尹캠프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그간 ‘유승민계’로 분류돼 왔으나 결국 윤 전 총장을 택했다. 이에 대해선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홍준표 저격수’ 및 ‘2030 대변자’로서 윤 전 총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하 의원에 앞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홍준표 의원은 2차 컷오프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과 손을 잡았다. 2차 컷오프 이후 ‘부정 경선’을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도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24일 “흠결 많은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힘들기 때문에 두 후보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자신을 불쏘시개로 던지는 희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주장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개 사과 논란’ 등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형국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부 또는 양 캠프 사이의 단일화에 대해선 어떤 논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洪 여론조사 강세, 劉도 20%대 진입 양측 캠프 모두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홍 의원은 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후보와 대결에서 51.7% 대 34.7%로 이 후보를 17.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전 총장도 이 후보를 앞섰지만 격차는 8.5% 포인트였다. 유 전 의원 측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20.6%를 얻었다. 홍 의원은 30.7%, 윤 전 총장은 25.1%였다. 윤 전 총장과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위 인용한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 “전두환 장례식이라면 안 왔겠지만”…5·18 유족 대표, 노태우 조문

    “전두환 장례식이라면 안 왔겠지만”…5·18 유족 대표, 노태우 조문

    광주 5·18 민주화운동 유족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남선 광주 5·18 유족 대표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전두환씨가 돌아가셨다면 저는 오지 않았을 테지만, 5·18 광주 학살의 만행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차례 자녀를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용서를 구하는 말을 해왔다”며 이날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헌씨는 2019년부터 해마다 광주를 직접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와 함께 사죄 표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친 명의의 추모 화환을 헌화하기도 했다. 올해는 유족과 함께 5·18 희생자를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하기도 했다. 여전히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5·18에 대한 사죄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기에 유족 상당수는 5·18 진상규명과 관련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데, 노재헌씨는 이에 대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용서를 구했고 이제 더는 어떤 책임이나 이런 것을 물을 수 없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해서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 통해서 수 차례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거듭 밝혔다. 박 대표 역시 “물론 본인(노 전 대통령)의 육성으로 그런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 본인이 직접 사죄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면서도 ”(본인이) 병석에 누워있기 때문에 올 수 없어서 아들인 노 변호사가 광주를 방문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전두환을 비롯한 어떤 사람도 지금까지 거기에 대한 책임이나 사죄 표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에 입장을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처음으로 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두환씨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광주 학살에 대한 사죄 표명을 하고 돌아가진 유족들이나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는 데에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는 그런 입장이 있다면 굳이 국가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노재헌씨는 고인의 생전 유지를 공개했다.노재헌씨는 고인의 생전 유지에 대해 “국가에 대해 생각과 책임이 많았기 때문에 잘했던 일, 못했던 일 다 본인의 무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시겠다. 앞(앞으로의)의 세대는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평소에 하셨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유언에 대해 “돌아가시기 전에 육성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평소 하셨던 말씀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헌법을 파괴한 죄인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한 결정은 유감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실세로서 1980년 5월 학살에 단 한번도 사죄하지 않았고, 2011년 펴낸 그의 회고록에는 5·18의 원인을 유언비어에 현혹된 시민들의 탓으로 돌렸다”며 국가장 거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떤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 노태우 빈소에 조화…직접조문 막판까지 고심할 듯

    문 대통령, 노태우 빈소에 조화…직접조문 막판까지 고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의 조화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도착해 빈소 앞에 놓였다. 한편 조화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직접 조문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데에는 비록 생전 징역형을 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북방외교 등의 업적이 있는 전직 대통령을 예우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조문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다음날인 이날 오전까지 고인을 애도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문 대통령의 빈소 조문 여부에 대해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전날 밤늦게까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등이 이어졌던 탓에 청와대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서야 참모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장례와 예우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따. 국가장 여부는 장례 절차상 늦지 않도록 제 시간에 결정이 나왔지만, 대통령의 직접 조문 여부는 고인에 대해 진영 간 평가가 엇갈리는 복잡한 여론을 면밀히 고려하느라 결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진보 진영의 평가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청와대와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노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한 혐의, 그리고 수천억원대의 뇌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면되긴 했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박탈당했다. 전날 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유족이 용서를 구하긴 했지만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던 우상호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용서를 구한다고 광주가 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등 여전히 반발 여론이 작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이 장기간 투병으로 직접 거동하지 못하는 사이 아들 노재헌씨는 직접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에 대해 부친을 대리해 몇 차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5·18 유혈 진압의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는 요구에도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서 용서를 구하거나 발언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사과가 끝내 없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다만 지지층의 비판 여론에도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장례 기간 중 직접 빈소를 방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노 전 대통령이 비록 법적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조문을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갈등을 뒤로 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아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인데다 대선을 앞두고 진영 간 갈등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이 나서서 화해와 포용의 면모를 보인다면 그 역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궤를 같이하는 북방정책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문을 하고 예를 갖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록 여권 내 일부에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과를 균형 있게 보자는 입장을 보인 점도 문 대통령의 직접 조문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전두환 씨에 비해서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의 국민 요구를 수용했다”며 “공과를 볼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공과를 떠나 “조문은 인간적인 예의”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전두환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대부분 (여당) 의원들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28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등을 소화하는 만큼 국민 통합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순방길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있었던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에 모두 참석했던 전례도 고려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진행될 국가장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문만큼은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이언주 “윤석열 침대 사진도 실무자가 찍은 거냐”

    이언주 “윤석열 침대 사진도 실무자가 찍은 거냐”

    홍준표 캠프 이언주 선대위원장은 이른바 ‘개 사과’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윤 후보 배우자가 찍어서 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자가 찍었다는 윤석열 캠프의 해명에 대해 속옷 입고 침대에 누운 사진을 언급하며 “그런 것도 실무자들이 집에 가서 찍어 올린 것이냐”고 반박했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당일 올라와 “사과는 개나 줘버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며 비판받았다. 윤석열 캠프는 해당 사진을 실무자가 올렸다고 해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게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김태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개처럼 국민을 본다는 뜻이 아니라 자식처럼 본 반려견한테마저도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선대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도대체 누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고, 도대체 후보자는 왜 SNS를 직접 하지 않 몇 번을 거치는 것이냐”며, “왜 사과를 하면서도 여러 사람의 얘기가 다 다른 것인지,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인지 국민들이 너무 큰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비난했다.또한 윤석열 후보의 잇따른 설화에 대해서는 “실언이 아니라 가치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선대위원장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망언 중에)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게 서민들이랑 민생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부분이었다”며 “청약통장을 모르는 부분들,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이란 게 드러났던 전두환 발언,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적윤,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다 이런 거니까 본인이 발언은 잘 하셔야 되는 거고, 한두 번은 실수라고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실수라기보다는 가치관의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40년 전 50년 전에 독재시절하고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이 부족한데 전문가 쓴다고 해서 보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설] 공과의 세월 속 진실 묻고 영면한 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이 어제 8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 왔다. 노 전 대통령은 현대사의 여러 고비에서 큰 영향과 상처를 남긴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영면은 한 개인의 생물학적 죽음 이상의 무게를 우리에게 드리운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및 5·17 쿠데타, 5·18 광주 학살 과정에서 엄청난 과오를 저질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는 하나 노 전 대통령의 역할도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공모자라 할 만큼 컸다. 김영삼 정부 때 노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로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노 전 대통령은 또 1987년 직선제를 통해 13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여소야대의 총선 민심을 ‘3당 합당’이라는 야합으로 왜곡시킴으로써 정치 발전을 후퇴시키고 지역주의를 심화시켰다. 그는 또 재임 중 재벌들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퇴임 후 사법 처리되는 과오도 저질렀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행한 정책들 중 호평을 받는 것들도 있다. 군사 정권에서 문민 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노 전 대통령 집권기는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욕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국력 과시 욕망이 팽창하던 때였다. 이 예민한 시기에 노 전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물정권’과 ‘공안정권’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면서도 나라가 결딴나지 않도록 관리했다. 대외적으로는 옛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수교했고,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 채택 등의 성과를 올렸다.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은 동맹인 소련과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노 전 대통령의 공과는 냉철히 따져서 후세의 교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그가 5·18 등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2년 전 아버지의 뜻이라며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직도 사죄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씨에 비하면 그나마 양심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좀더 일찍, 그리고 좀더 상세하게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였을 것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도 신군부 집권 과정에 대한 진실을 끝내 밝히지 않고 영면했고, 전씨도 아직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역사의 고비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했던 인물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눈을 감는 것은 생전에 저지른 그 어떤 과오보다 작지 않다.
  • [사설] 문 대통령, 대선 중립 의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청와대에서 차담회를 가졌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넉 달여 앞두고 국정 최고책임자와 집권 여당 차기 대선 후보가 머리를 맞댄 것이다. 당적을 지닌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의 만남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회동을 시작으로 노태우ㆍ김영삼, 김영삼ㆍ이회창, 김대중ㆍ노무현, 이명박ㆍ박근혜의 회동이 이뤄졌다. 청와대가 강조하듯 어제 회동 역시 이런 전례를 따른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례라는 것이 계승 발전시킬 바람직한 정치 문화가 아님은 자명하다. 무엇보다 공정 선거라는 민주헌정 질서의 근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책무가 훼손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어제 두 사람의 회동과 대화 역시 이런 우려에 바짝 다가섰다고 하겠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때) 저와 경쟁했고, 이후에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냈고, 대통령과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 왔다”(문 대통령), “저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 후보)며 사실상 ‘원팀’을 강조한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는 크게 의심받을 대목이라 하겠다. 문 대통령이 “정책을 앞세운 선의의 경쟁을 이 후보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께도 당부드린다”고 했으나 이는 선거 중립 의지의 발현이라기보다 불공정 선거 논란을 차단하려는 자구적 행위에 더 가까워 보인다. 대장동 의혹의 한복판에 이 후보가 서 있는 상황에서 어제 회동은 이 사건 수사를 맡은 검찰과 대선을 공정 관리해야 하는 정부 당국에 자칫 그릇된 메시지로 투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만일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나라 전체에 불어닥칠 후폭풍은 실로 막대할 것이다. 논란 속에 이 후보와 회동한 이상 문 대통령은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선거 중립에 대한 의지를 재삼 천명하고 실천해야 한다. 야당 대선 후보와 만나 외형적 균형을 갖추는 차원을 넘어 대장동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와 공정 선거에 대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다짐하기 바란다.
  • 12·12 공모, 차례로 대통령에… 내란죄 판결로 함께 감옥행

    12·12 공모, 차례로 대통령에… 내란죄 판결로 함께 감옥행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그의 육사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사태를 함께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5·6공에서 차례로 대통령을 지낸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이들은 군인 시절부터 줄곧 인생의 파트너이기도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5공 숙청’을 명분으로 전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낸 애증의 관계이기도 했다. ●盧 ‘5공 청산’ 민심에 全에 백담사행 권고 두 사람의 인연은 고교 때부터 출발한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1951년 경북고를 졸업했다. 한 살 많은 전 전 대통령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대구에 정착해 같은 해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생으로 처음 만난다. 12·12 쿠데타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맡고 있던 9사단 병력을 중앙청으로 출동시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권력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5공 청산’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요구가 빗발치자 노 전 대통령은 민심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한 곳에 가 있으라고 권고했고, 전 전 대통령 측은 백담사를 택했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의 중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같은 해 12월 임기 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 소환에 응해 구속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라면서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盧 부고 전해 들은 全 침묵 속에 눈물지어 이들의 마지막 만남은 2014년 8월 13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갑작스럽게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노 전 대통령에게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라고 했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 전 대통령은 김옥숙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을 알아보시면 눈을 깜박여 보시라”고 하자 눈을 깜박였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고를 듣고 침묵 속에 눈물을 지었다고 측근이 전했다. 별도의 애도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조문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 5·18 발포 명령자 규명, 사죄 않고… 용서받을 기회도 사라졌다

    5·18 발포 명령자 규명, 사죄 않고… 용서받을 기회도 사라졌다

    전두환과 육사 11기… 친구 넘어 군신 관계12·12 쿠데타 때 군권 장악 결정적인 역할회고록 통해 “광주사태 진범은 유언비어”‘비자금 사건’은 정경 유착 표본으로 평가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피로 물든 한국 현대사의 ‘진실’까지 무덤으로 가지고 갔다. 그는 신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철권통치를 유지했던 제5공화국의 2인자였으면서도 임종 순간까지도 ‘양심 고백’을 하지 않았다. ●육사에서 전두환과의 운명적 만남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와 모친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구공업중(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뒤 경북중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했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둘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었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 여사와 결혼했다. 이후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 보안사령관 등의 보직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었고 둘의 인연은 ‘10·26사태’와 ‘12·12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군사반란이 돌발사고? 전두환·노태우 등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12·12사태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군권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친구’에서 ‘군신’(君臣)으로 바뀌게 된다. 12·12군사반란은 신군부 세력이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연행·구속한 사건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2011년 8월 회고록에서 “국가원수를 시해한 김재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사건에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려다가 일어난 돌발사고였다”고 주장했다.●5·18 발포 명령 누가 했나 신군부는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신군부는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8년 광주 청문회와 1995년 5·18 및 12·12사건 수사 당시 누가 공수부대의 발포를 명령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검찰은 당시 계엄군이 자위권 보유를 천명한 사실을 들어 포괄적 책임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물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광주사태의 진범은 유언비어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 무지막지한 군인이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잘라 냈다. 처녀의 젖가슴을 도려냈다’는 유언비어가 사실인 양 퍼져 갔고, 그래서 광주 시민들이 치를 떨면서 무기고를 탈취하고 군과 대항하게 된 것이다. 그게 5·18이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1987년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지만 ‘호헌철폐·독재타도’ 구호 아래 직선제 개헌을 앞세워 들불처럼 일었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6월항쟁을 잠재우고자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등을 담은 ‘6·29선언’을 발표해 온건 이미지를 구축했고, 양김(김대중·김영삼)의 분열 속에 치러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를 얻어 1971년 이후 첫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1995년 12월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전직 대통령 기소는 이때가 처음이다. 이듬해 12·12와 5·18에 대한 기소까지 더해져 징역 17년에 262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 10·26에 떠난 노태우

    10·26에 떠난 노태우

    육사 동기 전두환과 12·12 쿠데타직선제 개헌 이후 첫 대통령 당선수천억 비자금 들통나 全과 구속말년엔 암·소뇌 위축증 앓고 은둔盧 “과오 용서 바란다” 유언 남겨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소뇌 위축증과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삶을 마감하면서 ‘1노(盧)3김(金)’ 시대도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당하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계기가 된 10·26 사태가 일어난 지 42년째 되는 날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했고, 그해 12월 ‘보통 사람’을 슬로건으로 13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1932년 12월 4일 대구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 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 2인자로 떠오른 뒤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쳐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 입문했다.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치면서 군인 이미지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5공 말기 전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부상, 1987년 6월 10일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직선제 개헌으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양김(김대중·김영삼)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당선됐다. 재임 기간 88서울올림픽 개최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북방외교 등의 성과를 냈다. 말로는 좋지 못했다. 퇴임 후 12·12 주도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원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지만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2013년 9월 뒤늦게 완납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씨가 있다.
  • “좀 특이한 분”…이재명, 청와대 가서도 ‘전두환’ 언급했다

    “좀 특이한 분”…이재명, 청와대 가서도 ‘전두환’ 언급했다

    소나무 매개로 전두환 우회 비판윤석열 전 총장 견제 풀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 후보 선출을 축하하면서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또 정책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로 일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라며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차담하며 이러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상춘재 차담회 면담 전 앞뜰에 마중 나와 안내하던 문 대통령에게 “백송(白松·흰 소나무)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며 “심은 사람이 조금 특이한 분이더라”고 말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 후보가 언급한 해당 백송은 1983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식목일을 기념해 상춘재 앞에 심은 1945년생 소나무를 의미한다.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상춘재 유래에 관한 대화 도중 ‘백송’ 얘기를 꺼낸 이유는 전 전 대통령의 상징을 환기하는 것을 매개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을 가리켜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으로 역사 인식 논란에 휩싸였다가 사과한 바 있다.이재명,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전 씨는 학살반람범”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구(舊) 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전 씨는 학살반람범”이라며 “올 때마다 꼭 잊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자리를 옮겨 반송(盤松·옆으로 퍼진 소나무) 앞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기념촬영 때에는 “(문 대통령과의 사진을)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 반송은 거의 뭐 청와대 상징처럼(돼 있다)”며 “보통 반송이 낮게 퍼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 수 만큼이나 복을 가져다 준다는 반송의 의미를 언급하며 “저희는 다복솔(복이 많은 소나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홍준표 “文대통령·이재명, 왜 녹음 안 되는 곳에서 만나나” 이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간 회동에 대해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진행된 ‘국방공약’발표 후 이날 회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적절치 않은 게 만나는 장소도 대통령이 만날 장소가 아니다”며 “상춘재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본관에서 만나면 녹음을 한다. 그런데 상춘재에서 누굴 만나면 녹음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이 무슨 꿍꿍이가 있길래 속닥거리려고 만나느냐”라며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의 주범이고 다른 사람은 이 비리를 파헤쳐야 하는 최종 책임자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청와대 규정상 본관에서 누구를 만나면 녹음을 해야하고 대통령기록물로 남겨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회동 장소를 듣고 뭔가 둘이 거래를 했을텐데 속된 말로 ‘내가 대통령되면 니 봐줄게, 지금 나 좀 봐주라’는 뜻으로 했을 수도 있다. 아주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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