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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해결의 마지막 기회다(사설)

    1년만의 미·북고위급회담(3단계)이 8일 마침내 제네바에서 시작된다.북한의 핵개발계획 동결통보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등 전례없이 낙관적인 분위기속의 회담이다.북핵문제가 이번에는 정말 끝장을 보는 것인가.거의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되는 이번기회에 거는 우리와 세계의 기대는 크다.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준비는 실무협의까지 마무리되는 단계에 와있다.정상회담준비에 임하는 북한태도가 의외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기회만 있으면 트집을 잡던 과거와는 놀라울만큼 달라졌다는 것이다.북한의 필요에 따른 결심이건 중국의 작용때문이건 진심이라면 고무적인 변화다. 하지만 아직은 북한의 진의를 그대로 믿을수 없는것 또한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그동안 너무 많이 속아왔으며 아직까지는 말잔치로 일관되었지 구체적 행동이나 결실로 이루어진것은 없기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은 또한차례 북한의 진의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다.북한측은 진의를 구체화하고 행동으로 증명해야할것이다. 우리나 미국의 입장에서 미·북3단계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물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에 있다.과거·현재·미래의 완전한 투명성 보장인 것이다.그것을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미·북3단계회담도 갖고 대북경협이나 경수로지원 그리고 한·미·일의 대북관계 정상화등도 검토하고 있는것이다.이점 북한은 물론 미국도 명심해야 할것이며 본말전도의 혼돈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번 돌파구의 계기가 된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전후해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과거불문설이 미국에서 나온 사실을 우리는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현재와 미래만 보장된다면 과거는 불문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현재와 미래부터 보장받고 난 다음 과거를 논의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해명이다.그렇다면 굳이 반대해야할 이유가 없을것이다.차라리 그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않고 약간의 플루토늄이나 원시적 핵탄 한두개 가졌을지 모를 과거는 적당히 묵인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방편이며 북한이 전례없이 이상할만큼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그러한 유혹에 있는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그래가지고는 현재와 미래의 보장도 불가능할뿐 아니라 북한의 선의도 믿을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않기를 우리는 바란다.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도 반드시 보장하는 협상과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그것을 기초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대북 경수로지원을 포함,북한이 원하는 일괄타결도 하등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TV드라마 주제가 히트곡으로 부상

    ◎등장인물 이미지와 조화…진한 감동전해/대부분이 무명가수들… 문의전화 쇄도/M­TV 「서울의 달」/S­TV 「사랑의 향기」 테마곡 인기 요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드라마의 주제가와 테마곡들이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히트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등장인물의 이미지나 드라마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감동을 더욱 진하게 전해주는 이들 드라마 주제가는 목소리의 주인공들 대부분이 무명가수들이어서 방송국에는 주제가와 가수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곡들은 SBS­TV의 「사랑의 향기」,「세 남자 세 여자」,MBC­TV의 「서울의 달」과 「종합병원」,「사랑을 그대 품안에」등 한창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드라마의 배경음악들.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드라마 「사랑의 향기」에 등장하는 노래는 「나에게 대답해 줘」와 「사랑의 향기」 등 두곡.연주가 출신의 신예 작곡가 김현종이 작곡을 맡았다. 최진실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이병헌이 경주용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깔리는 「나에게 대답해줘」는 하드록풍의 리드미컬한 곡으로 메털그룹 출신의 신예 최강훈이 호쾌한 분위기를 살려 노래했다.레게풍의 「사랑의 향기」는 극중 캠퍼스 커플인 전도연과 오대규의 테마곡으로 쓰이고 있다.이 곡은 6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재기한 하수빈과 CF모델 출신의 신인 손우민이 불렀다. 신세대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세남자 세여자」에서 경쾌한 리듬으로 흐르는 곡은 지난해 방연된 「두려움 없는 사랑」의 테마음악을 작곡했던 오진우가 작곡했다.코믹한 가사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현재 연세대 지질학과에 다니는 신인 박진영이 불렀다.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와 최민식이 서로의 견해차이로 갈등할 때 흘러 나오는 룸바리듬의 「서울 이곳은」은 텁텁한 목소리의 언더그라운드 가수 장철웅이 불렀다.서울이란 낯선 도시에서 방황하는 두 사나이의 시련,우정과 사랑을 적절히 그려낸다. 「종합병원」에서 이재룡의 사랑의 아픔과 이재룡을 사모하는 김지수의 애타는 심정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혼자만의 사랑」은 외국곡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번안곡으로 김태영이 불렀다. 최근 MBC예술단이 직접 음반을 내놓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주제가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 차인표의 인기 못지 않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삽입곡들이 히트하면서 무명이던 가수들의 얼굴이 하나 둘씩 전면에 나타나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30대 중반의 젊은 연출자들도 영상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배경음악이 드라마를 더욱 분위기있게 포장해 준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어 드라마의 주제곡 제작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 황산성 전환경처장관 부모살해범 무료변론(조약돌)

    ○…전환경처장관 황산성변호사가 6일 한약업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피고인(23)의 무료변론을 맡아 담당재판부에 변호사선임계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눈길. 황변호사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 인으로서 당초 박피고인을 전도하기 위해 찾았으나 그가 가족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데다 담당검사를 통해 변론을 맡아줄 것을 희망해와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했다』고 무료변론을 맡기로 한 배경을 설명. 황변호사는 그러나 현재 박씨 사건의 수사관계자료를 넘겨 받지도 못한 상태이고 7일로 예정된 첫 공판에 대한 변론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공판기일을 연기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
  • 북도청 막게 대표단∼서울 「암호교신」/뜨거운 남북 「통신 신경전」

    ◎TV중계 북서 제공 「화면왜곡」 우려 북한이 외부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말은 통신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말과도 같다.그만큼 남북간의 통신사정은 열악하다. 김영삼대통령은 일본과 중국,러시아등을 방문했을 때도 현지에서 이영덕총리등에게 전화를 걸어 현안을 보고받고 업무지시를 내리곤 했다.그러나 이번 평양방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청와대는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국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안을 챙길 수 있도록 평양과 서울간에 완벽한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오는 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한 통신관계자 3명씩이 실무자접촉을 갖는다. 우리측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통신팀을 주축으로한 실무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평양과 서울간의 통신망을 어떻게 설치하고,방송중계를 어떤 방식으로 하며,행낭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문제등을 협의하게 된다. 양측이 통신회선의 수를 합의하게 되면 우리측은 한국통신의 통신망사업본부에서 합의한 만큼의 회선을 확보,가동시킨다.현재 남북간 전용회선은 모두 24회선으로 남북연락사무소간의 직통전화이다.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 당시에는 주로 10회선 정도가 사용됐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모든 회선이 가동되어도 모자랄 판이다.그래서 북측과의 실무접촉에서 이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현재 남측의 전용회선은 남북회담사무국에 연결돼 있다.정부는 이 가운데 일부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나 프레스센터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무접촉에서는 남북 상호간에 도청 자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크다.남북한을 연결하는 통신망은 북한의 정보기관에 완전히 노출돼 있다.따라서 웬만한 교신은 출발전 서울에서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에 번호를 정해서 서로 번호만으로 통하거나 암호를 통해서 의사교환을 하게된다.남측이 도청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하겠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따라줄 것 같지는 않다. 남북 양측은 지난달 28일 부총리급 예비접촉에서 「북측은 남측인원들의북측지역 체류 기간중 하루 2차례 행낭운반을 보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봉인된 행낭 역시 1백%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한다.한번은 북측에서 내려온 행낭속에 들어있던 방송용 녹화테이프가 모조리 지워진채로 발견된 적도 있다. 남북한의 정상회담은 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어찌보면 두 정상의 만남이 남북한 주민에게,그리고 국제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는가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그만큼 정상회담의 보도방식을 둘러싼 남북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실무절차 합의서에는 TV실황중계를 위한 인원과 설비등은 북측이 제공하기로 되어있다.따라서 북측의 입장에서 유리한 화면이 일방적으로 우리측에 제공될 우려도 없지 않다. 또 남북간 전용회선이 모자라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와 사진을 팩시밀리나 사진전송기로 보내는데 애를 먹을 것 같다.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에서는 평양과 서울간의 통신사정이 열악한 점을 염두에 두고 위성전화를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독서력이 국력/「94 서울도서전」 8일 개막

    ◎천7백여 출판관련 단체,30만권 전시/서울정도 600년 기념 특별기획전도/구간명저·국악코너에 인기작가 초청강연 등 다양 「94 서울도서전」이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3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독서력이 국력입니다」를 주제로 내걸고 1천7백여 출판·잡지사및 관련단체가 참여해 30여만권의 책을 전시하는 사상 최대의 책잔치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전시장 규모도 3천1백50평에 4백27개의 부스가 설치돼 지난해 「책의 해」행사로 열렸을 때의 2천6백평,3백33부스보다 더욱 넓어졌다. 특히 올해는「서울 정도 6백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마련한 특별기획전이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수도로 정한 정치·문화적 배경을 살피고「문화 서울」의 기틀을 마련코자 기획된 이 특별전은「경국대전」등의 도서와 「수선전도」등 지도를 통해 서울의 옛모습을 알리며,VTR로는「옛서울 한양」등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서울 야화」를 보여준다. 또 최신의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터치스크린」정보시스템을 도입,관람객이 화면지시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낙산·청계천·몽촌토성·명동·강남·여의도·마포·남산·북악산·인왕산등 서울 주요지역 10곳의 변천사와 명소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코너 안내원들에게 바지저고리와 도포,갓 차림의 진사복장을 하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을 싼값에 판매하는「구간 명저 코너」▲프랑스·독일·영국·일본·중국의 대표적인 출판물 5천여종을 갖춘「외국우수도서 초대회」▲국악의 해에 관련,도서·자료를 전시하는「국악코너」등이 특별기획전으로 준비됐다. 이밖에 지난 3년동안 각 사회단체·기관에서 추천한 우수도서 6백여종을 모은「좋은 책 전시대」,전자출판 및 첨단영상시스템 업체가 참여해 새 제품을 선보이는 「음상도서 코너」,현재 발행되고 있는 유가잡지 1천2백종을 망라한 「잡지광장」등도 흥미있는 관심거리로 지켜볼만한 코너들이다. 출판문화협회는 이와 함께 올해 베스트셀러를 낸 인기작가 4명을 잇따라 초대하는 「문학강연회」도 마련했다. 일정은 ▲9일「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씨 ▲10일「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11일「광장」과 「화두」의 최인훈 ▲12일「무당」을 쓴 정강우씨등이다. 강연시간은 하오 2시부터 두시간동안이며 전시장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서울도서전 전시시간은 공휴일 없이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
  • 미그29기 판촉 열올리는 러시아/국가기구서 직접 세일즈

    ◎냉전시대의 적·우방국 무차별 공략/말련·인과 계약체결… 한국에도 손짓 「미그29기를 팝니다.외국합작선및 시장상담 환영.최고 6발의 공대공미사일·30㎜포·열추적공대지미사일 장착,최대 폭탄적재량 2t,전파도플러레이더·광학레이더·레이저방향탐지기 장착…」 한때 세계 제2의 군사강국으로 「지구의 절반」을 지배했던 러시아가 자신들이 개발한 최고의 전투기 미그29기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하오 모스크바 시내 슬라비얀스카야 호텔에서는 모스크바항공기생산국(MAPO) 경영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MAPO는 러시아의 모든 전투기·민간기의 생산·판매를 독점담당하는 국가기구로 최근 항공기의 해외판매와 관련된 전권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본격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회견머리에는 대형 TV화면을 통해 미그29의 성능·제원·생산공정라인 등을 낱낱이 보여주기도 했다. 빅터 푸자노프 MAPO사장은 항공기 해외판매의 필요성과 회사재정난을 소상히 설명했다.90∼91년사이 70억달러에 달하던 무기판매수입이 92년 10억달러,93년 3억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는 것.또 우수인력들이 열악한 대우때문에 계속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MAPO의 평균임금은 월 22만루블(약 1백20달러)로 7월1일부터 이를 두배로 인상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이에따라 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 어떤 나라와도 판매상담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등과 미그29기의 판매 및 부품생산 합작공장설립 협정을 맺은 사실도 소개했다. 러시아는 우리측에도 경협상환을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로 상계하자고 제의,몇차례 협상을 가진바 있다.푸자노프사장은 회견뒤 기자에게 한국과의 미그기 판매협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난 2년사이 공군참모총장,합참의장,국방부협상단,군사연구소 전문가,대통령 보좌관등 한국대표단이 5차례 모스크바를 방문,구매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류신140등 민간항공기 판매에 관한 한국과의 협상도 언급,『한국의 우수전자기술이 러시아의 항공기제작기술과 접목될 경우 완벽한 항공기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미가격·기술이전·부품공장설립 등에서 최상의 조건을 한국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냉전도 끝났는데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한국이 굳이 미국산전투기를 고집하는 점을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구소련시절 항공기생산협정을 체결,자체 미그기 생산공장을 건설해 몇대 시험생산을 했으나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부품공급이 일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도 앞으로 경화로 구매를 원할 경우 다른 구매국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전시대의 적·우군을 가리지 않고 돈만 되면 자신들의 최고병기를 팔겠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인상적이다.우리도 가격·기술이전·전투능력 등을 감안,구매선 다변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만남 자체가 성공…관계진전 희망적”/그레그 전주한 미대사 인터뷰

    ◎체육교류­이산재회 합의 가능성/현안의 한목해결 기대는 말아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고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기로 함에 따라 한동안 전쟁일보전의 위기감에 휩싸였던 한반도상황은 다시 일변하게 됐다.43년간의 공직생활중 25년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일했으며 부시행정부때는 주한대사(89∼93년)를 지냈던 도널드 그레그씨는 잘알려진 미국의 한국통.현재 뉴욕소재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그레그 전대사에게서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등을 들어본다. ­귀하가 보는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는. ▲내가 현직 미국대사가 아님을 전제하겠다.그러나 나는 한국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또 한반도에 평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입장이다.그런 관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대단히 긍정적이다.지난 4∼5년동안 북한에는 좋은 뉴스가 없었다.외교적으로 러시아등과 관계가 악화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졌다.이제 김일성은 남한의 최고지도자가 평양을 찾아왔다는 좋은 뉴스를 갖게됐고 김영삼대통령은 아주 현명하게도 직접 평양을 방문,통일에의 일보를 디디게됐다.이런 점에서 정상회담은 매우 긍정적이다.그러나 남북한간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들이 일시에 풀리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어떻든 정상회담은 그것 자체 만으로도 성공적이며 (남북관계의)진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렇게 이뤄지리라고 최근 예상해본 일이 있는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상회담을 급작스럽게 이끌어 냈다고 보는가. ▲한국 국민들,북한 국민들은 물론 일본,중국국민들도 한반도에 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특히 남북한국민들은 6·25전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왜우리가 위기상황에 빠져야 하느냐』하는 위기의식이 회담을 이끌어 낸것같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는가. ▲우편물교환이나 전화통화,문화·체육교류,이산가족 방문같은 것들이 합의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리고 잘만되면 제2차 정상회담에합의하게 될것이다.김일성이 서울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핵문제 해결에 어떤 돌파구를 기대할 수는 없는가. ▲추측하지 않겠다.두 정상간에 핵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얘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나 정상회담은 보다 쉬운 문제를 다루지 않을까 생각된다.핵문제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제네바에서 미­북한간에 토의되고 있을때이다. ­귀하는 개인적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나는 매우 낙관적이다.내가알기론 91년 김일성이 북경을 방문했을때 그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실토했고 또 자신이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같은 운명이 되는 사태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그때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식개방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음을 지적했고 김일성도 그것을 인정했다.독재자가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를 부여하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루마니아사태를 막는 유일한 길은 중국식 모델을 따를수 밖에 없다는것도 그는 잘 알고 있다.김일성은 핵과 경제를 동시에 가질수 없음도 알고있다.
  • 중국 군·국영기업의 생산품 특혜제외/미의회/새 무역규제법안 상정

    ◎클린턴의 「최혜국」 연장에 반발 【워싱턴 AFP 연합】 조지 미첼 미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1일 현재 중국의 인권상황에 유의,중국 군대및 국영기업들이 생산한 상품에 제재를 부과키로 하는 내용의 대중국 무역 제재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첼 원내총무와 민주및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연명으로 제출한 이 법안은 한달 전 클린턴 대통령의 대중 무역 최혜국지위(MFN)경신결정에 반발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은 클린턴 대통령의 MFN 경신 결정에도 불구,『중국 인민해방군이나 군수산업체,또는 국영기업들이 생산,수출하는 상품들은 특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상원 재무위원회에 제출된 이 법안은 또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중국 현지의 미국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행동규범을 채택,보다 적극적인 인권상황 개선노력을 기울이도록 격려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법안은 클린턴 대통령이 MFN 경신의 전제로 내세웠던 중국 정부의 인권상황 개선 노력과 관련,『눈에 띄는 어떤 진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북,아시안게임 전면 불참/대일관계 악화로

    ◎단체전 이어 개인전도 포기/북 올림픽위전무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올림픽위원회의 장웅전무는 25일 북한은 10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모든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대만을 방문한 장전무는 이날 『북한은 단체경기뿐만 아니라 개인경기에도 참가하지 않는다.히로시마에는 가지 않는다』고 말해 전면불참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전무는 『북한올림픽위원회는 이미 아시안게임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제하고 그 이유는 ▲국제적인 정치상황 ▲최근의 일·북한관계의 악화및 조총련에 대한 여러가지 사건 ▲비자문제에 대한 일본정부 대응의 지연등이라고 말했다.
  • 2천년대 세계 에너지소비 개도국들이 주도(현장세계경제)

    ◎영 이코노미스트지 전망/중국 등 경제성장·인구증가 속도 빨라/2천20년 선진국 소비 압도… 60% 차지/90년대 전력·석유 등 총투자 1조불… 민자·외자 유치 열올려 21세기 세계에너지 수요량과 에너지 유형은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개도국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개도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산업화와 일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이들의 경제성장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소비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에따라 아시아 네마리 용은 물론 중국·타이·라틴아메리카국가들도 본격적인 발전도상에 이르면 현재의 소비량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물론 개도국중에는 현재는 석유·석탄·천연가스등 에너지수출국이 많지만 향후 30년내에 자국수요도 채우기 힘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는 상황의 초래도 예측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에너지회의(WEC)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중 선진국몫이 산업시대 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지고 개도국몫은 27%에서 4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2000년부터 10년간 개도국의 에너지소비증가는 현재 서유럽의 소비량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른 탄산가스배출량도 70년대 전세계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IEA의 주장도 있다.IEA와 함께 향후 30년동안의 에너지 소비패턴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한 WEC도 역시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고성장」을 이룩할 경우 2020년 연간 에너지수요는 석유로 환산해보면 1천2백60억배럴 상당치로 현재수준의 두배가 된다.석유소비량은 하루 9천만배럴,가스수요는 미국의 현매장량과 맞먹는 4조㎥로 늘어난다.같은기간 개도국 에너지수요는 3배로 늘어난다.개도국과 OECD등 선진국의 에너지소비량이 60%와 30%로 역전된다. ○탄산가스 급증 또한 2020년의 에너지 유형은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석탄(28.5%),석유(26.7%),천연가스(20.9%)순으로 석탄이 오히려 석유를 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도국의 에너지수요 폭증은 바로 인구에서 비롯된다.산업화와 도시화가 에너지를 마구 삼키게 된다.세계인구는 27억이 늘어 30년뒤 80억에 이를 것이며 이 증가분의 60%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출생한다.WEC는 세계인구의 40%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에서만 2020년 세계 에너지소비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70년이후 3배,중국은 52년이후 22배로 에너지소비량이 늘어났다.산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의 사용량및 유형이 변화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인구가 전혀 늘지 않는다해도 중국·인도의 도시인구가 배로 되는 2010년 에너지수요는 45%가 늘어난다. 개도국은 이런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에너지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WEC는 87년 개도국 투자가 2010년 전세계 투자의 26%,2020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실제로 2020년까지 에너지투자는 전체 투자액 33조달러의 3분의 1에 달하게 된다. ○30년뒤 인구 80억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는 아시아에서만 전력·석유·가스·석탄·파이프라인건설및 정유시설에 필요한 총투자 요구액이 90년대에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가령 전기만 보아도 세계은행이 개도국의 전력투자비를 90년대에만 1조달러로 예측한 것에서 개도국이 얼마나 에너지에 굶주려 있는지를 입증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증가를 보이는 에너지는 석유.석유회사들은 2000년이면 자동차가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타 에너지소비 증가로 2010년 일일 석유수요 증가분 2천8백만배럴중 57%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도국은 그러나 에너지공급을 위한 재원이 없다.게다가 금융및 제도상의 걸림돌도 많다.따라서 개도국은 이를 민자와 외자유치로 해결하려고 한다.아르헨티나·칠레가 송·배전사업을 완전 민영화한데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 아시아각국들도 전기가스등 각종 에너지사업에 민간참여를 유도하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강화나 환율평가절하등 인위적 조치가 외자참여를 막고 있다.또 정부와 민간업체간의 상호불신도 계약성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자원마련 고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미래 최대의 에너지시장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아직까지 최대 에너지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다.중국과 인도가 향후 15년동안 85%와 1백45%씩 에너지소비를 늘린다해도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역시 더욱 강화 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는 평균수명이나 유아사망률등 단순히 양만으로 측정할 수없는 삶의 질과 관계가 큰 만큼 개도국 에너지소비 증가추세는 불가피한 현상이 될 것이다. ◎2천년대 에너지 소비패턴/중·인 사용량 폭증… 석탄 “1위 복귀”/“온난화 주범”으로 줄어들다 반전… 28% 점유/석유는 가격 지속상승으로 2위하락 예상 2000년대의 에너지원은 금세기와 마찬가지로 석유·석탄등 화석에너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아 소비가 줄어들 것처럼 보였던 석탄은 지난 60년 전세계 에너지 공급의 40.6%를 담당했다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났었지만 2020년 28.5%를 담당,선두자리를 회복한다.이에 반해 석유는 70년대이후 낮은 유가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2005년 배럴당 28달러선까지 올라 비중이 31.8%(90년)에서 26.7%(2020년)로 떨어져 석탄에 이어 2위로 물러나게 된다.석탄의 소비증가는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이 폭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될 것같다.석탄매장량이 많은 중국은 2005년 90년 세계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4억t을 소비할 정도로 주에너지원으로서 석탄의 지위는 확고하다. 이밖에 천연가스(20.9%),원자력·수력발전(각각 5.8%)및 기타에너지원이 석유와 석탄의 부족분을 메우게 된다.특히 천연가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권과 구소련지역에 엄청난 매장량이 있는 것이 확인된데다 앞으로 가스발전이 일반화되면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와 석탄은 주요에너지원으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앞으로의 투자는 전력과 천연가스에 집중된다.세계에너지회의(WEC)에 따르면 향후 30년동안 에너지분야에 모두 33조달러가 투자된다.이중 석탄분야에는 13%가 투자되는데 이는 전기(33%)·천연가스(2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더욱이 석유분야조차 20%밖에 투자되지 않는다. 수력과 핵발전에 의존할 전기분야는 개도국이 중시하는 분야다.대부분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수자원이 미개발상태여서 특히 수력발전의 비중은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원자력은 환경오염과 주민반대등으로 유지비용이 지나쳐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에너지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선진국들이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아니라 화석연료 소비중심의 산업화를 추진중인 개도국들의 소비가 줄지않는한 석유·석탄은 주요에너지로서의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 국회정보위/원내 「소상원」 중량급 상위/그 위상과 구성 전망

    ◎안기부예산 등 심사… 고급정보 접근 용이/일반상위 겸위… 15대 국회부터 임기 4년/기밀누설땐 5년이하 징역… 보조직원은 신원조사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백69회 임시국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국회 정보위원회는 각광받는 상임위중 하나가 될 것같다. ○미·독이어 세번째 우선 국가의 최고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의 예산을 심사,감독하는 고유권한을 지님으로써 주요 국가기밀과 가까워지기 때문이다.여기에 일반 상임위와 겸임이 허용돼 덤으로 자리 하나를 더 얻는 셈이 된다.임기도 처음에는 14대 국회 후반기동안의 2년이지만 15대부터는 4년이 돼 한번 선임되면 그 국회가 끝날 때까지 보장된다.이 권한은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이다. 이같은 여러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까다롭다.철저한 기밀누설금지 의무가 부과되므로 그만큼 「믿을 만한」 중진급으로 짜여질 전망이다.교섭단체 대표,즉 원내총무를 당연직 위원으로 정하고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선임이 금지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또 17개 상임위 가운데 운영 법사 외무통일 내무 국방 행정 경제위(신설)등 중진급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6개 상임위에서만 선임하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따라서 국회 안에서는 정보위를 「소상원」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묵직한」 상임위로 대우받기에 충분하다. 정보위는 안기부와 국가안전기획부법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조정대상 부처 소관 정보예산 심사에 관한 사항을 맡는다.소관 예산안과 결산에 대한 심사결과를 의장에게 보고하고 의장은 이를 총액으로 예결위에 통보하며,이때 정보위의 심사는 예결위의 실사로 간주한다.이처럼 소관사항이 예산에 국한된 것으로 얼핏 비쳐지지만 사실은 그 예산이 쓰여지는 모든 업무에 관여하게 되므로 광범위하다.회의는 비공개가 원칙이다.위원은 물론 의원 보조직원을 포함한 소속직원은 직무수행상 얻게되는 국가기밀에 속하는 사항을 공개하거나 누설해서는 안되며 위반할때는 징계처분을 받게 된다. ○위원수 한때 쟁점 여야가 그동안 정보위 구성에 관한 협상에서 가장 신경을 써온 사안은 모두 기밀유지에 관한 부분이었다.지난 89년 6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서경원전의원 사건과 비슷한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먼저 마지막까지 쟁점이 되다가 22일 총무회담에서 12명으로 합의한 위원의 수를 둘러싸고 전개됐던 신경전도 이 때문이었다.민자당은 위원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기밀유지가 쉽다는 이유로 7명이내를 제시했다.반면 민주당은 상임위로서 모양을 갖춰 실질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16명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위원을 선임하기에 앞서 안기부에 신원조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나 보조직원들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합의됐다. ○벌칙규정 실랑이 벌칙규정을 놓고서도 민자당은 국회법에 따로 명시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은 현행 형법으로 충분하다고 맞서 민자당의 양보로 일단락됐다.소관사항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통신비밀보호법에 의한 우편검열,전기통신감정,대화감청의 통제에 관한 사항 ▲안기부이외의 통신비밀보호법에 규정된 업무 ▲기무사및 군정보사령부등 전문정보기관등도 포함하자던 처음 주장을 철회했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체르노빌」 폐쇄 압력공조/84국 핵안전협정 승인/강제집행은 유보

    【빈 로이터 AFP 연합】 세계 84개국은 17일 체르노빌원전과 같은 불안전한 원전을 폐쇄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는 핵안전협정을 승인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 15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최한 회의에 참가한 뒤 이날 협정에 가조인했으며 월터 홀펠더 회의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서명국들은 보유중인 원자로의 안전을 보장해야하며 필요할 경우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펠더의장은 이 협정이 불안전한 원전을 가동하는 국가에 폐쇄를 강제하지는 않으나 다른 나라들이 해당국가에 대해 불안전 원전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고 폐쇄압력을 넣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회원국들에 원전에 관한 국제안전기준을 채택하도록 하고 원전의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폐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협정은 IAEA 연차총회가 열리는 오는 9월 빈에서 공식조인될 예정이다. 홀펠더의장은 핵저장 및 운반에 관한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협정이 강제 집행력을 결여하고 있어 불안전하거나 노후한 원전을 폐쇄시킬 수 없으며 핵폐기물 저장,플루토늄 및 우라늄 제조,핵물질 수송,핵무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6월 폭염/고기압대 정체… 공기 안흘러 발생

    ◎가뭄으로 일조량 많고 푄현상까지 가세 「어휴,왜 이리 덥나」. 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내뱉는 말이다.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7일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날씨는 지난 11일부터 이어졌다. 11일 대구31.2도,12일 대구32.8도,13일 대전32.6도,14일 서울32.8도,15일 춘천33.6도,16일 의성35.8도,17일 홍천·이천 35·7도,특히 서울의 경우 34.7도까지 치솟아 6월기온으로는 76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18일에도 서울·수원·청주·대전·광주 등이,19일에는 서울·수원·춘천·청주·대전·전주·광주 등이 30도를 넘을 전망이어서 불볕더위는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6월중순의 무더위는 극히 드문일로서 지난 16일에는 의성·홍천·춘천·인제·양평·선산 등 6개지역이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중순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6일에는 원주지방의 불쾌지수가 올들어 최고값인 82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요즘의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7∼8도 가량 높은 것이어서 초여름의때아닌 폭염현상을 잘 설명해준다. 그러면 왜 이리 더운 것일까.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많고 가뭄이 겹쳐 지표의 수분증발이 심한데다 동서고기압대의 정체로 공기의 흐름이 거의 없으며 푄현상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 이상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에대해 『동서로 뻗쳐 있는 고기압대가 우리나라 상층권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공기의 흐름이 약한데다 뜨거운 햇볕이 지표면 부근의 공기를 계속 가열시켜 기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건조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다습해지는 푄현상이 중부내륙분지에 영향을 주어 폭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다 해마다 이맘때면 북동풍의 시원한 바람을 갖고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오호츠크해기단이 정체중인 동서고기압대에 밀려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무더위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뿐만아니라 대구·포항·안동등 영남지방은 지난달 27일 이래 21일 동안이나 전혀 비가 오지 않았으며강릉·대전도 이달들어 강수량「제로」를 기록하는등 극심한 초여름 가뭄도 불볕더위를 거들고 있다.
  • 정보산업/21세기 지구촌 경제성장 이끈다(현장 세계경제)

    ◎80∼90년대 서비스산업 이어 「새주역」으로/선두주자 미,전체설비투자의 50% 육박… 수출증가 큰 몫/수많은 새사업·일자리 창출… 자동차산업보다 많이 고용 컴퓨터·통신등 정보기술의 혁명이 미국을 비롯한 90년대 지구촌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있다. 1세기전 철도는 미국 경제성장의 기관차였다.2차대전 후 수십년동안은 제조업이 성장의 열쇠였다.80년대는 의료·법률서비스·산매업등 서비스산업이 미경제를 이끌었다.그러나 90년대들어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등 정보산업이 미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미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하이테크설비산업 및 이에대한 소비자지출이 90년 이후 경제성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서비스,오락산업등 정보처리 및 정보이동에 의지하는 산업의 번창은 놀랄 만하다.또 모든 산업분야의 기업체들이 리엔지니어링과 경쟁력향상에 정보기술을 이용하고 있다.「정보」가 경제의 근본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정보산업의 관점에서 볼때 미국은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에 저만치 앞서 있다.이 분야 세계1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은 지난 10여년간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그 결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기 시작했다.일본은 미국이 지난 10년간 퍼스널 컴퓨터 및 정보네트워크에서 이룬 성과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헝가리·태국과 같은 발전도상국들도 선진국에서 이미 개발한 정보기술을 얻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정보산업위주 경제로의 이행은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미기업의 투자내용을 보면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술에 들어가는 돈이 전체 설비투자의 50%에 육박하고 있다.이 수치는 기업이 매년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래머에 지출하는 수십억달러를 뺀 것이다.이에 반해 제조업의 심장이라는 기계류에 대한 투자는 75년 전체 설비투자의 38%에서 93년 18%로 떨어졌다. 정보기술 및 정보서비스가 수출증가에 기여하는 바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한때 항공기산업은 미수출의 빛나는 별이었다.그러나 93년 미국의 정보기술설비 수출은 6백20억달러에 이르러 항공기수출 3백30억달러를 멀리 따돌렸다. 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이다.지난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의 PC프로그램 해외수출은 25억달러였다.정보처리·정보데이터베이스등 컴퓨터 관련 서비스분야에서도 미국은 3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정보경제로의 이행이 낳은 두가지 다른 긍정적 부산물은 「효율성향상 및 가격하락」이다.80년대 경제학자들이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최근 조사는 컴퓨터에 대한 투자가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컴퓨터를 사용한데 따른 원가절감효과로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의 수익률이 5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지난 2년간 비농업분야 미국의 생산성은 76년이후 최고치인 4·9%의 성장률을 보였다.경제학자들은 이것이야말로 정보기술을 과감히 수용한 결과로 평가했다. ○자본생산성 증가 또 전문가들은 가격하락이 정보경제와 이전의 경제사이에 어떤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한다.철도·기계등 과거의 기술진보들은 엄청난 양의 자본을 필요로 했다.그러나 정보경제하에서 기업은 정보기술 가격의 급속한 하락으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이전보다 훨씬 돈이 덜든다.이 결과 자본의 생산성이 최근 몇년사이 전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정보경제로의 이행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이중 가장 큰 문제가 기술혁신에 따른 실업자 양산이다.예를 들면 유에스 에어항공사의 경우 한때 경리부직원만 6백50명이었던 것이 계산과정이 전자동화 하면서 3백명의 인원이 잘려 나갔다.아이로니컬하게도 최대규모의 인원감축은 IBM·AT&T등 정보경제의 핵심인 컴퓨터 및 통신회사에서 발생하고 있다.이들 통신·컴퓨터회사들은 88년이래로 15만4천명을 감원했다.기업간 경쟁도 한 원인이지만 정보기술진보로 이들 기업이 더 적은 인원으로 충분히 해낼수 있게 된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비도시지역 발전 정보경제는 그러나 동시에 수천가지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냈다.소프트웨어·데이터처리·정보검색 산업이 88년이후 31% 성장한 것이 그 예이다.이들 산업은 현재 자동차산업보다 더 많은 수를 고용하고 있다.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근무가 가능해짐으로써 정보경제는 비도시지역의 발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가져왔다.정보전달체계의 발달로 대도시의 서비스와 편의가 낙후지역까지 확산돼 도시문화를 보편화시켰기 때문이다. 전기가 없는 세계경제를 상상할수 없듯 내일의 경제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없이는 상상하기 힘들다.정보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에 비추어 볼때 세계경제가 지금 맞고 있는 정보혁명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 독일에선:3(녹색환경 가꾸자:57)

    ◎공장·차량매연 규제… 스모그현상 없다/아황산가스 20년새 73%나 줄어/유독폐수 완벽처리… 라인강 회생/산성비는 여전… 전체 산림의 64% 죽어가 본에서 남서쪽으로 약 15㎞정도 떨어진 곳에 매켄하임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독일에서 이름난 사과산지로 지금도 곳곳에 사과밭이 산재한 이곳이 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그런데도 매켄하임은 지금 전원주택 도시로 인기를 얻고 있다.공기가 깨끗하고 좋다는게 인기의 이유다.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독일은 유럽에서도 삼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마을들이 숲과 녹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매켄하임이라고 해서 다른 곳보다 숲이나 녹지대가 더 많은 것은 아니다. 매켄하임이 다른 도시보다 더 깨끗한 공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난방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대부분의 독일가정들이 난방을 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가스난방을 할 수 없고 대신 전기난방을 하도록 되어 있다.처음 도시를 개발할 때 시범지역으로 전기난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전기난방을 할 경우 가스난방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그러나 아황산가스나 산화질소 등 가스난방시 발생하는 공해물질이 없어 대기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는 훨씬 유리한게 사실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들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일반가정에서도 안전도와 환경보전 등을 고려,가스난방을 전기난방으로 바꾸는 집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전기난방 증가 추세 대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은 주로 난방,발전소나 공장과 같은 대규모 연소장에서 나오는 매연,자동차 배기가스 등이다. ○무해화장지 의무화 매켄하임의 경우에서 보듯 난방에 의한 대기오염은 크게 줄었다.발전소나 공장 등 연료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장소에서 배출하는 매연도 강력한 규제법을 마련,이에 따른 대기오염도 크게 줄었다.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무연휘발유의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모든 차량에 3중 촉매컨버터(배기가스의 유해성분을 무해화하는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했다.그러나 지역난방이나 대규모 연료사용장소에서의 큰 성공에 비해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 방지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자동차 보급대수가 워낙 빨리 늘어나 대기정화 노력의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옛서독의 경우 아황산가스의 총배출량은 지난 70년 3백75만t에서 89년 1백만t으로 70%이상 감소했다.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던 산화질소의 총배출량도 지난 87년을 고비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70년 2백40만t,87년 3백만t,89년 2백70만t).이산화탄소는 70년 7억3천만t 배출에서 89년에는 6억9천만t으로 소량의 감소를 보였다.독일환경처는 지난 87년 이래 독일에선 스모그 발생이 한번도 없었다며 이같은 오염물질 배출량의 감소를 자랑하고 있다. ○물고기 40여종 서식 그러나 이같은 수치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대기오염 상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독일사람들은 우려한다.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산성비.독일이 유럽 최대의 삼림보유국이라고는 하지만 산성비로 인해 삼림의 상당부분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독일을 대표하는 삼림인 슈바르츠발트를 포함해 전체 삼림의 64%가 병들어 죽어가고 있으며 건강한 삼림은 겨우 3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독일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패전직후 독일이 일궈낸 경제부흥을 흔히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라인강의 기적」에는 또다른 측면을 안고 있다.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은 필연적으로 환경파괴를 불러 라인강을 생태학적 측면에서 볼때 완전히 죽은 강으로 만든 것이다.그러나 독일인들은 70년대부터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죽은 강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생활하수 정화,유독물질의 완벽한 처리 등 국민·기업 모두가 라인강을 되살리는 노력에 참여했다.그결과 71년 27종에 불과하던 라인강의 미생물 종류가 1백50종으로 늘어났으며 물고기도 23종(75년)에서 40여종(90년)으로 늘어났다.라인강에는 원래 총 47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함량 90% 감소 라인강이 되살아난 것은 수은이나 카드뮴같은 중금속,암모니아·인산 등 유해물질 배출이 크게 감소했기때문이다.라인강물의 수은과 카드뮴 함유량은 72년 ℓ당 2.3적(1백만분의 1g)및 3.3ℓ에서 86년 0.2㎍및 0.3㎍으로 90%이상 감소했으며 암모니아 함유량도 72년 ℓ당 2.5㎎에서 86년 0.5㎎으로 80%가 감소했다.이처럼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크게 감소할 수 있었던 것은 오폐수 처리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가능했다.독일은 지난 70년 이후 하수정화 시설에 2백30억마르크,하수도 시설에 6백70억마르크 등 모두 9백억마르크(약 45조원)를 투입했다.지금도 연간 1백20억마르크가 하수처리에 소요되고 있다.
  • 농어민 연금제/내년 하반기 시행/농어촌 발전대책 확정

    ◎특례대입 빠르면 96년부터/“농정개혁에 범정부적 협력”/김 대통령 내년 하반기부터 농어민 연금제가 시행되고 빠르면 오는 96년부터 농어촌 학생에 대한 대학 특례입학이 허용된다.오는 2004년까지 「프로 전업농」 15만호가 육성되며,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의료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이 지금의 40%에서 60%로 높아져 농어민의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농어민 단체 대표,시도지사 등 1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발전 및 농정개혁 추진회의를 열고 개방에 대비한 농어촌 발전대책을 이같이 확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농어민의 노후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농어민 연금제를 시행하되 연금가입 농어가의 최저 갹출료의 3분의 1인 2천2백원은 농어촌발전특별세에서 지원하기로 했다.65세가 지나면 연금을 받는다. 농어촌 학생의 대학특례 입학은 교육부가 교육개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되 정원 안에서 특별전형을 하거나 지역별 쿼터제를 도입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15%의 학생에게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농어촌 고등학교의 학비감면 대상을 오는 96년까지 30%로 높이며 농특세 재원으로 매년 1만명의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게 1인당 2백만원씩 융자해준다.농과계 졸업생의 동일계 대학입학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5만호의 전업농은 벼 10만호,축산 3만호,과수·채소·화훼 2만호로 벼 및 한우전업농에 한해 호당 1억원씩의 시설자동화 자금을 지원한다. 농어촌에 30만명의 일자리를 마련하며 영세농 및 겸업농 12만명 및 그 자녀 20만명에게 직업훈련을 시킨다.농외소득률을 현 29.8%에서 오는 2004년 50%로 끌어올린다. 농어민의 의료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노인의료비 및 고액진료비에 대한 직장 및 지역 조합간의 공동 부담액도 늘린다.농어민도 직장 근로자처럼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업적 경영체인 농업회사 법인제도를 도입하되 법인을 해산할 때는 비농민 소유 농지는 농민에게만 팔도록 한다.법인의 형태는 합명·합자·유한 및 주식회사이며 이 중 주식회사는 농지를 아예 소유하지 못한다. 20㏊인 농업진흥지역 안에서의 농지 소유상한과 20㎞의 통작거리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1㏊ 이상의 농지를 놀릴 경우 1년안에 처분하지 않으면 농어촌진흥공사가 지주와 협의해 사들이도록 한다. 26%인 농어촌 도로의 확장 또는 포장률을 2004년까지 85%로 높이고 50호 이상인 5천개 마을에 지하수를 개발한다.축산기자재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사료원료의 관세율도 지금의 3%에서 1%로 낮춘다. ◎추진상황 직접점검 김영삼대통령은 14일 『농정개혁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및 농어민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전제,중앙정부는 제도와 기구의 정비및 범정부적 협력체계의 강화,지방정부는 각 지방특성에 맞는 추진전략의 수립,그리고 농어민은 새로운 각오와 자발적인 참여를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와 관계부처장관,시·도지사,농어촌발전위원,농어민관계자등 1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발전및 농정개혁추진회의를 주재,『농어촌의 발전없이는 건전한 국가발전도 없고 농어촌의 안정없이는 진정한 국가안보도 없다는 것이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참석자들이 농정개혁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농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업이 쇠퇴산업이 아니라 성장하는 식품산업이라는 미래지향적 신농업관을 확립하고 농어촌발전과 농어민복지 그리고 농림수산업의 경쟁력강화를 포괄하는 새로운 농정관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는 농정개혁이 농어민을 위해 추진되는지를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하고 관계국무위원과 시·도지사등으로 새로 구성되는 「농정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수시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등 실질적이고 성과있는 농정개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 대표의 당내위상 강화용/민주당,왜 강수로 돌아섰나

    ◎「거리투쟁」 등 당장 실천엔 문제점 많아 민주당이 또다시 강수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의 파행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여야영수회담의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보고 관계책임자에 대한 탄핵및 고소·고발은 물론 신문광고를 통해 조사결과와 검찰수사기록을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즉각」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또 이대표가 이런 문제와 아울러 이번 정상외교의 문제점 등을 들어 1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에 강공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강공책 구사는 지난 8일 여야영수회담이후 국정조사및 감사법의 개정논란으로 정국이 꼬일대로 꼬여있는데다 이런 상황을 유발한 귀채사유가 이대표보다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데서 비롯된다.민주당 쪽에서는 국민 여론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당내 사정 또한 강공에 한몫을 거들고 있는 것 같다.『두번이나 영수회담을 하면서도 국정조사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주류측의 공세가 이대표의 「정치력 한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래저래 이대표 처지에서는 탈출구를 찾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여기에는 국정조사 증인신문을 계속해봤자 더이상 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물론 민주당이 이처럼 치고나가는데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제재움직임이 처음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완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당장 거리에 나가 강경투쟁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 하반기의 원구성과 대통령의 탄핵대상 포함여부등에 대해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 것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총무회담을 며칠 더 하기로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문광고등의 즉각 시행이라는 원칙은 정했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이같은 방안이 소기의 성과를 안겨줄 가능성이 적은 것도 민주당의 고민이다.우선 고소·고발만 해도 국정조사의 주체인 국회법사위가 여야합의로 해야 그 위력이 있는 것이지 민주당 단독으로 하면 효과가 반감됨은 물론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높다.관계자에 대한 탄핵도 시중은행 지점장까지 포함시켰다가는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나아가 신문광고를 통한 폭로전도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시비를 따지고 들면 오히려 골치아파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민주당은 앞으로 여야관계에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초래할 강공책을 쓰기로 원칙은 정했지만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 같다는게 중론이다.
  • 100년만에 다시 열린 과거시험

    ◎어제 성균관서… 전국 2백10명 응시/장원급제한 1명 어사화쓰고 행진 그동안 닦은 자신의 학문을 시지에 옮기는 시생들의 붓놀림은 분주했다.이윽고 50분의 시험을 종료하는 북소리가 울리고 시관들의 심사를 거쳐 방이 붙었다. 18 94년 갑오경장이후 1백년만에 처음으로 11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에서 재현된 조선시대 알성문과시는 관련문헌등에 따라 복장에서부터 의식에 이르기까지 과거시험과 똑같이 치러졌다. 영예의 장원은 대구에서 한문서당을 운영하는 곽경순씨(53)로 그는 다음과 같이 서울을 노래했다. ­화산진북건왕도(아름다운 산이 북쪽을 눌러 왕도를 세우고)…약사분강귀통일(만약 갈라진 남북이 통일을 이루면)무궁대도탄전도(무궁한 대운이 앞길을 연다)­ 알성시 급제자 12명 전원에게는 합격증서인 홍배·어사화·일산 및 술과 과일이 하사됐다.이어 문무대신들이 참석하는 축하잔치인 은영례,그리고 농악대를 앞세우고 명륜동거리를 행진하는 유가행진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이날 시험에는 전국 2백33개 향교에서 선발된 1백명의 유림과일반지원자등 모두 2백10명이 응시했다.응시자들은 녹명소에 접수를 한 뒤 과장인 명륜당으로 입장했다.각본대로 응시자 3명이 시가 적힌 쪽지를 몰래 숨겨들어가다 수협관(감독관)의 몸수색에 걸려 퇴장당하는 진풍경이 벌어져 분위기를 다소 가볍게 했다. 시생들이 지필묵을 배분받고 과장으로 입장하는 동안 임금을 모신 연(임금이 타는 가마)은 3정승과 한성판윤,그리고 금부도사등 2백여m의 긴 행렬을 이루며 창경궁을 떠나 성균관 하련대(가마에서 내리는 곳)에 도착했다.임금역은 추첨을 통해 뽑힌 시민 강영준씨(65)가,한성판윤역은 이원종서울시장이 직접 맡았다. 시제는 정도6백년을 주제로 하되 운은 도·모·구·부·도.형식은 이들 5개의 운이 1,2,4,6,8행의 맨끝에 들어가되 3,4행과 5,6행은 대구를 이뤄야 하는 칠언율시. 이날 과거장에는 응시자가족과 일반시민등 1천여명이 나와 이를 관심있게 지켜봤고 가훈써주기·전통혼례등 행사를 통해 「온고이지신」의 뜻을 되새겼다.
  • 북한 GNP 한국의 16분의 1/한은,93 북한 경제지표발표

    ◎무역 공산권 붕괴뒤 격감,26억불 불과/경제 악화일로… 4년째 마이너스 성장/미곡생산도 14% 감소… 에너지·원자재 부족 심각 북한 경제가 90년 이래 4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이같은 쇠락은 에너지와 원자재 및 사회간접자본 부족 등 북한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성장 잠재력의 저하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3년 북한의 국민총생산(GNP)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북한의 GNP는 2백5억달러로 92년의 2백11억달러에 비해 4.3% 줄었다.1인당 GNP도 9백4달러로 92년의 9백43달러보다 39달러 줄었다. 이는 한국의 지난 해 GNP 3천2백87억달러의 16분의1 수준이며,1인당 GNP도 7천4백66달러의 8분의1에도 못미친다.91년 공산권 붕괴 이후 대외거래가 격감하면서 무역규모도 전년과 비슷한 26억4천만달러로,한국의 63분의1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북한을 한국의 일부로 보고 북한의 생산물량에 한국의 가격과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90년 마이너스 3.7%·91년 마이너스 5.2%·92년 마이너스 7.6% 등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1인당 GNP도 89년 1천1백23달러·90년 1천64달러·91년 1천38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 한국은행은 4년째 계속된 감소세로 북한의 경제상황이 89년에 비해 20% 이상 악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의 이강남 조사 2부장은 『지난 89년 공산권 상호원조기구인 COMECON체제가 붕괴한 이래 구체제에 맞춰 짜여진 북한 경제가,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해 에너지와 원자재의 공급원인 석탄과 전력산업 및 금속공업을 「성장 선도산업」으로 지정,정상 가동에 주력했으나 핵문제 등으로 대외무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활개선을 위해 농약 및 비료를 원활하게 공급,식량을 증산하려 했으나 집중 호우와 이상 저온 등이 겹쳐 미곡의 생산량은 오히려 13.9%가 줄었다.어업생산도 연료부족과 선박 노후화 등으로 4.4% 줄었다.석탄도 채탄층이 깊어져 생산이 7.2% 감소했으며 철 등 금속광물도 12·2%가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도 금속광업을 외화가득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특수강의 생산비중을 높이는 등 의욕적으로 성장을 추진했다.그러나 신발·직물·피복 등 일부 경공업만 생산이 다소 늘었을 뿐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전체로는 1.9%가 감소했다. 석탄생산이 줄자 화력발전도 15.9% 감소했고,수력발전도 용수부족으로 6.4% 줄었다.건설업 역시 재정악화 및 건자재 부족으로 평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택건설이 저조,전년보다 9.7% 성장률이 후퇴했다. 서비스 부문도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와 에너지 공급난 등으로 무역·수송활동 및 외래 관광객 등이 줄며 관리행정 및 국방 등 정부부문을 제외하고 0.5% 감소했다. 한편 지난 해 한국의 외채는 GNP대비 13.4%인 4백40억달러인 반면 북한은 50.3%인 1백3달러였다.작년의 군사비는 한국이 총 예산 4백74억달러의 25.1%인 1백19억2천만달러인 반면 북한은 예산(1백87억2천만달러)의 30%인 56억2천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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