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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난 타개”… 16개발전소 건설 박차(오늘의 북한)

    ◎80년대 후반부터 공사… 「화력」비중 높아/1백㎞규모 소규모수전도 7백여곳 추진/“풍력도 자원화”… 평남 해안등에 집중 조성 북한은 전력난이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최근 생산 정상화를 위한 전력공급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가운데 건설중인 발전소의 조기완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직접 나서 건설중에 있는 발전소의 조기완공을 지시하는 한편,각 건설현장별로 김부자의 지시관철을 위한 「궐기모임」을 열고 관련 건설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방송들에 따르면 김일성은 지난 5월26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현재 북한에서 건설중에 있는 모든 발전소를 조기에 완공할 것을 지시했으며 김정일도 이에 앞서 남강수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금년안에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당기관지 로동신문 등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서도 발전소 조기완공을 위한 노역선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로동신문은 사설(6월15일자)을 통해 건설중인 발전소들중 중점을 두어 건설해야 할 발전소 7개를 「중요건설대상」으로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로동신문이 제시한 7개의 「중요건설대상」을 포함해 현재 16개의 대규모 수·화력발전소를 건설중에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으며 이와함께 중소규모의 수력발전소와 풍력발전소도 북한 전역에서 건설중에 있다. 중소규모의 수력발전소는 대체로 1백㎾ 내외의 규모로서 지방의 소규모 공장과 가정용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지난 79년 12월 당 제5기19차전원회의 「결정」이후 북한 전역에서 건설되고 있다.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북한은 89년말 현재 6백93개가 완공됐으며 약7백개가 공사중에 있다고 보도(90년1월16일 평양방송)한바 있다. 풍력발전소는 2천년대 동력자원중 20%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평남·황남 등지의 해안지방에서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북한이 건설중에 있는 대규모 수·화력발전소는 다음과 같다. ▲남강수력발전소=89년 하반기에 착공,김일성의 80회생일인 지난 4월 이전에 1기를 가동시킨다는 목표아래 공사를 추진해왔으나 설비·자재·재원부족과 기술낙후 등으로 그동안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었는데 지난 5월 김정일이 금년내 완공을 지시한 이후 다시금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발전소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이른바 「대동강종합개발계획」(73년5월 수립)의 일환으로 지난 87년 8월 황북 신평군에 위치한 대동강 지류인 남강에 제1단계 남강수력발전소를 완공한 것을 시작으로 남강상에 단계적으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현재 건설중에 있는 남강수력발전소는 제2단계 발전소인 것으로 추정된다. ▲어랑천수력발전소=89년 하반기에 착공됐으며 함북 어낭군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는 어랑천 상류를 막아 수로 및 수로터널을 통해 유역을 변경시켜 몇개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현재 7백90m의 4호 작업갱 굴뚫기공사가 완공단계에 있으며 3호·5호 작업갱 굴뚫기공사도 80%정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야강수력발전소=함남 김야군의 금야강상에 건설되고 있는 수력발전소로서 시설용량이 13만5천㎾로 알려지고 있다. ▲태천수력발전소=북한이 「4대자연개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유역변경식 발전소로서 81년 착공해 현재 총 76만㎾ 규모의 제1단계공사를 추진중에 있는데 일부는 완공되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장자강급류식수력발전소=강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장자강에 크고 작은 20여개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서 이것이 모두 완공되면 강계청년발전소(24만6천㎾)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91년5월12일)했다. ▲동평양화력발전소=소련이 제12차5개년경제계획(86∼90년) 기간중 북한에 지원키로 한 산업시설의 하나로 평양시 낙랑구역에 세워지고 있다.시설규모는 총부지면적 46만㎡에 연건평 16만㎡이며 시설용량은 평양화력발전소보다 큰 7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91년1월15일 모스크바 방송).89년2월에 착공됐으며 91년까지 제1단계공사를 완공키로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 건설중에 있다. ▲12월화력발전소=남포시 천리마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용량은 15만㎾ 규모이다.87년1월에 착공,지난해 10월 당창건일 이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 건설중에 있다. ▲해주화력발전소=지난 89년11월에 열린 황북도당 전원회의서 건설계획이 제시되어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당초 91년말까지 1단계공사를 완공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나 설계작업에서부터 지연(91년3월 설계작업 완료)돼 현재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포화력발전소=89년12월 착공,90년까지 1단계공사를 완공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시설규모는 40만㎾이다. ▲김책화력발전소=82년에 건설계획이 수립되었으나 건설이 지연되어오다가 89년10월에 착공됐다.시설규모는 1단계로 약5만㎾로 추정된다.
  • 흑인폭동 여파/LA에 통기 구입 붐(특파원코너)

    ◎남가주선 8일새 5천여정 팔려/“규제 필요”­“소유 불가피” 큰 논란/「왓츠폭동」후와 흡사… 미 개인보유 5억정 추산 「4·29인종폭동」이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에 총기류구입 붐이 일고있어 이에대한 규제의 필요성과 자기방어상의 불가피성 주장간에 큰 논란이 일고있다. 「4·29폭동」과정에서 보여준 경찰의 무능력을 지켜본 많은 주민들과 상인들이 『결국 내생명과 재산은 내가 지킬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낌에 따라 「방어용 총기류」구입이 급격히 증가,총포상들에 때아닌 호경기를 안겨주는 이변까지 낳고있다. 「왓츠폭동」등 60연대에도 미국내 대도시 도처에서 폭동이 발생,한때 총기류판매가 기록적으로 늘어난적이 있었다. 지난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그러니까 「LA폭동」발생 8일만에 LA일원에서는 작년동기간에 비해 무려 5천5백정의 총기류가 더 팔린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현재 미전국에는 약2억정의 각종 총기류가 각가정에 보관돼있는것으로 집계되고있으며 이는 70년대에 비해선 약2배가량,50년대에 비해선 약4배가량늘어난 숫자다.총기류구입의 이같은 증가에 비례하여 개인또는 가정의 안전도도 그만큼 높아졌느냐하면 그렇지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총기류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비극적인 사실은 작년에 발생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수가 67년에 비해 약2배나 늘어난것으로 집계되고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총기류 소지자들은 자기방어용등으로 적법하게 사용하고있으나 파괴적 요소로 이를 사용하는 예가 적지 않다는데에 찬·반양론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90년의 경우 미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류에 의한 살인사건 1만1천7백여건중 정당방위로 밝혀진 경우는 고작 2백15건에 불과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지난해 LA에서는 모두 1천5백54명이 총기류에 의해 사망,이는 70년의 4백64명보다 무려 2.5배나 늘어난것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웃도는 수치로 밝혀졌다.이중 약25%는 19세 미만의 「틴 에이저」들이며 총기류사고 부상자치료비도 5천4백만달러에 달했던것으로 한 통계자료는 보여주고있다. 지난2년간 LA카운티에서는 매6가정당 1가정이 총기류사고와 관련됐었으며 남가주전역에서의 총기류관련사고 비율도 8대1이나 됐다. 총기류사고가 이처럼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소지자들의 불법적 또는 부적법한 사용에 그 큰 원인이 있다. 그러나 소관행정당국의 감독 내지 관리 소홀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총기류판매허가는 미연방 주류·담배·화기류 관할국(ATF)소관이나 현재의 ATF소속인원 숫자로는 늘어나기만 하는 총기류사고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다. LA인근에만도 3천여개의 총포상이 있으나(LA카운티 전역에는 약 4천여개) 이의 감독청인 LA지역 ATF소속인원은 고작 12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총기류구입희망자는 가까운 총포상에 30달러와 함께 구입신청서를 제출,수사기관에 의한 범죄관련여부조회를 거쳐 약 2주후쯤이면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정신병력 소유자로 투표권까지 유보돼 있던 「찰스·맥도날드」란 사람이 총기류판매허가를 취득,89년부터 2년여간 약 1백여정의 총기류를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더구나 그가 판 총기류 중12정이 강도·살인 등의 범죄행위에 사용돼 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많은 총기류 판매상들이 상점도 차려놓지 않고 집이나 호텔방 개인 오피스 심지어는 정부소유 건물에서까지 총기류 판매가 이뤄지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선량한 시민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위해 갖가지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LA타임스의 경우는 지난 2개월 사이에 총기류소지확산에 관련된 사설을 3번이나 게재할만큼 큰 관심을 보여왔다. 카운티검찰청 산하에 총기류단속전담반을 신설,지역 검찰청간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총기류관련 범죄를 단속하자는 의견도 LA타임스는 제시하고 있다. 연방정부 관할아래 모든 총기류를 일련번호로 등록하자는 안,자동차면허 취득시험처럼 총기류소지면허도 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발급하자는 안,정신병력의 소유자나 범죄기록보유자에겐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자는 안에 이르기까지 대책마련에 모두가 부심하고 있다.
  • 개원국회/벽두부터 “단체장 난기류”/여·야의 원내전략과 전망

    ◎「민생」 앞세워 정상운영 유도/민자/파상적 대여공세/민주/제3당위상 강화 중점/국민 14대 개원국회가 법정시한인 오는 29일 여야의 독자등원 형식으로 일단 문을 연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해 1개월여 동안이나 국회개원 자체를 원천봉쇄했던 야당,특히 민주당측이 개원후에도 원내외에서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펼 태세여서 상당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우여곡절 끝에 14대 국회가 개원된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한 야당측의 대여공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측은 가능한 한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단 배분,대통령선거법개정(또는 대선특별법 제정)등 야당측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단체장선거 연기문제에 관한 한 단호한 입장이다.즉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요구에 밀려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95년 상반기내 실시라는 정부안의 골격을 바꿀 수 없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측은 야당,특히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문제에 대여공세를 집중시키기 위해 의장단 선출에만 응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구성 ▲의사일정 합의 등을 거부하면서 사사건건 여당의 에러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이같은 야당측의 정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 등이 끝내 실력저지로 맞설 경우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대선을 앞두고 단체장선거 문제와 관련해 야당측에 더 이상 공세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 「날치기 시비」를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표대결을 강행하기보다는 야당측이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원천봉쇄,결과적으로 여권이 법을 어기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민자당수뇌부는 95년 상반기내 단체장선거 실시를 골자로 한 정부측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골격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무·법사위등 관련 상임위에서 야당측과 절충을 시도해본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민자당측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제의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대통령선거법개정문제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또한 민자당수뇌부는 단체장선거시기를 대통령령으로 정해 차기 대통령에게 선거시기를 위임하는 내부적인 협상카드를 갖고 있어 국민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민자·국민 양당의 사안별 정책제휴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는 현재로선 단체장선거 대선동시실시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민자당은 상임위명단제출 거부등 민주당측의 「개원후 국회운영 보이콧」전술이 그리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을 외면한다는 여론이 비등할 경우 그동안 온건이미지 구축을 위한 「얼굴화장」에 주력해온 김대중대표가 무한정 국회공전전술을 계속할 수 없으리라는 관측이다.다시말해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 각종 민생입법처리를 위해 하루빨리 상임위및 본회의를 가동해야한다고 여론에 호소할 경우 민주당측도 무작정 거부할 수 없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야당측의 참여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으로 민자당측은 17개상임위원장중 행정·경과·교청·보사·동자·노동등 6∼7개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국민당◁ ○…민주당은 일단 등원하면 지자제장 선거관철을 위해 가용한 모든 준법투쟁을 파상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공격의 강도는 여론과 국민당과의 공조지속여부를 보아가며 조절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날 국민당과 합의한대로 단체장선거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상임위 구성을 함께 거부키로 하는 등 국회공전도 불사할 방침이다.즉 의장단선출에는 응하되 소속의원의 상임위명단제출을 거부,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정부가 제출한 단체장선거연기안에 대한 심의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산적한 민생문제를 외면한다는 당내외의 따가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당차원에서 각종 「조사특위」를 가동시켜 나가는 문제도 검토중이다.지난 23일 의원 10명씩을 대거 포진시킨 「정권말기의혹사업에 대한 조사대책위원회」 「한·일회담진상규명위원회」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민주당은 이와함께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회기중 각종 옥·내외 집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체장선거연기의 부당성을 소속 의원들의 귀향 활동을 통해 집중 홍보하되 그 방안의 하나로 시민걷기대회·시민불복종운동을 고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국민당은 원구성·지자제관철문제에 있어 민주당과 계속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당의 본심은 정국운영에 있어서의 입지부각,제3당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있기 때문에 야권의 공조는 사안별 공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 역시 국민당이 현재 대통령선거법 등의 개정에 역점을 두는 등 어느때라도 일탈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내심 큰 기대를 하지 않을 눈치이다.
  • 이산가족 재회에 조건도 많다(사설)

    동족상잔의 비극때문에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일이야 말로 이땅에 화해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과제이다. 이 과제는 누구도 거스를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며 민족의 염원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제7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8·15이산가족교환방문사업을 핵문제와 연계시키면서 거부태도를 표명해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다.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적십자실무대표접촉에서 「상호핵사찰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방침에 반발,『이같은 방침이 남측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은 성사될수가 없다』고 위협했다.이 때문에 이날 접촉에서는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조차 없었고 다음 접촉일자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의 가당찮은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4일 연형묵정무원총리가 같은 이유를 내세워 「이산가족재회사업의 전도를 흐리게 할수도 있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온바 있다.그러나 바로 다음날 열린 제2차 실무접촉에서 남북양측은 「이산가족재회는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다시 합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합의된 인도적인 사업을 핵문제와 연계시켜 거부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호도될 수 없는 파렴치한 작태이다. 북한의 이같은 자세는 남북상호핵사찰을 촉구하고 있는 우리정부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일뿐 이산가족재회자체를 무산시킬 의도는 아닌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성사되기까지는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북한은 대남정책에 관한한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해왔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도발을 감행해온 북한당국의 대남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무장병력을 남쪽에 침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해 이른바 「범민주대회」의 서울개최를 획책하고 있다.이같은 도발행위는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들이다. 우리가 앞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려는 인도적인 사업은 민족의 염원이다.그런데도 북한이 이것을 대남전략의 한 고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안에 1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외국인관광객에는 이처럼 문을 열면서 같은 동포,더구나 이산가족들에게는 문을 닫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반민족적이며 반인륜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8·15이산가족재회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남북양측에서 고작 2백명이 오갈뿐이고 방문지도 서울과 평양으로 국한돼 있다. 외국인들보다는 같은 동포에게 먼저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만날수 있게 해야 한다.북한당국은 이것이 핵무기개발보다 급선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이땅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또 북한이 선의의 동반자가 될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극히 일부 이산가족의 상봉에도 무슨 큰 생색이나 내듯 술수를 계속 부린다면 남북관계의 전망은 결코 순탄할 수 없음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노태우대통령시대의 한국민주주의/카네기위원회 학술회의 중계

    ◎「6·29선언」으로 민주화길 열고 한반도통일의 디딤돌 놓다/권위주의 청산… 언론자유 급신장/여당사상 첫 후보경선,정치발전 기틀 마련/자율·개방화 촉진… 경제내실 다져/고임·고물가,시장원리 따른 불가피한 진통 미국의 권위있는 「윤리와 국제문제에 관한 카네기위원회」(회장 로버트 J 마이어스)가 「노태우대통령 시대의 한국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22일 뉴욕 맨해턴의 메릴하우스에서 열린 이 학술회의에는 미국측에서 제임스 릴리 미국방부 안보담당차관보와 학계의 데이비드 I 스타인 버그 조지타운대 교수등 한국문제를 다루는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유종하 주유엔대사와 김달중 연세대교수 한승수 전상공장관등이 참가했다.상오 9시부터 하오6시까지 계속된 이날 학술회의는 노태우대통령이 한국에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뿌리내리게한 확실한 업적을 남겼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의 공적을 한국의 정치발전사에 길이 남게 될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주제발표를 한 주요 인사들의 발표요지를 정리해 본다. ○한국민주발전의 역사적 고찰 ◇개스턴 J시거(조지 워싱턴대 아시아연구특별교수·전미국무부차관보)=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한미관계는 1987년 이후 보다 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그것은 6·29선언 이후 미국이 그동안 기대해 왔던 한국의 민주주의가 정착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87년초 당시 미국무부 차관보로서 한국과 관련해 나의 관심은 북한으로부터 위협이 있는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확고하다는 점과 87년 말로 예정된 대통령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져서 한국에 문민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점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이었다. 곧이어 본인은 한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서울에 머무는 동안 당시 노태우후보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그때 본인은 노후보가 민주화의 필요성에 확신을 갖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라는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경제적 기적에 이어 정치적 기적을 이루어 낸 보기 드문 나라중 하나다.그러나 경제적 기적에서 정치적 기적을 성취해 내는 과정에서 획기적 계기는 6·29선언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인권문제에 눈부신 개선이 있었고 언론의 자유가 만개했다.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중 가장 기억해야 할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고르바초프 당시 소연방 대통령과 가진 한소정상회담이다.소연방이 지금 붕괴됐다고 해도 이 한소정상회담이 남긴 역사적 의미는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5년간 노대통령 지도 아래 추진된 한국에서의 민주화 경험은 민주주의가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 ○한국민주화 장래 ◇로버트 J 마이어스(카네기위원회 회장)=뉴욕 타임스지는 지난 4월18일자 사설에서 『임기를 몇달 남겨놓고 있는 노태우대통령은 이제 그가 추진한 한국의 민주화 작업을 마무리할 더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재선을 추구할 수 없는 노대통령은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정부를 이양하고 남북통일을 향한 길목을 열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한국역사상 보기 드문 위치를 확보했다』고 논평했다. 이 사설이 적절히 지적한 바와 같이 노대통령이 한국의 민주발전과 남북통일에 하나의 커다란 표석을 세웠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그가 이룩한 업적과 그가 잡은 역사의 방향은 앞으로도 한국의 정치발전 과정에 계속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지금 사회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듯하다.급속한 자유화와 개방의 물결 속에서 얼마간 혼란을 겪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경쟁국가들로부터 이례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는 계속될 것이고 경제적 어려움도 끝내는 한국인 스스로 극복하고 말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잘한 일이거나 못한 일이거나 간에 그들이 이룩한 한 두가지의 업적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된다.장개석은 국민당 기치아래 중국을 통일한 업적으로,모택동은 똑 같은 땅덩이 위에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 것으로,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동서독을 통일한 공로자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대통령은 한국의 역사 발전과정에서 민주화를 이룩한 인물로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그의 6·29선언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한국이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공헌했다.그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일을 해낸 적절한 인물이다. ○오늘의 한국민주주의 ◇데이비드 I스타인버그(조지타운대 교수)=1987년 6·29선언은 한국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적 변화를 가져 오게한 이른바 「노태우시대」의 시작이다. 6·29선언은 한국의 정치자유화를 촉진시킨 결정적 요인 이었을뿐 아니라 당시 거리에 즐비했던 젊은이들의 데모사태를 잠재우게 한 정치인으로서의 일대 결단이었다.또한 이 선언은 전통적으로 타협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사회에서 타협을 통한 위대한 결단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한국은 여러면에서 민주화를 향한 중요한 발전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행정부로부터 사법부가 독립하고 있다는 징후가 눈에 띄고 있다.또 여당이 국회에서 과반수선을 유지하면서 국회가 참으로 정치의 무대가 될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높은 교육열로 정치의 유동성이 크게 높아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일부에서는 노대통령에게 강력한 지도력을 주문했지만 노대통령이 만일 그랬었다면 그는 또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그의 인내심은 한국의 민주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6공화국하에 한국민주주의 ◇김달중(연세대교수)=6·29선언이 한국민주화에 남긴 가장 큰 성과는 우리 헌정사에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또 하나의 공적은 6·29선언이 권력을 종적인 구조로부터 횡적인 분산구조로 변화시켰다. 이를 통해 사회의 자율화와 개방화가 촉진됐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한국민주화의 가장 대표적인 것중의 하나는 언론의 자유라 할 수 있다.지금 한국언론에서는 세칭 「성역」이란게 없어졌다.대통령이 거침없이 비판되고 심지어는 만화에서까지 희화화 되고 있다. 사법제도에 개혁이 있었고 개인의 권리보호를 위한 각종 법률이 개정됐다.정치의 자유화와 사회의 다양화는 제6공화국 시대에서 이룩된 가장 큰 발전이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은 앞으로 개선 돼야할 대단히 중요한 부문으로 남아 있다.정당내 민주주의의 문제는 집권당인 민자당만이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과거와 달라진 것중 하나는 민자당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 4월 당의 대통령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해 냈다는 사실이다.이종찬후보가 경선사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민자당의 이번 시도는 당내 민주화에 하나의 큰 발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검찰과 경찰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문제도 남은 과제이다.더 넓게는 교육분야와 민간경제 분야에서의 자율화 촉진도 중요한 일이다. 지난 5년동안 노정부는 권위주의 잔재를 없애는 일뿐 아니라 경제적 진전과 함께 정치적 발전을 이룩하는 공적을 남겼다. 전통적으로 상황이 달라 비교가 적절치는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민주화가 추진된 필리핀과 한국에서의 결과는 사뭇 다르다.아키노 정권의 민주개혁노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키노정권을 이어받아 새로 대통령이 된 라모스는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계속 도전을 받을 것이 확실하지만 노대통령은 민주개혁과 통일문제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민주·경제발전의 역사적조망 ◇한승수(전 상공장관)=6·29선언이후 자유화 개방화 조치는 경제부문에서도 노조설립,민간부문의 자율화,대외개방을 이루었고 저임금,자원집중관리,수출드라이브정책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고임금 고소비 현상으로 인한 물가인상,무역적자로 한국경제 전도에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크게 보아서는 자유경제의 기본질서인 시장원리로의 복귀에 따른 불가피한 고통이라고 본다.이것은 6·29선언이 민주화를 이뤄 정치적 내실을 다지는 결과를 가져온 것과 같이 경제적인 면에서도 내실을 다져 우리경제의 기조를 안정적이고 대외 경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로버트 원(미 한국경제연구소 회장)=노태우대통령의 성공은 그동안 한국이 성취한 경제발전이 밑거름이 됐다. 산업화는 무엇보다 통신시설의 확대,지식의 보급,도시화,사회안정 그리고 중산층의 확대라는 결과를 초래했다.이런 것들은 모두 민주정부를 지지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한 예로 한국의 전화보급률은 지난 10년동안 4배나 증가했는데 이는 국민상호간 정보교환을 돕고 정치조직망을 형성하게 했다.이것들이 바로 권위주의의 붕괴를 유도하고 민주화를 촉진했다. 사회의 민주화가 단기적으로 보면 적어도 경제면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작용 할수도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민주화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이미 지역내 지도적 국가가 됐으며 세계무역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확보했다.더 나아가 한국은 국제적으로도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88년의 올림픽유치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는 민주국가와 산업국가를 동시에 성취하는데 상호작용을 해왔다.거듭 말하지만 한국의 성공적인 변화는 앞서 지적한 전제조건들의 성숙에서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정부는 경제개발 6차5개년계획을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상당부분 수정한바 있다.92∼96년간에 걸쳐 추진될 7차5개년계획은 점증하는 사회 경제적 요구와 민주화를 위해 더 많은 것을 고려하고 있다. 비록 어려움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노정부 5년동안의 시책은 한국이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데 의문의 여지없이 크게 공헌했다.
  • 한·러시아 과기공동연구 “큰결실”

    ◎과학자 17명 내한 1년… 활동상을 알아보면/항공·신소재·기계등 첨단분야 참여/공업용다이아·고성능필터등 개발/내년까지 3백명 더 유치… 기술도약 기여 기대 한국·러시아 양국의 과학장관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유치과학자들의 국내 활동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러 양국은 지난 90년 12월 과학기술협력협정(당시 상대국은 구소련)을 체결,91년만도 3백여명의 양국 과학자가 오갈만큼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 양국은 또 이번 과학장관회의를 통해 93년중 2백명의 러시아과학자 한국유치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합의된 92년중 계획 1백명을 포함,내년까지 러시아과학자 유치규모가 3백명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누가 어느 연구소에서 어떤 연구에 참여하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태.과기처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과학자들의 인적사항이나 기술이전 내용이 알려지면 국제사회나 러시아내부로부터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된다』면서 『향후 과학자유치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도 이런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러시아과학자들의 국내체류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공동연구성과들이 드러나기 시작함에 따라 활동상도 베일을 벗고 있다.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러시아과학기술자들은 모두 17명으로 서방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항공 우주 신소재 기계 신에너지분야등 첨단분야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러간에 합의된 19개 공동과제 연구에 참여,이미 8개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중앙항공우주연구소(TSAGI)에서 온 리핀교수와 에세프박사,미슐린박사등은 국내 정부출연연구소인 항공우주연구소와 (주)삼성항공 (주)대한항공 (주)대우중공업등과 함께 항공기 설계 및 복합재 구조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복합재료를 이용한 항공기 동체 및 부품설계기술은 미국 영국등 선진국도 집중적인 연구끝에 이제 상용화단계에 있는 기술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전수가 불가능한 분야.이들 세 과학자들은 러시아에서 항공기설계용 소프트웨어를 갖고와 항공기설계 및 복합재료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항공기부품 설계능력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고멜금속고분자연구소(NPRI)에서 온 책임연구원급 과학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기전연구부팀과 함께 혁신적인 고성능 필터를 개발,상품화준비에 들어갔다. 기존의 오일필터가 단순히 기공의 크기에 의해 불순물을 여과시키는데 반해 이 자성 폴리머 필터는 합성수지소재에 자화물질을 혼합시켜 필터에 자성을 부여함으로써 일반 불순물은 물론 기존 필터로는 여과가 곤란한 미세한 자화성오염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한국측의 아이디어와 러시아과학자의 기술이 결합돼 탄생한 이 제품은 양산용 사출기도 설계제작중에 있어 특허만 얻으면 곧바로 (주)신정산업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초경질재료연구소팀은 KIST 경질재료연구실과 함께 각종 내마모재료및 광학 광전재료등에 응용되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해냈다.기존 다이아몬드필림과 비슷한 경도와 열전도를 갖고 있으면서 저온에서도 합성할 수 있는등 여러 장점을 가진 이 제품은 (주)일진다이아몬드가 상품화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물리연구소(MEPI)소속 과학자들은 레이즈 빔 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기술을 KIST 금속재료연구단과 (주)한국종합기계에 전수했다.기계부품 금형 공구등의 수명연장과 표면기능향상에 쓰이는 이 표면처리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러시아과학자들은 레이즈 플라즈마 발생장치까지 공동설계 제작했다. 러시아의 유명한 핵물리연구소인 쿠르챠토프연구소에서도 과학기술자가 한국에왔다.이들은 금속표면에 이온빔을 쪼여 재료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산업용 이온주입기술을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융합연구실팀과 공동 연구,금속용및 반도체 이온주입기 시제품을 내놓은 단계다. 이밖에도 NAMI자동차연구소 과학자가 천연가스 겸용 디젤엔진 연료공급장치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한것을 비롯,일반물리연구소(GPI)바딘연구소등 세계적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50여명이 새로 입국절차를 밟고 있어 국내 과학기술수준 도약에 이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협력3과 정윤과장은 『이번 한·러회의에서 기존 48개 합의과제 이외에 26개 과제가 신규공동연구과제로 추가되고 내년도 과학자 유치규모도 2백명으로 확대된 만큼 러시아과학자들의 입국이 당분간 러시를 이룰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만 러시아의 정정불안과 기술에 대한 자존심,러시아측의 이익추구가 다소의 장애를 주고 있어 신중하게 이에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범람하는 중국산 농산물(사설)

    수입 농산물이 농어촌에 침투되고 중국제품이 국산품으로 둔갑되는 일이 방치되어서는 안된다.중국의 대한저가공세로 인해 우리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고 동종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동남아산 농산물이 우리 농어촌에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되어지고 있는 농어촌에 그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등 농산물의 농촌진입은 교역적 차원을 벗어나 농어민의 소득과 직결되고 있어 공산품과 다르다. 더구나 중국제품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국산품으로 둔갑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우리 농어민들의 감정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땅콩이 무려 1억달러어치나 수입되면서 국내 땅콩 재배농가들이 폐농의 위기를 맞았다.표고버섯도 국내가격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수입됨에 따라 재배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도미 역시 국내가격의3분의1 수준이다.올들어서도 외국 농산물수입이 확대일로를 거듭하고 있고 목칠 공예품등 값싼 토산품이 국내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는 10여가지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20% 올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 4월 2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51∼1백%까지 인상했다.그러나 이 정도의 조정관세로 수입이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조정관세로 수입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국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제품의 무차별적인 수입을 시장의 자율적인 수요와 공급에 맡겨서는 안된다.특히 농산물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수입상등의 무절제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해야 한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급증으로 한계선을 넘어선 검역기구를 확충하고 검역기준을 강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공산품이 아닌 농산품은 식품이어서 국민건강과 직결된다.위해성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기 전에 통관을 시켜서는 결코 안된다.일본이 공산품에 대해서까지 안전도를이유로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일본은 통관지연과 유통구조의 복잡화등 비관세장벽을 이용,외국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 유통상인 가운데 일부는 중국등의 원산지 표시를 떼어낸 뒤 국내제품이라고 속여 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국제품을 국내제품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사법적 차원에서 다스려야 할 일이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어 농어가가 폐농의 위기를 맞기 전에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관세조정뿐이 아니고 검역과 유통과정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아울러 관계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 총성없는 전쟁/기업정보전 뜨겁다/주요그룹·증권사 「현황」 점검

    ◎삼성/영업망 총동원 신뢰도 “최고”/두산/페놀사건때 여론정확히 분석/경쟁사간 역정보·악성루머 흘리기도 개방화 국제화와 경제규모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정보전도 뜨거워지고 있다.이제 정보는 곧 「돈」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정보는 기업의 사활과 직결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그룹이나 기업에서는 기획실·비서실 내에 정보전담직원을 두고 국내외기업및 경쟁사들의 경영진 움직임은 물론 경제관련부처의 정책방향등 경영정보와 청와대 국회 법조계 군의 동정및 인사등 정치정보도 수집·분석하고 있다.또 전국에 깔린 지사·영업망을 이용하거나 전직원까지 동원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그룹 기업의 정보력은 오너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있느냐에 따라 크게 차별이 난다.또한 자동차·가전·유흥분야 등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재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정보의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고 있는 편이다. ○자체시스템 보유 정보라고 하면 곧 삼성그룹을 생각할 정도로 삼성의 정보망은 탁월하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는 비서실내 경영관리팀이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그룹 직원들은 각자가 보고 들은 정보들을 「토픽스」라는 그룹정보시스템에 입력,필요한 사람은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삼성그룹내에서도 특히 정보력이 우수한 곳은 삼성물산이다.삼성물산은 70여개의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출세할 가능성이 있는 군·공무원들을 미리 점찍어 평소에 「관계」를 돈독히 해 막강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코오롱그룹도 80년대 중반부터 전산정보시스템을 가동,정보능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두산그룹은 「봉화시스템」이라는 전산정보체제를 구축,계열사 직원과 전국의 영업망을 통해 각종 정보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들을 하루에 2천건정도 모으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페놀사건으로 그룹최대의 위기를 맞은뒤 국민들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봉화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박용곤회장이 물러나고 정수창회장을 맞아들임으로써 이 사건을 수습한 것도 이 시스템을 통해 악화된 국민여론이 회장 사퇴로만 수습될 수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코오롱그룹은 「키킨스」라는 정보시스템을 이용,직원들이 수립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 직원들은 과단위로 할당된 월정보량을 보고하고 과별로 실적이 좋은 부서에 대한 시상도 하고 있다.계열사중 코오롱상사의 정보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며 특히 북방관련정보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상대적 낙후 이밖에 럭키김성 대우 선경 한일 기아등도 비교적 정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현대그룹은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뒤진다는 평이다.오너가 정보를 별로 중요하게 느끼지 않는데다 중공업과 건설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세밀하고 섬세한 정보활동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정보의 중요성은 국제그룹의 양정모 전회장이 5공국회청문회에서 『국제그룹의 해체사실을 가장 늦게 알았던 것이 국제그룹 관계자들이었던 것같다』고 후회했던데서도 잘 알 수 있다. 국제그룹의 해체직전 다른 모그룹도 해체계획이 확정되어 청와대에 보고까지 됐으나 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그룹회장이 계열사를 처분하고 부동산을 매각하는 한편,정부에 강력한 로비활동도 펼쳐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재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다. 개별사의 정보만으로는 아무래도 안심할 수 없어 현대·삼성등 7개 종합상사와 주요 증권사들은 정보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또한 같은 업종일 경우에는 경쟁이 치열한 관계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의 정보관계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정보가 곧 돈으로 통하는 증권계의 정보력은 아주 돋보이는 편이다.증권계에는 증권사의 정보관계자들 외에도 기업의 정보관계자,안기부 치안본부 보안사 검찰 국세청등 정부의 정보관계자들,정보에 밝은 일부 큰손들까지 가세해 일종의 정보시장을 이루고 있다. ○큰손들 주정보원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지난해 10월 공식 발표되기전인 지난해 7월 이미 증권가에는 세무조사설이 흘러나왔으며 언론들이 추징세액이 2백억∼3백억원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을때 증권사들은 추징액이 1천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기업들끼리 역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다른 기업에 타격을 주는 악성루머(정보관계자들은 이런 루머를 「냄새가 난다」고 표현함)를 퍼뜨리기도 한다.증권가에는 어느 기업의 자금난,모그룹 회장의 여성스캔들,모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는 등의 악성루머가 꼬리를 물고 있다.
  • 대학과 미네르바/김준철 청주대총장(굄돌)

    나는 시간의 여유가 있을 적마다 우리 대학의 정원을 거닐어보는 것이 습관이고,취미이다. 나무와 꽃들의 향기가 짙게 풍겨 그것이 강의실과 연구실로 스며드는 듯하여 기분이 쾌적하고 숭엄해지곤 한다.박물관 앞이나 연못 앞에서 여기저기 책을 든 학생들이 산책하고 사색하고 담소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가슴속 희열이 넘친다. 그런데 어느새 내 마음이 조금씩 우수와 안쓰러움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도 어쩔 수 없다.이 깊고 아름다운 진리의 숲이 수시로 많은 상처를 입었고 또 아직 입고 있다는 생각때문이다.이 경건한 학문의 도장이 그 누구의 탓으로 최루탄 세례를 받아 질식하는 소동을 얼마나 여러차례 체험하였던가.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대학의 원천적인 모습과 그 시원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본다.지혜를 사랑하는 인간이 문명의 꿈을 그리며 인류발전의 대영광을 이상으로 하고 시작된 대학이 아닌가. 그 원천지의 광경은 실로 숭엄하고 심오하고 존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20세에 스승 소크라테스를 만나 그 문하생이된 플라톤이 창설한 아카데미라는 그 지성의 고향이 대학의 시원이 아니던가. 인간에게는 언제나 추구할 미래가 있기 때문에 대학교육은 절실한 것이지만,허친스의 말을 빌리면 교육의 목적은 「인종과 민족과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최고의 선을 인식하고 이것을 발견하고 이 최고의 선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지력의 도야」에 있다고 한다. 오늘의 대학이 그 참된 길,본래의 길을 잃을 위기 앞에서 다시 그 원점으로 돌아가 최초의 높은 이상과 목적과 소망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이러한 생각으로 캠퍼스를 거닐다보면 우리 대학의 새로운 지평을 가늠할 수 있는 비전도 보이게 된다. 이제 이 진리의 숲은 그 어떠한 검은 연기도 소음도 말끔히 사라지고 아름다운 미네르바의 향연장이 되어야 하겠다.
  • 청정진공실현 극저온펌프 개발/기계연구원 최헌오박사팀,3년만에 성공

    ◎질소·산소입자 얼려 고진공 상태로/반도체생산·핵융합연구에 필수적/연5백억원 수입대체효과… 프레온가스대용에도 응용 절대온도 14도K(섭씨 영하 259도)의 극저온에서 공기 입자를 응축시켜 우주공간의 진공상태를 인공적으로 실현하는 첨단산업장비인 극저온 고진공펌프(크라이오펌프)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공조기기실장 최헌오박사팀은 17일 1억9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일부 선진국에서만 독점 생산하고 있는 첨단산업장비 지포드 맥마혼(GM) 극저온냉동기및 이를 이용한 고진공펌프를 3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주공간의 압력영역에 속하는 10□ TORR(TORR는 공기압을 나타내는 단위로 보통 대기압이 760TORR정도 된다)급의 고진공환경은 잔류가스의 산란이 없고 청정표면을 유지하며 유해한 불순물이 발생하지않아 청정진공을 실현시킬수 있다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이때문에 10□ TORR급의 고진공환경은 반도체및 신소재 개발,입자가속기,핵융합 연구및 우주개발등 고진공상태를 요구하는 첨단과학분야와 최근 발전하고 있는 표면공학연구등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돼 고진공 발생장치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진공상태를 발생시키는 장치는 극저온고진공펌프,터보식 펌프,이온펌프등 크게 3종류가 있으나 최박사팀은 대용량의 고진공공간을 만들수 있고 안전성이 뛰어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극저온 고진공펌프를 개발과제로 채택했다. 극저온 고진공펌프의 원리는 주어진 공간을 극저온 상태로 만들어 공기속의 질소와 산소입자를 얼려버림으로써 공기가 희박한 고진공 공간을 만들어내는것이다.따라서 고진공펌프 제작의 핵심기술은 극저온 발생기술이라 할수 있다. 최박사팀은 진공공간 왕복기 실린더 축냉기 구동장치 밸브장치 진공장치 압축기등으로 구성된 GM냉동기를 직접 설계 제작,주어진 공간을 절대온도 14도K까지 떨어뜨리는 극저온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헬륨가스를 압축 팽창시켜 극저온가스를 만든후 극저온가스가 재생기를 지나면서 주위의 열을 흡수해 극저온상태를 발생시키는 극저온기술은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4도K의 극저온까지 물리적으로 실현시키고 있는 상태.극저온기술은 특히 4.2도K에 이르면 헬륨가스를 액화시켜 초전도현상을 일으키는데 선진국들에서는 이 액체헬륨을 이용한 초전도체 자기부상열차 핵자기공명장치(MRI)등의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GM 냉동기는 약 68분만에 최저 13·5도K의 극저온에 도달하는 우수한 냉동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히고 『이를 이용한 고진공펌프는 중소기업인 신영하이텍에 기술을 이전,93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내년도에 제품화될 고진공 펌프기는 진공공간과 펌프를 연결하는 파이프 구경이 8인치에 달하는 상용펌프기로 첨단산업인 반도체생산 공정등에 이용된다.최박사는 『이번 고진공펌프기의 국산화기술 개발로 95년을 기준할때 연간 약 5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헬륨액화기는 물론 극저온기술을 이용한 프레온가스대체 냉동기개발등 극저온기술의 다양한 응용분야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택시회사들,정부요금인상률 수용

    ◎3일만에… 서울등 6대도시 「조견표」배포 ◇정부의 택시 요금인상률에 반발,종전요금을 받아오던 서울시 택시운송조합이 인상률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택시요금문제는 3일만에 해결됐다.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16일 상오 임원회의를 개최,정부의 요금 인상률인 소형 7.1%,중형 11.9%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하고 택시 운전자에게 요금인상표를 배포하기로 했다. 또 이미 정부의 요금안을 수용하고 있는 부산에 이어 대구 대전도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의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아직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광주를 제외한 5대 도시도 요금인상표를 배포하고 있다.
  • 안전도는 어느정도 일까(북한핵:5)

    ◎체르노빌식 원자로 사고위험 높다/흑연 사용하는 구형… 폭발 가능성도/영변주민들 괴질설… 주변오염 의혹 지난 86년 4월26일 우쿠라이나공화국 수도인 구소련 제3의 도시 키예프의 병원들은 방사능 오염증세로 신음하는 환자들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날 상오 발생한 인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의 피해자들이었다. 8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천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사망했다.사망자들은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핵폐기물을 묻는 피고로프 마을에 매장됐다. 6년여가 지난 오늘에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원자로폭발로 생겨난 죽음의 그림자는 가시지 않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에 눌려 있다. 체르노빌의 대참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일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0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회원국들에게 공개한 필름에 비쳐진 북한핵시설은 한반도가 제2의 체르노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북한의 원자로가체르노빌과 같은 방식일 뿐 아니라 대단히 조잡해 방사능 누출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원자로는 가스냉각방식으로 흑연(그래파이트)을 감속제로 쓰고 있다.이같은 체르노빌형은 효율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안전성마저 결여돼 서방선진국들이 인명·자연피해를 막기 위해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원자로이다. 한국에 설치된 원자로의 주기종은 가압경수로이다.이것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중성자감속제로 1백기압정도로 압력을 가한 물을 사용한다.그러나 체르노빌형은 흑연을 감속제로 쓴다.흑연을 작동과정에서 내부의 원자구조가 변형돼 위그너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흑연이 감속제로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차례씩 정비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그런데 흑연구조물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원자로가 과열돼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블릭스 사무총장이 북한당국자들에게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폭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더라도 북한핵시설은 30∼40년 전의 구모델로 방사능 누출가능성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IAEA필름에 비쳐진 녕변원자력단지 내부구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원자력시설 대부분을 자력으로 건설했고 또 새로운 시설의 건설을 급히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과연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는가에 대한 해답은 지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독립국가연합(CIS)의 한 공화국에 망명을 요청한 전북한군 선임하사의 증언에 비춰보더라도 그 개연성이 매우 높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녕변원자력단지내 시설에 종사하는 연구원·군인·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소변이 노랗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 사람은 또 자신이 녕변지역에서 환자들을 직접 목격했으며 녕변에서 근무했던 친구로부터 방사능 오염실태를 상세히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얼마전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과거 소련의 잘못된 핵정책탓으로 현재 모스크바인근 6백여곳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 지역은 노출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수 있다고 폭로한 것과 연관해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다.북한이 구소련보다 더 철저한 정보통제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녕변의 방사능 오염정도는 모스크바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핵시설은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와 함께 그 안전성여부에 검증의 초점이 모아지게 됐다. 북한핵시설은 유사시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크게 낙후돼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만의 하나 북한이 실수를 가장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결국 북한은 낡은 원자력시설만으로도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경수로기술을 제공하겠다는 IAEA의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자로 교체는 물론 교체후에도 연료구입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수로형으로 선뜻 전환하리라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외국작품 전문화랑시대 “활짝”/소유즈·한성중화·세피아등 성업

    ◎각각 구소·중국·불작가 그림만 취급/현지와 협약체제·지점형식 운영 특정외국국가의 미술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랑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소련미술품을 다루는 소유즈갤러리,중국본토미술만을 소개하는 한성중화화랑,프랑스의 근·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서울 세피아화랑이 그곳들로 현지화랑의 지점형식이나 협약체제로 운영되는 본격적인 외국미술품 전문화랑들이다. 미술품 수입개방과 함께 최근 1∼2년새에 등장한 이들 화랑은 국내에서 외국미술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화랑이 예성화랑등 불과 1∼2개뿐인 현실에서 양과 질 양면에서 폭넓게 외국미술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데서 기대를 모은다. 서울 청담동 패화도가 중심부에 위치한 소유즈갤러리는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구소련 모스크바 스몰레스카야거리 6번지에 위치한 소유즈갤러리의 동남아지역 한국지부 형식으로 문을 연 이곳은 소련작가 동맹이 지정한 공식화랑인 현지 소유즈갤러리의 소장품 8백20점정도를 가져다 놓았다. 10여년간 소련상대 사업을 벌여온 한국인 이종소씨가 현지갤러리로부터 위임을 받아 소련 작가동맹작품전시관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규모는 1백여평. 『소련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예술부터 제대로 접해야 한다』는 소신아래 한국인들에게 판매보다는 전시위주로 화랑을 꾸며놓은 이씨는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최대규모가 될 소련전문미술관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있기도 하다. 중국그림 전문의 한성중화화랑은 아직도 중국촌이 남아있는 서울 명동2가에 소재해있다. 화교 유요광씨가 지난 90년8월 설립한 이곳은 중국본토의 유명작가 20여명을 위시하여 활동이 많은 작가들의 작품 4백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한국어 국문학을 전공한후 문필생활을 했으며 그뒤 대만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유씨가 대만의 미술인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수년간 구입해온 중국그림들이다. 앞으로는 상설전시뿐 아니라 연4회정도 중국작가기획초대전도 구상하고 있는데,1백만원 전후의 쓸만한 중국그림들이 많고 고가품들도 홍콩등지의 가격에 비해 반값정도로 싸게 형성돼 있다는게 화랑관계자의 귀띔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세피아화랑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피아화랑과 협력관계를 갖고 프랑스미술품만을 소개하는 곳이다. 사업가 이한규씨가 전문적인 외국미술품 취급을 위해 오랜 현지조사와 타진을 거쳐 세피아화랑을 유치했는데,세피아는 파리의 사설미술관중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지난 4∼5월 개관기념전으로 프랑스현대미술의 거장 필리페 앙셀린초대전을 가진데 이어 7월에는 자클린느앙드리유전을 갖는데 프랑스 현지미술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이곳에는 대가들의 판화등 수십점의 프랑스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드가 마티스 세잔느 루오 보나르등 근대미술의 거장들과 현대의 작가인 콩바스의 작품이 고루 갖춰져 있다. 국내 한 큐레이터는 『외국미술품이 국내에 너무 유입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안목없는 국내화상들이 장삿속만 앞세워 질 낮은 외국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것보다는 현지화랑이 개입돼 작품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이들 화랑에 관심을 둘만한 소지가 더 많다』고 밝혔다.
  • 월남전때 총기 역류에 골머리(특파원코너)

    ◎중국·홍콩,밀수꾼 단속 비상/광동·마카오등에 암시장 번성/중국제 수류탄·기관총등 다양/갱단등 범죄조직서 주로 구입… 치안 위협 월남전때 중국은 엄청난 군수물자를 월맹에 제공했었다.당시 중국 각지에서 철도편으로 실려온 군수품은 중월접경의 빙상시에 집결됐다가 미군의 폭격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국경을 넘어 하노이쪽으로 전달되곤 했었다. 최근에는 월남전때 실려갔던 중국제 총기류가 다시 빙상시를 경유,중국쪽으로 역류되고 있다.과거에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원조물자로 제공됐던 것이 이제는 양측 밀수꾼들에 의해 역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들여온 각종 총기류는 주로 중국남부 광동성과 복건성를 비롯,홍콩·마카오등지의 치안을 위협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특히 홍콩의 경우 최근 2∼3년동안 권총강도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가 하면 기관단총과 수류탄을 동원한 갱단과 경찰간의 시가전도 심심찮게 터지고 있다.범인들은 대부분 중국인 밀입국자들.현제 홍콩감옥에 갇혀있는 중국밀입국자가 3천4백명에 달하고 이들을 관리하는데만 연간 5백억원이 들어간다며 홍콩주민들의 불안이 대단하다. 그런데 이들 범인들이 소지한 총기류가 대부분 베트남에서 역류된 중국제라는 사실은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의 보도로 분명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1백년 가까이 전쟁을 치러왔다.2∼3년전 베트남군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함으로써 전쟁시대는 막을 내렸다.하지만 남은 것은 가난과 군수물자뿐이었다.이 군수물자가 베트남인들의 생계수단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동남아 최대의 총기류 공급 암시장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총기류가 밀수출되는 루트는 광서자치구의 빙상시뿐 아니라 운남성과의 접경지역,해상을 통한 해남도,경우에 따라서는 광동연안지역으로 직접 들어오기도 한다. 이같은 밀수루트는 10여년전부터 길이 뚫리기는 했으나 초기에는 그다지 활발하지는 못했다.최근 3∼4년간 중월관계가 호전되고 국경무역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총기류의 밀수출도 함께 번성해왔다. 베트남주민들은 국경에서 물물교환이 조금씩 허용되자 처음에는 54식권총 한자루와 실탄10발 정도를 들고나와 중국제 보온병 한 두개씩과 교환해가는게 고작이었다.얼마후 그들은 권총 한자루에 1백20∼1백50원인민폐(2만원안팎)를 받게 되면서부터 차츰 돈벌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같다.이때부터 변경 주민들은 정글속에 버려진 군인들 시체까지 찾아다니며 쓸만한 총검과 탄약을 모아 돈벌이에 열을 올렸다.요즘에는 권총값이 2백50∼3백원으로 2배나 올랐다. 중국의 약삭빠른 장사꾼들은 이들 총기류를 구입,일단 광주까지만 가지고 나오면 10배나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처음에는 장사꾼에서 차츰 건달이나 전과자들이 개입하기 시작했다.총기류도 권총에서 AK47자동소총이나 수류탄까지 점차 다양화되어가면서 암거래조직도 생겨났다. 현재 인구3만의 빙상시에만도 8∼9개의 밀매조직에 약3백명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을 정도이다.이곳에서 1백여㎞ 동북쪽에 위치한 남령시는 국경지역에서 사들여온 무기류를 중간도매하는 집산지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구정때 공안요원들은 한 여관을 급습,총기판매상을 검거한 적이 있었다.이때 압수한 무기가 AK47자동소총 2정과 권총 10여정,그리고 탄알 3천여발이었다. 올해들어 이같이 공안당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이제는 지하조직의 철저한 암거래로 바뀌었으며 수색활동이 강화되는만큼 은닉수법도 점차 프로화되고 있다. 중월접경지역은 열대밀림이 우거진 숲이 많고 도로망이 엉성해 현지 지리에 밝은 밀수꾼들을 찾아내거나 추적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불가피하게 공로를 통해 총기류를 운반할 때는 전기제품속에 숨기는등 갖가지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되게 마련이다. 공안요원들의 부정부패와 갱단의 보복위협등도 밀수근절을 어렵게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마음에 안드는공안원을 처치한 다음 불과 30분이면 국경을 넘어가 매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는 것이다.
  • 상업용건축 규제 연말까지/근린시설·관광호텔은 허용검토/6개월 연장

    ◎이번주 차관회의서 확정 방침 정부는 건설투자진정을 위해 이달말로 시한이 끝나는 상업용건물에 대한 건축제한조치를 금년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근린생활시설을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한편,여행수지개선을 위해 관광호텔등의 건축을 허용해 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초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건축규제 연장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들어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등 과열경기가 점차 진정되고 있으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으로 아직도 건설투자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보고 내수진정을 위해 상업용 건축규제를 연말까지 재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로 규제시한이 만료되는 ▲사우나 안마시술소등 위락시설 ▲여관등 숙박시설 ▲백화점 대형소매점등 판매시설 ▲오피스빌딩등 업무시설 ▲관람·전시시설 ▲40평이상 대형연립주택등은 금년말까지 계속 건축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오랫동안 건축규제조치로 인해 ▲민원의 소지가 많거나 ▲일반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부 건축물을 규제대상에서 제외키로 하고 구체적인 해제대상을 관계부처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현재 6백60㎡(2백평)이상으로 돼있는 건축제한 규모를 5백평내외로 상향조정하거나 안전도등에 문제가 있는 일부 재개발·재건축등은 규제대상에서 풀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수지개선차원에서 관광호텔등에 대한 건축제한조치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화석연료 대체할 신기술개발 시급

    ◎동자부 주최 2천년대 에너지정책 세미나/석탄가스복합발전 2010년까지 추진/전기자동차·태양전지 전략사업으로/장기적으로는 핵융합발전·초전도기술에 도전해야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92리우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에너지절약과 지구의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2000년대를 향한 에너지·자원개발추진전략」세미나가 개최됐다. 12일 동력자원부와 한국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별관에서 연 세미나에서는 정부·학계·산업계등의 전문가 2백여명이 미래의 에너지·자원기술개발의 현황및 추진전략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21세기 국가 에너지·자원체제는 기술집약형이며 정책도 자원중심에서 기술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에너지·자원분야의 기술개발목표는 2000년까지 단기,2010년까지 중기,2030년까지 장기목표등으로 구분된다. 석유공급의 차질에 따른 기술개발전략인 단기목표는 기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있어 실용화하기 쉬운 건물의 복합에너지절약기술·열병합발전·폐열회수기술·보일러효율향상등을 중점 추진분야로,환경보전을 위해 폐기물소각 기술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적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기목표는 화석연료 이용의 고율화및 저공해화 기술확보차원에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연료전지,히트펌프등을 중점 추진하며 전기자동차,태양광전지,이산화탄소 고정화기술,심해저광물자원 개발등을 에너지파급효과와 안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장기목표로는 신에너지기술확보를 위해 고속증식로및 공통원자력기술,고체전해질 연료전지를 중점분야로 수소에너지,신소재·초전도기술및 핵융합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을 전략적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중기목표의 중점추진분야는 「지구온난화 국제협약」등 국제적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대부분 석탄등의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에 있어서 시급히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관계법과 자금,전문인력등의 확보가 요구된다. 먼저 기존의 관계법을 확대 개편한 「에너지·자원기술개발촉진법」의 입법화와 종합조정역할을 담당할 「에너지기술개발공단」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금면에서는 이 기술개발을 민간부문이나 기업체등에 맡길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 개발자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즉 휘발유특소세등 에너지제품의 재정기여도가 9천여억원이나 되는 것을 감안,이 특소세 가운데 5%를 개발목적세로 바꾸는 것이다. 전문기술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대학등에 연구센터설립 지원,기존연구인력의 해외연수기회 부여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기됐다. 과기원 안병훈교수는 『리우회담에서 기후변화협약,산림보전원칙등의 여러 협약이 논의 체결되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도 에너지·자원에 대한 정책의 전환을 해야할 때』라면서 『이 세미나에서의 토론과 연구결과는 정부의 장단기종합기술대책마련에 기초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북,플루토늄 양산 능력/매년 원폭2개 제조 가능”/IAEA관계자

    【빈 연합】 북한은 핵개발계획과 관련,최소한 핵무기원료인 플루토늄을 대량 생산하는 경험적 기초는 완성해둔 상태로 판단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IAEA의 북한 핵시설방문및 임시사찰을 통해 드러난 사실로부터 이같은 1차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한이 재처리공장을 건설해온 것과 관련해 상당량의 플루토늄추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최대한의 가정은 매년 소형 원폭 2개를 제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IAEA가 북한 5㎾급 원자로의 가동기록과 핵물질샘플 등을 분석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서는 북한의 플루토늄보유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으로 외부세계에 공개된 북한의 모든 핵시설에 대해 언급,국제기준에 따른 안전도 확립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핵개발이 향후 비군사적 방향으로만 유지된다고 해도 그 안전성에 큰 문제점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증시에 신뢰를 줄수 없는가(사설)

    백약이 무효라고 한다.때문에 대책이 있을수 없다.그렇다고 가까운 장래에 비전이 있는것도 아니다.그러나 살려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요즘 국내증시의 돌아가는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증시가 제기능을 상실한지는 오래다.이제는 제기능을 회복하기는 커녕 자칫하면 경제사회전반에 커다란 먹구름을 몰고올 조짐마저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이나 증권관계자들의 입에서조차 뾰족수가 있을수 없다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바로 이점이 오늘날 국내증시가 처해 있는 딜레마다.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증시는 4년전으로 후퇴했다.1,2년이 아니라 지난 4년을 통틀어 비교해도 연일 최저수준을 경신하고 있다.그래서 실물경제의 회복만이 증시의 유일한 대책이라고 얘기한다.꼭 그렇지는 않다.증시가 이렇게된 근본과정을 살펴보면 그러한 대답이 나온다. 89년말부터 뒤틀리기 시작한 증시는 그동안 나선형식의 하락과정을 걸어왔다.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었고 내수는 엄청난 과열상을 치달았던 때에 증시는 침체를거듭했다. 그이전 증시가 과열상태에 있을때 물타기증자,무차별 기업공개,그뒤 침체의 시작단계에서 증시를 다시 부양한답시고 잘못 맞춘 단추(12·12부양책)가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증시에 상장된 주식물량은 무차별기업공개 이전보다 5배나 많다.그 여파의 하나로 상장기업중 27개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부도가 일어났다.여기에 정치권과 재계갈등의 증폭,불안정한 정치상황,정부의 일관성 없는 상황논리의 전개가 종합혼합되어 투자심리불안을 가져온 것이 최대의 이유다. 말하자면 증시위기의 이유가 먼 곳에 있는데 위기를 벗어날 손쉬운 대책이 가까운 곳에 있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증시불안을 증폭시킨 개별인자들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비전도 없다.이같은 비전속에는 앞으로 치러질 대선이나 그 과정에서 나타날 경제논리의 퇴조,국가정책의 중심축이 될 정치권에 대한 신뢰문제도 포함된다. 우리는 현재의 증시가 꼭 위기라고는 보고싶지 않다.다만 위기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만은 명백하다.따라서 위기의 도래,증시파국,신용공황,경제의 파탄에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미연에 막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지금으로서 이러이러한 것이 증시대책이어야 한다고 뾰족하게 내놓을 것이 없음을 인정한다.그러나 증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믿음만은 투자자들이 확인할수 있도록 해야겠다.그런 의미에서 현재 실물경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는 이른바 거품소멸과정이냐 아니면 안정기반 구축을 위한 연착륙이냐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솔직한 입장표명이 우선 나와야 할것이다.또한 지난 몇년간의 일련의 경험에 비춰 증시가 자율적인 행동양식을 스스로 터득토록 증시정책에 대한 정부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한다.투자자들도 위기라고만 느끼지 말고 스스로 투매를 자제,파국방지에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결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행동양식이 크게 좌우하게 된다.
  • “북의 무장침투·핵사찰규정 기피 유감/남북관계 앞날 낙관 못해”

    ◎정 총리,현충일 추념사 제37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10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민주당대표최고위원및 전몰군경유족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정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온 국민과 더불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을 추모하면서 삼가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빈다』며 『해마다 오늘이 되면 조국을 되찾아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려는 결의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우리사회의 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대학가에 인공기가 등장하는등 체제도전적인 불법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국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이같은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지난 2월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킴으로써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기본틀을 마련하게 됐으나 최근 북한측의 일련의 태도를 볼 때 그들이 진정으로 겨레의 화해와 조국통일을 바라고 있는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특히 『북한측이 비무장지대 우리측지역에 무장병력을 침투시키는가 하면 남북상호핵사찰을 위한 규정마련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북한측의 이러한 태도로 미뤄볼 때 남북관계의 전도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 때까지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선열과 영령들 앞에 엄숙히 다짐한다』며 『우리는 민주와 번영이 넘치고 전쟁의 위험이 없는 통일된 나라를 반드시 이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환경보전 선언」 선포식 연설

    ◎환경보전은 민족과 국가의 미래 좌우할 동인 우리는 오늘 세계환경의 날 스무돌을 맞이하여 온 국민의 뜻을 모아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을 하였습니다. 환경문제가 온 세계의 절박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때,우리가 국가차원으로는 처음으로 그 보전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이 선언은 겨레가 영구히 살아갈 한반도와 인류의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함께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온 국민의 장전이 될 것입니다. 고도성장의 과정에서 미처 돌볼 틈이 없었던 우리의 자연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의 한 세대를 거치는 동안,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난 우리 강산의 많은 곳이 오늘날에도 더렵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한 삶은 물론 나라의 발전도 위협받을 수 있는 현실을 우리는 맞고 있습니다. 환경보전은 또한 전지구적 차원에서 인류가 함께 대처해야 할 공동과제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 남미의 리우에서는 세계 1백80여개국의 국가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지구정상회담」이라고불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파괴되고,지구가 날로 더워지며,산성비로 귀중한 삼림자원들이 파괴되는 등 지구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후의 반세기를 지배해 온 동서냉전의 대립이 사라진 그터위에 「리우체제」라는 규범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환경보전은 이미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고,세계질서를 이루어내는 중요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목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되는 단계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환경시대」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환경과학기술개발 10개년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금년부터 10년동안 8천1백55억원을 관련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며,2001년에는 우리는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와 아울러 수조원에 이를 수출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을 조화시키기 위한 환경관련투자를 크게 증대해 나가는 한편 산업구조가 환경보전형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과감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기업도 환경보전을 새로운 기업윤리의 하나로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와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보전에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이 시대,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환경오염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며 「환경의 수해자인 동시에 창조자」입니다. 이제 정부와 기업,사회각계,국민 모두가 환경보전운동에 그 주체가 되어 솔선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국가환경선언」을 실천에 옮기는 대열에 나서 우리의 조국을 아름답고 복된 터전으로 가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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