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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인종차별철폐 최대성과/’93 48차 유엔총회 결산

    ◎정치문제 지양… “실질총회” 중평/이·PLO 평화정착 전기 마련/한국도 부의장국으로 큰 활약 지난 9월21일 개막된 48차 유엔총회가 23일 폐막됐다. 유엔총회의 회기는 매년 9월 세번째화요일(금년은 21일)시작해서 다음해 다음총회가 열릴 때까지로 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12월 하순 총회본회의를 끝내면서 폐막하게 된다.따라서 48차총회도 이날로 대미를 내리게된 셈이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요란한 의제나 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조용하고 순탄한 총회였다는 것이 유엔 외교가의 일반적인 평가다.그러나 과거와 같이 정치·군축문제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의제는 적었으나 반면에 경제·사회문제등 실질적인 의제들이 많이 다루어진 실질총회였다고 할수 있다. 유엔대표부 소병용부대사도 『금년은 대립 경쟁만하던 유엔이 실질적인 국제적 공동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상당한 진전도 이룬 총회였다』면서『유엔이 냉전의 질곡에서 벗어나 모처럼 세계평화기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가 남아프리카에서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됐음을 인정하고 대남아공에 대한 금수조치해제를 발표한 것은 유엔역사상 기록에 남길만한 일이었다.유엔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해 유엔이 그동안 실시해온 경제제재조치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스라엘과 PLO의 상호인정으로 중동문제가 해결의 전환기에 접어든 것도 성과라 할수있다. 안전보장이사회 개편문제를 종합검토하게될 상설 작업반을 설치하게 된것도,48년 세계인권선언 이후 계속 추진돼온 인권고등판무관을 설치키로 한것도 인권증진및 보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부터 계속돼온 몇몇 해묵은 문제,선·후진국간 이해가 얽힌 문제,보스니아사태,리비아사태,소말리아사태등 지역문제에선 유엔이 여전히 한계점을 노출했다.주요 경제문제에서도 국별,그룹별 입장차이가 현저했던 것도 유엔이 극복하지 않으면안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은 이번 총회동안 모두 33개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고 발언횟수도 총33회로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특히 환경·경제발전·인권·난민문제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였으며결의안 기초위원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우리의견을 반영시키려 노력한 점은 살만했다.특히 가입 3년째를 맞는 유엔초년병으로 총회부의장국,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국,마약위 의장국으로 활약했던것은 역시 국력의 뒷받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실감케 해주는 대목이다. 한국대표부는 이러한 통상적인 유엔활동이외에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해 대안보리외교란 또 하나의 큰짐을 지고 지낸 한해였다.핵문제가 안보리로 넘어왔을 경우에 대비한 물밑접촉 이었던 셈이다.핵문제에서 그동안 미국측과의 사전­사후협의는 원만했다는 후문이며 특히 이 문제를 통해 중국과의 교분을 넓힌 것은 상당한 외교적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도 예년에 비해 많은 위원회에 참여해 자기입장을 확실히 하는등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14개 결의에 공동제안,총21회 발언).북한대표부 활동의 특징이라면 정치적 성격을 띠는 의제에 관한 관심과 참여에 비해 비정치적 분야에는 상대적으로무관심했던 일면이다.서울에서 온 특파원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48차 유엔총회는 냉전이래 줄곧 점철돼온 정치적 대결에서 점차 벗어나 인류공동의 관심사에 한걸음 접근한 바람직한 총회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 서울대 1.91대1/어제 원서접수 마감/6년만의 최저

    ◎지방국립대도 작년보다 낮아 서울대 경북대 강원대등 12개 대학이 24일 하오 5시 전기전형 1백12개 대학가운데 처음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원서 마감결과 상·하위권대학의 경쟁률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떨어진 가운데 일부 학과는 미달사태를 빚었다. 서울대는 4천9백5명 모집정원에 9천3백85명이 지원,88년이후 가장 낮은 1.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대 경쟁률은 2.19대1이었다. 서울대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들이 특차모집대학으로 빠져 나간데다 본고사 과목수가 많고 반영비율이 높은 서울대를 기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전체지원자의 20%가량인 1천8백29명이 몰려 막판 눈치작전도 여전했다. 학과별로는 2백70명을 뽑는 법대에 5백97명이 지원해 2.21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의예 2.38대1,경제 1.89대1,정치 2.63대1,물리 1.35대1이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음대 성악과(남)로 17명 정원에 66명이 지원,3.88대1을 보였다.농촌사회교육학과는30명 정원에 30명이 지원 1대1의 경쟁률로 가장 낮았다. 한편 UR의 여파로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교원임용의 특혜가 없어진 사범대는 지원자가 격감,각각 1.41대1,1.72대1로 평균경쟁률을 밑돌았으며 소비자아동학과 1.6대1,식품영양 1.35대1,간호학과 1.28대1등 여성학과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방국립대학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북대는 4천4백75명 정원에 6천6백28명이 지원,1.6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강원대 2.16대1,제주대 2.32대1이었다. 경북대는 고분자공학과 0.68대1등 9개학과가 12년만에 미달사태를 빚었다. 한편 이날 마감된 대학가운데 창원대가 8.54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학과별로는 40명 정원인 이 학교 미생물학과에 1천2명이 지원,25.05대1로 가장 높았다. 새 대입제도에 따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입시는 오는 28일 강릉대등 9개교가,29일 연세대·고려대등 44개교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등 31일까지 1백12개 전기대(분할모집 3개교 포함)가 모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 2기경제팀 “순풍에 돛단배”/내각이 주도하는 경제방향타

    ◎팀장 가부장적 권위에 “선상반란 불가”/「12·21」 입각 일부 각료도 만만찮은 관록/과천­청와대 경제비서실 “순항” 예고 청와대와 과천청사를 잇는 문민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저울추는 어디로 기울까. 개각 이전만 하더라도 이 문제는 비상한 관심거리였다.전임 이경식부총리와 박재윤경제수석이 10개월동안 위상을 놓고 다소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개각의 뚜껑이 열리고 청와대비서실의 라인업이 끝나자 2기 경제팀에서는 1기와 같은 쓸데없는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정재석부총리의 관록과 컬러,그리고 뚜렷한 개성이 경제팀 내의 「이단」을 허용하지 않고,그의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정부총리는 취임 첫날 기자간담에서 이전부총리와 이인제전노동장관의 노사문제를 둘러싼 팀웍란조가 화제에 오르자 『나한테는 그런 일은 없을 거요』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감히 어떤 장관이 자신의 관록과 권위에 대들겠느냐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이번에 유임된 홍재형재무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그리고 새로 취임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장관 등은 나이나 관록에서 정부총리를 당하지 못한다.특히 김상공은 지난 79년 정부총리가 상공부장관시절 국장급인 통상진흥관을 지내 상하관계가 분명하다.홍재무와는 같이 근무한 적이 없으나 정부총리가 건설부차관으로 있다가 중동문제연구소장으로 나갔을 때 재무부 국제금융과장이던 홍장관과 간접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 경제장관인 재무 및 상공장관이 정부총리가 「박정희경제스쿨」에서 장·차관급으로 「잘 나갈 때」 국·과장급이었다는 사실은 14년만에 관계에 돌아온 정부총리가 경제팀 장악을 자신하는 대목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쏠린다.지난 6공때도 문희갑·김종인수석처럼 경제수석의 입김이 강하던 시절에는 조순·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과천청사는 항상 청와대에 한수 눌려 지내야 했다. 이번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에서 유임된 박수석과는,81년 정부총리가 일본 경응대 초청연구원으로있을 때 박수석이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에서 활동중이라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한다.정부총리는 박수석과의 위상에 『왜 잡음이 나죠』라며 질문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다.신설된 최양부농수산수석과의 관계도 『농수산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일부에서는 신경제의 충실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박수석이 재신임을 등에 업고 과거처럼 보도자료문장까지 간섭할 경우 과천팀과 한바탕 분란이 일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또 친정체제강화의 일환으로 입각한 일부 경제장관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며 경제관련 수석비서관이 두명이 된 것도 「옥상옥」의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총리도 『틀린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겠다』고 「직언불사」의 각오를 밝혔다.그러나 그는 과거 박대통령시절 한 시대를 풍미하는 신화를 낳은 김학렬부총리 아래서 기획원 고급관리로 총애받은,말하자면 권력의 역학구도와 치세를 일찍부터 깨우친 제왕학의 달인이다.그런 그가 처음부터 격돌할 가능성은 약하며 장관들이나 청와대측도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TGV사고의 교훈/박강문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21일 아침 프랑스의 발랑시엔에서 파리로 향하던 테제베(고속전철)의 탈선사고를 다음날 신문들은 「기적」이라고 보도했다. 「초고속열차의 기적」(르 피가로),「시속3백㎞의 기적」(르 파리지앵)…. 사고가 테제베에는 흠이 되지 않고 오히려 높은 안전도를 증명하는 결과가 되고 있으니 흥미롭다. 고속에서의 탈선이 탈선으로 끝났다.「기적」의 안전도는 각 차량을 분리할 수 없게 관절처럼 결합한 「일체형」이라는 구조적특성에서 오는 것으로 설명된다.그러나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한 기관사의 침착성이 없었더라면 대참사로 바뀔뻔 했음을 신문들이 아울러 전했다. 25년 경력에 47세인 기관사 제라르 쿠르티는 차량의 비정상적인 충격을 느끼자 위험을 직감했다.비상제동보다는 정상제동이 더 안전하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했다.정상제동거리는 약 2㎞.일부 뒤쪽차량이 선로를 벗어난채로 열차는 심하게 덜컹거리면서 달렸다.자갈들이 차창을 때렸다.하얗게 질렸던 승객들은 정차후 기관사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만약 급제동을 했더라면차량들이 아코디온처럼 짜브러들어 사상자가 날뿐만 아니라 차랑들이 옆 선로에까지 걸쳐져 반대방향 진행열차와 충돌했더라면 엄청난 참극이 빚어질뻔 했다고 말했다. 연일 내린 비로 신설역 공사지역내 선로지반이 내려앉은 것이 사고원인으로 밝혀졌다.흙이 패어 선로 한쪽 2m가량이 거의 허공에 떠있었다.선로는 정규점검뿐만 아니라 추가점검까지 했었다.지반침하는 이때 포착되지 않은 매우 갑작스러운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1년 첫 실용화이후 12년동안 여섯번의 테제베사고가 있었다.그중 네번이 탈선이었으나 그때마다 열차는 전복하지 않았다.이제까지 인명피해는 전무.중요한 사실은 테제베도 사고는 난다는 것이고 기계가 우수해도 그것을 사람이 제대로 다루어야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테제베를 들여올 우리나라는 여름의 폭우와 봄철의 해동으로 지반침하 가능성이 더 많다.더구나 큰 사고들의 원인은 대개 부실공사 또는 근무자의 미숙련이나 불성실이다.이런 것들이 먼저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 좋다는 테제베도 거적문에 돌쩌귀가 아니랴.테제베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 대도시 눈·비 산도 심화/서울 최고 PH4.2 강산성

    ◎환경처 11월조사/아황산가스는 다소 개선 비나 눈의 산도가 날로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처가 발표한 11월중 전국 7대 도시의 대기오염 현황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 등 3개 대도시에 내린 비 또는 눈의 산도는 PH(수소이온농도)5.1로 통상 기준으로 삼는 PH5.6을 초과하는 약산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전의 경우 PH5.2,울산은 PH5.3,광주 PH5.5 등으로 나타나 7대 도시 가운데 6개 도시의 강우산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들 대도시의 강우산도는 부산과 울산 2개 도시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을뿐 나머지 도시는 PH0.1∼0.5정도 나빠졌다. 특히 서울·대구 등 2개 도시는 하루 최고 산도가 각각 PH4.2를 기록,지난해의 PH4.4,4.8보다 악화됐으며 대전도 지난해의 PH5.2보다 나빠진 PH4.3의 강산성인것으로 드러났다. 강우산도 4.0은 김치나 포도맛과 같은 신맛을 낼 정도의 상태이다. 산성비는 산도가 심화될 경우 삼림황폐화는 물론 건축물 부식 등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있다. 한편 이들 도시의 아황산가스 및 먼지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난방용 연료공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월보다는 대부분 악화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아황산가스 오염이 10월의 0.037ppm에서 0.048ppm으로,인천은 0.012ppm에서 0.021ppm으로 크게 나빠졌다.
  • TGV/사고계기로 “안전도 입증”/노선 2m 함몰에도 전복안돼

    세계최고시속을 자랑하는 프랑스 고속전철 TGV가 21일 상오 파리 북부에서 탈선사고를 냈다. 프랑스국영철도회사인 SNCF에 따르면 사고열차가 북부 발랑시엔을 출발,파리로 가던중파리 북부 1백33㎞ 지점인 숀느 근처에서 객차 8량중 4량이 탈선했다고 말했다.회사측은 폭우로 철로지반에 깊이 2m가량의 구멍이 나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행히 객차가 전복되지 않아 사망 또는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승객중 6명만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열차에는 모두 2백11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나 객차 8량과 객차 앞,뒤에 붙어 있는 기관차 2량이 모두 전복되지 않아 6명만이 쇼크를 받거나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그러나 이중 여자승객 한명은 고혈압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파리∼발랑시엔 TGV노선이 개통된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사고당시 열차가 경제주행 최고속도인 시속 3백㎞로 달리고 있었는데도 큰 피해가 나지 않은 것은 객차와 기관차가 하나의 축으로 단단히 연결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TGV가 이 속도에서 정지하려면 약 2㎞정도가 필요하다. TGV는 이 노선외에도 파리를 중심으로 리옹,보르도,렌 등을 연결시키고 있는데 지난해 12월에도 프랑스 중부 마콩 부근에서 시속 2백70㎞로 달리던 열차의 차축이 부러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역시 전복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다. TGV는 지난 90년 실험에서 시속 5백15.3㎞라는 세계최고의 속력을 기록했던 프랑스의 고속전철. 한편 사고가 발생한 이날 일본 관리들은 한 실험에서 새로운 「신간선」 총알열차가 시속 4백25㎞를 기록,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열차가 됐다고 발표했다.
  • 신경정신질환/치료기법 다양화/김천정신병원,예술­작업­운동요법 병행

    ◎180병상 자유­개방­폐쇄동으로 구분 영호남지역에서 가장 큰 신경정신병원이 경부선 중간교통도시인 경북 김천에 20일 문을 열었다. 김천역에서 10분 거리인 내남산 중턱 1만8천평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 건물로 새 단장한 김천신경정신병원(원장 정근재)은 단일 정신병원으로선 초대형 규모인 1백80병상을 갖추고 철저한 단기·개방·재활치료를 표방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5명과 내과 전문의 1명을 확보한 이 병원은 진료실 4곳·응급처치실·물리치료실·심리검사실·뇌파검사실·심전도실·병리검사실·바이오피드백 컴퓨터시스템과 함께 게이트볼장·작업요법장·야외전시장·산책로등의 부대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또 병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출입등이 자유롭게 보장되는 자유병동(60병상),최소한의 행동만을 제한하는 개방병동(60병상),중환자 위주의 폐쇄병동(60병상)으로 나눴으며 신경증환자에게 가정생활 처럼 포근함을 주는 휴식병실,보호자와 함께 생활할수 있는 보호자병실도 따로 설치했다.이밖에 신경정신과적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약물및 정신면담 치료법 이외에 예술요법(회화·서예·음악·공예·연극)과 작업치료,운동요법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특히 전문간호사및 사회복지사가 퇴원 환자의 가정을 일일이 찾아가 환경요인 개선과 치료계획 상담등의 활동을 통해 환자의 가정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호주식 치료모델을 도입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정원장은 『개방·자유병동제도를 활용한 증상별 단계적 치료로 심리적 안정,자발성 고취,대인관계 개선,사회적응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환자·가족·병원이 삼위일체가 된 능동적인 치료공동체를 형성해 장기·폐쇄·수용치료가 아닌 단기·개방·재활치료를 유도,치료의 극대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초전도체 대량 생산길 열린다/불의「고온 초전도물질」개발의미와 전망

    ◎부상열차·초미세 로봇등 응용분야 무한/양산되면 산업계에 막대한 파급효과 최근에 전해진 외신에 의하면 프랑스 파리소재 국립과학연구소의 미셸 라케박사팀이 구리­산소계 박막합성물이 영하 23.3도에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초전도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한다.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여름에 낸 미국 휴스턴대학의 폴 추박사팀의 기록보다 무려 96.7도나 높은 온도다.온도가 높을수록 제작이 용이해지며 이러한 물질을 손쉽게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 산업기술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이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지대하다. 초전도현상은 금속 혹은 합금을 극저온(극저온·약 섭씨 영하270도)까지 냉각시키면 그 전기저항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말하며 극저온 기술을 개발한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카멜링­온네스 박사가 그 기술을 이용하여 1911년 수은의 전기저항이 절대온도 4.2도(섭씨 영하268.8도)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그는 그 업적으로 19 13년도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이 현상에 대한 물리적 메커니즘은 바딘,크퍼,슈리퍼 박사들에 의해 1957년 규명되어 BCS이론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은 1972년도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후 1986년 스위스의 베드노르즈와 뮬러 박사가 절대온도 4.2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산화합성화학물질을 발견함으로써 19 87년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후 이 분야의 연구가 폭발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산화물이 초전도를 나타내는 온도가 조금씩 높아가고 있으며 구리산화물의 박막,즉 원자 한개 크기의 두께를 가진 초박막 합성물을 몇개 겹쳐서 만든 시료가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므로 이러한 결정구조를 면밀히 연구함으로써 고온 초전도 현상을 이론적으로 규명할수 있을 것으로 많은 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초전도물질의 응용은 다양하다.전기저항이 없기 때문에 열이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아 손실없는 전기 전송이 가능할 뿐아니라 미약한 신호를 수신할 수 있으므로 우주통신에 획기적 응용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강력한 소형 전자석(전자석)의 개발이 가능해지므로 고에너지 소형입자가속기,NMR(핵자기공명단층촬영기)등 첨단과학기술기기,의료기기 등에의 응용도 가능하게 된다.예로서 포항공대 입자가속기도 10분의1정도 크기로 만들수 있다.초전도체는 자기장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는 성질(마이스나 효과)을 갖고 있으므로 자기부상고속열차도 저렴하게 제작 운용할 수 있고 전자계산기 소자개발,자기장의 정밀측정,전자유체발전,초미세 로봇,항공기 등등 상상을 초월하는 응용이 가능하다.
  • 오명 대전엑스포 조직위장(올해의 인물)

    ◎1천4백만명에 “과학체험” 전도 5척 단구에 날카로운 눈빛이 당찬 인상을 주는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53).엑스포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주최한 대회를 총지휘하여 1천4백만명의 최다관중 동원,93간일의 최장기 대축제 등등의 찬사를 받을만큼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0년대 체신부 장관을 지내며 전전자교환기(TDX)개발등 정보통신 현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낸 그가 엑스포에도 탁월한 행정력과 과학 마인드를 발휘,21세기를 앞둔 지금 우리가 어느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전국민의 3분의 1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체험을 한 것이 최대의 성과』라는 그는 이 체험은 바로「과학의 대중화」「국민의식의 선진화」「한국의 세계화」로 연결되기에『더없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7일까지의 한시적인 성격의 엑스포조직위에서 마무리 작업중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선임된 그는 유네스코가 뽑은「올해의 인물」이기도 하다.
  • “실험결과 객관적입증땐 20세기 최대발견 될것”/국내과학자들 평가

    섭씨 영하 23.3도에서 초전도를 일으키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18일 알려지자 국내 과학자들은 『이 실험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면 금세기 최대 발견중의 하나가 될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세대 전일동교수(물리학)는 『전기저항이 섭씨 영하 23.3도에서 없어진다는 것은 일반 냉장고처럼 간단한 냉각장치만으로도 초전도현상을 일으킬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고속전철의 자기부상장치나 입자가속기의 마그네트등을 매우 싼값에 대량생산하는것이 가능케돼 앞으로 자석이 들어가는 정밀기기 제조분야에 일대 혁명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이성익교수(물리학)도 이번 실험결과가 권위있는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사실에 큰 신빙성을 두면서 『지금까지보다 96도이상 높아진 온도에서 초전도를 일으킨다는 이번 연구결과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 UR태풍 시련 겪는 농촌 돕기/백화점 발벗고 나섰다

    ◎품질인증·유기농산물 매장 상설화/산지직매 확대·농가지원책 강구 UR타결이후 어려움을 겪을 농촌을 돕기위해 백화점들이 품질인증제및 유기농산물 상설매장 운영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농가의 안정된 유기농산물 생산과 판로확보및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새해에 15억원을 무이자로 농가에 지원하는 한편 자매마을을 선정,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쌀과 배추 무 오이 고추등을 전량 수매하여 판매를 책임질 계획이다.이와함께 1차상품의 구입을 서울의 도매시장에서 산지로 돌려 산지매입량을 전년대비,50%까지 늘리는 동시에 지역 특산물전과 군수추천 특산물전도 대폭늘려 발생되는 이익을 농민과 소비자 양쪽에 돌리기로 했다. 현대는 외국쌀이 수입돼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며 산지의 농·목장을 직영화,자체 브랜드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유기농산물 코너를 확대한후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비교 전시판매하며 분기별로 우수 영농후계자를 초청,의견을 들으면서 도시소비자들로서 대처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90년 6월유통업계들이 경쟁적으로 해외물산전을 유치할때 유일하게 강원도 평창 향토물산전을 시작으로 25회의 향토물산전을 개최,좋은 반응을 얻은 그랜드는 94년엔 산지 계약 재배와 직송 판매를 더욱 강화 할 계획이다. 한양유통은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유기농법 농산물의 판매를 지켜준다는 차원에서 품질인증 매장을 상설 운영한다.미도파는 직영농장 2개소를 신설,지정농장 수를 늘려 경제적 지원을 하며 일정 규모의 농지를 매입,농민에게 맡겨 쌀등을 자체상품화 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획기적 초전도체 실험 성공/불 연구소/영하 23.3도서 기능발휘

    ◎전기분야 혁명 예고 【워싱턴 AFP 연합】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사상 유례없이 높은 온도인 섭씨 영하 23.3도에서 작동하는 획기적인 고온초전도체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17일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인용,프랑스 파리소재 국립과학연구소의 미셀 라케 박사팀이 특수제조한 구리­산소계 물질을 이용해 영하 23.3도(절대온도 2백49.7K)에서 초전도현상을 일으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고온초전도체 연구는 지난 9월 미휴스턴대학의 폴 추 박사팀이 기록한 섭씨 영하 1백20도(1백53K)가 최고 수준이었다. 미 스탠퍼드대학의 초전도 전문가인 테드 게볼 교수는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라케박사의 논문에 대해 언급,『과거 어느 때보다 신빙성이 큰 연구』라고 논평했다. 라케 박사는 자신의 실험에 대해 『종전의 연구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초전도물질을 원자단위로 한겹 한겹 쌓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수입식품 안전도」 쟁점화(’93소비자결산)

    ◎농산물 개방앞두고 엄격한 검역대책 촉구/품물 제조일자 표시·소보법 개정등 과제로/“「사기세일」 백화점 상대 승소” 권리보호 새장 소비자부문에서 올 한해는 국제화와 수입개방시대를 앞두고 수입식품의 안전성문제가 크게 부각된 해였다.미국산 수입밀에서의 농약검출과 백화점 사기세일소비자 승소등이 올해 소비자부문 큰 사건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산 수입밀에서의 기준치 이상의 농약 검출사건은 우리 소비자들이 상품의 「품질」만이 아닌 「안전」에까지 관심을 돌리게 하는 한편 정부의 처리과정과 관련해 식품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냄으로써 농산물수입개방을 앞두고 정부의 일관성 있는 검역대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제의 미국산 수입밀은 지난1월 부산항 통관후 허용기준치의 1백32배나 되는 농약이 검출돼 보사부로부터 수입부적합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결과 잔류농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돼 지난 7월말 정부에 의해 사료용으로 국내반입이 허용됐다.또한 5월과 6월 미국산및 호주산수입밀에서도 각각 허용기준치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수입밀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그러나 정부가 뚜렷한 대책없이 농약검출 수입밀의 국내반입을 허용하자 이에 반발하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등 소비자·농민·환경관련 34개 시민단체들이 「발암농약검출 수입밀 사용저지 시민연대모임」을 결성해 활동을 벌였다.이어 시민의 모임은 국수·빵·과자 등 밀가공식품에서도 농약이 검출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수입밀의 안전성에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수입밀사건이 목소리만 컸지 뚜렷한 해결책을 이끌어내지 못한 반면 백화점 사기세일 승소건은 소비자들의 오랜 숙원을 푼 큰 성과로 기록된다.백화점 사기세일사건은 지난 89년 롯데·신세계·미도파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에서 바겐세일기간중 상품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게 표시,이 가격을 기준으로 대폭 할인 판매한 것처럼 속였다고 소비자들이 고발한 사건.백화점 사기 세일을 고발한 소비자 52명의 위임을 받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3년7개월간에 걸쳐 대형백화점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끝에 지난1월형사소송,8월에는 민사소송에서 각각 이겼다.이 사건은 아직 집단소송제가 없는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집단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한편 유아용식품인 분유·이유식을 비롯해 빵·과자·냉동식품중 상당수가 유통기한을 넘긴채 버젓이 팔리고 있어 문제가 됐었다.한국소비자보호원과 시민의 모임은 『식품에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날 보사부는 현행 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최근 확인했다. 제조일자 기입 불가방침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소비자보호법 개장안도 통과가 불투명해 기대가 큰 소비자단체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개정안은 소비자보호원에 현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검사권과 자료제출권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해 사업자의 표시기준과 광고기준,그리고 부당거래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한결 진보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현재 국회 경과위원회에 계류중으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일,한반도전쟁상황 대책 준비/미군기지 사용·지원·난민유입 대비

    ◎안보리 제재땐 선박운항 규제 포함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경제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응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북한의 무력충돌등 유사시의 작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방위청·대장(재무부)·통산·운수·법무성및 경찰·내각관방등의 담당국장이 정기적으로 만나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정부소식통에 의하면 방위청은 북한이 한국과 무력충돌하는 최악의 사태를 상정,재일미군의 기지사용 지원체제등 일본이 무엇을 할수 있는가를 검토하고 있으며 난민유입에 대한 대응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대장성은 유엔안보리에 의한 대북한 경제제재에 대비해 조총련의 북한송금차단과 재산동결문제를,통산성은 무역,법무성은 도항금지,경찰은 테러대책,운수성은 항공기·선박의 운항규제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 수출경쟁력 높이려면 총체적 국가홍보 긴요/대외이미지 개선 세미나

    우리 수출상품은 해외 시장에서 제 값보다 최고 30%나 싸게 팔리는 반면 일본 상품은 오히려 30%가 비싸게 팔린다.국민의 근면성·교육수준·역사와 전통·산업화 정도 등 대외 이미지가 일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외국인 10명중 3명은 우리나라가 열대지역에 있다고 생각하며 7명은 한국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다.우리나라를 정치·경제적 위협 대상으로도,협력대상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양대 경제연구소가 개최한 「한국의 대외 이미지와 수출경쟁력」이란 세미나에서 한충민 한양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가의 대외 이미지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교수는 개도국이나 동구권에서의 이미지는 비교적 양호하나 미국이나 독일 등 주력시장에서는 훨씬 취약해 수출이 어렵다고 밝혔다.한교수가 인용한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지와 독일의 「바렌테스트」지에 따르면 금성사의 주요 수출품인 20인치 컬러TV는 미국에서 품질 수준을 감안한 정상가격 3백30달러의 84%인 2백80달러에 팔린다. 반면 일본 소니사의 동종 상품은 정상가격이 3백24달러로 비슷하지만 판매가는 1백26%선인 4백10달러로 우리 상품보다 1백30달러나 비싸다.독일 등에서의 VTR 등 기타 가전제품도 품질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떨어지는데도 일본 상품은 1백∼1백50달러 정도 더 비싸게 팔린다. 한교수가 지난 9월 미국인 4백50명,독일인 3백50명,헝가리인 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외국인은 한국을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국가로,또 부지런한 민족으로 생각한다.그러나 문화수준,산업화,교육수준은 보통 이하이고 경제적으로는 빈곤하며 정치적으로는 민주화 정도가 다소 부족한 나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화,산업화,교육수준에 대한 인식은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문화발전,역사와 전통,국민의 근면성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문화·제도·교육 등을 종합한 국가존경도와 경제적 발전도 또한 일본·중국·대만 등에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미지는 제품·남북관계·전쟁 등에 70% 이상 치중됐으며문화·자연·국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다.한국의 대표 제품으로는 의류를 30%로 꼽으며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각각 17.5%,22.5%로 우리나라를 아직도 경공업 수출 국가로 생각한다.반면 일본의 경우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90% 이상이다. 외국인 중 한국에 관한 TV보도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72.4%이며 33.1%는 한국이 열대지방에 있는 것으로 안다.한국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외국인도 70% 이상이다. 한교수는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민간기업,공공단체,정부 등이 총체적으로 해외홍보를 벌여야 한다며 그 방향도 문화·교육·역사·산업화·사회안정화 등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홍보의 전문화 및 효율성을 위해 프랑스나 대만·일본 등과 같이 대외이미지위원회 같은 전담부서의 설치가 바람직 하다고 지적했다.
  •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듣고/양수길(시론)

    ◎우리농촌 전원도시로 거듭날수 있다/다양한 투자허용… 산업자본 유입유도/산업구조 다기화·기술영농 지원확대를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는 대통령담화는 이와 같은 결과를 대충 예상하고 있었던 사람에게도 하나의 커다란 충격으로 닥친다.쌀은 우리의 주곡일뿐만 아니라 우리 농촌의 줄기요 우리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충격으로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다.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바와 같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오히려 무서운 각오로 다함께 경제를 살리고 농촌을 새롭게 일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그것은 우리나라 농촌의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대외적이기보다는 대내적인 문제점에서부터 유래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위기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며 그결과 농촌인구가 분해되고 이로 인해 농촌이 날로 활기를 잃고 휴경지와 폐농가가 늘어왔다.농업경영주의 64%가 50대이상의 고령자들이고 영농승계자가 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84%인 1백50만에 이른다고한다.그러다보니 농촌에서는 배우자를 못구하는 총각들이 나타나고 우리의 시골은 적막한 강산이 되어가고 있다. ○탈농은 계속될듯 이와같은 농촌공동화현상은 일찍이 고속경제성장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다.30년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7백만명이었고 농가인구는 1천5백80만명에 이르렀다.그후 총인구는 계속 증가해 작년에는 4천3백70만명에 이르렀으나 농가인구는 오히려 감소해 작년엔 5백70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른 농촌공동화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여러가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그중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서 오로지 농지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지난 30년간의 농촌정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농촌인구의 탈농은 한국과 같은 경제발전도상국에서는 불가피한 대세라고 하겠다.경제발전과정에서 산업구조가 다기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취업기회가 계속 창출되고 확대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까지의 영농구조아래에서는 농업보다는 비농업부문에서 생산성이 높고 따라서 소득도 높았던 것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농지보전책 완화 한편 정부는 이에 대응해 농촌을 농지로 보전함으로써 탈농추세를 완화시키고자 노력했다.이에따라 농업에 대한 각종 보호시책이 실시되었던 바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엄격한 농지전용규제로서 이로 인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전국토의 22%수준에서 아무런 감소없이 보전되어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탈농은 계속되었다.재촌탈농은 억제되었으나 이촌향도로써 탈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새로운 생업을 희망하는 농민들 혹은 그 2세들은 농촌을 빠져나와 도시로 도시로 향했다. 이와 같은 분석에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그것은 농촌과 농업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농촌의 개발과 농업의 보호라는 두가지 정책목표가 서로 상충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농촌을 농업의 수단으로 보고 농촌을 농업에 묶어 놓음으로써,농촌개발이 농업보호를 위해 억제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농업의 보호와 육성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그것이 농촌경제활성화의 핵심적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바꾸어 말해서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농업의 보호가 향후 유지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이 농촌경제의 피폐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발상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앞으로는 농촌정책의 목표를 일차적으로는 도농간의 여러가지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농민이 농촌에 정주하고 나아가서 도시민이 농촌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에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지전용규제를 통한 농지보전정책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서 농촌의 토지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업·공업·서비스업 등에 걸치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생산적 용도에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허용해야 한다.농촌의 산업구조도 다기화내지 고도화되도록 하고 생활공간으로서의 농촌을 현대화하자는 것이다.교통시설·도로등 다양한 투자를 허용해서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자본이 농촌에 유입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농촌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선택기반 마련을 물론 이러한 일이 자유방임상태에서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토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해서 농촌구조조정이 이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또한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농촌정책의 방향전환은 농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상업농,전업농,그리고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형 기술농업을 추구하자는 것이다.이와같은 농촌구조조정과정에서 각 농가는 영농혁신,재촌탈농,부업농 등에 걸쳐 자유로운 선택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로서는 선택별로 충분한 조정기간과 조정지원시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농촌정책과 새로운 농업정책이 어우러지는 경우 우리의 농촌은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기능과 영농활동이 조화되는 전원도시로 발전되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하는 경우 우리는 쌀 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농촌의 미래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서울대공대·미피츠버그대석사·존스홉킨스대경제학박사 ▲대통령비서실연구관 ▲한국개발연구원(KDI)선임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장·21세기위원회위원·관세심의회위원(현) ▲80년대초 국제화에 대비한 개방당위론 주창 ▲88년 KDI선임연구위원으로 농산물개방 주장
  • 김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쇄국보다 개국이 우리의 나아갈길

    ◎네탓 내탓 말고 이제는 힘 합쳐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에게 한 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데 대하여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계상황의 선택 그동안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더욱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하든 쌀만은 지켜야 하겠다는 신념으로 있는 힘을 다해 왔습니다.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오직 우리나라만이 미련하리 만큼 홀로 남으면서까지 비장한 각오로 노력 했습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가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밖에 없는 그 마지막 벼랑에까지 우리는 갔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한계상황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쌀을 지키기 위해 GATT 체제를 탈퇴하고 국제적 고아로 혼자 살아갈 것이냐,아니면 GATT 체제를 수용하면서 세계화·국제화·미래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저는 과연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를 놓고 대통령으로서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실보다 득 많을것 저는 두가지 길 가운데서 국제사회 속에서의 고립보다는 GATT 체제 속의 경쟁과 협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적 성장과 국부를 신장시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국제적인 고아가 되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도,발전할 수도 없다고 보았습니다. 문을 닫고 지키는 쇄국보다는 문을 열고 나가는 개국이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방과 개혁,바로 거기에 민족의 활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건을 고려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분명히 우리가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습니다. 저는 진실로 『이제 이 길 밖에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타결이 우리 민족에게 하나의 시련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 시련을 이겨내기만 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거대한 도약과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와 같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충분히 헤아리신다면 그동안 제가 겪어야 했던 고충과 진실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UR협상의 흐름과 그에 따른 정부대책과 노력을 그때 그때 소상하게 알려 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와 우리 정부는 그동안에도 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하여 민족의 피와 살인 쌀을 지키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쌀 개방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정부가 먼저 쌀을 개방하려 한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주장입니다. 그런 방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협상대표로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지금 이 순간도 UR협상에서 마지막 하나라도 더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서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고 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최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쌀수입 개방을 완벽하게 막지 못한데 대하여 거듭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 드립니다. 저는 쌀수입개방 반대를 외치는 농민을 비롯한 이 나라 국민의 실망과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병자호란 때 삼전도에 나아가 항복할 것이냐,아니냐를 놓고 벌인 주화파와 척화파의 논쟁을 연상케 됩니다. 주화파인 최명길선생은 이 나라가 오랑캐의 말발굽에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된다고 항복문서를 썼습니다. 척화파인 김상헌선생은 오랑캐한테 항복할 수는 없다고 그 항복문서를 찢었습니다. 최명길선생은 찢어진 항복문서를 주워서 다시 붙였습니다. 후세 사람들이 이르기를 항복문서를 찢는 사람도 없어서는 안되고,찢겨진 항서를 다시 주워 붙이는 사람도 없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열파자 불가무,보습자 불가무). 그 모두가 애국적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찬반양론 역시 나라를 사랑하고,농민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목소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방론자는 매국노요,반대론자는 애국자라는 이분법은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부득이한 개방과 그에 대한 반대가 정쟁으로 번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합해 개방에 대비할 일이지,네탓 내탓을 따지면서 편 싸움을 할 일은 아닙니다. 국제사회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세계를 직시하고,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로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가 처한 상황과 저의 충심을 이해해 주신다면,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데에 우리의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치열한 국제경쟁 앞에서 우리 내부의 국론분열과 정쟁은 우리 민족의 진취적 에너지를 스스로 소진하는 일일 뿐더러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의 큰 흐름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낙오하게 만들 뿐입니다. UR는 우리에겐 개방과 국제화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입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대절명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으로 담담하게 받아 들였으면 합니다.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높은 비용,낮은 효율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작의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개방후의 농촌생존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농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조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이요,마음의 안식처인 농촌을 새롭게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농민고통 분담을 농어촌 구조개선을 앞당기는 것,농산물 개방과 관련한 이익을 농민에게 돌리고 우루과이라운드로 생기는 이익을 농촌에 환원하는 것은 물론,농가보상,농지를 비롯한 농업 관련 제도와 구조의 개혁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관계 부처로 하여금 결코 미봉책이 아니라 실제로 농민이 피부로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우리 농촌,우리 농민 대책을 착실하게 집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대비,농업구조 개선사업을 앞당겨 실시토록 하는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왔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쌀개방을 감내할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정부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쌀 개방만은 한사코 막아야 하겠다는 그 열정과 애국심으로 개방속의 우리농촌을 구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농촌,우리 농민을 돌보지 않으면서 외국이 우리의 농촌,우리 농민을 지켜주길 바랄 수는 없습니다. 부득이한 개방으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농민의 고통을 모두가 나누어 져야 합니다. 농촌과 농민을 향해 아픔을 함께 나누는 국민적 지원이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형 농업의 개발 등 자구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농산물과 농토를 사랑하고 우리 쌀을 우리가 먹는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막을 옥토로 만든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듯이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 농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패배주의와 내부분열,그리고 책임의 전가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그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스스로 다 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 속에서 고립되지 않고 어떻게든지 힘을 합해 이 어려운 시대를,냉엄한 국제현실을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패배주의 경계를 결코 패배주의에 사로잡혀서는 안되겠습니다. 시련 앞에서 국론이 분열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되어서 이 시련을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무서운 각오로 다함께 경제를 살리고,농촌을 새롭게 일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농업의 끝이 아니라,우리 농업의 새로운 출발이 되게 해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쌀 수입개방을 막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더욱 더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그리고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겠다는 겸허한 약속을 국민 앞에 드리는 바입니다.
  • 공직자윤리의 정착(사설)

    공직자륜이위가 고위직 공직자들의 등록재산에 대한 실사를 마침으로써 공직자들은 청렴의무와 함께 도덕성을 보장받게 됐다.다만 윤리위가 당초 철저·엄격한 심사와 완벽을 다짐한바와는 달리 국회3·정부4명의 경징계 선으로 마무리지어 냄으로써 「축소실사」쪽을 택했다.우리는 실사결과로 인한 흥미위주의 여론재판식 일과성행사에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 아니다.나라를 병들게 했던 공직자의 재산문제가 부패의 상징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는 어떠한 악순환도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사실 지난 3개월간 윤리위는 공직자들의 재산형성과정의 정당성 여부를 점검하면서 공직을 이용한 치부와 부패를 방지,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초 목표에 어느정도 접근했다.그리고 이번 실사를 통해 재산을 지녔다는 단순사실이 결코 죄가 될수 없다는 것까지도 검증해 냈다.적극적으로는 과거의 멍에를 벗겨주어 앞으로의 청렴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터전도 마련해 주었다.재산이 많다는 사실에의 집착보다 재산형성과정의 위법,탈법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점을 보다 확실히 한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들은 매년1월 전년도의 재산변동사항을 등록해야 하고 퇴직때도 재산생성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예외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수립과 함께 금융자산조사등 재산실태를 밝히기위한 미비점 확보등 보완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심사결과는 그 벌칙으로 경고및 시정조치,과태료 부과,해임및 징계의결요청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목이 잘리는등 꼭 무더기 징계조치가 잇따라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윤리위는 사정기관이 아니라서 당당하고 깨끗하게 공직을 수행하려는 공직자의 다짐을 약화시키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예방적 역할과 기능을 부인해서는 안된다.법의 허점과 함께 등록이후 실시된 금융실명제라는 여건변화,인력과 장비부족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가령 재산누락자의 범위를 축소심사했다든지,금융자산심사에 보다 철저하지 못했다든지 등이 그 사례에 속한다. 윤리위의 실사결과는 공직자들의 청렴성의 제고와 함께 공직 윤리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이제는 청정한 풍토속에서 공직에의 보람과 함께 국민에 대한 봉사와 능률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길만이 또 하나의 과제다.
  • “새 모습” 통일 독일(변화의 현장을 가다:하)

    ◎도시계획/통일수도 「베를린」 대변신 추진/건축·교통망 정비안 확정… 신세계 건설 “부품 꿈”/라이프치히시등도 화려한 명성 회복 안간힘 베를린을 비롯해 구동독의 도시 곳곳에서는 건축현장을 유난히 자주 접하게 된다.분단이 낳은 상처를 치유하고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도시들의 새로운 도시계획이 개발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들은 한편으로는 옛 공산정권이 남겨준 불행의 소산으로 계획경제에 따른 도시계획과 개발의 폐해가 극심히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특히 통일이후 새 수도로 정해진 베를린시의 경우 냉전이후 동·서베를린으로 나뉘어 40여년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시계획과 개발이 진행됨으로써 통일이후 동베를린지역은 모든 부문에서 서베를린지역과 조화가 힘든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서베를린지역도 다른 서독도시에 비해 경제적으로 활력이 없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으로 변해 통일수도로서의 임무수행이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베를린시는 동·서베를린 통합과 수도이전 노력으로 올해초 구 제국의회를 새의사당으로 개조하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슈프레강 주변에 총리실과 정부청사를 짓는 계획과 설계를 확정하는 등 도시개발의 구체안을 대부분 마련했다.이에는 포츠담광장과 라이프치히광장 주변에 다임러벤츠사와 소니사가 거대한 상용건물을 짓는 것을 비롯해 알렉산더광장에 12동의 고층건물을 건설하고 동북지역에 거대한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건축계획과 함께 도심순환도로를 동베를린지역까지 연장하고 남북의 철도를 연결하는 교통망정비계획도 포함되어 있다.베를린 도시계획과 개발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베를린 도시개발및 환경보호성의 폴커 하세머장관은 『과거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던 베를린을 동서간의 화합과 새 세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독일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베를린과 함께 도시개발에 열심인 곳으로는 구동독의 도시 라이프치히시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분단시절 무역박람회 개최지로서 동·서독간의 관문이었던 이곳은 통일로 하루 아침에 그 지위를 잃고 도시개발이라는 어렵고 힘든 길을 기꺼이 선택했다.하노버 뒤셀도르프 등 구서독의 박람회 개최지와 경쟁이 될 수 없었던 것.이에 라이프치히시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상품성 있고 특화된 박람회 장소를 북쪽에 새로 짓는 한편 도시 중심가및 교외에 상용건물을 건설하고 사회기간산업을 확충해 기업 사무실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교역의 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독일의 도시개발에는 새로운 희망과 함께 많은 문제점도 내포되어 있다.먼저 베를린시의 경우 도시개발을 위한 재원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수도이전에만 1천억 마르크(50조원)가 든다는 계산이 나올 정도로 도시개발을 위한 전체비용은 엄청나며 그런데다가 통일이전에 연방정부로부터 받았던 꽤 많은 보조금마저 끊기게 됐기 때문이다.이와함께 베를린으로의 수도이전도 비용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되었으며 아예 철회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정책이행에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프치히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동독도시들의 경우에는 재원마련문제와 함께 구동독 부동산을 둘러싼 동·서독인간의 소유권 분쟁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같은 분쟁은 동베를린지역만해도 93년 현재 무려 15만건에 이른다.독일당국에서는 원소유자보다 투자자에 우선권을 주는 해결방식으로 도시개발을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도 심각한 투자 저해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 올해의 8대 히트상품

    ◎하이트맥주/에이스침대/차세대통장/영화 서편제/김장독냉장고/현대 소나타Ⅱ/럭키 죽염치약/머드팩화장품 조선맥주의 하이트,현대자동차의 소나타Ⅱ,영화 서편제,금성사의 김장독 냉장고,(주)에이스의 에이스 침대,럭키의 죽염치약,한국주택은행의 차세대종합통장,코리아나화장품의 아트피아 머드팩 등이 올해의 8대 히트 상품으로 뽑혔다. 한국능률협회는 2일 최근 2년간 새로 선보인 75개 우수 상품중 차별성·혁신성·고객만족도 등이 뛰어난 이들 8개상품을 최고 히트품목으로 선정했다. 하이트 맥주는 지하 1백50m의 암반 천연수를 뽑아 만든 무공해 맥주임을 강조,시판 4개월만에 판매량 1백만 상자를 돌파했다.참신한 디자인과 신드라이 밀공법,낮은 알코올도수(4.5%)등도 기존 맥주와 다른 점이다. 소나타Ⅱ는 세련된 스타일과 안정성·첨단기능이 복합된 차세대 중형세단으로 시판,4개월만에 동급 자동차 시장의 57.8%를 차지했다.세계 각국으로부터 성능·안전도·배기가스규제에 모두 합격해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김장독 냉장고는 김장 김치의 비법을 첨단기술로 재현한 한국형 냉장고란 평가를 받았다.입맛에 따라 설익은 맛,김장 맛,익은 맛 등 3단계로 김치의 숙성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아트피아 머드팩은 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으로 알려진 진흙 마사지법을 소개,진흙팩 시장을 주도했다.머드 비누,머드 핫마사지,머드 샴푸 등 머드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에이스 침대는 수면과 인체공학과의 연계성을 강조,화제를 모았다.고유의 죽염과 선진 치약기술을 접목시킨 죽염치약은 재래식 소금 양치질을 연상시키며 치약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관객 1백만명을 돌파,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서편제는 잊혀져 가는 우리 가락과 정서를 일깨워 준 작품이다.차세대 종합통장은 시판 1개월만에 1백만 계좌를 확보,한국판 기네스 북에 오르는 등 금융 1백년 사상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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