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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즈 도발’ KCC 최준용 vs ‘1살 연하’ SK 안영준…쌍둥이 사령탑 맞대결 성사될까

    ‘노인즈 도발’ KCC 최준용 vs ‘1살 연하’ SK 안영준…쌍둥이 사령탑 맞대결 성사될까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CC의 신경전 중심엔 역시 최준용이 있었다. KCC 허웅은 “SK에서 이적한 최준용이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SK 오재현은 “(최)준용이 형이 다른 팀보다 SK를 상대로 더 열심히 하지만 (안)영준이 형이 대등하게 붙으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응수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줄부상, 이적생의 적응 실패로 정규시즌에서 쓴맛을 본 SK와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2년 전 SK 소속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최준용이 지난해 KCC로 이적한 뒤 친정팀을 향해 ‘노인즈’라고 도발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SK는 1994년생 최준용보다 1살 어린 안영준을 대응 카드로 꺼내 들었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4 KBL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까다로운 상대는 SK와 KCC다.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1위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상대들”이라면서 “자밀 워니(SK)와 라건아(KCC)에 대한 수비를 2~3개씩 준비할 생각이다.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홈 이점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4강(5전3승제)에 선착한 DB는 15일부터 4위 SK-5위 KCC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현역 플레이오프 최다 44승을 기록하고 있는 전창진 KCC 감독은 수비 약점을 막강한 공격력으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KCC의 정규시즌 팀 평균 실점은 전체 9위(87.5점)였지만 평균 득점은 DB(89.9점)에 이어 2위(88.6점)였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한 점이라도 막으려는 근성과 이번 시즌 못했던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며 “부상 선수는 다 돌아왔다. 라건아가 워니를 막아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최고 승률(76.2%)의 전희철 SK 감독은 “정예 선수 12명이 다 같이 경기에 나서는 건 올 시즌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수 균형이 조화로운 전력으로 평균 득점을 끌어올려 3연승을 거두겠다”며 “워니와 김선형의 공격력에 오재현, 최원혁, 오세근까지 터지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쌍둥이 사령탑을 향한 도전도 이어졌다. 3위 수원 kt와 6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를 펼치는데 결과에 따라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간 형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기다려 조상현”이라는 6자 출사표를 던진 뒤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장신 라인업이 우리 비장의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에 LG 양홍석은 “올라와 조동현”이라며 “아셈 마레이가 골밑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kt와 현대모비스의 기 싸움도 팽팽했다. kt 허훈은 “현대모비스에 경계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장난스러운 도발과 함께 “(문)성곤이 형이 (안양 정관장 시절) 유일하게 우승해 본 선수라 의지하고 있다. 문정현과 패리스 배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우석도 허훈을 향해 “우리를 상대로 자신 있다고 했는데 저도 마찬가지다. 허훈은 제가 막겠다”고 선전포고했다. KBL 플레이오프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KCC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결전에 돌입한다.
  • [장남원의 도자 산책] 파기

    [장남원의 도자 산책] 파기

    ‘파기’(破器)란 그릇을 깬다는 뜻이다. 독일 전통 가운데는 결혼식 본식 전 파티 때 하객들이 도자기 접시나 컵 같은 것들을 들고 와서는 신혼부부가 살 집 앞에서 깨는 ‘폴터 아벤트’(Polter abend)라는 풍습이 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과 그릇 깨지는 소리로 닥쳐올 액운을 물리치길 염원한다. 신랑신부는 산산 조각난 그릇을 치우며 어떤 역경도 함께 이겨 내겠노라 서원한다. 긍정의 파기다. 전통적으로 도자기를 만들던 요장(窯場)에서는 구워진 완제품에 대한 검수 단계에서 ‘파기’가 이루어진다. 중국 명나라(1368~1644) 때 강서성 경덕진(景德鎭) 주산(珠山)에 ‘어기창’(御器厰)이라는 제작소를 만들어 황제만을 위한 최고 수준의 도자기를 굽도록 했다. 상등품은 선별해 황실에 보냈는데, 이때 품질이 미치지 못하는 것들은 예비용으로 보관하거나 제작장 내에 구덩이를 파고 깨뜨려 묻었다. 기술과 조형의 보안을 위해 엄격히 관리했기 때문이다. 조선에서는 15세기 후반 임금의 수라와 궁궐 연회용 음식 공급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사옹원(司饔院) 부설로 음식용 백자 제작을 위한 도자기 제조장 ‘분원’이 경기 광주군에 설치됐다. 이 같은 체제는 조선 말까지 계속됐고, 19세기 상황을 보여 주는 ‘분주원보등’(分廚院報謄)을 보면 분원에 성형(成形)을 맡은 조기장(造器匠), 흙을 정제하는 수비장(水飛匠), 문양을 그리는 화청장(畫靑匠) 등 외에 완성품 선별 작업을 맡은 파기장(破器匠)이 있었다. 분원의 재정이 걱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번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융착됐거나 균열이 있는 등 정한 형태나 품질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차 없이 파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가마터에서는 깨진 사금파리 조각들로 가득찬 거대한 폐기물 퇴적층을 마주하곤 한다. 그렇다면 ‘파기’는 분명 번조 과정에 대한 경험과 그 도자기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맡았을 것이다. 아깝다고 쓰다듬고 머뭇거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흙과 노동, 땔감과 시간의 낭비로 인한 실수와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빠른 판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현상을 직면하고 인정할 때 개선도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므로. 장남원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의료계의 통일된 의대 증원 규모 제시’와 ‘3자 협의체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의정 갈등’을 안고 4·10 총선을 치르게 됐다. 총선 전 여권 주도의 의정 갈등 해소에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그동안 우리가 부족했고, 국민께서 실망하셨던 부분인 ‘민심 전달’ 약속을 조금씩 지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에 따라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과 ‘더 나은 증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의 요구로 윤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에 어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해 담화에 나선 만큼 대통령실에 대한 여당의 압박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이 내놓은 방안이 속전속결과는 거리가 있고, 51분을 할애해 원칙을 설명한 만큼 한 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할 공간도 크지 않다. 또 자칫 ‘3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비화하면 ‘총선 공멸’이라는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어 양측 모두 정돈된 메시지에 주력할 전망이다. 좀더 전향적인 의정 갈등 해법을 기대했던 일부 격전지의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실과의 거리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의료 공백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했지만, 성난 정권 심판론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후보는 “대통령실의 한발 늦은 대응 속도가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키웠고 의정 갈등 대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원격 지원’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엄하게 한번 심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경은, 드디어 복귀하나…♥유재석이 직접 전한 소식

    나경은, 드디어 복귀하나…♥유재석이 직접 전한 소식

    방송인 유재석이 아내인 나경은 전 아나운서의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1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700회를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멤버들은 각각 라떼(유재석), 신비(지석진), 봄(김종국), 일톤(하하), 딘(송지효), 러브(양세찬)라는 버추얼 캐릭터로 변신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시청자는 “임대 멤버 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냐”고 물었다. 앞서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하차한 전소민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국내 예능 최초로 ‘임대 제도’를 도입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저희는 벌써 임대를 시작했다”면서도 “연락 오는 곳이 없다. 전도연씨 연락 없지 않냐. 짧게 20분이라도 식사 한 끼 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유재석은 이어 “저희는 도연씨도 그렇고 어떤 분들이 와도 환영이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임대 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 나가던 중 ‘런닝맨’ 멤버들의 가족인 양세형과 나경은의 이름까지 나왔다. 이에 김종국은 “가족이 나오면 부조리 아니냐”고 말했다. 유재석은 아내 나경은에 대해 “경은씨도 방송한 지 꽤 오래됐다. 경은씨도 왔다 갔다 한다. 본인이 ‘나도 방송을 다시 해볼까?’ 하다가 안 되겠다고 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재석은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 출신 나경은과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상급병원 9곳서 이송 거부…심정지 2살 아이 결국 숨져

    상급병원 9곳서 이송 거부…심정지 2살 아이 결국 숨져

    도랑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생후 33개월 된 아기가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조처로 맥박이 돌아왔음에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을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소아 중환자실의 병실 부족 등의 이유로 전원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소방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30분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생후 33개월 된 A양이 농막 옆 1m 깊이의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버지에게 구조된 A양은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20분 뒤 보은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치료를 받고, 이날 오후 5시 33분쯤 잠시 심전도 검사(EKG)에서 맥박이 돌아왔다. 긴급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병원은 충북·대전·세종·충남·경기도 등 9곳의 상급종합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시간이 지난 오후 7시 25분쯤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에 동의했지만, A양은 오후 7시쯤 다시 심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이송되지 못한 채 오후 7시 4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상급병원들이 소아 전담 중환자실 병상 부족과 치료의 어려움 등으로 A양의 전원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와 A양 사망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전원 요청을 받았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A양이 위중한 상태로 구급차 등을 이용해 병원을 옮기는 것이 더 위험하고, 전담 중환자실 치료가 어려워 전원 수용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응급의학회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길 상태가 아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학회 공보이사인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회 교수는 “심정지 환자가 심폐소생술 후 자발순환 회복됐지만 심혈관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전원을 보내는 건 오히려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찰, 33개월 여아 ‘전원 거부’ 수사 않기로…“유족도 이의제기 안해”

    경찰, 33개월 여아 ‘전원 거부’ 수사 않기로…“유족도 이의제기 안해”

    도랑에 빠진 생후 33개월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유족이 상급종합병원의 전원 거부 논란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생후 33개월 된 A양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A양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의사 구두 소견과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 의문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전원 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를 거쳤으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상급병원이 전원 요청을 반드시 수용해야 할 강제 조항이 없는 데다 의대 증원에 따른 집단 사직의 영향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양의 유족도 경찰 조사에서 상급병원의 전원 거부에 대해 문제 삼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생후 33개월 된 A양이 주택 옆 1m 깊이의 도랑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아버지에게 구조된 A양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20분 뒤 보은의 B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B 병원 측의 심폐소생술과 약물 투약 등 응급치료를 받고 이날 오후 5시 33분께 잠시 심전도 검사(EKG)에서 맥박이 돌아왔다. 병원은 A양의 상태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인 자발적순환회복(ROSC)에 이른 것으로 판단, 추가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이송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9곳(충북 1곳, 대전 3곳, 세종 1곳, 충남 2곳, 경기도 2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병상 부족을 이유로 전원을 거부당했다. 그러는 사이 A양은 오후 7시 1분께 다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결국 약 40분 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부모가 과수원 일을 하러 간 사이 A양이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할머니, 오빠 2명과 놀다 홀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수사와 별개로 상급병원의 전원 거부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 MZ세대 잡아라...지자체도 숏폼 열풍

    MZ세대 잡아라...지자체도 숏폼 열풍

    지방자치단체들의 숏폼 공모전이 넘쳐나고 있다. 빠른 정보와 재미를 선호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숏폼으로 불리는 짧은 영상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지자체들도 숏폼을 활용한 홍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제천시는 ‘제천은 ○○다’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관광·미식·역사 등 제천을 알리며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다음달 26일까지 1분 이내로 제작한 영상을 #제천시숏폼영상공모전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채널에 업로드 후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 1개 작품 200만원 등 총 36개 작품을 선정한다. 총시상금은 1180만원이다. 제천시가 숏폼 공모전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8개월 동안 3번이나 공모전을 주최하는 것은 숏폼의 위력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60초로 즐기는 제천’을 주제로 진행한 공모전에는 79개 작품이 참가했는데 2달 동안 개인 채널과 제천시 공식 채널을 통한 이들의 조회수를 따져보니 224만회에 달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숏폼이 짧은 시간 큰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보니 긴 동영상은 외면당하고 있다”며 “숏폼 공모전은 시상금 대비 지역 홍보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대구 군위군은 ‘60초로 보는 군위’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접수는 7월 31일까지다. 당선작은 심사를 거쳐 9월 중 발표된다. 충북 영동군은 지역 최대현안인 인구와 청년을 주제로 다음 달 5일까지 숏폼영상 공모전을 연다. 60초보다 더 짧은 숏폼 공모전도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해 예방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는데 40초 이내로 숏폼을 제작해야 한다. 주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해의 위험성, 수해 피해 예방 시민행동 요령 등이다. 강원 동해시는 지난해 ‘30초, 동해’ 숏폼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38개 작품이 접수돼 6개 작품을 시상했다. 충북도는 숏폼을 자체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각종 행사 소개와 정책 홍보 동영상을 60초 이내로 제작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요즘 동영상은 30초 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긴 동영상을 보게 하려면 숏폼으로 예고편을 제작해야 할 정도로 숏폼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들 캐릭터 마케팅 붐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들 캐릭터 마케팅 붐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 캐릭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 특성을 품고 태어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이미지를 앞세워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에서다.경북 구미시는 새로운 관광 캐릭터로 ‘낭만토미’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낭만토미는 낭만을 찾아다니는 거북이를 모티브로 단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표현했다. 시는 앞으로 구미 관광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활용하고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캐릭터 저작재산권을 개방해 활용할 방침이다. 캐릭터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다.울산 중구는 ‘울산큰애기 상품 공모전’을 연다. 공모 대상은 중구 캐릭터 ‘울산큰애기’의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반영한 특색 있는 상품과 관광기념품이다. 공모전에는 울산큰애기 캐릭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2점까지 응모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22∼25일이다. 총상금은 800만원으로 대상 1점 300만원, 최우수상 1점 170만원 등이다.경기 양평군은 최근 관광 캐릭터 ‘양춘이’를 활용해 디자인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시범 설치했다. 양춘이와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새롭게 태어난 양춘이는 양평의 ‘양’과 춘삼월에 태어났다는 의미의 봄 ‘춘’을 이름에 넣었다. 전남 목포시는 이달부터 관광브랜드(BI) ‘목포랑’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2만 5000명에게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카카오톡 채널 검색창에 ‘목포시청’을 입력해 친구를 추가하면 받을 수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최근 관광 브랜드 및 이미지 향상 등을 위해 충남 관광 캐릭터 ‘워디’와 ‘가디’를 개발해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워디는 충남 도조인 참매를 모티브로, 가디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석수(일명 진묘수)를 응용해 개발됐다. 앞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홍보와 인쇄물, 기념품, 굿즈(티셔츠·키링·봉제인형·찻잔 등)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 野, 국회 이전에 견제구… “이기면 하겠단 건 기만”

    野, 국회 이전에 견제구… “이기면 하겠단 건 기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의사당 완전 이전 공약’을 두고 “이미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서 선거에서 또 이기면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현장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며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가 공약했던 것 아닌가. 또 약속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세종시 이전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는 견제구가 쏟아졌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뒤늦게 민주당 입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던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당시) 국민의힘은 곧장 비난 일색의 논평을 내며 ‘부동산 투기 절호의 찬스’라는 원색적 표현을 일삼았다. 여의도에 눌러앉길 바랐던 건 지금의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세종특별자치당은 해당 공약에 진정성이 있다면 먼저 제22대 국회 출범 후 즉각 개헌에 나설 것을 공언하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세종 이전에 찬성하고 여야가 빨리 합의해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가 관습헌법이란 이유로 무산됐던 수도 이전도 해야 한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감사원, 대검찰청 등도 세종으로 이전하자고 했다.
  • 한라급 기린아 박민교, ‘천재 씨름꾼’ 최성환 또 넘고 통산 2번째 우승

    한라급 기린아 박민교, ‘천재 씨름꾼’ 최성환 또 넘고 통산 2번째 우승

    3전4기 끝에 지난해 민속씨름 첫 우승을 신고했던 한라급(105㎏ 이하)의 ‘기린아’ 박민교(22·용인시청)가 2전3기 끝에 최성환(32·영암군민속씨름단)이라는 거산을 넘어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교는 27일 강원도 평창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1차 평창오대산천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 체급 통산 12회 우승에 빛나는 최성환을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2022년 민속 모래판에 입문한 박민교는 준우승만 3번 하다가 지난해 5월 네 번째로 진출한 보은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최성환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10월 안산 대회 결정전에서는 오창록, 11월 천하대회 결정전에서는 최성환에 패해 거듭 준우승에 머물렀다가 넉 달 만에 최성환과 다시 정상에서 격돌한 끝에 우승을 낚아챘다. 공교롭게도 멘사 회원 출신으로 지능적으로 경기를 한다고 정평이 난 최성환을 상대로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달성한 것이다.지난달 설날대회에서 마흔하나의 나이에 우승하며 최고령 장사 기록을 쓴 김보경(문경시청)이 전날 예선 32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날 본선 격인 8강 대진은 세대끼리 절반씩 나뉘어 대결을 펼쳐 흥미를 자아냈다. 8강 대진 한쪽은 신흥 강자 중 선두 주자인 차민수(23·영암군민속씨름단)를 비롯해 2000년대생 ‘젊은 피’가 결집했고, 반대쪽은 관록이 넘치는 1990년대생 베테랑들이 대결을 펼쳤다. 박민교는 8강에서 김종선(24·문경시청), 4강에서는 차민수를 꺾고 올라온 김무호(21·울주군청)와 격전을 벌이며 결정전에 진출했다. 최성환은 8강에서 한창수(28·정읍시청), 4강에서는 2년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으며 한라급 현역 최다승(14회)을 뽐내는 오창록(30·MG새마을금고)을 제치고 정상을 노렸다. 박민교는 김무호와의 대결이 화끈했고, 최성환은 오창록과의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박민교는 결정전 첫째 판에서 최성환을 먼저 뽑아 든 뒤 밀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최성환의 안다리 걸기에 역습당해 기선을 빼앗겼다. 둘째 판에서는 잡채기를 버텨낸 뒤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균형을 맞춘 박민교는 셋째 판에서도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를 최성환이 거듭 방어해 내자 다시 들배지기로 다그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넷째 판은 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잡채기에 반격당했으나, 마지막 다섯째 판을 들배지기를 주고받은 뒤 잡채기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최성환은 균형을 잃고 넘어가는 상황에서 되치기를 시도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최성환의 팔꿈치가 먼저 모래판에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교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계속 결승전에서 져서 이번엔 진짜 기본기만 다지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행복하다”면서 “상체로 하는 씨름이 아닌, 하체에 먼저 힘을 주는 씨름으로 훈련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전에서 만난 대선배 최성환이 가장 까다로웠다는 박민교는 김무호와의 4강전도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는데 김무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의외로 쉽게 풀렸다고 돌이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차민수와 맞수라고 언급한 박민교는 “예선부터 한 명을 넘으면 더 큰 산이 있고, 그 산을 넘으면 또 큰 산이 있어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올해는 적어도 3번은 우승하고 싶다. 올해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장사에 올라 조금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경북도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때 근로자가 받지 못하는 급여를 추가 보전해 조기로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현재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을 단축한 근로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정부는 주당 최초 5시간(7월 1일부터 10시간으로 확대)까지 월 기준급여 200만원 한도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월 급여가 2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경우 임금 전액을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정부 미지급 구간을 별도로 지원해줄 방침이다. 정부가 월 기준급여 상한액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경북은 월 기준급여 200만원 초과∼400만원 이하 구간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300만원을 급여로 수령하는 근로자가 5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을 근무하면 회사에서 급여로 262만 5000원을 받고 정부에서 25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럴 경우 근로자가 보전받지 못하는 12만 5000원을 도가 지원해 월급 300만원 전부를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한다. 도는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수립하고 올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장려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에 가산점을 준다. 우수기업에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시 융자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벤처기업 육성자금 융자 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우수기업 4곳을 선정해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과 육아용품 등을 지원한다. 도는 또 회사 사정상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이 제도를 이미 다 써버린 근로자를 위해 ‘초등맘 10시 출근제도’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한 시간 출근 유예 또는 조기 퇴근을 하고 임금 삭감이 없으면 해당 기업에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올해 4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육아로 일찍 퇴근해도 눈치 보지 말아야 하며 임금도 전액 다 받아야 한다”며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를 지원해 제도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사업 가속화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사업 가속화

    광양만권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전남 여수시 묘도동의 LNG 허브 터미널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한양과 GS에너지(주)는 여수시 묘도동의 LNG터미널 조성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주주 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도도 26일 ‘여수 묘도 LNG터미널사업’에 대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여수 묘도동 일원 27만 4천여㎡ 부지에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와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 광양만권 산단에 LNG를 20년간 연 300만 톤씩 공급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만 3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LNG 저온 설비를 활용한 냉동 물류와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3천억 원, LNG를 수송할 조선 산업 활성화로 약 65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양과 GS에너지(주)는 이번 사업과 함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수 묘도 일대에 LNG터미널을 포함한 LNG,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등 15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구축과 국제 LNG거래소 유치로 동북아 최대 LNG 허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LNG 허브 터미널사업은 그린에너지 발전단지로 조성될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작은 그림책이 멋진 이유… 엄청난 세계가 들어 있잖아요

    작은 그림책이 멋진 이유… 엄청난 세계가 들어 있잖아요

    아이들 창조적이고 놀이에 진심마음 안의 보편성 풍성하게 표현“후배들도 즐겁게 작업하길 바라자신의 책 외국 나가 적극 알려야” “그림책은 작다. 하지만 그 안에 엄청나게 큰 세계가 들어 있다. 책을 손에 든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모든 여정이 책 읽기라면, 그림책은 그걸 가장 극대화한 매체라고 하겠다.” 한국인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에 빛나는 작가 이수지(50)는 그림책을 이렇게 정의했다. 앞서 안데르센상 수상 소감에서도 그는 그림책의 혁신성을 짚은 바 있다. 그림책 독자인 어린이는 세상 그 어떤 도전도 온몸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존재다. 그 누구보다도 창조적이고 놀이에 진심이다. 그래서 가장 열려 있기도 하다.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간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가는 “그림책이 멋진 이유는 독자의 마음을 파고들어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둘러싼 세계가 재밌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작가가 처한 환경과 맥락에서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 만큼 그것이 독자에게 전해진다면 세계가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그가 펴낸 첫 번째 에세이다. 그림책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그림책에 대한 단상들을 정갈한 문체로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안데르센상은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 이 작가는 2022년 ‘여름이 온다’로 그림 부문에서 이 상을 거머쥐며 한국 어린이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해에는 글 부문에서 이금이(62) 작가도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가는 후배들에게 “이미 잘하고 있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책을 외국에 가지고 나가서 알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7년 펴낸) ‘파도야 놀자’ 같은 책을 보면 이탈리아 독자들은 이탈리아의 아이라고 하더라. 일본에서는 일본 아이라고도 하고. 다들 진심으로 그리 생각하고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저희 아이랑 어쩜 이리 똑같이 그렸냐’고 하더라.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공통적인 걸 건드리지 않았다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게 보편성일 것이다.” 이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북아트를 공부하러 영국으로 건너갔다. 졸업 작품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들며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그림책 작가로서 책이라는 물건이 주는 물성(物性)에 주목한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그림책을 출간하고 있는 이 작가는 독립 출판사 ‘흰토끼프레스’라는 곳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글을 써왔는데, 얼마 전 그 블로그 회사가 문을 닫겠다고 하더라.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 있는 글들은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생각하게 됐다. 내가 해 온 그림책 작업은 떠다니는 글을 모아 물리적인 실체로 만드는 작업이다.”
  • 尹 “의료계와 의료예산 함께 논의”

    尹 “의료계와 의료예산 함께 논의”

    국무회의서 지시“보건의료에 우선순위, 재정 과감히 투자”“의대증원은 의료개혁 출발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참모들에게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공의 행정처분 등과 관련해 의료계와 소통을 지시한 가운데 연이어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한국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보건의료 분야 예산 규모가 정해져야 불요불급한 지출을 조정하면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 연구개발(R&D) 사업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늘어난 정원 2000명을 지역거점 국립의대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중점 배정하고, 소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 광양만권, 동북아 LNG 허브로 육성

    광양만권, 동북아 LNG 허브로 육성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1조 4천억 규모의 ‘여수 묘도 LNG터미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란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발굴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3천억 원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해 시·도 관계자와 기업계 및 금융계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경북도와 충북도는 펀드 선정 발표를, 전남도와 충남도는 모범 준비 사례를 발표했다. 전남도의 ‘여수 묘도 LNG 터미널사업’은 민자 1조 4천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사업으로 사업성이 높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커 모범 준비 사례로 뽑혔다. 김영록 지사는 사례발표를 통해 “여수 묘도에 들어설 LNG 허브 터미널을 조성, LNG 냉열산업 육성과 함께 국제 LNG거래소도 유치해 광양만권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최대 LNG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은 여수 묘도동 일원 27만 4천여㎡ 부지에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와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고 광양만권 산단에 LNG를 20년간 연 300만 톤씩 공급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2020년 SPC를 설립하고 2021년 부지매입과 기초공사를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 허가까지 받았으나, 글로벌 고금리 여파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고 있었으나,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계기로 물꼬를 텄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만 3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LNG 저온 설비를 활용한 냉동 물류,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3천억 원, LNG를 수송할 조선 산업 활성화로 약 6500억 원 규모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록 지사는 “앞으로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수소, 암모니아 등을 포괄하는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LNG·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 여수-서울을 30분 이상 단축할 전라선 고속철도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7월 설명회를 하고, 올해 1월부터 펀드 신청 공고에 들어갔다.
  •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이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LH 사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 등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는 서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협약식은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흥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 발표와 지난 14일 스무번째 민생토론회 시 윤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적극 추진’ 후속 조치로 기업수요를 확정하고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협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앞으로 국가산업단지 내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노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은 소형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 비츠로 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11개 기업이 발사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흥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중 발사체 특구로서 한 축을 담당해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이다”며 “국가경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추진으로 국가산단 조기 조성과 함께 민간발사장 등 우주발사체 핵심 기반시설 구축 또한 빨라질 것이다”며 “고흥군은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 군수는 “민간주도 발사체 산업 육성과 기업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주기업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과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들의 입주 동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기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는 오는 2031년까지 1조 6000억원이 투자된다. 이중 핵심사업인 국가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원에 52만평 규모로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 95년만에 마주한 ‘백제의 미소’…한중일 불교미술 속 ‘여성의 마음’

    95년만에 마주한 ‘백제의 미소’…한중일 불교미술 속 ‘여성의 마음’

    계란형의 우아한 얼굴에 오똑한 콧날, 입꼬리를 또렷이 올린 지은 선명한 미소는 청년의 것이다. 하지만 허리를 살짝 비틀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신체와 의상은 여성의 자태를 연상시킨다. 7세기 중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6.7㎝ 크기의 일명 ‘백제의 미소 불상’, 금동 관음보살 입상과 마주한 첫인상이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이 동아시아 불교미술 속 여성의 존재를 조명한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열며 이 불상을 95년만에 국내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1907년 부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이 불상은 1929년 대구 전시 이후 일본인 소장가 손에 들어가며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문화재청이 지난 2018년 일본 개인 소장가와 환수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다시 수면 아래로 잠긴 사연을 품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한중일 세 나라의 불교 미술에 담긴 여성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짚어보는 이번 전시에는 이처럼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1~7권’, ‘수월관음보살도’, ‘아미타여래삼존도’ 등 9점에 이른다. 2년여간 준비한 전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영국박물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27개 컬렉션이 소장한 불화와 불상, 사경, 자수, 도자기 등 92점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이가운데 47점은 한국에서는 처음 전시된다. 1부에서는 불교미술 속 인간, 보살, 여신 등으로 재현된 여성상을 통해 사회와 시대가 여성을 바라본 시선을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해외에 각각 흩어져 있던 조선 15세기 불전도(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그린 그림)의 일부인 일본 혼가쿠지 소장 ‘석가탄생도’와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소장 ‘석가출가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내걸려 눈길을 끈다.2부에서는 찬란한 불교미술 너머 후원자와 창작자로서의 여성들을 조명한다. 저고리 안 발원문, 사경에 적힌 기록, 불화의 화기란에 적힌 여성들의 이름과 이들의 바람을 짚어보며 환경,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오롯히 자신으로 서고자 했던 여성들, 이들이 꿈꿨던 이상적 내세를 만나보는 자리다. 당대 최고 권력자의 아내나 어머니였을 진한국대부인 김씨가 1345년 조성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1~7권’에는 고려 여성들의 자기 인식과 성불에의 염원이 낱낱이 맺혀 있다. 고려 시대 나라에서 왕실 밖 여성에게 내린 가장 높은 칭호인 국대부인 지위를 누리면서도 그는 발원문에 “이전 겁의 불행으로 여자의 몸을 받았다”고 한탄하며 다음 생에는 여성의 몸을 버리고 성불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고려 후기 최고위층 여성 신도가 분명한 동기로 발원했다는 점, 막대한 재원과 뛰어난 장인이 투입됐다는 점 등에서 고려 사경의 걸작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처음으로 한 자리에 선보인 16세기 금선묘 불화인 ‘영산회도’, ‘석가여래삼존도’, ‘약사여래삼존도’는 모두 문정왕후(1501~1565)가 발원한 것으로, 한 시대의 불화 양식을 이끈 독보적인 후원가로서 왕실 여성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하나인 16세기 ‘궁중숭불도’도 전시에 나왔다. 궁궐 안 불당에서 비구니가 작법무(作法舞)를 올리는 모습에서 왕실의 안녕을 빌던 내불당이 여성들의 신앙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승혜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조선은 불교를 통제했으나 왕실 여성들의 적극적인 불교 지지로 불교 교단이 조선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품격 있는 불화와 불상도 대규모로 만들어졌다”며 “종묘를 받들고 후손을 잇는 것이 왕실 여성들의 가장 큰 의무였기 때문에 왕의 무병장수, 아들 출산을 비는 이들의 발원은 기복을 넘어서는 공적 측면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6월 16일까지. 유료 관람.
  • 푸틴 대관식 하자마자 테러당한 ‘러의 심장’

    푸틴 대관식 하자마자 테러당한 ‘러의 심장’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괴한들이 자동소총을 난사해 24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번 테러에 우크라이나가 연계됐다’고 주장하면서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의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11명을 검거했다”며 “핵심 용의자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러시아투데이(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테러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샴숫딘 파리둔(26)은 심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그는 “신원 미상의 ‘전도사’라는 인물에게 50만 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하고 테러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최소 4명의 무장 괴한이 들어와 총을 무차별 난사하고 인화성 액체를 사용해 공연장 건물에 불을 질렀다. 러시아 당국은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133명이 숨졌고 107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2000년 전후 체첸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벌인 일련의 테러 공격 이후 최대 사건이다. 지난 15~17일 실시된 대선에서 87%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인 18일부터 사실상 ‘집권 5기’에 돌입했다. 그런데 채 일주일도 안 돼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초대형 참사가 벌어져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30년 장기 집권의 길을 연 푸틴 대통령의 ‘차르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성난 여론을 달래고자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 뒤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IS-K가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테러의 ‘진짜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번 총격·방화 범행에 직접 연루된 4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 브랸스크에서 체포된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쪽에 (이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뒤 배후로 지목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전면전을 벌였듯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에 개입한 증거를 찾아 전례 없는 보복에 나서겠다는 ‘엄포’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 푸틴과 다른 인간쓰레기들이 (러시아 주민들의 비난을 피하고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어떻게든 우크라이나로 책임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선 때 ‘더 강한 러시아’를 표방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모스크바 테러는 ‘대통령 5기’ 초반 리더십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사건이다. 이 때문에 분노한 민심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전을 감행해 종신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할 공산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더 나빠지면 국제사회가 바라는 휴전 가능성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안 그래도 푸틴 대통령이 안보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구실을 찾고 있었다. 이번 테러가 그 빌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기관이 이달 초 러시아 측에 ‘푸틴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릴 모스크바 콘서트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푸틴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크렘린의 ‘판단 착오’ 책임론이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7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표적 삼아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며 “미국인은 모스크바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 가지 말라”고 경고문까지 발표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연설에서 “서방국이 우리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이자 노골적 협박”이라며 미국의 첩보를 무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스크바와 대립 중임에도 임박한 테러 위험을 알려 준 미국의 선의를 비웃다가 200명 넘는 자국민이 죽거나 다치는 대가를 치렀다. 이에 ‘크렘린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연계론’을 부각해 여론을 환기할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과 채은성의 3점 홈런, 선발 펠릭스 페냐의 6과3분의2이닝 2실점 역투 등에 힘입어 LG에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대구 삼성전 이후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LG전 4연패의 기록도 끊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날 류현진이 제구 난조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하며 패배한 상황에서 이날도 선취점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3회말 LG 8번 타자 문성주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맞은 2사 3루의 위기에서 1번 타자 박해민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곧바로 4회초 반격에 나서 2번 타자 페라자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한화는 5회초 5번 채은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루의 기회에서 6번 문현빈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간 뒤 6회초 선두타자 페라자가 임찬규의 110㎞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중견수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3-2로 쫓기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좌익수를 넘기는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페냐는 26명의 타자를 맞아 95개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1사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페라자는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문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선 6-6 동점이던 9회말 터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SG가 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7회 스리런 홈런을 기록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통산 460개째 홈런을 때린 최정은 이 부문 KBO리그 기록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에 7개 차로 접근했다. LG와 한화, SSG와 롯데의 2차전은 지난 23일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프로야구는 개막전도 5개 구장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역대 최초 기록이다. 개막전에만 10만 3841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3위에 올랐다. 한편 키움과 기아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올 4월부터 금요일 경기 취소 시 토요일, 토요일 취소 시 일요일에 각각 더블헤더로 치른다고 밝혔다.
  • 위성정당·소수정당 46석 비례 혈투… 인요한·진종오·용혜인·조국 ‘이름값’ 할까

    위성정당·소수정당 46석 비례 혈투… 인요한·진종오·용혜인·조국 ‘이름값’ 할까

    4·10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비례대표 46석을 둘러싸고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소수정당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 당은 비례대표 득표율을 최대로 올리기 위해 전국적 인지도와 선명성을 겸비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난 23일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선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4번) 후보 등 당선권 후보들도 공동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애초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직선거법상 국민의미래 지지 호소가 가능해 ‘원톱’ 선거전도 고려했으나 결국 인 위원장과 역할을 나눴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으로 등판해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시민사회가 후보를 함께 낸 만큼 선거운동도 ‘연대’ 방식으로 진행한다. 비례대표 재선에 나서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이 메시지와 정책 구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 두 당은 이미 현장 선대위 회의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단일 대오’로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거야’ 의석수 확보를 위해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지만 조국혁신당의 예상 밖 선전에 놀라 ‘더불어 몰빵론’(지역구도 민주당, 비례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노선을 바꿨다. 조국혁신당은 24일 상임선대위원장에 조국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와 김호범 부산대 교수, 강미숙 작가를 선임했다. 비례 순번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도 당의 얼굴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조 대표의 경우 총선 출마는 처음이지만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현장 지지 선언을 매주 소화하는 등 ‘실전 마이크’ 경험은 풍부하다. 반면 사실상 ‘1인 정당’의 성격이 짙어 조 대표의 개인기에만 기대야 하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출마로 천하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선거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천 위원장은 ‘공중전’으로 개혁신당의 비례 투표 득표율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 후보를 모두 낸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단일 선대위’로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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