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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정보·이통전/개막 사흘만에 관람객 5만 돌파

    ◎업체 홍보물 추가 제작… 북한사진전도 큰 인기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로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1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국제정보통신·이동통신전시전(Expocom/Wireless Korea96)이 개막 사흘만에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1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전을 찾은데 이어 10일 1만7천명,11일에는 2만3천여명의 관람객이 쇄도,첨단 이동통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같은 관람객수는 하루 평균 1만8천명을 웃도는 것으로 국내 단일 통신관련 전시회로는 하루평균 사상 최대치다. 특히 주말인 11일에는 학생·군인등 단체 관람객들로 초만원을 이루는 바람에 입장객을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날 「엑스포콤」에는 서울공고·동양공고·정희여상등 5개 고등학교 학생 1천여명과 인천전문대·동양공업전문대 등 4개 전문대 학생 3백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대전 육군통신학교 하사관과 사병 1백여명이 채흥규소령의 인솔아래 「엑스포콤」을 찾은데 이어 육군교육사령부 부대원 40여명도 단체로 관람,국내에서 처음 마련된 이동통신전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처럼 관람객이 쇄도하자 전시전 참가업체들은 홍보물을 추가로 제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KOEX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신문 사진부 특별취재반(김윤찬 부장·김명환 차장·김명국 기자)의 북한사진전도 연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북녘산하 북녘사람들­국경의 강에서 본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에는 초등학생들로부터 북녘땅이 고향인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11일 현재까지 모두 1만3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박건승 기자〉
  • “야당과 성심성의껏 대화하겠다”/김덕룡 정무1장관

    ◎정치가 다른분야에 장애 안되게 노력 이번 여권개편에서 다소 의외의 인선으로 받아들여진 김덕룡 정무제1장관은 『문민정부 초반에 정무장관을 맡았을 때 못다한 숙제가 있어 소환된 것 같다』면서 『재수하는 기분』이라고 두번째 정무장관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그가 정무장관·사무총장 등 문민정부 출범후 계속해온 역할은 「개혁의 전도사」역이었던 만큼 당주변에서도 그의 일선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관계를 어떻게 풀 생각인가.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은 우리 정치가 좀 달라져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정당의 운영이나 여야관계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국가의 진운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여야가 협력과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는 질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뜻이다.국민의 요구를 정치권이 수용,토론과 협상도 하면서 정치가 다른 분야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무엇보다 성심성의껏 야당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 ­대권문제 논의에 대해서는. ▲허구한 날 대권얘기만 해서야 되겠느냐.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환하게 웃으며)이번에 정무장관의 역할이 부여된 것으로 봐서 나는 그런 반열에서 탈락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야권이 선거관련 검찰수사와 여권의 영입에 긴장하고 있는데. ▲야당에서 조금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긍정적인 측면에서 깨끗한 정치풍토,법을 지키는 선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성찰도 필요하다.모든 것이 긍정적인 접근으로 잘 풀려나갈 것이다. 김장관은 그동안 정치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에 의원배지를 달고 다니지 않았다.15대에서는 달고 다닐 것이냐는 질문에 『정말 자신있게 배지를 달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게 나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김경홍 기자〉
  • 「21세기 선진 한국경제 장기구상」 진단/긴급좌담

    ◎“창의성 바탕 제도·행동규범 혁신부터”/G­7진입 기술개발·정보화가 “열쇠”/금융·서비스 경쟁력 높여 세계화 뒷받침/인재육성·경기양극화 대응책 강화 필요/거품 뺀 「세계일유국 비전」 국민도 공감할것 □참석자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인수 과기정책연구소 소장 2020년에 G­7 진입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이 제시됐다.서울신문사는 7일 경제장기구상의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장기구상을 마련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거동세 원장과 김인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소장,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차동세 원장=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 보고드렸습니다.먼저 배경을 말씀드리면 지난해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섰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입니다.나라밖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선진국은 개도국을 견제하고 후발 개도국은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과거 1백∼2백년 걸리던 것이 이제 1∼2년안에 이뤄집니다.가히 정보화 혁명이라 할 정도로 정보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수 있고 물려줘야 하는가,그같은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하며 어떻게 독려해야 하는가,그런 시각에서 비전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곽수일 교수=보고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노동집약적이고 수출 위주의 산업에 치중했고 외국돈을 도입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후발 개도국들이 우리의 모델을 배워가고 특히 동구권 국가들은 한국을 최적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면서 삶의 질도 1만달러냐 하는 문제제기가 나오고,후진국을 지나 중진국 정도됐다면 앞으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다고 볼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절히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경제운용자와 국민 모두가 경제를 생각하는 틀을 바꿔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합니다.사고의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보고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달성 가능한 비전 ◇김인수 소장=이번 21세기 비전 제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비전은 아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힘들여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얼마전에 우리나라가 2001년이나 2010년에 G7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던 데 비하면 이번에 제시된 비전은 훨씬 현실감이 있는 것같습니다.불과 5년뒤인 2001년까지 과학기술예산을 GNP의 5%로 늘리겠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입니다만 이번 비전에는 2020년에 4%로 하는 것으로 돼있더군요.물론 실현 가능성 여부는 25년후의 일이기 때문에 잘라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G7으로 향한 비전을 세우지 않고서는 우리가 설 자리는 없을겁니다.몸으로 때우고 양으로 밀어붙이며 모방위주였던 패러다임이 질 및 창조·창의성 위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제도와 행동,모든 규범이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통합만 가정 ◇차원장=이번 구상을 작성할 때 대외적으로 무한경쟁의 지구촌경제시대가 도래하고,상품뿐 아니라 기술 인력 등 생산요소 및 경제주체의 국가간 이동이 확대되며,비약적인 과학기술 발전과 정보화 진전이 이뤄지는 등의 여건변화를 상정했습니다.경제제도와 활동여건을 세계수준으로 만들지 못하면 국내기업조차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인구구조가 노령화돼 일하는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사람은 늘어나며 근로보다는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남북한간 경제교류는 언젠가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경제통합이 진전될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북한을 일부러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이번에도 통일상태를 가정하지는 않고 다만 상당 수준의 경제통합만을 가정한 것입니다. ◇김소장=대내외 여건 변화 얘기를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은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과거의 국내시장 보호의 틀을 갖고는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또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점이 과거에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장애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너무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기본적인 특성을 뒤바꾸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습니다.한국인들이 위기 적응력이 강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우리 과학기술은 모방에 초점을 뒀으나 앞으로 창조쪽으로 패러다임의 이동이 있어야 합니다. ◇곽교수=여건변화는 가만히 있으면 위협이지만 잘 하면 기회이기도 합니다.사고의 틀이 바뀌어야 합니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결정적입니다.세계화는 지구촌경제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국내와 해외간 시장·생산의 개념이 없어집니다.정보화는 거리나 시간 개념이 없는 세상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국민들이 아직 세계화 노력을 덜 하고,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는데 비해 국민들에게메시지는 전했지만 경제운용에 덜 반영된 것같은 생각입니다. ◇차원장=2020년 우리 경제의 비전을 놓고 고민하다 「세계일류국가 지향」으로 결정했습니다.세계일류국가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풍유롭고 안정된 복지문화국가,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열린 국가,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한민족공동체를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곳,남북이 같이 잘 사는 나라입니다.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실현가능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희망을 주는 비전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곽교수=우리가 그려낼 수 있는 21세기 초우량국가의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앞서 제시된 4가지 비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기본전략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초우량국가의 조건이 적절히 묘사돼 있습니다.이같은 비전을 갖고 노력한다면 G­7뿐 아니라 G­5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장=우리 경제와 국민성의 특성은 활력입니다.활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죠.때문에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와 열린 국가라는 개념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냐는 측면에서,그리고 복지문화국가와 한민족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투자할 것이냐를 제시했다고 봅니다.덧붙인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강조해야 할 대목입니다. ◇차원장=아무리 훌륭한 비전도 실천여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이번 보고서는 구조적·포괄적 개념을 담은 기본전략과 장·단기 핵심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기본전략에서 강조한 점은 첫째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켜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 과거 노동·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온 것에서 앞으로는 지적자본의 투입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균형발전 추구인데 국민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세계질서 정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제가치관,시민의식,직업윤리,개방화·선진화된 의식구조의 필요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핵심과제중 정부의 혁신과 규제완화,정보화 촉진 등에 강조점을 뒀습니다. ◇곽교수=이번 보고서중 기본전략에 인력개발,즉 교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또 경제력 집중도 문제지만 경기의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빠져있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경기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중공업과 경공업,잘되는 산업과 안되는 산업 등 복합적인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또 정부혁신과 규제완화를 이룩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은 넘을 수 없습니다.금융 및 서비스부문의 경쟁력 제고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입니다. ◇김소장=교육개혁이 더욱 부각됐으면 합니다.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교육분야입니다.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연구개발능력의 생산성을 좌우하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GNP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해도 생산성이 안 오릅니다.인재 육성은 장기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좀 더 과감하고 빨리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투명성 확보 시급 ◇차원장=경기양극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중소기업 문제등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또 규제완화를 하다보면 대기업의 규제완화도 포함될 것입니다.경제력 집중은 국제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대기업의 문제는 경제력 집중보다는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더욱 시급합니다. ◇곽교수=대기업의 문제는 기업의 규모때문이 아닙니다.그보다는 대기업이 너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죠.중소기업의 분야에 대기업이 끼어들면 자연히 불공정거래 행태가 나오고 경제력 집중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경기양극화 문제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문제는 잘되는 산업이라야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등 몇개 안된다는 것입니다.그것만 가지고도 10년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김소장=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집중하는 이공대학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유명대학 부근엔 자연발생적으로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이 몰리게 되는데 이는 우리와는 무관한 현상이죠.최근 북경대 부근에 밀집된 이런 중기촌을 보고 놀랐습니다. ◇차장=오는 7월 최종보고서가 나온 뒤라도 상황이 바뀌고 새 변수들이 돌출되면 언제든지 비전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현실성이 결여돼 있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돼 있어 알맹이가 빠져 있다고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제기된 허황된 얘기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거품은 많이 거둬냈다고 자부합니다.우리 세대는 후세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뿐입니다.이것을 실현시키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지금의 20대에게 달려있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오인환 장관의 개혁민주주의론/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문민정부 개혁의 최신판이 뉴욕에서 탄생했다.미주지역 공보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뉴욕에 온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2일 상오 공보관회의에 앞서 뉴욕주재 상사 간부 및 교포대표를 상대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개혁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김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개혁방향을 제시했다.그는 김대통령의 개혁철학을 개혁민주주의라고 감히 규정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귀가 따갑게 들어온 개혁이란 두 글자가 「개혁전도사」인 오장관의 입에서 연신 흘러나왔지만 나름대로의 개혁해석을 구수한 입담에 곁들여서인지 구태의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신선한 감마저 들었다면 지나치다고 할까.유엔 플라자호텔의 한 조그만 회의실을 가득 메운 4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그가 원고 없이 한 「개혁설교」의 요점을 메모하는 모습이었다.오장관은 서두에 자신을 개혁에 관한 한 가장 정리가 잘된 사람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신에 차 있었다. 그는 4·11총선결과는 개혁연합세력을 크게 보강시킨 셈이라고 지적하면서 『신경제중심으로 진행된 김대통령의 초기개혁은 이제 신경제바퀴 위에 신교육,노사개혁을 포함한 복지개혁,통일안보개혁이란 3개의 바퀴을 더해 모두 4개의 바퀴로 나가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후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오장관의 발언중 『앞으로 개혁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대목이 의미심장하게 들렸는데,그는 『후반기의 개혁은 국민의 개혁이며 역사의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써 개혁의 주체는 국민과 역사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정부대변인이며 현정부의 최장수 각료인 그가 청와대 참모로 있을 당시부터 개혁개념을 주도한 것은 다 알려진 일이지만 그의 「야심작」인 듯한 개혁민주주의란 신개념에 접하고는 개혁전도사란 별칭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항상 그러려니 하고 나왔지만 참석하기를 백번 잘했다』는 한 상사 간부의 말에서 오장관의 이곳 개혁학 강의는 성공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그러면서도 현정부의 개혁이 원칙에 더욱 충실한 개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였다.개혁이야기를하면서 『개혁을 김대통령 개인의 이름으로,어느 한 정파의 이름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때 개혁민주주의란 말도 생활용어로 우리곁에 자연스럽게 다가설 것이 분명하다.
  • 경직된 근육에 특수약물 주사/뇌성마비아 걸름걸이 교정

    ◎서울대병원 한태륜 교수팀 「운동점 차단술」 큰 성과/만 1∼4세 어린이에 페놀용액·보스톡 등 주입/반복시술·운동치료 병행하면 효과적 보행을 시작했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1∼4세의 뇌성마비 어린이에게 간편한 약물주사요법인 「운동점 차단술」을 시행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한태륜교수팀은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수술 전단계인 1∼4세 뇌성마비 어린이 1백34명을 대상으로 5% 페놀용액을 주입하여 운동점을 차단하거나 근육내 「보스톡」이라는 약물을 주입해 경직을 완화시킴으로써 조기 보행능력을 길러주고 비정상적인 보행을 교정해 어린아이의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뇌성마비는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비슷한 임상적 특징을 가진 증후군을 집합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미성숙한 뇌에 대의 손상으로 생기는 운동과 자세의 장애를 보이는 임사증후군을 말한다. 뇌성마비아이들이 보행을 시작하는 시기는 대부분 만 1∼4세쯤이므로 이 시기에 국소적으로 심한 경직을 보이는 경우 이들 근육군에 운동점차단술을 시행해 보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손을 잡아주면 걸음을 걸을 수 있으나 종아리부위의 이상 경직으로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이른바 「까치발」보행,다라가 엇갈리게 걷는 「가위발」보행,무릎을 펴지 못하고 굽힌 채로 걷는 현상이 나타날 때는 이런 걸음걸이를 교정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시기에 경직이 있는 부위에 주사요법을 시행하면 비교적 조기에 혼자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할수 있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음 단계로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활의학과에서는 93년 이후 1백34례의 뇌성마비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점차단술을 시행해 경직의 완화를 통해 발달동작의 습득 및 보행에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술을 위해서는 2∼3일 정도의 단기간 입원을 필요로 하며 주사에 의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환자를 재운 상태에서 근전도기계의 유도하에 5% 페놀용액을 주입해 운동점을 차단하거나 근육내에 보스톡이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경직을 완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의 정맥혈전증,말초신경손상,근육의 약화 등이 있으나 지금까지 합병증을 보인 예는 없으며 주사후 하루나 이틀정도는 주사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수 있다. 시술을 담당한 한교수는 『치료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약 3∼9정도 지속되므로 재시술이 필요하며 운동치료와 근육신장요법을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차 리콜」 정부가 직접 지시/건교부,내년부터 예산 30억 투입

    ◎시판차량 안전도 실험… 결함땐 즉각 조치 정부는 앞으로 시판중인 자동차를 구입해 직접 안전도 테스트를 실시,결함이 발견되면 리콜(결함수리)을 명령하는 선진국형 리콜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5일 내년부터 우선 3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판차량을 구입,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안전도 테스트를 실시하고 리콜기준에 해당되면 즉각 차량제조회사에 결함을 시정토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대해 안전도 테스트를 실시하고 예산이 닿는대로 국산차와 수입차 등 전차종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이같은 방침은 업체의 자발적 리콜이나 소비자의 문제제기,언론 보도 등에 의존하던 그동안의 리콜방식으로는 결함차량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3건의 리콜사례가 있다.이 가운데 지난 94년 리콜된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는 소비자의 문제제기에 의한 언론 보도로,지난해 리콜된 현대자동차의 포터 및 그레이스는 업체 스스로 결함을 인식해 무상수리에 나선 경우다.〈육철수 기자〉
  • 채조명 소장/「국방」지 기고(해외논단)

    ◎“미­러 「경쟁속 협력관계」 새로 모색”/핵 확산 방지·지역적 분쟁 등 공동대처 노력 강화/러의 과거회귀·미의 나토확대엔 상호견제 심리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의 채조명소장은 최근 발간된 「국방」96년 제2호에 기고한 「냉전후의 미·러시아관계」제하의 글에서 『두나라는 핵확산 방지,지역분쟁 대처에서는 공동보조를,러시아의 대국화에는 계속 경계감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핵확산 방지,지역문제 등에 대해서는 공동대처하면서도 상대의 국력신장,군사력 팽창 등에 대해서는 서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다음은 이 기고문의 요지. 냉전 종식후 양극 구조가 소멸되면서 미·러관계의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미국은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 됐고 패권추구가 더 노골화됐다.러시아는 과거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지만 옛 소련의 계승자로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이어진 국토,첨단무기등의 군사력으로 다극화시대의 주요한 축으로의 역할을 계속했다.미·러시아관계의 발전추세는 국제형세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오늘의미·러관계는 합작을 기조로 하는 협력 동반자 관계이면서 모순·충돌을 피할길 없는 경쟁적 라이벌관계다. ▲이같은 미·러 관계는 중요한 전략적 이해의 합치를 기초로 한다.러시아의 국내 정황이 과거를 향해 거꾸로 가는것을 막는것이 러시아 현정부와 미국의 공통 바람이다.미국은 소련해체후 새로운 국제질서 건설과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애스핀 전미국방장관의 러시아의 과거회귀는 미국이 당면한 4대 도전가운데 하나(나머지 3가지는 핵확산,지역분쟁 및 충돌,미국경제의 쇠락)라는 지적이나 베이커 전국무장관의 러시아 개혁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이익이라는 말도 이런 미국 입장을 대변한다. 우즈베키스탄,우크란,백러시아가 보유한 핵의 폐기 또는 극소화에 대해 미국은 유럽의 평화안전이란 이유때문에 ,러시아는 주변국가의 도발적인 핵의 처리를 위해 같은 입장이다.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확산이나 일본과 독일의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억제에서도 두나라는 입장을 같이한다. ▲이렇게 두나라는 상호마찰과 모순속에서관계개선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정치적으로 러시아는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하고 있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NATO의 평화동반자계획」이란 커다란 틀속에서 「쌍방 군사합작계획」및 「정기공개 협상제도」에 서명했다.러시아 입장에선 NATO의 「평화동반자 계획」실현은 대세이며 러시아가 이 계획에 오랫동안 배제될경우 유럽안전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될것을 우려하고 있다.군사적으로도 NATO와 합작교류에서 얻을수 있는 이득을 놓칠까 우려한다. 국제적으로 러시아는 94년 10월 미국과 「경제진보 합작협정」을 서명,실질 협력를 가동했다.미국이 무역제한조치를 철회하도록 하는등의 성과도 거두었다.군사적으로 미국방부는 러시아 최신 C­300V형 지대공 탄도시스템 구입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앞으로 두나라의 계속적인 관계발전은 가능한가.소련해체뒤 미국·러시아는 밀월기간을 누렸고 러시아는 전면적인 서방화정책을 시행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 원조는 러시아의 기대이하였고 관계는 냉각돼 갔다.옐친은 1천억달러의 미국원조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4백억달러의 원조를 이야기했고 고작 실물로 40억달러어치를 제공하고 기술원조등에 소요되는 노무비등만을 지불했을뿐이다.기본적으로 두나라는 근본적 시각이 다르며 새로운 모순이 부단히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 증가와 후견인행세하는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반감,독립적 외교정책을 수행하고 예전의 대국으로서 면모를 되찾으려하는 러시아내 목소리의 고조등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민주화가 완전히 실현되고 시장경제가 정착된 러시아가 출현한다고 해도 러시아 이익과 미국 이익은 별개다」라는 페리 미국방장관의 지적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군사적으로 러시아는 옛 소련처럼 여전히 미국의 걱정거리다.세계에서 미국의 생사존망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미국은 군축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력 약화를 기도한다.그러나 러시아 지도자들은 강대국 위치의 회복과 영향력 증대는 정치·경제력만으론 부족하고 핵능력등 군사력을 통해서만이 이를 얻을수 있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이때문에 군비통제와 군축문제에 러시아는 신중하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발전의 또다른 장애는 어떤것들이 있는가.첫째 NATO의 동구 유럽으로의 확대정책은 러시아의 이해와 상반된다.미국은 아직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불분명하고 유럽연합(EU)의 응집력이 느슨한때를 이용,NATO에 동구유럽국가들을 편입시키려고 한다.이들 국가의 과거회귀를 막는 한편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것이다.그러나 러시아에게 동구유럽은 안전을 보장해주는 완충지대라는 의미를 지닌다.옐친은 유럽안보정상회의에서 『나토가 동쪽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유럽쪽의 경계선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핵기술제공도 두나라 분쟁거리중 하나다.지난 95년1월 러시아와 이란사이의 체결한 이란 남부의 핵발전소 건설문제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진행됐다.러시아는 10억달러를 벌어들였을뿐아니라 이란과의 좋은 관계유지를 통해 타지크스탄 및 체첸등지의 안정에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었다.보스니아내전도 두나라의 상반된 입지를 보여주는 예다.미국은 발칸반도와 유럽의 안정이라는 국제전략에 입각,회교도인 크로아티아를 지원했다.이에반해 러시아는 세르비아계를 지원했다.앞으로의 미·러 관계는 어떻게 될까.「뗄래야 뗄수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다툴 것」이란 미국 보스톤글로브지의 표현을 결론으로 대신한다.
  • 휴대폰 전파/의료기기 오작동 유발/일 우정성서 확인

    ◎심전도검사 등 62%가 영향받아 휴대폰 전파가 의료기구의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우려와 관련,일본 우정성 「불요전파문제대책협의회」의 조사 결과 의료기구의 60%가 휴대전화의 전파에 의해 오작동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불요전파문제대책협의회」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수액펌프 투석장치 등에 대한 영향을 일본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휴대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는 만큼 「전파환경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 대상이 된 전화는 출력 0.6∼0.8w의 디지털,아날로그형 휴대전화와 2w의 쇼울더폰,평균출력 10w의 간이형휴대전화(PHS) 등.의료기기는 X선진단장치,혈압계,수액펌프,인공심폐장치 등 2백21기종을 대상으로 휴대폰 전파의 영향력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62%에 달하는 1백38기종에 이러저러한 영향이 나타났다.1.8m 떨어진 거리에서도 간섭받는 예도 있었다.영향의 정도는 심전도의 파형에 노이즈가 섞여 들어간 가벼운 예부터 경보작동,오작동,기능정지 등 심각한 것까지 나타났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선천성 심장병/신희영 서울대병원 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임신중 음주·흡연이 태아신장기형 불러/신생아에도 수술 가능… 조기발견이 중요 P는 5살된 여아로 어릴적부터 심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평소생활에 별 지장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않았으나 유치원에서 신체검사를 하니 심장의 잡음이 크게 들려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기를 권유받았다.대학병원에서 심장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심장에 구멍이 뚫린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진단받았으나 수술할 정도로 구멍이 크지는 않아 정기적인 통원검사를 하기로 하고 퇴원하였다. 소아의 심장병은 선천성 심장병과 후천성 심장병으로 크게 나눌수가 있지만 선천성 심장병이 후천성보다 훨씬 더 흔하다. 선천성 심장병은 심장이 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3주에서 7주 사이에 염색체의 이상이나 엄마 몸의 풍진과 같은 감염,약물,지나친 흡연,음주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심장의 형성과정에서 구조적인 기형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천성 심장병의 빈도는 소아의 약 1%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30∼40%가 생후 1년 내 사망하고 10%정도는 자연치유되며,학동기가 되면 선천성 심장질환의 빈도는 1천명당 3∼4명 정도가 된다.그러나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달라진다. 한 어린이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을 때 2세에서 다시 선천성 심장병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은 약 2∼4%로 추산되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은 입술이나 손끝이 파랗게 되는 청색증의 유무에 따라 비청색증형과 청색증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청색증 기형중 가장 흔한 병은 심실중격결손증으로 심장의 아래쪽방의 벽에 구멍이 나있는 경우이다. 그 다음으로는 동맥관 개존증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미숙아에 흔하다.심방중격결손증은 심장의 위쪽방의 벽에 구멍이 있는 경우로 증세가 경미한 경우가 많다. 청색증 기형으로는 활로4징이 가장 흔하며 이 병은 심실중격결손과 폐동맥 협착,대동맥의 위치 이상,우심실의 비대 등 여러 기형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병이다. 선천성 심장병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과 심장의 잡음과 같은 진찰소견,X선 검사,심전도,심 에코도와 같은 검사로 진단을 할 수 있으며 보통 심장 정밀검사라고 불리우는 심도자술과 심장혈관 조영법을 시행하여 수술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선천성 심장병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기형을 수술적으로 교정해야만 원인적 치료가 되지만 아주 복잡한 기형인 경우는 수술이 아주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하지만 작은 심실중격결손은 저절로 막히는 경우도 있으며 심방중격결손의 경우는 증세가 약하게 나올 수도 있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 심장기형이 있는 아이는 어려서부터 자주 감기에 걸리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잘오며 잘 자리지 않고 체중도 불지 않는 경우가 많다.또한 심한 기형인 경우에는 어려서 심부전의 증세가 와서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요사이 우리나라의 심장수술 수준이 매우 높아서 신생아기에도 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일단 수술을 할 기형인 경우에는 빠른 수술적 치료가 아기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해체 선대위 「빅3」 동향

    ◎이회창­당분간 휴식취하며 의정구상/박찬종­유적지 돌며 저술자료 등 수집/이홍구­2002년 월드컵유치 전념 신한국당의 15대 총선 중앙선대위가 13일 해체됐다.「빅3」등 선대위 간부들도 각각 제 갈길로 흩어졌다.휴식과 관망,재충전의 호흡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이 날로 「80일간의 정치수업」을 일단락한 이회창 전 총리는 의장직에서 벗어나 평당원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틈틈이 종로구 수송동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할 생각이다. 홀가분한 표정이다.웃음도 잦다.미국에 있는 외손주들이 보고 싶지만 당장 외유계획은 없다.『며칠간 국내 여행이나 하며 쉬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본인의 바람이다. 그는 이회창식정치실험이 어느정도 실현 가능성을 보였다고 여긴다.『총선이 새인물 중심으로 새정치의 마당을 펼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3김정치 청산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비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짤막한 대답만 되풀이 했다.한 측근은 『정치인이 주인공인 시대는 지났다』며 이심전심을 전했다.전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다 6월5일 소집될 개원국회에 대비해 차분한 의정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는 귀띔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위당직이나 대통령 국정자문역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논공행상식 추측이다.현실성이나 가능성은 차치하고 그의 거취를 대선구도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시각도 있다.본인은 『또 그 소리냐』는 듯 특유의 웃음만 짓는다. 수도권선대위원장으로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찬종 전 의원은 『우선 부족한 잠을 보충할』 생각이다.오는 20일쯤 역사·문화 기행을 떠난다.1주일이나 열흘 일정으로 전국의 유명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지를 돌며 저술을 위한 기초자료를 모을 작정이다. 적조했던 지인과 개인비서 등 4∼5명만 동행할 계획이다.지난 서울시장선거 직후처럼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했다가 『(전국구 탈락에 이은)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측근들의 제의로 취소했다. 거취를 묻자 『백의종군하겠다』고 잘라 말한다.입각이나 당직기용 가능성을 묻자 『(생각이)털끝만큼도 없다』며 훌훌 털었다. 『투표율이 70%에 미치지 않아』 전국구에서는 밀려났지만 『실질적인 6선의원의 심정으로』 「개혁전도사」 역할을 계속할 생각이다.한 측근은 『여의도 개인 사무실에서 일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호사가들은 서울시장 혹은 대권도전설도 내놓는다. 선대위 고문으로 보수안정층을 다독거렸던 이홍구 전 총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위」 명예위원장 역할에 전념한다.20일쯤부터 5월초까지 해외를 돌며 「월드컵 표밭」을 다진다. 김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손학규당 대변인에게 배턴을 넘겼다.전국구 의원직을 앞두고 의정활동 준비에 전념할 작정이다.오명 정책공약위원장 등 당직이나 의원직이 없는 선대위 간부들은 개인 사무실 등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박찬구 기자〉
  • 케이블TV Q채널 16∼20일 동숭아트센터서

    ◎국내 첫 다큐 영상축제 열린다/국내공목작 17편 해외초청작 18편 영상/다큐 효율성 주제 심포지엄·스틸 사진전도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상축제가 열린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전문채널인 Q채널이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영상제가 그것.영상문화의 근간인 다큐멘터리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다큐멘터리전문영화제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영상제에는 공모전 본선진출 국내작 17편과 해외 우수 다큐멘터리 초청작 18편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은 「후프 드림스」(Hoop Dreams),「안네 프랑크를 기억하며」(Anne Frank Remembered),「키에슬롭스키 난 괜찮아요」(Kieslowski I’m So So)등 해외 초대작 3편. 「후프 드림스」는 미국 NBA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 2명의 흑인소년을 5년동안 따라다니며 찍은 스포츠다큐멘터리로 95년 미국 전역에서 개봉돼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안네…」는 나치치하 안네의 삶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최초의 기록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다큐부문상을 수상한 작품. 또 「키에슬롭스키…」는 「블루」「레드」「화이트」등 3색 시리즈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의 거장 키에슬롭스키감독의 작품세계를 그린 수작이다. 이밖에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파나마인의 시각으로 그려 92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파나마 사기극」(Panama Deception),아시아지역 최고의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의 야마가타영화제 95년도 대상수상작인 「선택과 운명」(Choice And Destiny)도 관심을 끌만하다. 한편 영상제에 때맞춰 19일 하오 7시에는 「극영화 전성시대에 다큐멘터리의 효용성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며 지하 1,2층에서는 스틸사진전도 개최된다.〈김종면 기자〉
  • 4·11총선 화제의 인물들

    ◎부천소사 김문수/재야 출신… 국민회의 대변인 눌러 호남 출신 인구가 30%를 넘어 「수도권의 호남」으로 불리는 부천 소사구에서 국민회의 최장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신한국당 김문수 당선자(45)는 아직도 얼떨떨한 모습이다.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부천의 전지역을 휩쓸어온데다 박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선거운동 기간동안 악전고투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낡은 정치행태를 척결하고,정의와 도덕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당선의 원동력으로 자연인 김씨의 따뜻하고 겸손한 인간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94년 민자당에 재야영입 첫 케이스로 들어온 김당선자는 노동운동 경력 때문에 한때 지역에서 「빨갱이」라는 극언까지 떠돌았으나 그의 인간미는 투쟁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민중당 노동위원장,노동인권회관 소장 등을 지냈다. ◎청양·홍성 이완구 당선자/자민련 텃밭에 「신한국 깃발」 꽂아 자민련이 「싹쓸이」한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의 깃발을 꽂은 이완구 당선자(45)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승리』라고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에 재직하다 선거를 불가 1년남짓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정치에 뛰어든 신출내기 정치인이 2선 의원에 막강한 자민련의 바람을 탄 사무총장 조부영후보를 6천여의 압도적인 표차로 잠재웠다. 『주민의 대변자로 통일과 농촌지역발전에 힘쓰겠다』는 이당선자는 지구당을 맡으면서 맨발로 표밭을 다졌다.특유의 부지런함과 뚝심으로 하루 4∼5곳씩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어느 가난한 시골여인이 손을 잡고 선거비용으로 써달라고 2만원을 호주머니에 찔러줄 때 승리를 예감했다』했다는 그는 『공약으로 내놓은 30만 신도시건설을 이루지 못할 때는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군 장곡면이 고향인 이당선자는 성균관대 재학때 행정고시에 합격,경찰에 투신해 홍성경찰서장과 충남·북 지방 경찰청장을 지냈다.〈홍성=이천렬 기자〉 ◎관악갑 이상현 당선자/3수 끝 중진 한광옥씨에 쓴잔 안겨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인물 위주로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울 관악 갑에서 「3수」 끝에 국민회의의 중진 한광옥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신한국당 이상현 당선자(51·관악 갑)는 12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특정정당 후보보다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정서변화가 승리의 원천이었다』고 자평했다.『개혁시대에 맞는 참신한 인물론도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14 총선에 출마했다가 한광옥의원에게 거푸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이번에는 4천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정치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학사업을 펴고 주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밑바닥 인심」을 얻는데 애썼다.〈김환용기자〉 ◎성북갑 유재건 당선자/골목 유세로 3선 이철씨에 낙승 서울 성북 갑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3선의 이철후보에게 고배를 안긴 국민회의 유재건 당선자(59)도 4·11 총선 스타의 한 사람이다.4천5백여표 차이의 낙승이었다. 「인간적 신뢰감」을 부각시킨게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이다.「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정치」를 호소했던 그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주민들의 바람은 민원이나 숙원사업의 해결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오히려 제가 놀랐고,많이 배웠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방송 심야토론의 진행자로 낯이 익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주민의 애환과 바람을 듣는데 주력했다.개인유세장은 항상 대화와 토론의 광장이었다. 『투표일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이철후보측이 지역주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확신하면서 낙승을 예감했습니다』 부인 이성수(52)와 사이에 2남1녀.〈김경운 기자〉 ◎김천 임인배 당선자/검찰 주사 출신… 전 법무장관꺾어 검찰 주사(7급)출신의 신한국당 임인배 당선자(41)는 경북 김천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정해창후보를 꺾었다. 4천7백여표차로 여유있게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쥔 임 당선자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82년 공채시험을 거쳐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지난해 6월 정치를 꿈꾸며 공직을 떠났다.검찰총수를 거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정후보와는 86년 대검차장으로 있을때 대검에서 1년간 함께 근무했다. 임 당선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김천고 학생회장때부터 품어 왔던 정치의 꿈을 일궈왔다.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두가게종업원,신문배달등을 했던 그는 87년 고향에 덕천장학 법인을 만들어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민심을 사왔다. 김천시 농소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5형제중 둘째로 태어나 김천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에서 「한국 중소도시의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의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김천=한찬규 기자〉 ◎강동갑 황학수 당선자/화려한 경력의 「2선」 제치고 금배지 서민들을항상 생각해 달라며 내민 시장 아주머니의 거친 손을 끝내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고교와 서울대 출신에 2선의 현역의원인 최돈웅 후보를 물리치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황학수 당선자(48·자민련)의 당선소감은 남달랐다. 힘겹게 싸워야 했던 경쟁자와는 살아온 역정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신문배달을 하며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대신했다.강릉 명륜고교를 마쳤지만 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송통신대학으로 대학과정을 대신했다. 그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를 졸업했고 강릉대 최고경영자 과정,고려대 고위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정치와의 인연은 13대 총선에서 당시 최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맺어졌다.그후 10년동안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최각규씨의 분신으로 살아왔고 이번 선거에서 덕을 보았다는 분석이다.〈강릉=조한종 기자〉 ◎서대문갑 이성헌 낙선자/「포스트 DJ」 김상현씨에 “매운맛” 서울 서대문 갑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의 아성이다.그에 맞선 신한국당 이성헌후보의 경우 당선보다는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김후보는 「포스트 DJ」로 불리는 야권의 거물인 반면 이후보는 처음으로 출마한 「새내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사가 이 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자,개표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개표과정에서도 1백∼3백표 가량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몇 차례 뒤집어진 적도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이 새벽까지 펼쳐진 끝에 김후보는 5백91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이후보로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개표가 끝난 뒤에도 누가 승리자인지 구별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김후보는 거물답지 않게 『흑색선전의 귀재』라며 이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혼쭐이 난 것이다. 이후보는 『안정을 바라는 40∼50대와 젊은 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데뷔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김영삼 대통령의측근이다.〈박용현 기자〉 ◎강서갑 박계동 낙선자/비자금 폭로 주역… 조직력에 무릎 지난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할 때만 해도 당선은 따논 당상처럼 여겨졌었다.「전직 대통령 2명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했다.서울 강서 갑의 당선자로는 누구나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을 꼽았다.그러나 3천3백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선자는 국민회의 신기남후보.TV 토론 사회자로 한 때 활약한 변호사 출신이다.조직력을 앞세운 신한국당 유광사후보의 도전도 거셌다. 여기에다 『재선되면 여당 간다』는 마타도어에 시달렸다.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축재사건이 정국을 강타했을 때 『10배의 위력을 가진 폭로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재야 출신으로 「도덕성」을 무기로 14대 4년 동안의 의정활동도 수준급이었다.새 시대 정치인으로 인정받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하지만 재선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4년을 절치부심해야하는 처지가 됐다.〈주병철 기자〉
  • 득표전/막판 「흠집내기」 흑색선전 기승(4·11의 변수)

    ◎브로커들 사조직동원 금품 살포/“비리·축재” 허위사실 핑퐁식 폭록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운동이 더욱 혼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운동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최후의 득표 전략은 결국 상대방 후보 비방과 금전 공세 등 탈법적인 수단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최근 5일동안 적발된 금품제공의 사례는 20여건으로 지금까지 단속한 전체 건수의 3분의 1이나 된다.폭로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상대 후보를 부정 축재자로 몰거나 사생활의 비리를 폭로하는 「흠집내기」싸움이 한창이다. 중앙선관위의 조사 결과 서울 K선거구 L모 후보의 선거브로커인 J모씨는 지난 2월말부터 지역주민인 다른 J모씨에게 선거운동을 부탁하면서 3백5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J씨는 L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중간조직책이 33명이 있고 동책도 10개동에 4백50명이 있다고 스스로 말한 사실도 밝혀졌다.J씨는 L후보가 동석한 자리에서 이런 사조직에 의한 선거운동을 모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자금의 출처도 결국은 후보측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후보가 33명의 조직책을 거느리고 각각 3백50만원씩 이들을 통해 살포하려 했다면 1억여원의 돈이 유권자들에게 뿌려지는 셈이다. 이런 사례는 비단 K선거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다.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무소속의 모후보는 다른 후보 2명이 수차례에 걸쳐 유권자에게 현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하며 현금 3백만원을 증거로 제시,검찰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거전이 막판이 되면서 은밀하게 금품 살포를 기도하는 후보들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라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선관위는 이에 대응해 6만여명의 단속반과 기동단속반 45명을 투입,전국의 선거구를 순회하며 금품 살포의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선관위 단속반원들은 연설회장에 청중으로 위장해 금품제공여부를 감시하거나 음식점을 일일이 점검하며 향응제공을 감시중이다. 감시의 고삐가 죄어지면 죄어질수록 불법행위는 더욱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다.따라서 적발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증거없는 흑색선전이나 금품에 의한 매표행위와 같은 타락된 모습은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을 부추기거나 표를 오히려 깎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음을 선거전문가들은 상기시키고 있다.〈손성진 기자〉
  • 유학 외국인(외언내언)

    인생을 살며 느끼는 것은,각급 과정의 동창처럼 가까운 이웃이 없다는 것이다.대만의 이등휘 총통이 미국을 방문할때 그의 미국 모교가 해준 역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예부터 동문수학한 친구와는 육친보다도 가깝게 지내는 것이 우리네 풍속이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유학이란 우리가 외국으로 가는 것만을 생각해왔다.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각계각층에서 은근히 많아졌다.「새마을」이니 개발경제,개혁정치 같은 분야에서 발전도상국들이 배워가고 싶어하는 것이 많이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과거의 동구권 국가들이나 구소련에 속하던 러시아권 나라들에서는 한국에 유학오는 것을 아주 선호하게 되었다.어느틈에 여기까지 이른 우리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어깨가 으쓱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바로 그 대목이 조심스럽다.우리는 본래 외국인에 대해서는 다소 배타적인 성정을 지니고 있다.외국사람에게는 무조건하고 비칭을 붙이기 좋아하고 우리만 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를 쉽게 업신여기는 버릇도 있다.우리의 그런 성정때문에 외국인을 노엽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은 고쳐야 할 일이다.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서로가 기억의 용량 속에 들어있어야 발굴대상에도 들고,활용도 하고,영향도 입힌다.특히 유학생은 자신의 지적 근간을 이루게 한 나라에 대한 미련과 호감이 뿌리깊게 박이게 마련이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민간외교관이 되어준다. 그런 뜻에서 한국으로 유학오는 유학생의 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해가기로 한 정책은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서기 20˘00년까지 현재의 1천6백명 수준을 1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도 마련하고 「한국어 능력 검정제도」도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그런 일과 함께 우리나라를 다녀간 유학생들을 잘 관리하는 방안도 여러가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기껏 다녀갔으면서도 호감보다는 유감이 있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게 하는 일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 선거철「안보둔감증」을 경계한다/송복 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북쪽에서 전쟁불가피론을 선언하고,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포하고,심지어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중무장한 병력을 계속 진입시키는데도 이상하리만큼 남쪽 사람들은 긴장하는 바가 없다.경계는 차치하고 마음하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공갈을 많이 당하고 큰 일을 많이 치러서 웬만한 일이면 그저 그래 넘기는 정신적 훈련이 돼서일까,아니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둔감해져서일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와서 후보들이 멀티비전이다,가두 배망대를 설치해서 갖은 방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끌려하고,당지도부 또한 이제 바로 「주적」을 만났다는 식으로 상대당을 공격하는데도 정작 표를 던질 유권자들은 덤덤히 보고만 있다.하도 선거를 많이 치르고,하도 그런 꼴을 많이 봐서일까.아니면 누가 돼도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오랜 경험에서일까.그래서 국회의원이고 민주주의고 다 오불관언이라는 심리상태가 돼서일까.혹은 그도 저도 다 싫다는 정신적 거부감에서일까. 북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전을 받아온지도 어언 반세기에달한다.독재정권이니 권위주의체제니 하면서도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격이 다르게 전쟁중에도 선거를 치를 만큼 민주주의에 열정을 쏟아온지도 역시 반세기에 긍한다.이 모든 것을 세대를 거치면서 해온 것이 아니라 자기 세대내에 다 해왔다.그러면서도 일면 국방,일면 건설하면서 안보도 튼튼히 하고 경제발전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해냈다. 그런데 지금 북의 위협은 「늑대와 목동」의 이솝우화 꼴이 됐고,선거는 원색적으로 지역감정이나 이용하는 완전 후진정치가 됐다.더구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북의 붕괴가 목첩에 다달았다는 설이 나돌면서 남쪽의 북쪽 경계심은 이슬 사라지듯 사라졌고,지역표가 곧 고정표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면서 「선거과정」에는 의미가 없고 「선거결과」만 예의 촉각하는 상태가 됐다. 안보도 옛 안보가 아니고,선거도 옛 선거가 아니다.이도 무너지고 저도 후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지금 우리 안은 완전히 분열돼 있고 우리의 긴장상태는 완전히 해이해져 있다.민주화만 되면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안보태세가 기필코 강화된다고 떠들던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간곳이 없다.권위주의만 없어지만 「국민적 합의」에 의거한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지금은 어디서도 들을 길이 없다.모두가 권력싸움에 혈안이 됐다가 자리차지하면서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 됐다. 사회는 긴장감으로 통합되고 위기의식으로 발전해 간다.그것이 설혹 정권안보에 기여한다 해도 그것 때문에 긴장도 높은 관리체제를 무너뜨릴 수 없고,위기의식 없는 나사풀린 정부를 만들 수는 없다.지금 우리 안은 위기대응체제도 못되고 더구나 위기관리체제는 더더욱 못된다.국가관리 국가통합 국가발전과는 거리가 아주 먼 체계가 돼 있다.정부도 그러하고 국민 개개인도 지금 그러하다.정부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일을 피하고,국민은 물가를 규탄하면서 휴일놀이에 광분해 있다.정부도 비전이 없고 국민도 미래지향성을 상실했다. 다산 정약용전집의 백제론·고구려론에 이런 따짐이 있다.왜 백제가 망하고 고구려가 망했는가.백제는 삼국중 최강인데도 제일 먼저 망했다(백제어삼국최강이기망최선).고구려는 삼국중 가장 웅걸차고 용맹했는데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기인개웅경용한부능지장구야).그 이유는 무엇인가.고구려는 평양으로 남하해 청천 대동 두 강물 남쪽에 위치하여 국가보위의 두려움을 잊었다.마치 진나라 송나라가 남쪽으로 양자강을 건넜다가 천하를 잃듯이 「두려움」을 잊으면서 나라도 잃었다.백제 또한 남쪽으로 내려와 경계할줄 모르고 방종하다 적의 침공을 받아도 사람들이 관망만 하고 구원하려 안했고,각 고을의 군사들 또한 머뭇거리만 하고 진군하지 않았다(사방관망이부구열군두유이부진).그러다 마침내 나라를 빼앗겼다. 고구려 백제에 비해 신라는 3국중 가장 후진이고 약소국이다.서쪽으로는 부국 백제가 있고,북쪽으로는 강국 고구려가 있다.두나라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상존했다.신라 또한 하루도 긴장을 푸는 날이 없고 경계를 늦추는 날이 없었다.그 긴장과 경계가 결국 삼국을 통일했다. 예나 이제나 국가는 그냥 유지되지 않고 절로 발전하지 않는다.경계하는 마음을 늦추고 위기의식을 버리는 날 안보도무너지고 발전도 정체한다.그리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 서초을·마포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46)

    ◎서초을/「개혁 전도사」 김덕룡씨 단연 선두/광주서 지역구 옮긴 정상용씨 벅찬 상황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을구 합동연설회. 『개혁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잘못도 있었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한다.신한국당이 다소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인물을 보고 투표해 달라』(신한국당 김덕룡 후보·55)『김영삼 대통령 가신중의 가신인 김덕룡 의원도 장학로씨 사건을 책임져야 한다』(국민회의 정상용 후보·46)『현 정권은 가신만 판치고 서민은 숨도 못쉬게 한다』(민주당 안동수 후보·55) 서울 서초을은 8일로 총선일을 사흘 남겨놓고 김덕룡 후보가 단연 앞서고 그 뒤를 안동수·정상용 후보가 추격하는 「1강 2중」구도로 좁혀진 상태다.「2중」의 두 야당 후보는 「1강」인 신한국당 김의원을 공동타킷으로 세웠다. 지난 14대 때 김의원과 접전끝에 석패했던 민주당 안후보는 4년동안 와신상담,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장학노씨사건을 호재로 김의원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장씨와 「한 뿌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 정의원의 가세로 야권표가 분산되자 애를 태운다. 뒤늦게 선거구를 광주에서 옮긴 국민회의 정후보는 이 지역이 호남출신이 서울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고 중상류층이 밀집한 탓에 국민회의카드로 승부하기는 다소 벅찬 상황이다. 이들의 도전을 받는 신한국당 김의원은 느긋하다.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는데다 『언론에서도 저를 정치개혁의 전도사,차세대지도자로 평가해 준다』며 3선고지 달성을 자신한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서울 강남,서초구만은 굳건히 지킨 것을 바탕으로 수성을 확신한다.또 최근 신한국당 강남갑(서상목),강남을(정성철),서초갑(최병렬) 등 3개 지구당과 공동으로 펼치는 「윈윈벨트전략」이 주효,전반적으로 호조세를 타고 있다. ◎마포을/전·현의원 3명 막판레이스 팽팽/박주천·김충현 의원­강신옥씨 “자존심 대결” 『로터리클럽 활동을 통한 무료진료봉사와 약수터개발 등 지역발전을 위해 나만큼 애쓴 사람이 있느냐』(신한국당 박주천 의원) 『노태우·전두환씨를 구속시켜 놓고 이들의 비자금으로 구입한 민정당사를 팔아 선거자금으로 쓰는 집단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국민회의 김충현 의원) 『현정권의 독단과 독선을 막아내고 실종된 개혁정신을 살려낼 인물은 나밖에 없다』(무소속 강신옥 전 의원)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남은 20%대의 부동층을 향해 열띤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곳은 선거중반까지 신한국당의 박주천 의원(55)이 앞서는 가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충현 의원(49)이 맹추격을 벌였으나 공천탈락에 따라 막판에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뛰어든 강신옥 전 의원(60)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3김청산을 외치는 민주당 장신규 위원장(38)과 정치학교수출신의 자민련 장덕환 위원장(57)이 가세,5명의 후보들이 종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14대총선때는 여당이 당선됐으나 13대 총선과 지난해 6·27지자제선거때는 야당이 석권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 신한국당의 박의원은 마포를 21세기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상암동과 난지도 분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재선을 노리는 그는 공동주택재개발 등 각종 지역사업으로 막판 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전국구 활동중에도 강변북로와 동교동간의 전속도로건설 등 지역사업에 앞장선 공헌도를 부각하고 있다.전체유권자(16만7천여명)의 25%인 호남표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곳 토박이란 점도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의원은 대선과 공천자금 의혹 등을 맹타하는 강경발언으로 막판 바람몰이에 승부수를 띄웠다.「깨끗하고 청빈한 법조인」의 이미지를 최대로 활용하는 인물론도 병행하고 있다.
  •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 담화

    ◎“우리 평화안거부…대화방법 한계” 올해들어와 적들은 정초에 우리에 대한 대규모 공중기습 타격 연습을 벌인데 이어 2월에는 수많은 함선과 전투기를 동원시켜 벨리언트 어스 96 EK 해군 합동연습훈련을 단행했으며 이 시각에도 육·해·공군의 대병력이 참가하는 호국 96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 전쟁연습들은 그 규모나 실전도에 있어서 지난해의 1·3배,다른 시기의 1.5배로 실전에 접근하고 있으며 적들의 전쟁도발 책동은 우리의 최고 지도부를 감히 중상하는 최악의 단계에 이르렀다. 문제는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데 있다. 우리의 평화보장 제안마저 거부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대화의 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조선 괴뢰들이 실전을 작정했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있는 오늘의 준엄한 시점에서 우리 인민 군대는 응당한 대응책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대응책에는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된 상황에 따르는 조치들이 포함될것이다. 우리 인민군대의 사명은 침략행위를 방어하는 데만 국한되어 있지않다. ◎손성필 주러시아대사 발언 요지/“한반도 전쟁전야… 군 궐기 불가피” 조선반도에는 지금 전쟁전야와 같은 팽팽한 긴장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같은 긴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과 미국 우익 보수세력에 의한 것이다. 긴장상태가 조성돼 있는 이런 조건하에서 인민군대는 사회주의 조국의 보위를 위해 궐기하지 않을 수 없다.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말한 것처럼 적들이 우리 강토의 풀 한포기라도 건드리면 우리 군대는 적들을 짓뭉개 놓고 말것이다. 남조선과 대화와 접촉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김영삼정권은 문제를 북반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하지않고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려하기때문에 대화와 접촉을 할래야 할 수 없다. 평화협정을 체결하기위해 대화하려는 것은 조선과 미국간의 완전한 외교관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 하도생 중국외교협회 부회장(해외기고)

    ◎패권주의탈피한 새국재질서 정립할때/「중국위협론」 내세운 일부의 대중봉쇄 시도는 시대착오 냉전이 끝나고 세계는 새로운 역사 시기에 들어섰다.새로운 역사 시기는 새로운 국제관계를 요구한다.냉전시기 두 초강대국이 다투고 양대 군사집단이 첨예하게 대치,세계를 불안하게하던 때는 지났다.그러나 새 국제관계 정립은 쉽지않다.이론적 토론과 실천적 모색이 필요하다. 새로운 국제관계 모색이란 점에서 지난달초 개최됐던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 선구자적 선례를 기록했다.아시아·유럽의 25개국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위한 정확한 목표및 원칙을 정했고 실천을 향해 실제적 행동을 취했다.「아시아·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촉진,발전」이라는 ASEM의 주제는 각국 공동희망의 표현이며 공동이익의 반영이다. 상호존중·평등·내정불간섭등 원칙도 확정됐다.이 원칙은 새로운 아시아·유럽관계의 건설을 위한 정확한 길이다.이의 실현을 위해 아시아·유럽의 외무·경제장관등 고급관리·상공업계·문화계인사등각 분야에서 후속조치마련등 새 관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미래를 열어놓은 지난 회의의 참가국들은 사회제도·의식·문화전통·종교신앙발전의 정도에서 현저하게 다르다.적잖은 아시아국가들은 유럽·일본의 식민지배 경험도 있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이다. ○냉전시대 사고 버려야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에는 유감스럽게도 냉전시기의 패권주의·강권정치가 아직도 남아있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관계를 볼때 다른나라 주권이나 영토문제를 간섭하고 내정에 참견하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다른나라를 불평등하게 대하고 남에게 자기의사를 강요하는 현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중국 봉쇄·견제」정책을 고취하고 추진해가자는 것도 냉전시대에나 있을법한 시대착오적인 얘기다. 봉쇄정책은 냉전시기,미국이 소련에 대해 취하던 기본정책이다.이제 소련은 존재하지 않는다.소련대신 중국을 봉쇄정책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다.중국은 소련과 다른데도 중국을 봉쇄하자는 주장은 어디에 근거할까.근거를 만들기위해 이들은 중국위협론이란 것을 만들어냈다.논리는 간단하다.중국은 대국이다.필연적으로 작은나라를 위협할 것이다.만약 더 강대해지면 필연적으로 세계를 위협할 것이다.결론적으로 단순한 중국 봉쇄,견제는 부족하다.반드시 중국정권을 뒤엎어야 한다.바로 이런 것들이 중국위협론의 실상이며 그 목적이다. 큰나라가 작은 나라를 못살게 굴고 힘센나라가 약한 나라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것이 패권주의이며 강권정치의 한 속성이다.신중국 성립이래 중화인민공화국은 새 길을 걸어왔다.빈곤낙후된 국가를 번영부강한 현대화 국가로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해왔고 자주적 평화외교정책을 추진해 왔다.중국은 발전도상의 국가이며 현대화건설을 위해선 장기적인 국제 평화환경이 필요하다. 신중국은 성립이후 상호주권존중,상호불가침,내정불간섭,평등·상호이익,평화공존등 5개 원칙을 주장해 왔다.이붕총리도 지난 회의때 새로운 아시아와 유럽관계에서 상호존중·평등원칙등을 강조,높은 평가를 받았다.중국이 추구하는 국제관계의 기본정신은 평등과 공동이익촉진이다. 일부에선 중국의 핵실험을 걱정한다.그러나 핵실험 전면금지와 전면파괴는 우리의 일관된 주장이다.핵보유국중 중국은 핵실험횟수가 가장 적다.96년안에 국제사회와 공동노력으로 핵실험 전면금지조약의 달성,효력발효를 추진하고 있다.중국은 먼저 핵무기 사용을 하지않을 것이며 핵무기 비보유국에대한 핵공격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국제여론은 대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대만은 고대로부터 중국 영토다.대만문제는 내정으로 외국간섭을 허용할수 없다.일국양제와 평화통일 원칙을 주장하지만 무력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외국세력이 침략하거나 대만이 독립하려할 경우 중국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중국에 대한 일부의 우려는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이다.중국위협론을 퍼뜨리고 중국 봉쇄정책 실시를 주장하는 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에 끼치는 독소적인 요인때문에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중국위협론·중국봉쇄정책을 비판하고 그오류를 지적하는 세계 지식인들의 소리에 주목한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 한국의 한승주 전 외무장관이 『중국은 패권주의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힌 점이나 노재원전주중대사가 『중국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은 세계평화와 안정에 큰 불행』이라고 지적한 것도 그중 하나다.한국정치·외교가들의 탁견에 감탄한다. ○동반자관계 확대 기대 이제 세계는 더이상 하나의 초강대국이 국제문제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세계 다극화추세는 진전중이고 새로운 국제 판도는 형성되고 있다.우리는 평화 5원칙의 기초아래 새 국제관계를 건설해갈 것을 주장한다.아시아와 유럽의 새 동반자관계는 시작됐다.앞으로도 원칙에 따라 상호관계가 진전되고 이를 방해하는 간섭은 배제되길 바란다. 중국과 한국은 지난 ASEM회의에 참석,회의 성공에 기여했다.2000년회의의 한국 개최도 결정됐다.한국 친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2000년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가 새 결실을 얻어낼 것도 기대한다.이러한 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는 공정·합리적인 새로운 보편적 국제관계의 정립을 크게 촉진할 것이다.
  • 사업장 임차자금 1,000억 지원/기은

    ◎대출기간 3년… 금리 연 9∼12.5% 중소기업은행은 3일부터 사업장이 없는 소규모 사업자에게 「사업장 임차자금」을 지원해준다.금융기관에서 사업장 임차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처음이다. 최고 1억원을 지원해주며 대출기간은 3년이다.도중에 임차 사업장을 이전해도 지원받은 자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모두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금리는 제조업은 연 9∼11.5%,비제조업은 10∼12.5%다. 소규모 사업자는 대부분 사업장을 빌려서 사용하는데다 자금부족으로 사업장 이전도 쉽지 않아 임차자금을 지원하게 됐다.〈곽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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