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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주파형 무선인식 시스템 국산화/한국전기연 정보통신연구팀

    ◎움직이는 물체 등에도 적용 가능/공장자동화 등 응용분야 광범위 기존의 바코드나 IC카드보다 인식 범위가 훨씬 넓고 움직이는 물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저주파형 무선인식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 정보통신연구팀(팀장 김관호 책임연구원)은 2일 인터컴 엔지니어링,텔웨이브,경남대 등과 2년간의 공동연구끝에 쌍방향 응답기능과 2m 내외의 인식범위를 갖는 저주파형 무선인식 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300㎑대 이하의 저주파는 지향성을 갖는 고주파와는 달리 전방향성이어서 눈,비,먼지,철분,자기,기름등이 퍼져있는 열악한 환경과 유리, 목재,플라스틱,종이,사람 등의 비전도체 장애물을 넘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가 있다.김박사팀이 개발한 무선인식시스템은 주파수 112㎑대의 저주파를 이용한 것이다. 무선인식시스템은 물체의 정보를 컴퓨터에 자동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데이터 캐리어 시스템」이라고도 불린다.이 시스템은 질문기와 질문기에서 보낸 신호에 응답하는 태그(Tag)로 구성돼있다.태그에는 전지가 내장돼 있어 질문기 앞을 통과할 때 쌍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차장의 차량관리,기업체의 물류관리,터널등의 톨게이트 자동 요금지불 시스템,공장자동화 시스템,지하 시설 감시장치등 응용분야가 광범위하다는 것.예를 들면 자동차 공장에서 도색작업 지시서를 태그에 입력해 놓으면 제품이 라인을 지나면서 자동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도색작업대로 옮겨지거나 톨게이트를 지나는 차주가 차 안에서 태그를 들어 질문기에 인식을 시키는 것만으로 통행료가 자동으로 처리될수 있다.또한 자동차의 핸들에 보안조치를 해 놓고 차 밖에서 이를 해제하는 장치등으로도 이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은 현재 국내에서도 자동차 조립라인,철강 유통관리,버스,지하철,고속도로 자동요금 지불수단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연구에 참여한 박양하 선임연구원은 『무선인식시스템은 최근 2년새 다양한 용도가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특히 앞으로 2000년대에는 이 시스템이 휴대전화보다 많이 팔리리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저주파 방식보다 정보의 전달속도가 크고 인식거리가 긴 마이크로파 방식의 무선인식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 레이니 주한 미 대사 내셔널프레스클럽 문답

    ◎“북 미사일실험 미·북 대화에 악영향”/대선후에도 현재의 한·미 동맹 변함없을것/북의 경제난 심각… 체제 위협할 수준은 못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31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의 모닝뉴스메이커 초청 간담회에 참석,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4자회담 개최 및 미·북 관계의 진전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한·미간 동맹관계는 미국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어느 때 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했다.이날 레이니대사가 참석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도 불구하고 4자회담은 그대로 추진되는가. ▲호전적인 잠수함 사건으로 말미암아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북한이 한국측이 주장하고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때까지 어떠한 진전도 어렵게 됐다.미국이 노력해온 중요한 것의 하나는 남북한 사이의 대화 증진이다.우리는 북한이 현시점에서 잠수함 사건이 호전적인 도발행위임을 인식하고 한국측에 사과하기를 바란다.이것이 대화의 시작을 가능케 할 것이다. ­미 대선후 한반도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은. ▲현재의 남북한에 대한 정책은 기본적으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매우 견고한 것이기 때문에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관계없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한·미 양국의 동맹관계에 마치 틈이 있는 것처럼 보는 최근의 일부 시각은 역사적으로 봐도 착각이고 현실적으로 봐도 착각이다.더욱 중요한 것은 잠재적으로는 위험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뉴욕의 미·북 접촉에서는 무엇이 논의 됐는가.한국은 북한이 사과할 때까지 미·북의 어떤 접촉도 반대하고 있는데. ▲미·북 핵합의 이행문제를 비롯,실종미군,미사일문제 등에 관한 지극히 실무적인 접촉이다.최근에는 잠수함 사건과 관련,남측에 사과할 것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의 최근 상황은 어떠한가. ▲김정일과 그의 측근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할수 없다.경제상황은 매우 심각하여 고통이 증대되고 있지만 아직 체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만일 북한측이 헌지커의 석방을 위해 미국의 의원이나 고위관리의 방북을 요청한다면 미 정부는 어떻게 할것인가. ▲내가 결정할 입장은 아니다.그러나 이유없이 감금된 미국시민을 미국으로 즉시 돌려보내라는 우리의 강력한 요청에 북한이 응할 것을 기대한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입장은. ▲우리는 지난 봄 베를린에서의 북한과 한차례 미사일회담을 가진바 있으며 그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북한이 만일 미사일과 관련된 실험이나 다른 어떤 행동이라도 강행한다면 우리의 대화나 남북한 관계의 모든 일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피해 고발·개선방안 모색… 웹사이트 속속 등장

    ◎인권운동 펼치는 사이버파수꾼/평화넷­평화·기본권·환경보호 목소리 실어/여성중심재단­가정폭력·성폭행 상담기관 주선/목격자­비디오 등 보내 공권력 남용 최소화/앰네스티­「국제범죄 심판 법정」 상설 캠페인/앰네스티 서울대그룹 현안 소개계획 사이트 준비 인터넷이 세계 각국의 인권운동을 연결하는 강력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자국의 언론을 통해서 미처 파악하기 힘든 세계 여러나라의 인권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여성및 아동,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들이 겪는 각종 피해사례들을 알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전세계 커뮤니케이션 연구소」(IGC)에서는 평화넷(Peace Net,gopher://gopher.igc.apc.org)이라는 인권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와 인간의 기본권,환경보호,기본적 생활의 보장을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아프리카,발칸반도,중남미,중동 등 「인권취약지역」의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알림으로써 온라인 인권 전도사」구실을 하고 있다.특히 동성및 양성애자,난민,수감자 등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중심재단(Feminist Majority Foundation,http://www.feminist.org)은 여성문제를 세계적 차원에서 다루는 여성인권 옹호 사이트. 가정폭력과 성폭행 실태를 담고 있으며 상담기관을 주선하기도 한다.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성들이 섹스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여성 생식기를 절제해 버리는 나라가 전세계에 41개국이나 된다든지 르완다 내전당시 후투족이 투치족 여성들에게 자행한 폭력 등 신랄한 고발이 담겨 있다. 공권력의 범죄행위를 정면으로 고발하는 사이트도 있다.목격자(Wittness,http://www.witness.org)는 세계 각국의 공권력에 의한 범죄행위 목격사례를 싣고 있다. 특히 공권력 범죄가 언론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에 있는 나라들에 비디오 촬영장비 보내기 운동을 펴 공권력의 남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민간 인권운동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http://www.amnesty.org)의 사이트는 가장 광범위하게 인권침해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선 위원회가 벌이고 있는 「상설 국제 범죄심판 법정」캠페인이 소개돼 있다.르완다,유고내전에서의 전범자 처벌을 위한 국제 법정의 설치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거울삼아 이를 상설화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도 국제 사면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이에 참여하기 위해 국제 앰네스티 서울대학교 그룹(http://www.dacom.co.kr~/portico) 사이트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에 대한 소개 ▲현재의 이슈 ▲국제 앰네스티가 제공하는 인권관련 자료를 실은 자료창고 등이 실릴 예정이다. 사이버세계에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트도 있다.전자시대 개척자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http://www.eff.org)은 인터넷에 대한 빠른 전송속도 보장과 의회에 의한 「자유언론」의 침해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김환용 기자〉
  • 한국의 컴퓨터 인물(컴퓨터 걸음마:17)

    9월21일 토요일 이른 11시 63빌딩 3층입니다. 싱글벙글 웃는 신랑이 들어옵니다. 역시 미소를 머금은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추어 걸어옵니다. 우리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존 이찬진님과 만능 탤런트 김희애님의 결혼식 광경입니다. 고소영·김혜수·최수종·윤석화·장미희·김지미 등 연예인과 정치인들도 눈에 뜁니다. 그러나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글이 완벽하게 표시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 모양입니다. 주례는 이어령 전 장관입니다.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어령님의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사장부부에 대한 주례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일입니다. 미국의 이찬진은 빌 게이츠,영국의 이순신 장군은 넬슨 제독,미국의 탁공룡은 노턴,프랑스의 유관순 누나는 잔다르크,스페인의 중광 스님은 피카소. 이렇게 훌륭한 우리나라의 사람들 같은 사람이 외국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넬슨 제독은 이순신 장군이라든가,한국의 빌게이츠는 이찬진이라고 앞뒤를 뒤집어 비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든지 외제가 좋은 줄로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한국인이라서 한국으 천재를 몰라보고 외국의 천재만 부러워하는 인간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몸통 모양은 뚱뚱파·보통파·날씬파로 나뉩니다. 대개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바짝 마르고 인상을 찌푸리고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날카로운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살진 프로그래머도 많습니다. 뚱뚱파는 체중이 90㎏ 나가는 프로그래머로 탁공룡(탁연상)·장디버거(장원석)·릭스(뚱보강사)·엘리트(정재훈),이영상·정내권·오충용 등이 있고,날씬파로는 묵엔차(묵현상)·한도사(한규면)·황태욱·이정엽·박순백·최철룡 등이 있습니다. 보통파에는 전도사(전영욱),이찬진·안신사(안대혁),난폭기니(박성현),금발의 제다이(이주희),홍진표·박대어(박강문),이소장(이진광),강태진·유승룡·김우용·박병철·김재원 님 등이 있습니다. 탁공룡과 묵엔차는 서울 공대 동기생. 둘다 전산학 전공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술을 먹었다 하면 몇차에 끝날지 몰라서 별명이 묵엔차(묵N차)인 묵현상님은 개인용컴퓨터에서 한글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공짜로 사용하게 해준 사람입니다. 이 리볼트 프로그램을 갖고 뚱보강사가 1989년 7월11일 호주 시드니에서 휴대용 랩톱컴퓨터로 첫 한글통신에 성공해 1992년 모든 한글을 표현하는 조합형 한글 코드로 표준(KS5601­92)을 정하는데 결정적으로 가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공짜로 내놓는다는 개념을 확실히 보여준 묵현상님을 시초로 「메디콤」 프로그래을 개발한 유승룡님,「메아리」의 전영욱님,「파발마」이 장석원님,「이야기」를 개발한 하늘소의 황태욱님과 이영상님,「잠들지 않는 시간」을 개발한 지란지교소프트의 오치영님,모두 공짜로 좋은 통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이야기」는 버전 5.3까지). 바이러스 퇴치용 프로그램인 「V3」 프로그램을 개발한 최정한님도 프로그램을 공짜로 제공한 유명한프로그래머입니다.
  • 47년 월북→한국전 사망→88년 해금/희곡작가 함세덕 전집 나와

    ◎대표작 동승 포함 18편·산문­시 수록 월북 희곡작가 함세덕(1915∼1950년)의 희곡을 모두 소개한 「함세덕 문학전집」1∼2가 지식산업사에서 나왔다.(노제운 엮음) 함씨는 일제말,해방공간에 주로 활동하다 47년 월북,6·25 참전도중 사고로 요절했다.월북했기 때문에 88년 해금때까지 논의조차 불가능했던데다 해금 후에는 일제말의 친일경력으로 시비에 오른 비운의 작가.하지만 92년 서울연극제 무대에 대표작 「동승」이 오르면서 밀도높고 섬세한 작품세계가 새로운 조명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전집에는 한국희곡사에서 서정적 리얼리즘의 정수로 꼽히는 「동승」을 비롯,「산허구리」「해연」 등 초기작부터 월북이후 씌어진 「소위 대통령」「산 사람들」까지 그의 공개된 희곡 18편이 전부 실렸다.또한 신문,잡지 등에 발표된 산문 13편,시 3편과 함께 국문학자인 엮은이가 주변 연극인들의 증언과 기록을 토대로 작성한 함씨의 연대기도 수록됐다.
  • ’96서울광고대상/수상작 감상·심사평·수강소감

    ▷심사총평◁ ◎대상받은 한국이동통신 「디지털 011」/효­추석 절묘한 연결/소비자 정서 한복판 꿰뚫었다 흔히 광고가 사회를 조종한다고 해서 광고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사실은 광고가 사회를 조종하지 않는다.오히려 사회가 광고를 조종한다.광고대행사의 창업자이며 불굴의 경영자인 칼 앨리(Carl Ally)의 말대로 광고주는 사회의 풍조를 따라가고 광고대행사는 광고주를 따라간다.간단하다.광고는 광고주의 느낌을 반영할 따름이고 광고주의 느낌은 물건을 사주는 소비자의 느낌을 반영할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느낌을 거스르려는 광고가 있다.잘못이다.항해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도 바람의 방향을 바꾸려 들기보다는 돛대를 조정하는게 더 쉽다.광고컨셉트가 진부하지만 순풍에 돛단배격인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011」이 서울신문광고대상에 선정되었다.이런 효도광고는 경동보일러의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삼성생명의 아버지편과 어머니편,한국통신의 공옥진모녀 안부전화편 『전화가 효녀지!』등을 꼽을 수 있다. 대상을 받은 광고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고향동구앞 정자나무 밑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 여러분중 한분이 받고 있는 안부전화를 배경으로 『자식 그리운 마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을 단 전면광고이다.서브헤드는 『디지털 011­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우리가족의 통신채널입니다』이다.카피도 디지털 011과 효심을 추석을 조건삼아 잘 연결시켰다. 더구나 단순한 기업광고적 성격에 묶여진 광고가 아니라 『고향이 어디라도 상관없습니다.전국 통화가 가능한 디지털 011은 또렷한 통화감도로 연로하신 부모님께도 잘 들립니다.요금은 당신께서 대납하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여서 상품판매에도 연결시킨 점이 돋보인다. 최우수상의 LG전자 「통돌이세탁기」광고는 지금 한창 삼성전자 세탁기 「뒤집기 한판」과 맞붙어 싸우고 있다.이 광고는 『통이돌아 통째로 비벼준다』는 새로운 세탁방식을 제시하고 통만 도는 것이 아니라 판도 돈다고 해서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스포츠서울광고대상은 「나이키」가 차지하였다.나이키 신발의 사용자인 박찬호 메이저리그 투수를 내세워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 나가는 한 젊은이의 건강한 스포츠정신을 제품과 관련짓고 있다.더구나 『지금은 비록 선발이 아니라도 좋습니다.박찬호 선수 뒤에는 언제나 마음으로부터 믿고 응원하는 우리들이 있으니까요』라는 카피와 함께 Just Do It슬로건 옆에 붙여쓴 격려문 「다시 시작입니다」는 연민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최우수상을 받은 삼성노트북 센스광고는 현장을 뛰는 멀티미디어전략을 「현장에서 끝낸다」는 헤드라인과 즉시 처리의 사진이 잘 어울려 반영하고 있다. 출판부문최우수상은 「퀸」에서 LG홈크린큐가,뉴스피플에서 에바스가,TV가이드에서는 빙그레 커피우유가 각각 받았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출판부문의 세분야에는 각각 기획제작상과 업종별 우수상이 선정되었고 이중에는 아주 좋은 광고도 포함되어 있다.이를테면 찌꺼기 없는 휘발유 「유공 엔크린」광고는 TV와의 크리에이티브 통합을 통해 휘발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그리고 보해양조의 「김삿갓」소주광고도 현명한 광고이다.보해양조는 「소주 위의 소주」인 프리미엄소주라는 새로운 제품장르를 개척하여 그 제품력을 광고로 잘 표현하고 있다.이밖에도 칭찬할만한 광고들이 많지만 지면관계로 심사평을 생략한다. 당신이 내는 광고는 적어도 당신이 만드는 제품만큼은 좋아야 한다.미국의 유명한 실업가인 존 포카지의 말이다.옳은 말이다.제품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광고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도달되지 않으며 따라서 소비자한테는 그 제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사실이지 광고를 하지 않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예쁜 여자에게 윙크하는 것과 같다.당신이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른다. 요사이 불행히도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최고경영자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불황이라고 광고비를 대폭적으로 삭감하는 부정적인 사고는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필요한 모험을 하지 못하게하고 경쟁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신인상 심사평◁ ◎김영기 심사위원·이대교수/신선한 아이디어 주안점/「티코」 대담한 처리 돋보여 광고상에서 신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자신의 관점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신인에게 있기 때문에 일간지신문에서 접하고 있는 광고와 다른 신선한 아이디어와 표현을 기대한다. 이번 심사에서 느낀 소감은 첫째,「개념의 잘못 사용」이다.광고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란 상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끌어낸 「새로운 개념」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발하다든가,다르게 보이거나 눈에 띄게 하려는 의욕이 앞서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둘째,개념을 표현하는 광고 카피와 시각화의 기법의 문제인데 카피는 카피라이터 지망생이나 전공자와 합의하여 조정을 한번 거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시각적 표현은 매우 손쉬운(?) 아니면 경제적(?)인 사진처리와 일러스트로 한정되어 신인다운 실험정신이 부족하였다.이점이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하려는 학생들의 노력을 반감시키지않았나 생각된다. 셋째,주어진 요소를 신문광고의 제한된 공간에 배열하는 작업인데 시원한 공간처리를 위하여 광고요소를 최소화시키려는 의도 때문에 전반적으로 무게가 약했다. 최우수상의 「티코­지금까지 얼마나 벌었지?」는 간결성과 공간성의 관계를 가장 대담하게 처리한 작품이었으며,담백한 처리가 우수했다.우수상­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티코로,노란 고추씨앗을 금돈으로 개념화한 것과 그림이 좋았고,그림이 미숙하여 아쉬었다.장려상­「012는 금지구역이 없습니다」는 구역에 대한 상징이나 은유가 지나치게 생략되어 의미전환이 부족하였으며,진로­「참나무 맑은 그늘」은 개념과 실체의 관계거리가 멀어져 사람의 일반적 의미연결능력을 지나쳐버렸다. 다음,제이빔­「다리미를 울린 바지」는 울고 있는 표정과 다리미 합성기법의 처리가 매우 부족하였고,김삿갓­「풍유의 도가 땅에 떨어졌으니 누가 이를 바로 잡으리요」는 개념을 카피로 다듬지 못하였으며 사람 김삿갓,밤도시,그리고 삿갓쓴 브랜드간의 역학관계를 살리지 못하였다.그러나 복잡한 내용이 듬뿍 들어가 의미전달의 혼란을 스스로 자초한 기성광고에 신선한 방향을 제시해준 것은 큰 소득이 아닌가 한다. □심사위원 리대룡(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심시위원장) 이순만(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원장) 조관수(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영기(이화여자대학교 정보디자인학과 교수) 김충기(한국광고연구원 사장) ▷대상 수상소감◁ ◎이원재 한국이동통신 홍보실장/디지털 이동전화 고객 30만… 세계 1위/연내 전국 78개 도시 커버 계획 참으로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가 세계최초로 지난 1월 국내에서 상용화된 후 일년이 채 안된 가운데 고객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디지털 011의 자랑스러움을 인정해주시는 서울신문사의 배려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CDMA디지털이동전화 국내개발과 보급은 향후 우리나라 정보통신발전사에 초석이 된 일로서 저희 한국이동통신이 그 주역이 된 일은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10월 현재 011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은 30만을 넘어,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디지털이동전화의 품질이 합격점을 얻었다는 증거이며 이제 저희 한국이동통신 011서비스는 자신있게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디지털011서비스는 터널이나 지하공간까지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품질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10월1일 제주도 전역에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명실공히 전국망서비스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어 올 연말이면 전국 78개 전도시를 커버할 계획입니다. 96년도 광고대상에 저희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011서비스를 뽑아주신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리며,오늘이 있기까지는 끊임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신인부문 최우수상­티코 ▷신인 최우수상 수상소감◁ ◎김지열·김덕용/「타면 탈수록 돈버는 차」 컨셉트/티코의 경제성 중점 부각 광고 서적에 나오는 해외 걸작 광고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나 이런 광고를만들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항상 나에게 던지곤 한다. 졸업을 몇달 앞둔 시점에서 이 기쁜 수상소식을 전해들으며 문뜩 2학년때 몇번의 공모전에서 낙선하면서 「아 난 정말 광고에는 소질이 없나봐」하고 낙심하던 때가 떠올려졌다.광고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기에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이 광고는 티코 승용차의 경제성을 「타면 탈수록 돈버는 차」라는 컨셉으로 설정하여 제작하였으며 여백을 많이 살려두고 주행거리게시판과 그 위에 카피를 비교적 작게 레이아웃 함으로써 시각적 주목률을 높였다.헤드카피는 보통 승용차가 얼마나 달렸는가를 보기 위해 주행거리게시판을 보는 것을 「지금까지 얼마나 벌었지」라고 하여 티코의 경제성을 단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정말 이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부모님과 교수님이라고 생각한다.4년간 아무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나에게 광고에 눈을 뜨게 해주신 임헌혁 교수님,디자인적 감각을 키워주신 장미경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노인 무료검진 순회버스 “시동”/근화재단 주1회씩

    ◎오늘 낮12시 파고다공원서 첫 진료/김 이사장 “병마 물리친뒤 봉사결심” 사회복지법인인 근화복지재단(이사장 김지)은 28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근화빌딩에서 개관식을 가진 근화복지재단은 앞으로 양로원 노인정 노인학교 사회복지관 공원 등 노인들이 모이는 곳에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상오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료활동을 벌인다.올해는 서울 지역 위주로 진료활동을 펼치고 내년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복지재단내의 근화내과(591­4611)에서도 매일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하면 삼성의료원·서울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연세의료원 등 종합병원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조치해 준다. 근화내과와 다른 병원에 갈 때는 병원측이 의료보험조합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의료보험증을 지참해야 한다.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은 재단측이 환자본인부담금을 내줘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단측은 이미 고속버스를 개조,X선 촬영장비와 소변·혈압·심전도·초음파 검사 등에 필요한 장비가 설치된 순회 진료버스까지 마련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94년까지 서울 서초동에서 「지내과」를 운영했던 김이사장(51)은 『위암과의 투병끝에 다시 살아난 뒤 의술로 쌓은 조그만 부를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 국보1호 바꿔야 하나(사설)

    국보1호 「서울남대문」을 바꾸자는 논의가 세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남대문보다 문화재적 가치와 상징성이 더 높은 「훈민정음 원본」이나 「경주 석굴암」으로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는 대안까지도 나오고 있다.이러한 논의는 최근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보1호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공론화(공논화)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대문이 국보1호로 적합치 않다면 국민의 여론을 들어 바꿀 수도 있는 일이다.그런데 이같은 논의에는 국보1호가 「국보중의 국보」라는 서열의식이 전제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국보의 지정번호가 문화재의 가치나 중요도를 함축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국보지정은 행정편의상 순번이 부여되었을 따름이다. 그것을 굳이 가치와 상징성에 따라 순번을 바꾸기로 한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누구도 그 작업을 해낼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일반의 논의중에는 일제가 우리문화재를 격하시키려고 일부러 남대문을 국보1호로 정했다던가,심지어 남대문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화재라는 잘못된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남대문이 초라하다』는 격하움직임조차 보이고 있음은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서울 남대문은 태조 5년(1396)에 처음 세워졌고 현재의 건물은 세종때(1448) 개축한 것으로 540년이나 된 옛 건축물이다.오랜 연대와 함께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대표격이며 당당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한양도성의 정문으로 도성의 관문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강하다. 다만 지정명칭인 「서울남대문」을 본래 이름인 「숭례문」으로 바꿔주는 일은 필요하다고 본다.국보1호 변경논의는 자칫하면 문화적 소아병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다 소모적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 「마포포럼」 확대 개편

    ◎부설 「21세기 국가연」 발족… 정책대안 제시/“정권 재창출 위한 싱크탱크 담당” 시각도 문민정부의 장·차관급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마포포럼」(회장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이 25일 부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 신한국당 의원)의 발족으로 확대개편된다.이번 개편은 문민개혁의 갈무리 작업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박이사장도 『민주주의의 완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민족적 과제인 통일의 완수를 추구하기 위한 정책대안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포포럼」의 확대개편이 단순히 정책연구활동 강화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민개혁의 「전도사」로서 「수면밑」에서 포럼의 연락책 역할을 맡아 오던 박이사장이 전면에 부상한 점은 의미심장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마포포럼」이 문민후반기의 권력누수현상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싱크탱크」역할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회원들 가운데는최형우 전 내무장관과 김덕용 전 정무1장관,서석재 전 총무처장관,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한리헌 전 청와대경제수석,김무성 전 전무차관 등 여권실세들이 포진해 있어 「마포포럼」의 행보가 정치적 무게를 띨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박찬구 기자〉
  • 수입 소비재/폭리 전면조사

    ◎관세청/종합상사 등 대상 유통과정 추적/무분별한 수입 막게 통관관리도 강화 관세청은 대기업들이 소비재를 과도하게 수입,무역적자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비재수입품 유통과정에서의 판매폭리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23일 세관 신고가격보다 몇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수입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종합상사 등을 대상으로 수입소비재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조사에서 수입업체들의 폭리가 드러날 경우 국세청에 명단과 내용을 통보,세무조사를 받게 하고 세금을 추징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수입소비재의 통관검사비율을 높이고 수입물품의 원산지표시나 위조상표 부착여부를 철저히 검사하는 등 통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전기용품이나 유아용품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제품은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화장품,건강식품,의약품 등 상품의 품질효능을 허위 또는 과장 표시할 우려가 있는 제품도 통관과정에서 표시의 부정여부를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이런 수입품들은 유통단계까지 추적 조사해 위반사례가 드러나면 관세추징과 아울러 보세구역 재반입명령(리콜)을 내리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등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또 소비재수입량이 많은 기업은 관세납부 신용도조사에서도 우선 대상으로 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재수입은 1백10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대 기업이 수입한 금액은 17억달러로 15.5%를 차지했다.〈손성진 기자〉
  • 시라크 대통령 과잉경로 물의/불­이스라엘 외교마찰 조짐

    ◎외무장관 수행 못한데다 예루살렘 방문때 “수난”/이 총리의 사과받고도 중동평화중재 거부당해 「평화의 전도사」임을 자처하고 중동평화 중재 길에 오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방문도중 이스라엘 경찰로부터 실력저지를 받는 푸대접을 받았다.그동안 미국이 독차지해온 「중동평화 중재역」에 끼어들려다 톡톡히 망신을 사고 있는 것이다.양국간 외교마찰의 조짐도 없지 않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방문 이틀째인 22일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예루살렘 동안지역을 비공식 방문했다.시라크가 이 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사람들과 접촉을 하려 하자 갑자기 정복차림의 이스라엘 보안군이 몰려와 시라크를 에워싸고 이를 저지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수행원,수행기자들과 이스라엘 경찰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것은 도발이다.즉각 멈추라』고 영어로 외치며 분노했다.경찰책임자의 어깨를 거칠게 흔들어대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하고 프랑스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말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라크 대통령은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을 방문하던 터였다.대통령의 외국방문에 외무장관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그러나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거부로 대통령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동 6개국 방문국가운데 이스라엘만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다.이스라엘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이스라엘측의 과잉경호와 샤레트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못한데 대해 성명을 내고 난폭함과 모욕에 강도 높게 항의했다. 이 사건에 이어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공식사과했고 『라빈총리테러이후 요인경호는 첨예의 문제』라고 경찰병력파견을 정당화했다.시라크 대통령도 『지나간 일』이라며 외교적 화해의 수사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유럽을 대표해 중동평화의 중재자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시라크는 이날 이스라엘로부터 중재역을 거부당했다.미국도 『중동평화 중재자의 적임은 미국』이라고 밝히고 있어 미국·프랑스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마산 국제연극제/29일 화려한 ‘팡파르’

    ◎새달5일까지 국내외 16개 극단 참가/미·일·가·독 출신 극단 하루2편씩 공연/연극강의·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제1회 마산국제연극제(96 MITF)가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까지 8일동안 마산 MBC홀과 올림픽국민생활관 대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MITF는 마산연극협회(회장 이상용)가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마산지역에서 주최한 「전국소극장연극축제」를 확대한 행사.앞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릴 계획이다.특히 이 연극축제는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인접한 지역에서 열리는 또하나의 국제행사로 경남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제에는 외국극단 9팀,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국내극단 7팀 등 총16개 극단이 참가해 하루 2편씩의 연극을 공연한다.외국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캐나다 극단 변화의 바람=「집이 아직도 그대로군요」 ▲불가리아 극단 이스크라=「강한 여자들」 ▲미국 극단 올랜도=「러브 레터」 ▲프랑스 극단 코미디 프랑세즈=「혼돈」 ▲러시아 극단 오두막집=「조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독일 극단 풀하임=「하녀들」 ▲아일랜드 극단 드럼린 플레어즈=「엔드 게임」 ▲카자흐스탄 극단 국제민족극장=「벤치」 ▲일본 극단 우에노시민극장=「광언」(광언)▲싱가포르 극단 뮤지컬극단=「경극」 등이다.또 국내 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청주 극단 청년극장=「로미오와 줄리엣」▲부천 극단 물뫼=「방자전」▲목포 극단 선창=「역마살」▲부산 극단 부두연극단=「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광주 극단 드라마스튜디오=「마음의 범죄」▲대전 극단 금강=「그린벤치」▲인천 극단 돌체·마임=「최규호 판토마임」 등이다. MITF는 연극공연뿐 아니라 연극강의,시낭송,무용·국악공연,미술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연극강의는 영국의 유명한 연극학자이자 연출가인 톰 커를 초청,진주 경상대·마산 경남대·창원대·부산 경성대 등에서 갖고 연극시작전 마산지역 시인들이 나와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고 기간중 미술전도 더불어 꾸미게 된다. 이상용 회장은 『지역연극의 지평을 넓혀 우리 연극인의 시각을 세계로 넓히기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의 국제적 교류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서울 에어쇼 주관 이대원 「항공산업」진흥협 회장

    ◎“미래 첨단산업 비전 제시”/2005년 시장규모 7천억불… 아태 급부상/산업·국방 동시효과·기술확보 지원 필요 항공우주산업은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몇 안되는 산업이다.이 점에서 「96 서울에어쇼」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본격 시험해 보는 무대라 할 수 있다.에어쇼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이대원 회장(삼성항공 부회장)을 만나봤다. ­서울에어쇼의 개최 의의라면. ▲미래 첨단산업이랄 수 있는 항공우주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항공우주산업은 전략적으로 도전해야 할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입니다.우리의 경제력과 방위비 규모에 비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아주 열악(세계 20위권)합니다.세계 항공우주시장규모는 현재 3천억달러이나 2005년에는 7천억달러에 이를 것입니다.여기에 아·태지역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놓칠 수 없지요. ­군수산업전도 함께 열린다는데. ▲이번 에어쇼에는 세계 유수의 첨단군용기와 군수장비가 선보입니다.선진국일수록 공군력 등 군의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고 이를위해 자국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군사력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따라서 이번 에어쇼는 해외 유수 군수업체의 첨단 군수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정보교류와 기술이전,기술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된 것이죠. ­이번 에어쇼에 참가한 업체와 특징이라면.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등 국내 79개 업체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21개국에서 217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프랑스의 다소사가 최신예 라팔전투기와 미 록히트마틴사가 제작해 89년 파나마 침공 때 공개된 F­117 스텔스기(91년 발발한 걸프전에 참가한 42대중 한대도 격추되지 않았음),미 MD사의 F­15E,러시아의 수호이 SU­37 등 차세대 전투기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항공우주산업은 최첨단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결정체로서 전략적 육성이 불가피한 사업입니다.각국이 경쟁적으로 육성,공급능력이 과잉이어서 수요창출이 시급한 산업입니다.우리 항공우주산업은 선진국은 물론,경쟁상대국이나 일부 개도국보다 떨어져 있습니다.항공산업 수출은 3억달러이나 수입은 20억달러를 웃돌아요.그러나 성장잠재력이 커 산업뿐아니라 자주국방차원에서도 육성이 시급합니다.특히 선진 기술수준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정부지원책이 절실합니다.〈권혁찬 기자〉
  • 황규선 의원·김옥두 의원·권오을 위원(이런 대안 이런 비판)

    ◎보건복지위 황규선 의원/「한의약정국」 신설… 한방 발전유도 촉구 국회 보건복지위의 황규선 의원(신한국당)은 18일 한방의료에 관한 장단기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행정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한의약정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의원은 한약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가 지난 5월과 8월에 잇따라 발표한 대책에는 「한의학의 세계화와 발전정책을 위해 한의약 업무를 전담할 한방담당심의관을 차관 밑에 2∼3급 조직으로 설치한다」고 애매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독립조직이 설치돼야 한의약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한·양방의 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무위 김옥두 의원/재난위험 백서 발간… 관리 문제점 지적 내무위의 김옥두 의원(국민회의)은 18일 전국의 재난 위험시설과 관리상 문제점을 지적한 「전국재난 위험시설의 현황과 대책」이란 백서를 내놨다. 262쪽의 방대한 분량을 통해 국내 15개 시·도의 재난관리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현황을 자세히 비교,호평을 받았다. 김의원은 『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참사와 이번 국감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의 문제점을 정리했다』며 『앞으로 재난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발간이유를 설명했다. ◎농림해양위 권오을 의원/축산발전기금지원 사후심사제 주장 농림해양수산위의 권오을 의원(민주당)은 18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감사에서 영종도 신공항의 진입도로 건설과 관련,『인천해운항만청이 신공항건설공단의 압력을 받아 환경 영향평가를 받지않도록 한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권의원은 또 17일 농림수산부감사에서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성된 축산발전기금이 특정 대형기업축산에 편중되고 있다며 특히 주식회사 하림은 5개 계열농가의 종계장 신축명목으로 92년1월부터 93년2월까지 지원받은 2억8천만원을 모두 본사가 사용했다』며 정책지원자금에 대한 사후심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 국감제도 다시 생각할 때(사설)

    15대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 2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88년 부활된 이래 가장 조용하게 끝난 국감으로 꼽힐 만큼 정치싸움이 줄고 정책지향의 모습을 주었다.바람직한 변화로 평가한다.그러나 본질적인 구태와 폐단이 재연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한편으로 국감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을 함께 느낀다. 과거에 비해 폭로성 한건주의나 일회성 인기발언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수준급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것은 생산적인 정책감사를 위해 긍정적인 변화라 하겠다.초선의원들이 현장답사와 여론조사·정책자료집 발간 등의 땀흘린 흔적을 보여준 것도 퍽 인상적이었다.반면에 당리당략의 대리전으로 정쟁을 벌이거나 증인채택을 둘러싼 로비의혹,호통을 치거나 질문만하고 답변은 안 듣는 보도위주자세등을 보면 국감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이번 국감은 정치의 민주화와 전반적인 사회발전에 따른 정치국감의 사양화와 정책국감으로의 선회추세를 뚜렷이 했다고 본다.그렇다면 국회나 언론이나 예산심의와 입법의 수단인 국정감사에 시간과 정력을 쏟고 정작 본질인 예산결산심의는 등한히 하는 본말전도의 현상도 고쳐야 할 때가 되었다. 국감보다 입법과 예산심의를 더 중요시하는 바탕에서 전반적인 국회제도와 운영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수감기관과 감사기간의 축소,감사권과 국회의 기능분리,지방중복감사시정등 비효율적인 국감의 개선방안도 국회의 제도특위에서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시행 30년이 넘었지만 우리국회만 있는 국감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도 따져보아야 한다.국정조사권을 두면서 또다시 일반감사권을 두는 것은 중복이며 정부감시는 국정조사와 상임위활성화로 충분히 할 수 있다.유신때의 폐지와는 다른 민주적 효율화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문제라고 본다.
  • 클린턴 2차전도 승리/여론조사 결과 60대30으로 판정승

    ◎돌,인신공격 자제… 「수위조절」 안간힘 ○…대통령선거를 20일 앞두고 개최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후보와의 마지막 대토론은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던 국면을 뒤바꿀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토론이 끝난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의 승리를 굳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 지난 6일에 이은 두번째의 격돌인 이날 토론에서는 돌 후보가 비장의 무기인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막상 돌 후보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비밀신상자료와 관련된 파일게이트 등 일부 스캔들만을 간간이 거론했을뿐 적극적이고 노골적인 공세는 취하지 않아 당초 인신공격은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위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 ○…이날 대토론 후에 각기관에 의해 집계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CNN과 USA투데이의 합동조사가 클린턴 59%,돌 29%로 30%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또 ABC방송의 조사도 『누가 더 잘했는가』에서는56%­27%로,CBS방송의 조사도 55%­25%로 클린턴후보의 압도적 우세를 보여줬다. ○…이날 토론은 지난6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열린 1차토론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을 대표한 샌디에이고 주민들의 질문에 두후보가 차례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이번 토론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사가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치 못한 샌디에이고 유권자중 나이,성별,직업 등을 감안해 초청한 113명을 단상에 배치해,1차 토론때와 같은 PBS방송의 앵커 짐 레러의 사회로 후보들과 직접문답을 나누는 형식으로 계속됐다. 한편 응답자들의 96%는 토론을 들으나마나 라고 답변해 세차례의 토론이 유권자들의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포철 99년 세계1위 철강사/연산 2천8백만t

    ◎광양 5고로 착공·1미니밀 준공/“환상적 통일론 배격해야”­김 대통령 포항제철이 세계 제1의 철강업체로 도약한다. 포철은 15일 광양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만제 포철회장 등 관계자 6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3백만t 규모의 광양제철소 5고로 착공식과 연산 1백80만t 규모의 1미니밀 준공식을 가졌다.〈관련기사 2·10면〉 포철은 5고로가 가동되는 오는 99년에는 연산 2천8백만t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 신일철을 제치고 세계 1위 철강기업이 된다. 또 우리나라의 철강생산 규모가 현재 연산 3천7백만t에서 5천2백만t으로 늘어나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4위 철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광양 5고로는 모두 4천96억원을 투자,98년 9월 준공 예정이며 포철은 5고로 가동시점에 맞춰 99년 2월까지 연산 2백만t 규모의 제2 미니밀을 광양제철소 내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광양 5고로는 코크스공장·소결공장 등 철강생산에 필요한 부대설비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부대시설을 최대한 활용,투자비는 줄이고 최첨단 제철기술을 갖춘 하이테크제철소로서의 면모를 지니게 된다. ◎“경쟁력 10% 높이기 동참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최근 국가안보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환상적 통일론을 배격하고 안보불감증에서 깨어나 냉엄한 안보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광양시 광양제철소에서 거행된 포항제철 광양5고로 착공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북한이 꿈꾸는 남한 내부의 혼란조성과 대남무력적화 야욕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나라의 안보없이는 경제발전도,가정의 행복도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이라고 강조하고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에 노사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기업가와 근로자는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성쇠를 함께하는 협력과 동반의 관계』라고 전제,『근로자는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에 앞서 더 좋은 물건,더 값싼 상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낮 광양제철소에서 김만제 포철회장과 허경만 전남지사를 비롯,지역 각계인사 1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전남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여야 합의 비준 물거품/국민회의,OECD 가입 다시 “반대”천명

    ◎여,“부작용 덤터기 피하며 대선 이용” 분석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문제가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가입반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비쳐졌던 국민회의가 반대로 다시 선회했기 때문이다.당초 예상됐던 여야 합의처리는 물 건너간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가입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12일 정동영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결정된 시점에서는 대외신뢰도를 감안해 동의안 처리문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신축적인 입장으로의 변화는 가입반대 철회로 해석되자 14일 간부회의에서 발끈해 『가입반대 방침은 불변』임을 당론으로 다시 못박은 것이다.참석자들은 『가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사족을 단 것이 확대해석 요인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자민련측과의 공조를 통해 국회 비준과정때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날 여야 3당 원내총무접촉에서 박상천 국민회의,이정무 자민련총무는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이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김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민회의가 당론의 일관성을 위해 대외신뢰도와 국민의사를 무시한다는 것은 본말을 전도한 판단』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아울러 야당측에 대해 설득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야당지도부를 직접 만나 설득하기로 했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당 총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단계에서는 여야 합의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표결처리의 원천봉쇄 등 극한대립은 면할 가능성이 크다.야당측은 OECD 가입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표결 자체를 거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측이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 뜻을 담고 있다.우선 향후 예상되는 부작용에 따른 책임을 덮어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내년 대선에서 각종 부작용이나 난제를 선거쟁점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박대출 기자〉
  • 파키스탄 탁실라:하(세계 문화유산 순례:11)

    ◎거대한 수투파엔 혜초의 숨결이… 그 넓은 고원지대 탁실라의 옛 이름은 탁사실라(Taksasila)다.탁사는 석기를 만들 때 쓰는 돌이고,실라는 도시를 의미했다.굳이 의역하면 「돌의 도시」라고나 할까.탁사실라라는 고유명사는 1918년에 발굴한 은판,새김글씨(명문)에서 확인되었다.은판에는 다르마르지카(Dharmarjika)라는 새김글씨도 함께 나와 탁실라 근본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탁실라의 유명한 수투파(불탑)유적 가운데 하나인 다르마르지카는 은판 새김글씨에 나오는 고유명사 그대로다.은판은 오늘날 다르마지카로 부르는 수투파 유적에서 실제 출토되었다.유적은 탁실라박물관 동쪽 냇물 건너에 있다.수투파 다르마르지카는 아주 거대했다.두 층의 원형돌기단위에 쌓아올린 수투파는 우리나라 경주 천마총만큼 크고 높아서 야산처럼 보였다. 그 수투파 가장자리 공간을 좀 비워두고 자리잡았던 예불당들이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수투파 원둘레 바깥을 따라 빙 돌아간 예불당 건물터들은 정연했다.그 잔영에 불과한 것이었지만,수투파 뒤뜰에는 승려들이 살았던 돌담벽 승방들이 벌집마냥 들어앉았다.촘촘한 승방들을 몇차례나 손가락을 펴고접어 헤아리다 그만두었다.그까짓 폐허를 헤아려 무엇하랴.불교가 융성했던 시절,독경소리가 요란했을 다르마르지카에는 정적이 흘렀다. 다르마르지카는 마우리아왕조의 아쇼카왕시대 유적으로 보고 있다.그의 치세기(BC 269∼232년)에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수투파 1만8천기를 쌓았다고 한다.물론 전설적 기록이기는 하나,다르마르지카에서 아쇼카왕의 불심을 보았다.다르마르지카를 문자대로 해석하면 「왕의 사원」이다.과연 왕의 사원다운 다르마르지카는 탁실라의 또다른 수투파유적 쿠나라스 등과 더불어 그 위용을 자랑했다. 탁실라고원의 불교역사는 퍽 오래되었다.이는 자울리안산 높은 언덕에서 오랜 세월을 버티어온 사원유적 자울리안(Jaulian)역사를 들추어 보면 알 수 있다.간다라지방을 먼저 정복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더가 그토록 깊고넓은 인더스강을 기어이 건너 자울리안을 공략하지 않았던가.서력기원이 아직 멀기만 했던 BC 325년쯤의 일이다.아쇼카왕 이전에 벌써 불교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올리브나무가 무성한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갔다.그러고 나서 만난 돌계단을 다시 올라 자울리안에 다달았다.절집 승가람마가 분명한데,여기 사람들은 자울리안대학이라 부르면서 인도 나란다에 비유했다.불교교리나 경전은 물론 다른 여러 학문을 가르친 교육기관이 자울리안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정복자 알렉산더는 점성술,수학,의학 따위의 학문적 지식과 심지어는 병법까지 자울리안에서 빼내갔다. 자울리안은 돌을 쌓아 만든 석조건축물 가람이다.가람 자리가 산등성이라서 그런지,앞뜰은 옹색했다.몇 걸음을 걸어서 뜰을 비켜서자 수투파를 봉안한 불당이 나왔다.메인 수투파를 중심으로 키 작은 수투파들이 옹기종기 들러리를 섰다.진흙반죽에다 작은 불상들이 들어갈 감을 조각하여 말린 뒤 대개 세층으로 쌓아올린 수투파는 걸작의 예술품들이었다. 불당에서 승방을 향한 골목 한쪽으로 작은 방들이 따라 붙었다.석굴이 연상되는 방에 불상이 띄엄띄엄 좌정했다.홀로 앉은 이들 불상은 단독불상이 출현한 1세기말 이후 작품일 것이다.그러나 온전한 불상이 거의 없다.어떤 테라코타 불상 하나는 머리가 달아났는데,배꼽이 뚫려있다.성치 않은 손가락을 집어넣으면 깨끗이 낫는다는 속설때문에 배꼽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비록 목이 달아난 부처일지라도 이타행만큼은 실천하는 모양이다.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의 승려 혜초(AD704∼787년)도 그 옛날 자울리안을 다녀갔다.이 책에 기록한 탁사국은 탁사실라일 것이다.그는 책에 쓰기를,「탁사국에 가면 절도 많고,승려도 많다」고 했다.구도여행에 지쳤던 혜초가 하룻밤 발을 뻗고 누웠을 승방도 자울리안 어디인가에 있을 것이다. 해거름에 탁실라박물관 근처 레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저녁식사 카레라이스에 앞서 요구르트와 쌀가루를 섞어만든 죽 키르가 식탁에 올랐다.고타마 싯달다가 고행에서 나오자,한 처녀가 그에게 바쳤다는 유미죽이 연상되었다.「대장엄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를 릴리프로 표현한 탁실라 출토품 불전도가 탁실라박물관에 있다. ◎여행 가이드/이슬라마바드서 약 40㎞/승용차 하루 전세 한화 3만원 고대유적이 광범위한 지역에 널린 탁실라는 파키스탄 라발핀디현에 속한다.수도 이슬라마바드로부터 40㎞,현소재지 라발핀디에서는 35㎞가 떨어져 있다. 고대의 불교유적과 도시유적 말고도 국립탁실라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하루일정으로 돌아보기가 어렵다.그래서 탁실라에서 숙박을 하든가,아니면 이슬라마바드를 거점으로 유적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탁실라박물관 바로 앞에 레스트 하우스가 있으나 소규모다. 이런 현지사정을 고려해서 이슬라마바드에 묵는 사람이 많다.이슬라마바드에서 탁실라를 왕복하는데 드는 승용차대절비는 기름값을 포함,하루 40달러(한화 3만원정도).이슬라마바드에는 국제체인의 관광호텔과 국영호텔 등 숙박시설이 많다.문의는 인더스 가이드(전화 92­42­872975).
  • 재경원·공정위/은행법 개정 “힘겨루기”

    ◎재경원­“합작은행 내국인 지분제한 예외인정 필요”/공정위­“산업자본 금융지배 막게 4%이내로 제한”/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도입시기도 이견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은행법 등 금융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둘러싸고 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현재 두 부처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쟁점사안은 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과 기업집단의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된 부분이다. 재경원은 합작은행에 대한 지분율의 경우 은행감독원장이 승인할 때에는 합작은행의 외국인 파트너인 내국인에게 국내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4% 지분제한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 준다는 방침이다.재경원은 내국인의 합작은행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도 4% 지분제한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예외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 않고 만약 내국인에게만 지분제한을 둬 차등화할 경우 내국인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낳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에는 합작은행의 내외국인 지분율에 대한 규정이 없다.이때문에 재경원은올 상반기 삼성 등 국내 재벌들이 한미은행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때 한미은행 외국인 최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폈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입장은 다르다.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우려,합작은행이라도 국내 시중은행처럼 내국인 지분율을 4%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공정위는 은행감독원장이 승인을 받는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는 재경원 방침에 『은행감독원장을 어떻게 믿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한 두 부처의 신경전도 마찬가지다. 현재 두 부처는 새로운 회계제도인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이견이 없다.다만,도입시기가 쟁점이다. 재경원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펴는 마당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을 고쳐 바로 도입해야 할 급박성은 없지않느냐는 시각이다.괜히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정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 제도를 바로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올 정기국회에 올릴 재경원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부처간 설전은 지난 9일 열린 경제차관 회의에서도 끝나지 않았다.결국 오는 12일 열릴 경제장관 회의에서 결판을 내리기로 해 어느 쪽이 판정승을 거둘지 주목된다.〈오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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