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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차 폭파” 40대 괴전화/경찰 수사나서

    전동차를 폭발시키겠다는 괴전화가 철도청으로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철도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오 10시쯤 철도청 본청 운수국장실에 40대가량의 남자가 전화를 걸어 『열차 출발이 자주 지연돼 지각하는 바람에 사표를 낼 뻔했다』며 오는 5일 상오 8시27분 부평역에서 출발하는 전동차에 폭발물을 설치,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오는 5일부터 당분간 경인선에 운행되는 모든 전동차에 테러진압 요원을 탑승시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감시하고 주요 역에 경찰관을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 일산선 오늘 개통/대화∼지축 10개역 통과/총19.2㎞

    ◎12분간격 하루 1백82회 운영 일산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수도권전철 일산선이 30일 개통된다.낮12시부터 운행에 들어간다.일산선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곧바로 연결돼 일산신도시 북쪽 대화역까지 운행하는 총연장 19·2㎞의 복선전철로 정차역은 대화·주엽·정발산·마두·백석·대곡·화정·원당·삼송·지축등 10개다. 철도청은 30일 상오 10시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일산선 정발산역에서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일산선 개통으로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서울 도심인 안국·종로3가역까지 50분만에,3호선 종점인 수서역까지는 1시간30분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매일 5백50량의 전동차가 투입돼 12분 간격으로 하루 1백82회 운행되며 1일 평균 16만여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화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상오 5시14분이며 다음날 0시30분에 마지막 열차가 도착한다. 환승역인 대곡역에서는 기존 국철인 서울∼문산간 경의선과 신촌∼의정부간 교외선을 갈아탈 수 있다.
  • 경인선 전철 단전 어제 1시간 불통/구로∼부천역 구간

    【부천=조덕현기자】 27일 상오 10시40분쯤 경인선 전철 하행선 온수역 부근의 급전선이 늘어지면서 자동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서울철도청 소속 제97전동차가 역곡역에 멈추는등 구로역과 부천역 구간의 하행선 전철 운행이 11시46분까지 1시간6분동안 중단됐다.
  • 「신차량」 2천1백72량 도입/철도청 올 업무계획 내용

    ◎중앙·경춘선 복선화사업 착수/통근열차 부산·군산 우선 운행 철도청이 24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은 공사화를 백지화하고 대신 철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기업 못지않은 경영체계를 마련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기간교통망으로서의 역할강화와 고객중심의 경영정착 및 철도기술 향상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운임요금제도 개선=탄력운임제를 도입한다.원거리체감제와 요일별 차등운임제를 함께 적용한다.하반기에 요일별 차등운임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원거리체감제는 2백㎞는 기준운임으로하고 2백1∼4백㎞까지는 기준운임 보다 5∼10% 낮게,4백1㎞이상은 기준운임 보다 10∼20% 낮은 운임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요일별 차등운임제는 주중 비교적 복잡한 월·금요일을 기준운임으로 하고 화·수·목요일은 5∼10% 낮게 토·일요일은 5∼10% 높게 정한다. ▲열차운송체계 개편=현재 남아있는 비둘기호 2백35개 열차중 1백50개 열차를 통일호로 승격시켜 도시통근형열차로 운행한다.요금은 특례규정을 두어 요금을 50% 할인,전동차나 좌석버스와 경쟁이 되게 한다.별도로 도시통근형 전용열차를 제작 구입한다. 오는 3월 18대를 구입,부산과 군산에 투입하며 연말에 20대를 추가 구입하는등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무궁화호 85개도 통학·통근형으로 이용하되 운임이 싼 점을 활용,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한다. ▲간선 수송력확충=지난해 보다 모두 24.6%가 증액된 2천4억원을 투입한다.중앙선의 복선전철화 1단계사업으로 1백15억원을 들여 99년 개통예정인 청량리∼용문간 64.1㎞의 착공에 들어간다. 2001년 끝나는 경춘선 망우∼갈매간 6.3㎞에 대한 복선전철화작업에 착수한다.영동선 영주∼철암간 전철화공사를 왼공하며 의왕시 부곡동의 남부화물기지 확충공사도 마무리짓고 대구 서부화물역 공사에 착수한다.도시전철망 확충을 위해서는 2천5백6억원을 투입한다.용산∼서강∼수색∼문산간 복선전철화작업에 착수한다.개통은 2001년. ▲고객중심 경영=서울역을 비롯,6개 역에 11개로 나눠져 있는 수도권 철도안내전화를 서울역의 392­7788로 통합 운용한다.승차권 자동발매기를 모두 3백10대까지 늘리고 이중 10대는 이동 판매기로 활용한다.서울과 부산등 10개역에 고객휴게실을 운영하며 성북과 신촌역에 대한 민자역사를 추진한다.완공은 2001년. 노후차량 2천1백87량을 폐차시키고 대신 신차 2천1백72량을 도입한다.13개 건널목을 입체화하는등 안전설비 7백34개소를 보강한다. ▲기구 및 조직 개편=43개과를 36개과로 축소하고 경영기획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기획관 및 고객담당관을 신설한다.지방철도청의 관리국과 경리국을 시설국과 전기국을 통합하고 철도차량 정비창은 정비본부로 개칭한다.5급이상 38명,6급이하 3백98명을 감축한다. ▲철도기술 향상=기술 한단계 향상운동을 전개한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설립한다.고속철도 운영요원 양성을 위해 우선 80명에 특별어학교육 훈련을 실시한다.올해 연구투자비로 29억원을 투입하며 장기적으로는 매출액의 1%까지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 전철 일산선 30일 개통/지축∼대화역 19.2㎞

    ◎자동제어장치 등 문제점 보완/어제 시험운행… “소음적어” 수도권전철 일산선이 오는 30일 개통된다. 일산선의 운행역은 3호선 마지막역인 지축역부터 삼송,원당,화정,대곡,백서,마두,정발산,주엽역을 거쳐 종착역인 대화역까지 모두 10개역이며 총연장 19.2㎞의 복선전철이다. 대화역에서 지축역까지 소요시간은 28분.대화역에서 3호선 수서역까지는 1시간30분이다.대곡역에서는 기존 국철인 경의선(서울∼문산)과 교외선(신촌∼의정부)으로의 환승이 가능하다. 대화역발 첫 열차는 상오 5시15분.막차는 하오 11시35분이다.수서역에서 대화역행 첫 열차는 상오 5시25분 막차는 상오 10시40분. 5백50량의 전동차가 투입돼 1개 열차당 10량 편성으로 하루 1백82회 운행되며 운행간격은 출·퇴근시간 구분없이 12분.하반기부터는 출퇴근대 4분,그외 시간 10분대로 단축하고 장기적으론 3호선과 같은 시격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철도청은 17일 김인호청장 등 관계관들이 시험운행열차 시승을 했다.지하 12.4㎞구간에 흡음판을 설치해 시속 80㎞로 운행될때의소음을80dB이하로 낮춘 탓인지 분당,과천선에 비해 소음은 적었다. 철도청은 지난해 11월24일 시험운행중 발생한 전동차추돌사고때 자동열차제어장치(ATC)의 문제점등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시설보완공사를 모두 마쳐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 조달품 하자보수 보증제 도입/조달청 새달부터 시행

    조달청은 11일 정부 조달물품에 대한 하자보수 보증제도를 도입,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하자보수 보증기간은 물품에 따라 2∼3년이며,적용 품목 수는 엘리베이터,의료장비,쓰레기 소각로,전동차 등 80여개다.이에 따라 2월부터 정부에 이런 물품들을 공급하는 업체는 계약금액의 5%를 하자 보증금으로 내야하며,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책임을 져야 한다.
  • 당산철교 철거 앞당겨라(박화진 칼럼)

    그사이에 또 모든것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그렇다면 건망증도 중증이라 해야할 것이다.그동안 큰 사고가 날때마다 안전불감증이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요란하게 지적되곤 했다.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선 안되겠다고 몇번이고 뼈아픈 다짐을 하기도 했다.그런데도 구포열차사고에서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에 이르는 대형사고들은 이어졌고 그때마다 하나같이 안전불감증의 인재사고임이 드러나는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되풀이해 왔다. 작년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워낙 혼이 나 정말이지 이제부터는 우리도 안전과민의 선진국 사람들처럼 그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고 조심하게 될것이며 반드시 그래야 할것이라는 기대의 다짐을 한바 있다.그리고 96년을 맞으며 금년에는 제발 그런 대형사고가 없기를 가장 중요한 새해소망의 하나로 빌기도 했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하철 제2호선 당산∼합정간 철교로부터 다시 들려오고 있는 이 안전비상의 소리는 무엇인가. 당산철교는 「돌다리보다 더 튼튼해 2백년은 갈 것」이라며 개통된지 불과 3년4개월만인 87년 9월 상판이음새 균열등 부실로 인한 붕괴위험이 드러난이후 지난 8년동안 10여차례의 안전진단과 보수를 거듭해 왔다.그리고 마침내 작년엔 상반된 점검결과 논쟁까지 벌인끝에 금년 12월 상부구조물을 완전 철거,재건키로 결정한바 있다.이것은 바꾸어말하면 12월까지는 지하철운행을 계속하겠다는 결정이라 할수 있다.그리고 그때까지는 아니 그 훨씬 이후까지도 붕괴위험은 없다는 관계당국의 확실한 보장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보장이 나온지 불과 한달만에 균열부위가 2배이상이나 확산되었으며 지하철공사직원 8명을 상주시켜 24시간 안전점검 및 감시를 실시,급작스런 붕괴에 대비하고 있다니 이것을 우리시민 특히 매일 사선을 뚫는 불안한 기분으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지나다녀야 하는 승객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만의 하나 붕괴의 위험이 있다면 관계당국이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은 안전의 확보다.철교위의 전동차운항을 즉각 중단시키는 것이 첫번째 순서일 것이다.10량연결의 전동차가 하루에 왕복 5백30회나 지나다니는 철교다.이용객이 하루평균 70여만이다.붕괴사고라도 난다면 그결과가 어떻겠는가.삼풍백화점 사고완 비교가 안되는 큰 희생의 엄청난 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지하철을 타는데 생명까지 걸어야하는 일이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속수무책의 인상을 준다.운행을 중단할 경우 예상되는 교통대란사태에 대한 이렇다할 대책도 없고 당분간은 안전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니 거기에 기대를 걸고 12월까지는 그럭저럭 버티어보자는 자세다.그때까지 좀 위험하지만 감시를 잘 할테니 시민들은 불안하더라도 참아달라는 말 아닌가. 그동안의 큰 사고들이 모두 그처럼 「어쩔수없지 않는가」하는 안이한 희망적 기대와 발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절대 잊어서 안될 것이다.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는 그 고충 이해 못하는바 아니나 「설마 괜찮겠지」「영업중단의 손실이 얼만데」하는 것과 똑같은 발상이다.삼풍백화점 붕괴직전의 상황을 다시한번 되새겨보기 바란다. 사고는 반드시 설마에서 시작된다.그리고 요행이 있을수 없으며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상관없이 갑자기 일어난다.당산철교 전동차운행 중단문제는 교통난문제 이전의 안전문제다.보강노력이 효과가 없고 갑작스런 붕괴를 막을 보장도 없다면 가능한한 빨리 기능을 중단시키고 안전재건을 서두르는 것이 상책이다.현명하고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 21세기 초고속 철도/대륙간 터널 시속 2천㎞ 주파

    ◎자기부상열차 연구 진전…·항공기추월 가능”/서울∼부산고속철 2002년 시속300㎞ 주행 21세기가 되면 대중교통수단의 총아 철도는 과연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것인가.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아직은 속도면에서 기차를 훨씬 능가하고 있지만 미래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예상이다.안전하고 빠르고 안락한 교통수단­그 역할은 틀림없이 엄청난 속도의 철도,다시 말해 「초고속철도」가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도 98년에 천안∼대전구간의 주행테스트,2000년에 서울∼대전간 상업운행에 이어 2002년부터는 서울∼부산 전구간을 고속철도가 달리게 됨에 따라 이같은 미래형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우리나라도 관심 증폭 과학자들은 21세기가 「열차의 황금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규모가 크고 돈이 많이 들어 미국에서는 외면을 받던 고속철도가 유럽·일본에서 실용적으로 발전돼 자동차와 비행기를 대체할 교통수단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철도는 자동차와 비행기가 등장하기 훨씬전부터 모든 산업발전의 토양이 되어왔고 실제로 철도로 인해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그러나 항공기술이 발달하고 자동차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철도는 「미운 오리새끼」로 취급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이제는 철도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이 될 징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영국의 「골든 애로」,유럽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미국의 「제퍼」가 대표적인 예다.이들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철도망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중교통수단이다.이들 철도망은 단순한 고속철도망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모든 공학기술의 집약이라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10년내에 실용화될 초고속철도는 최소 시속 4백∼5백㎞의 속도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속철도가 각광받는 이유는 그 속도 때문만이 아니다.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대표적인 운송수단은 도로망을 이용하는 대형트럭이지만 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체증으로 이들의 역할은 앞으로 눈에 띄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비행기도 마찬가지다.항공기가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시간에는 공항도 밀리는 고속도로와 크게 사정이 다를 것이 없다. 고속전철사업이 가장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프랑스다.최고시속 3백㎞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전철 TGV는 현재 스위스까지 확장운행되고 있으며 지난 92년에는 스페인에서도 운행을 시작했다.우리나라도 앞으로 6∼7년안에 서울과 부산 사이를 TGV가 왕복하게 된다. 그러나 고속철도가 자동차나 비행기보다 나름대로의 유용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속도보다 더 빨라야만 미래사회에서 비행기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명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기존의 고속철도 이외에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흔히 「자기부상열차」로 불리는 「마글레브」다.자기력을 통한 열차라는 뜻의 마글레브는 공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마글레브가 실용화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산업인프라스트럭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LA 2시간안에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미 부룩헤이븐연구소의 젊은 물리학자 파월·댄비 등은 당시 시속 4백80㎞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믿었다.그로부터 10년 뒤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모든 연구는 미국에서 외면받으면서 일본과 독일로 넘어갔다.실용적인 미국인이 자기부상열차의 채산성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자기부상열차는 2가지 종류가 실험되고 있다.첫번째는 초기 자기부상열차의 개념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레일과 전동차 사이의 반발력을 이용해 약 15㎝정도 열차를 띄우는 방법으로 현재 시속 1백㎞까지 가능한 단계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독일에서 발전된 방식으로 1.5㎝의 적은 간격을 통해 열차의 운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이 방법은 불안정하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지만 기차운행중이 아닌 때도 공중에 그대로 떠 있을 수 있어 지금의 전철처럼 도심의 짧은 거리에서도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일본형이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릴 때밖에 떠 있을 수 없는 것과 다른점이다. 마글레브식 전동차가 실현되면 앞으로 대륙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객운송에 있어서 비행기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속 5백㎞의 속도라면 비행기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속도다.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글레브식을 채택할 경우 대륙간 터널을 이용하면 시속 2천㎞까지 낼 수 있는 꿈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한다.10년 뒤쯤이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2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날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유럽공동체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해 유럽전체를 단일생활권으로 묶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자기부상열차에 대해 낙관적인 사람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 아시아국가에서도 자기부상열차가 다닐 수 있는 전국적인 철도망이 완성되는대로 마글레브시스템을 이용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상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정책결정자 인식 관건 이제 문제는 기술력이 아니다.첨단과학기술에 대한 관료의 충분한 이해가 관건이다.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속도를 정책결정자의 인식이 뒤따라가지 못한다면 앞으로 열릴 「멋진 세계」의 실현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엄청난 속도로 달리게 될 미래의 초고속열차를 우리 인류가 얼마나 빨리 탈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어쩌면 관료의 손에 달려 있는지 모를 일이다.
  • 일산선 1월말 개통/철도청/마무리 공사로 일정 늦춰

    철도청은 13일 수도권전철 일산선(지축∼대화)을 내년 1월30일 개통키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철도청은 『일산선을 이달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시험운행과 소음흡수장치 마무리공사 등을 위해 개통일정을 한달 더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개통연기가 지난달 24일 발생한 전동차 추돌사고와는 무관하며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 자동열차제어장치(ATC)의 가동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일산선은 일산 대화역에서 주엽·정발산·마두·백석·대곡·화정·원당·삼송역을 거쳐 지하철3호선 지축역에 연결되는 10개역 19·2㎞의 전철노선이며 3호선 시발역인 수서역에서 대화역까지 54·4㎞를 직통운행하게 된다.
  • 일산선 개통전 안전에 만전을(사설)

    연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일산선에서 시험운전중이던 전동열차가 추돌사고를 일으켜 두 전동차의 차량 20량중 6량이 파손된 사고가 뒤늦게 밝혀져 개통전 완벽한 안전성 점검이 요망된다.우리는 이번 사고가 시설하자가 아닌 기관사의 부주의로 인한 단순 사고이기를 바라며 개통후 털끝만치의 허점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철도청은 추돌원인이 사고구간의 자동열차제어장치(ATC)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관사가 감속운행을 하지 않아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하고 늦어도 연말까지의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일단 다행스런 일이다.사고 구간은 역간 간격이 5㎞에 달해 평균 역구간에 비해 배가량 길기때문에 ATC 설비의 송수신감도가 떨어져 중간에 별도의 송수신설비 보강공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산선은 신도시 건설과 함께 착공해 당초 92년말 완공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일부구간의 토지매입 및 시설물이전 지연과 하자보강공사 등으로 3차례나 개통기일이 연기돼 이 지역 주민들을 짜증스럽게 만들었다.일산과 고양 등 서울 북서부 신도시 주민들은 출퇴근시간대 도심에서 2시간가까이 걸리는 교통난에 시달려 온만큼 전철의 개통을 고대해 왔으며 사고가 발생하자 또 개통이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충격을 받고 있다.철도청이 개통기일 예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힌 약속이 이번만은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란다. 개통을 앞둔 시운전은 모든 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열차운행의 핵심인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선 감속운행을 했어야 한다.더욱이 개통후 공동운행할 서울지하철공사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안전성 공조체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인만큼 시정되어야 한다. 철도청은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 및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중교통시설인 만큼 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번 사고가 안전성을 다시 한번 점검해 완벽한 운행이 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당부한다.
  • 시운전중 추돌사고 여파/일산선 개통 또 늦춰질듯

    1차례 연기끝에 연말로 예정되어 있던 전철 일산선의 개통이 시운전중이던 전동차 추돌사고로 내년 1월말로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개통은 지난 6월 예정이었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일산선 전동차의 시운전과정에서 지난 24일 하오 3시쯤 전철 일산선 삼송∼원당역 구간에서 제3889호 전동열차가 제3887호 전동열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해 개통시기를 내년 1월말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2기 지하철 5호선개통 2주만에 고장/30분 운행중단

    지난 15일 부분개통된 서울 2기지하철 5호선이 개통된지 2주일만에 전동차 고장으로 30여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28일 상오 7시33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지하철 5호선 군자역에서 왕십리역을 지나 상일동 방향으로 가던 제5029호 열차(기관사 김지태)에 전원변환장치 고장으로 전력공급이 끊겨 5호선의 상·하행선 운행이 30여분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지하철서 취중 난동 미군 2명 조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해 전동차의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소란을 피운 경기도 파주군 E캠프 공병중대 소속 포센티 로렌스병장(33)등 주한미군 2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로렌스병장 등 5명은 지난 11일 하오9시35분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정차한 전동차(기관사 권영두)에서 객차 유리창 1장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전동차에 타고 있었던 신정원씨(45·회사원)는 『구파발역에서 승차한 미군 7명이 술을 마시며 괴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30여명의 승객이 거세게 항의하자 이같은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구파발역 역무원 이희성(36)씨도 『신고를 받은 순찰직원등 6명이 전동차를 세워 미군에게 전동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고 욕을 하면서 승객및 순찰직원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팔과 무릎 등을 다쳤다』고 말했다.
  • 5호선 개통 서둘일 아니다(사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구간(왕십리∼고덕)이 15일 개통된다.2기지하철의 첫 구간 개통이란 점에서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의 6년이란 기다림끝에 맞는 개통이란 점에서 경하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구간은 승·하차시의 안전과 소음문제,주요 전산기기의 부실로 연유되는 승객들의 불편 등이 제기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안전사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동차와 승강장사이의 틈이 너무 벌어져 있는 구조는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곡선구간이긴 하지만 일부 역의 경우 틈이 21㎝나 벌어져 있어 어른들의 발이 빠지거나 아이들이 떨어질 우려마저 있다는 것이다.구조상 위험을 그대로 둔채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개통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소음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운전기간중 소음 측정치가 일부 구간에서 87.3데시벨을 기록,현행 1∼4호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내에서 안내방송내용을 알아듣기 힘들고 옆사람과 큰소리로 말해야만 대화가 될 정도라니 소음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만하다. 지하철 5호선은 선로밑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시공해 처음부터 소음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지난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소음이 많이 나는 공법을 채택했다면 이를 줄이는 다른 방안도 함께 강구했어야 마땅하다. 이밖에도 역무전산자동화 장치의 결함 등으로 어린이·노인 등의 할인권을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강동구간은 당초 지난 8월에 개통예정이었으나 지난 여름철 장마때 침수로 연기됐었다.따라서 시민들의 불편과 기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안전운행과 불편제거를 생각한다면 개통을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다.개통을 하더라도 보완책을 빨리 마련하여 시민불편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많은 지하철 사고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지하철안전사고방지를 위해서 그런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 지하철 3호선 한때 운행중단/선로이음새 벌어져

    12일 낮 12시55분쯤 서울지하철 3호선 하행선 압구정역 기점 3백여m 지점에서 선로의 신축이음새가 15㎝남짓 벌어지면서 35분동안 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서울지하철공사는 압구정역에서 옥수역구간의 상행선을 이용,전동차를 교대 운행했다.
  • 지하철 5호선 소음 “심각”/주행시험 83∼84㏈

    ◎임신부 양수막 파열위험 이달 말 개통 예정인 서울시의 2기 지하철 5호선의 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정균환 의원(국민회의)은 『지하철 5호선 전동차의 주행소음이 임신부의 양수막을 조기 파열할 수 있는등 인체에 치명적인 83∼84.2㏈로 측정됐다』면서 현대정공의 소음시험 결과를 증거물로 제시했다.정의원은 그러나 현재정공이 소음이 80㏈를 넘으면 혈관수축 반응,양수막 조기 파열 현상이 일어난다는 의료계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소음기준치 85㏈에 미치지 못한다며 양호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도시철도공사는 『2호선은 침목과 자갈이 없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시공돼 소음을 흡수지 못해 소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승객이 탈 경우 소음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의원은 또 『서울시는 93년 내무부가 경찰관련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통해 경상경비와 민생치안경비를 지원하지 말도록 했으나 2백44억2천여만원을 불법 지원했다』고 주장했다.서울시의 지원액을 연도별로 보면 93년 81억3천6백만원,94년 88억4천2백만원,95년 74억4천7만원 등이다.
  • 자바이칼 지방(시베리아 대탐방:36)

    ◎손꼽히는 밀 주산지… 목축 성행/몽고계 울란우데역은 마치 한국의 시골역/주변 사람들 손짓·표정이 한민족과 똑같아 이르쿠츠크역을 출발한 기차는 곧장 일직선으로 남하한 뒤 바이칼호수 남단을 싸고 돌며 다시 북동진한다.출발 30분만에 유명한 알루미늄공장이 있는 샬리호프역을 지났다.이어서 기차는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이름을 만들어준 이르쿠츠크강 뒤편의 산을 감싸고 돈다.이곳은 지진대라서 험한 단층 바윗돌로 이루어진 산들을 많이 지난다.리스트비양카에서 「바이칼 순환선」이 연결됐던 남쪽 슬루지양카도 「단층돌」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슬루다」에서 따온 이름이다.슬루지양카는 1904∼1905년 바이칼 순환선이 건설되며 역으로 출발된 뒤 계속 발전,1936년 정식으로 도시가 됐다. ○두개의 철로 합쳐져 1시간이 지나자 왼편 차창 아래편으로 바이칼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며 숨바꼭질을 시작한다.가랑비가 흩뿌려 시야가 좋지 않은 게 흠이다.산 정상에 있는 파스역을 지나며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터널을 지나갔다.바이칼호수의 주항구도시인 쿨툭에서 두번째 터널을 지난 뒤 얼마 안있어 슬루지양카역에 도착한다.이곳에서 바이칼순환선과 대시베리아철도는 만나 하나로 합쳐진다.산을 넘는 동안 열차 앞뒤로 각각 2대씩 전동차가 붙어 끌어주고 밀어주는 게 재미있다. 1949년 이르쿠츠크∼슬루지양카간 단축노선이 완공되며 바이칼순환선 시대는 막을 내렸다.이 단축노선을 건설한 이유는 여러가지 경제적인 이점도 있었겠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그 직전에 이르쿠츠크∼리스트비양카를 연결하는 노선이 이르쿠츠크 수력발전소 건설로 모두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슬루지양카에서 조금 더 달리면 바로 바이칼호수의 오염주범으로 지목받는 셀룰로오스 콤비나트(공장)가 있는 바이칼스크역이 나온다.1961년 이 공장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이주해와 1966년 정식 도시가 된 곳이다.모스크바 시간으로 낮 12시30분 바이칼스크역으로 진입하면서 셀룰로오스 콤비나트의 거대한 굴뚝들이 검은 연기를 내뿜는 게 보인다. ○호수엔 낚시꾼 몰려 드디어 본격적인 바이칼 순환관광이 시작됐다.북동진을 시작하며 왼편차창으로 수평선이 마치 동해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졌다.열차는 때로 호수쪽으로 7∼8m씩 바짝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기막힌 경관을 눈앞에 펼쳐준다.호수는 때로 10여m 높이의 파도가 치기도 한다.그래서 철길을 보호하기 위해 호수가에 방파제를 쌓은 것이 곳곳에 보인다.북동진하는 5여시간 동안 줄곧 바이칼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로 변해 있다.곳곳에서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호수에 드리우고 있다. 수네지나야강을 지나며 기차는 이르쿠츠크와 부랴트공화국 경계를 넘는다.호수 동안을 따라 올라가던 열차는 마침내 오바르트역을 지나며 바이칼과 작별을 고하고 본격 동진을 시작한다.「오바르트」는 「방향을 돌린다」는 뜻.이후 셀렝긴스크역에 도착하기까지의 지역은 셀렝가강이 호수로 흘러들면서 형성된 거대한 삼각주다. 옆칸의 젊은 여자승객이 복도바닥에 있는 네모난 뚜껑을 좀 열어달라고 부탁한다.왜 그러는지 몰라 의아해하면서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었더니 놀랍게도 그 밑에 작은 칸막이 방이 만들어져있고 우유·소시지 등 먹을 것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승객들을 위한 음식물 보관소였는데 겨울철에는 자연냉장고가 되는 곳이었다.척박한 자연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귀중한 지혜인 것이다. 열차안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자바이칼 코사크 병사 한명과 어렵게 몇마디 말을 나누었다.얼마나 무뚝뚝한지 말을 붙이기까지 여간 힘든 사람이 아니었다.「자바이칼」이란 말은 바이칼 뒤쪽이란 뜻.행정단위는 아니지만 예부터 지리·역사적 단위로 불려온 이름이다.현재 부랴트공화국과 치타공화국이 이 자바이칼에 해당된다.자바이칼은 일명 「다우리아」라고도 하는데 이는 자바이칼 지방의 특유한 스텝을 일컫는 말.좋은 스텝 덕분에 이 지역은 러시아전역에서 손꼽히는 밀 주산지가 됐다. 기차칸에서 만난 이 코사크병사로부터 그들의 생활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코사크는 몇가지 부류로 나누어지는데 군복바지옆에 단 줄의 색깔로 소속을 구분한다.예를 들어 자바이칼 코사크는 노란색 줄,이르쿠츠크 코사크는 붉은색,돈 코사크는 청색줄,카자흐스탄·우랄의 코사크는 녹색 띠를 달고 다닌다. ○유목전통 아직 남아 이들은 현재 연방의 행정·군대조직과 완전 별개인데 그러면서도 철저한 자체규율·조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각 지역에는 아타만이라고 부르는 사령관이 있고 그 밑에 각급 지역별로 지휘관이 세분돼 있다.지금은 국경수비 등 옛날의 임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생계수단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래서 철도 보안요원이나 관공서 경비업무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우리 일행이 탄 울란우데행 기차의 종착지인 블라고비센스크는 바로 아무르 코사크의 수도로 과거 자바이칼 코사크의 총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1920년부터 1922년 사이에 잠시 존재했던 극동공화국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 4시20분 드디어 울란우데역에 도착했다.마치 영천이나 진주역 같은 우리나라 시골역에 온 기분이다.우리와 똑같이 생긴 시골사람들이 플랫폼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 낯익은 정경들이다.말이야 다르지만 이야기 도중 하는 손짓·표정·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자태들이 영락없는 우리 민족의 동류들이다.부랴트는 몽골족의 일파이니 「동족」임이 분명하다. 부랴트인들은 이 부랴트공화국 외에도 바이칼 서쪽의 이르쿠츠크주 안에 자치구가 있고 동쪽으로 치타주 안에도 자치구가 있다.바이칼을 기준으로 동서로 갈라진 부랴트인들 사이의 생활·풍습은 서로 확연히 다르다.바이칼 서쪽 부랴트는 거의 러시아화된데 반해 이 동쪽 부랴트는 아직 자기들의 생활관습을 유지하고 있다.서쪽 사람들은 러시아의 영향이 컸고 동쪽 사람들은 몽골의 영향권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쪽 부랴트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지방으로 가면 아직도 평원에서 말 달리는 사람들이 있고 활쏘기 경연대회도 벌어진다.몽골의 유목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 전철·국철 운행가능/표준 전동차량 개발

    모든 전철 노선과 국철을 운행할 수 있는 한국형 표준전동차량이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현재 노선별로 각기 운행하는 전동차가 달라 호환이 되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형 표준전동차를 개발하기로 하고 한국 철도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말까지 표준전동 차량의 설계를 끝내고 오는 99년까지 시제품을 완성,2000년부터 모든 전철구간에 표준형 전동차량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 서울선정여중 1학년8반의 기원(「삼풍」 참사/담임잃은 교실)

    ◎선생님 꼭 살아돌아 오세요…/귀가길 찬거리 사러간뒤 실종/구조명단 나올때마다 “혹시나…” 『우리 선생님은 꼭 살아계실 거예요』 3일 상오 서울 은평구 갈현동 선정여중 1학년 8반 교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닷새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담임 신춘복(36·여) 교사를 기다리는 50여 학생의 심정은 답답하기만하다. 사고후 담임선생님이 실종됐다고 주위에서 이야기했을때도 설마설마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지나도 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선생님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학교에 나오면 잡답으로 인사를 나누던 학생들은 말을 잃었다.우울한 표정으로 『선생님은 돌아 오실거야』라며 서로를 위로했다. 반장 영아는 혹시나 구조자 명단에 선생님 이름이 나올까봐 집에서는 공부는 뒤로 미루고 한순간도 TV앞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으로 계속 간직하시겠다며 예쁘게 찍힌 사진을 방학전까지 달라고 하셨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습부장 수진이는 『지난번 중간고사때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국어과목에서 우리 반이 꼴찌를 해 선생님이 속상해 하셨다』고 털어놓으며 『기말고사때 꼭 만회를 해서 기쁘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이제 어떡하냐』며 울먹였다. 사고일인 29일 신교사는 보통처럼 하오 4시30분쯤 퇴근했다.동료교사 3명과 함께 지하철 3호선 전동차를 타고가다 서울 교대역에서 내렸다. 이때가 5시30분쯤.평소 같으면 동료교사와 내려 간식을 같이한뒤 6시쯤 집으로 향했지만 이날은 곧바로 백화점으로 향했다.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찬거리를 사기 위해서였다.이것이 화근이었다. 신교사가 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붕괴의 더미에 깔렸다.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다 서울 강남터미널역에서 먼저내렸다는 이혜옥(40·국어) 교사는 『집에 도착해서 6시10분쯤 사고소식을 듣고 신교사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아들이 「엄마가 아직 안왔다」고 해서 불길한 생각이 퍼뜩 들었다』면서 『평소처럼 간식을 먹고 갔으면 화를 면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고직후 남편 이경호씨(40)는 외아들 현석군(10·국교5)을 외가에 맡기고 아내의 행방을 찾기위해 시내병원과 사고현장을 돌아다녔다.아들이 상심할까봐 절망의 내색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제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이 전달됐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 볼가강(시베리아 대탐방:18)

    ◎3,530㎞ 굽이마다 러시아제국 정취가…/유람선·주변 성벽 어울려 한폭의 그림/8∼9월 2주간 뱃놀이 코스는 환상적/섬유도시 이바노바시는 “남소여다” 문제점 노출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4시간25분만에 야로슬라블역에 도착했다.모스크바에서 2백90㎞ 떨어진 도시다.블라디보스토크 도착 때까지 오른쪽 철로변에 작은 말뚝에다가 매 ㎞마다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표시가 돼있다. 주민 63만명의 비교적 큰 도시인 야로슬라블은 1010년 당시 키예프에 있던 러시아왕국의 왕 야로슬라블 무드리히(현명한 야로슬라블)가 건설했다.그뒤 러시아가 여러 왕국으로 갈라지면서 1280년 야로슬라블왕국이 세워졌다가 이후 1463년에 다시 모스크바왕국에 합쳐져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것이다. 이 도시가 러시아인들에게 유명한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보다도 이곳에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페테르부르그,모스크바에도 당시 극장이 있었지만 야로슬라블극장은 유독 클래식만 무대에 올린 극장이었기 때문에 이를 제일 오래된 것으로 꼽는다. ○옛러시아의 왕도 혁명 뒤 볼셰비키들은 오랜 종교전통을 가진 야로슬라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래서 영국의 맨체스터 같이 순수 섬유노동자 도시인 남동쪽 2백50㎞ 지점의 이바노바시를 집중육성했다.재정러시아 때 유명한 섬유공장이 건설됐던 야로슬라블과 이바노보는 이렇게 해서 한때 경쟁관계에 놓였으나 이바노보가 판정승을 거두었다.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섬유도시로 볼셰비키의 총애를 받은 이바노보는 섬유노동자들인 여자들의 도시가 되다보니 요즈음 많은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여자가 많고 남자 수가 적음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갖가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야로슬라블부터 모스크바와 1시간의 시차가 벌어진다.야로슬라블역을 출발한지 꼭 5분만에 한강 정도의 강폭을 가진 푸른 볼가강이 차창밖으로 펼쳐졌다.모스크바에서 2백93㎞ 떨어진 지점이다.강 한쪽에는 요트 수대가 매어 있고 그뒤로 휴양지가 꾸며져 있다.볼가강.볼가강의 뱃놀이를 해보지 않고는 러시아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북부 트베르스카야주와 노보고르드스카야주 경계 지점에서 발원해 트베르,야로슬라블,카스트로마,니주니노브고로트,카잔,사마라,사라토프,볼고그라드 등 혁명전 러시아제국의 심장부를 두루거쳐 카스피해의 아스트라한으로 흘러들어가는 길이 3천5백30㎞의 장강이다. 8월 말에서 9월 초사이 모스크바에서 증기유람선을 타고 아스트라한까지 2주간의 볼가강 뱃놀이를 떠나는 것을 러시아인들은 최고의 여행으로 꼽는다.도중에 각기 다양한 크렘린(성벽),교회를 갖고 있는 도시들을 구경하며 내려가 마지막 아스트라한에서 9월이 최고 적기인 아스트라한 수박을 맛본 뒤 비행기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것이다.아스트라한 수박 5덩이만 먹으면 신장병은 깨끗이 낫는다는 속설도 있다. 야로슬라블의 볼가강 다리가 건설된 해는 1903년도인데 이 지역의 철도건설연도는 1873년이다.30년동안 열차 승객들은 볼가강까지 와서는 페리로 강을 건넌 다음 기다리고 있는 다른 열차를 타고 여행을 계속해야 했다. ○8∼9월이 여행 적기 볼가강을 건너자 사스나,옐 등 드디어 침엽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타이가의 전조인 것이다.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스나는 모래땅에서 자라고 옐은 진흙땅에서 자란다.볼가강을 넘으면서 열차는 진짜 러시아의 품으로 들어간다.모스크바는 여러 잡다한 문화,사람이 뒤섞인 메트로폴리탄일 뿐 러시아가 아니다.모스크바에서 멀어질 수록 진짜 러시아인 것이다.볼가강을 넘어 계속 북으로 올라가면 철로는 다닐로프역에서 양쪽으로 갈라진다.북으로 곧장 가 볼로그다를 거쳐 아르항겔스크로 가는 선과 동으로 돌아 시베리아로 진행하는 선등 2개 노선이 갈라지는 것이다.다닐로프시는 16세기에 건설된 버터,치즈의 주산지이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베리아행 열차의 전동차를 교환하는 일이다. 시베리아행 열차는 매 3백∼4백㎞마다 전동차를 바꾸고 전동차 운전사를 교대해주는데 다닐로프는 모스크바에서 3백50㎞ 떨어져 있어 그 첫번째 순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20분을 정차하는 동안 모스크바에서 달고온 국방색 전동차는 날씬한 붉은색의 체코제 전동차로 바뀌었다.객차는 몸체와 내부의 시설들이 모두 동독제,화물전동차는그루지아의 트빌리시에서 만든다고 한다. 우리가 탄 객차의 복도 한쪽 끝에는 「티탄」이라고 부르는 물 끓이는 대형티포티가 마련돼 있는데 컵을 들고가서 꼭지를 틀면 항상 뜨거운 물이 나온다.한켠에 온도표시가 돼있는데 보니까 90도∼1백도 사이를 가리키고 있다.우랄에서 생산되는 티탄으로 만든 용기인데 그 이름이 그냥 용기의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식성이 까다로운 승객이라면 컵라면을 준비해가서 언제든지 뜨거운 물을 부어먹을 수 있다. ○전동차 새로 교체 오랜 기차여행중 맛볼 수 있는 작은 즐거움중 하나는 이렇게 장시간 기차가 정차할 때 플랫폼으로 내려가 걸으며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는 것이다.기차의 스팀 내뿜는 소리가 「슉슉」 나고,식당칸의 물 쏟아내는 소리,쇠망치를 들고 기차 아래쪽을 툭툭 치며 지나가는 나이든 노동자,저녁 요깃거리를 준비하라고 외치며 지나가는 상인들…하나 같이 여행의 맛을 더해주는 소중한 장면들이다. 다닐로프를 지나며 기차는 북진을 끝내고 동으로 방향을 틀어 드디어 본격적인 시베리아행을 시작한다.저녁을 들기 위해 식당칸을 찾았다.옛날 소련 시절에는 음식값도 싸고 사람도 많았다는데 너무 비싼 탓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다.다만 한쪽켠에 우리 옆칸 손님들인 덴마크인,영국인,독일인 승객들이 언제 친구가 됐는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벌써 술이 거나해 있다.덴마크 사람들이 이렇게 술을 잘 마시는 줄은 처음 알았다.밤늦게 보드카를 마시는 것을 분명히 봤는데도 이튿날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 하면 어김없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방에서 뛰어나오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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