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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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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약돌] 全두환씨 콘도 세번유찰끝 낙찰

    검찰이 미납 추징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용평콘도 회원권이 네번째 법원경매에서 모 건설회사 이사에게 낙찰됐다. 전씨의 콘도 회원권은 6일 오전 9시30분 서울지법 서부지원 집행관사무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독응찰한 김모씨(63·건설회사 이사)에게 1억1,264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김씨를 대신해 나온 법정대리인 이모씨는 “전씨측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저가에 낙찰받을 수 있을 것 같아응찰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의 콘도는 지난 10월18일 감정가 2억2,000만원에 처음 경매에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세차례나 유찰됐다가 이날 감정가의 절반수준에서 낙찰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全 前대통령 장남 을지서적 인수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宰國·41)씨가 운영하는 도서출판 시공사가 을지서적과 합병 절차를 끝냈다. 3일 출판계에 따르면 시공사는 계열사인 도서유통법인 ‘리브로’가 을지서적의 부채를떠안고 주식의 상당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자본금 3억원 규모의 을지서적을 합병했다. 이에따라 을지서적 대표 방용남(方勇男·55)씨는 을지서적 회장에추대됐다.또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대표이사에는 시공사 부사장이자 전씨의 대학친구 김경수(金庚洙·42)씨가 선임됐다. 김주혁기자 jhkm@
  • ‘복제하고 싶은 인물’ 세종대왕 1위

    우리 나라 위인들 중 ‘복제하고 싶은 인물’에는 세종대왕이,‘복제하고 싶지 않은 인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로 뽑혔다. 영화홍보사 젊은기획이 인간 복제를 소재로 한 영화 ‘6번째 날’의개봉을 앞두고 영화사이트 ‘조이씨네’를 통해 네티즌 2,8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복제하고 싶은 인물은 세종대왕(19%),이순신(18%),김구(13%),광개토대왕(7%),박정희(6%),허준(4%),유관순(3%),김대중(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통령(21%)과 이완용(18%),전두환(11%),박정희(10%),이승만(7%),노태우(5%),김대중(3%),연산군(2%) 등은 복제하고 싶지 않은 인물로 꼽혔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기고] 방송광고대행 경쟁체제의 문제

    독자들에게는 먼저 방송광고의 구조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1980년이후 광고주와 방송사 사이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생겨 방송광고를대행해왔다.광고주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광고를 선호하고,이에 따라 방송사는 시청률을 높이고자 선정적이거나 저질의 프로그램을 양산했는데 이 고리를 차단하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었다.그래서지금도 모든 방송광고는 광고공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물론 전두환정권이 다른 목적으로 악용한 혐의가 짙고 그동안 독점에서 오는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이를테면 광고공사는 전두환정권의사생아쯤 되는 셈이다.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광고공사는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부도덕한 아비의 사생아라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매장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광고공사를 적절히 가다듬어 잘만활용하면 방송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아니,꼭 필요한 기구로 정착시켜야 한다. 소위 신자유주의 파도는 이 제도를 집어삼킬 기세로 덮쳐온다.독점에서 경쟁으로의 요구가 거센 것이다.정부는 일단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가 제한경쟁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기 시작했다.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소유를 금지하고,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이었다.그리고 광고공사가 공영방송인 KBS와MBC의 영업을 대행하도록 역무(役務) 분장을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문화부는 갑자기 SBS를 포함한 민방에 10%까지 출자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때부터 일은 꼬이기시작한다.MBC가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이다.여기에 외교통상부까지 끼어들어 WTO체제 운운하며 외국인에게도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렸다.결국 문화부는 역무분장을 3년 한시로 하고 그후로는 완전자유경쟁에 맡기기로 했으며 외국인 지분을 10%까지 허용하는 법률안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겼다.제한적 경쟁의 원칙이 허물어지며 거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더욱 가관이다.문화부가 올린 법률안을 심의하는행정사회분과에 참석하여 시청자단체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방송사가 민영 미디어 렙의 지분을 소유하면 결과적으로 방송사가 광고영업을 직영하는 꼴이 되어 시청률 경쟁이 격화해저질 프로그램이 양산될 터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방송광고요금이 오르게 돼 군소방송사와 신문사에 타격을 줘 다양성이훼손될 염려가 있으며,소비주체가 참여하는 법정기구로서 광고요금조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경제사정이 점점 나빠져 제한된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메이저 방송사가 광고요금을 인상해 수입을 증대하면,군소방송사는 연간 수백억원,조선 중앙 동아 등 3대 신문사는 2,000억원의 광고수입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기타 신문사들은 아예 문 닫을 각오를 해야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 규제개혁위원회는 시장과 경쟁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방송과 광고에 문외한인 행정사회분과 위원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마이동풍이었다.마치 지진아들이 모인 ‘봉숭아학당’을 보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공급을 늘리면 된다는 식이었는데,이게 가뜩이나 초라해진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짓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이었다.지난달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미디어 렙 설립을 완전자유화하고 역무분장을 없애며,광고공사는 폐지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이사람들 언젠가는 청문회에 서야 할 일을 저지른다는 점만을 분명히해둔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문방송학.
  • [대한광장] 도대체 책임지지 않는 사회

    여야가 국회에서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놓고 오랫동안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까지 조성한 공적 자금을어떻게 썼는가인데 이에 관해서는 만족할만큼 걸러지지 않았다.이미소진해 버린 1차 공적자금 91조원(공적자금 64조원+공공자금 27조원)을 누가 탕진했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리려고 하지 않는다.이런 식인데 새로 조성될 공적자금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40조원이면 한해 예산의 반 정도가 되는데 이를 탕진해도 누가 책임질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따라서 이를 나눠주고 쓴 사람의 책임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여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과거는 빨리 잊고 미래만을 생각하자”또는 “과거를 자꾸 들추어내기만 해서 좋을 것이 무엇이냐”는 아주 그럴싸한 말들이 설득력을얻어간다. 몇년전 발생한 IMF 환란 때에도 책임 지는 사람은 없었다. 청문회가 열렸어도 책임자는 없었다.IMF환란으로 고통을 당한 서민만이 있을 뿐이다. 5·18민중항쟁에서도피해를 본 사람들은 많은데 가해자는 명확히밝혀지지 않았다.그런데도 우리 사이에선 용서를 하자느니,과거를 잊고 5.18을 미래지향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용서를 할 대상이 없는데 누구를 용서하고,지금도 이루 말할 수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축제의 장이되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해방이 된 후에도 우리는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그러다보니 누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잘못하였는지,누가 민족의 이익을 위해 일했는지,누가 민족의 반역자였는지를 알 길이 없다.지금은 모든것이 뒤죽박죽되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아노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각종 범죄가 발생하여도 내가 죄를 지었고 그렇기 때문에 반성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법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뻔뻔하게 말하는 자들뿐이다.그들은 법정에서 유죄가 밝혀지더라도사면이니 가석방이나 보석이니 해서 다 풀려난다.책임지는 사람도 없고,법적 책임도 조금만 지나면 유야무야되고 마는 사회이다. 한국의 보수 신문들은 이런 논리 개발에 가장 앞장선다.조선일보는과거에 저지른 천황에 대한 맹세와,전두환정권 하에서 그를 입이 닳도록 극찬한 것에 대하여 침묵하며 과거를 잊자고 한다.동아일보도일제하에서 저지른 친일 행각과 손기정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에 대하여도 역사 왜곡을 하며 그 사건이 자세하게 밝혀지는 것을 꺼린다.어쨌든 일장기 말소는 우리가 했다는 식이다.한국언론은 5·18 민주항쟁 때에도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간 것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는다.각종 사건에서 왜곡 보도를 일삼으면서도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역사가 중요한 것은,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이를 거울 삼아 그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를 뒤돌아 볼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역사를 배울 필요도 없고 초·중·고,대학교에서도 역사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친일 행각을 옹호하거나권력에 빌붙어 성장해 온 세력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는 주장을펼치며 자기들의 과거 행동을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한다. 역사는 바로 세워져야 하고,잘못된 행동은 반성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우리의 사회,정확히는 지배계층은 그런 점에서 도대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이다.오히려 책임을 떠안는 사람들은 묵묵히 국가와 지배 세력의 말에 따라준 기층민중이다.돈을 빼먹은 사람은 책임지지 않고,그에 대한 책임이 기층민중에게만 전가되는뻔뻔한 사회이다. ■임 동 욱 광주대교수·언론학
  • 20년만에 드러난 신군부 보도지침

    ‘누가 다음 정권 후계자인가 등 보도불가’(10.30),‘김영삼 외신기자회견 보도금지’(11.23),‘12·12사태는 ‘사건’으로’(12.15)박정희 유신정권의 종막을 고한 10·26 이후 80년 ‘서울의 봄’과‘광주항쟁’ 당시 신군부의 검열지침 실태가 당시 신문사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던 한 언론인에 의해 20년만에 전모가 공개됐다.5공시절폭로된 ‘보도지침’에 이어 10·26직후 신군부의 언론통제 실상을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68년 한국일보 사회부기자로 출발,세계일보 도쿄특파원 등을 역임한채의석(59)씨는 최근 출간한 ‘99일간의 진실-어느 해직기자의 뒤늦은 고백’(개마고원 펴냄)에서 20년만에 당시의 실상을 폭로했다.그는 80년 ‘광주항쟁’ 당시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취재했고,뒤이은 신군부의 언론인 강제해직 때 회사를 그만둔 인물이다.이번에 그가 펴낸 책은 계엄하 신군부의 검열지침 실태와 당시 한국언론의 굴절사를 꼬집은 한국언론의 ‘비판서’라고 할 수 있다. 채씨에 따르면,그가 다니던 회사에서 검열지침이편집국내 흑판에고지되기 시작한 것은 79년 10·26으로 인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된 지 나흘 후인 30일부터였다.당시 기자들은 자조적인 표현으로 이를 ‘오늘의 말씀’이라고 불렀는데 80년 3월 14일부터는 ‘보도지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지침’은 문공부로부터 신문사 각 부에 전화로 시달되었는데편집국 부국장이 매일 이를 취합,서무를 통해 흑판에 기록해 알렸다는 것.신군부의 보도지침이 20년만에 빛을 보게된 데는 매일 매일 이를 기록하고,또 흑판에 적힌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둔 사진기자가 있었기 때문이다.당시 한국일보 사진부 김성수(70·경기도 고양시)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채씨는 김씨로부터 입수한 검열지침 내용을 책말미에 부록으로 날짜별로 정리하고 사진도 일부 실었다. 이번에 채씨가 공개한 것은 한국일보 편집국 게시판에 고지를 시작한 79년 10월 30일부터 도중에 고지를 창피하게 여긴 국장석이 관행을 바꿈으로써 게시가 중단된 이듬해 5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에 걸친 것으로 그 가운데 검열지침이고지된 99일분의 내용이다.신군부의검열지침은 10·26 직후에는 반체제 인사나 계엄사의 동정,학생시위·노사분규·야당의 활동에 대한 보도금지가 위주였다.그러나 ‘12·12쿠데타’ 3일 뒤인 15일자에는 ‘12·12사태를 ‘사건’으로’보도하라는 내용도 있다. 또 80년 5월 ‘광주항쟁’ 이후에는 ‘(광주 시위)학생들의 행위를정당화하거나 지지하는 식의 기사는 모두 불가’(16일),‘인명피해,사상자 처리에 관한 개별 취재내용 보도불가’(24일) 등 광주항쟁 내용을 왜곡·은폐한 반면,간첩 검거,계엄당국 발표,계엄군의 활동 등공식발표에 대해서는 ‘크게 취급 요망’하고 있다.채씨는 “많은 날은 하루에 3회에 걸쳐 지침이 내려온 경우(79년 12월 6일)도 있었으며,103회에 걸쳐 총 474건의 상황이 검열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말’지 86년 9월호에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을 폭로했던 당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는 “전두환정권은 ‘10·26’으로 비롯된 계엄상황을 5공 내내 유지한 셈”이라며 “채 선배가 공개한 검열지침은 80년대 중반 ‘보도지침’의 원조격”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광장] 냉전유령은 역사의 무덤으로

    세치 혀의 방자함이 이리도 현란할까.지금 우리 사회에는 하나의 냉전유령이 배회하고 있다.그 유령의 정체는 반공과 반(反)북한이며,시대착오적인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유령은 등장해야 할 시대를 넘겨 나타났기 때문에 철지난 유령 꼴이 되었다.게다가 어린아이들까지도 유령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우스꽝스런 코미디 유령이 되고 말았다. 김용갑씨가 예의 철지난 유령 역을 맡고 있다.우리 사회는 1980년대중반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서 김용갑씨가 내뱉은 극우적이고 냉전적인 발언목록을 보유하고 있으며,그가 돈키호테식 돌출행동에 익숙한인사라는 사실도 잘 안다.그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끔 발견되는,가끔은 희화적인 문학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다.그는언급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비판하기에는 너무 가치가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몰라도 좋은 선남선녀가 아니다.국민의 대표라는 엄청난 직함을 지닌,우리 사회에서는 대표적인 공인 반열에 드는 국회의원 직을 가진 사람이다.그런 그가 국회의 대정부질문 자리에서나라 정책을 책임지는 공당을 향해 “조선노동당의 2중대”니 “남한사회를 김정일에게 갖다바치는 통일전선전술”이니 하는 극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을 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어떻게 국회의원이 그렇게 발언할 수 있는지,어떻게 국민이 저런 사람을 대표로 뽑았는지 의심스럽다. 역사는 두 번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한 번은 비극으로,또한 번은 희극으로 말이다.이 명언이 지금 재현되고 있다.1986년 가을로 돌아가 보자.역시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행한 유성환의원의 ‘통일국시’발언에 대해 전두환 군사정권은 그의 국회의원 직을 박탈하고정치적으로 생매장해 버렸다.그는 단지 통일국시에 대한 총리의 의견을 물었을 뿐인데,군사정권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극우 냉전 매카시적 ‘마녀소동’을 벌인 것이다.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런데,당시 ‘마녀소동’을 연출한 냉전주의자들이 14년이 지난 오늘 화해협력적 통일정책을 펴는 여당을 조선노동당의 앞잡이로 모는색다른 냉전소동을 벌이고 있다.정말 웃기는 일이다.지금이 어느 시대인가.사회주의 종주국을 자처한 소련이 무너졌고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남한의 국력이 북한의수십배에 달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런 남한이 북한에 먹힌다니 “쥐가 고양이를 잡는다”고 외치는 것보다 더욱 심하다.이것이 희극이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희극일 수 있단 말인가. 정치권은 그의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소속정당 원내총무가 사과하는 선에서 매듭지으려는 모양이다.정치권은 그렇게 할 수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상처받은 국민 자존심은 어떻게 할 것인가.더구나 불량한 대표자를 선출한 유권자들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국회의원을 욕해야 할지 유권자들을 욕해야 할지,그가 책임을 져야 할지 국민이 책임져야 할지 혼돈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따라서 상황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자.국민이 대표로 선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게다가 정치권에서 제명 운운하는 것도 모양 나쁘고 실익도 없어 보인다.결국은 국민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국민이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그리고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그의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행위를 용서하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결자해지하는 것이다. 김용갑씨는 과거 한때 우리 역사가 그에게 임무를 잘못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임기가 만료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회의원직을 비롯한 일체의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야 한다.더이상의 변명이나 사과는 오히려 역사에 똥칠을 하고 국민을 욕되게 할뿐이다. 유령은 십자가와 함께 무덤으로 간다.극우와 냉전과 반공의 모순적형상물인 김용갑씨 역시 냉전역사의 무덤으로 가야할 시간이다.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그의 마지막 인간적 결단을 촉구하고 싶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추징금 10억이상 미납자 全·盧씨 포함 모두 91명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의 추징금 미납자는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을 비롯해 91명으로 집계됐다. 6일 법무부가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추징금 고액 미납자(100명)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액 미납 2위인 전 전 대통령은 추징액 2,205억원중 14%인 313억원만 내고 1,892억원을 내지 않았으며 4위인 노전 대통령은 2,629억원중 66.3%인 1,744억원을 내고 884억원이 남았다.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액은 1년전과 같은 수준이다. 1위는 수출금융 명목의 대출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보석으로 풀려난 신동아그룹 계열사인 ㈜신아원 전 대표 김종은씨로 추징금 1,964억원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3위와 5위는 특가법(관세)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죄로 각각 기소된 박치석(917억원)·임종인(411억)씨로 나타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全씨 “콘도회원권 경매 이의”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측의 정주교 변호사는 22일 검찰이 미납 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경매에 부쳤던 용평 콘도 회원권과 관련,“콘도 회원권은 전 전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 명의로 신탁돼 있다”면서 “강행할 경우 소유권 문제가 발생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콘도 회원권은 95년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전전대통령의 재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85년 대통령 재직당시 전 전대통령이 구입했다는 진술이 있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지난 18일 전 전대통령의 콘도 회원권을 경매에 부쳤으나 응찰자가 한사람도 없어 다음달 1일 감정가격 2억2,000만원보다 20% 낮은 1억7,600만원에 다시 경매하기로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YS, 고려대특강 이모저모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0일 우여곡절 끝에 고려대에서 ‘대통령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 서두에 “상도동에서 30분 거리를 오는데 1주일이나 걸렸다”며 지난 13일 학생들의 저지로 특강이 무산된 점에 간접 유감을 표시했다.행정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특강은 당초 예정된 70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학생들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는 하나회 청산과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YS는 “취임 직후 참모총장과 1군,2군사령관을 해임하고 같은 날 후임자를 임명했는데,갑작스런 인사라서 대통령이 신임자의 군복에 직접 달아줄 ‘별’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며 “그래서 기존 장성들의 별을 떼다가 달아주기도했다”고 회고했다.또 금융실명제를 은밀히 단행한 이유를 설명,“실명제가 없었으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씨의 수천억원 비자금도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S는 “지금 야당에는 밥값까지 나온다”면서 “내가 하던 야당과전혀 다른 야당귀족”이라고 한나라당을 꼬집었다.“(지난 대선 때)이름도대기 싫지만,어느 사람이 내 욕만 하지 않았어도 김대중(金大中)씨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머리 아픈 일은 바로 내 아들(현철씨)을 구속한 것”이라며 “나도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26살에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현철이도 다음에 어딘 지는 몰라도 국회의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문제와 관련,“이북은 믿지 못한다”“식량원조만 약간 해줘야한다”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일문일답에서 한 청강생이“인터넷 조사에서 ‘가장 밥맛없는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심기를건드렸으나 “영원한 YS맨도 있다”고 바로 맞받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YS 정치재개 공식선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19일 민주산악회 현판식에 참석,‘정치활동’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후 민산 광화문 사무실 현판식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나라를 망치고 있으며,정치·경제·사회·안보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국가적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은 애국·구국 운동이고,제2의 3·1운동”이라며 민산 재건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과거 전두환(全斗煥) 독재정권 시절 민산 동지들이 앉아 죽는 길보다 서서 싸우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전두환 독재정권이 집권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제는독재자 김대중 대통령에 맞서 싸울 때”라고 독설(毒舌)을 퍼부었다. 현판식과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박종웅(朴鍾雄)의원과 김수한(金守漢)·김명윤(金命潤)·박찬종(朴燦鍾)·신상우(辛相佑)·황병태(黃秉泰)·김허남(金許南) 전 의원 등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YS는 20일 지난 번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됐던 고려대 행정학과의 ‘대통령학’ 특강을 통해 대통령 재임기간을 회고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조약돌] 全斗煥씨 콘도회원권 유찰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검찰이 압류한 감정가 2억2000만원인 용평클럽 콘도 회원권에 대한 경매가 18일 오전 9시30분 서울지법 서부지원 집행관실에서 열렸으나 응찰자가한명도 없어 5분여 만에 유찰됐다. 서부지원은 이에 따라 값을 20% 낮춰 1억7,600만원에 다음달 1일 경매하기로 했다.서부지원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휴일 청와대 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처음 맞는휴일인 15일 관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준비로 시간을 보냈다.비서관들이 성당미사에 참석,일반시민과의 접촉을 건의했으나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일정을갖지 않았다. ■김 대통령 일정 노벨상 수상 이후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고 있다. 노벨상이 고난의 인생역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지만,일체의 흔들림없이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기업이 남산 불꽃놀이를 추진하자 청와대가 이를 만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구내 식당에서 지난 14일 점심메뉴를 갈비찜으로 바꾸고 시루떡을 낸 뒤 식사비를 받지 않은 게 ‘축하행사’의 전부였다. 김 대통령이 거창한 내외신 회견이 아니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소감을 밝히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많은 축하인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보낸 축하난 외에는 모두 정중히 돌려보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의 축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도 “이제부터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평소 하루 500여건에 이르던 e-메일이 1만여건으로 폭주,서버에 몇차례 문제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교사인 김정순씨는 “수업중 우리나라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어 안타까웠는 데 대통령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고 했고,중 1학년인 김현진군은 “너무 기뻐 게임을 하다말고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외항선 선장인 박명석씨는 “인권 운동과 민주주의에 몸 바쳐 이룩한 업적이 확인된 것”이라고 축하했고,전 민족미술협회 대표인 강행원씨는 ‘대통령께’라는 시를 지어보냈다. 해외동포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케냐에 거주하는 중3학생 조수나양은“통일까지 이뤄달라”고 요청했고,LA 인터넷 방송 웹 PD인 샤인 김씨는 “10월13일을 기념일로 정해 매년 이어갈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답장을 올려 “민주주의와 인권,남북간 평화와 화해 협력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며 “노벨평화상은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정치권 표정

    여야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 대해한 목소리로 축하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수상발표 직후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도“민족적 경사”라며 환영했다. ◆민주당 여의도 민주당사는 환희로 들떴다.오후 6시 정각 김 대통령의 수상소식이 TV로 날아들자 민주당사에는 “와아!” “만세!”하는 당직자들의 환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 핵심 관계자들은 외신 동향 등을 통해 미리 ‘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이 발표 직전 “공동수상이냐,단독수상이냐만 문제”라고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 서울 모처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승용차 안에 설치된 TV를 통해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총재 비서실측은 축하난을 보냈다.이총재는 전화 통화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역사에 길이 남는 큰지도자로서 한반도 평화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권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번 수상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우리 사회 여러 갈등구조를 극복하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자민련·민국당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국가적 신인도제고와 우리 국민에게 긍지와 희망을 주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축하했다.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김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내부의정치평화를 이룩하고 지역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수상의 의의를 더욱크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외신이 본 金대통령

    미국의 CNN과 일본의 NHK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소식을 긴급 주요뉴스로 다루고 김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저녁 “노벨 평화상에 김대중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하로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오슬로 현지의 평화상 발표 모습을 생중계한 CNN은 “아시아의 넬슨만델라로 불리는 김 대통령이 150명이나 되는 경쟁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그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또 “김 대통령이 98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개선을 주요 국정목표의 하나로 추진해왔고 결국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서울의 축하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특히 평양을방문중인 마이클치노이 홍콩지국장을 연결,향후 ‘남북관계’진전에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긴급 뉴스와 호외 등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호외를 발행,신주쿠(新宿),긴자(銀座)등 도쿄 주요 거리에서 배포했다.고베(神戶) 신문 등 지방지도 호외를 발행했다. 교도 통신은 노벨 위원회의 발표와 동시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긴급 기사로 보도한 뒤 김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민주화 투쟁의 발자취 등을 소개하는 기사 등을 지방지 호외용으로 타전했다. NHK도 매 뉴스 시간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머리기사 등으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최근 한국내 보수파들의 저항에 직면해있던 김대통령이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자신의 통일정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마련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은 BBC 방송과 일간지 가디언,인디펜던트,이브닝 스탠더드 등의인터넷판을 통해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을 긴급 외신으로 보도하고김대통령의 정치인생을 소개했다. AP통신은 “김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목숨을 걸고 투쟁한 한국의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기뻐하며 환호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을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 더욱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서울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김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고난과역정을 별도의 기사로 소상히 다뤘다.특히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국에 의해 납치돼 대한해협에서 수장될 뻔한 사건과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반란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것도 전했다.김 대통령이 숱한 암살기도와 망명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아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한국의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햇볕정책’을 추진,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DPA통신은 김 대통령이 ‘아시아의 만델라’라고 불리는 이유를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 온 그의 경력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같은 노력으로 김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의 존경을 받아왔으며박정희와 전두환 두 군사정권의 희생자로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촉진에 기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13일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한반도 평화 위한 세계의 축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이 한평생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화해, 그리고 아시아의 인권을 위해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난 40년 정치권력의 탄압과 ‘색깔론’음해를 무릅쓰고 민족 화해와 통일 방안 모색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그같은 노력이국제적으로 공인돼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것이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 자신의 영광만 아니라 7,000만 겨레의 영광으로 남북이 다같이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다.노벨 평화상은 오늘날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평화에 대한 전세계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우리나라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고루 미치도록 하고싶었고, 통일을 이루어 7,000만 민족이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등장하도록 하고 싶었으며,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선진국이되어 5,000년 역사의 결실을 이루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김 대통령이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세번째 도전했다가 실패한뒤 처절한 심경으로 정계를 떠나 영국으로 건너가서 1993년 12월에쓴 회고록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 한 말이다.그러나 놀라운일이 아닌가.그는 통한(痛恨)속에 ‘과거형’으로 털어놓았던 자신의꿈을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통령이 한평생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정치 지도자라는 사실은 온 세계가 알고 있는 바다.‘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미치도록 하고 싶었다’는 꿈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과 함께 김 대통령이 국정지표로 내세운 ‘생산적 복지’속에 반영돼 있다. 통일을 향한 김 대통령의 열망은 또 어떠한가.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공동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지난 55년 동안불신과 적대로 일관하던 남북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노벨 평화상을 통해 전세계가 담보해준 한반도의 평화는 진전이있을 뿐 후퇴는 없을 것이다.우리가 전세계와 함께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고 한다.또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남긴다(遺芳百世)”는 말도 있다.전남 무안군 외딴 섬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 대통령은 ‘목포상고’졸업이 최종 학력임에도 초인적인 각고면려(刻苦勉勵)를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고 세계적인 정치지도자로 공인 받고 있다.문자 그대로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 남긴것이다.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김 대통령이 살아온 역정은 고난과시련,위해(危害)의 연속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핍절(逼切)한 것은 신체적 위해다.1971년총선 당시 박정희(朴正熙)정권의 ‘교통사고 위장 살해 기도’,1973년 8월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와 태평양상의 수장(水葬)미수,그리고 19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에 의한 사형선고 등이 그렇다.그러나 하늘의 도우심과 국민의 지지로 목숨을 부지한 그는 거듭되는 투옥과 가택 연금,망명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뿐만 아니다.박정희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그를 표적삼아 집요하게 펼쳐온 ‘지역감정’공세는 또 어떠한가.그것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어떤 것이다.오죽하면 “강원도 출신만 됐더라도 이미 대통령이 됐을텐데…”라는 한 유권자의 탄식에,김 대통령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한숨을 내 쉬었겠는가. 그러나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겨내지 못하면 ‘인동초’가 아니다.김 대통령은 온갖 고난을 물리치고 마침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그리고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사실 이 두가지 과제는아무나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김 대통령이 평생 자신을 박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했을 때많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김 대통령이 ‘용서와화해의 사람’임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나쁜 정치’는 용서 할수 없지만,‘나쁜 정치를 한 사람’은 용서할 수 있다”는 게 그의철학이다.“용서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고 단언한다.김 대통령의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물론여야, 지역간에도 화해와 협력의 따뜻한 바람이 힘차게 일었으면한다.
  • 시사저널 편집국장 발언 ‘파장’

    ‘한겨레 21’ 5일자 ‘쾌도난담’ 코너에 출연,자신의 속내를 지나치게 솔직하게 표현했다가 물의를 빚은 김훈(金薰·52) 전 시사저널편집국장이 7일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한국일보 기자시절 ‘김훈의 문학기행’으로 필명을 날린 김 전국장은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최보은 케이블TV가이드 편집장과 가진 대담에서 ▲남성 절대우월주의 ▲민중예술,거대담론 경멸 ▲통일반대 ▲재벌세습 인정 ▲조선일보 극찬 ▲전두환에 대한 용비어천가작성 등 내용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평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는반응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김 전국장은이밖에도 ‘검찰·국정원·재경원 직원들은 우수집단,기자는 2류,3류’,‘노동자들이 제일 보수적이고 재벌 리더들이 가장 진보적’,‘통일을 바라는 사람은 대통령 밖에 없다’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21의 한 기자는 “김 전국장의 발언은 최대한 ‘정화’해서 실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국장의 발언내용에 대해몇몇 인터넷 사이트에는 ‘솔직하다’는 의견과 ‘공인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교차됐다. 시사저널의 한 기자는 김 전국장의 글을 읽고 “창피해서 일을 못하겠다”며 항의성 사표를 내기도 했다. 자신의 발언이 의외의 파장을 몰고오자 김 전국장은 지난 6일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인터뷰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 후 다음날로 사표를 냈다. 정운현기자
  • [조약돌] 全斗煥씨 벤츠 9,900만원 낙찰

    검찰이 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압류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소유의 벤츠승용차가 경매감정 가격보다 6배 이상 높은 9,900만원에40대 벤처 사업가에게 팔렸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따르면 10일 전씨의 87년식 벤츠승용차 경매에16명이 입찰해 9,900만원을 제시한 손모씨(49)에게 낙찰됐다. 전씨의 승용차는 검찰이 차량을 압류한 97년 당시 중고차 시세로 따져 503만원으로 평가됐으나,한국감정원 중부지점에 의뢰한 결과 보존 상태와 가용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 감정 가격이 1,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었다. 정보통신 프로그램 사업가인 손씨는 “상업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타던 승용차이기 때문에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응찰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아웅산사건 17주년 희생자 추모행사

    9일로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17주년이 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이정빈(李廷彬) 장관을 비롯,실·국장 이상 간부들이 모여 희생자 추모행사를갖는다.이정빈 장관은 10일에는 희생자 유가족 20여명을 외교부장관공관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한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도 안현태(安賢泰) 전 경호실장,김진영(金振永) 전 육군참모총장 허삼수(許三守) 전 의원 등 측근들과 오전 11시 현충원 희생자 묘역을 방문,별도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지금 장외투쟁은 민심 거스르는 행위”

    *金德龍의원 ‘反旗' . 29일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민생을제쳐둔 채 거리로 나서는 것은 민심에 반한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의원은 28일 국회정상화를 거듭 촉구했고,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 지역 민심을 전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8일 여야를 싸잡아 질타하며 또 다시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2일 기자간담회와 25일 의원총회에 이어 세 번째다. 김의원은 대구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 협상이결렬돼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여야 모두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민심에 겸허하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러포럼 관계로 대구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당내 비주류로 대표적 등원론자인 김의원은 여당도 신랄히 비판했다.그는 “국회를 파행시킨 책임은 여당에게 있고,국회정상화의 일차적 책임도 여당에게 있다”면서 “그런 여당이 어렵게 ‘등원론’을 깔아놓았으면 버선발로 달려나올 일이지,무슨 타박이 그리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법을 함께 제시했다.“산적한 민생현안들을 생각할 때중진(重鎭)회담이 먼저냐,영수회담이 먼저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않다”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획기적인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조건없이 영수회담을 즉각 열어 허심탄회하게 정국타개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등원론자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과 만나 국회정상화에 뜻을같이하고 자주 모임을 갖기로 했었다. 김의원이 주장하는 등원론의 근거는 역시 민생(民生)이다.그는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터에 계속 이런 기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란 완승이나 완패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더 이상의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김대중(金大中)정권도 서울·부산대회를 통해 민심을 알았을것이며,또박지원(朴智元)장관의 사퇴는 진전”이라고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음을 지적했다.끝으로 “이제는 장외투쟁을 마감하고 대화를 해서국회정상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金重權최고 野 질타. TK(대구·경북)출신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28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였다. 김 최고위원은 “불쾌하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이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책임있는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구 경제에 언급,“우방그룹 부도로 많은 근로자들이 엄청난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영남 의석을 석권했으면 이같은 고통에 동참하고 경제를 살리는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또 “대구 민심은 (장외집회에) 상당히 회의적이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면서 “대구 민심과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간에도 집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등원은 국회의원의 당연한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치닫는 이유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전략 때문으로 분석했다.이 총재가 영남을 대권고지의 ‘전진기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의 ‘잘못된 계산’이라는 말까지 했다.또 정치는 ‘트릭(사술)’으로 하면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총재의 독선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국민 생각은 전혀 않고 혼자 결정하고 밀어붙인다는 것이다.여야영수회담 마저대구집회를 위한 ‘명분축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TK원로들도 야당의 행태를 이해 못하고 있다”며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그는 최근 전두환(全斗換)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윤환(金潤煥) 민국당대표 등을두루 만났고 내달 4일에는 신현확(申鉉碻)전 국무총리와오찬회동을가질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결론적으로 “이제는 국회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면서 “동티모르 파병연장안은 물론 산적한 경제·민생현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는 열어야 하고,(언론이) 이를 단독국회로 비난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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