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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계좌 추적 확대」 유감/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으로 표면화된 「금융거래추적범위」문제가 가닥을 잡고 있다.비리혐의자에 대해서는 특정점포의 해당계좌는 물론 이 계좌와 입출금관계가 있는 계좌까지도 한번의 영장청구로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실명제보완대책회의는 계좌추적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편으로 재무부의 지침,즉 실명제긴급명령의 시행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모법에는 손대지 않고 시행지침개정이란 해법을 동원한 셈이다. 작년 8월 실명제실시 이후 지나치게 엄격한 금융거래비밀조항 때문에 수사기관이 비리자금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비밀보호도 중요하지만 실명제가 비리나 범죄의 온상이 되선 안된다는 여론에도 일리가 있다.정부가 고심한 끝에 보완대책을 강구한 것도 이런 사정을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분이 온당함에도 보완대책은 중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긴급명령 4조 1항은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공토록 명시하고 있다.또 4조 2항 3호는 「이같은 규정을 위반하여 정보 등의 제공을 요구받은 경우에는 거부토록」 규정하고 있다. 모법이 이처럼 엄격하게 제한하는 사항을 시행지침으로 확대적용하겠다는 발상은 아무래도 본말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물론 계좌·점포별로 별도의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수사의 효율에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특히 긴급을 다투는 수사의 경우 비밀보호조항이 독소조항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사기관이 기소 이후에도 잔여범행을 계속 추적했다는 말은 별로 들은 적이 없다.선진국처럼 평생을 두고 집요하게 추적하기는커녕 「적당하게 한 건 마치고 손을 씻는 게」 관행처럼 여겨져왔다. 계좌추적범위의 확대를 요구하는 이면에 행여 이같은 타성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지 먼저 자성할 일이다.지금까지 편의주의 때문에 법체계가 너무나 자주 왜곡돼왔기 때문이다.
  • 소주 전쟁 전국 확산/진로·경월 파고들기에 지방업체 “반격”

    ◎애행심 호소·수도권 입성 양동작전도 진로·경월 간의 수도권 시장쟁탈전으로 시작된 「소주전쟁」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지방 소주회사들이 자기 지역에 파고든 두 메이저를 상대로 필사적인 대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 소주회사들의 처지는 이들 메이저 업체에 밀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었다.선양,무학,금복주 등 주요 지방소주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선양은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8%가 감소했고,금복주는 23.2%,무학이 29.8%가 각각 줄었다.지방사 중 가장 피해가 덜한 보해도 8.3%가 감소했다. 지방 소주들의 반격은 생존권 차원의 몸부림이다.그러나 메이저들의 공세에 물량으로 맞서는 정면승부는 힘들다.따라서 특정 계층을 겨냥한 게릴라식 특화전략이 돋보인다. 금복주는 기반인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보수성향을 감안,전략 상품으로 「오크」주를 개발,이달 초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대대적인 광고 홍보보다 맛으로 승부를 거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오크주는 쌀로 빚은 안동소주 「제비원」을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킨 제품으로 위스키 맛이 난다. 대전의 선양은 젊은 층의 칵테일 소주 수요가 늘 것을 겨냥,파인 향이 나는 칵테일용 소주를 준비 중이다.마산의 무학주조는 애향심에 호소하는 이색 홍보부터 시작했다.『경남도민은 지역 발전을 위해 자도주를 마시자』고 호소하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무학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 반대에 앞장섰다는 오해까지 받아 울산지역 판매량이 60% 가량이나 줄었다.부산의 대선주조는 현재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오이 소주를 개발 중이다. 반면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호남지역 소주회사들의 전략은 오히려 공격적이다.전남의 보해가 보해라이트 등을 내세워 이미 수도권 입성을 선언한데 이어,전북의 보배도 서울 공략에 들어갔다.보배의 전략상품은 그동안 몽골에 수출하던 「천지」와 증류식 소주 「옛향」.부드러운 맛으로 서울 지역의 신세대와 여성층에 승부를 걸고 있다.
  • 나루터:하(서울 6백년 만상:64)

    ◎삼전도/경강3진중 하나… 송파나루 전신/도성·남한산성 잇는 길목… 상업 요충지/병자호란때 인조의 「삼전도 굴욕」 현장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었던 삼전도는 한강나루·노들나루와 함께 경강 3진중의 하나로 많은 상인들과 행인들이 드나드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뽕밭나루로 불렸던 삼전도는 세종 21년(1439년) 광주부가 남한산성에 설치되면서 도성과 남한산성을 바로 잇기위해 개설된 것으로 전해진다.당시 도성에서는 삼전도가 도성으로부터 30리나 되는 먼곳에 있었지만 한강도 소속 나룻배 1척등 3척의 나룻배를 옮겨 비치했고 진부를 10명이나 두었다.당시 삼전도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알수 있다. 삼전도는 나루앞의 물살이 워낙 거세 나룻배가 소용돌이에 전복하는등 인명사고가 잦아 한때 인근의 연파곤으로 이설하자는 의견에 휩싸였다.그러나 서쪽 대모산 기슭에 태종과 세종의 능침이 이루어지면서 능행로의 길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이같은 이전의 시비는 곧 사그러들었다. 삼전도의 기능이 점차 커지면서 삼전도승은 광진등의 나루까지 관장하였으며 노들나루등과 마찬가지로 중종 31년(1536년)에는 국왕이 헌릉·영릉·선릉에 가기위해 이곳에 부교가 가설됐다. 특히 인조는 1636년 병자호란때 삼전도를 건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어둑어둑할 무렵 나루는 꽁꽁 얼어붙었으며 이때 시중을 든 신하가 겨우 5∼6명에 불과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당시 인조의 피난이 얼마나 급하게 이루어졌는가를 짐작할수 있다. 곧바로 추격해 온 청나라 태종은 이곳 나루터에 진을 치고 40여일동안 산성을 포위한채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부녀자들을 겁탈하는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추위와 굶주림속의 인조는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자 왕세자와 함께 삼전도 나루에 설치된 수항단으로 나와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인 삼배구고두의 예를 행하였다.그후 청나라가 1639년 삼전도에 청 태종의 공덕을 청나라 문자와 한자로 굴욕적인 비석을 세운 것이 현재 송파구 석촌동 42 송파대로 왼쪽에 있는 「대청황제공덕비」이다.치욕적인 이 비석은 이후 땅속에 파묻히고 한강에 수장시켰다가 지난 63년 정부에 의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사적 제101호로 지정됐다. 삼전도는 이후 사람들이 이용을 기피하면서 인근의 송파구 송파동에 송파진을 새로 개설했다.이때부터 송파진은 땔나무와 담배등을 서울에 공급하는 동쪽방면의 주요 나루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송파진은 나루터보다 시장으로서의 기능이 더 커 조선시대 이곳에는 2백70여호의 객주가 있는등 전국의 10대 상설시장 가운데 하나로 번성했다.이는 서울 주변의 일반상인들이 시전상인들의 금란전권을 피하기 위해 삼남지방이나 관동지방에서 들어오는 물품을 이곳에서 미리 사들여 도매상업의 근거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시전상인의 항의가 있었으나 광주유수가 이를 막아 송파시장은 계속 유지되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와 교통의 발달로 시장기능이 점차 쇠퇴하기에 이르렀다. 송파나루는 강남지역의 개발로 72년 이곳에 폭 25m 길이 1천2백80m의 잠실대교가 세워지면서 나루의 기능을 마감한채 현재 석촌호수의 일부로 남아있을 뿐이다.
  • 김신조씨 딸 시집 보낸다/맏딸 남희씨 신학대원생과 22일 결혼

    ◎68년 남파→체포→후회의 삶 그린 책도 내 68년 1월21일 무장공비로 남파돼 청와대를 기습하려 했던 김신조씨(52·기독인 월남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가 오는 22일 맏딸 남희양(24)을 출가시킨다. 『아빠 공비가 뭐야.진짜 나쁜 사람이지』라며 그의 가슴을 에웠던 코흘리게 딸아이가 어느새 성장해 이제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게 된 것이다. 31명의 남파간첩단의 일원으로 내려왔다가 혼자 살아나 피붙이 한 사람없는 남녘 땅에서 26년을 외롭게 살아온 그가 이제 비로소 당당한 일가를 이루게 셈. 『오는 22일 영등포구 신길동 성락교회에서 딸아이의 결혼식이 있습니다.사위로 맞을 신랑은 신학대학원생인 김근환(27)이라고 하는데 곧 목사가 될 청년입니다』 전향이후 간첩의 대명사로,반공강연의 1인자로 공식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극도의 가치혼란에 휩싸인채 『미치지 않기 위해』 술과 화투로 긴긴 방황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김씨지만 11일 딸아이의 혼사소식을 전하는 목소리엔 활기가 가득했다. 맏딸의 배필을 맞게된 그에게는 최근 또 하나의 기쁜일이 겹쳤다.지난 68년 당시 남으로 내려와 청와대기습까지의 과정과 전향이후 남한땅에서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자전에세이집 「나의 슬픈역사를 말한다」(동아출판사간행)가 최근 출간된 것이다. 『반공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사상의 선언도 아닌,한 인간으로서 가슴에 묻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책머리에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의 말미에 『너무 늦기전에 그리운 가족들끼리 만나 서로의 늙어진 얼굴들을 어루만져 보고싶다』는 인간적인 바람을 덧붙여 놓았다. 70년 가을 최정화씨(49)와 결혼해 지금은 딸 남희양과 외국에 유학중인 아들 성환군(21) 남매를 둔 그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전도사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 무자료거래 한해 12조… 대책 뭔가(국정감사 중계)

    ◎농안기금 3백억원 운영자금 전용/농고계열 졸업생 9%만 농업종사 ▷교육위◁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교육정책이 지역실정에 맞게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 박석무의원(민주당)은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자연환경이 수려해 어느 지역보다도 환경교육이 절실하다고 보는데 내년도 환경과목을 선택한 중학교가 1백63개교 가운데 고작 4개교에 불과한 것은 환경보존에 대한 적신호』라고 지적. 김중위의원(민자당)은 『도내에 2개의 순수한 농고와 농업계열이 설치된 7개 실업계고교의 졸업생들 가운데 57%가 농업과 무관한 제조업 서비스분야에 취직했고 농업관련단체에는 34%,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졸업생은 9%에 불과한데 이같이 심각한 영농 기피현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김원웅의원(민주당)과 김호일의원(민자당)은 『휴전선에 이웃한 도의 특성상 통일 교육이 절실한 지역』이라면서 『이론중심의 주입식 통일교육보다 민족공동체 의식을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개발해 통일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것』을 당부. 김병두강원도교육감은 이에 대해 『지역 특색을 살려 내년부터 관광교육등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농고 졸업생을 위해 첨단실험실습 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10일 농림수산위의 서울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감사에서는 지난 5월의 「농안법 파동」을 추궁하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에 대한 대비책과 농업안정기금및 농수산물유통발전기금 전용문제,관리공사와 지정도매법인으로 이원화된 관리운영체제의 문제점 등을 따졌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92년부터 올해까지 출하촉진 명목으로 지원된 농안기금 5백5억원중 60%인 3백1억9천여만원이 내부운영자금으로 전용됐다』고 주장하고 『농안기금을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촉구. 야당 의원들은 특히 도매시장의 관리운영체계 이원화와 과장급 이상 임직원 25명 가운데 전직 공무원이 20명에 이르는 점을 공사의 독립성·전문성과 연결지어 추궁. 김병용관리공사사장은 『가락시장의 적정처리물량이 넘쳐 오는 97년까지경기도 구리시와 강서구 외발산동에 2개의 도매시장과 2000년까지 직판장 15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답변. 김사장은 『95년 1월1일부터 비경매 전품목에 대해 상장매매를 실시하고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 한편 수협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88년이후 발생한 45건 2백90억여원의 금융사고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본래의 경제사업 보다 신용사업(사업액의 80%)에 치중하는 본말이 전도된 운영실태를 질타. ▷재무위◁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탈세 및 무자료거래에 대한 대책,세무비리 근절,외국법인에 대한 세원관리 실태 등에 대해 질문 공세를 폈다. 김덕룡·강신조(민자당),박일·박은태의원(민주당)등은 무자료 거래와 관련,금융실명제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세의 과표양성화가 제대로 안되고 무자료 거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추궁. 김덕룡의원은 우리나라 무자료 거래규모가 12조원을 넘는다는조세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한 뒤 『무자료거래는 세금의 탈루는 물론이고 세금을 원천 징수당하는 봉급생활자에게 박탈감을 안겨준다』고 질타. 박일의원은『지난 해 전국의 7백75개 외국법인이 낸 법인세는 1천9백79억원으로 1개 법인당 평균 2억5천만원이나 34개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1개 법인당 9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면서 『추징세액이 자진납세액의 3.6배나 돼 이 비율대로 계산하면 외국법인들은 법인세의 74%를 탈세하는 셈』이라고 주장. 최두환의원(민주당)은 『92년 이후 94년 8월말 현재 국세청에서 부정·비리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7백98명이고 서울청의 경우 2백35명에 이른다』면서 『세무비리를 말로만 근절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비리가 발생하는 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 김거인서울청장은 『무자료 거래 근절을 위해 세금계산서 수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종목을 중심으로 제조·도매·소매 등 전 유통단계 별로 조사하고 특히 주류는 검찰·경찰과 합동으로 단속하겠다』고 답변. 또『거래 정상화 정도에 따라 세무관리도 차등화할 방침』이라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주요 업종인 금융업과 플랜트 건설업 등을 중점 관리하겠다』고 대답. ▷문화체육공보위◁ ○…여야 의원들은 공보처에 대한 감사에서 지역민방,CA­TV,위성방송등 뉴미디어정책에 이상이 없느냐고 따졌으나 오인환공보처장관은 「다매체 다채널」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소신 답변. 최재욱·강용식·강인섭·강선영·정주일(이상 민자당),박지원·박계동·정상용의원(이상 민주당)등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부가 2000년대를 지향하는 종합적이고 일관된 방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특히 강용식의원은 『지존파·온보현사건과 관련해 방송의 역기능을 막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은 무엇인가』고 질의. 박종웅의원(민자당)은 『많은 중앙 일간지 주식이 특정재벌이나 사주와 친인척에 의해 소유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러한 특정집단의 언론사 주식 독과점은 대기업 또는 계열기업은 일간신문의 주식을 2분의 1이상 취득할 수 없다는 정간물등록법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추궁. 박계동의원은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위성방송근거 조항만을 신설하는 방송법개정을 할 게 아니라 방송법 전체를 민주적으로 손질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답변에 나선 오공보처장관은 『산업부문,방송정책,정치사회분야등 3가지 측면을 종합 고려해 뉴미디어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반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다짐.
  • 흙침대(새상품)

    바이어 세라믹의 원료인 황토와 점토·맥반석 가루 등으로 매트를 채워 온돌의 효과를 내는 「흙 침대」가 나왔다.매트 안에 설치된 전기 장치가 몸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다량으로 방출한다.매트 위에 송진으로 만든 장판을 입혀 전자파는 완전히 차단된다.열전도율이 높은 세라믹 가루 때문에 보온성이 좋다.하루 8시간을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월 5천원 정도.주식회사 흙.크기에 따라 66만∼1백96만원.512­6181.
  • 의원이 선관위에 “법 개정하라” 호통/국정감사장의 실언·실수

    ◎건설협회에 “로비하라” 충고/“업자 선정했으니 착공과 동일” 답변했다 혼쭐/“페스트 못막으면 살인자” 극언 20일간으로 예정된 감사기간의 절반이상을 소화한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감사준비와 감사에 임하는 자세,그리고 질의내용 모두가 비교적 전보다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실수나 실언이 많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수감기관의 업무가 아닌 사항을 요구하거나 내용을 잘못 파악,결과적으로 실수를 하는 장면들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 실언이나 실수는 순간적인 판단착오에서 비롯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언론의 보도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수감기관에 대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과잉의욕에서 생겨나는 것도 적지 않았다. 내무위의 조순환의원(신민)은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에서 국회가 해야 할 법률개정 문제를 선관위에 요구했다가 다른 의원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조의원은 『지정기탁 정치자금이 야당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라』고 요구했다가 선관위에서 『그것은 법의 개정문제』라고 난색을 표하자 『바로 그 법개정문제를 말하는 것』이라고 호통.그러나 『법의 개정은 우리 일』이라고 다른 의원들이 투덜대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법사위의 유수호의원(신민)은 다른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가 본전도 못찾은 케이스.유의원은 헌법재판소 감사에서 『헌법재판관을 지금처럼 뽑으면 대통령이 다 뽑는 것』이라는 조홍규의원(민주)의 주장에 『모두 국회 법사위에서 뽑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가 여당의원들의 심기를 거슬렀다.이에 대해 박희태위원장이 『법의 어디에도 야당에 일정한 몫을 할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법사위에서 다수결로 뽑아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실수를 인정하는듯 겸연쩍은 표정. 보사위의 강희찬의원(민주)은 국립보건원 감사에서 폐페스트의 방역대책에 대해 질의를 하다 갑자기 『페스트가 단 한건이라도 국내에 들어오면 당신은 살인자야.알아?』라고 고함을 쳐 수감기관 직원들로부터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반감을 자초. 건설위의 최재승의원(민주)은 대한건설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흥분이 지나친 나머지 우발적 실수를 범했다.전날까지 업계의 로비와 담합 가능성을 거론하며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최의원은 정주영건설협회장(대아건설회장)이 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자 대신 답변석에 선 황인수부회장에게 『부회장,당신이 로비를 해서라도 회장을 바꾸라』고 흥분,자신도 모르게 로비를 권장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최의원은 지난해 감사 때도 정회장을 동명이인인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으로 착각,한동안 그를 겨냥한 질책을 퍼붓다 동료의원이 혼동사실을 귀띔해주어 발언을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적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취임한지 얼마 되지않는 김인호철도청장은 답변석에서의 한마디 실언으로 호된 홍역을 앓았다.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됐는지 교통위 감사에서 『분당선전철 수서∼선릉구간을 이미 착공했다』고 보고했다가 야당의원이 거세게 추궁하자 『착공식은 안했지만 설계에 들어가고 업자선정까지 마쳐 착공으로 본다』고 애매하게 발언을 정정했다.이 때문에 김청장은 몇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오는 13일 다시 감사장에 불려나가야 할 처지가 되기도 했다.
  • 10원의 경제학(외언내언)

    한푼의 상징이랄수 있는 10원짜리 동전을 쉽게 찾아볼수 없게끔 된 것이 요즘 우리네의 사는 모습이다.10원짜리 동전 몇닢 들고는 어떤 거래행위도 지극히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동네 구멍가게를 들락거리는 개구쟁이들 고사리손의 동전도 10원짜리에서 1백원짜리로 바뀐지 오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은행이나 슈퍼마켓 버스정류장등지에서 거스름 돈으로 10원짜리동전을 받더라도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안에 버리듯 집어넣곤 잊어버리기 일쑤다.화폐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의 제물이 된 10원짜리가 퇴장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은행처럼 아직은 10원짜리가 많이 필요한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은행에선 계속 이 동전을 찍어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또 쉽게 지나쳐 버릴수 없는 사실은 액면가 10원의 동전제조비용이 소재가격등을 합쳐서 28원40전이나 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것이다.때문에 한은은 지금 「10원주화 활용운동」을 벌이고 있다.시중의 은행들은 고객으로부터 버림받는 1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저금통을 비치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발행될 10원짜리 동전은 20억원어치이나 제조비용은 2·8배인 57억원이며 이는 국민세금인 국고금으로 충당된다.현재 시중에 나가있는 10원짜리 동전은 32억개,3백20억원어치로 국민 한사람이 72개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라 한다.이러한 보유주화를 많이 꺼내 쓸수록 국고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다.한은측의 캠페인은 그래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이 더이상 푸대접받지 않고 당당한 법정통화의 구실을 하려면 우리경제는 항구적인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물가가 낮아지고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10원짜리인들 어찌 함부로 퇴장당하는 신세가 되겠는가.같은 법화면서도 이제는 전혀 볼 수 없게된 1원,5원짜리 동전의 인생같은 전철을 밟게 해서는 우리경제가 잘 되기 힘들다.
  • 공연예술의 상품성/윤호진(일요일 아침에)

    얼마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팀이 일본어 공연이라는 장벽을 넘어 일주일간 만원사례라는 큰성과를 거두고 돌아갔다. 「지저스…」는 올해초 에이콤의 「아가씨와 건달들」에 이어 바로 공연됐던 영국뮤지컬 「캣츠」가 큰수확을 거둔후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외국 뮤지컬단체의 「수입공연물」이었다.「수입공연물」이라는 말이 좀 어색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수입쇠고기」라는 말의 역사가 결코 길지 않음을 감안할때 이 말도 곧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된다.더구나 과거 「전자밥통 수입」의 역사를 되돌아볼때 일본사람들의 공연을 수입해 온다는 것이 그리 놀랄일만도 아닌 듯하다. 중요한 것은 들어오려는 것을 무턱대고 막아내려는 고지식한 자세를 버리고 우리가 우리 것을 가지고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역사는 반드시 비교발전되고 융화돼야 한다.그러한 인식의 바탕 아래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래야만 비로소 진정한 발전도 이룰 수 있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상품을 만들어 당당히 수출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그 준비에 착수,질높은 예술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논하는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미래예측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술의 르네상스」이다.이를 예견한 미국,영국 등의 예술선진국들은 벌써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 엔드」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뮤지컬 등 공연예술이 고부가가치의 국제적 상품으로서 그 효과를 보고있는 좋은 경우다.이들은 자국의 관광코스로 공연관람을 유도하여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수출을 통해서도 만만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특히 뮤지컬은 음악,춤,연기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스펙터클하고 재미도 있어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외국인이라도 이해가 가능하다.이렇듯 문화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는 분야가 뮤지컬인만큼 이제는 기업의 상품수출 못지않게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어쨌든 관객은 재미있고 작품이 좋으면 찾게 되어있다.선진국이라는 의미를 생각할때 문화혜택의 풍요로움 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수예술품을 찾고있는 관객들이 그 욕구를 충족시킬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방황한다면 눈깜짝할 사이에 우리의 관객들을 모두 빼앗기게 될 것이다.「캣츠」나 「지저스…」공연에서처럼. 우리 연극인들은 자극을 받아야 한다.그리고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다.그렇지않으면 우리연극은 외국공연물들에 밀려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따라서 우리나라의 열악한 극장조건을 개선,극장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일이 절실하다.연극이면 연극,음악이면 음악 등 그 전문극장에서 충분한 제작비를 투자해 롱런 공연물을 만들어낼때만이 진정한 문화공간의 전문화가 가능하다.제작자들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또 관객들은 공연보기를 「생활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그래야만 한국연극의 세계성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이런 현실을 이해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는 일이 긴요하다.특히 기업인들이 문화상품을 중요한 수출분야로 생각하고 「문화」를 팔지않으면 안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기업 메세나운동이 처음 시작되었을때만 해도 이러한 문제가 거론되는듯 하더니 점차 유명무실해지는 감이 있어 아쉬움을 주고있다.이럴때일수록 정부의 적극적인 문화발전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독 유학생 간첩 2명 구속/북공작원에 포섭돼 암약

    ◎자수한 30대부부는 불구속/접촉한 10여명 내사… 교수 4명은 귀가조치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고정간첩 김용무(57)에게 포섭돼 국내사정등을 북에 보고해온 안육정씨(30·여·충남대 대학원생)와 이상우씨(41·전도사)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및 간첩암약)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그러나 독일 유학도중 현지 고정간첩 김에게 역시 포섭돼 4차례나 입북,간첩지령을 받고 활동해온 독일 유학생간첩 한병훈(31·독일 쾰른대 철학과 석사과정수료)·박소형(30·〃교육학과 〃)씨 부부는 최근 자수해온 점을 고려,불구속하기로 했다. 안씨는 독일 아헨음대에 유학도중 고정간첩 김에게 포섭돼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입북,주체사상등의 학습을 받고 학비명목으로 돈을 받아 귀국한뒤 충남대음대 대학원에 다니며 92년 대선동향과 운동권의 움직임을 파악해 북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7년동안 복역한 이씨는 88년 5월 독일 쾰른대에서 유학하는 동안 김에게 포섭돼 월북,사상교육을 받은뒤 89년 5월 김으로부터 남한내에 비밀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귀국한 이후 운동권의 동향을 파악해 김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한씨부부는 독일 쾰른대에 유학하던 87년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지도원으로 있던 김에게 포섭돼 88년 9월부터 93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정치사상교육·접선방법·사격훈련 등의 간첩교육을 받은뒤 노동당에 입당,공작금으로 미화 1만달러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한씨부부는 입북한뒤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89년 6월 이 초대소에서 사회문화부 부부장 주재 아래 공작지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재독 간첩 김의 지령에 따라 독일유학생 10명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등 알고 지내는 사람 11명 등의 신상명세서를 작성,북에 보고 했으며 이들을 포섭해 함께 입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씨는 4번째 입북했다가 나온 뒤 92년부터 올 1월까지 경남 김해공항 공군 전술비행단방위병으로 입대,비행장 제원등 군사기밀을 모아 독일을 거친 국제전화를 통해 북한에 보고했다. 부인 박씨는 지난 3월 입국,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어린이 놀이방을 개설,정착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서구 그리스도신학대학 부설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수강해오며 국내인 4명과 접촉하며 이들을 입북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부부는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난 8월 여의도클럽 공개토론회에서 국내 주사파의 실체를 폭로했던 TV프로그램을 보고 양심의 가책과 국내 활동의 한계를 느껴 자수결심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김에게 포섭된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는 한씨부부의 진술에 따라 김과 접촉했던 10여명의 신원을 확보,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기부는 김과 친교를 맺었던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백교수(42·여)와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등 4명도 6일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했으나 이들이 모두 『김이 간첩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함에 따라일단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 「너에게 나를 보낸다」/“냉소적 웃음과 묘한 침묵이 교차”

    ◎“영상 쿠데타”“포르노 영화” 엇갈린 반향속 관객 쇄도/뒤틀린 가치관·소비사회에 경종/전회매진 기록… 관객 90%가 20대초 젊은층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가 가득차 있는 작품으로 차라리 통쾌하다』『역겹다.영화를 보면서 당혹감과 낯뜨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포르노그래피라기 보다 반사회적인 영화인것 같다』『문화적 도발이자 영상쿠데타다』 지난 1일 개봉된 장선우 감독의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기획시대」제작)가 관객들의 극단적인 반응속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롯데월드를 비롯 서울시내 5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3일동안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전회매진의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도덕불감증 환자인 「바지입은 여자」(정선경 분)는 엉덩이가 예뻐서 슬픈 여자다.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시도때도 없이 그 유일한 무기를 열어 제친다.뿐만아니라 이 영화에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며 걸개그림을 연상시키는 거친 애니메이션 영상이 2분 가까이 펼쳐져 온갖 추악한성적 상상을 다하게 한다.이렇듯 에로티시즘의 미학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외설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편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포장 뒤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전도된 가치체계에 대한 경고와 소비중심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발견하게 될때 우리는 또다른 영화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영화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는 탄성,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묘한 침묵이 엇갈리는 객석의 공기만 봐도 이 작품이 한갓 눈요기용 포르노가 아닌 웃음속에 칼날을 숨긴 고도의 상징적인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진지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나」(문성근 분)가 모기관의 사주에 의해 「불타는 침대」란 도색소설을 쓰게되는 뒤틀린 상황과 변태술집 풍경이 간단히 「구토」의 이미지로 처리된 것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선명한 영화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시도가 아무리 해체주의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해도 그것이 영화적 허점까지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공륜심의 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국영화』란 얘기를들었던 작품인만큼 이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목소리나 행태는 너무 거칠고 강렬하고 직선적이다.어찌보면 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병적징후를 조소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럭비공처럼 천방지축으로 튀는 데가 분명 있다.하나의 예로 화장실 섹스장면은 「화면단축」의 흔적은 보이지만 그 동물적 잔상은 여전히 남아 개운치않은 뒷맛을 준다. 그러나 매회마다 전체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관객 대부분은 극장문을 나서면서 『천박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호의적 반응을 이 영화에 보낸다.장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 스타일리즘이 주효한듯 싶다. 어쨌든 장감독이 이미 연출했던 「경마장 가는 길」같은 지적인 넋두리 영화에 「화엄경」의 묵직한 메시지를 덧씌운 듯한 이 작품은 최소한 「막가는」영화라기 보다는 꼼꼼하게 계산된 연출에 의한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그것은 일정한 방향감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무차별적인 야유와 풍자 역시 더듬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 이정창씨 장편 「가면의 숲」 발표/왜곡된 사랑·정치권의 비리 대비

    신진작가 이정창씨(32)가 최근 발표한 장편 「가면의 숲」(아침간)은 진실한 사랑을 흑막에 가려진 정치권의 비리와 연결해 부각시킨 작품이다. 윤석양이병의 보안사 민간사찰 폭로와 수서사건등 정치권의 큼지막한 사건들이 전개되는 가운데 현실에 집착하지 않는 채훈이라는 인물이 겪게되는 사랑과 왜곡된 현실에의 저항을 빠른 문체로 그려나간다. 이기적인 현실 삶에서 약간 비껴져있는 작가인 주인공 채훈이 현실적인 여인 하명과의 사랑에 실패하고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수명(하명의 동생)과 결합하는 해피엔딩으로,자매가 채훈을 놓고 벌이는 사랑방식이 대조적으로 펼쳐진다. 『아무리 정치권과 무관한 자연인일지라도 요즘처럼 전도된 가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선 쉽사리 흔들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요』 참다운 사랑이 존중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맑아져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에서 작품을 쓰게 됐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제목 「가면의 숲」은 따라서 왜곡된 정치풍토와 외형적인 조건에 좌지우지되는 사랑이란 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씨는 87년 광주사태의 후유증을 다룬 단편 「그리운 새벽」과 「겨울 섬」이 동서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한후 「불꽃바다」,「황사속으로 떠나가다」,「장군의 여자」등 장편 3편을 썼다. 현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대륙」을 다음달말께 출간 예정으로 집필중이다.
  • 새친구와 옛친구/최호중 자유총연맹 총재(시론)

    북방외교가 한창 성과를 올리고 있을때 이를 칭찬하는 소리가 자자했지만 비판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다.새친구를 사귀는데 정신이 팔려 옛친구를 섭섭하게 하거나 푸대접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새 친구란 소련을,옛 친구란 미국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미국이 아니었던들 6·25남침을 물리칠 수 없었고 오늘의 발전도 어려웠을텐데 미국의 반감을 사면서까지 소련과 관계를 맺는데 급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말이 나올만도 했다.89년 봄에 기승을 떨고 있던 좌경세력의 과격시위는 반미 투쟁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었다.미 문화원이 점거되고 용산의 미군기지 일대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성조기를 짓밟고 불태우며 미군 물러가라고 외쳐대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이런 판국에 사태수습에는 힘쓰지 않고 소련과의 수교에 매달리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는 책망이 컸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만큼 그 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주최해서 우리나라 위상이 크게 높아진데다가 공산권에서일기 시작한 개혁과 개방의 물결을 타고 동서간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이 호기를 꽉 붙잡아야 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얼마 안가서 소련과 수교하고,유엔에 가입하고 그리고 중국과도 국교를 맺었다.북방외교가 알찬 열매를 맺은 것이다.그러면서 옛 친구를 놓치지 않았고 그다지 섭섭하게 하지도 않았다. 이제 이와 대조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미국이 북한과 뉴욕에서 혹은 제네바에서 자리를 같이 해오다가 드디어는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기에 이르렀고,더구나 그 목적이 평양과 워싱턴에 대표부를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하는데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북방외교를 추진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은 북한과 접촉하면서 사전,사중,사후 할 것없이 우리와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우리가 좀 보채더라도 가능한한 수용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적어도 우리를 섭섭하게는 하지 않으려는 것같다. 미국이 북한과 사귀려는 것은 핵투명성 확보에 그 주된 목적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핵카드」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북한을 달래는 데는 그래도 당근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북한을 구석으로 몰아붙히기 보다는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것이 이 지역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쩐지 서운한 감을 뿌리칠 수 없다.우리가 모르는 사이에,혹은 우리를 빼돌려 놓고 미국이 북한과 어떤 일을 꾸미고 있지나 않을까 의심이 가는 것이다.정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교섭사항을 미리 다 밝힐 수 없는 제약이 있기 때문인지 그 내용이 아무래도 좀 미흡하고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자 화살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 정부쪽을 겨냥하게 됐다.한국외교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책이다. 객관적으로 봐서 우리 외교가 하나의 시련기를 맞기는 했지만 위기라고까지 할 것은 없다.국제환경이 많이 변했고,미국이 전과는 크게 달라졌고 우리나라도 제법 커진 만큼 이제는 전과 같이 읍소나 생떼 허세가 통하지 않게 돼버린 것을 깨닫는다면 당면한 상황을 놓고 당황하거나 초조해 할 까닭이 없다.주변 환경과 상대방 입장을 살피면서 사리에 맞는 우리 주장을 당당하게 펴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찍이 7·7선언을 통해 북한이 미국,일본등 우리 우방과 관계를 맺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도울 용의가 있음을 내외에 밝힌바 있다.문민정부가 들어선 후로는 민족복리를 앞세워 공존공영을 대북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이런 바탕이라면 미국이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하려 한다고 해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길 수는 없다.약삭빠른 일본이 미·북한간의 움직임을 엿보고 있다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려는 속셈을 드러낸다고 해서 이를 얄밉게만 여길 수는 없다. 우리가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북한이 시대적 조류에 순응해서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걸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우리 동족인 북한주민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가중돼도 좋으니 북한체제가 그대로 존속되도록 돕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이 평양에 대표부를 열게되면 자유의 바람이 북한사회에 스며드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적지 않다.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는 격인 이것만으로는 한에 차지 않는다.음과 양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다각적인 노력과 작용이 절실한 것이다.김일성이 가고 김정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모처럼의 기회를 맞아 막연히 김정일체제가 안정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그 체제가 김일성의 유산인 「우리 식」을 버리고 개혁하고 개방하는 변화의 길을 택하도록 유도하는데 한미간 협조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 우리가 옛 소련을 새친구로 맞이한 것을 미국이 가로막지 않았듯이 우리도 미국이 북한을 새친구로 맞이하려는 것을 가로막을 입장에 있지 않다.그러나 꼭 해야할 말이 있다.인권을 존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앞장서 지켜가는 미국이 이왕에 북한을 새친구로 삼을 바엔 북한도 그런 척도에 맞게 처신하고 행동하는 사귈만한 새친구가 되도록 줄기차게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느냐 하는 한마디다.
  • “올해 농사 대농” 선전 요란해도…/곡물생산 4백만t선 추정

    ◎연수요 6백만t엔 크게 부족/올 겨울에도 식량난 못면할듯 북한이 올 농사가 대풍작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북측의 올 작황이 기상조건의 호조에 힘입어 평년작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곡물 수요량 충당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당국은 추수를 앞둔 최근 각종 보도매체를 총동원해 「만풍년」이라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얼마전 북한 중앙방송이 강성산 총리 등 당정 간부 다수가 황해남도 연백지구 협동농장을 참관한 사실을 알리면서 『연백벌에 전례없는 대풍이 들었다』고 선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북한의 금년 작황을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회의적 시각이다.결실기인 이달의 날씨와 벼멸바구미 등 병충해 요인과 턱없이 부족한 농약사정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올해도 대폭적인 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은 그 동안 사실과는 달리 해마다 작황을 과대선전해 왔다.따라서 이번에 『땅이 꺼지도록 곡식이실린 연백벌의 풍년작황』 운운하는 식의 선전도 상투적인 경제선동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선전잡지인 「천리마」를 통해 최근 『세계적으로 무려 1백20여개 나라들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는 등 식량난이 전세계적 현상임을 강변한 것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식량문제가 북한만이 직면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주입함으로써 식량부족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불만을 누그러뜨려보려는 저의가 감지되는 탓이다. 다만 정부측도 북한지역에서 금년의 경우 가뭄이나 냉해로 인한 피해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농촌진흥청과 농촌경제연구원·통일원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은 적절한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평년수준인 4백만∼4백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극심한 냉해로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의 3백88만t에 비해서는 상당량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연간 식량 총수요량 6백만t에는 여전히 태부족한 작황이다.더욱이 북한의 연간 곡물생산량은 80년대 중반부터 급감한데다 외화부족으로 수입마저 여의치 않아 비축물량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 삶의 가치 꽃피우기/송영(일요일 아침에)

    드디어 시원한 가을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견디기 힘들만큼 지독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생각하면 이 가을이 한층 소중하게 느껴진다.더위가 한창 극성을 떨던 여름에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땅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변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느꼈었다.그러나 자연은 잠시의 시련만을 주었을뿐 고맙게도 다시 시원한 가을을 우리에게 돌려주었다.무더위를 겪었기에 도리어 우리는 자연앞에 고개 숙이고 자연이 주는 조그만 선물에도 고마워하는 미덕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자연의 재해와는 전혀 다른,인간이 저지른 재난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두려움에 떨며 심한 좌절감에 허덕이고 있다.좀더 풍요한 사회,가난하지 않고 이웃나라로부터 모멸받지 않고 각자 민주시민으로 자유를 마음껏 숨쉬며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모두가 얼마나 피땀나는 노력을 해왔던가? 그런 노력들은 「사람이 살기에 보다 적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 바쳐졌다.그런데 우리의 이 대명제를 근본부터 흔들어버린 엽기적 사건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지존파」나 「온」씨 사건을 보면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과 전혀 다른 특징을 몇가지 보여주고 있다.이들은 뻔뻔하고 당당하며(?) 그나름으로 범행을 정당화하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범행의 잔인성·맹목성·불특정성에서도 우리의 상식을 멀리 벗어나고 있다.범행이 노출되고 나면 아무리 흉악범행자라도 일단 한가닥 죄의식을 보이는 게 상례였다.그런데 이들은 그 점에서 파렴치한 면을 보일 뿐이다.이들의 치기스런 주장,잔인한 개인성향,비뚤어진 방향으로 비약한 소영웅주의는 어떤 말로도 변호될 수 없는 것이다.본질적으로 사람 사는 땅이 모두가 성인군자가 되기에 충분하고 적합할만큼 완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도리어 어두운 환경과 역경을 극복하고 밝고 아름다운 삶의 씨앗을 틔운 소년소녀들이 이땅에는 훨씬 많이 있다.그들의 잘못된 행태,사회와 이웃을 원망하는 파렴치한 주장을 반박하는 어느 산동네 주부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단죄만으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이들 범행이 보여주는 몇가지 새로운 행태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배양돼온 사회병리현상의 한 돌출을 보게되기 때문이다.우리 모두가 이 사건에서 유독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탓일 것이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 중에 배금주의를 으뜸으로 꼽는 의견들이 많다.이것은 맞는 말이다.모든 가치는 돈으로 대변된다.우리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물질 이외에 삶에 필요한 여러가치와 덕목들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결과적으로 우리는 2세들이나 후진에게 돈이나 물질만이 삶의 모든 가치를 충족시키고 대변한다고 가르친 셈이 되었다. 사람을 평가하는 데도 재산이나 돈만으로 평가의 잣대를 삼는게 관습이 되어있다.「저 친구 어디에 빌딩 하나 갖고 있지.아마 수십억은 모았을 걸」. 이말은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모임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그친구가 생각하는 것,취미·신앙·사회활동 따위는 거두절미하고 소유재산만으로 친구가 설명되는 것이다.이런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6공때 「범죄와의 전쟁」을 정부가 선포한 일이 있었다.그때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지면에 나와서 보다 덜 배웠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우범가능 계층을 향해 설교 캠페인을 벌였다.그런뒤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하면 바로 사회지도계층의 대형 독직사건과 부정축재 사건들이 잇달아 터졌다.이번에는 설교할 계층도 없게 된 셈이였다.이들 사건으로 이들이야말로 배금주의 사상을 이 사회에 퍼뜨린 전도사들이란 사실이 입증되었다. 불신풍조란 말은 이래서 발생된 것이다.참된 말,신뢰감을 주는 말이 실종되었고 참된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누구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는 시대가 되었다.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말에 대한 신뢰감,삶의 다양한 가치들이 꽃피우는 사회,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다시 이점을 생각해볼 때이다.
  • 승용차 첫검사/구입후 3년뒤 받는다/92년 12월이후 출고차 대상

    ◎두번째부턴 2년마다 실시/자동차관리법 개정안 공포 지금까지 출고 후 2년만에 받아야 하던 자가용 승용차의 첫 정기검사 기간이 3년으로 늦춰진다.지난 92년 12월1일 이후 출고된 승용차부터 적용되며 최초 유효기간 만료일이 오는 11월30일 이후인 자동차부터 연장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두번째 정기검사부터는 지금처럼 차령이 10년 미만이면 매 2년마다,10년 이상이면 매 1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교통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확정,공포했다. 개정된 규칙은 또 바퀴 1개당 힘을 받는 축중 중량이 자동차의 안전도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는 승차정원이나 최대 적재량을 늘리거나 겉모양을 바꿀 수 있도록 구조장치 변경승인 기준을 완화했다. 그러나 검사기간 연장에 따른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전 규칙에 따라 등록증에 유효기간이 2년으로 기재된 자동차는 그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반면 새 규칙에 따라 검사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동차검사소나 등록관청에서 등록증에 적힌 유효기간을 3년으로 바꾸면 된다.
  • 조선맥주 위스키 사업/새달부터,영 UD서 수입판매

    조선맥주가 다음 달 부터 위스키를 수입,판매한다.동양·조선·진로의 맥주 3사가 맥주에 이어 위스키의 시장 쟁탈전도 벌이게 되는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은 조니워커로 유명한 영국의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UD) 그룹의 위스키 중 조니워커를 제외한 제품을 수입할 방침이다.UD의 제품에는 조니워커 이외에 딤플·올드파·듀어스·화이트호스 등이 있다.따라서 올 초부터 UD사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는 앞으로 조니워커만 판매한다. 조선의 박문덕 사장은 28일 UD사의 동북아시아 담당 책임자인 브라이언 케슬턴 나이트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일 새달중순 승계」 가장 유력/북한권력체제 언제 자리잡나

    ◎단군릉 공사·애도기간 끝난뒤 승계/일부선 “연내엔 힘들것” 관측하기로 김일성이 죽은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중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1인자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이처럼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공식 1인자 자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이에 대해선 우리측 북한 관측통들은 물론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러시아나 중국측에서도 「정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특사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22일 김정일체제 구축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요한 관측을 내놓았다.그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일성의 후계문제는 해결됐으며 김정일이 오래전부터 당과 인민 및 군의 지도자로 인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 차관의 언급도 현재로선 검증하기 어려운 예단일 뿐이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10월16일이나 18일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라는 북한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 1인자 승계가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그 때쯤이면 끝날 것이라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이는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김일성 시신의 처리장소를 평양 근교의 이른바 단군릉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물론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에 근거한 추론이다. 23일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 강동군에 대규모로 조성중인 단군릉 개건공사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일의 10월 중순 등극설이 가장 개연성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북한의 공식매체나 책임있는 실세 중누구도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내부 동향에 밝은 다른 관측통들 중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지난 13일부터 17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미컬럼비아대학의 스티브 린턴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이 연말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반주민이나 당간부 할것 없이 린턴교수가 만난 북한인사들은 승계 얘기만 나오면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아직 불충분하다』 『국상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바로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보건대 가까운 시일내에 김의 공식 1인자 취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는 얘기다. 린턴교수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다년간 생활한데다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수행,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이처럼 한국인의 정서에 정통한 인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같은 속사정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왕조적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이 「보좌」를 이토록 장기간 비워둔다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김이 권력을 1백% 장악하지 못하는 형태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통일원 등 정부 일각에선 향후 북한체제가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즉 김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하더라도 건강이상이나 권력장악력의 부족으로 명목상의 구심점 역할에 그치는 대신 실제 중요 의사결정은 당정치국 원로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 엔고 여파/일 무역구조 “지각변동”/통산성 보고서

    ◎TV·직물 등 소비재수입 급증/생산기지 해외이전도 “러시” 엔고가 일본의 무역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본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85년 미국 등의 선진국들(G7)이 의도적으로 엔고 구조를 만들었던 플라자 합의 이후 93년까지 8년동안에 이뤄진 결과이다. 일본 통산성이 최근 발표한 「변화하는 일본의 무역구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시장의 외국 제품들이 엄청나게 늘었다.주로 소비재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직물의 경우는 외제가 61.1%를 차지하며 니트류는 45.8%이다. 컬러 TV의 경우 일본에서 유통되는 제품 가운데 3대 중 1대가 외국산이다.지난 88년 12대 중 1대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이다.외제의 비중은 전자 계산기가 52.9%,헤어드라이어 27.5%,전기 청소기 21.1%,VCR가 11.6%이다. 품목별로 일본 시장을 10% 이상 점유한 국가로는 중국이 직물과 니트류 시계 및 전기 청소기 등 4개로 수위이다.한국(컬러 TV와 냉장고)과 대만(전자 계산기와 헤어드라이어),태국(전기 다리미와 자전거)이 2개씩으로 2위이다. 엔고는 일본의 무국적 경제를 가속화시켜,생산기지를 해외로 대폭 옮기도록 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컬러 TV는 10대 중 7대를,선풍기와 전자레인지는 10대 중 6대를 해외의 일본계 현지 공장에서 만들었다.냉장고와 VCR는 40%,세탁기는 20%가 해외 생산량이다. 무공의 김원호 과장은 『단순히 엔고의 과실을 따먹기보다 해외 시장에서 구축되는 일본의 생산망에 뛰어들어 부품 수출 등의 협력체제를 만드는 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어떻게 이런 일이…(사설)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같은 잔혹스런 납치살인행각을 벌일 수가 있단 말인가.천인공노할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범인들의 살인행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조직을 결성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들 정도로 범행계획부터가 치밀했다.살해수법 또한 잔혹스럽기 이를데 없었다.살인마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자들을 토막내 암매장하거나 아지트에 시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하고 살해한 피해자들의 시신을 불태웠다.인육에 입을 대기까지 했다고 한다.그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것이었다.그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두목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방송국을 점거하는등 세상을 깜짝 놀래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7월초엔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부유층 고객명단을 확보,범행대상을 물색중이었다고 한다.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범인일당이 검거됐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낼뻔 했는가.천만다행한 일이다. 최근들어 흉악범죄가 늘고는 있다지만 이런 극악스런 범죄는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며 잔인한 점에서 과거 어느 경우와도 비교되지 않는 보기드문 엽기적인 살인사건인 것이다.인간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비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가져오게 한 것일까.우리 모두 심각하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와 배금주의 병폐가 만연된지도 오래다.이 사회의 병이현상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정밀진단하고 빠른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범인들은 범행동기를 「가진자에 대한 증오」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그런 궤변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고 있는가를 알게한 경고적 계기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때문에 이런 사회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게 한데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사건발생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잘못은 많다.탈출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어찌될뻔 했는가.경찰서간 책임회피라든가 공조체제의 미흡등은 우리 치안체제의 허점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사태가 되도록 방치한 것과 같다.당국의 허술한 총포류 관리상태도 큰 문제다.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망원렌즈 부착 엽총등은 일반인들에게 유출될 수 없는 것이다.그런 고성능 살인무기가 어떻게 범인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경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범인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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