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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애타게 찾았던 막냇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돌아왔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고통은 몇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입니다.” 삼청교육대가 남긴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고통은 박광수(71)씨에게는 여전히 벗어나기 힘든 악몽이다. 그의 친동생 박이수(당시 24세)씨는 1980년 동대문야구장을 방문했다가 중부경찰서 경찰에 의해 삼청교육대로 이송돼 이른바 ‘순화교육’을 받았다. 4주 교육 후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모진 구타와 고문 탓에 평생을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난달 16일.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피해자와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집단으로 제기했다. ‘삼청교육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일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지만 수준이 미약하고 순화교육·근로봉사·보호감호로 인한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피해 사례를 모아 오는 28일까지 계속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씨는 “국가의 폭력에 평생을 시달린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냐”면서 “국가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책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군경, 6개월간 6만 755명 영장 없이 체포 1980년 신군부에서 폭력범과 사회풍토문란사범을 소탕하고 재사회화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국가 폭력과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장으로 악용됐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6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군경은 1980년 8월부터 1981년 1월까지 6만 755명을 영장 없이 잡아들였다. 이들은 A·B·C·D 네 등급으로 분류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이 기간 전국 26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로 간 인원은 3만 9786명이었다. 삼청교육대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동생 이수씨는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에서 형과 함께 아버지가 물려준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수씨는 1980년 8월 7일 야구 경기를 보러 동대문야구장에 갔다가 매표소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전과가 없던 이수씨는 C등급으로 분류돼 4주 순화교육을 받고 나왔다. 아들만 다섯인 박씨 가족들은 막냇동생이 행방불명되자 영문도 모른 채 밤을 새우며 그를 찾아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동생이 갈 만한 곳과 만날 만한 사람을 모두 알아봤죠. 그러다 동생이 행방불명된 지 4주가 지났을 무렵 중부경찰서에서 동생을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한 달 만에 본 동생의 모습을 보고 박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생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극심한 불안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다. 평소 활달하고 건강했던 동생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박씨는 동생을 끌고 간 이유가 뭐냐고 경찰에게 따졌지만 “길거리에 침을 뱉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답변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경찰은 동생이 어느 부대로 끌려갔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애타게 찾던 동생이 돌아왔지만 현실은 지옥이었다. 동생은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일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머리를 식탁과 벽에 박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가족을 때리거나 할퀴는 등 폭력성까지 보였다. 시간이 흘러도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혼자서 외출은 물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했다. 1984년까지 4년간 이수씨를 돌본 박씨의 가족은 결국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가족 모두 일상적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후 14년간 매월 70만원씩 치료비가 나갔다. 박씨 월급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박씨는 1998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한 뒤 강화도에 있는 한 요양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야만 국가에서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그 자체였다. 차라리 동생이 죽었다면 서로에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봤다”면서 “동생은 20년이 넘도록 요양원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외롭게 싸웠죠… 이번이 마지막 기회” 박씨는 17년간 국가를 상대로 싸워 줄 변호사를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하지만 삼청교육대 얘기만 꺼내면 변호사들은 눈치를 보다 사건 수임을 거부했다. 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증거를 찾고자 국가기록원에도 갔지만 헛수고였다. 우여곡절 끝에 1997년 삼청교육대 피해자와 가족 78명이 뜻을 모아 처음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희망의 끈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삼청교육피해자법이 공포되면서 국방부는 ‘삼청교육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을 설치했다. 이수씨는 2006년 12월 22일 요양·장애보상 및 치료비 명목으로 1850만원을 받았다. 턱없는 금액에 박씨는 개별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당시 보상심의위원회 팀장이 자필 편지까지 건네며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그 후에도 외롭게 싸웠습니다. 동생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삼청교육대와 관련한 신문 기사와 자료 등을 수집했어요. 그동안 모아 온 것만 몇 박스가 됩니다.” 민변이 나선 이번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은 박씨에게 마지막 기회다. 2018년 12월 28일 삼청교육대 설치 근거였던 ‘계엄포고령 제13호는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민법이 손해배상 소멸시효 3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민변이 급히 나선 것이다. 지난달 16일 민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적정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호단을 구성해 박씨를 비롯한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위임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금전 보상뿐만 아니라 진실 규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등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생을 무연고자로 요양원에 보내 놓은 상황에서 동생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왜곡된 시선에 더 많은 상처 받아 지난 40여년간 박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을 몰라보는 동생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해야만 했던 경제적 어려움도, 국가를 상대로 홀로 버텨 왔던 시간도 아니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한 주위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이었다. 당시 박씨는 동생이 삼청교육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지내야 했다. 주변의 도움을 얻고 싶어도 차마 삼청교육대에 가족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찍힐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여전히 박씨는 삼청교육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 인터넷 댓글창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삼청교육대로 보내라’라는 문구 때문이다. 그 문구를 읽는 박씨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지만 바로잡을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다. “삼청교육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로잡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해자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국가적 폭력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 역사 기반 ‘문화도시 도봉’의 새 역사

    역사 기반 ‘문화도시 도봉’의 새 역사

    “우리 지역의 역사 속에서 의미 있게 살고 간 분들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김근태기념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어스름한 저녁. 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 자락(도봉동 279) 김근태기념도서관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현장을 찾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서관 입구에서 공공도서관에 사람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공공도서관으로서는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해외에서는 의미 있게 살다 간 분들의 이름을 딴 공간이 상당히 많다”며 “도서관의 역할을 하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 교육의 공간, 기념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고 김근태 선생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등에 연루돼 고난의 청년기를 보냈다. 이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1985년 재판 도중 고문의 진상을 폭로하면서 당시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의 민낯을 세상에 알렸다.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고 1988년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도봉 갑 지역구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해당 지역구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의 부인이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민주주의와 관련된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의 특징을 가진다. 전체 면적 1662㎡(약 502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인 도서관 곳곳에는 김근태 선생과 관련된 영상, 설치, 조각, 회화 등이 전시돼 있었다. 2층 열람실은 김월식 작가가 김근태 선생이 생전 사용했던 나무의자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인 ‘민주주의를 밝히는 성냥’이 전시돼 있었다. 이순임 김근태기념도서관장은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자 했던 김근태 선생의 정신을 담아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건축됐다”며 “민주주의·인권 특화도서관에 걸맞게 사회과학 장서에 비중을 뒀다”고 소개했다. ‘대화할 수 있는 용기’(총류), ‘민주주의 꿈’(사회과학), ‘평화가 밥이다’(언어), ‘희망은 힘이 세다’(문학) 등 김근태 선생의 어록을 도서분류명으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서관은 지난 4일 개관식을 진행하고 주민과 만났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 구청장은 “김근태기념도서관, 친환경 음악공연 시설인 평화울림터 등 도봉구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미 있는 문화시설들이 연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문화도시 도봉’으로서의 역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며 “도봉구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찾고, 교류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대 안가는 여자는 4분의3 권리만” 함익병 내정 7시간만에 철회(종합)

    “군대 안가는 여자는 4분의3 권리만” 함익병 내정 7시간만에 철회(종합)

    국민의힘은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했던 의사 함익병씨에 대한 인선을 결국 철회했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등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5일 밤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함익병씨는 내정 철회됐다”고 밝혔다. 함익병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을 발표한 지 약 7시간 만에 전격 취소한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진 기자단 공지를 통해서 “오늘 발표한 함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쯤 함익병씨가 포함된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가 그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자 약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쯤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 역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은 챙겨보지 못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본인이 설명해야 한다. 아직 임명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함씨, 문제 발언으로 방송 하차…2017년 대선 때도 인선 취소 그는 2014년 월간조선 3월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의무(군대)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라거나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 함익병씨는 2014년 문제의 인터뷰 이후 당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같은 함익병씨의 발언을 놓고 제1야당의 대선 선대위 주요 보직을 맡을 인사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이 부족한 데다, 여성 차별 발언으로 반헌법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함익병씨는 2017년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같은 논란으로 인선 30여분 만에 취소된 바 있다. 민주당 “헌법정신 부정”…진중권 “누구 아이디어냐”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독재자 전두환 씨가 ‘정치 잘했다’고 말한 윤석열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리는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면서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자”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함씨의 여성 관련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 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에 ‘왕(王)’자를 쓰고 다녔던 윤석열 후보는 여성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함익병씨의 전 근대적인 주장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라며 “윤 후보는 함씨 영입을 ‘보류’가 아니라 즉각 사퇴시키고, 2030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도 SNS에서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려 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어떤 나라를 만들 준비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함익병씨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건 누구 아이디어인가. 이분 사고 칠 것이다. 개념들이 없다”고 썼다.
  • “군대 안가는 여자는 4분의3 권리만” 함익병 내정 2시간만에 보류

    “군대 안가는 여자는 4분의3 권리만” 함익병 내정 2시간만에 보류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한 의사 함익병씨에 대한 임명을 발표 2시간여 만에 전격 보류했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등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3시쯤 함익병씨가 포함된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피부과 전문의인 함익병씨는 각종 강연은 물론 2014년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함익병씨 인선이 알려진 뒤 곧바로 논란이 됐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한 여러 발언 때문이다. 함씨, 문제 발언으로 방송 하차…2017년 대선 때도 인선 취소 그는 2014년 월간조선 3월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의무(군대)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라거나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 함익병씨는 2014년 문제의 인터뷰 이후 당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같은 함익병씨의 발언을 놓고 제1야당의 대선 선대위 주요 보직을 맡을 인사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이 부족한 데다, 여성 차별 발언으로 반헌법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함익병씨는 2017년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같은 논란으로 인선 30여분 만에 취소된 바 있다. 민주당 “헌법정신 부정”…진중권 “누구 아이디어냐”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독재자 전두환 씨가 ‘정치 잘했다’고 말한 윤석열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리는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면서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자”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함씨의 여성 관련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 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에 ‘왕(王)’자를 쓰고 다녔던 윤석열 후보는 여성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함익병씨의 전 근대적인 주장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라며 “윤 후보는 함씨 영입을 ‘보류’가 아니라 즉각 사퇴시키고, 2030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도 SNS에서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려 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어떤 나라를 만들 준비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함익병씨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건 누구 아이디어인가. 이분 사고 칠 것이다. 개념들이 없다”고 썼다. 국민의힘 “본인 해명과 국민의 납득 전까지 의결 보류”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적지 않게 나오자 결국 국민의힘은 인선 발표 2시간 여만인 오후 5시 30분쯤 “함 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냈다. 윤 후보 역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은 챙겨보지 못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본인이 설명해야 한다. 아직 임명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함익병씨 임명은 사실상 철회될 것이란 게 국민의힘 내부의 시선이다.
  • 단죄와 진상 규명 없는 역사는 치유할 수 없을까

    단죄와 진상 규명 없는 역사는 치유할 수 없을까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사죄 없이 사망하면서 국가 폭력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다시 조명받게 됐다. 역사의 법정엔 공소시효가 없다지만, 1948년 제주 4·3을 시작으로 한 국가 폭력 희생자들의 고통은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한(恨)으로 남길 수밖에 없을까.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인 이성아 작가의 장편 소설 ‘밤이여 오라’는 이처럼 국가 폭력에 연루된 개인의 비극적 이야기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이겨 내려는 인물들의 분투를 그렸다. 2015년 독일어 번역가 변이숙은 자신이 번역한 작품의 저자 마르코의 초대로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던 도중 잊고 싶은 20여년 전의 추억을 떠올린다. 독일에서 짧은 유학생활을 했던 이숙은 대학 선배 현기표와 동거하게 됐고, 연락이 끊긴 기표를 찾으러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공항에서 국가안전기획부에 끌려갔다. 이숙은 하루아침에 자신이 북한 공작원으로 분류된 기표의 애인으로 낙인찍힌 사실을 알게 된다. 소설은 이숙뿐 아니라 마르코의 입을 통해 1990년대 내전과 인종청소를 겪은 발칸반도와 한국의 상황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특히 제주 4·3 피해자의 후손이기도 한 이숙의 시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 시기까지도 이어진 간첩단 조작 사건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여과 없이 펼쳐보인다. “용서니 화해니 하는 것들이 정치적인 제스처일 뿐이라는 걸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해? (중략) 죄의식은 늘 피해자들의 몫이야. 가해자들에게는 처음부터 그런 감수성이 없으니까”(188쪽)라는 마르코의 말은 확실한 단죄와 진상 규명 없이는 비극의 굴레를 끊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하다. 하지만 작가는 분노와 탄식만 내보이지 않는다. 치유와 화해의 시각으로, 참극의 슬픔을 이해하는 연대가 필요할 때 우리는 그 폭력을 온전히 멈추게 될 것이라고 답한다. 우리가 등한시한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인정해야 좀더 큰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목놓아 호소한다. 한 여인의 우수와 고독을 전하는 감수성 깊은 사유의 힘이 돋보인다.
  •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김부선, 결국 벽화 훼손했다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김부선, 결국 벽화 훼손했다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이번엔 배우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진 가운데, 김씨가 이 벽화 옆에 글을 썼다고 밝혔다. 김씨는 2일 오전 7시 30분쯤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벽화 속 여성의 얼굴은 다양한 색깔로 칠해져 눈코입을 알아보기 힘들게 바뀌었다. 김씨는 또 빨간색으로 자신의 서명과 함께 글도 남겼다. 그는 “약자를 보살핀다고? 민주당 국민의힘당 웃기지 마시라. 너네나 잘해라. 정의를 위하여 한 줄 남긴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법은 멀고 펜은 가깝다.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인격은 똑같다”는 문장이 적힌 모습이 담겼다. ‘KBS’, ‘블랙리스트 B.S’라는 문구는 김씨 이름의 영문 약자로 보인다. 김씨는 2017년 자신을 ‘블랙리스트 1호 배우’라고 칭한 바 있다.“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민‧형사 고소하겠다는 김부선 앞서 1일 김씨는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선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은수미 벽화 최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는 이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전해졌다.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도 나란히 그려져 있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
  • 전두환 5·18 재판서 ‘위증’ 혐의 군 지휘관에 징역 10월 구형

    전두환 5·18 재판서 ‘위증’ 혐의 군 지휘관에 징역 10월 구형

    최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송진원(90)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준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송씨의 결심공판에서 송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의 중요성이 크지만 피고인이 만 90세의 고령이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위증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대법원 양형기준에는 기본 형량은 징역 6개월∼징역 1년 6개월,감경 사유가 있으면 징역 10개월 이하로 돼 있다. 송씨는 2019년 11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은 광주사태 당시 광주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전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헬기부대를 파견한 육군 제1항공여단의 총책임자로,1978년 육군 항공여단 창설 후 초대 여단장을 지냈고 5·18 당시 헬기사격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육군항공병과사에 따르면 송씨는 1980년 5월 26일 오후 광주에 와서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이 완료된 5월 27일 오후 부대로 복귀했다. 검찰은 송씨가 1989년 다른 항공대장들과 함께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한 점,1995년 5·18 광주 무장헬기 파견 관련 참고인 조사를 여러 차례 받은 점 등을 들어 광주를 방문한 기억이 안 났다는 송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책임 회피를 위해 고의로 위증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씨는 첫 재판과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모두 법정에 섰을 당시에는 광주에 갔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질문의 취지도 현지에서 작전 지휘를 한 것인지로 오해했다며 의도적으로 위증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과거 검찰 조사 등에서 자신의 광주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없었고 기소가 된 후에야 군 기록을 문의하고 뒤늦게 상황 종료 무렵 위문차 광주에 갔던 사실을 떠올렸다고 주장했다. 송씨에 따르면 그는 전투교육사령부에 작전 배속된 부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 전화를 받고 조종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1980년 5월 26일 헬기를 타고 참모 등과 광주로 이동했다. 당시 상무비행장은 통제돼 오후 2시 45분쯤 광주비행장에 착륙했고,현지에서 전화 사용도 안 되고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격납고에 머물렀다. 다음날 뒤늦게 작전이 종료됐다고 들었고 광주로 파견됐던 61항공단장을 만나 격려한 뒤 오후 5시 47분쯤헬기로 광주를 떠났다고 진술했다. 항공여단장 신분으로 광주에 직접 내려왔지만 1980년 5월 27일 새벽 ‘상무충정작전’ 개시를 앞두고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고 부대원들을 만나지도 않는 등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광주에 근무한 적이 있고 헬기 이동도 자주 했던 자신에게는 광주 방문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아니어서 잊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작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하기 위해 위증하는 것이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고 송씨는 작전 배속된 소준열 전투교육사령관에게 권한이 있었고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송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린다.
  •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벽화“난 李 아내 아냐, 고소할 것”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이번엔 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벽화 예술가를 민‧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앞서 김부선씨는 이 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김씨는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된 휴대전화 육성에서 “(이 후보가)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요”라면서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말했다.‘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은수미 벽화 전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전해졌다.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도 나란히 그려져 있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정치적 목적 아니라 다양한 작품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 해당 건물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해당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흰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졌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려 이용하고 있다. 대표는 이날 언론에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린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작가의 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 ‘쥴리 벽화’ 공간에 이재명 겨냥 김부선 추정 그림…옆엔 윤석열 ‘개 사과’ 

    ‘쥴리 벽화’ 공간에 이재명 겨냥 김부선 추정 그림…옆엔 윤석열 ‘개 사과’ 

    김부선·은수미·대장동…이재명 직격 벽화 등장기존 윤석열 ‘王자’ 그림 옆…“아트배틀 한 것”  “외벽 돈 주고 빌려…정치적 목적 없다”과거 김건희씨 겨냥 ‘쥴리의 꿈’…논란에 지워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직격한 영화배우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그림이 등장했다. 기존에 있던 윤 후보를 풍자한 ‘개 사과’ 벽화 바로 옆이다. 여야 대선후보를 겨냥한 ‘아트배틀’이 벌어진 셈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중고서점 외벽에는 이 후보와 스캔들 논란이 일었던 김부선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인간의 신체 대장을 그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풍자하는 탱크시 작가의 벽화가 새로 그려졌다. 앞서 김부선씨는 이 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김씨는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된 휴대전화 육성에서 “(이 후보가)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요”라면서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그 옆에는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이 그려진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의 벽화가 나란히 공개됐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려 이용하고 있다.“정치적 목적 아닌 무명 작가 홍보 차원” 김 대표는 이날 언론에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린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작가의 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서점 측은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 “내가 국민 지갑 채우겠다”… 텃밭 호남서 민생론 펼친 이재명

    “내가 국민 지갑 채우겠다”… 텃밭 호남서 민생론 펼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D-100 전 국민 선대위 회의 연설에서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선 투표일 100일을 앞둔 이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생론을 편 것이다. 이 후보로서는 아직 전폭적인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골든크로스를 이룰 것으로 판단,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3박 4일간 광주·전남을 누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두 개,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다”며 윤 후보의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공약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온전히 우리 윤 후보님의 성과로 제가 인정하고 본인이 주장하신 것을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테니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논의에 착수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가 모여든 데 고무된 듯 이 후보는 이날 “제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환영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로 큰 힘이 됐다”며 “자신감도 많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구의 한 의원도 “호남의 지지율과 수도권에 사는 호남민들의 지지율은 한 번에 움직인다”며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를 조심스레 예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잔여 추징금 문제와 관련해 “추징금도 공적 채무로 보고, 전씨의 상속 재산이 발견되면 국가에 (채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을 하되 재산에 부과된 책임을 상속하는 것으로 하면 소급입법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해야 될 일이라 추진해야 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한다.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지난 8일 기독교계를 만나 “일방통행식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친 것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취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광주·전남 일정 마지막 행선지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이었다. 이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후보는 영광 터미널시장에서 ‘이낙연’을 세 차례나 언급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낳은 대한민국의 정치 거물, 이 전 대표님을 제가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1호 외부영입 인사는 군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 조동연(39) 서경대 교수로 알려졌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조 교수는 워킹맘으로 청년층을 겨냥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삼우제, 팔공산 동화사에서 진행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삼우제, 팔공산 동화사에서 진행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29일 오후 2시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렸다. 대불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삼우제는 유족과 지인 등 일부만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별다른 말 없이 제에 임했다. 동화사에선 전 씨의 49재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동화사에서는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영정은 나란히 놓일 뻔했으나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동화사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제단에서 안 보이게 가렸다. 다만 위패는 나란히 놓였다.. 전 씨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대구에 정착한 뒤 1951년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한 살 어린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같은 해 경북고를 졸업했다. 동화사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고향이 동화사 인근이라 49재가 치러지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은 동화사와 개인적 인연이 있어 49재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포토] 전두환 삼우제 참석한 이순자

    [포토] 전두환 삼우제 참석한 이순자

    29일 오후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삼우제에 참석한 부인 이순자씨가 합장한 채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2021.11.29 뉴스1
  • 이재명 “‘전두환 추징금’도 상속받도록 법 만들자”

    이재명 “‘전두환 추징금’도 상속받도록 법 만들자”

    “전씨 상속 재산 발견되면 채무 이행해야”“추징금 상속 안 되니 이게 정의롭냐”“소급입법 문제 없을 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 잔여 추징금 문제에 대해 “추징금도 공적 채무로 보고, 전씨의 상속 재산이 발견되면 국가에 (채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입법을 하되 재산에 부과된 책임을 상속하는 것으로 하면 소급입법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1억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추징금 5000만원을 내지 않고 죽었는데 추징금은 상속이 안 되니 자손들이 1억원을 그대로 상속받았다고 하면 이게 정의롭냐”며 “추징금은 형사처벌이라 상속되지 않는데 그러면 아예 추징금을 상속받도록 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는 소급할 수 없다, 전두환 문제도 해당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석하기 나름이다. 하늘이 정해준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실 군사반란 처벌법도 형사법상 소급금지 원칙에 반해 소급해 처벌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도 합헌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추징금 상속 문제도) 국민이 동의하면 된다. 헌법이라는 게 별거겠느냐. 지금이라도 집행할 수 있다. 실제로 소급 적용해도 헌법 위배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입법이 필요하다. 입법해야 한다는 게 정리된 입장”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이 법을 둘러싼)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해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혹시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런 우려를 걷어내야 한다”며 “필요한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서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 [포토] 대구 동화사서 열린 전두환 삼우제

    [포토] 대구 동화사서 열린 전두환 삼우제

    29일 오후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삼우제에 참석한 부인 이순자씨가 합장한 채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2021.11.29 뉴스1
  • 5·18아카이브 컨퍼런스 30일 열려

    5·18아카이브 컨퍼런스 30일 열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를 연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3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문화원 ‘극장3’에서 ‘세계인이 바라본 5·18 아카이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세계인이 바라본 5·18 아카이브 컨퍼런스는 매년 진행되는 시민잡담형 학술대회지만 올해는 5·18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와 나누는 5·“8 연대 정신’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세계에서 바라본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주제로 주한독일대사관, 아르헨티나, 미얀마 순서로 발제하고, 2부에서는 ‘각 나라별 등재물 관리 및 사례발표와 5·18기록물의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최재희 국가기록원장과 김귀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아태지역위원회 의장, 서경호 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이 발제한다. 3부에서는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임을 위한 행진곡’과 ‘고향의 봄’을 선보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자 수는 코로나19로 인해 99명으로 제한된다. 5·18민주화운동 및 민주·인권·평화에 관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행사는 5·18기록관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해당 영상이 게재된다. 홍인화 5·18연구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전두환 사망 끝에 놓쳐버린 진실 규명으로 비통해하는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스스로 진실의 힘을 드러내는 5·18 기록물을 통해 세계와 함께 연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15초 대리사과’ 말고 5·18 공식 사죄하라

    [사설] ‘15초 대리사과’ 말고 5·18 공식 사죄하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그제 전씨의 발인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분에 걸쳐 전씨의 생전 행적 등을 소개하는 중간에 스쳐가듯 발언한 사과 아닌 사과였다. 1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목적어조차 빠져 무엇에 대한 사죄인지 알 수 없었다. 이마저도 전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비서관은 곧바로 부정했다. 민씨는 “5·18에 관련해서 말한 게 아니다. 재임 중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부연 설명했다. 전씨가 집권하기 전에 벌인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학살에 대해서는 사죄할 뜻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아무런 사죄도, 참회도 없이 세상을 떠난 전씨는 두고두고 역사 속에서 죄업을 평가받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 아무런 알맹이 없는 이씨의 ‘15초 대리사과’는 전씨뿐 아니라 유족들 또한 국가와 국민 앞에 어떤 죄의식도, 책임감도 갖고 있지 않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전씨 유족들 역시 전씨와 사실상 ‘정치적 공범’임을 천명한 셈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죽은 이들, 부상을 입고 평생에 걸쳐 고통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한을 품고 죽은 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에 5·18에 대한 폄훼와 조롱 등을 받으며 대를 이어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의 유족들은 여전히 눈을 부릅뜨고 있다. 이러한 역사의 피해자들은 물론 진실 규명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을 이씨는 다시 한번 우롱하고 모욕했다. 전씨 유족들은 이제라도 최소한의 진정성을 담아 5·18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해야 한다. 경제적 상속을 포기해야 채무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처럼 전씨 유족 또한 전씨의 죄업을 상속받고 싶지 않다면 진심 어린 사과로 ‘정치적 상속 포기’를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반성하지 않는 이에게 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전씨의 불법적 권력 행위로 형성된 재산이 유족에게 넘어갔는지 끝까지 추적하고, 미납 추징금 956억원도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 공분만 더 키운 이순자씨 ‘15초 대리사과’

    공분만 더 키운 이순자씨 ‘15초 대리사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부인 이순자씨가 ‘15초 대리사과’를 했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론이 한층 더 싸늘해졌다. 일부 대선후보들은 이씨의 사과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5·18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이씨는 지난 2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씨의 3분 20초 전체 발언 중 단 15초에 불과한 이 발언은 과오에 대한 전씨 측의 첫 사죄 발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같은 날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에게 “(이씨가) 5·18에 관해 말씀하신 게 아니다. 분명히 (대통령) ‘재임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해명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뒤 1980년 계엄령 전국확대와 광주에서의 유혈진압으로 정국을 장악하고 1980년 9월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일각에선 이씨가 국회에서 본인 사망 후에도 추징금 환수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나선 움직임을 의식해 억지로 사과하는 시늉을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씨는 956억원의 추징금을 미납한 채 사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광주에서 이씨의 대리사과에 대해 “또 한번 5·18을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 학살자는 천수를 누렸지만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실 왜곡과 망언에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는 임기 시작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기자들이 이씨 대리사과 관련 입장을 묻자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 [대선 D-100] 압도적 몰표 없는 與 텃밭… 李, 막판 호남 쏠림 기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예전 민주당처럼 압도적이지 않은 게 민주당의 고민이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는 6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과반에 달했지만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당선 당시 호남에서 90% 이상 몰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 부진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두 번째 호남 출신 대통령’으로 기대를 걸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패배에 따른 실망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에 호남 민심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호남의 젊은층이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이 후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쪽 진영이 격돌하게 되면 결국 막판에 쏠림 현상에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호남 지역 10%의 득표율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2.5% 득표에 그쳤지만,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가 전북 13.2%, 전남 10.0%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호남 민심을 다시 냉랭하게 만들어 10% 득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주선·김동철·김경진 전 의원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이 윤 후보를 돕고 나선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압도적 몰표 없는 與 텃밭…李, 막판 호남 쏠림 기대

    압도적 몰표 없는 與 텃밭…李, 막판 호남 쏠림 기대

    DJ·盧, 대통령 당선 땐 득표율 90% 이상 尹, 朴 전 대통령처럼 10% 넘을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예전 민주당처럼 압도적이지 않은 게 민주당의 고민이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는 6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과반에 달했지만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당선 당시 호남에서 90% 이상 몰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 부진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두 번째 호남 출신 대통령’으로 기대를 걸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패배에 따른 실망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에 호남 민심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호남의 젊은층이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이 후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쪽 진영이 격돌하게 되면 결국 막판에 쏠림 현상에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호남 지역 10%의 득표율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2.5% 득표에 그쳤지만,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가 전북 13.2%, 전남 10.0%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호남 민심을 다시 냉랭하게 만들어 10% 득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주선·김동철·김경진 전 의원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이 윤 후보를 돕고 나선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공분만 더 키운 이순자의 ‘15초 대리사과’

    공분만 더 키운 이순자의 ‘15초 대리사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부인 이순자씨가 ‘15초 대리사과’를 했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론이 한층 더 싸늘해졌다. 일부 대선후보들은 이씨의 사과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5·18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이씨는 지난 2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씨의 3분 20초 전체 발언 중 단 15초에 불과한 이 발언은 과오에 대한 전씨 측의 첫 사죄 발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같은 날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에게 “(이씨가) 5·18에 관해 말씀하신 게 아니다. 분명히 (대통령) ‘재임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해명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뒤 1980년 계엄령 전국확대와 광주에서의 유혈진압으로 정국을 장악하고 1980년 9월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일각에선 이씨가 국회에서 본인 사망 후에도 추징금 환수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나선 움직임을 의식해 억지로 사과하는 시늉을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씨는 956억원의 추징금을 미납한 채 사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광주에서 이씨의 대리사과에 대해 “또 한번 5·18을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 학살자는 천수를 누렸지만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실 왜곡과 망언에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는 임기 시작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기자들이 이씨 대리사과 관련 입장을 묻자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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