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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과학이 기술개발 이끈다/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지난 주말에는 한국물이학회 창립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한국물리학회는 한국동란중인 1952년 피난 수도 부산에서 이미 고인이 되신 최규남박사와 권령대교수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국가의 명운이 암담하였고 생계가 막연하던 그때,한국물리학의 선구자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기초과학의 뿌리를 내리고자 학회를 창립하여 학술활동을 개시했던 것이다.되돌아보면 감개무량한 시작이었고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선배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정렬과 미래를 위한 노력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물리학 중요성 강조 이번 학술회의에는 「물이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많은 국내 학자들과 40여명에 달하는 해외석학들이 참가하여 전문성 깊은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21세기를 전망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방향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였다.특히 81년도에 레이저 연구의 탁월한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하버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니콜라스 블룸버겐박사,천체물이학의 중력장연구로 83년도 아인슈타인금상을수상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학장인 허만 본디경,현 미국원자력위원이며 스티븐스공과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한 케네스 로저스박사,일본 김촉학회장을 지내고 신소재 연구로 널리 알려진 도쿄대학교의 마사오 도야마교수 등의 학술강연은 우리에게 귀중한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21세기에는 반도체,전자통신,신소재,에너지 등 첨단기술의 가속적인 개발이 국가나 기업 또는 사회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들 첨단기술개발에는 기초과학 특히 물리학이 결정적인 공헌을 하리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있었다.과학이 기술을 선도하고 물리학이 첨단기술의 모체가 되었다는 실례가 수없이 제시되었으며 앞으로는 기초과학에 대한 균형된 투자가 없이는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제고가 불가능 하다는 석학들의 결론은 심각히 경청할 만한 것이었다.2000년까지는 우리의 과학기술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나 기업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유익한 과학회의였다. ○지원부족 불만높아이 학술회의에서 국내학자들은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부족과 기초과학육성을 등한시하는 우리의 실정을 개탄했다.정부나 기업의 근시안적인 정책수립으로 남의 기술을 사오면 된다는 과거의 기술종속관념이 아직도 팽배해있고 과학기술 인재양성이나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지원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불만도 상당했다.우리는 과연 기초연구를 경시하고 기술발전을 꾀할 수가 있겠는가.본디경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기초 과학은 현대 과학기술의 기반으로서 기초연구가 왕성해야 우수한 두뇌가 과학기술 부문으로 모이게 돼 과학창조·기술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유럽에서는 지역공동사업으로 기초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육성된 과학기술자들을 사회 각 방면으로 진출시킨다는 것이다.영국 국방성과 에너지성의 과학기술고문을 맡았던 본디경은 유럽의 장래를 첨단기술개발을 선도할 핵심기초연구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일본의 도야마교수는 최근 일본정부가 기초과학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중임을 설명했다.이러한 구상은 모방을 통하여 기술발전에 크게 성공한 일본이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창조력」배양없이는 21세기에 대처하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절감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특히 초전도체·핵융합·신소재등의 연구분야는 집중 지원을 받을 것이며 이들 분야의 핵심은 기초과학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로저스박사도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발전과 직결된 기술개발을 하려면 그러한 노력과 연계되는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이 있어야 함을 역설하였다.특히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균형발전이 있어야 원만한 과학기술시스템이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적 안목 지녀야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을 어떻게 조화발전시켜야 하는가는 과학기술정책이 핵심과제중 하나이다.조직적인 측면에서는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기업및 전문연구소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계시키는 산학연 공동체제의 구성이 필요하다.자원배분의 측면에서 보면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소정분은대개 1대10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과학기술 정책전문가들의 정론이라 하겠다.그렇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율이 20대80인 경우 기업의 기초연구투자가 미미한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기초연구를 위해서 정부의 연구개발투자예산의 거의 반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 것이다.이를 근거로 기초연구의 수행과 연구인력 양성의 산실인 대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정당성과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급한 심정에서 정부가 가용재원을 기술개발에 집중시키는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기초연구가 제대로 육성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여야겠다.이번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석학들의 공통된 의견을 신중히 경청해서 결코 잊지말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어느 가장의 종말론광신/박희준 사회1부 기자(현장)

    ◎철없는 어린애까지 가출동반 해야 하나 『종말론을 믿으면 믿었지 자기 자식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용납돼서는 안돼요』 이른바 「10·28 종말론」에 빠져 지난 24일 두자녀를 데리고 가출한 김명모씨(36·서울 구로구 궁동)의 부인 남모씨는 텅빈 딸아이의 방에서 책가방을 챙기며 울음을 터뜨렸다. 『15년동안 가정과 직장만 알고 착실하게 철도공무원으로 일하던 남편이 이렇게 된데는 「종말론」을 퍼뜨리는 교회의 책임이 큽니다』 남편 김씨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곧바로 철도청에 들어가 줄곧 매표·승무등 말단생활을 해왔으나 술·담배도 않을 만큼 착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90년 8월 「휴거론」을 설파하는 전도사의 말에 귀가 솔깃해져 교회에 다니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부인과 두 자녀는 물론 70이 넘은 부모를 교회로 데리고 나가 하루 종일 기도와 찬송으로 보내게 해 가족들은 김씨에게 진력이 나버렸다. 『제 아비인 내가 종말론을 안믿는다고 딱하게 여기면서 「이제라도 좋으니 종말론을 믿으라」고 고집을 피우기가 일쑤였어요』 김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교회에 빠져 종말론선교 유인물을 돌리는 등 가정과 직장을 내팽개쳐 가슴이 아팠다. 이날도 아들 내외가 걱정돼 아들 집에 가 손주·손녀의 재롱을 보다 한시간도 안돼 어이없는 일을 당한 것. 가족들은 김씨가 지난해 추석에는 교외선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휴거를 믿으라』고 안내방송을 하다 사직서를 내는 등 더이상 가족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김씨는 퇴직금 2천7백만원을 교회 헌금과 선교테이프제작등 선교비명목으로 써버리는 등 교회활동에 빠져 참다못한 가족들이 6개월동안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교회와 격리시키려 했으나 허사였다. 부인 남씨는 『정작 교회는 남편을 찾으러 문을 두드려봐도 「그런 사람 모른다」고 할 뿐이었다』면서 『비정상적인 교리로 온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는데도 모른체하는 교회가 원망스럽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남씨는 『다베라 선교회처럼 휴거일인 28일 성한 몸으로 남편과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란다』는말을 되풀이하면서도 『도대체 사리판단을 못하는 어린애들이 무슨 죄가 있어 휴거를 당하고 말고 합니까』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 클린턴 집권땐 생명과학 집중 지원/미지 앙케트

    ◎우주개발연구비 등 재정 전용할 듯 다음달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부시후보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간의 과학기술정책에 관한 견해차를 보여주는 앙케트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가진 이 조사를 보면 여론의 우세가 전해진 클린턴 후보는 우주기지나 초전도 초대형 입자가속기(SSC)건설계획등에는 지지를 표하고 있으나 부시정권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을 해야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질문은 과학정책 전반에 관한 7가지.올해 관심을 끌었던 지구환경회의의 문제에서부터 기초과학지원,거대과학참여,과학담당 보좌관의 문제등까지 다양하다. 조사결과 양후보는 기초과학 진흥에 관해서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동의하고 있으나 클린턴은 국방연구비를 삭감,일반 연구비에 돌리며 특히 에이즈연구등 생명과학연구에 쓸 것을 다짐한다. 클린턴은 특히 우주기지,초전도 입자가속기등 대표적인 거대과학등에 대해서는 다른 연구와 비중을 맞춰가며 적절히 배분할 문제라고 밝히고 어떤 한가지를 지원함으로써 다른 것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그는 SSC계획 인체유전자연구등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재정상황에서 결과를 빨리 향유할수 있는 분야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그는 이런 거대과학 프로젝트를 국제적 공동연구로 추진하며 참여 국가들의 분담문제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알린다. 대통령과학기술고문이 보좌관의 한사람으로서 과학기술정책의 책임을 맡고 있는 현체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부시 후보는 현정권에서 과학기술은 우선순위가 높다고 말한다.그러나 클린턴은 과학기술고문은 과학기술 관련 인사정책등에도 도움을 줄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환경보호등에 관심이 큰 고아상원의원을 총책임자로 해 일을 하겠다고 말한다.
  • 급변 동북아정세 공동대응 모색/노 대통령 방일결정의 배경

    ◎옐친 방한·미 대선 등 대책 강구/외교역풍속의 일서 적극 추진/소원해진 한·일외교 복원에도 의미 다음달 18일 하루 일정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은 급변하는 동북아정세를 논의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구체적인 배경으로는 한중수교,오는 11월3일의 미국대통령선거,11월18일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등이 꼽히고 있다.보통의 외교채널이 아닌 양국 정상의 직접 대좌가 필요할 만큼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이 숨가쁘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정상간의 대화를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대통령선거결과 등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돼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구체적인 양국간 현안타결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중국,러시아 등과의 북방외교에 치중하면서 최근 다소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복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말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지난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한국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어느 쪽에서 먼저 제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양국 정부가 회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동북아정세 등에 있어 우리가 순풍을 타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역풍에 시달리는 듯한 입장임을 미루어 일본측이 현상타개차원에서 양국간 정상회담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 우선 악화일로에 있는 일·러시아관계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일본은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일계획을 취소하고 한국만 방문키로 하는등 「한국카드」를 이용,일본을 견제하려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일본은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에 한일간 우호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우리측에 일·러시아관계개선을 위한 조정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노대통령의방일일자가 옐친대통령의 방한 3일전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미국대통령선거는 일본 뿐만이 아닌 우리로서도 이해를 같이하는 대사이다.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의 국방비삭감및 통상정책으로 미루어 주한미군의 대폭 철수와 통상압력의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일·북한과계개선 등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현안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우리로서는 시급한 현안인 무역역조,정신대문제등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할 것은 분명하며 어느 정도의 진전도 기대되고 있다.
  • 물리학회 창립 40돌 국제심포지엄 지상중계

    ◎“물리학이 첨단산업발전 토대”/100억분의 1m까지 정확한 전자광학/다이아몬드박막 고온초전도체 소개 한국물리학회(회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교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심포지엄이 22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개막됐다.8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블럼버겐박사(하버드대 교수)등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대거 초청된 이번 심포지엄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산업기술의 원천으로서 물리학의 위치를 집중 조명,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7개국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 분야별 참가자들의 특강내용을 요약해본다. ▷반도체·정보통신분야◁ 「현대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기술의 발전은 19 47년 트랜지스터를 최초로 발명한 미국 벨연구소의 고체물리학자들의 공로에 연유한다.물리학자들은 이 분야에서만 5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내면서 오늘도 20 00년대 초고속,대용량,광대역,고신뢰성의 정보처리시스템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리콘반도체분야와 함께 화합물반도체등 신기능반도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니시자와교수(일본 동북대)는 화합물반도체 결정성장에서 가장 난제로 알려져있는 화학조성비 제어방법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고속갈륨비소 집적회로(IC),고휘도 발광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케른박사(미국IBM 토머스 와트슨연구소)는 극미세구조 소자인 기가와트급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0.1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1) 정확도의 전자광학·식각기술을 소개했다. 또 허프박사(미국 세마텍)는 21세기 실리콘의 초고집적 IC응용,고바야시박사(도쿄농공대)는 액정표시소자물리학,하야시박사(일본 쓰쿠바 광전자기술연구소)는 광전소자기술을 소개하는등 물리학이 첨단 정보산업발전의 원천이 됨을 강조했다. ▷광기술◁ 60년대초 물리학자들이 레이저를 처음 개발했을때만해도 지금처럼 재료가공,정밀계측,의료,통신등의 산업적 응용은 물론,콤팩트디스크,레이저프린터,슈퍼마켓상품의 바코드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를 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단파장 고출력레이저의 세계적권위자인 키박사(영국 로더포드 애플톤연구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 00년대 1기가비트급 반도체 개발에는 짧은 파장의 X선만이 유일한 리소그라피용 광원이 될것이며 X선 홀로그라피는 생체세포의 3차원상 구현을 가능케해 인간세포의 내부구조를 규명할수 있게 해줄것』이라고 레이저기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소재◁ 고밀도 정보저장을 위한 자기광학 기록매체,서로 다른 위상들로 이루어진 다위상 복합세라믹 재료,미래의 고도 개인정보사회에서의 핵심 기록소자인 초미세 광기록소자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에너지◁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에너지와 함께 자기유체발전(MHD)이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자기유체발전기는 자장에 수직으로 전기를 통할수 있는 전도성 유체를 흘림으로써 전력을 얻는 방법으로 유체의 열역학적 에너지의 일종인 엔탈피가 전력으로 전환돼 가용 전기에너지를 얻는다.시오다교수(일본동경공업대)는 『MHD발전기에는 스팀이나 가스터빈에서 사용하는 회전용부품이 필요없어 더 높은 열효율을 얻을수 있다』고 말하고 『실험결과 재래식 발전기의 43∼48%보다 월등한 50∼55%의 열효율이 기대되고 있다』고 연구현황을 전했다.
  • 옐친/의회/정면충돌 위기 고조

    ◎의회/인민대표대회 연기 요청 거부/옐친/최고회의 활동 중단조치 시사/보­혁 경찰병력 총격전도 【도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최고회의(의회) 활동을 정지하고 대통령에 의한 직접 통치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러시아 정보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안전보장회의가 다음주초 개최되며 여기에서 쿠데타 방지책이 아울러 협의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고회의는 21일 대통령의 의사를 무시한채 인민대표대회를 12월1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있는데 반해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등은 「반동」이라며 비난하고 있어,옐친 정권과 보수파가 많은 최고회의간의 대결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 코지레프외무장관·겐나디 부르블리스 국무장관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중도파인 시민동맹을 포함한 「보복주의세력」이 옐친 정권의 타도를 획책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이어 21일에도 최고회의의 해명요구에 응해 같은 주장을 반복,위기감을 표출하고있다. 이러한 발언은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할수 있어 안전보장회의 개최 정보와 더불어,당국이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최고회의는 21일 오는 12월 열기로 예정돼 있는 러시아 최고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자는 옐친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최고회의는 인민대표대회 회의를 내년 3월로 미루자는 옐친 대통령의 공식 요청을 표결에 부쳐 찬성 1백14대 반대 59표로 부결시켰다.이에따라 보수성향이 강한 인민대표대회와 개혁파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 내각은 오는 12월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의 대다수는 공산당 출신으로 그동안 현정부의 급진경제개혁에 불만을 표시해왔었다. 한편 러시아 최고회의 경비대와 경찰병력이 지난 20일 총격전을 벌여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의회 경비대가 보수파 핵심인사인 루슬란 하스불라도프 최고회의의장을 추종하고 있다는 점에서 「군의 사병화」시비를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발전시설 환경오염 적은 LNG로 전환을”(국감중계 :21일)

    ◎“선거관리 공무원들의 중립화 방안은”/질문/“문화방송 파업 직권중재 월권 아니다”/답변/“농수산물 가격안정 위해 저장시설 현대화 필요” ▷내무위◁ 중앙선관위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통령선거에서의 공명선거관리및 실천방안·정치자금 기탁자 명단공개 여부·단체장 선거준비문제등을 집중 질의. 황윤기의원(민자)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단속요원 정예화및 계도홍보강화·국민의식개혁등 선관위측의 공명선거의지및 실천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해석의원(국민)도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화 방안과 공정선거관리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 박상천의원(민주)은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난 6월30일이내 단체장선거를 실시토록 규정되어 있는데 선관위는 이에 맞춰 선거관리를 준비했느냐』고 질의. 이협의원(민주)은 『정치자금이 음성거래되는 풍토에서는 공정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선관위는 90년부터 지정기탁된 3백74건 4백36억원의 기탁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관권이 선거에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나 다만 일부 공직자가 지역별로 유리한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과 개별적인 연대를 통해 부분적인 관권개입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선거개입 공무원에 대하여는 고발등 강력한 의법조치를 촉구하겠다』고 공명선거관리방안을 설명. 김봉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려면 부수법령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안되어 있다』면서 『선관위는 부수법령과 관계되지 않는 실무적인 준비사항은 언제라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 김총장은 또 정치자금 공개문제와 관련,『현행 정치자금법은 기탁자가 자기성명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기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로운 정치자금 기탁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기탁자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현행법의 취지』라고 언급. ▷건설위◁ 한국도로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고속도로공사의 제한찰 경위및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도공이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발주한 1백53건의 공사가운데 93%가 제한경쟁 또는 수의계약이었으며 이들 공사의 평균낙착률도 예정가격의 98·6%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예정가 사전 유출및 건설업체 담합비리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주장. 최재욱의원(민자)은 『지난해 5월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중 14개 공구의 설계변경을 허용해 당초 계약금(3천31억원)의 10%인 3백2억원을 추가 부담했다』며 잦은 설계변경을 막을 대책마련을 촉구. 김옥천·오탄의원(민주)은 국내 최장인 길이 7·3㎞의 서해대교(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연결·공사비 3천억원)건설과 관련,염분이 강한 서해상에서는 강관의 부식이 심하게 나타나 사장교공법은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이를 계속 추진하는 이유를 추궁. 권병식 도공사장은 이에대해 『서해대교의 내실있는 설계를 위해 오는 12월중 자문회의를 개최,최대한 안전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답변. ▷노동위◁ 중앙노동위·한국노동교육원·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감사는 문화방송노조파업사태및 중앙노동위 중재의 공정성 여부를 집중 질의. 민주당의 김말용·신계륜의원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에서 「공정방송과 관련된 문제는 조정이나 중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도 중재위가 문화방송의 사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직권중재한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추궁. 최상용의원(민자)은 『복잡·다양해진 노동문제를 전담할 노동법원의 설립을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묻고 『최근 3년간의 부당노동행위 추세및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김기덕중앙노동위위원장은 이에대해 『지난 3년간의 부당노동행위구제사건은 90년 1천5백54건,91년 1천76건,92년 9월 현재 7백7건 등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문화방송노조파업과 관련한 서울지방노동위의 중재는 월권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답변. ▷법사위◁ 부산지법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고법·부산지법·부산고검·부산지검 등에 대한 법사위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및 사회지도층인사의 비리에 대한 단속실적▲「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살인·강도등 강력범죄 발생현황▲부산지역 밀수동향과 단속실적 등에 대해 질의. 정상천의원(민자)은 『부산은 택지부족및 주택난에 따른 부동산투기현상이 크게 문제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공직및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검찰의 단속실적과 대책을 집중추궁. 정의원은 또 『공권력과 총기사용의 남용으로 인권침해시비등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을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부산항은 밀수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며 부산지역의 최근 밀수동향과 근절대책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 ▷교청위◁ 대전시·충남도 교육청 합동감사에서 의원들은 시·도교육청발주공사의 담합의혹과 교육의 정치적중립에 대해 집중거론. 조순형의원(민주)은 『시·도교육청이 발주한 임해수련원·대전학생교육원의 신축공사등 대부분의 관급입찰공사가 예정가의 99% 이상에 낙찰됐다』면서 『이는 교육청공무원과 건설업자간에 담합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시교육청 재정의 83%가 교부금과 양여금등 의존수입인 반면 자체재정수입은 17%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재정자립부터 해야하는데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의. 한편 감사 개시에 앞서 대전시의회 김두형의장등이 대전시교육청 의원대기실에 몰려와 국감거부의사를 전달하자 조순형위원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국감을 시교육청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왜 시의원들이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감사를 거부하느냐』고 말해 모두 퇴장시키기도. ▷농림수산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어촌진흥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중국산 농수산물과 외국쇠고기의 수입급증에 대한 대책과 농지구입자금의 합리적인 지원방안등을 집중 추궁. 권해옥의원(민자)은 『유통공사의 주요기능인 농수산물수급조절과 가격안정사업을 제대로 수행하기위해서는 저장시설의 현대화와 확충이 선행되어야한다』고 지적,구체적인 저장시설 확보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김종완의원(민주)은 『북한과의 농수산물 교역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이 남북간 농수산물 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지를 밝히라』고 추궁. 최락도의원(민주)은 『우리 농민의 대부분이 소농인 현실에서 농지구입자금정책이 오히려 농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 ▷동자위◁ 한국전력공사 감사에서 의원들은 원자력발전의 경제성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지면서 건설공기가 길고 건설비가 많이 드는 원전우선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경재의원(민주)은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부지 및 폐기물처리장 확보 등 원전건설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원전우선정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신환경오염이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부지확보가 쉬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에 치중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한전이 제2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한 것은 전력공급이라는 한전본연의 업무영역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선경의 이동통신사업 반납에 따른 투자손실의내역과 앞으로의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안병화사장은이에대해 『종합적으로 보아 경제성은 원전이 가장 뛰어나며기술발전과 함께 원전의 경제성은 앞으로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공위◁ 한국자유총연맹과 예술의 전당등의 감사에서 의원들은 자유총연맹 기부금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만화및 비디오표절시비,예술의 전당 부실공사등을 추궁. 박지원·박계동의원(민주)은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에 한해에 국고 기업기부금등 모두 75억원이 아직도 지원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의 경우 회원 68만5천여명에 회비수납 8천만원 가량으로 자체회비수납실적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자체재정자립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고양시에서 골재채취허가를 받아 앉아서 5천6백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
  • 교통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6)

    ◎6대도시 지하철 558㎞ 본격 추진/경부고속전철 설계·용지매입 서둘러/김해 점보기 이착륙 시설에 2백50억 지원/바다매립 등 새 공항 부지조성에 박차 93년도 정부의 교통정책은 국가경제의 발전을 선도하는 「생산교통」과 국민의 일상생활에 이바지 하는 「생활교통」구현에 목표를 두고 92년도 예산 4천8억원보다 1백14·3%가 증가한 8천5백8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내년도 교통예산의 주요시책방안은 ▲지하철등 도시교통시설확충▲경부고속철도건설▲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화물터미널 시설확충▲국내공항의 시설확장등에 중점을 두고있다. ○올해의 2배이상 편성 지난해 예산보다 4천5백79억원이 증가된 올해의 예산 편성은 서울·부산등 대도시 지하철 건설에 3천8백억원,경부고속철도 건설지원 및 영종도신공항건설에 34억원,김포등 국내공항 확장공사에 4백58억원,국민관광지개발에 80억원,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50억원등을 배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8년간 고속철도·신공항건설·도로·항만·관광지개발에 모두 65조원의 사회간접자본을 투입,국토의 균형개발을 추진,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우고있다. 내년도 교통예산편성에 나타난 우리교통시책을 부문으로 나누어 점검해본다. ▷지하철 건설지원◁ 오는 2천1년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전국 6대도시에 5백58.2㎞의 도시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기본방향과 세부시행계획을 세워 추진한다.서울시지하철건설은 93년 후반기에 착공할 6호선과 7·8호선의 잔여구간 건설을 위해 토목·전기·건축등 공사비와 전동차구입비·관리용역비등에 1천5백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지하철 1호선의 서대신동∼신평동간 6.4㎞의 건설비 26억원과 1호선 운영부족자금 3백억원을 배정했다. 호포에서 좌동까지 39.1㎞의 2호선 건설에는 1조5천2백49억원이 소요되며 93년도에 토목·건축·토지보상·차량구입비에 8백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 월배∼안심간의 대구시 지하철건설에는 토목건축·차량구입·용역비등에 9백억원을 지원하고 상야동∼송도신도시간의 인천시 지하철건설에는 2백억원을 배정했다. ▷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2천년대 수도권항공수요의 원활한처리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공항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에 1천4백32억원을 책정했다. 오는 11월초 착공될 신국제공항건설에는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등 공항시설과 고속도로·연육교·철도등의 교통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앞으로 5년간 3조4천1백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93년도에는 용지매입과 어업권보상,바다매립과 방파제축조공사등 부지조성토목건설과 연육교공사가 본격화된다. ▷김포·김해 등 공항확장◁ 김포국제공항 주변의 주민 재산권보호와 소음대책을 위해 용지매입 및 이주단지조성 비용으로 63억원을 책정했다. 김해공항에 점보기를 취항시키기위해 활주로확장 및 보강공사와 여객터미널 신축공사비에 2백50억원,청주공항의 여객터미널 및 활주로시설에 50억원을 배정했다. 광주공항의 항공수요급증에따른 활주로·계류장·여객터미널·주차장건설에 35억원,울산공항에 중형기취항을 위한 시설확장공사에 60억원을 투입한다.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보장하고 결항률을 줄이기위해 항공보안시설 및 무선표시소 건립,운항관제업무자동화를 위해 17억원을 배정했다. ▷경부고속철도건설◁ 지난 6월30일 착공한 경부고속철도건설을 위해 용지매입,노반공사,실시설계비등에 21억원을 국고지원하고 2억원을 관리비로 책정했다. 2천년대 경부축의 장기교통수요를 충족시키고 전국을 반일생활권으로 앞당기기 위해 건설되는 경부고속철도는 98년말까지 모두 5조8천4백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건국이후 최대규모의 토목공사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말에서 내년초까지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이 선정되면 공사는 급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민통선일대 휴양지로 ▷관광지개발◁ 대량국민 관광시대에 따른 수용태세를 갖추고 쾌적한 국민휴식공간확보와 건전한 국민관광진흥을 위해 국민관광지 신규개발에 29억원,관광단지조성에 37억원,민통선일대의 휴양지개발에 13억원등 80억원을 배정했다. ▷수로측량선건조◁ 국제교역량증가에 따른 30만t급이상 대형선박의 안전운항과 수산자원,해저광물자원등 해양개발을 촉진하기위해 올해 31억원을 들여 2천t급의 수로측량선을 건조한다. 올해 시작된 수로측량선건조에는 모두 1백90억원이 소요되며 95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건설◁ 국산차 및 수입차의 성능과 안전도를 시험하고 국산차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중소기업 부품업체의 기술향상을 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에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를 건설한다. 7백3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연구소건설은 시험동 신축,장비설치,주행시험장건설등 오는 95년까지 사업이 계속된다. ▷교통개발연구원출연◁ 교통·관광정책의 개발 및 연구를 위해 1백35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교통개발연구원에 27억원을 출연해 교통유발원인조사,북한의 교통시설과 교통정책,유통보관시설정비 기본계획수립등에 관한 연구를 지원한다.
  • 외언내언

    「태어날때와 같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균형잡힌 육체와 잘생긴 얼굴에,거의 말갈기처럼 굵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있었다.검지도 희지도 않았다」­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그의 첫번째 항해 일지에 썼던 아메리카 원주민의 묘사이다.그는 그때 자신이 인도근처에 와 있는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이들을 「인디오」라고 불렀다.◆이무렵 아메리카대륙에 얼마나 인디오들이 있었느냐에는 견해가 많다.1억명이상이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대략 8천만명이라는게 정설로 돼 있다.1천5백개이상의 다른 언어로 말하는 수천무리의 인디오들이 대륙 남북단 1만6천㎞를 이동하며 살았다.이중 큰 무리가 2천5백만명규모로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살았고 또다른 1천2백만명이 잉카제국의 휘하에 있었다.콜럼버스가 처음 원주민을 만났던 오늘의 아이티·쿠바·자메이카등 카리브지역에는 아라와크인 8백만명이 살고 있었다.◆그러나 이들은 5백년이 지나서 현재 4천만명으로 남아 있다.정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대량학살이 계속됐고 복음의 전도라는 이념때문에 악마에 현혹된 이교도문화는 철저한 파괴의 대상이 됐다.역사적으로 정복자와 피정복자사이에 이루어졌던 가장 비극적이며 대규모적인 문화충돌의 결과가 바로 오늘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모습이다.◆그들중 하나,과테말라인디언인 리고베르타 멘추가 박해받는 인디언의 권익옹호투쟁으로 올해 노벨평화상수상자가 된것은 인상적이다.그렇잖아도 지난 12일 치러졌던 미대륙발견 5백주 콜럼버스데이 행사는 기념이벤트의 환희와 「대량학살의 인종주의」「토착문화의 파괴자」라는 반성의 항의가 엇갈려 있었다.에콰도르에서는 항의시위속에서 20여명의 사상자까지 났다.◆그래서 이제 콜럼버스의 수식어로 따라다니던 「발견」이라는 어휘도 새롭게 「만남」이라는 말로 바뀌고 있다.물론 아직 인디언에 대한 박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노벨평화상은 미해결분쟁과 미완의 업적에 자주 주어진다는 비평이 있다.그러나 멘추에게 준것은 의미가 있다.「아메리카발견 5백주」의 제목을 바꾼것이다.
  • “전인류에 복음을” 「기독교 21C운동」 점화

    ◎한국교회,준비위발족… 세계 1천여교회 참여 세기말의 황폐화해가는 사회환경과 인간심성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의 실천을 통해 새롭게 하자는 「기독교21세기운동」이 점화됐다.한국교회 주도로 세계 1천여 주요도시의 교회에서 일제히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 12일 한국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준곤목사)가 발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운동의 슬로건은 「전 교회가,전 인류에게,전 복음을」.20세기가 지나가기 전에 개인의 변화와 공동체회복을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기독교 전체 지도자와 1천만 성도가 공동참여한다.주요행사는 ▲중보금식기도회(93.10)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도의날(94.6.25) ▲빌리 그레이엄초청 세계전도대회(94.6.23∼26) ▲세계선교대회(95.5.17∼26) ▲19 99세계선교대회등으로 돼있다. 이가운데 94년 전도대회는 기독교사상 유례가 없는 세계최대규모로 이뤄질 예정.민족분단비극의 상징일인 6월25일을 「지구촌기도의날」로 선포,전세계 1천 도시에서 영상매체를 이용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또 95년의 선교대회는 전세계의 기독교지도자 4천5백명을 서울로 초청,세계복음화와 평화유지 환경보전등에 관한 전략을 수립한다. 이와함께 매일 하오1시 1분씩 기도하는 「1.1.1기도운동」,북한의 각 동리나 학교·기관등을 중보기도의 대상으로 삼아 기도하는 「양촌운동」등이 있다.또 청소년선도운동과 성서상의 여러이론들을 정론화하기위한 「기독교21세기포럼운동」등도 전개키로 했다. 이 운동에는 한경직(영락교회) 정진경(신촌성결교회) 김창인(충현교회) 조다윗(여의도순복음교회) 조향록(생명의전화이사장) 최훈(동도교회) 김장환(수원중앙침례교회) 김충기(강남중앙침례교회) 곽선희(소망교회) 김선도(광림교회)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신성종(충현교회)옥한흠(사랑의교회)목사등 한국기독교계의 지도급인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준비위원회 사무실은 서울 양재동 한국기독교선교원 횃불회관(570­72 21­5)에 개설했다.
  • 전기동력 공해격감 고안전도/차세대자동차 나온다/산학연관 공동

    ◎2001년까지 8,800억 투입/축전지·수소엔진·에어백 개발/총 26개과제 선정… 수출시장 변화에 대처 정부는 2천년대 실용화를 목표로 오는 2천1년까지 8천8백여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등 차세대자동차와 첨단생산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관련,고성능전지와 에어백등 차세대자동차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 9개과제와 고기능 조립용 로봇등 17개 첨단생산기술 과제를 선정하고 관련기업과 기계연구원등 연구기관,대학의 공동참여아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16일 상공부가 발표한 「차세대 자동차 및 첨단생산시스템 개발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천1년까지 G7프로젝트의 하나로 정부출연금 4천4백45억원등 모두 8천8백93억원을 들여 저공해·고안전자동차와 전기자동차등 차세대자동차의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에 대한 배기가스 규제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무공해 전기자동차의 조기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1단계로 고성능전지와 충전장치,경량모터,차량 및 시스템기술등 3개분야의 기술을 집중 개발,늦어도 95년까지 최고시속 1백20㎞,하루충전거리 3백㎞의 4인승 전기자동차용 요소기술의 개발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오는 98년에는 무공해차를 전체 자동차판매의 2%로,2천3년에는 10%로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을 이미 통과시켰고 이러한 배기가스규제가 여타주로 파급될 경우 98년까지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지 않고는 미국시장에 자동차를 수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에너지성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기술을 개발중이고 GM이 94년부터 전기자동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일본은 1천여대가 시험제작돼 운행중인데 2천년대에는 연간 10만대씩 생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날로 심화됨에 따라 현재 1대 14(선진국 1대 20수준)인 가솔린과 공기의 혼합비율을 1대 24까지 높인 저공해 엔진과 수소엔진,무단변속기와 공통기반기술의 개발에도 2천1년까지 1천6백50억원을 투입하고 에어백과 「커브각도에 따라 차체가 자동적으로 균형을 잡는」 자동현가장치등 고안전기술 개발에 2천1백5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포철,임시주총 열어

    포항제철은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외국인및 외국법인도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외국의 투자가들은 상장된 포철주식 9천1백79만주의 8%인 7백34만주까지 살 수 있으며 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는 1%이다. 또한 한전도 다음달 중순쯤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제한한 정관을 없애,상장된 6억8백33만주중 8%인 4천8백66만주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 외언내언

    「도시에서는 시속 90㎞로,국도에서는 1백10㎞로,고속도로에서는 1백30㎞로,내 머리속에서는 6백㎞로,내 피부위에서는 3㎞로 경찰·사회·절망의 모든 규칙들에 따라 나는 나아간다.내 삶의,내 유일한 삶의 흐름에 부과되는 이 속도는 무엇인가」­프랑스의 베스트셀러작가 프랑스와즈 사강의 자동차에 대한 한 묘사이다.이 글은 보다시피 예찬론쪽이다.아직까지도 자동차는 현대사회의 으뜸가는 상징이고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열쇠이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서 점진적으로 자동차는 악몽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특히 대도시에서 무더기로 빽빽하게 들어서는 자동차들은 무정부주의적 개인주의와 함께 엉켜 사회관리의 최대 난제로 변하고 있다.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죄명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고,범죄의 도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급기야 「필요악의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그래서 또 한쪽에서는 자동차 몰아내기 정책들이 개발된다.그 대표적인 나라가 가장 문학적으로 자동차를 사랑했던 프랑스.프랑스는 지금 파리에서 20만대의주차공간을 폐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새로운 도시계획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이용자를 위한 거리설계가 우선된 항목으로 굳어져 가고 있기도 하다.도시든 농촌이든 거리의 범죄에대한 안전도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수 있는 곳에서만 높아진다는 연구같은 것도 나오고 있다.아직 그 시간은 추정할수 없지만 사람들은 결국 자동차를 포기해야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날이 더 확실해지고 있다.◆10일로 우리의 전국자동차 등록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섰다.1백만대가 85년5월에 이루어졌고 이후 2백만대는 43개월에,3백만대는 18개월에,4백만대는 16개월에,그리고 5백만대는 단 1년만에 돌파됐다.우리는 아직 자동차의 욕망과 예찬의 시대에 있는 셈이다.하지만 자동차의 문화의식은 야만적이고,문명적으로 비판받는 흐름에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6백만대나 7백만대가 됐을때,우리의 자동차에 대한 느낌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하긴 이것도 1·2년내의 일일 것이다.
  • 「부속합의서」 발효뒤 대남공작 여전(오늘의 북한)

    ◎노동당간첩단 사건 계기로 본 북의 책동/비방선전도 하루 25회서 30회로/겉으론 대화 속으론 간첩남파 등 계속/대선앞두고 남한 정치적 혼란 부추겨/한·중 수교등에 위기의식… 또다른 도발 가능성도 북한이 탈냉전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평화질서정착에 동참을 거부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김락중간첩단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결성사건에서 보듯 북한은 여전히 우리 체제전복의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대남비방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등 반시대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지난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킨데 이어 9월17일 제8차고위급회담에서 공동위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킴으로써 평화공존을 이루어 나갈 동반자로서의 상호실체를 인정했다. 이같은 남북간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 잇따라 발표된 간첩사건과,「남북합의서」 발효 이전이나다름없이 계속되고 있는 북측의 가렬한 대남비방공세는 지금까지 북한이 고위급회담 등에서 보여준 일련의 화해 제스처가 시늉에 불과할뿐 그들의 속셈은 여전히 남한의 체제전복과 적화통일에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적대자세는 그 기저에 동북아 탈냉전 분위기에 적극 대응,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활로개척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반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이같은 북한의 행태는 무엇보다도 「남북합의서」의 본격적인 실천단계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진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마저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평양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평상시 1일 평균 23회 정도 해오던 대남비방선전을 한·중수교(8월24일)이후에는 평균 26회로 증가시켰으며 김락중간첩사건 발표 뒤에는 30회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북한은 제8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부속합의서를 어렵사리 발효시킨 이후에도 대남비방·중상선전을 계속해오고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은 부속합의서 발표 직전인 지난 9월1일부터 17일까지는 1일 평균 25회의 빈도수를 보였으나 발효이후 18일부터 29일까지는 1일 평균 30회로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우리 정부를 겨냥한 북한선전매체들의 비방선전내용은 한마디로 상식을 초월한 원색적인 인신공격과 극한적인 폭력투쟁을 부추기는 극렬 언동들로 가득차 있다. 이와함께 북한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한국내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촉발시키기 위한 반정부및 반민자당 투쟁을 적극 부추기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이른바 「민주연합정부」수립을 위한 야당과 재야세력의 대선단일후보 옹립까지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안기부에 의해 김락중 간첩단사건과 90년 8월 북한에서 직파된 거물급 대남공작원 이선실에게 포섭된 황인오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일당의 간첩활동이 백일하에 폭로되자 이를 「반공모략소동」운운하며 종래의 판에 박힌 대남 역선전으로 대응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잇단 대규모 간첩단사건으로 그들의 대남도발책략이 폭로된데 따른 국제적인 비난여론과 대북경계심이 고조되자 김락중,황인오등의 간첩행위를 「통일민주세력·지도핵심인사들의 의로운 활동」이라고까지 비호 선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적반하장격의 대남역공세를 펼치고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의 대남공작활동에 대한 대내외적인 비난여론을 모면하고자 하는 조건반사적인 발뺌선전인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애써 구축해 놓은 남한내의 지하간첩망 조직이 안기부에 의해 확연하게 들통남으로써 대남공작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된데 따른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사실상 지난 시기에 한반도 주변및 남한정세 변화와 북한 내부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대남 전략전술을 끊임없이 구사해왔다. 특히 7·4남북공동성명 당시에는 공작원의 남파등은 일시 중단됐으나 김정일이 대남사업을 직접 총괄 담당하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의 대남공작기법이나 규모가 강화돼 육·해상및 해외거점을 통한 직접 침투활동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고 실천을 위한 남북접촉을 계속하면서도 최근 북한권력의 거물급 핵심인물인 이선실을 공작원으로 남파,지하당 구축을 획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의 한·중협력시대 전개와 대규모 간첩단 적발에 따른 보복심리및 위기의식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방편으로 또다른 대남도발과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관계당국의 관측이다.
  • 휴거되지 않은 종말론/박현갑 사회1부기자(현장)

    ◎신도 동요하자 “10월안에 일어난다” 후퇴 『가족을 찾으러 왔는데 왜 막느냐』 9일 하오11시 「시한부 종말론」교파중의 하나로 10일을 휴거일로 신봉했던 다베라(여호와의 불)선교회가 들어있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266의1 석촌빌딩앞. 1백여명의 신도들이 이건물 지하1층에서 휴거를 맞는다며 마지막 「부흥성회」에 참석하고있는 가족들을 찾기위해 들어가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교회 청년 신도 10여명과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조금만 참으세요.조금 있으면 다들 나옵니다』 『아니 휴거되면 하늘로 올라간다는데 어떻게 다시 걸어 나올수 있다는 겁니까』 신도가족들과 휴거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청년신도들의 대꾸에 비아냥거리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같은 시간.2백평규모의 지하1층 예배당을 가득 메운 5백명의 신도앞에 「선지자」라는 하모군(18·J고1년중퇴)이 나타났다. 「선지자」는 「여러분이 가볼 수 없는 곳을 가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시한부 종말론」을 내용으로 20여분동안 연설을 하고 자리를 떴다.「선지자」의 설교가 시작되자 신도들은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아멘」을 외쳐댔다. 「휴거가 일어난다」는 10일 0시. 휴거는 그러나 일어나지 않았다.대신 신도들의 얼굴에는 당혹스런 표정만이 나타났다. 옆 건물 2층의 선교회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통해 지하1층의 예배당 모습을 지켜보던 50명의 신도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선지자」를 비롯,교회목사들은 신도들의 동요를 의식,『휴거는 10월중으로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10일 0시 휴거론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이 시간 선교회 뒤편 주차장에서는 이웃 교회에서 온 한 전도사가 「이단의 집회」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나 실수가 있을수 있는 만큼 이들이 나오면 옛날에 다니던 교회에 다시 나가도록 권유하기 위해 왔습니다』 경찰을 긴장시킨 이날 휴거소동은 새벽6시20분쯤 철야기도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내와 아들·딸을 다베라선교회에 빼앗겼다』는 최모씨(42)는 교회주변에서 정모씨(41·여)라는 한 「시한부 종말론」신봉자를 만나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예배를 한번이라도 들어보면 다베라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한부 종말론」을 강요받았기 때문이었다.
  • 첨단소재 우주서 생산/일,2천년대 기술패권 노린다

    ◎지난 9월 발사된 미 엔데버호 우주실험… 일이 77% 독점/대기업­대학연구소 거국적 참여/무동력·진공서 초전도체 등 연구/“실험결과는 완전 비밀에 붙여 핵심기술로 비장”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전유물처럼 돼 있던 우주개발에 일본이 가세,우주 개발경쟁이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과거의 우주개발은 「과학」이라는 명분아래 미·소 초강대국이 펼친 정치·군사적 무한경쟁의 연장선상에서 행해졌다.하지만 일본이 뛰어든 탈냉전시대의 우주개발은 2000년대의 기술패권을 겨냥한,보다 치밀한 실리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뉴 테크놀로지가 전한 일본의 엔데버호 우주실험소식도 일본의 우주야심을 엿볼수있는 한 사례이다. 이에따르면 일본은 지난 9월 발사된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서 우주실험 43개중 34개를 독점,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발사횟수로는 50번째인 엔데버호의 이번 여행은 발사당시 물고기·개구리등을 태운 「우주 노아의 방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사실은 총 비용의 3분의 2인 1억달러를 일본이 부담한 「일본전세기」나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이번 「스페이스 랩 J」비행에 NTT,스미토모전기,이화학연구소등 유수기업과 연구소가 거국적으로 참가,소재실험 11종,마이크로중력(무중력)을 이용한 생산기술 개발실험 11종등 대부분 산업과 직결된 실험을 실시했다. 소재와 관련된 실험을 보면 NTT와 이화학연구소가 공동으로 후원한 각기 다른 온도에서의 납­주석­텔루륨 크리스탈 증산실험(이 물질은 적외선 감지기와 이미지시스템에 이용된다)을 비롯,▲인디움 안티몬 크리스탈 증산실험(고밀도·저표면항력물질의 생산공정에 도움이 됨) ▲마이크로 중력상태에서 처리된 고온초전도체 완제품이 일체성이 높고 전선으로 사용되기에 적합한가를 알아보는 실험 ▲입자 분산 함금 공정을 통해 지구에서 보다 마이크로중력상태에서 입자가 더 고르게 분산되는가를 살펴보는 실험 ▲우주건설에 사용될 저밀도 금속세라믹 합성물질 생산실험 ▲광전자장치에 사용되는 반도체 물질인 실리콘­비소­텔루륨을 처리,우주내에서의 공정이 실리콘 분산을 개선시키는지를 관찰하는 실험 ▲인디움­갈륨­비소 반도체물질의 확산 상승 실험,즉 지구에서 보다 우주에서의 확산상승이 더좋은 품질의 크리스탈을 생산해 내는가를 알아보는 실험 ▲마이크로 중력 공정이 동질의 유기금속 크리스탈을 다량생산해내는가를 살펴보는 실험등이 실시됐다. 또 생산기술실험으로는 금속침전,유리고열처리,철의 산화작용,가스가 가득찬 상황에서의 금속증발등의 공업기술 실험이 수행됐다.특히 동경대는 구형 실리콘 크리스탈 생산증대실험을 후원했는데 이 물질은 지구상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크리스탈로 우수한 반도체의 소재가 된다.또 경도대와 후지 셀류사는 용매혼합방식을 이용,특정효소 크리스탈및 지상에서의 연구용 크리스탈등 프로틴 크리스탈을 생산하는 실험도 실시했다. 이같은 실험결과는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핵심기술로 비장,외부에는 일체 공개하지 않는게 상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일본에게 우주의 무중력상태및 진공상태의 산업이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호기가 됐을 것으로 평가하고 일본은 앞으로 전자,반도체,첨단생산공정기술 분야에서 미국및 유럽국가들을 제치는 초일류 작전을 펼치게 될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어쨌든 우주는 더이상 거대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첨단산업에 최적의 「공장지대」로 각광을 받게 될 날이 멀지않은 것 같다.「우주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만이 세계시장에서 「상품」대우를 받게 될때 「지구공장」밖에 없는 한국산 제품이 발붙일곳은 어디가 될지 우려하지않을수 없다.
  • 간첩단사건 구속자 명단

    ▲황인오(32·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총책·노동) ▲최호경(35·〃 〃 강원도당 지도책·신발노점상) ▲황인욱(25·〃 〃 편집국장·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 2년) ▲은재형(28·〃 〃 전충북도당지도책·학원강사) ▲장창호(33·〃 〃 충북도당 지도책·의류행상) ▲정경수(27·〃 〃 충남도당 지도책·한미은행 법규담당) ▲이경섭(26·〃 〃 강원도당위원장·카페경영) ▲양홍관(33·〃 〃 강원도당 노운조직책) ▲신동욱(32·〃 〃 충북도당 조직책·빙그레 문성대리점 판매원) ▲이철우(32·〃 〃 강원도당 춘천지역책·영남에어펌프 대리) ▲이형두(30·〃 〃 원주지역책·판촉업) ▲최종만(30·〃 〃 영동지역책·무직) ▲조덕원(25·〃 〃 재정정보책·인하대대학원 법학과) ▲변의숙(25·여·「95년위원회」연락책·무직) ▲송혜숙(31·여·무직) ▲전재순(59·여·「민사협」회원) ▲마육종(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광문고교 불어교사) ▲임명규(25·〃 편집국 구국의소리 방송청취담당·서울대 서어서문학과 4년) ▲함정희(27·여·「5·1노동동맹」지도책·과외교사) ▲정언영(24·여·〃 편집국 제작담당·성덕여상 교련강사) ▲전달수(20·〃 편집국 배포담당·서울대 불어교육학과 3년) ▲최상(27·「95년위원회」산업선교회 담당·일진기획 대리) ▲김현찬(26·「5·1 노동동맹」돌격소조원·잠신속셈학원 강사) ▲김선태(31·석탑출판사 사원) ▲우진성(26·「95년위원회」김창중 돌격소조 담당책·영지교회 전도사) ▲이성구(33·「5·1노동동맹」소조원·동양시멘트 대리) ▲고한석(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 ▲이규성(31·「95년위원회」구로담당·전새누리신문사 기자) ▲임인출(30·〃 서대문담당·한겨레신문 성남지사 동부지국 총무) ▲주병화(26·「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원·기린제과 공원) ▲김표무(29·「95년위원회」성남지역책·상업) ▲최진섭(31·〃 언론담당책·「말」지 수석기자) ▲이원배(26·〃 연극담당·유니슨산업 사원) ▲이승미(28·여·「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책·한울출판사 편집디자이너)▲진용근(30·나라기획대표) ▲이영지(24·여·「95년위원회」구국의 소리 편집장) ▲이철(28·〃 의사담당책·군의관(육군 중위)) ▲정인미(23·여·〃 편집국 구국의 소리 방송청취담당·안양시 볼링대표) ▲임종호(33·「5·1노동동맹」사무직노동자 지도소조원·한국투자신탁 사원) ▲윤정환(26·「95년위원회」문화 예술담당책·작곡가)▲전송임(25·여·「5·1노동동맹」물자담당·유치원 교사) ▲이강훈(30·「11·11동맹」지도책·연곡 장성교회 전도사) ▲민영원(26·「5·1노동동맹」현장노동자 지도소조원·대우자동차 도장공) ▲최지영(26·여·조선로동당 강원도당 지도책 비서·무직) ▲김경태(24·「95년위원회」조직원) ▲심상득(20·〃·「8·28학생동맹」지도책·고대 통계학과 3년) ▲신선아(25·여·「5·1동맹」총책비서·문영학원 영어강사) ▲한경임(26·여·「5·1노동동맹」조직원·강원치과기공소 경리) ▲박미옥(23·여·〃 자료담당·정산속셈학원 수학강사) ▲조일순(26·〃 사무노동자 지도소조원·현대자동차 사원)▲김동훈(33·노동)▲정경진(24·「5·1노동동맹」노동자 교관담당)▲이근희(26·민주당 김대중대표 비서) ▲윤림현(39·동아일보 서원주 지국장) ▲손병선(52·반핵평화운동연합 공동대표) ▲장기표(47·「민사협」회장) ▲김옥기(53·여·대한교육보험 영업사원) ▲조무하(42·여·전「민가협」총무
  • 「신앙」 미명속 가정파탄 등 잇단 물의

    ◎「교회방화」 계기로 본 이단종교 폐해/상식 벗어난 교리로 사회혼란 부채질/기독교계만 1백여개… 자살·가출 빈발 원주「여호와의 증인」교회 방화사건은 혹세무민하는 이단종파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주었다.또한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다미선교회등 시한부종말론자들의 오는 28일 휴거일을 앞두고 예측불가능한 집단행동 가능성도 제기되는등 이들 이단종파들이 사회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에 14명 참사의 비극적 결과를 가져온 「여호와의 증인」은 1912년 미국인 선교사 홀리스터부부에 의해 우리나라에 첫전파됐다.그후 80년동안 「파수대」(격주간 현재 50만부 발행)「깨어라」등 활발한 문서선교를 통해 「왕국회관」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모두1천2백34개 교회에 6만9천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서울 성동구 신당동에 본부를 둔 여호와의 증인은 우리나라의 개신교 1백12개교단중 교회수로는 7위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은 우선 교리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거부한다.그리고 예수의 재림을 기대하지 않는 가운데 천년왕국을 신봉해왔기 때문에 정통기독교단으로부터는 성서의 교리와는 동떨어진 이단종파로 간주돼왔다.특히 그동안 ▲국기및 국가기피 ▲병역의무기피 ▲수혈거부 ▲공무원임용거부 ▲의무교육포기 ▲선거및투표거부 ▲불신자와의 결혼금지등을 신자들에게 강요해옴으로써 사회 곳곳에서 마찰을 빚어왔다. 이번 사건은 술취한 방화범의 가정불화로 인한 우발적인 범죄로 볼수도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종교학자들은 이 사건의 본질을 지난 87년 32명의 집단자살을 가져온 기독교구원파의 오대양사건,89년 주부40명의 집단가출을 야기시킨 청우일신회의 「8월8일 말세론」등과 유사한 사이비종교로 인한 폐해의 하나로 보고 있다. 현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종파의 대부분은 기독교계의 신흥종교로 1백여개가 넘으며 신도수는 3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한국종교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큰 종파로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천부교)·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기독교대한개혁장로회(동방교)·다미선교회·한국기독교에덴성회·영생교·한국기독교승리제단·한국예루살렘교회(이초석)·영생교하나님의 성회등을 꼽고 있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의 탁명환소장은 『한마디로 예고된 재앙이라고 할수 있다.그동안 수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 아파트 내부 불법용도변경/벌금 최고 1천만원으로

    ◎건설법 개정안,현행 1백만원서 대폭 인상 앞으로 아파트등 공동주택의 내부구조를 불법으로 개조하는 행위에 대한 벌금이 현행 1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또 민영주택도 전매제한을 받아 소유권 등기때까지 팔지 못하며 이를 어겼을 경우 전매자뿐아니라 주택을 산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건설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올 하반기중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입주자보호를 위해 주택업체가 입주자 모집 공고후 해당 토지나 주택을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주택건설 불가능으로 인해 공매 또는 경매될때 입주예정자에게 우선 변제권을 부여키로 했다. 건설부는 특히 아파트등의 내부구조 불법용도변경 행위에 대한 벌금을 대폭 올린뒤에도 별 효과가 없을 경우 체벌조항을 추가하는등 제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부는 또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이나 공동주택관리령등에 불법용도변경 행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단속에 혼란을 겪고있어 불법행위에 대한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경미한 내부시설 변경에 대해서는 신고나 허가를 받지않아도 가능하도록 양성화해주는 대신 공동주택 전체의 안전도에 위험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만 단속키로 했다.
  • 한­중 수교 바람 화단에도 분다

    ◎각 화랑들 중국작품 전시회 기획 잇따라/유명작가들의 수준높은 작품 선보여/미지의 중국전통회화 실상파악 호기/무비판적 신뢰는 금물… 주체적 자세 가져야 올하반기 화랑가에 수준높은 중국작품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8월 한중수교에 때맞춰 국내유수의 화랑들이 기획하고 있는 이들 전시회는 그동안 미지의 미술로 남아있던 중국대륙의 전통회화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기회로 평가된다. 한중수교와 때맞춰 지난9월1일 「명·청회화전」을 개막한 호암갤러리를 선두로 동산방화랑이 최근 「한중진경산수화특별전(9월29일∼10월8일)을 열고 있다.그리고 월전 장우성화백의 월전미술문화재단은 오는 11월19∼26일 월전미술관에서 중국의 원로 정십발초대전을 갖는 한편 진화랑도 이달 20일부터 11월2일까지 기획한 한·중·일대표작가초대전을 통해 중국의 1급원로작가 최자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상반기에도 중국 양자강화파를 소개했던 동산방화랑은 동양의 산수를 즐겨 그리는 한·중 두나라의 유명작가 10명씩을 초대하여 진경산수화의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이 전시회에는 중국의 작고화백 이가량을 비롯,현대작가 백설석 오관중 주소화 진가냉 탕집상 고우복 방순 송척 양춘화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 동양회화를 재검증할 수 있는 대표작 2점씩을 내놓았다. 월전문화재단은 중국정부 산하기관인 북경문화재단과 매년 정기교환전을 갖기로 합의하고 첫 초대전으로 정십발의 서울전을 마련했다.정씨는 현재 상해화원 원장으로 있는 원로화가로 현대성을 가미한 인물·화조에 능한 작가이며 서울전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돼 있다. 한편 국내유일의 개인 미술자료전문가인 김달진씨(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근무)는 최근 한중수교에 맞춰 조사한 「한중미술교류전 소사」를 통해 그간의 한중미술교류가 심한 불균형을 보여왔다는 점을 지적했다.김씨에 따르면 정부의 공산권 예술개방 조치가 이뤄진 88년이후 지난 5년여에 걸쳐 중국작가의 서울전이 57건이었던데 비해 한국작가의 중국전은 13건에 불과했다.거기에 같은 민족이라해도 국내화단진입을 겨냥한 연변 조선족 작가전도 25건이나된다. 57건의 중국전을 놓고 볼때 지난 88년 8건,89년 7건,90년 9건,91년 21건이며 92년 9월현재 12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전시형태는 단체전 37건,개인전 20건으로 분류됐다. 김씨는 『중국본토의 그같은 수준높은 그림의 유입은 서구지향으로 왜곡된 우리 화단의 흐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본바닥의 동양화를 제대로 보면 창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만 하다』고 했다.그러나 김씨는 『국내미술시장도 혼란을 겪고있는 마당에 중국화에 대한 무비판적인 신뢰나 사대주의를 경계하고 주체적인 자세로 우리미술을 본격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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