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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사이언티스트 “남녀는 뇌구조도 다르다”

    뉴 사이언티스트 “남녀는 뇌구조도 다르다”

    정말 남성은 화성에서, 여성은 금성에서 왔을까? 여성과 남성은 ‘뇌 구조’도 달랐다.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남성과 여성의 뇌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남녀 차이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인간의 뇌는 한 종류가 아니라 두 종류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1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남녀의 차이가 사회적 환경이나 교육, 성 호르몬 때문 이라고 생각해 왔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남녀 45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뇌 구조 크기가 남성과 달랐다.”며 “전두엽과 단기 기억 공간, 공간 지각 공간 모두 남성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이 남성과 공간 지각의 방법이 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 즉 여성은 주변 사물을 자세하게 인지하고 공간을 지각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뇌는 감정과 고통을 처리하는 방법도 달랐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남성은 왼쪽, 여성은 오른쪽 뇌를 이용해 감정 처리를 한다.”며 “여성은 자세한 사항까지 기억하지만 남성은 요점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제프 모길 교수는 “지금까지 남녀 뇌의 차이에 대한 연구가 적었던 이유는 신경과학자들이 남성의 뇌만 주로 연구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길 교수는 또 “남녀의 생각이 다르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며 “뇌 구조나 작동에서 비롯되는 남녀차이를 더 활발히 연구해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뉴 사이언티스트 서울신문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앞쪽 뇌를 깨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인간의 뇌는 앞쪽뇌(전두엽)와 뒤쪽뇌(후두엽)로 대별된다. 시각·청각·촉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여 저장하는 역할을 뒤쪽뇌가 한다면, 앞쪽뇌는 순간순간 들어오는 정보와 이미 저장해둔 정보를 총괄해 편집하고 재해석하는 기능을 한다. ‘앞쪽형 인간’(허원미디어 펴냄)은 기업에 CEO가 있듯 인간의 뇌에서는 앞쪽뇌(전두엽)가 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몫이 앞쪽뇌에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 나덕렬 박사. 잠자고 있는 앞쪽뇌를 깨워 트레이닝하면 보다 윤택한 인생경영을 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인간의 뇌는 어떤 자극을 받고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앞쪽뇌가 손상된 환자들의 사례를 적시하며 저자는 앞쪽뇌의 중요성과 개발 가능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앞쪽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저자의 기억장애클리닉을 찾아온 환자들은 그러나 뇌훈련을 통해 긍정적 삶의 자세를 되찾을 수 있었다. 노력에 따라 뇌 세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이른바 ‘뇌유연성’을 활용한 결과다. 앞쪽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속 방법들도 귀띔해 준다. 무엇보다 듣기보다는 발표를 할 것. 표현 영역은 왼쪽뇌의 앞쪽, 알아 듣는 영역은 왼쪽뇌의 뒤쪽에 있으므로 앞쪽뇌를 자극하기엔 적극적인 표현행위가 필요하다는 것. 원고를 보지 않고 하는 연설은 앞쪽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혼자 소리내어 기도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억의 용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100에서 13을 순차적으로 빼나가는 암산 하기, 전화번호나 긴 단어를 거꾸로 말하기 등이 실생활에서 쉽게 써먹을 수 있는 앞쪽뇌 자극법이다.1만 4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치로 타격비결은 초인지 능력

    ‘타고난 능력에 몸 상태를 최고로 유지하려는 집중력이 더해져 천재를 만든다.’ 미국 언론이 일본인 출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5)의 타격 비법을 새롭게 주목하고 나섰다. 시애틀 타임스는 19일 일본 NHK가 지난 1월 방영한 이치로 관련, 주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뒤늦게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70일 동안 이치로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다니며 분석했다. 장비나 야구장에서 타격 천재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점심 식사가 남달랐다. 미국 진출 7년간 저녁 경기를 앞둔 점심식사 메뉴가 똑같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홈경기 때는 아내 유미코가 만들어 주는 일본식 카레라이스, 원정경기에서는 주로 치즈 피자만을 먹었다. 이유가 뭘까. 이 프로그램 사회자인 뇌 전문가 모기 겐이치로 박사는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당혹스러워 웃음이 나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뇌 전문가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있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치로는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매일 의식을 치르는 듯한 식사로 뇌 상태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치로가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게 아니라 뇌와 위가 익숙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라는 것. 결국 타석에 들어설 때 기억과 심리상태가 변함없이 유지돼 좋은 타격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기 박사는 “이치로가 매우 정교한 전전두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사람에게 가장 발달한 부분으로 운동신경 등을 관장한다. 이 가운데 전전두엽은 아직 과학적인 역할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모기 박사는 “덕분에 이치로는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좋은 타격이든 나쁜 타격이든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스스로 알아낸다.”고 말했다.‘초인지(metacognitive)’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며 미국에서만 1592안타를 작성한 타격 천재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짜 기억 토대로 한 거짓말 가려낸다

    가짜 기억 토대로 한 거짓말 가려낸다

    뇌 영상 분석을 통해 진짜 기억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난 것처럼 착각해 기억하는 가짜 기억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대 재활심리학과 김홍근 교수는 8일 듀크대 인지신경과학센터 로베트토 카베자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가짜 기억과 진짜 기억이 작동할 때 뇌의 다른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자 ‘신경과학저널’에 공개된 이 결과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이용해 지금까지 사용된 거짓말 탐지기로는 판별할 수 없는 가짜 기억을 토대로 한 거짓 증언까지 구별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결과 진짜 기억을 회상할 때는 뇌에서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해마’ 부위가 활성화되고 가짜기억을 회상할 때는 전두엽 일부와 두정엽 일부가 함께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가짜 기억 때 활성화된 부위들은 ‘친숙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것으로 미뤄볼 때 진짜 기억은 ‘회상’에 기초하지만 가짜 기억은 ‘친숙함’에 기초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런 가능성이 실용화되려면 실험결과가 실제 상황적인 증언에서도 일반화될 수 있는지, 뇌 반응의 개인차를 고려한 신뢰할 만한 분석법 개발이 가능한지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女談餘談] 노는 게 배우는 거다/박상숙 문화부 기자

    “댁의 아이는 뭘 가르치세요?” 아이가 이제 고작 다섯 살인데 이런 질문을 심심찮게 듣는다. 강남에 비해 사교육 바람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하는 강북에 살면서도 말이다. 아이는 집 근처 구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따라 기본 수준의 한글·영어를 배우기는 하지만 집에서는 그 흔한 학습지도 안 시키고 있다. 일하는 엄마라 일일이 신경을 못쓰는 데다가 아이를 봐주시는 친정 엄마에게 이것저것 신경쓰게 만들고 싶지 않다. 취학 전이니 느긋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왜곡된 조기 교육 열풍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내 나름대로의 소신이다. 친구들은 “간 큰 엄마의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비꼬지만. 어쨌든. 내 대답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더라도 운동이라면 몰라도 공부를 위해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자못 꿋꿋하게 말하면 “그건 내 아이만은 안 가르쳐도 알아서 잘하겠거니 하는 믿음 때문인데, 그게 깨져봐야 정신을 차리지.”하는 경험자들의 충고가 돌아온다. 얼마 전 한 TV시사프로그램에서 조기 영어교육의 폐해를 방송했다.4살 아이는 영어 학원에 간 지 한 달도 안돼 짜증이 늘고 폭력적으로 변했다. 엄마는 당장 학원을 그만뒀지만 집에서 틈틈이 아이에게 영어책을 보여주고 있었다.“아이가 혹시라도 뒤떨어지면 어쩔까 싶다.”는 게 이유였다. 아이들에겐 놀이가 곧 학습이다. 놀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터득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전두엽(의지, 참을성을 관장하는 부위)이 성숙되고, 전두엽이 잘 발달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공부도 사회생활도 잘하게 된다. 요즘 ‘왕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놀이를 빼앗긴 요즘 아이들의 전두엽 성장 부진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TV에 자주 등장하는 한 대학병원의 소아정신과 교수는 예약이 2년치가 꽉 찼다고 한다. 부산에서 정신과 의사를 하는 남편 친구는 최근 서울에 올라와 소아정신과 쪽으로 더욱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란다. 과도한 교육열로 인한 스트레스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박상숙 문화부 기자 alex@seoul.co.kr
  •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인터뷰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인터뷰

    “교사 스스로 자신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는 강의와 인터뷰 내내 이 점을 강조했다. 교육을 위해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기계공학과 조벽(50) 교수. 최근 동국대 석좌교수로 부임한 그가 지난 15일 서울 방배동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열린 ‘교감 혁신리더십 과정’에서 전국 교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의와 인터뷰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교육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인가. -우선 평준화냐, 수월성(엘리트) 교육이냐는 논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비행기의 두 날개처럼 균형을 맞춰야 발전한다. 문제는 지금 이 문제가 대립적이고, 이념적이고, 극단적으로 가기 때문이다. 교육 붕괴도 더 심각해질 것이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곧 학교에 들어오면 붕괴도 심해질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실력도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인재를 키울지를 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에 따라 교육자의 스트레스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평소 교사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교육자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받아들인다. 이런 면에서 교육자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이런 사실을 알 때 학생 중심의 교육이 된다. 교사가 소중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학생들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생 대본이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유아기와 사춘기, 사회진출 시기, 성인 등 다섯번의 시기에 인생의 중추적인 역할자를 만난다고 한다. 교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180도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씩이나 부여받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학생이 부정적인 인생대본으로 절망하고 있을 때 말 한 마디로 인생을 180도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가 교사다. ▶학생들에게 뭘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3불(不)과 3재(才)로 설명했는데. -3불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하지 말라는 것이고,3재는 하자는 것이다. 우선 지능지수가 높다고 부러워하지 말자. 지능지수는 100년이 넘은 구닥다리 개념이다. 너는 영재니까 특수교육을 받으라는 것은 옛날 얘기다. 우수한 교육은 많은 학생들의 영재성을 발견하고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다. 두번째 ‘도전 골든벨’ 수상자를 부러워하지 마라. 골든벨을 울린 최우수 학생이라고 해도 능력은 최하위 컴퓨터보다 ‘훨씬’ 떨어진다. 암기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암기력 순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명 대학 졸업하고 의대 편입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마라. 최근 뉴스를 보니 한국 청소년들의 꿈이 공무원과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교육은 물론 꿈마저 주입시키는 한국의 현실이 매우 슬프다. ▶그럼 학생들에게 뭘 가르쳐야 하나. -3재로 얘기하겠다. 우선 전문성이다. 이는 일에 대한 실력이다. 공부는 고3까지만 죽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이젠 공부를 억지로 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두번째는 창의성이다. 이는 일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남이 시킨 일을 더 효율적으로 시도하는 사람이나 아예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사람이 인재다. 세번째는 인성이다. 이는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이다. 즉 남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 인재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기보다 훌륭한 일을 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이 세 가지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요즘 교사들 가운데 누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스스로 반쪽짜리 선생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인성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 두뇌의 앞 부분, 전두엽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다워진다. 이 부분은 여자는 27세, 남자는 30세에 완성된다. 그런데 전두엽이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초·중·고에 다니는 시기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인성 발달을 돕는 것이다. 학생들이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감정 덩어리인 것은 당연하다. 이를 돕는 것이 교사가 할 일이다. 어린 아이가 걷다가 넘어지면 부모는 백번 천번이라도 일으켜 세워주지 않나. 교사도 마찬가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디지털 의존증, 치매 부른다

    최근 들어 ‘디지털 치매’라는 의학용어가 새로 등장했다. 원칙없이 첨단과학에 기대려는 인간의 의존성이 뇌의 기억기능을 퇴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말이다. 전문의들은 이런 우려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디지털 치매, 그 정체는 무엇일까. 무척 복잡할 것 같은 인간의 뇌는 뇌세포라는 기본단위가 조립된 레고 형태를 띤다. 이 뇌 속에는 약 1000억개의 뇌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기억, 언어, 감정 또는 성격 같은 복잡한 인지기능을 수행한다. 컴퓨터가 수 많은 칩들로 구성돼, 이 칩들이 전선으로 연결된 것과 비슷하다. 뇌의 기억 원리는 1949년 캐나다 심리학자인 헵에 의해 처음으로 설명됐다. 헵은 기억이란 뇌세포를 잇는 ‘시냅스’가 강화돼 여러 개의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연속적으로 전기자극을 가하면 시냅스의 연결이 강화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뇌 중에서도 특히 기억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해마 부위에서 일어난다.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해 어떤 자극을 반복해서 받아들이면 이 자극이 해마의 뇌세포간 연결고리를 강화시킴으로써 기억이 형성된다는 것. 즉, 어떤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뇌세포 간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회로가 형성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전화번호를 한번만 사용할 경우 번호를 누르는 수초간 전화번호가 기억되는데, 이를 ‘단기기억’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기억으로 ‘작업기억’이라는 게 있다. 한 사람에게 7자리의 전화번호를 불러주고 거꾸로 말하도록 했을 때, 이를 수행하려면 7개의 숫자를 머릿속에 넣고 계속 조작해야만 가능하다. 이처럼 어떤 정보를 잠시 동안 조작하는 기억을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단기기억과는 다르지만 개념은 비슷하다. 단기기억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장기기억’이라고 한다. 이런 단기기억이나 작업기억은 이마 뒤쪽의 전두엽에서 다뤄지며, 장기기억은 해마에 저장된다. 하지만 뇌의 ‘해마’ 영역에서 주로 다뤄지는 기억력은 사용하지 않으면 해마가 위축되면서 기억 용량이 점차 준다. 특히 사회가 다원화해 기억해야 할 내용이 늘면서 ‘기억 용량’의 문제가 대두되자 인간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컴퓨터’를 만들어 기억 용량을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있다. 뇌에 저장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에서 정보를 꺼내 쓰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기억’보다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역기능을 낳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억의 필요성이 줄고, 검색의 편의성이 더해짐에 따라 기억할 수 있는 내용조차도 디지털기기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런 의존성이 뇌의 기억 기능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치매 최근에 의학계에서 거론되는 ‘디지털 치매’는 이런 기억회피 현상에서 비롯된다. 정보를 관리할 때 ‘기억’보다 ‘기기’를 더 중요하게 활용하면 검색에 필요한 뇌기능은 발달하지만 기억 용량은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수 없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기본적인 기억력 자체가 퇴화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디지털 치매’를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언젠가는 이런 병적인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신경과 나덕렬 교수 ●디지털 치매 예방법 1. 기억력은 쓰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2. 전화번호, 사람의 이름, 물건의 명칭, 시구(詩句), 성경 구절 등 일상생활이나 직업, 종교, 취미 등과 관련된 내용을 가능한 한 많이 암기하라. 3. 독서, 영화감상 등에 시간을 투자하고,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라. 그냥 지나치기보다 특정 내용을 두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기억에 큰 도움이 된다. 4. 가능한 한 직접 손으로 쓰고, 계산하는 등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여라.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외국처럼 강간으로 엄벌해야”

    성매매여성 보호 쉼터에 있다 환각 등 정신병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경아(가명·17세)는 초등학생 때 동네 아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아저씨는 성폭행을 하고 나서 항상 용돈이나 먹을 것을 줬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자 경아는 성을 이용해서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생존의 방법’이 되어버렸다. 심지어는 병원에서 친절하게 돌봐주는 남자 직원들에게도 육체적으로 보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몸을 접촉하는 등의 성적인 행동을 보이곤 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매수는 이처럼 피해자의 청소년기는 물론 인생과 성적 관념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중범죄에 해당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는 그래서 끊어지지 않는다. 서울신문이 청소년위를 통해 ‘13세 미만 아동 성매수’ 혐의로 판결이 확정된 62명의 형량을 입수, 분석한 결과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8명(12.9%)에 불과했다.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들의 평균 형량도 1인당 12.4개월에 그쳤다. 집행유예가 29명(46.8%)으로 가장 많았다. 절반 가까운 40.3%는 벌금을 내고 풀려났고, 이들이 낸 평균 벌금은 고작 364만원이었다. 아동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형벌이다. 청소년위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청소년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성매수에 대해서는 성범죄자의 책임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판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3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를 ‘합의’에 의한 성매매로 분류하는 법적 판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찰대 경찰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13세 미만의 아동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가해자들은 상대방도 원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고, 사실상 돈이나 환경을 이용한 강간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도록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하는 등 처벌의 원칙 자체를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북유럽 등에서는 청소년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16∼18세 이하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당사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간으로 간주해 중벌을 내리고 있다. 아동성폭력상담을 맡고 있는 해바라기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성폭력 특별법에서도 미성년의 기준을 13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일 뿐”이라면서 사실상 13∼14세 청소년도 성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통합적 인지능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완전히 성장하는 만 16세 정도로 기준 연령을 올리고 그 이하의 청소년, 아동과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모두 강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자의 소리] 학교급식 햅쌀로 공급해야/차형수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으로 갈수록 우리의 주식(主食)인 쌀이 외면받고 있다. 생활양식이 서구화하면서 밀가루를 많이 먹다 보니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이 해마다 3㎏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쌀은 자포니카 계통의 찰기가 있는 쌀이다. 쌀 중에서도 으뜸에 속하는 품종으로, 이 쌀을 많이 씹으면 저작근(筋)이 발달되고 저작근 발달은 추리-판단-기억-사고력을 높이는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임이 연구 결과 입증되었다고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자포니카종을 주로 먹어온 우리 한국인의 소장(小腸)은 서양 사람들보다 약 40㎝ 정도가 더 길다고 한다. 소장의 길이와 환경의 악조건에 인내하는 힘은 비례한다는 학설로 볼 때, 은근과 끈기에 관한 한 한국인을 따라올 민족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지구력과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이는 어쩌면 밥보다 햄버거나 피자 등을 많이 먹고 소장의 길이가 짧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학교 급식만큼은 가장 우수한 우리나라의 햅쌀로 공급했으면 좋겠다. 급식비가 다소 비싸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끈기와 인내를 기르게 하자. 이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관계당국의 시급한 검토 및 조속한 시행을 당부한다. 차형수<회사원·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 게임 중독 아들 ‘맞는 엄마’ 는다

    게임 중독 아들 ‘맞는 엄마’ 는다

    지난 8월 고2 아들을 둔 최윤주(가명·43)씨에게 ‘혹시나’ 했던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최씨는 “게임을 그만하라.”고 말했다가 아들로부터 손찌검을 당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남편(47)이 빰을 때리자 아들은 아버지에게도 무차별로 주먹을 휘둘렀다. 아들의 난동에 경찰과 119구조대까지 출동했다. 최씨 부부는 요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아들이 게임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하루 8시간 이상 게임에 빠진 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엄마에게 처음 욕을 했다. 학기 중에는 새벽 2∼3시까지 게임만 하다 학교에서 자거나 방학이면 낮밤이 바뀐 ‘올빼미 생활’을 이어갔다. 게임에 빠진 자식으로부터 매를 맞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월 청소년위원회와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가 처음으로 ‘인터넷중독 청소년의 치료·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한 지 석달이 지난 12월. 위원회가 선정한 전문 치료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어머니가 자녀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이 가정불화, 재산갈등 등의 이유로 존속을 폭행한다면 청소년은 인터넷 등 게임중독이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위원회는 12곳인 전문 치료병원을 2006년 25곳으로 확대하고 저소득층 중독 청소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폭언·폭행 상대 90%가 어머니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고교 1학년 김모(16)군. 내성적이었던 김군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초 겨울방학.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에 빠져 산 지 1년여 만이었다. 김군은 누나를 심하게 폭행했다. 어머니(46)에게는 “게임 아이템을 살 돈을 주지 않는다.”며 흉기까지 휘둘렀다. 청소년위원회의 전문 병원인 사는기쁨 정신과의 중독·학대·폭력문제연구소 김현수(39) 소장은 “상담 사례를 보면 중독 청소년의 폭언·폭행 상대의 90%는 어머니”라면서 “매 맞는 엄마들이 그 사실을 숨길 게 아니라 이를 알리고 중독 단계마다 아이들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중독→은둔형 외톨이→가정폭력’은 동일한 아이들에게서 일어나는 과정”이라면서 “몇년 이상 중독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퇴행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초등생들은 동생에 화풀이 중·고교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폭력은 일어난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이버세계의 패배감과 분노가 더 크며 현실 세계로의 복귀가 늦다는 것이다. 무차별 폭행으로 동생이 골절상을 입는 등 초등학생의 폭력은 약자에게 집중된다. 나우정신과 김진미 원장은 “폭력성과 공격성, 본능을 자극하는 온라인 게임에 오래 노출될수록 자기 조절능력은 급격히 약화된다.”면서 “뇌의 전두엽 기능이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치료 병원인 서울 역삼동 메티스 정신과. 매월 50여명이 중독 상담을 한다. 이 병원의 청소년 10명 가운데 2∼3명은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다. 게임에 빠진 자녀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다가 집어던진 물건에 맞은 엄마도 있었다. 진태원(45) 원장은 “대부분이 아이들이 거칠게 화를 내며 물건을 던지는 아이도 절반에 가깝다.”면서 “욕설이나 흉기에 의한 사고도 꽤 있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5∼6년 전까지 본드 등 약물중독이 많았다면 이제는 인터넷과 게임으로 중독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자녀폭행 ‘초기 대응·상담’필수 대부분의 존속폭행은 창피하다거나 자녀의 미래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상담조차 기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언·폭행은 초기부터 부부가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추려고 할수록 폭력은 만성화된다. 또 제3자의 개입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찰을 부르는 등 폭력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자녀에게 강력하게 주지시키는 것이 좋다. 부모가 혼자 집에 있을 때는 게임에 빠진 아이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폭언·폭력이 발생하면 치료는 그 만큼 어려워진다. 방학은 ‘게임중독의 사각지대’이다. 김현수 소장은 “부모가 게임중독 문제로 병원을 찾는 시기는 방학이 끝난 직후 가장 많다.”면서 “부모가 주도권을 잡고 캠프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유혹의 심리학/파트릭 르무안 지음

    유혹의 심리학/파트릭 르무안 지음

    한 남자가 있다. 자상하고, 능력있고, 잘 생겼다. 어디 하나 부족한 곳 없는 것 같은데 여자들은 이른바 ‘필’이 안온다며 사귀기를 탐탁지 않아 한다. 여자가 귀엽고 착하기는 한데 남자들이 성적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이처럼 남녀간의 끌림이란 소위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게 과연 무얼까. ●카사노바·팜므파탈을 만드는 요소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 파트릭 르무안이 저술한 ‘유혹의 심리학’(이세진 옮김, 북폴리오 펴냄)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감각’이다. 끌림을 유도하는 유혹을 시작하고 증폭하며 온갖 감정의 연금술로 화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감각들이라는 것이다. 카사노바든, 팜므파탈이든, 인간은 결국 감각과 본능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도 모르는 새 감각과 본능은 ‘사랑’이 우리 가여운 노예(인간)들을 어디로 인도할지 말해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인간의 유혹을 단지 감각의 산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인간을 이렇게 동물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사랑과 유혹을 다분히 기계론적이고 결정론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되는 것인가. 그러나 이같은 반감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인간의 유혹을 오감(五感)을 통해 파헤치려는 저자는 자신의 전문영역인 정신과학은 물론 역사학, 동물행동학, 대중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그 증거들을 찾아낸다. 이를테면 ‘털없는 원숭이’의 저자 데스몬드 모리스의 독창적 실험을 보자. 그는 매혹적인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 두 장 중 한쪽 사진만 눈동자가 좀 더 커 보이도록 조작하고 남성들에게 어느쪽이 좋은지 물었다. 결과는 동공이 팽창된 여자의 압도적 승리였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 아틸리아의 젊은 처자들은 동공을 확대하고 시선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특별한 식물성 안약을 사용했다. 이 약은 동공확대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을 가속화하고, 입술을 바짝 마르게 하며, 손이 가볍게 떨리기도 하는 등, 사랑에 빠졌을 때의 증상을 유발했다. 나이트클럽에서 고막이 터지도록 음악을 크게 트는 이유는 무얼까. 이브 르크뤼비에 같은 작가는 소리는 알코올이나 춤과 마찬가지로 뇌 전두엽의 제어, 즉 지성이나 이성과 단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신경생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강렬한 소리는 신경의 흥분전달에 관여하는 콜린성 활동을 봉쇄하는데, 이때 입술이 마르고 갈증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목을 축이기 위해 술을 마심으로써 매상이 오르고, 연애작업도 순조롭게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후각은 어떤가. 나폴레옹은 몇 달간 헤어져 있던 조세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두 주 후면 돌아갈 테니 몸을 씻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명령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또한 ‘암컷의 열기에서 풍기는 성적 향기의 최면적인 매혹’을 언급했다. 오늘날 겔랑, 샤넬, 랑콤 등 수많은 향수회사들이 떼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유혹에 있어서의 냄새, 즉 후각의 위력인 것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신 사랑의 묘약,‘털없는 원숭이’인 인간의 피부 등은 유혹에서 미각과 촉각이 두말할 나위없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호르몬도 유혹의 중요한 역할 오감 말고도 저자는 유혹에서 중요한 것으로 호르몬을 제시한다. 일종의 육감(六感)인 셈. 사나운 수탉을 거세하면, 그 닭은 더 이상 ‘꼬끼오.’ 소리도 내지 않고, 암탉에 대한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복막의 빈 곳에 고환을 다시 심어주자 예전의 정복자적 태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유혹을 낱낱이 분해하면 사실 이러저러한 감각의 조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허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유혹이나 사랑에서 감각적 이끌림이 전부라거나,‘우리가 유혹의 노예일 뿐’이라는 체념을 이끌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우리의 선입견과 오해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유혹의 개념을 해방시키려는 것이다. 감각과 본능의 기능을 제대로 알고 인간답게 사용할 때, 남성과 여성은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치로 독자들을 유도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구지하철 생존자 정신충격 ‘뇌손상’ 확인

    대구지하철 생존자 정신충격 ‘뇌손상’ 확인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당시 생존자들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손상을 입은 사실이 임상의학적으로 처음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는 20일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당시 생존자 20여명의 뇌를 단층촬영한 결과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신경 부분이 일반인에 비해 심하게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류 교수가 공개한 생존자들의 뇌 단층촬영 화면에서는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관장하는 대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존자들은 작은 충격이나 공포에도 심하게 놀라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을 제때 하지 못하고 멍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이들의 뇌세포 수나 크기가 줄어 밀도가 낮았으며, 뇌에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도 특정 부위에서는 일반인보다 많고, 다른 부위에서는 적은 이상 현상이 확인됐다. 이같은 혈류량의 이상은 감정조절과 언어능력, 촉각·시각·청각 등 감각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강간·살인 등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나 재난을 겪었을 때 나타난다. 류 교수는 “당시 생존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인 어둠과 독가스, 화재 등에 동시에 노출됐다.”면서 “이들은 아직도 사고 당시 옆에 앉았던 아이가 ‘엄마, 맵고 숨막혀.’라고 하던 환청이 들린다고 호소하는 등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그렇다고 이들의 뇌가 영구적으로 망가진 것은 아니며, 상담과 약물 치료 등으로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면 뇌손상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간호대 최남희 교수는 “원인 규명이 필요하지만 생존자 145명 가운데 2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재난의 후속 대책과 연구가 전무한 게 우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22일 서울의대 동창회관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위험사회와 재난’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영중의 킥오프] 축구와 뇌 발달

    축구를 하면 사람의 뇌 중 전두엽(前頭葉)이 발달하고 야구를 하면 소뇌(小腦)가 발달한다고 일본의 시사주간지인 아에라가 최근 보도했다. 일본의 뇌 과학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하면 전두엽은 감정과 사고를 제어할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능을 하는 뇌 안의 뇌이다. 반면 소뇌는 전체 뇌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뇌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신경세포가 모여 몸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한다. 뇌에서 쓰는 부위가 다른 만큼 축구와 야구의 차이점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축구는 하프타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동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므로 경기장에 들어가면 선수들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는 창의력이 중요시된다. 반면 야구는 감독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되고 경기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면서 각 분야별 분업화로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승부를 겨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야구는 또 투수와 타자가 끝없이 수싸움을 하는, 생각하는 스포츠로서 결국 ‘숫자지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정지동작이 많은 만큼 선수와 감독, 팬이 다양한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는 눈만 좋으면 볼 수 있지만 야구는 생각이 깊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축구는 그 어느 종목보다 팀워크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축구를 하면 사회성을 키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영국에서 영재교육 차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홋카이도대학 도시유키 교수는 뇌의 단련이란 관점에서 보면 어린이들에게는 순간적인 판단능력과 공간인식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축구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축구는 또 유소년과 청소년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목표를 향해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데 더없이 좋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종목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가맹국은 205개국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98개국을 능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축구를 화제로 인종과 국경의 벽을 넘어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장소와 인원이 상관없이 즐길 수 있으므로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축구야말로 전두엽 향상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운동이 아닐까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상습 범죄자들 ‘뇌’ 감정조절기능 크게낮다

    상습 범죄자들 ‘뇌’ 감정조절기능 크게낮다

    상습적인 범죄자는 감정과 공격성 등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팀이 법무부 용역으로 청송감호소 피감호자들에게 전문신경심리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들어 상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구금보다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새로운 인식과 행동반응을 연습시키는 인지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무부, 청송감호소 피감호자 심리검사 연구팀은 ‘성격장애로 인한 상습범죄자의 행동교정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 피감호자 58명의 전두엽(前頭葉)기능을 측정한 결과 이들의 평균이 1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일반 성인의 측정치 평균은 50%를 웃돈다. 대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은 사회적 행동, 감정 조절, 행동 억제, 타인의 배려, 미래를 고려한 판단 등 고등행동을 관장한다. 또 대상자 가운데 강도나 성폭력 등을 저지른 ‘폭력적 범죄집단’은 절도나 사기, 약취유인 등을 저지른 ‘비폭력적 범죄집단’보다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상습적이고, 폭력적인 범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비행청소년 인지·심리치료 병행해야 조사 방법은 주로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WCST)기법으로, 대상자가 주어진 카드를 모양이나 색깔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색깔로 분류해야 할 카드를 모양을 기준으로 분류한 피조사자가 ‘틀렸다.’는 조사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오차가 높아져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는 피감호자 162명의 자기보고형 설문지 조사에서 충동성 척도가 높을수록 분노표현 척도는 높은 반면 분노조절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또 임상심리 전문가가 피감호자 37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 46%인 17명이 알코올·약물의존 등 물질관련 장애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58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 유무를 살핀 결과에서는 48%인 28명이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명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신 교수는 “정신과적 장애는 면담과 약물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며, 전두엽 기능은 약물치료 등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전두엽은 20세까지 발달하므로 소년범의 재범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범죄자들 전두엽 기능 현저히 낮다

    상습적인 범죄자는 감정과 공격성 등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팀이 법무부 용역으로 청송감호소 피감호자들에게 전문신경심리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들어 상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구금 보다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새로운 인식과 행동반응을 연습시키는 인지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습범죄자 전두엽 기능 하위 15% 수준 연구팀은 ‘성격장애로 인한 상습범죄자의 행동교정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 피감호자 58명의 전두엽(前頭葉)기능을 측정한 결과 평균이 전체 분포의 하위 15% 수준이라고 밝혔다.일반 성인은 평균 50% 이상의 분포를 보인다.대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은 사회적 행동,감정 조절,행동 억제,타인의 배려,미래를 고려한 판단 등 고등행동을 관장한다. 또 대상자 가운데 강도나 성폭력 등을 저지른 ‘폭력적 범죄집단’은 절도나 사기,약취유인 등을 저지른 ‘비폭력적 범죄집단’보다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상습적이고,폭력적인 범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조사 방법은 주로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WCST)기법으로,대상자가 주어진 카드를 모양이나 색깔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예를 들면 색깔로 분류해야 할 카드를 모양을 기준으로 분류한 피조사자가 ‘틀렸다.’는 조사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오차가 높아져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는 피감호자 162명의 자기보고형 설문지 조사에서 충동성 척도가 높을수록 분노표현 척도는 높은 반면 분노조절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연구팀은 “이 같은 피감호자는 폭력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시설 내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절반 가까이 치료 필요한 정신·성격 장애 또 임상심리 전문가가 피감호자 37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 46%인 17명이 알코올·약물의존 등 물질관련 장애나 우울증,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58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 유무를 살핀 결과에서는 48%인 28명이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이 가운데 18명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신 교수는 “만성적·상습적 범죄자에게는 개인별 성격이나 정신과적 질환 유무에 따라 심리치료나 재활훈련 등 각각 다른 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정신과적 장애는 면담과 약물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며,전두엽 기능은 약물치료 등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병원 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비행 청소년이나 공격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두엽의 기능을 높여주는 컴퓨터 게임 등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면서 “이러한 인지재활치료로 분노를 조절하는 법 등을 익히면 재범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전두엽은 20세까지 발달하므로 소년범의 재범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전문의 1명과 임상심리학자 2명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청송 제1·2감호소에 상주했다.연구는 상습 범죄자의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으며,상습범,누범 등이 많은 청송감호소를 조사대상으로 정했다.피감호자에게 조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한뒤 서면동의한 166명을 연구했으며,도중에라도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제외했다.연구팀은 “일반 교도소의 상습범 등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결과”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뇌도 운동시키면 똑똑해진다

    뇌도 운동시키면 똑똑해진다

    사람은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재도, 둔재도 될 수 있다. 고3 수험생이라면 이른바 ‘사당오락’(四當五落·4시간 자고 공부하면 시험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그러나 잠을 안 자고 공부하면 집중력과 창의성이 떨어진다. 즉 공부의 ‘양’은 많아지지만,‘질’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의 뇌를 검사한 결과, 뇌의 시상신경이 거의 모두 손상됐다. 즉 사당오락은 비과학적인 ‘우격다짐’에 지나지 않는다. ●사당오락은 불변의 진리다? 수면 중에는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현상(REM·Rapid Eye Movement)이 나타난다. REM수면 중에는 척수신경 및 운동뉴런이 강하게 억제돼 몸은 마비상태에 가까워지는 반면 뇌의 활동은 활발해져 대뇌 혈류 및 산소 소모량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REM수면 상태에서는 소음에 반응이 없지만, 이름을 부르는 등 의미있는 일에는 반응하게 된다. 고려대 인지과학연구소 한종혜 박사는 “REM수면과 비REM수면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데, 한 주기는 90분가량이며, 주기마다 20∼30분이 REM수면”이라면서 “뇌는 REM수면 중 스스로 반복학습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학습내용은 영구적으로 기억되기 전에 뇌 속 중간에 자리잡은 ‘해마’에 임시 저장된다. 이 때문에 해마를 다치면 다친 이후의 일은 기억할 수 없어 방금 만난 사람도 돌아섰다 다시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된다. 한 박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면 해마는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창고로 잘 보내게 된다.”면서 “또 장기기억력 향상에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머리 큰 사람이 똑똑하다? 현재 인류의 뇌 용량은 1400㎤가량이다.150만년전 호모 에렉투스는 900㎤에 불과해 뇌 용량이 클수록 지능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4만년전 크로마뇽인은 현대인과 비슷한 1300∼1400㎤였다.1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은 1500∼1750㎤로 오히려 현대인보다 뇌가 컸다. 그렇다면 뇌의 무게와 지능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남자는 1350∼1400g, 여자는 1200∼1250g이기 때문에 뇌의 무게와 지능이 비례한다면 남자는 여자보다 더 똑똑해야 한다. 하지만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의 경우 뇌의 무게는 1230g에 불과했다. 한 박사는 “아인슈타인은 수학적 능력과 공간 지각력을 좌우하는 뇌의 두정엽 부분이 일반인보다 15% 넓었다.”면서 “다른 똑똑한 사람의 뇌를 검시한 적이 없어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지능은 뇌의 크기와 무게보다 신경세포 밀도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턴은 왼쪽 이마 윗부분과 오른쪽 이마 아랫부분이 도드라졌으며, 베토벤 역시도 왼쪽 이마가 볼록했다. 이는 뇌의 어느 부분을 잘 쓰는지가 얼굴 모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왼쪽 이마가 튀어나온 ‘짱구’는 생각을 깊게 하고 언어나 수리를 동원해 논리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 중 왼쪽 부분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즉 머리의 크고 작음보다 뇌를 사용하는 방식이 더 중요한 셈이다. ●천재는 타고난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처럼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법도 있기 마련이다. 뇌의 활동을 조절함으로써 호르몬 분비 등이 달라지게 된다. 최근 국내 주요 대학 재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좋아하는 과목부터 공부 ▲과목별로 번갈아 공부해야 집중력 향상 ▲전체 흐름 파악한 뒤 중요 내용 암기 ▲학습능률 높이는 주말 취미생활 등이 공부 비결로 꼽혔다. 실제로 어떤 것에 대한 의욕은 뇌의 전두엽 부분을 자극한다. 한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뇌의 각 부분을 동시에 사용하면 뇌의 특정 부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쉽게 피로하지 않는다. 또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외운 내용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이를 이미지화하면 더 오래 기억되며, 명상과 적당한 휴식은 긴장과 스트레스 등을 이완시켜 뇌를 활발하게 만든다.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다고들 하지만, 왕도는 뇌를 자극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있는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울증 고친 ‘사이버 나이프’

    유력한 자살 원인으로 꼽히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첨단 기기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시도돼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문찬·이태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최일봉·최병옥 교수, 정신과 이철·김정진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불인성 우울증과 강박장애 환자 등 4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도,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의료팀은 우울증 환자 K(57)씨와 3명의 강박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 뇌 속 미상하 백질(전두엽과 측두엽 및 변연계를 연결하는 회로)의 50∼68%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15년 동안 약물치료 등을 받아왔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으며,2차례나 자살을 기도할 만큼 상태가 심했던 K씨의 경우 수술 2개월 후부터 증세가 호전돼 지금은 직업인 택시운전을 시작하는 등 사회생활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며, 강박장애 환자 3명도 역시 시술 2개월 후부터 증세가 주목할 만큼 좋아지고 있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 사이버나이프란 조작이 자유로운 로봇팔에 선형가속기를 장착,1296개 방향에서 동시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병변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첨단 암 치료기. 이 기기는 영상유도 장치를 이용해 병변의 미세한 움직임을 즉시 포착할 수 있어 호흡 등 자연적인 인체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른 안구나 중추신경 등 장기 손상을 차단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 中 8대 원로 쑹런치옹 |홍콩 연합|중국을 막후에서 주물러온 공산당 ‘8대 원로’ 가운데 1명인 쑹런치옹(宋任窮)이 8일 숨졌다.96세. 중국 신화통신은 “위대한 공산주의 전사며 혁명가인 쑹이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이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8대 원로 가운데는 보시라이(薄熙來·55) 상무부장의 부친인 보이보(薄一波·97) 전 부총리 1명만이 남게 됐다.8대 원로는 덩샤오핑(鄧小平)과 천윈(陳雲), 펑전(彭眞), 양상쿤(楊尙昆), 완리(萬里), 쑹핑(宋平) 등이다. 쑹런치옹은 지난 1982년부터 1987년까지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역임했으며 중요 국가 정책과 인사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앙고문위원회 부주석을 지냈다. ■ 케네디대통령 여동생 로즈메리 |워싱턴 연합|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인 로즈메리 케네디가 7일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86세. 케네디 전 대통령보다 한 살 아래인 로즈메리는 출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뇌손상으로 정신 지체 장애를 앓아왔다. 그녀는 23세이던 지난 1941년 뇌 전두엽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수술후 상태가 더 나빠졌다. ●문형국(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형권(부강공고 교사)형진(캐츠아이커뮤니케이션 이사)씨 모친상 8일 대천 보령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1)934-3499 ●박영배(㈜인포니아 이사)씨 모친상 이연원(전한국신문편집연구원 원장)씨 빙모상 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92-0499 ●장선도(한국기독교장로회 대구노회 은퇴목사)씨 별세 성덕(사업)인덕(서울 일원동 대청교회 담임목사)수덕(대전 혜천대 교수)순덕(사업)씨 부친상 윤정배(여명건설 대표이사)씨 빙부상 9일 대구 동구 신암동 파티마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3)957-4442 ●이헌상(사업)헌협(현대증권 법무실 부장)헌대(경기대 교수)헌필(모빌탑 상무이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7 ●우성익(다진에이스 이사)씨 부친상 이봉선(서광사 대표)황윤재(자영업)전병관(다우엔텍 대표)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06 ●이철수(서울시 경영기획실장)씨 부친상 9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5)249-1462) ●김상은(선민침례교회 담임목사)상훈(MS 대표)상률(숙명여대 교수)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태양(창대산업 대표이사)영승·용석(자영업)영균(在 호주)택(왕성ENG 대표)씨 모친상 권정택(리브로 경영지원실장)이영식(在 호주)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3 ●채규범(전 주식회사 파리크라상 이사)현숙(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혜숙(영란여자정산고 교사)씨 부친상 조재표(대우버스주식회사 상무)심충보(대신증권 강북지역 본부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2 ●송장원(인천세관 조사관)씨 부친상 조규호·김문태(사업)씨 빙부상 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9 ●배정욱(전 기업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성훈(재미 한의사)성민(극동정보대 교수)성화(관악중 교사)씨 모친상 한기성(사업)이익상(삼성생명 부장)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748 ●고소웅(연세대 영문학과 교수)씨 별세 용민(재미 유학)화경(재불 유학)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92-3299 ●서상현(주택은행 지점장)씨 별세 병우(전 삼성생명 이사)병삼(삼성전자 전자렌지 사업팀장)병규(사업)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15 ●안광현(현대자동차 대리)형영(한국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9일 전남 장흥 우리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61)864-4949
  • [건강책읽기] 부자 되려면 전전두엽 개발하라

    부자의 뇌는 부자가 아닌 보통사람의 그것과 어떻게 다를까? 일상적으로 ‘부자는 뭐가 달라도 다를 거야.’라고 여기면서도 이처럼 신체의 특정 부위를 비교해 부자의 특성을 잡아내는 발상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전문의가 이런 점에 착안해 100명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뇌의 특성을 연구했다. 이런 기발한 시도를 통해 ‘부자의 뇌는 다르다.’고 말하는 이는 연세YOO&KIM 신경정신과 원장인 유상우 박사. 그는 최근 펴낸 새 책 ‘100명의 백만장자에게서 찾아낸 부자가 되는 뇌의 비밀’(21세기북스 펴냄)에서 주변의 백만장자 중 고졸 이하 학력자를 선정, 실험 대상으로 삼고 대조군으로 대졸 이상의 평범한 직장인을 선발, 이들 두 집단의 뇌 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차이는 분명했다. 부자는 일반인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에 대한 의존도가 월등하게 높았다는 것. 일반인이 이 부위를 사용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부자가 이 부위의 특정 영역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반면 일반인들은 사용 범위가 넓은 특징을 보였다. 이 배외측 전전두엽은 뇌에서 고도의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의사 결정능력과 행동 실천능력을 조절하는 뇌의 최고 사령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인간의 창의성과 직접 관계되는 부위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 다른 실험도 했다. 두 그룹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신문을 읽게 하고 기억의 유형을 검사한 결과, 부자들은 신문의 전체 내용을 일정한 패턴을 갖고 두루 기억한 반면 대조군의 일반인들은 몇몇 기사의 내용을 토막토막 기억하는 데 그쳤다. 이 실험에서 부자들은 신문을 헤드라인 중심으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보를 취합, 정리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 뇌과학자들은 이를 ‘패턴화 능력’이라고 하는데, 이는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중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 착안해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거든 전전두엽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라.”고 주문한다. 즉, 이 뇌 부위가 관장하는 능력인 패턴화와 자동 사고력, 감수성을 계발함으로써 부자들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배경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작업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이렇게 주장한다.“하루 3분씩 두달이면 개인별로 자신의 능력을 20∼30%는 거뜬히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면증 원인 알아냈다

    국내 의료진이 낮 시간대에 심각한 졸음에 빠지는 난치성 수면장애인 기면증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사진>) 교수와 주은연 전임의팀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이용, 기면증 환자와 정상인의 뇌활동을 비교한 결과, 뇌 특정 부위에서 포도당 대사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뇌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PET를 이용해 정상인 24명과 기면증 환자 24명의 뇌 활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면증 환자군은 뇌의 시상하부, 시상, 전두엽 및 두정엽 부위에서 포도당 대사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서 시상하부내 히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각성호르몬의 결핍이 기면증의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해 온 학계 일부의 견해를 인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시상과 전두엽, 두정엽에서도 대사 이상이 있음을 처음 밝혀냄으로써 향후 기면증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신경학 학술지(Annals of Neurology)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히포크레틴 호르몬은 뇌의 포도당대사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물질로, 기면증 환자의 뇌에서 포도당대사가 떨어진 부위는 바로 이 히포크레틴이 생성, 전달되는 경로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이번 연구로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상하부는 대뇌 중심부의 뇌조직으로 각성과 수면, 호흡, 운동, 체온, 식욕조절 등 인체의 기초적인 활동을 관장한다. 홍 교수는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뇌량밑 전두엽’과 기억에 관여하는 ‘내측 전두엽’은 시상하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기면증 환자가 보이는 탈력발작, 우울증, 기억력 저하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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