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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 안승운 목사는 누구인가/90년 10월부터 연변서 선교활동

    ◎쾌활한 성격… 평소 사회주의 부정 안승운(50)목사는 1945년 경북 안동군 와룡면 가동 566 번지 태생으로 장로교회의 장로 생활을 하다 지난 87년 2월 순복음 신학원을 졸업하고 순복음교회의 목사가 됐다. 안목사는 목사가 되기전 금은방과 봉제공장을 경영했으나 38세인 83년에 신학교에 들어가 87년 목사가 된뒤 인도와 필리핀등지에서 원주민선교를 해왔다. 그는 90년 10월 자진해서 중국 연변지역으로 들어가 조선족과 북한탈출 주민들에게 선교활동을 해왔으며 93년 6월 순복음교회의 정식 중국 선교사로 임명됐다. 안목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인민로 51564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가족들은 서울 구로구 시흥동 994의 6 전세집에 부인 이연순씨(45)와 큰딸 소연양 (21),작은딸 지연양(19),외아들 상엽군(16)이 함께 살고있다. 순복음교회 선교국 윤형모 선교부장은 『안목사는 성격이 쾌활하고 활동적인 성품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인 선교활동을 해왔다』며 『평소 통일이 되면 연변이 북한선교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며 사회주의체제를 부정하던선교사가 북한으로 망명을 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키 1백74㎝,몸무게 80㎏의 건강한 체격의 안목사는 평소에도 믿음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않는 성격이었다고 교인들은 설명했다. 중국의 만주 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목사 전도사 들이 약 4백여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종교활동을 할 수 없어 수백개에 이르는 가정 교회에서 전도활동을 하고있다.
  • 안전세일(외언내언)

    21일부터 닷새 예정으로 여름철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 서울시내 주요백화점은 한결같이 「안전세일」을 강조하고 있다.삼풍참사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실시되는 세일인 점을 십분 고려,판매보다는 고객의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백화점마다 소화기나 전기·가스관련 방재시설을 점검하는 안전요원을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비상구 상품비치를 금지하는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을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또 어떤 백화점에선 고객서비스및 교통체증의 완화를 위해 지하철 승차권도 나누어주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과연 삼풍을 제외한 다른 백화점의 안전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믿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이들은 삼풍참사 이후 연일 쏟아져 나온 보도내용을 통해 다른 백화점도 매장을 넓히기 위해 불법 증·개축 등의 구조변경을 서슴지 않은 범법사실을 잘 알고 있다.이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물건값이 가장 싼 세일기간을 놓칠 수 없는 갈등속에 백화점을 찾는 것일 게다. 또 「안전세일」을 내세우는 것은 실제로 백화점 건물구조의 안전을 1백% 보장한다기보다는 『안전하니까 마음놓고 물건이나 많이 사가라』는 식의 고객끌기 전략쯤인 것으로 새겨야 할 것 같다.삼풍의 참혹함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돈벌기 바쁜듯 세일을 시작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과성의 「안전」을 유난스레 떠벌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게 되는 것이다. 만약 추호라도 그런 마음자세가 아니라면 거의 모두 재벌그룹에서 운영하는 주요 대형백화점은 매출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상당기간 「내부수리중」의 팻말을 걸고 절대안전을 보장하는 보수공사에 나섬직하지 않은가. 또 홍콩의 경우처럼 주변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게끔 백화점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부피 큰 물건은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겠다.
  • 대우차/기발한 판매전략 유럽서 선풍

    ◎“1년간 무료로 타보고 구매결정” 광고/화서 10만명 몰려 판매홍보 “일거양득” 올해들어 유럽시장공략에 적극 나선 대우자동차가 현지인들에 대한 1년간의 「프리 테스트 드라이브」등 기발한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서 현지 업계의 경계를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등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넥시아」와 「에스페로」 판매에 나선 대우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 후발진출 업체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단은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측은 잠재 고객에게 자동차를 1년간 무료로 타보게 한뒤 구매를 스스로 결정토록 하는 이른바 「프리 테스트 드라이브」계획을 현지 신문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그 결과 네덜란드에서만 10여만명이 응모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의 고객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측은 이 가운데 1백명을 선정,이미 자동차를 전달했고 오는 9월초에는 벨기에에서도 선발된 사람들에게 차량을 전달할 예정이다.이들은 주기적으로 대우측에 차량운행과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대우는 또 현지 주민들이 축구에 열광적인데 착안해 1부리그 축구팀의 단독 스폰서로 나섰으며 여러곳에 광고판을 설치하고 있다.이밖에 차량판매뒤 3개월 혹은 주행거리 3천㎞미만의 시점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차량을 교환해주는 「프리 리턴 개런티」를 실시,시장잠식을 우려한 피아트측도 이 방식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공격적 판매정책에 힘입어 대우자동차는 지난 6월중 유럽시장에서 1천2백92대를 팔아 2.8%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의 이같은 판매드라이브가 한국차에 대한 반덤핑조치 등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지 업계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지 걱정된다』면서 『가격이나 선전뿐 아니라 안전도 등 기술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궁극적으로 유럽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풍」과 한국 이미지/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지난달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뉴스가 거의 매일 일본 TV에 방영되고 있다.해외에서의 파문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한국 건설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익히 짐작되는 바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의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한국」의 이미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것같다. 특히 97년 건설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 건설업체들은 연간 공사규모 85조엔에 달하는 일본시장이 금세기 마지막 황금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이들에게 이번 사고는 청천벽력이다.일본 건설시장은 기본적으로 지명입찰제도로 운영된다.발주자로부터 입찰 자격이 부여돼야 경쟁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일본에 진출한 S종합건설의 지점장은 『97년부터 건설시장이 개방된다 하더라도 누가 입찰 자격을 주겠느냐』고 고개를 흔든다.그는 『98년 공공부문이 일반경쟁입찰로 바뀌어도 민간부문에서는 자기 집 지어달라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파장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있다. 한국 관광산업은 일본이 주요 시장.이곳의 일부 여행업체들이 사고 발생 후 한국 거래여행사들에 숙박시설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와 관광업계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한동안 덤핑 경쟁으로 부도업체가 속출하는 불황을 겪다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여행업체들로서는 혹이 붙은 셈이다.관광공사 도쿄지사는 곧 여행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구체적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여행업체들의 안전 요구는 지난해 성수대교 추락 사건 당시에는 없던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여년 동안 조총련계 교포들을 상대로 「모국방문단」사업을 벌여왔다.최근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 지방본부는 32명의 방문단 모집을 끝내고 오는 26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 가운데 19명이 참가를 취소,결국 단체방문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19명은 「호텔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이유를 들었다.이와 관련,한 민단관계자는 『조총련의 유언비어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면서도 『성수대교 붕괴,유람선 화재,대구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 등으로 한국의 안전도에 대한 일본지역의 평판은 땅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한숨짓고 있다.일본지역에서 삼풍사고의 파문이 예상외로 넓고 깊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 「에어백 할인」출고때 장착 차량만 혜택/달라지는 자보제도 문답풀이

    ◎8월이전 가입자는 현체계 그대로 적용/가족운정 한정특약은 직계존비속까지 다음 달부터 달라지는 자동차 보험제도 및 요율조정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 본다. ­기존 가입자 및 8월 이전 가입자에게도 바뀌는 자동차 보험제도가 그대로 적용되는가. ▲그렇지 않다.이미 보험에 들었거나 이달 31일까지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보험계약기간(1년)이 끝날 때까지는 현 체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왜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가 평균 2.9% 오르는 것인가. ▲이미 가입했거나 새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가입하는 사람은 보험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 계약을 경신할 때 새 제도에 의해 계약하게 된다.보험기간이 끝난 뒤부터 새 제도를 적용할 때 보험료가 지금보다 2.9% 오른다는 얘기다. ­에어백을 달면 무조건 보험료가 할인되나. ▲출고시부터 장착된 차량에만 적용된다.지난 해 출고된 총 1백7만7천1백79대의 차량 중 5.8%인 6만2천4백65대가 출고시부터 에어백을 장착했다. ­에어백의 수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10∼20%가 할인되나. ▲아니다.앞 좌석에 모두 장착하면 20%,운전석에만 장착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잠김방지 브레이크장치(ABS)에 대한 할인 혜택은 없나. ▲미국·일본 등 외국의 경우에도 에어백에 대해서만 할인혜택을 주고 있으며,ABS에 적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우리나라의 경우도 ABS의 안전도 및 사고감소 효과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했다. ­차를 몰고가다가 사고를 냈을 때,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해 수리비를 자신이 부담하는 「차량손해 자기 부담금」은 변함이 없나. ▲지금은 자기 부담금을 5만원 및 10만원 등 두가지만 적용하고 있으나,차량의 고급화 및 수리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20만원과 30만원을 추가해 4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다양화했다. ­가족이면 누구든지 운전할 수 있는 가족운전 한정특약 상품에서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보험가입자인 본인을 포함,직계 존비속이면 다 된다. ­바뀐 연령 구분에 의해 「26세 이상」 및 가족운전 한정특약 상품에 둘다 가입하면 얼마나 할인 혜택을 받나. ▲가장 기본적인 담보인 「전 연령 운전가능」을 담보로 할 때의 보험요율을 1백이라고 할 때,「26세 이상」으로 가입했으므로 30%가 할인되고 할인된 금액에서 다시 35%가 할인된다. ­오는 8월 이후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에 대한 보험료를 47.6%나 올림으로써,오히려 무보험 차량이 양산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만은 볼 수 없다.지금은 보험가입 3년 이상인 운전자의 사고율이 11.9%인 반면 최초 가입자의 사고율은 20·5%나 되는 등 보험경력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신규 가입을 꺼려하는 실정이다.보험료가 오르더라도 서로가 편리해지기 때문에 가입을 꺼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연 2회 분납하기로 하고 자동차 보험에 이미 가입,1회분만 납부했을 때는 어떻게 되나. ▲제도개선 및 요율의 조정효과는 8월1일 이후 경신한 계약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따라서 2회분 보험료를 8월 이후 내게되는 계약이라해도 보험료의 변동은 없으며,사고시 보상 또한 종전 계약내용에 따라 적용받는다. ­앞으로 차 한대를 더 살 계획이다.수년간 운전한 경험이 있고사고를 낸 적이 없는 아내를 최초 가입자로 할 때,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물론 8월 이후 아내를 피보험자로 하면 경력과 상관없이 보험료가 대폭 올라간다.그러나 새로 사는 차량도 이미 보험에 가입된 남편을 피보험자로 하면 종전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여자 운전자보다 남자 운전자가 사고를 덜 내는데 왜 남녀 구분을 이번에 폐지했다. ▲여자 운전자의 사고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여자 운전자의 비중이 12%밖에 안돼 통계적 신뢰성이 낮기 때문에 없앴다. ­종전에 자동차보험에 들었다가 해약한 사람이 8월 이후 다시 보험에 가입할 때도 최초 가입자로 분류되나. ▲그렇지 않다.중간에 몇 차례 해약한 적이 있더라도 상관없다.
  • 「나」를 위한 정치(이동화 칼럼)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무슨일에나 『국민을 위해서』라든가 『국민과 더불어』라는 수식어 붙이기를 좋아 한다.물론 이런 말을 할 때 그런생각을 마음속 깊이 진지하게 담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무생각 없이 버릇처럼 입에 발린 것이거나 궁지를 피하려는 수작이다. 최근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결정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이 그 한가지 예다.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나 원칙보다는 국민아닌 정치인을 위한 갈라먹기로 끝난 것이다. ○원칙 저버린 선거구획정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대표를 망라하고 여야대표까지 낀 「선거구획정위」가 투표의 등가성과 지역대표성을 감안하여 「최고 인구30만명이하,최저 7만명이상」의 기준을 마련했으나 여야는 이를 무시했다.인구7만미만의 현행선거구를 모두 살리고 30만미만의 도농통합선거구를 기존숫자대로 분리키로 바터를 한 것이다.획정위를 만들때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더욱이 충북 옥천·보은·영동의 경우 2개로 분구하면서 지역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옥천을 분리시키고 경계선조차 전혀 맞닿아 있지 않은 옥천·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어놓은 것은 게리맨더링의 극치라고 할만한 내용이다.영동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일반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잘하면 표가 따라온다 차기를 위한 정치인들의 집념은 일반의 상상과 상식을 뛰어넘는다.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오자 중대(중대)선거구제의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의석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의정의 원활을 기할 책임이 있는 여당에서 이를 위한 서명운동이 번지고 있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재인자 뭔가 국민들의 눈밖에 나서 표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면 정치를 잘하도록 노력하여 만회토록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처럼 제도나 적당히 고쳐서 피해가자고 하는 발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다.이 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타파와 의회정치발전쪽에 초점을둔 대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현실에 오히려 안주하며 당선이 쉬운길만 찾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음은 물론 배척받을 일이다.이말은 바로 신당에 줄을 선 많은 의원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정치는 이렇게 「국민」 보다는 자신과 정당 보스에 대한 이기와 충성으로 변질된다. 정치지도자에묶인의원들 김대중씨 중심의 신당은 이처럼 우리의 정치문화를 후퇴시킬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출발했다.『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분명히 내걸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국민」 대신 「나자신」이란 말을 넣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몇가지 각도에서 살펴보자. 첫째,국민통합을 도모해야 할 정치지도자로서 너무 지역분파를 고취했다는 점이다.지역감정으로 그동안 괴로움을 겪고 손해를 보았다는 김씨가 지방선거과정에서는 지역등권론을 제시하며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지역까지 지역감정에 휩쓸리도록 몰고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며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둘째,그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스스로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국민앞에서 선포했다.정치는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어긴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깬 것이다.그가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국가적 위기」를 들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슨 위기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도대체 합당한 명분이 없다. 국민다수가 부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김씨의 정치재개와 신당에 대해 7대3정도의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즉 다수국민이 반대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번 사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히려 김씨의 『대권장악을 위한 것』이라면 솔직하다는 말이나 들을 것이다.「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지역성 강한 붕당정치」가 과연 신당쪽 말대로 「두고 보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지 그 반대일지 그야말로 두고 볼 일이다.
  • 중소의 휴전협상계획(모스크바 새 증언:23)

    ◎북측의 모든 휴전협상전략 모택동이 직접 지시/모,스탈린에 전과정 보고… 주요이슈 조언구해/「38도선 기준 완충지대 설치·외국군 철수」 제시 북한측 휴전협상 전략은 모택동이 직접 지시했다.물론 모는 스탈린에게 협상 전과정을 상세히 보고하며 주요 이슈에는 반드시 그의 조언을 구했다.스탈린은 기본적으로 모택동의 입장과 생각에 이견이 없었다.김일성은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이전보다 더 부차적인 조역역할에 머무르며 어쩌다 한번씩 사소한 문제에 대해 모택동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도였다.그러면 모택동은 이를 스탈린에게 전달할 때도 있고 그냥 묵살하기도 했다. 협상에 임하며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38도선 비무장화 등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를 내놓았다.이는 한편으로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전략의 일환이었다.하지만 분명한 한가지는 중국·북한은 최소한 휴전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이다.결코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없다는 자각과함께 더 많은 희생을 줄이자는 희망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무리한 요구 휴전회담이 시작되기 얼마 전인 51년7월1일 새로 평양에 부임한 라즈바예프 소련대사는 다음과 같은 전문을 스탈린에게 보고했다.북한의 협상기본 전략을 담은 내용이었다(전문번호 N501869sh). 『1.김일성은 51년7월2∼3일중 적에게 협상개시 시기를 제시할 예정임.모스크바의 긴급한 동의가 필요 함. …중략… 3.남일이 이끄는 북조선대표단은 다음 사항을 발표할 예정임. (a)전투행위 중지시기 (b)38도선 남북으로 각각 5∼10㎞씩 병력철수 (c)전투중지와 함께 38도선 상공의 비행월경 금지 (d)조선영해에서 해군력 철수 및 봉쇄해제 (e)2개월내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f)포로교환,강제 이주주민 귀환. 김일성동지는 필리포프동지의 적절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음』 그러나 이 전문보고를 받은 스탈린은 이튿 날인 7월2일 이 제의내용이 모택동과 사전협의를 거쳤는지 물으며 이를 되돌려보냈다(전문번호N101529). 『전문에서 밝힌 북조선정부의 협상제의 내용은 중국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공동작성돼야한다는 점을 김일성에게 전할 것.앞서 보고한 김일성의 제의 내용은 모택동과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임』 휴전협상에서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스탈린의 의지는 확고한듯 했다.그러나 모택동은 7월3일 자신의 휴전협상전략 기본원칙을 스탈린에게 보내며 그의 의견을 물었다.다음은 모택동이 이날 스탈린앞으로 보낸 전문(전문번호N21405). 『다음의 5가지 기본원칙을 보고 함. 1.쌍방이 동시에 전투중지 명령을 내릴 것.이 조항은 적도 이의없이 동의할 것으로 보임. 2.쌍방 병력은 38도선을 따라 10마일씩 밖으로 철수할 것.그리고 38도선 기준 10마일 이내에는 완충지대 설치.적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음.우리는 이 제의가 타당하며 적이 거부하기 힘든 사항으로 봄. 3.쌍방은 조선 외부로부터 무기·병력 반입을 통한 무력증강 행위를 중지할 것.조선영토내에서 전선으로의 병력이동도 중지함.우리는 적도 이 제의를 해올 것으로 생각 함.따라서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잡아 먼저 제의하자는 것임.다음의 마지막 제의는하는 게 좋을지,하지 않는 게 좋을지 애매 함. 4.중립국감시위원회 구성.적들도 이와 유사한 제의를 해올 것으로 예상해 우리가 먼저 이 제의를 하고자 함.하지만 이 제의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수많은 난관을 겪을 것임.적들이 추천한 중립국 감독위 회원국들은 중국­조선국경의 병력이동과 북조선내 중요 통신시설들을 사찰하게 될 것임.따라서 우리가 먼저 이 제의를 할 것인지,아니면 적이 먼저 제의해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음. 5.쌍방 모두 전쟁포로를 송환해야 함.아마 적들은 포로의 1대1 교환을 제의할 것이나 우리는 모든 포로의 일괄교환을 고수해야 함.그러나 적은 북조선군 포로숫자가 우리보다 많음.북조선군 포로중에는 남조선군 출신 포로도 포함돼 있음.따라서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큼.위에 언급한 5개 사항은 군사대표단 회의에서 해결돼야 할 것임. 이밖에도 몇가지 문제가 더 있음. 1.모든 외국군대는 일정기한내(예를들면 3∼4개월안에)남북한을 완전히 떠나야 함.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그러나적군 대표들은 이것이 정치적 문제라며 회담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으려할지도 모름.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해야할지,말아야할지 말해주기 바람. ○이극농 파견 임무 지시 2.피란민들은 일정기한내(예를들면 수개월내)원래의 거주지로 귀환해야 함.김일성동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제기하자고 주장 함.이 문제도 많은 이견과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큼.자칫하면 다른 중요한 문제의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음.어제 우리는 외교부 부부장 이극농과 그의 보좌관들을 조선에 파견했음.이극농은 개성외곽에 머무르며 비밀리에 휴전협상 전략을 지시할 것임』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극농이란 인물의 등장이다.그는 휴전협상 내내 회담장 외곽의 비밀장소에 머무르며 모택동과 계속 전문연락을 취했고 모택동을 대신해 협상을 총지휘했다.모택동으로부터 이 전문을 받은 스탈린은 바로 같은 날인 7월3일 곧바로 답전을 띄웠다. 『첫번째 두가지 제안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음.세번째 제안의 후반부(조선영토내 전선으로의 병력이동을 가리킴=편집자주)는 삭제바람.그러나 미군측이 이를 제의하면 받아들여도 좋음.4번째 제안은 하지 말 것.만약 미군측이 유엔군 군사정전위 설치를 제의하면 유엔은 전쟁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할 것.대신 중립국 감독위 설치를 제의할 것.5번째 안은 제의한 뒤 반드시 이를 관철할 것.나머지 두가지 사안(외국군대 철수 및 피란민 문제)은 제안한 뒤 이를 관철할 것』 이렇게 북한측 휴전협상은 모택동·스탈린 두사람의 철저한 지시 아래 시작됐다.개성으로 간 이극농 외교부 부부장은 7월8일 열린 회담부터 관련보고서를 모택동앞으로 보내오기 시작했다.이극농은 이날 회담보고를 이튿 날인 7월9일 모택동에게 보내왔고 모택동은 이 보고서를 이튿 날인 7월10일 스탈린앞으로 그대로 보냈다(전문번호N21632). ○“실패할땐 결사전투” 『적 연락장교들은 대표단 신변안전 및 준비사항에 협조해 준 데 대해 우리측에 사의를 표했음.회담중 양측은 서로 인사를 교환치 않았음.회담 뒤 미군측은 군대식 경례를 했고 우리도 이에 응답했음.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상오 10시경 미군기 2개 편대가 개성상공을 무력시위 비행했음.우리는 이에 개의치 않았음.비행기 1대는 회담장 상공을 선회했음.아마 지상과 연락을 취하는 것 같았음.미군 장교들이 도착하자 이 비행기는 곧바로 사라졌음.회담시작 뒤 2시간동안 분위기는 매우 긴장됐고 휴회 직전에야 조금 풀렸음.하오 회담은 매우 조용히 진행됐음.사소한 문제를 놓고 다소 이견이 있었음.우리측 연락장교가 상대방 대표에게 필요한 사항을 말하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음.분위기는 좋았음』 7월13일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회담진행 상황을 전달했다(전문번호N21756). 『2차에 걸친 회담에서 미군측은 대중 여론을 선동하고 우리측 의도를 간파할 목적으로 기자들을 회담장에 입장시키자는 제의를 했음.이는 어리석은 속임수이므로 우리는 단호히 거절했음.다음 회담에서 만약 미군측이 기자들을 데리고 입장하면 우리는 한발짝도 양보치 않겠음. 미군측이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를 의제에 포함시키는 데 찬성해야 함.그러면 우리도 38도선 군사분계선 설정문제를 추후로 미룰수 있음.김일성동지는 38도선 분계선 설정이 합의되면 외국군대 철수는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극농동지한테 분명히 밝혔음.우리는 단계적으로는 이 두가지 사안­38도선 설정과 외국군대 철수­모두 합의할 수 있다고 믿음.피란민처리문제는 김일성동지도 북조선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에 제의할 방침임.이 문제들을 모두 검토한 뒤 지시를 내려주기 바람. 회담이 실패하면 우리는 결사적으로 전투에 임할 것임.이에 대비,전투준비를 계속하고 있음』 이 전문을 접한 스탈린은 바로 이튿 날인 7월13일 모택동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전문번호.N4153). 이와같이 휴전협상에 임하는 북측전략의 가장 핵심은 38도선에 군사분계선 설치와 외국군대의 철수였다.이중에서도 38도선 설치가 긴박한 최우선 목표였고 외국군대 철수는 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장기목표였음을 알수 있다. ◎새로 밝혀진 사실/51년 봄 이후 모가 실질적 전쟁주도 한국전쟁의 주도권은 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져들고 특히 본격적으로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모택동에게로 넘어갔다.이러한 사실은 이번 자료에서 비로소 처음으로,그리고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내용이다.모택동은 비록 스탈린에게 자문을 구하고 또 그와 갈등하기도 하였지만 1951년 봄 이후 전쟁의 주도권이 그에게 있었던 것만은 틀림없었다.이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에의 표면적인 개입을 회피하려는 스탈린의 이중전술 때문이기도 하였고 또 실제로 병력을 파견하였느냐 아니냐의 현실적인 차이 때문이기도 하였다. 1951년 봄 이후 모택동이 실질적으로 전쟁을 주도하였다는 사실은 이번 자료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흥미있는 사실은 자료에서 볼수있듯 모택동은 때로는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위해,때로는 책임 때문에라도 스탈린을 이 전쟁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게 하려하였다.이는 1950년 봄 전쟁을 결정할 때와는 완전히 전도된 현상이었다. 1951년 7월3일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는 향후 2년동안 견지된 휴전협상에서의 공산측의 기본원칙과 구체적인 전략이 이미 들어있었음을 알수 있다.이에 대한 스탈린의 답신 역시 직접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이어서 항목별 배제사항까지 들어있다.2년간의 전략전술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가 이미 협상의 시각시점에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결국 2년간에 걸친 한국전쟁의 휴전협상은 이번 자료를 통해 새롭게 드러나듯이 협상테이블의 대표들을 「입」으로한 워싱턴과 모스크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이었던 셈이다.
  • 미 “폭염 그로기”/워싱턴 김재영(특파원 코너)

    미국 중동부가 불을 지피듯한 폭염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일리노이·오하이오 등 중부에서 기승을 부리던 불볕더위는 15일 뉴햄프셔부터 조지아에 이르는 동부로 옮겨온 뒤 16일엔 다시 시카고 등 중서부 상부의 발원 지역으로 가 순례하듯 폭염 세례를 퍼부었다. 미국이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는 화씨 온도의 1백도(섭씨37.8도)는 섭씨 1백도에서 물이 비등하듯 날씨가 끓어올라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경을 나타내는데 이같은 세자리 화씨온도가 매일 지속되고 있다.또 단순온도에다 습도를 가산한 체감온도인 열지수(히트 인덱스)를 날씨와 생활 지침으로 더 많이 활용하는데 워싱턴 지역은 내셔널공항에서 잰 공식온도가 15일 99도로 지난 54년과 88년에 세워진 최고온도보다 1도 못미쳤으나 체감온도는 무려 1백19도(48.3도)였다.워싱턴 시내일부에서는 단순온도만 1백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무튼 시카고·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워싱턴·뉴욕·애틀랜타 등은 최근 연일 95도(35도)∼1백5도(40.5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실제 체감온도는 40∼60%의 습도로 15∼20도가 더해진 1백10도대에 달한다.기상학자들은 앞으로 15년내엔 되풀이되기 어려운 혹서라고 말한다. 기상청은 인근 볼티모어지역이 1백3도까지 오르자 수도 워싱턴에 최대경고인 「과도폭염 주의보」를 사상 처음으로 발령했다.이어 과도한 옥외활동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면서 「조깅·정원손질·세차·잔디깎기」를 삼가고 자동차운전도 자제하라고 주의를 주었으며 워싱턴시 정부는 온도·습도 그리고 오존오염도의 증가로 건강주의보를 연 사흘째 발한 뒤 오존오염을 야기하는 운전·석유사용 바비큐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에어컨이 가동되는 집안에 가만히 앉아 피서를 하는게 최대로 안전하다는 충고다. 조깅광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주의를 무시하고 94도 날씨에 시내와 포토맥강을 잇는 5㎞를 달렸으며 이어 반바지에 밀짚모자 차림으로 골프까지 마쳤다.2백명이 넘는 폭염 사망자 대부분은 에어컨 시설이 안된 집에 있던 노인들로 이들은 1백20도나 되는 열통 실내에 갇혀 병원에 왔을 때 체온이 그만큼이나 상승해 있었다.집에 시원한 지하실이 있는 노인도 많았지만 그리로 몸을 옮기지 못했다. 흑인 빈민들이 많이 사는 위싱턴 시내에선 도로 수도전의 마개를 시민들이 마음대로 뽑아 없는 에어컨을 대신하는 바람에 수압이 낮아져 단수가 속출,비상요원이 마개를 막으려 차출됐다.한편 잘사는 교외지역인 버지니아 북부지역에서는 전기 과부하로 휴즈가 나가 5천2백가구가 10시간 이상 단전을 감수해야 했다.
  • 사고방지 예산 늘려야(사설)

    공공시설물의 붕괴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정부 각부처 예산요구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정부의 재정투·융자사업으로 건설된 각종 대형건물·교량·댐등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부처가 재정경제원에 요구한 내년도 안전관련 예산은 모두 2조1천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70%나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다. 이러한 예산증액요구는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것이다.또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의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는 물론 전체 국정운영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따라서 우리는 내년도의 안전관련 예산규모가 상당수준으로 현실화됨으로써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 안전을 위한 철저한 개·보수공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또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핑크빛 청사진을 내걸고 새로운 공공사업을 마구잡이식으로 펼치기보다는 사업규모를 줄여서라도 내실있는 공사를추진토록 정책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촉구한다.하청·재하청·재재하청등 부실요인의 제도적 개선과 함께 부실시공이 적발되면 공사중지와 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공공건설사업의 감리규정을 강화,시설물의 안전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거 전시효과위주의 정책집행으로 각종 사업의 공기가 단축되고 비리요소가 개입되는 등 불도저식 강행과 주어진 능력을 웃도는 졸속의 행정처리관행이 각종 붕괴참사의 총체적 부실형태로 나타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충분한 당위성을 갖는다. 우리는 이밖에 정부사업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건설토목공사도 사후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게끔 개·보수비용의 세제상 비과세처리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원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우리경제의 어느 부문도 이제 더이상 외화내빈일 수 없음을 강조한다.
  • 오늘부터 「삼풍」 국조/여야 합의/이준회장 등 30명 증인 채택

    국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박우병)는 11일 여야 간사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계획서를 확정짓고 12일 사고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위는 국정조사기간을 12일부터 8월11일까지 1개월로 정하고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과 이한상 사장등 삼풍백화점 관계자와 전·현직 서초구청장등 관련공무원,설계·시공·감리관련자등 모두 39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서울시 사고대책 본부장,소방서장,서초경찰서장,삼풍백화점 음식점주인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키로 하는 한편 사고원인규명을 위해 학계와 업계전문가 8명을 감정인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기관으로 내무부,건설교통부,서울특별시,서초구청,서울 지방검찰청등 5개 기관을 선정하고 18일부터 28일까지 조순서울시장등 조사대상 기관장으로부터 사고원인과 진상에 대한 현항보고를 듣고 문서검증작업과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위는 12일 상오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증인 및 참고인명단은 다음과 같다. ◇증인 ▲설계·시공·감리관련자=임형재(우원종합건축 사무소장) 문정일(〃 대표) 박수호(〃 기사) 이상철(우성건설 시공관계자) 이중조(삼풍건설 건설본부장) 이평구(〃 현장소장) 「한」건축구조연구소 대표,냉각탑 설치회사사장 및 담당기사 ▲관련공무원=이충우,황철민(전 서초구청장) 조남호(서초구청장) 이승구(서초구청 전도시정비국장) 임채근(전 도시정비국장) 심수섭(전도시정비과장) 김영권(전주택과장) 김재근(전주택과장) 이종훈(전주택계장) 양주환(전주택계장) 정지환 김오성 곽영구 이명수 정경수(전담당직원) 유상열(건설교통부 차관) 허만섭(서초구청 도시정비국장) 민홍기(〃 주택계장) 박동현(〃 산업과 직원) ▲삼풍백화점 관계자=이준(삼풍백화점 회장) 이한상(〃 사장) 이광만(〃 전무) 이한창(〃 전무) 이격(〃 영업전무) 이영길(〃 시설이사) 이규학(〃 이사) 이형철(〃 시설부장) 이용균(〃 관리전무) 박영배(삼풍건설 상무이사) 이학수(〃 구조기술사) ◇감정인=김덕재(중앙대교수) 정재철(국민대교수) 최병은(건설재해예방연구원 전문위원)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한토목학회 대한건축학회 국립시험연구소 소속 전문가 1인 ◇참고인=서울시 사고대책 본부장 소방서장 서초경찰서장 삼풍백화점음식점 주인등
  • 민선 단체장에 무리한 요구 말자/최민호(공직자의 소리)

    대망의 지방자치시대의 막은 드디어 활짝 열렸다. 시도지사·시장군수·의회의원 후보자 1만5천4백18명이 전국을 누비며 웅변을 토하던 열전도 이제 끝나고 선거뒤의 피로도 채 풀지도 못한채 지방행정의 새로운 「스타」들은 곧 바로 집무에 임하였다. 바야흐로 우리 지방행정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참다운 민본행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됨에 따라 이젠 「변학도」니 「조병갑」이니 하는 인물은 영원히 나타날수 없게 되었고 동시에 「행정의 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뿐이랴.관료들의 권위주의나 고식적인 근무행태,낙하산 인사,무사안일도 멀지 않아 자취를 감추고야 말 것이다. 경영행정 방식이 도입되고,서비스 행정이 강조되어 관의 문턱은 더욱더 낮아질 뿐 아니라 쓸데없는 예산으로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던 요소들은 과감히 도려내질 것이다. 주민복지는 증대될 것이며 환경문제는 최우선 과제로 취급되고 21세기를 향한 지역개발은 더욱더 활기차게 박차가 가해질 것이다. 지방자치가 그러한 것들을 모두 해낼 것이다…라고 기대된다. 그러나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이다.지방자치 또한 그 그늘이 없을 수 없다. 세계 역사상 우리처럼 위대하게 지방자치를 시작한 나라는 없었다. 처음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한날 한시에 모든 단체장과 의원을 그것도 전국적으로 선출하면서 돈도 별로 안들이고 불법도 과히 저지르지 않았음은 가히 세계인의 혀를 내두르게 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택 2백만호 건설이 그랬듯이 위대하게 시작한 우리의 지방자치는 앞으로 경계할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역간의 갈등·반목으로 「뿔뿔이민주주의」가 아니되란 법이 없으며 「민주주의의 학교」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지방행정을 마비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신 정치관료의 등장으로 행정조직은 매년있는 선거때마다 복지부동에 빠지고 주민의 복지예산은 민선장의 정치적 비용으로 잠식될지도 모를 일이다. 소중하게 이루어낸 지방자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 가져야 할 시급한 자세는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민선장의 활동에 주민이 마음을 비워 주어야 하는 것이다. 민선단체장이라 하여 모두 천재일 수는 없을 것이며 선거로 뽑혔다 하여 예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 크나큰 요구를 하거나 지지표를 던졌다 하여 편협된 집착을 부려서는 절대로 아니된다.오히려 냉철한 시선으로 단체장들이 외도와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냉각시켜 주어야 할 것이며 그들을 보호하고 끊임없이 인내하면서 신뢰하고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조급한 요구와 성급한 실망,이것이야말로 지방자치시대의 가장 큰 금물이다.막 시작한 우리의 지방자치가 또다시 「지방자치의 위기」에 빠져들지 않도록 첫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내딛자.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 「삼풍더비」속에 또기적의 생명/18세 유지환양 “인간만세”

    ◎2백85시간만에 지하 1층서 극적 구조/최명석군 구출한곳서 4m거리/어제하오 생존 한계 상황을 뛰어넘은 인간 의지의 개가였다.만 11일 21시간40분,시간으로 2백85시간40분동안의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뚫고 가냘픈 10대 소녀의 몸으로 쟁취한 인간승리의 금자탑이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사흘째인 11일 하오 3시28분 무너진 A동 중앙홀 부근 콘크리트 더미 속에 매몰돼 있던 유지환(18·삼풍백화점 지하 1층 점원·강북구 수유4동 569의82)양이 합동구조반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유양은 곧바로 이웃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무릎 등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측은 심전도 검사결과,심장박동과 맥박 등에는 이상이 없으나 혈압이 낮고 심한 탈수현상을 보이고 있어 포도당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양이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되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내일처럼 손에 땀을 쥐고 감격과 환희에 젖어 아낌없는 박수를보냈다. 유양 이외에도 이날 한때 3명의 생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양은 이날 하오 1시47분쯤 A동 지하 1층 건물의 잔해를 제거하던 합동구조반에 의해 처음 발견돼 1시간40분만에 구조됐다. 유양을 처음 발견한 영등포소방서 119구조대원 정상원(30)씨는 『포클레인 작업을 하다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발가락이 보였고 이어 희미한 목소리로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 무전으로 본부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구조반은 곧 산소용접기와 철근 절단유압기등을 동원,유양을 덮고있던 콘크리트 더미를 들어내고 지름 1m 크기의 구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유양을 끌어올렸다. 유양은 『위에서 떨어지는 녹물로 입술을 적시며 버텼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유양은 높이 30㎝,폭 50㎝,길이 1m30㎝ 크기의 공간에 찢어진 윗옷에 팬티차림으로 두 손을 몸에 붙인채 하늘을 향해 누워있었다. 유양이 발견된 곳은 지난 9일 열하루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20)이 매몰되어 있던 지하 1층 도자기 매장에서 4m 떨어진 곳이었다.
  • 이충우씨(전 서초구청장)오늘 영장/검찰

    ◎“삼풍특혜 대가 수천만원 수뢰”/어제 소환 밤샘 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8일 이충우 전서초구청장(60)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여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9일중으로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전구청장은 89년11월부터 90년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이 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주고 삼풍건설산업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67)로부터 한번에 2백만∼3백만원씩 정기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구청장은 그러나 검찰에서 『이회장으로부터 1원 한푼 받지 않고 그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1차 가사용승인(89년 11월30일)은 결재했으나 2·3차는 기억나지 않으며 설계변경승인은 국장선에서 처리하는 일로 알고 있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밤샘조사에서 이전구청장에게 직접 돈을 건넨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구속)과 당시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 등 회사 관계자를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또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치는대로 90년 7월 준공검사를 승인한 황철민 전구청장(54·현공무원교육원장)과 지난해 8월 지하 1층 증축 및 용도변경을 승인한 조남호 현민선구청장(57) 등 전·현직구청장 2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이 자금의 상당부분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하는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이회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로비대상과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제일은행 창신동지점에 개설된 이회장의 당좌예금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 33개 은행 48개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이들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청 전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현 성북구 도시정비국장)·전주택과장 김영권(54)·전주택계장 양주환(44·현중구청 주택계장)·전행정담당 서기 정지환씨(39·구속)등 4명은 90년 7월 서초구 서초동 유원 직장주택조합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해주고 다른 사람 명의로 36평형 아파트 1채씩을 각각 불법분양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신도시 아파트 붕괴위험 없다”/건축학회 진단결과

    ◎콘크리트 강도 기준치 넘어/60여곳서 염분 허용치 초과 검출/외벽에 특수도료… 부식방지 조치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내 아파트에서 적게는 10개,많게는 60개동이 기준치를 넘는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로인한 철근 부식으로 아파트가 붕괴될 위험은 없으며 콘크리트 강도 또한 설계당시의 기준치를 웃돌아 현재 신도시 아파트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대한건축학회 안전진단팀은 8일 지난 91∼92년에 시공된 5개 신도시 아파트 1천2백35개동에서 동마다 6곳씩 총 8천여곳의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한 결과 60여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염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기준치는 1㎥당 0.9㎏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1㎥당 1∼1.1㎏이 검출됐다. 조사팀은 중간조사 결과임을 전제하며 염분이 검출된 곳이 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개동에서 과다 염분이 나왔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1개동에서 6곳의 염분이 검출될 경우 최소 10개동,1곳에서만 나올 경우 60여개동이 과다 염분을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의 윤재환 수원대교수는 『콘크리트에 염분이 초과 함유됐다고 붕괴될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며 외벽에 특수도료를 칠하거나 콘크리트 내부에 전기를 흐르게 하면 수분과 공기의 유입을 차단,철근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와함께 비파괴 검사를 통한 콘크리트 강도를 검사한 결과 강도가 설계당시의 기준치인 1㎥당 1백60∼2백10㎏을 웃돌아 현재 안전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앞으로 한국콘크리트학회 등 8개 안전진단전문기관과 콘크리트 강도에 대한 파괴검사 및 외관검사를 추가로 해 최종 진단결과를 오는 9월중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미 차사고 사망 하루 110명

    ◎교통사고사의 90%… 2위 기차,3위 비행기 자동차 천국인 미국의 하이웨이가 매일 1백명 이상을 죽게 하는 최대의 살인마로 등장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지난해 미국내 도로에서 자동차사고로 사망한 미국인은 모두 4만4백명으로 하루평균 1백10명꼴로 나타났다. 미국교통안전국(NTSB)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도로에서의 사망자에 이어 두번째는 철로에서 1천2백99명,세번째는 공로에서 1천71명,마지막으로는 해로에서 8백64명으로 집계돼 도로에서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차종은 승용차로 54%인 2만1천9백40명이 죽었고 그 다음은 밴 8천6백40명,오토바이 2천2백50명,자전거 8백30명,트럭 6백30명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보행자 사망자도 5천5백70명으로 집계됐다. 철로의 경우는 열차사고로 인해 죽은 승객수는 5명에 불과,높은 안전도를 보였다.사망한 승무원수는 34명이며 철로 무단횡단으로 죽은 사람은 6백45명,교차로에서 기차와 차량의 충돌로 죽은 사람이 6백15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로의 경우는 지난해 일반여객기의 사고로 죽은 사람은 3백25명으로 항공여행이 도로여행보다 월등히 안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가용비행기 사고로 죽은 사람은 7백25명으로 일반여객기의 배를 넘고 있다.해로에서의 사고 역시 여객선의 사고로 죽은 사람은 74명인데 비해 90%가 넘는 나머지 7백90명은 요팅·수상스키등 주로 수상스포츠중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들은 93년에 비해서 모두 1∼5%가 증가한 수치로 NTSB당국은 비교적 안전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을 권장하며 반면에 위험도가 높은 개인교통수단의 이용에 있어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백화점 거듭나야 한다(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후 백화점마다 안전점검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백화점들은 옥상에 쌓아 놓은 각종 물품더미를 치우고 비상통로에 보관해 오던 각종 상품과 반품을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있다고 한다. 백화점들의 이런 일은 안전점검이라기 보다는 상식에 어긋난 일을 시정하는 것에 불과하다.지금까지 비상시 고객이 대피해야 할 비상통로에 물품을 쌓아 놓은 것은 그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위다.고객에 대한 안전과 서비스는 외면하고 법을 어기면서 매출액만 올리면 된다는 업계의 「매출지상주의적」사고와 자세가 삼풍백화점의 경우와 같은 참사를 빚어낸 것이다. 백화점 업계는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새로 태어나야 한다.안전관리에서부터 판매방법과 교통혼잡 등 그동안 물의를 일으켜온 제반문제를 근본적으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건물의 안전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화재 등 비상시 고객의 안전대피를 위해 전종업원을 상대로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안전관리 수칙조차 모르는 일용직직원(아르바이트)은 채용을 가급적 억제해야 한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기회에 판매방법도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그동안 업계는 바겐세일 행사를 위해 별도로 상품을 제조하거나 세일 때 가격을 고려하여 평상시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얄팍한 판매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또 백화점의 일부 코너는 외제상품의 전시장 역할을 해왔다.이번에 사고가 난 삼풍백화점의 전자제품코너는 70%이상이 외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업계는 앞으로 고객을 속이거나 과소비를 조장해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천박한 상혼을 버려야 한다. 또 백화점은 동시 다발적인 세일행사를 벌여 교통혼잡을 가중시켜 왔다.세일기간을 분산시켜 시민들의 교통난을 덜어주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경찰당국 또한 차량흐름에 지장을 주고 있는 백화점앞의 좌회전 차선과 U턴 차선을 재 조정할 것을 촉구한다.
  • 신도시 아파트 4개동 콘크리트/기준치 넘는 염화물 검출

    ◎건축학회 재조사 지난 90년 골재파동으로 바닷모래를 다량 사용,안전도에 대한 시비가 계속돼 온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일부 아파트에서 허용기준치 이상의 염화물이 검출됐다. 대한건축학회 신도시 점검반은 지난 91년에 실시했던 조사에서 콘크리트 속에 포함된 염화물의 양이 미국 콘크리트협회(ACI)의 허용 기준치인 0.3% 이상으로 나타난 신도시 아파트 19개 동에 대해 지난 1∼2월에 재조사한 결과,4개 동에서 기준치를 넘는 염화물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점검반은 해당 아파트 시공사들에 철근 부식방지 조치를 취하도록 제안키로 했다. 점검반은 지난 91년 신도시 1천2백16개 동 가운데 6백89개 동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었다.이 가운데 분당의 6개 동,평촌 4개 동,산본 3개 동,중동 6개 동 등 19개 동에서 기준치 이상의 염화물이 검출됐었다.
  • “잔해제거때 틈새는 육안점검 하라”/빌딩붕괴때 구조요령

    ◎미 연구소 15개항 소개/때로 작업 멈추고 신음소리 듣는일 중요/구조대원 적절히 교체·언론 창구 일원화 미국 시카고에 취치한 비상대응조사연구소(ERRI)의 클라크 스테이튼 소장은 최근 건물의 고층화와 이에 따른 고층거너물의 붕괴사고 증가에 있어 구조작업시 참고해야 할 사항을 15가지로 정리, 「빌딩붕괴시 구조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소책자를 펴냈다. 다음은 이책자의 요약이다. (1)폭발직후 파괴된 잔해의 위치가 불안하기 때문에 추가붕괴 가능성이 있으므로 붕괴상태를 먼저 세심하게 관찰한뒤 필요하면 버팀목을 세운다. (2)사고 현장에서 대피해 나온 사라머이나 주변의 목격자들로부터 사고당시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함으로써 정확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3)구조대의 안전도를 살핀 뒤 소규모 구조대를 만저 붕괴된 윗면으로 올려보내 체계적인 표면조사를 실시한다. 이때 색테이프 등으로 조사지역과 매몰가능지역을 표시해 놓음으로써 중복조사를 피하고 본구조대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4)대형붕괴의 경우 체계적인 인명구조 계획에 의거하여 대량구출인력과 의료지원인력을 일시에 투입한다. (5)매시간마다 4∼5분씩 일제히 작업을 멈추고 새로운 생존자의 신음소리를 파악한다. 이때 특수 청음기게를 사용, 잔해속 깊은 곳에서 나는 생존자의 소리를 잡아내야 하며 폐회회로TV·광섬유TV등 첨단기계를 최대한 활용한다. 군견을 불러 탐색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잔해제거 작업은 조심스럽게 수직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나타나는 틈마다 직접 들어가서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7)매몰자가 발견되었을때는 먼저 추가 붕괴가 없도록 받침목을 세우고 손이나 소도구로 매몰자 주변의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야 한다. (8)응급사고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감정적·심릭적 치유사가 필요하다. 지연되는 구조작업, 미확인 시체 발굴, 기이한 냄새와 광경등을 겪으면서 구조대원이나 희생자, 혹은 그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 이상을 보일 때가 있으므로 종교인이나 정신건강전문가, 위기중재자 등이 현장을 지켜야 한다. (9)구조대원의 적당한 교체가 필요하다.주구든지 18∼24시간이 지나게 되면 신체적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10)사고발생 직후 공보담당자를 임명하여 쏟아지는 매스컴의 질무에 대한 창구를 일원화함으로ㅕ 궁금증도 풀어주고 일의 능률도 높인다. (11)빌딩의 설계도와 가스관, 수도관의 배관 및 전기선의 배선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 구조작업을 지원한다. (12)여러층 건물의 경우는 지하로 동굴형태를 만들어 구조작업을 전개할 수 있다. 이때 구조대원은 자일을 타고 등산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13)구출노력의 빠른 종결은 금물이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12일만에 살아서 구출된 기록이 있다. (14)관련된 많은 유관기관의 협조가 중요하다. 구조·의료·호송·치안·건설등 각기관들이 사고지휘본부의 지시에 따라야 능률적인 구조가 가능하다. (15)구조대에 포함된 모든 이들의 헌신적 노력과 근면성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단한 구조훈련과 구조장비 개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 건축주·건축사담합 “눈가림 감리”관행화(「삼풍」참사/감리 난맥상)

    ◎“안전보다 돈 우선”… 참사 불씨로/전문인력 적고 「서류감리」 예사/법위반 건축주 처벌 강화해야 『감리를 하면 뭐합니까.건축주 눈치보기도 바쁜데 이것 저것 따질 리 있겠습니까』최근 광주에서 건축현장소장을 지낸 금호건설 관계자의 얘기다.한마디로 민간공사의 감리는 「주먹구구식」이고,하나마나다. 건축기술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지거니와 설계와 감리를 동시에 의뢰하는 고객인 건축주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건축물의 「안전」보다 「돈」이 우선이다.이런 감리 아닌 감리관행이 1천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참사를 불렀다. 우리나라는 민간공사에 대한 감리를 법으로 정하고 있다.건축법은 연면적 5천㎡ 이상과 5층 이상이면서 연면적이 3천㎡가 넘는 건물은 「상주감리」를 받도록 돼 있다.감리자가 매일 공사현장에서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또 건축사법은 토목·전기·기계 등 부문별로 감리를 받도록 돼 있고 주택건설촉진법은 20가구 이상 집을 지을때 민간감리를 받도록 정했다.3백가구 이상의공동주택은 전문 감리업체에 의한 책임감리까지 규정하고 있다. 겉으로는 감리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그러나 감리를 건축주의 자율에 맡기다 보니 설계를 맡는 건축사가 감리를 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설계를 의뢰하는 대가로 감리비용을 깎을 수 있고,약간의 편법을 바라는 심정으로 감리를 맡긴다.건축사도 감리를 설계의 「부대 서비스」 정도로 취급하는 게 고객관리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건축주와 건축사간에 일종의 담합을 해 건축물의 안전도보다 비용을 아끼는 측면에서 감리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삼풍백화점의 경우도 상주감리를 받도록 돼 있으나 단 한차례의 감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건축주와 건축사가 공공연히 부실감리를 묵인한 것으로 비단 삼풍에 국한되지 않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강남에서 건축사무소를 하는 임모씨는 『건축주들이 설계를 맡기면서 감리도 함께 의뢰한다』며 『그러나 감리비를 법정요율보다 낮게 요구하고 인원도 부족해 시공업체가 안내하는대로 현장을둘러보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시공업체도 서류상으로 감리받는 것을 관례로 여겨 철근이 제대로 박혔는지 확인하는 경우는 없다. 올들어 부실감리로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건축사가 4백30여명에 이른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건설의 관계자는 『이 정도의 부실감리 적발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실제 민간공사 중 상당수의 편법은 묵인해주는게 관례』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감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인원이나 기술부족 등의 문제로 여전히 겉치레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업계에서 감리를 설계와 시공의 「사생아」 정도로 보는 편견과 맥을 같이 한다.감리제도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설계사무소 (주)정임건축의 관계자는 『건축할 때는 시공과 설계를 우선으로 치며 감리는 부수적인 문제로 본다』며 『안전의식은 차치하고 감리비가 설계비와 맞먹을 만큼 중요한 수입원인데도 감리를 설계의 부차적 서비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풍토때문인지 감리협회에 등록된 감리전문업체는 1백10여개사에 불구하고 토목·건축감리를 함께 하는 종합감리업체는 더더구나 50개사 뿐이다.대부분 건축사무소가 감리를 대행하고 있음을 이 숫치는 이야기한다. 동아건설 기획팀 관계자는 『감리자의 권한과 역할이 많이 넓어졌으나 공사현장에서의 성과는 대수롭지 않다』며 『정부차원에서 전문 감리자를 육성하고 시공업체의 관리자와 맞먹는 인원을 감리에 투입해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그는 건축 분야별로 감리기술자를 육성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건축주와 시공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리업계는 감리업계대로 『호텔·백화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책임감리를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감리를 경시하는 건축주에게는 벌칙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건설교통부도 민간공사에 대한 감리를 강화하고 감리 규정을 지키지 않는 건축주에게는 벌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 사회시스템의 안전기준/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인재의 참변이 또 일어났다.이번에도 부실한 행정과 시공 때문이라는 늘 듣던 진단이다.스스로 주저앉은 백화점을 보고 개발도상의 불가피한 일이라고 자위하기에는 인명·재산피해,자조·좌절,불신풍조,국위손상 등 너무나 엄청난 일이다. 교통망,전력망,가스망,수도망,방송망,통신망 등 사회시스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와 이들을 이용하는 국민은 이들 사회시스템의 신뢰성,가용성,보전성,내구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사회시스템이 대형화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요구는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특히 사회시스템의 컴퓨터 의존도가 커지면서 소프트웨어의 품질보증 및 시험평가는 시스템의 연구개발단계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생산 및 운용단계의 점검만으로는 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할 길이 없다. 시스템의 연구개발은 규격,시험평가,품질보증에 대해 개발자,생산자,운용자간에 사전에 문서화하고 합의하지 않으면 뒤에 가서 개발자는 책임을 회피하고,생산자는 비용 및 시간을 초과하게 된다.또 운용자는 요구에도안맞는 시스템을 울며 겨자먹기로 떠맡아야 하고 이용자는 서비스의 불량이라는 피해를 입는다. 우리는 아직도 사회시스템의 연구개발,시험평가,품질보증,생산 및 서비스기술 등에서 경험이 적고 운용 및 이용환경에 관한 통계자료가 부족하다.특히 안전에 관련된 국내외 규약,표준,규격 및 품질보증에 대한 관심이 희박하고 이해 역시 부족하다. 사회시스템의 대형화,컴퓨터 제어기능의 집중화 때문에 천재,시스템장애,부정이용 등에 의한 기능마비가 생겼을 때는 그것이 국지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사회전체의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정보통신시스템의 장애를 위시하여 열차 및 비행기 사고,원자로 고장 등은 사회안전과 직결되며 이것을 통해 우리의 국민성,공공윤리,과학기술 수준까지 국제적 평가를 받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 사소한 고장이 대형사고를 일으킨다.따라서 사회시스템은 성능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안전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공공서비스의 안전도와 신뢰도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기술을 도입한 것이면 믿으라 하고,국산개발한 것이면 너그럽게 보아달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이 만연되어 있다. 천재,인재 등 외적요인이나 시스템의 내적요인에 의해 기능정지가 발생하면 그것이 극히 일부일지라도 그 영향은 전체로 파급되어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며,시스템이 블랙박스(Black Box)화됨에 따라 범죄의 발견이 어렵게 된다. 이를테면 정보통신시스템의 기능정지는 단순한 통화불능에 그치지 않고 산업활동이나 행정기능의 마비는 물론 국가안보도 위협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 보증에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장애는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로 하는 동시에 조기에 제거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천재지변이나 핵전쟁에서도 생잔이 가능한 정보통신기기,시설 및 건물,전송계통의 견고화 및 분산화,그리고 주요 데이터파일의 이중화,해저케이블이나 통신위성에 의한 회선의 다원화와 함께 장애복구 순서를 사전에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정보화사회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등 정보가 집중화되는 과정에서 개인,기업 및 국가의 기밀이 누설될 위험이 있으므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 및 제도면의 혁신적 대비가 필요하다. 사회시스템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관한 안전기준을 정하고,재해보험 또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보호에 관한 법제도적 대책을 국가차원에서 수립해야 하며,관련기관간의 협조를 강화하고 책임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가 발생하면 그 요인이 외부에 있는지,내부에 있는지 또는 인위적인 경우 악의가 있는지,없는지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철저한 사후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사고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사회시스템의 안전도 설계하는 것이며 노력한 만큼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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