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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부실시공 철저히 가리라(사설)

    신도시아파트의 안전도문제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한 레미콘 제조업체의 시멘트 배합 잘못으로 빚어진 부실시공 파문은 마침내 철근·모래·골재 등 모든 건축자재의 안전규격 문제로 확산되고 있고 관계당국의 이들 제조업체에 대한 감독상의 허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불량건축자재의 사용문제는 비단 한 업체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이 올바른 지적이 될 것이다. 신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시멘트·철근·골재·모래 등 건축자재의 파동이 야기되었고 이때부터 바닷모래가 제대로 씻겨지지 않은 채 사용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모래의 약 30%가 바닷모래이고 철근 또한 중국에서 수입되면서 수송도중 부식된 것이 신도시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시멘트의 경우도 올해 약 3백만t을 중국에서 수입할 예정이나 초기 강도가 국산시멘트보다 훨씬 뒤져 양생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건설업체들은 공기를 이유로 양생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공기로 넘어 가는 예가 많아 안전도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축자재에 의한 부실시공 이외에도 인력난에 의한 시공상의 하자가 자주 거론되어왔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다가 불량레미콘 공급문제가 표출되자 부분적인 안전도 점검을 서둘고 있는 정도이다. 관계당국의 지금까지 자세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약에 아파트가 부실시공되어 무너질 경우를 상상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비록 부실시공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관계당국은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공정별로 또는 일정기간마다 현장점검을 했어야 옳다. 국립건설시험소는 시공중인 아파트의 현장점검을 했어야 하고 공업진흥청은 레미콘 등 건축자재에 대한 점검을 했어야 마땅하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 뒷 수습용으로 부분점검을 해서야 되겠는가. 건설부 등 관계당국은 이번 부실시공 파동을 계기로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도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 점검으로 인해 공기가 늦추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입주하는 주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제거해주어야 한다. 건설업체들도 조금이라도 안전을 해칠 소지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철거,재시공하기 바란다. 특히 업계 스스로가 건축자재의 사용에 각별히 유의하여 불량제품에 의한 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당부하고 싶다. 또 관계당국은 이번 부실시공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동시에 관계공무원의 감독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조마조마하게 간을 태운다. 흥분시킨다. 스릴을 안긴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코리아 팀이 연출해 내는 반전의 드라마. 예선1차 대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전 종료 2분 전에 골을 넣더니 2차 대아일랜드전에서는 더 아슬아슬하게 20초 전에 넣는다. 행운의 여신의 미소가 그런 것인가. 막판에 후유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한다. ◆세계청소년축구와 이 조마조마는 우리와 인연이 있나 보다. 83년의 멕시코대회 때도 그랬다.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대우루과이전. 1 대 1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반전도 끝나고 후반전. 14분이 흘러 1분밖에 안 남았다. 이때 김종부의 크로스 패스로 이어진 볼을 신연호가 골에 어리어 우측에서 강슛. 우루과이 선수의 발을 맞힌 공이 그대로 골인,그물을 흔들었다. ◆그렇게 4강에 진출하여 그해 우승팀 브라질에 2 대 1로 역전패당한다. 하지만 멕시코 몬테레이를 진감시켰던 「코리아 일레븐」의 열기.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조마조마를 연출,벤피카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나간다. 2분 전 골인과 20초 전 골인은 마치 흥분과 스릴을 도출해 내기 위해 일부러 꾸민 조화옹의 드라마와도 같지 아니한가. 83년 멕시코 돌풍을 재연 못 하란 법도 없다. ◆우리로서 이번 대회가 뜻이 깊은 것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출전했다는 점 때문이다. 호흡을 완전히 맞추는 데는 시간이 좀 모자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의 수비와 북의 공격이 합세,「미니월드컵 축구」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 여간만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했다. 그리고 그 보람을 거두어 가고 있다. ◆8강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자력 진출을 하자면 대포르투갈전을 못해도 무승부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포르투갈은 지난 89년 사우디아라비아대회 우승팀이 아닌가. 텃세도 무시 못 할 주최국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라,8강→4강→결승을 향해. 7천만 배달겨레가 성원한다.
  • 「다 끝난 이념」에 왜 매달리는가/장정행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최근 실시된 소련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며 세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세계 공산주의의 원조격인 소련,그 가운데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공식적인 공산당 후보가 없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랄 만한 변화였다. 옐친을 비롯한 6명의 후보가 대권을 놓고 뛴 이번 선거에서 리슈코프가 공산당후보로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 그도 주요 지지기반이 공산당이었을 뿐 공산당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후보는 아니었다. 소련에서 이제 공산당을 업고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소련 역사상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옐친의 제일성도 『공산주의는 끝났다』였다. 옐친의 당선이 확실하긴 했지만 공산당과 고르바초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슈코프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2차투표까지는 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뒤엎고 1차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사실이 옐친으로 하여금 공산주의의 원조국에서 「공산주의의 종언」을 자신있게 선언할 수 있도록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가 모두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개혁이 추진된 85년 이후 5년 만에 일어난 것이다. 동구공산주의의 몰락과 베를린장벽의 붕괴에 이어 서울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가까이 하기가 주저되던 소련이 이제는 미국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바깥 세상이 이처럼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 데 비해 나라 안에서는 여전히 「좌경혁명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대책회의」니 「국민회의」니 하며 국민들이 선거에 의해 합법적으로 수립한 정부를 뒤엎고 「임시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니 세상 변해가는 것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시대착오도 이만 저만한 정도가 아닌 것 같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번의 모든 행동이 「민주화」를 앞세우고 있으며 순수한 시민·학생운동에 교묘히 편승,이를 조종하고 있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에 의하지 않고 어떻게 정부를 바꿀 수 있고 법질서를 파괴하면서 어떻게 민주화가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설사 현정권이 실정을 많이하여 영 못마땅하다거나 불만이 많아 바꿔치워야 하겠다면 다음 선거에서 표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민주화일 것이다. 세상이 워낙 급속히 변하기 때문에 변화를 미처 실감하지 못하거나 애써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얼마전 KBS가 서울과 모스크바를 위성으로 연결해 양쪽 학자 학생 기업인 문화인들의 토론을 방영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오늘날 소련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있는 대로 얘기하는 소련측 인사들의 말이 아무래도 믿기지 않는 듯 서울의 한 대학생이 『그래도 소련에는 분배만은 잘 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대답에 나선 모스크바의 대학생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분배할 것이 있어야 잘되고 못되고를 평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잘라 말해 묻는 쪽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소련의 어려움,70여 년 이상의 공산주의체제가 가져온 참담한 실패를 좀처럼 믿지 않고 그래도 뭔가 좋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서울측 참석자들의 반응에 모스크바측이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는 듯한 인상이었다. 지금은 우리나라 시골 구멍가게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말보로 한갑,해외에 나가는 우리 관광객들의 푼돈으로도 여기지 않는 1달러의 위력이 소련에서는 얼마나 대단한가를 소련에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얘기하지만 잘 믿지 않는다. 치약 치솔 나일론 스타킹 등 우리에게는 흔하디 흔한 생필품들이 소련에서는 어느 정도 구하기 힘든가를 상상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할 정도의 1인 독재에 폐쇄된 북한을 「지상의 천국」이라고 떠받드는가 하면 그들 스스로도 한계를 느껴 국제사회에의 참여를 꾀하고 있는 판에 북한체제나 이념을 동경하는 부류가 있다.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인간성의 말살,가난의 평준화 등 북한의 엄연한 현실들을 애써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최근 계속된 우리의 시위사태를 보는 바깥의 시각도 한결같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민주화를 부르짖는 시위대가 이제 겨우 자리잡아가고 있는 민주주의체제와 질서를 마구 뒤흔들고 분신과 폭력이 난무하며 급기야 국무총리를 계란과 밀가루로 범벅을 만들어 놓으니 무엇을 노린 시위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논조들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무서운 노력과 집념으로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놓고 정치민주화까지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화를 내세우며 「실증적 실험」 끝에 이미 실패로 판정난 이념과 체제를 새삼스레 들먹거리고 있으니 이해될 리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걸핏하면 4천만국민,1백만 학도의 뜻이라고 하는 시위에 적극 동조하거나 선뜻 지지하는 시민들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도 바깥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 중의 하나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제몫을 지키거나 늘리려는 경쟁 역시 치열하다. 자칫 잘못하거나 방심하다가는 나라 전체가 거덜날 판이다. 국민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세상 변하는 것을 제대로 지켜보며 단단히 대비해야 민주화도 이루고 나라 발전도 계속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옐친,“공산주의는 끝났다”/“러시아공 재탄생 위해 급진개혁 추진

    ◎고르비와는 「균형관계」서 협력”/“아주국과 관계발전 적극도모” 【모스크바·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직선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급속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며 공산주의는 끝장났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는 새로운 균형관계 아래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공화국과 유럽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시키고 아시아지역국과의 관계발전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다음주 있을 미국 방문길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등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측과의 솔직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선관위측이 그의 압승을 확인한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 의원들과 당선축하연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정직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공산주의체제가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를 역전시킬 방안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선대통령 당선에 만족하나 나 자신에게 부과된 러시아공화국의 운명과 재탄생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앞서 러시아공화국 의회에서 통과된 1백50여 개혁관련법규를 추진,급속한 경제개혁을 실천에 옮겨나가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공화국의 리아통신 및 프랑스 TF­1TV와의 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 연방 대통령이 당선 축하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공개하고 자신과 고르바초프는 현수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며 『현안에 대한 이해에 기초,균형잡힌 실무적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견에 대해서도 타협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옐친 당선자는 러시아공화국의 외교노선과 관련,과거 1천여 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유럽과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량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천명,대유럽 및 아시아지역국과의 유대강화를 다짐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옐친이 내주 있을 3일간의 방미 기간중 부시 미 대통령 등과 회담을 갖고 급속한 개혁추진 및 소련의 안정에 관한 자신의 다짐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 고온 초전도체 전착기술/금성,국내 첫 개발/미 등에 특허 출원

    금성사는 1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단층촬영장치·에너지저장장치의 실용화에 필수적인 고온초전도체 전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온초전도체란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로 손쉽게 큰 전력을 흘려보내 초강력 자석이나 전력손실이 없는 송전선을 만들 수 있어 에너지·교통·의학·자원탐사·기초과학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금성사는 고온초전도체 전착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으며 현재 미 일 등 각국에 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갱생의 등불” 노고 치하/서울신문사 제정/제9회 교정대상 시상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1일 상오 11시 김기춘 법무부 장관,정구영 검찰총장,신우식 서울신문사 사장,서기원 한국방송공사 사장,종교계 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교도소 근무를 하면서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상금 3백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본상은 춘천소년원 이재유 보도사(55) 등 4명,특별상은 천주교 청송성당 조종율 주임신부(43) 등 4명,장려상은 원주교도소 정낙현 교사(50) 등 8명이 받았다. 신 사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각박한 오늘의 세태에 여러분과 같이 응달에서 일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이며 희망』이라고 수상자들을 치하하고 『여러분과 같이 교정의 일을 하는 분들의 인간애와 봉사로 사회에 복귀해 새출발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재소자들의 앞날에도 소망의빛이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치사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 도처에서 과다한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여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수상자 여러분과 같이 맡은 바 직분에 열과 성을 다해온 숨은 일꾼들이 있었다는 것은 실로 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혀주는 한 줄기 등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여상 홍성철(54·성동구치소 교사)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65·광주제1교회 목사)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49·인천구치소 교사) ▲정낙현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형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선교회 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섬유불황 타개”… 일,패션산업 육성 안간힘

    ◎전문학교 세워 산학협동 인재양성/“디자인 혁신”… 부가가치 확대 유도 일본이 패션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무협 도쿄지사에 따르면 일본정부와 섬유업계는 최근 공동으로 패션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등 인재육성과 함께 섬유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이같은 산학협력은 세계패션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또 신흥개발도상국가(NICS)들로부터의 값싼 섬유제품 수입과 불·이 등 선진패션국가들로부터의 유명디자이너 제품 수입으로 국내섬유산업이 더 이상 위축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사실 일본은 지난 87년 이전까지 섬유수출국이었으나 이후 엔고 현상으로 인해 섬유 수입국으로 전락,이번에 디자인을 포함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먼저 통산성은 고급인재 육성을 위해 업계와 패션산업 산학협의회를 올 여름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문학교에서 개별적으로 디자이너 등을 양성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여기서 종합적인 패션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쿄 부인 아동복 공업조합은 최근 게이오대학과 제휴,비즈니스스쿨을 개설했다. 또 섬유업계는 올 가을 재단법인 「패션산업 인재육성기구」를 설립해 94년 도쿄패션센터,양국패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통산성도 섬유원료생산도시에 「섬유리소스센터」를 건설해 패션의 정보수집 기지로 육성하고 각 센터간의 네트워크화를 꾀해 전도시로의 유행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 외언내언

    정말이지 보기에 민망하고 딱하다. 올해 일흔셋의 연세다. 성직에 몸을 담았던 분이다. 시위연단에 나선 한복두루마기의 꺼칠한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할 만큼 이 나라는 정말 비민주 독재의 암담한 상태에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문익환씨. 그가 결국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웬만하면 그냥 두지 하는 동정심도 생긴다. 그러나 그는 웬만하지를 않았던 모양이다. 밀입북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 질병을 이유로 한 형집행정지결정에 따라 출감한 사람이다. 근신하며 몸조리를 하기는커녕 전국을 무법천지로 누비며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주도하며 다녔다. ◆7개월여 동안 전국 25개 지역을 돌며 1백6회에 걸쳐 방북보고대회 연설을 했단다. 강군과 김씨 장례위원장,그리고 김양 사망대책위원장을 맡았고 김일성 찬양의 글을 발표하기도. 민주화도 해야 하고 북한을 자극하기도 싫었던 모양이지만 그것은 본말의 전도가 아닌가. 민주화를 위해서도,통일을 위해서도 무법과 무정부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체제와 정부와 법질서는 지키면서 민주화도 하고 개혁도 하며 통일도 하자. 소리 내지 못하는 많은 「어진 백성」 「보통시민들」의 생각일 것이다. 모두들 이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총리폭행혐의로 수배된 학생 중 한 명이 자수를 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 도망다니는 것보단 훨씬 떳떳하지 않은가. 수배학생의 노모는 눈물의 사죄를 했고. 실망 속에 비친 희망의 빛들이란 생각이 든다. ◆12일간이나 공방이 거듭되던 김양 시신 부검문제도 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성대총장 등 원로들의 중재와 설득의 덕분이라고 한다. 백병원의 환자들과 고대 앞의 주민들도 말리고 나섰다. 「자수하는 용기」와 「설득하는 용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전화위복의 길조들이 아닐까 기대해 본다. 문익환씨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 오늘 국민대회 강행/전국 87곳서

    ◎경찰,“여의도등서 개최땐 보호 용의”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는 7일 『제5차 국민대회를 8일 하오 3시 서울시청 앞 등 전국 87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열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오는 11일 하오 2시 「교원노조」 산하 「대책위」 주최로 종로구 원남동 여전도회관에서 「비상시국전국교수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이날 『문익환 목사를 다시 수감한 것은 국민여망을 외면한 것으로 정국을 탄압국면으로 몰아 장기집권을 실현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 대상에 노사준교사/서울신문사·KBS·법무부 제정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결정/본상 홍성철 정수찬 이재유 정일봉/특별상 한완석 서동석 조종멱 조병극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7일 최종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힘써 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했다. 본상은 성동구치소 홍성철 교사(54) 등 4명,특별상은 광주제일교회 한완석 목사(65)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은 인천구치소 허갑 교사(49) 등 8명에게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상오 11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 및 부상이,본상과 특별상에는 상금 1백만원 및 부상이,장려상에는 상금 50만원과 부상이 각각 시상된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상 홍성철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55·춘천소년원 전도사)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43·천주교 청송성당주임 신부)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 ▲정낙현(50·원주교도소 교사)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동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 선교회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선거운동 시간 벌자”/「1호등록」 경쟁/「광역」 접수 첫날

    ◎새벽 선관위 앞에 나와 기다려/주사위 던져 「순위」 결정 촌극도 시·도 의회의원선거의 막이 올랐다. 오는 20일 모두 8백66명을 뽑는 광역의회선거 일정이 1일 공고되자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선관위에 나와 상대방 후보측의 움직임에 대해 탐색전을 벌이며 후보등록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자등록을 마친 뒤부터 오는 19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기초의회의원선거 때와는 달리 금명간 거의 모두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선거전도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후보자들은 「제1호」로 등록을 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이른 새벽부터 선관위 사무실에 나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졌던 기초의회선거와는 다른 열띤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구 서구 1선거구에서 민자당 공천으로 출마한 최경만씨(55) 선거참모 3명은 31일 하오 11시10분부터 서갑선관위 사무실에서 철야대기하던 끝에 1일 상오 9시 문이 열리자마자 접수창구앞을 먼저 점령했고 중구 1선거구의 김홍식씨(63·민자)의 선거참모 신영하씨(43)는 1일 상오 9시부터 선관위 정문 앞에서 밤을 새웠다. 30년 만에 부활된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서울시의회의원선거 후보등록 제1호는 민자당의 공천으로 종로 1선거구에 출마한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이 차지했으며 같은 민자당의 공천을 받은 이봉학 전 대전시장(53)도 대전시 유성구에서 제1호로 등록을 마쳤다. 강원도 속초에서는 후보 6명이 등록 1시간 전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다가 상오 9시45분 등록을 개시하자 우르르 몰리는 바람에 주사위를 던져 순번을 정해 등록했다.
  • 쿠바 핵지원 금지/미,공급국에 촉구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쿠바에 건설중인 소련제 핵발전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온 미국은 31일 다른 핵 공급국들에 대해 안전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제외하고는 쿠바의 핵에너지 계획과 관련된 어떠한 도움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 “「불가침조약」 유엔가입후 검토”/30일 외무위(의정중계)

    ◎남북 유엔대표부 상설협의기구 설치 추진/남북대화 진전도 따라 군축협상 신축 대처 ◇이상회 의원(민자)=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의 유엔가입 의사표명은 평화정착·신뢰구축 등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계기가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에게 유리한 계기가 올 때마다 생겨나는 감상적·환상적 통일분위기가 또다시 조성돼 남북대화를 오히려 지연시킬까 염려스럽다. 북한은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한국측에 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할 가능성도 있고 미군철수 등 종전주장을 더욱 강도높게 제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리가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수인 의원(신민)=남북이 유엔가입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 53년 북한과 미국 사이에 맺어진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 북한의 유엔가입은 이때까지 정부가 「남북불가침선언」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상호신뢰구축」의 일측면이 충족됨을 의미하므로 이제 정부는 남북간의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북한·일 수교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유엔가입문제,북한의 핵사찰수용문제가 북한의 입장변화에 의해 제거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정부는 북한·일 수교가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의 평화에 도움을 준다는 입장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찬종 의원(민주)=우리 정부는 종전에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왔고 정부를 참칭하는 반국가단체로 간주해 왔는데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면 이러한 시각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또 수정된 보안법도 그러한 시각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데 국가보안법의 전면적 폐기가 불가피하지 않는가. 핵안전협정가입은 유엔가입과 동시에 회원국가의 의무이므로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면 북한의 핵사찰문제는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은 이 문제를 양보하면서 남한내 주한미군 보유핵무기사찰 및 철수를 동시에 제기할 경우 정부가 취할 입장은. ◇이상옥 외무장관=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한 공히 유엔헌장상 모든 의무를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무력 불사용,분쟁의 평화적 해결도의무 중의 하나이므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리라 본다. 그러나 남북유엔가입과 휴전협정은 직접적 관계가 없다. 정치적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축협상이나 군비통제협상은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다. 실제로 군축문제는 양국간 검증문제 등 기술적 문제가 수반되므로 남북 유엔동시가입 후 전반적인 남북대화 진전에 따라 군축협상에 대처하겠다. 남북이 유엔에 가입한다고 해서 「한반도의 전역을 영토로 한다」는 헌법 3조 등을 바궈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법률적인 측면에서 다루기보다는 남북분단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뤄나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북 수교를 저지하고 있다는 질의는 오해다. 오히려 일·북 수교가 잘 진행되면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 다만 북한이 IAEA핵안전협정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 규범을 지키지 않고 있기에 일·북 수교협상을 통해 우리가 일본측에 몇 가지 요망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대소차관 30억달러를 유엔가입을 위한 대가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한소관계의 발전을 통해 소련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통일에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역과 자원개발을 통해 상호 이익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차관제공을 결정했다. 북한이 IAEA와 핵안전협정 교섭재개의사를 표명한 것은 좋은 일이나 북한이 종전 입장을 수정하지 않는 한 IAEA와 협상은 쉽게 타결이 안 될 것으로 본다. 북한이 제의했던 남북불가침조약은 유엔가입 후 검토해 볼 문제이다. 그러나 유엔가입에 대한 북한의 입장변화가 곧 대남전략의 변화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북이 유엔가입신청 성명을 발표하기 전날 남북유엔대사간의 접촉이 있었다. 그때 노창희 대사가 북의 박길연 대사에게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협의를 제의했었다. 북이 호응해 온다면 가입절차 등을 논의하겠다. 남북이 유엔에 동시가입할 경우 남북유엔대표부간의 협의기구설치문제를 검토하겠다. 유엔내에서의 협력체제 등도 검토될 것이며 이 문제들을 북한과도 상의하겠다. 남북한 유엔가입의 경우 모든 남북문제나 통일문제에 있어서 상호간 평화적인 교류와 발전의 바탕에서 노력하겠다.
  • 근로청소년에게 희망을 건다(사설)

    우리 사회를 지탱해가는 세력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본다. 아직도 좋은 환경에서 혜택받은 삶을 누리는 편한 사람보다는 처지가 어렵고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우리 형편이다. 그런 조건 속에 있는 젊은이들이 삶을 건설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함부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진보적 이념에 열정을 바치며 젊은 시절을 불태우는 꿈도 젊은이에게는 중요하다.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발돋움해서 추구하는 이상도 있어야 하고 그를 향해 모험과 도전도 해야 한다. 학문 예술 등 모든 가치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도 젊은이의 진보적 관심과 성취욕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관념적이고 환상적인 함정에 빠져 소모적 갈등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허상에 머물고 만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젊은이도 너무 많이 있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영향으로 온갖 유해환경에서 성장하는 오늘의 우리 청소년 중에는 타락하여 비행으로 오염된 숫자도 상당히 많다. 날로 연령이 낮아지는 폭력과 범죄,민생치안의 주범처럼 되어 있는 청소년범죄의 확산 등 우리를 구체적으로 위협하는 세력도 청소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부모 잘 만나서 어려움 모르고 성장하여 좋은 학교 좋은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행복한 청소년도 많이 있다. 그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좌절당해본 적이 없으며 그저 「공부」만 하면 되는 윤기나고 세련된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지탱할 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참는 능력이 거의 없어져간다. 공경하는 마음,친화력,희생정신같은 고결한 인간성을 만드는 품성의 도야과정을 건너뛰고 성장하기가 쉽다. 실제로 그런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그들을 보면 「신인류」를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융화가 되기 어렵다. 이렇게 병들거나 과격하거나 무심해지는 젊은이들에 비하면 일하는 젊은이들은 건강하고 참을성이 있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젊은이들이 소중하고 대견하다. 그들이 산업전사로서 기여함으로써 공헌하는 경제발전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창출하는 건강한 정신능력이다. 그들의 삶은 많은 문제와 병소를 지닌 사람들에게 겸허하게 근신하는 삶의 태도의 본보기가 된다. 서울신문이 실시하는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을 수상한 젊은이들은 그런 중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수상자는 제주섬에서 나고 자라온 젊은이다. 일찍 아버지를 잃어 국민학교만 끝내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점원 신문배달 보일러수리 농기구수리 안 해본 일이 없는 소년생활을 거쳐 지금은 건설회사 용접공으로 정착했고,평생직장으로 삼아 스카우트도 외면하며 꿋꿋이 살고 있다. 그런 삶에 당연한 보답이듯 15평짜리 「내집」도 장만했고 야간으로 중등교육도 받았다. 절약이 몸에 배었고 근면은 생활화되었다. 아직 젊은 그가 이룩한 이 공적은 어떤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물려받은 재산보다 탄탄하고 가치 있어서 계속 불어나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수상에서 벗어난 사람들 중에도 수두룩했다. 어느 젊은이를 보아도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런 근로청소년이야말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사회를 보는 그 긍정적이고 건강한 안목이 특히 소중하다. 필연코 그들 손으로 더욱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만들어져 갈 것이라고 믿는다.
  • 공권력과 그 위신/치외법권지대 있는가(사설)

    오늘의 우리 공권력은 마치 재야 반정부 세력과 운동권 학생들만을 상대하는 존재와 같다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더 심하게 표현한다면 그들이 벌이는 작태에 질질 끌려다니느라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다. 본연의 자세를 잃고서 무언가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건 대다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명동성당으로 강기훈씨를 연행하러 간 검찰은 맨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민련이 강씨의 인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전민련 거조로 보아 순순히 영장 집행에 응할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것을 모르고 갔는지 아니면 알고서도 어떤 원모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그들이 낭독하는 성명서나 듣고 돌아섰다면 공권력의 처지는 난처해진다. 「성당」이었다는 점이 있긴 해도 국민들의 눈에 외피상으로는 무력함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가. 김귀정양의 부검 문제에서도 그것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압사한 것이냐 질식사한 것이냐를 가리는 데 있어 부검이 이를수록 좋다는 것이 법의학계의 견해이다. 그렇건만 「대책회의」 쪽은 과잉진압 책임자 처단­노 정권 퇴진이라는 본말전도의 주장을 펴면서 부검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자칫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데서의 「신중함」이라고 일단 짐작하긴 하면서도 과연 공권력이 이래도 되는가 하는 심경만은 지울 수가 없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 나라의 치외법권 아닌 곳에 치외법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비친다. 공권력과 재야­운동권은 「동격」이라도 되기에 그렇게 맞서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제각기의 논리는 있다고 치자. 그러나 그 논리의 여과를 거쳐 공권력이 그 행동반경의 방향을 정했다면,그리고 그 방향이 대다수 국민들의 눈에 정당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추진에 유예준순할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우리의 공권력은 지금도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된 행사에 대한 망령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정당하게 행사되는 경우에 대해서까지 강경할 때는 자칫 탄압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재야­운동권은 이 점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고 일부 국민들 또한 그 논리에 현혹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현실을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보는 사람은 편견을 배제한다면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권위주의를 엄호하기 위한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안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권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후자의 경우 원칙에 입각하여 서릿발 같아야 법치주의가 살고 우리의 사회주의도 산다. 그래야 할 공권력이 그 행사에 있어 형평을 잃을 때 국민들에게는 불만의 씨가 되고 불안의 요소로 된다. 요는 국민을 위해,국민에 의해서 주어진 힘이 아니던가. 행사의 선택에는 신중하되 결코 위축된 듯한 인상을 심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북돋워야 할 권위는 힘을 합쳐 북돋워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권력에 도전하여 그 권위를 무디게 하는 일이 더러 영웅시되는 시류이기도 하지만 공권력이 위신을 잃을 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상도해야 한다. 이는 공권력의 주체나 객체 모두가 지나온 역정을 귀감 삼아 아픈 마음으로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면 이 나라의 규범과 질서에 따라야 한다. 강씨는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야 하고 부검은 차질없이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북한 외교부 성명

    조선의 유엔가입 문제는 분열된 나라와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통일을 실현하려는 우리 인민의 사활적인 이익과 직접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와 민족들 사이의 친선관계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유엔 헌장을 시종일관 존중하여 왔으며 유엔에 들어갈 것을 희망하여왔다. 우리 공화국은 당당한 자주독립국가로서 유엔 성원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열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실정에서 우리는 유엔가입 문제를 온민족의 염원에 부합되게 조국통일의 견지에서 고찰하여왔으며 어디까지나 이 문제를 통일위업 실현에 이롭게 해결하기 위하여 인내성 있는 노력을 경주하여왔다. 우리의 공화국정부는 이러한 입장으로부터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하여 연방제가 실현된 다음 통일된 하나의 조선으로 유엔에 들어갈 것을 일관하게 주장하였으며 통일이 실현되기 전에 북과 남이 유엔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두 개의 의석으로 제각기 들어갈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석을 가지고 공동으로 들어갈 데 대한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우리는 유엔대책 문제를 북과 남이 먼저 협의하고 합의된 결과를 유엔에 내도록 하기 위하여 북남고위급회담에 이 문제를 중요한 안건으로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성의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도 조선의 유엔가입 문제를 북과 남이 협의하여 통일지향적으로 해결할 것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남조선 당국자들은 저들의 분열주의적인 유엔가입안만을 고집하면서 북남고위급회담에서 단일의석에 의한 유엔가입 제안을 반대하였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더욱이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은 저들의 유엔 단독가입을 완전히 정착화하고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기화로 이를 일방적으로 실현할 목적 밑에 이와 관련한 정부 비망록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식 제출한 데까지 이르렀다. 남조선 당국자들이 기어이 유엔에 단독으로 가입하겠다고 하는 조건에서 이것을 그대로 방임해 둔다면 유엔무대에서 전 조선민족이 이익과관련된 중대한 문제들이 편견적으로 논의될 수 있고 그로부터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하여 조성된 이러한 일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서 현단계에서 유엔에 가입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유엔헌장을 시종일관 지지하여온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한 절차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식으로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우리가 유엔에 가입하기로 한 것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분열주의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불가피하게 취하게 되는 조치이다. 조선의 북과 남이 유엔에 각각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오늘의 비정상적인 사태는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길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난국으로 된다.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과 재야세력들이 우리나라의 유엔가입 문제를 나라의 통일전도 문제와 연관시켜보면서 남조선의 유엔 단독가입 시도를 반대하여 투쟁하여온 것은 나라와 민족의 영구분열을 막고 통일을 성취하려는 데 있었다.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하여 통일도상에 새롭게 조성된 난국은 온민족의 단합된 힘과 막을 수 없는 통일열망에 의하여 반드시 극복될 것이다. 조선의 북과 남이 유엔에 따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오늘의 사태는 절대로 고착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엔에서 북과 남이 하나의 국호를 가지고 하나의 의석을 차지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화국정부는 유엔무대에서 조선의 통일문제와 국제문제들이 우리 민족의 이익과 세계평화와 안전의 요구에 맞게 해결되도록 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다.
  • “김양 사인 규명엔 부검이 필수”

    ◎법의학계 황적준·문국진 박사등 제기/“빨리 해야 「압사」·「질식사」 가려/「대책회의」측 거부 이해 안가”/현 정황으론 「압사」 가능성 높아 시위도중 숨진 김귀정양(25·성균관대 불문과 3년)의 사인에 대해 검찰 및 경찰과 재야·운동권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서로 다른 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인의 규명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사체부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특히 이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 법의학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법의학계의 권위자인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문국진 박사(66)와 지난 87년 박종철군의 고문치사 사실을 부검으로 가려냈던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장 황적준 교수(46) 등은 28일 『김양의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체부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박사 등은 김양사건을 놓고 「시위대에 깔려 발생한 단순압사 또는 쇼크사」라는 경찰의 입장과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나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는 「대책회의」측 주장을 가리기 위해서는부검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박사 등은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부검인데도 「대책회의」측이 빨리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야 책임소재도 가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 교수는 『아직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양의 사인이 어느 쪽인지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압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충격이나 통증에 의한 쇼크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넘어지면서 코와 입이 막히거나 목 또는 가슴이 눌렸을 경우 산소가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에서 흉부근육의 운동 때문에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책회의」측이 주장하는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최루가스에 질식돼 숨진 사례가 문헌으로 보고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고 『최루가스가 순간적으로 호흡반사운동을 억제하게 되면 호흡곤란을 야기시키긴 하나 최루가스로 인한 직접적인 질식사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접폭력에 의한 사망은 검안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김양의 아래입술 가운데 부분에 1㎝ 정도의 상처와 왼쪽 무릎에 가로·세로 1㎝ 크기의 피멍 말고는 다른 외상이 없다는 검찰발표를 근거로 판단할 때 직접 구타에 의한 사망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김양이 압사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으나 부검을 실시하지 않고서는 압사·쇼크사·질식사 가운데 어느 하나를 단적으로 끄집어 단정지을 수 없다』고 거급 밝히면서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때 직접 부검에 참가하기도 했던 황 교수는 『박군의 경우도 외상은 없었으나 부검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사실을 밝혀냈었다』고 상기시키고 『김양사건의 경우도 부검을 실시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 것은 물론 법의학의 발전도 20년 정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 또 투쟁빌미가 된 「사고사」(사설)

    시위하던 대학생이 또 한 사람 희생되었다. 이번에는 압사됐다. 여학생이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폭풍에 떼밀리듯 군중에 밀려 넘어지고 그 위를 짓눌러오는 집단의 압력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가슴아프다. 쫓는 기술이나 쫓기는 요령이 이런 참변을 몰고오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지 못했던 일이 한스럽다. 그러나 당황한 군중이 떼밀면서 일어나는 아수라장과 혼란의 극치는 사고로 연결되는 것이 필연이다. 경기장 인파나 귀경인파에 의한 서울역 압사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목격된 것만도 숱하다. 이처럼 사고가 필연적으로 내포된 과격한 시위와 진압의 악순환이 대낮에 1천만 시민을 가진 도시 한복판에서 거듭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이런 정황에 빚어진 젊은 생명의 죽음이 일어나자마자 즉각 점거하고 또다시 「투쟁선언」을 하고 나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환멸스럽게 한다. 이같은 사태는 예측되던 일이기도 하다. 20여 일 동안 사례를 볼모삼아 시국을 최악의 긴장으로까지몰고갔다가 간신히 장례를 치른 뒤끝에 또다시 일어난 사태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주검을 강압으로 차지하고 독자적인 「증거공개」와 「사인규명」을 통해 새로운 사인을 단정하고 「투쟁선언」까지 해버렸다. 일사불란하게 기능화한 이 「죽음의 투쟁굿」이 사회를 또 얼마나 진통겪게 하려는지 걱정스럽다. 시위 여대생의 죽음은 함께 시위한 학생들의 진술로만 미뤄보아도 깔려서 숨이 막힌 죽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죽음의 상황과 원인은 법적으로 공정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그걸 강압으로 묶어놓고,독자적으로 「최루탄질식사」라는 단정을 내리고 그걸 투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불법이고 속단이고 부도덕한 짓이다. 죽은 학생의 부모와 소속되어 있던 대학교에는 이 불의의 참변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횡액이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속대학의 총장이 「과격진압」에만 유감을 표시한 성명에는 문제가 있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불법이나 극단적인 위험행위를 취할 때 그것을 단속하고 다스릴 책임도 있다. 극악스럽도록 시위로만 치닫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은 분담하지 않고 「과잉진압」 운운하며 공권력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운동권 학생들만을 비호한다면 대학당국에 같은 방법의 투쟁을 가해올 때의 대응논리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세력에게 주눅이 든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턴가 본말이 전도된 논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횡행한다. 「불법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과 같은 무게로 정당화하는 논리다. 시민끼리의 분쟁에서도 원인제공과 대응의 문제는 객관적 분석이 앞서야 한다. 하물며 치안을 책임진 공권력은 어떤 방법으로든 소요는 진정시켜서 시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고 「불법」은 제거해야 한다. 불행한 죽음이 일어날 때마다 「투쟁」에 기름을 붓는 지도부가 있다. 그 세력이 자제되어야 한다. 여대생의 죽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억류하고 또다시 한판 굿을 획책하는 그 세력이 있는 한 온갖 희생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 악순환은 국민만 괴롭힌다.
  • 소·베트남·중국등 특수지역 개발/정부투자기관­민간기업 공동참여

    ◎컨소시엄 구성,「위험부담」 분산/사할린·빅베어등 유전부터 적용 정부는 소련·베트남·중국 등 위험부담이 큰 특수지역의 유전·광물 등 자원개발사업에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정부가 특히 중점을 두고 참여를 추진중인 사업은 동원탄좌의 소련 사할린 오크노즈노에 육상유전과 쌍용을 대표회사로 6개 민간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추진중인 베트남의 빅베어 해상유전이다. 동력자원부는 25일 공산권국가는 모든 협의창구가 정부 주도로 되어있는 데다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의 개발사업은 정부투자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련·중국·베트남지역에서의 유전개발사업은 한국석유개발공사가,광물개발사업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민간기업과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쌍용을 비롯,럭키금성상사,대성탄좌 등 6개사가 추진중인 베트남의 빅베어해상광구 개발을 위해 유개공은 오는 6월초 미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개발권을 따내기 위한 공개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정부가 한국과의 공동개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를 제치고 우리에게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개공관계자는 말했다. 빅베어해상유전은 가채매장량이 2억배럴로 추정,매우 유망한 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소련 사할린 우크라이나에 육상유전도 유개공이 일정한 지분을 갖고 동원탄좌와 공동개발한다는 방침아래 동원탄좌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광업진흥공사도 영풍광업이 참여하게 될 중국 이가구와 방우구 연·아연광산 개발사업에 참여를 검토중이다.
  • 에티오피아 반군/홍해연안 완전장악

    ◎요충지 아삽항구 함락/정부군 10만명 투항설/수도 외곽 9㎞까지 진격 【카르툼 UPI 연합 특약】 에티오피아 반군 지도자는 25일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던 홍해연안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에리트리아주의 아삽항구가 함락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지도자는 『현재 아삽항구가 반군측에 의해 장악됐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밝혔다. 만일 이같은 보고가 사실이라면 에티오피아 반군은 홍해연안의 모든 지역을 장악한 것이 된다. 【아디스아바바·나이로비 AFP 로이터 연합】 멩기스투 대통령의 국외탈출 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반군이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 9㎞ 지점까지 진격한 가운데 홍해연안 에리트리아주 독립투쟁을 벌여온 에리트리아인민해방전선(EPLF) 반군은 24일 주도 아스마라를 완전장악했다. 런던으로부터 전화로 연결된 EPLF의 한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아스마라시를 완전장악했으며 에리트리아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자체 통신망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EPLF의 아스마라시 장악사실을 완전히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미 국무부도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아스마라시를 포기했다고 전하면서 이 도시가 반군의 수중에 떨어졌음을 확인했다. 정부의 즉각적인 휴전요구를 무시하고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또 다른 반군이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도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날 아디스아바바에서 북쪽으로 9㎞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양대 반군이 EPLF와 EPRDP의 대정부 공세 강화는 미국의 중재로 27일 런던에서 개막되는 정부측과의 평화회담에서 가능한 한 최상의 협상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영 BBC방송은 아디스아바바의 외교소식통을 인용,10만명으로 이뤄진 정부군 제2군이 반군에 투항했으며 사령관은 이웃나라인 지부티로 도망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에티오피아정부는 논평하지 않고 있다. ◎반군 공세 갈수록 가열… 정부 붕괴위기/새 정권 수립돼도 내정불안 지속될듯(해설) 멩기스투 대통령의 국외탈출 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P)이 24일 수도 아디스아바바 9㎞ 지점까지 진격,정부군의 패망이 목전에 다가온 느낌이다. 북부지역에서는 분리독립투쟁을 벌여온 또 다른 하나의 반군세력인 에리트리아인민해방전선(EPLF)이 오랫동안 정부군이 버티던 주도 아스마라를 장악,정부군의 숨통을 더욱 죄었다. 이러한 반군의 총공세는 27일 미국의 중재로 런던에서 열리는 정부측과 반군세력 사이의 평화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사회주의정부는 지난 90년까지는 반군의 공세에 외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그럭저럭 견뎠으나 신사고 외교정책을 펼치는 소련의 지원이 두절되면서 반군의 공세에 시달려왔다. 에티오피아정부가 지난 21일 멩기스투 대통령이 망명길인지도 모른 채 야반도주하듯 에티오피아를 빠져나가게 한 것은 반군으로부터 협상에 최대의 걸림돌로 지목되던 그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그의 망명은 협상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협력을 받아서 꾸민 공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상의 걸림돌인 멩기스투 대통령을 제거한 정부측은 곧 아스마라 수비의 책임자이자 부통령인 테스파예 가브레 키단 중장을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세우고 테스파예 딘카 외무장관을 총리로 하여 협상에 준비했다. 정부는 또 반군측에 즉각 휴전을 제의했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반군은 이 휴전제의를 바로 거부하고 공세를 강화,수도를 9㎞ 앞에 둔 지점까지 진격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반군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누어진다. 우선 북부 홍해연안의 에리트리아지역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에리트리아인민해방전선이 있다. 이들은 24일 아스마라 점령으로 거의 전지역을 해방시킨 상태며 아사브항만 점령하면 목표가 달성되는 그룹이다. 아사브는 외부와 통하는 유일한 항구로 그 동안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함락 직전에 놓여 있다. 만일 아사브마저 점령당하면 정부는 외부의 지원이 거의 끊긴 질식상태에 놓이게 된다. 수도까지 넘보고 있는 반군은 에티오피아인민혁명전선으로 티그레인민해방전선과 암하라의 반정부단체 및 수도의 민주세력이 연합한 단체이다. 이 가운데 주역인 티그레전선은 알바니아스타일의 공산주의자로 알려지고 있다. 그외 오모로인민전선이 남부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국이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의 내란에 방관하던 자세에서 전환,평화협상을 중재하고 나선 것이나 멩기스투 대통령을 이스라엘과의 협력하에 망명토록 공작을 폈다고 전해지고 있는 것은 수도 장악을 앞둔 티그레 반군이 에리트리아 반군과 같은 티그레니아인이지만 현정부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는 골수 마르크시스트이기 때문이다. 아디스아바바정부도 소련의 지원이 끊기자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면서 지난 90년부터는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27일 런던평화회담이 진정 평화를 가져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전망인 듯하다. 아프리카에서 이데올로기는 종종 종족과 파벌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되는 껍데기일 뿐 라이베리아·적도기니·나이지리아·남아공·앙골라 등에서 보듯 이 알맹이는파벌의 이해관계로 평화회담이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한 예가 드물다. 에티오피아에서도 반군은 반정부라는 점 이외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는 상태로 승리 뒤의 분열을 막을 힘도 의지도 비전도 없으며 전국적인 정치적 기반도 가져본 적이 없다. 더욱이 10여 년간의 기아를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고 있는 경제형편은 어느 쪽의 승리로 곧 빛을 잃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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